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티모르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후계자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세탁기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무역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진표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3
  • ARF는 어떤 모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정치·안보협의체다.1994년 아세안확대외교장관회의(PMC)를 모태로 창설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한국은 출범 단계부터 적극 참여했고 북한은 2000년 7월 23번째 회원국이 됐다. 현재 참가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의장국, 인도, 파키스탄, 몽골,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총 25개국. 28일 공식 ARF, 그에 앞서 26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27일 오찬부터 PMC회의 등이 열린다. 특히 막간을 이용, 참가국간 다양한 양자회담 등이 펼쳐지는 아시아권의 최대 외교 무대다.ARF회의 전날 열리는 PMC갈라 만찬에서 회원국 외교장관과 직원들의 장기자랑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만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피아노 연주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기문 외교장관의 장기는 현재까진 ‘기밀사항’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동티모르 총리에 라모스 호르타

    폭력 사태로 정정이 불안했던 동티모르의 신임 총리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56) 전 외무장관이 지명됐다.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새 정부 구성을 발표, 지난달 26일 마리 알카티리 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총리직에 라모스 호르타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라모스 호르타 총리 지명자는 동티모르의 평화적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초대 정부에서 외무장관으로 일했다. 최근 소요 사태에서 내무·국방장관을 겸직했고 구스마오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지’로 평가받는다. 호주 헤럴드선은 알렉산더 도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호르타는 동티모르의 불안을 해소할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자 호주의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해고에 반발한 군인들의 폭력 시위로 시작된 교전에 의해 지난 두달 동안 최소한 30명이 숨졌고 15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해교전 유가족들 총리 초청 끝내 거부

    서해교전 유가족들은 결국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6일 순직 군인의 유가족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나누었다. 초청 대상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육·해·공군의 유가족이다.2003년 3월 동티모르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다 급류에 휩쓸린 상록수부대원,2004년 10월 울산 앞바다에서 훈련 선박의 침몰사고를 당한 육군 장병,2003년 5월과 9월 비행훈련 도중 추락사고를 당한 공군 조종사 등의 부인 8명이 이날 총리공관을 찾았다. 그러나 초청받은 서해교전 전사자의 가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해교전은 2002년 6월29일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해군 장병 6명이 숨진 사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4년째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어 유가족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총리실은 이번 행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월29일 한 총리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 최우수선수 하인스 워드가 만나는 모습을 언론에 모두 공개한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 개인적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라면서 “언론에 공개하면 유가족에 대한 위로가 아닌 총리 동정 행사가 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초청 대상 25명 가운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유가족에게는 총리가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발언대] 제2의 새마을 운동 필요하다/엄태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1970년대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이자, 한국 경제부흥의 시금석이 되었던 정부주도의 전국민 운동이 새마을운동이다. 최근 새마을운동이 지역사회개발의 성공모델이라는 평가가 알려지면서 중국을 비롯한 인도, 베트남, 러시아와 동티모르 등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되었던 것은 농촌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농촌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통상압력과, 도·농(都農)소득격차,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촌복지시설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회일각에서는 새마을운동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접목하여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갔다면 우리 농촌이 오늘과 같이 어려워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런 산적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지금이라도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가난을 퇴치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새마을운동이었다면, 제2의 새마을 운동은 세계 무한경쟁시대에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다함께 주도하는 업그레이드된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 필요했던 사회운동이라고 일부에서는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온 국민의 열정을 한데 모아 에너지를 창출하여 경제성장의 반석을 마련한 것에 대하여는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새마을운동은 지금도 약 70% 이상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새마을운동의 교훈은 우리가 깨닫고, 배우고, 승화시켜 나가기 나름일 것이다.“물 건너 멀리 중국으로 가는 새마을운동”을 보면서 가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엄태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 [난민의 날 특집] 난민문제 얼마나 심각한가

    [난민의 날 특집] 난민문제 얼마나 심각한가

    한국에서의 난민 보호는 어쩌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심각한 상황에 견줘 다루기 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보호 신청자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고, 처리되지 않은 신청서가 계속 쌓이고 있으며, 체류 난민들의 현지 적응 문제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심각한 상태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훨씬 많은 수의 난민 보호 신청자와 난민들을 수용하는 국가들과 유엔난민기구는 훨씬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난민 관련 상황 가운데 특히 더 어렵고 이 시점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사안들을 살펴본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 동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에선 종교·인종적 갈등과 주권, 토지 다툼에서 비롯해 2003년부터 고향을 등지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170만명은 국내 유민이 되고 있고,20만명은 국경너머 차드의 난민캠프에 수용돼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들에게 신변 보호와 물, 피난처, 식량, 옷, 의약품 등 생활하는 데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캠프 안팎에서 계속되는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 우리의 활동은 지장을 받아왔다. 또한 무장세력들은 난민과 실향민 캠프에서 병사들을 징용함으로써 평화롭고 인도주의적인 캠프의 성격을 훼손하고 있다. ●네팔에 체류하는 부탄 난민 약 10만명의 부탄 난민이 네팔 캠프에 14년간 피난해 있으며 이들의 고난에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부탄에 귀환하거나, 네팔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거나 혹은 이들을 받아줄 용의가 있는 제3국에 재정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가운데 어느 방법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난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동티모르 최근 뉴스에서 계속되는 폭력으로 인해 10만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한 동티모르를 접할 수 있었다. 유엔난민기구에서는 동티모르로 즉각 긴급 구호품을 수송하였으며, 현지 상황을 완화하려는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 노력의 일환으로 구호팀을 긴급 파견했다.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는 이른 시일 안에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이 거의 사라진 2만여 미얀마인들이 위험하고 힘든 캠프 생활에서 피난처를 구하고 있다. 과거 몇년간 캠프에서 구타와 살인, 다른 잔학 행위들이 보고됐다. ●파키스탄 300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20년 이상을 피난처로 삼아온 파키스탄을 떠나 집으로 귀환했지만 아직도 260만명 정도가 본국의 불안한 치안 때문에 귀환을 결심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사실 유엔난민기구는 한국 정부의 선의와 물적·인적 자원에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정부가 비호 신청 처리 과정을 더 갖추고 난민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아시아에서 모범적인 난민 보호 국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적절한 계획과 전략적으로 사용된 충분한 자원들을 통해 한국의 잠재력은 2년 안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제니스 린 마셜 객원편집인 <유엔난민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unhcr@unhcr.or.kr> ■ 변화를 원하시는 분은… 역사적으로 모든 나라가 난민 문제를 직접 경험했거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다. 이미 우리 사회도 한국전쟁으로 대규모 유민 사태를 경험한 바 있고 탈북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슴 아픈 경험 때문에라도 우리 사회는 난민이 사회의 부담을 주거나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시적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이해하고 부축해야 한다. 아인슈타인 등도 한때 난민이었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사회에 큰 공헌을 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조그만 변화를 원하는 이들은 (www.unhcr.or.kr,02-773-7012)를 두드리면 된다. 유혜정 객원편집인 (UNHCR 한국사무소 행정팀장 unhcr@unhcr.or.kr> ■ 기획부터 만들어지기까지 객원편집인이 직접 지면을 기획하고 취재와 기사 작성까지 맡는, 다소 파격적인 지면이 오늘 게재되기까지 적지 않은 산고(産苦)를 치러야 했다. 본지 편집국 자체 작업이라면 사나흘 걸릴 일을, 한 달 이상 공을 들여야 했다. 이 기획을 처음 구상하고 착수한 것은 지난달 9일쯤의 일이다. 세계 난민의 날 특집을 준비하다 난민 문제에 가장 정통하고 경험이 있는 전문가 집단에 지면을 통째로 내주기로 한 것이다. 이후 여러 단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아름다운재단 소속 공익변호사 그룹인 ‘공감’과 유엔난민기구가 적격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본지는 광고 5단을 제외하고 10단짜리 2개 지면을 할애하기로 하고 두 단체와 접촉, 취지를 설명한 뒤 매주 한번씩 이들 기관의 사무실에서 만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기획을 구상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가급적 전문가 집단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하고 본지 편집국은 이를 보완하는 역할에 그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본지 편집국은 기술적인 문제에 관한 조언에 치중하고 기획의 핵심은 이들 두 기관이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도록 했다. 사진 촬영과 그래픽 작업, 제목 작성 등은 편집국 기자들 손에 맡겨졌다. 또 점검 회의에서 정부의 난민 보호 담당자들과 난민 보호를 위해 앞장서 일해온 여러 단체 활동가들의 좌담을 마련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기획이 나간 뒤 적정한 시점에 좌담을 갖기로 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본지 편집국은 객원편집인 기획을 앞으로도 늘려가려 한다. 기자 집단의 한계를 벗어나 정부나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직접 지면을 꾸려보고 시민을 상대로 대화하게 함으로써 활동의 외연(外延)을 넓혀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맞혀보세요 다음 10명의 유명인 가운데 한때 난민으로 지낸 적이 있는 사람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과학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마들렌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나디아 코마네치 체조선수 조지 웨아 축구선수 김대중 전 대통령 마를렌 디트리히 가수 겸 배우 게오르규 솔티 지휘자 루돌프 누레예프 발레리노 답은 10명 모두
  • [WORLD CUP] 제3세계 ‘열기’… 미국은 ‘냉기’

    ‘혁명은 축구공에서 나온다?’무게 441g의 축구공이 제3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 10억명의 눈을 사로잡을 지구촌 축제가 9일(한국시간 10일 오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12일자 최신호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랍 등 제3세계에서 ‘둥근 축구공’이 불러오는 변화의 바람을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빈민가부터 단파 라디오로 중계 방송을 듣는 콩고 정글에도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44년 동안 국민들을 억압해 온 미얀마 군사정권과 핵문제로 서방과 날카롭게 대치하는 이란, 독립 4년 만에 내전에 휩싸인 동티모르에서도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이다.축구는 아프리카 소년들에게는 그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쇄물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에서 HIV(에이즈 바이러스)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회장 레이첼 바갈레이는 “축구야말로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극찬한다. 그녀는 “축구는 서로 동료애를 느끼고 자부심을 키워 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케냐의 구호단체인 ‘얼라이브 앤드 키킹’이 후원하는 축구 경기는 효과적인 활동이다. 소년 선수들은 ‘안전한 놀이(safe play)’라는 빨간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 안전한 놀이는 ‘콘돔을 착용한 안전한 섹스’를 의미한다. 이 단체 사무총장인 짐 코건은 “에이즈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축구야말로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말한다. 2001년 ‘세계 홈리스(노숙자) 월드컵’을 창안한 멜 영도 축구를 통해 기적을 맛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열린 1회 대회가 끝난 후 참가선수 141명 중 43명이 홈리스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에 복귀했다. 축구는 정치·사회적 변화를 갈망하는 민주화의 신호탄으로도 작용한다. 이란 여성에게 축구는 자유의 상징이 됐다. 이란 정부는 여성들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법으로 금지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이란 여성들이 TV 중계를 통해 축구를 볼 수 있는 자유도 1987년에야 허용됐다. 지난해 6월 독일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놓고 이란과 바레인이 겨룬 지역 예선전이 열린 아자디 스타디움.100여명의 여성이 축구장 입장을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했다. 그들은 “자유는 내 권리, 이란은 내 조국”이라는 구호를 외쳤다.5시간 동안의 시위 끝에 50여명이 경기장에 들어갔고 남성들과 함께 축구를 관람했다.1979년 이란혁명 이후 처음으로 허용된 것이다. 이란 여성들의 쾌거는 당일로 끝나고 말았다.8일 국내에 개봉된 자르파 파나히 감독의 영화 ‘오프사이드’는 아자디 시위를 소개한 것이다. 이란 여성단체회장 아르페 엘야시는 “이슬람 율법이 결코 축구와 남녀 평등을 바라는 여성들의 열정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다시 가둔 미얀마도 월드컵 열풍을 비켜갈 수는 없다. 축구는 1962년 쿠데타로 군부 독재가 시작되면서 민주화 운동과 함께 탄압받았다. 군부가 축구로 인해 민주주의가 전파될까 두려워한 탓이다. 그럼에도 미얀마 국민의 절반인 2500만명이 독일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 전문가인 앤드루 마셜은 “정부가 전기를 배급하고 있지만 축구 시청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지워줄 월드컵 시청을 막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군부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던 크리켓보다 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탓이다. 인도 사회에서 축구의 대중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고 있다. 뉴델리의 빅람 싱은 “축구야말로 글로벌 인도를 보여 주는 새로운 전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켓이 국민 스포츠인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은 최근 ‘축구 시위’를 벌였다. 대학 당국이 “월드컵 시청을 위해 TV를 비치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기숙사 가구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농성으로 대응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자국 대표팀의 경기 당일 절반 근무를 공식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9일 폴란드와 본선 첫 경기를 벌인다. 국민들은 오전 근무만 하고 축구를 보러 바삐 퇴근하게 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6·15 ‘노벨평화상 광주정상회의’ 참가자 23명으로 늘어

    6·15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가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14명(단체 포함)과 저명 평화·인권운동가 3명(단체 포함),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 영상메시지를 전하는 6명 등 지금까지 참석자가 23명(단체)으로 늘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는 지난 2004년 수상자인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 환경자원부 차관과 197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최근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 또 저명한 평화·인권운동가인 도이 다카코 전 일본 사회당 당수가 참석의사를 통보해왔다. 이로써 이번 회의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리고베르타 멘추 툼 과테말라 시민운동가, 모이러 코리건 마기르 영국 평화운동가,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독립운동가, 쉬린 에바디 인권운동가, 국제적십자협회등 총 14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참석한다.15일부터 3일간 열리는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제학술회의, 전국 대학총학생회와 간담회, 광주선언 등을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의 민주주의, 평화확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집단학살/진경호 논설위원

    인류와 함께 탄생한 몇가지 가운데 전쟁과 학살이 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우면서 인간답지 않은 존재임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지난 100년만 해도 숱한 전쟁으로 4000만명이 희생됐다. 총칼을 들고 전쟁에 뛰어들지 않았음에도 무고하게 학살된 인류는 이를 훨씬 웃돈다.1999년 설립된 반전단체 ‘제너사이드 워치(Genocide Watch)’는 1억 7500만명을 학살의 희생자로 꼽는다. 전사자의 4배를 넘는다.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보스니아·코소보의 인종청소, 캄보디아 크메르루주의 동족학살,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학살 등이 다 집단학살에 속한다. 제주도민의 4분의1이 희생된 제주4·3사태나 거창양민학살사건도 다를 바 없다. 지난해 11월 자행된 미 해병대의 이라크 양민 학살사건에 지구촌이 몸서리치고 있다. 네살 손자부터 일흔일곱 할아버지까지 일가족 3대 7명 등 하디타마을 주민 24명이 까닭없이 희생됐다. 총을 맞아 죽어가는 남편 모습에 기절한 아내도 살해됐다. 피 흘리며 죽어가는 오빠 밑에서 죽은 척해야 했던 13세 소녀도 있다. 미군이 돈을 건네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소식에는 치가 떨린다. 세계는 베트남전쟁의 학살사건에 빗대 ‘제2의 밀라이 학살’이라고 한다. 그러나 멀리 갈 것도 없다.50여년전 이 땅에도 이런 일들이 자행됐다. 바로 노근리 사건이다.1950년 7월25일 미8군 사령부가 미군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란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고, 바로 다음날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400여명의 양민이 학살됐다. 지난 주말 프랑스 칸영화제를 반전영화가 휩쓸었다. 아일랜드 독립투쟁을 그린 반전영화 ‘보리밭에 부는 바람’이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안았고 이라크전 후유증을 다룬 ‘플랑드르’가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 공동수상을 낳은 ‘영광의 날들’도 전쟁작이다.9·11테러 이후 계속되는 반전영화 붐의 연장선이다. 한쪽에서 한 마을 주민이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고, 다른 한쪽에선 이를 고발하는 반전영화가 명예가 되고 돈이 되는 것이 지금 지구촌의 모습인 것이다. 칸영화제가 열린 28일 홀로코스트의 현장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절규를 빌려 본다.‘신이시여, 어찌하여 침묵하십니까.’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재난이 부른 수하르토 향수?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 통치하다 1998년 민주화 시위로 쫓겨났지만 수하르토(84) 전 대통령은 아직도 위세가 등등하다.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들이 그에게 향수마저 느끼면서 그가 드리운 짙은 그림자는 점점 더 걷어내기 힘든 고통스러운 유산이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한때 수하르토에 비판적이었던 인도네시아 최대의 자동차 기업 설립자의 한 후손은 수하르토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렇게 크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보라.”면서 “수하르토는 여전히 정·재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나 엄청난 피해를 당한 중부 자와의 욕야카르타는 수하르토가 태어난 마을과 가깝다. 인근 솔로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하는 아크마드 리마완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억세게 운이 없지만 어쨌든 수하르토 대통령 때에는 지금보다 훨씬 안전했다.”면서 노골적인 향수를 드러냈다. 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2004년말에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몰려왔고 지난해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창궐했다. 지난주 말에는 지진까지 오는 등 각종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므라피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하르토는 소화기관 출혈로 지난 한 달간 세 번의 수술을 받고 한때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안정을 찾고 퇴원 채비를 하고 있다. 주치의는 “폐에 물이 조금 차긴 했으나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증상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입원하면서 6억달러(약 6000억원) 횡령 등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도 중단됐다. 재임 중 그의 가족들은 각종 이권에 개입해 150억∼350억달러(약 15조∼35조원)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티모르와 아체 지방 등지에서 자행한 학살 피해자가 50만∼200만명에 이른다고 국제 인권단체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정치, 경제, 법률은 여전히 수하르토 체제를 답습하고 있다. 정치인과 관료, 기업가, 군인 등 지도층 대부분이 수하르토 정권에 복무했던 사람들이다. 유도요노 대통령 자신도 수하르토 시절에 장군을 지냈다. 그의 내각은 공개적으로 민주주의와 경제개혁을 표방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에 한참 뒤처져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최근 수하르토의 병상을 지킨 뒤 그를 “나의 선배님”이라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동티모르 해직군인 반발 총격전 한국인 1명 피격

    신생국 동티모르에 다시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집결하고 있다. 해직 군인들의 무장 난동이 내전으로 치달으면서 동티모르 정부가 국제사회에 구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5일 뉴질랜드 군·경 선발대 60여명이 항공기편으로 수도 딜리에 도착한 데 이어 호주군 특공대 130명도 딜리 공항에 도착, 시설물 장악을 마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300명의 병력을 가능한 조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과 말레이시아도 병력파견을 준비 중이다. 마리 알카티리 동티모르 총리는 이날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동 군인들은 조직적인 정부 전복 음모와 연루돼 있었다.”면서 “그러나 다국적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그 같은 시도는 좌절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요를 일으킨 군인들은 동티모르 방위군 전체병력 1400여명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600여명. 이들은 지난 3월 처우개선, 지역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무단으로 병영을 이탈했다 정부에 의해 해고됐다. 25일 딜리와 주변 도시에서는 이들과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5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공항을 통해 국외로 빠져나갔고 일부 공관들도 철수를 준비 중이다. 딜리 시민 수만명도 교전이 격화되자 도시를 빠져나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이날 교전 과정에서 동티모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 김범기씨가 딜리 도심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한 교민은 “목 부위에 총탄이 박혀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티모르에는 20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동티모르주민 수도탈출 러시 군·경충돌 소문등 정정 불안

    동티모르 정정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조만간 군과 경찰이 충돌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수도 딜리를 버리고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아르세니오 파이사웅 바노 사회복지장관은 5일 “지금까지 5000가구,2만여명이 딜리를 떠났다.”면서 “서쪽으로 탈출한 주민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00여명은 배를 타고 가까운 아타우로섬으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피난 행렬로 도로는 온통 냉장고와 TV 등 가재도구를 실은 차량들이 가득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군·경 충돌 소문은 처우 인상을 요구하다 해고된 군인 600여명이 정부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한 직후 급속히 확산됐다. 해고 군인들은 지난달 28일 폭력시위를 벌여 최소 5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으며 45채의 집이 불탔다. 한 인권변호사는 “지난 1999년 인도네시아 독립투표 때 유혈사태를 경험한 이들이 이번 시위를 보며 당시를 연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인 가족이 탄 트럭이 군대의 호위를 받고 떠나는 장면과 경찰이 자신들의 가족에게 떠나라고 충고했다는 소문이 맞물리면서 공황 상태를 빚고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군인들의 요구를 다루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겠다.”면서 “딜리에는 더이상 폭력 시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와 뉴질랜드 등은 군대 재파병까지 거론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딜리 연합뉴스
  • 벨기에·EU대사 정우성

    외교통상부는 21일 주 벨기에ㆍ유럽연합(EU) 대사에 정우성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주 호주대사에 조창범 주 오스트리아 대사, 주 태국 대사에 한태규 전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주 오스트리아 대사에 김성환 전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주 네덜란드 대사에 최종무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준비기획단장, 주 브라질 대사에 최종화 주미대사관 공사, 주 이스라엘 대사에 신각수 주 유엔 차석대사, 주 아르헨티나 대사에 황의승 전 중남미국장, 주 싱가포르 대사에 박준우 전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임명됐다. 학계 출신으로는 주 콜롬비아 대사에 송기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 우크라이나 대사에 허승철 고려대 교수가 발탁됐다. 주 도미니카 대사에 인병택 국정홍보처 홍보협력단장, 주 몽골대사에 박진호 APEC 준비기획단 총괄부장, 주 나이지리아 대사에 이기동 전 공군작전사령관이 임명됐다. 주 멕시코 대사로 원종찬 전 주 콜롬비아 대사, 주 헝가리 대사에 엄석정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주 리비아 대사에 이남수 전 주 스리랑카 대사, 주 터키 대사에 김창엽 전 주 프랑스 공사, 주 세네갈 대사에 최동환 주 프랑스 공사, 주 캄보디아 대사에 신현석 전 홍보관리관, 주 레바논 대사에 박찬진 전 주 이라크 공사, 주 카타르 대사에 김종용 주 영국 공사참사관, 주 네팔 대사에 남상정 주 페루 공사참사관, 주 동티모르 대사에 문호준 전 여권관리관이 각각 임명됐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당선가능성과 주요경쟁자 분석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당선가능성과 주요경쟁자 분석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부 당국자의 대답은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5년 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선출될 당시 비상임이사국인 한국 대표로서 한표를 행사한 박수길 전 유엔대사는 14일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그 자체로 엄청난 것이다.”고 말했다. 당선의 관건은 첫번째 열쇠를 쥔 미·중·영·프·러 등 5개 유엔상임이사국 즉 ‘P5(Permanent 5)´와의 관계다. 이어 다른 후보와의 역량 차이, 분단국과 한반도 안보 상황, 한·미동맹관계 등이다. 관례에 따라 아시아 출신에게 순번이 돌아오는 점에서 판은 1차로 좁혀진다. ●미국의 지지는 죽음의 키스? 일단 “미국이 지지한다.”고 알려지면 경쟁관계인 프랑스·중국 등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게 국제적 정서다. 주한 외교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지지는 “죽음의 키스(Kiss of death)”라고 표현했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국이어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냉전시대가 아니고, 한국이 P5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정부 판단이다.“지역순번제로 할 이유가 없다.”(존 볼턴 미 유엔대사)거나 미국은 중유럽 국가를 지지한다는 등의 보도들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중국·러시아의 경우 최근 비(非)아시아권 후보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개별 상임이사국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도 받지 않으면서, 거부당하지도 않는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프랑스의 지지 확보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특별한 거부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단국, 독(毒)인가 약(藥)인가 한반도 분단상황, 특히 북한 핵문제가 사무총장 후보의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도 크다.50년의 분단상황을 평화적으로 잘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리한 상징성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가 특정국가 대사에게 “분단국이라 어떨지….”하고 떠봤을 때 “오히려 상징성이 될 수 있다.”는 격려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2001년부터 체납 중인 유엔 분담금 1억 3000만달러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근본적인 걸림돌은 아니다. ●공식 출마선언 경쟁자는 2명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공동후보로 나온 태국의 수라끼앗 부총리와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을 지낸 스리랑카의 자얀티 다나팔라 전 대통령 보좌관. 수라키앗 부총리는 “미국이 승인했다.”“110개국 지지를 얻었다.”고 지난해 초부터 떠들었고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이 남부 지역 이슬람 세력을 탄압, 말레이시아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고 있어 이슬람권내 부정적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다나팔라 전 사무차장은 유엔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엔관료 출신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역풍 움직임도 엿보인다. 태국에선 수라끼앗 후보에 대해 ‘후보 철회’ 여론도 일고 있어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가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라트비아의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대통령의 경우 미국이 선호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스 호르타 외교장관,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인 터키의 케말 데르비스, 폴란드의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 등도 잠재적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동티모르 산타/육철수 논설위원

    한해가 또 속절없이 저물어간다. 이맘 때쯤 천지사방에서 울려퍼져야 할 크리스마스 캐럴과 탄일종 소리도 예전같지 않게 뜸하고…. 그런 중에 멀리 적도 아래 조그만 나라, 동티모르에서 날아온 편지 한 통이 눈길을 끈다.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관의 유진규 대사가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에게 보낸 것이다. 대사관에 연락처를 남긴 한국인 70여명에게도 같은 내용이 전달됐다고 한다. 유 대사의 편지에는 잦은 출산으로 고통을 겪는 동티모르 여성들을 도와달라는 호소가 구구절절이 담겨 있다. 이 나라는 한 집에 아이들이 예닐곱명씩 되는데, 병원시설은 물론이고 배냇저고리·포대기·기저귀·비누 같은 해산용품이 턱없이 모자라 산모들이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서울신문 12월9일자 1면 보도). 동티모르는 인구 92만명에 남한면적의 7분의1에 불과한 독립 3년차 신생국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국군 430명을 파병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독립과 인권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동티모르의 구스마오 대통령은 한국을 다녀가는 등 두터운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통치에서 겨우 벗어난 동티모르에, 한국은 지구촌에서 둘도 없는 우방국인 셈이다. 그런데 하루 평균 800원의 생활비로 연명하는 동티모르 국민이 ‘부자이웃´ 한국민에게 크리스마스의 ‘산타’가 돼 달라며 손짓을 해온 것이다. 지구촌은 이제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인류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18만명의 생명을 앗아갔을 때, 세계 각국이 보여준 성원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한 시간에 4000명이 굶어 죽는다고 한다.8억 5000만명은 기아에 시달린다. 세계인구의 20%인 12억명이 하루 1달러로 목숨을 부지한다는 것이다.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면서 연간 구호기부액이 국민 1인당 8달러에 불과해 국제사회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우리다.100원이면 굶주리는 아프리카 주민 1명을 이틀간 먹여살릴 수 있다고 한다. 지구촌의 불행을 외면 말고 평화와 인류애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기회는 왔다. 올해는 성탄 노랫말처럼, 동티모르의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까지 한국민의 온정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나눔 세상] “동티모르의 산타 돼주세요”

    인도네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2002년 독립한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 동티모르. 내전을 겪은 나라답게 이 나라에서는 16세 이하 어린이가 인구 92만여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인만 보면 ‘코레아’라며 웃음 짓는 ‘어린이 공화국’의 아이들을 위해 4년째 동티모르에 재직 중인 유진규 대사가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기자는 지난 8월 전후 복구현장을 취재하러 간 현지에서 유 대사를 만났다. “한 집에 아이들이 5∼8명씩입니다. 그만큼 이 나라 여성들은 산고와 해산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90%는 병원에 가지 못하고 조산모와 이웃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습니다. 신생아를 위한 옷가지며 기저귀, 비누까지…. 이 곳에서는 모든 게 부족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어려웠던 우리나라 사정과 다를 바 없지요.” 유 대사는 그동안 동티모르를 방문했던 사람들 가운데 연락처를 남겼던 70여명에게 해산용품 마련을 위한 모금을 부탁하며 이메일을 썼다. 그는 배냇저고리와 포대기와 기저귀, 유아용 비누를 세트로 만들어 동티모르 영부인이 운영하는 알로라재단으로 보낼 생각이다. 동티모르 근무를 하다 보면 모두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고 유 대사는 말한다. 어린 시절 외국 선교사들이 찾아와 영화를 상영하던 기억을 떠올려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산골 마을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유 대사다.“국민들 대부분이 하루 75센트의 생활비로 살아갑니다. 가난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예전 우리나라와 똑같아 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우리가 그랬듯 산모와 아이들의 위생 상태가 안 좋아 건강을 해치는 모습이 걱정스럽다. 유 대사는 아이를 낳은 뒤 곧바로 일을 해야 하는 티모르 엄마들이 갓난아이에게 물에 설탕이나 당분 같은 것을 타 먹이기 일쑤라고 전했다. 그것이 해롭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동티모르에서는 ‘어린이에게 엄마젖 먹이기 운동’이 한창이다. 호주인인 영부인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직접 젖을 먹일 정도다. 해산용품 한 세트를 마련하는 데는 2만원 정도가 든다. 금융이 발전하지 못한 동티모르에 성금을 보내려면 수수료가 너무 많이 들어 대사관은 한국에 계좌를 만들었다. 송금계좌는 신한은행 34202476637(예금주 박진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中견제 동남아 거점 확보

    미국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전격 해제하는 등 군사협력 관계 복원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미국이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동남아 거점 확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고려해 지난 6년여 동안 취해져 온 인도네시아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은 지난 2월 및 5월 훈련·교육 프로그램과 비살상 군사장비 판매 허용 등 인도네시아와 군사관계 강화를 서둘러 왔다. 미 국무부는 해금 이유로 무슬림 과격분자들에 의한 테러 확산 방지와 반테러 협력강화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WSJ 등 외신들은 미국이 인구 2억의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동남아의 강국’ 인도네시아와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이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 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을 의식, 인도에 대한 군사장비 판매 금지를 풀고 핵협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란 해석이다. 미국은 클린턴 행정부 때인 지난 98년부터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 독립을 폭력적 수단으로 막고 있다며 무기 등 군수품의 금수 및 군사협력 중단 등 제재조치를 취해 왔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 들어 양국의 군사협력 복원이 시도돼 오다 올들어 미 정부가 쓰나미 구호를 위해 수송기 등 일부 군사장비의 판매를 허용하면서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이 무르익어 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허준 후예’ 의료 낙후지 찾아 13년

    “우리 한의학은 이제 세계에서도 당당히 통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김호순(49) 대한한방 해외의료봉사단(KOMSTA) 단장. 최근 8박9일간의 일정으로 9명의 한의사와 함께 미얀마에서 현지인 2500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왔다. 이로써 지난 13년 동안 무려 27개국 15만명에게 한의술을 전파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KOMSTA는 1993년부터 매년 에티오피아 브라질 터키 러시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주로 의료혜택이 적은 각국의 오지를 구석구석 찾아다녔다. 지난해 12월 서남아시아 쓰나미 지진 해일 당시에는 피해가 컸던 스리랑카에 30여명의 단원을 파견, 해외 NGO들과 긴급구호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단장은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진작에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항상 앞선다.”면서 봉사활동 외에도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 또한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김문기자 km@seoul.co.kr
  • “동티모르에 꿈 심어 IT싹틔웠죠”

    “컴퓨터 마우스 작동도 못하던 학생들이 3년 만에 정보기술(IT) 전문가 수준이 된 걸 보고 감회가 새로웠죠. 아프리카에서도 ‘IT한류 바람’이 불 것이란 확신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12일 정보통신부에서는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귀국 보고회란 뜻깊은 행사 하나가 열렸다. 아시아, 중남미 등 정보화수준이 낮은 국가들에 파견돼 한국산 ‘IT 종자’를 뿌리고 귀국한 단원들을 격려한 결산성격의 행사다.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이란 개발도상국의 교육 향상에 봉사하고 있는 미국의 ‘평화봉사단’과 성격이 비슷한 한국판 세계 봉사조직. 동티모르를 다녀와 최우수상을 받은 ‘티모르 로로새’ 팀장 염승석(29·서울대 국제대학원)씨는 “동티모르는 컴퓨터 등의 보급이 미흡한 나라여서 인터넷 교육을 받는 학생과 주민들은 한결같이 신천지를 찾은 듯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인구 85만명의 동티모르는 인터넷 수준이 모뎀을 사용하는 정도다. 그것도 정부기관이나 1∼2개 대학에만 깔려 있어 일반 국민의 인터넷 환경은 아주 열악하다.염 팀장 등 4명으로 구성된 로로새(‘해뜨는’이란 동티모르어)팀은 7월13일부터 한달간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있는 동티모르국립대에서 대학생 등 200여명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했다. 워드·포토숍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과 함께 네트워킹 구성 등의 인터넷 이용 기술을 가르쳤다. 염 팀장은 “지난 99년 평화유지군으로 동티모르와 인연을 맺은 뒤 현지에서 평화캠프로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우리의 IT를 체험하면서 형제 나라처럼 가까워졌다.”고 참여동기와 소감을 밝혔다. 로로새팀의 현지 교육은 이번이 세번째다.2003년부터 정통부의 도움을 받았다. 이날 보고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세만갓 아 자’팀과 키르기스스탄 ‘IT 스탯 타이거’팀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日 상임국 어렵자 유엔분담금 삭감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오는 2007년 이후 자국의 유엔 분담금 삭감을 위한 결의안 제출을 추진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마치무라 노부다가 일본 외상이 오는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의 분담금 인하를 골자로 한 분담금 부담구조의 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나 독일 등 분담금 부담이 비교적 무거운 국가들에 동참을 요청, 분담금 수정결의안의 공동제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준으로 일본은 유엔 전체 예산 18억 2770만달러(2006억엔)의 19.47%인 371억엔을 부담, 22%인 미국에 이어 분담금 총액 면에서 회원국중 2번째로 많다. 이같은 방침은 중국과 미국 등의 반대로 일본 외교의 숙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거액의 부담금에 여론이 납득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운 ‘보복성’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또 1992년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 제정 이후 자위대의 캄보디아·동티모르 파견과 이라크재건지원 특별법에 따른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급유활동 등으로 이른바 ‘인적 공헌’이 크게 증가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상임이사국이 지위에 걸맞은 부담을 해야 한다.”면서 결의안에 미국 외 상임이사국의 분담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을 시사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반발이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日자위대, 해외활동 본격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위대의 ‘해외활동’이 급격하고 노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방위청은 육상자위대에 요원 600명 규모의 해외정보 수집용 ‘중앙정보대’라는 부대를 창설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전했다. 내년 말 발족할 이 부대는 자위대 해외파견 시 현지의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이 부대는 해외 파견지역 지리를 담당하는 기존 중앙지리대와 외국군 동향을 파악하는 중앙자료대를 통합하고 파견국 요인을 접촉, 정보를 캐는 전문부대(10명)를 신설, 통합해 만든다. 방위청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라크에 파견돼 있는 자위대가 현지 정보부족으로 고전하자 지역정세를 꿰뚫는 전문정보부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와 함께 방위청은 육상자위대의 해외파견 대기요원을 상시 2600명 지명해 놓는 제도를 내후년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도 250명의 대기요원이 지정돼 있으나 자위대의 해외파견이 사실상 상시화되자 크게 늘리는 것이다. 또 일본 경찰이 최초로 유엔 조사단의 일원이 돼 이달 말 해외파견 수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 감식과 수사관 3명은 지난 2월 발생한 라피크 알-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의 감식을 맡게 된다. 유럽과 미국 등 10여개국 수사요원으로 구성된 유엔 조사단은 공정수사를 위해 중동문제에 비교적 중립적인 일본 경찰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경찰관이 유엔 일원으로 해외활동을 벌인 전례는 지난 1993년 캄보디아 총선과 1999년 동티모르 주민투표 지원 등이 있었다.그러나 모두 현지 치안유지가 목적이었고 수사활동 목적은 이번이 처음이다.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