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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프로농구] ‘백기사’ 리치

    ‘백기사’ 리치가 KTF를 구해냈다. 부산 KTF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립 리치의 결승점에 힘입어 108-10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2승12패를 기록한 KTF는 창단 3주년을 자축했다. 그러나 선두 모비스가 이날 인천 전자랜드에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모비스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유지했다. KTF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1쿼터 한때 15점이나 뒤졌고 3쿼터 종료때도 70-79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4쿼터 41초만에 오리온스의 주득점원 피트 마이클(36점)이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KTF로 기회가 넘어왔다.4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5점을 뒤진 KTF는 리치의 3점슛과 조성민(16점)의 2득점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 리치는 덩크슛을 림에 내리 꽂으면서 반칙을 얻어 추가 자유투까지 차분히 집어넣어 2점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중거리슛을 던졌지만 빗나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모비스가 이병석의 외곽포를 앞세워 홈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93-79의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의 전자랜드 홈경기 승리는 9경기 연속으로 늘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치욕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1위 모비스와 추격을 거듭하고 있는 2위 KTF의 경기가 열렸다. 최고 포인트가드를 다투고 있는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모비스)과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KTF)의 자존심 싸움이 곁들여져 흥미를 더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모비스가 2승1패로 앞섰다. 모비스는 또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KTF는 지난 주말 5연승으로 추일승 감독이 정규리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뒤 1패를 당해 주춤한 상황. 게다가 올시즌 안방에서 12승2패를 거두고 있는 모비스가 여러 모로 유리한 듯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달랐다. 지면 모비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는 KTF가 승리에 대한 욕망이 더 컸다.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KTF는 모비스 주포 크리스 윌리엄스(26점)와 양동근(2점)의 공격을 봉쇄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당황한 모비스는 3점슛을 단 1개 성공하는 등 주전들이 격돌한 3쿼터까지 야투율이 35%로 바닥을 쳤다. 리바운드에서도 33-14로 KTF가 압도적이었다.KTF는 신기성(26점 3점슛 5개)과 애런 맥기(23점 11리바운드), 필립 리치(20점 7리바운드)가 3쿼터까지 60점을 합작해내며 신바람을 냈다. 3점포도 무려 9개나 터졌다.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KTF가 77-40으로 앞섰다. 신기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자주 얼굴을 찡그리던 양동근에게서 모비스의 분위기가 그대로 읽혀졌다. 결국 승부는 90-66, 큰 점수차로 KTF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21승12패의 KTF는 모비스(23승1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고, 모비스는 올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신기성은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모비스가 독주를 하고 있어 제동을 걸어야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면서 “또 (양)동근이가 요즘 무척 잘하고 있는데 나도 못지않게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대구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마르코 킬링스워스(36점 8리바운드)와 이상민(13점 14어시스트), 추승균(14점)의 활약을 앞세운 KCC가 오리온스를 89-86으로 제압했다.KCC는 12승21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위. 피트 마이클(43점)의 분전에도 2연패한 오리온스는 16승17패로 5위. 오리온스는 김병철(15점)만 돋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6)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김병준

    [2007 이들을 주목하라] (6)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김병준

    “대표팀 막내지만 지켜보세요. 큰일 내고 말 겁니다.” 한파가 누그러들던 9일 서울 노원구 동천실내빙상장은 10여명의 쇼트트랙 선수들이 얼음을 타는 소리로 소란했다.3시간의 오전 훈련이 끝난 뒤 헬멧을 벗은 김병준(19·광문고)의 머리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고교 3학년이라고 하기엔 앳된 얼굴이다.“이만하면 잘 타는 거 아니에요.”라고 던지는 한마디가 당돌하기까지 하다. 그는 이달말 창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5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막내이고, 유일한 고교생이다. 송경택(26·강릉시청)을 비롯, 안현수(22·한국체대) 이호석(21·경희대)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대열에 끼어든 건 지난해 9월.15명을 추리는 1차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한 뒤 ‘베스트 5’를 꿰차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김병준은 처음 나선 국제대회인 월드컵 1차대회 5000m 계주에서 우승, 역시 난생 처음으로 국제시상대에 올라섰다. 한양대부속초등학교 1년 때부터 김병준은 교과과목인 빙상을 시작했다. 제법 얼음을 잘 타는 그를 본 교사는 쇼트트랙을 권유했고,4학년 때 본격적으로 트랙을 탔다. 당시는 1992년 알베르빌에서 김기훈이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 쇼트트랙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였다. 이후 김병준은 종별대회와 회장기 등 각종 국내대회를 휩쓸었다. 쑥쑥 자라던 ‘떡잎’이 잠시 멈췄다. 수원 대평중에 입학하자마자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2년 동안 스케이트를 벗은 것.“자유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살 것 같더라고요. 학교 성적도 5등 안에 들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근질근질해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이제 다시 스케이트를 신으면 안 된다.”던 의사의 말을 뿌리치고 다시 트랙을 돌기 시작한 김병준은 이듬해 11월 전국대회 남고부 1000m에서 2위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이는 김기훈과 함께 알베르빌에서 두번째 금메달(5000m 계주)을 따낸 송재근(33) 전 대표팀 감독.“병준이는 순발력이 뛰어난 데다 하체근육이 잘 발달해 쇼트트랙에 적합한 선수”라면서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제경험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일단 파울을 적용하는 기준도 국내와는 다르고요, 무엇보다 기싸움이 더 팽팽한 것 같더라고요.”김병준은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을 더 잘 아는 선수다. 하루 8시간의 훈련 뒤에 곧장 헬스장으로 달려가 근육에 탄력을 붙이는 데 또 한 바가지의 땀을 흘린다.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현수형의 스타일을 닮고 싶은데 관건은 근력이거든요. 아직은 모자라요. 그것만 되면 창춘은 물론,2010년 밴쿠버를 거쳐 2014년까지 쭈∼욱 갈 겁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병준의 모든 것 출생 1988년 2월8일 서울생 체격 168㎝,62㎏ 가족 김종성·지주영씨의 2남중 장남 학력 서울 한양대부속초-수원 대평중-서울 광문고 취미 컴퓨터 음악감상 특기 바이올린 경력 2000년 회장배 남초부 1000m 1위, 전국꿈나무대회 1000m 1위, 2006년 회장배 남고부 3000m 계주 1위, 월드컵 1차대회 5000m계주 1위
  • 내집마련 전략 사례별 전문가 처방

    내집마련 전략 사례별 전문가 처방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집값이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과 소형 주택 보유자들의 갈아타기 전략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1 문의 섣부른 청약예금→저축 금물 올해 29세인 4년차 직장인입니다. 무주택자이며, 약 5000만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월소득은 세후 280만원이고, 청약예금 300만원 1순위 통장이 있습니다. 결혼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앞으로 공공택지내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현재 갖고있는 청약예금 통장을 청약저축 통장으로 바꾸는 게 어떨지 통장 활용법이 궁금합니다. ●HB에셋 김정용 부동산자문팀장 청약저축통장 가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축은 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납입횟수가 60회 이상이고 납입총액이 많은 사람이 우선 당첨됩니다. 최소 5년 이상 낸 실적이 있어 납입금이 600만원은 넘어야 청약저축으로 유망물량 당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청약수요가 몰리는 유망 공공 물량이라면 납입금액이 1000만원 정도는 돼야 합니다. 현재 보유중인 청약예금 300만원도 유망물량 당첨 보장이 없고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은 무주택 우선공급대상자와 경쟁하기 때문에 당첨 확률도 낮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재개발, 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 지역 주택을 사는 편이 유리해 보입니다. 실제로 입주한다면 재정비촉진지구 내 재개발주택을 고려할 만합니다. 초기 자금이 적고 아파트 분양자격이 생기는데다 추가부담금을 3∼4년 뒤에 납입해 목돈도 들지 않습니다. 구역마다 사업성이 달라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하며, 분양자격 유무를 살피고 분리다세대(지분쪼개기)라면 매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문의 - 상반기 강북 분양 노려볼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32세 직장인입니다. 올 2월 결혼할 예정입니다. 배우자될 사람도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자산은 1억 5000만원 정도입니다. 부부 합산소득은 연봉 8000만원. 부채는 없습니다. 청약부금 통장이 있으나 분양시장에서 번번이 낙방했습니다. 그래서 실거주 및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한 채 사려고 합니다. 주택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월 250만원 정도. 대출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억원입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더라도 청약 1순위 조건은 그대로 유지되니 주택을 한 채 구입한 뒤 분양도 계속 노리는 게 유리합니다. 우선 1억 5000만원으로 강동구 암사동 H아파트(총 2938가구) 24평형(3억∼3억 6000만원)을 추천합니다. 부족한 자금은 은행대출을 이용하세요. 수요층이 두터워 상승여력이 있습니다. 뉴타운과 같은 호재가 있는 단독이나 연립이 아니라면 아파트가 유리합니다. 이르면 2008년부터 청약제도가 바뀔 예정이어서 지금 가진 청약통장을 600만원 이상으로 증액하는 게 좋습니다. 청약 가점제가 시행되면 상담자의 경우 여러 여건상(청약금액·기간, 나이, 자녀 유무) 서울기준 300만원짜리 청약부금으로 양질의 주택을 분양받기 힘들어 보입니다. 분양을 받을 경우 올해 상반기중 분양될 ‘고척동 푸르지오‘,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 성북구 ‘종암삼성 래미안’ 등을 노려보세요. ●#3 문의-개발호재 수도권 30평형대로 30대 중반 직장인으로 22평형(전용면적 16평형)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H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인 집사람과 17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앞으로 값이 오를 만한 30평대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이 교육 문제까지 고려해 노원구 중계동이나 강동구 명일동 쪽을 생각중인데요. 현재 보유한 자산은 집 이외 현금 3000만원 정도. 보유 아파트 시세는 2억 7000만원 정도입니다. ●HB에셋 김정용 부동산자문팀장 대출이 쉽지 않은 현재 자금 상황을 고려할 때 중계동이나 명일동 쪽으로 옮기더라도 원하는 30평형대의 좋은 아파트를 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학교에 가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저축도 안 될 정도의 수입 형편을 고려한다면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내 30평형대로 갈아탈 것을 권합니다. 지금 사는 곳보다 가격 상승폭이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5년 뒤 다시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겨가기도 쉬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지역에 실제로 살기 어렵다면 수도권 유망지역 30평형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5대 신도시가 아닌 수도권 지역에서는 1가구 1주택자가 3년 보유 요건만 갖추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습니다. 경기도 광주, 용인, 남양주, 하남 등의 지역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문의-준공 15년안팎 단지 좋을듯 올해 38세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30평형 규모의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빌라 시세는 4억원선. 그동안 거래가 뜸하더니 최근 들어 빌라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빌라를 팔아 값이 오를 만한 6억원선의 강남권 20∼30평대 아파트로 옮겨타고 싶습니다. 현재 월수입은 집사람 급여를 포함해 400만원 정도입니다. 모자라는 금액 2억원은 은행에서 빌릴 계획입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 서초동 일대는 교육, 교통 여건이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빌라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재료가 없다면 보유할 메리트(이점)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빌라와 아파트간 가격 차이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빌라의 경우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처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빌라를 아파트로 갈아타기할 때에는 반드시 빌라를 먼저 판 뒤에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아파트를 덜컥 계약했다가 빌라가 팔리지 않으면 낭패입니다. 송파구 오금동이나 서초구 방배, 서초동 일대 20평형대 후반 아파트는 6억원대면 살 수 있습니다. 그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30평형은 나홀로 아파트 정도입니다. 리모델링 가능성이 있는 준공 15년 안팎의 단지가 좋아보입니다. 올해부터 리모델링 연한이 준공 후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돼 이들 아파트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5 문의- 강남 빌라보다 용인 분양 추천 두 자녀(고2·중3)를 두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줄곧 강남에서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현재 연봉은 5300만원으로 앞으로 10년 정도 직장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택담보대출때에도 월 200만원 이상 정도는 원금상환이 가능합니다. 현재 전세금과 여기저기 돈을 끌어모으면 4억원 정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집값 조정기를 틈타 올해 2월 이전에 집을 사는 게 나은지, 올해 상반기 용인 지역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게 나은지, 아니면 서초구 방배동 빌라를 사는 게 나은지 조언바랍니다. 저와 아내는 각각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 600만원과 300만원(아내) 통장이 있습니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 올해 상반기 용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잡는 게 좋아 보입니다. 용인 흥덕지구를 노리시기 바랍니다.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대로 예상돼 프리미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부인 통장까지 동시에 사용해 당첨확률을 높이세요. 기타 용인 성복동과 동천동의 아파트는 분양가도 비싸고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보여 우선공급대상인 용인시 거주자 이외엔 분양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배동 빌라의 경우 땅값 급등과 조합원 갈등,‘지분 쪼개기’ 등으로 일대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 지역은 사업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재건축 관련 규정이 적용되면서 사업성도 떨어져 현재 상태로는 투자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수원 이전 놓고 경주 핵분열

    중저준위방사성폐기장(방폐장) 유치 1년을 맞은 경북 경주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유치를 놓고 둘로 갈라졌다. 방폐장이 들어설 경주 양북·양남면, 감포읍(동경주) 주민들은 방폐장의 안전성 입증을 위해, 도심권 주민들은 경주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각기 자신들이 주장하는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동경주 주민 2000여명은 28일 오후 5시부터 2시간여 동안 감포읍 시가지 일대에서 한수원 본사의 양북 이전을 촉구하며 나흘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방화로 보이는 산불도 잇따랐다. 이날 28일 오전 2시45분쯤 경주시 양남면 서금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으며, 지난 25∼27일 3일간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모두 임야 3.6㏊가 불에 탔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역대책위’ 배칠용(53) 집행위원장은 “백(상승) 시장이 당초 한수원 본사의 양북 이전을 약속하고도 결국은 도심권 이전을 추천해 1만 9000여 주민에 대한 배신을 저질렀다.”며 “한수원 본사가 도심권으로 갈 경우 공공건물 및 원전 관련 시설에 대한 파손 및 방화 등 폭동에 가까운 강경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폐장 백지화 ▲신월성 1·2호기 건설 저지 ▲고준위 폐기물 임시저장고 추가 건설 반대 ▲월성 1·2호기 연장 가동 반대 및 영구 폐쇄 등 ‘4대 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5일부터 양북면사무소 유리창 수십여장을 깨고 승용차와 폐타이어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경운기와 차량으로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시위가 과격양상으로 치닫자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월성원자력발전소 등 공공시설 곳곳에 30개 중대 병력 3000여명을 배치, 경비를 펴고 있다. 27일엔 양남면 월성원전 사택 앞에서 폐타이어를 불태우며 원전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한 김모(38)씨 등 6명을 연행한 한편 지금까지 극렬 가담자 16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주동자를 엄벌하기로 했다. 반면 경주 도심지역 26만명은 경주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한수원 본사 도심유치를 당연시하고 있다. 도심권 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도심위기대책범시민연대’ 소속 주민들은 한수원 도심권 이전을 요구하며 동천동 경주시청 앞에서 19일부터 천막농성 중이다. 이들은 10월부터 경주역앞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집회를 열고 10만명 시민서명운동을 벌였다. 도심위기범시민연대 최태랑 공동대표는 “한수원이 동경주로 갈 경우 구성원들이 교육·문화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울산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주 이전효과가 전혀 없다.”면서 “따라서 경주 전체의 발전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내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본사는 10만평 규모의 부지에 지어지며 건설 및 이전 사업비가 1200억원에 이른다. 본사와 유관기관 상근 직원 2000여명에 그 가족까지 다 이주하면 연간 600억∼700억원에 이르는 소비지출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게다가 협력회사가 2만여 업체에 달해 원자력 유관산업 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백 시장은 지난해 10월 방폐장 유치 주민투표운동 당시 “(동경주) 찬성률이 경주 전체 평균을 넘으면 한수원 본사를 동경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투표결과 동경주 주민들의 찬성률은 58.2%로 전체 평균치 89.5%에 비해 크게 낮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2·끝) 에필로그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2·끝) 에필로그

    이것이 마지막 회의 글이다. 이미 1년이 경과했다. 그 동안 이 졸고들을 성실하게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올린다. 그리고 철학산책과 같은 칼럼을 기획해 주신 서울신문사에도 역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철학은 별로 대중성이 없는데, 이렇게 과감하게 신문 한쪽 지면을 할애한 것은 천학비재한 나에게 큰 짐이었고 동시에 행운이었다. 철학이 대상학이 아니고 사유학이라고 한다면(50회 글 참조), 서울신문사의 기획은 아마도 독자들에게 사유하는 철학의 맛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신문에 연재되는 철학적 글쓰기는 쉬우면서도 깊이가 우러나와 사색의 자료가 되어야 하는데, 나의 모자라는 재주로는 그런 복합적 요구를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으나, 평가는 독자들의 몫이겠다. ●철학공부는 전공 틀 벗어나 사유의 날개 펴야 내가 한 평생 철학공부에 매진해 오는 도중에 조금 깨달은 바가 있다. 한국의 일반적 철학의 풍토에 대한 자기 반성과 유사한 것이다. 철학은 과학과 달라서 전공의 벽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학은 대상학이기에 전공으로 세밀화될 수 있으나, 철학은 그렇게 공부해서 결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일반적 철학의 풍토가 너무 전공의 벽에 갇혀 사유의 날개를 펴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에 그 이름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철학자치고 좁은 전공의 벽에 갇혀 천착한 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한국의 철학 풍토는 사유는 적게 하고, 개념적 지식을 쌓는 일을 능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지식은 과학지식처럼 실용성이 없어서 철학교실을 벗어나면 별로 여운을 남기지 못한다. 이것이 한국에서 철학의 소멸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셋째로 한국의 철학 풍토는 각자가 전공하는 그 영역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국의 현실을 증발시키므로 늘 현재완료진행형인 한국의 역사적 업(業)은 은폐되고, 이론적 당위성만으로 한국현실을 재단하는 안이한 길을 간다. 불행히도 우리에게 늘 당위적 주장은 넘치도록 많으나, 우리의 운명적 업을 풀고 우리를 훨훨 자유스럽게 하는 철학적 지혜의 출현이 너무 아쉽다. 당위적 주장은 실제로 약이 안 된다. 우리를 행복하고 자유스럽게 하는 철학사상의 출현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사설적(私說的) 처방전이 아니고, 한국의 역사적 운명 속에서 움텄으면서 그 운명으로부터의 해방을 인류의 깊은 지혜로 등록됨 직한 정신적 깊이를 지녀야 하겠다. 히말라야 고봉이 하루아침에 솟은 것이 아니고 점진적인 높이가 쌓여서 그렇게 되었듯이, 한국의 철학적 사유의 깊이도 그런 과정을 밟아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도 우리는 죽어서 다음 세대가 우리의 무덤 위에 높이 올라서게 하는 발판이 되어야 하겠다. 우리는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철학을 공부한다. 헤겔의 지적처럼 인간은 아픈 동물인지 모른다. 모든 철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두 가지의 종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되었다(50회 글 참조). 그 두 가지는 구성 철학과 해체 철학이다. 즉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도(道)는 구성과 해체의 두 가지 계열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왜 철학이 역사적으로 그렇게 다양한가? 그 까닭은 병을 낳는 시대적 역사적 인연들의 결합이 각각 다르게 출현하기 때문이다. 인연들의 결합이 제각기 다르더라도, 그 기본본질의 계열로 보면 단 두 가지가 있을 뿐이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철학사상이 결합되어 나타난다. ●한국 철학의 業은 유교·순수주의 그래서 철학의 질병진단은 역사적 인연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 나는 인류가 그동안 너무 구성을 많이 축적해서 그 구성의 짐에 짓눌려 인류가 고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의 연재를 통하여 해체주의적 시각에서 철학적 산책을 걸어갔었다. 구성주의의 철학에서 보면, 내가 연재한 글들이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시대가 해체를 결행해야 할 그런 시절인연에 이르렀다고 믿는다. 더구나 한국의 역사적 업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이 무거운 업을 용해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철학의 길이라는 생각을 나는 한시라도 놓친 적이 없었다. 우리의 역사적 업보는 유교적 구성주의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는 유교시대를 살지도 않고, 그것이 생활의 희미한 흔적으로서만 남아있지만, 실로 우리의 집단무의식의 흐름에서 아직도 그것이 강력히 작용하고 있음을 나는 도처에서 느낀다. 유교적 구성주의의 업 가운데 나는 특히 대표적인 한국적 업이라고 여겨지는 순수주의를 예로 든다.‘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창파에 좋이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누구나 다 아는 정몽주의 시조다. 순수성을 아끼고 찬양하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순수성의 가치가 우리의 무의식의 맥락에 연면히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윤동주의 ‘서시(序詩)’가 한국인이 가장 애송하는 시로 꼽히고, 서정주의 시 ‘동천(冬天)’도 한국적 서정의 순수함을 반영하기에 사람들에 의하여 널리 회자되고 있다. 순수함을 그토록 사랑하기에 한국문화는 잡된 것을 싫어하고 순정품을 고귀한 것으로 여긴다. 고려말기의 충신 우탁으로부터 조선 중기의 기생 송이에 이르기까지 150수의 시를 조사하면서, 순수성을 애착하는 시가 무려 50여수가 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즉 이화/명월/광백/백월/광명/은한(銀寒)/고죽/청풍/창랑/시냇물/백로/백골/백운/매화/청산/풍월/청초/청운/은구(銀鉤)/연화/명주/송죽 등과 같이 깨끗하고 순수하고 절개를 지키는 의미를 상징하는 의미소들이 50여수의 시조를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의 심신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순수성의 정신이 또한 역설적으로 매우 편협하고 배타적인 성향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닌다.20세기 프랑스의 의학철학자 캉길렘의 주장처럼 병은 정상적인 것의 부재나 고장이 아니고, 정상적인 생리의 과잉이나 과소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우리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순수성의 생리적 과잉이나 과소가 오히려 병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병은 저 순수성의 과잉에 기인하는 것 같다. 순수성의 과잉이 곧 흑백논리로 세상사를 재단하는 병이 된다. 순수성이 과잉적이면, 그 순수라는 원리적 가치에 사람들의 생각이 집착되어서 일체의 창조적 변용을 사람들이 잡된 것이라고 여기기 쉬워진다. 그래서 주어진 사상의 근본적 핵심에 사람들의 사고가 응결되어 버리면, 그것 이외에 다른 일체를 불순한 것으로 배척하는 생리가 또한 흐른다. 이런 교조적 순수를 지키려는 생리가 한국인의 사고방식에 근본주의적 사고방식(fundamentalism)을 뿌리내리게 하는 것 같다. 주자학이 한국에 유입되어도 근본주의적 주자학이 판을 치면서 주자학적 근본원리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것을 이단으로 배척하는 사고방식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여 대단히 강력했다. 그래서 조선 유학사에서 양명학이나 순자학이 발붙일 여유가 없어졌고, 심지어 노장사상이나 불교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추방되기에 이르렀다. 그것만이 아니다. 공산주의가 들어와도 일본공산당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서 가변적으로 융통성 있게 공산주의를 운영했었는데, 조선 공산당은 온전히 국제적 코민테른의 지시를 철칙으로 삼는 근본주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도 근본주의적 태도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민주주의의 불변적 정신을 살리면서 어떻게 가변적으로 유효하게 그 민주주의를 구체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애시당초부터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순수성을 훼손시키는 잡생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종교도 그런 근본주의의 요인을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시대적 관습 새판짜기보다 수정 중요 한국만큼 종교를 근본적으로 바꾼 나라도 드물겠다. 불교국에서 유교국으로 조선시대에 바뀌더니, 지금에서는 기독교국으로 개변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보통 종교와 관습은 쉽게 바뀌지 않는데, 급변하게 종교가 바뀌었다는 것은 근본주의적 마음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구시대의 관습법도 완전히 뜯어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급진성을 노출하고 있는 것 같다. 근본주의와 성질 급한 급진주의는 같이 간다. 종교나 관습이 시대의 요구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정하면 될 일을 근본적으로 새판을 짜려고 한다. 이것은 정당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한국처럼 정당이 시시각각 부침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우리의 정신문화는 이 근본주의적 요구 때문에 늘 외국 선진국의 수준에 기준을 둔 당위의 주장들로 채워져 있을 뿐, 이 땅의 사실과 운명에 따른 구체적 진단으로 병에 따른 약이 되는 사실적 처방과 상응하는 식견과 지혜가 움틀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신문화적으로 어떤 사상이 우리의 정신풍토의 병을 치유하는 약이 되는지 심사숙고하는 자기소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떤 사상이라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오랜 숙고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상이 다 공허한 당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정신문화는 ‘유마경’에 나오는 ‘응병여약(應病與藥·병 따라 약을 줌)’의 철학을 견지해야 하겠다. 추상적 원론이 쉽게 흑백논리를 부르고, 그것이 우리의 급진적 급한 성격과 우리의 잠재적인 광기와 만나면, 미증유의 단순 소박한 추상적 구호가 광풍의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온 나라를 단순 무식하게 만들어 버릴 위험성을 띤다. 거기서 깊은 사유와 구체적 처방의 창의가 죽어버린다. 하이데거가 역사를 공동존재로서 민족에게 파송된 ‘공동운명’(common destiny)이라고 한 말은 의미심장하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지식 아닌 유산을 깨닫는 것 역사는 각 민족의 공동업의 존재양식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역사의 반성은 각 민족의 공동마음의 생리와 병리를 읽는 순간이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지식이 아니라, 현재완료진행형으로 살아 있는 과거의 유산을 깨닫는 것이다. 그 공동운명으로서의 업이 곧 생리와 병리다. 생리와 병리는 분리되어 있지 않고, 생리 즉 병리다. 생리의 다과(多寡)가 곧 병리를 불러온다는 캉길렘의 지적을 잊지 말자. 역사의 치유는 과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우리에게 지나치고 모자라는가를 아는 자각에서 이루어진다. 그동안 우리는 한편으로 지나치게 과격했고, 또 다른 한편으로 지나치게 모자랐다. 이것을 뼈저리게 깨닫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건설업계, 분양 속속 연기

    주택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속속 미루는 등 사업 일정 조정에 나서고 있다. 집값 폭등 원인의 하나로 고분양가가 지목돼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키로 해 업체의 행보도 주목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상업지구에 짓는 메타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한국토지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주체로 참여해 최근의 고분양가 논란에 민감한 데다 경실련의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원가 부풀리기 의혹 제기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계룡건설이 시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리슈빌 아파트는 연내 분양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고, 평당 분양가가 3000만∼4000만원으로 알려져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건설이 경기도 용인 동천동에서 시공하려던 2000가구의 아파트도 연내에서 내년 2∼3월로 분양을 잠정 연기했다. 이들 단지는 판교 분양으로 분양가가 당초 예정된 것보다 500만원 이상 높아진 1700만원에 이르러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도심서 ‘하늘천 따지’

    “자왈(子曰)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라.” ‘논어’의 한 구절로 ‘배우고 또 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이 논어 강의는 각종 과외·보습학원이 판치는 대치동 한문서당에서 이뤄진 것이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대치3동 문화센터에 지역 주민을 위한 한문서당을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6일 문을 연 이 한문서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강의를 한다. 첫날 40명 정원에 51명이 신청, 현대인의 고전에 대한 갈증을 실감케 했다. 한문서당의 훈장은 최권흥(78)옹. 그는 이미 마포에서 한문서당인 동천서숙을 운영하고 있다. 유도회 부설 사무총장과 한문연구원 교수도 지냈다. 그는 특히 강남은 십목소시(十目所視·10개의 눈이 지켜본다는 뜻), 즉 온 나라가 주시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특히 논어를 배워야 한다는 대목에선 주민들의 열띤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강의를 끝까지 들은 이봉준 대치3동장은 “과거에 배운 것과 달리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면서 “삶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울산 ♥ 김장

    ‘사랑으로 담근 김장은 맛이 더욱 좋습니다.’ 울산지역 기업 및 자원봉사단체 등이 김장을 담가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SK㈜울산콤플렉스와 울산시자원봉사센터는 27∼30일 울산동천체육관 앞 광장에서 김장 1만포기를 담가 사회복지시설(47곳)과 저소득가정 (1000가구)에 전달한다. SK㈜에서 재료비를 지원하고 사내 임직원과 부인·주부봉사팀, 시 간부공무원 부인, 남구여성자원봉사회, 대한적십자사 울산지회 등 660여명이 4일 동안 봉사활동을 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에서도 지난 21∼22일 이틀동안 동구 서부동 서부축구장에서 배추 1만포기와 무 5000개로 김장을 해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불우이웃 등 1000곳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원·부인·사내봉사단체,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현대고·현대청운고 학생 등 900여명이 참여해 김장 담그는 일을 했다. 배추 3000포기와 무 2000개는 회사 자연학습원에서 직원들이 직접 재배한 것을 이용했다. 나머지 재료 구입에 든 비용은 이달초 사내 체육관에서 개최한 자선바자회에서 모은 4000만원으로 충당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14일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담그기 성금으로 2000만원을 울산시에 전달했다. 이 성금과 울산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지난 16∼17일 시농업기술센터에서 김장 4000포기를 해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한부모 가정 등에게 전달했다. 이밖에 삼성정밀화학도 사내 텃밭에서 재배한 무·배추 등 500포기로 임직원·부인 등이 지난 9일 김장을 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산이좋아 산으로] 전북 완주 대둔산

    [산이좋아 산으로] 전북 완주 대둔산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 전북 완주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大芚山·877.4m)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푸근한 육산(흙산)과 날카로운 골산(바위산)의 두 얼굴을 가진 산이다. 충청도 쪽에서 보면 그네들의 느릿느릿한 말투가 생각나고 전라도 쪽에서 보면 억센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대둔산 이름의 유래에 대한 의견도 여러 가지다. 옛 이름은 ‘한듬산’으로 계룡산의 지세와 겨루다 패해 한이 맺힌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려오고, 순 우리말로 ‘크다’는 뜻의 ‘한’과 ‘덩이’라는 뜻의 ‘듬’을 한자화 하다 보니 대둔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한 맺힌 산’이라는 대둔산의 이름처럼 대둔산의 역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임진왜란때는 대둔산 일대에서 김제군수 정담이 이끄는 의병대와 권율장군의 군대가 일본군과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이치대첩’으로 기록되는 이 전투 이후 퇴각하던 일본군은 ‘조선의 충신과 의사를 조문한다.’는 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대둔산에서 뻗어 내린 배티재 정상에 이치대첩비가 있어 산행을 끝내고 둘러볼 만하다. 조선 말기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동학농민군도 대둔산을 찾아 일본군에 대항한 마지막 항전을 벌였다. 험한 바위지형 탓에 접근이 어려웠을 당시로서는 천혜의 요새였을 테지만 동학군은 결국 바위벼랑에 모두 몸을 던져 자결하고 만다. 대둔산 마루 삼선계단 가기 직전에 ‘대둔산 동학군 최후항전지’ 표지가 있어 이런 역사를 후세에 알리고 있다. 마천대에 오르면 바라보이는 완만한 금산쪽 대둔산은 한국전쟁 이후 1955년까지 국군과 빨치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군인들의 지옥’이라는 뜻의 군지골로 불리고 있으니 대둔산의 이름에 얽힌 한들은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대둔산은 1977년 전라북도에서,1980년에는 충청남도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삼선계단 등 시설물이 몰려 있는 완주쪽 개발이 두드러져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시설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완주쪽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집단시설지구에서 배티재 방향으로 200m 지점에 있는 용문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를 거쳐 마천대로 오를 수 있다. 대둔산 동쪽 바위 군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어느 쪽에서 올라도 두세 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가족이나 산악회 송년 산행지로 좋다. # 여행정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전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둔산 집단시설지구까지 1일 6회 버스가 운행하고 40여 분이 걸린다. 입장료는 완주쪽이 어른 1300원이고 논산 수락계곡쪽은 500원이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편도 3000원, 왕복 5000원이다. 완주쪽 집단시설지구에는 숙박시설과 식당이 몰려 있다. 대둔산 아래 괴목동천 변에 있는 산아래 장승마을(063-263-8694,www.jsvill.com)은 마당이 넓어 가족단위 숙박이나 송년회 모임장소로도 좋다. 대둔산산악구조대에서 활동하는 이기열씨가 운영하는 카페를 겸한 펜션으로, 직접 깎아 만든 장승이 볼 만하다. 글 이영준 사진 남영호 (월간 MOUNTAIN 기자)www.emountain.co.kr
  • [종교·문화재플러스] 사회민주화인사 합동천도재

    불교계의 사회민주화인사 합동천도재가 23일 오전 11시 동작구 흑석동 달마사에서 열린다. 천도재에서는 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전 서울대생), 안희대(전 민청련 집행위원장)의 제위를 모시고 극락왕생을 축원한다. 달마사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음력 10월 사회민주화인사들의 합동천도재를 봉행해 왔다.(02)813-7425.
  • [지금 하동에선] 지리산·섬진강 경관 살려 ‘축제 고장’ 변신

    [지금 하동에선] 지리산·섬진강 경관 살려 ‘축제 고장’ 변신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이 문화·체육의 고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신암면 팔공산에서 발원한 섬진강 물길을 따라 이름난 계곡과 문화유적이 산재한 ‘은둔의 고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남단, 경남의 맨 왼쪽에 자리잡아 전라도와 맞닿아 있는 하동은 북쪽으로 지리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남해바다를 품어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여기에 문화가 더해져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이어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에는 전국에서 찾아든 전지훈련팀으로 북적인다. ●제1회 백사청송 섬진강 마라톤대회 하동의 문화·체육행사는 이른 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나면서 시작돼 늦가을 서리가 내려야 끝난다. 지금 하동에서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1회 백사청송 하동 섬진강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이 마라톤대회는 스포츠서울과 하동군이 주최하고, 서울신문 후원으로 오는 12일 열린다. 전국에서 마라톤마니아 5000여명이 참가를 신청,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마감됐다. 달림이들은 ‘하동포구 80리’를 달리게 된다. 하동이 자랑하는 송림공원에서 출발, 악양면 개치 삼거리∼최참판댁∼화개장터를 돌아 평사리공원∼송림공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이다. 김주표 체육청소년 담당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를 돌아오는 그림같은 코스”라며 “지난 9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답사하고 코스를 공인했다.”고 자랑했다. 올해 대회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참숭어 축제’와 맞물려 더욱 풍성하다. 대회 참가자는 물론 가족들은 늦가을의 별미 참숭어를 싼값에 양껏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지리산을 돌아온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참숭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구수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벼 수확이 한창인 요즘 참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이 올랐다.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는 회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연중 끊이지 않는 축제 하동의 문화·예술축제와 체육행사는 경칩을 전후로 열리는 고로쇠 약수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리산 자락 화개면과 청암면일대 고산지대에서 채취된 고로쇠 약수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화개장터에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이 어우러져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다. 특히 이곳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10리 벚꽃 길은 상춘객들의 넋을 빼 놓는다. 이어 5월에는 셋째주 목요일부터 4일간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화개동에서 개최된다. 화개동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가져온 차 씨앗을 심은 ‘차 시배지’이며, 진감국사가 불교음악인 ‘범패’를 전해왔고, 옥보고가 거문고의 맥을 이은 국악의 중흥지이다. 한 여름에는 강변축제 ‘쿨 서머(Cool Summer) 섬진강’이 열리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진교면 술상리는 전어 굽는 냄새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하동 축제의 절정 ‘토지 문학제’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둘째주 토·일요일에 ‘토지 문학제’가 열리면 하동의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국내의 대표적인 문학제로 성장한 토지 문학제는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린다. 문학상 시상식을 비롯, 백일장과 문학의 밤, 토지 시화전 등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이때 평사리 무딤이들에서 진행되는 가을걷이 체험행사는 잊혀진 우리의 농경문화를 알 수 있게 한다. 축제가 열리는 최참판댁은 군이 건립한 민속문화마을.3000여평의 부지에 한옥 14동을 건립, 소설속 평사리 마을이 그대로 재현돼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축제가 없는 겨울에는 국내외 스포츠팀이 전지 훈련을 한다. 높고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겨울철 북풍을 막아 한 겨울에도 낮 기온이 섭씨 10도를 넘는다. 이같은 기후조건으로 매년 2만여명이 하동을 찾는다. 지난 겨울에는 부경대 축구부와 독일 태권도팀, 현대 코끼리 씨름단 등 50여개팀이 훈련을 했다. 올해는 100개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에 비해 짭짤한 수익 연중 끊이지 않는 문화·체육행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종 축제 참가자와 관광객 등 연간 100만여명의 외지인이 찾아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연간 6억 5000만원을 투자,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다이옥신 감소 ‘부처간 유기적 협조’ 절실

    다이옥신 감소 ‘부처간 유기적 협조’ 절실

    일상 생활에 침투한 다이옥신의 실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이란 악명이 붙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지만 그동안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얼마나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는 제대로 공표된 게 없었다. 이때문에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발간되거나 발표된 정부기관·지자체 등의 관련 연구보고서나 논문은 적잖은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생활속 다이옥신, 실체 드러나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실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펴낸 ‘식품 중 다이옥신·PCBs(폴리염화비페닐) 안전성 평가’ 연구보고서에 담겼다. 이는 지난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다이옥신학회(DIOXIN 2006)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발표됐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부산·광주·대전·강릉 등 5개 도시에서 육류·어패류 등 16종,60개 시료를 채취해 다이옥신 함량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수산물에서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16종 가운데 오염농도 상위 5위에 갈치·삼치·고등어·굴·장어가 포함됐다. 채소류(쌀·마늘·콩·배추)의 검출농도는 미미했다. 갈치 1g에 든 다이옥신은 평균 2.23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쇠고기나 닭고기·돼지고기(0.07∼0.22pg)의 10∼37배나 됐다. 삼치·고등어도 1pg 안팎으로 닭고기의 15배 수준이었다. 식품오염물질팀 서정혁 박사는 “수산물의 검출 농도가 높은 것은 해저에 오염물질이 축적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인체에 당장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식품별 오염도와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통해 파악한 식품별 1일 섭취량 등을 두루 감안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다이옥신 하루 노출량의 1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하루 안전노출량은 다이옥신 220pg(55㎏ 성인기준)인데 반해 국민의 식품섭취량은 25.3pg에 그쳤기 때문이다. ●식이습관 따라 위해성 달라져 하지만 조사내용을 뜯어보면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 파악한 국민 1일 섭취량 통계를 보면 갈치는 하루에 2.5g, 고등어는 5.6g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생선을 좋아하든, 일절 먹지 않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평균 섭취량을 조사했기 때문이다. 생선을 즐겨 먹는 사람이나,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노약자일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식약청 측정치를 토대로 몸무게 30㎏인 아이의 위해도를 산출해 보니 맹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하루에 갈치 한 토막(80g)만 먹어도 180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돼 하루 안전노출량(30㎏일 경우 120pg)의 1.5배에 이르렀다. 고등어 역시 하루 두 토막(160g)을 먹으면 152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돼 안전치를 웃돌았다. 물론 매일 이 정도 분량의 생선을 먹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식약청 발표처럼 ‘안전지대’가 아닌 것은 틀림없는 셈이다. 대기중의 다이옥신 실상도 잇따라 공개됐다.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의 검출농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대기중 다이옥신 전국 평균 농도는 1999년 ㎥당 0.43pg에서 2004년 0.17pg으로 갈수록 감소 추세다. 하지만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2002∼2005년 서울 17개 지역에서 측정한 평균치는 0.26pg으로 이보다 더 높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8월 국제다이옥신학회에 보고한 측정결과(2004년 1∼11월)에선 안산·시흥시의 경우 일본환경기준(0.6pg)을 웃돌았고, 부천·수원·안양 등도 2004년 전국평균(0.17pg)보다 높았다. ●“다이옥신 실태 정확히 공개해야” 정부나 지자체가 그동안 다이옥신 실태를 조사하고도 공개를 꺼려온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인하대 임종한 교수는 “국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신윤용 교수는 “다이옥신은 워낙 잔류성이 강해 감소대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 당장 사회·경제적 파장이 염려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다이옥신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정보공유를 통한 환경교육적 차원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우선 정부부처간 ‘정보 칸막이’를 허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계 인사는 “예컨대 식약청과 농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이 식품과 농산물, 수산물, 환경매체에 대한 다이옥신 실태조사를 각기 진행해 왔음에도 그동안 부처간 정보공유는 사실상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부 안에서조차 정보 흐름이 막혀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성찰이 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이옥신을 비롯한 식품오염물질에 대해 차원높은 관리를 하려면 무엇보다 언론과 일반국민과의 정보공유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런 의사소통(Risk Communication)에 정부기관 스스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이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경로는 대부분 식품섭취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신동천 소장(예방의학과 교수)이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연구결과(‘다이옥신의 환경관리기준 설정연구’)에 따르면 다이옥신 전체 노출량 가운데 식품 기여율은 91%가량, 대기중의 다이옥신은 8% 남짓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옥신 오염을 줄이려면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현재 대기·물·토양의 다이옥신 환경기준치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을 근원부터 차단하려면 이들 환경매체에 대한 단속이 우선적으로 요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연세대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매체별 환경기준 시안을 마련했으며 농림부·식약청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환경부 정진현 사무관은 “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다이옥신 특별법 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초부터 매체별 환경기준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가로수 감을 지켜라

    “가로수 감을 따지 마세요. 따면 큰 일 당합니다.”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이 가로수 감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행인들이 감나무 가로수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감을 몰래 따가는 일이 잦아서다. 3일 군에 따르면 김모(45·영동읍)씨가 최근 영동읍 영동천 변에 심어진 감나무 가로수에서 감 300여개(30만원어치)를 몰래 땄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중순에도 이모(47), 김모(46·경북 김천시)씨가 영동군내 도로변 감나무 밭에서 감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도둑이 판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감 가격이 크게 오르자 경비가 심하지 않은 가로수 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감도둑이 설치니까 한적한 곳에 있는 가로수 감을 주민들이 서둘러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서도 ‘감을 따지 말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직원들이 2인1조로 자정까지 야간순찰을 돌고 있다. 영동군 11개 읍·면에 가로수로 심어진 감나무는 6800그루. 전체 가로수 1만여그루의 70%에 가깝다. 30여년 전부터 감나무 가로수를 심어온 군에서는 인근 주민이 2∼5그루씩 직접 가꾸고 수확해 이웃들과 나눠먹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품종은 전부 곶감용에 쓰이는 ‘둥시’다. 군 관계자는 “요즘에도 감나무 1000여그루를 가로수로 심고 있지만 가을마다 감 절도사건이 잇따라 관리가 무척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영동 이천열기자sky@seoul.co.kr
  • 11~12월 수도권 4만가구 분양

    11~12월 수도권 4만가구 분양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2개월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4만여가구가 분양된다. 2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서울 8899가구, 인천 6506가구, 경기 3만 2343가구 등 총 4만 7748가구가 분양된다. 전년 동기(2만가구)의 133%로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8·31대책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올 들어 내내 분양을 미뤄오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 전세난 등에 따른 집값 급등으로 청약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거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3구에서 604가구 분양 강남 3구 물량은 604가구 정도다.12월 방배동 동부센트레빌(240가구)과 서초동 롯데캐슬(280가구)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50가구 미만으로 규모가 작다. 강남 이외 다른 지역은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많다. 구로 고척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나온 고척동 푸르지오(총 662가구)는 11월말 409가구(24·32·42평형)가 일반분양된다. 목동과 가깝고 2호선 양천구청역이 도보 15분 거리다. 성북구 종암4구역 재개발로 나온 종암동 삼성래미안은 총 1161가구중 307가구(25∼43평)가 12월 분양된다. 은평구 불광동 재개발인 삼성래미안도 같은 달 총 645가구중 95가구(25∼43평)가 분양된다. 이밖에 뚝섬 호재를 안은 성동구 성수동2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도 관심 단지다.445가구(18·24·35·45·55·85·92평) 전량 모두 내달중 일반분양된다. 다음달 7일 대치동 현대건설 주택문화관에서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경기 택지지구 물량도 풍부 판교 신도시 및 용인 신봉·성복동과 인접한 용인 동천동 염광가구단지 일대에서 삼성건설이 도시개발사업으로 래미안 2515가구(30∼70평)를 12월 내놓는다. 자녀 위치 확인 등 유비쿼터스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판교신도시 아래 위치한 65만평 규모의 용인 흥덕지구는 광교신도시와 영통신시가지 등과 함께 500만평 상당의 대규모 생활권을 형성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특히 토지공사로부터 900만원대에 분양하겠다고 약속한 뒤 땅을 받아 건설한 것이어서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대에서 나올 예정.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산업이 연내 각각 45평형과 53평형 두 가지 평형으로 555가구와 375가구를 내놓는다. 입주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성남 도촌지구에서도 11월중 주택공사가 33평형과 35평형 408가구를 내놓는다. 분당선 전철 야탑역이 버스로 5분 거리이고 남서쪽에는 분당신도시가 있다.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그린시티/육철수 논설위원

    자연은 인간에게 아낌없이 베풀지만 신상필벌만은 분명하다. 고마움을 아는 이에게는 변함없이 혜택을 주고, 훼손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린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울창한 숲이 늘 우리 곁에 있어 줄 것 같지만 그 은혜를 잊는 순간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 재앙을 겪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자 한계일 것이다. 미국 뉴욕시의 수돗물은 정수처리장을 거치지 않은 자연수로 유명하다. 물론 맑은 물을 거저 얻은 건 아니다. 뉴욕은 1600년대 초 네덜란드 이주자들이 세운 도시. 이주자들은 주변의 강물과 샘물을 애용했다. 그런데 인구 급증과 산업화로 방심했다가 200년만에 식수원은 온통 하수로 오염됐다.1832년에는 이 물을 마신 시민 수천명이 콜레라로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부랴부랴 맑은 물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캐츠킬·델라웨어 강 인근에서 거대한 수맥을 찾아냈다. 뉴욕시와 시민이 이후 150년동안 여기에 쏟은 정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슈바르츠 발트(흑림·黑林) 지대의 중소도시다. 이곳은 1970년대말 대기오염과 산성비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주민과 당국이 환경보전에 적극 나선 결과 세계적 생태도시 반열에 올랐다. 기타큐슈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광화학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던 공해도시였다. 하지만 1972년부터 20년간 오염복구에 힘써 환경도시로 재탄생했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도 1970년대 초 인구급증으로 환경파괴 위기를 겪은 뒤 지금은 자전거와 보행자의 천국이란 소리를 들을 만큼 친환경도시로 발돋움했다. 국내에서 ‘그린시티’(Green City) 바람이 한창이다. 그제 환경부·서울신문 주관 ‘제2회 환경 우수 지자체 선정’ 행사가 열렸다. 연안습지를 되살리고 도심의 동천을 1급수로 만든 순천시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8개 시·군이 그린시티로 뽑혔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맑고, 푸른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다.‘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시인 프로스트가 “자연에서 가장 푸른 것이 황금”이라고 읊었듯, 아름다운 자연은 존재만으로 소중하다. 아끼고 가꾸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축복을 내리는 게 우리의 자연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대통령상-전남 순천시

    [그린시티 8곳 선정] 대통령상-전남 순천시

    ‘물이 맑아 미인이 많다.’는 전남 순천시는 ‘환경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구호를 일찌감치 행정에 접목했다. 그래서 시민들 스스로가 환경의 중요성을 몸으로 실천하고 익히도록 행정을 이끌었다. 시는 올 1월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되살려 국제습지기구인 람사협약에 등록했다. 세계적인 자산가치 공인을 계기로 이곳을 생태관광자원(생태공원)으로 가꿨다. 연간 100만여명이 찾는다. 시는 생태자원의 보고인 순천만을 복원하려면 순천 도심을 흐르는 동천이 열쇠라고 믿었다. 이 하천은 순천만의 상류로 생활하수와 오물·쓰레기가 흘러들어 너저분했다. 시민들도 악취에 고개를 돌렸다. 시는 2004년 시민들로 ‘동천 사랑봉사회’를 꾸렸다. 여기다 시내 동별로 조직된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대’도 아침마다 힘을 보탰다. 동천 쓰레기 줍기, 화단 만들기, 풀베기,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물론 시에서는 동천으로 흘러들던 생활하수와 빗물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빼냈다. 지금 동천은 2급수에서 1급수로 맑아졌다. 꺽지·붕어 등을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제 동천에서 순천만에 이르는 6㎞ 둑과 양편 둔치는 도심의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았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는 몸을 푸는 시민들로 붐빈다. 지금 순천만에 두루마리처럼 펼쳐진 갈대밭 40여만평은 마치 한폭의 산수화다. 철새와 탐조객, 갯벌과 낙조는 잘 어울린다. 노관규 시장은 “환경이 복원되면서 시 인구가 2003년 25만 9800여명에서 올해 27만 140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용인 흥덕 포스트 판교 ‘0순위’

    `꿩 대신 닭´. 판교 중대형 아파트 낙첨자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중대형 아파트 매수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있지만 많은 통장 가입자들은 판교에 버금가는 새 아파트 청약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이 북한 핵실험 강행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국제정세와 분양 원가 공개·후분양제 확산 등으로 한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이지만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인기 지역 택지지구 아파트는 적극 청약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판교와 가까우면서 입지가 괜찮은 곳으로 용인 흥덕지구를 꼽을 수 있다. 메리트도 충분하다. 다음달 경남기업이 아너스빌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경남 아너스빌은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방식’으로 적용돼 분양가가 평당 평균 908만원에 불과하다. 용인 일대 새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300만원을 넘어섰고, 인근 수원 영통지구 중대형 시세도 평당 1200만원선이다. 판교 아파트 분양가와 주변 시세에 비교,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 후 즉시 매매도 가능하다. 판교 낙첨자들이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분당 신도시와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 역시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주택공사가 다음달 중순께 30,33평형 408가구를 분양한다. 다만 청약저축 가입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분양가는 판교 신도시보다 낮은 평당 1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동탄 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에도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메타폴리스 40∼97평형 1266가구를 분양하고, 풍성주택도 비슷한 시기에 248가구를 내놓는다. 삼성물산이 짓는 용인 동천지구 2000여가구도 고급 주거단지로 꼽힌다. 다만 청약 일정과 분양가 등 전반적인 사업 일정이 안개 속에 가려있어 수요자들의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도 관심을 끈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31∼114평형 주상복합 아파트 729가구를 분양할 채비를 마쳤다. 내년 초에는 30∼60평형 1400가구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다음달 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고 GS건설도 1011가구를 12월중 내놓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녹색공간] 청계천복원 1년/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걷기대회, 각종 문화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지난 1년 동안 3200만 명이 청계천에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해 복원된 지 한 달 만에 300만 시민이 방문하였을 때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놀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던 청계천을 전 국민이 호기심으로 구경삼아 왔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방문객이 줄어 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그런 예측은 완전히 어긋났다. 청계천이 사람들을 끊임없이 모이게 하는 흡인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선 서울시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홍보효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이 계획하고 선정한 크고 작은 거리 공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시민들이 청계천에 오면 항상 무언가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청계천의 흡인력은 다시 흐르는 물이다. 또 물과 함께 하는 생태계의 복원이다. 도심에서 사는 시민들이 자연 상태의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일 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특히 신발을 벗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무리지어 떠다니는 피라미를 한가로이 즐길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에 산과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찾아가는 도시인들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고생을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다시 이런 고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한 해가 지나면 같은 고생을 되풀이하면서 산과 계곡을 찾아 나선다. 도시인들이 살고 있는 회색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다. 주말마다 대도시 주변의 산과 골짜기마다 등산객들이 넘치는 것도 자연을 동경하는 우리의 본능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복원된 청계천에선 도심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청계천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밤늦게까지 젊은 연인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속삭이는 모습도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강남의 빌딩 숲속에서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보다 자연과 동화되는 청계천의 연인들이 한결 정감이 더 간다. 지난 월드컵 축구 중계 때 광통교 상류에서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우리 축구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았다. 서울 도심에 새로운 문화가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10월 2일 서울역사발물관에서 청계천복원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주제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시재생과 미래비전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복원된 청계천이 국내외 도시재생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많은 도시들이 청계천을 벤치마킹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청계천 복원의 산파역을 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기조연설을 하였다. 청계천복원이 체념한 국민들을 일깨워 자연이 생명에게 절대적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복원된 청계천이 충분히 기폭제가 되었고 깃발이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영국 창의 클러스터의 사이먼 에번스 대표는 청계천복원이 부동산 가치, 교통개선, 공기의 질, 그리고 기타 환경적 혜택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익을 가져왔지만 소프트웨어적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청계천 주변의 옛 것과 새 것이 조화를 이루는 클러스터 발전을 통하여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필자는 연설을 마친 박경리 선생과 복원된 광통교 주변을 걸으며 무리지어 먹이를 찾는 피라미 떼를 보았다. 수초도 거의 없는 상류지점까지 피라미가 올라왔다는 사실에 놀라며 박경리 선생은 생명의 복원력은 우리의 상상력을 항상 뛰어 넘는다라고 말하였다. 아직 시멘트로 덮여 있는 청계천의 상류 지천인 중학천과 백운동천이 복원되어 피라미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며 청계천을 뒤로 하였다. 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 서울시의회 의장단 성금 전달

    서울시의회 박주웅 의장 등 의장단은 추석을 앞둔 4일 시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이날 노원구 하계동의 정신지체아동 시설인 ‘동천의 집’을 방문했다.김기성 부의장과 이종필 부의장, 김진수 운영위원장이 각각 시각장애아동 시설인 한빛맹아원, 고아원인 해심원, 지체장애인 시설인 신망의 집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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