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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의 경기]

    4일(토) ■피겨 KB금융 코리아 챔피언십(오전 10시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 오후 5시 KBS2) *5일엔 오전 11시 15분(오후 3시 5분 KBS2) ■프로농구 ●LG-전자랜드(창원체 KBSN스포츠) ●인삼공사-삼성(안양체 이상 오후 2시) ●KT-오리온스(오후 4시 부산 사직체 이상 MBC스포츠+) ■프로배구 ●우리카드-LIG손해보험(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 SBS스포츠) ●GS칼텍스-도로공사(오후 4시 평택 이충문화체 KBSN스포츠) ■산악 2014 마무트컵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오전 8시 30분 청송 얼음골) ※5일도 계속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안양 한라-차이나 드래곤(오후 5시 안양빙상장) ※5일도 계속 5일(일) ■프로농구 ●모비스-전자랜드(울산 동천체 KBSN스포츠) ●삼성-KCC(잠실체 이상 오후 2시) ●오리온스-LG(오후 4시 고양체 이상 MBC스포츠+)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오후 2시 춘천 호반체 KBS1) ■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2시) ●인삼공사-기업은행(오후 4시 이상 대전 충무체 SBS스포츠)
  • [프로농구] 모비스 연패 징크스 탈피

    [프로농구] 모비스 연패 징크스 탈피

    올 시즌 연승 뒤 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울산 모비스. 그러나 2일에는 징크스를 깼다. 모비스는 이날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문태영(18득점)과 함지훈(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9-84로 승리했다. 21승(9패)째를 거둔 모비스는 공동 선두 서울 SK와 창원 LG에 반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올 시즌 연승 뒤 연패 징크스를 겪었다.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가 3연패에 빠졌다. 이후에도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71-73으로 분패한 모비스는 이날도 전반까지 고전했지만 후반부터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1쿼터 문태영과 양동근이 각각 7득점과 6득점을 터뜨린 모비스는 2쿼터에서 추격을 받았다. 상대 외국인 타일러 윌커슨에게 9점을 허용하며 43-43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는 그러나 3쿼터부터 승기를 잡았다. 함지훈이 7득점으로 폭발했고 문태영과 로드 벤슨, 김종근도 거들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문태영과 함지훈이 12득점을 합작하며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CC는 윌커슨이 3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장민국(12득점)과 김민구(11득점)도 힘을 냈지만 모비스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이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39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0-59로 완승했다. 전반을 29-28로 마친 삼성생명은 휴스턴이 3쿼터에서 무려 11점을 몰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휴스턴은 또 4쿼터 초반 5분 동안 10점을 몰아치며 국민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KCC(오후 7시 울산 동천체 MBC스포츠+) ■여자농구 ●KB스타즈-삼성생명(오후 7시 청주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한국전력-러시앤캐시(오후 7시 수원체 SBS스포츠)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안양 한라-차이나 드래곤(오후 7시 안양빙상장)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2) 충북·강원] 이시종 재선도전… 부동층 변수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2) 충북·강원] 이시종 재선도전… 부동층 변수

    6·4 지방선거에서 충북 지역은 재선에 도전하는 이시종 현 지사가 야당의 유력 후보로 등극했다. 이 지사에 필적할 만한 야권 후보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군으로는 이기용 도교육감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특별한 지역 현안이 드러나지 않아 인물 또는 정책 경쟁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60.0%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30.6%보다 29.4% 포인트 더 높았다. 매우 잘함은 10.8%, 잘함은 49.3%였고, 못함은 23.8%, 매우 못함은 6.8%로 나타났다.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여성이 62.2%로 남성 57.9%보다 높았고, 20대에서 68.3%로 높은 평가가 나왔다. 특히 블루칼라 계층이 93.0%로 높은 평가를 내렸으나, 자영업 계층은 62.2%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영충호 시대’ 개막,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신규 사업 억제에도 4조원에 육박하는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등 분야별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해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9.9%로 지지하겠다는 응답 34.2%보다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은데도 교체 의향이 높게 나온 것은 정당 지지도가 낮은 민주당의 현실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여성이 40.7%로 남성 39.1%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47.8%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농·임·축산·어업 계층의 66.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무직·기타 계층에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85.6%나 나온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후보 적합도를 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이 26.7%로 가장 높았고, 이기용 도교육감 13.6%, 서규용 전 장관 12.7% 순으로 1, 2위 간 격차가 현격하게 드러났다. 현직 프리미엄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남성 지지율이 31.2%로 여성 22.2%를 앞질렀고, 연령별로는 40대가 30.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55.6%로 다른 직군들에 비해 지지율이 높았다. 2위인 이 교육감도 남성 15.9%, 40대 15.2%, 학생 25.6%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지 계층이 겹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밖에 후보 적합도 순위는 윤진식 의원이 9.7%, 한대수 전 청주시장이 6.9%,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이 3.5%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윤 의원은 정치자금법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선거 출마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윤 의원은 18대 총선 직전인 2008년 3월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등으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형에 해당한다. 남은 항소심 공판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타난 부동층도 27.0%에 달해 이 지사의 재선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태풍 언제부나… 답답한 KT, 5연패 수렁

    [프로농구] 태풍 언제부나… 답답한 KT, 5연패 수렁

    부산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전태풍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5연패 수렁에 빠지며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KT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61로 졌다. 지난 시즌이었던 1월 31일부터 모비스전 6경기를 내리 내주며 울렁증을 떨치지 못했다. KT는 전반을 36-37로 마쳐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수비에 문제를 보이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이라 클라크(16득점)와 오용준(10득점)이 힘을 냈지만 주포 조성민(9득점)의 슛 감각이 좋지 않았고, 전태풍(8득점 4어시스트)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KT는 전태풍 영입 이후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했다. 시즌 14패(14승)째를 당한 KT는 경기가 없던 인천 전자랜드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반면 모비스는 3점슛 9개를 합작한 양동근과 박종천(이상 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양동근은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박종천은 7개 중 5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 감각을 선보였다. 특히 양동근은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도 각각 9개와 6개를 기록하는 등 코트를 휘저었고, 4쿼터에서는 3점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데이본 제퍼슨(27득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전주 KCC에 78-60 완승을 거뒀다. 서울 SK,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시 공동 1위에 올랐고, 2000~01시즌에 이어 팀 역대 두 번째로 짧은 28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전반까지 32-3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제퍼슨이 3쿼터 12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김시래와 유병훈, 김종규까지 득점 릴레이에 가세해 점수 차를 벌린 LG는 4쿼터 중반 20점 차까지 달아나며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제퍼슨은 지난 27일 서울 삼성전에서 32득점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도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다. 원주에서는 서울 삼성이 홈팀 동부를 81-67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의 경기]

    28일(토) ■프로농구 ●KT-KCC(부산사직체 SBS-ESPN) ●오리온스-SK(고양체 MBC스포츠+ 이상 오후 2시) ●전자랜드-인삼공사(오후 4시 인천삼산체 MBC스포츠+) ■여자농구 ●신한은행-하나외환(오후 7시 안산와동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LIG손해보험-대한항공(오후 2시 구미박정희체 KBSN스포츠) ●도로공사-흥국생명(성남체 SBS-ESPN) ●인삼공사-기업은행(대전충무체 KBSN스포츠 이상 오후 4시) ■탁구 종합선수권(오전 10시 부산 강서체육공원) ※29일도 계속 29일(일) ■프로농구 ●모비스-KT(울산동천체) ●LG-KCC(창원체 MBC스포츠+ 이상 오후 2시) ●동부-삼성(오후 4시 원주종합체 KBSN스포츠) ■여자농구 ●삼성생명-KB스타즈(오후 7시 용인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우리카드-한국전력(아산 이순신체 MBC스포츠+) ●현대캐피탈-러시앤캐시(천안유관순체 KBSN스포츠 이상 오후 2시)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4시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 SBS-ESPN) ■아이스하키 하이원-차이나 드래곤(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
  • [주말의 경기]

    14일(토)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삼성(안양체 SBS-ESPN) ●LG-모비스(창원체 MBC스포츠+ 이상 오후 2시) ●SK-KCC(오후 4시 잠실학생체 KBSN스포츠)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7시 구리시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러시앤캐시-한국전력(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SBS-ESPN)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4시 평택 이충문화체) 15일(일) ■프로농구 ●동부-KGC인삼공사(원주종합체) ●모비스-KT(울산 동천체 MBC스포츠+ 이상 오후 2시) ●전자랜드-오리온스(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 MBC스포츠+)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신한은행(오후 7시 춘천 호반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대한항공-삼성화재(인천 계양체) ●LIG손해보험-현대캐피탈(구미 박정희체 SBS-ESPN 이상 오후 2시) ●흥국생명-KGC인삼공사(인천 계양체 KBSN스포츠) ●도로공사-IBK기업은행(성남체 SBS-ESPN 이상 오후 4시)
  • 法 “유동천 허위진술 가능성… 이화영 前의원 무죄”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3) 전 회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50)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6일 “피고인에게 돈을 줬다는 사람들의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유 전 회장으로부터 1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돈을 건넸다는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당시 피고인이 국회의원도 아니었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왜 거액을 줬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저축은행 횡령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유 전 회장이 자신의 궁박한 처지를 벗어나고자 수사협조 명목으로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의원이 2006~2008년 재판을 받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구명 청탁과 함께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김 전 부회장이 돈을 줬다는 시기에 피고인은 텔레비전 생방송에 출연하고 있어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진태호 검찰 개혁 과제] (중) 내부 비리 수사 강화

    [김진태호 검찰 개혁 과제] (중) 내부 비리 수사 강화

    우리나라에서 검사들의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수사기관은 사실상 검찰밖에 없다. 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외부의 견제를 받지 않는 기형적인 검찰을 만든 토대가 됐다. 국민들로부터 오만한 검찰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검찰 내부비리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도 지난 2일 취임사에서 일선 검사들의 잇단 비리·비위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바르고 당당하면서 겸허한 검찰’로 거듭나 국민 신뢰를 되찾고, 검찰인으로서 명예와 자존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서기호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국정감사 통계’를 보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검찰에 형사사건 피의자로 접수된 3345명의 검사 가운데 기소된 검사는 단 8명뿐이다. 기소율은 0.2%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형사사건 기소율 41.5%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동안 검찰은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로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 성(性)접대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면죄부를 줬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단 한 차례 조사했을 뿐 관련자들과 대질 조사도 하지 않았다. 성폭행 피해 여성은 “억울하다. 죽고 싶다”고 절규하며 대통령에게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보냈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차관이 기소되면 법정에서 성폭행 증언이나 동영상 내용이 공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검찰이 경찰 사건 송치 뒤 100일 넘게 김 전 차관의 무혐의 논리를 차곡차곡 쌓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 비리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저축은행 수사는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검찰이 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사 비리를 밝혀낸 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수사 과정에서 의정부지검 고위 관계자 등 검찰 고위 간부 4명이 제일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침묵했다는 것이다. 이 전 청장은 “변호인이 제일저축은행 자금담당 장준호 전무의 1심 때 검찰 간부 4명에 대해 장 전무에게 질문하려 했는데,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이고 그 사람들도 수사 대상’이라며 질문을 막았다”며 “당시 검사는 분명히 검찰 간부들의 비리를 수사할 것이라고 해놓고 검찰 간판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 같으니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김광준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사건은 검찰의 오만함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는 비난을 받았다. 경찰이 지난해 11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려 하자 검찰이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경찰의 수사를 가로챘다. 당시 경찰은 “검사 본인이나 그 가족이 연루된 비리는 사실상 수사하기 어렵다”며 “인권침해 운운하며 가장 기초적인 계좌추적 영장조차 제대로 청구해 주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검찰 자체 감찰이나 수사보다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수사판사제 도입 등 외부 기관의 견제·통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의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검찰 내부에는 ‘우리가 남이냐’라는 전 근대적 동료의식이 있어 자기 문제를 덮어두는 경우가 많다”며 “내부 문제를 자체적인 감찰·감사로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검찰이 갖고 있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수처처럼 검찰을 독자적으로 수사·감찰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동욱 동국대 법학과 교수도 “누구든 자기 칼에 자기 식구 피를 묻히기는 힘든 법”이라며 “제3의 기관에서 감시·견제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공수처 등 독립된 감찰기관을 만들되 검사가 아닌 외부 인사들로 구성해야 하고, 검찰이 모두 쥐고 있는 수사권을 경찰에 나눠 줘 상호 견제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내부 비리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본질적 한계”라며 프랑스와 같은 ‘수사판사제’ 도입을 주장했다. 승 박사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이를 바로잡을 장치가 전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법원에 수사 권한이 있는 판사를 두고, 재정신청 등이 제기됐을 때 사건 관계를 검토하고 공소 제기 또는 수사 제기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 박사는 “이 경우 재수사는 특검에서 진행하고 그 과정을 중간 브리핑 형식으로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제도만 있어도 검사들이 수사를 대충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이 아들 구속 압박해 거짓진술…유동천 구치감서 죽고 싶다고 했다

    검찰이 아들 구속 압박해 거짓진술…유동천 구치감서 죽고 싶다고 했다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검찰이 아들을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을 회유, 거짓 진술을 통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에게 사건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전 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유 전 회장과 함께 있던 재소자 중에 ‘유동천이 구치감에서 대기할 때 자기는 이 청장에게 돈을 안 줬는데 아들을 구속하려고 압박해 거짓 진술을 했다. 이 전 청장이 수갑 차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천벌을 받을 거다. 죽고 싶다고 했다’는 걸 얘기해준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 재소자가 구치감에 폐쇄회로(CC)TV가 있다며 그걸 증거로 신청해 보라고 해 증거 신청을 했지만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CCTV 내용이 법정에서 라이브로 나온다면 파장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재소자는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받던 피의자였는데, 검찰이 법정 증인 출석도 막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또 “검찰이 은닉·차명 재산을 보장해 주는 걸로도 유 전 회장을 회유한 것 같다”며 “변호인이 ○○포구 상업용지 차명 매입 등 유 전 회장의 숨겨 놓은 재산을 추궁하려고 하니까 검사가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질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대리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사실상 1000억원대 배임 등은 아들이 다 저질렀다고 적시돼 있는데 아들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형사 처벌을 대신 받는 게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아들 비리를 해결하려고 사재를 출연하고 대신 처벌까지 받는다’며 유 전 회장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사람이 금품 제공 사실을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게 검찰 논리였다”면서 “아무리 나를 엮어 넣기에 급급해도 그렇지 검사가 어떻게 대리 처벌을 권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 과정도 비판했다. 이 전 청장은 “나에 대한 금품 제공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검찰이 유 전 회장을 압박하며 100일 넘게 매일 소환했다”며 “유 전 회장이 ‘기억이 안 나 모른다’고 하니까 검사가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 장준호·유동국 전무 등 4명을 불러 한 방에 모아놓고 ‘너희들끼리 상의해 기억을 되살려 보라’고 했다. 수사 기본은 공범을 분리하는 건데, 검사가 입회도 안 하고 공범들을 모아놓고 말을 맞춰 없는 사실을 지어내게 한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검찰의 이 전 청장 수사 당시 ‘별건·표적’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 전 청장은 이에 대해 “2011년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첨예하게 다툴 때 나를 엮어 넣음으로써 검찰이 결정타를 날린 건 사실 아니냐”며 “대검찰청 정보 파트 사람들이 경찰청 정보 담당 직원들에게 ‘검찰 수뇌부가 정보국장을 굉장히 안 좋게 보고 있다. 검찰에서 2~3명이 정보국장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내 사례에 비춰 보면 (유 전 회장 사건과 관련해)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억울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유 전 회장은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 주고, 정말로 책임 있는 사람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KGC인삼공사(울산 동천체육관 KBSN스포츠) ●동부-KCC(원주종합체육관 MBC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신한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BSW) ■농구 대잔치 결승 △여자부 사천시청-김천시청(오전 11시 30분) △남자부 연세대-상무(오후 1시 MBC스포츠+ 이상 김천체육관) ■프로배구 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 SBS-ESPN) ■씨름 왕중왕전 한라급(오후 2시 화순 하니움문화체육센터)
  • 고객 명의 훔쳐 불법 대출 장본인…유동천, 아들 죄 덮어쓴 게 아니다

    1200억원대 불법 대출(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핵심 범죄 혐의인 배임 등을 아들 대신 형사 책임졌다는 검찰 문건<서울신문 12월 4일자 1·6면>에 대해 검찰은 “대리 처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알선수재 혐의를 수사했던 검찰은 지난해 10월 8일 법원에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유동천의 배임 혐의는 사실상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고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해 증여했을 뿐 아니라 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데 결정적 원인인 부실 대출에는 유동천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 전 청장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4일 “이 전 청장이 검찰이 유 전 회장 혐의를 봐주고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해 이를 반박하면서 오히려 가혹하게 처벌했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부분과 관련, “유 전 회장 아들은 1996년 제일저축은행 전무로 있으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을 대출받아 신한종합금융을 인수했는데 1997년 IMF 때 신한종금이 파산하면서 대출금을 못 갚게 됐다”면서 “민·형사상 문제가 생기자 은행 돈을 횡령해 이를 메웠고 수습이 안 되자 2000년에 미국으로 도망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회장은 이 사실이 밖으로 드러나면 아들이 감옥에 가게 될 것 같아 은행장, 전무와 상의 끝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기존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을 일으켰다”며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아들에게 형사 책임을 안 지우고 은폐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이 도명 대출을 기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들 대신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 것이지만 아들의 죄를 유 전 회장에게 덮어씌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도명 대출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조차 없었고, 아들의 범죄는 15년 전 일이라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려 해도 처벌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실 대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유 전 회장 밑에 있는 유동국 전무가 부실 대출한 부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부장은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고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해 증여했다는 건 유 전 회장에게 유리한 정상”이라며 “이런 정상이 있음에도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는데, 뭘 봐줬다고 주장하느냐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이 아들 대신 죄를 덮어썼다면 1, 2, 3심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나 변호인이 이의를 제기했을 것 아니냐”며 “유 전 회장을 면회하거나 전무, 은행장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와 공판을 맡았던 이진동 공주지청장은 “경제적 손실은 아들 때 발생한 것이지만 도명대출은 법리상 은행에 대한 새로운 손해로 보고 기소했다”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기소할 정도로 유 전 회장을 봐준 게 아니라는 취지로 썼다. 대리 처벌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 ‘대리 처벌’ 첫 확인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 ‘대리 처벌’ 첫 확인

    1200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 기소의 근간이 된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아들 대신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이나 추측만 무성했던 ‘대리 처벌’이 검찰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에는 “유동천의 배임 혐의는 사실상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또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하여 증여하였을 뿐 아니라 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데 결정적 원인인 부실 대출에는 유동천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라고 적혀 있다. 유 전 회장의 핵심 기소 내용인 1247억원 불법대출(배임)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다. 의견서는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알선수재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작성, 지난해 10월 8일 이 전 청장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 제출했다. 유 전 회장 재판부와는 다른 재판부다. 검찰이 이 전 청장에 대한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의견서를 검토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 반하는 데다 우리나라 법은 본인 책임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무죄가 확정된 이 전 청장은 “검찰이 아들의 처벌을 면해 주는 조건으로 (유 전 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부장은 “제가 의견서를 쓰지도 않았고 제출하지도 않아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공판을 맡았던 이진동 공주지청장은 “이 전 청장이 자신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 대가로 유 전 회장과 아들을 봐줬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래서 아들의 죄(배임)까지 아버지의 죄가 된다고 판단해 처벌까지 한 만큼 유 전 회장을 봐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상식 밖’ 의견서 왜 냈나…檢, 유동천 진술 신빙성 높이기 ‘무리수’

    검찰이 법원에 유동천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배임 등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유 전 회장은 죄가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상식 밖의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의 비리 수사와 공판을 담당했던 검찰은 지난해 10월 8일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라는 제목으로 A4용지 70~80장 분량의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 달 19일 열리는 1심 선고를 불과 11일 앞두고서다. 의견서는 검찰이 유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높여 이 전 청장의 알선수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용도였다. 검찰이 이 같은 무리한 의견서를 법원에 낸 것은 이 전 청장에 대한 무죄 선고가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 전 청장에게 적용한 금품수수 혐의는 공판 초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전 청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유 전 회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짜맞추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했다는 박종기 전 태백시장과 박영헌 전 태백시민회장의 진술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3일 이 전 청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며 검찰 수사 내용은 급격히 신뢰성을 잃어 갔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의 거짓 진술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를 제시했고 검찰은 이를 거부하며 ‘법정에서마저 검경 충돌설’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이 ‘유 전 회장은 죄가 없음에도 아들 대신 형사처벌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사람인 만큼 금품 제공 진술이 거짓일 리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분석된다. 1심 재판부는 “유 전 회장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비자금을 축소하거나 수사상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고, 검찰의 나머지 증거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대리처벌’ 첫 확인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대리처벌’ 첫 확인

    1200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 기소의 근간이 된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아들 대신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이나 추측만 무성했던 ‘대리 처벌’이 검찰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에는 “유동천의 배임 혐의는 사실상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또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하여 증여하였을 뿐 아니라 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데 결정적 원인인 부실 대출에는 유동천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라고 적혀 있다. 유 전 회장의 핵심 기소 내용인 1247억원 불법대출(배임)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다. 의견서는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알선수재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작성, 지난해 10월 8일 이 전 청장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 제출했다. 유 전 회장 재판부와는 다른 재판부다. 검찰이 이 전 청장에 대한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의견서를 검토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 반하는 데다 우리나라 법은 본인 책임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무죄가 확정된 이 전 청장은 “검찰이 아들의 처벌을 면해 주는 조건으로 (유 전 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부장은 “제가 의견서를 쓰지도 않았고 제출하지도 않아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공판을 맡았던 이진동 공주지청장은 “이 전 청장이 자신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 대가로 유 전 회장과 아들을 봐줬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래서 아들의 죄(배임)까지 아버지의 죄가 된다고 판단해 처벌까지 한 만큼 유 전 회장을 봐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유동천은 누구… 당시 검찰 조사·사법처리받은 인물은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은 2011년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유 전 회장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1만여명에 달하는 고객 명의를 도용해 120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아 투자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하고 분식회계와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로 2011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사가 유 전 회장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면서 ‘유동천 리스트’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리스트에 거론된 대통령 친인척 및 여야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사법 처리됐다. 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오른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전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김 전 이사장은 유 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정상화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해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도 1억 50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강원 동해가 고향인 유 전 회장의 로비는 평창 출신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동해 출신인 최연희 전 의원, 삼척 출신인 김택기 전 의원 등 주로 고향이 같은 강원 지역 출신 인사들 위주로 이뤄졌다. 이 외에도 정형근 전 의원, 윤진식 의원 등 지역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로비를 벌였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벌금 500만~8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고위 경찰 간부로는 유 전 회장의 고교 후배인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관련 민원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3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 몫의 대법관 후보였던 김병화 전 인천지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 전 회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 등 청탁 로비 의혹이 집중 부각되자 후보자직을 사퇴하는 등 리스트의 파문은 한동안 잦아들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이금형 부산경찰청장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이금형 부산경찰청장

    강신명(왼쪽·49)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이금형(오른쪽·55) 경찰대학장은 첫 여성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경찰청장에 강 사회안전비서관을, 경기지방청장에 최동해(53) 대구청장을 승진 발령했다. 또 경찰청 차장에는 이인선(52) 인천청장을, 부산청장에는 이 학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경찰대학장에는 안재경(55)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강 비서관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를 2기로 졸업하고 경찰청 수사국장과 정보국장, 경북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한편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이철규(56) 경기청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돼 퇴임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스스로 사법정의 무너뜨린 행위… 재수사 통해 진실 밝혀야”

    “檢 스스로 사법정의 무너뜨린 행위… 재수사 통해 진실 밝혀야”

    검찰이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기소 근간이 된 배임 등의 주요 범죄 혐의가 유 전 회장이 아닌 아들이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유 전 회장에게 죄를 덮어씌운 것은 사법 정의를 검찰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라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법조계에서 소문이나 추측으로만 떠돌던 ‘대리 처벌’이 검찰이 직접 작성한 문건을 통해 드러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찰 사안인 동시에 재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서울신문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검찰이 지난해 10월 8일 법원에 제출한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 내용 중 유 전 회장이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졌다는 부분을 법학 전문가에게 직접 보여주고 자문을 얻었다. 검찰 의견서를 직접 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 정의가 완전히 엉클어진 경우”라며 “재벌 기업의 경우 대표가 혼자 책임지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떠도는 얘기 수준이지 실제로 명백히 겉으로 드러난 예는 거의 없다. 검찰이 어떻게 저런 걸 썼는지,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도 황당했겠다”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한 교수는 “심각하다. 감찰위원회가 가동돼야 할 사안”이라며 “사회적 파장이 된다면 기존 수사 검사들의 옷을 벗기고 재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검찰의 반박 논리도 예견했다. 그는 “아마 검찰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 유 전 회장도 혐의가 있었고 아들과 아버지의 책임이 분산돼 있었는데 유 전 회장 쪽으로 정리했다’는 식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굉장히 직설적으로 유 전 회장에게 죄가 없음이 적시돼 있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를 통해 자문한 다른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본다”며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횡령, 배임 등의 경제 비리와 관련해 아들의 죄를 아버지가 대신 처벌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미국의 ‘플리바게닝’도 자기 죄 중에 가장 큰 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다른 죄들을 덮어주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한 게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이 가능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범죄는 플리바게닝을 위한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죄 없는 사람을 기소했다면 강요죄에 해당한다”며 “검찰 수사에 불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형사사건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 정태원 변호사는 “아버지도 배임, 횡령에 일정 부분 죄가 있는데 아들을 면해 주는 대신 자기가 다 덮어쓰는 거라면 모를까 죄가 없는데 덮어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사실이라면 재수사해야 한다. 불법한 직무를 행한 것으로 사실관계를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 김기홍 변호사는 “죄가 없는 사람에게 뒤집어씌워 처벌하는 경우는 그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아버지는 범인도피와 은닉죄가 성립하고 검찰은 범인은닉교사죄가 성립한다. 검찰이 아들을 입건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고, 만일 사실이라면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 검사들이 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죄 없는 사람을 회유, 구속한 건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오 교수는 “만일 아버지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아버지도 공범이 된다”며 “아마 아버지도 범죄 혐의가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추론했다. 검사 출신 금태섭 변호사는 “대리 처벌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면서 “법적으로 있는 건 아니지만 옛날에는 인지상정상 부부간 또는 부자지간은 함께 구속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다만 그것도 공범인데 가담 정도가 낮을 경우 둘 중 한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유 전 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했는지 등도 의문이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이 아들 구속을 면하는 조건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제 사례에 비춰 보면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억울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말의 경기]

    30일(토) ■프로농구 ●오리온스-KCC(고양체 MBC스포츠+)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2시) ●모비스-삼성(오후 4시 울산동천체 MBC스포츠+)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KDB생명(오후 7시 청주체 KBSN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35라운드 ●상주-수원FC(상주시민운) ●고양-광주(고양종합운) ●부천-충주(부천종합운) ●안양-경찰(안양종합운 티브로드안양 이상 오후 2시) ■프로배구 ●한국전력-LIG손해보험(오후 2시) ●현대건설-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수원체 KBSN스포츠) ■빙상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오전 10시 아산 이순신체 빙상장) ※1일도 계속 ■아이스하키 전국종합선수권 ●웨이브즈-광운대(낮 12시 30분 목동아이스링크) ■프로야구 한·일 레전드 슈퍼게임(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 SBS-ESPN) 12월 1일(일) ■프로농구 ●KCC-LG(오후 1시 25분 전주체 KBS1) ●KT-SK(오후 2시 부산사직체) ●인삼공사-전자랜드(오후 4시 안양체 KBSN스포츠)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7시 용인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 유관순체 KBSN스포츠) ●러시앤캐시-우리카드(이상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4시 화성종합체 이상 SBS-ESPN) ■아이스하키 전국종합선수권 준결승 ●A조 1위-B조 2위(오후 1시 30분) ●B조 1위-A조 2위(오후 4시 30분 이상 목동아이스링크)
  • [하프타임]

    남자배구 삼성화재 선두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레오(21득점)와 박철우(16득점) 쌍포를 앞세워 3-1(25-19 25-23 21-25 25-14)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승점 17점(6승 1패)으로 대한항공(5승 2패·15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레오는 공격 성공률이 44.44%로 다소 부진했으나 박철우가 성공률 60.86%로 힘을 실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3-2(22-25 20-25 25-12 28-26 17-15)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종천 활약’ 모비스 12승 울산 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문태영(22득점과 13비라운드)과 로드 벤슨(19득점), 식스맨 박종천(1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91-70으로 이겼다. 시즌 12승(6패)째를 올린 모비스는 2위 창원 LG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을 39-39로 마친 모비스는 3쿼터 30점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문태영과 함지훈 콤비가 17점을 합작했고 박종천이 3점슛 3방을 터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로드 벤슨을 앞세워 오리온스 골밑을 공략,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날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 14개를 포함해 40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26개에 그친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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