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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탈락하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탈락하나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상산고를 시작으로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 자사고의 평가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여 이번 결과에 교육계와 학부모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상산고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20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2014년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상산고의 학교운영 성과 전반을 심사해 매긴 종합 점수를 밝힌다. 상산고는 이번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으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지만 그보다 낮으면 일반고로 전환하게 된다. 일반고 전환은 청문과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 확정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을 교육부의 권고안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정해 학교와 학부모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학교와 학부모는 이같은 방침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도교육청은 “자사고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기준점을 확정했다. 자사고 재지정 발표일을 하루 앞둔 상산고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중학 상산고 교감은 “벌써 재지정 탈락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으려 한다”며 “내일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고 발표 이후에 성명 또는 의견을 읽는 방식으로 학교 측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도 “학교에서도 재지정 평가 기준을 시뮬레이션했고 그에 따른 예상 점수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는 있다”면서도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입장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을 촉구하고 있는 총동창회와 학부모도 도교육청의 결과 발표 이후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상산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일부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지만, 끝까지 기대를 갖고 동문과 힘을 모으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학교 발전을 위한 방향이 담긴 입장을 서면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투4’ 김정화 “강동원, 포옹할 때도 격식 차려”

    ‘해투4’ 김정화 “강동원, 포옹할 때도 격식 차려”

    ‘해투4’에서 김정화가 강동원과 격식 차린 애정씬을 촬영했던 사연을 밝힌다. 유쾌하고 찰진 토크로 목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23일 방송은 ‘센 언니가 돌아왔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끈한 센 언니 군단 정영주-김정화-이주빈-허송연-AOA 혜정이 출연해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정화가 드라마 ‘1%의 어떤 것’에 함께 출연한 강동원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화는 “나와 강동원 모두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드라마에서는 결혼 생활까지 촬영했는데, 현실에서는 포옹하는 장면도 격식 차리면서 촬영했다”며 뜻밖의 반전 현실을 공개했다. 심지어 “쫑파티에서는 90도로 인사하며 헤어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김정화는 “드라마 촬영 중 강동원이 맨손으로 후진하는 차를 막아주기도 했다. 심쿵했다”고 밝혔다고 해 강동원과의 인연 풀스토리에 관심이 고조된다. 그런가 하면 김정화는 “작년에 ‘뉴논스톱’에 출연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조인성을 포함한 모두가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며 시간이 지나도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했다는 전언이어서 ‘뉴논스톱’ 동창회 비하인드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또한 AOA 혜정은 “이종석 얼굴에 물세례를 퍼부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드라마 ‘로맨스 별책부록’에 이종석의 전 여자친구로 출연했던 것. 이에 혜정은 “한 번에 OK 사인을 받기 위해 집에서 설거지하면서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함께 출연한 김민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는 후문. 이에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투4’는 오늘(2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극우의 욕설·폄훼에 무대응으로 맞서… 5월의 광주는 성숙했다

    극우의 욕설·폄훼에 무대응으로 맞서… 5월의 광주는 성숙했다

    5·18민주화운동 39돌을 맞아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극우 성향의 보수단체 집회가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광주에서 열렸으나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대응으로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1시쯤 자유연대·턴라이트 등 일부 보수단체는 5·18민주화운동 발상지인 전남대 정문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며 “5·18 유공자와 공적조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2시간여 동안 주장했다. 길을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이 이들의 집회에 항의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전남대 교수회·학생단체·총동창회 등은 기자회견에서 “5·18 기간에 전남대 일대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런 단체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것도 오월열사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들이 더이상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할 수 없도록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꾸리고, 왜곡처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기념일인 18일 오후 1시쯤에도 동구 금남로 4가 금남공원 인근 도로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집회와 비슷한 내용의 집회를 가졌다. 발언자로 나선 일부 인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일삼았다. 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맞대응을 자제했다. 이들은 경찰의 경비 속에 충장로파출소에서 광주천변을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했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시민들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실랑이가 빚어졌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예년과 달리 기념일인 18일 오후에는 전국에서 광주로 몰려든 시민·사회단체 등이 5·18 진실 규명과 역사 왜곡 근절을 촉구하는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5·18 역사 왜곡 처벌 광주운동본부와 5·18 민중항쟁 39주년 행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5·18 진상 규명!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대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5·18 진상조사위원회 조속 출범 ▲5·18 망언 의원 퇴출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김재규 행사위 공동위원장은 “광주 학살의 원죄를 깨닫지 못하는 극우세력들과 자유한국당의 5·18 왜곡이 계속되는 한 5·18은 1980년과 오늘이 다르지 않다”며 “5·18 진상 규명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18의 아프고 시린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패륜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며 “울분과 분노를 뛰어넘어 승리의 역사로 세워 가자”고 당부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끝은 맺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다

    5·18,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다

    광수1호 지목된 시민군 정체 다큐 ‘김군’ 택시운전사·꽃잎 등 5·18 영화도 재상영 당시 고교생들 체험 ‘…우리들의 이야기’ 구속자 가족들의 외침 ‘녹두서점의 오월’ 기억 넘어 왜곡된 진실 바로잡기에 초점 “이거는 틀림없이 북한군이다(지만원씨).”, “딱 보는 순간, 김군인가 거기 아니요?”-영화 ‘김군’ “함께 갔던 30대 청년이 권총을 꺼내 내 옆구리를 찔렀다. 군 특수부대의 비밀 공작팀이었던 ‘편의대´ 대원이었다.”-‘5·18, 우리들의 이야기’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앞두고 문화계가 책, 영화 등 관련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5·18 항쟁의 상처를 그저 전달하는 데에서 한발 나아가 그동안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게 눈에 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강상우 감독의 ‘김군’은 5·18 항쟁 당시 시민군의 정체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당시 광주에 북한 특수군, 이른바 ‘광수’가 투입됐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영화는 북한 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된 시민군 사진 한 장을 단초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를 ‘김군’이라 기억하는 시민들 증언으로 당시 북한군 개입설의 진실을 파헤친다. 영화 ‘김군’과 함께 ‘택시운전사´처럼 5·18 항쟁을 다룬 영화들도 다시 소환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추모객들과 만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독립영화관을 비롯해 서울 아리랑시네센터, 부산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천안 인디플러스, 부천 판타스틱큐브의 5개 예술 영화관에서 모두 12편의 관련 영화를 상영한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 ‘택시운전사’, ‘오월애’, ‘꽃잎’, ‘박하사탕’ 등 상업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영화로 상영 목록을 구성했다.‘5·18, 우리들의 이야기’(심미안)는 1980년 당시 고교 3학년이었던 광주서석고 제5회 동창회 동기 61명의 체험을 엮은 책이다. 12명의 ‘5·18 체험단 기록위원회’가 2년 동안 동기를 찾아다니며 당시를 재구성했다.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공수부대 집단 발포로 총상을 입은 학생, 전남도청을 지키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 진압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학생, 공수부대원에게 붙잡혀 전남대와 광주교도소에서 46일 동안 고초를 당한 학생 등 생생한 사례를 모았다. 그동안 문서로만 알려진 채 실체가 없었던 계엄군의 ‘편의대’ 활동을 처음 증명한 오일교씨 사례 등은 학술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김준태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그때 광주시내 고등학생들의 마음과 행동과 고통, 분노와 몸부림과 희망을 보여 주는 ‘생체험’이 오롯이 담겨 있어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녹두서점의 오월’(한겨레출판)은 5·18 항쟁 당시 녹두서점을 운영한 서점 가족의 눈으로 본 이야기다. 박정희 정권 시절 광주 유일의 인문사회과학 서점이었던 녹두서점은 5·18 항쟁 당시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던 곳이었으며, 시민군의 식당, 회의실 역할도 했다. 녹두서점 가족 김상윤, 정현애, 김상집씨가 각각 감옥, 서점, 거리에서 겪은 일을 담았다. 특히 혐의를 벗은 정현애씨가 녹두서점으로 돌아와 구속자 가족들과 함께 석방운동을 진행하는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구속자 가족들의 노력을 상세히 그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0년 선배들의 티셔츠 선물 받은 이문초

    40년 선배들의 티셔츠 선물 받은 이문초

    어린이날을 닷새 앞둔 30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초등학교 학생 전원에게 알록달록 학급별로 색상을 맞춘 티셔츠가 전달됐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40년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에게 건넨 선물이란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1977년 졸업한 8회 동기 70여명이 모여 ‘초팔회’란 별칭의 동창회를 꾸렸고, 4년 전 모교를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이후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고, 동주민센터에서 수소문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생활 보조금을 지원했다. 지역 나눔문화 확산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10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올해엔 학생들이 체육대회나 소풍처럼 학교 행사에서 입을 수 있도록 티셔츠를 제작했다. 6월엔 교내 벽화를 그리는 봉사도 할 계획이다. 홍은준 8기 동기회장은 “학교 덕분에 평생 가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고, 또다시 학교 때문에 막연했던 봉사를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웃었다. 글 사진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선배, 퇴직 공무원 만날 땐 신고하랍니다

    2년 이내 직무관련 퇴직 공무원 대상 “로비·전관예우 차단” vs “자유권 침해” 위반시 횟수 따라 단계별 징계 조치 권익위·공정위도 지난해부터 시행 경기도가 ‘공무원 행동강령 규칙’ 개정안을 오는 12일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이달 말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현직 공무원이 공적인 업무로 퇴직자를 만나려면 미리 신고하도록 했다. 공직계엔 맑은 공직사회를 위해 필수조치라는 입장과 잠재적 범죄집단 다루는 듯해 불쾌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개정안은 퇴직자의 로비, 전관예우 등 부패 취약요인을 미리 막기 위한 것이다. 신고 대상은 퇴직한 날로부터 2년 이내 직무 관련 퇴직자다. 골프, 여행, 향응 등 직무와 관련한 퇴직자와의 접촉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밖에 청사 내외 직무와 관련된 만남을 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위반하면 횟수에 따라 훈계, 견책, 감봉 등 징계를 할 수 있다. 공적 업무와 무관한 동창회, 친목 모임 등은 제외했다. 경기북부청 한 팀장급 공무원은 “의정부에 있는 한 회사에 가보면 고위 공무원 출신이 수두룩하다. 특별하게 맡은 업무도 없이 왜 그 회사에 몸담겠느냐”고 되물으며 환영을 나타냈다. 한 주무관은 “수년 전 퇴직한 선배에게서 미리 귀띔했던 제품을 설계에 반영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밤에 항의성 전화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한 공무원도 “도청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 후 재임 시 업무 관련 업체에 상당수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통제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한 공무원은 “공직사회 비리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원칙에 모든 공직자들이 공감하고, 비리 근절을 위한 퇴직 공직자의 현직 업무 분야 취업 제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 자유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광주광역시 한 공무원은 “비리 예방이란 목적엔 찬성하지만 최근까지 알고 지낸 퇴직 선배 공무원을 만나면서까지 신고를 해야 하는 규칙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경북도 과장급 공무원도 “‘전관예우’ 차원의 특혜 등을 운운하며 선후배 간의 건전한 만남까지 봉쇄시키겠다니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업무 관련’ 범위를 어떻게 잡느냐도 불분명해 공직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법하다는 의견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십년 동고동락한 선배를 (이전에 관련 업무를 다뤘다고) 사적 만남까지 신고해야 한다는 게 이해하지 못하겠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엇갈리는 찬반 양론 속에 이번 개정안 실행이 공무원 부정부패를 차단하는 데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부터 비슷한 내용의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수원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軍 초동수사 잘못… 아들 의문사 21년째 못 밝히고 거짓말 계속”

    “軍 초동수사 잘못… 아들 의문사 21년째 못 밝히고 거짓말 계속”

    “이제부터 ‘제2의 김훈 중위 사건’ 시작입니다.” 두 시간 반 가까이 쉼 없이 말을 하면서도 ‘아버지’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20년을 싸워 왔는데 아버지는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경비 초소에서 근무하다가 사망한 김훈(당시 25세·육사 52기) 중위의 아버지 김척(76·육사 21기) 예비역 중장의 이야기다. 국방부는 세 차례의 수사를 거쳐 김 중위의 죽음을 ‘권총 자살’로 결론 냈다. 유족들은 “군 수사기관이 처음부터 자살로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진상을 은폐·조작하거나 요식적인 수사를 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은 패소, 2심과 3심에서는 1차 수사의 과실만 인정해 김 중위의 부모와 동생에게 모두 1200만원을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대법원은 2006년 12월 “초동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도 2009년 10월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지었다.미궁에 빠진 죽음을 두고 2010년 육사총동창회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는 ‘자살’이 아닌 ‘순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로부터도 몇 년이 더 흘러 김 중위는 숨진 지 19년 만인 2017년 8월 31일에서야 국방부로부터 순직을 인정받았다. 김 중위의 부모는 지난해 다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06년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국방부가 ‘자살’로 고집하며 순직 결정을 미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동욱)는 지난달 27일 “진상규명 불능일 경우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는 이유 등으로 국방부가 순직 결정을 미룬 것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김 중위 부모는 곧바로 항소했다. 20년을 넘어선 싸움이 다시 이렇게 이어진다. 다음은 김척 예비역 중장과의 일문일답.●사건 처음부터 재조사까지 답 정해놓고 수사 -패소 판결을 받고 어떤 기분이셨나요. “정말 분노했습니다. 우리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하고 7조에는 ‘국가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 판결은 이 본질을 무시하고 국방부에 편파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져요. 우리는 (육사총동창회가 순직 변경을 요구한) 2010년부터의 국방부의 거짓을 문제 삼고 싸우려 한 건데, 법원은 2006년 판결을 근거로 삼았어요. 대법원을 비롯해 국회와 권익위 등 다른 국가기관들이 훈이의 자살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국방부만 유일하게 자살 주장을 고집했어요. 아니라고 부딪치고 싸워도 다른 국가기관의 결론을 오히려 왜곡해 가면서 우리를 ‘정신질환 자살자’의 가족으로 매도했어요. 그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어 소송을 한 건데 우리의 아픔은 보지 않은 것 같아요.” -판결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불만스러우신가요. “대법원 판결에 이어 군의문사진상규명위에서 훈이 죽음을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정했고, 2012년 8월 권익위(당시 위원장이던 김영란 전 대법관이 2006년 대법원 판결 시 주심 대법관)가 훈이를 순직 처리하라고 시정 권고했어요. 그러나 국방부는 여전히 훈이가 자살한 게 맞다고 허위주장을 했어요. 2010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이 ‘대법원 판결에서 자살로 인정됐다’고 했고, 조정환 육군 참모차장도 ‘대법원이 ‘자살’ 내용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라 번복하는 것을 육군에서 결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2010년 육사총동창회가 순직 변경을 요구하자 육군 법무계획과장은 ‘대법원은 2·3차 수사결과 자살이라고 한 결론을 긍정한 것’이라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원고 등이) 유리한 자료들만 모아서 유리하게 주장한다는 것’이라고도 했어요. 한마디로 우리가 떼를 쓴다는 거예요. 이번 재판부는 이들의 거짓 언행이 잘못이라고 인정해 주는 듯하더니 ‘객관성과 정당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사소한 걸로 치부했어요. ‘판결 취지를 부적절하게 해석해 발언했다는 사정만으로는 유족들에게 아픔을 끼친 것을 넘어서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해 위법하다고까지 보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국방부 장관이, 고위직이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몇 년간 허위주장을 해 왔는데(2012년 국감 및 국회의원 요구 자료에도 국방부는 자살이 인정됐다고 주장) 과연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도 ‘분노’라는 단어가 유독 많던데요. “군은 애초에 훈이가 정신질환에 의해 자살한 것으로 사건을 덮기 위해 부실 수사와 조작·은폐를 일삼았어요. 훈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자살을 합리화했다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2006년 대법원 판결에서도 합동조사단이 다소 무리한 추측을 했다고는 인정했다.) 사건 직후 초동 수사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2·3차 수사도 잘못됐고 결국 지금까지도 제대로 진상을 밝히지 못했잖아요. 그에 대한 사과는커녕 거짓이 계속돼요. 훈이 오른손에 (권총 자살일 경우 나타나는) 화약흔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미군 수사 감정서를 자살이 입증된 자료라고 왜곡했고 이번 재판 과정에서도 국방부는 마치 정신질환으로 자살을 한 훈이에게 하지 않아도 되는 순직 결정의 은혜를 베풀어 준 것처럼 의견서를 냈어요. 권익위가 재심의하라고 하니 국방부는 2012년 9월 보강조사의 중점사항으로 ‘공무상 사유로 인한 정상적인 판단능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 여부’, ‘직무수행과 관련한 폭언,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원인발생 여부’를 적시했어요. 사건 처음부터 재조사까지 훈이를 정신질환자로 몰기 위해서 답을 정해 놓고 한 거예요. 그런데 이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객관적 정당성을 잃은 것까지는 아니라고 했죠.”●돈 받으려는 소송 아냐… 진심 사과 땐 소 취하 -‘장군의 아들’이었던 김 중위가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의 주인공이 됐고,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네요. “제가 싸우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저와 아들이 군에 몸을 바친 게 합쳐서 40년 가까이입니다. 그나마 저는 군을 잘 알고 육사총동창회 도움도 있었기에 자료도 더 많이 얻고 여기까지 왔지만 다른 부모들은 폐쇄적인 군으로부터 객관적인 자료 하나 받기도 힘들어요. 제가 싸워서 더이상 ‘군 의문사’라는 게 없어지길 바랍니다. 객관적인 감정서를 갖고 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 달라는 겁니다. 군에서 사망사고가 나더라도 부모들에게 진실을 정확히 밝혀 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훈이의 죽음이, 우리 가족의 싸움이 젊은이들을 많이 구할 수 있고 군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을 세상에 태어난 제일 큰 보람이라고 생각해요. 군 의문사와 싸우지 않으면 군은 더 큰 괴물이 되는 거예요.” -언제까지 싸움을 계속하실 건가요. “소송을 냈지만 돈을 원하는 게 아니에요. 국방부에도 계속 이야기했어요. 진심으로 사과하면 소를 취하하겠다고요. 잘못했으면 사과해야죠. 남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해요. 제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방부에 보낸 내용증명만 47차례에요. 법을 잘 모르니 한 번 보내려면 2주를 꼬박 고생하죠. 거대한 국가기관과 20년을 싸우면서 우리 가정은 파탄이 났어요. 한 집안이 망하는 일이고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으니 싸울 수밖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겁니다. 처음엔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묻는다고 치유가 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건 바보 같은 거죠. 싸워야 합니다. 내가 싸우다가 죽어도 그게 더 행복한 거예요. 훈이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니 주변에서 ‘이제는 잊고, 용서하고 편히 사세요’라고들 하더군요. 상대방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데 제가 어떻게 용서를 합니까.”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기도, 도 공무원 퇴직자와 직무 관련 골프, 여행, 향응 등 접촉 원천 금지

    앞으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이 공적인 업무로 퇴직공무원과 만나려면 미리 기관장이나 감사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공무원 행동강령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2일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도지사 결재를 받으면 이달말부터 시행한다. 이번 개정안은 퇴직자의 로비, 전관예우 등 부패 취약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신고 대상자는 퇴직한 날로부터 2년 이내 직무 관련 퇴직자다. 도는 직무 관련 골프, 여행, 향응 등과 관련된 퇴직자와의 접촉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 외에 청사 내·외 직무와 관련된 만남은 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금지의무를 위반하면 횟수에 따라 징계, 훈계, 견책 감복 등 징계가 가능하다. 다만 공적 업무와 관련 없는 동창회, 친목 모임 등 다른 법령 또는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경우는 신고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민원처리 공무원의 부당 업무처리, 상급자·상급기관의 부당지시 등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도 포함했다. 도는 인허가 담당 공무원이 신청인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접수를 지연하거나 거부하는 행위, 하급기관에 대한 비용,업무 전가 행위 등을 ‘갑질’로 규정하고 있다. 감독기관의 출장·행사·연수 등과 관련해 피감기관에 과도한 예우·의전을 요구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최인수 도 감사관은 “이번 행동강령 개정이 청렴한 공직사회로 가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 개강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 개강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오피니언 리더 및 CEO를 위한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로 7기를 맞은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심도 있게 전달하고, 연세의료원의 질환별 전문의들이 질병 예방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소개하는 최고위 과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로봇 수술실 체험과 인공호흡 심폐소생술 마스터 등이 있으며, 개개인의 질병 발생을 예측하여 예방할 수 있는 특별 DNA 유전자 검사가 제공된다. 더불어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의 프로 골퍼와 함께 하는 6회의 스페셜 골프 라운딩에 참여할 수 있고, 연세대학교 대표 인문학 교수 김형석, 이성호 교수의 특강, 예술 특강 포함(K옥션 현대미술 특강), 국내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수강생에게는 프리미엄 건강 디너와 미래교육원 총동창회 정회원 자격, 연세대학교 총장 및 의료원장 명의의 수료패가 특전으로 주어진다.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국내외 오피리언 리더와 경영자들의 호응 속에 6기까지 진행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상위 프리미엄 메디컬 교육 프로그램이다”라며 “수강생은 연세의료원의 우수한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자문을 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4월 5일(금)까지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며, 4월 15일(월) 연세대학교 총장공관에서 열리는 윤도흠 의료원장의 초청 만찬으로 막을 올린다. 강의는 11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오후 9시에 연세의료원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 과정 및 모집 요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웰니스문화산업 최고위과정’ 총동창회 발족

    대구보건대 웰니스문화산업최고위과정 동문들이 27일 총동창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족식에는 대구보건대학교 남성희 총장과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조재구 대구남구청장, 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 서점복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창회장으로 선임된 최고위과정 1기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최고위 과정생들은 배움을 함께 나눈 학연으로 맺어진 동문”이라며, “최고위과정을 수레바퀴라 생각하고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동문들과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남 총장은 “최고위과정 총동창회 발족을 계기로 모든 동문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모교인 대구보건대학교의 아낌없는 열정과 관심을 부탁하면서 최고위과정 동창회 발전을 위해 대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최고위과정은 대구·경북지역의 정치인, 기업인, 고위공무원 등 지금까지 4기에 걸쳐 총 320명이 수료했으며 현재 5기 과정에 77명이 수강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미 외교라인 풀가동… 교착 비핵화 해법 찾는다

    한미 외교라인 풀가동… 교착 비핵화 해법 찾는다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이 29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북미 교착 국면을 전환시킬 돌파구 모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29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2월 14일 이후 43일 만이다. 강 장관은 29일 오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워싱턴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 관계자와 접촉한다. 한미 외교장관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지속되는 북미 간 교착 상황을 진단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와 관련해 전향적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그간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을 찾았고 이 본부장도 유럽연합(EU), 러시아 등을 방문했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주요국의 인식과 판단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도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의 북미 간 촉진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다만 외교 장관회담에서는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현재는 북미가 기싸움 중이어서 어느 정도 냉각기가 필요해 보인다”며 “정부도 우선은 ‘로 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주최 강연에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연합훈련 규모가 재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 여지를 만들기 위해 일시적으로 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했다. 하지만 이런 기회의 창은 무한정 열어둘 수만은 없다”고 했다. 미국 입장에 대해 “제재 완화 전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한다”고 정리했고 이런 입장을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설득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역할이 현재 상황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비핵화 프로세스 업무를 전담하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도 공식회의 등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방미설과 방중설이 나오는 등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그가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오른팔인 찰스 쿠퍼먼 부보좌관을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확인해 줄 게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상산고 학부모들 자사고 평가 계획 반대 총궐기대회

    자율형사립고인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전북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계획에 반발해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15일 오전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부모 1000여명은 상산고 교정에서 전북교육청까지 약 2㎞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탈법·비상식 자사고 평가 규탄’, ‘상산고 죽이기 중단’, ‘적법한 평가 원한다’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자사고 평가 계획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전북도교육청 앞에 집결해 궐기대회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제주도에서 출발했다는 한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맡긴 뒤부터 보고 싶어도 꾹 참았는데 왜 이런 일로 전주에 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아이들에게 마음 편하게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유재희 상산고 총동창회장은 “사회적 논란이 된 자사고 평가의 부당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평가 주체인 교육감에게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적법성과 절차적 정당을 갖춰달라는 정당한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 상향(60→80점)과 평가영역 중 사회통합 전형을 문제 삼았다. 점수가 타 시·도보다 높아 형평성에 어긋나고, 평가영역에 포함된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관련 지표는 상산고에 적용해서는 안 되는 항목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들은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시민 2만 1000여명으로부터 받은 탄원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상향된 자사고 평가 기준 점수는 일반고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고, 자사고도 교육 불평등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고 판단해 평가항목에 사회통합 전형을 넣었다”며 “원래 계획대로 자사고 평가가 진행된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산고 총동창회 전북교육청 자사고 평가 기준 규탄

    전북 전주시에 있는 상산고 총동창회와 학부모들이 6일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 하향 조정’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평가 지표 전면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총동창회는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교육청의 ‘탈법 자사고 평� ?� 규탄했다. 이들은 전북도 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점수를 60점에서 80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타 시·도의 평가 기준이나 일반 상식에 비추어 편파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상향된 기준 점수가 교육부 권고 보다 높고 타 시,도 어느 곳도 전북 보다 높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북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점수를 60점에서 70점으로 10점 올리는데 그쳤다. 또 평가영역 가운데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관련 지표는 상산고에 적용해서는 안되는 항목이라고 반발했다. 상산고, 민사고 등 1기 자사고는 사회배려대상자 의무선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평가 지표 4개를 만들어 상산고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상산고는 그동안 사배자를 3%만 선발해 전북교육청이 올해 마련한 자사고 평가지표에서는 100점 만점에 3.2점이 깎이게 된다. 이에 앞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이 전북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오는 오는 14일까지 릴레이 형태로 시위를 이어가고 15일에는 ‘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또 1인 시위와 더불어 ‘자사고 지키기 및 자사고 평가계획 시정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평가 기준점을 독단적으로 올렸고 평가 항목에 법적 근거 없는 평가지표를 포함하는 등 자사고 운영자율권을 침해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학부모 대표는 “전국적으로 평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내린 곳도 있는데 유독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올렸다”며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만 달성할 수 있는 점수인데, 교육청 재량이 허용되는 항목에서는 자사고 폐지를 염두에 둔 교육감 의중이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상산고가 3월까지 학교운영 성과 보고서를 제출하면 4∼5월에 서류·현장실사를 한 뒤 7월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생환 부의장, 시립대 새내기 위한 축사…“자신에 대한 애정 놓지 말길”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3월 4일 오전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새내기 대학생들에게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을 비롯해 학부모, 박원순 서울시장,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총동창회장, 시립대 교수진 등 2000여명이 함께 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새내기 대학생들을 위한 축사에서 “우리는 각자 생김새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르지만, 여러분이 살아갈 시대는 자신만의 개성이 강점이 되는 시대”라며 “나 스스로는 자라서 어느 누구도 아닌 내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4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에 대한 성장과 애정을 놓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다”며 “신입생 여러분 모두가 자기애와 긍정을 바탕으로 대학교 과정을 알차고 보람되게 지낸다면 본인이 꿈꾸는 미래의 자신에게 성큼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생환 부의장은 “아무리 큰 시련을 만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1918년 개교한 서울시립대학교는 올해로 101번째 입학식을 맞았다. 올해는 총 8개 단과대학에 1770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인과 사별 한달만에”…‘삼성家 맏사위’ 조운해 前이사장 별세

    “부인과 사별 한달만에”…‘삼성家 맏사위’ 조운해 前이사장 별세

    재벌가 맏사위였지만 평생 의료계만 활동삼성그룹 창립자 고(故) 이병철 회장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오후 2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솔그룹 측이 4일 밝혔다. 94세. 고인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다. 부인과 사별한 지 한달여만에 타계한 것이다. 고인의 재벌가의 맏사위였지만 한평생 의료인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와병 중인 삼성 이병철 회장의 매형이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고모부이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인은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조범석씨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영남 명문가’로 통하는 한양 조씨 집안으로,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 선생과도 같은 가문이다.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東京)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종사했다.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과 결혼해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다. 고인의 경북중 1년 선배인 박 전 의장은 이건희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고인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으나 한평생 의료계에서만 활동했다.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 모교인 경북대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 총동창회장을 맡았고,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曉石) 장학회’를 설립해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쳤다.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씨 등 3남 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지난 12월 서울플러스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1차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태양광산업협회의 이완근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에는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선제적인 대국민 홍보를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직면한 심각한 어려움에 대해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라며 나이를 초월한 열정과 왕성한 활동으로 기해년 새해를 열었다. 현재 협회뿐만 아니라 신성이엔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15일가량은 해외 출장으로 현장에 있다. “직원과 고객이 있는 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이완근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태양광 1세대로도 유명하신데, 지난 2015년 3월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역점을 두신 일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태양광산업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알리며 정책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건의하면서, 보급·수출·금융·규제·기술·세제 등 현안별로 업계가 원하는 사항들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공기업으로 구성된 협회 회원사들의 사업분야 또한 다양하기에 기업들의 이해와 관심이 충돌되지 않고, 최대 다수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데 방향을 맞추어 협회를 운영하여 왔습니다. →지난 2016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태양광·풍력 등이 미래 에너지의 70% 이상 담당할 것”이라 주장하신 것과 일치된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상관없이 향후 비중을 늘려야 하는 에너지로 태양광을 제일 많이 뽑았으며 본인의 거주지에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도 태양광발전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많은 국민은 이미 태양광발전이 미래 에너지로 수용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간헐적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며 전력계통 연계나 입지규제 등을 해결해 나가고, 국민들이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실제적인 미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가 많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 줄어들었는데,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2018년에는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면 2019년에는 좀 더 선제적으로 태양광발전의 효용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려 합니다. 국민들이 태양광발전과 산업의 가치를 보다 잘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와 전문가들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태양광 홍보를 전개하려 합니다. →원자력학회에 미래 에너지에 관한 공동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하셨는데요. 배경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에너지전환과 관련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할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고 협력할 관계인데, 에너지에 주관적인 이념을 씌우고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대립하는 구도가 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됩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에 드리워진 이념의 굴레를 벗고,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서로 간에 소통하고,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적정한 에너지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70% 이상 나왔는데요. 이러한 국민적 호응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와 학회 등을 총괄하는 연합회를 구성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연합회를 구성하는 것은 우선 재정적 부담이 늘고 그 재정 부담을 누가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태양광산업협회 뿐만 아니고, 다른 모든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재정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기다 재생에너지별 특성과 이해관계도 다릅니다. 한때는 하나의 협회로 모여 있다가 각기 에너지별로 흩어져서 각자 협회를 구성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계 공동의 현안과 이익에 대해 케이스별로 연합 대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재생에너지 진흥의 날(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실 의사는 없으신지요. -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학계를 중심으로 있어서, 저희 협회도 그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2019년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협회의 재정상태가 취약합니다.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면서 선제적으로 국민들에게 태양광의 가치를 바로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보급 확대정책으로 태양광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 →지금 태양광 기업들이 어렵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갖고 계신지요. -시장의 가격요구를 맞추기 위해 지난시기 태양광 기업들은 출혈경쟁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구조에서는 비용경쟁력 확보가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 차원에서는 기술력으로 비용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도 수평분업, 협력영업, 공동구매 등의 비용 절감을 하려 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 대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력으로 비용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효율과 제품의 차별성 확보 및 R&D 기술 개발이 절실합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확대, 사업모델 개발, 사업구조 확대, 연관 산업과의 파생 효과 창출, 금융지원과 활용 등 다양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법, 제도, 규제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지자체들의 태양광발전소 이격거리 규제로 입지확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미 수년째 문제 되는 상황인데 규제를 적용하는 지자체는 작년까지 더 늘어난 상태입니다. 농지에도 태양광발전이 더 많이 설치되도록 휴경지 증가와 태양광발전소 입지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건의했던 사항 중 제도적으로 개선된 사항들로서는 우선 농지와 관련된 사항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농지에 있는 축사와 같은 건물 가운데 태양광발전이 설치 가능했던 건물이 2015년까지 준공된 것으로 제한되던 것이 준공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농지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때 지불되는 농지보전부담금도 2년간 한시적이며 농업인 참여가 조건이 붙기는 하나 작년에 50% 감면되었습니다. →4차 산업기술과 태양광산업과의 접목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형태로 가능한지요.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관리 측면에서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설비에 유무선 센서들을 설치해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원격으로 수집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기상정보, 지리 환경, 발전특성 등의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해 대량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으로 공유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시스템(AI)을 활용하면 정보들을 필요에 맞게 알고리즘화해서 태양광발전시설을 보다 최적의 상태에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4차산업혁명 요소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은 태양광발전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태양광발전은 대형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용량과 형태로 설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경협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요. -협회도 작년에 경협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남북경협 사례를 조사하고 태양광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올해에는 좀 더 각론 단계로 들어가서 제도적 기반이나 실증사업 모델과 같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단, 남북경협문제는 다양한 외부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예민한 요소들이 많아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합니다. →2016년에 발간한 저서 ‘태양광선언’에서 “태양광 발전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넘어서 일종의 사명감과도 같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다면 태양광사업은 하기 힘듭니다. 언제 접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태양광산업의 환경은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태양광사업은 단지 에너지 사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해결하는 한 수단이며 환경복지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같은 인식과 사명이 없다면 이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2019년과 이후 태양광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2019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에 대해 Bloomberg(BNEF)는 133GW(125~141GW), IHS는 123GW, PV Infolink는 112GW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2019년에 반등 모멘텀을 가지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장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시장 다변화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질적인 성장도 기대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17년에 전 세계 발전량의 2%를 차지하던 태양광이 2040년에는 7~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사이 태양광시장은 다변화가 크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간 태양광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미국, 일본, 서유럽 외에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지역으로 활발하게 시장이 다변화될 것입니다. →모교인 성균관대를 비롯해 기부왕으로 불릴 만큼 기부를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모교의 후배들이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학력 1965.02 성균관대 문리대 교육학과 졸업(1961학번) 1989.08 서울대학교 AMP 수료(27기) 2001.02 성균관대 명예경영학박사 취득 2006.0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2008.09~12 기후변화센터 리더십과정 2기 2010.03~12.08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석사졸업 2012.09~13.01 삼성 리더스 헬스캠프 1기 2017.03~17.06 환경재단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 1기 경력 1977.01~현재 ㈜신성이엔지 대표이사·회장 2004.02~11.02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 2005.03~13.02 한국공기청정협회 회장 2005.01~13.03 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 2008.05~10.04 제31대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회장(現 명예회장) 2008.11~14.12 한국태양전지연구조합 이사장 2009.02~현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2014.04~현재 한국MAS협회 이사 2015.03~현재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2017~현재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수상 1990.09 우수기계상(CTM) 표창 제211호 1991.04 철탑산업훈장(제24회 과학의 날) 1993.11 IR52 장영실상(FFU) 1998.07 1998 우수수출상품 대상(무역협회) 2002.12 반도체 2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2005.07 IR52 장영실상(GAA) 2005.10 금탑산업훈장(한국기계대전-우수자본재개발유공자) 2007.06 제16회 다산경영상(창업경영인부문) 2008.01 중소기업 문화대상(문화관광부/중소기업중앙회) 2009.11 PVSEC SPECIAL AWARD 2010.04 한국인사조직학회 창업기업인상 2010.09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개발 국무총리 표창 2010.12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4.04 태양광발전학회 공로상 2014.12 5천만 수출의탑 2015.12 1억불 수출의탑 2016.12 기후경영대상 품질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2017.11 친환경 기술, 제품 국무총리 표창 2017.12 3억불 수출의탑
  • ‘아는 형님’ 이유리, 연민정부터 장첸까지 “역대급 악역 동창회”

    ‘아는 형님’ 이유리, 연민정부터 장첸까지 “역대급 악역 동창회”

    ‘형님학교’에서 역대급 악역들의 동창회가 열린다. 19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배우 이유리가 전학생으로 찾아온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이유리는 단독 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당백의 역할을 해내며 드라마는 물론 예능에서도 ‘믿고 보는 이유리’의 수식어를 입증했다. 특히 댄스는 물론 즉석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형님들의 폭풍 칭찬을 받았다. 이유리의 매력은 형님학교 2교시에 진행된 ‘역대급 악역들의 동창회’에서 폭발했다. 이날 이유리와 형님들은 각자 역대급 악역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이유리의 인생 캐릭터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부터 ‘SKY 캐슬’의 김주영,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 ‘베테랑’의 조태오 등 주옥 같은 악역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유리는 형님들과 함께 악역의 명대사, 명장면을 이용한 콩트로 시종일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악역들의 의리를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됐다. 여덟 명의 악역들은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형님학교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리와 배신 사이, 악역으로 변신한 형님들이 선택한 최종 결정은 1월 19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野 의혹 제기에 靑 “초현실적 상상력”…손혜원 “의원직·전재산 건다”

    野 의혹 제기에 靑 “초현실적 상상력”…손혜원 “의원직·전재산 건다”

    청와대는 17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일로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한데 대해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으로 당선 직후 (김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회에 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재산을 모두 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며 “SBS도 거짓 왜곡보도가 들통나면 뭔가 내놓을 준비를 하셔야죠”라고 밝혔다. 다른 글에서 자유한국당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한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습니까, 전 재산을 거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일한 바다에서 새해를 건지다…범바위에 앉아 호수를 품다

    여일한 바다에서 새해를 건지다…범바위에 앉아 호수를 품다

    설악산, 아바이마을, 동명항…. 강원 속초의 이름난 명승지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신참 여행지가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 ‘외옹치 바다향기로’입니다. 우리나라에 바다를 낀 산책로는 한둘이 아니지만, 남북 관계의 긴장이 풀리고 65년 만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집니다. 1년을 시작하는 이즈음, 외옹치 바다향기로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춥다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파도에 신이 난 젊은이들, 아이를 목말 태워 저 멀리의 바다를 보여 주는 아빠, 손을 맞잡고 걷는 노부부,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의 바다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외옹치 바다에서 길어 올린 새로운 다짐은 무엇이었을까요. 새 마음, 새 뜻이 넘실대는 해안 산책로를 걷고 나자 진한 소금 향이 온몸에 남았습니다.65년 동안 볼 수 없던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없던 길을 걷는다. 속초 외옹치 해안 일대는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해안 철책이 설치되며 반세기 동안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 구역이었다. 그러던 2018년 4월 남북 관계 화해 무드를 타고 외옹치 해안이 전면 개방되며 일대는 걷기 좋은 해안 산책로로 단장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 정문부터 외옹치 해수욕장을 거쳐 외옹치항까지 이어진다. 반세기 넘게 발 들일 수 없던 바다가 어떤 풍경을 보여 줄지 궁금해하는 이들의 발길이 모여 삽시간에 속초의 명소로 거듭났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크게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과 외옹치 구간(890m)으로 나뉜다. 총 1.74㎞, 편도 1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그마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외옹치 구간만 걸어도 좋다. 외옹치 해수욕장과 외옹치항, 어디서 출발하든 30여 분 동안 다채로운 풍경의 바닷길을 만끽할 수 있다. 짧은 산책로의 미덕은 한겨울에도 가뿐히 걸을 수 있다는 점 아닐까.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길이라면 굳은 결심과 단단한 채비가 필요할 테지만,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잠깐 산책이나 할까’ 하는 마음 정도면 충분하다. 가벼운 걸음에 비해 보여 주는 풍경은 빼어나다. 끝 간 데 없이 너른 쪽빛 바다, 기암괴석에 부딪힌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 기암절벽 사이에 자란 해송 군락,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나무 데크가 깔린 평지라 길도 순하다.외옹치 구간은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로 나뉜다. 수심이 낮아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은 외옹치 해수욕장, 긴 세월 파도에 깎인 암석이 연이어 나타나는 암석관찰길을 지나자 안보체험길이 나타난다. 외옹치 바다향기로의 지난날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구간이다. 2m 높이의 철책과 감시초소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속초시는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일부러 철책을 거두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잠시나마 산책로가 들어서기 전의 삼엄한 경비 태세나 스산한 분위기를 연상해 볼 수 있다. 바다는 으레 두 눈 가득 들어차는 망망대해인 줄 알았는데, 안보체험길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다르다. 바닷바람에 녹이 슨 철책 구멍 사이에 바다가 조각조각 들어 있다. 조각난 바다가 하나로 합쳐지길 염원하며 걸음을 계속한다. 안보체험길의 끝자락, ㄷ자형 전망대가 어딘가 낯익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차수현(송혜교 분)과 김진혁(박보검 분)이 마주한 장소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남자친구’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해안선을 조망하기에 제격이라 사람들 발길이 유독 오래 머문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전 구간을 통틀어 전망이 가장 시원한 곳은 하늘데크길이다. 전망 데크가 군데군데 자리해 차디찬 해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다. 전망 데크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쩜 그리 드넓은지, 연원을 알 수 없는 깊이 앞에서 사람의 나이가 무색하다. 바다는 한 살 더 먹었다고 파도를 더 잘 치는 것도 아니요, 올해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가 되는 것이라고 다른 바다와 경쟁하지도 않는다. 지나간 해나 새로운 해나, 바다는 한없이 푸르고 파도는 쉼 없이 밀려왔다 밀려갈 뿐이다. 새해라고 거창한 포부, 원대한 계획을 세워야 할까. 외옹치 바다가 들려준 답은 ‘아니오’다. 바다의 일에 빗대자면 자기 자리에서 멈춤 없이 제 할 일을 하는 것도 새해의 포부가 될 수 있다. 새해의 바다에서 변치 않음을 향한 바람을 건져 올린다.●문화가 꽃피는 아트플랫폼 갯배 갯배와 아바이순대로 대표되는 아바이마을에 2년 전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겼다. 이름하여 아트플랫폼 갯배. 한때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해양 컨테이너를 문화공간으로 활용, 실향민 문화 관련 전시나 속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2층 통유리창으로 청초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숨겨진 뷰 포인트로도 부족함이 없다. 설악대교 교각 아래 자리한 아담한 문화공간은 아바이마을의 정체성을 보여 준다. 입구에 띄엄띄엄 놓인 보따리는 실향민의 아픔을 보여 주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함경도 실향민이 정착한 곳이 아바이마을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어 마지않던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며 아바이순대와 식해를 만들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바닷가 땅을 속초시로 승격시켰다. 관광객으로 붐벼도 감출 수 없는 마을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는 고향을 향한 노스탤지어 때문일 것이다. 현재 아트플랫폼 갯배 2층에서 열리는 전시는 ‘장롱사진전’. 전투식량 상자를 이어붙인 집 앞에서 책보를 들고 있는 학생들, 고기잡이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청호동 방파제에서 놀고 있는 아이, 설악산 관광호텔 앞에서 찍은 설악국민학교 동창회 사진까지,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빛바랜 흑백사진이 50~60년 전 속초를 증언한다.●화랑이 서라벌 가는 것도 잊게 한 범바위 웅크린 호랑이의 모습을 닮았다고 ‘범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그래봤자 바위다. 볼거리 많은 속초에서 왜 바위를 봐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다. 대답을 찾자면 속초 8경의 하나인 바위 자체의 기세도 늠름하지만, 이곳에서 보는 영랑호 풍광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영랑정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정자 영랑정이 나타나고, 바로 옆에 웅장한 자태의 범바위를 마주한다. 범바위는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바위 여러 개가 모인 바위군이다. 이 거대한 몸뚱이를 일컫기에 ‘바위’라는 단어는 너무나 작다. 바위 꼭대기를 보려면 몇 걸음 뒤로 물러서 고개를 들어야 하고, 바위 표면은 동네 사람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은 채 가운데에서 씨름 한판을 벌여도 될 만큼 드넓다. 밑은 낭떠러지이다 보니 바위에 엉거주춤 앉는 순간, 묘한 울렁거림까지 느껴진다. 울렁거림도 잠시, 영랑호가 눈에 들자 이내 감탄이 터진다. 영랑호는 둘레 8㎞, 넓이 약 120만m²(약 36만평)에 이르는 호수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화랑, 영랑이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호수를 발견하고,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영랑의 이름을 딴 ‘영랑호’는 그 후 화랑들의 수련장이 됐다. 범바위에 앉으면 영랑이 왜 이곳을 떠나지 못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잔물결이 이는 호수에 들어찬 속초의 겨울은 추위도 잊힌 채 넋을 놓고 바라볼 만큼 평화롭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를 지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IC교차로와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를 지나 대조평교차로에서 설악산 방면으로 좌회전, 도천삼거리에서 설악해맞이공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조양교차로에서 북양양IC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대포항길을 따라가면 외옹치 바다향기로다. 내비게이션에 외옹치해수욕장 또는 외옹치항을 검색해도 된다. →맛집 : 이모네식당(637-6900)은 맛깔스러운 생선모듬찜으로 유명하다. 가자미, 명태, 도루묵 등 여러 가지 생선에 무와 감자를 넣고 푹 쪄낸다. 자작하게 졸은 양념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 비우는 게 우습다. 속초 중앙시장에 자리한 은혜횟집(637-0744)은 오징어에 찰밥, 당근, 깻잎 등을 꽉꽉 채워 쪄낸 오징어순대가 별미다. 88생선구이(633-8892)에서는 속초 바닷가에서 갓 잡은 열 가지 생선을 맛볼 수 있다. 그릴 위에서 노릇노릇 익은 생선애는 은은한 숯 향이 배어 있다. →잘 곳 : 속초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들 수 있는 숙소가 여럿 있지만, 롯데리조트속초(634-1000)는 그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속초 외옹치항에 자리해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을뿐더러 키즈 파크, 워터파크 등 부대시설이 다채롭다. 완벽한 날들(010-8721-2309)은 서점과 게스트하우스를 결합한 북스테이다. 서점에서 2000여 권의 책 중 마음에 드는 한 권을 골라 침대에서 읽다 잠드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 박항서 감독 고향도 축제분위기, 곳곳에 축하 현수막

    박항서 감독 고향도 축제분위기, 곳곳에 축하 현수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우승하는 등 박 감독이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오르면서 그의 고향 경남 산청군 생초면 지역도 축제 분위기다. 19일 산청군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박 감독의 고향인 생초면 지역 곳곳에 내걸렸다.현수막은 지역주민들과 생초면체육회, 생초·고읍·구평초등학교 총동창회, 반남 박씨 종친회, 경남산청FC U-15 축구부 등이 설치했다.식당이나 시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 마다 박 감독과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생초면 한 주민은 “효자인 박 감독이 명절이나 시간 날 때 어머니를 뵈러 온다”며 “다가오는 설에도 박 감독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경기때 마다 온 힘을 쏟아 선수들을 지휘하는 박 감독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경기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박 감독에게 우승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김 지사는 축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 대회(스즈키 컵)’에서 우승한 것을 350만 경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생중계 된 결승전은 베트남과 대한민국이 금성홍기와 태극기로 하나였음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양국의 우정과 미래를 위한 박항서 감독님이 이룩한 드라마이며 앞으로도 박항서호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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