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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중대도발 언제… 김정은·김정일·김일성 생일·건군절 거론

    北 중대도발 언제… 김정은·김정일·김일성 생일·건군절 거론

    북한이 군사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던 크리스마스를 조용히 넘기고 ‘새로운 길’을 공식화할 내년 1월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앞둔 마지막 수순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적어도 올해까지는 ‘중대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초에 북미 협상 중단과 국방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길’을 공식화한 이후 미국의 대응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대도발의 시기와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 등이 29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가 28일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전원회의’라고 언급한 것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문제가 ‘새로운 길’의 주요 내용으로 논의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과 13일 ICBM 엔진 시험장인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면서 ‘전략적 지위 변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북한이 곧바로 ‘레드라인’인 핵·ICBM 실험 재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북한의 레드라인 침범에 따른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고,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도 핵·ICBM 도발은 묵과할 수 없기에 북한으로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때문에 북한이 28일 전원회의 1일 회의에서 강조한 ‘전략적 지위 강화’, ‘국방 건설’의 성과를 보이면서도, 국제사회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무력시위’를 연초에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당국자들이 이달 초만 하더라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두려워했으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단거리 미사일 또는 엔진 시험, 해군 훈련 또는 ‘맹렬한 연설’과 같은 보다 제한된 것들에 대해 점점 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섣불리 레드라인을 건드려서 위기를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지위’를 굳혀나간다는 차원에서 ICBM 엔진 시험을 하는 등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와 다음 달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북미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미국의 양보를 재차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경우 한동안 정세를 살펴보다 미국의 답에 따라 특정 계기에 무력 시위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정 계기로는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등이 거론된다. WSJ는 일부 한국 당국자들이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2월 16일(광명성절)까지는 북한의 주요무기 시험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 측 판단에 대해 보고를 받은 한 인사가 “북한은 그(내년 2월 16일) 무렵까지 미국의 협상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기다릴 것”이라며 “(미국의 협상 태도에서)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또는 잠수함 기반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생일보다는 국방력을 과시할 명분이 있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에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건군절과 같은 날에 대규모 퍼레이드를 하면서 올해 13차례 시험발사했던 신형 무기를 등장시킬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무력시위를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공군은 북한의 ICBM 발사 상황을 가정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의 ICBM 도발에 재차 경고를 보내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주일 미 공군부대는 SNS에 북한 평양 북쪽 지역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지상 요격미사일로 대응하는 약 1분 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北 ‘새로운 길’ 외통수 안 되게 제재·안전 묘안 찾아야

    북한이 예고했던 ‘크리스마스 선물’ 없이 성탄절이 지나갔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자제했다고 도처에서 안도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까지로 설정했으며, 연말을 어떻게 보낼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공언해 놓은 상태이다. 아직도 연말까지는 닷새가 남았다. 문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1일에 발표할 신년사의 내용에 달려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미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대내외에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핵 보유국 선언과 동시에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 해제, 북미 및 남북 관계의 중단, 자력갱생, 옛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연대 강화 등 여러 갈래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뭐 하나 우려스럽지 않은 게 없지만 2년간 중단했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재개를 비롯해 군사력 강화를 드러낼 다양한 수준의 행동으로 한반도 긴장이 재현될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중에도 지난 5월 이후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신형 4종 무기 외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렸다. 얼마 전에는 동창리에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표현한 신형 미사일 엔진 시험을 했기 때문에 내년 초 정찰용 위성 로켓 발사, ICBM 시험발사를 통한 성능 확인과 대외 과시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 위성이든 ICBM이든 레드라인을 넘는 행동이어서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한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대북 적대시 정책 폐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핵화 실천에 맞게 북한이 바라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제적 행동에 비해 미국의 상응조치는 미흡했다.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이 외통수로 빠지지 않도록 한미가 묘안을 찾아야 한다.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혹은 하반기까지 한미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을 포함해 북한이 받지 않을 수 없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동북아철도공동체’와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완화 결의안도 미국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이 평화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대화에 복귀할지 여부는 미국 하기 나름이다.
  • 미국, 北 ‘성탄 선물’ 도발 시사에 정찰기 4대 동시 띄워

    미국, 北 ‘성탄 선물’ 도발 시사에 정찰기 4대 동시 띄워

    리벳조인트·조인트스타즈·글로벌호크·코브라볼미국 정찰기 4대 동시출동은 매우 이례적 사례ICBM·SLBM 등 지상·해상 면밀한 대북 감시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은 정찰기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띄워 북한의 지상과 해상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정찰기 4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성탄절 새벽에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Q-4 글로벌호크, 코브라볼(RC-135S) 등 4대의 정찰기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 및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정찰비행에 나선 것이 포착됐다. 미국 정찰기가 동시에 4대 출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는 물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지상과 해상의 움직임을 모두 면밀히 감시·정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RC-135W와 E-8C는 각각 한반도 3만 1000피트(9.4㎞) 상공에서, 글로벌호크는 5만 3000피트(16.4㎞)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 RC-135S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으로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다.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인데 이번 출격은 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주일미군의 KC-135R 공중급유기도 이날 주일미군 기지서 연료를 다시 채워 이들 정찰기 지원을 위해 동해 상공으로 출동했다. 과거 한반도에서 작전 비행을 한 미국 정찰기는 위치식별 장치를 끄고 활동했으나, 북한이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최근에는 위치식별 장치를 켠 채로 공개적인 비행을 하고 있다. 이는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찰기는 지난 19일부터 연일 한반도로 출동하고 있다.지난 3일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7일과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시험이 ICBM과 정찰위성 발사용 대형로켓 엔진 성능 실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CBM 시험발사와 같은 물리적 도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 노선 발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중일 “북미대화 유지” 시그널… 北, 中의식 수위조절 가능성

    한중일 “북미대화 유지” 시그널… 北, 中의식 수위조절 가능성

    北, 전원회의서 ‘새로운 길’ 구체화할 듯 핵실험보다는 북미협상 중단 선언 무게한중일 정상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24일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이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후 극적 반전이 없다면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새로운 길’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중일 3국은 조속한 북미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중일이 연말 시한 이후에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선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의 중국 참여를 촉구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비핵화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했지만,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부정적인 입장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북미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이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대북 제재 완화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혈맹인 중국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북한이 ‘새로운 길’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달 초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 실험’이 진행된 것을 들어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북미 협상 중단 선언 등 외교적 도발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 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보여 줄 것”이라며 “곧장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자위적 군사력 강화 기조부터 선언할 것”이라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다음달 초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보고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소집과 관련해 “아직 북측에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첨단 정찰기를 띄우며 거미줄 대북 감시를 이어 가고 있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한다. 지상 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스(JSTARS)도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한반도 2만 9000피트(약 8.8㎞) 상공에서 포착됐다.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 미사일 아닐수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 미사일 아닐수도

    북한이 미국에 보내겠다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물리적 도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 노선 발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새 대미 강경정책에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지도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취약하다는 인식 아래 비핵화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치우는 강경책을 택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런 새로운 정책이 이달 초 북한 고위 관료가 얘기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엔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CNN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다려 보기’(wait and see)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탄핵 추진과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취약해진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합의를 했다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후임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북한이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려고 할 것 같다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도 기꺼이 다시 협상에 임하겠지만, 그 조건은 지금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더 이상 제재 완화를 경제발전 수단으로 추구하지 않고, 대신 ‘주체사상’이란 국가 이데올로기를 통한 자력자강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올 연말까지 적대시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달 3일자 담화에서 이 같은 ‘연말 시한’을 재차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언급해 북한의 성탄절 전후 ICBM 발사 등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다 작년부턴 경제 발전을 강조해왔단 점에서 “미사일 시험 등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이 ICBM 발사나 핵실험은 북한의 중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지나치게 도발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한반도 안정이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달 들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2차례 ‘중대 실험’을 실시했지만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진 않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새로운 길 준비하는 北, 비핵화만이 답이다

    북한이 제시한 협상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대결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그제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전격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군 조직의 전반적인 개편과 군에 대한 노동당의 통제와 기강 확립 등을 논의했다고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미 강경발언이나 핵·미사일을 거론하지 않아 ‘북한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일부 분석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달 하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전원회의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을 정리하고 자력갱생과 대미 강경노선을 담은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미국에 일방적으로 제시했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동창리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고 미국 측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의 양적 확대를 통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면서 자력갱생을 통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의 협상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했다. 비건 부장관이 중국을 통해 북한과 접촉할 것을 기대했으나 무산됐다. 하지만 북미 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이뤄진 미중 정상 간의 전화통화 역시 대화 해결 원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미중 정상은 ‘정치적 해결’의 원칙을 확인했다. 미중의 대북 설득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북한의 ICBM 발사 등의 극단적 상황을 막고,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돼야 한다. 오늘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 정상회담 역시 파국을 막을 단초가 돼야 한다. 북한의 ‘뒷배’로 불리는 중국은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에 강한 설득의 목소리를 제시해야 한다. 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현재의 대결 기류를 대화 기류로 돌리기 위한 창의적이고 전향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비핵화의 방법을 두고 평행선 대립을 이어 가는 북미가 당장 경천동지할 대타협을 이룰 수는 없지만, 서로 주장을 귀담아듣고 평화적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 美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 주말 한반도 비행…北 미사일 감시

    美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 주말 한반도 비행…北 미사일 감시

    미 공군 E-8C 정찰기도 전날 한반도 상공 비행 북한이 ‘성탄절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미사일 발사 징후를 감시하는 미군의 주력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 3만 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구체적 비행 시간과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말 동안 비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다.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 정찰기는 이달 초에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한동안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꺼놓고 비행하다가 다시 의도적으로 위치식별 장치를 켜놓고 비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또 제기된다. 공개적으로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음을 드러내 북한의 도발에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전날에는 미 공군의 E-8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로 제시했던 북한은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면서 ‘성탄절 도발’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7일과 13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성탄절 도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 있을 것임을 시사해왔다. 한편 북한의 ‘성탄절 도발’과 관련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미 국방부 청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무엇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위적 국방력 강화” D-9,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

    “자위적 국방력 강화” D-9,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

    金, 軍 인사·조직개편도 단행구체적 명단 공개는 안 해북한이 자신들이 정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데드라인인 ‘연말 시한’을 9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군 인사와 조직 개편도 단행한 것으로 파악돼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결정됐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한은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상시키는 동창리 서해위상발사장에서 잇단 ‘중대 시험’을 언급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제7기 제3차 확대회의 주재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복잡한 대내외 형편에 대해 분석 통보했다면서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 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 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 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군 조직개편 등 중요한 군사 문제들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통신은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일부 부대들을 소속 변경시키는 문제와 부대 배치를 변경시키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들이 토의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또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소환, 보선하였다”면서 “무력기관의 일부 지휘성원들과 군단장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 새로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되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안과 군부대 조직 개편, 인사 결과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다.또 북한이 올해 초대형 방사포 등을 새로 개발해 시험 발사한 상용무기들을 실전 배치하는 군 조직 개편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는 북한의 군사정책과 국방사업은 물론 체제 안전과 치안 등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북한의 모든 군사·국방 사업을 지도하는 기관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박정천 육군 대장을 군 총참모장으로 바뀐 만큼 군사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북한이 새 무기의 개발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군수공업부문 핵심 인사들이 추가로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당 전원회의에서 재차 검토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북한은 이달 하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모두 참석해 당의 핵심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자리로, 김 위원장이 경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정은 정권하에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2013년, 2014년, 2015년(8월 20일·8월 28일), 2018년(5월 17일), 2019년(9월 6일) 등 빈번하게 열리면서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화물트럭 관측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화물트럭 관측돼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에서 일부 활동이 있었지만 발사 준비의 흔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분석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업위성 사진에서 이동식 시설이 수직엔진시험대 앞 광장 쪽으로 끌어 내려져 있었지만 18일 사진에서는 시험대 옆으로 다시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발사대 바로 북쪽의 보안검문소에서 사람들의 무리로 추정되는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발사 단지 주변에서 미니밴이나 밴, 화물 트럭이 있는 것도 관측됐다. 그러나 발사대에서 차량이 통행하거나 사람이 있다는 흔적은 없었고 발사탑 밑에 있는 목초지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38노스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계획한다면 불꽃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지역의 초목을 제거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과거 3년간 위성 사진을 토대로 또 다른 수직엔진시험대가 있는 남포시 잠진리 발사대는 언제든 엔진 시험을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시험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평양과 가까운 거리인 잠진리에는 1980년대 중반 설립돼 북한의 가장 오래된 탄도미사일 생산시설이자 미사일 제작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태성기계공장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잠진리 수직엔진시험대는 태성기계공장에서 400m가량 북서쪽에 있고,북한이 초창기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개발 프로그램 때 활용한 곳이다. CSIS는 지난 12일 위성사진을 보면 발사대 주변 초목이 무성하고 불탄 흔적도 없어 최근에 어떤 시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북한 또 ‘중대 시험’, 레드라인 넘지 말라

    북한이 지난 13일 저녁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다시 미사일 엔진 연소로 추정되는 시험을 했다. 지난 8일에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한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시한인 연말이 임박해 오면서 계획을 착착 실행에 옮기는 듯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행동으로 보여 주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같은 해 3월 평양을 방문한 남측 특사단에 밝힌 것처럼 미국과의 대화 중에만 유효한 것으로 돼 있다. 북미 교착이 새해에도 이어지면 북한이 2017년과 같은 핵실험, 미사일 발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난 10월 스톡홀름 협상 이후 북한의 대미 담화를 보면 미국이 특단의 조처를 내놓지 않는 한 그 가능성은 크다. ‘핵 전쟁 억제력’이란 표현을 쓴 ‘중대한 시험’은 ICBM 발사의 전조라 봐도 무방하다. 북한의 2년 전 화성15형 ICBM은 사거리 1만 3000㎞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이었으나 그 자체로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북미 대화가 진행된 2년간 북한은 ICBM 고도화를 위해 단시간 내에 발사할 수 있는 고체연료 및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시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추정할 뿐이지만, 2017년 11월에 비해 미사일 능력이 개선됐을 것은 분명하다. 정찰위성이라 포장해 크리스마스에 발사하든 ICBM이라고 대놓고 내년에 쏘든 개량된 미사일의 성능을 과시할 공산은 크다. 문제는 미국이 레드라인이라 표현하는 ICBM 발사로 조성될 한반도 긴장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군사충돌이 있어선 안 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한국에 왔다. 비건 대표와 북측의 판문점 접촉에 일말의 기대를 가져 보지만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북한이 긴장고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미가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고 대화를 유도하는 길 말고는 없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한다고 하니 한미의 대북 메시지에 기대를 걸어 본다.
  • 靑 NSC 안 열고, 美 말 아끼고… 최대한 대북 신중모드

    靑 NSC 안 열고, 美 말 아끼고… 최대한 대북 신중모드

    北 자극 협상 판 깨지 않으려 절제 대응 메시지 수위 조절하고 ‘상황 관리’ 공조한미 양국은 15일 북한의 전날 ‘중대 시험’ 발표와 관련, 최대한 반응을 절제했다. 북한이 지난 8일(시험은 7일)에 이어 불과 엿새 만에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또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핵 억제력’까지 언급했음에도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 종료를 앞두고 한미가 메시지 수위 조절을 비롯한 ‘상황 관리’ 공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지난 8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은 것은 물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와 달리 ‘시험’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낸 적이 없다”며 “다만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이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민감한 국면인 만큼 ‘북한의 동향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는 식의 반응조차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발표에 대해 “역내 동맹국 한국·일본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의) 시험 관련 보도를 봤다”면서 “동맹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연말을 앞두고 북한의 압박이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을 자극해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고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핵 카드 꺼낸 北… ICBM 2단엔진 시험한 듯

    핵 카드 꺼낸 北… ICBM 2단엔진 시험한 듯

    엿새만에 또… “서해발사장 중대시험” 비건 방한 앞두고 도발… 연말시한 압박 北 “美, 언행 삼가야 편해”… 대화 여지도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두 차례나 ‘핵’을 언급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최종 결렬 시 선택할 ‘새로운 길’이 핵 능력 고도화에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발표하고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4일 밝혔다. 이어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도 같은 날 밤늦게 담화문을 통해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제압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원은 지난 7일 진행한 ‘중대한 시험’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진 않았으나 두 번째 시험에선 ‘핵 억제력’을 강조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엔진과 관련된 시험으로 관측된다. 15일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의 두 차례 엔진 연소시험이 ‘신형 ICBM 2단엔진’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이 연말 시한 이후 선택할 ‘새로운 길’은 핵 능력 고도화라는 점을 노골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미사일 실험이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 핵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북한이 ICBM 등으로 미국 영토를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면 미국이 쉽게 북한을 선제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다. 박 총참모장이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한 것도 핵 억제력 논리의 연장선상이다. 핵·미사일 실험의 중단은 지난해 4월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 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선제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로 자랑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핵 억제력 차원에서 미국을 위협할 ICBM의 성능 향상을 해왔으니 대화와 대결 모두 다 준비가 되어 있고 연말 시한 안에 미국이 선택하라는 경고”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연말 시한까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의 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총참모장이 미국을 향해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 개발 재개 결정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린 것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자위적 국방력 차원에서 무기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는 정도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지명자인 비건 대표를 단독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인 9월 11일 이후 두 번째다.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의미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숙소로 떠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2차 중대시험’ 다음날, 美 비건 오늘 방한…대북 압박하나

    北 ‘2차 중대시험’ 다음날, 美 비건 오늘 방한…대북 압박하나

    北 경색돼 판문점 북미 회동은 불투명美, 도발 중단과 추가 제재 경고 나설 듯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알려진 서해 동창리발사장에서 또다시 ‘중대 시험’을 진행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오후 방한한다. 비건 대표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해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최근 경직된 태도를 고려하면 만남이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16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보이는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 전날 북한 국방과학원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연말 시한을 앞세워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대표는 방한기간 북측이 원하면 곧바로 판문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회신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은 협의 뒤 함께 약식 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에 복귀하라’는 취지의 대북 메시지와 함께 ‘끝내 도발을 하면 대화의 창이 닫히고 추가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수 있다.비건 대표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전에는 해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가 조만간 정식 임명되면 그의 부장관으로서의 카운터파트는 조세영 차관이다. 비건 대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관계자 및 한반도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 “시험 성공해 거대한 힘 비축…美, 언행 삼가야 연말 편해”

    북 “시험 성공해 거대한 힘 비축…美, 언행 삼가야 연말 편해”

    ‘중대 시험 성공’ 발표 이어 北총참모장 담화“언행 삼가야 연말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북한군 서열 2위이자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14일 최근 국방과학원의 시험들이 잇달아 성공해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면서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박 총참모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박 총참모장의 언급은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했다고 이날 발표한 ‘중대한 시험’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ICBM 엔진 성능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첨예한 대결 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을 향해 경고를 하면서도 여전히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총참모장은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시험들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방력 강화 사업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나가고 있는 것을 나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또 ‘중대 시험’ 발표…비건 방한 전날 ‘대놓고 시위’

    北, 또 ‘중대 시험’ 발표…비건 방한 전날 ‘대놓고 시위’

    8일 ‘중대한 시험’ 발표 이후 엿새 만에 또 시험 공개비건 방한 하루 전 발표…‘미국과 대화 거부’ 분석‘전략적 핵억제력 강화’ 언급…‘ICBM 카드’ 노골화 북한이 또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비핵화 협상에 ‘연말 시한’을 못 박은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연이어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14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같은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엿새 만(보도일 기준)이다. 이어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 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고 전했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해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으로 지난 7일에도 이곳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북한은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번 시험의 종류와 의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엿새 전 시험의 연장으로 단순한 인공위성용 발사체(SLV)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변인이 지난 7일 시험에 대해서는 “조선의 전략적 지위”라고만 언급했으나 이번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이라며 핵을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SLV와 ICBM은 추진로켓과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은 동일하며 탑재체가 위성이냐 탄두이냐만 다를 뿐이다. 정보당국은 이미 북한이 지난 7일 ICBM에 사용될 액체 연료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 쪽에 무게를 뒀다. 이날 발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연말 전 교착 국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북미 간 협상의 실마리를 풀 ‘마지막 반전’의 계기로 여겨지던 상황이었다.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측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전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과 ‘이런 식으로 접촉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보면 이번 시험은 지난 12일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반발하며 ‘새로운 강경한 길’을 예고한 다음 날 진행됐다. 당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는 지난 8일자 중대시험 발표 때의 ‘전략적 지위’와 달리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는 ‘핵’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과거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명분으로 사실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이나 ICBM에 사용할 수 있는 엔진 연소시험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아예 ‘핵 억제력’이라는 표현으로 ICBM을 노골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또 북한은 그동안 줄곧 자신들의 핵·미사일 실험이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선 핵 억제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이 박두한 시점에서 ICBM 도발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북한은 이미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을 거듭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경고, ‘성탄절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북한이 ‘이달 하순’ 개최한다고 예고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단’ 결정(2018년 4월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을 번복하고 강경 기조로 회귀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전날 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비핵화 협상 종료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강경 전략으로 나감으로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그동안의 발언이 허언이 아님을 과시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인 올해 정초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결렬된 뒤에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노골화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되어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건 방한·한일 회담·방위비 협상… 한국 외교, 운명의 한 주

    비건 방한·한일 회담·방위비 협상… 한국 외교, 운명의 한 주

    비건,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하면 교착 타개할 수 있으나 가능성 낮아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통상당국 간 협의서 갈등 현안 논의할 듯방위비 협상에서 미국 인상 압박에 한국 ‘동맹 기여’로 대응할 듯다음 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숨 가쁘게 전개되면서 한국 외교가 한 주간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스타트는 비건 대표가 끊는다. 비건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두 대표는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하는 등 군사 도발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미 협상을 재개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 본부장과 협의에 앞서 조세영 1차관을 예방한다.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돼 상원 외교위에서 부장관 인준이 통과됐으며 본회의 인준만 남겨두고 있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임명되면 조 차관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된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북핵 협상을 맡겠다고 공언했으나 국무부 2인자로서 북핵 외에 수많은 정책과 행정 실무를 떠안게 돼 북핵 협상 집중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거나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지 않는 한 협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비건 대표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관련 진전된 발언을 하고 북한 측이 이에 화답하거나 극적으로 양측이 만난다면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모두 협상 자체는 깨지 않고 있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건 대표의 방한 계기로 극적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이 소집한 북한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면서도 비핵화 관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와 포괄적 로드맵을 합의한 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동시적·병행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자신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先) 조치를 취했기에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내놔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안보리 회의 이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협상 복귀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이에 비건 대표가 한국에 와서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간다면 북미 간 대치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비건 대표 방한에 대해 비난 성명이나 담화를 내며 ‘말폭탄’을 던지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위성·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등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북한의 도발에 군사적으로 강력 대응하며 북미 관계 교착이 내년을 넘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미 관계와 더불어 한국 외교의 최대 현안인 한일 갈등을 논의할 양국 간 협의도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일 양국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장관은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16일 도쿄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양국 통상당국 간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연다.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양국 외교·통상당국 간 회담과 협의에서 양국이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 현안에서 접점을 찾아낸다면 정상회담에서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문제 모두 한일 양국이 여전히 입장 간극을 메우지 못하고 있어서 다음 주 협의에서 당장 해법을 찾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협의에 속도를 낸다’ 정도의 합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미 관계의 핵심 현안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도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미 양국은 지난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내년도 이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회의를 네 차례 개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올해 마지막이 될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바로 협상을 타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0차 SMA가 오는 31일 만료되기에 올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협정 공백이 발생한다.한국은 기존 SMA에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주한미군 주둔비용만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존 SMA 항목 외에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 역외 부담도 포함해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주한미군 반환 기지의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미국의 분담금 인상 압박을 상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협상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미국 측도 순순히 인상 요구를 거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협상이 장기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티븐 비건 15일 방한, 최선희와 회동 기대 높지만 가능성은 없어

    스티븐 비건 15일 방한, 최선희와 회동 기대 높지만 가능성은 없어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14일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 두 나라 당국자가 만나면 2년 전으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는 한반도 정세가 다시 대화 모드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최근 경직된 태도를 고려하면 비건 대표가 판문점을 찾더라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과의 접촉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올해에만 총 30여차례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약 4개월 만으로, 지난 8월 말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가장 마지막 협의는 지난 10월 초 미국에서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수석대표는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보이는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국내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강 장관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대신 조세영 1차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부장관으로서 그의 카운터파트는 조세영 1차관이다. 비건 대표는 또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북측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는 받지 못했다. 현재로선 북측이 비건 대표와의 만남은 외면한 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 회의를 비난하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말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 맞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10월 말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는 지난달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최선희 부상에 대해 ‘권한을 부여 받은 협상가‘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카운터파트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준 절차는 상원 전체회의 표결만 남겨놓고 있다. 비건 대표는 북측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방한 기간 다양한 계기에 북측에 도발 자제를 촉구하고 미국은 유연하게 협상할 것임을 강조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북, 풍계리마저 복구해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널텐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엔진 연소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5월 공개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인력과 장비의 움직임이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혹여 ICBM 시험발사라도 한다면 북미 비핵화협상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핵실험장 복구를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수상한 징후는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달 18일과 이달 7일 찍힌 풍계리 일대 상업 위성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눈이 쌓인 곳에서 차량이 오간 흔적과 사람 발자국이 발견됐다. 우리 군 측은 현지 경비 병력의 일상적인 활동일 뿐 복구 움직임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38노스 측도 “폐쇄된 갱도 부근에서는 활동 흔적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일단은 핵실험장 복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분석대로라면 다행이지만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박한기 합참의장은 올가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1, 2번 갱도는 다시 살리기 어렵고 3, 4번은 상황에 따라 보수해서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 복구 기간에 대해선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갱도 폭파 당시에도 3, 4번 갱도는 전체가 아닌 입구만 폭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번 갱도는 2006년 1차 핵실험 직후 붕괴되면서 폐쇄돼 폭파 대상이 아니었고, 2∼6차 핵실험이 진행된 2번 갱도는 오염이 심각해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북미 충돌의 경고음이 잇따라 들리는 것도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그제 “북한이 ICBM을 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사적 행동도 배제 못한다”고 전망했다. 미군 첨단 정찰기들이 한반도 및 주변 상공을 연일 물샐틈없이 감시하는 것도 미국이 북한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대화를 통한 조정없이 이 상태로 ‘연말시한’을 흘려보낸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북한은 연말까지에 얽매여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장 복구 등의 무모한 도발에 나서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미국도 15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을 계기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북한 측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38노스 “北서해발사장에서 10m 트럭·크레인 추정 물체 포착”

    38노스 “北서해발사장에서 10m 트럭·크레인 추정 물체 포착”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0m 길이 ‘트럭’과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착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성 발사 등 대미압박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다. 38노스는 11일 촬영된 새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수직엔진시험대 인근의 연료·산화제 저장고 옆에 길이 10m의 트럭이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인근에서 포착됐지만, 해상도가 낮아 분명한 평가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엔진시험대 서쪽의 관측시설에서도 차량 1대가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38노스는 트럭과 차량 등의 구체적 활동과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8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개적으로 ICBM이나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해발사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발사장의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38노스는 전날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이 다닌 자국이 관찰됐다고 밝혀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 폐기한 곳이다.북한은 당시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38노스는 당시 폭파가 ‘쇼’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해왔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지원 구역 내 현장에서 20여명의 인력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도로가 잘 유지되고 있고 실험 구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차량이 지나간 흔적도 선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서해발사장에서는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얼마되지 않아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가 빠른 속도로 재건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이 회담 결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지만 실제 무력시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美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SLBM? 위성발사체?

    北, 美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SLBM? 위성발사체?

    ICBM보다 부담 적은 위성발사체 전망도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중대시험’ 이후 연말 위성발사체 발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연말에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0월 바지선을 이용한 사출시험까지 성공한 이후부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보당국은 최근 함경남도 신포항 잠수함 부두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해 놓은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가림막을 설치해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하면서 신형 SLBM ‘북극성 3형’의 추가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위성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 전 지상에서 추가적인 시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엔진시험을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으로 보면 SLBM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이제 시험을 마친 엔진을 발사에 사용하기에는 실패 위험이 따르고, 엔진시험 이후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추가 움직임이 별도로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연말 위성발사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위성발사체 발사를 유력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위성발사체를 발사하면서 평화적 발사를 주장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이 ICBM 발사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위성발사체는 북미가 서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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