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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도입 10% 늘어/1분기 7천만 배럴

    지난 1ㆍ4분기중 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은 7천6백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자부에 따르면 도입물량의 증가와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해 올 1ㆍ4분기중 원유수입금액은 13억4천만달러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5천만달러에 비해 41%정도 증가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배럴당 13달러81센트에서 3달러82센트가 오른 17달러63센트나 된데다 국내 석유류 소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전체의 75.4%인 5천7백만 배럴로 11.3%나 늘어났고 중국산원유도입의 증가와 국내 수요구조의 저유황화,경질화 추세에 따라 동남아지역도 1천7백만 배럴로 15.4%가 증가했다. 반면 미주와 아프리카 지역은 도입단가가 높아 크게 감소했다.
  • “현중노조는 반정 꼭두각시일수 없다”/비대위장등 3인 사퇴의 변

    ◎“순수 임투를 외부세력이 파국으로 유도 동지는 정상조업,정부는 공권력 자제를” 현중비상쟁대위 김영환의장ㆍ양문식기획국장ㆍ정해성홍보국장등 3명은 26일 울산경찰서에 수감중인 우기하 노조수석부위원장을 면회하고 나온뒤 하오6시쯤 시내 대신장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사퇴성명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대한 시점에 왜 갑자기 사퇴를 결심했나. 『당초 우리의 목적달성과 우리의 이익을 위해 의장직을 맡았으나 비상쟁대위 내부에 엉뚱한 배후세력이 깊이 관여돼 있다고 판단돼 더이상 이끌어나갈 수 없었다』 ­「목적달성」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는 현재와 같은 파국상황으로서의 투쟁을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회사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이는 것만으로 끝내고 단체협약과 임금투쟁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 했던 것이다. 우리의 당초목적은 이영현위원장과 우수석부위원장이 조기석방되도록 고소ㆍ고발을 취하해 달라는 것이었다』 ­비대위의장직을 떠나지 않고는 사태를 수습할수 없는가. 『우리의 단순한 요구가 무한파업으로 방향이 선회되고 전임 비대위의장이 사퇴한뒤 책임있는 부위원장이 이를 승계해야 함에도 사양을 했다. 누가 싸움을 붙여놓고 누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인가. 회사는 회사대로 여대야소정국을 등에 업고 우리 움직임을 합법이니 불법이니 하면서 딴전을 피우고 있는 터에 사태수습을 위해 의장직을 맡았으나 어디서 개입됐는지는 몰라도 민자당화형식등 엄청난 투쟁계획이 시시각각으로 흘러들어와 비대위의장은 완전히 꼭두각시임을 알았다』 ­파업지도부 3인의 사퇴를 다른 조합원들이 알게되면 어떻게 생각할 것이라고 보는가. 『사태가 어찌 전개될지 모르고 갈피를 못잡는 조합원들을 보고 최소한 조합원총회에서 파업여부찬반투표를 하려했다. 그러나 우리의견은 그때마다 무시당했고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우리는 더 이상 현중노조가 체제부정,정권타도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한다. 우린 더 이상 죄없는 조합원을 희생시켜가며 승산없는 무모한 싸움을 할수 없다는 생각에서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우수석부위원장과의 면회에서 「더 이상의 싸움을 중단해 달라」는 뜻을 확인했다. ­현재의 심경은. 『동지들께서는 파업을 중단하고 작업장으로 돌아가 정상조업을 재개해줄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정부는 우리 조합과 우리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공권력 투입계획은 즉각 철회해줄 것을 호소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우리의 참뜻을 왜곡ㆍ악용하지 말기를 강력히 경고해 둔다. 우리의 입장은 결코 조합의 분열을 뜻함이 아니고 승리를 위한 일보후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
  • 서울경유 싱가포르행 소 항공,노선취소/북한등 통과거부로

    【싱가포르 로이터 연합】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는 25일부터 운항할 예정이었던 서울을 경유하는 싱가포르 하바로프스크노선 운항을 돌연 취소했다고 아에로플로트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아에로플로트항공사의 극동지역 책임자인 바딤 사진은 이날 싱가포르 하바로프스크노선 취항계획이 중국ㆍ북한ㆍ일본당국으로부터 영공통과 승인을 받지 못해 지난주 취소됐다고 말했다.
  • 환은 신용카드 24시간 현금서비스/새달 1일부터 실시

    환은신용카드가 다음달 1일부터 24시간 현금서비스에 들어간다. 24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환은신용카드는 한국컴퓨터와 공동으로 은행영업점이 아닌 일반상가에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비자카드 현금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환은카드는 우선 24시간 영업을 하는 슈퍼마켓등 서울시내 12곳에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연내 5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환은비자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은 일요일이나 공휴일등 은행영업시간 외에도 이들 장소에서 현금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해 받을 수 있는 1일 서비스 한도는 일반회원 10만원,특별회원 20만원으로 제한되며 이용건당 4백원의 수수료가 따른다. 현금자동지급기가 설치될곳은 ▲유통업체인 「세븐 일레븐」올림픽점 목동점 서초점 ▲「로슨」광화문점 이촌점 방배점 ▲「서클 케이」원효점 동숭점 ▲진로유통 서초동 하이퍼마켓 ▲여의도 맨해턴 호텔 ▲플라자쇼핑 서부역 ▲63빌딩 지하1층 등이다.
  • 현대중노조,오늘 파업강행/어제 단체교섭 결렬… 6백여명 철야농성

    ◎경찰투입 대비,기중기ㆍ사제미사일 배치/“파업 돌입땐 공권력투입 요청”회사측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이 파업이란 최악의 사태를 맞게됐다. 현대중공업노사는 노조측이 25일로 예고한 전면파업을 하루앞둔 24일 하오 신관1층 회의실에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현안문제인 ▲이영현위원장(29)등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단체협약 불이행및 교섭기피에 대한 공개각서제출 등을 계속 요구,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하오4시30분 노조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25일 상오 8시부터 출근과 동시에 운동장에 모여 협상경과를 보고한 뒤 찬반투표없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파업여부를 주도할 대권을 가진 노조위원장 권한대행 진민복비상대책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공석이 된 위원장은 당분간 새로 선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비상대책위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대의원등 노조원 6백여명은 파업이 결정되자 노조사무실앞에 설치해둔 대형천막 50여개 안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이에 앞서 대의원간담회의 등을 열고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및 공권력투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정당방위대 발대식을 가졌다. 노조는 또 대형 야영텐트 50개를 노조사무실 앞에 추가로 설치하고 이날밤 비상대책위ㆍ대위원등 1천여명이 철야농성을 벌이고 공권력투입에 대비,▲대형기중기 점거 ▲선박을 이용한 해상시위 ▲LP가스를 이용한 볼트ㆍ너트발사 미사일 등을 준비했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8시부터 관리직사원 1천여명을 동원,출입문과 사택 등지에서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는등 노조원 설득작업을 벌였다. 회사는 노조측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공권력투입 요청과 함께 노조집행부와 파업주동자등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편 최일홍 경남지사와 안길현 울산시장ㆍ김성배 울산경찰서장ㆍ안맹용 울산지방사무소장등 10여명은 이날 하오3시부터 회사측관계자와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이 끝내 파업에 들어갈 경우 공권력투입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 광주보상금 거부/명예회복 선행을/5·18동지회

    【광주】 5·18광주민중항쟁부상자동지회(회장 이지현·39) 회원 1백50여명은 23일 하오3시쯤 광주 YWCA6층 소강당에서 생활안정자금 지급에 대한 비상회의를 갖고 5·18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선행되지 않은 생활안정자금 수령을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
  • 거액인출 도주 대성산업 직원 검거/8차례 68억 횡령 드러나

    ◎공범,일거쳐 미도피 서울시경은 20일 박노명씨(30·서울양천구신월4동425의3재림연립주택105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횡령·사문서위조등)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대성산업 해외사업부에 근무하던 지난해 11월 이회사 대표인 김의근씨 이름으로 인장과 인감을 위조,약속어음 발행계약이 맺어진 미국시티은행 서울지점에서 50여억원을 빼돌리는등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회사공금 68억3천5백만원을 가로채 이회사 수출담당계장 염병기씨(미국도피중)와 나누어 가졌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1월30일 염씨와 짜고 일본 스미도모 철강사가 주문한 철강 5백19t을 선적한 것처럼 꾸민뒤 가짜 선적통지서와 출금전표를 만들어 회사로부터 철강대금 1억7천여만원짜리 당좌수표를 발행받은뒤 이를 거래은행인 한일은행수송동지점에서 자기앞수표로 발행받아 모두 빼돌리기도 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브라질로부터 수입한 철판대금 11억8천여만원을 회사로부터 당좌수표로 교부받아 이를 같은 방법으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공범 염씨는 지난달25일 대한항공편으로 싱가포르와 도쿄를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한 것으로 지난 12일 확인됐었다.
  • 슈퍼에 가스총 강도/가족들 묶고 5백여만원 털어

    ◎3인조,인질잡고 통장인출도 지난18일 하오1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85의9 동원연립201호 정찬주(34ㆍD슈퍼주인)집에 20대청년 3명이 가스총과 흉기를 들고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와 정씨와 부인 김봉연씨(30)등 일가족 6명을 건넌방으로 몰아넣고 양말과 넥타이로 입과 손발을 묶고 장롱 등을 위져 현금 2백20만원과 다이아반지 2개등 5백여만원상당의 금품과 예금통장에서 현금 2백7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이들은 이날 범인 가운데 2명이 정씨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는 사이 1명이 예금 통장을 훔쳐 신탁은행 망우동지점에서 현금을 빼낸뒤 정씨집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사라졌다. 정씨는 『범인들이 비밀번호를 댈 것을 요구해 거짓번호를 알려줬으나 돈을 찾으러간 범인이 「전화로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으면 가족들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수 없이 비밀번호를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 네팔 과도연립내각 구성/회의당 3ㆍ좌익3등 각료8명 지명

    ◎바타라이총리,국왕에 승인요청 【카트만두=AP AFP 로이터 연합】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네팔 총리 지명자(65)는 18일 2명의 인권운동지도자와 3명의 공산당원을 포함한 8명의 신임각료를 지명,비렌드라 국왕의 승인을 요청했다. 19일 총리로 정식 취임할 바타라이총리 지명자는 이날 카트만두 중심가에 있는 자신의 거실에서 가진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8명의 신임각료명단을 전격 발표했는데 자신이 겸직하게될 외무ㆍ국방ㆍ왕실담당 장관을 제외한 이들 각료직은 그가 속한 네팔회의당(NCP)에서 3명,좌익전선연합(ULF)에서 3명,무소속의 인권 운동가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바타라이총리 지명자는 이날 자신이 지명한 각료명단을 비렌드라 국왕의 승인을 받기 위해 왕궁으로 보냈다고 밝혔는데 국왕의 승인은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네팔은 이로써 30여년만에 최초로 다당제 정치체제에 입각한 민주적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게 됐다. 새 내각에는 네팔회의당에서 요그 프라사드 우파댜이당 사무부총장을 비롯,마헨드라 나라얀 니디,마샬주룸샤캬가 입각했으며 좌익전선연합에서는 사하나 프라단의장(여),자라나트 카날,니람바르 아카랴가 포함됐다. 바타라이총리 지명자가 임명한 2명의 무소속 각료들은 얼마전 출소한 네팔 인권기구(HURON)의장 데벤드라 라즈 판데이와 네팔 의사들의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마투라 슈레스타이다.
  • 미담배 수출 급증/10년새 두배 늘어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의 담배 수출량은 미정부의 한국을 포함한 극동지역시장개방 노력에 힘입어 80년대 10년사이에 2배로 증가했다고 17일 배포된 한 업계 보고서가 밝혔다. 미담배상 연합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의 담배 수출량은 총2백50억달러에 이르며 80년의 20억달러에서 89년 42억달러로 증가,3백년전 담배가 미국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이래 수출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협회의 파렐 델만 회장은 지난 85년 이후의 수출신장은 중동과 유럽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증가 뿐만아니라 한국 등 주요 아시아시장의 개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찍이 한국ㆍ일본ㆍ대만 시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이들 국가의 시장을 개방시켰으며 일본과 대만은 지난 1월중 미국의 최대 담배시장이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 “국정개혁으로 여망부응”/노대통령ㆍ3최고위원

    ◎민자내분 국민에 사과/“정치적 안정위해 화합이 중요/김영삼위원이 실질당무 관장”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 김종필최고위원및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은 17일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4자회동을 갖고 국정의 모든 문제에 관해 기탄없이 토의한 끝에 『우리는 현국정 전반에 걸쳐 필요로하는 개혁을 완급을 가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날 6시간동안 계속된 회동에서 민자당 수뇌들은 『그동안 당내문제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최근의 당내분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표명했다. 이들 수뇌는 또 『우리는 대구서갑,진천ㆍ음성의 보궐선거결과를 국민앞에 겸허히 반성하면서 그동안 일을 민자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행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 따라 김영삼최고위원은 오는 19일부터 당무를 정상수행키로 했다고 이대변인이 아울러 밝혔다. 이날 회동이 끝난뒤 김종필최고위원은 『노태통령은 김영삼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그리고 본인등 3인에게 당에 관한 문제는 전부 맡기겠다고 밝혔다』면서 『또 나와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을 모시고 성의껏 협력드려 일련의 국정을 제대로 영위해 가는데 성의를 쏟겠다고 확인ㆍ다짐했다』고 말해 앞으로 당무 대부분을 김영삼최고위원이 관장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한 고위당직자는 『향후 지도체제개편에 있어서 노대통령은 총재로서 당을 통할하고 김영삼최고위원은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당무집행을 총괄하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은 형식적으로는 상하관계이지만 3명의 최고위원의 동지적 관계를 감안, 사실상은 어느정도 동등한 위치에서 당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총재가 대표최고위원에게 당무를 위임하는 형식이 아니라 대표최고위원이 실질적으로 당무 대부분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이러한 지도체제는 굳이 이름붙이자면 혼합형 지도체제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준 최고위원대행도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회동에서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노대통령이 내정ㆍ외정등 행정부에 어려운 일이 많으니 당문제는 나머지 3인이 알아서 해주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대행은 또 『공작정치등의 직접적 표현의 대화는 없었으나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표현으로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면서 『 서로 이해가 갔다고 본다』고 말해 「공작정치」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정도의 의견교환과 견해접근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2개지역 보궐선거문제도 논의,앞으로 공정ㆍ명랑한 선거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KBS문제해결을 위해 노조원들의 냉정을 촉구하는등 빠른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성의와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김종필최고위원이 전했다.
  • 「가전제품 왕국」의 자존심 먹칠/일제TV 잇단 불(특파원 코너)

    ◎시청중 고압회로서 발화… 5년동안 52건/마쓰시타등 부품결함 발견하고도 “쉬쉬”/원가줄이기 경쟁ㆍ숙련공 부족이 주인… 뒤늦게 수리나서 일본은 가전제품의 왕국이다.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시작된 일본전자제품의 역사는 하이비전에 이르러 기술수준의 만개를 가져온 느낌이다. 수많은 가전제품 가운데서 우리와 가장 친숙한 것은 역시 컬러 TV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일본전역에 보급된 컬러TV 대수는 약5천만대에 이른다. 컬러TV는 누구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으로 믿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돌연 연기를 뿜거나 불이나 폭발하는 컬러TV가 늘어나 소비자측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것도 일류 메이커의 제품뿐이어서 쇼크는 더욱 크다. 메이커측은 자사제품의 「결함」을 소비자의 호소에 의해 마지 못해 공개함으로써 2중ㆍ3중의 실태를 연출한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불이 커튼에 옮겨 붙었더라면… 오싹할 뿐입니다』 도쿄(동경) 에도가와(강호천)구에 사는 주부 노무라 시게코씨(야촌자자ㆍ56)는 TV에 불이 붙던날의 「사건」을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것은 연말을 앞둔 지난해 12월 27일 하오 11시가 넘어서였다. 침실에서 TV로 비디오를 보고있던 노무라씨는 TV 뒤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기는 모락모락 피어올라 순식간에 방 전체를 덮었다. 엉겁결에 119번 다이얼을 돌리고 돌아와보니 TV는 불길에 싸여 있었다. 마침 집에 있던 소화기를 찾아내 불은 껐으나 집안은 온통 소화기분말 투성이었다. 이 텔레비전은 도시바(동지)「21K900」형이었다. 지난 1월25일에 이르러 도시바측은 『경우에 따라 발화할 염려가 있음이 판명됐다』며 점검수리에 나섰다. 이 기종은 지난 84년부터 1년사이 7천6백46대가 팔렸으며 지금까지 도쿄도내에서 3건의 화재를 일으켰다. 도시바 뿐만이 아니고 일본가전제품의 톱메이커인 마쓰시타(송하) 전기산업의 2종류도 메이커 스스로가 지난 2월6일 결함을 인정했다. 마쓰시타의 「TH18­C22VR」과 「TH19­L4VR」 2종류는 지난 81년부터 85년에 걸쳐 5만3천3백40대가 판매되었는데 지금까지 일본 전국에서 11건의 발연사고를 일으켰다. 음향기기 메이커의 톱인 파이오니아의 3기종에 대해서도 메이커가 지난 2월1일 결함을 공표,공개수리에 들어갔다. 「SD­29PROX」「SD­29PROW」「SD­29M」등 결함이 발견된 3기종은 총판매대수 9천1백35대 가운데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결함의 내용은 TV를 켜놓았을때 고압회로부에서 발화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메이커측의 대응책에 있다. 파이오니아는 결함을 지난해 5월 발견했음에도 회사자체에서 수리ㆍ점검을 진행하다 지난 2월에야 공표했다. 이 회사 공보실에서는 『판매대수가 적기 때문에 공표하지 않더라도 1백% 고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안하다』며 머리를 숙였으나 아직 5백대 정도가 발화위험을 안은채 각 가정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마쓰시타의 경우도 2년전 9월에 시즈오카(정강)시내에서 처음으로 사고가 발생했지만 총점검을 개시한 것은 지난해 8월이었다. 이 회사 공보센터는 『도쿄 아다치(족립)구에서 5건째의 사고가 발생,소방청으로부터 자료 제출의 통지가 있어 총점검에 나섰다』고 말했다. 회사측은3개월간의 시험기간을 거쳐 거의 4개월후에야 공표한 것에 대해 판매대수가 5만대 이상이어서 부품을 준비하는 등 접수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변명했다. 최초의 사고로부터 공표까지 1년4개월이나 걸린 셈이다. 제품의 결함을 공표한 것은 이들 3개사이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2개의 대메이커 TV에도 결함이 있어 공표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도쿄 소방청조사과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과거 5년간 도쿄 도내에서 52건의 TV화재가 발생했다. 모두 소화재였으나 지난해 2건은 커튼까지 연소시킨 위험한 케이스였다』 TV의 결함은 경쟁격화에 의한 코스트 다운,만성적인 일손부족 및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냉혹함에 기인한다. 부품조달은 점점 외국으로 뻗어나가고 숙련공부족등으로 생각지 않던 미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 결함에 대한 통산성에의 보고 의무가 없다는 점도 사고를 유발하는 제도적 결함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중동지역 비무장화 아랍국과 협상용의”/이스라엘총리 회견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가들과 중동지역의 비무장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이츠하크 샤미르총리가 13일 이스라엘 텔레비젼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샤미르총리는 이날 아랍어로 방영되는 한 프로에 출연,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의 비무장화문제를 논의할 아랍국가들과의 협상을 위해 직접적이고 쌍무적인 기초작업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은 이 지역의 진정한 평화정착을 위해 기여할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 평양에 「김일성 장수연구소」/생리ㆍ생물학자등 3천여명 동원

    ◎체질닮은 노인 선발,임상실험도 북한은 평양시 형제산 구역 산기슭에 김일성 개인의 건강과 장수를 전문연구하는 「장수문제연구소」를 설치ㆍ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정부관계 당국자에 따르면 이 연구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을 주축으로 북한내의 가장 권위있는 의사와 생리학자 생물학자 농학자등 3천여명이 동원되어 전립선염 난청등 노인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김일성의 폐ㆍ위ㆍ간ㆍ뇌등 주요 신체부위를 세부구분하고 각 부위별로 조직의 기능과 신진대사관계를 중점 분석해 김일성의 노쇠화및 돌발적 신체기능변화에 대비하는 예방의학적 연구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들어서는 김정일에 대한 건강관리임무도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평남 영원등 전국 여러곳의 산수좋은 곳에 분소를 두고 있으며 각 분소는 김일성과 체질이 비슷한 80세이상 노인 남ㆍ녀 20∼30명씩을 엄선,1∼2년간 집단수용해 연구원들이 개발한 여러종류의 음식물과 조제약물을 투여,장수효과를 측정하는임상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중앙연구소에 정기적으로 보고해 김일성의 장수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소는 환경과 김일성체질과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계절과 건강상태에 따라 거주지를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김일성은 평소 「주석궁」에서 여름에는 삼지연,겨울에는 주을온천,운동을 위해서는 태성호 연풍호등 특별별장과 각도의 수중별장 등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는 것. 이 연구소는 설립당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수무강연구위원회」라고 불렀으나 최근 대내외의 이목을 의식,「장수문제연구소」로 명칭을 바꾸었고 일반인들에게 건강문제를 연구하는 평범한 연구소로 위장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소」로 불리고 있다. 한편 북한은 최근들어 일본과 서독으로 부터 최첨단 고가의료기기를 수입하여 주석궁내에 김일성전문클리닉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체크되는 김일성의 일일 건강검진내용을 연구원들에게 제공하여 김일성장수연구에 필요한 기초의ㆍ생리학적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김일성장수에 필요한 무공해 자연식품공급을 위해 평양시 용성구역안에 중앙당이 직접 관장하는 이른바 「1호농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1호농장구룹빠」라고 불리며 이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의사로 구성된 특수검진대가 월 1회씩 정밀검진을 실시,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는 등 엄격한 인원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또 「1호농장」은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이 일체 금지되고 있으며 생산소요자재는 「8ㆍ9호 물자담당」부서에서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호농장」의 주요생산품은 사과 배 버섯등 특작물이 주를 이루며 북한주민들은 이곳 생산품을 「8호사과」「8호배」등으로 부른다.
  • 주공아파트 분양가 최고 15%인상/창동ㆍ산본등

    ◎이달부터 평당 1백46만원 주택공사는 12일 이달 하순에 분양할 서울 창동ㆍ번동및 군포 산본지구아파트 3천3백40가구의 분양가격을 지역에 따라 5.6%에서 최고 15.3%까지 올렸다. 지역별 분양가격은 번동지구 아파트(2천3백30가구)가 평당 1백46만3천원,창동아파트(5백70가구)1백39만원,산본아파트(4백40가구)는 1백34만원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가격을 올린 것은 땅 보상가격과 인건비 및 자재비가 오른 때문이라고 밝히고 번동아파트값이 창동아파트값보다 높은 것은 용적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시베리아 철도개통이후 한인 푸대접/러시아동방정책 추진과 위상변모

    ◎러시아농민들의 극동행렬에 밀려나/1990년이민장려칙령마저 폐기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을 연결하는 5천8백마일의 시베리아철도는 명실공히 세계최장의 철도라 할 수 있다. 이 철도의 건설은 러시아의 동방진출과 동방경영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계획이 완성된 것은 1890년 12월이었다. 당시 집권자인 알렉세이3세는 우랄산맥 동쪽의 첼리아빈스크로부터 옴스크 이르크추크를 거쳐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하는 철도건설을 결정, 1891년에 그의 아들 니콜라이를 시베리아철도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한 후 본격적인 건설에 나섰다. 공사는 모두 6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당초 건설계획은 1억7천5백만달러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1891년부터 1903년까지 13년동안에 완성키로 돼 있었다. 그러나 험악한 지형과 기후조건 등으로 건설공사가 지연된데다 노일전쟁ㆍ1차세계대전 등을 겪으며 계속 지연돼 볼셰비키혁명 1년전인 1916년에야 최종적으로 완공을 보게 됐다. 당초 계획보다 2배나 긴 26년만에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착공 7∼8년만에 개통돼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개통된 극동의 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간 우수리선은 1891년에 착공,1897년에 완성되었으며 바이칼호이동의 공사는 1904년까지 대부분 마무리됐었다. 어쨌든 시베리아철도는 이 공사 책임자였던 세르게이 위테교통통신상의 말대로 『금세기 전세계 최대 사업중의 하나』였음에 틀림없다. 시베리아철도의 개통은 러시아인들의 시베리아 이민에 많은 편리를 제공하게 되었고 따라서 극동으로의 이주에 필요한 비용도 대폭 경감하게 됐다. 그러자 이민의 수도 늘어나게 되어 시베리아철도위원회는 한인들의 연해주 이주에 많은 혜택을 주었던 1861년의 이민장려칙령을 1900년 6월에 폐기해 버렸다. 가난한 러시아 농민들은 주로 1900년 이후부터 시베리아철도를 따라 동방으로의 이주를 시작했다. 1900년에는 1만7천명의 농민들이,그리고 1901년에는 1만1천3백64명의 농민들이 연해주로 옮겨왔다. 이러한 이주농민의 급증에 따라 농민에게 분여할 경작지가 부족하게 되자 1902년에는 사전답사를 통해 1인당 15데샤치나(15정보)의 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경우에만 이주를 허용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이로 인해 이민의 수는 다소 감소해 1902년에는 5천8백62명,1903년 8천9백11명,1904년 1천3백77명,1905년에는 2백14명이 연해주로 이주했다. 그러나 1905년의 혁명이후에 러시아정부의 정책이 다시 바뀌어 극동에의 이민을 장려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럽러시아 지역의 지주들이 농민의 소요에서 벗어나도록 그들에게 이민을 허용하려 했던데 있었다. 이에 따라 이민 숫자가 크게 늘어나 20세기초 극동지방의 인구급증을 초래했다. 1897년에서 1914년까지 시베리아의 인구는 4백60만에서 7백60만이 되어 65.2%가 늘어났으며 그중 극동지방의 인구는 90만에서 1백60만으로 77.8%가 증가했다. 한편 행정편제는 1884년에 자바이칼,아무르,연해주(프리모르)지방이 극동변강을 구성하고 있었으며,1894년에는 자바이칼지방이 동시베리아 총독의 관할에 귀속됨으로써 분리됐고 1909년부터 1917년까지 극동변강은 아무르,프리모르,캄차카,사할린 등 4개의 지방(오블라스트)으로 구성되었다. 극동변강의 행정 책임자는 총독이었으며 각 지방의 책임자는 군무지사로 불리웠고 그 밑에 군ㆍ면에 해당하는 행정으로 우에즈드,볼로스트가 있었다.
  • 일 니가타∼사할린 항공편 6월에 개설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 니가타(신사)와 소련의 사할린 내륙을 연결하는 직행 항공편이 오는 6월부터 개설될 전망이 밝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에 의한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군사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사할린 상공을 개방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보도는 전했다. 직행항공로는 니가타를 출발,소련 극동지역의 현관인 하바로프스크를 경유해 사할린의 샤프체르스크(구일본명 탑로)에 도착하는 것으로 니가타∼하바로프스크가 약 2시간쯤 걸린다.
  • 김일성은 소련군 대위였다

    ◎북한의 “항일유격대 총지휘,조선해방” 주장은 허위/소주간지 보도 【내외】 북한은 김일성이 이른바 「항일 빨치산 부대」를 총지휘,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지로는 김일성이 소련군 대위로 「빨치산의 한 부대」를 지휘한 것에 불과하다고 소련유수의 주간지인 「아르구멘트이 팍트이」(논거와 사실)가 최신 호에서 보도했다. 10일 모스크바 방송에 따르면 이 주간지는 북한의 역사와 경제전반을 다룬 특집 기사에서 『소련군대는 45년 8월 조선을 해방하는데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선땅에는 조선빨치산 몇개부대도 소련군대와 함께 전투를 시작했다. 조선 주석이며 노동당 중앙위 총비서인 김일성동지가 소련군 대위로 빨치산의 한 부대를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전면부인,『김일성동지가 지휘하는 빨치산 부대가 소련군 부대와 연계를 맺은 다음에 번개같은 타격으로 북조선을 일본군국주의로부터 해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지적했다.
  • 직원봉급 3백만원 은행앞에서 날치기/2인조

    10일 하오3시5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2 중소기업은행 논현동지점 앞길에서 한국가스신문 경리사원 김훈씨(23)가 20대 청년2명에게 직원봉급 3백86만원이든 서류봉투를 날치기 당했다.
  • 한ㆍ소 접근에 조총련 분열 조짐/상공인중심조직 크게 동요

    ◎강도높은 사상교육 “역작용” 초래/현직 부의장이 한덕수 발언 비판하기도/북한에 육친 「인질」… 정신적 갈등 한국과 소련의 급속한 접근에 자극받아 조총련이 또다시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는 달리 정보의 개방사회인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조총련계 상공인들은 북한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이 최근 어떤 자세로 한국과의 접촉을 심화 시키고 있는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서너명만 모이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루마니아 사태 및 소련의 동향을 화제에 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조총련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김일성부자에 대한 사상 및 충성교육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오히려 이것이 역작용을 일으켜 「통일의 최대 장애는 김일성왕조」라는 사실을 더욱 깊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 북한이 올들어 조총련의 철저한 사상ㆍ충성 교육을 위해 내린 지시와 소집한 회의는 무수히 많다. ○소 태도에 깊은 관심 1월 1일 김일성 신년사 및 조총련 전국위원장 회의의장 한덕수 앞으로 보낸 김일성의 축전,1월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 6기 7차 전체회의,1월12일 조총련 열성자대회,1월17일 조총련 전국위원장회의,1월19일 전국정치부장회의,2월7일 조총련 관동지구 조직부장회의,2월9일 전국선전부장회의 등이 그것이다. 한일 공안당국은 이외에도 이른바 「학습조」 조장회의가 매일 장소를 바꿔가며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회의가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 교육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마찰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17일 개최됐던 조총련 전국위원장회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조총련 조직에서의 인사말이나 보고의 경우 미리 작성된 원고를 기계적으로 읽는 것이 상례이나 이날 한덕수의장은 이같은 관행에서 일탈,엉뚱한 행동을 했다. 한은 원고를 읽다말고 느닷없이 재일조총련계 상공인들을 비판하기 시작한 것이다. ○「루마니아」 화제로 『상공회 및 상공인들이 지난해 평양에서 개최됐던 제13회 세계청소년학생축전 때 비협조적 자세를 보인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바로 이때 이변이 일어났다.조총련중앙본부 선전국장을 역임,현재 부의장직에 있는 오형진이 벌떡 일어나 대든것. 『의장,원고대로 읽으시오,원고를. 쓸데없는 말을 하면 안돼요. 상공회와 상공인은 제13회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할 때 적극적으로 협력했소. 이런 애국적인 상공인을 비판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요』 이같은 오의 발언에 이어 다수의 상공회의 간부들도 일제히 한의장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서 전국위원장회의는 한때 혼란에 빠졌다. ○연일 「학습조」 회의 조총련조직은 소련ㆍ동구제국의 공산당 일당독재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의장의 발언을 비판한다는 것은 조직으로부터의 추방 또는 제명처분에 상당하는 중벌행위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벌행위를 저지른 당사자가 현직 부의장이라는 사실을 도쿄의 관계기관은 의미심장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오형진은 김정일직계로 알려져 있다. 즉 오는 일본 전국에 널려있는 조총련조직내 김정일파의 최고 정점에 서있는 인물로 김일성이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처럼 처형된다면 모를까,평온무사하게 은퇴하게 된다면 조총련 조직의 의장자리를 떠맡을 수 있는 최근거리에 있는 측근이다. 현재 부의장으로는 허종만도 있으나 그는 오와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형진의 이같은 교만한 자세는 김정일의 후광을 빌린 행동으로서 장차 조총련조직의 정점에 설 사람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시위하기 위한 의도적 제스처였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곳곳서 마찰 빚어 북한은 올들어 김일성 본인 및 권력 세습후계자인 김정일에 대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충성을 다한다는 사상교육을 철저히 행하고 있으며 조총련 조직에 대해서도 사상교육의 강화를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조총련계 상공인들은 이제까지는 육친이 북한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사실 하나로 발목이 잡혀 북한과 유대관계를 맺어왔으나 최근들어 한국과 소련이 수교관계에까지 이른데다 동구 여러나라에서 일어난 사상적 격동에 자극받아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도쿄=강수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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