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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지사 바꿔치기” 자민 작전 파문/「중앙­지방 대결양상」 재현

    ◎공명·민사 지원 얻어 현역 방송인 연합공천/8순의 현 지사 반발,인기앞세워 4선 도전 도쿄(동경) 도지사 선거에 NHK방송의 뉴스 캐스터 출신인 현역 언론인의 출마가 결정돼 정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NHK특별주간인 이소무라 히사노리(기촌상덕·61)씨로 집권 자민당을 비롯,공명·민사당의 3당 연합추천을 받았다. 학습원대 정경학부를 나온 이소무라씨는 53년 NHK에 입사,인도차이나·중동·파리 특파원과 워싱턴지국장·외신부장을 거친 국제통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74년부터 「뉴스센터 9시」 프로의 초대 캐스터로 발탁돼 읽는 형식의 뉴스전달에서 탈피,기자 자신이 직접 전달하는 캐주얼 뉴스의 신경지를 개척했다. 77년부터는 캐스터를 그만두고 유럽총국장·보도국장을 역임했으며 88년 전무대우 특별주간으로 일해왔다. 걸프전 발발 이후에는 중동지역에 특파돼 뉴스를 전달하는 왕성한 기자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37년동안 NHK에서 근무하면서 이소무라씨는 TV대상·일본기자클럽상·본 우에다(상전) 국제기자상등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국가공로장을 받기도 했다. 「조금 아니꼽습니다만」 「세느에서의 대화」등의 저서가 있으며 여성팬이 많다. 이소무라씨에 대한 도지사 출마요청은 사실상 스스키 슈ㄴ이치(영목준일) 현지사의 재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79년 역시 자·공·민 3당의 지지를 받아 도지사 선거에 당선한 스즈키지사는 올해 나이 80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7일 실시되는 선거에 재출마,4선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을 비롯한 당수뇌부는 스즈키지사의 고령을 이유로 출마하지 않도록 종용했으나 듣지 않자 스즈키지사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고 지명도가 높은 이소무라씨를 옹립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소무라씨에 대한 출마요청은 민사당의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 위원장에 의해 전달됐다. 오우치 위원장은 6일 하오5시부터 1시간 동안 시내 호텔에서 이소무라씨를 만나 출마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소무라씨는 『꼭 한사람 의논해야 될 사람이 있다』며 즉답은 피했으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요청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오우치 위원장은 7일 상오 공명당의 이시다 코시로(석전행사랑) 위원장과,하오에는 자민당의 오자와 간사장과 각각 수뇌회담을 갖고 3당체제로 「이소무라 옹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소무라씨의 출마는 금명간 정식으로 확정된다. 문제는 이소무라씨와 스즈키 현 지사와의 대결상황이다. 이것은 지난번 일본 정계의 최고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의 「신화」를 깨뜨린 아마나시켄(산리이현) 지사선거의 재판이 될 염려도 없지 않다. 이소무라씨는 자민당 중앙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며 스즈키 지사는 도의련의 지지를 받고 있어 영락없는 「중앙과 지방대결」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보수분열 선거를 의미한다. 문제는 자민당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사당의 도련도 자민당 도련과 마찬가지로 스즈키 지사를 지지,중앙과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두 도련을 무시하고 있다는데 대한 반발이다. 따라서 도의회 의원들은 『이번 선거는 나가타조(수전정)와 유락조(유락정)의 대결』이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나가타조는 국정을 수행하는 중앙기관이 밀집한 곳이며 유락조는 지금까지 도정을 수행해 온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쿄(동경) 도지사 선거에는 이밖에도 프로레슬러 출신인 스포츠평화당 소속 참의원 이노키 간지(저목관지·안토니오 이노키)의 원이 7일 출마를 표명했으며 사회당위원장은 「도이다카코(토정다하자) 옹립론」이 사회당·사민련 등에 의해 대두되고 있다.
  • 중동 수출 피해업체/8백72억 지원 효과/융자연장·부도업체

    은행들이 걸프사태와 관련,중동지역 수출업체에 무역금융 융자기간연장,수출환어음의 부도처리유예 등을 통해 지원한 금액은 모두 8백72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지난달 말까지 중동지역 수출업체에 지원한 무역금융 융자연장규모는 2백92건,84억6천5백만원,부도처리유예 규모는 7백88억2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걸프전이 발발한 뒤에 지원된 금액은 1백39건,34억9천4백만원으로 나타나 이라크 쿠웨이트를 제외한 중동지역의 수출선적과 수출환어음매입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시세차익 10억 챙겨… 증시사상 최대/진흥신용금고주 시세조작 수법

    ◎2백55차례나 통정·가장매매 일삼아/“증자한다” 헛소문 퍼뜨려 투자자 유인 증권사 간부직원 4명이 증권브로커 1명과 짜고 특정종목의 주가를 조작,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증권감독원은 동서증권 본점 인수부 과장 옥치형씨(37·전 서울 코스모스지점 차장) 등 3개 증권사 직원 4명이 증권브로커 강훈구씨(47)와 서로 짜고 「진흥상호신용금고」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불공정거래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5일 브로커 강씨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었다. 감독원은 이들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중간발표를 통해 시세차익이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증권사 직원 4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불공정 거래는 89년 2월말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에 걸쳤으며 시세조종을 위한 거래규모는 1백90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추정단계에서도 증시사상 가장 큰 것이며 증권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통정매매·가장매매·임의매매·자기매매 등 온갖 위법수단을 동원했다. 특히 4명이나 되는 증권사 직원이 연루,불법거래를 주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옥과장 외에 연루된 증권사 직원들은 동서증권 서울 코스모스지점 대리 김진국(31),쌍용증권 서울 저동지점 차장 손창모(37),대한증권 본점 영업부 차장 서종덕(37)씨 등이다. 감독원 조사에 의하면 옥과장과 증권사 객장에 상주하는 브로커 강씨가 이번 조작 사건을 주도했다. 이 두사람은 상장기업인 진흥상호신용금고의 자본금(55억원·상장주식수 1백10만주)이 적은데다 85년 상장이후 증자를 실시하지 않았고 당시 상호신용금고 업종으로서는 유일하게 공개됐다는 점에 착안,주가 조작대상으로 택하고 친구지간인 다른 증권사 직원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89년 2월22일부터 해당주식을 무더기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진흥상호신용금고가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들은 집중매수와 함께 시세를 높이기 위해 불법적으로 ▲매매물량과 가격을 서로 주고받는 통정매매와 ▲거래가 활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장매매(32회)를 일삼았다. 또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를 유인하기 위해 ▲개장 첫시세를 의도적으로 높게 형성시켰고(94회) ▲하루종일 계속적으로 주문을 내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며(체증식 상승형성매매·21회) ▲종가를 높게 체결시켰고(고가매매·7회) ▲최고시세를 형성시키는 매매(65회) 등 무려 2백55회에 걸쳐 주가를 조작해왔다. 이들이 택한 진흥상호 주식은 89년 1년동안 1백8만주가 거래되었는데 2월이후 이들의 매수량은 이 주식 전체거래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의 조직적인 조작에 의해 진흥 주식은 2월말에 2만1천원대였으나 3월초순 2만8천원까지 올랐고 3월말 3만3천원을 기록,한달여만에 60%가 급등했다(연중 최고가 4월3일 3만5천원,연평균가 2만7천6백원). 시세가 오르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은 상투적인 수법,브로커 강씨는 자신에게 주식관리를 맡긴 초보투자자 김모씨(40) 등을 「최근 오름세로 보아 사두는게 좋겠다」고 속여 매수하게 하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시세조종 초기의 매수·매도 추이를 보면 2월22일부터 3월31일까지 21만4천주를 사들였고 3월21일부터 매도에 나서 10일간 8만주를 팔았다. 연말까지 30만주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은 임의매매 방식으로 조달했다. 4명의 증권사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의 계좌(24개)주식 1백94만주를 제멋대로 사고 판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증권사 직원에게는 금지된 자기매매도 했을 가능성도 크다. 이름을 빌려 계좌를 개설한 뒤 본인의 자금과 계산으로 주식거래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이 사건은 브로커 강씨가 지난해 2월 사기죄 등으로 고발된 뒤 표면화 되었으나 도주해버려 수사가 중단되었었다. 강씨는 1년뒤인 이달 2일 붙잡혔다.
  • 브레진스키,걸프전 관련 미지 기고

    ◎“미는 「쿠웨이트 원상회복」에서 끝내라” 브레진스키 전 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은 4일 뉴욕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이번 걸프전에서 전면전이 아닌 제한전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미국이 입게될 정치적 타격은 크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또 이번 전쟁으로 인해 미국은 향후 군사력 사용에 따른 후유증을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가하는 문제와 미국의 국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앞으로의 미국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특히 지상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더 큰 지역적 국제적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걸프전의 장기화와 지상전화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브레진스키 보좌관의 뉴욕타임스지 기고문 내용을 요약한다. ◎장기전땐 중동에 거센 반미여론/제한전 통해 국익 극대화 모색을/「걸프 일변도」 벗고 동구국의 민주화 도와야 지난 45년간의 냉전체제를 승리로 이끈 미국은 지금 한 지역문제에깊게 관여하고 있다. 걸프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둘 것이며 이 승리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출할 것이다. ○세계질서 재편 확실 그러나 이라크가 국제적인 압력을 받아들여 철수시한인 지난달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물러났었다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집단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해 정착됐을 것이다.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한 세계질서의 확립은 이라크의 철수거부로 무산됐으며 미국은 평화적인 방법보다는 군사력에 의한 질서유지를 꾀함으로써 이제 2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무력사용의 부정적 효과를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둘째 미국이 군사적 승리에서 얻게될 정치적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금 전쟁의 장기화를 획책하며 이번 전쟁을 미·이스라엘과 아랍의 전쟁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지상전을 통한 대이라크 전면전보다는 쿠웨이트 원상회복이란 유엔의 당초 목표에 부합되는 제한전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총체적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피비린내 나는 지상공격대신 공습을 통해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고립을 유도하고 이들이 항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팔」 문제 해결 시급 물론 후세인은 끝까지 완강히 버티겠지만,제한전을 통한 승리는 후세인에게 이란과의 전쟁에 이은 2번째 정치적·군사적 패배를 안겨줄 것이고 미국에는 중동문제의 근원이라는 비난을 감소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하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면 미국은 큰 국제적·지역적 대가를 치를 것이다. 우선 아랍세계에서의 반미감정 확산과 이라크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정적 분위기는 향후 이 지역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킬수 있으며 이라크의 사회붕괴 사태는 난민이동이라는 커다란 후유증을 야기시킬 것이다. 또한 미국외교가 걸프사태에만 장기간 매달리면 소련·유럽 등 다른 지역은 자연 소홀히 될수밖에 없으며 미국내 여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은 미국이 얻은 냉전에서의 승리의 의미와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기 때문에 전쟁의 장기화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걸프전쟁 이후를 대비하고 냉전이후 시대를 새롭게 시작할 확고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 다음의 세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공산국에 관심 둬야 첫째 미국은 향후 중동지역에서의 장기적 역할을 설정해야 한다. 미국은 이 지역의 안보체계 확립에 우선적 과제를 두어야 하며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타결은 그 선결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지역 안정을 위한 평화안에는 물론 지역경제 복구계획이 핵심요소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며 지역경제 복구계획은 단순한 전후 경제의 재건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의 부의 재분배까지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둘째,미국은 현재 공산주의가 몰락한 동구국가와 아직도 공산주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는 여타 공산국가들에 또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사건들은 미국의 장래에 걸프전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미소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은 크나큰 유감이다. 미국은 소련내 각 공화국의 독립움직임과 민주화 요구를 주시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보내야 하며 보리스 옐친과 같은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이같은 대소 정책은 일시적으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과 같은 동구 개혁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이들 국가에 미국의 지원은 필수적이며 외부의 도움없이는 이들 국가의 개혁은 실패로 끝나기 쉽다. 셋째,미국은 냉전이후 시대에 알맞는 국내 사회·경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냉전시대동안 미국은 엄청난 사회비용의 손실을 맛보았기 때문에 새롭게 도래될 이후 시대에서는 이같은 손실을 보충할 새 제도의 마련이 불가피하다. 브레진스키
  • “전투병 파견 고려안해”/추가지원은 정부 독자결정

    ◎이 외무,상위 답변/원유확보등 반사적 이익 기대 국회는 4일 외무통일위 등 15개 상임위를 속개,계류중인 법안심의 및 소관부처의 업무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외무통일위에서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추가 재정지원 및 군 수송단 파견은 안보적 측면과 경제통상적,외교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고 『이로인해 한미 안보협력이 강화됨은 물론 중동원유의 안정적 확보 등 많은 반사적 이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걸프전쟁의 상황과 관련,『현재의 양상으로 볼 때 3월 중·하순쯤 이번 전쟁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중동지역의 특수적 상황때문에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추가지원 및 군 수송단파견 등은 미국의 압력이 아닌 우리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에 의해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 “사할린 곧 개방”/방일 페도로프지사

    【도쿄 AFP 연합 특약】 도쿄를 방문중인 소련 원동지역의 사할린주 발렌틴 페도로프지사는 4일 사할린은 가까운 시일내에 외국선박들에 대해 항구를 개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영토분쟁이 계속중인 쿠릴열도를 포함,사할린을 개방하고 싶다며 사할린은 천연자원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하다고 밝혔다.
  • 「팔」 문제·아랍민족주의 걸프전후 최대 이슈로

    ◎재편될 국제질서를 예진해보면/미,21세기 세계 정치판도 짜기 골몰/소 제치고 확실한 지도력 장악 추구/장기전땐 미 지위 위협… 다극화시대 재진입 예상 걸프전 이후의 세계질서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걸프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는 있지만 다국적군의 군사적 우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전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헤게모니(패권)를 강화하고 중동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과연 미국의 지위가 고양되고 중동의 새 질서가 도래할 것인가. ○미,슈퍼파워 지위 회복 전후 세계질서는 전쟁이 언제,어떤 모습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걸프전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끝날 경우 당연히 미국의 위상은 크게 강화돼 50∼60년대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와 같은 제2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도래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미국은 1일까지 전쟁이 시나리오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단기전 예상이 다소 어긋나기는 했지만 「수렁」에 빠졌다고는 생각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너무 단기전으로 끝나 이라크를 충분히 무력화시키지 못하거나 미국 군수산업체와 석유메이저의 이익확보를 소홀히 하지도 않으며,다른 한편으로는 국력이 소진되고 여로이 분열되며 국제사회에서 패권 장악의 기회를 잃는 장기화도 피하면서 걸프전을 중기로 이끄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볼 때 전쟁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미 행정부의 평가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이 경우 미국은 병자가 다된 소련을 2등국가로 완전히 밀어내면서 국제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넘보기 힘든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것이다. 그레그주한 미국대사가 며칠 전 전후에 미국은 다국적군에 얼마나 지원을 했는지에 따라 「논공행상」을 하겠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미국은 이미 전쟁으로 높아진 「지도력」을 휘두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힘의 공백」 사태 올듯 이러한 지위는 UR협상,쌍무무역협상 등 분야에서도 발휘돼 군수산업의 진흥과 함께 미국의 경제에 숨통을 틔워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정치적·군사적 헤게모니만 손에 쥔 미국으로서는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야 하는 문제는 계속 남게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대유럽·아시아·기타 제3세계 국가와의 관계에서 상당한 힘을 회복한다 해도 중동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높이게 될 것이다. 전쟁 이후의 중동은 결코 전쟁전의 중동과 같을 수는 없다. 전쟁이 예상대로 후세인의 패비로 끝난다해도 그가 아랍민족주의의 화신 또는 서방제국주의에 대한 순교자로 남든지 아니면 독재자·전범으로 낙인 찍히든지에 상관없이 이라크의 힘이 약화되면서 중동지역에는 힘의 공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공백이 어떻게 채워질 것인가이다. 물론 미국은 이 지역에 친미적인 세력이 득세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의한 이라크의 비참한 패배,외국군의 아랍영토 주둔에 대한 반감은 벌써부터 아랍민족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세력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전쟁에 미국의 도움을 받거나 친미적인 자세를 보인 온건 아랍국가,특히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왕정체제 국가들은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될 소지가 많다. ○중동문제 개입 불가피 중동질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지껏 미국에 있어서는 2차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중동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전쟁전보다는 훨씬 더 국제적인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비록 미국과 이스라엘은 쿠웨이트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키려는 이라크의 시도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까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직접적인 회담이나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국제적인 회담의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팔레스타인 문제가 지난 6개월동안 활발하게 거론되고 유럽국가들로부터 적지않은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인 인티파다가 3년째 계속되자 미국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태도를 견지하기 어려웠던 점으로 볼 때 유럽국가들 마저 크게 관심을 갖게 된 팔레스타인 문제는 국제정치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만일 전쟁후에 승전국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아립인들의 반외세 감정이 더욱 고양되면서 중동지역에는 새로운 분열이 조성될 전망이다. 마치 1차대전 전에 심한 분열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1차대전의 방아쇠 노릇을 했던 발칸반도처럼 분열과 내부적 갈등을 겪는 중동지역은 끊임없이 국제질서에 충격파를 발산하는 진앙이 될 수도 있다. 또 과거 미국과는 절대적 관계에 놓여 있던 시리아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상당한 관계개선을 이룩한 것,그리고 소련과 국제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쟁 이후 중동지역의 세력균형 판도와 국제질서의 운용방식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경우 국제 질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성공하겠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중동지역의 불안정에 깊숙히 들어가는 부담을 지게 됐다. 당분간은 중동의 온건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연계될 팔레스타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듯하다. 위에서 예상한 것은 전쟁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끝났을 경우이다. 그나마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교착상태에 빠져 들면서 협상국면으로 가게 된다면­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미국은 중동은 물론 전세계에서 소련과 함께 양대 초강국의 자리를 잃고 세계는 다극화시대 그것도 경제적 마찰이 예사롭지 않은 시대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고 한다면 유가의 안정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며 유가의 불안정은 제3세계,특히 개혁의 문턱에 걸려있는 동유럽국가들과 중남미국가 민주화 개혁의 활력을 잃게 할 것이다. 걸프사태는 처음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라는 지역문제였으나 미국의 개입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질서재편의 계기가 되고 있다. ◎걸프전 4일 상황/미,요르단내 자국민에 출국 촉구/“미 해병 사망은 아군오폭 탓” 확인 ▷상오2시45분◁ 카프지 전투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사망한 미 해병 7명은 아군의 오폭에 의한 것이라고 미군 대변인이 발표. ▷상오4시30분◁ 외잘 터키대통령,중동국가들에 걸프전 정식이후 지역 경제공동체를창설할 것을 촉구. ▷상오9시40분◁ 미 국무부 요르단내 모든 미국인에 대해 출국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 발표. 미 대사관 보호 불능선언. ▷하오5시20분◁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에서 미군버스 피습돼 미군 2명과 사우디 군인 1명 경상입음. 다국적군측은 이 사건을 테러공격으로 추정. ▷하오5시50분◁ 이란 라프산자니 대통령,터키가 이라크 공격해도 중립지킬 것이라고 천명. ▷하오6시20분◁ 라프산자니대통령,평화중재 위해 후세인대통령 만날 용의있다고 의사 표명. 미군전함 미주리호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16인치 포 동원,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진지 맹폭.
  • 「걸프 파고」에 시베리아철도 “각광”

    ◎“뱃길은 불안”… 업계,수출 화물 탁송다툼/보험요율·위험부담 큰 해상운송 기피/개전후 육로쪽에 몰려 작년 18% 증가/한·소 경협도 한 원인… 수에즈운하 봉쇄땐 더 심할듯/중국 횡단철도도 곧 완성… 운임·시간 한층 유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잡아라」. 걸프전쟁의 여파로 수에즈운하를 경유해 유럽·중동으로 가는 뱃길이 불안해지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를 잡으려는 화주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졌다. 국내 TSR화물의 70%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우진쉬핑을 비롯,오람해운·우정해운 등 운송대행업체에는 걸프전쟁 개전이후 종전보다 4∼5배 이상 TSR 이용을 위한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대유럽수출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운송체계의 전형 TSR는 육·해·공을 연계하는 전형적인 복합운송시스템으로 「보내는 사람의 공장에서 받는 사람의 대문앞까지」(도어 투 도어) 화물을 수송해 주는 점이 해상수송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TSR를 이용하려면 먼저 일본과 소련의 합작선사인 나빅스라인을 통해 부산에서 TSR가 시작되는 소련의 보스토치니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운반해야 한다. 그 다음 TSR를 통해 유럽으로 보내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첫째는 TSR가 시작되는 극동의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소련국경까지 수송한 뒤 다른 철도로 환적,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철도 수송루트가 있다. 둘째로는 보스토치니항으로부터 발트·아조프해에 연한 소련의 항만까지 철도로 수송하고 최종 목적지인 유럽 항만까지는 선박으로 보내는 해상수송 방법이다. 셋째는 보스토치니로부터 브레스트간을 철도로 수송한 뒤 유럽대륙의 최종목적지까지 트럭으로 수송하는 방법이며 넷째는 보스토치니 또는 유럽의 공항에서 최종목적지까지 비행기로 수송하는 형태가 있다. 이처럼 부산∼보스토치니∼시베리아 횡단철도∼유럽간 구간의 육상수송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걸프전쟁 발발이후 유럽·중동행 해상수송비용이 전쟁위험보험 할증요율의 인상 등으로 급증한데다 수송시간이 길어지고 화물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상운임도 20%나 인상 걸프전쟁으로 수에즈운하의 봉쇄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유럽항로 및 북아프리카에 취항하는 선사들은 아프리카의 희망봉 또는 태평양을 거쳐 파나마운하로 우회하고 있고 해상운임도 전쟁위험 할증료 등으로 2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종전에 STR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유럽의 중부해안지역행 화물까지 TSR를 통한 내륙수송로로 몰리고 있으며 만일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경우 그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TSR수송은 이제까지 해상운송 수단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용대상 지역도 아프가니스탄·이란 등 중동 내륙지역과 동구·북구행 정도에 불과했다. TSR 운임이 해상운송비보다 약 2백달러 이상 비싼데다 운송기간도 평균 30∼35일로 해상운송의 25∼30일보다 평균 5일 정도가 더 걸리기 때문이다(이란행 화물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TSR 수송비는 3천∼3천3백달러). 그러나 걸프전쟁으로 TSR가 해상운임에 비해 약 1백달러 이상 싸졌고 운송기간도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와 비슷하거나 빨라져 이제 영국·중부유럽행 화물도 TSR 수송이 인기를 끌게 됐다. 실제로 유럽·북아프리카·지중해 지역행화물이 희망봉을 우회하거나 태평양을 통해 중미의 파나마운하로 돌아갈 경우 종전보다 각각 15일이 더 걸린다. ○안정성면서 크게 유리 더욱이 TSR는 화물운송의 안전성면에서 해상운송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해상운송의 대체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TSR를 이용한 수출컨테이너물량은 7천1백75TEU(20피트 컨테이너 한개를 의미하는 단위)로 89년의 6천9백25TEU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 기간중 헝가리를 비롯,유고·체코·루마니아·불가리아 등 대동구권 수출이 활기를 띤데다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이후 이란행 화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TSR 통과화물을 보면 ▲유고가 6백64TEU로 전년도의 33TEU에 비해 약 20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루마니아가 4백84TEU로 약 1백배 ▲체코가 91TEU로 49% ▲헝가리가 9백17TEU로 24%의 신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해상수송망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동구권 지역의 화물이 급신장한 것이다. 해운업계는 걸프전쟁의 요인외에도 최근 우리나라가 소련측에 30억달러 상당의 경협자금을 대주기로 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둔화됐던 대소수출이 활기를 띠게돼 TSR이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마음놓고 TSR를 이용하기에는 아직 난관이 적지 않다. ○보스토치니항구 적체 TSR 수송로의 극동지역 관문인 보스토치니항의 결빙과 TSR 물량의 약 90%가 이 항구에 몰려 화물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 소련 내륙지역으로 운송할 경우에는 컨테이너 수송열차가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또는 어느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지를 추적하기 어렵고 복합연계 수송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내륙지까지 원활한 수송서비스가 미흡하다. 이밖에도 TSR를 이용하려면 보스토치니에서 소련 컨테이너로 화물을 옮겨실어야만 빈컨테이너를 되돌려 받을 수 있고 20피트 컨테이너만 수송이 가능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수출업계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알고 있으면서도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TSR루트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송루트다변화 기대 한편 국내 해상화물 운송주선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인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새로운 유럽·중동행 수송루트를 개척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TCR 루트를 이용할 경우 TSR 이용시에 비해 훨씬 운송비용과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TCR 운영권자로 예정된 중국 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측과의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대해 백원재 무협 하주운송과장은 『73년 정부의 6·23 선언을 계기로 TSR를 이용하는 한소항로가 개설된 이래 최근 한소관계의 개선으로 올 상반기중 정기직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TSR에 이어 TCR가 개통되면 이제까지 주로 해상수송 루트에 의존해 왔던 유럽·중동행 수송로가 다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 아랍인 54명 집중감시/테러방지대책 “비상”

    ◎서방공관 경비강화/어제 실무위/걸프전후 각국서 1백50명 인명피해 걸프전쟁 발발 이후 우리나라에도 대테러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와관련,3일 하오 「국가 대테러 실무위원회」를 열어 관계기관의 대책을 논의하고 이날부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대목은 일본 적군파 등 국제테러리스트들의 국내잠입 가능성에 따른 대책마련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산하 과격테러조직인 「회교성전」의 지도자 「알 타미미」는 『한국정부가 걸프사태와 관련,파병을 할 경우 한국도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한국이 추가지원금 및 파병결정에 따라 29번째의 다국적군이 됐다』고 발표했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걸프전쟁 이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는 모두 76건으로 1백50여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미군시설물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한국 4건을 포함,아시아지역이 13건,중동지역 36건,유럽지역 17건,남미지역 9건,아프리카 1건 등이다. 또 유형별로는 폭발물테러가 60건으로 가장 많고 폭파위협 8건,총격 6건,방화 2건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동중인 테러조직은 71개국 5백74개로 이 가운데 20%인 1백7개 조직이 이번 전쟁의 발발지역인 중동에 몰려있다. 테러조직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단연 일본 적군파이다. 레바논 베카계곡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적군파」는 시게노부 후사코(수신방자)를 지도자로 핵심 요원은 20여명(17명은 국제수배중)이며 리비아의 지원아래 AIIB(반제국주의 국제여단),ADF(반전민주전선)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적군파는 중동의 테러조직과 연계해 유럽지역에서의 테러활동은 물론 일본안의 5백여명의 지원자와 연계해 필리핀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테러활동을 자행하고 있다. 치안본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이러한 국제정세에 미루어 우리나라도 이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1천9백71명의 경찰력을 배치,주한외국공관 등 75개국 1백50개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외사대상자로 분류된 아랍인 54명을 1대 1로 동향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원개선 주총 시즌” 술렁이는 은행가

    ◎19일부터 금융개방 맞춰 진용짜기/임기만료 90여명… 연임·이동 관심/서열 2위의 인사들,행장자리 놓고 힘겨루기 치열/이 국민은행장 중임 유력… 경남·충청행장 교체될듯 은행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 걸프전으로 나라의 관심이 온통 중동지역에 쏠려있지만 금융계에서는 올 주총인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으로 금융업의 개방이 가속화되고 은행경영의 자율과 효율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어서 주총인사에 쏠리는 관심은 높은 편이다. 오는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열리는 올 주총에서는 92명에 이르는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돼 연임·승진을 놓고 해당 인사들간에 치열한 힘겨루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의 연임여부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열 2위 인사들의 「외부줄대기」도 한창이다. 은행장은 1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기관의 총수인데다 기업의 돈줄을 거머쥐고 있는 자리여서 인사철이 되면 행장자리를 놓고 치열한 파워게임이 연출되는 것이 상례이다.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전처럼 은행장이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10억원 이상의 고액대출이나 당좌대월은 반드시 은행장의 재가를 받도록 돼있어 기업입장에서 보면 그 어느 권력보다도 막강한 자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권한과 책임이 큰 자리가 불투명한 임명절차 때문에 인사철만 되면 후임자 결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은행이사회가 행장후보를 추천,주총에서 결정하는 식으로 돼있으나 오래전부터 낙점인사로 돼온게 관례. 그래서 은행장이 되기 위해선 능력도 능력이지만 나름대로 정치적 수완도 있어야 되고 든든한 줄도 하나잡고 있어야 한다는게 은행가의 정설로 돼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행장급 인사로는 김영석 조흥은행장,조광렬 제일은행장,김재윤 신한은행장,김명호 한은 부총재,이상철 국민은행장,안승철 중소기업 은행장,권태원 신용보증지금 이사장,이기웅 충청은행장,이재진 경남은행장 등이다. 주총석상에서 뚜껑이 열려봐야 확실해지겠지만 상당수 임원들이 올 주총에서 물러날 공산이 크며 영업실적이 좋은 행장들은 유임되리라는게 금융가의 시각이다. 김조흥은행장은 지난86년 8월 당시 송기태행장이 금융사고로 도중하차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아 송행장의 잔여임기 1년반과 자신의 임기 3년을 채웠기 때문에 이를 초임으로 보느냐 중임으로 보느냐가 연임의 중요변수이다. 김행장 스스로 초임으로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다 또 재직중 경영실적도 양호해 중잉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무로 있는 이종연전무와 김태두전무가 입행동기여서 김행장이 연임할 경우 이들 두 전무가 도중하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퇴임설도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제일은행의 송행장역시 대과없이 경영해왔지만 박기진전무와 보이지 않는 알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은행 김행장은 합리적이라는 평가와 추진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있어 한때 퇴임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돌았으나 지난해 영업실적이 좋았던 점이 고려돼 최근 이사회 모임에서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의 이행장은 수신 10조원 돌파 등 짭짤한 영업성적을 올려 중임이 유력할 것이라는게 행내외의 분석. 더구나 최초의 국민은행 출신 행장인데다 재임중 과오가 없었던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의 안행장은 중소기업은행장이 전통적으로 단임으로 끝났다는 점과 재임중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해놓은 공로 등에 견주어 양론이 있는 상태. 권태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다른 국책은행으로의 전보설과 함께 후임에는 재무부의 간부가 거론되고 있다. 한은 부총재는 관례적으로 시중은행장이나 국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왔으나 5대 시중은행의 행장은 자행출신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여서 김부총재의 경우 국책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재진 경남은행장과 이기웅 충청은행장은 중임이기 때문에 전례에 비추어 자리바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일 적군파 입국 “비상”/인터폴서 통보/공항등 검문강화

    치안본부는 2일 최근 이라크를 방문한 적이 있는 일본 적군파 지도자 등 적군파 요원 7명이 분실된 여권을 습득,변조해 각국에서 활동중이라는 국제경찰기구(인터폴)측의 통보에 따라 법무부 등 주요출입국 당국에 이같은 사실에 유의해줄 것을 통보했다. 경찰은 또 이들 적군파 요원 외에 친이라크 회교 테러분자들이 제3국의 여권을 위조,우리나라에 잠입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전국의 주요공항 및 항만에 테러에 대비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통보에 따르면 적군파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고이치 구보(36)가 지난88년 3월 스페인에서 한 일본인 관광객이 분실한 여권으로 최근 이라크를 비롯,시리아·레바논 등을 방문할 때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적군파 요원인 에미코 오시마(27)는 지난 85년 인도에서 입수한 여권으로 지난해 8월에서 10월에 걸쳐 시리아와 레바논을 방문한 적이 있는 등 7명의 적군파 요원들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이라크를 비롯,레바논과 시리아 등 중동지역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 “걸프전 변수”… 이라크·이란 손잡을까

    ◎양국 고위대표단 회담 안팎/이라크병력 월경설… 심상찮은 기류/이란/“개입은 자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민간인 공습말라” 대미 비난 나서 관심 이라크의 공군기들이 대거 이란으로 넘어간데 이어 육군도 월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라크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해 이란이 과연 중립을 지킬 것인가가 걸프전의 양상을 바꿀 수도 있는 주요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과의 접경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며 지상전 준비를 갖추는 한편 지난달 31일 사둔 하마디 부총리를 대표로 한 고위 대표단을 이란으로 보내 이란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회담 내용을 보면 이번 방문의 일차적인 목적은 최근 이란으로 넘어간 이라크 항공기들의 처리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라크기들이 이란으로 넘어간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고 대표단의 방문시기가 다국적군에 대한 이라크의 반격이 본격화된 시점에 이루어진 점 등을 들어 두 나라간에 모종의 협력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걸프전 개전당시부터 일관되게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최근에도 이란의 개입은 『자살행위』라고 말하며 이번 전쟁에서 끝까지 중립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벨라야티 외무장관도 지난달 31일 이라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이란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처음부터 회교형제국인 이란의 대미 「성전」 참여를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실제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이란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란­이라크 전쟁뒤 점령하고 있던 이란 영토를 되돌려 주었고 샤트 알 아랍수로에 대한 주권문제도 이란 요구대로 합의해 주었으며 전쟁포로 교환문제도 이란 요구대로 다 들어주었다. 이라크가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는 이스라엘에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에서 지상전공격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전선을 지상전으로 전환,확대하고 전쟁의 양상을 아랍 대 이스라엘의 싸움으로 몰고가는데 이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이란은 이라크와 함께 중동지역에서는 정치 군사적으로 최대 강국이다. 만약 이 두나라가 공동전선을 구성한다면 다국적군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일부 외신들은 이라크군의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까지 이란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전한다. 더구나 이들이 이란군 복장을 하고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고 한다. 이란의 협조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사태라는 것이다.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 대표단을 맞아 이라크기들이 이란정부의 사전허가 없이 국경을 넘어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넘어온 항공기 대수가 10여대에 불과하다고 밝혀 다국적군측 집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역시 이란의 진의를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걸프전에 임하는 태도도 종전의 중립 천명과는 미묘하지만 변화를 감지케 하고 있다. 벨라야티장관은 지난달 31일 중립원칙을 재천명하면서 동시에 다국적군에 대해서도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들까지 살상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을 함께 했다. 유엔의금수조치가 내려진 뒤로도 이란이 금수품목에서 제외된 식품·의약품 등을 계속 이라크에 공급해왔다는 사실도 다국적군측으로서는 거슬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점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실제로 걸프전쟁 기간중에 이라크와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아직 우세한 것 같다. 호메이니 사후 등장한 현 이란 지도부가 기본적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한 친서방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고 또한 이라크와의 대결·적대의식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란 지도부내 일부 과격파들이 성전에의 동참을 주장하고도 있지만 라프산자니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부 대부분이 반이라크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얻을 국제적인 위상제고에 더 관심을 두는 것 같다. 다국적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경우 이라크 군사력의 약화로 상대적으로 이란이 이 지역의 지도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클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지금 이라크를 도와주면 이라크가 언제 또 총부리를 이란으로 돌릴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미국도 이란이 넘어오는 이라크기들을 마지못해 받아주기는 했지만 중립약속을 지켜 줄 것으로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도 결국은 이란인들이 품고 있는 반후세인 감정이 반미 감정보다 더 악화돼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1980년부터 8년간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양측은 1백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냈다. 두 나라의 감정이 좋을리가 없다. 그러나 1979년 미국인 인질들이 무려 4백44일간 이란에 억류돼 있던 악몽을 기억한다면 이란인들의 반미감정도 결코 가볍게 볼수는 없을 것 같다. 이라크의 의도대로 전선이 확대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그리고 이스라엘 대 아랍 대결이라는 구도로 전쟁 양상이 바뀔 경우 이란내 분위기도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 것이다.
  • 걸프전 장기화… 경제적 응전/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걸프전쟁이 2주를 지나면서 장기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그렇지 않으면 장기전 또는 교착상태로 가느냐는 우리의 관심사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이라크와 다국적군 사이의 전투로 끝나느냐,아니면 이스라엘 참전이 계기가 되어 서방세계대 아랍간의 전면전 양상을 띠느냐가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왔다. 전쟁의 방향에 따라 우리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세계의 시선이 중동에 쏠릴 수 밖에 없다. 걸프전쟁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국내경제에 가변요인이 많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가변요인에 대한 가정을 전제로 많은 국내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시나리오가 전쟁의 장단기와 전쟁양상 등의 분류 및 전망에서 비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연구소는 전쟁이 단기에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한 7%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경상수지 적자는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전쟁이 교착상태로 장기전 내지는 협상대치 국면을 보일때 실질경제성장률은 6%,소비자 물가상승률 12.5%,경상수지 적자 7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다음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전쟁이 중동지역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경우 성장률이 3% 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5%에 달하며 경상수지 적자는 무려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걸프전쟁을 가름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때문에 각 기관의 경제예측 또한 상당한 편차가 발생하겠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리경제에 주름살을 주리라는 것만은 지배적인 관측이다. 바꿔말해 이 사실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책무가 우리앞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걸프전쟁에 대한 우리의 대응여부는 위기극복의 주요한 변수이자 관건이 된다. 위기란 한마디로 말해 개인이건 단체이건 모든 유기체에 있어 어떠한 결정여하에 따라서는 그 이후 존속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주체들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기업·소비자·노동조합 등 경제주체들이 위기를 맞아서 그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수범적이고 실천적인 행동과 분담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때 그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 걸프전쟁 이후 무엇보다도 우려하고 경계해야 할 점은 물가폭등과 그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보상심리이다. 그렇지 않아도 연초부터 공공요금과 서비스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인플레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았다. 그 상황에서 걸프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었고 그로 인해 석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되면 각종 공산품 가격까지 들먹일 것이다. 물론 정부는 걸프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전에 수립해 놓은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은 석유수급 안정대책 및 국내유가 인상방안과 승용차운행 제한,그리고 유흥업소 영업시간 단축 등 에너지 절약시책에 국한되어 있다. 정부가 이 난국을 맞아 할 일은 다른 경제주체들의 위기 극복의지를 유도하기 위하여 안정의지를 확고히 하는 일이다. 정부는 민간기업이나 시민들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할 줄로 안다. 먼저 정부 스스로가 금융 및 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여야 한다. 정부가 절약하고 내핍하는 것은 그 자체의 효과로 끝나지 않는다. 정부의 긴축이 다른 주체들에게 광범위하게 파급효과를 일으킨 경험을 우리는 이미 갖고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고 그 다음에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국제수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과 노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민간의 절약과 자제이다. 시민들이 지나치게 위기의식에 휩싸여 사재기 등 경망한 행동을 하거나 또는 남의 나라의 전쟁으로 간주하여 무관심하고 절제없는 행동을 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난국을 맞은 것은 사실이나 우리 모두가 스스로 내핍하고 근검절약하면 그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점에서 소비자인 가계의 에너지 절약정신이 매우 긴요하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비상대책에서 한걸음 더 나가서 한방울의 물과 한등의 전기를 아끼는 절약정신을 함께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아울러 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과소비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고 특히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곧 국제 석유가격 인상으로 적자폭이 늘고 있던 국제수지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된다. 기업의 사명과 책무는 참으로 중차대하다. 먼저 유가인상에 의한 원가상승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자체내에서 흡수하겠다는 비상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을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해소한다면 그것은 인플레를 유발하고 결국에는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번 걸프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절약형 공정의 도입과 에너지원별 대체성이 있는 에너지기기의 선택은 물론 부가가치의 증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또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부상해 있는 노동조합의 획기적인 발상전환을 기대하고 싶다. 제2차 오일쇼크때 일본 노동조합은 유가인상에 따른 임금인상 요인을 그해 임금인상 요구에 반영시키는 것을 자제했던 사실이 있다. 이러한 분담노력이 일본의 오일쇼크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 주 서울 중국대표부/초대대표 서대유씨(인터뷰)

    ◎“중국개방에 한국의 적극지원 기대” 오는 4월쯤 개설예정인 중국의 주서울 무역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서대유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부회장(54)은 30일 『중국의 대한국 경제교류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장은 이날 하오 한국의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과 관련,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8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기간동안 농업부문의 개발과 교통·에너지·통신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힘쓸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무역대표부의 개설로 양국간의 외환결제,특허권 등에 관한 문제들이 빠른 시일안에 해결돼 경제협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한 뒤 『현재 중국이 한국상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점이 한국기업에 부담은 줄 것이지만 양국 경제교류를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중국이 앞으로 개방·개혁을 가속화한다는 정책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므로 한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및 인적교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부회장은 북경대학 아랍어과를 졸업,20년 가까이 중동지역의 경제협력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 걸프전 추가부담 절충의 안팎

    ◎전비지원 “자청”… 명분·실리 동시 겨냥/“소극참여로 실기땐 잃는 것 많다” 판단/전후 원유수급·복구참여 대비한 포석 정부가 30일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 2억8천만달러를 추가지원하고 군수송기 및 조종사 등 수송단을 파견키로 결정,발표한 것은 걸프사태에 최소로 참여함으로써 최대의 성과를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추가지원 결정은 지난해 9월 1차 분담금 결정때와는 달리 미국 정부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차 분담금 부담결정이 유엔 안보리의 결정과 국제여론에 따라 명분을 위해 취해졌다면 이번 추가지원 결정은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전 이후 전세계가 처음으로 결속,침략국을 응징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마당에 한국으로서도 뭔가 동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이 발발되자 일본이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네덜란드 1억8천만달러 등을 각각 추가 제공하고 있으며 다국적군의 막대한 전비를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 다국적군에 대한 참여 및 지원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추가지원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신장된 국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걸프전쟁에서는 매일 5억달러 정도의 전쟁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지원은 아주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또한 종전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원유 수급질서의 재편,중동지역 복구사업참여 및 한미 통상마찰 등이 자발적인 추가지원을 결정하게된 요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도입량의 대중동 의존도가 75% 이상일 뿐 아니라 전후 복구사업으로 인한 건설경기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종전후 원유도입선 확보 및 건설수주 참여과정에서 우리 지분을 높이기 위해서도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널드 그레그 주 한미대사도 이와 관련,『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누가 우리를 돕고누가 돕지 않았는지를 분명히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걸프전쟁 참여 및 지원정도에 따라 전후 「전리품」을 차등분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의 추가지원 등 세계적인 공동보조에 따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다국적군의 「응징」이 성공할 경우 한반도에서 무력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한미간 신뢰증진을 통해 양국 안보협력 및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전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로서는 대이라크 공동제재라는 유엔결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추가지원 결정에 작용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소극적인 지원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불만은 통상압력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과 독일도 각각 90억달러,35억달러를 추가 부담하는 등 전쟁발발 이후 각국이 추가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소극적 지원은 미 의회와 정부의 대한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결정은 지난 87년 이후 증폭되고 있는 한미 통상마찰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수 있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발표에 앞서 지난 29일 추가지원방침을 그레그대사에게 통보하자 그레그대사는 『고맙다』 『미국이 먼저 요청하기에 앞서 한국이 그같은 결정를 먼저 해준데 대해 국무성도 좋은 반응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결정과정에서 국민의 여론수렴 과정없이 비밀스럽게 이뤄졌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1차 지원금 2억2천만달러를 포함,모두 5억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키로 결정한 것은 적어도 하루 전비인 5억달러 정도(최근엔 7억∼10억달러로 증가추세)는 지원해야되지 않느냐는 정부내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쟁발발 이후부터 청와대·안기부·외무부·경제기획원·국방부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3∼4차례 갖고 추가지원 문제를 본격 협의했는데 추가파병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국방부 등은 수송기 및 수송단 파견 등을 통해 지원금 규모를 줄이자는 주장이었던 반면 외무부 등은 군병력 추가파견 보다는 현금 및 군수물자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의료단 파견에 이은 군수송기 및 수송단 1백50여명 파병을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한국은 세계에서 29번째 다국적군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럭·방독면·군복 등 비살상용 군수품 1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방부 재고품인 만큼 우리의 안보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순수하게 정부예산에서 사용될 1억1천만달러의 현금 및 수송비용은 추가경정예산으로 뒷받침하되 시간적으로 촉박할 경우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송단 임무와 주둔지/난민·부상자후송·병참등 후방지원/스커드 사정권밖 사우디영내 주둔 C­130 수송기 1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종사·항법사·정비사·관제사·수송관 등 최소한 15명이 필요하며 2교대로 운영한다고 할때 30명이 적정전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1백50명의 수송단은 5대의 수송기운영을 위한 탑승요원의 최소치이다. 이들은 다국적군의 지상서비스를 받으며 급유·이착륙·물자·인원수송·하역작업을 펼것으로 보인다. 한국공군수송단은 앞으로 걸프전 피란민 수송과 부상자 후송·병참지원 등 후방업무를 맡게 될 것이며 또 이미 파견되어 있는 국군의료지원단의 본국과의 연락업무와 교체병력 수송 등도 전담할 예정이다. 수송병력 1백50명의 현지수당과 근무연한은 의료지원단처럼 이등병 45만원,대령 1백20만원,근무기간 3배수 인정 등 해외근무 인사규정이 적용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주둔하게 될 막사와 식품·유류 등 보급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며 우리 수송단은 개인화기 등 기본무장과 통신시설만 갖추고 무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송단 주둔지는 사우디아라비아내로 하되 미국과 협의하에 결정될 것이며 경비 및 경계는 미국군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공군수송단의 주둔지역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하고 ▲미국의 동형기종이 주둔하는 지역으로정비·통신·유지·보급을 받을 수 있는 기지 ▲부대숙영과 여가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곳 ▲긴급시 교민수송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등을 미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130제원 ▲항속거리=4천㎞ ▲속도=시속 6백21㎞ ▲적재량=70t·장병 70여명 ▲활주거리=1천1백m ▲착륙거리=5백33m ▲길이=15.7m ▲너미=3.1m ▲높이=2.8m ▲제작사=미 록히드사 ▲개발연도=70년대 후반 ▲도입연도=90년도
  • 미,걸프전후 영향력 확대 모색/부시 연두교서에 담긴 뜻

    ◎「발트침공」 비난… 민주확립 이상 부각/자유무역 강조,통상압력 가중될듯 29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91년도 연두교서는 때가 때인 만큼 예상대로 걸프전쟁과 국내경제정책에 대한 언급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미국 전체의 명예를 건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건곤일척의 결전을 치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걸프전쟁은 평화와 안보,자유와 법의 지배라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며 정의롭고 도덕적인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순조롭게 계획대로 진행중에 있다고 강조,의원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답게 열광적인 의원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이날 밤9시(한국시간 30일 낮11시) 유례없이 엄중한 경계조치가 취해진 의사당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연두교서 낭독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전쟁의 목표가 이라크의 파괴에 있지 않고 쿠웨이트해방과 지역안보 확보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미국의 행동이 유엔결의의 위임사항을 넘어 이라크의 파멸에 의한 새로운 중동세력 재편에 있으며 자칫 전쟁의 확대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는 중동지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이 전쟁의 성공적인 종결로 끝나지 않음을 지적함으로써 전후에도 미국이 이 지역의 주도세력으로 남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전쟁과정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역할과 성능을 열거하면서 난데없이 SDI계획의 추진을 밝혔는데 이는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부시대통령은 걸프전쟁이 미국이 원했던 전쟁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새로운 세계질서의 확립을 위해 미국의 리더십은 없어선 안될 존재이며 그에따른 부담과 희생 역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과의 협력이 기본외교 목표임을 재확인했으나 발트해 연안사태에 대한 무력행사를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병력철수와 대화재개를 촉구함으로써 걸프전쟁의 목표와 함께 미국의 이상이 독재퇴치,민주주의의 확립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가 걸프전쟁의 와중이며,그래서 이번 교서가 연두교서 아닌 전쟁교서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문제에도 걸프전쟁 못지 않게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외교정책은 대통령 임무의 반쪽일 뿐』이라는 이같은 국민의 불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솔직하게 미국의 경제사정이 현재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정부의 여러가지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과 수출증대 등에 힘입어 미국경제가 가까운 시일내 회복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또한 인권,범죄퇴치,교육 등 미국의 다음 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일신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경제의 회복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자유무역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을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이 계속 강화될 것임도 시사했다.
  • 주미 이라크대사 오에 망명 요청설/“사막의 대회전”앞둔 중동 표정

    ◎“이란 대피 이라크조종사 포로 대우”/소선 미에 중동이익 양보불가 천명/이란,“이라크 불리하면 걸프전 참가” 밀약설 ○…이라크는 이란으로부터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백여대를 구입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이 이같은 이라크의 요청을 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한 미 정보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정보관리는 이란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는 이란이 지난 80년대중 북한으로부터 구입한 것들이라고 말하고 이란이 이 발사대들을 이라크에 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라크에 남아 있는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는 이제 15대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지난주에 서방세계에 보도된 이라크 공군참모총장과 방공사령관의 처형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쿠데타 기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두 고위 장성의 처형은 쿠데타 기도와 관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이라크 전투기의 이란행과도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련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최초공습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난주 두명의 장성을 처형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들의 처형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걸프전의 상황변화에 따라 이라크를 도와 참전하기로 밀약되어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국제 군사소식통을 인용,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 참가하거나 이라크가 다국적군에 의해 점령돼 회교국가로서의 존립기반이 파괴될 경우,이란과 이라크 두나라는 8년 전쟁의 구원을 씻고 같은 회교도로 이교도에 대항해서 싸운다는 밀약아래 「구르지아인 구출작전」이라는 암호명까지 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같은 밀약이 현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라크 공군기의 이란영내 착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종사 개인의 판단만으로 80대 이상의 항공기가 연이어 이란에 들어온다고 보기에는 어딘지 부자연스럽다면서 양국간에 사전협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 마샤트 주미 이라크대사가 오스트리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사우디신문 아시하크 알 아우사트지가 30일 보도했다. 소식통을 밝히지 않는 이 기사는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알 마샤트 주미대사의 망명에 대한 확인이나 부인을 거부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라크외교관 1명이 빈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음을 확인했다. 이 신문은 외무장관이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 외교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카말 카라지 주미 이란대사는 30일 최근 이란으로 넘어온 이라크기의 조종사들을 전쟁포로로 취급할 것이라고 미 NBC­TV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정확히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에 넘어온 이라크 조종사들을 제네바협정에 따라 전쟁포로로 대우할 것이며 전쟁이 끝날때까지 조종사 및 비행기를 억류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 카라지대사는 또 이란이 이라크에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를 팔려고 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 ○…소련은 결코 중동지역을 미국에 양보한 것은 아니라고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30일 경고했다. 프라우다지의 정치평론가 토머스 콜레슈니첸코가 쓴 이 기사는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아있는」 미국에 소련이 중동지역을 양보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 결의안을 소련이 지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군이 중동지역에 얼마나 오랫동안 주둔할 것인지를 포함,이라크와 중동지역의 장래에 소련이 무관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걸프전에 드는 총 경비가 과거 미국이 참전했던 어느 전쟁보다도 값비싼 각종 첨단무기 때문에 사상최대에 이를 것이라며 어림잡아 연말까지 5백억달러(36조원)로 추산. 반면 군사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매달 1백50억달러가 소요돼 연말까지 1천8백억달러(1백2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
  • 전쟁 석달끌면 무역적자 75억불/한은,국내경제에의 파장 분석

    ◎소비자물가 11%선 상승 불가피/통화증가 17%선이하 유지돼야 걸프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악화 등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30일 내놓은 「걸프전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이 확산돼 3개월 이상 길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35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역수지는 50억달러의 적자인이 발생,연간 적자폭이 75억달러에 달하고 도매물가와 소비자 물가에도 각각 3.3%,1.3%의 추가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또 최악의 경우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대한 정부측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이 가정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걸프지역의 유전시설이 크게 파괴되고 전쟁기간중 원유도입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전면중단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전쟁기간중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한 뒤 전후 복구기간중 35∼40달러,복구완료 후에는 20달러에 각각 달해 연평균 도입단가가 35달러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전쟁기간중 1일 원유소요량의 70%,복구기간중 35%의 원유도입이 중단돼 총 1백15일분(1억1천1백60만배럴)의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그치고 무역수지 적자도 50억달러의 악화요인이 발생,연중 75억달러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물가는 연중 12%,소비자물가는 11%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따라 국내경제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주게 될 유가상승의 충격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무억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에 중점을 두고 경제운용계획을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기위해 금년도 통화증가 목표를 연 17%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외화대출,특별설비 자금대출 등 정책설비 자금의 지원에 있어서도 선별기능을 강화,강력한 금융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통상마찰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이라크군 무조건 철군땐 휴전”/미·소 외무

    ◎후세인에 「구체적 조치」 이행 강력촉구 【워싱턴 AP로이터연합】 미국과 소련은 29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걸프전의 휴전이 가능하다고 선언하고 걸프전이 끝나면 미소 양국이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 소련 외무장관은 이날밤 3일간의 회담을 마치며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개전 13일째를 맞고 있는 걸프전에 관한 양국의 견해와 미래의 평화적인 노력에 대해 개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은 『미소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한다는 분명한 약속을 할 경우 전쟁의 중단이 가능한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약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문의 완전이행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에 의해 뒷받침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명내용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군의 완전철수 이전에라도 사막의 폭풍작전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군의 「대규모 철수」만이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걸프전이 끝난 뒤 중동지역의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미소 양국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는 아랍­이스라엘 문제 등 분쟁의 근원을 해결함으로써만 달성될 수 있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이 성명은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양국 외무장관이 걸프전의 확산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걸프전 제2의 전선… 그 가공할 실태

    ◎“전장없는 전쟁”… 이라크의 테러 가열/8백명 특수훈련 뒤 미등에 이미 잠입/아부니달파/“희생은 순교” 예측불허의 자살공격대/원리주의자/잇단 범행에 전세계 “비상”… 용의 인물 색출·추방 부심 지상전 돌입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다국적군의 공습과 이라크의 산발적인 미사일 공격만이 되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를 지지하는 테러공격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걸프전쟁과는 또다른 「전장없는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대규모 피해를 낳지는 않았지만 유럽과 아시아·남미·중동지역 등 지구 전지역에 걸쳐 소규모테러가 빈발하고 있어 세계는 지금 온통 테러에 대비한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미에 1백60명 파견 이라크가 테러를 전쟁의 한수단으로 쓴다는 것은 이미 8년간에 걸친 이란·이라크전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악명높은 테러조직 아부 니달그룹이 지난해 6월 리비아로부터 이라크의 바그다드로 본부를 옮겨 4개월간 그 조직원들에게 생화학전훈련을 포함한 특수훈련을 받게 한뒤 10월부터 다시 조직원들을 내보내기 시작,이미 세계 곳곳에 이들 아부 니달그룹의 테러요원들이 충분히 잠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테러공포는 더욱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공건물이 주요목표 이미 1백60명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서의 임무를 띠고 파견됐으며 또다른 1백여명은 내달까지 미국에 침투를 기도할 것이라는 미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의 주장도 이같은 공포를 뒷받침에 주고 있다. 민간항공기,대사관 등 외교적 목표,정치적 권위를 상징하는 공공건물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지지세력들에 의한 테러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유형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아부 니달·아불 압바스·조지 하바쉬 등 이미 알려진 테러단체들에 의한 테러. 둘째는 이라크의 비밀첩보원들에 의한 테러. 셋째는 성전수행이란 종교적 광신에 사로잡힌 이슬람원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이다. 이중 가장 무서운 것은 세번째의 이슬람원리주의자들에 의한 성전수행 형식의 테러발생 가능성이다. 물론 테러의 대명사격인 아부 니달파 등 테러단체가 가장 큰 위협이긴 하지만 이들은 그래도 서방정보기관에 많이 알려져 있어 이들에 대해선 이미 상당한 경계태세가 갖춰져 있다. 또 이라크 비밀첩보원들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서방국가들이 테러요원의 의심이 가는 사람들을 추방했거나 확인해 놓은 상태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스위스은에 테러 자금 그러나 이슬람원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행위는 각국이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데다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낳을 극한행동으로 치달을 우려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걸프전쟁 발발이래 이슬람과 아랍민족 수호를 위한 성전수행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서방과의 대결에 대비,오래전부터 테러조직을 육성해온 후세인은 이미 스위스의 은행구좌에 돈을 예금시켜 놓아 자신이 죽더라도 테러활동은 그에 관계없이 이루어지도록 조치를 취해놓았고 친이라크 테러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이는 아부 니달파는 걸프전쟁 발발 이전에 이미 요르단 등지에서 8백여명의 자살공격자원요원을 모집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부 니달그룹에 모집돼 생화학전 훈련을 받은 자살공격요원이 이라크가 제공한 화학무기 등으로 무장하고 「인간폭탄」으로 서구시설에 뛰어드는 사건이라도 발생한다면 세계의 테러공포는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증폭될 것이다. ○종전돼도 테러 가능성 테러가 무서운 또 한가지 이유는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가 패배하더라도 테러는 얼마든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복수하지 못하는 것을 대단한 수치로 여기는 아랍의 민족성 때문에 이라크의 패배후에도 테러의 후유증은 상당히 오랜기간 계속될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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