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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디보스톡시장 피체/러 폭동진압경찰 시청 난입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톡시에서 17일 무장폭동진압경찰이 시청에 난입,시장을 체포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톡시의 부시장은 이 사건과 관련,보리스 옐친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지도자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블라디보스톡에는 지금 합법적인 당국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톡의 빅토르 체레프코프 시장측은 이날 시장집무실에 난입한 무장병력이 블라디보스톡시가 속해있는 지방의 부지사가 파견한 정예 「오몬」경찰요원들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톡시와 이 시를 통괄하는 지방당국은 시의 통제권을 놓고 자주 충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개혁경쟁의 시대/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지금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2차대전 이후 40여년이 넘게 지속되어왔던 얄타체제가 소련의 해체,독일통일등으로 붕괴되고 이제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되었다. 또한 보호무역의 장벽을 없애는 UR의 타결과 GR의 위협은 세계 각국에 생존을 위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세계가 신국제질서 형성의 과정선상에 있으며,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맞아들이는가 하는 것이 미래 각국의 위상을 규정 짓게 될 국제적 개혁의 시대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때문에 각국은 그 변화에서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기 위해 자기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총력을 다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부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개도국에 이르기까지 모두 예외 없이 각기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현실적인 판단의 결과이며,개혁없이는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이 시대는 21세기의 새 질서를 기초하는 「개혁 경쟁의 시대」임을 인식하기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개혁도 그러한 맥락이다.개혁의 성공 여부는 바로 국제 경쟁의 승패와 직결된다.안주하기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변화는 번거롭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며,개혁의 물결이 공연한 소동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개중에는 그 과정에서 가진 것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시각을 넓혀 보면 우리의 개혁이 소란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며,꼭 성공해야 하는 것임을 알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환부를 소생시키기에 바빴다.그러나 그 속에서 국제무대에서 당당해 질 수 있는 많은 성과를 얻었다.이제 그 성과를 토대로 국제경쟁을 이겨 나가야 하며,그를 위해서는 여전히 변함없는 개혁의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국제적 개혁경쟁의 시대에서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는 우리의 개혁을 완성시키고 국제 경쟁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길은 지속적인 개혁에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 해외건설 제2황금기 열린다/중동평화·베트남특수로 호황 진입

    ◎올해 60억불 전망… 82년 전성기 육박/동아건설·신성 등 목표 2배로 늘려잡아 해외건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한때 「단군이래의 최고호황」을 맛보게도 했던 해외건설이 인력난과 세계경기의 후퇴로 침체를 거듭하다 80년대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재도약의 호황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엔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면서 총 수주규모가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로 92년(74건 27억8천3백만달러)보다 금액 기준으로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 및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베트남 등 시장경제로 전환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중동평화 정착 등으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 최대시장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타결,선후진국을 막론한 사회간접자본 수요의 증가 등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또 인텔리전트빌딩 건설,플랜트 건설 등 우리의 기술 수준에 적합한 공사의 발주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5백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와∼나라티와트 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81년 1백37억달러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중동 건설 경기의 퇴조로 8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88년엔 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가 시장 다변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성장세로 접어 들어 지난해 4월초 해외시장 진출 28년만에 수주규모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93년말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3천1백22건,금액상으로는 1천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과 함께 수주실적이 85년 수준에 육박,해외건설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발판을 다진 해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은 10여년전 중동경기가 한창일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다변화이다.지난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 91년부터 경기 활성화로 건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가 25억8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3년째 선두를 고수했다.그 다음이 중동지역이다.리비아에서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레바논 전력 복구공사 등으로 18억1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러시아(3건 1억9천8백만달러),베트남(2건 1억3천3백만달러),중국(4건 6천7백만달러)등 북방권 국가들에서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45.3%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31.8%,플랜트 부문은 22%이다.지난 90년까지 플랜트 부문이 16%에 그치던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기술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발주 형태도 무척 다양해졌다.이전에는 그 나라의 공공기관이 설계,감리,시공을 따로 나누어 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발주하는턴키베이스 발주가 주류를 이룬다.또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고 우리업체들은 이를 단순시공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동반한 개발형 해외 건설로 바뀌고 있다. ○작년 수주 51억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의 올해 신규건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6%가 증가한 2조9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해외건설공사로 발주되는 공사규모를 6∼7%로 치면 올해의 해외건설 발주액은 93년(1천7백73억달러)보다 6% 이상 늘어난 1천9백92억달러.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평균 2.9%라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억∼65억달러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밝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 삼성건설 등 대형 해외건설 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늘려 잡았다.10대 해외건설 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목표만도 80억달러를 웃돈다. 올해 주공략 대상으로는 이스라엘­PLO간 평화무드 조성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중동시장과 미국의금수조치 해제로 전세계 개발업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베트남,기간산업과 도시 재개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등이 꼽힌다.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의 시르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중이다.(주)신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디프 스포츠센터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6천4백1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카디프시에 건설될 사원 공원 유스호스텔 공사 등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극동건설 대림산업 쌍용종합건설 등이 레바논 지역의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주)대우와 동아건설 등은 베트남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우성 우방 등 주택건설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우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 진출한 선경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3건의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추가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저장 탱크를 건설중인 가나에서도 정유공장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우석 건설장관에 듣는다/“규제 철폐·금융지원확대… 경쟁력 뒷받침”『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은 국제수지 개선 등 국민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진출 유망국과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건설행정을 책임진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16일 『건설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더욱 확충하고 잔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해외건설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 88년 18억달러를 수주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5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제2의 해외건설 활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이는 동남아지역의 경기 활황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북방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UR타결로 앞으로의 세계 건설시장이 더욱 확대될 뿐아니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중동 특수 가능성,정부의 규제완화 및 지원책 확대와 업계의 의욕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60억달러의 수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건설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정부는 이미 UR타결에 대비,지난해부터 해외건설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신경제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지원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거 해외건설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됐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까.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업계의 책임과 상호간의 협력을 통한 국익증진이라는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업계도 과거와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간에 수평적·수직적 하청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정부로서도 가급적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망스럽지 않은 모양새가 나타날 때는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 진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최근 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보면 시공자가 공사자금의 조달까지도 책임지는,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획형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발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금조달 능력이나 설계감리 능력에서 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도 사실입니다.정부에서는 연불금융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금조달의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외환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학계와 업계를 잇는 신기술 개발 체제구축은 물론 선진국 업체와의 상호보완적 합작 진출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 일정계개편「보수양당제」로 가닥/연정「단일교섭단체」추진 배경과 전망

    ◎거야 맞서려면 「한지붕 한가족」 불가피/사회·민사당 등 강력 반대… 최대 변수로 일본의 뉴리더 호소카와총리의 일본신당과 하타 쓰토무 당수(외상)및 오자와 이치로 대표간사가 이끄는 신생당의 연대가 구체화하면서 일본정계개편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하타 신생당당수는 15일 다음 총선전에 호소카와총리가 이끄는 신당과 새정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요즘 신당 국회의원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는 오자와 대표간사는 이날밤에도 8명의 의원과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신당의 41명(호소카와총리 제외) 중·참의원의원 전원과 만났다. 오자와의 이러한 활발한 접촉은 신생당과 일본신당과의 「합당」을 모색함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저항감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신생당과 공명당을 축으로 한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모색해온 오자와는 제2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기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일본신당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때문에 신생당은 오는4월 신당과 국회교섭단체 「통일회파」를 만들기로 합의한바 있다. 양당의 「통일회파」구성은 오자와의 보수양당제도 시나리오의 본격적인 출발이라 할수 있다.이 시나리오는 앞으로 공명당·민사당·신당사키가케·사회당까지 규합,연립여당의 「대통일회파」를 구성하고 더나아가 자민당에 대항하는 하나의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일회파」구성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다.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으며 신당사키가케를 이끌고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대통일회파」구상을 「팽창주의·제국주의」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사회당도 국가관이 다른 정당과는 하나가 될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립여당내부의 이러한 기류를 감안,호소카와총리는 「대통일회파」의 전단계로 초당적인 「정책연구회」의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호소카와는 내년 여름의 참의원선거와 다음 중의원선거에서 거대 야당인 자민당에 이기기위해서는 연립여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호소카와는 당초 3∼4개 정당의 「온건한 다당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었다.그러나 그는 정치개혁 쌀시장개방등 중대한 과제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자와의 정치력에 의존하게되면서 오자와의 양당제로 기울었다. 호소카와총리는 맹우이며 오랜 정치동지인 다케무라관방장관과 사회당등의 반대로 자신의 결정적 「패배」로 끝난 국민복지세 추진,개각시도등을 거치면서 다케무라와 거리가 멀어졌으며 오자와와의 유대가 강해졌다. 호소카와총리와 오자와,하타외상등은 전환기의 일본을 이끌고 있는 핵심적인 뉴리더들이다.호소카와는 군사대국화는 반대하고 있지만 일본이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기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본개조」가 필요하다는데는 오자와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호소카와총리와 오자와등은 정권유지와 기동력 있는 일본을 만든다는 공동목표에 따라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들과 국가관이 다른 사회당의 중도·우파와 민사당,신당사키가케등의 합세는 미지수이며 거대야당 자민당도 개혁­신중파로 나뉘어 있는등 일본정계 개편은 아직도 많은 변수를 안고 있다.
  • 공무원 「1일1제안운동」/총무처,업무개선 방안 개발 독려

    정부는 15일 공직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공무원이 날마다 한가지씩 업무개선방안을 개발해 제출하도록 하는 「공무원 1일 1제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총무처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제안운동지침을 각행정기관에 시달했다. 총무처는 이 지침에서 공무원의 제안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해마다 4월과 10월을 「제안의 달」로 지정하는 한편 제안건수를 공무원 근무성적 평정때 반영하도록 했다. 또 각급 기관별로 제안경연대회를 열어 시행이 가능한 것은 즉시 시행하도록 하고 기관별 제안심사도 연1회에서 매달 또는 분기별 심사로 횟수를 늘리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기관별로 채택된 우수제안은 연간 최소 5건이상 총무처 제안심사위에 추천하도록 의무화했다.
  • 전봉준 피노리서 관군에 잡혀(동학의 함성을 찾아서:6·끝)

    ◎우금치전서 대패… 주력부대 뿔뿔이 흩어져 충청도 공주 우금치에서 패한 동학농민군의 주력부대는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전라도 금구·원평까지 쫓겨 거의 해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봉준은 정읍의 입암산성에 잠시 머무르다 갈재를 넘어 순창 피노리로 들어갔다.전봉준은 그곳에서 김덕명·최경선등 동지들과 다시 기병할 것을 모의하다 관군에게 붙잡혔다.1894년12월2일 밤이었다.전봉준은 곧 일본군에게 넘겨져 서울로 압송됐다. 한편 김개남은 우금치 이후 청주에서 또다시 패퇴해 태인으로 숨어들었다 뒤따른 강화병방 황헌주가 지휘하는 관군에게 붙잡혔다.전봉준이 체포된 바로 그날이었다.김개남은 전주감영으로 압송돼 12월3일 군민들이 모인 가운데 사형에 처해졌다.손화중 역시 고창에 잠복해 있다 부락민들에 의해 관군에 넘겨져 서울로 압송됐다. 동학군의 지도자들이 속속 체포되자 법무아문에 임시재판소가 설치됐다.이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은 사람은 모두 1백7명이었다.이 재판에서 총대장인 전봉준을 위시해 손화중 최영남 김덕명 성두한등 5명에 사형이 선고됐다.재판은 일본군이 무차별 학살을 은폐하고 형식적인 절차를 갖추어 공정히 처리하려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책략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재판의 문초관 가운데는 내전정퇴서울주재일본공사가 끼어 있었다.전봉준에 대한 문초는 모두 6차례 이루어 졌다.기록에 따르면 문초관이 전봉준에게 『고부군수에게 피해를 입은 일도 없는데 왜 봉기했는가』라며 1차기병의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이에 전봉준은 『일신의 해를 위해서 일어섰다면 어찌 남자의 일이겠는가,인민의 괴로움을 없에 주려함이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그는 또 2차기병에 대해서는 순전히 일본의 침략행위로 말미암은 항일투쟁이었음을 분명히했다. 전봉준은 교수대 앞에서 가족에게 남길 말이 없느냐는 법관의 말에도 의연했다고 전해진다.『다른 할말은 없다.다만 나를 죽일진대 종로네거리에서 목을 베어 오가는 사람에게 내피를 뿌려주어라』 1895년3월29일이었다. ◎순창 피노리/동학혁명의 횃불 꺼진 곳/쌍치서 6㎞… 국사봉아래 작은마을 순창 피노리마을은녹두장군 전봉준이 관군에게 붙잡힘으로써 동학혁명의 마지막 횃불이 사그러든 곳이다.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피노리.지금도 전봉준이 이곳에 몸을 숨긴 이유에 대해 머리가 끄덕여 질 만큼 깊은 산골이다. 쌍치는 정읍에서 최근 깨끗하게 포장된 산길을 따라 순창으로 가는 중간쯤에 있다.피노리는 쌍치면 소재지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옥정호가 있는 산내면쪽으로 비포장도로를 시오리쯤 가면 나타난다. 피노리는 하늘을 가로막은 해발 6백55m 국사봉 아래 있는 작은마을.전봉준이 밥을 먹다 관군에 붙잡혔다는 주막거리는 버스정류장을 겸한 구멍가게 뒤편이다.경운기가 간신히 들락거릴 정도로 작은 안길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는 십여호의 농가가 이어져 있다.이 집들은 대부분 다시 지어지기는 했지만 TV사극에 나오는 주막을 보는 듯한 집의 구조는 1백년전과 크게 다름없을 것이라는 동네노인들의 이야기다. 내장산이나 옥정호 담양 순창쪽으로 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일정에 넣어봄직하다.
  • 대만 동부공해서 중 해군 군사 훈련

    【홍콩 연합】 중국해군은 현재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중이며 이에 따라 대만동부 공해상에까지 중국 잠수함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홍콩의 동방일보가 15일 타이베이발로 보도했다. 대만의 해군과 공군 관리들은 중국 잠수함들이 현재 대만동부 공해에서 자유롭게 활동중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군정보당국이 해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공해를 이용해 대만의 동부는 잠수함으로,서부는 함정으로 봉쇄작전을 진행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대만의 잠수함 격퇴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군과 공군 관리들은 잠수함의 활동지역이 공해상이어서 간섭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14일밤 현재 영해로는 침입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내무부,군살 더 빼야/정인학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우리 속담은 「일」을 할때에는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다. 요즘 중앙부처의 관가에서는 행정기구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이 한창이다.규제와 바로 그 규제내용을 점검하기 위한 지시와 감독일변도의 행정문화를 국민생활 편의위주의 서비스행정으로 전환하기위한 첫 수순이다. 그러나 당초에도 어느정도는 예상되기는 했지만 시늉만 내고 있다거나 우선 이 고비만 넘기고 보자는식의 「면피」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빈축이 여기저기서 새어나오고 있다. 전 공무원가운데 절반가량을 거느리고 있는 내무부가 15일 마련한 「내무부직제 개편안」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내무부의 직제개편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번 행정조직개편의 당초의도를 너무 멀리 우회하고 있음을 쉽게 읽을 수있다.지방화라는 새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방자치행정을 기술적으로 돕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실무부서는 과감하게 통폐합된 반면 일선 지방자치단체를 규제하고 지도하고 감독하는 부서는 고스란히온존되고 있다. 지방행정의 「호랑이」부서로 일컬어지는 지방행정국을 보자.4과가운데 3과는 손끝하나 대지 않았고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를 관리해오는 국민운동지원과마저 오는 96년이면 행·재정적지원 전면 중단으로 할일이 없는데도 사회진흥과로 이름만 살짝 바꿨다. 이번에 개편될 내무부의 직제가 한두달 유지되는 직제가 아니다.내년이면 시·도는 물론 일선 시·군·구까지 단체장이 선거로 선출돼 말그대로 주민의 주민에의한 자치행정이 제도적으로 마련된다.모든 행정서비스는 물론 각종 지역개발사업도 자체판단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케 된다.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행정서비스도 개발사업도 자치단체가 도맡게 돼 특별히 할일도 없는 내무부가 지금과 같은 거대한 조직을 갖고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에 사사건건 간섭이나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단 내무부뿐만 아니라 43개 중앙 부·처·청의 조직개편안이 총무처에서 한번더 걸러지겠지만 이번 정부조직개편만은 쇠뿔을 단김에 빼지못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 러 탄광파업 확대/2곳가세 총8곳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극동지방에서 시작된 러시아의 탄광 파업은 10일 2개탄광이 추가로 참가하고 47명의 광원이 단식투쟁에 들어감으로써 격화되고 있다고 한 탄광노조 간부가 이날 밝혔다. 탄광노조 로수글레프로프소유즈의 이반 모흐나추크 부위원장은 현재 러시아연방 여러 지역에서 총8개 탄광이 임금 체불에 항의,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우랄산맥 첼랴빈스크시 소재 4개 탄광과 보르쿠타시 1개 탄광 및 남부 로스토프시 1개 탄광이 시작한 파업에 이날 첼랴빈스크와 대규모 탄광지역 쿠즈바스에서 각각 1개 탄광이 새로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보르쿠타 탄광에서는 지하 항의시위를 벌이던 광원 47명이 이날 단식투쟁에 들어갔는데 모흐나추크 부위원장은 쿠즈바스지역의 상황도 긴장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 “정치개혁 공동노력”/김 대통령­이기택대표 회담

    ◎안보법개정 문제엔 이견/북 전략에 말릴우려… 방북반대/김/UR 수정안하면 비준때 반대/이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영수회담과 양당간부들이 참석한 오찬회동을 잇따라 갖고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계기로 정치개혁에 공동노력키로 했다. 두사람은 그러나 이대표가 제기한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방북에 대한 정부의 협조문제,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재협상등 주요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회담결과를 발표한 뒤 『회담의 의미는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을 나누었다는데서 찾아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여야간부들의 오찬에서 새선거풍토의 조성을 재확인한 것은 50년 여야사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1백23분에 걸친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대표의 보안법개정 주장에 대해 『아직도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안법의 개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보안법을 형법에 흡수하자는 주장 역시 통일까지의 한시법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자신의 방북추진에 협조해달라면서 『북한에 가게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방문은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말려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통일정책은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없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 주장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경찰중립화를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대표의 법률개폐,통합의료보험제 시행주장은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지원·김대중납치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요청에도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국회비준에 야당이 협조해주도록 요청하면서 국회상설화와 TV국회생중계는 총무단에 맡기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선거법을 통해 선거혁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95년 지방선거에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자를 색출해 숫자에 관계없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상무대관련 정치자금제공설은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12·12고발사건은 쿠데타적사건으로 규정한 정신에 따라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보안법을 폐지,「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거나 형법으로 흡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공산품분야뿐 아니라 농산물분야의 이행계획서도 수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때 민주당은 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관변단체 특별법 모두 폐지/「국민운동」육성법마련/당정 곧 착수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지원 중단방침에 따른 후속조치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법등 개별 관변단체에 대한 특별법을 모두 폐지하는 대신 「국민운동단체 지원육성법」을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이와 관련,『지난 89년 내무부에서 현재와 비슷한 취지로 국민운동지원법을 마련,국회에 제출했으나 관련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제 다시 국민운동단체 지원육성법을 제정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또 『국민운동단체 지원육성법은 자생적인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법적지원 근거를 남기자는 것』이라면서 『내무부에서 구체적 검토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당의 공식입장은 관변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을 연차적으로 줄여나가되 당장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혀 의견조정과정이 주목된다.
  • “개혁의 동반자” 여야 새 자리매김/청와대 영수회담 뭘남겼나

    ◎주고받는 보따리없이 보완적관계 정립/결론 내기보다 회동자체에 의미/분위기 유지 여부 야태도에 달려 11일의 청와대 영수회담은 종전의 관행에 비추어 형식과 내용에서 전혀 새로운 여야대화의 시도였다. 여야수뇌부가 정치개혁의 실천의지를 확인한 큰 의미를 가졌음에도 현안에 대한 합의는 아무것도 없었다.이런식의 회담이 여야관계의 발전방향에서 바람직한 것이긴 하지만 존속·발전여부는 야당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다. 이날 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기택대표가 현안으로 제시한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노」를 선언했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중에서 합의라고 볼만한 사항은 눈에 띄지도 않았다.이대표는 언짢은 표정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김대통령은 이대표가 전력을 기울여 제시한 보안법개정과 방북문제에 대한 협조요청을 한마디로 잘라 거절했다.보안법개정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대표의 방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통일전선에 말려드는 일』『도움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야당측으로서는 관례에 비추어 예상하지 못했던 회담결과일 수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여야관계,여야영수회담의 형식과 내용을 고려하면 이런 회담결과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청와대와 김대통령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환경에서의 여야관계는 주고 받는 즉,대치상태를 전제로 한 관계가 아니다.그보다는 국가의 문제를 편가름없이 같이 걱정하고 논의하며 좋은 일은 서로 돕는 그런 관계다.이런 식의 여야관계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 아래서는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연히 영수회담도 자주 갖는 것이 좋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고 합의문을 발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국정,특히 개혁의 동반자로서 자연스럽게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개혁작업에 힘을 모으는 것이 영수회담으로 정의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이날 회담의 결과에 대해 야당이 큰 결론을 기대했다면 잘못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영수회담이 길어지면서 오찬장의 청와대관계자와 야당관계자 사이에서 오고간 말을 보면 이런 점은 분명해진다.이자리에서 김대식민주당원내총무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로 이대표의 부담이 크다』면서 개혁의 완성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무슨 결론을 내기보다 회동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텐데…』라고 의미해석을 달리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모임을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맞아 과거정치를 청산하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새로운 여야동반자관계를 출발시키는 시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주돈식대변인은 『구체적인 합의나 세세한 타협여부가 아니라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데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이를테면 청와대는 정치개혁법의 정착을 위한 첫 대화상대로서 야당을 택했고 야당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맞아 새로운 정치,이 법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게 사실이다.정치개혁법이 단순히 여당이나 김대통령의 제안에 야당이 어쩔수없이 따라간게 아니라 여야가 공동으로 입안·통과시켰다고 보면 정치개혁을 위한 개혁주체들간의 단합재확인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또한 이런 모임은 자주 있는게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당내사정이 복잡한 이대표가 손에 움켜잡은게 하나도 없이 당내 정적들을 다독거려가며 새로운 여야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회담을 끝낸뒤 이대표의 굳은 표정이 이같은 곤혹스러움을 상징한다. 이대표는 그러나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의미있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새로운 여야관계를 위한 영수간 노력의 발전여부는 이대표의 평가에대한 민주당의 수용여부에 상당부분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오찬대좌 이모저모/김대통령,정개법협상대표들 일일이 격려/민주,“만난것 말고 뭐있나” 시큰둥/이대표,“우리당과 큰 견해차 확인”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정치관계법 통과에 따라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개폐,이대표의 방북문제등 각론에서는 현격한 이견을 좁히지 못함으로써 민주당은 「선물」이 없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이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개혁법 협상대표들과 당3역,박지원대변인등과 함께 상오 10시25분 청와대에 도착,현관에서 이원종 정무수석의 마중을 받았다.이대표는 본관 1층 로비로 걸어 들어가며 『이 정권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호감을 표시했고 이수석은 『지금은 야당이 실질적 여당』이라고 화답. ○…김대통령은 상오 10시30분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이대표에게 취임1주년 축하인사를 건네고 날씨를 화제로 5분동안 환담. 김대통령의 축하인사에 이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을 잘 아시겠지만 1년이 언제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1년이 전부 결단의 순간들 아니었습니까』라고 덕담. 이어 이대표가 『몇㎞쯤 뛰나요』라고 묻자 김대통령은 『4㎞』라고 답했고 이대표는 『연세 자시면 과거와 같지 않을텐데』라며 염려를 표시.이에 김대통령은 『몸에 배 똑같다』라고 대답. 이대표가 『새벽 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등산 좀 할 수 있게 야당에 여유를 달라』고 의미를 두어 말을 잇자 김대통령은 『운동중 등산이 최고다.한번 하면 5시간 10시간 걸리니 나는 하기가 어렵다』고 언급. 과거 야당시절 상하관계였던 까닭인지 김대통령은 이대표에게 말을 낮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영수회담은 예정보다 35분이 늘어난 12시33분까지 2시간3분동안 진행됐다.회담이 끝나자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여야 당3역,정치관계법협상대표등이 기다리고 있던 오찬장인 인왕실로 직행. 오찬장으로 들어서며 김대통령은 환한 표정을 지은데 반해 이대표는 상당히 무거운 기색이어서 대조적. 김대통령은 식탁주위를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으며 특히 정치관계법을 타결지은 신상식 국회정치특위 위원장을 비롯,6인 협상대표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나는 일어서려는데 이대표가 자꾸 잡아 길어졌다』고 회담 분위기를 소개했으며 김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동안 이대표는 시종 침묵을 지켰다.김대통령은 박희태의원과 박상천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두 박위원은 서로 적수라던데 이렇게 보니 적수가 아니라 동지중의 동지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이 『만난 것 말고는 별 것이 없지 않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새정부들어 두번째인 여야영수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김원기·유준상·박상천의원등은 『김대통령이 보안법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정치개혁에 대해 단호한 실천의지를 보인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라고 언급. 이대표는 당사 5층 회의실에서 1백여명의 당직자·당원들에게 영수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보안법 폐지를 강력 촉구했다』고 밝히고 『보안법과 북한에 대해 김대통령과 우리당의 견해가 현격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놀라움을 금치못한다』고 설명.
  • “올 해외건설 수주 22% 증가”

    ◎건설부/동남아·중동 수요 늘어 62억불 전망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62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의 수주액은 51억1천7백만달러였다 건설부는 9일 동남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주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중동국가들이 발주하는 공사의 상담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수주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에서 지난해의 25억8천만달러와 비슷한 23억7천만달러,중동지역이 지난해(18억1천만달러)보다 두배 가까운 33억9천만달러,기타 지역이 지난해(7억2천만달러)보다 다소 적은 4억9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나라별로는 중동지역의 경우 리비아 18억2천4백만달러,사우디 5억7천1백만달러,이란 3억2천4백만달러,기타 6억7천만달러 등이다.아시아지역은 싱가포르 4억2천2백만달러,말레이시아 2억9천4백만달러,인도네시아 1억9천만달러,일본 1억6천만달러,필리핀 6천8백만달러,기타 12억3천4백만달러이다.또 괌이 1억4천6백만달러,미국 7천6백만달러 등이다.
  • 재야 운동권의 차세대 리더/“파격적 발탁” 김문수씨는 누구

    ◎5·3인천사태 등 투쟁경력 다체/“개혁당으로 보고 입당 결정했다” 8일 민자당 부천·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재야운동권에서는 장기표·김근태씨를 이을 차세대 거물로 꼽혀왔다. 경북고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시위를 주동,무기정학을 당하면서 운동권과 인연을 맺은 뒤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제적,74년 민청학련 관련 수배,86년 5·3인천사태 구속등 수배와 복역을 거듭하면서 재야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75년부터는 노동운동 쪽으로 눈을 돌려 80년까지 한일도루코와 세진전자의 노조위원장을 지냈다.이어 84년 발족한 급진 노동운동단체 「서노련」을 이끌고 90년부터는 「전노협」지도위원을 맡아 「경인지역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에는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조직책을 맡고 92년 총선에 전국구 후보로 나서기도 하는등 제도권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을 꾀하기도 했으나 민중당의 해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지금까지 부천경찰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설립한 노동인권회관 소장을 맡아왔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그의 민자당참여에 대한 정치권의 충격은 자못 큰 것같다.민자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김씨의 영입은 같은 운동권출신인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이나 손학규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앞으로 예견되는 정치권 물갈이와 연계시켜 생각하는 모습들이다. 81년 「민가협」여성노동자회부회장이던 설란령씨(41)와 결혼,국민학교 6학년인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올 8월 23년만에 서울대를 졸업하게 돼 있다. ­여당에 입당하게 된 동기는. ▲나는 김영삼대통령을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생각한다.여당이라기 보다는 개혁당이라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재야 「동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반발은 없는가. ▲일부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노동개혁등 과제와 결부시켜 좋게 보고 일부는 제도권의 한계 때문에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갖고있는 것 같다. ­정부는 지금도 「전노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노협은 일반이 생각하듯 그렇게 과격하지 않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도권에 참여시켜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을 말하는가. ▲그 문제와는 다르다.현행법 안에서도 전노협을 인정할수 있다.
  • 외화 21만불 불법환전/은행원 구속/여권 확인않고 34차례 바꿔줘

    서울지검은 8일 남의 여권을 갖고 고객에게 21만여달러를 환전해준 서울신탁은행 삼성동지점 신윤욱대리(37·서울 성동구 광장동 539의 74)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삼성동지점에 외환담당 대리로 근무중인 지난해 1월7일부터 8월7일까지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여행자수표 3천달러를 환전하려는 홍상철씨의 여권을 확인하지 않고 은행에 보관중인 박모씨의 여권으로 대신하는등 모두 34차례에 걸쳐 여행자의 신분과 여권을 확인하지 않고 총21만4천5백달러를 바꿔준 혐의를 받고있다.
  • 내일부터 “꽃샘추위”/오늘 비온뒤 영하로… 한동안 계속

    경칩인 6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8일 상오까지 오락가락해 최고 50㎜의 강수량을 보이고 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등 한동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가운데 산간지방에서는 눈이 온 곳도 있다』고 밝히고 『충청·영남·호남·강원영동지방은 8일 상오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봄을 재촉하는 이번 비의 예상강수량은 중부 20∼30㎜,남부 20∼40㎜이며 남부지방의 경우 많은 곳은 50㎜된다. 7일 하오5시 현재 강수량은 서귀포 32㎜를 최고로 여수 30㎜,서산 28㎜,서울 18.5㎜ 등이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이 ▲대관령·청주 영하5도 ▲서울·인천·수원·대전·춘천 영하4도 ▲전주·부산 영하2도 ▲광주·대구 영하1도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기온을 2∼7도 밑도는 이번 꽃샘추위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다가 이후 평년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에 고급승용차 갖기 붐/개방화이후 「마이카시대」로

    ◎할부판매 실시… 자동차수입관세 절반 낮춰/북경시대 운전교습소 1백70곳으로 늘어 「번쩍번쩍 빛나는 승용차로 북경시내를 쏜살같이 질주한다」 개방화의 물결이 밀어닥친 이후 중국인들의 눈을 가장 휘둥그래지게 만든 것은 자동차다.사회주의체제 중국에서 자기 차를 갖는다는 것은 최근까지도 여전히 「꿈」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 이꿈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이른바 「마이 카」붐이 급속히 일고있는 것이다.이는 수개월치 월급과 배급표를 내고 자전거를 사는데 만족해야 했던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더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면서 무엇보다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혁명 당시부터 자동차 소유를 꿈꿔왔던 리 샤오화씨(43)는 81년 북경주재 리비아 외교관으로부터 일제 중고 도요타를 구입,드디어 「마이 카」꿈을 실현했다.내친김에 그는 지난해 봄 중국에서는 최초로 세계 최고급의 이탈리아제 스포츠카 페라리를 구입했다.13만4천8백88달러짜리 이 스포츠카를 구입한덕분에 리씨는 자동차 전문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리씨는 『이제 중국에서도 자가용이 생활수준의 척도가 되고 있으며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있다』고 말한다.농부에서 부동산개발업자로 직업을 바꾼뒤 백만장자가 된 리씨는 2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부인이 운전하는 빨간색 마쓰다 스포츠카를 포함,현재 7대의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리씨처럼 일찍이 「마이 카」의 꿈을 이루는 것은 아직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저임금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까지 높은 세금때문에 페라리나 롤스로이스같은 고급차는 고사하고 삐걱거리는 러시아제 고물차 라다스조차 구입하기 힘든 형편이다. 심지어 모택동의 외손자 왕샤오즈(21)도 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를 갖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며 『현재 대학생으로 차를 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그림을 그리고 이론을 배우거나 부속품을 수집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일반인들도 자동차를가질 수있는 몇가지 청신호가 나타났다.중국에서는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중국남부 광동지방에서 자동차 할부판매를 시작한 것이다.목돈을 구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는 대단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이와함께 중국정부는 새해 첫날부터 자동차구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또 현행 2백20%에 달하던 자동차 수입관세도 절반인 1백10%로 줄어 자동차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운전을 배우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 10년전만 해도 북경시내 몇군데에 불과했던 운전교습소가 최근 1백70여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92년 10월말 현재 중국에는 70여만대의 승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1년에 1천만대의 차가 판매되는 미국에 비하면 아직 보잘것 없는 수치지만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자동차 판매숫자가 계속 2배이상씩 늘고있다.이런 추세로 가면 세계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자동차시장으로 꾸준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조만간 「오너 드라이버」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것은 쉽게 점칠수 있다.
  • 「한국 전통문화의 해」 영문으로 발간

    ◎이경희씨,도자기·공예연술 등 소개 94 한국방문의 해와 때를 같이해 한국 고유의 수공예품·공연예술·생활양식·제례 등의 전통유산을 소개한 「KOREAN CULTURE:Legacies and Lore(한국전통 문화의 이해)」라는 책이 코리아헤럴드사에서 영문으로 발간됐다. 총 3백쪽 분량의 국배판 양장본으로 컬러사진을 곁들여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있는 이 책은 한국의 목공예·전통도자기·탈춤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장승,조상숭배를 위한 가묘 등 민간 신앙에 대해서도 현장감있는 글을 싣고 있다. 특히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연만들기,줄타기 기술 등 우리의 것을 올곧게 지켜온 각 분야의 명인들을 소개한 부분은 눈에 띈다. 전직 코리아 헤럴드기자로 현재는 자유기고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희씨(47)가 지난 90년부터 동지에 「코리아나」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연재하던 칼럼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 서울 고덕동아파트촌 「옛날 소머리국밥집」(맛을 찾아)

    ◎“신선한 맛 일품”… 하루 3백명분만 판매/약수받아 감초 등 약재 넣고 끓여 “진국” 서울의 동쪽끝 고덕동 아파트촌에는 한 자그마한 쇠고기국밥집이 이름나 있다. 15평 남짓한 이 곳에는 이른 아침 이웃한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을 시작으로 인근 강동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맛을 찾아 온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강동구 고덕2동 258 「옛날 소머리국밥집」(주인 이재원·44). 식단은 쇠머리국밥과 수육 단 2가지로 짜여진다. 잘 고아진 쇠머리국물과 두툼한 고기,맛깔나게 버무려진 김치 겉절이가 상에 오른다. 주인 이씨는 음식맛의 비결은 고기의 신선도에 있다고만 말한다.3백명분 「한정판매」를 내세우고 있는 이곳은 하루 판매분량인 한우 쇠머리고기 90㎏과 겉절이용 배추 1백포기만을 사입해 3백명분만 만들어 때로는 손님이 몰려도 그냥 보낼때도 있게된다. 새벽5시 마장동 도축시장에서 구입한 한우를 다듬어 삼·감초·대추·생강등 약제를 첨가,밤12시까지 정성껏 고아낸 사골과 국물이 진국이고 수돗물대신 사용하는 약수가 맛을 더한다.주인 이씨는 『당초 아파트촌 주민을 상대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가족들이 집가까이서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착안해 식당을 내게 됐다』면서 『문을 연지 채 1년도 안됐지만 약수터 이용자등 고객들을 위해 연중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쇠고기국밥 4천원,수육 1만∼1만5천원.(02)427­6602.
  • 교황청­요르단 외교관계 수립

    【바티칸시티 AP 연합】 로마교황청이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증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마교황청은 3일 요르단과 외교관계수립을 발표했다. 바티칸당국은 이날 양측이 서로 대사를 교환키로 했다고 공식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지난해말 교황청과 이스라엘이 상호인정에 관한 역사적 협정체결에 뒤이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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