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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설립 무산에 반발/강릉대교수 보직 사퇴

    【강릉=조성호기자】 강릉대학 보직교수 21명은 최근 강원대에 의대 설립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지난 26일 강원지역의 의대 설립에 따른 현 정부의 무원칙·무대접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측에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문흥안법학과장 등 보직교수들은 성명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의대 신설문제에 관한 내용에 접하면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영동지역 86만 주민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보건과 관련,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박탈당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미,아랍국과 자유무역협정 추진/「이」와 평화협정 체결국 대상

    ◎의원29명 제안/역내 안정·무역협력 지원 촉구 【워싱턴 UPI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중동지역의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미­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아랍국가들까지 포괄토록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관리들이 26일 밝혔다. 미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같은 방안이 여러 관련부처에 의해 『현재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동자유무역협정 확대방안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백악관에서 평화협정을 조인한 지난달 25일 리처드 게파트 미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다른 29명의 민주당소속 하원의원들이 연명으로 클린턴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시됐다. 민주당의원들은 이 편지에서 『미­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을 확대,이스라엘과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아랍국가들을 포함시킴으로써 중동지역의 무역을 한층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이 확대되려면 양국의 동의가 있어야 할 뿐아니라 아랍권의 대이스라엘 무역장벽철폐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해외 유전개발 활기/올 상반기 4건 허가… 작년 갑절

    해외 유전개발을 위한 신고 및 허가건수가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유전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6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허가해 준 해외 유전사업은 베네수엘라 팔콘 해상광구와 인도네시아 폴렝 해상광구,중국 동지나해 23광구 석유탐사 및 아르헨티나 산타빅토리아 광구 등 4건이며 아프리카 적도의 기니 해상광구의 탐사 사업도 현재 허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해 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8월 말까지 16개국에서 8건의 유전개발사업과 17건의 탐사사업 등 총 25건이 진행 중이다.
  • 나이지리아 검거 선풍/노조지도부 지하잠적… 파업지속

    【라고스 AP AFP 연합】 나이지리아군사정권은 26일 모든 국영 기업체와 기관의 임원진을 즉각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사니 아바차장군의 군사정권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국가수반이며 군최고사령관인 사니 아바차장군은 모든 국영 기업체,기관,준국영기관의 이사회를 해체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경찰이 정부관리들의 자택과 사무소 등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으로 34명을 지명수배한 것과 관련해 검거선풍이 불면서 이날 많은 노동운동지도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지하로 숨어들었다. 이와관련,8주동안 시위를 주동하다 지하로 잠적한 석유노조지도부는 이날 비밀장소에서 외국언론사와 접촉,경찰의 추적을 피해 잠적해 있다고 밝히면서 무효화된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믿어지는 아비올라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석유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시작된 아바차장군 정권에 대한 저항시위는 이번달 들어 폭력사태로 비화돼 2주일전 베닌시에서는 대학생들이 민간인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몇몇 전·현직 관료들의집과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졌다.화염병공격당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대가 소방요원의 접근을 막는 바람에 집과 사무실 등은 큰피해를 입었다.
  • 러,일에 극동개발 협력 요청/16개사업 2백30억불 규모

    ◎일,사할린탄전사업 우선참여 모색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 극동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일본 산업계에 16건,총액 2백30억달러가 넘는 사회간접자본시설 정비를 비롯,자원개발사업의 참여를 요청해왔다고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의 지방정부들은 이같은 사업계획을 일본 경단연이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일·러시아 경제위원회를 창구로 대형종합상사 등 관계기업들이 검토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일협력요청을 계속해왔으나 이번의 경우는 사업건수를 압축,조기실현을 이룩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일본측은 받아들이고 곧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본은 유망한 안건에 관해서는 일본 수출입은행의 융자,무역보험 적용 등 정부·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할 생각이다. 이들 사업계획을 제시해온 곳은 러시아의 사할린주·연해주지방·하바로프스크지방 등 3개 지역으로 우선 사할린주는 석탄의 노천 채탄시설,화력발전소의 전력을 현지 및 일본에 보급하는 사업,해협횡단 철도망의 정비 등 5건을 우선사업으로 정하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 대학 주사조직 또 적발/북한원전 학습… 전파 기도

    ◎외대생 3명 구속·1명 수배 대학내에서 김일성주체사상을 학습,연구해온 대학생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하기 위해 김일성일대기를 서술한 북한원전을 탐독해온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내 주사파조직인 「주체사상 연구회」를 적발,이 단체 조직원인 김정미씨(26·여·아랍어과 4년)와 이정익씨(25·중국어과 3년),양태조씨(24·인도어과 3년)등 3명을 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고무찬양및 이적단체구성·가입등)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단체 조직책 최낙윤씨(25·아랍어과 4년)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쯤 수배중인 최씨의 주도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 「주체사상 연구회」라는 지하조직을 결성,김일성이 92년 4월 묘향산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직접 저술했다는 「참된 봄을 부르며」등을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한뒤 이를 대학생들에게 전파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이들은 「95년도 통일원년의 해를 앞두고 김일성주석이 창시한 주체사상에 의한 연방제통일을 위해 학생대중에게 주체사상을 보급하여 통일운동 역량을 강화한다」는 조직강령을 만들고 「연방제통일을 위해 투쟁한다」는등 4대 강령,「본회원은 사상단련(주체사상)에 힘쓴다」는등 5대 의무,「본회는 비밀회합을 원칙으로 한다」는등 3대 운영원칙을 통해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주체사상 연구회」의 조직원으로 가입할때 성장과정과 운동에 대한 입장,주체사상에 대한 견해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를 의무적으로 제출케하는 한편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회원들간의 뜨거운 동지애를 갖는다」는 생활수칙을 마련,철저한 조직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만수무강연」 설립… 비만·혈압 관리/김정일 건강관리 어떻게 하나

    ◎1천5백명 식품 등 8개분야 연구/건강 안해치는 술·담배·음료수 개발/백해삼 등 희귀약재 호위총국서 헬기로 직송 건강이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그의 건강연구만 전담하는 「만수무강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최근 관계당국에 입수된 자료에 따르면이 이 연구소는 지난달 8일 사망한 김일성의 건강관리를 해오던 「장수연구소」와는 별도로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동에 위치하고 있다.이 연구소의 설립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80년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지도자 동지의 건강문제는 40대이후 50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 연구소가 밝히고 있는데 근거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노동당 재정경리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근무인원이 1천5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원,연구조수,실험공등으로 불리는 이곳 근무자들은 전원이 좋은 출신성분과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연구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은 대부분이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의과대학에서 식품공학,미생물학,유전공학,화학등을 전공한 박사소지자들이고 연구조수 역시 관련분야 전문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이다.또 실험공들은 고등학교 졸업생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당성이 모범적인 사람가운데 선발된다. 이곳 연구소는 우수한 인력과 함께 최신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세계 의료계를 선도하는 미국,독일,일본등지에서 수입한 첨단장비들과 각종 시약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수무강연구소에서는 식료품,천연식물,육류,채소­과일,물고기,담배,질병연구,종합분석등 8개분야로 나뉘어 연구활동이 이뤄진다. 제1연구실로 불리는 식품연구팀은 김정일이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시기 좋고 많이 마셔도 건강에 해롭지않은 술과 음료수를 개발해내는 일을 하고 있다.제2연구실인 천연식품 연구팀은 산삼,인삼,영지버섯등 희귀약재와 천연식물을 대상으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성분을 추출하는 연구를 하고있다.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콜레스테롤이 적고 육질이 뛰어난 좋은 고기를 얻는 방법을 연구하는 육류연구팀은 제3연구실 소속이다.제4연구실에 해당하는 채소­과일 연구팀은 과일맛의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생산되지 않는 남방과일도 재배하고 있다.제5연구실인 물고기연구팀은 민물고기 연구조,바다고기 연구조,먼바다 연구조로 나뉘어 물고기의 비린내 제거및 장기보관방법등을 연구하는 부서이다.제6연구실로 불리는 담배연구팀은 니코틴과 타르제거,그리고 많이 피워도 건강에 해롭지않은 담배의 제조방법을 연구하는 한편 김정일전용 담배만을 생산하는 특별공장도 갖고 있다.질병연구를 하는 제7연구실은 비만연구소,동맥경화연구소,고협압연구소등으로 나뉘어 김정일과 나이나 체질이 비슷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김정일이 좋아하고 그의 건강에 좋다는 각종 음식물과 기호식품등을 취식하는 횟수와 양만큼 먹게해서 그 상태를 매일 연구,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종합분석을 맡고있는 제8연구실은 각 연구실에서 올라오는 모든 연구결과와 제품을 종합분석하는 가장 핵심부서로 분석지표는 약 20여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소는 각종 연구활동과 함께 김정일의 건강에 좋다는 각종 희귀 식품들을 공급해오고 있다.이중 산삼 이상의 효험이 있다는 「백해참」은 평북 신의주 해안의 얕은 곳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이것은 발견 즉시 호위총국의 채취요원이 직접 나와서 헬기로 평양에 공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백해삼은 일반인이 취식하다 적발되면 극형에 처해진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
  • 부실지구당 “강제 정리”…추진력 과시/개편 민자당무위 첫회의 주변

    ◎회의 공개여부 싸고 난상토론… “비공개” 결론 새 진용으로 짜여진 뒤 24일 처음 열린 민자당의 당무회의와 시·도지부장 회의에서는 당운영 활성화 방안이 활발하고도 폭 넓게 논의됐다. 실세중진들이 대거 포진한 회의에서는 부실지구당을 강제 정리하는 첫 「작품」을 냄으로써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선거를 포함,정치일정에 대비한 추진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당무회의는 당 3역및 정무장관의 현안보고에 이어 6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부실판정 문제에 대한 논의와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 문정수사무총장은 당무보고에서 『최근 개편으로 안팎의 기대가 큰 만큼 명실상부한 중진의원들의 참여를 통해 당운영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문총장은 『당무회의가 당의 단합과 결속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고 시도지부장회의도 활성화,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에 대비해 지구당 역할강화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운영방침을 설명. 외유중인 이세기정책위의장 대신 참석한 백남치정조실장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1백40여개 법안에 대해 당의 입지를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라고 보고.이한동원내총무는 WTO(세계무역기구)국회 비준동의안 문제와 관련,『가장 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방법으로 원만히 처리할 것』이라고 소개. ○…이어 김종필대표가 안건으로 상정한 서울 도봉을등 6개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축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 원외인 정종택당무위원은 『이들은 지난 대선때 불철주야 애쓴 동지』라고 전제,『이들이 앞으로 정치생활이나 국영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특히 내년선거를 앞두고 조직 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문.최병렬의원은 『당사자에게는 극형과 다름없는 결정에 앞서 선정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 이에 문총장은 『지난해 당무감사와 올해의 현지조사등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내린 결론』이라면서 당사자들도 동의했다고 해명. 자유토론에서 곽정출의원은 『발언이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말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활발한 토론으로 뭔가 창출해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다른 당무위원들과 한동안 난상토론. 정석모의원은 『종전처럼 공개하되 비밀을 요하는 특수한 경우에 비공개로 하자』고 제의.정호용의원은 『멍석 깔아놓으면 하던 것도 안한다는 말이 있다』고 오랜만에 입을 연뒤 『당 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절차탁마한다는 뜻에서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이에 김대표는 『난상토론을 통해 건설적인 얘기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하자』면서 비공개를 선언. 한편 새로 당무위원에 임명됨으로써 정치일선에 복귀한 서석재당무위원은 회의 전후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으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침묵으로 일관.
  • 스리랑카 야당연 이끈 쿠마라퉁가(뉴스인물)

    ◎부모 모두 총리 지낸 명문가 출신/소르본대 유학… 72년 정계 입문/동지인 남편 암살돼 한때 외유/독재자·사회주의자 우려 시각 지난 16일 실시된 스리랑카 총선에서 5개 야당연합전선인 인민동맹(PA)을 이끌고 집권 통일국민당(UNP)에 승리한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여사(49)는 부모가 모두 총리를 지낸 정치명망가 가문의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59년 불교승려에 의해 암살된 솔로몬 디아스 반다라나이케 전총리이며 어머니는 남편의 뒤를 이어 세계 최초로 여성총리에 선출돼 60∼65년,70∼77년 사이 두차례에 결쳐 총리를 지낸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여사다. 그녀가 정치에 뛰어든 것은 지난 72년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공부하다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귀국,어머니를 돕기 시작하면서 부터다.그러나 88년 남편 비자야 쿠마라퉁가와 함께 야당인 사회당을 만든 직후 과격단체에 의해 남편이 암살당하자 살해위협을 피해 두 아이와 함께 영국으로 피신했다가 지난 90년 귀국했다. 강렬한 카리스마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선거운동기간중 자유시장경제정책을 「부자를 더 부유하게 만드는 왜곡된 자본주의」라고 비난,많은 청중들을 끌어모으고 국민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그러나 이때문에 그녀가 독재자나 사회주의자의 길을 걷지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42년만에 치른 소대장 영결식/연천 DMZ서 심창섭소위 유골 발견

    ◎6·25 백마고지전투서 산화… 현장에 묻혀/신분증 등 찾아내 신원확인… 훈장 추서 「군번 120728.이름 심창섭.소속 보병 제9사단 28연대 2대대 5중대.계급 소위」 6·25당시 임관 6개월도 못돼 격전의 백마고지전투에서 전사,전우들에 의해 포연이 자욱한 그 자리에 묻힌 심소위의 유골과 유품이 42년만에 발굴돼 17일 현장에서 영결식이 치러졌다.심소위의 유골은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전방 열쇠부대 수색대대 소대장 권오윤소위(25)등 수색대원 10명은 지난 6월15일 연천북부 비무장지대에서 진지보수작업을 위해 땅을 파내려가던중 흩어진 유골을 찾아냈다. 초여름의 더위속에서 땀을 흘리며 삽을 놀리던 대원 이상현상병(22)이 땅에 묻힌 유골과 가죽지갑,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빛바랜 신분증 1개등을 발견한 것. 수색대원들은 이 유골이 전투끝에 산화한 선배장병의 것으로 직감,헌병대에 보고하고 정밀조사에 들어가 유골일체와 「심창섭」이라고 새겨진 플라스틱도장,실탄 10발이 들어 있는 카빈소총을 추가로 찾아냈다. 열쇠부대는 이 유품들을 즉시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지문감식등을 의뢰하는 한편 육군본부 병적과의 참전장교연명부와 국립묘지의 위패봉안자명부등을 통한 신원확인작업에 나섰다. 지문감식에는 실패했지만 참전장교연명부와 국립묘지에서 전사·위패봉안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한달여만인 지난달 중순 신원이 최종확인됐다. 국군문서보관소는 심소위에 대해 「52년5월24일 소위임관,52년10월9일 강원 철원지구에서 두부파편창으로 전사,본가에 봉송」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백마고지는 52년10월6일부터 15일까지 열흘동안 피아간에 뺏고 뺏기는 혈전이 펼쳐진 격전지.양측 합해 1만3천여명의 전사자가 발생했고 고지의 주인이 무려 24번 바뀐 것으로 전사에 기록돼 있다. 육군은 당시 23세의 꽃다운 나이로 장렬하게 순국한 심소위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17일 상오 부대안에서 참전동지·유가족등이 참가한 가운데 영결식을 치르고 심소위에게 1계급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독자로 대가 끊긴 심소위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심재홍씨(47)는『항상 위패만 국립묘지에 봉안돼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고인도 이제는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 기관원들 테러공포… 퇴직후 숨어살기 바빠(북한 이모저모)

    ◎“옛풍습 살리자” 잔치좌석 「남좌여우」 권장 ○10여명 주민들에 피살 ○…퇴직한 북한 사회안전부 및 국가보위부원들이 보복이 두려워 타시·도에 전출,숨어사는 사례가 점증하고 있다고. 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같은 현상은 90년대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이들은 대부분 타시·도 이주 후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이는 재직시 범죄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로 지목된 주민들에 대해 혹독한 고문과 무고한 처벌,금품 갈취 등 각종 전횡을 일삼은데 따른 퇴직후 지역주민들로부터 보복성 테러가 빈번해짐에 따라 이를 회피키 위한 도피성이주로 풀이되고 있다.최근 전직 사회안전원가운데 4명이 평북 신의주시에서,6명이 평남 안주시에서 이 지역주민들의 보복성 테러로 살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암리 고인돌」 최대 ○…지금까지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고인돌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황남 안악군 로암리의 고인돌로 뚜껑 돌 무게만 40t으로 추산된다고 월간화보 「조선」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화보는 함북 북부를 제외한 북한 전지역과중국동북지방에 고인돌이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평양의 강동군·상원군을 비롯해 용강군·연탄군·은률군·안악군 일대의 고인돌군에 특별히 규모가 큰 것이 많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화보에 따르면 고조선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대형 고인돌은 현재 강원도·함경남북도·황해남북도에 각각 1기씩 있고 중국의 요동지방에 1∼2기가 있을 뿐인데 평양과 그 인근 지역에는 적어도 15기이상 있다. ○「천리마」 최근호 눈길 ○…북한은 결혼식이나 환갑잔치 등에서 남녀가 나란히 서거나 앉을경우 남자는 왼쪽,여자는 오른쪽에 서거나 앉을 것을 권장. 북한은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대중잡지 「천리마」최근호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적 예법 가운데 봉건적이거나 구속적인 것은 많이 없어졌으나 그중 되살려야 할 풍습들도 있다면서 고유한 옛 풍습 복원의 하나로 「남좌녀우」를 제시. 특히 현재 북한에서 신랑신부가 각지 대형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종종 신랑이 신부를 왼쪽에 세우는 경우가 있으며,결혼식장에서도 신부를 왼쪽에 앉히고있는데 이는 우리민족의 전통적 습속이 아니라고 지적. 이 잡지는 「남좌여우」의 근거로서 5세기말 고구려고분의 벽화들과 15세기에 편찬된 「당례비운」,17세기의 「가레집람」,18 44년에 편찬된 「사례편람」등을 예시했는데 이들 벽화에는 예외없이 남자의 오른쪽에 여자가 앉거나 서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상기의 책에는 「서동부서」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잔칫날 새서방은 동쪽에,새색시는 서쪽에 각각 자리를 잡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 정책보좌관제 신설/국회,의원활동지원

    국회는 의원들의 정책활동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처안에 정책보좌관제를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황락주국회의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입법보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의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풀보좌관을 50여명 확보할 방침』이라면서 『정책보좌관은 5∼7급의 계약직으로 하며 내년도에 이를 위해 3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북 벌목공 우라늄 채광/살인·고문 여전… 탈출자 계속 늘어

    ◎러지,극동 현지취재 보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극동지역의 북한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벌목공들이 방사능측정기를 소지,인근의 우라늄폐광에서 우라늄을 캐내가는 것같다고 러시아 일간지 「모스콥스키예 콤소몰레츠」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김일성은 죽었으나 그의 사업은 계속되고 있다」라는 제목아래 1,2면 전면을 할애해 사진과 함께 크게 게재한 북한벌목장 현지취재 기사에서 벌목장주변 지역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콤소몰레츠지는 또 북한벌목공들은 벌목장을 『북한영토』라고 주장,벌목장취재에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취재기자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쇠막대기와 도끼 등을 들고 카메라를 빼앗으려 덤벼들기도 했으며 호위중이던 무장경찰이 공포를 쏘아 덤벼들던 북한벌목공들을 쫓기도 했으며 실제로 북한벌목공들에게 카메라를 빼앗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벌목장에선 여전히 고문·살인행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탈출하는 벌목공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북한 벌목공들의 일부는 돈벌이를 위해 마약·밀주·밀렵 등을 자행하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고 콤소몰레츠지는 전했다.
  • 소비행태 변화(금융실명제 1년:6)

    ◎신용카드사용 급증… 「무현찰시대」 눈앞/2천만명 가입… 경제활동인구 맞먹어/판공비 등 결제 이용… 지출 투명성 확보 일반 서민들의 경우 소비행태 변화에서 실명제 정착을 쉽게 실감하고 있다.한때 자취를 감춰 가던 상품권 발행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가계수표발행 한도가 대폭 확대되고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더구나 일정금액을 미리 지불한뒤 발급받는 「선불카드」등이 하반기부터 본격 유통되면 소비행태에 혁명적인 변화를 다시한번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사용자가 카드사용 수수료나 이자를 낼 필요가 없는 장점을 가진 이들 카드는 병원·백화점·편의점·주유소·서점등 그야말로 발닿는 곳의 모든 구매활동 수단으로 통용된다.또 선불카드와 함께 선보이게 될 직불카드의 경우 상품을 구입하는 즉시 결제대금이 고객의 계좌에서 가맹점계좌로 이체된다.이른바 「플라스틱 머니」시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어차피 금융자산이 노출된 마당에 현금보다는 실생활에서 이용절차가 훨씬 간편한 카드사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경우만 보더라도 회원수는 지난 3월말로 이미 2천만명을 넘었다.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1장꼴로 신용카드를 소지한 셈이다. 실명제초기 현찰거래율이 한동안 급증추세를 보여 올해 1·4분기중 신용카드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로·현금자동지급기(CD)등을 이용한 거래는 각각 31%,82%나 늘어 무현금시대의 본격진입을 예고했다. 회사원 김인식씨(32·H실업 자재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술집등을 제외한 일반음식점등에서는 카드결제를 꺼려왔으나 이제 대부분의 가게가 액수에 관계없이 카드를 선호해 카드시대 및 실명제의 정착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음성적 지출부분도 적지않았던 판공비등을 카드로 결제하면서 회사지출도 투명해지고 업무외의 경비지출도 명확해져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실명제가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실명제 실시의 부작용으로 우려했던 과소비풍조의 재연현상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실명제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검은 돈이 소비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여 일부 고소득층의 과소비현상이 두드러졌다.강남의 유명백화점이나 외제상품 취급업소는 실명제실시이후 엄청난 가격의 외제 고급가구,가전제품,승용차등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장기호황을 누렸다. 특히 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를 앞두고 높은 수익률을 쫓아 부동산·사채시장등에 검은 돈을 숨겨두었던 일부 졸부들사이에 일고 있는 「무조건 사고,쓰고 보자」는 소비심리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볼보·벤츠등 배기량 3천㏄를 넘는 호화 외제차의 수입의 경우 실명제 실시전까지 월1백40대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9월엔 2백7대로 47.8%나 급증하는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교통부의 분석자료에서도 한때 과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던 해외관광객수와 특1급이상의 고급호텔이용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사정한파와 함께 된서리를 맞았던 유흥업소도 다시 흥청거리고 있다.전국에서 1만7천2백63개소이던 유흥업소가 사정한파와 더불어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1만3천여개소까지 줄어들었으나 올 4월 다시 1만6천8백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강남 일대에서 건물임대업을 하고있는 조모씨(47·여·강남구 일원동)는 『사채시장에서 빼낸 돈을 은행에 예치할까도 했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쓰는게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아 살던 집을 증축하고 승용차도 그랜저에서 볼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금융시장에서 자금이 투명해지고 이에 따른 투자의 활성화을 통한 경제의 회복을 부추긴 금융실명제를 새로운 삶의 활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 타행환송금 수수료 최고 50% 인상/기업은 등 9개은행

    일부 은행들이 타행환 송금서비스 수수료를 최고 50%까지 올렸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은행의 지로·현금 자동지급기(CD)공동망·타행환 등 공동전산망 서비스의 이용수수료가 자율화된 뒤 지금까지 32개 은행 중 9개 은행이 수수료를 올렸다.특히 기업·국민·주택·강원은행과 농·수협 등 6개 금융기관은 다른 지역으로 타행환을 송금할 때의 기본 요금(10만원까지)을 종전의 6백원에서 9백원으로 50% 올렸고,경기·충북은행은 8백원으로 2백원 올렸다. 동일 지역에서의 타행환 송금서비스 수수료도 경기은행이 송금액에 따라 1백∼3백원을 올렸으며,기업은행과 주택은행은 송금액이 1천만원을 넘을 경우에 한해 3백∼5백원을 올렸다.
  • 갤로퍼 새달 수출/현대정공

    현대정공이 다음 달부터 갤로퍼를 수출한다. 현대정공은 8일 갤로퍼의 수출을 위해 기술제휴선인 일본의 미쓰비시와 이 달 안에 실무협상을 마치고 9월부터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아프리카·중동지역을 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2천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 사법연수원 동호인모임/「빛소리」 우리영화 발전에 한몫

    ◎“스크린쿼터 고수” 의견서 보내 법률적 조언 시도/「영화 사전심의 위헌여부」 등 논문 2집도 곧 발간 취미활동이 직업적인 업무와 연계되면 그 이상 바람직한 일이 없을 것이다.사법연수원의 영화 동호인 모임 「빛소리」 회원들이 그렇다. 법전속에 살면서 형식 논리만을 따지는 사람들을 연상케하는 법조인들이 영화 동호인 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직업적 특성을 활용해 우리영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 「빛소리」 1기 총무를 맡았던 김기중 변호사 등은 지난 주 스크린 쿼터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영화인협회에 의견서를 보냈다.이는 극장협회측이 지난달 헌법재판소에 스크린 쿼터제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 소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물론 그 내용은 스크린 쿼터제가 헌법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법률적 조언이다. 「영화는 빛과 소리」라는 뜻의 「빛소리」모임은 지난 92년 사법연수원생(23기)이었던 최진욱·김기중변호사 등 20명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1기는 20명으로 시작했지만 3기(회장 박연수) 회원은 30여명에 이른다. 1기인 김변호사등이 동호인을 규합하기 위해 내걸었던 글귀는 지금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무미 건조하고 척박한 연수원 풍토에서 문화적 욕구가 있는 몇 사람이 모였습니다.그러나 너무 외로워 동지를 찾습니다….세상이 이성만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문화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할리우드 영화가 범람하고 우리 영화가 푸대접받는 영화 풍토에 가슴아파하는 사람…」 그러나 「빛소리」 회원들을 평범한 관객으로 생각하면 잘못이다.그것은 1기 회원모집 안내서에서 『가볍게 즐겨보겠다거나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얼굴이나 내밀겠다는 사람은 아예 사양합니다…』라고 한데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런만큼 이들이 보는 영화는 극장에서 잘 나가는 흥행영화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한달에 두 번씩 갖는 정기 모임은 영화평론가로부터 영화에 대한 개괄적인 얘기를 듣고 영화를 본 다음 각자 느낀 소감과 의견을 말하는 순서로 짜여져 있다. 전문 직역을 살려 국내에서는 미개척분야인 법과 영화의 접목을 시도하는 활동도 활발하다.1기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영화와 법 1」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관련법과 판례 모음집을 펴냈다.또 올해 안으로 「영화관계법령의 문제점에 관한 제검토」,「독립영화의 현황과 법적 지원문제」 「영화의 사전심의제 위헌여부」 등 5개 연구 주제에 관한 논문을 담은 2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1기 총무 김기중변호사는 『우리 영화관련법에는 체계가 맞지않고 서로 상반되는 내용도 많다』면서 『영화관련법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제작,배포,상영에도 일정한 계약 관행을 만들어 나가는 등 영화와 관련된 법률 활동에 참여해 우리영화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회원이 많다』고 전했다.
  • 김우중·최원석회장 소환키로/대검/안병화씨,“2억씩 받았다” 진술

    ◎증뢰 확인땐 사법처리 방침 안병화전상공부장관(63·구속중)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6일 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던 91년 원자력 및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수주와 관련,대우그룹 김우중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뇌물공여 혐의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91년 7월 월성원자력발전소 공사수주 대가로 대우그룹으로부터 2억원,같은해 10월 일산의 복합화력발전소의 공사수주와 관련,동아그룹으로부터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사례비 및 제반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안씨는 검찰조사에서 『이 돈은 공사와 무관하게 단순한 떡값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외환은행 삼성동지점등 3개 금융기관에 개설돼 있는 안씨의 22개 비자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자금추적을 벌인 결과 안씨가 이 돈으로 거액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가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삼창회장(58)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한전 사장 연임운동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 김일성·주체사상을 하느님·성경에 비유/김청동의 충성맹세 편지 분석

    ◎“주체사상 전파에 육신이 가루되도록 투쟁”/“자식들에 일찍부터 주체사상 가르치겠다”/주사파 이념·조직 노동계 확산 입증 경찰에 의해 적발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 조직원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와 생일축하 편지는 일방적인 찬양과 우상화의 문구들로 가득차 있어 20대 전후의 단순한 사상적 호기심을 벗어나 섬뜩함과 이질감마저 느끼게 한다. 심지어 한 노동자는 김정일을 하나님에,주체사상을 성경에 비유하는 등 김에 대한 감정이 신격화의 경지에 이르고 있는 데다 자식들에게도 늦기전에 주체사상을 가르치겠다고 「고백」하고 있어 「김청동」과 주사파의 조직과 이념이 이미 노동계에도 심각한 정도로 침투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종류 20여건의 편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김일성부자에 대한 극존칭의 표현과 화려한 수식어는 조직원들이 북한의 선전선동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여과없이 옮긴 것으로 이들이 올바른 가치판단과 비판력을 이미 상실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일부 수사관은 이들의 편지내용이 단순한 이념학습의 정도를 벗어나 심정적인 추앙과 신격화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자발적인 방송 녹취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측과의 직접적인 연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안된 모대학 청년지식인」이라고 소개한 한 발신자는 92년 1월 18일자의 서신에서 『4년전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노작인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읽고 동지들과 무릎을 치며 우리의 유일한 향도이념을 찾았노라고 기뻐하며 감동하던 기억들이 새롭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이어 『제가 받아안기에 벅찰 정도로 소중한 생명을 주신 지도자의 원대한 구상이 온나라에 펼쳐질 때까지 보잘 것 없는 육신이 가루가 되어 허공을 떠돈다 하더라도 투쟁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남쪽의 척박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노동자」라고 소개한 한 조직원은 같은해 1월 19일자의 생일축하 편지에서 『경애하는 김정일동지를 항상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으며 마치 기독교인이 성경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이 자기 가슴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듯이 저도 그렇습니다』고 고백해 김정일에 대한 감정이 신격화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주체사상을 대하면서 하나의 모래알 같던 저의 존재가 커다란 바위로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면서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노동자로 살아가는 저는 주체사상을 가슴에 안고 삶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그는 추신에서 『김정일 지도자동지의 위대한 업적과 사상을 제 자식들에게도 일찍부터 가르쳐서 저처럼 늦은 나이에 깨우치는 우매함을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지식인」이라고 밝힌 조직원은 『주체사상은 캄캄한 바다속의 등대였다』면서 『만약 주체사상을 접하지 못했다면 지금쯤 실의와 좌절에 빠졌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조직원은 『늘 지면이나 TV를 통해서만 뵙다가 직접 편지를 쓰게돼 감격스럽고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면서 『향기로운 꽃에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것처럼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를 향한 흠모와 존경심은 날로 날로 더해지기만 한다』고 극도의 애정어린 표현을 쓰고 있다. 그는 또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서 겨울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해 「연인사이」이상의 「애절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편지들외에 경찰이 조직원들에게서 압수한 「한민전」중앙위원회 명의로 된 구호에는 「주체의 태양을 충성으로 받들어 가자」,「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께서 창시하시고 영명한 지도자 김정일비서께서 발전,풍부화하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은 현 시대의 유일한 지도사상이며 한국 변혁운동의 향도이념이다」고 적혀 있어 이들의 사상적 편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수억대 비자금 조성 확인/검찰/안병화씨 계좌 압수 수색

    ◎뇌물 2억 사용처 집중 수사 안병화 전상공부장관(63·구속)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 검사장)는 4일 안씨가 가·차명으로 외환,국민은행등 4개 금융기관에 20여개 계좌를 개설해 비자금으로 운용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서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안씨가 돈을 준 박병찬씨(58·구속)에게 『한전사장 연임운동을 위해 고위층에 인사청탁할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 돈이 또 다른 고위층인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2억원의 정확한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씨가 한전사장재임시 비자금관리를 위해 계좌를 개설한 외환은행 한전지점(당시 삼성동지점)의 담당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돈세탁을 거친 수억원대의 현금이 비자금으로 입금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박병찬씨가 홍콩등에 개설한 13개 은행계좌에 대해서도 관련국의 협조를 얻어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된 자금내역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가 지난해 5월 「한전사장 재직시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진정서등이 접수돼 내사에 착수하자 돌연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과 관련,안씨가 다른 하청업체나 설비 용역업체로부터도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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