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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대권주자들 “정중동”/겉으론 대권논의 해금 기다리며 “동면”

    ◎속으론 주자들간 회동·밑바닥 훑기 분주 대권논의 자제령으로 신한국당 대권예비군도 「동면」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현재 공식 행사라곤 중간쯤 끝난 지구당개편대회가 고작이다.그것도 2∼3명이 번갈아가며 참석,「이미지메이킹」을 하는 정도다. 이 기간동안 눈길을 끄는 움직임이래야 이홍구 대표의 「젊은 후보론」에 이은 출처 불명의 「당정분리 및 민주계 대표설」,지난주 김윤환·박찬종 고문의 청와대 개별면담,그리고 최형우 고문의 「온산 서예전」이 전부이다. 이처럼 외형상 예비주자들의 행보는 일단 「해금」을 기다리는 정치휴년병 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윤환 고문의 얘기처럼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일 뿐이다.한걸음 내딛는 것 자체를 실전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일전을 위한 준비의 성격이 짙다.지난 15일 최고문의 서예전에 1천여명이 몰려 전시회장 일대가 대혼잡을 빚었듯이 주자군마다 대세확보 경쟁과 물밑을 훑는 잠행이 한창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강연·인사접촉 등으로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는 점이다.이홍구 대표는 공휴일에도 개인적인 조찬 약속부터 시작,종일 잠시도 짬을 내기가 어렵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서예전으로 바쁜 최고문도 15일 전시회 개막식이 끝난뒤 곧바로 강릉대 경영대학원 특강에 참석,「취약지역」을 누빌 정도로 열심이다. 이회창 고문은 다소 관계가 껄끄러운 재계에 자신의 무기인 「대세론」을 전파하기에 여념이 없고,14일 청와대 방문이후 측근들과의 폭음으로 관심을 모은 박찬종 고문은 「강연정치」까지 중단한채 접촉반경을 확대,영입파로 원외라는 취약점의 보강에 역점을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빈도수를 높여가고 있는 주자들간의 물밑회동이 관심을 모은다.지난 8일 최형우 고문·김덕용 정무제1장관의 회동에 이어 지난주 초에는 김윤환 고문과 김정무 장관이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김장관은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사람들의 동지애는 각별하다』며 『개인적인 만남일 뿐』이라고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다른 예비주자 진영에서는 정치는 먼저 만남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때 예사롭지 않다는시각이다. 독서광인 이한동 고문은 다음달 출간할 자신의 정치철학과 국가경영론을 담은 책발간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당내 하위직인사들과의 접촉반경을 확대중이다.그는 또 다음달 2일 아랍에미리트 국왕즉위 기념식과 쿠웨이트에 대통령 특사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 내년 국제원유가 올보다 소폭 상승/18∼20불 예상

    내년 국제 원유가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배럴당 18∼20달러(두바이산 기준)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석유개발공사의 「97년 국제석유시장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이 아닌 산유국들의 공급량증가와 이라크의 석유수출재개 가능성이 많아 원유가 하루 평균 30만∼60만배럴 초과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말∼내년초 사이의 겨울철기온이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없으면 유가는 올해 평균추정치 18.40달러와 비슷한 18달러 수준에 머물고,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수요가 증가하거나 중동지역에서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내년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2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돌아오는 농촌:4(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1)

    ◎선장이 이룬 부농의 꿈/2마리 돼지가 월400만원 소득 발판/부친 사망으로 바다생활 청산… 고향엔 가난만/우연히 시작한 양돈에 성공… “경쟁력 자신있다” 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경남 통영시 도산면 수월1리.통영시에서 16㎞가량 떨어진 이 곳에서 12년째 양돈업을 하는 김재호씨(45)의 귀농사례는 색다르다. 김씨는 수월리에서 3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많지 않은 농사와 굴양식업을 하는 부친을 도우며 자랐다.그는 고향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큰 집이 있는 부산으로 「유학」,부림중·부림공고를 거쳐 무선통신사가 된다.뱃사람으로 성공하겠다는 어릴 적 꿈이 크게 작용했다.그는 78년부터 대형 저인망어선의 통신사로 승선,동지나해 등지로 출어했다. 『기왕 배를 탔으니 선장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운때가 맞았는지 승선 2년만에 뱃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선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6년간 선장으로 「바닷밥」을 먹었다.돈도 벌어 여동생과 남동생 둘의 학교까지 뒷바라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선장을 하면서도 늘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일년 중 열한달을 망망대해에서 보내고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폭풍우라도 만나 싸우다보면 고향생각에다 사는 게 뭔지하는 회의가 적지않게 들더군요.선장이라는 책임감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84년 부친이 사망하게 되자 그는 바다생활을 미련없이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고향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없었다.굴양식은 폐업한 지 오래였고 논 1천평과 밭 1천평이 전부였다.처가에서 『돼지나 키워보라』며 새끼 두마리를 주었다.이 새끼돼지가 훗날 김씨에게 「돼지꿈」이 됐다. 두마리 새끼는 지금 400마리로 불어났다.한우도 20여두 키우고 있다.한우사육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격폭락에 대비하기 위해서 시작했다.마릿수를 늘려가느라 수송아지만 팔고 있지만 돼지는 한해 700여마리 내다판다.6개월정도 키운 돼지는 100㎏쯤 나가며 요즘 시세는 17만∼18만원선.돼지농사로 한해 1억1천∼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린다.사료비와 자재비 등을 빼고 논밭농사까지 합쳐 월 4백만원의 소득. 김씨의 돈사는 환경친화적 발효돈사.짚 대신,톱밥에 미생물균을 섞어 우리에 넣어준다.발효톱밥은 돼지분뇨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오물이 한방울도 돈사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한다.일정기간 지나 걷어낸 톱밥은 꽃재배 농가 등에 포대당 2천원씩에 판다. 그는 농사꾼으로서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 게 꿈이다.목표는 돼지 1천마리에 소 40마리정도로 규모를 늘리는 것.『결재받을 필요가 있습니까,스트레스가 있습니까.아직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입니다』
  • 이수성 총리 세계식량정상회의 기조연설 이모저모

    ◎“곡물수출국 「횡포」 자제” 완곡히 요구/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지원 계속 늘리겠다/이 총리 “우린 4촌… 제3국 합작투자 힘쓰자”/북 공진태 부총리 연설 주목할 내용없어 【로마 연합】 남북한 대표는 15일(한국시간)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랑정상회의(WFS)에서 나란히 기조연설을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5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세계식량농업기구(FAO)본부에서 우리말로 20분 남짓 연설. 이총리는 식량난을 벗어난 한국의 경험을 소개한 뒤 식량수입국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곡물수출국들의 「횡포」에 대해 완곡한 어조로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개도국들에 대해 한국이 원조를 계속 늘려갈 것임을 다시 천명. ○…15일 상오 공진태 북한 정무원 부총리의 기조연설은 우리 대표단과 취재진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청했으나 주목할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공부총리는 『이번 회의가 참가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세계적인 식량안정을 가져오는 획기적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언급. 그는 그러나 『인도주의적인 식량지원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근히 우리측을 겨냥. 또 『우리나라(북한)는 해방 이전 식량기근 상황이었으나 어버이 수령 김일성 주석과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영도로 식량생산의 증대를 위한 역동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 8명의 북한대표단은 동해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냉랭해진 남북관계를 의식한듯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려는 모습. 이날 하오 이상무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이 공부총리에게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건넸으나 공부총리는 악수만 한채 애써 외면한데 이어 연설이 끝난 뒤에도 거듭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잘 경청했습니다』고 말을 건넸으나 여전히 묵묵부답. ○…이총리는 14일 이탈리아의 프로디총리,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과 잇따라 회담. 총리궁에서 있은 한·이탈리아 총리회담에서 프로디총리는 먼저 『양국관계는 형제는 아니지만 사촌관계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면서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제3국에 대한 합작투자를 늘려가자』고 제의. 이에 대해 이총리는 『두나라는 같은 반도국가인데다 국민성도 열정과 인정이 많은 등 유사하다』고 화답. 프로디총리는 『이탈리아에 진출한 한국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총리의 요청에 『한국기업인과 유학생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과 체류허가 연장을 쉽게 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교민과 유학생들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고국은 경제난과 안보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극복할 만한 저력이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격려.
  • 형량 1심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항소심 결산과 선고 전망

    ◎최 전 대통령 구인… 겉으론 구색 갖춰 전두환·노태우·최규하 등 전직대통령 3명을 법정에 세운 12·12 및 5·18 사건 재판의 「2라운드」가 한달여만에 마무리되고 선고공판만 남았다.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변호인들의 변론권이 상당 부분 보장됐다.또 핵심쟁점에 대한 치열한 구두변론이 이루어진데다 최 전 대통령을 법정에 끌어내는 등 겉모양만큼은 구색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전 대통령의 증언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검찰과 변호인 모두가 사태를 반전시킬만한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따라서 선고 결과는 1심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도 12·12 및 5·18 사건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방어적인 전략에 치중,재판 중반에 가서는 피고인들끼리 책임을 떠넘기며 「제살길」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전체적인 선고결과 보다 피고인별 무죄선고 부분에 더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5·18과 보안사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한 전두환 피고인은 『자위권 발동지시 담화문 초안을 건네준 것은 정도 영 보안사 보안처장이 아니라 황영시 육참차장이었다』는 주영복 피고인의 진술 등을 나름대로 성과로 내세우며 내란목적살인 부분에 대해 무죄를 기대하고 있다. 주영복·이희성 피고인은 『국보위 설치에 반대하자 노태우 수경사령관이 항의하더라』 『합수부측에서 건네준 자위권 발동지시 초안이 너무 강경해 완화시켰더니 노사령관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털어놓아 「떠 넘기기」의 시동을 걸었다.이들이 이처럼 신군부측에 책임을 떠 넘기며 자신들의 「소극적」인 면을 부각시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재판부의 참작을 받을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검찰은 1심에서 내란목적살인 부분에서 무죄를 인정받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과 12·12 관련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에 대한 유죄입증에 주력했다.검찰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 등이 5월 23·25일 광주재진입작전을 논의한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다만 황영시 피고인의 경우 『황피고인으로부터 자위권 발동지시 초안을 건네받았다』는 주피고인의 진술이 인정되면 불리한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검찰은 특히 박준병 피고인에 대해서는 공소장을 변경하면서까지 유죄 입증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검찰은 1심에서 박준병 당시 20사단장이 반란군에 적극 가담했다는 혐의로는 유죄입증을 받지 못하자 전략을 수정,반대로 육본측 진압군으로 활용되야 할 20사단이 박피고인의 소극적 자세때문에 움직이지 못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 의회와의 관계(클린턴 2기 출범:6·끝)

    ◎초당적 협력 유권자 요구 따를듯/선거자금법 개혁·불법헌금 의혹건엔 갈등 예상 이번 선거를 통해 행정부와 의회,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 회기처럼 파당적 정쟁을 일삼지 말고 초당적 협력과 절충을 해야 한다는 미 유권자들의 요구가 한층 명확해졌다.이에 따라 상·하원 양원에서 계속 열세에 놓인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이나 대통령선거에 연속 실패하고 하원 의석수마저 상당폭 줄어든 공화당 모두 어느 때보다 상호협조란 덕목을 냉소하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온건한 분위기가 내년 새 의회회기에 그대로 이어진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파당적 갈등이 비교적 적은 급한 입법 현안으로 선거자금법 개혁을 들 수 있다.선거자금 개혁안은 지난 70년대초 선거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 수차례 발의되었으나 그때마다 양당 다수 의원들의 은밀한 반대공작으로 무산되었다.당이 문제가 아니라 의원들 개개인의 의지에 딸린 사안으로서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회기에 양당의 두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내놓았지만 중도 폐기된 자금개혁법을 지지하면서 이의 입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신이 나서는 선거에선 해방된 클린턴 대통령이지만 내후년 중간선거와 민주당 의원들의 실제 지지도 그리고 예상되는 민주당 불법 선거자금에 대한 의회 청문회 등의 변수가 얽혀 있어 개혁입법 공약 이행이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클린턴 대통령이 서둘러 중도적 공동지대 찾기를 강조하고 초당적 협력 분위기 조성에 애쓰는데는 자신과 행정부의 각종 스캔들에 대한 의회 조사청문회가 열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클린턴의 이런 구제 요청에 힐러리 여사의 형사범 기소,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운위하며 코방귀 뀌는 공화당 주요 당직자도 있다.그러나 민주당 불법선거자금 의혹건외에 지난 회기에 다뤘던 여타 사안들을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협조 분위기가 더 강하게 돋아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화이트워터 유죄자에 대한 대통령사면 불가,행정부 의혹에 4명의 특별검사를 임명토록 한 리노 현 법무장관 유임 등의 조건이 있다. 대학교육 확대,무의료보험자 축소 등 클린턴 대통령의선거공약은 따지고 보면 모두 예산이 필요하고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손들어줘야 하는 것들이다.공화당 하원의석 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온건성향 의원들이 대거 은퇴한 대신 대부분 보수강경파들로 대체된 점,공화당 못지 않게 민주당 역시 지도부가 대조적인 진보파 일색이란 점 등은 클린턴의 공약입법에 시련을 줄 요소이다.
  • 막가파 행동지침·강령없어/범죄단체 혐의 적용않기로

    서울지검은 12일 술집 여주인을 납치,생매장한 「막가파」의 조직원에 대해 형법상 범죄단체 구성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 9월초 두목 최정수(20) 등 일부가 처음 모임을 만든 뒤 전체 구성원 9명이 10월 중순에야 조직을 결성했고,형법상 범죄단체 결성의 주요 요건인 조직 강령내지 행동지침에 대한 뚜렷한 물증이 없는데다 폭력조직의 철저한 상하 지휘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강원도 북평 삼베시장/3·8일 5일장서(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토박이 할머니들이 짜 “최고 품질” 자랑/한필에 30∼50만원선… 새벽 시장서 거래 동해시 북평동에서 5일마다 장이 서는 북평시장은 삼베로 유명하다. 삼베시장으로도 불리고 있는 이 재래시장은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기로 전국에 소문이 나 매년 3∼4월이면 전국의 소비자들과 중간상인들이 찾아 성황을 이룬다.그러나 가격이 높은 삼베를 싸게 사 놓으려는 알뜰주부들로 비수기인 가을에도 붐빈다. 북평장에 나오는 삼베는 강원도 동해안의 삼척시 하장면과 정선군 임계면 일대 집단대마농장에서 재배된 품질 좋은 대마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대마로 실을 뽑고 삼베를 짜는(현지에서는 「삼는다」고 표현) 사람들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이 지역 토박이 할머니들로 30∼40년 이상을 삼베짜는 일에만 전념해 품질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끝자리가 3일과 8일이 들어가는 날짜마다 장터 한켠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삼베장에는 시골 할머니들에 의해 정성스레 짜여진 베가 4∼5백필 정도씩 나와 일반 소비자들을 맞는다. 보통 1명이 10여필씩 갖고 나와 판매되는 삼베는 옭의 굵기가 가는 상품(7세)이 한필에 평균 50만원 정도이며 중품(6세)이 40만원,하품(5세)이 30만원씩에 팔려나간다. 가격은 다소 변동이 있지만 서울등 대도시 가격보다 30∼40%쯤 싸다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말이다.특히 비수기인 요즘에는 질좋은 물건을 더욱 싸게 살수 있다. 이지역에서 나는 삼베는 영동지방의 결혼풍습에서 혼수품으로 챙기는 신랑의 도포(제사때 입는 옷)용으로도 사용돼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삼베시장은 주로 새벽 5시∼상오 7시까지는 도매,상오7시∼9시까지 산매를 한다. 도·산매 가격은 비슷한 선.그러나 상품은 도매시장에서 대부분 팔려나가 소매시장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삼베시장이 파장되면 그자리에는 갖가지 의류와 어시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좋은 삼베를 싼값에 사려면 새벽시장을 찾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삼베가 싼값에 팔리기도 하지만 품질에서는 북평장에서 나는 삼베와는 상대가 되지 않아 필당 3∼4만원 수준이다.
  • 7대 쟁점 검찰­변호인측 변론 요지

    ◎정 총장 연행­“사전재가 없어 불법”·“현행범 임의동행”/비상계엄 확대­“국헌 문란시킨 폭동”·“대통령 통치행위”/강경 시위진압­“유혈사태 불러 내란 명백”·“계엄군 의무”/지위권 천명­“사실상 발포 명령”·“군인들의 고유권한”/폭동와중 살인­“내란목적 살인죄”·“내란죄에 흡수 마땅” 11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10차 공판에서 형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이 사건 7대 쟁점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의 구두변론이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측의 구두변론을 쟁점별로 요약한다.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의 적법성 여부 ◇검찰=정총장은 계엄 상황에서 「대통령­국방장관­계엄사령관」으로 이어지는 군 주요 지휘라인에 있어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사전재가 없이 그를 연행한 것은 대통령의 군통수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것이다.정총장 연행에 대통령의 사전재가가 필요한 것이지,법규정에 없기 때문에 재가가 필요없다는 것은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피고인들이 사후재가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한 부득이 한 조치에 불과하다. ◇변호인=헌법이나 형사소송법 등 우리나라 어느 법률에도 참모총장을 연행할 때 사전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고 오히려 범법자에 대한 수사의무만 명시돼 있기 때문에 정총장을 연행,수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다만 인신구속을 할 경우 형사소송법에 따라야 하지만 계엄하에서 정총장에 대한 영장발부 권한은 정총장 자신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한 것은 자명한 일이었고,현행범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할 수도 있다. 비상계엄 확대 선포가 폭동인가 ◇검찰=군을 배경으로 최규하 대통령의 발동을 빌려 비상계엄을 확대한 80년 5월17일부터 계엄이 해제된 81년 2월까지를 모두 폭동으로 본다.비상계엄 확대선포가 비록 법률에 근거한 것이라도 국헌문란에 이용했다면 폭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국헌문란 목적의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발동을 이용,비상계엄으로 국민을 위협하고 비상계엄하 상황을 토대로 일련의 내란과정을 일으킨 폭동이라는 입장이다. ◇변호인=비상계엄 전국확대는 적법하게 이뤄진 대통령의 통치행위이며 통치행위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최대통령의 계엄확대 행위를 갑자기 피고인의 행위로 둔갑시킨 이유를 납득할 수 없으며 여러차례 석명요구에도 검찰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국보위 설치가 형법 91조의 국헌문란에 해당하는 지 여부 ◇검찰=국보위는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혹은 계엄사령관이 조직한 기구가 아니라,일부 보안사 참모들과 전두환 피고인의 주도로 조직된 기구이다.국보위는 80년 5월부터 10월까지 단 5개월간만 운영되면서도 공직자 숙정,언론인 해직,삼청교육대,전과기록말소 등을 추진,5·16당시의 혁명기구와 같이 국무회의와 행정각부를 통제하고 대통령을 무력화시켰다.비록 국보위가 외관상으로는 적법한 건의를 거쳐 조직된 형식을 갖춘 흔적은 많으나 실질적으로는 입법·사법·행정부를 통제,무력화시켰으므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 ◇변호인=형법 91조는 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첫째,헌법이나 법률절차에 위배되고 둘째,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권한행사를 무력하게 하는 점을 요건으로 보고 있다.80년 10월27일 국회해산은 제5공화국 헌법 부칙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국보위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당시 국회해산을 승인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실만을 놓고 채택되지도 않은 국회해산 건의안에 대해서까지 국헌문란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계엄군의 강경한 시위진압행위가 폭동 및 군사반란이라는 점 ◇검찰=신군부측이 광주시위를 통해 계엄군을 「생명있는 도구」로 이용,무고한 시민들을 유혈진압한 것은 명백한 내란행위이다. 또 군병력을 전국주요시설에 배치해 정치인과 학생들을 학살한 점은 국가권력과 시민에 대한 반란에 해당한다. ◇변호인=시위진압은 군통수권자에 따라 계엄군에 부여된 의무였다. 강경진압이든 온건진압이든 폭동이나 내란에 해당한다고 볼수 없다. 반란은 폭행·협박 등으로 국가권력에 반항하는 것인데 계엄군이 시위진압을 한 행위에 대해 반란죄의 간접정범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위권 보유천명이 사실상의 발포명령인지의 여부 ◇검찰=자위권 발동을 망설이고 있던 현장 진압군이 사실상 발포명령으로 보고 발포를 시작하게 됐다.변호인측은 발포명령으로 인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 등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위권 보유천명이라는 형식논리에 집착하고 있다.4·19때 발포명령으로 비극적 사태를 가져 온 사건을 감안해 발포명령을 선뜻 할 수 없었으며 이에 따라 자위권 보유천명이라는 것이 나왔다. ◇변호인=자위권은 군인의 고유권한이지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발동하는 것이 아니다.광주진압 당시 자위권을 이미 발동해 행사하고 있던 계엄군에게 자위권을 보유천명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법률적으로도 효력이 없다.더욱이 자위권 보유천명과 발포명령 및 실탄배분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검찰은 어떠한 규명도 하지 못해 증거가 없는 상태이다.방어적·수세적 의미의 자위권 보유천명과 공격적·적극적 의미의 발포명령을 서로 혼동하면 안된다. 폭동의 와중에 행해진 살인에 대해 내란목적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 ◇검찰=대법원은 김재규 내란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요인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운 경호실 경호원들을 살해한 경우에도 모두 내란목적살인죄를 적용했다.폭동의 와중에 일어난 살인은 모두 내란달성의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내란목적 살인죄의 객체를 요인으로 국한할 수 없다.이 문제야말로 순수하게 재판부의 판단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인=자위권 발동지시에 따라 살상행위가 있다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국가기관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없다.검찰은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시위대에 대한 살상행위는 폭동행위에 수반해서 일어나거나,시위대와의 교전중에 일어난 것이므로 이는 내란죄에 흡수된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내란죄의 공소시효에 대해 ◇검찰=내란죄의 기수시기와 종료시기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범죄행위를 해 왔으므로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81년1월24일 폭동행위가 비로소 종료된 것으로 봐야한다. ◇변호인=내란죄의 종료시점은 늦어도 80년9월1일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이전이다.정권을 잡게되면 내란을 목적으로 하는 폭동행위는 종료되는 것이지 집권이후의 행위까지 포함할 수는 없다.
  • 북한/김정일 우상화교육 강화

    ◎동지서 원수로 격상… 김일성은 대원수로/인민학교 1∼4학년 주1시간씩 수업 배정 북한이 올해초 김정일을 우상화시키기 위해 교육 과정을 개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연구위원은 10일 최근 입수한 「북한 교육위원회 발행 과정안」(1996·3)을 분석한 결과 4년제인 인민학교의 경우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님 어린시절」이란 교과목을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어린시절」로,「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 어린시절」이란 교과목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원수님 어린시절」로 변경,김일성을 「원수」에서 「대원수」로,김정일을 「동지」에서 「원수」로 격상시켰다는 것이다. 또 92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 1·2학년만을 대상으로 주 1시간씩 가르치던 김일성·김정일 과목을 1∼4학년 전학년에 걸쳐 주 1시간씩 가르치도록 확대했다.
  • 서울시 내년살림/환경개선비 1조6천억… 21% 늘어

    ◎어디서 어떻게/녹지확충 2천945억·지하철 건설 등 2조 투입/사회복지 41% 증액… 소외층 획기적 처우 개선/도시방재에 6천3백억… 17억 투자 중기 중점육성 서울시가 7일 발표한 총규모 9조3천억원의 97년도 예산안의 쓰임새를 도시방재,도로교통,환경 등 부문별로 요약한다. ▷도시방재◁ 모두 6천3백46억원으로 7.5%를 차지하며 올해보다 4.8% 늘었다.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한강교량 등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투자 규모가 3년째 연평균 36.9%씩 늘어났다. 한강교량 성능개선과 유지관리에 4백95억원,하천 복개구조물 개·보수 등에 1백28억원이 지원된다.98년까지 양천·동작·중랑소방서를 신설하며,한강 일원에 수난 구조정을 구입·운영한다.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한 다목적 헬기도 한대 추가 구입한다. ○공장이적지 공원화 ▷도로·교통◁ 올해보다 7.8% 늘어난 2조7천1백49억원으로 32%를 차지한다. 2기 지하철 건설 및 운영에도 1조9백3억원을 투입한다.3기 지하철 건설준비를 위한 설계비 등 1백77억원도 포함됐다. 보·차도 분리시설 등 어린이 교통안전시설 362개를 97년까지 연차별로 설치한다.초등학교 주변 116곳,유치원 주변 100곳 등이다.음향신호기 1천593개를 설치,모두 9천420개로 늘린다. 은평구 증산동 223에 572대 주차규모의 수색역 환승주차장을 99년 말까지 건설한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확보 등 버스운영 개선에 1천3백2억원을 배정했다. 강변도로를 확장하며,성산대교 하류에 별도의 교량을 지하철과 함께 쓰는 복층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청담대교와 동부간선도로의 직결도로 건설 등도 검토한다. 공항로 교차로 개선 등 6개 신규사업비 등 6백93억원과 행당역 진입도로 확장 등에 필요한 2천3백28억원도 새로 배정됐다. ▷환경◁ 공원녹지·수질·대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 1조6천8백58억원을 배정했다.전체 예산의 19.9%로 올해보다 무려 21%나 늘어났다. 남산 제모습 가꾸기에 5백44억원,여의도광장 공원화에 2백83억원 등 공원·녹지를 확충하는데 2천9백45억원이 투입된다.영등포 OB맥주,천호동 파이롯트,성수동2가 삼익악기,답십리3동 전매청 창고부지 등 공장 이적지 4곳을 2000년까지 공원화한다. 강동지역에 하루 30t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짓는 등 폐기물 관리개선을 위해 5백51억원을 쓴다.압구정동 428 지하철역 주변 사유지 4천239평에 공원을 조성한다.세종로 76 옛 경기도청사 터에 광화문 시민회관 열린마당을 98년까지 조성한다. ○지소득층 장례비 지원 난지도 안정화 사업에 올해 70억1천5백만원을 계속 투자한다.이밖에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 안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99년까지 신설하는 등 한강 수질개선에 1천5백75억원,대기 보전에 3백39억원,송·배수관 정비에 3백억원 등을 투입한다. ▷사회복지◁ 전체의 6.2%인 5천3백28억원으로 41.3%가 늘었다.특히 장애인·여성·청소년·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투자는 50% 이상 대폭 늘렸다. 저소득층의 화장 장례비로 20만원씩을 새로 지급한다.생활보호 노인에게 분기별 3만원씩의 목욕 및 이·미용비를 지원한다.65세 이상 노인 51만여명에게 교통수당을 분기별로 9천600원씩 지급한다. ○농산물 산지포장사업장애인복지시설 6곳을 신설하며 여성의 사회 및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플라자」를 98년에 신축 개장한다.소년소녀가장 그룹홈제도를 시범실시한다.어려운 노인에게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울 가정도우미제도를 팀당 4∼8명씩 모두 107개 팀을 운영한다. 강남병원을 삼성동 171 옛 시정개발연구원 자리에 2천2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까지 신축하기로 하고 올해 64억원을 반영했다. ▷문화·교육◁ 7천4백36억원을 책정,올보다 4.7% 늘어났다.원각사비 보호각을 세우는 등 문화재를 보수·정비하고 복원한다.시립대 부설 시민대학을 강남·북에 설치,강좌와 탐방 등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한강을 시민문화공간화하기 위해 뚝섬·여의도지구 등 두곳의 한강 둔치에서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는 「한강 좋은영화 감상회」를 상설화한다. ▷도시개발·주택◁ 5천6백9억원으로 올해보다 9백83억원이 줄었다. 중구 신당 4구역 외 34개 재개발구역에서 세입자용 임대주택 1만6천670가구의 매입자금을 계속 지급하는 등 모두 2천1백91억원을 매입비로 쓴다.올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철거대상으로 판정받은 낙산 등 8개동 395가구의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 이주대책비를 지급한다. 배추 등 채소류의 포장을 산지에서부터 규격포장으로 출하토록 하는 농산물 산지포장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상품성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며,쓰레기발생량 감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청 광역통신망 구축 ▷지역경제·국제교류◁ 17억원을 들여 서울산업 지원센터를 세우는 등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한다.패션 및 애니메이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패션페어」를 개최하고 「서울패션대상」을 신설한다. 동북권지역의 농수산물 공급시설 기반을 갖추기 위해 16억원을 들여 구리시 인창동에 「동북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세운다. ▷일반행정◁ 모두 3천52억원으로 전체의 3.6% 규모이며 올보다 3백1억원 늘어났다.시 본청 및 25개 자치구에 깔려 있는 기존의 근거리통신망을 확대 연결하는 광역통신망을 구축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내년 1월부터 세무종합전산망 운영체계 개발에 착수한다.99년 4월까지 개발한다.신청사 건립을 위한 건립기금으로 5백억원을 적립한다.
  • 중 역사위인 연고권 분쟁/제갈량 밭갈던 곳은 어디인가

    ◎유적지 인정되면 정부 관광지원금 혜택/노­장자 등 소재불명 많아… 성간 힘겨루기 역사인물들의 연고권을 둘러싼 중국 각 지역간의 소유권(?) 분쟁이 뜨겁다. 역사적 위인,명인 등의 출생지와 활동지역,장례지를 자기 지역안에 포함시키려는 지역간 상반된 주장이 부딪치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하남성과 호북성은 제갈량이 밭갈고 글을 읽던 소재지를 놓고 설전중이다.하남성은 제갈량이 몸소 밭갈며 은인자중하던 곳이 하남성내의 남양이라고 우기는 반면 호북성은 관내 양양이라고 주장한다. 또 노자 고향은 록읍이라는 안휘성의 주장에 하남성은 와양이라며 맞선다.산동성과 안휘성은 장자 유적지를 놓고,하남성내 몇몇 지역들은 당나라때 시인 이상은,삼국시대 위나라 정치가인 사마의 등의 유적지를 놓고 내부다툼을 벌이고 있다.이같은 다툼은 전문가들의 학술논쟁에서 시작돼 학회와 각종단체,급기야는 성 정부 선전부및 문화담당부처의 힘겨루기로까지 발전되고 있다. 유명인물의 연고권 논쟁은 관광자원의 유치라는 지역개발 측면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지역감정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일단 유적지로 확인되면 중앙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고 지역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싸움 격화의 원인이다.확실한 역사적 인물을 둘러싼 분쟁도 있지만 노자·장자 등 확인이 어려운 역사적 인물에 대한 연고권 논쟁도 적지않아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 최근 상해 문회보는 각지역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회가 발족되고 논문집 발표와 함께 토론회·학술회·전람회 등이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신문은 지역이익을 위해 학자들과 지역주요인사들이 공론에 몰두하는가 하면 지방행정단위와 관리들까지 지역감정 부추기에 가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고은씨 연작 「만인보」 10∼12권 곧 출간

    ◎시 344수에 실린 ‘70년대 인물들’/정치·문화·종교계 등의 거대한 「인간희곡」/특유의 마당발·입담으로 「촌철살인」 인물평 시인 고은씨가 연작시집 「만인보」 10∼12권을 곧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다.지난 86년 첫 세권이 나온 「만인보」는 89년의 9권까지 주로 분단이전의 민초들이나 역사적 인물의 삶을 그려왔다.하지만 이번엔 20여년을 뚝 건너뛰어 70년대 인물들을 무대앞에 끌어세웠다.때문에 어느때보다 풍성한 화제와 시비거리(?)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신작 세권에 실린 시는 모두 344수.시편마다 현대사의 기록적인 인물이나 추억의 현장을 하나씩 담아 거대한 「인간희곡」을 이루고 있다.시집이라기보다 70년대의 빛바랜 신문철을 들춰보는 기분이다. 수가 방대한만큼 주인공들의 이력도 다채롭다.선우휘,최일남,신경림,송기숙,박목월,송기원,박태순,김병익,염무웅,오윤,박수근,윤이상 등 문인을 비롯한 예인은 물론이고 김수환,함세웅,문익환,서경보,법정 등 종교인,이희승,강만길,박현채,이영희,한완상 등 학자들도 펜의 세례를 받는다.박정희부터 이철까지 전현직 정·관계 인사가 「공주 느림보」나 「중앙시장 과부」같은 필부필부들과 엇갈려 놓이는가 하면 김형욱 부장 등 과거 중앙정보부 직원들도 시인의 펜대를 비켜가지 못한다.무엇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센 격랑의 70년대 동지들의 얘기가 기둥줄기로 흐르고 있다. 「공중변소 낙서꾼」은 음양의 〈박는것./박히는 것〉,〈갖은 욕설〉이나 그려대던 한 장난꾼이 〈괜히/어떤 낙서 유신철폐를 흉내내어/유신철폐를 썼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감옥에 간 씁쓸한 해학으로 그 시대를 돌이켜본다.중부전선 참전의 후유증으로 눈이 먼 노인을 다룬 「샛강 봉사」는 〈미칠것만 같았다.그 무자비한 어둠//세월은 그 어둠에도 약이었던가/그저 마음 가라앉아/볼 수 없는 몸으로도 삶을 펄럭이는 천막이었다〉라는 아름다운 구절때문에 민족상처의 뿌리를 더욱 처연하게 드러낸다. 또 「무교동의 밤」「관철동 밤 피리소리」등의 시에서는 취기와 통금사이에서 풀길없는 울분에 갇혔던 유신시절의 사회풍경이 술꾼의 입으로 구슬프게 전해지고 있다. 인심 후하면서도 촌철살인하는 시인의 기질은 특히 유명인들 인물평에서 잘 드러난다.민족문학론의 대부 「백낙청」편에선 〈이 사람 없었던들/…/우리 문학/어쩔 뻔했겠느냐〉는 극찬끝에 〈부탁 하나 있기로는/1년에 폭음 세 번은 있어야 함〉이라는 꼬리가 살짝 붙는다.민주운동가 「이부영」론은 〈내로라 내로라 하고 나서지 않으나/어떤 사건 속에는/반드시 그가 들어 있다/과일 씨처럼〉이라고 경전의 게송처럼 오묘한 시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마당발과 입담으로 현대사의 중요한 시대를 거대한 화폭에 정리하는 작업을 끝낸 고씨는 앞으로 토착적 소재를 다룬 소설 「정선 아리랑」과 수필집 등을 잇따라 펴내 변함없는 건필을 보여줄 계획이다.
  • 작전 49일,연인원 150만 투입/공비 침투사건 취재기자 방담

    ◎공비 26명중 25명 소탕,우리측 17명 희생/국민의 안보의식 고취… 특전여단 대활약/영동지방 6개 시·군 경제적 손실 2천억원대 □참석자 정호성 차장·조성호·조한종 기자(전국부),김경홍 차장·황성기 기자(정치부),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준석·이지운·강충식 기자(사회부),유재림·오정식·최해국·남상인·김명국·조현석 기자(사진부) 지난 9월18일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잔당 3명 가운데 2명이 지난 5일 사살됨으로써 작전 개시 49일 만에 소탕작전이 사실상 마무리됐다.잠수함을 타고 온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은 생포됐고,13명은 사살됐으며,11명은 숨진 채 발견돼 25명이 소탕된 셈이다.이 과정에서 우리측도 군인 11명과 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취재기자의 방담을 통해 이 사건을 조명해본다. ­무엇보다도 공비를 거의 일망타진한 점을 성과로 꼽고 싶다.아직 1명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 공비도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작전 기간동안 군은매일 3개사단,1개 공수여단,1개 기갑여단 등이 투입했다.예비군을 포함,연인원 1백50만명의 병력이 투입됐다.UH60·코브라 헬기 등 60여대의 헬기와 탱크·장갑차 등 첨단 중무기도 동원됐다.주한 미군이 보유한 최첨단 OH58 열추적 정찰헬기까지 등장했다.특히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을 노획,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대남 해상침투조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게된 것도 큰 수확이다.월남전 이후 실전경험이 없었던 군이 실전 경험을 쌓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주민들 군작전 협조 ­하지만 우리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3군단 기무부대장인 오영안 대령 등 고급장교를 포함,군인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민간인도 3명이 공비에게 피살되는 등 4명이 희생됐다.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 무장공비가 출현한 강원도 강릉시 등 영동지방 6개 시·군은 공비소탕작전 기간동안 2천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관광객 감소에 따른 요식·접객 업소와 교통업계의 불황,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 잡이 출어 제한으로인한 농어업 소득 격감 등은 지역경제에 많은 타격을 주었다.특히 작전의 주 무대가 된 강릉시는 667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자체 파악됐다.검문검색이 강화되고 관광객이 줄자 현지 주민들은 한숨을 쉬었고,급기야는 송이버섯을 채취하려 산에 올라갔다가 오인사살되는 일도 있었다.하지만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큰 불평없이 군 작전에 적극 협조하는 애국심을 발휘했다.설악산을 끼고있는 속초시와 인제군이 각각 470여억원,동해시 340여억원,고성군 90여억원,양양군 70여억원,삼척시 50여억원으로 어림되고 있다. ­소탕 작전기간 동안 군의 작전은 대략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공비출현 초기에는 우선 2중·3중의 포위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포위망이 구축된 뒤 정찰 수색작전을 벌여 공비의 주요 은거지를 포착했다.그리고 포위망을 좁혀가며 수색하는 압박수색작전을 폈다.공비를 대부분 소탕,잔당 3명만 남게되자 예상 도주로에 대한 매복 작전에 들어갔다.정찰조원 2명을 사살한 것도 매복 작전의 성과다.이번 소탕 작전에서는특히 공수특전여단의 활약이 돋보였다.잔당 2명을 비롯,공비의 주요 은거지였던 청학산과 칠성산에서 공비의 대부분을 사살한 것도 그들이다. ­6·25 전쟁이후 최대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었던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소탕작전이 58일이었고 68년 김신조 일당 청와대 기습사건이 9일,78년 충남 광천 무장공비 사건이 38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작전은 두번째로 긴 것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지친 기색없이 장기간에 걸친 작전을 완수하는 끈기를 보여줬다.제대날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를 연장하는 군인들이 속속 나타나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오인·오발사고 많아 ­하지만 이번 소탕작전을 지켜보면서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우선 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듯 했는데도 막지 못한데다가 좌초한 잠수함도 시민의 제보를 받고서야 비로소 알만큼 경계가 허술했다.소탕작전에도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초기에 특전여단 등 정예 병사들을 투입했더라면 빨리 소탕하고 아군의 피해를 최대한 줄였을 것이라는지적이다.시기를 놓쳐 결국 소탕작전이 길어졌다는 얘기다.또 공비들이 당초의 예상과 달리 포위망을 훨씬 벗어나 발견된 것도 군작전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작전 기간중 오인사격과 오발사고가 많아 희생자가 생긴 것 또한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또 부대간의 작전협력이나 통합 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다.그동안 도상연습에 그쳤던 통합 작전훈련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표종욱 일병이 공비에게 납치돼 살해됐음에도 불구하고 탈영처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작전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시민들의 높은 안보의식이었다.택시 기사 이진규씨는 침투 당일 새벽 북한 잠수함의 침투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신고했다.만약 이씨의 신고가 없었다면 때를 놓쳐 거의 완전한 공비 소탕의 전과를 올리는 것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9월19일 단경골에서 처음으로 공비를 사살한 것도 이 지역 주민의 신고 덕분이었다.이외에도 작전기간동안 주민들의 신고가 쇄도,높은 신고의식을 보여주었다. ○해안경계 너무 허술 ­이러한주민들의 안보의식에 비해 일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어이없는 행동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일부 대학신문에 공비들을 옹호하는 기사가 실렸고,PC통신에도 비슷한 글을 실은 것은 연세대 사태에 이어 친북성을 또 다시 드러낸 것이다. ­이번 소탕작전을 취재하면서 아쉬움도 많았다.무엇보다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군 작전의 특수성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가 공식 발표 이전까지는 비밀에 부쳐져 군 관련 취재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현장에 나와있던 군의 보도본부는 「보도통제본부」로 불리기도 했고,일부 오보를 제공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대전이 총력전인 점을 고려하고,국민적 참여와 군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보다 세련된 대언론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무장공비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다시 한번 올바로 바라보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다.또 군도 자체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바람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군의 사기가 떨어지는 일이 있으면 절대로 안될 것이다.
  • 양산·물금 신도시 본격 개발/구리·토평지구는 연말까지 발주

    한국토지공사가 경남 양산물금 신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토취장을 최근 확보함에 따라 이 지역의 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서울 강남과 근접한 구리토평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사업도 본격화된다. 토공은 4일 양산물금 신도시 조성사업의 토취장 후보지인 양산시 교동지역 15만평을 추가로 택지개발 사업지구로 편입,지난달 28일를 오는 2000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토공은 이와함께 구리토평지구에 대해 4일부터 보상에 착수,연말까지 발주를 완료하고 오는 99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토평지구는 토평·수택·교문동 등 3개동에 걸쳐 24만7천평에 아파트 5천706가구,단독 167가구 등 5천873가구 1만8천여명을 수용하는 중규모의 택지로 개발된다.
  • “무장공비 조작” 등 PC통해 북한 찬양/대학생 등 2명 구속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31일 윤석진씨(27·무직·서울 용산구 용산동 2가)와 신승우씨(32·명지대 경영정보 3년)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동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PC통신인 「천리안」「나우누리」를 이용,지난 9월18일 강릉에서 발생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정부의 조작극이며 이를 통해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북한을 찬양·고무·동조·선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ID 「OLDGUN」을 사용하는 윤씨는 지난 달 19일 「우린 또 한번 정부에 속고,그들을 토끼 사냥으로 잡아죽이는 것이 아닌지」「그들이 무장공비일까」 등을 띄웠다. 신씨는 「지금 이곳 적진으로 장렬하게 남파되어 관동지역을 비참하게 배회중인 우리의 동지들이 아직 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랑스런 우리 김정일 비서 동지의 승리요,자랑입니다」 등을 실었다.
  • 이광수가 밝힌 침투명령서 생포까지

    ◎9월13일 정찰국장이 직접 침투명령/충성 맹세뒤 연회… 14일 새벽5시 출항/분계선 5마일전서 해저 60∼70m 잠수/15일밤 강릉앞바다 도착… 정찰조 상륙/17일 악천후속 후진접안 시키다 좌초/안내조 2명과 식량 구하러 일행 이탈/산속 헤매다 심한 허기… 민가접근 피체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남침투명령하달에서 출항·좌초·도주·생포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소상히 털어놓았다.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생포까지의 과정이다. 함경남도 낙원(옛 퇴조)항에 기지를 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 22전대 2편대 소속 1호 잠수함에 대남침투명령이 하달된 것은 9월13일 저녁.정찰국장 김대식 상장(별셋)이 직접 방문,김동원 해상처장(대좌) 및 부처장(상좌)과 조타수 이씨를 비롯한 승조원 21명 전원(안내조원 2명 포함)등 23명을 모아놓고 비상세포총회(당원모임)를 주재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정일 최고사령관동지의 적후정찰임무를 피끓는 가슴마다에 받아 안았다.장군님께서 주신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고 살 권리도 없다.장군님의 안녕은 우리의 소원이며 다함 없는 마음을 담아 장군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한다』는 내용의 「충성의 맹세문」을 함께 낭독하고 서명했다. 정찰국장이 마련한 연회를 가진 뒤 이들은 다음날인 14일 상오5시 낙원항을 떠났다.출항전 비밀임무를 띤 정찰조 3명이 합류했다.총탑승인원 26명.이례적으로 정찰국장이 직접 나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군사분계선 북방 5마일까지 잠망경을 올리고 전속력으로 남하한 이들은 이쯤부터 수중공기관과 잠망경을 내리고 해저 60∼70m 깊이에서 항진을 계속,군사분계선을 넘어들었다. 항해도중 승조원과 정찰조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대화가 일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이번 정찰조가 이미 세번정도 남파경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게 전부였다.밥도 따로 먹고 휴식도 다른 방에서 취했다. 강릉에서 5마일정도 떨어진 지점부터는 잠수함을 부상시켜 잠망경으로 위치를 확인해가며 강릉쪽으로 접근,15일 하오7시쯤 강릉시 안인진리 앞 300∼400m 해상에 도착했다.이어 하오10시쯤 정찰조 3명과 안내조원 2명을 상륙시켰다. 16일 하오8시30분쯤.같은 지점에서 공작원을 잠수함에 태워 귀환시키려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계속 복귀를 시도하던 중 17일 하오8시30분쯤 『파도가 세니 해안 가까이 접안하라』는 안내조장의 무전지시가 떨어졌다.잠수함은 후진으로 해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리면서 좌초했다. 이들은 하오11시50분쯤 잠수함내 주요기물을 불태우고 파괴했다. 이때 공작원 3명이 먼저 해안을 떠나 도주했고 18일 상오 1시30분즘 이씨는 안내조장·조원 등 2명과 함께 『밥을 구해오겠다』며 상륙했다.이씨는 잠수복을 입고 있던 안내조원이 잠수복을 벗어 땅에 묻는 것을 도와준 뒤 함께 괘방산쪽으로 달아났다.잠수함 항해 때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 등 증세로 밥을 거의 먹지 못한 이씨는 물론 안내조원도 크게 지쳐 있었다.쉬다 가다를 반복하다가 이씨는 「죽을 바에야 북으로 올라가면서 죽자」는 생각으로 지친 안내조원을 떠나 혼자서 활로를 찾기로 하고 이들로부터 이탈했다.산봉우리를 다섯번 넘어 길을 헤매는 과정에서 허기에 지친 이씨는 뭐든지 먹고 보자는 생각에 산자락 아래 강동면 모전리 민가에 내려왔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김태균 기자〉
  • 「자위권 발동」 싸고 자중지란/주영복·이희성씨 신군부에 떠넘기기

    80년 당시 「자위권 보유천명」 초안이 누구의 작품이었나를 놓고 12·12 및 5·18사건 피고인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발포 자체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18당시 육본 정식 지휘계통에 있던 주영복 당시 국방장관은 이날 이진강 변호사와의 신문을 통해 느리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발언시간내내 「떠넘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주피고인은 『80년5월21일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어디선가 가져온 담화문 초안을 살펴보니 자위권발동과 관련한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조금 완화시켰다』며 『담화방송이 나간뒤 노태우 수경사령관이 「왜 그것을 수정했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5월17일 노태우 사령관으로부터 국보위설치를 건의받았으나 필요없다고 생각해 최규하 대통령에게도 불가방침을 받아냈다』며 『그러나 5월23일 국무회의도중 직원으로부터 「회의가 끝나는대로 보안사령관실로 오라」는 쪽지를 받고 국보위설치에 반대했던 박동진 외무장관과 함께 사령관실로 가니 노사령관이 강력히 항의하더라』며 노피고인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도 지난 21일 열린 4차공판에서 『5월21일 하오4시30분 국방장관실에서 대책회의가 열리기 직전 황영시 육본 참모차장이 「합수부에서 줬다」며 자위권발동지시가 담긴 쪽지를 건네주었다』고 발언,신군부측 피고인들과 설전을 주고 받았었다. 이들의 「떠넘기기」식 작전으로 「보안사의 개입설을 부인한다」는 전략에 희망을 걸었던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합수부측 피고인들은 검찰뿐 아니라 다른 피고인들의 공격도 막아야 하는 힘겨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김상연 기자〉
  • 시계전문업체 「로만손」(G7으로 가는 길:44)

    ◎독창적 디자인 해외에서 더 유명/“OEM방식 경쟁 한계” 자기상포로 활로개척/기능성에 멋 가미 패션시계로 세계시장 공략 『이제까지의 방법에 구애받지 말라.과거 방법을 고집하지 말라』. 「해외에서 더 유명한」이라는 광고로 국내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중소 시계전문업체 「로만손」(대표 김기문)을 찾았을 때 창의적인 제안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이같은 사고가 눈길을 끌었다. 88년 4월 종업원 6명으로 창업해 2년만인 90년 「1백만달러 수출탑」을,다시 2년만인 92년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로만손의 도전적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50개국 상표등록/올 매출 250억 로만손은 다음달 올해 수출의 날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을 받는다.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올해 연간 매출목표액은 2백50억원규모.전체 종업원이 85명 남짓이니 1인당 연간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른다.고가의 스위스나 일본제 시계,중·저가의 홍콩·대만제 시계들과 경쟁해 세계 50개국에 고유 상표를 등록하며 100% 「로만손시계」를 수출하는 세계적인 시계메이커로 도약한 셈이다. ▷자기상표를 내건 수출우선주의◁ 『처음부터 국내 대기업의 틈새에서 저가의 출혈경쟁을 하기보다 수출에 승부를 걸었다.주 타깃은 높은 구매력을 갖춘 중동지역이었다』올해 41살 젊은 기업인 김사장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다른 중소업체가 으레 그랬듯 주문자상표방식(OEM)으로 일본 시계업체에 소규모로 수출했다.그러나 엔화가 급등하자 채산성을 이유로 일본 바이어들이 대만·홍콩으로 수입선을 바꿨고 첫 위기를 맞았다. 『주문자가 모든 결정권을 갖는 OEM방식으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김 사장의 회고다.즉,처음엔 어렵지만 고유 상표와 모델로 승부하는 것만이 유력한 돌파구임을 체득했다. 이듬해인 89년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의 자유무역항) 한국물산전」에 처음 참가,세계시장에 로만손의 이름을 알렸다.다행히 중동의 한 바이어와 1백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 홍콩 싱가포로 라고스 파나마 등 세계 시계상권의 요충지에서 열리는 각종 시계및 보석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로만손」의 인지도를 높였다. 수출증대에는 한 바이어를 선정,자국내 독점판매권을 주는 1국1바이어 원칙도 한 몫 했다.한 바이어를 선정,매년 일정량의 목표를 할당해 이를 달성하면 지속적인 거래를 약속하고 광고판촉비 등을 지원하되 미달성때는 과감히 교체했다.이를 통해 본사는 바이어들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했다.바이어들도 본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자 현지고객의 요구나 불만사항은 물론 현지 디자인추세,다른 시계업체 동향 등 중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알려왔다. ○1국1바이어로 현지 주도권 장악 ▷디자인 제일주의◁ 『핵심부품인 「무브먼트」는 전량 스위스나 일본등에서 수입된다.시계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을 외국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국내업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바로 독창적인 디자인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특히 세계시계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터득한 「디자인이 곧 국제경쟁력」이라는 산 교훈을 토대로 창업초기부터 매년 매출액의 6∼7% 투자하며 별도 디자인팀을 운영해왔다.올해 경우 연간 15억정도를 투자했다.다른 중소기업에선 엄두도 못낼 일이다.특히 91년 고가의 CAD(COMPUTER AID DESIGN) 설비를 도입했다.일찌감치 전산화된 디자인 및 제품설계시스템을 갖춘 것.로만손 시계의 탄탄한 대외경쟁력은 이와같은 「디자인 제일주의」에서 나온다.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정신은 국내 산업디자인전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우수디자인(GD)상과 성공디자인(SD)상을 지난 94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로만손은 90년말 크리스털기법을 응용,시계 유리를 다면으로 깎아 보석 분위기를 내는 「커팅 글라스(CUTTING GLASS」 기법의 패션시계를 출시,돌풍을 일으켰다.기능만을 강조하던 시계를 멋과 감각이 가미된 기호품으로 탈바꿈시킨 이 패션시계는 출시후 1년이상 중동 유럽 미국 등지의 시계시장에 돌풍을 일으켜 92년 5백만달러 수출을 가능케했다.독창적인 디자인이 낳은 쾌거였다. 당시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이 줄지어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1년정도 지나자 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홍콩·대만제 유사품들이 싼값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7% 투자/디자인팀 강화 『홍콩·대만과 맞붙어 이기려는 것은 우매한 짓이다.그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며 커팅글라스의 자만을 떨치고 새 디자인개발에 몰두했다.금속시계줄의 도금완성도를 높인 「핀 밴드」,금장에 다른 색을 곁들인 「콤비 밴드」,금화를 문자판중앙에 아로새긴 「골드코인 시리즈」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개발됐다. 지난 8년동안 상품화한 디자인은 모두 3백여 종류.매월 3∼4개의 신 모델을 내놓았다.디자인실의 인원도 업계 최다·최강의 팀인 12명으로 늘렸다. 김사장은 매월 보름정도의 해외출장시 반드시 디자이너를 동행시킨다.특히 매년 홍콩 및 스위스의 시계전시회때는 필수요원만 남기고 모두 내보낸다.세계의 디자인흐름,수출대상국의 문화,생활습성 등을 알아야만 고객만족의 모양과 색,기능을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제품개발시 디자인을 먼저 결정한 다음 신소재도입 등 기술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그리고 상품화에 앞서 반드시 바이어들을 초청,품평회를 갖는다.매년 9월 홍콩전시회때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현지사정을 반영한 의견을 집약한다.제안이 타당하면 기꺼이 디자인을 수정한다.이 과정에서 바이어들도 디자인결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곧 판매신장으로 연결된다.〈김인철 기자〉 ◎창업 8년만에 업계 우뚝 김기문 사장/“롤렉스 못잖은 명품생산 도전” 『시계뒷면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을때 비로소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는 완성됩니다』. 대학을 중퇴,26살 되던 81년 시계업계에 뛰어든뒤 7년만에 자기회사를 세웠고 다시 8년만에 업계 최고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기문사장의 디자인철학이다. ­외국 또는 국내 타 기업의 제품을 모방하는 풍토가 만연한데. 『모방도 제2의 창조입니다.타 제품을 베끼더라도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첨삭,새 모델을 창조해야 합니다.고유의 브랜드와 디자인없이는 무역전쟁 시대에 해외는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국내 디자인수준을 높일 방안은. 『무에서 유는 창조되지 않습니다.그 나라의 전반적인 문화수준이 향상되어야 디자인수준도 높아집니다.어느 업종이건 고유모델을 개발하기에 앞서 동일업종 세계시장의 디자인동향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꾸준한 투자,인내,노력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까지는 개당 15∼100달러사이의 중·저가 시계수출에 전념해왔습니다.앞으로는 500∼2천달러 초고가 시계,즉 롤렉스와 오메가 등과 같은 생명력이 긴 「명품」를 생산,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특히 시계로 쌓은 로만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치나 베네통,캘빈 클라인과 같은 토털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멀지않은 장래에 세계의 멋장이들이 로만손 특유 디자인의 옷,지갑,핸드백,가방 등을 찾게 될 것입니다』〈김인철 기자〉
  • 이­아랍 협상 적극 후원/중동 순방 러 외무 강조

    【다마스쿠스 AFP 로이터 연합】 중동지역 순방에 나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간의 평화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이날 첫 방문국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공항에 도착해 『알다시피 러시아는 평화협상의 후원자이며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는데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나의 이번 중동지역 순방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이미 시리아의 역내 정치적 역할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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