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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27) 대관령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27) 대관령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영동과 영서를 연결시켜주는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하던 대관령(832m)은 백두대간 위에 놓인 고개 가운데 하나다. 북쪽으로 선자령(1157m), 매봉(1173m)을 거쳐 오대산국립공원의 노인봉(1388m)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능경봉(1123m), 고루포기산(1238m)을 거쳐 석병산(1055m)으로 연결된다. 대관령 일대는 동쪽 강릉 쪽으로 급한 경사를 이루고, 서쪽 횡계 쪽으론 비교적 경사가 낮은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어 전형적인 경동지괴 현상을 보인다. 경사가 완만한 횡계 쪽 사면은 특별한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넓은 지역이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다 보니 이곳의 수계는 여러 곳에 습지들을 만들어 놓았다. 더욱이 이곳은 고도가 해발 800m 이상 되는 곳이므로 습지들은 자연스레 고산습지가 되어 식물들에게 특별한 생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산습지가 특별한 생육환경 만들어 대관령은 물론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북쪽의 선자령 일대나 남쪽의 능경봉 일대까지 드넓게 형성된 습지들에는 희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대관령의 습지는 어느 한 곳에 발달한 것이 아니고,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흘러드는 계곡이 발원하는 곳이면 어디에나 형성되어 있는 셈인데, 이들 습지에는 가는바디나물, 개발나물, 곰취, 궁궁이, 금꿩의다리, 꽃창포, 바디나물, 놋젓가락나물, 애기앉은부채, 제비동자꽃, 참좁쌀풀, 촛대승마, 큰용담 등이 자라고 있다. 참좁쌀풀이나 금꿩의다리도 귀한 식물이기는 하지만 이곳 습지에 자라는 식물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제비동자꽃을 꼽을 수 있다. 남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북방계 식물로서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은 산의 풀밭에서 매우 드물게 자란다. 줄기는 높이 50∼80㎝이고, 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에 마주난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서 짙은 홍색으로 피며, 꽃잎은 5장이고 끝이 가늘게 갈라진다. 세계적으로는 만주, 우수리, 일본에 분포한다. 제비동자꽃과 함께 습지 부근에 자라는 귀한 식물이 하나 더 있는데, 미나리아재비과의 놋젓가락나물이다. 전국에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희귀식물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투구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투구꽃과는 달리 줄기가 덩굴지며 다른 물체에 감기는 특징이 있다. 덩굴진 줄기는 길이 2m에 이르며,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투구 모양이며,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청자색으로 핀다. 독이 있는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만주와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제비동자꽃 보기 = 하늘의 별따기 대관령 일대의 숲은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맘때 숲 속에는 모시대, 애기앉은부채, 은방울꽃, 투구꽃, 흰투구꽃 등이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다. 숲 바닥을 꼼꼼히 살피면 앙증맞은 모습의 애기앉은부채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도 요즈음이다. 이른 봄에 눈 속에서 피워 올랐던 파란 잎은 이미 진 후고, 뿌리에서 돋아난 자줏빛 꽃이 낙엽 사이에 숨어서 피어 있다. 능선의 양지바른 곳에는 가는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각시취, 고려엉겅퀴, 꿩의비름, 동자꽃, 마타리, 분홍바늘꽃, 산비장이, 톱풀, 큰용담, 큰잎쓴풀 등이 꽃을 피운다. 대관령에서 횡계로 이어지는 도로 가에도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금꿩의다리, 단풍터리풀, 생열귀나무, 범꼬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단풍터리풀은 장미과의 북방계 식물로 터리풀에 비해서 잎이 더욱 깊게 갈라지며, 잎 뒷면에 흰 털이 많이 나는 특징으로 구분된다. 백두산을 비롯하여 만주, 몽골, 시베리아, 캄차카 등 고위도 지방에 분포한다. 남한에서는 이 일대를 비롯하여 강원도 몇몇 곳에서만 살고 있다. ●봄엔 파란 잎, 가을엔 자주꽃으로 변신하는 애기앉은 부채꽃 최근에는 대관령 일대에 자란다고 기록은 되어 있으나 좀처럼 발견되지 않던 독미나리가 발견되어 이곳의 식물학적 중요성을 방증해주기도 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이곳을 포함해 몇몇 곳에서만 살고 있는 귀한 식물이다. 백두대간의 주요 고개 가운데 하나인 대관령은 식물학적으로도 이처럼 의미가 큰 곳이다. 대관령의 식물을 관찰하는 꽃산행은 대관령에서 출발해 북쪽 선자령까지 다녀와도 좋고, 남쪽으로 능경봉을 올라도 좋다. 선자령은 5시간, 능경봉은 왕복 4시간이면 주변의 꽃을 자세히 보며 오가기에 넉넉하다. 숲 속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놋젓가락나물, 제비동자꽃, 산비장이 예쁜 꽃과 만나게 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리라.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에너지 절약= 미래투자 유럽인들에 감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에너지 절약= 미래투자 유럽인들에 감탄”

    지난 6월23일 연재를 시작한 서울신문의 미래기획 시리즈(40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가 총 17회에 걸쳐 1장 ‘자원-에너지’편과 2장 ‘기후변화’편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소개된 기획물은 본지 특별취재팀의 전세계 취재 결과를 토대로 자원위기, 고유가, 기후변화와 관련한 각종 대안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취재팀은 28일 박건승 미래생활부장의 사회로 전세계의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한국에의 시사점을 총점검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전세계의 에너지 위기대응 우리보다 한수 위” 사회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 대륙을 돌며 자원과 에너지, 기후변화 분야를 취재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먼저 각 나라에서 펼치고 있는 여러 노력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연 제가 갔던 아프리카의 경우 자원 및 에너지가 풍부하고 기후변화의 책임 또한 가장 적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되레 기후변화의 피해를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였어요. 자동차로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피나무들이 많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이익의 대부분은 몇몇 다국적 커피회사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정작 이 곳의 주인인 현지인들은 고단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며 많이 슬펐어요. 다른 자원과 에너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쉼없이 나무심기에 전념하는 왕가리 마타이의 모습<8월18일자 14·15면>에서는 그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한 힘을 느꼈습니다. 류지영 유럽의 경우 자전거와 트램(노면전차)만으로 시내 어느 곳이든 다닐 수 있도록 도시가 설계돼 있습니다. 도로 차선 수와 주차장 면적을 점점 줄여 자가용 이용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고요. 에너지 및 자원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 대응을 준비하는 유럽의 도시들을 우리도 참고해야 합니다. 박건형 미국의 경우 에너지 및 자원에 대한 시각이 유럽과는 판이했습니다. 미국인들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효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석유와 지하자원이 아직도 충분하다고 믿다 보니 지금의 소비중심적 생활방식을 바꿀 의사가 전혀 없는거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럽인들은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절약과 미래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의 노력이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현용 중동 국가들은 현재 석유 가격이 폭등해 넘치는 돈을 쓸 데가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뜻밖에도 그런 돈의 상당량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쏟아붓고 있습니다. 바레인 세계무역센터<6월23일자 1면>의 예처럼 에너지·기후변화 대응노력을 국가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과 자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봅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정책 수시로 뒤집혀” 사회 그럼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와 자원,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오상도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언급한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이면서도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입니다. 호주만 해도 주 정부에 수자원 하나만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거기서는 최소 10∼20년 뒤의 상황을 예측해 준비합니다. 그 동안 ‘747정책 기조 유지하겠다.’‘부동산 경기 살리겠다.’고 하다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이죠. 박건형 이번 ‘녹색성장’선언에서도 나타났지만 우리의 경우 정책이나 제도들이 지나치게 중앙정부에서 민간으로 하달하는 ‘톱다운’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용도 거의 외국 사례를 그대로 베껴 온 것들이고요. 심지어 이를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이들이 내놓는 대안들도 외국의 사례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아요. 정현용 말만 많고 실천이 이뤄지지 않는 우리 정책 집행의 관행은 개선해야 할 점입니다.‘2030년까지 원전 11기를 더 짓겠다.’는 지난 27일의 정부 발표를 보며 지난 광복절의 ‘녹색성장’선언이 결국 원전 추가 건설을 정당화하려는 ‘터닦기’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석유가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조차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바람에 따라 건물이 직접 움직여 전력을 생산하는 아키텍처 빌딩<8월18일자 15면>을 건설 중이고, 아부다비는 무탄소 도시인 ‘마스다르’<8월 11일자 13면>의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자원절약 도심 재개발 쿠리치바 방식 배워야” 사회 각국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노력 중 인상 깊었던 지역이나 나라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상도 브라질 파나마 주 쿠리치바 시의 도시계획 연구소(이푸키)에서는 연구원들이 마치 ‘심시티’(도시 설계 시뮬레이션 게임의 하나)를 하듯 복잡한 도시설계를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8월14일자 14면>이 퍽 인상적이었어요. 하루 종일 다같이 모여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도 지었다 부숴보고 자연조건도 바꿔 보면서 햇빛과 바람까지 모두 고려한 도시를 만들고 있었어요. 기업 후원과 토지 맞교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시 재정을 한 푼도 쓰지 않고도 도시를 환경친화적으로 재개발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건형 사방 천지에 프로펠러가 널려 있던 독일의 농장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들 가격은 대당 최소 수억∼수십억원 하는 고가이지만 농민들이 스스로 정부 보조금과 은행대출 등을 잘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자가용 덜 타면 탄소캐시백 적용을” 사회 취재 과정에서 떠오른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관련 아이디어나 우리도 도입하고 싶은 사례가 있다면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류지영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온실가스 감축분을 탄소캐시백으로 돌려 주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운전자가 10년간 자가용을 30만㎞ 탔다고 하면 정부는 A에게 연간 3만㎞의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실적(연간 6t 가량)을 인정해 줍니다. 이후 A가 자발적 감축 프로그램에 가입해 자가용 이용을 연간 1만㎞가량 줄였다면 정부는 A가 노력해 덜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연간 2t)만큼의 금액을 배출권 시세에 따라 탄소캐시백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죠. 이재연 이집트의 경우 과거 권위적 정권이 들어섰던 나라임에도 최근 에너지·자원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여러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심각한 고유가·식량난 와중에도 서민들의 고통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어요. 아프리카 위정자들도 수십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오상도 제가 공무원이라면 호주 브리즈번 시의 물절약 정책<6월26일자 1면>을 꼭 배워 보고 싶은데요. 버려진 물을 단계별로 나눠 필요한 만큼 재활용하고 사람의 배설물까지 정제해 수자원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물을 아끼려고 가정 내 변기에 벽돌 몇 장 집어 넣는 우리네 방식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장기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데스크시각] ‘중화(中華)’에 대한 변명/ 서동철 국제부장

    [데스크시각] ‘중화(中華)’에 대한 변명/ 서동철 국제부장

    동료기자가 독자로부터 꾸짖음 섞인 전화를 받았다. 그 독자는 지난 27일자 서울신문에 나간 ‘중국의 비상-팍스 시니카 시대로’에 크게 화가 나신 듯했다. 어떻게 대한민국 신문이 1면에 ‘중화(中華)’라는 제목을 버젓이 내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수긍할 수 있는 지적이었다.‘중화’란 중국의 이른바 ‘중원(中原)’만이 문명화된 지역이고,‘중원’을 둘러싼 주변사방은 ‘이적(夷狄·오랑캐)’에 불과하다는 특유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그러니 중국을 ‘중화’라고 부르는 순간 스스로가 ‘오랑캐’를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분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중화’에 중국을 섬기는 모화사상(慕華思想)이 담겨 있다고 보는 시대는 지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농담을 섞자면, 우리 중국집에는 어김없이 ‘중화요리(中華料理)’라고 씌어 있지 않은가. 자장면과 짬뽕이 대표메뉴인 동네 중국집이 간판에 ‘중화’를 내걸었다고 쯔진청(紫禁城)의 청나라 궁중요리를 떠올리지는 않는다.‘중화요리’를 먹는다고 사대주의에 젖었다고 할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오늘날 ‘중화’라는 표현이 한국 신문에서 씌어졌다면 중국을 미화하고, 그들이 가진 힘에 빌붙겠다는 의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중국이 멀지않은 장래에 ‘중화’라는 세계관이 위세를 떨치던 시대만큼이나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우려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어떤 작가도 쓰기 어려운 드라마를 야구에서 보여주었고, 역도의 장미란과 유도의 최민호는 우리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통쾌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땄다. 두 사람의 경기 이전에 가슴 졸이지 않고 올림픽 결승전의 중계방송을 본 적이 있었던가. 스포츠라는 측면 말고도 우리가 베이징올림픽에 관심을 가져야 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한줌도 되지 않는 영국군대에 베이징마저 능욕당한 아편전쟁 이후 100년이 훨씬 넘는 ‘굴욕의 시대’를 떨쳐버리고 그동안 쌓은 정치·경제·외교력을 바탕으로 ‘중화의 시대’로 복귀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드러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같은 사람은 수세기 동안 유럽과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권력과 영향력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극동지역과 나눠 갖는 상황이 되었다며, 권력분점의 대상으로 중국을 지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에선 시큰둥한 반응이 많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처럼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딴소리’를 하기도 한다. 중국은 인권상황에 대한 지적을 놓고 자신들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것을 우려하는 나라들이 빼어드는 압박카드에 불과하다고 이미 1996년 발간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에서 규정했다.‘아시아 제1의 경제대국’의 위치를 넘겨주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음이 분명한 마치무라식(式)의 변죽울리기는 오히려 중국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 적절히 대(對)중국전략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 손자들이 중국에 불법체류하면서 식당일을 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는 한 중국 진출 기업인의 경고는 지나친 걱정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을 평가절하하기보다는 실제보다 조금 더 과장되게 평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래의 어느날 갑자기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야 한다. 위험한 이웃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철저히 해도 지나치지 않은 법이다. 서동철 국제부장 dcsuh@seoul.co.kr
  • 서러운 ‘탈북 낙인’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 원정화 사건으로 1만 4000명에 이르는 탈북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간첩일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겹쳐지면 이들의 고통은 더 커질 게 뻔하다. 한 탈북자에 따르면 원정화 사건이 보도되기 한 달 전부터 탈북자 사회에서는 검찰과 경찰, 기무사가 원정화씨에 대해 간첩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이미 그때부터 ‘탈북자 간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지나 않을까 걱정했다는 것이다. 탈북자동지회 이해영 사무국장은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원씨가 다른 탈북자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황장엽씨의 거처도 집요하게 조사했다고 하는데, 사실 원씨는 탈북자 사회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다른 탈북자는 “원씨처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탈북 동료들이 많은데 이들이 괜한 의심을 받을까 걱정된다.”면서 “원씨는 ‘탈북자’가 아니라 탈북자 신분을 이용한 ‘위장간첩’이다.”라고 강조했다. 탈북자 김모(43)씨는 “안 그래도 탈북자라는 딱지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적응하기 힘든데,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이 오히려 큰 상처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신들에 대해 정부의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탈북자동지회 등에 정부기관의 수사협조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탈북자 중에 간첩이 있다면 분명히 가려내야 ‘이미지 추락’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북자 이모(35)씨는 “아직도 중국에서 불쌍하게 생활하는 탈북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입국이 힘들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창의와 도전의 여정… 글로벌시대 선구자”

    “창의와 도전의 여정… 글로벌시대 선구자”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재계와 정·관계, 교육문화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와 SK그룹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14명으로 구성된 추모위원회 주최로 치러졌다. 추모위원장인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평생의 스승이자 선배였던 고인은 SK를 키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의 백년대계를 걱정한 열정적인 분이었다.”며 “30여년 전에는 무자원 산유국의 첫 발을 내디뎠고,10여년 전에는 한국을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올려 놓는 등 창의와 도전의 여정을 걸어가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박태준(포스코 명예회장)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며 산업화 동지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외환위기로 무너진 한국경제를 걱정한 한국경제의 거목이었다.”면서 “일찍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대를 준비한 선구자였다.”고 회고했다. 김상하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추모사에서 “고인은 지성과 패기를 두루 갖추고 서구의 합리주의와 동양의 사람 중심 문화를 접목해 ‘한국형 경영법’을 확립한 탁월한 경영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유족 대표로 나온 최종현 회장의 맏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선친께선 가족과 회사 식구들만을 위해 일하지 않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신 분이었다.”면서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더욱 자랑스러운 SK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화장 후 가묘 상태인 선친을 수목장으로 모시기로 가족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김진홍(전 한영회계법인 전무이사)씨 별세 안세분(스텔라무역 대표)씨 상배 2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2650-2753 박경섭(일신진흥 기전환경팀장)세준(계명바이오 대표)성선(주식회사 노전)성진(금융위원회 주무관)씨 부친상 김낙연(오작교건설 부장)씨 빙부상 26일 새고창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561-2901 최진도(농업)진근(자영업)진구(서초세무서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2 한상보(라이온스 D-354 감사)씨 별세 준희(CJ 헬로비전 사원)주희(레노베르 팀장)진희씨 부친상 전창봉(미국 거주)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631 권혁문(전 GS건설 상무)혁진(자영업)씨 부친상 오태(전 국회의원)씨 형님상 이재백(전 대구북부경찰서장)서광식(금융보험통신 대표)황보탁(자영업)이기우(〃)유재흥(〃)씨 빙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05 이성배(전 5사단 부사단장·전 경남은행 지점장)씨 별세 영일(수원대 교수)형철(사업)씨 부친상 박기랑(주성대 교수)씨 시부상 김재우(서라벌고 교사)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해용(우광케미칼 대표)씨 상배 기준(롯데대산유화 과장)기영(우광케미칼 〃)씨 모친상 강현경(서울지방식품의약청 보건연구사)구현자(신한은행 인천 만수동지점 과장)씨 시모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27-7597 최웅열(서울 종로구 약사회 총무·삼보약국 대표)씨 별세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51 김화박(신화산업 대표)씨 상배 진아(김지아소아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유기원(풍동연세이비인후과의원 원장)김성은(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차장)장현주(동남종합중전기 과장)씨 빙모상 2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2650-2741 황성용(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씨 외조부상 26일 부산 주례 보훈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51)601-6793 차영규(광주 광산구 건설팀장)씨 모친상 25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10시 (062)941-7012 엄기황(전 조흥은행 지점장)기형(한국교원대 교수)기량(피센크로프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이시정(SMS 부장)씨 빙부상 이인영(서울 강북구 보건소장)씨 시부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후 2시 (02)2227-7584 최응보(전 한국상업은행 상무)씨 별세 병권(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상무)씨 부친상 현재원(미국 거주)이건익(〃)김진웅(서울대 약대 교수)서학원(서연치과 원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1
  • 이대통령 “경제살리기 한시도 잊은적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지난해 대선 캠프 시절 특보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은 최근 한나라당 당직자 만찬(19일)과 당 사무처 직원 만찬(23일)에 이어 대선 과정에서 고락을 함께한 옛 동지들을 불러 격려의 자리를 만든 것이다.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거듭 강조하며 성공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새 정권을 창출한 공동책임이 있다.”면서 “앞으로 5년간 초석을 잘 닦으면 그 다음 정권은 탄탄대로로 갈 수 있고,10년 뒤에는 ‘대한민국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강국)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은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확고한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5년간 새 시대를 열어 7·4·7 목표를 이루자.”고 거듭 다짐했다. 참석자들이 건의사항 발표를 통해 “대선기간 약속했듯 반드시 경제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반드시 선진국으로 만들 의무가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격정적인 어조로 “이 정권이 성공해야 여러분이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이 정권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나아가자.”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묻어 나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오후 6시5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는 특보단 부단장이었던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을 비롯한 250여명의 특보들이 참석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야구] ‘금빛 동지에서 적으로’ 4강 혈투

    [프로야구] ‘금빛 동지에서 적으로’ 4강 혈투

    올림픽 야구 퍼펙트 금메달이 준 짜릿한 감동의 여운을 느긋하게 즐기기에는 돌아와본 현실이 너무도 냉혹하다. 죽느냐, 사느냐 벼랑끝 4강 전쟁이 ‘태극전사 24명’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는 25일간의 긴 올림픽 야구 방학을 끝내고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26일부터 각 팀당 남겨진 24∼35경기를 치르게 된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1∼3위,7∼8위는 어느 정도 굳어져 가고 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4위 한 자리.4위 롯데와 5위 삼성은 반 경기 차에 불과하며 6위 KIA는 삼성을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고 물리며 단 한 차례만 연승, 혹은 연패가 있어도 순위는 뒤집힌다. 올림픽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따라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다. 26일부터 한화와 맞붙는 롯데는 병역문제를 깔끔히 해결한 송승준(28)은 물론,‘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마운드의 싱싱함을 더했다.‘정수근 사태’로 어수선해졌던 내부분위기를 추스른 것도 수확 중 하나다. 상반기 막판 부진에 빠졌던 오승환(26), 박진만(32), 권혁(25)이 올림픽을 통해 컨디션이 회복된 삼성도 4위 경쟁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역시 올림픽 방학을 보약으로 삼는다. 꼴찌 LG와 26일부터 만날 KIA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 이용규(23)와 전천후 마운드 위력을 선보인 윤석민(22)을 앞세운다. 경기마다 통타당해 안정을 못찾은 마무리 한기주(21)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이날 ‘올림픽 투혼’ 역도 이배영(29)이 시구자로 나서 베이징의 감동을 잠실까지 이어준다. ●이승엽은 ‘제2의 안정환´ 되나 한편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한 ‘금메달 일등공신’ 이승엽(32·요미우리)의 앞길은 녹녹하지 않다. 피말리는 1군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승엽은 일본에 돌아오면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묶여 2군에서 뛸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2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2002월드컵에서 안정환(32·당시 페루자)이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를 격침시킨 뒤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에서 방출됐던 사례를 떠올리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승엽은 당초 26일 팀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 오찬 행사(26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이후로 출국을 잠정 연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특별기고] 지금부터 잘하려면…

    [특별기고] 지금부터 잘하려면…

    시화연풍(時和年風).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신의 치세가 어떠할지를 미리 전망하며 말한 신년휘호다.“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이 사자성어에는 이 대통령이 지향하는 국정운영 목표가 함축되어 있다. 그런데 나라의 태평은 내우외환이 없어야 구가할 수 있으며, 세계화시대에 해마다 풍년처럼 풍요롭게 살려면 자급자족의 닫힌 경제체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근심과 걱정을 없애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국내외의 정치세력에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 것을 제안했다. 국내의 좌우 정치세력에 이념을 벗어던지고 소통할 것을 제의하였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공동번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비핵화의 실천을 요구하였다. 대외적으로 미국과는 동맹 복원을, 일본과는 과거 역사를 넘어선 미래지향 관계의 수립을, 그리고 중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려 하였으며, 미래의 경제적 번영의 관건이 된다고 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의 발효를 앞당기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합의하였다. ●실용 리더십·FTA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취임사의 한 구절이다. 이 대통령은 당면한 대내외적 과제를 풀 열쇠를 ‘실용정신’에서 찾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내외 정치세력에 대한 구애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촉발한 촛불시위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그리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인해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았다. 나라 안팎으로 이념과 과거를 넘어선 소통과 화해는 아직도 요원한 것이 출범 6개월을 맞은 이명박호(號)가 처한 오늘의 현실이다. ●‘끼리끼리 내각´ 참여정부 판박이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적과 동지로 갈라 세우는 이분법이 작열하는 냉전시대가 아니다. 세계사적 시각에서 볼 때, 지금 우리는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모르는 그 경계가 모호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탈이념과 소통과 화해를 이끄는 ‘실용주의’ 리더십이나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임을 부정할 수 없다. 취임 초기 ‘실용’을 내건 이 대통령은 이념과 역사의 갈등을 넘어 대내외적으로 포용의 큰 정치를 구사하는 득중(得中)의 정치가 되기를 꿈꾸었다. 이 대통령은 6·3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전력을 들어 민주화 1세대로 자임하면서, 자신의 정치지향이 보수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이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제국과 영합해 민족의 통일을 막고 경제적 약자인 노동자와 농민을 희생해 자본가 계급을 살찌우는 ‘위장 보수’로 몰아세웠으며, 보수진영은 보수진영대로 기회주의와 임기응변을 일삼지 말고 좌파와의 이념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채근해댔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실용을 지향하는 것 같지 않다. ●‘포용´ 큰 정치로 이념 넘은 실용시대로 ‘은나라의 거울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 시대인 하나라에 있다(殷鑑不遠 在夏后之世).´는 옛 말마따나, 이명박 정부의 거울은 노무현 정부의 치세이다. 이 대통령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노무현 정부의 최대 실정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을 이념화하여 내편과 네편으로 편 가르기를 한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욕하면서 배운다고 했던가?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라는 세상의 비난을 자초한 이 대통령의 인사행태는 ‘끼리끼리 인사’나 코드인사로 내편심기에 바빴던 참여정부의 인사정책과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첫 단추는 이념과 친소의 이분법을 넘는 소통과 화합의 인사를 펴는 것일 터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시에 내건 ‘실용의 정신’이 레토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중도의 길을 걷는 화합과 포용의 큰 정치가 되기를 꿈꾼 초심을 유지하는 데 달려 있을 것이다. 훗날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의 긍부와 호오는 우리 안의 이분법을 어떻게 넘어서는가에 달려 있다. 아직 이념을 넘어서는 ‘실용의 시대’는 열리지 않았다. 허동현 경희대 교수·사학
  • [서울광장] 도산이 지금 살아있다면/ 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산이 지금 살아있다면/ 오풍연 논설위원

    백범 김구(1876∼1949년)와 도산 안창호(1878∼1938년).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위인들이다. 일제에 맞서 국민의 눈을 뜨게 만들려 했던 선각자다. 때문인지 존경하는 인물에 많이 꼽힌다. 그들의 일생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덩달아 추앙한다. 정치인 역시 마찬가지다. 존경하는 인물란에 둘을 많이 적어 놓는다. 하지만 정치인 가운데 ‘백범일지’와 ‘도산 안창호’를 제대로 읽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필자는 얼마 전 대선배에게서 흥사단출판부가 펴낸 ‘도산 안창호’를 선물 받았다. 이전에 다른 이가 쓴 ‘안창호 평전’은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책은 감동이 달랐다. 무엇보다 최근 정치상황을 보면서 답답하던 터에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았다. 그가 세상을 뜬 지 만 70년 됐다. 그럼에도 도산의 행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위정자들에겐 금과옥조와 같은 구절이 많았다. 지금 정치판을 보자. 모두들 ‘네탓’ 타령이다. 진실로 “내 탓이오.”하고 나서는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여야는 물론 당과 청와대도 소통부재로 큰 혼란을 겪었다. 도산이 있다면 어떻게 나무랄까.“정치가 지금 엉망인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오. 이명박도 아니오. 그러면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오.”라고 혼을 냈을 것이다. 그렇다. 남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이 책임지면 일을 해결할 수 있다. 간단한 이치부터 깨닫는 게 정치권이 당장 할 일이다. 이 대통령의 인사 역시 지적받을 만하다. 사람이 없다고 난리다. 노무현 정부의 인사를 그렇게 비난하더니, 회전문 인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러니까 민심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도산의 지혜를 빌려보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기 위해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 나 자신을 포함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당부다. 최근 정치권 인사에게서 이 대통령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CEO 출신으로서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것은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측근들의 무능이 이 대통령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충성심이 부족한 정치기술자만 있다고 봤다. 동지애가 있을 리 없다.“명성, 학식, 수완이 있고, 진실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청와대에 수완가는 있되 진실을 존중하는 이가 없다. 임기응변과 권모술수를 진실보다 소중히 여기는 이가 많지 않을까.” 도산이라면 이처럼 질책했을 법하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나는 것 같다.10∼20%대에 머물던 것이 30%대로 올랐다고 한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은 국정의 안정운영과 직결되므로 반길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꾀해야 한다. 또 도산에게 해법을 물어본다.“학식은 배울 수도 있고, 남에게 빌릴 수도 있다. 수완도 없으면 부족한 대로 나갈 수가 있다. 그러나 진실이 없는 사람은 아무 데도 쓸 수가 없다.” 왜 이처럼 진실을 강조할까. 정치에 있어 최대의 적은 꼼수다. 진실을 외면한 채 꾀를 부리면 목전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자멸하고 만다. 거짓말과 거짓 행실. 우리를 망국으로 이끌었던 이 두 가지가 요즘도 판친다. 찬바람이 분다. 도산의 충고도 명심하기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인사]

    방위사업청 ◇과장급 신규임용 △합동지휘통제체계사업팀장 金顯植 한국은행 ◇실·국장 이동△금융결제국장 전한백△런던사무소장 최재현△경제교육센터 원장 임재철△부산본부장 이용호△대구경북〃 김성민△목포〃 안용성△충북〃 오만세 ◇1급 이동△기획국 전지영△총무국 유병갑△경제통계국 김영배△금융안정분석국 조성제△감사실 신동욱△광주전남본부 김현의△강원〃 이창형△경기〃 김유곤 ◇2급 이동△정책기획국 윤면식△금융경제연구원 장홍범△경제교육센터 배일상△부산본부 송태복△대구경북〃 정석조△광주전남〃 김동일△전북〃 황승호△인천본부 김종귀△경남〃 박재익△울산〃 김갑식 한화증권 △평촌 지점장 徐鍾碩△청주 〃 李東周△리스크관리팀장 金柄植 도로교통공단 △교육사업본부장 류정선
  • [한국의 대표기업](35·끝)SK건설

    [한국의 대표기업](35·끝)SK건설

    SK건설은 건설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하면 ‘젊은’ 기업이다.1977년 창업해 올해로 31년째가 됐다. 그렇지만 화공 및 정유플랜트에서는 세계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올라 있다. 특히 기존 정유시설을 개·보수하는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SK건설이 ‘빌드 더 그레이트(Build the Great)’라는 비전 아래 최신 공법과 첨단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종합 EC(Engineering & Construction) 회사로 발돋움하는데 바탕이 됐다. SK건설은 지난해 매출 4조 1359억원, 수주 6조 7735억원, 경상이익 1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 33%, 수주 52% 증가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 4조원 돌파는 창업 이래 처음이다. 올해는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매출 4조 4000억원, 수주 9조 8000억원, 경상이익 2000억원대의 목표를 세웠다. ●해외 플랜트의 세계적 강자 SK건설은 중동지역 플랜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쿠웨이트에서 1조 2000억원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따냈다.2006년에는 1조 2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방향족 제품 생산 플랜트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했다. 지난해엔 6000억원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신설 공사와 6500억원 규모의 가스처리시설 건설공사를 따내 쿠웨이트 내에서 플랜트 건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SK건설은 여세를 몰아 지난 5월 쿠웨이트 제4 정유공장 신설 공사 프로젝트에서 20억 6000만달러 규모의 2번 패키지를 단독 수주했다. SK건설은 중동 지역 이외의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윤활기유 제조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기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인 9억달러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공사를 JAC사로부터 따냈다. 현재 태국과 쿠웨이트에서 수행 중인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공사까지 포함하면 국내·외에서 모두 30억달러 규모의 동일 공종의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실적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택에 조형·공간미학 첫 도입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아파트에 조형미학과 공간미학 개념을 도입했다. 이런 시도는 아파트 브랜드 ‘SK 뷰’, 고급 주상복합 ‘SK 리더스 뷰’, 고급 빌라 ‘SK 아펠바움’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룬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잘 형상화됐다. 서울 강북권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꼽히는 SK북한산시티는 52개동 5327가구 규모로 실거주 인원이 3만명에 가까운 매머드급 단지로 유명하다. 경기 고양시의 분당파크뷰는 분양 당시 수도권 주거만족도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SK건설이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선보인 ‘동백 아펠바움’은 새로운 주거형태로 각광받는 친환경 단독주택 타운하우스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SK건설은 민관합동PF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2005년 아산배방PF 사업에 이어 인천도화개발사업, 파주운정PF사업, 영등포교정시설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는 SK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능력이 반영된 것이다. ●토목분야 세계적 기술력 보유 SK건설은 플랜트뿐 아니라 도로, 교량, 항만 건설 등 토목 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건설은 특히 세계 최초로 LNG 지하저장 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하공간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제품의 석유류 지하비축 시공 기술을 근간으로 핵심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지하냉동창고, 지하하수처리장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도로·교량에서도 SK건설의 기술력은 빛을 발한다. 교량의 100∼150m 경간에서 가장 경제적인 형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엑스트라도즈 공법을 턴키 프로젝트에 최초로 도입해 토목 분야의 설계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SK건설은 첨단 자동화 계측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시공과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고 있다.‘군장신항만 북방파제’가 2005년 ‘올해의 토목구조물’에 선정되는 등 실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됐다. 최근에는 국제 자동차경주대회인 F1대회 경기장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새로운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건설은 플랜트, 건축,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건설회사의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하고 있다.SK건설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2015년까지 업계 초일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술력, 시공력으로 앞선 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역량을 키워나가고 SK 브랜드의 전국적인 확대와 신규 사업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그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웅석 SK건설 사장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유웅석 SK건설 사장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글로벌화를 통해 SK건설의 고속성장 신화를 이어가겠습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앞선 외형 성장을 이끈 유웅석 SK건설 사장은 18일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유 사장은 “그동안 SK건설은 외형 성장은 물론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의 추진에 성공했다.”면서 “올 들어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이를 극복하고 ‘초일류회사’로서의 장기적 발전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양한 해외시장 진출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유 사장은 “SK건설의 전통적 강세분야인 화공플랜트의 경우 제품 다변화와 함께 중동지역에 편중된 시장을 동남아, 유럽, 남미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토목, 건축 등 다른 사업부문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한 회사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점차 글로벌화해 가는 기업 환경 속에서는 시스템과 구성원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한 선결과제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신규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주 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대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고객의 가치와 우리 자신의 가치를 동시에 높여 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는 단순시공 개념을 넘어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SK건설이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밸류업(Value-Up)’ 행사와 ‘비타민서비스’ 등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밸류업은 건설사가 계약을 마친 단지에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아파트 가치를 계속 높여나가는 프로젝트. 비타민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문화나 환경관련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출신인 유 사장은 30여 년간 한국 엔지니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정통 엔지니어로 2006년 SK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토목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흔치 않게 경영대학원까지 수료, 기술과 경영을 겸비한 전문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동 현장 찾아 임직원 격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여름휴가 대신 14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다. 이 사장은 15∼16일 카타르 지사장과 현장소장 등이 참석하는 ‘2008 하반기 사업목표 달성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 [인사]

    기획재정부 ◇팀장급 전보 △인사운영팀장 주환욱△인사제도팀장 김대현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서울용산우체국장 이재문△전북체신청 우정사업국장 김근영△동전주우체국장 강종천 대한광업진흥공사 △인사교육팀장 이제욱△비서실장 박재서 하나대투증권 ◇전보 (본부장)△강동지역본부장 민철희△지원〃 조현준 (지점장)△천호역지점 승운배△분당중앙〃 이승진△구갈〃 조옥환 ◇승진 (지점장)△일산지점 하경래△안양〃 김연겸△부천〃 유정렬
  • [부고] 애국지사 이정우 선생 별세

    일본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 이정우 선생이 9일 오후 4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선생은 192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도쿄고등학원에 재학 중이던 1940년 8월 오유근·노재용 등과 함께 민족의식을 고양할 목적으로 독서회를 조직, 해외 독립운동 전개 상황을 주시하면서 조직 확대 및 동지 규합에 힘을 쏟았다. 독서회의 조직이 확대되면서 일경에 발각돼 회원들이 모두 체포됐다. 일시 귀국 중 화를 면했지만 다시 일본으로 가기 위해 여수에 머물던 중 일본 헌병에 체포됐다. 선생은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가 1942년 11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 대통령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유통업을 하는 상일씨 등 2남3녀가 있다.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장지 대전국립묘지.010-5345-3079.
  • [부고]

    이종희(전 서울신문 부국장급 교정부장)씨 별세 순용(아시아투데이 건강담당기자)선용(세원건영 부장)삼용(사업)준용(한양대 교직원)씨 부친상 7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9일 오전 11시 (02)2002-8976최정헌(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씨 부친상 7일 부산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051)607-2659김충(전 프로야구 SK 2군 감독)씨 별세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01장진용(전 마산철도병원 약제과장)씨 별세 준(신촌세브란스병원 제2진료부원장 겸 기획관리실장)범(우신고 교사)씨 부친상 박윤경(엘리트어학원 원장)씨 시부상 이성권(미국 사이프레스반도체 연구원)씨 빙부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80은현희(인천 효성중 교사)종민(하나대투증권 노조위원장)현정(사업)종국(공군 헌병 중사)종철(지스코리아)씨 부친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27-7600장대식(분당중앙고 교장)화식(한국외대 경영대학원 동문회장)씨 모친상 현창건(LIG손해보험 현&장 대표이사)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010-2631이환용(하이원인터내쇼날 대표)환권(미사와은혜교회 목사)한천(신화에이앤씨 대표)한문(단대부고 교사)한덕(제일저축은행 장충동지점장)환석(하이원 대표)씨 모친상 박우목(계룡 용남초 교사)장준호(제일저축은행 상무이사)장기용(협성대 교수)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1시 (02)3010-2295홍재윤(ENC기술연구소 상무)재문(머니투데이 증권부 부장대우)씨 조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8김오임(서울 중랑구의회 의원) 별세 7일 중랑구청, 발인 9일 오전 9시 (02)3423-0672
  • 송이농가 생산량 줄어 한숨

    폭염에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올여름이 예년보다 1개월 정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송이 재배농가들이 생산량 격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폭염으로 6∼8월 생산되는 여름송이가 자취를 감춘 데다 9월 초순부터 본격 출하될 가을송이도 무더위에 송이포자가 말라 죽으면서 수확 감소가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영덕·봉화·강릉·양양 등 큰 피해 4일 송이 산지인 경북 영덕·봉화군 및 강원 강릉·삼척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경우 폭염과 열대야 등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여름송이가 자취를 감췄다. 예년 여름철에는 2∼3t의 여름송이가 생산돼 송이산 산주 및 채취농들이 2억∼3억원대의 농외소득을 올렸다. 강릉·양양·고성 등 영동지방도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가뭄으로 인해 여름송이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영덕군 산림조합 최선(43) 상무는 “여름송이는 지표면의 온도가 20도 내외여야 하는데 올해는 산 속 온도가 30도까지 치솟아 송이포자가 말라 죽는 등 환경이 전혀 조성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산주 등은 본격 가을송이 채취철을 앞두고 그 어느 해보다 불안한 표정이 역력하다. 최 상무는 “만약 9월까지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면 올해 송이생산은 전망이 없다.”고 걱정했다. 밤에 송이포자 형성에 필요한 적정기온이 유지되더라도 낮 기온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되면 밤 사이에 자랐던 어린 송이가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무더위 장기화되면 쥐꼬리 수확 봉화에서 20년째 송이산을 가꾸고 있는 박옥(61)씨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3∼4년새 송이 생산면적이 7㏊에서 5㏊로 줄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최고 70∼80% 급감하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는 폭염이 유난히 심한 데다 더위가 9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백로(9월7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될 가을 송이도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봉화지역은 지난달 25,26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송이산 등 108㏊에서 산사태가 발생, 역대 최악의 송이 생산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도내 시·군들이 송이 생산 확대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송이산 가꾸기 사업의 성과도 의문시되고 있다. 지난해 50여t의 송이가 생산된 강원 양양군 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송이포자 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폭염과 가뭄 등 악재가 많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추석을 전후한 송이 본격 수확까지는 시일이 남아 있어 생산량을 미리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영덕·울진군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가을송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채취농가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벌써부터 올해 송이 흉작으로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울진군은 지난해 각각 120t의 가을송이를 생산,110억원의 소득을 올렸고, 봉화군 61t(57억원), 청송군 12t(15억원)을 생산했다. 영덕·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조봉휘(전 인천 남구의회 의원)씨 부친상 1일 인천 제물포장례예식장, 발인 3일 낮 12시 (032)881-1720이은모(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범(김제 세화주유소 대표)은형(자영업)씨 부친상 1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3281-1499박경한(전 기업은행 지점장)씨 상배 광호(신용보증기금 부장)씨 모친상 문성배(치과 원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2김헌수(영풍하이텍스 대표)헌주(영풍섬유 대표)씨 부친상 한기호(영풍하이텍스 전무)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20분 (02)3010-2231민윤기(현대산업개발 아이서비스 부장)씨 상배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64심계섭(전 청와대 비서관)씨 별세 김항(극동상공 대표)씨 빙부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05임성호(21세기한국연구재단 사무국장)정헌(한국전자금융 대리)씨 부친상 강석원(도로교통공단 재정팀장)씨 빙부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27이창모(GS건설 부장)씨 모친상 신정승(주중 한국대사)이용수(프린턴 대표)씨 빙모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30분 (02)2227-7569송길호(현대증권 목동지점장)씨 빙모상 1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42)257-4860
  • [Metro] 경기도 택지지구 10곳 추가조성

    경기지역에 2013년 말까지 10곳의 택지지구가 추가 개발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가 개발 대상은 ▲고양 풍동2지구, 향동지구, 지축지구 ▲파주 운정3지구 ▲안성 옥산 뉴타운지구 ▲화성 장안지구, 비봉지구, 동탄2지구 ▲남양주 지금지구 ▲성남·하남 일부 지역이 포함된 송파 거여지구(위례신도시) 등이다.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아직까지 개발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곳들이다. 이들 지구의 전체 개발면적은 47㎢로 모두 23만 800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64만 9800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각 지구들은 2011년 말부터 2013년 말 사이에 준공된다. 이들 택지지구가 완공되면 1981년 이후 조성된 경기도 택지개발지구는 184곳, 전체 면적은 295㎢로 늘어난다. 수원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용인 18곳, 평택 17곳, 고양 15곳, 화성 13곳, 남양주 11곳 등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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