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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혈세, 내년만 5040억… “난제에 또 재정 투입” 비판

    최대 300만원 수령 가능해 도덕적 해이 “부작용 제거 못하면 고용정책 효과 못내” 정부가 내년 7월부터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한 저소득 구직자에게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을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금 퍼주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가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매년 수천억원의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대형 사업이기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여러 사회적 난제를 국가 재정으로만 풀려고 한다’는 우려도 크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당정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내년에 저소득 구직자 35만명가량이 혜택을 보고, 예산 504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까지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60만명으로 늘리고 예산 규모도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결정과 최근 논란이 된 고용부의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돈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지난달 고용부는 취업 준비를 하는 저소득층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 1만 1718명을 선정했다. 올해만 예산 1582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이런 단기 지원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영업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나쁘게 말하자면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렸다가 영세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파산하니까 3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번 실업부조가 그간 정부가 정책적으로 독려해 온 ‘노란우산공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뒀다가 폐업이나 질병, 사망, 퇴임 때 지원하는 제도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리·감독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용한다. 자영업자가 사업에 실패해도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지난해 말 기준 140여만명이 가입했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들은 빠듯한 형편에도 매달 최소 5만원씩 납입하며 고통을 견딘다. 하지만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그런 노력 없이도 많게는 3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우려된다. 새 제도가 시행되려면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야 하지만 최근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어 합의 처리도 난망한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실업부조 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고용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정부의 재정 투입이 효율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부작용 등을 면밀하게 제거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돈을 푸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명 “지지 자처하며 당과 당원 공격하는 일 빈발…걱정”

    이재명 “지지 자처하며 당과 당원 공격하는 일 빈발…걱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과 당원들을 비방하면서 과격양상을 보이는 일부 지지자의 행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재명은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이재명의 성공’이라고 강조해왔다”며 “근자에 이재명 지지를 자처하며 당과 당원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적폐세력이 회생하고 있는데 내부갈등과 분열을 만들고 확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과 함께 하는 동지이고 지지자라면 작은 차이를 넘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 민주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합쳐 달라”며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으로 가는 ‘바른 길’이자 ‘빠른 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지사의 지지자를 자처하는 이들은 당 안팎의 친문(친 문재인) 세력이 이 지사를 억압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당과 당원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재명은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이 이재명의 성공’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근자에 이재명 지지를 자처하며 당과 당원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습니다. 적폐세력이 회생하고 있는데, 내부갈등과 분열을 만들고 확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입니다. 이재명과 함께 하는 동지이고 지지자라면 작은 차이를 넘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성공, 민주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합쳐 주십시오.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으로 가는 ‘바른 길’이자 ‘빠른 길’ 입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北김여정, 53일 만에 공개활동 포착… 김정은 집단체조 관람 수행

    北김여정, 53일 만에 공개활동 포착… 김정은 집단체조 관람 수행

    김정은, 대집단체조 성원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무책임한 일본새 비판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 수행을 통해 공식석상에 다시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의 개막공연을 관람했다며 수행원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함됐음을 확인했다. 김 제1부부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이후 53일 만이다. 국내 일부 언론은 최근 김여정 제1부위원장이 ‘하노이 노딜’의 책임으로 근신처분을 받았다고 전했었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 그 뒤로 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이 자리해 오히려 53일간의 공백 이후 정치적 서열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는다.지난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 당선 군부대들의 공연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이틀 연속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식석상에 참석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 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사회주의문화건설에서 문학예술부문의 창작가,예술인들이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당의 혁명적인 문예정책들을 정확히 집행·관철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관람에는 리만건·박광호·리수용·김평해·최휘·안정수·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조용원·리영식 당 제1부부장,현송월·권혁봉·장룡식 당 부부장,박춘남 문화상 등이 함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국제학업성취도 세계 1위는 어느 나라일까?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 아는 뻔한 질문과 답이다. ‘핀란드.’ 그다음으로 이어져야 하는 질문은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을 만들어 냈고, 그 철학과 방식은 어떠하길래?’이다.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주목되는 특징은 성적순 경쟁을 교육에서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력 교육은 당연하고, 각자 설정한 자기 목표에 대한 성취도가 평가 기준이 된다. 자기와의 싸움, 자기 가치의 발견을 목표로 하고 무엇보다도 독서와 토론이 핵심이 된다. 자신을 자기의 설계로 ‘발명’해 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교사들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핀란드 교원노조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찬반 논쟁을 통해 교섭과 합의를 이뤄 가면서 교육 내용을 선진적으로 창조하고 있다. 이들의 정치사회적 발언권이 법과 제도로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로써 교육 현장과 정부의 교육 정책은 매우 전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발언권이 봉쇄돼 이를 뚫기 위해 겪어야 하는 교육적 에너지의 소모적인 탈진이 없다. 교원노조를 거론할 때 ‘교육자가 노동자인가’라는 질문은 교육이 가지는 정신노동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자 생활인으로서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태도다. 교사들의 노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교육이며 사회 진보를 위한 교과서다. 교원노조는 권력과 자본의 기득권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헌신하는 교사들의 교육적 집단지성을 발휘하게 하는 실체다. 핀란드 교원노조가 그 실례다. 일하는 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교육을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반교육적이다. 한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핀란드 교원노조와 다를 바 없는 가치관과 역사적 책임감으로 탄생했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소중한 교육 에너지와 자산이다. 1989년 창립 이후 전교조는 교육 현장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았다. 그 핵심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이다. 학생들이 교육의 피동태로 머물지 않고 주체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과 내용을 일구어 온 것이다. 이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역사의 진상을 알게 됐고, 자기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변화했으며, 자신의 권리에 대해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힘을 기르게 됐다. 이런 시민으로 자라나는 것은 권력과 자본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제공하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적당하게 현실에 안주하는 시민을 양성하려는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전교조에 대한 탄압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했다. 전교조의 역사는 이 욕망이 지배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한 투쟁의 기록이다. ‘똑똑한 것 같지만 멍청해지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자 진정한 사유 능력을 잃어 가는 시대에 대한 도전이다. 전교조를 비판할 때 진보 언론들조차 투쟁 일변도의 운동 방식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능력 부족을 짚는다. 이것만큼 부당한 게 있을까. 투쟁할 이유가 없도록 해줄 의무가 있는 쪽은 질타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고, 젊은 세대 쪽의 소통능력 부재는 없는지 따져 보지 않는다. 그에 더해 전교조에 속한 젊은 교사들의 헌신과 활약은 아예 주목하지도 않는다. 교육적 에너지를 끊임없이 탈진시키고 있는 쪽의 책임 거론이 순서적으로 먼저다. 자본의 지배 체제에 순응해 버린 세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런 비판 속에 없다. 전교조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그 비판의 조건과 지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전교조의 교육 내용에 대한 토론과 논의의 공간 자체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걸로 비판하려 드는 걸까? 이런 식으로는 내세울 근거가 없지 않은가? 악의적 소문이나 음해가 근거로 되기 십상이다. 함께 교육운동에 헌신하다 해고된 동지들을 해고자라는 이유로 내치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비정한 조직이다. 해고자를 노조원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내려진 법외노조 조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은 전교조가 살고자 한다면 그런 비정한 조직이 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교육적 조처다. 법외노조 조처를 풀 쉬운 방법을 놓아 두고 있는 정부가 있다면 그 정부도 비정한 정부가 되는 거다. 답은 전혀 어렵지 않다.
  • [2000자 인터뷰 16]진창수 “강제징용 문제, 정부 확고한 방침 천명해야”

    [2000자 인터뷰 16]진창수 “강제징용 문제, 정부 확고한 방침 천명해야”

    “도쿄에서 일본 정치인들 만나면 한국이 도발해서 지금의 한일관계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이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일관계를 보는 시각이 반드시 도쿄 같지만은 않다. 지방의 목소리 결은 좀 다르다.” 2018년 9월부터 와세다대학, 고베대학, 도쿄대학, 게이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공개 강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9개월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일본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는 12일 귀국을 앞둔 진 위원은 최악의 한일관계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정부가 분명한 대응 방침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3일 전화통화로 진행된 진창수 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도발한 한국이 해결하라’는 입장 Q: 일본에서 피부로 느끼는 한일관계를 자세히 말해달라. A: 정치인들은 한국이 한일관계를 포기했다, 도발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도발해서 한일 간에 지금의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이 풀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경제에 관련된 일본인들은 기업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한다. 한국에서 돈을 빼 다른 나라로 돈을 보낼까 하는 기업도 있을 만큼 한일관계에 전기가 마련됐으면 하고 소망한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일본에 오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꽤 갖고 있지만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방에 강연하러 가보면 사정은 조금 다르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후쿠오카, 삿포로, 히로시마, 도야마 같은 곳에서는 중앙이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해서 지방마저 그렇게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중앙과 지방의 목소리가 다른 것이다. 도쿄에서 지내다 보면 피부로 느끼는 것이 식당이다.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불친절하게 대하는 곳이 적지 않다. 한국인이기에 푸대접 받는 일도 있다. 일본 우파들 ICJ에서 패소 우려도 Q: 일본인이 말하는 한일관계 해법은 무엇인가. A: 정치권만을 얘기하자면 첫째, 한국이 만든 문제는 한국이 해결하라는 것이다. 둘째,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뒤집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65년 협정에 입각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돈을 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셋째, 이마저 어렵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기자는 것이다. 일본 우익조차 ICJ에서 일본이 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지만 법의 지배를 인정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는 게 일본인의 기본 인식이다. 강제징용 해법 2007년 방식 따르든가 외교전쟁 불사를 Q: 진 수석연구위원이 생각하는 한일관계 타개책은 무엇인가. A: 지난해 10월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원고 승소 판결이 있었고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피고 측인 일본 기업의 자산에 대한 현금화가 임박해 있다. 한국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방침을 세워 발표해야 한다. 즉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이 돈을 내라, 혹은 한국 정부가 돈을 내겠다든지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 2005년 한일 외교문서 공개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법을 만들어 2007년 6300억원의 보상을 해줬다. 그 정신에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보상의 방침을 밝히는 게 기본이다. 그게 아니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하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본과 외교전쟁을 불사해야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국의 정통성을 지키려면 한일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피해 갈 수 없다고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일각에서 국내 일각에서 ICJ 판단을 구해보자는 의견이 있지만 난 절대 반대다. 6대 4, 7대 3의 애매한 형태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만에 하나 패배한다면 정부나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된 세계무역기구(WTO) 재판에서 일본이 패소한 뒤에 보인 일본 정부 행태를 보면 잘 알 것이다. 일본조차도 승복을 못한다. ICJ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양국 간에 더 큰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코 해결책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하다가는 한일 간의 모든 현안을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자는 일이 생길 것이다.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미정인 상태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 정부가 지금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면 정상끼리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게 일본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 정상이 일본에 갔는데 일본 총리가 안 만나주면 일본 측에 문제가 있다. 한일관계에는 역사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핵도 있고, 수산물 문제도 있다. Q: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불러들여 많은 성과를 올렸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호위함 가가에 미일 정상 부부가 함께 오른 것은 인상적이었다. 이 이벤트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A: 미일 동맹이 남지나해, 동지나해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본다. 해상에서 대 중국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의 하나로 미일이 힘을 과시한 것이다. 미일 동맹이 건재한 만큼 중국과의 관계에서 안보에서는 우위를 가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납치문제 타협점 찾으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조건을 달지 않고, 이례적으로 의욕을 보인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성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A: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일본이 우리 대신 북미 중재자 역할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일본인 납치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베 정권에는 정치적 이익이 있다. 둘째, 북한이 제재해제 노력을 하는데 일본이 가장 큰 구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북한이 접근해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셋째, 일본에서 볼 때 비핵화 국면의 ‘3+1(남북미+중국)’의 구도를 ‘남북미+일본’으로 변화시키자는 전략이 있다. 한국보다는 일본이 미국과 더욱 가깝기 때문에 남북이 안되는 틈새를 노려 새로운 동북아질서의 변환을 모색하자는 중장기 포석인 것이다. 북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볼 때는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북일이 타협점을 찾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베 총리의 만남은 올해 안으로 있을 수 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 3기신도시 수혜지로 부각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 3기신도시 수혜지로 부각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 이후 은평구 아파트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정부가 3기 신도시 대상지로 창릉지구를 발표 직후 해당 신도시와 경계선 하나를 두고 있는 은평구는 보합으로 전환하며 상승기류를 맞이한 상태다. 이는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보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해당 신도시에 인접한 수도권 지역 집값은 하락하고, 확충되는 교통대책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은평구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3기 신도시 교통호재를 흡수한 은평구 새 아파트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칭)새절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대단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은 고양선(가칭)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산재한 새절역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고양선 사업은 서울 6호선 새절역과 향동지구역,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을 연결하는 길이 14.5km 경전철 노선으로, 교통망 신설시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돼 빠른 사업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새절역은 신촌~여의도~서울대를 잇는 서부선 연장도 계획돼 있다. 새절역부터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까지 총 17.49km의 17개소 정거장이 조성되는 서부선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 경전철 사업 중 한강이북과 이남을 연결하는 사업성 1순위의 유일한 노선이다. 서부선이 개통되면 신촌역, 노량진역, 장승배기, 서울대정문 등 경유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양선과 서부선이 개통되면 새절역은 서울 주요 거점과 일산을 빠르게 연결하는 허브 역할과 함께 광역교통망 사업의 간접 효과인 인프라 확대 및 지역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파주시부터 강남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에 닿을 수 있어 경기 고양시와 마포, 관악, 여의도, 강남 수요까지 기대되는 새절역이 은평의 주거1번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은 내부순환도로, 통일로, 강변북로, 성산대교,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며, 월드컵대교(2021년 개통예정)도 예정되어 교통망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는 3․6호선 불광역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인접해 있어 인천공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이동도 편리하다. 한편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 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독하고 지독한, 독재자의 길

    고독하고 지독한, 독재자의 길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애나 파이필드 지음/이기동 옮김/프리뷰/436쪽/2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장에서 끌려나간 건 연출된 정치쇼다.’ 뜬금없는 소리라고 반문할 만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 애나 파이필드가 밝혀낸 실화다. 최근 출간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에 그 내막이 상세하게 들어 있다. 2013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장에 앉아 있던 장성택은 그의 ‘분파행위’를 비판하는 결정문 낭독 후 끌려나갔다. 하지만 저자의 폭로는 충격적이다. “장성택은 처형 몇 개월 전 체포돼 특수시설에 감금돼 있었다.” 장성택은 측근이 처형된 뒤 다시 끌려나와 침울한 표정으로 정치국 확대회의장에 앉혀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일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야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고 저자는 평가하고 있다.북한 김일성 체제 이후 지구촌에는 숱한 독재자들이 명멸했다.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 이디 아민, 카다피, 마르코스…. 이 가운데 아이티나 시리아, 쿠바는 북한과 비슷하게 아들이나 동생에게 권력을 넘겨준 ‘가족형 독재’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북한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은 차별화된다. 지금까지 국가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의 권력 계승 무렵 전문가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권력 승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 곧 몰락할 것’이란 관측이 대세였다. 하지만 모두 틀렸다. 저자 자신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 전망들은 왜 모두 빗나갔을까. 이 평전은 바로 그 의문에서 시작됐다. 김정은을 만난 이들과 탈북자, 고위 관리자들 인터뷰에 관련 자료들을 보태 퍼즐 맞추듯 구성한 역작이다. 서방 언론인 중 북한 정보에 가장 정통하다는 기자답게 평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가 수두룩하다. 유학 시절 김정은 일가는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모두 가짜 신분을 썼는데 김정철은 ‘박철’, 김정은은 ‘박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스위스 당국은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저자는 쓰고 있다. 김정남 생모 성혜림의 언니 성혜령의 딸인 이남옥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 있다. 이남옥의 오빠 이한영은 서울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암살됐다. 저자는 평전을 집필하면서 20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이남옥 소재를 알아냈지만 그의 새 이름과 소재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와 관련해 저자는 “콩가루 집안이 된 김씨 왕가에서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평범한 삶을 찾은 유일한 구성원”이라며 “그런 사람의 삶마저 허공에 날려보낼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김정은의 ‘독재자 수업’ 과정도 흥미롭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됐을 무렵 서방 세계에선 아무도 그의 존재를 몰랐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권력 승계작업은 철저하고 은밀하게 추진됐다. 권력 승계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09년 이미 김정은을 부각시키는 소련군가 형식의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보급되기 시작해 TV, 라디오를 통해 널리 퍼졌다. 군인들이 들고 다니는 작은 노트에도 노래 가사가 실렸다.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에 대한 위대성 자료’라는 제목의 소책자가 북한군 모든 단위 부대에 배포됐다. 책자에는 ‘세 살 때 총을 쏘아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전구를 맞혔다’ ‘1초 간격으로 총을 쏘아 10초 동안 10개의 과녁을 모두 명중시켰다’처럼 북한 사람들도 수긍하기 힘든 내용들이 수록됐다고 한다. 북한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김정은은 개혁개방 정책을 밀어붙여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덩샤오핑 같은 역할을 할 것인가. 베트남을 번영의 길로 들어서도록 이끈 도이모이 개혁 같은 것을 시작할 것인가. “퍼즐을 맞추고 나서 얻은 결론은 아직 북한 땅에 갇혀 있는 2500만명의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저자는 김일성대학 출신의 저명한 북한 학자 안드레이 란코프의 ‘개방 없는 개혁’ 쪽에 무게를 실은 전망을 냈다. “하지만 자유화를 향해 아주 조금은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할머니의 힘! 장터 골목에 모이다 - 광주 말바우 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할머니의 힘! 장터 골목에 모이다 - 광주 말바우 시장

    # 할머니 장터 골목, 광주 말바우 시장의 명물 거리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 : 우리 삶에 가는 곳마다 숨어 있는 고수가 있다” - <유홍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제6권’ 부제> 지나온 삶의 내공과 무공(?)이 가히 넘볼 수 없는 경지까지 다다른 할매들이 모인 시장 골목이 있다. 원래 고수들이 그러하듯 모양새는 초라하다. 시멘트로 골목과 벽을 만든 재래 시장 한 켠에서 세상살이 무림(武林) 강호들인 할매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그렇다. 인생의 상수(上手)는 할매다. 삶의 고수(高手)도 할머니다. 당신들이 만든 삶의 뒤안길, 광주 말바우 시장 할머니 장터 골목이다.여행의 하수(下手)는 외관만 보고, 중수(中手)는 글자를 읽으며 상수(上手)는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빛고을, 광주를 제대로 느끼려면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전통 시장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좋다. 현재 광주에는 총 22군데의 전통 시장이 있다. 동구의 대인시장, 서구의 양동시장, 풍향동의 서방시장, 학동의 남광주시장 등이 규모면에서는 이름나 있으며 최근에는 송정역시장도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청춘남녀들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이중에서도 말바우 시장은 인간미 가득 넘치는 전통 시장으로 광주에서는 단연 첫 손에 꼽을 수 있다.광주 북구 우산동에 자리 잡은 말바우 시장은 광주 전통 시장 중에서 ‘유일하게’ 시골의 5일장처럼 매번 돌아가며 2,4,7,9일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총 한 달에 12번 장이 서는 정기 시장이다. 말바우 시장은 규모도 상당해서 약 2만 여 평의 부지에 500여 개의 상설 점포와 800개가 넘는 시장 간이 노점 등이 있어 하루 방문객만 3만 명 이상이 넘는 중대형급 시장으로 분류된다. # 광주 유일의 5일장, 직접 키운 신선한 농산물이 한 곳에말바우 시장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전해오는 데 그중 처음은 의병 김덕령 장군의 말이 바위 위로 발굽을 내딛자 바위가 말 발굽모양으로 움푹 패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말바우라는 설과 지금의 말바우 시장 앞 동문로가 넓혀지기 전 말(馬)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말바우라고 불렸다는 설, 바위 모양이 네모난 말(斗) 모양이었다는 설 등이 지금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다.어찌되었던 광주의 말바우 시장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시장의 구석구석 펼쳐져 있는 할머니들의 죄판 때문이다. 광주 인근 담양, 순창, 곡성, 나주, 화순 등지에서 첫차를 타고 온 ‘할매’들이 직접 키운 싱싱한 채소류와 콩 등을 포함하여 고추 모종에서부터 가지, 오이, 상추, 양파 등 각종 파릇파릇한 모종 노점들이 시장 골목골목 쌓여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여기에 더해 약초, 울금, 함초, 연근, 굼뱅이, 지네, 강아지, 자라, 뻥튀기 등등 생소한 구경거리도 가득하다. 특히 새마을 금고 양 옆 시멘트 골목과 제일볼링장 주차장 왼편 골목, 동신자동차학원 담벼락에 자리 잡은 할머니 장터 골목은 말바우 시장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직접 텃밭에서 따온 애호박 몇 덩이와 한 줌도 안 되는 고추, 오이, 참외 몇 개씩을 신문지 위에 가지런히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다 팔아도 만 원이 안 되는 고추 모종 한 움큼을 가지고도 할머니들은 오늘 하루 재미있게 세상 구경을 나온 셈이다. 저마다 세월을 낚고 있는 셈이니 전통의 고수인 강태공의 공력보다 결코 뒤지지는 않아 보인다. 이렇게 지나온 세월은 힘이 있다. 고단한 세월을 함께 건너온 힘센 할머니들끼리의 묘한 연대감은 말바우 시장 장터 골목이 끝나는 큰길까지 이어진다. 할머니 장터 골목 100미터는 광주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힘찬 100미터가 분명하다. <광주 말바우 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광주를 방문한다면, 광주의 구도심을 가보고자 한다면 2. 누구와 함께? - 나이드신 부모님께 함께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 190-9 - 버스 : 518, 석곡87, 일곡180, 운림54, 두암81, 금남55, 용봉83, 충효187, 문흥80, 풍암06, 송암47, 문흥39, 지원15, 운림35, 봉선27, 일곡28, 송정19, 일곡38, 19-1, 22-1, 23-1,24-1, 19-2, 20-2, 21-2, 22-2, 25-2,160 4. 감탄하는 점은? - 골목 골목 뻗어 있는 노점들, 싱싱한 채소류 및 농작물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광주 구도심의 중심 시장답게 활기차다. 대중교통 이용 6. 유명한 농산물은? - 각종 모종들, 콩 종류, 싱싱한 채소류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매일팥죽, 옛날팥죽, 가마솥 추어탕, 고흥횟집, 득량만 횟집 - 광주 말바우 시장에서 팥칼국수를 팥죽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인 팥죽은 동지죽이라 부른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malbawoomarket.modoo.at/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 국립박물관, 시립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광주 말바우 시장은 여전히 시골 5일장의 느낌을 가진 곳이다. 장이 서는 날은 교통 정체가 극심해서 될 수 있는 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할머니 장터 골목에서 구입한 농산물은 가격대비 가성비 최강!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봉 감독은 무대에 올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라며 송강호를 소개했다. 둘은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처음 만난 뒤 햇수로 17년 동안 4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서울신문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두 주역을 만났다.■‘봉테일’ 봉준호 프랑스 칸에서의 떨림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허들을 넘는 기분이었다”는 봉준호(50) 감독은 이젠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아로새긴 봉 감독을 29일 만났다. 칸영화제 후일담부터 차기작 구상까지, 거장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에서 뿌듯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열린 축하 리셉션에서 심사위원단에 둘러싸여 축하와 질문 공세를 받았다.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위원들과 접촉할 수 없는 까닭에 그제서야 둑 터지듯 서로에게 묻고 싶은 말을 건넬 수 있었다고.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속 그 완벽한 집은 어디에서 골랐냐’고 묻더라고요. 세트라고 했더니 신기해했어요. 심사위원인 배우 엘르 패닝은 배우들의 표정이나 리듬감이 탄복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이냐리투 감독도 ‘송강호가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었는데 황금종려상과 중복 시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강호 선배에게 전했더니 ‘우리 영화를 남우주연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기에는 아깝지 않느냐’고 하셨어요.” 봉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그의 페르소나인 송강호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봉 감독이 ‘살인의 추억’(2003)을 시작으로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그와 작업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봉 감독은 송강호가 지닌 특유의 ‘힘’을 높이 샀다. “사실 제 영화에 나오는 상황들이 기이하고 독특하잖아요. 범인을 못 잡고 끝낸다거나 한강에서 괴물이 날뛰는데 강호 형님은 그 상황을 관객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설득력이 있어요.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관객을 제압하는 힘이죠. 그런 부분은 제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배우 송강호를 생각하고 지문과 대사를 쓸 땐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제가 과감해질 수 있죠.” ‘기생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지는 서로 크게 다르다. 어떤 가족은 하루에 단 몇 분만 햇살이 드는 반지하방에, 어떤 가족은 족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거실을 지닌 언덕 위 대저택에 산다. 하지만 가난하다고 주눅들거나 부자라고 늘 오만한 건 아니다. “서로 연대하는 착하고 정의로운 약자와 탐욕적이고 폭력적인 부자의 대결 구도는 우리에게 익숙하죠. 그보다는 우리가 살갗으로 느끼면서 보아온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 속 두 가족 모두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나쁜 모습으로 뒤범벅 돼 있죠. 실제 우리 스스로도 가지고 있을 만큼의 적당히 비릿한 나쁨,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명백한 의도나 악당이 없는데도 파국이 생기는 건 우리 내면에 자리잡은 원초적인 불안감을 반영한 겁니다.” 봉 감독이 선보일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마더’나 ‘기생충’ 같은 규모의 영화가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미국 제작비 기준으로 보면 200억~300억원 규모의 영화 한 편을 구상 중이고,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영화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영화가 늘 애매하듯 이 영화를 호러나 공포로 규정할 순 없을 것 같아요.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랫동안 구상한 작품인데 제가 꼭 찍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믿보배’ 송강호 “지금이 최고의 순간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을 받은 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최고의 배우로 살아온 송강호지만, 이번 영화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송강호는 “세월이 지나도 ‘기생충’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을 거 같다”면서 “배우로서, 한국 영화의 중요한 지점에서 볼 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중요한 업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칸영화제 당시 배우들과 함께 오기로 한 송강호는 일정을 바꿔 하루를 더 묵었다. 이를 두고 ‘미리 상 받을 줄 알고 있었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원래는 25일 시상식 당일 아침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따져보니 수상 결과를 10시간 뒤 한국에 도착한 뒤에나 알게 될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후 일정이 없었고요. 그래서 하루 늦췄습니다. 봉준호 감독과도 폐막식을 함께 하고 싶었고요. 황금종려상을 받는다는 언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촉을 느꼈다’ 이런 거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칸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 수상작을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당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으로 호명되고서도 화제였다. 봉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송강호를 가리켜 “동지이자 동반자”라며 마이크를 전달하고, 이후 트로피를 바치는 퍼포먼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평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더 놀랐다”며 웃었다. “봉 감독과는 ‘모텔 선인장’ 때 처음 만났어요. 봉 감독은 당시 연출부였어요. 까까머리 시절이었습니다.(웃음) 세간에 제가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보러 가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잘못 알려진 겁니다. 봉 감독이 ‘초록물고기’ 보시고 제게 전화해서 보자 하기에 봤습니다. 얼마 후 삐삐로 아주 장문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 당신과 영화를 함께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아, 이 사람은 뭐가 돼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년 동안 함께 일했으니 누구보다 봉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을 터다. 송강호는 세세하게 연출에 공을 들이는 이른바 ‘봉테일’로 불리는 봉 감독의 연출법에 대해 “봉테일은 현상일 뿐이고, 그의 본질은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단순히 계급의 문제, 가진 자 못 가진 자로 나눠 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 바로 ‘기생충’의 핵심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 나오는 중요한 모티프인 ‘냄새’라든가 ‘선’, 이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 스스로 관념 속에 선이 있다 생각하고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거죠. 현상 밑에 자리한 가장 중요한 것, 즉 인간에 대한 존엄이 부족해 우리 스스로 계급, 계층을 만드는 건 아닐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년 영화사를 압축하면 송강호가 남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기생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그의 어깨가 무거울 만하다. “많은 분이 격려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저 스스로는 한국 영화의 대표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후배, 그리고 팬들이 ‘상업적으로 고민하고, 예술가로서도 고민하는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봉 감독은 무대에 올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라며 송강호를 소개했다. 둘은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처음 만난 뒤 햇수로 17년 동안 4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서울신문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두 주역을 만났다.프랑스 칸에서의 떨림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5일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허들을 넘는 기분이었다”는 봉준호(50) 감독은 이젠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아로새긴 봉 감독을 29일 만났다. 칸영화제 후일담부터 차기작 구상까지, 거장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에서 뿌듯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열린 축하 리셉션에서 심사위원단에 둘러싸여 축하와 질문 공세를 받았다.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위원들과 접촉할 수 없는 까닭에 그제서야 둑 터지듯 서로에게 묻고 싶은 말을 건넬 수 있었다고.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속 그 완벽한 집은 어디에서 골랐냐’고 묻더라고요. 세트라고 했더니 신기해했어요. 심사위원인 배우 엘르 패닝은 배우들의 표정이나 리듬감이 탄복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이냐리투 감독도 ‘송강호가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었는데 황금종려상과 중복 시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강호 선배에게 전했더니 ‘우리 영화를 남우주연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기에는 아깝지 않느냐’고 하셨어요.” 봉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그의 페르소나인 송강호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봉 감독이 ‘살인의 추억’(2003)을 시작으로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그와 작업을 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봉 감독은 송강호가 지닌 특유의 ‘힘’을 높이 샀다. “사실 제 영화에 나오는 상황들이 기이하고 독특하잖아요. 범인을 못 잡고 끝낸다거나 한강에서 괴물이 날뛰는데 강호 형님은 그 상황을 관객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설득력이 있어요.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관객을 제압하는 힘이죠. 그런 부분은 제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배우 송강호를 생각하고 지문과 대사를 쓸 땐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제가 과감해질 수 있죠.” ‘기생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지는 서로 크게 다르다. 어떤 가족은 하루에 단 몇 분만 햇살이 드는 반지하방에, 어떤 가족은 족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거실을 지닌 언덕 위 대저택에 산다. 하지만 가난하다고 주눅들거나 부자라고 늘 오만한 건 아니다. “서로 연대하는 착하고 정의로운 약자와 탐욕적이고 폭력적인 부자의 대결 구도는 우리에게 익숙하죠. 그보다는 우리가 살갗으로 느끼면서 보아온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 속 두 가족 모두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나쁜 모습으로 뒤범벅 돼 있죠. 실제 우리 스스로도 가지고 있을 만큼의 적당히 비릿한 나쁨,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명백한 의도나 악당이 없는데도 파국이 생기는 건 우리 내면에 자리잡은 원초적인 불안감을 반영한 겁니다.” 봉 감독이 선보일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마더’나 ‘기생충’ 같은 규모의 영화가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미국 제작비 기준으로 보면 200억~300억원 규모의 영화 한 편을 구상 중이고,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영화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영화가 늘 애매하듯 이 영화를 호러나 공포로 규정할 순 없을 것 같아요.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랫동안 구상한 작품인데 제가 꼭 찍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지금이 최고의 순간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을 받은 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최고의 배우로 살아온 송강호지만, 이번 영화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송강호는 “세월이 지나도 ‘기생충’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을 거 같다”면서 “배우로서, 한국 영화의 중요한 지점에서 볼 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중요한 업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칸영화제 당시 배우들과 함께 오기로 한 송강호는 일정을 바꿔 하루를 더 묵었다. 이를 두고 ‘미리 상 받을 줄 알고 있었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원래는 25일 시상식 당일 아침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따져보니 수상 결과를 10시간 뒤 한국에 도착한 뒤에나 알게 될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후 일정이 없었고요. 그래서 하루 늦췄습니다. 봉준호 감독과도 폐막식을 함께 하고 싶었고요. 황금종려상을 받는다는 언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촉을 느꼈다’ 이런 거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칸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 수상작을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당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으로 호명되고서도 화제였다. 봉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송강호를 가리켜 “동지이자 동반자”라며 마이크를 전달하고, 이후 트로피를 바치는 퍼포먼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평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더 놀랐다”며 웃었다. “봉 감독과는 ‘모텔 선인장’ 때 처음 만났어요. 봉 감독은 당시 연출부였어요. 까까머리 시절이었습니다.(웃음) 세간에 제가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보러 가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잘못 알려진 겁니다. 봉 감독이 ‘초록물고기’ 보시고 제게 전화해서 보자 하기에 봤습니다. 얼마 후 삐삐로 아주 장문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 당신과 영화를 함께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아, 이 사람은 뭐가 돼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년 동안 함께 일했으니 누구보다 봉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을 터다. 송강호는 세세하게 연출에 공을 들이는 이른바 ‘봉테일’로 불리는 봉 감독의 연출법에 대해 “봉테일은 현상일 뿐이고, 그의 본질은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단순히 계급의 문제, 가진 자 못 가진 자로 나눠 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 바로 ‘기생충’의 핵심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 나오는 중요한 모티프인 ‘냄새’라든가 ‘선’, 이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 스스로 관념 속에 선이 있다 생각하고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거죠. 현상 밑에 자리한 가장 중요한 것, 즉 인간에 대한 존엄이 부족해 우리 스스로 계급, 계층을 만드는 건 아닐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년 영화사를 압축하면 송강호가 남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기생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그의 어깨가 무거울 만하다. “많은 분이 격려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저 스스로는 한국 영화의 대표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후배, 그리고 팬들이 ‘상업적으로 고민하고, 예술가로서도 고민하는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터뷰]“봉준호라는 거대한 산 있어 편하게 연기해”…기생충 주연 송강호

    [인터뷰]“봉준호라는 거대한 산 있어 편하게 연기해”…기생충 주연 송강호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기택을 맡은 송강호 배우는 “영화제에서 기생충을 호명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벅찬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 관해 “봉준호라는 ‘거대한 산’이 있어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칸 영화제에 얽힌 비화와 봉 감독과의 우정 등을 29일 기자들에게 풀어놨다. 다음은 송강호와의 일문일답. -개봉 앞두고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될텐데 → 어제 영화를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조마조마 하더라. 칸보다 중요한 자리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웃음) 저녁에 가족 시사를 했는데, 반응 너무 좋아 한 시름 놓았다. 내일 개봉하지만, 다소 안도하고 있다. -칸에서 무슨 상이건 받을 거라 알고 있었나 →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과 뒤풀이 자리 다녀왔는데, 이후 귓속말로 알려주시더라. 끝까지 감추려 했는데, 당시 칸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 한 게 기사 검색으로 다 나왔다. 그래서 ‘아, 이 분이 술이 덜 깼나’ 이런 생각도 했다.(웃음) 봉 감독이 워낙 기뻐 그랬을 거다. -23일 배우들이 다 오기로 했는데 일정을 바꿨는데 → 원래 25일 시상식 당일 아침에 출발하려 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보니 수상 결과를 10시간 뒤 한국에 도착한 뒤에나 알게 될 판이었다. 그래도 주연배우인데, 가장 늦게 안다는 게 말이 되나. 그리고 제가 요새 일정이 좀 없다(웃음). 일부러 하루 일찍 올 필요 있나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 늦췄다. -그래서 이를 두고 ‘심상치 않다’는 말이 나왔다 → 밀양 때도 박쥐 때도 폐막식까지 모두 참가했다. 그 때도 박찬욱, 이창동 감독과 끝까지 있었다. 이번에 자칫 봉 감독만 혼자 있게 되겠더라. 봉 감독 혼자서 얼마나 외롭겠나.(웃음) 그런 순수한 마음이었지, 황금종려상 받는다는 언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촉을 느꼈다’ 이런 거 없었다. 알다시피 칸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 수상작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칸 수상요정’ 전통이 맞아들어간 거 같다 → 수상요정? 천만요정은 들어봤어도.(웃음) 제작 보고회 때 농반 진반으로 그런 전통 이어지면 좋겠다 했는데, 이번에는 전통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제대도 터졌다.(웃음)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다. -시상식 때 봉 감독을 너무 세게 껴안던데 → 너무 벅찼다. 마지막 순서 오니까 우리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우리 영화 이름을 호명하더라.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거다. 인지하고 있더라도 음성을 듣는 순간의 감동은 정말이지 놀라웠다. -시상식 때 봉 감독이 마이크 앞에 세워 줬는데 → 너무 고맙더라. 저도 봉 감독에 관한 고마움과 이런 표현을 하고 싶은데 평소에는 어렵잖나. 그래서 그 때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다. 이후 트로피 주는 퍼포먼스도 사실 깜짝 놀랐다. 평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놀랍고 고마웠다. -봉 감독과의 인연이 ‘모텔 선인장’ 이후 20년째다 → 봉 감독은 당시 연출부였다. 그 때 봉준호, 장준하 두 감독 모두 까까머리 시절이었다.(웃음) 내가 그 때 오디션을 보러 가서 처음 만나고 떨어진 뒤 다시 만났다고 알려졌는데, 잘못 알려진 거다. 나는 그 때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 연출부에서 ‘초록물고기’를 보고, ‘저 분은 누구신가’ 싶어 전화 했다 하더라. 그래서 볼 일 보며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 두 분이 ‘모텔 선인장’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우리가 준비 중인 영화가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나는 그 때 한참 ‘넘버 쓰리’ 촬영 중이었다. 며칠 후에 삐삐로 연락이 왔다. 공중전화에서 봉 감독이 녹음한 메시지를 들었다. 봉 감독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웃음)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당신과는 언제간 좋은 기회 만나 영화 찍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태도를 보고 ‘이 분은 뭐가 돼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전화를 내려놨던 기억이 난다. -봉 감독만의 연출법이랄까 그런 게 있는지 → ‘봉테일’은 현상이고, 그의 본질은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이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은 기능적이고 단편적인 표현의 하나일 뿐이다. 누구도 갖지 못한 통찰, 그리고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비전이 그의 핵심 가치다. 거장 감독이 우리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랄까. -이번 영화에서는 봉 감독의 어떤 시선이 숨어 있나 → 계급의 문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인간에 대한 존엄이 핵심 아닐까 싶다. 영화에 나오는 ‘냄새’라든가, ‘선’ 이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우리 스스로의 관념 속에 선이 있다 생각하고 냄새가 난다 생각한다. 이게 바로 선입견과 벽이 아닐까. 물질이란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진 자 못 가진 자의 개념은 사실 부질없다. 그런 현상 이면에 가장 중요한 것, 인간에 대한 존엄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계급이나 계층을 만드는 건 아닐까에 관한 이야기다. -봉 감독이 ‘동지’라 부르는데, 감독 중에 본인과 가장 잘 맞다고 보나 → 봉 감독이 저하고 가장 잘 맞는다, 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힘들다. 다만 지난 역사가 이 사실을 증명한다 생각한다. 봉 감독과 저의 20년 역사를 보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봉감독의 기술적이고 테크닉적인 면 존중하지만, 예술가로서 가진 통찰력과 태도를 더 존경한다. 저보다 나이가 두 살 어리지만, 우러러 보게 만들고 존중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봉 감독과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재밌던데(그는 봉 감독을 ‘뽕뽀로봉봉’이라 부른다) → 설국열차할 때 방송국 촬영인지도 모르고 했던 게 알려졌다. 사실 요즘도 가끔 그렇게 부른다. 봉 감독이 평소에는 정말 유머스럽다. 처음 보는 배우는 ‘봉준호’ 하면 현장에서 배우들 혼내고 디테일 때문에 수십 번이나 테이크를 가고, 천재 감독 특유의 광기 이런 거 연상한다. 그런데 아예 정반대라서 처음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촬영장에서 배우들 배꼽 잡게 하고 큰 소리 한 번 안 내고 배려 많이 하는 감독이다. -무능한 가장의 모습이 영화에 나온다 → 영화의 심리적인 클라이맥스에 어떤 장면이 나온다.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칸에서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뭐였냐면, ‘기생충’이 한국사회의 직설적인 묘사, 표현을 한 거냐 묻더라. 그래서 ‘너희 나라도 그렇지 않느냐’고 되물었더니 다들 그렇다 하더라. 기생충은 한국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전 세계 사람이 빈부격차 속에서 살아가가는 모습을 포착한다. 단순히 사회 체제, 사회 시스템에 관한 고발이 아니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모든 인류의 기본적인 이야기다. -이번에는 좀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 봉 감독에게 ‘이제 살 거 같다’고 했다.(웃음) 아무렇게 연기해도 봉 감독이 다 받아주고 조율해줄 거 같고 그랬다. 이번 영화에서는 10명의 배우들이 다 소외된 캐릭터 없이 자기 몫 다 있더라. 작업 하는 게 편하고, 앙상블도 재미 있었다. 시대적인 주제를 다루는 무게감, 진중함이 주연 배우로서 압박이었는데, 거대한 산이 그림자를 드리워주니 좋았다. -아내 역의 장혜진 배우는 어땠나 → 영화 ‘밀양’ 때 차 타고 면회갈 때 동네 아줌마로 나왔는데, 그 때 사실 잘 몰랐다. 이번에 봉 감독이 캐스팅 전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추천해서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하더라. 기본기가 아주 훌륭한 배우였다. 독립영화도 많이 찍었고. 좋은 배우 뒤늦게 발견한 생각마저 들었다. 관객들도 이번 영화로 장혜진이라는 좋은 배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됐을 터다. -기택의 가족이 반지하에 살면서 벌이는 일들의 의미는 → 기택 가족이 벌이는 일들이 물리고 물리면서 사건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게 이 영화의 묘미다. 정확하게 선을 갈라 선과 악의 충돌을 표현하는 게 아니고, 동지도 아니고 적도 아니고 같이 살아가지만 왠지 다른 모습으로 서로 뒤엉켜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재미나게 표현했다. 그래서 ‘희비극’이라 하는 거 같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우리네 삶이랄까. -‘최근 영화사 20년을 압축하면 송강호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 → 과찬이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저 스스로 한국영화의 대표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 애쓴다. 대신 제가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긴 하다. 후배들, 주변 팬들이 송강호가 작품을 선택했을 때는 상업적으로 중요하지만, 예술가로서 고민하고 각성하는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앞으로도 주고 싶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의왕시 학교밖 청소년, 서울에서 미술관 관람 등 문화체험

    경기도 의왕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지난 28일 학교밖 청소년 10여명을 대상으로 ‘2019 의왕시 꿈드림 미술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미술관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적 역량을 높여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참가 청소년들은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을 방문해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작품 전시회를 관람했다. 청소년들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속에 숨겨진 각각의 사연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이를 모티브로 한 체스게임 창작활동을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전시회에서 신기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이 만들어진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고, 센터 친구들과 함께 한 체스 게임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밖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하고 균형있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활동지원 이외에도 상담지원, 자립지원, 교육지원, 복지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중근 “나는 조국 해방의 첫 선구자”… 러 신문기사 발굴

    안중근 “나는 조국 해방의 첫 선구자”… 러 신문기사 발굴

    심문부터 사형·매장까지 종적 기록 언급된 ‘기독교 묘지’ 유해 찾는 실마리 여러 신문기사 망라해 수집·공개는 처음“나는 죽음도 고문도 두렵지 않다. 나의 이성과 심장은 너희들(일제) 때문에 병들었다. 죽더라도 나는 기쁘다. 나는 조국 해방의 첫 번째 선구자가 될 것이다.”(러시아 ‘프리 아무리예’ 1909년 11월 2일자) “그는 하얀색 명주로 된 조선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 사형이 집행됐다. 그 후 관은 지역 기독교 묘지로 옮겨졌다. 친척들은 그의 시신을 조선으로 가져가고 싶어 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다.”(러시아 ‘우스리스카야 아크라이나’ 1910년 4월 21일자)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하고 체포된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첫 심문부터 사형 집행까지 종적이 기록된 러시아 언론 보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중국 뤼순 감옥 묘지 등으로 추정해 온 안 의사 유해 매장 장소를 ‘기독교 묘지’라고 적시한 보도가 발굴돼 향후 유해 발굴 작업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등 극동지역 일간신문들이 보도한 안 의사의 의거 관련 기사 24건을 발굴해 2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사들은 하얼빈 의거 다음날인 1909년 10월 27일부터 1910년 4월 21일까지 보도된 것이다. 안 의사의 의거와 체포, 재판 과정, 사형 집행, 매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학계 연구자나 단체에서 안 의사 의거와 관련한 러시아 신문기사를 단편적으로 소개한 적은 있지만 여러 신문기사를 망라해 수집·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우수리스카야 아크라이나‘지의 1910년 4월 21일자 보도다. 이 신문은 “아사히신문의 특파원에 따르면 (안중근의 유해는) 관에 넣어져 감옥의 작은 예배당으로 옮겨졌다. 암살에 가담한 3명의 동료에게 안 의사와 이별하는 것이 허락됐다. 이후 관은 지역 기독교 묘지로 옮겨졌다”고 적었다. 김형국 국가기록원 연구협력과장은 “당시 아사히신문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파견돼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같은 시기 일본 내 아사히신문은 안 의사 매장 장소를 ‘감옥 묘지’라고 보도했다. (지역 기독교 묘지라고 보도한) 러시아 신문과 차이가 있다. 이것이 단순 오류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다른 묘지에 안 의사가 묻힌 것인지 추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 아무리예’지는 1909년 11월 2일자 보도를 통해 의거 준비부터 체포 과정, 결행 등을 르포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차이자거우 우편열차 정거장에서 안중근, 우덕순, 조도선이 내리는 것부터 다음날 아침 안 의사가 하얼빈으로 떠나며 큰절로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직 교육감 몰린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현직 교육감 몰린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오늘에 머물지 않겠다. 새로운 30년, 새로운 교육사를 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교조 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25일 열린 전국 교사대회가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날은 전교조의 과거와 초심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권정오 위원장과 김현진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전교조를 지키고 성장시킨 것은 전교조에 대한 한없이 뜨거웠던 사랑과 희생이었다”면서 “어떤 권력의 지배와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참교육 참세상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조합원은 뜨거운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모임인 ‘교육민주화동지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 취소와 전교조 설립 당시 해직교사들의 지위 회복을 요구했다. 각각 전교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출신의 최교진 세종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비롯해 김승환(전북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 4명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으며 성장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학교에서는 이제 교육 자치와 학교 자치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교육 자치를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기념식에 참석해 “이전 한 세대가 시련과 투쟁으로 조직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후 한 세대는 더 큰 노동조합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전교조는 다음달 12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개최해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를 요구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교사대회’를 열고 ▲경쟁교육 혁파와 ‘쉼’을 보장받는 교육 ▲법외노조 취소 및 해고자 복직 ▲교사의 노동·정치기본권 확보 ▲교육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집회도 열렸다. 보수성향의 학부모 단체들의 모임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교조는 편향된 교육과 정치적 투쟁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반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조성사업’ 협약체결.

    부산국제영화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조성사업’ 협약체결.

    BNK부산은행과 부산 중구청,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조성사업’ 협약(MOU)를 체결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8일 오전, BNK부산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역할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부산은행과 행정기관인 부산 중구와 부산국제영화제가 협력해 지역문화융성사업인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조성사업’은 영화를 매개로 한 지역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영화, 영상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조성사업에서 부산은행은 중구 신창동지점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를 만들어 지역민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중구는 도로변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와 영화 기자재를 지원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조성 이후 시설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의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지원과 재투자가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출발점으로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천·김포시 등 9개관 연계 지역일자리 창출 나선다

    경기 부천고용노동지청이 부천·김포시 등 9개기관과 연계해 지역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28일 부천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부천시와 김포시, 지역 노사단체, 부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 등 9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고용전략 네트워크 구축했다. 참여기관은 부천·김포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본부, 부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 김포산업단지관리공단,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김포새일센터 등이다. 먼저 28일 부천고용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고용네트워크 위원 13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G 일자리 협의회 1차 회의를 개최한다. BG는 부천(Bucheon)과 김포(Gimpo)의 첫글자를 땄다. 이번 협의회는 지역 일자리 문제는 중앙의 정책으로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부천지청과 부천·김포시 등 지역 일자리 관련기관과 기업이 함께 모여 지역 산업의 당면한 현안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서로 흩어져 있는 사업을 연결하는 등 일자리 문제를 지역 주체들이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고용노동통계로 보는 지역노동시장 현황과 특징 ▲자치단체별 주요 육성산업에 대한 추진 전략 ▲주요 육성산업에 대한 일자리 문제진단 및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업종별·지역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협의회 결정사항에 대한 이행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업종별 일자리 네트워크’를 별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유재식 부천지청장은 “‘BG일자리협의회’는 지역 산업의 현안을 적기에 파악하고 지역 현실에 맞는 일자리 대책을 지역 스스로 설계하고 추진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자치단체·유관기관과 적극 협업을 통해 산업을 고려한 일자리 사업이 잘 연계돼 부천과 김포지역에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성해방 진두지휘, 6·10만세운동 주도…파란만장했던 ‘최고 미인’

    여성해방 진두지휘, 6·10만세운동 주도…파란만장했던 ‘최고 미인’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로 대표적인 인물은 이동휘(대통령장,1995년) 선생이다. 2005년 3·1절에 몽양 여운형(대한민국장) 등 사회주의 계열 54명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되는 등 2007년까지 다수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훈장을 받았다. 그중에 주세죽이 있다. “남로당 총책 박헌영의 부인. 코뮤니스트. 당대의 ‘얼짱’. 3·1만세운동과 6·10만세운동에 참여한 항일투사. 여성해방운동가.” 주세죽의 일생은 파란만장하고 비극적이다. 주세죽에 대한 언급은 금기시돼 왔다. 수년 전 손석춘 작가의 ‘코레예바의 눈물’과 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 이야기’를 통해 생애가 알려졌다. ‘코레예바의 눈물’은 손 작가가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여행을 갔다가 발견한 주세죽의 자필 기록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주세죽은 함남 함흥에서 태어났다. 호적상으로는 1901년생이다. 중농 집안에서 태어난 주세죽은 영생여학교 고등과에 다녔고 피아노 실력이 출중했다고 한다. 1919년 3월 3일 함흥 장날, 만세시위운동이 일어났다. 주세죽도 참가했다가 붙잡혔다. 한 달 동안 입에 담기 어려운 모멸적인 성고문을 받고 출소했다. 풀려난 주세죽은 함흥 시내 병원에서 간호 보조원으로 일했다. 일본인 의사의 성추행에 또다시 진저리를 친 주세죽은 중국 상하이 유학을 결심했다. 그곳에는 한 살 아래 친구 허정숙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피아노를 공부하러 간 상하이에서 주세죽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허정숙의 소개로 박헌영을 만났다. 박헌영, 김단야 등은 주세죽이 오기 한 달 전인 1921년 3월 고려공산청년회를 결성했다. 박헌영은 책임비서였고 주세죽도 고려공청에 가입해 기관지 ‘올타’를 편집하는 등 사회주의 활동을 벌였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동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박헌영을 뒤따라 주세죽은 1922년 3월 조국으로 돌아왔다. 조국에서 독립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지에 불타 있었다. 먼저 갔던 박헌영과 허정숙의 남편 임원근, 김단야는 귀국 정보를 알아낸 일경에 체포되고 말았다. 세 사람은 각각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고 평양형무소에 수감됐다. 주세죽은 여성해방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대 조선 최고의 미인으로 통했다. 박헌영의 친구인 소설가 심훈은 대리석으로 깎은 얼굴이라고 했다. 주세죽을 모델로 ‘동방의 애인’이라는 소설도 썼다. 주세죽, 허정숙, 김단야의 동거녀 고명자를 당시 언론은 여성 트로이카라고 불렀다. 박헌영, 김단야, 임원근은 남자 삼총사였다. 주세죽과 허정숙은 반봉건, 여성해방의 뜻으로 단발머리를 했다. 주세죽은 허정숙, 정종명 등과 함께 1924년 5월 서울 천도교회관에서 조선여성동우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조직이었다. 고무공장, 비단공장, 정미소를 찾아다니며 강연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 항일운동단체 근우회에도 동참했다. 1925년 5월 조선공산당이 출범했다. 조선공산당을 추동할 조직인 고려공산청년회도 창립했다. 박헌영이 고려공청 책임비서를 맡았고 주세죽은 후보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해 11월 우발적인 술자리 사고로 조직이 탄로 났다. 김단야만 피신했고 주세죽, 박헌영, 임원근, 허정숙이 검거됐다. 주세죽은 증거 부족으로 한 달 만에 풀려났다. 순종의 국장일인 1926년 6월 10일, 주세죽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또 보름 만에 풀려났다. 주세죽은 만세운동을 기획한 공청 중앙위원이었지만, 박헌영이 아니라고 보호했기 때문이다. 박헌영은 심한 고문을 받았고 정신이상자가 됐다. 그러나 이는 위장이었다. 박헌영은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주세죽과 박헌영은 요양을 이유로 함흥으로 간 뒤 소련 블라디보스토크로 배를 타고 탈출했다. 임신한 주세죽은 도착하자마자 딸 영(影)을 낳았다. 1928년이었다. 그해 11월 두 사람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김단야가 먼저 가 있었다. 김단야는 코민테른(공산주의 인터내셔널) 조선담당관이었다. 주세죽은 모스크바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 박헌영은 국제레닌학교에 입학했다. 박헌영은 주세죽에게 ‘코레예바’라는 러시아식 이름을 지어줬다. 고려의 여성이라는 뜻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두 사람은 1932년 초 딸을 국제유아원에 맡겨놓고 상하이로 갔다. 영에게 ‘비비안나’라는 다른 이름을 지었다. 상하이에서 주세죽은 박헌영과 조선공산당 활동을 지원하고 기관지를 국내로 들여보냈다. 이듬해 7월 박헌영은 체포됐다. 그 사이 주세죽과 김단야는 도망쳤다. 김단야는 박헌영이 고문으로 죽었다고 말했다. 주세죽을 연모한 김단야의 거짓말이었다. 그러고는 사랑을 고백했다. 둘은 1934년 1월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박헌영이 죽었다고 믿은 주세죽은 김단야와 결혼했다. 1937년 소련은 일제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씌워 김단야를 체포했다. 이성태란 사람의 모함이었다. 이듬해 2월 13일 석 달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주세죽도 5년 유배형을 받았다. ‘제1급 범죄자의 아내로서 사회적 위험분자’라는 죄목이었다. 1938년 5월 주세죽은 유배지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김단야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은 유배지에 도착하자마자 병에 걸려 죽었다. 유배지 크질오르다는 사할린에서 활동하던 홍범도 장군이 강제이주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광복 후 지하에서 활동하던 박헌영은 월북한 뒤 1946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주세죽은 프라우다지에 난 기사를 보고 박헌영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당시 18세이던 비비안나에게 아버지임을 알렸다. 박헌영은 주세죽이 유배된 사실을 알고 최대한의 배려를 요청했다. 주세죽은 그다음 날 거주 제한이 풀렸다. 박헌영은 비비안나를 만났다. 그러나 주세죽을 만날 의사는 없었다. 주세죽은 스탈린에게 조선으로 보내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스탈린은 거부했다. 주세죽은 딸에게로 가다 병에 걸려 숨을 거두었다. 휴전 회담이 한창이던 1953년 나이 52세 때였다. 두 남자를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 박헌영은 김일성에게 미제의 간첩으로 몰려 3년 후 죽임을 당했다. 주세죽의 첫 남편은 미제 스파이, 두 번째 남편은 일제 스파이로 몰려 죽은 것이다. 허정숙은 북한 문화선전상,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등을 지내고 1991년 89세로 사망했다. 고명자는 일제의 고문으로 원치 않는 전향을 했다가 친일적인 글을 쓰기도 했고 6·25 전쟁 중에 사망했다.1989년 소련 당국은 주세죽과 김단야를 사면했다. 1991년 박비비안나는 한국을 방문했다. 박헌영의 고향 충남 예산에서 가져간 흙을 주세죽의 묘비에 뿌려줬다. 비비안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무덤이라도 있는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행복한 편입니다.” 비비안나는 무용수와 대학교수로 활동하다 2013년 사망했다.우리 정부는 2007년 주세죽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단야에게는 독립장을 추서했다. 임원근은 앞서 1993년 애국장을 받았다. 중국 태행산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사망한 윤세주(독립장)와 진광화(애국장)도 건국훈장을 받았다. 님 웨일스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 김산(장지락)에게도 2005년 애국장이 추서됐다. 그러나 아직도 복권되지 못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많다. “‘빨갱이’에게 무슨 훈장이냐”는 우파의 공격을 받고 있다. 전쟁과 분단을 겪은 현실에서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념의 무덤에서 독립유공자를 파내는 일을 멈춰선 안 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지역보장협의체’ 참석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지역보장협의체’ 참석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23일 삼청동 블루스퀘에서 열린 「2019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지역보장협의체」행사에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김혜련 위원장는 2015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찾동 사업의 보다 긴밀한 소통을 취해 주민주도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개 자치구 20개 동주민센터 민간위원장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는 사회보장협의체 워크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지역보장협의체 워크숍은 20개 동주민센터 민간위원장들이 지역의 찾동 리더로서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공동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민간위원장 간 상호교류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는 2015년부터 복지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바꾸기 시작했고, 금년 ‘우리는 골목으로 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한 찾동2.0의 중심에 서울시 주민주도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성화를 위한 동복지대학이 있다”고 언급하며 동단위 복지거버넌스 구심점 마련을 위한 인권, 주민조직화 등의 주제로 참여주민의 역량강화에 동지역 리더로서의 민간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복지대학은 2년과정으로 운영되며 1년차는 기초교육, 2년차는 동복지계획 수립 및 실행, 평가로 구성돼 있다. 동복지대학은 18년 7월부터 시작해 10개 자치구별 2개동 인큐베이팅 지원해 시범사업이 종료한 2년 후 자치구 주도 전동으로 확산 시행된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찾동사업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 배정해 2018년 찾동 사업 예산은 912억원을 편성 배정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 위원장은 시민이 필요로 하고 시민이 원하며, 시민을 편하게 하는 방식으로 복지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북방, 평화와 공동번영 위한 새로운 지평 열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북방, 평화와 공동번영 위한 새로운 지평 열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신남방·신북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외정책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잠재력에 주목한 정책적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나 구체적 실천전략과 시행력을 갖춘 것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일 것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고 강대국에 둘러싸인 전략적 환경에 놓여 있다. 외교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신남방은 아세안과 인도, 신북방은 유라시아대륙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하여 협력의 지평을 넓히려는 것이다. 이것은 주변 4국 일변도의 대외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교가 나서서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상 간의 신의와 우의, 외교적 연대가 만들어지면 투자와 교역 확대, 인적 교류 증진 등의 과실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외교부가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아세안 역외국가로는 처음으로 별도의 아세안국을 설치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남방·신북방정책은 상생과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일방적인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전략으로는 진정한 공동번영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소통외교를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협력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각국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서려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캄보디아 국빈방문 때는 앙코르와트를 방문했고, 4월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는 사마르칸트를 찾아 상대방 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작년 6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푸시킨과 투르게네프를 언급했을 때 러시아인들은 공감과 소통으로 화답했다. 한국판 로드 장학금이나, 풀프라이트 장학금을 제공해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아세안, 인도 청년들에게 상생협력의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노력 위에 실질협력의 성과가 축적될 수 있으며, 상대국들은 한국을 진정한 파트너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신남방·신북방정책은 역내외 국가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려는 정책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이다. 아태지역에는 일대일로, 인도태평양 전략 등 다양한 지역협력구상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협력구상이 신남방정책이 지향하는 개방성, 포용성, 규범에 기초한 지역질서와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다. 신북방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 발전전략인 신동방정책, 카자흐스탄의 누를리 졸(광명의 길) 전략 같은 중앙아 국가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하여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이 구체적 성과로 연결되어야 한다. 아세안과는 2020년까지 상호 방문객을 연 1500만명까지, 교역액은 2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한·인도 상호교역액도 5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는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교역 300억 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민간의 노력이 중요할 것이나, 이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올해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의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비자제도 개선, 항공협정 진전, 장학제도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반도는 유라시아대륙을 안고 해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통해 남북분단으로 좌절되었던 해양과 대륙의 가교역할을 회복하고자 한다. 역동적인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국가들, 에너지·물류를 중심으로 비상하려는 유라시아 대륙과의 협력이 평화와 공동번영의 신한반도체제를 외교적으로 뒷받침하는 탁월한 외교전략이었음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범사업 중인 장기요양 이동지원서비스는. A. 서울시에 거주하는 1~4등급 재가급여 수급자가 병원 진료 등으로 외출할 때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장기요양 1~4등급 재가급여 이용가능자 중 희망자는 서울지역의 건보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운영센터를 방문해 이용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동지원서비스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 50대를 월~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일·공휴일 제외)하며 전용콜센터(1522-8150)에 전화하면 사전배차 예약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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