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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경기 김포시 노인인구가 신도시 인구 유입과 고령화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독거노인은 1만여명에 달한다. 민선7기 출범과 더불어 맞춤형 복지 강화와 품격 있는 노인복지를 목표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는 김포시의 노인복지정책을 살펴봤다. ●AI로봇 도입… 경로당 입식의자 보급 예정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5만여 어르신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경제적·정서적 복지증진을 위해 복지관 증축과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이용할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학술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돌봄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김포시는 전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활용해 9월부터 200가구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위험예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입식테이블과 의자 세트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안정적 소득 기반과 사회활동 지원 정부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만65세 이상, 소득 70% 이하인 가구에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 어르신들이 800억원이 넘는 기초연금을 수령했다. 연금대상자와 지급액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또 김포시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와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9개 사업단에 1800여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고 두차례 추경을 통해 공익활동 신규 참여자 100명, 기존 참여자 472명에게 활동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현재 스쿨존 교통지원을 비롯해 거리환경 지킴이, 보육교사 도우미, 쌀과자 제조 판매 등 여러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격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권자로 수행기관에 문의해 상담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취미·여가문화를 늘리기 위해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별·계층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관계를 맺는 활동처로 기능별로 맞춤형 여가문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노인종합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관 노인상담센터에서는 독거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인돌봄·응급안전 서비스 제공 노인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가사·활동지원이나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 가구소득 중위소득 160% 이하, 2인 가구 465만원 계층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 식사와 세면·외출 시 동행하는 등 신변활동 지원과 취사·세탁까지 가사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비스 신청할 수 있다. 응급안전지원서비스는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에 가스·화재·활동감지기와 응급호출버튼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119와 연계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4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용 중이며 예산을 확보해 신규장비를 도입해 더욱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기초연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과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여유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바 분식회계 의혹 수사 다시 탄력

    檢 “삼성 주장 배치되는 자료 상당 확보” 29일 대법원이 삼성에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존재했다는 것을 인정함에 따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도 힘을 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이복현)는 증거인멸 등으로 임직원 8명을 구속 기소했지만, 본류인 분식회계로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검찰 수사 대상은 삼성바이오가 기업가치를 부풀려 분식회계를 저지른 부분이지만, 사실상 초점은 경영권 승계에 맞춰져 있다. 검찰은 삼성 측이 2015년 말 삼성바이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 처리 기준을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부당하게 변경하면서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가량 늘렸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약 46%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도 커졌다. 이 과정을 통해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획득하게 됐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결국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이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적도 있다. 특검은 “제일모직 바이오사업부의 경우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영업가치가 3조원으로 돼 있었는데, 삼성물산은 이를 실사를 통해 검증도 하지 않고 (합병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의견서에 적었다. 앞서 검찰은 수사의 본류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의 주장과 배치되는 객관적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하는 등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2kg 감량 유재환 사진 본 ‘다이어트 동지’ 강남 반응 [EN스타]

    32kg 감량 유재환 사진 본 ‘다이어트 동지’ 강남 반응 [EN스타]

    가수 강남이 32kg 감량으로 화제가 된 유재환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32kg 감량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공개한 유재환의 인스타 게시물에 강남은 “재환아 진짜 축하해~ 이제 나랑 복근 가자”는 댓글을 달며 다이어트 동지애를 표했다. 최근 유재환은 4개월 만에 32kg 감량에 성공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충격적인 비주얼을 공개해 뜨거운 이슈를 모았다. 강남 또한 15kg 감량 후 “복근 만드는 재미에 푹”이라는 글과 함께 상반신을 탈의한 다부진 복근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강남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세 번이나 쓰러졌던 예전과 달리 15kg이나 감량했음에도 건강해치지 않고 복근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덕분이라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쥬비스 다이어트의 맞춤 컨설팅과 운동 컨설팅을 통해 건강한 감량에 성공했고, 탄탄하게 처지지 않는 몸까지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왜 조국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왜 조국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와 가족, 친인척에 대한 갖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다행히 여야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의 일정에 합의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물론 여야 간 공방만 벌이다가 실체적 진실은 사라지고 청문회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추상같은 눈으로 청문회를 지켜보며 저마다 진실을 가릴 것이다. 원래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을 해 왔던 게 그간의 관례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추석 직전까지 끌고 가 현 정권에 최대한 흠집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사흘간의 청문회를 주장했다. 조 장관 후보자가 총리급으로 격상된 셈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조 후보자에 대한 방어도 역대 최고다. 여권은 조 후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과 한 묶음이라고 여기며 법무부 장관 임명 수순을 밟도록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왜일까.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데도 문 대통령은 일개 장관 후보자에 불과한 조 후보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조국 문제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인 50.4%(리얼미터 26일 발표)에 달하는 등 심한 내상을 입고 있는데도 문 대통령은 조국 카드를 사수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정신을 계승한 문 대통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의 제1호 개혁 과제로 사법개혁을 들고 있다. 노무현재단이 편찬한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에는 “정권이 바뀌자 검찰은 정치적 중립은 물론이요 정치적 독립마저 스스로 팽개쳐 버렸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거나, “퇴임한 후 나(노 전 대통령)와 동지들이 검찰에서 당한 모욕과 박해는 미련한 짓(제도 개혁을 하지 않고 검찰의 중립을 보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적시돼 있다. 문 대통령도 자서전 ‘운명’에서 “사법개혁은 민정수석이 챙겨야 할 가장 큰 현안이고, 법률가인 나로서는 사법개혁을 관장한다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다져 온 사법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념을 조 후보자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사법개혁을 반드시 조국을 통해 이루겠다는 일체감이 그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지난해 1월 민정수석 신분인데도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당시 조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사법개혁을 끝까지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조 후보자 역시 사법개혁을 공직에 몸담은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여권에선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기용을 문 대통령의 ‘큰 그림 그리기’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부산·경남(PK)에서 이렇다 할 차기 대선 주자가 없는데 조 후보자는 2022년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PK를 이끌 인물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이번에 입은 상처로 사법 개혁안 입법 과정에서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사법개혁의 중차대한 과제가 조국 개인에 달렸다는 것은 정권의 시스템 부재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사법 개혁안은 이미 국회에 가 있다.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국회를 쫓아다니면서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만 남았는데 조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PK와 20·30대가 속속 여권에 등을 돌리는 상황이어서 조 후보자가 향후 정권의 운명을 가를 선거에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한국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각종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 마당에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고 한들 제대로 검찰을 지휘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전략으로 보더라도 청문회 이후에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야당은 ‘조국 국면’을 내년 4월 총선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래저래 청문회 이후 조 후보자의 거취가 집권 중반기를 넘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rlee@seoul.co.kr
  • 애물단지 전봇대 뽑듯 행정편견 뚫는다

    애물단지 전봇대 뽑듯 행정편견 뚫는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주택가 골목에선 전봇대 뽑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들은 좁은 인도 한가운데 떡 하니 박혀 있는 전봇대를 뽑고 전선들을 땅속에 묻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공사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며 통행 안전 확보에 힘을 쏟았다. 인근 골목들도 돌며 통행을 방해하는 전봇대들을 일일이 파악, 한전 관계자들과 이설 계획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수십년간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던 전봇대가 뽑히니 시야가 탁 트이고 가슴속도 뻥 뚫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성동구의 도로·골목길 한복판 전봇대 이설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협력을 통해 도로·골목길 한가운데 우뚝 솟아올라 30~50년간 흉물로 방치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전봇대를 뽑아 넓은 통행로를 확보, 지역 안팎에서 ‘사이다 행정’의 전형이라고 호평받고 있다.올 3월 기준 성동구 내 전봇대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주(한국전력) 5846기, 통신을 담당하는 통신주(KT) 4179기 등 1만 25기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동별 전수조사를 통해 10개 동 전봇대 40기를 우선 이설 대상으로 정했다. 동명·행당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마장·송정·성수동 도시재생지역, 인도 한가운데 전봇대들이다. 구는 이설 대상 전봇대 선정 뒤 한전과 협의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 지난 4월 한전 광진성동지사와 ‘전주 이설 이행 협약’을 맺었다. 비용도 기존 5대5에서 7(한전)대3(성동구)으로 합의, 구 부담을 줄였다. 구는 한전에 이설 부지를 제공하고, 도로점용·굴착 허가 등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와 한전의 상생 협력 모델은 비용 부담 문제 등 지자체와 한전 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는 지난달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전봇대 7개 제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전봇대 40기 중 한전 담당인 전주 29기를 모두 옮긴다. 구 관계자는 “이달 안에 KT와 통신주 11기 이설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전봇대 40기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전봇대 이설뿐 아니라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신금호역 도로 확장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들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주민 삶을 좀더 윤택하게 할 수 있다면 불가능하다는 편견은 언제든지 깨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① ②
  • “구명조끼만 입었어도”… 올해도 또 겪은 휴양지 슬픈 이야기

    “구명조끼만 입었어도”… 올해도 또 겪은 휴양지 슬픈 이야기

    구명조끼 의무화됐는데도 잘 안 지켜져출동지령이 떨어졌다. 아들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가 사고 연락을 받자마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 아들이 사라졌다는 말에 실신했다. 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이송됐다. 같이 물놀이 온 동료들은 넋이 나간 모습으로 오열했다. 휴양지가 지옥으로 바뀌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 경기 가평소방서 수난구조대와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중앙119구조본부가 투입됐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물 밖에선 물놀이가 한창이었다. 많은 이들이 놀이기구에 올라타 그간 쌓인 분노를 토해내듯 괴성을 질렀다. 수상레저 업체 소속 보트는 사고가 난 놀이기구를 그대로 매달고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 운전을 했다. 보트가 수색지점 근처를 지날 때마다 수색 중인 다이버들과 부딪칠까 봐 신경이 곤두섰다. 갑자기 고급 요트 한 척이 시끄러운 음악 소리를 내뿜으며 빠르게 접근했다. “구조대원이 잠수 중이다.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요트는 최고 속도를 자랑하고 싶었던 듯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는 식으로 더욱 힘을 냈다. 사고가 추가로 발생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였다. 마치 물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강과 계곡 등에서의 물놀이 안전을 지키고자 경기 가평군으로 근무를 나온다. 구명조끼만 입었다면 물 몇 모금 먹는 해프닝으로 끝날 상황이지만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목격해 안타까움이 크다. 물놀이 안전순찰을 하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안내한다. 하지만 일부는 앞에서는 입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다시 벗는다. 할 수만 있다면 이들에게 강제로 조끼를 입히고 싶다. 수상레저안전법 제17조는 수상레저활동을 하는 자에게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소방당국은 안전장비 미착용을 단속할 권한이 없다. 그저 홍보와 안내에만 집중할 뿐이다. 실종자 수색 4일째. 사고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어렵사리 실종자를 발견했다. 길고 긴 수색작전이 마무리됐다. 우리도 모두 복귀했다. 하지만 며칠 뒤 또다시 출동지령이 떨어졌다. 남편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나오지 못했다. 그의 아내가 사고 연락을 받자마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 남편이 사라졌다는 말에 실신했다. 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이송됐다. 오늘도 비극이 되풀이된다. 박춘길 경기도북부 소방재난본부 북부특수대응단장
  •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본방 기다리게 하는 투샷 ‘무슨 사이?’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본방 기다리게 하는 투샷 ‘무슨 사이?’

    ‘배가본드’ 이승기, 배수지가 아름다운 모로코 해변을 배경으로 한 심쿵 투 샷을 공개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이승기는 극중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배수지는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 후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때론 강렬하게 맞붙다가도, 위기의 순간 힘을 합치는 동지애를 보이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배수지가 노을이 지는 모로코 해변에 서서 의미심장한 표정과 눈빛을 드리운 채 맞붙은, 긴장감 넘치는 투 샷이 포착됐다. 이승기는 상처가 가득한 얼굴을 한 채 창문이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진 붉은색 지프차 앞에 걸터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다 이내 배수지를 향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울분에 찬 감정을 토해낸다. 반면 머리에 니캅을 두른 배수지는 답답함과 걱정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정으로 이승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함께하게 된 것인지, 두 사람이 겪고 있는 갈등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승기와 배수지의 심쿵 투 샷은 모로코 한 해변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극의 주요 흐름이 되는 이 장면을 정확하고 임팩트 있게 표현해 내기 위해 동선 및 대사 등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합을 맞추는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의 재회가 무색하리만큼, 끊임없이 호흡을 맞춰 온 커플인 양 자연스러운 케미로 현장의 감탄을 이끌었다. 촬영에 돌입하자 이승기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차달건을, 배수지는 확신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고해리를 내공 충만한 열연으로 표현했다. 오렌지 빛 노을이 지는 모로코 해변의 이국적인 풍광과 빛나는 두 사람의 비주얼이 한데 어우러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투 샷이 완성됐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름다운 모로코 풍광에 현장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두 사람의 열연이 더해져 더 없이 만족스러운 장면이 탄생했다”며 “이승기-배수지 배우가 완성시킨 차원이 다른 ‘배가본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8일(수) 오전, 배가본드 공식 홈페이지 및 유투브 채널 스브스캐치,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폭발적인 흡입력과 몰입도가 느껴지는 2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명실상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옥길~계수~항동 신주거벨트의 중심

    옥길~계수~항동 신주거벨트의 중심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중 경기 부천시 범박동 39번지(계수·범박 재개발구역) 일대에서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한다. 4개 단지 3724가구 가운데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루미스테이트는 옥길지구∼계수·범박지구∼항동지구를 아우르는 신주거벨트의 중심 입지를 차지하는 데다 수도권 비조정 대상지역이라 규제 영향을 받지 않아 수요자들이 관심이 높다. 계수·범박지구는 옥길지구(7635가구 예정)와 서울 항동지구(4827가구 예정)가 인접해 있다. 그 중심에 일루미스테이트가 조성되면 총 1만 6000여 가구의 신흥주거타운으로 완성된다. 단지에서 약 200m 거리에 시흥∼구로를 잇는 서해안로가 있어 서울 구로구까지 약 10분대, 양천구 약 20분대, 강서구는 약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와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도 가까이 있다. 지하철 서해선(소사∼원시선) 소새울역 이용도 수월하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4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됐으며, 단지에서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범박초와 범박중(2021년 예정), 범박고가 있다. 주택 보유 수에 관계없이 1년 이상 청약통장을 갖고 있다면 1순위 청약조건이 충족된다. 모델하우스는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1-20에 조성되며, 이달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대미협상 주도권 노린 잇단 무력시위…대화 재개 전 신형무기 완성도 향상 전략

    北, 대미협상 주도권 노린 잇단 무력시위…대화 재개 전 신형무기 완성도 향상 전략

    北 “동해로 초대형 방사포 두 발 시험사격” 압박 수위 고조 속 선군절 이벤트 관측도 “최고인민회의 뒤 새달 초 협상 재개될 듯”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합훈련이 끝난 지 나흘 만인 지난 24일 신형 방사포를 또 쐈다.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무 협상 재개에 앞서 신형무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부터 아홉 차례, 한미 연합훈련을 앞둔 지난달 25일 이후 7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방사포,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고 싶으며,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개했다.그러나 북한은 연합훈련 종료 후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리용호 외무상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미 비난에 나섰다. 다만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 “미국 외교의 독초”라며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실무 협상 재개에 대한 정상 간 합의는 지킨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실무 협상 재개 전에 신형 무기의 전력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책을 기념하는 선군절(25일)을 맞아 이벤트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6월 말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성큼 다가온 듯했던 실무협상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29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14기 2차회의를 마치고 나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처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무력 시위를 통해 보이는 것”이라며 “최고인민회의를 감안해 9월 초쯤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24일 발사한 방사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발사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와 외관은 유사하지만 새로운 무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초대형’, ‘세상에 없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400㎜보다 더 직경이 커진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두 차례 발사한 방사포를 이동식 발사대(TEL)만 바꿔 다시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사포는 고도를 97㎞까지 쏠 필요가 없지만 고고도 발사를 통해 시험 단계에서의 비행 특성 자료를 수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이번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 거리는 약 380여㎞, 최고속도는 마하 6.5 이상이었다. 한반도 전역이 타격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초대형방사포 시험 성공”…김정은 “무기개발 계속 힘있게 가야”

    北 “초대형방사포 시험 성공”…김정은 “무기개발 계속 힘있게 가야”

    北 발사 사진 공개…김여정 모습 포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북한이 잇단 단거리 발사에 나선 이래 북한 매체에 ‘초대형 방사포’라는 무기 이름이 등장한 것은 처음으로,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방사포의 개발 정형(상황)을 요해(파악)하고 시험사격 명령을 내렸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또 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중앙통신은 이번 무기 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며 지난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을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자평했다.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 모습도 식별됐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썼었다.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으나 이날은 다양한 발사 각도가 담긴 또렷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5번 이상 쏘았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달 10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 등을 대체하고 기동성과 은밀성을 갖춘 신형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초대형 방사포” 김동엽 “신무기 시험 마무리, 29일 이후 변곡점“

    北 “초대형 방사포” 김동엽 “신무기 시험 마무리, 29일 이후 변곡점“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앞의 말을 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전날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는데 최고 고도는 97㎞, 비행 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이 최근 잇따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나선 이후 북한 매체에 ‘초대형 방사포’란 무기 이름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선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을 보면 앞서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와 탄체의 외관이 비슷해 보인다.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공개한 사진에서는 이동식발사대(TEL)가 무한궤도형이고 발사관은 6개로 분석됐지만, 이날 사진에서는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명확하게 식별됐다.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으나 이날은 다양한 발사 각도가 담긴 또렷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마치 모든 것을 마무리했다는 느낌마저 안길 정도다. 통신은 “시험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무기 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도 언급했다. 통신은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모습도 눈에 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번 7월 31일과 8월 2일 시험발사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비교해 봐야겠지만 일단 이름도 초대형이라고 하고 사거리나 고도, 속도 등 만으로도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사진 상의 발사체만 보면 업그레이드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초대형이란 표현이나 ‘세상에 없는’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400㎜보다 직경이 커진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것이 WS-2B(200㎞)나 2C(300㎞)와 유사하고 이번 것을 WS-2D급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400㎜인 중국의 WS-2D 사거리는 40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8월 24일은 정말 잊을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고 언급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대화 국면에서 실제로 발사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무기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란 얘기다. 마지막으로 “오늘 보도한 내용은 한미연합훈련도 끝난 시점에 대미나 대남 관련 비난이나 언급이 없고 국방과학자,기술자들에 대한 격려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동안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의도가 대외보다는 대내에 있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면서 “군사 기술적 측면의 분석보다 로동신문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를 기점으로 변곡점이 오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교육으로 ‘공존 사회’ 선도하는 광진

    교육으로 ‘공존 사회’ 선도하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대학을 졸업한 결혼이주여성을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지도사’로 채용하는 등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서울형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광진구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5명을 방과 후 지도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에 배치되기 전에 방과 후 지도사의 역할, 아동의 생활 및 행동지도 등 직무교육 및 근태와 관련된 직장교육을 총 120시간 수료했다. 결혼이주여성 방과 후 지도사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아동의 출석 확인 및 돌봄 지원 ▲다문화 인식 개선 관련 활동 ▲출생국의 문화·언어 교육을 지원하며 연말까지 활동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유진아(가명)씨는 “중국에서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했는데 한국에 와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돼 오랫동안 잃었던 꿈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며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구는 다문화가족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바로 문화의 차이라고 알고 있다”며 “방과 후 지도사로 활동하면서 문화의 차이를 좁히고 꿈도 함께 키워 갈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애인 등급제 폐지 후 ‘활동지원’ 월 20.7시간 증가

    장애인 등급제 폐지 후 ‘활동지원’ 월 20.7시간 증가

    전체 장애인 중 80% 늘고 감소는 1.0%뿐 지원 시간 감소 수급자 3년간 급여 유지 내년도 예산 1조 3500억까지 증액 필요지난 7월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한 이후 장애인 활동지원 시간이 월평균 20.7시간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부는 장애인을 장애 정도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누던 등급제를 폐지하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기존 1~3급)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4~6급)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지원체계를 시행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에 따라 새로 도입한 종합조사표가 오히려 활동지원서비스 시간을 감소시킨다며 전면 수정을 요구해왔지만,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현재까진 모든 장애유형에서 지원시간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복지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새 종합조사표를 적용해 수급자격을 재조사한 장애인 1221명 중 974명(79.8%)의 활동지원 시간이 늘었다. 19.2%(235명)는 그대로이고, 1.0%(12명)만 감소했다. 기존 수급 장애인의 월평균 지원시간은 104.5시간에서 125.2시간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뇌병변장애가 있는 데다 시력까지 잃은 박모(58)씨는 종전에 활동지원서비스를 월 390시간 받았지만, 장애등급제 단계 폐지 이후 최중증 독거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 월 420시간 서비스를 받게 됐다. 복지부는 “새로운 평가도구 때문에 기존 수급자가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일부 지원시간 감소가 예상되는 수급자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기존에 받던 급여량을 계속 유지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장애인도 활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신규 수급자가 늘었다. 지난달 1일부터 한 달여간 경증장애인 395명이 새로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해 이 중 55.9%인 221명이 수급자가 됐다. 7월 한 달간 장애인 서비스 신청건은 7663건으로, 지난해 7월(6187건)보다 1476건 늘었다. 지원대상과 시간이 늘어난 만큼 예산 확보 필요성도 커졌다. 올해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은 1조 34억원이다.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을 적어도 1조 3500억원까지 증액해야 장애인등급제 폐지로 늘어난 서비스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어떤 우정의 역사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어떤 우정의 역사

    지난 12일 저녁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서경식과 다카하시 데쓰야의 대화록 ‘책임에 대하여’ 북 토크가 열렸다. 한일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는 이 미묘한 시기에 두 비판적 지식인은 20여년간의 우정을 회상하며 연대(連帶)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한국 지식사회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 재일 디아스포라 논객 서경식과 일본에서 역사 왜곡과 인권 문제를 통렬하게 지적해 온 도쿄대 교수 다카하시가 한국 독자들 앞에서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적인 장면이다. 이들은 공저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2002)로부터 잡지 ‘젠야’(前夜) 창간(2004), ‘후쿠시마 이후의 삶’(2013)을 거쳐 ‘책임에 대하여’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서로에 대한 두터운 우정과 신뢰 속에서 일본 사회의 퇴행과 역사수정주의, 천황제, 우경화 흐름에 대해 시종일관 비판하고 저항해 왔다. 일본 지식사회의 지형에서 보면 이 둘은 소수자 중의 소수자다. 둘의 주된 비판 대상이 때로 균형 잡힌 지식인으로 인식되는 가토 노리히로(‘사죄와 망언 사이’ 저자)를 위시한 일본 리버럴파의 퇴락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입지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두 사람의 투철한 비판정신,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지성의 힘을 통해 한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수행하는 논객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저항하지 않고 패배하기보다는 저항하다 패배하는 쪽이 훨씬 낫다”, “어떤 어두운 시대에도 어둠에 저항하며 사고하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타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다카하시의 태도가 바로 그 점을 보여 준다. 서경식은 ‘책임에 대하여’ 한국어판 서문에 “한국의 독자들도 일본에 다카하시씨와 같은 지식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인물들을 격려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실상 “다카하시 선생처럼 자신이 중심부 일본 국민이면서, 말하자면 자기 성찰적으로 그것을 비판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이 둘은 일본인과 재일 조선인이라는 각기 다른 포지션의 차이를 딛고 누구보다도 서로 깊이 연대했다. 이들의 우정에 지난 4일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아베 반대 집회에서 ‘NO 아베’라는 팻말을 들고 ‘니칸렌타이’(일한연대)를 힘주어 외쳤던 일본 시민들의 목소리가 겹쳐진다. 그 자리에서 일본의 참의원인 야마조에 다쿠는 한국 시민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아베 정부에 가장 가깝고 오래된 이웃 나라와 제대로 대화할 것을 절박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이즈음 한일 연대를 주창하는 담론을 지켜보며 식민지시대의 비평가 임화와 일본 시인 나카노 시게하루 사이의 문학적 우정과 연대에 대해 떠올렸다. 나카노는 1929년 ‘비 내리는 시나가와역’이라는 시에서 조선인 노동자와 일본인 노동자의 연대를 형상화했다. 그가 보기에 ‘조선의 사나이’는 “머리끝 뼈끝까지 꿋꿋한 동무”에 해당하는 뜻깊은 존재다. 임화는 나카노의 시에 대한 화답으로 ‘우산 받은 요코하마의 부두’를 발표했다. 그 시에서 연인이자 동지인 양국의 노동자는 “우리는 다만 한 일을 위하여/ 두 개 다른 나라의 목숨이 한 가지 밥을 먹었던 것이며/ 너와 나는 사랑에 살아왔던 것이다”라고 묘사됐다. 그 동지적 유대는 역사의 거대한 파고와 군국주의 파시즘 속에서 점차 내셔널리즘에 자리를 내준다. 그로부터 90년의 세월이 흐른 이즈음 다시 한일 연대의 목소리가 퍼져 나온다. 내셔널리즘의 프레임을 돌파한 평화와 공동선을 지혜롭게 실천할 수 있을 때, 그 연대를 향한 주장은 당위가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구체적인 힘으로 구현되지 않을까. 서경식과 다카하시가 함께한 20여년의 세월은 한일 연대의 모범과 우정의 역사를 보여 준 귀한 예로 기억돼야 하리라. 이들의 목소리가 교착상태인 한일 관계에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소년체전 없애자… 그래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소년체전 없애자… 그래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곽용운(59)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X이라는 뜻의 속어) 논란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16년 7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주원홍(63) 당시 회장을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다. 일부에서 “정치권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대한테니스협회에서 그를 직접 만나 테니스계 현안 등을 들어 봤다. -2016년 7월 30일 열린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던 주 회장을 60대52로 이겨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테니스계의 해묵은 파벌 갈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별다른 인맥도 없이 당선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사실 나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나온 건 아니었다. 누군가는 조직의 잘못된 관행·부조리를 공론화하고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손을 들었다. 당시 선거는 전임 집행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테니스계 인사들이 무명이던 나를 선택한 것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2020년 12월)까지 혁신을 이어 갈 것이다.”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내가 살아온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1970 ~1980년대 마산고·건국대에서 테니스 선수로 생활하다가 1982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사했다.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다는 상업은행 명동지점에서 1997년까지 근무했다. 한국에 주 5일 근무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토요일에도 저녁 5시까지 일했다. 누구나 다 그랬지만 그땐 가족과의 삶이 없었다. 재미교포인 아내(양현영·54)의 권유로 미국 이민을 결심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터를 잡았다. 미국프로골프연맹(PGA)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 골프로 전향했다. 코치 일을 하러 간 컨트리클럽에서 은행 경력을 인정받아 재경·인사 업무도 맡았다. 나중에는 골프장 경영에도 참여했다. 이렇게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주류로는 살 수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민자가 더는 올라갈 수 없는 ‘유리천장’ 같은 것이 있더라. 때마침 한국에 있던 후배 하나가 “회사 일을 도와 달라”고 연락했다. 고민 끝에 가족을 두고 혼자 귀국했다. 2015년이었다. 한국에 오니 테니스계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선거에 직접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난 테니스 덕분에 평생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인들과 테니스 동호인 클럽을 만들었다. 운동으로 친목을 다지고 주변에 도움도 주자는 취지였다. 2016년 7월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가 다가왔다. 당시 테니스계에서 주원홍 집행부의 전횡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에 맞서려는 후보가 없었다. 정 나설 이가 없다면 우리 클럽에서라도 후보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렵사리 클럽 소속 A씨를 추대했다. 선거 구도가 갖춰지자 곧바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A씨가 부담을 느껴 후보 등록 3일 전 전격 사퇴했다. 우리 진영은 ‘멘붕’에 빠졌다. 테니스협회 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 컸다. 결국 “나라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내린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현재 대한테니스협회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 코트 관련 소송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5년 당시 집행부는 육사 교정 안에다가 30면 규모의 테니스 코트를 세웠다.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 코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시설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이곳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었다는 점이다. 준공 심사를 받으려면 보전 부담금 88억원을 내야 하는데, 협회에는 그런 거액이 없다. 2017년 9월 감사원에서도 “육사 테니스장은 불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달 검찰이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구리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어떤 연유로 당시 협회가 이런 결정을 강행했는지 자세히 밝혀져야 한다. 주 전 회장은 30억원 넘게 들어가는 테니스 코트 시설 공사를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미디어윌)에 맡겨 논란이 됐다. 이 업체는 현 집행부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지급해 달라”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협회 자금에 가압류가 걸려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었다. 1심은 우리가 졌다. 다음달에 있을 2심 결심공판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에 하나 재판에서 최종 패소하면 협회는 파산도 각오해야 한다.” -국감이 끝난 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곽용운’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듣보잡’이 뜬다. 정치권에서 외압 같은 것이 있었나. “정부나 여당 어디에서도 그런 것은 느끼지 못했다. 지난해 국감을 전후해 나에 대해 몇 가지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화 내용이 다소 무거워졌다. 정현(23) 선수 때문에 테니스계가 신바람이 날 것 같다. “우리 같은 (척박한) 현실에서 정현 같은 선수가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가 아니더라도 세계랭킹 100~300위대에 우리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한국 테니스가 역사상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현 덕분에 사회체육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 대학 테니스 동아리에 지원하는 학생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만 해도 테니스 레슨을 할 수 있는 미니 코트가 100곳 이상 생겨났다.” -안타깝게도 그가 요즘 부진한데. “부상 때문에 그렇다. 정신적으로 피로한 부분도 있다. 갑자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부담감 역시 상당할 것이다. 월드클래스 기량의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다. 다행히 그는 클레이 코트(흙으로 된 코트)나 하드 코트(아스팔트나 폴리우레탄 소재 코트) 모두에서 안정된 기량을 보여 준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어린 선수여서 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테니스 팬들이 더욱 응원해 주면 좋겠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밥 먹고 운동만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부모의 손에 이끌려 한 가지 운동을 정한 뒤 평생의 업으로 삼는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가 무슨 운동을 가장 잘 하는지도 모르고 전공을 택한다. 미국은 다르다. 초등학교에 운동부가 없다. 우리의 소년체전 같은 행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동네 클럽 같은 곳에 가서 취미로 시작한다.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이 운동을 해 보다가 흥미를 못 느끼면 다른 운동으로 바꾼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탐색한다. 물론 학교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우리 유소년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 같은 기성세대 선수들은 기량에 관계없이 일단 대학부터 진학하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로 뛰어드는 이들도 많다. 테니스만 해도 정현이나 권순우(22), 이덕희(21) 등은 1년 내내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학교에 적을 둬도 공부할 시간이 없다. 운동선수가 꼭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인성교육과 인문학만큼은 어떤 방식으로든 습득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유소년 선수의 인성교육 문제를 사회가 다 같이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지도자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코치들이 학교장 등 인사권자의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 윗사람에 대한 ‘정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길러 내는 ‘실력’이 최우선 덕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동, 中企육성자금 하반기 64억 융자

    서울 성동구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 자금 34억원, 은행협력자금 30억원 등 총 64억원을 편성해 ‘하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 특별 융자 지원’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은 연 1.5% 수준의 서울시 최저금리를 적용, 최대 2억원까지 빌려준다. 다른 중소기업들도 연 2.0%의 저금리로 융자해 준다. 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융자 지원을 한다. 신한은행 성동지점과 협업, 담보가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특별보증을 통해 연 2% 이내의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거리·고도 바꾸며 6차례 시험발사… 北 신형무기 3종 완성단계

    사거리·고도 바꾸며 6차례 시험발사… 北 신형무기 3종 완성단계

    16일 발사체도 북한판 에이태큼스 추정 10일에 비해 정점고도 18㎞ 낮춘 30여㎞ 바위섬 타격 사진 공개 정확·은밀성 과시 미국산보다 크고 속도 2배… 파괴력 더 커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구경 조종방사포,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 3종을 6차례 시험발사하면서 이들 무기의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들 무기의 사거리와 고도를 매번 달리해 발사하면서 안정성과 정확성, 은밀성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시었다”며 사진 6장을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전 8시 1분, 8시 16분쯤 강원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면서도 발사체의 제원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북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이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한 모습이다. 북한 매체는 10일에 이어 16일에도 시험발사에 대해 ‘새 무기 시험사격’이라는 동일한 표현을 사용했다. 16일 북한은 사거리는 10일에 비해 170㎞ 줄인 230여㎞, 정점고도는 18㎞ 낮춘 30여㎞로 같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대 비행속도는 두 번 다 마하 6.1로 같았다. 미사일의 정점고도를 낮추면 요격을 회피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통신은 미사일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이 울창한 숲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사일이 해상의 작은 바위섬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 10일 발사에 비해 은밀한 기동능력과 정밀한 타격능력을 과시했다. 이 바위섬은 함경남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알섬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10일, 16일 두 차례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는 미국산 에이태큼스보다 길이와 둘레가 크고 비행속도도 두 배 빨랐다는 점에서 더 큰 파괴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는 속도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달 들어 6차례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 등 신형 무기 3종은 모두 요격이 어려워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의 무력화를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신형 무기 3종은 사거리가 조금 길어지면서 고도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졌다는 점, 모두 고체 연료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발사시간 단축과 발사원점의 다양화로 한미 정보자산의 탐지 및 킬체인(선제타격)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옛 소련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기존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들은 정확성과 회피 기능이 떨어져 KAMD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저고도 비행과 유도 기술을 탑재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현대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에 김정은 “불장난 엄두 못 내게”

    북한 미사일 발사에 김정은 “불장난 엄두 못 내게”

    조선중앙통신 “새 무기 시험” 보도…‘무력시위’ 성격 밝혀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확보했던 기세로 방위력 다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하면서 “우리를 상대로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시었다”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성과들이 연이어 창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전 8시 1분, 8시 16분쯤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단정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10일 발사체와 유사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당시 첫 선을 보인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저고도로 다시 한번 시험 발사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합참에 따르면 이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2발이 발사된 미사일(고도 48㎞, 비행거리 400여㎞, 마하 6.1 이상)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사격을 포함한 최근 무기 개발 및 시험과 관련해 “첨단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이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들”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이 무기들의 특성이나 개발 수준 등을 짐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원이나 명칭 등은 밝히지 않고 ‘새 무기’라고만 표현했다. 북한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진을 봐도 외형이 10일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유사하다. 미사일을 쏘아 올린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 또한 지난 10일 발사 때와 동일 형태로 추정된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려는 듯 TEL을 수풀 속에 배치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북한은 미사일이 동해상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바위섬을 타격한 사진도 공개했다. 통신은 발사체가 “또 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면서 “이번 시험사격에서도 완벽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이 무기체계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굳힐 수 있게 해주었다”고만 언급했다. 이번 시험 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목표”라고 강조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 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되었다”고 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이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 만약 물리적 힘이 격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절대적인 주체 병기들 앞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 무기’ 개발자들에 대해 “주요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최단 기간 내에 개발해내고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만 보아도 나라의 국방과학 기술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국방 공업의 물질·기술적 토대 또한 높은 수준에서 완비되어가고 있음을 그대로 실증해준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국방과학 연구 및 군수공업 부문의 지속적인 ‘용진’을 당부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는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이 배석했다. 북한은 통상 발사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발표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대중·노무현 10주기 추모 사진전 찾은 민주당…이해찬 “그리움 더욱 깊어져”

    김대중·노무현 10주기 추모 사진전 찾은 민주당…이해찬 “그리움 더욱 깊어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서울 중구 시청 지하 서울시민청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두 대통령을 기렸다. 이번 사진전은 민주당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 주최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이해찬 대표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는데 그때의 슬픔은 지금도 생생하다”며 “두 분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져 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었고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동지였다”며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도 침착하게 최후 진술을 했던 모습에서 평화적 정권 교체,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까지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했던 순간 순간의 기쁨과 감동은 아직 생생하다”고 김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13대 국회에서 같이 등원해 함게 정치를 시작한 동지”라며 “두 분께서 그 시대에 엄두도 내지 못할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했고 좌절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새 시대를 열고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년 8월이면 김 전 대통령과 마지막 식사 자리가 떠오른다”며 “당시 보수 정권에서 역행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걱정했다. 다행히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부가 수립돼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두 분 대통령께서 서슬 퍼런 탄압과 편견에 맞서 맨 앞에 섰고 온몸으로 새 역사를 열어 젖혔다”며 “김대중·노무현의 길과 박정희와 그 후예의 길이 경쟁하는 현실에서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감정 노동이 수반되는 책임이 큰 자리”라며 “두 분께서 극심한 감정의 기복, 좌절감들을 어떻게 이겨냈고 어떤 감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이런 점을 관심있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위기에 처해있다”며 “두 분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를 우리가 읽는다면 우리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말날씨] 태풍 뒤 열대야 사라졌지만 낮엔 무더위 여전

    [주말날씨] 태풍 뒤 열대야 사라졌지만 낮엔 무더위 여전

    일본 본토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한반도에 간접영향을 미친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7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는 사라졌지만 낮은 여전히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17일 토요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새벽과 낮 사이에 전라도와 경상내륙은 오후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 이다. 16일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내리는 비가 그친 뒤 동해안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 제주 서귀포 지역, 경남 남해, 사천, 하동, 전남 동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면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17일과 18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은 19~25도 분포를 보이면서 평년(20~24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 토요일 낮 기온은 28~34도 분포로 지역별 낮 기온은 대구 34도, 제주 32도, 광주 31도, 서울, 춘천, 대전, 부산 30도 등이다. 18일 일요일 낮 기온은 28~32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시속 30~45㎞로 강하게 불겠고 낮 12시까지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행락객들은 높은 파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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