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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스라엘, 장애인·여성·소수민족도 영입예비군은 임금 1.5배…승진도 가능장교, 사병부터 거쳐야…근무 부대 임관징집 여성 비율 60%…기준 까다로워국위 선양해도 ‘병역 면제’ 없어이스라엘은 인구 865만명인 작은 나라이지만, 1948년 건국 이후 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에서 완승하면서 중동지역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주변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급적 많은 국민을 군에 투입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여성, 예비군을 전력에 투입하는 독특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폐증 환자’도 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1일 호서대 연구팀이 작성한 ‘이스라엘 군사제도 분석에 의한 대한민국 국군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 소속인 ‘9900부대’는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적 정보부대입니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얻은 지형 사진을 분석한 뒤 군사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 ●자폐증 요원, 사진 분석에 ‘천재성’ 보여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폐증 환자를 이 부대에 투입한 겁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적의 이동과 건물 변화 등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는데 특유의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하마스와 시리아,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칩니다. 대상자들은 텔아비브 인근의 ‘오노 아카데믹 칼리지’에서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실전 교육을 받습니다. 목표물의 행동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교육받기도 합니다. 첩보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이스라엘군 특수조직 중에는 ‘베두인 부대’도 있습니다. 1500명 규모로, 사막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비유대계 소수민족 부대입니다. 평소 험지와 열사의 기후에 잘 적응해 국경지역 정찰 업무를 맡겼더니 큰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예하 ‘사막정찰 부대’에 속한 베두인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침투하는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베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군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감청 작전’에 집중 투입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런 이민자 정책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두인 부대’도…이민자 적극 유입 이스라엘에는 엄격한 유대교리를 강조하는 강성 유대인 ‘하레디’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복무를 거부해 정부가 면제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 초기 소수였던 하레디가 최근에는 전 국민의 12%에 해당할 정도로 크게 늘었고, 납세 의무도 거의 지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도록 ‘하레디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하레디 부대는 일과 시간에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전통적 식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급식체계도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입대자가 급증했고 부대 창설 초기와 비교해 30배의 병력이 충원됐습니다. 중부사령부에 이어 남부사령부와 공군에도 하레디로만 구성된 부대가 잇따라 창설됐습니다.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도 주력군입니다. 현역이 17만 6500명, 예비군이 46만 5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72%가 예비군입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2012년 하마스와의 ‘8일 교전’ 등 각종 전쟁과 분쟁에서 예비군이 주력으로 싸웠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친 39세 이하 남성, 34세 이하 여성은 ‘제1예비역’으로, 최전방에서 지원병, 공수, 기갑, 공병 등으로 투입됩니다. 제1예비역을 마친 44세 이하 남성은 ‘제2예비역’으로 보병 지원병에 편성됩니다. 의무복무자는 1년에 30일을 훈련받아야 합니다. 2박 3일에 불과한 우리와 큰 차이입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1개 대대급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비군도 ‘승진’ 제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군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예비군도 ‘승진’…수당 등 최대 지원 강도높은 훈련을 받지만 한편으로 혜택도 많습니다.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으며 주택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별 당사자 월 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동원훈련 일정이 연장되면 추가 수당도 줍니다. 만약 직업이 없으면,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수당으로 준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세가 되면 군에 입대하고, 20대 초반에 사회로 복귀해 학업을 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사회적 지위가 높은 ‘장교’는 매우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병사, 부사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각 단계별로 지휘관 평가도 받습니다. 과거 병사로 있었던 부대로 돌아가 소대장으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와 부대원의 결속력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든 여성이 징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징집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징집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수 여성만 전투병과에 배치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 복지, 인사, 교육 등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합니다. 체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위선양을 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들 때문에 이스라엘은 해마다 병력 부족은 커녕 인력 과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력은 어디로 갈까요. 다른 정부 부처에 배치돼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 강진 “최소 14명 사망, 400여명 부상”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 강진 “최소 14명 사망, 400여명 부상”

    터키 서부 해안,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에 위치한 에게해 해역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AP·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3시쯤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진으로 터키에서 최소 12명, 그리스에서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주도 이즈미르에서는 약 10채의 빌딩이 무너졌으며,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즈미르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 갇혔고,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4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AFAD는 이날 저녁 8시 현재 이즈미르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망자 1명은 지진을 피해 도망가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붕괴되거나 손상된 건물 17개 채에서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즈미르주 주지사 야부즈 셀림 쾨슈게르는 “4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10여 채가 붕괴했다”면서 최소 70명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소개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그리스 동부 섬들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언론은 사모스섬과 다른 섬들의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사모스섬에서는 지진과 해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일부 건물과 도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재난당국은 건물의 벽이 붕괴되면서 10대 청소년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모스섬 병원 관계자는 다른 4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로 대립해온 터키와 그리스 외무부는 이날 지진 피해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차이가 무엇이든 지금은 우리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인영 경기도의원, 한국농어촌공사 주요업무 추진계획 청취

    김인영 경기도의원, 한국농어촌공사 주요업무 추진계획 청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더불어민주당·이천2) 위원장은 30일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지사장 박현철)를 방문해 올해 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경기도 농어업 생산기반 조성 지원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논의는 국지성 호우, 지속적인 가뭄 등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고부가가치로서의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요업무에 대한 현안으로는 ▲북내지구·점동지구·가남지구·백신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가남 태평문화공원 조성사업 ▲점동 공공청사 복합건립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참석자 간 논의를 통해 이천시 설성면 신필지구 대구획 경지 정리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으며, 여주시 북내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또한 기후변화 대응 및 안정적인 농업 용수 확보를 위한 여주시 지역 농업인의 숙원사업임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안 청취를 통해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한 파악과 함께 농업현장의 소중한 의견을 듣는 계기가 됐다”며 “경기도 농어촌의 다양한 기반시설 마련으로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히 살피고 의회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들, 코로나19 ‘일자리 사수’ 안간힘

    지자체들, 코로나19 ‘일자리 사수’ 안간힘

    전국 지자체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서 일자리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최근 ‘울산형 일자리 지키기’ 100번째 기업인 (주)이레테크와 고용협약을 체결했다. 일자리 지키기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과 함께 노동자의 일자리 유지를 위해 울산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7월부터 지역 업체와 체결하고 있다. (주)이레테크와 협약에 따라 울산의 일자리 지키기 협약 참여업체는 100개로 늘었고, 인적 구조조정이나 무급휴직을 하지 않고 모두 5000여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일자리 지키기 협약에 동참하는 기업에 재무·노무·세무·금융·교육 훈련 등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고용유지장려금,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2억원 범위내에 2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의 고용안정자금과 매출채권 보험료의 50% 지원, 각종 지방세 및 상·하수도 요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또 부산시는 한국남부발전과 지난 27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0 부산 희망 고용유지 특화업종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고용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용을 유지·확대한 부산의 전기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 중 고용유지 상생협약을 체결한 기업에 4대 보험료 사업장 부담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 맹원호 한국남부발전 조달협력처장, 박주완 부산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인 미만 부산 소재 전기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 중 1년 이상 고용유지 또는 고용을 확대한 기업으로 기업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29일부터 사업 신청 전용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천시는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이 정년에 도달한 직원을 1년 이상 연장해 계속 고용하면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분 급여를 보조해주고 있다. 광주시도 고용 유지가 어려운 중소 사업장의 자금난 해소와 해고 방지를 위해 전국 최초로 휴업·휴직수당 사업주 부담분(10%)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농촌희망일자리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해 코로나19로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구직자 3000명을 연결해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 많아 문 닫은 곳 많아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점포 축소가 흐름이기는 하지만 관건은 ‘질서 있는 폐쇄’ 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 공동 점포 방법 등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5>언택트 금융, 노인을 잊다 고령층 공과금 내는 것도 은행 직원 도움 필요스마트뱅킹 글씨도 작고 복잡해 배우다가 포기11년간 없어진 은행 점포, 서울 669곳 가장 많아인건비·임대료 등 은행 지점 1곳 年 운영비 17억인터넷뱅킹 이용률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 원인농어촌 지역 읍면 단위에 영업점 없는 곳 수두룩폐쇄 문제 복지로 접근…“‘드래프트’ 방식 도입을”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 “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춘천 특별취재팀 yj2gaze@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샤를리 에브도의 조롱 만평에 에르도안 “보지 못했지만 …”

    샤를리 에브도의 조롱 만평에 에르도안 “보지 못했지만 …”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놓고 프랑스와 터키가 외교 갈등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이번은 터키 대통령이 조롱 대상에 올랐다. 샤를리 에브도는 28일자(현지시간) 표지에서 속옷 차림에 캔맥주를 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와인잔을 든 히잡 차림의 여성과 같이 있는 모습의 그림을 게재했다. 부제에서 “에르도안: 그는 사적으로 매우 즐겁다”고 적었다. 술은 이슬람에서 금지된다. 에르도안은 이날 “잡지 표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분노하는 것은 나를 공격해서가 아니라 똑같은 매체가 우리가 너무나 존중하고 따르는 예언자에게 계속 무례하게 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우리는 이런 만평에 대해 필요한 법적·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샤를리 에브도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터키 검찰청은 이 잡지의 출판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툴루가 전했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의 신념과 종교, 가치관에 대한 존중이 없는 프랑스 잡지가 발행한 우리 대통령에 관한 출판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게재했다. 또 “그들은 상스러움과 풍기문란을 보여준다”며 “인권에 대한 공격은 유머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주간지 만평의 비판에 대해 “증오스럽다”고 맞대응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아탈 대변인은 정부는 불안과 협박 시도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료회의 직후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단합을 강조하면서 “프랑스는 결코 그 원칙과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조롱 만평으로 언론 자유 수업을 한 교사가 살해되는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터키와 프랑스는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교사 살해 이후 프랑스의 세속주의 전통을 지키며 극단주의자들을 키우는 모스크를 폐쇄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에르도안은 마크롱이 프랑스의 무슬림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는다고 비난하면서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을 펼쳤다. 이에 프랑스는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또 EU 집행기관인 EU 위원회는 “EU 회원국의 상품 불매 요청은 터키가 EU 가입에서 더 멀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도 프랑스와 마크롱을 비난했다. 프랑스와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시리아와 리비아를 포함해 최근의 동지중해와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에 이르기까지 불화를 겪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8차례 검찰 출석 거부’ 정정순 체포안 오후 표결…의원 읍소 통하나(종합)

    ‘8차례 검찰 출석 거부’ 정정순 체포안 오후 표결…의원 읍소 통하나(종합)

    ‘총선 회계부정 혐의’ 정, 자진 출석 거부의원들에 체포 동의 부결 읍소한 정정순정정순 “검찰 칼과 의원 동지 여러분의 칼둘 중에 하나는 버려야할 시기 왔다”김태년 “방탄 국회 생각 추호도 없다”무기명 투표로 부결 가능성도 배제 못해가결되면 2015년 박기춘 이후 5년만4·15 총선 회계부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가운데 검찰을 비판하며 의원들에 부결을 호소했던 정 의원의 ‘읍소 작전’이 방탄국회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앞서 “방탄국회는 없다”고 천명했다. 체포안이 가결되면 2015년 8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박기춘 의원 이후로 5년여만이다. 정부, 검찰 소환 조사 회피하는 ‘정정순 체포동의안’ 5일 국회 제출 지난 5일 정부는 정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국정감사와 맞물려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고 선거법 공소시효(10월15일)까지 만료되면서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검찰이 선거법 부분만 ‘분리 기소’하면서 효력이 유지됐다.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방탄국회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가결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체포동의안 표결이 무기명투표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정 의원은 이미 지난 15일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의 효력이 사라졌다고 주장을 거듭하면서 이번 표결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정정순 “누구도 가지 않은 길 가겠다”“검찰 수사방식 동의 못해” 정, 당 지도부에 체포안 처리 재고 요청 정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전날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검찰의 수사방식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거듭 입장을 재확인했고, 지난 26일에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찾아가 “검찰에 당당하게 가고 싶다”며 체포안 처리 재고를 요청했다. 정 의원은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에서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겠다”면서 “검찰의 칼(刀)과 의원 동지 여러분의 검(劍),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찰은 정기국회 개원 후 6번이나 출석을 요구했고, 본 의원은 그때마다 출석할 수 없는 사정을 누누이 정중하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 체포영장마저 지난 15일 이미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국회를 기만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검찰의 권력행사에 대해 300명의 동료 의원을 대신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해달라”고 사실상 반대표를 호소했다. 자진 출두 없이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의 이러한 결정에 당내 여론이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검찰 8차례 출석 요구, 정정순 자진 출석 거부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정 의원이 검찰 조상에 응하지 않으면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명하기로 했으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 국회를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밝혔었다. 표결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이 등을 돌린다면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체포동의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나빠진 국민 여론도 더욱 악화할 공산이 커 보인다.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檢 “정정순, 4·15 총선 회계부정에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부정 취득한 자원봉사센터 회원정보선거에 이용 혐의도”… 18일 첫 재판 검찰은 정 의원이 4·15 총선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 취득한 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를 선거에 이용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선거법 위반 혐의는 먼저 기소돼 다음 달 18일 청주지법에 첫 재판이 열린다. 정 의원 관련 사건에 연루된 선거캠프 관계자, 시의원 등 7명도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개시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이후 8차례에 걸쳐 정 의원에게 출석 요구를 했으나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인 청미천 일대서 고병원성 AI 확인... “방역관리 강화”

    용인 청미천 일대서 고병원성 AI 확인... “방역관리 강화”

    환경부가 경기 용인시 청미천 일대에서 24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분석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봉강천 일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처음 나온 데 이어 3일 만의 두 번째 사례다. 국내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2월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H5N6형이 확인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환경부는 ‘야생조류 AI 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멸종위기종 등 보호 대상 야생조류 서식지 및 전시·사육시설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 지역은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소독 후 출입 통제를 위한 통제 초소 및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시료를 채집하고 주요 야생조류의 종별 서식 현황을 파악하는 등 정밀조사도 시행한다. 아울러 지자체와 협력해 인근 지역 동물원 내 조류사육시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야생조류 보호구역 등의 방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야생조류의 구조 및 반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용인 청미천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천안에 이어 두번째

    용인 청미천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천안에 이어 두번째

    환경부는 28일 경기 용인 청미천 일대에서 지난 24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 봉강천 일대에서 첫 발견된 후 두 번째다. 환경부는 야생조류 AI 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예찰을 강화하고 멸종위기종 등 보호 대상 야생조류 서식지 및 전시·사육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 지역은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소독 후 출입 통제를 위한 통제 초소 및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를 실시한다. 또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시료를 채집하고 주요 야생조류의 종별 서식 현황을 파악하는 등 정밀조사를 시행토록 했다. 지자체와 협력해 인근 지역 동물원 내 조류사육시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야생조류 보호구역 등의 방역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야생조류의 구조 및 반입을 제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정순 “검찰 수사방식 동의 못 해...체포영장 효력 없어”

    정정순 “검찰 수사방식 동의 못 해...체포영장 효력 없어”

    4·15 총선 회계부정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검찰의 수사방식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며 검찰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8일 정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겠다. 검찰의 칼(刀)과 의원 동지 여러분의 검(劍),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찰은 정기국회 개원 후 6번이나 출석을 요구했고, 본 의원은 그때마다 출석할 수 없는 사정을 누누이 정중하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체포영장마저 지난 15일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정 의원은 “국회를 기만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검찰의 권력행사에 대해 300명의 동료 의원을 대신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해달라”고 사실상 반대표를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팬데믹·장기화에 청정가전 수출 고공행진

    코로나19 팬데믹·장기화에 청정가전 수출 고공행진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에 따른 무역 충격에도 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 등 청정가전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코로나19 공포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청정가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제품별로 22.5~71.5% 증가했다. 9월까지 전체 수출액이 8.6%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의류건조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5억 5641만 달러(약 6272억원)를 기록했다. 건조와 탈취, 살균 등 기능이 더해지면서 해외 수요가 늘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22.5% 증가한 1억 6871만 달러를 수출했다.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집에서 식사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공기질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59.3%)와 진공청소기(71.5%) 수출이 각각 1억 5676만 달러, 7063만 달러로 늘었다. 청정가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의류건조기 76.7%, 식기세척기 61.6%, 공기청정기 39.9%, 진공청소기 42.5%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는 중동지역과 호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아랍에미리트 99.1%, 사우디아라비아 125.3%, 호주 69.9%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강연호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와 성공적인 방역에 따른 K브랜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수출액이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의당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눈물 쏟아질 뻔…국민·나라 걱정”

    국민의당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눈물 쏟아질 뻔…국민·나라 걱정”

    국민의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안혜진 당 대변인은 이날 시정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서글픈 국민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 비꼬았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일부 특정 진보 가장 세력을 다시금 엄호하고 그들을 재규합해 단결시키는 의도는 성공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국민이 주인 된 나라, 국민이 염원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거짓을 부끄러워하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무장된 공직자들로 가득 채워진 나라를 다시 꿈꾸는 것은 그저 한낱 몽상일뿐임을 각인시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걱정하는지 이에 대한 판단조차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한 방역과 경제의 선방 대목만 봐도 현 정권이 얼마나 자신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만 함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상과 성향이 다르더라도 내 편에 선 동지들보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들의 의견도 귀담아 경청하고 말로만이 아닌 협치를 이뤄내는 리더가 간절해진 시국에 이를 이루기 위한 의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오만한 칼춤을 추는 칼잡이들과 거짓 투성인 광대들, 오직 집권연장에 눈이 어두워 국민 환심 사기에 여념이 없는 쇼맨들의 연기에 취해 마냥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사는 감성 대왕을 경계하라”고 일침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다.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장벽들을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크롱이 이슬람 공격”… 중동에 불붙은 ‘NO 프랑스’

    “마크롱이 이슬람 공격”… 중동에 불붙은 ‘NO 프랑스’

    佛마크롱·터키 에르도안 설전 중동 가세“프랑스산 제품 철거하라” 불매운동 확산카타르·요르단 상점서 佛제품 자취 감춰파키스탄 “프랑스가 무슬림 도발했다”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의 거친 설전이 중동 지역에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을 촉발하는 등 프랑스와 아랍권 국가 전반의 갈등으로 증폭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2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매점에서 프랑스산 제품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상점에서도 화장품 등 프랑스 제품들이 자취를 감췄다. 프랑스산 버터 판매를 중단한 쿠웨이트의 한 상점 냉장고 위에는 ‘신의 전령들은 프랑스산 제품 거부’라는 글귀가 붙어 있고, 카타르 슈퍼마켓 체인인 알메라와 수크알발라디도 프랑스 제품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중동 주요 국가들의 상점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황한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조직되거나 프랑스에 대한 증오 선동이 일어나는 국가들에 그런 행동을 지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프랑스인들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동 지역의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은 지난 16일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한 프랑스 역사교사가 근본주의자에게 참수 테러를 당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발언이 직접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하며 ‘테러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무슬림들을 추방하는 등 강경 조치를 쏟아냈다. 그는 살인 사건 발생 전부터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고 공언하는 등 중동 민심을 공공연히 자극해 왔다. 발끈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며 반격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이세리시 의회 연설에서 “마크롱은 무슬림, 이슬람과 무슨 문제가 있는가? 마크롱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에서 이슬람 혐오가 질병처럼 퍼져 있다”며 “이 질병을 없애지 않는 한 유럽은 자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이슬람권인 파키스탄 임란 칸 총리는 트위터에 “마크롱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슬람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길을 택했다”면서 “프랑스가 무슬림들에 대해 고의로 도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맞서 프랑스 외교부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프랑스·터키 정상은 다른 분야서도 입장 차를 드러내며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다. 프랑스는 지중해 가스전 개발권을 두고 터키와 경쟁하는 그리스 편에 서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뇌사 상태”라고 독설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신부터 뇌검사를 받으라”고 응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월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터키를 동지중해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건드리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한 이슬람 국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북중 관계,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

    北 “북중 관계,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

    북한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일인 25일 북중 관계가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으로 강화 발전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은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북중 관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두터운 친분관계에 의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에서 승화 발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신문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이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조중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와 동지적 협조의 뚜렷한 과시였다”며 이로써 “친선관계는 가열한 전쟁의 불길 속에서 더욱 굳건해지고 불패의 것으로 다져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중국이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었다’, ‘귀중한 생명도 서슴없이 바쳤다’, ‘우리 나라의 고지와 산발들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의 붉은 피가 진하게 스며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문은 전쟁 이후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도 중국 지도자들과 상호 방문하는 등 ‘반제,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 과정에서 북중 친선이 더욱 공고하게 강화발전돼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친선관계로 억척같이 다져진 조중 두 나라사이의 훌륭하고도 위대한 단결을 다시금 만천하에 과시하였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 어떤 풍파와 시련이 닥쳐와도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힘차게 전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당과 정부, 인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며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친선의 전면적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계기로 연일 북중 친선을 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한 데 이어 중국 선양의 열사릉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구 어르신 공로수당 10만원, 지원 끊긴 국비 다시 받아낼 것”

    “중구 어르신 공로수당 10만원, 지원 끊긴 국비 다시 받아낼 것”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부터 서울 중구의 ‘어르신 공로수당’ 10만원을 현금 지급하지 말라며 제재에 나섰습니다. 복지부가 기초연금의 국비 지원을 끊으면서 구의 복지예산이 바닥났습니다. 하지만 의회와 집행부가 정부를 설득해 국비의 재지원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구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부터는 공로수당을 식당과 슈퍼에서만 쓰도록 복지부와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의회가 지난 7월부터 기초연금의 국비 제외 부분을 소급해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조 의장은 지난 20일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7월 28일에는 제8대 후반기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4선(3·4·6대, 8대)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인 조 의장은 지방자치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현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6건 접수돼 있는데 여러 건이 있으면 통과가 어렵다”면서 “당에서 단일안을 만들고 야당과 협의해 제대로 된 지방분권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의장협의회장으로서 중점을 두고자 하는 사안에 대해 집행부로부터의 ‘인사권 독립’과 ‘의정활동비 인상’을 꼽았다. 그는 “지방분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의회의 인사권 독립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의원들이 지방자치법 통과를 위해 시위를 하자고 할 정도로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또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지원비가 10년이 넘도록 1인당 월 110만원에 그치고 있는데 의회 발전을 위해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그러면서도 “지방의회 의원들의 추문이 연이어 언론을 장식하며 ‘의회무용론’까지 언급되고 있어 참담한 심경”이라면서 “의원들 스스로 자정 노력이 뒤따라야 지방분권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통령을 쇼맨 만든 건 복지부 장관”…복지위 국감서 발달장애 정책 질타

    “대통령을 쇼맨 만든 건 복지부 장관”…복지위 국감서 발달장애 정책 질타

    국감서 발달장애 부모 “2018 청와대 간담회 쇼였다” 발언 인용2년 지나도 발달장애인 예산 및 인력 미비 지적박능후 장관, “대책 찾고 예산 지원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2년 전 내놓은 발달장애인 대책을 내실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을 쇼맨으로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하는 비판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관련 대책들을 확대하고 발전 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정책 관련 여야 의원들의 질타 및 질의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갈 곳을 잃은 발달장애인과 부모가 사망하는 일이 연이어 보도됐고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가정 돌봄 전담의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종합대책 발표 간담회를 언급하며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런 쇼를 하게 만든 게 누구냐”면서 “장애인에 대한 아무런 감수성과 문제 의식이 없는 장관님 아니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발언과 동시에 <서울신문 10월 20일자 1면>의 “발달장애인 집콕 줄인다던 2018년 청와대 간담회는 쇼였다” 기사를 들어 보였다. 박 장관은 “취약 계층 돌봄에 정책적으로 미진했다는 것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 대책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금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활동지원서비스나 여가 활동이 가능하도록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달장애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강 의원은 “본 감사 의원도 이런(발달장애인) 가족 중에 한 명”이라며 발언을 시작했고 “두 치료 기관이 현재의 공간과 인력으로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한가”라고 질문 했다. 발달장애 거점병원이란, 진료과목 간 협진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진료가 편리하도록 만든 병원이다. 상주하는 진료 조정자(코디네이터)가 발달장애인들이 특성에 맞춘 의료 지원 및 종합 안내를 제공한다. 행동발달증진센터란, 발달장애인의 자해·타해 등 행동 문제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증진발달센터 중앙지원단장인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개소당 3억 5000만원의 예산과 치료사 4명의 현 보유 인력으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구성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금보다 10배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지속적으로 재정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신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와 복지센터 휴관으로 갈 곳을 잃은 발달장애인 세 명의 추락사를 언급하며 “대면 돌봄을 제때 받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고통의 무게가 모두에게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살펴 달라”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임창열 경기도의원, 물 관련 유사 위원회 심의 기능, 물관리위원회로 통합 운영 근거 마련

    임창열 경기도의원, 물 관련 유사 위원회 심의 기능, 물관리위원회로 통합 운영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열 의원(더불어민주당·구리2)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물관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물 관련 4건의 조례가 22일 제34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는 경기도 수자원본부에서 운영 중인 도랑 복원 및 관리위원회, 수질보전활동지원위원회, 물산업육성위원회의 심의 기능을 물관리위원회로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조례안은 물관리위원회의 기능에 ‘경기도 도랑 복원 및 관리 조례’, ‘경기도 하천 수질보전활동 지원 조례’, ‘경기도 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른 심의·자문과 물 관련 법정 의무계획의 수립에 따른 자문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켰다. 또한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에 민간 전문가와 당연직 위원에 수질 및 수량 담당 부서장을 각각 추가하여 구성하도록 했다. 임창열 의원은 “물 관련 성격과 기능이 유사한 위원회의 기능을 통합하여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위원회의 위원 구성 확대를 통해 수량과 수질에 대한 체계적인 물관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서귀포 수돗물 유충 깔따구 종으로 확인돼

    제주 서귀포 수돗물 유충 깔따구 종으로 확인돼

    제주 수돗물 유충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깔따구’ 종으로 확인됐다. 22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 동물자원과 곤충연구팀이 제주에서 보낸 수돗물 유충 시료를 검사한 결과 ‘깔따구류’라는 1차 판단이 나왔다 제주도는 21일 10개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서 확보한 유충 25개체와 민원이 접수된 주택 1곳의 1개체 등 모두 시료 26개체를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냈다. 연구진은 긴급 검사를 진행해 이들 개체가 모두 ‘깔따구류’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종이 수도권을 떠들썩하게 한 인천 깔따구와 동일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 보고된 깔따구류만 30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보다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26~27일쯤 나올 전망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7월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점검을 벌였지만 당시에는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제주도와 환경부는 지난 19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된 후 유충신고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원인규명을 위해 강정 정수장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 정수장은 하루 2만5000t 규모의 수돗물을 생산해 서귀포시 동지역에 사는 약 3만1000여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지원·이동지원서비스 등 제공…고령사회 돌봄사각지대 해소 기여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인구의 15.7%를 차지하고, 2025년에는 고령인구가 20.3%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0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8%에 달하고 향후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절반인 49.6%가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돌봄을 개인과 가정만의 부담이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국민 삶의 질을 보호하는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돌봄서비스 제도가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9 노인장기요양보험통계연보>에 의하면 2019년 12월 말 기준 의료보장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800만 명이고 이들 중 111만 명이 장기요양보험을 신청, 77만 명이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을 받아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사회서비스를 수행할 공공시설이 부족해 민간시설들이 공공의 역할을 대신하는 등 사회서비스 공공성 확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지자체로부터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을 위탁 받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해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와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서비스원이 출범했다. 사회서비스원이 제공하는 주요 돌봄서비스 사업이 종합재가센터 운영이다. 종합재가센터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등의 장기요양서비스 ▲돌봄SOS센터와 연계한 긴급돌봄지원 서비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활동 서비스 등 다양한 이용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사회서비스원은 긴급돌봄지원서비스를 시행해 돌봄 영역을 확대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부천종합재가센터는 고모 어르신을 인계 받아 대상자 보호와 일상생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어르신이 아들의 잦은 폭력으로 주위 신고를 받고 경기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개입하게 된 상황이였다. 부천종합재가센터는 어르신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돕고 어르신이 질환 악화로 시설에 입소할 때까지 정기적 방문요양 서비스와 상용직 요양보호사를 제공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남양주종합재가센터는 장기요양 수급자가 병원진료 등으로 외출시 차량연계 동행지원 등 이동지원서비스도 지원했다. 1~4등급 재가급여 이용가능자가 월 왕복 2회 또는 편도 4회 차량을 이용한 외출 시 동행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 5곳(강서구, 노원구, 마포구, 성동구, 은평구) ▲경기 2곳(남양주시, 부천시) ▲대구 2곳(남구, 북구) ▲경남 2곳(김해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등 11개 지역에서 시범사업 중이다. 고령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고령자가 고령자를 간병하는 ‘노(老)-노(老)’케어의 보편화가 거론된다. 노노케어의 경우 보호자나 간병자가 돌봄대상자를 원활하게 돌볼 수 없는 체력이 부족하고, 보호자 본인도 신체적·정신적으로 병을 얻게 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이동지원서비스는 ‘노노케어’의 이러한 취약점 중 병원 및 외출의 어려움을 다소 해소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례로 보호자인 딸과 거주하는 88세 여성 이모 어르신은 장기요양 1등급으로 다른 사람의 돌봄이 전적으로 필요한 완전 와상 상태이다. 어르신은 비위관과 위루관을 삽입 중이며 호흡곤란의 위험성이 있을 뿐 아니라 신장 투석을 위해 주 3회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남양주종합재가센터는 이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동지원서비스 가능 횟수 이외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대상자가 안전하게 병원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요양보호사 혼자 어르신의 승하차 등 이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1~2명을 배치해서 대상자의 낙상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측은 “이동지원서비스는 장기요양수급자의 외출 시 동행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가정 내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사회서비스원 종합재가센터는 앞으로도 방문요양, 노인돌봄, 긴급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등을 이용자 특성에 맞게 맞춤·통합으로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기관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회서비스원은 2019년 대구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경기, 경남, 충남, 광주 등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까지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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