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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시민단체연대회의 맥주집 ‘호프 데이’

    “피플 파워(People Power)를 위하여 건배!” 283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시민단체연대회의가 토요일인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근처의 한 맥주집에서 ‘호프(Hope) 데이’ 행사를 열어 다. 오후 9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경로(尹慶老) 상임집행위원장,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池銀姬) 상임대표,한국YMCA전국연맹 이남주(李南周) 사무총장,‘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송보경(宋寶炅) 회장 등 시민운동을 이끌고 있는 시민운동가들이 참여해 ‘전국 NGO대회’를 연상케했다. 최근 불거진 시민운동단체의 ‘권력화’ 지적에 대한 자기반성과 국민여론에 대한 의견 등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 사무총장은 총지배인,변호사인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과 서울YMCA 신종원(辛鍾元) 시민사회개발부장 등 각 단체 실무부서장 10여명은 홀 서빙을 맡았다.연대회의 상임 공동대표 5명도 ‘1일 지배인’으로 나섰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운동에 활기를불어넣자는 뜻으로 마련한 ‘다함께 춤을’이라는 프로그램이단연 인기였다. 오후 7시30분쯤 에어로빅 강사 출신인 민주언론운동연합 최민희(崔敏姬) 사무총장과,시민단체 회원들 사이에‘춤꾼’으로 알려진 여성연합 황금명륜(黃金明倫) 기획부국장등이 즉석에서 실력을 선보이자 참가자들은 춤판으로 한데 어울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미혼 남녀의 부담없는 만남을 위한 미팅의 자리도 마련했으며‘나도 한마디’ 순서에서는 시민운동의 앞날에 대해 진지한 의견이 쏟아졌다. 맥주잔을 나르던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 사무처장은 “연대회의가 연초 출범할 때부터 난항을 거듭했을 정도로 단체간 동지의식이 모자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자리를 통해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직사회 4대현안] (4.끝)개방형 공채

    ***‘전문가 초빙’ 걸맞은 대우 절실. 민간에게도 공직의 문을 활짝 열겠다던 개방형 직위제도는우리 실정을 외면한 정책인가. 민간전문가를 공직의 적재적소에 수혈한다는 기본제도는선진형이지만 지금까지의 진행결과를 보면 역시 ‘집안잔치’였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대상직위 가운데 실제 민간인이 기용된 것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제도를 폐지한다는 것은 정부개혁의 후퇴를의미한다고 행정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능력 있는 외부전문가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충고다. 우선 보수의 문제다.연령·학력·경력 등이 대외적으로 비슷한 평가를 받더라도 공직의 보수는 민간기업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중앙인사위원회는 민간인이 개방형 직위에 채용됐을 경우 보수를 해당부처 자율로 정하도록 했다.상한선을기존 보수의 130%로 책정했지만 인사위와 협의를 거쳐 그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각 부처는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예산 책정의 문제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다. 능력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이들에게 최고의 봉급을 줄수 없다는 이유도 들고 있지만 일단 투자하는 마음으로 상당한 액수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개방형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또 하나의 원인은 ‘신분보장’ 문제다.전직(轉職)이 자유롭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계약기간(2년에 1년 연장 가능) 이후 다른 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은 큰 고민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수전문가 풀(pool)을 구성,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토록 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개방형 직위 대상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직생활을 10∼20년 하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한 자리를 민간 공채하는 것은 ‘오지 말라’는 얘기다. 인사위 김성렬(金聖烈)인사심사과장은 29일 “현재 개방형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구조가 개방형 제도를 받아들이기에 미흡한 면이 있지만 꾸준히 개선안을 제시해 국가공무원 틀을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을 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개방형 임용’ 현황·문제점. 지난해 초 문화관광부의 국립중앙박물관장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된 개방형 직위제도가 90%의 충원율을보이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고위 공직에 유능한 외부 전문가를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와는 달리 대부분이 내부 공무원으로 채워지면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황과 문제점] 개방형 공채제도는 연공서열을 중시하고전문성을 기피하는 우리나라 관료사회에 경쟁의식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그러나 지금까지 개방형으로 지정된 131개 직위 중 충원이 끝난 117개 직위에 임명된 인사들의 출신을 분석해볼 때 일단 실망할 수밖에 없다. 보다 나은 적임자, 외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자는당초 의도가 무색해질 정도로 공직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117개 직위 가운데 고작 14개 자리(12%)만이 민간인으로 채워졌다. 그것도 전역한 장교출신,세무서장 출신 등 공직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 4명의 임용자까지 제외한다면 공직을 거치지 않은 순수 민간인 출신은 10명(8.5%)에 불과하다. 민간인을 기용한 직위는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연구원장과국립국악원장,환경부 상하수도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소장,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계획관,국방부 국방홍보원장 등이었다. 이제까지 개방형 직위에 지원한 478명 중 58.8%인 281명이민간인이었으나 우수한 인력이 많지 않아 임용된 사례가 적다는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중앙인사위는 개방형 직위의 연봉 상한선을 사실상 없앨수 있도록 해당 부처에 재량권을 주었다.그러나 일반 회사나 연구기관처럼 1억∼2억원의 고액연봉을 주자고 나서는부처는 아무 곳도 없었다. 적은 연봉에도 불구, 일부 능력있는 인사들이 공직경험을위해 공모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일반기업의 절반도 안되는 봉급을 주면서 국가에 대한 봉사만을 내세워 민간 적임자를 찾으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대안] 개방형 직위제도는 당초 입안과정에서 1∼3급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등 획기적 방안이 검토되었지만 결국 20%로 축소됐다.도입할 당시부터 개혁을 두려워하는 기존 관료사회의 반발과 저항이 만만치 않았음이 반영된것이다. 운영상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민·관의 보수격차나 공직 적응에 대한 두려움,계약기간이 끝난 후에 닥칠 신분 불안 등으로 우수 민간인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다.인사위가제시하고 있는 연봉책정의 자율성이나 계약기간 확대 등은이들에 대한 유인책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인사위는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개방형 직위지정의 타당성과 효과 ▲전직자의 만족도 ▲공직문화의 변화 등을 조사,개방형 제도의 평가와 함께 전반적인 재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역대 정부를 보면 초반에 개혁이역점적으로 추진됐다가 후반기에 점차 약화됐다”면서 “개방형 직위 제도도 단점만을 부각시켜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벌여 관료사회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제언/ “응모자격 민간인으로 제한을”.민간전문가 영입으로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개혁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과관련,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보통 2년 정도에불과한 계약기간 연장과 파격적인 보수 등의 민간인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위원회 국장은 29일 “부처마다 인선위원회를 구성,선발한 뒤 중앙인사위에서 형식적으로 승인하다 보니 인선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부처에 맡기지 말고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게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고국장은 또 “개방형 임용제 도입 취지에 맞게 공채 응모 자격을 민간인 출신으로만 제한,순수하게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개혁시민연합 남궁근(南宮槿 ·서울 산업대 행정학과교수)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현재 117개 직위에서 개방형임용이 완료됐지만 14개 자리에만 민간인이 임용됐다”면서 “우선 능력에 따라 계약기간을 늘려주는 한편 보수 계약도 임용전에 계약액을 미리 제시,다른 공무원의 눈치를보지 말고 파격적인 보수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주선(李柱善) 연구조정실장은 “공무원조직이 폐쇄적인 게 무엇보다 문제”라면서 “내부적으로이런 분위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들어간 사람은‘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공직사회의 근본적 의식개혁을 요구했다. 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 행정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공무원이 국장급이 되면 부처소속 없이 전원 중앙인사위 소속으로 발령하는 ‘고급공무원단’제도를 도입하고 민간전문가도 여기에서 통합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동지의식이 생겨 공무원 조직에서 ‘왕따’되는 일도 없고 능력에 맞는 부처에 발령도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김중권대표 당내 보폭 넓히기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당내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그는 20일 충북 청원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중앙당 당직자 연수에서 ‘채찍’과 ‘당근’을 제시하며당직자들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먼저 동지의식을 강조했다.“취임 전 어떤 이는어느 계파이고,누구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귀를 닫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지금부터 계파는 ‘김대중 계파’ 하나밖에 없다”고 못을 박았다.“우리가 흔들리고 자학하고 자신이 없어 보일 때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무기력과 패배감을 경계했다. ‘당근’도 제시했다.“당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복지를 고려하고 당직자의 국회·지방의회 진출 등 정치적 복지를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그는 최근 국·실별로 당직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피부 접촉’을 해 왔다.그 때마다 몇 순배씩 도는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대표에게 거부감을 느꼈던 당직자들마저 우호적 인상을 받았다는 전언이다.또 당직자들의 신상과 이름을 외려는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2002년은 금방 다가온다”면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받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당직자들을 다그쳤다. 이지운기자 jj@
  • 대표서리 이만섭씨 지명/김 대통령

    ◎이 대표 사퇴… 여 후보경선 관리 맡아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이회창 대표가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수락하고 대표서리에 이만섭 고문을 지명했다.이대표서리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대통령후보 경선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신한국당 차기대통령후보의 당직과 관련,이달말 있을 당정개편전 당 총재직을 이양하거나 ‘7·21’전당대회나 별도의 전국위원회에서 대표로 지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앞두고 대표직이 공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그러나 나머지 당직 개편은 당장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총재의 정치적 재량권 범위 안에서 대표서리를 지명한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대표취임 111일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고문직만을 갖고경선에 출마하게 됐다. 김대통령은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분파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모든 경선주자들이 동지의식을 갖고 금도를 지키며 경쟁한 뒤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서리는 2일 국회 신한국당 대표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범민주계 주도의 정치발전협의회 고문직은 사퇴키로 했다.
  • 21세기 아·태시대 향한 협력­평화·번영의 동반자

    ◎김대통령 미 상·하양원 합동회의 연설­전문 위대한 미국국민을 대표하는 이 숭고한 민주주의의 전당에서 연설하는 영예를 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고향을 찾아 옛 친구를 만난 듯한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스물다섯의 나이로 국회의원이 된 이래 40년 가까운 의정생활을 통해 의회는 어느 덧 나의 「고향」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또한 나의 고난에 찬 기나긴 민주화투쟁을 한결같이 성원해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평소 깊은 감사와 함께 동지의식을 지녀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오직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기까지 언제나 든든한 벗이 되어 온 미국 국민에게 뜨거운 우정을 느끼고 있습니다.나아가 온 인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새로운 세기를 향해 우리 두 나라의 두터운 유대관계를 더욱 성숙시켜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빈국서 부국으로 1945년 2차대전의 종전은 우리 민족에게 해방과 독립이라는 축복을 안겨주었습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우리는 민족분단이라는 역사적 비운을 다시 맞게 되었으며 5년후 동족상잔이라는 참극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인은 식민통치의 잔재와 빈곤의 유산,그리고 전쟁의 폐허와 공산주의의 위협 속에 나라를 세워야 했습니다.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번영을 향한 의지,단지 그것만으로 지난 40여년을 줄기차게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하여 최빈국으로 출발했던 한국은 이제 경제규모에 있어 세계 열한번째의 나라로 뛰어올랐습니다.그러나 우리 국민이 이룩한 것중에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운 것입니다. 한반도의 분단과 남북간의 군사적 대치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두텁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여기에서도,한국 국민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향한 끈질긴 투쟁끝에 마침내 문민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여동안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군사독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참다운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또한 지난해부터 우리는 「세계화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지구공동체의 번영에 크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무것도 없는 맨주먹으로 일어나 짧은 기간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모두 이룩하고 이제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 한국의 이야기입니다. ○참전용사에 감사 한국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평화가 가져온 결실입니다.한반도의 평화가 지켜지지 않았다면 한국 국민은 오늘의 자유도,번영도 결코 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평화는 대가 없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내일은 우리 모두가 이 의사당 맞은편 포토맥강변에서 한국전의 영웅들을 다시 만나는 뜻깊은 날입니다.6·25전쟁의 휴전 42주년이 되는 이날을 맞아 제막될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우리에게 언제나 평화의 소중함을 웅변해줄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을 대신하여 한국의 전선에서 고귀한 젊음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고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당시 약관 19세의 나이로 참전하신 찰스 랑겔의원을 비롯한 스물여덟분의 의원들께도 경의를표합니다. 아울러 지난 40여년간 한국의 전선을 지켜온 모든 미군장병과 그 가족에게 한국 국민의 사의를 전합니다. 반세기전까지만 해도 태평양 너머 멀리 느껴졌던 우리 두 나라는 이제 가장 가까운 벗이 되었습니다.일방적인 도움을 주고 받던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유와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성숙한 동반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 두 나라가 함께 키워온 평화의 유대는 값진 열매를 맺었습니다.한국의 성공은 한·미 양국 국민의 공동승리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막은 이미 올랐습니다.한·미 두 나라는 더욱 강력한 결속으로 본격적인 아·태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아·태지역이 역동적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미국이 장기간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아·태 미 역할 긴요 아·태시대가 활짝 꽃피기 위해서는 미국이 앞으로도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역할을 계속해야 합니다.특히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한반도의 평화보장은 이 지역 전체의 안정에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아직도 1백50만의 중무장한 병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지대입니다.주한미군은 지난 40여년간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왔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되었던 긴장은 한반도가 얼마나 불안정한 지역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핵문제와 관련하여 미·북간에 이뤄진 콸라룸푸르합의를 지지하는 바입니다.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의 공동보조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분명히 풀릴 때까지 강력하게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미·북 제네바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그 실질적 당사자인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에 의해서만 정착될 수 있습니다.대화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나는 클린턴대통령과 미국 의회가 그동안 남북대화의 핵심적인 중요성을 강조해온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광복 50주년이자 분단 50주년인 올해를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해로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1민족 1국가를 만들자는 것이 한국의 통일정책입니다.이에는 북한의 안정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우리는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민족공동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북한 경수로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면서 한국형 원자로를 제공하고 그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입니다.같은 취지에서 남북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또 순수한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덜어주기 위해 북한에 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로 가는 길이 비록 멀고 험하더라도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쉼없이 전진해갈 것입니다.한반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그날,동북아에는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올 것입니다.분단된 한국보다통일된 한국이 인류와 세계에 더욱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균형통상 급선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의 번영을 위해서는 이 지역에 자유무역과 개방주의가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2차대전후 미국의 지도력 아래 자유세계에서 이뤄져온 자유무역은 빈곤과 공산주의를 퇴치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국 역시 자유무역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었습니다.나는 아·태지역의 모든 나라가 자유무역의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는 클린턴대통령과 더불어 APEC의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한국정부는 또한 WTO 규범에 따른 다자간 협력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미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도 이제 미국의 여섯번째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4백억달러를 넘어섰고 금년에는 5백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입니다. 한·미간의 무역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어왔으나 최근에 이르러 한국의 대미 적자폭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세계화정책을 통해 경제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개방과 자율화를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우리는 나아가 OECD 가입을 통하여 선진국 수준의 개방화시책을 본격적으로 펴나갈 것입니다.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문을 열어왔습니다.앞으로도 한국은 지속적인 자율과 개방정책을 통해 아·태지역의 번영을 촉진하는 미국의 강력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국제적 책임 확대 우리 앞에는 21세기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미국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한국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우리의 발전경험을 살려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입니다. 한국 국민은 한·미양국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향한 협력」아래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전진시켜나가려는 희망에 차 있습니다.통일한국을 이루어 미국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서 세계와 인류에 더욱 크게 기여하자는 의지로 충만해 있습니다. 이것이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하는 한국 국민의 메시지입니다.그것은 이 신대륙에 위대한 나라를 세운 미국의 정신에도 합치할 것입니다. 우리,어깨를 나란히 하여 앞으로 나아갑시다.그리하여 인류에게 무한한 희망과 가능성을 안겨줄 새로운 세기,새로운 세계를 함께 열어 나갑시다.모든 것은 유한하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영원할 것입니다.
  • 포철회장직 겸임

    박태준 신임 민정당대표는 5일 대표임명 직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의 신뢰를 회복시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걱정없이 생업에 충실토록 하겠다』고 밝히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당내분등은 대화를 통해 동지의식을 확인한다면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대표는 이어 『당분간 포철회장직을 가지고 있으면서 회사경영을 보아가며 회장직 사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나머지 당직인선은 내일이나 모레 노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신임대표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야당총재들과 만나는등 야당측의 생각을 알아보고 우리당 생각도 살펴본 뒤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신임대표는 6일 상오 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당사에서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 민정 새 대표 박태준의원 기용의 함축

    ◎「당 결속ㆍ정계개편」 겨냥한 다각 포석/“무색의 중립”… 대야창구로 적격/3김과 교분 두터워 「노대통령의 짐」 덜듯/취약한 당내 기반,후속인사로 보강 예상 노태우대통령이 5일 민정당대표위원에 포철회장으로 더 유명한 박태준의원을 기용한 것은 그의 다각적인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 산 결과로 풀이된다.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민정당내의 파워게임은 6일의 나머지 당직개편이 끝나봐야 분명해지겠지만 일단은 무승부로 가고 있는듯한 인상이 짙다. 노대통령이 이번 인선에서 고심했던 것은 5공청산 과정에서 심화된 당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인화력과 정계개편 추진을 위한 돌파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박 신임대표의 철저한 당내 역학구조상의 중립성에서 당화합의 가능성을,포철을 세계 최일류기업으로 키워낸 경영능력에서 돌파력을 구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박 신임대표는 노대통령이 『당의 결속과 융화,대야협조를 위해 가장 적임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임명이유를 밝혔듯이 적어도 네가지 부문에서 당내외 갈등을 해소하기 쉬운 입지를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첫째는 박 신임대표가 전두환 전대통령과 사돈간이라는 데서 드러나듯이 5공과 6공참여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두번째는 지금껏 정치보다는 포철경영에 전념함으로써 당내 세력 어느곳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며 세번째는 경남 양산에서 출생,성장은 일본 도쿄에서 함으로써 TK(대구ㆍ경북)나 SK(서울ㆍ경기) 등 지역적 분파성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임 박대표는 야당의 3김총재와 비슷한 연령대에 속하면서 이들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의회정치나 정계개편작업 과정에서 노대통령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임 박대표가 지난 3공화국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권의 비중있는 대야 막후대화창구로 가동돼 왔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평민당 김대중총재ㆍ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관계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밀착돼 있는 것으로 민정당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노대통령이박대표를 현재의 당위기상황과 관련해 「유일한 적임자」로 여기고 있음은 포철회장을 당분간 겸임토록까지 배려한데서 잘 드러난다. 당대표 인선과정에서 신임 박대표 외에 노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는 김윤환 전총무,TK그룹의 원로인 유학성 당고문이 마지막까지 신임 박대표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대표 인선문제는 그 성격이 당내 세력간 파워게임의 대리전으로 비약,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져 온 것이 사실이다. 대표직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전총무등 TK일각에서는 신임 박대표를 추천한 바 있다. 반면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 등은 오히려 유고문을 내심 추천하는 양상을 띠었었다. TK측이 친TK이면서 계파성이 없는 박 신임대표를 당의 얼굴로 앉히려고 든 것은 나머지 당의 요직을 장악하려는 정치계산으로 볼 수 있다. 「이­이라인」이 유고문을 내심 선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TK를 얼굴로 함으로써 역시 총장ㆍ총무를 비TK로 할 수밖에 없도록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었던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이한동총무가3일 밤과 4일 아침 공개적으로 「박태준대표­김윤환총장」 가능성을 미리 비토하고 나선 것은 당직개편을 둘러싼 당내 세력간의 갈등을 드러낸 상징적 일화로 여겨지고 있다. 박의원이 대표로 기용됨으로써 일단 김 전총무등은 거시적 구도에서는 정치적 운신의 폭이 크게 넓어진 셈이다. 그러나 당3역을 포함한 나머지 당직개편문제에서 현체제 유임 또는 중부권의원으로의 대체가 점쳐지면서 당직개편을 둘러싼 당내 파워게임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형국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TK세력들의 구도대로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임 박대표의 기용을 단순히 위기상황에 처한 당분열 치유를 위한 위기관리용이 아닌 노대통령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포석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 신임 박대표가 앞으로의 정계개편 방향과 상관없이 노대통령의 후계자로 낙점됐거나 대상인물중의 하나로 선정돼 첫 시험무대에 올려 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일부 당내외 인사들에 의해서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 이후의 후계자를 가시화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시간적 개연성과 다음 대권주자는 비TK일 필요성을 여권이 공동인식하고 있다는 점,신임 박대표의 이미지가 「한국의 아이아코카」란 별칭만큼 신선할 수 있다는 점등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밖에도 신임 박대표가 군출신이면서 경영자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그의 당대표 기용을 「확대해석」하려는 당내외의 욕구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박대표는 그러나 당내에 뚜렷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 이 점은 당대표로서 기용되기까지는 대단한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당의 실제운영과 통솔에는 상당한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오는 3월쯤 시도지부장이 대의원들의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경우 중집위가 실세화되고 상대적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신임 박대표로서는 당운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6일의 후속인사는 신임 박대표의 당장악력을 높이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될것이다. 당3역을 포함한 나머지 당직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이루어지든 정계개편 논의의 활성화와 함께 당내 중진들의 분파활동은 보다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13대총선 낙천자그룹등 여권 외곽세력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의 황무지에서 포철을 만들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신임 박대표의 경영능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정치적 수완이 어떤 것인지는 그러나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박태준 신임 민정 대표위원의 포부/“정계개편등 현안해결 주력/흐트러진 당내전열 재정비” 포항제철을 세계 초일류 철강업체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탁월한 추진력을 과시,「철인 박」(아이언 박)이란 별명을 가진 박태준의원이 5일 민정당대표위원에 임명돼 『기왕 나선 이상 신명을 다해 국민들이 정치걱정없이 생업에 충실할 수 있게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신임대표는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일본 도쿄를 거쳐 이날 낮 귀국해 곧장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면담,대표직 임명을 통보받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박 신임대표는 한때 대표직을 고사했다는 얘기에도 불구,『일단 결심한 이상 최선을 다해 정치의 신뢰도를 회복하겠다』고 말해 5공청산 과정에서 다소 흐트러진 민정당의 전열을 굳게 다잡을 것임을 다짐했다. 박 신임대표는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중책을 맡아 아직 생각이 정리 안됐다』면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당의 주요 시책방향을 미리 메모해와 참고하는등 용의주도한 면을 보였다. ­어려운 때 대표를 맡았는데 소감은. 『평소 정치의 신뢰도가 대단히 저하되고 있음을 느껴왔다. 동료 국회의원과 당원의 협조를 얻어 정치신뢰를 회복시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걱정없이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총재가 어떤 이유로 대표를 임명했다고 생각하나. 『총재가 아실 것이다. 나 자신은 전문정치인ㆍ직업정치인이 아니다. 당초 당을 대표하는 직을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를 했었다. 무엇이 총재의 숙제인지 앞으로 깊이 생각해 실천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5공청산을 둘러싸고 당내내분이 있었던 것처럼 비쳤는데. 『당정책과 방향은 민주화실천이나 당면 경제난국 타개,국가번영하의 통일기반 조성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것 아니냐. 이런 목표들은 당총재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며 이를 실천하면 된다. 5공청산 문제를 중심으로 마치 당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창당때부터 평생동지이므로 당의 융화라든가 결속이라든가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당 내분수습이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인데. 『이념이나 뜻이 같았기 때문에 민정당에 들어온 것이다. 개별사건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그것이 단결ㆍ인화를 근본적으로 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일이 생기면 대화를 통해 당원으로서 동지의식을 돈독히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정계개편이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정계개편 발언으로 전임대표가 말썽난 것 같고 일부 야당총재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공부하고 직접 만나 들어 보겠다. 우리 당 생각도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나중에 얘기하겠다. 이제까지는 경제분야에만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정계개편을 포함,정치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하겠다』 ­야당총재들에 대한 인식은. 『그분들은 평생동안 정치해온 분들이며 정치역량등 여러면에서 월등히 훌륭하다. 앞으로 배워나가겠다』 ­김종필 공화당총재와 특히 친하다는데. 『3김총재가 모두 존경하고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는 입장이다. 김종필총재는 포철만들 때 공화당직과 총리를 맡았기 때문에 친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 87년 대선때 3김 총재가 오랜만에 정치 일선에 나와 과거 안면도 있어 각각 만난 적이 있다』 ­포철회장직은. 『포철이 92년까지 생산량 2천만t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하고 해외수주관계등 계속 사업 때문에 당장 그만 두긴 어렵다. 사임문제는 그런 일이 해결되는 대로 차차 생각하겠다』 ­나머지 당직개편은. 『당헌상 내가 건의토록 돼 있으므로 조금 생각해 본 뒤 내일이나 모레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이번 대표임명을 대권후계와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는데. 『5ㆍ16직후 정치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정치 않겠다고 한지 오래다. 대표 맡은 것도 우연이며 그런 우연이 또 올 수 없다고 본다. 또 온다해도 그럴 위인이 못된다고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출생한 박 신임대표는 일본 와세다대 수료후 육사6기로 임관,5ㆍ16이후 국가재건 최고회의의장 비서실장에 발탁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대한중석사장을 거쳐 67년 포철설립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경영의 귀재로 등장,「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렸다. 5공 들어와 11대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본격 입문,국회재무위원장을 역임했고 13대 전국구로 재선,3ㆍ4ㆍ5ㆍ6공화국에 걸쳐 재계와 정계의 실력자로 군림했다. 강력한 추진력,비타협적 성격으로 「카리스마적」 「불도저식」 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한번 잘해주면 「화끈하게」 봐줘 아래사람의 신망도 두터운 편. 골프(핸디 18) 유도(2단) 등으로 단련된 다부진 체력에 소문난 독서가. 부인 장옥자씨(59)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으며 막내딸(경아ㆍ25)을 5공 당시 전두환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에게 출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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