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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만명 대규모 기동훈련

    중국 인민해방군이 10일 전투 병력 3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동훈련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명 행동-2010’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중국 내 7개 군구 가운데 베이징, 란저우(蘭州), 청두(成都) 등 3개 군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훈련이 주목되는 것은 작전 반경을 뛰어넘는 기동훈련이기 때문이다. 훈련 참가 병력은 항공기와 기차, 트럭 등을 이용, 수천㎞를 이동해 현지 군구의 병력과 연합훈련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국지적, 방어적 작전 개념을 뛰어넘는 전방위적, 공세적 작전인 셈이다. 이처럼 작전 반경을 뛰어넘는 훈련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창군 82년 만에 처음으로 선양(瀋陽), 란저우, 지난(濟南), 광저우(廣州) 등 4개 군구에서 각각 1개 사단씩 모두 5만여명의 병력과 6만여대의 각종 중화력 무기를 동원해 ‘콰웨(跨越)-2009’라는 이름으로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병력의 총기동거리는 5만㎞를 넘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란저우와 청두 군구 소속 병력은 동북 지방이나 남동 지방으로 이동하고, 베이징 군구 병력은 신장(新彊)이나 티베트 지역에 긴급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군사전문가는 이번 훈련과 관련, “중국은 최근 들어 동북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비슷한 성격의 군사적 동맹이 태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면서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연안지역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같은 군사적 동맹에 대한 대응 태세 점검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억류 일본인 1명 석방… 양국 대화국면 ‘급물살’

    군사관리지역 칩입 및 불법 촬영 혐의로 당국에 억류됐던 일본인 4명 가운데 마지막 1명이 지난 9일 풀려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 분쟁 과정에서 억류됐던 일본인 4명은 모두 풀려났다. 일본 교도통신은 10일 그동안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양국 간 민간교류가 재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일 관계가 대화국면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시 국가안전국은 당국의 승인 없이 군사 지역에 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다카하시 사다무가 석방됐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다카하시에게 참회 성명을 쓰도록 한 뒤 감시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중국 측의 일본인 석방 과정이 일본이 중국인 선장을 풀어줄 때와 매우 흡사한 양상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다카하시의 억류 기간과 일본의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 억류 기간이 17일로 일치한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1일 중국에 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이 센카쿠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달 19일 난색을 표명해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던 약 1000명 규모의 ‘일본 청년 상하이엑스포 방문단’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최근 일본 측에 통보해 왔다. 또 지난달 18일 열리려다 무기한 연기됐던 베이징 일본인 학교 운동회도 10일 예정대로 개최됐다. 상하이에서는 9일 중·일 양국 연예인이 출연한 무용 가극 ‘모란’이 첫 상하이 공연을 예정대로 마쳤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아세안 국방장관 확대회의 첫 개최

    아시아지역의 안보포럼을 구축하기 위한 아세안국방장관확대회의(ADM)가 오는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아세안국가들과 한국,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있었지만 국방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국방·안보 관련 현안들을 논의하는 회의는 처음이다. 더욱이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의 거센 반발과 최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직후 처음 관련국 국방장관들이 한데 모이는 것이어서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아세안국방장관확대회의에서는 동중국해 이외에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의 외교적 마찰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도서 분쟁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국방장관확대회의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8개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체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ADM 기간 중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중국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국방장관 회담은 올 초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결정 직후 양국 간 군사 교류가 중단된 이래 거의 1년 만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남중국해 분쟁은 230억t 석유 때문?

    남중국해 분쟁은 230억t 석유 때문?

    “남중국해는 ‘제2의 페르시아만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의 국제분쟁은 석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남중국해에 천문학적인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주변국가들이 충돌위험을 무릅쓰고 권리 주장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연구총원의 리쉬쉬안(李緖宣) 연구원은 남중국해는 ‘제2의 페르시아만’이라며 석유 매장량 추정치가 230억t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양자만보가 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추정치는 현재 중국 전체 원유 매장량과 맞먹는 양이다. 이런 주장은 리 연구원이 양자만보에 중국의 해양석유개발 현황과 중국 내륙과 주변 해역의 추정 매장량, 그리고 장기적인 해양 에너지 개발 전략 등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그는 남중국해가 중국 해역 면적의 4분의3에 달하며 둥팡(東方), 야청(崖城), 원창(文昌), 후이저우(惠州), 류화(流花), 루펑(陸豊), 시장(西江) 유전 등을 포함해 여러 유전군이 산재해 있으며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하이(渤海)가 상대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많다면 남중국해는 가스 매장량이 우위라고 덧붙였다. 동중국해의 경우 석유 매장이 확인된 곳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부근의 춘샤오(春曉) 가스전과 핑후(平湖)유전 등이라고 덧붙였다. 리 연구원은 그러면서 2008년에 발표된 중국 정부의 제3차 전국석유자원 평가결과를 소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 석유 매장 총량은 246억t에 달했다. 한편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은 중국, 일본, 타이완 등이 댜오위다오에서 분쟁을 벌이는 진정한 이유는 대량의 석유 매장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3일 국민당 5대 시장 선거 세계 타이완기업 후원 총회에 참석해 “최근 댜오위다오 분쟁이 다시 벌어졌으며 이 문제는 비록 주권과 영토 분쟁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원인은 아시아 동해가 대량의 석유를 매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는 난사군도(南沙群島)와 시사군도(西沙群島)를 두고 중국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주변국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해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은 이들 아세안국가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월 베트남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 국익과 직결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아세안과의 정상회담에서 “태평양 국가의 하나인 미국은 아시아 지역민과 미래에 ‘상당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동북아 영토분쟁 그랜드바겐으로/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동북아 영토분쟁 그랜드바겐으로/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국제 외교사회는 상당부분 파티와 오찬·만찬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겉으로는 화려한 연회행사로 보이나 내막적으로는 각국 외교관들이 자국 입장을 홍보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한 외교전의 최전방이기도 하다.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흔히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지역별로 모이곤 한다. 이들 그룹 간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교환과 협력이 이루어진다. 한국·중국·일본 외교관들은 어느 그룹에도 끼지 못하고 외곽에서 겉도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한·중·일끼리 짝을 짓지도 못한다. 국제사회가 지역협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오늘날, 동북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역협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 협력은커녕 전후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과거사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는 서세동점이라는 지난 100년의 수모를 떨쳐내고 세계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주도하는 동북아시대 달성에는 장애도 적지 않다. 과거사 인식, 고대사 해석, 영토분쟁, 통상마찰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폭발력이 강한 이슈라면 단연코 영토분쟁을 들 수 있다. 영토분쟁은 당대에 해결되지 않으면 대대손손에 걸쳐 이어지며 수백년 후에라도 재점화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2차대전 후 국제사회는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면서 상당한 평화시대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영토분쟁 분야는 개선이 없이 곧잘 전쟁 발발의 원인마저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도, 터키·그리스, 인도·파키스탄, 에티오피아·소말리아 등 여러 전쟁의 원인은 영토 때문이다. 동북아도 영토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일 간에는 독도, 중·일 간에는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일·러 간에는 북방도서 문제가 중첩되어 있다. 독도문제는 과거사 인식과 더불어 한·일 간 진정한 선린관계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일 외교정상화 이래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관계증진이 진전되고 있으나 독도문제에는 변화가 없다. 일본 정부는 과거사 문제라면 겉치레 정도의 사과는 한다. 그러나 독도문제는 정권의 여하를 막론하고 초지일관 일본 소유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일관계가 순항한다 싶으면 독도 망언이 터져 한국민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중·일 간 불타고 있는 ‘댜오위다오’는 해저 광물자원과 넓은 경제수역을 장악할 수 있고 군사적 가치도 상당하여 양국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전개해 오고 있다. 장래 양국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단초는 이곳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농후할 만큼 민감하다. 최근에는 어선 나포문제로 중국 곳곳에서 반일시위가 발생하는 가운데 외교·경제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 영토분쟁은 과거사 및 민족감정과도 결부되어 있어 휘발성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실마리를 풀기가 어렵다. 영토분쟁이 종식되지 않는 한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시간을 끈다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은 것과 같은 통 큰 그랜드바겐이 요구된다. 물론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일본이 앞장서야 한다. 일본은 우선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 일본국민의 엄청난 실망감이 분출되고 정권이 몇 개라도 무너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독도 섬 하나를 포기함으로써 한·일 간 쓰라린 과거를 청산하고 장구한 미래까지 우호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일본으로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큰 이득이다.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은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받았음에도 중·일 평화우호조약에서 대일배상을 포기하였다. 이제는 일본이 대답할 차례다. G2로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대국 일본, 작지만 강한 나라로 뻗어가는 한국 간 미래지향적 그랜드바겐이 실현될 경우 동북아는 과거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게 분명하다.
  • 美·日 새달 ‘센카쿠 탈환’ 합동훈련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일본이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다음 달 미 제7함대 소속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해상 군사훈련을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해군과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미·일 합동 해상훈련의 핵심은 적에게 점령된 ‘센카쿠 탈환작전’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센카쿠 열도를 불법 점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시되며 조지워싱턴호를 중심으로 한 항공 타격부대, 이지스함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지난달부터 괌 기지에 배치된 무인정찰기 등이 동원된다. 이번 통합훈련은 미·일 쌍방이 어떠한 군사 협력을 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동중국해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중국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중국을 겨냥한 이런 강경책 외에 양국 간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타진하는 등 유화책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특사로 중국을 방문 중인 호소노 고시 일본 중의원 의원이 지난 2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호소노 의원은 다이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간에 간 총리와 원 총리 간의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소노와 다이빙궈 간 회동에 관한 보도는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수석 대변인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분쟁에도 중국은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접촉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샌드위치’ 영토분쟁

    日 ‘샌드위치’ 영토분쟁

    일본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에도 휩싸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일본과 영유권 마찰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와 관련,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일부”라면서 “빠른 시일내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찾은 캄차카 반도에서 밝힌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2008년 취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앞서 “유감스럽게도 쿠릴열도의 날씨가 비행에 적합하지 못하다.”며 방문을 포기했다고 러시아 인테르 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다툼이 한창인 일본으로서는 러시아와의 싸움도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꼴이다. 일본 정부 측은 이날 데드메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주일 러시아대사에게 “대통령의 북방영토 방문이 실현되면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일본의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저녁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구체적인 취지의 발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러 간의 영유권 마찰을 빚는 곳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0개 도서 가운데 에토로후와 구나시리, 하보마이와 시코탄 등 4개섬이다. 북방 4개섬으로도 불리는 쿠릴열도는 지난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이 차지했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러시아로 넘어간 섬들이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 문제와 관련, 지난 7일 발생한 해상방위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장면이 찍힌 비디오 영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 세계 각국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열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해당 비디오를 제출할 계획이다. 당시 일본 영해를 침범한 중국 어선이 의도적으로 순시선을 들이받는 ‘악질적인 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에서다. 간 나오토 총리는 다음 달 4~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센카쿠 문제를 각국 정상들에게 적극 설명키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꾀하기 위해 호소노 고시 민주당 의원을 특사로 중국에 파견했다. 호소노 의원은 간 총리의 친서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 총리는 친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요동치는 동북아 패권경쟁] 中 지도선 vs 日 순시선 ‘일촉즉발’ 센카쿠열도

    “중국 어정(漁政)203호에 경고한다. 즉각 항로를 바꿔라. 그러지 않으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PL64호, 우리는 지금 중국 영해에서 정당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있다. 너희들이야말로 즉각 이곳을 떠나라. 알아들었나?”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서 중국 어업지도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사이의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관련 해역에 대한 순찰을 상시화하고,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중국내 대표적인 국수주의 매체인 환구시보는 400t급 중국 어업지도선에 자사 기자를 승선시켜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센카쿠열도 해역 위기상황을 종합해 28일 보도했다. 지금 센카쿠열도 해역에는 중국의 어업지도선 두 척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8척이 맞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측은 헬리콥터를 탑재한 3000t급 순시선 3척과 1000t급 2척, 그리고 중소형 순시선 3척이 중국 측 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는 것.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하루 3차례 이상 저공비행하며 촬영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본 순시선들은 힘을 앞세워 중국 어업지도선을 센카쿠열도 해역 밖으로 ‘밀어내기’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쯤에는 3000t급 순시선 PLH09호가 전속력으로 중국의 어정203호로 달려들었으나 어정203호가 가까스로 피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환구시보 기자는 전했다. 일본 순시선들은 또 중국 배를 ‘ㄷ’자 형태로 에워싸면서 센카쿠열도 해역 진입을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기자에 따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양측 간에는 “이곳은 우리 영해니 즉각 벗어나라.”는 경고방송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동북아 파워지형 요동] “지구촌 ‘인종·종교·문화 동맹’ 재편중…韓 독자노선국”

    [동북아 파워지형 요동] “지구촌 ‘인종·종교·문화 동맹’ 재편중…韓 독자노선국”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한국은 진정한 기술혁신의 강자가 됐고,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훌륭하게 회복했지만 팽창하는 중국권에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일본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여기에 미국까지 가세하는 등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한국은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도 혼자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위크는 ‘새로운 세계 질서’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단순히 정치적인 관점에서 국경이 형성됐지만 이제는 국경을 넘어 인종,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의 연대감을 가진 새로운 글로벌 동맹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中 ‘초강대국 부상’ 기 정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서방진영과 옛 소련을 앞세운 공산진영으로 양분됐던 냉전시대의 종결로부터 촉발됐으며, 제3세계의 개념도 중국과 인도의 등장으로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국제무대에 떠오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같은 개념도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로 인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 프랑스, 브라질, 스위스, 인도 등과 함께 어떤 범주에도 들지 않는 독자적인(Stand alone) 국가군으로 분류하면서 40년 전 1인당 국민소득이 가나와 비슷했지만, 오늘날에는 15배 이상 많아졌으며 중상층 기준 가계소득이 일본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강조하는 한편 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금융자본과 기술로 세계 강대국으로 남아 있지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자리는 중국에 넘겨줬다고 평가했다. 2050년까지 인구의 35%가 6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첨단기술 분야도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 등에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주요 2개 국가(G2)로 불리며 세계 질서 재편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은 홍콩, 타이완과 함께 중화민국권으로 분류됐다. 뉴스위크는 중국이 세계 ‘초강대국(Super Power)’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특히 민족 단결성과 역사적 우수성이 두드러진 나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한 권위주의 체제와 극심한 양극화, 환경오염은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앞으로 30년간 중국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캐나다와 함께 북미동맹권으로 분류됐다. 두 나라는 경제와 문화적 측면에서 사실상 동일한 국가에 가까우며 뉴욕 등 세계적 수준의 도시와 세계 최첨단 기술 기반 경제, 최고의 농업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브릭스’ 큰 의미 없어 중국과 관계 강화에 나선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몰도바, 우크라이나로 구성된 ‘러시아 제국(Russian Empire)’의 맹주국으로, 대규모 천연자원과 첨단과학기술능력,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옛 차르 체제와 마찬가지로 슬라브 민족 국가들을 끌어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독일,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등은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수준 높은 복지제도, 높은 저축률과 낮은 실업률, 인상적인 교육제도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 한자동맹(New Hansa)’으로, 올리브와 와인의 나라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은 올리브 공화국으로 분류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뉴스&분석] 동북아 노골적 패권경쟁…한국 갈 길은

    [뉴스&분석] 동북아 노골적 패권경쟁…한국 갈 길은

    오늘 우리는 강대국들이 노골적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멱살잡이 하는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 동중국해의 작은 섬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세계 2위 경제대국(중국)과 3위 경제대국(일본) 간 정면충돌은 마치 험악했던 냉전시대 미·소 간 힘겨루기를 연상시킨다. 이번 사건을 두고 좀 성급하게 단정하면, 16세기 영국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고 대영제국의 서막을 연 사건과 20세기 초 일본이 러일전쟁 승리를 계기로 동아시아의 강자로 부상한 역사의 재림일 수도 있다. 중국의 노골적인 강수(强手)는 스스로 커진 힘을 주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급부상하는 대국을 견제하려는 미·일의 압박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 지난 7월 미국은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불쑥 끼어들어 반(反)중국 진영에 가담함으로써 중국을 자극했다. 이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중국은 대외적으로 ‘뭔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법하다. 한편으로 지금 미국은 중국(그리고 일본)을 향해 환율전쟁을 선포한 상황이다. 1980년대 욱일승천하던 일본 경제가 하루아침에 고꾸라진 것은 미국 거대 자본의 개입 때문이었다는 음모론은 지금까지도 사위지 않고 있다. 불과 100여년 전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호된 상처를 입었던 우리는 이성적 판단 이전에 동물적 본능으로 지금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한다. 떠오르는 강자인 중국에 밀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도 아직은 미국과 더 가까운 게 유리하다(고려대 국제학부 정서용 교수)는 논리가 엄연하다. 둘 중 어느 쪽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따라서 이 길도 가고 저 길도 갈 수는 없는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플러스섬게임을 할 수는 없는지 묘안이 필요하다. 한·중·일 3국 협력을 강화하는 것(외교통상부 당국자)도 방법이다. 상시적인 대화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충돌을 미연에 막자는 것이다. 마침 내년 서울에 3국 상설사무국이 설치되는 것은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이런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영토, 무역처럼 국익과 직결된 문제에서 국가 간 양보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난투(鬪)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를 지켜내는 최선의 방법은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변심하기 쉬운 거인들을 꼼짝 못하게 할 지렛대(leverage)를 최소한 하나씩은 구비해 두는 용의주도함도 요구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도광양회 끝났다” 中 강경외교 시동

    “도광양회 끝났다” 中 강경외교 시동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분쟁을 통해 중국이 달라진 외교정책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이제 더 이상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이 강조한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이나 힘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를 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26일 “국익과 관련한 각종 민감한 사안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득세하고 있다.”면서 “군부로 대표되는 강경파가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제 목소리를 낼 것을 최고지도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고, 영원히 패권을 추구할 생각이 없다.”며 몸을 낮춘 원자바오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도 큰 틀에서는 이 같은 외교정책 변화의 기류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실제 원 총리는 연설 말미에 “원칙을 말하겠다.”면서 “주권과 영토문제는 절대로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센카쿠열도 영토분쟁은 물론 티베트,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의 이른바 ‘핵심이익’에 있어서는 협상이 아닌 ‘힘’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본은 원 총리 발언 직후 억류 중인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41)을 석방했다. 중국의 외교정책은 후진타오 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는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에서 최종 결정된다. 중앙판공실 등에서 실무적인 검토가 이뤄진 외교사안에 대해 위원회식으로 대응방향을 결정한다. 경제·군사력 팽창과 함께 소조의 군부인사들을 중심으로 강경대응 목소리가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천안함 사태 이후의 대응이다. 중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고, 결국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입성을 막아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외교정책의 변화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의 ‘힘’을 자각하면서 덩샤오핑의 도광양회를 벗어던지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2008년 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모든 교류를 끊고, 결국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낸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日, 중국인선장 16일만에 석방키로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환율 전쟁을 치르고,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분쟁을 벌이는 등 미·중·일 초강대국 간 세력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센카쿠열도 분쟁은 중국의 2대 강국(G2) 부상과 이에 따른 범지구적 세력 균형의 재편에 수반한 긴장 구도의 서막이 열렸다는 분석이 따른다. 중국과 일본의 분쟁은 일본 재판부가 24일 센카쿠 열도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16일간 구속 수감한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41)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처분 보류’ 결정한 뒤 석방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변곡점을 맞았다. 그러나 중·일 간에 영토분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간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오키나와현 나하 지검은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구속했던 중국 어선 선장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지검 관계자는 “(선장이 순시선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은 명백하지만, 순간적으로 벌인 행동이고 계획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국민(일본인)에 대한 영향이나 앞으로의 일·중 관계를 고려했다.”고 처분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동북아 환율·영토 전쟁중] 日 전략적 백기?… 中·美-日 동북아패권 대결은 계속된다

    [동북아 환율·영토 전쟁중] 日 전략적 백기?… 中·美-日 동북아패권 대결은 계속된다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환율 전쟁을 치르고,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분쟁을 벌이는 등 미·중·일 초강대국 간 세력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센카쿠열도 분쟁은 중국의 2대 강국(G2) 부상과 이에 따른 범지구적 세력 균형의 재편에 수반한 긴장 구도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24일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41)을 석방함으로써 변곡점을 맞았으나 중·일 간 영토 분쟁은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위안화 절상 논란 또한 세계 경제패권을 겨냥한 G2 간 무한전쟁을 예고한다. 일본이 24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구속한 중국인 선장 잔치슝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대일 경제 제재 카드를 들고 초강수를 둔 중국에 외견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일본 정부가 구속기간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선장을 석방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법무성으로부터 처분보류로 중국 선장을 석방한다는 보고를 받고 그 판단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자민당 등 일본의 보수 야당들은 “외교적 패배”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다. (중국 어선이) 영해를 침범한 것이 명명백백함에도 중국의 압력에 정치가 굴복했다.”고 반발했다. 반면 중국은 앞으로도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를 분쟁지역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전세기를 보내 선장을 귀국시키겠다.”고 짧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향후 조치에 착수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중국의 안보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미·일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가 더욱 강화하는 등 미·일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는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미·일 동맹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간 나오토 총리는 24일 오전 뉴욕시내 호텔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센카쿠 열도분쟁과 관련해 향후 양국이 긴밀히 제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도 회담 이후 “센카쿠 열도는 미·일 안보조약 5조 적용대상”이라고 밝혔다. 미·일 안보조약 5조에는 미국의 대일 방위의무가 규정돼 있으며, 이는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가 아니라 미국이 지켜줘야 할 일본의 영토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보름동안 외교·경제적 강한 압박을 통해 영해침범 중국 어선과 선원들에 대해 자국법을 적용하려던 일본의 시도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함에 따라 더욱 강한 ‘몰아치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 문제를 유엔 무대로 끌고간 것은 이 같은 중국의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원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원칙을 얘기하겠다.”며 “주권과 영토보전 문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초기 중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이 방심한 채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어선 나포와 선장 구속이 ‘악수’였다는 얘기다. 분쟁지역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선장 석방안하면 日보복”

    中 “선장 석방안하면 日보복”

    ■ ‘최악’ 中·日 동중국해 영토분쟁 원자바오 총리 日에 최후통첩 희토류 등 대일수출 전면금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수교 3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고위급 회담은 물론 민간교류까지 모두 중단된 가운데 중국은 마침내 원자바오 총리까지 나서서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를 ‘최후통첩’했다. 일본 정부도 센카쿠열도에 관한 한 물러설 여지가 적어 양국이 외교적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중국은 연일 강력한 외교용어를 사용해 가며 일본 측이 억류 중인 자국 어선 선장 잔지슝(詹其雄·41)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원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일본이 자기 고집대로만 한다면 중국은 더욱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심각한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 측에 있다.”고 몰아붙였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도 22일 “일본이 잘못을 바로잡아 무조건 중국 선장을 석방해야 양국 관계의 추가적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의 고위급 회담 제의를 거부했다. 실질적인 보복조치도 시작됐다. 베이징시 관광당국은 여행사들을 상대로 당분간 일본여행상품 판매 자제를 요청했고, 상하이엑스포에 초청키로 약속했던 일본 대학생 1000명의 중국 방문도 연기시켰다. 더욱이 지난 21일부터 친환경차와 첨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또 스자좡(石家莊) 공안국은 23일 허베이(河北)성의 군사지역에 들어가 허가없이 군사시설을 촬영한 일본인 4명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중국 선장의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하는 등 외견상 단호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 선장을 서둘러 풀어주면 자칫 굴욕외교라는 반발에 부딪혀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과 수출 등에서 득보다는 실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 선장의 송환 시점을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중국 선장 구속시한 만료일인 29일 전후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美 “위안화절상 않을땐 제재” ■ 정점 치닫는 美·中 환율전쟁 “中産 제품 상계관세 물릴것” 美하원 24일 법안 표결키로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 의회와 행정부가 한 목소리로 중국의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미 의회는 제재법안을 마련, 표결 일정까지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저평가된 위안화에 대해 상계관세를 물릴 수 있는 법안을 곧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오는 24일 중국 위안화의 절상을 압박하기 위해 발의된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의원 133명이 공동발의한 것으로 중국의 위안화 저평가 정책을 수출보조금으로 간주, 중국산 제품에 상계관세를 물릴 근거를 담고 있다. 하원 세입위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주 중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저평가된 위안화에 대응해 미국 기업과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이날 하원 금융위에 출석,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중국에 압박을 가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미국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은 중국의 환율이 아니라 미국의 투자 및 저축 구조”라고 반박한 뒤 “미국의 요구대로 위안화 가치를 20~40% 올리면 얼마나 많은 중국 수출기업들이 도산할지 알 수 없다.”면서 위안화를 급격히 절상할 근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도 양국이 경제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며 미·중 간 관계 개선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산업적 이해관계는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다며 미국이 강력하고 안정된 중국을 원하듯 중국도 같은 상태의 미국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日에 억류된 中선장 10일 더 구금키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을 놓고 분쟁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인근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41)에 대한 억류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기로 19일 결정했다.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즉결심판소는 잔 선장에 대한 구금기간을 10일 늘려 29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 사법당국은 지난 8일 잔 선장을 구속한 데 이어 19일까지 그를 구금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일본 당국은 영유권 분쟁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고의로 부딪히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마자오쉬(馬朝旭)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실수를 거듭한다면 중국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일본이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감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영TV는 외교부의 발언을 인용, 일본의 이번 결정이 중국과 일본 관계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양국의 장관급 정부 관계자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일본과 진행해온 항공편 증편 논의를 중단하고 석탄분야 협력을 위한 회동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은 잔 성장이 억류된 뒤로 5번 이상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면서 일본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조약 체결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콩 주간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센카쿠 열도 문제를 특집기사로 다룬 최신호에서 중국은 “한국이 일본에 맞서 싸워 독도를 되찾은 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韓國向日本爭回獨島策略的他山之石).”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8일 中 대규모 ‘반일시위’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부근 해역의 중국 어선 나포사건으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만주사변(중국명 9·18사변) 79주년인 18일 중국 안팎에서 대규모 반일시위가 예정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은 물론 미국 등 해외 거주 중국인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일본대사관 측은 교민들을 상대로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의 민간단체 ‘중국 민간 댜오위다오 보위연합회’는 이날 베이징의 르탄(日壇) 공원 등에 집결, 집회를 가진 뒤 주중 일본대사관까지 대규모 항의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홍콩 언론들이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과 타이완의 댜오위다오 관련 시민단체들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현지에서 어선 나포와 만주 침략을 규탄하는 반일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해커조직인 중궈홍커(中國紅客)연맹은 이미 18일을 기해 일본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민감한 시기인 만큼 광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할 경우 각별히 유의하고, 중국인과 접촉시 말이나 태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日 동중국해 ‘외줄타기’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은 연일 외교적 대응 수위를 높여 가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어선 선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2일 새벽 니와 우이치로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정세를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 국무위원은 니와 대사에게 중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일본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중국 선박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니와 대사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즉각 본국으로 전달했다. 지난 7일 오전 나포사건이 발생한 이후 5일 동안 중국 정부는 다이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 등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니와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다이 국무위원까지 나선 만큼 사태가 악화된다면 주일 중국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에 개최할 일본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관련 제2차 협상을 연기하는 등 교류 중단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등 자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예정된 교류를 전격 취소하는 방식으로 외교적 ‘보복’을 해 왔다. 2008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1년 가까이 프랑스와의 교류를 끊었고, 올 초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강행하자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무기한 중단, 지금껏 복원하지 않고 있다. 외교적 표현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면 반드시 자신이 저지른 죄과를 스스로 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이 나포 선박에 대해 현장검증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2일에는 “사퇴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지하라. 즉각 석방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출구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1일 중국 정부 감시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활동을 하던 일본 조사선 2척에 접근,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나포사건 직후 자국 어선 보호 명목으로 군함을 개조한 어업지도선을 센카쿠열도 해역에 파견했다. 중국 측의 거센 옭죄기에도 일본 측은 10일 중국어선 선장 잔지슝(詹其雄·41)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0일간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양국 모두 센카쿠열도와 부근 해역이 자국의 영토와 영해라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잔지슝이 석방된다고 해도 냉각된 중·일 관계가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동중국해서 미사일 시험… “한미 서해훈련에 대응” 시사

    다음달 초 서해상에서 한국과 미국이 대잠수함 합동훈련을 실시키로 발표한 것에 때를 맞춰 중국 국방부가 이달 초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19일 공개했다. 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일 동중국해 모 해안기지에서 대함 순항미사일 잉지(鷹擊·YJ)-62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실전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고 전해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여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훈련이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처음으로 공개된 YJ-62 대함 순항미사일은 마하 0.9의 속도에 사정거리는 300㎞에 이른다. 특히 레이더와 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정밀유도되기 때문에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을 타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북한을 방문, 북한 박의춘 외상과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 김계관·김성기 부외상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대표는 방북 기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접촉을 제의하고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日 ‘댜오위다오 분쟁’ 긴장 고조

    中·日 ‘댜오위다오 분쟁’ 긴장 고조

    한반도 수역에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이어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19일 육·해·공군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섬 탈환 훈련을 미7함대와 함께 오는 12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겨냥한 조치다. 서해 훈련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동중국해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은 댜오위다오를 ‘핵심적 이익’으로 간주, 타이완과의 공동방위를 추진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댜오위다오는 일본이 1895년 중·일 전쟁에서 승리해 중국 영토였던 타이완과 부속 도서를 차지하게 되면서 지배했다. 2차 대전 패전으로 인해 미국이 점유했다가 일본에 반환된 곳이다. 중국과 타이완은 이 지역의 영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함대와 헬기가 지난 3~4월에 난세이(南西)제도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거나 일본 자위대 함정에 접근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에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 자위대를 동원한 최초의 섬 탈환 훈련을 오이타현 히지유다이 자위대 훈련장 등에서 실시한다. 미 해군 제7함대도 함께 참여해 미·일 합동군사훈련 형태로 이뤄진다. 훈련은 히지유다이 훈련장을 가상의 적에게 빼앗긴 일본의 섬으로 보고 이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으로 전개된다. 일본의 주력 전투기인 F15와 F2, P3초계기 등이 참여하며 육상자위대 공정대원 250여명이 탈환군으로 투입된다. 방위성 간부는 “이번 훈련은 중국에 대해 일본이 난세이제도 등을 방위할 수 있는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댜오위다오 방어를 위해 타이완에 몇 차례에 걸쳐 공동 방위를 제안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타이완측은 현재로선 중국과의 공동 방위 구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양국 간의 관계 개선으로 인해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특히 남중국해 일대 영토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타이완의 입장이 일치해 일본에 맞서 양국이 공동 전선을 펼 개연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타이완 총통부 직속의 싱크탱크인 중앙연구원 구미연구소의 임정의(林正義) 연구원은 “댜오위다오 방어는 일·미 안보 조약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은 피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타이완과 중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인해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방위 협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西出南下’ 맞대응하는 中

    ‘西出南下’ 맞대응하는 中

    스리랑카 남부의 함반토타 항구가 15일 완공됐다. 중국이 총 건설비의 85%인 4억 2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중국은 이 항구에 수백만t의 원유 저장시설을 세웠다. 중동과 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하는 원유 등의 중계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이 과연 이런 경제적 이유만으로 스리랑카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을까. 중국은 함반토타 항구의 2기 건설공정에도 8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상태다. 일각에선 미국의 ‘동남봉쇄’ 전략에 맞선 ‘서출남하(西出南下)’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인도양 등 서쪽을 통해 남하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함반토타 항구 이외에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카육푸 항구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파키스탄과는 과다르 항구와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의 카스(喀什) 사이에 철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얀마의 카육푸 항구도 중국 남부 윈난성과 철로로 연결된다. 미국과의 충돌로 동·남중국해의 해안선이 봉쇄된다 해도 대양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확보되는 셈이다. 안정적인 원유 수송도 가능해졌다. 인접국인 인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주변국들에 이어 인도양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인도의 한 군사전문가는 “중국이 이들 항구를 군사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해방군의 인줘(尹卓) 해군소장은 지난해 말 해외 군사기지 건설 필요성을 제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중국은 인도양은 물론 이미 동해 진출길도 열었다. 비록 민간기업이 획득하긴 했지만 북한의 나진항 부두를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홍콩의 남화조보(南華早報)는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과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중국은 앞으로 해양 관할권을 더욱 확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중국의 외교전략이 덩샤오핑 이래의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시대를 끝내고 돌돌핍인(咄咄逼人·기세가 등등함)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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