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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아기’ 만드는 ‘조지워싱턴 항모’ 부산 입항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아기’ 만드는 ‘조지워싱턴 항모’ 부산 입항

    11일,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의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로 평소 보기 어려운 거대한 배가 들어왔다. 오는 16일부터 실시될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 해군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이었다. 싱가포르 방문과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훈련을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한 이 항공모함은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남해 일대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을, 21일부터는 이틀간 제주 남방 해역에서 한미일 수색구조훈련(SAREX : Search and Rescue Exercise)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 항공모함의 등장으로 부산은 물론 북한까지 들썩이고 있다.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의 위용 일본 요코스카(よこすかし)에 사령부를 두고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제7함대에 배속된 조지 워싱턴함은 일본에 배치된 최초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발의 핵폭탄을 얻어맞은 적이 있는 일본 국민들의 핵에 대한 거부감을 배려해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만을 배치하던 미국은 마지막 재래식 항모였던 키티호크(USS Kitty Hawk)의 퇴역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2008년 일본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으로 조지 워싱턴함을 배치했다. 1992년 취역한 조지 워싱턴함은 세계 최대의 항공모함이라는 니미츠(Nimitz)급을 더욱 확대 개량한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급으로 분류된다. 축구장 3배의 넓이에 해당하는 길이 332.8m, 폭 76.8m의 크기와 11만 6,700톤에 달하는 만재배수량을 가지고 있다. 23년 전 취역할 당시 기준으로 건조비는 45억 달러, 당시 환율로 3조 5,100억 원이 들었는데 당시 우리나라 국방예산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엄청난 가격이었다. 물론 이 45억 달러는 배 가격이다. 이 배에는 최대 90대의 항공기가 탑재되는데, 현재 조지 워싱턴함에는 제5항공모함비행단(CVW : Carrier Air Wing 5)가 배속되어 있다. 이 비행단에는 F/A-18E/F 전투공격기 4개 대대(48~68대), E-2C 조기경보기와 EA-18G 전자전공격기 각각 3~4대, MH-60S/R 해상작전헬기 10~18대가 속해 있는데, 이 비행단에 속해 있는 항공기들의 가격을 합하면 10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현재 바다 위에 떠 있는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의 자산 가치는 13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조지 워싱턴함은 탑재하고 있는 1개 비행단 규모의 항공 전력만으로도 어지간한 중소 국가 하나의 전체 공군력을 능가하며, 일부 강대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보유한 해군전력 전체를 압도하는 엄청난 위력을 자랑한다. 몸값과 덩치, 전투력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 배는 배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엄청난 시설을 자랑한다. 배 안에는 6,100여 명의 승조원을 위한 3,360개의 선실과 24시간 운영되는 식당과 매점, 전문의와 70병상 규모 병원은 물론 우체국과 방송국, 세탁소는 물론 심지어 교회까지 있다. 이 배에서 생활하는 승조원들은 하루 평균 2,500kg의 야채와 육류, 9,000kg의 곡물과 건조 가공식품 등을 소비하며, 100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쓰며, 이 배를 1년 동안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최소 3,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원래 조지 워싱턴함은 올해 입고되어 3년 일정으로 오버홀에 들어가고, 그 대신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함이 올 여름부터 제7함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이 계획이 취소돼 핵연료 수명이 다하면 조기 퇴역할 위기에 처해있다. -만만찮은 전력의 호위함 세력 이번에 들어온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 타격전단, 일명 GWCSG(George Washington Carrier Strike Group)의 호위함 전력은 3척으로 구성되었다. 냉전시기 미 해군 항모 타격전단은 항모 1척에 순양함과 구축함, 잠수함, 보급함 등을 붙여 10여 척으로 구성되었지만, 최근에는 항모타격전단에 1~2척의 이지스 순양함만 배속시키고, 필요에 따라서 1~2개의 구축함 전대를 합류시켜 전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 GWCSG에 배속된 함정은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USS Shiloh)와 앤티텀(USS Antietam),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텀(USS Stethem)이다. 세 함정 모두 취역한 지 20년 넘은 노장(老將)들이지만 쉽게 볼 전력이 아니다. 이들 모두 토마호크(Tomahawk) 순항 미사일일을 탑재하고 있어 1,600km 거리에서도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며, 방공 작전을 수행할 때에는 1,0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18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번에 GWCSG에 배속되어 들어온 이지스함 3척 가운데 2척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보유한 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함정이라는 점이다. 샤일로함과 스테텀함은 이지스 BMD 개량을 받아 SM-3 블록1 함대공 미사일을 운용해 500km 거리에서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부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여차하면 평양에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으면서 동시에 북한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을 휴전선 이북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이들 전력이 부산과 남해 일대에 머무르는 보름 남짓한 시간동안 북한 지도부는 잠 못 이루는 밤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조지 워싱턴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매년 한두 차례씩 있는 일이지만, 이번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의 방문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산 시민들일 것이다. 특히 은행과 여행사, 숙박업소는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 약 6천여 명의 승조원들이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1,000만 달러 안팎의 돈을 풀기 때문이다. 항모가 입항하면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이들은 부두에 임시로 마련된 환전 트럭이다. 항모 1척이 입항했을 때 임시 환전 트럭에서 원화로 환전되는 돈은 15~20억 원 수준에 달한다. 환전 트럭을 거쳐 미군 장병들은 부두에 대기 중인 전세버스에 올라 부산 시내 주요 호텔 및 숙박업소 등으로 향한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던 관광버스 업계는 이번 반짝 특수가 여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미군 장병들이 주로 찾는 곳은 해운대와 서면, 초량동 등인데, 이번 입항 기간은 예년보다 이틀 이상 길기 때문에 예년보다 지역 상인들은 이번 항모전단 입항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입항 기간 중 미 해군은 봉사활동과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항모 특수’의 규모가 예년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위에서부터 ▲ 원근법조차 무시해버리는 조지 워싱턴함과 독도함의 크기 비교 ▲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샤일로함 ▲ 승조원들이 대절한 수십여 대의 전세버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美·中 9일부터 베이징서 전략경제대화 환율·북핵 민감의제 ‘기싸움’

    미국과 중국이 9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나선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왕양(汪洋) 부총리,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양국의 경제·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한다. 양국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슈들이 많아 대화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통상·환율 문제로 중국을 압박할 계획이다. 당장 양국이 조속히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을 타결해 중국에 들어가는 미국 정보기술(IT) 제품의 무관세 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안화의 추가 절상도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문제를 두고도 양국 간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5월 자국 장교 5명을 사이버 해킹 혐의로 기소한 것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절도 문제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 장교 제소 사건 이후 지난해 처음 시작된 미·중 인터넷안전공작소조 회의가 올해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8일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중심으로 열린 4차 미·중 전략안보대화에서도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전략안보대화에서 중국 측은 미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동·남중국해 문제에서 상대국에 위협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일 방중한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꽃은 많이 심고 가시를 키우는 것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너구리 일본 피해 2명 사망 25명 이상 부상…태풍 너구리 10일 규슈 상륙 예상

    ‘너구리 일본 피해’ ‘태풍 너구리’ 너구리 일본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태풍 너구리가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해 일본 본토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 전문매체인 웨더맵은 10일 새벽 규슈 남부 지역이 풍속 25m/s의 폭풍권역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부터 10일에 걸쳐 예상되는 주요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규슈 북부가 30m에서 40m, 규슈 남부는 9일 25m에서 35m, 10일 35m에서 50m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9일 오전 7시 오키나와(沖繩) 아마미(奄美) 북동쪽의 동중국해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로 각각 측정됐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오키나와에 내렸던 폭풍 특별경보를 오전 2시 52분 해제하고, 오키나와 중남부와 북부에 발령한 호우 특별경보를 경보로 대체했다. 하지만, 국지적인 폭우가 계속 쏟아지자 기상청은 오전 7시 31분 새롭게 오키나와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당 80.5㎜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날 오키나와 지역에 발표됐던 특별경보는 9일 새벽 모두 해제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오키나와 등 일본 전역에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5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구리 일본 피해 어부 등 2명 사망 25명 이상 부상…태풍 너구리 10일 규슈 상륙 예상

    ‘너구리 일본 피해’ ‘태풍 너구리’ 너구리 일본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태풍 너구리가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해 일본 본토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 전문매체인 웨더맵은 10일 새벽 규슈 남부 지역이 풍속 25m/s의 폭풍권역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부터 10일에 걸쳐 예상되는 주요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규슈 북부가 30m에서 40m, 규슈 남부는 9일 25m에서 35m, 10일 35m에서 50m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9일 오전 7시 오키나와(沖繩) 아마미(奄美) 북동쪽의 동중국해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로 각각 측정됐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오키나와에 내렸던 폭풍 특별경보를 오전 2시 52분 해제하고, 오키나와 중남부와 북부에 발령한 호우 특별경보를 경보로 대체했다. 하지만, 국지적인 폭우가 계속 쏟아지자 기상청은 오전 7시 31분 새롭게 오키나와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당 80.5㎜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날 오키나와 지역에 발표됐던 특별경보는 9일 새벽 모두 해제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오키나와 등 일본 전역에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5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 해안 경비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코쿠 고치현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62세 남성이 높은 파도에 배가 뒤집히며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해역은 북상하는 ‘너구리’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발령됐으며 파도의 높이는 3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마모토현에서 82세의 어부가 풍랑에 사망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이로서 너구리로 인한 일본 내 사망자 수는 2명으로 늘었다. 또 최소 2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기상청 “태풍 너구리 규슈 상륙 예상”…태풍 너구리 위성사진 보니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본 기상청 태풍’ ‘태풍 너구리 상륙’ ‘태풍 너구리 위성사진’ 일본 기상청이 태풍 너구리가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8호 초강력 태풍 너구리(NEOGURI)가 10일 일본 규슈(九州)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일본의 경계태세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9일 오전 7시 오키나와(沖繩) 아마미(奄美) 북동쪽의 동중국해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로 각각 측정됐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오키나와에 내렸던 폭풍 특별경보를 오전 2시 52분 해제하고, 오키나와 중남부와 북부에 발령한 호우 특별경보를 경보로 대체했다. 하지만, 국지적인 폭우가 계속 쏟아지자 기상청은 오전 7시 31분 새롭게 오키나와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당 80.5㎜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태풍은 10일 최대 풍속 33㎧ 이상의 강한 세력으로 규슈에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지에서 폭우피해에 대한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전쟁국가 선포] 센카쿠 열도 분쟁 때 자위대 신속 출동 보장

    일본 정부의 1일 각의 결정 핵심은 ‘무력행사 용인의 신(新)3요건’이다. 이 요건을 통해 일본은 국제 안보 환경에서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이 받은 공격도 일본 국민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전복하는 사태라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당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이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으나 ‘동맹국’ 대신 ‘밀접한 국가’로 확대 규정함에 따라 평소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표현한 한국도 여기 포함된다고 주장하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의 특징은 집단적 자위권뿐만 아니라 집단안보에서도 자위대의 무력행사를 큰 폭으로 용인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무력행사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타국 분쟁 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무력 제재를 결의하면 여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당시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했을 때 무력행사에 참가하지 않도록 ‘전투 지역’과 ‘비전투 지역’을 나눴는데 이런 구분을 없애고 모든 지역에서 다국적군의 보급이나 수송 등 ‘후방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한 자위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 타국의 PKO 요원들이 무장 세력에 의해 공격을 받을 때 자위대가 급히 달려가 무기를 사용해 반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종전에는 근거리 요원의 습격에 대해서만 방어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PKO협력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긴급 경호를 위한 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놓여 있는 ‘그레이존 사태’에서 자위대의 신속한 출동을 보장하는 것도 이번 결정의 특징이다. 외국 무장 세력이 낙도를 점거하는 경우를 상정하고 있는데,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부와 자민당은 당초 자위대가 무장 세력에 대처하기 위해 무기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명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이번에는 출동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앞으로 그레이존 사태에서도 자위대가 무기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정부과 자민당이 법 개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자위대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그에 합당한 무기 체계 정비를 해야 한다는 논리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10개년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대강’을 통해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 해상 및 공중전력을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시진핑 방한 韓中 실질 성과 기대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3~4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동행한다니 격식을 제대도 갖춘 국빈 방문이 될 것이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 1995년 장쩌민(江澤民) 주석에 이어 2005년과 2008년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중국이 명실상부한 G2로 부상한 이후 최고 지도자가 방한하는 의미는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일본을 제쳐둔 채 우리나라만 찾는 단독 방문이다.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이 친밀해진 배경에는 풀리지 않는 북한 핵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라는 공통의 고민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경제·사회·문화적으로도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협력의 필요성만큼이나 갈등의 소지 또한 커진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중 관계가 진전되는 모습이 주변국의 시선에선 호의적일 수 없을 것이다. 당장 북한은 어제 새벽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사거리 500㎞ 미사일이라면 한국은 물론 중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양상의 도발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따른 김정은 정권의 불편한 심기를 더 이상 건드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북한을 준엄하게 꾸짖어 주기를 기대하는 우리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한·중 양국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의 갈등은 종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가리려는 아베 정권의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가 중심이 반면 중·일의 갈등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가 핵심이다. 그런 만큼 과거사 문제에 중국이 일본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공동보조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의 동중국해 영향력 확대는 미국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일 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것은 한·중 양국에 적잖은 부담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첫날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가 두 나라 경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자 그대로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 이틀째 참석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한·중 비즈니스포럼’도 주목할 만하다. 이 포럼에는 양국의 대표적 기업인 150명과 정부관계자 50명이 각각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협력에 새로운 물꼬가 트이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역사적으로도 19세기 이전의 구시대적 질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질서가 동북아시아에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다. 그럴수록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진전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갈등 해소로 동북아 공동 번영의 초석을 다지는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도 중국 지도자의 단독 방문 자체가 성과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실질적 성과를 챙기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정치·경제는 물론 사회·문화 부문의 협력도 뒷전으로 미뤄선 안 될 것이다.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정약용이 사랑한 생선 ‘병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정약용이 사랑한 생선 ‘병어’

    회떠먹고… 찜쪄먹고… 조려먹고… 이놈 한 마리면 여름밥상 끝! 오랜만에 경남 통영의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다. 현지 횟집에서 초장을 달라고 하면 ‘서울에서 도시 것들이 왔나 보다’ 하면서 시큰둥해하고, 와사비를 달라고 하면 ‘부산 것들이 왔나 보다’ 한다고 했다. 그런데 된장을 달라고 하면 긴장을 하고, 양념을 하지 않은 막된장을 달라고 하면 맛의 고수를 만난 듯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그 된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횟감이 오늘의 주인공 병어다. 농어목 병엇과에 속하는 생선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병어를 경기도와 전라도의 토산물이라 했다. ‘난호어목지’는 호서의 도리해에서 많이 난다고 했다. 요즘도 전남의 서해안과 인천에서 많이 잡히며, 부산에서도 꽤 잡히고 있다. ‘자산어보’에서 손암 정약전이 지적한 것처럼 병어는 머리가 작고 목덜미가 움츠러들어 있고 마름모꼴이다. 그래서 축항어라 불리기도 했다. 어부의 도움을 받아 병어의 특징을 잘 살핀 형과 달리 동생 다산(정약용)은 맛에 푹 빠졌다. 다산은 자신의 시 ‘여름에 읍청루에서 목 정자 조영 등 제공을 모시고 술을 마시며’에서 ‘저 뱃길로 옛적에는 장요미(長腰米)라는 쌀을 바쳤는데, 갯가 저자 오늘날 축항어(縮項魚)를 사온다오’라며 병어를 예찬했다. 병어와 비슷한 생선으로 덕대가 있다. 같은 병엇과지만 어른과 어린이 차이라 할 만큼 덕대가 크다. 값도 비싸고 많이 잡히지 않아 귀하기 때문이다. 밥상보다는 제상에 자주 오른다. 병어는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면 서해로 올라와 봄과 여름에 산란을 하고 가을에 내려간다. 서해안에 젓새우, 갯지렁이 등 병어가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하고 갯벌과 모래가 적절하게 섞여 산란하기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여름철엔 활어를 멀리하는 대신 선어의 인기가 높다. 그중 병어가 으뜸이다. 아랫녘에서 즐겨 먹었던 여름철 생선이지만 지금은 서울에서도 많이 찾는다. 잡히는 양은 예전 같지 않은데 찾는 사람은 늘어 가니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또 물때에 따라 잡히는 양이 다르니 하루하루 값이 널을 뛴다. 지난 6월 연휴에는 30마리 한 상자에 60여만원까지 치솟았다. 평소에는 아무리 비싸도 40여만원을 유지했으니 놀랄 만하다. 맛은 길들여진다. 특히 몸이 원할 때는 방법이 없다. 30여만원을 주고 한 상자를 주문했다. 병어는 싱싱할 때 내장을 제거하고 잘 손질해 한 마리씩 봉지에 넣어 냉동 보관해 두면 겨울에도 변함없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회, 구이, 조림, 튀김, 탕 등 어느 요리에나 주인공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으니 여름철 갑작스레 손님이 닥쳐도 병어 한 마리면 족하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동중국해 상공의 中전투기 日機에 또 근접비행 ‘일촉즉발’

    동중국해 상공의 中전투기 日機에 또 근접비행 ‘일촉즉발’

    일본 방위성은 11일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전투기가 자위대 항공기에 근접 비행해 중국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낮 12시 무렵 항공자위대의 YS11EB 전자측정기와 해상자위대의 OP3C 화상정보수집기에 중국군의 SU27 전투기 2대가 근접했다. 교도통신은 SU27이 YS11EB에는 30m, OP3C에는 45m 거리까지 후방에서 접근해 옆으로 지나갔다면서 근접 비행이 발생한 곳이 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일방적이고 매우 위험한 행위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달 24일에도 중국군 전투기가 자위대 항공기 2대의 30m, 50m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다고 발표했었다. 일본 정부가 중국군 전투기의 근접비행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중국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한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집단자위권이나 회색지대(그레이존) 사태 등에 관한 안보 법제를 수정하려 하고 있으며 이 배경 중 하나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거론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중국의 기습… 남중국해에 잇단 군사기지 추진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방불케 하는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피어리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를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인공섬 건설 계획이 승인되면 이들 국가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앙정부에 인공섬 건설 계획이 제출됐으며 이 인공섬은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섬에 있는 미군 기지보다 최소 2배 크게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프래틀리군도 존슨 남(南)암초(중국명 츠과자오)에서 진행하는 인공섬 매립 작업의 진척 상태에 따라 피어리크로스 암초 인공섬 건설 계획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필리핀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존슨 남암초에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고 있다며 항의했으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피어리크로스 암초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계획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의 방침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공섬에 활주로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은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장제(張潔)는 “중국이 최근 베트남 인근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장치를 설치해 베트남과 충돌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 태도 변화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동북아 무한 국익경쟁 시대] 美, 동맹국 힘 빌리기…日, 北과 손잡고…中은 한·러 러브콜

    [동북아 무한 국익경쟁 시대] 美, 동맹국 힘 빌리기…日, 北과 손잡고…中은 한·러 러브콜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 29일 납치자 문제 재조사와 대북 제재 해제에 전격 합의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도 북·일 협상 타결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문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북·일 관계 개선이 달가울 리 없다. 이어 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는 한·미·일이 3국 협력을 강화하고, 미·일과 중국이 동·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등 동북아 지역에서 어느 때보다 합종연횡 외교가 거세지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 관계된 것이라면 동맹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적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국익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설에서 군사력 사용을 줄이고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다자적인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새 외교정책을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벌여온 전쟁에서 발을 빼면서 우크라이나·시리아 문제 등은 물론,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남중국해 분쟁도 지역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국방비 감축 등에 따라 지역 동맹들에게 짐을 더 지울 수밖에 없음을 보인 것”이라며 “동북아에서는 한·일과 협력을 강화해 국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국 간 대북 정보 공유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일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 참여를 요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맞서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손잡고 중국을 밀어붙이고 있다. 과거사 문제와 영토 분쟁,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 등으로 동북아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일본의 ‘고립 탈피 외교’도 눈에 띈다.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최근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합의하며 일본의 일부 독자 제재를 푼 것도 실리에 따른 선택이었다. ‘동북아 셔틀 외교’에서 배제된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동북아 외교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논의가 장기화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사건을 해결한다면 아베 신조 총리의 괄목할 만한 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를 제재하는 주요 7개국(G7)의 다른 나라와 보조를 함께하면서도 한편으로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 원유·천연가스 수입 등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하원 의장의 2~4일 방문을 허용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 문제와 관련, 서방으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리시킨 의장이 방일 의향을 타진해오자 결국 방문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은 미·일과 긴장 관계 속에 러시아를 파트너로 택했다. 영토분쟁 최전선인 동·남중국해에서 미·일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주변국들의 ‘중국 봉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중국과의 협력으로 뚫겠다는 전략이어서 양국 간 ‘동맹’ 수준의 협력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동중국해에서의 합동 군사훈련과, 10여년간 끌어온 천연가스 수출 협상을 매듭지은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또 4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 및 영토·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달 중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량윈샹(梁雲祥)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은 과거 경제·군사 실력 부족으로 미·일이 말하는 ‘현상변경’을 억제해 왔지만 향후 자신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믿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주변국들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실력을 키워간다면 동북아 충돌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日 “中이 남중국해 안정 위협” 中 “美는 끼어들지 마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 중인 중국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도 동·남중국해 상에서 중국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일본 입장에 힘을 실어주자 중국은 “미·일이 힘을 합쳐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연설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자기 주장을 내세워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해 왔다”면서 “미국은 영토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겠지만 위협과 강압, 자기 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한 무력 시위에 나서는 국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1일 보도했다. 그는 또 센카쿠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고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지지하며,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방적인 조치여서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기본원칙이 도전당한다면 미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왕관중(王冠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헤이글 장관의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헤이글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패권주의, 위협 그리고 협박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박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간접적으로 중국을 비난한 데 이어 헤이글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미국과 일본이 한편이 되어 합창하는 것을 보고 누가 주동적으로 분쟁과 충돌을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며 자국을 겨냥한 미·일의 공동 행보를 꼬집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조연설을 통해 “현상 변화를 고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헤이글 장관,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 대표인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 주임(장관급)은 “중국과 베트남 간 해상 분쟁에 미국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며 영토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30일 개막 亞안보회의 이슈는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다.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잇따른 실력 행사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추진 등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우선 최근 형성된 미·일 대(對) 중·러 구도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베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벌어진 자위대기와 중국군 전투기의 이상 접근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석유시추작업 등을 거론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일본은 아세안(ASEAN)의 안전보장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견제를 위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뜻을 피력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상회담 후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반미, 반일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동안 정상회담만 5차례 가지며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과 대립각을 선명하게 세우지는 않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올가을로 예상됐던 일본 방문에 대해 “초대해 준다면 당연히 갈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은 강한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유럽과 제재에 동참한 것에 불쾌감을 표했던 지난 24일과 비교하면 선명한 온도 차가 드러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중국을 바라보는 아세안의 시각이다. 말콤 쿡 동남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동남아 국가가 일본의 ‘중국 견제론’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남아 내에서도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변수다. 31일 열릴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회담도 주요 관심사다.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를 비롯해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 관련 논의가 핵심 의제다. 아베 총리가 공식 표명한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혼쭐난 오바마 新독트린

    혼쭐난 오바마 新독트린

    “오바마의 새로운 ‘독트린’은 전혀 새롭지 않다. 오히려 지난 5년간 대외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 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신(新) 대외정책을 발표한 직후 엘리엇 에이브럼스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위원은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판을 통해 이렇게 지적했다. WP뿐 아니라 미국 내 대다수 언론은 ‘오바마 독트린’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여전히 중동 위주의 새로울 것 없는 정책만 쏟아낸 데다가, 그동안 대외정책 실책에 대한 비판을 변명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46분간 이뤄진 연설의 대부분을 ‘다자적 개입주의’를 바탕으로 한 테러리즘 대처,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분쟁 대응 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고립주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계 경찰’다운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약하게 보이는 것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분(임관 예정인 졸업생도)을 사지에 보내야 한다면 나는 내 의무를 배반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 오마바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란 등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치중하다 보니 동북아,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이 등장한 것은, 미얀마에 대한 미국의 외교가 성공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는 정치 개혁이 (미얀마의) 폐쇄 사회를 개방시키는 것을 보았고 미얀마 지도부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선호하면서 북한과의 파트너십으로부터 멀어지는 움직임을 봐 왔다”고 언급했을 때뿐이다. 한 소식통은 “북한 문제를 언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국 및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을 텐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도 실종된 분위기였다. 중국이 남·동중국해에서 관련국들과 벌이고 있는 분쟁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 역시 다자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을 마무리하면서 중동에 치중했던 대외정책을 아시아로 돌리는 ‘아시아 회귀·재균형’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중동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른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이란 핵문제 해결을 업적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고, 시리아·우크라이나 문제 등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는 발을 빼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현상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베트남 어선, 中 석유시추구역서 충돌 침몰

    중국과 베트남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에서 지난 26일 양국 어선이 충돌해 베트남 측 어선이 침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2일부터 이 일대에서 이뤄지는 중국 측의 석유시추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선박 간 여러 차례 충돌이 발생했지만 침몰 사고로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사고해역은 중국 원유 시추선이 있는 곳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7해리 정도 떨어진 곳이다. 침몰 어선에 탔던 선원 10명은 모두 구조됐다. 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공방을 벌였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 척의 베트남 선박이 시사군도 인근 석유시추 플랫폼 경계구역 진입을 강행한 뒤 중국 어선을 들이받고 전복했다”면서 “사고 원인은 베트남 측이 중국의 반복적 항의와 경고를 무시하고 정상적인 작업을 방해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레 하이빙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어선에 의해 베트남 어선이 침몰당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다낭시 어업협회장 트란 반 린은 “당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소형 목선을 철선인 중국 어선 40척이 포위했고 그중 1척이 선체로 들이받았다”며 살인 미수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과 동중국해에서 영토갈등을 벌이는 일본도 베트남을 지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련국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행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중국은 오는 8월 초까지 1차 시추 작업을 끝내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서 2차 시추에 돌입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러 동중국해 훈련구역, 이어도와 불과 47㎞ 거리

    중국과 러시아가 20일부터 동중국해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구역 일부가 우리 정부가 선포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어도를 포함한 지역까지 KADIZ를 확대한 이후 외국군의 해상훈련구역에 KADIZ가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이어도 인근 해역을 둘러싼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이 러시아와 합동으로 오늘부터 26일까지 중국 창장(長江)하구 동쪽 해상에서 ‘해상협력 2014’ 군사연습을 실시한다”며 “중국이 이 훈련을 위해 지난 16일 동중국해에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이 공해상에 있지만 KADIZ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과 일부 중첩된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영공 밖에 설정한 임의의 선으로, 국제법적으로 관할권을 인정받지 못하지만 국가 간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공역에서는 우발적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가로 213㎞, 세로 300㎞ 크기로 KADIZ 남단에서 북쪽으로 최대 230㎞, 서쪽 끝에서 동쪽으로 최대 172㎞를 넘어왔다. 우리 정부가 관할권을 주장하는 이어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불과 4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공군 정찰전력을 현장에 파견하고 한국과 중국의 해·공군 직통망을 활용해 군용기간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계의 창] “中, 저질러 놓고 분쟁지 야금야금 수복 전략”

    [세계의 창] “中, 저질러 놓고 분쟁지 야금야금 수복 전략”

    “중국이 남중국해 현상변경을 통해 과거 강성시대를 재현하려는 시도를 구체화할 수록 주변국들의 반발과 공동 대응 그리고 미국의 ‘중국 억제’ 강화를 초래할 것이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도 주변국들과 충돌을 빚는 현재 상황이 결과적으로 ‘중국 위협론’만 확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은 지난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베트남 지도자와 분쟁해역 공동개발 원칙에 합의해 놓고 왜 파라셀군도 인근 해역에서 석유시추 개발을 강행하나. -중국이 과거 남중국해 제도를 두고 주변국들에 공동개발 원칙을 내세운 것은 관리 능력이 없는 곳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동남아국들은 자신과 가까운 남중국해 섬들을 단독 개발해 왔고, 중국은 능력 부족으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추면서 실효지배 강화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된 시사군도는 이미 1974년부터 중국이 통제했기에 중국 입장에선 분쟁이 없는 곳이므로 총리가 선언한 공동개발 원칙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은 자신들이 통제했던 곳은 분쟁이 없는 자신의 땅으로, 통제하지 못했던 곳은 분쟁이 있어 담판을 통해 공동개발해야 하는 땅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80%를 모두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운데. -중국이 역사 인식과 실력만으로 해결하려는 게 문제다. 법을 믿고 중재를 통해 법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현재 중국의 수준으로 볼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중국과 영토분쟁이 격화된 일본, 베트남, 필리핀 가운데 중국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나라는. -일본은 자체적으로 강한 해·공군을 가지고 있어 중국이 선뜻 맞붙기 어렵고, 필리핀은 가장 약해 보이지만 미국이라는 동맹이 있어 중국이 함부로 힘을 쓸 수 없다. 베트남은 비록 미국이 지지 의사를 표하고 있으나 미국의 동맹국이 아니어서 중국과 충돌해도 미국이 나설 명분이 없다. 이런 이유에서 중국은 베트남에 물대포 등 무력도 쓰고 있다. 향후 국지적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이 개입하지 않고, 동남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시나리오다. →중국의 ‘해양굴기’ 승산은. -중국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때와 마찬가지로 일단 저질러 놓고 외교적으로 수습한 뒤 다시 일을 벌이고 있다. ‘살라미 전술’처럼 분쟁 지역을 야금야금 수복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충돌이 한 번 일어날 때마다 동남아 국가들을 단결시키고 미국에 개입 명분을 주게 된다. 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동남아국가들을 지원하면서 중국의 해양굴기 억제를 강화할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푸틴 ‘동중국해 밀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동중국해에서 시작하는 양국 합동 군사훈련 개막식에 동시 참석한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2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해상협동-2014’ 연합훈련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고 18일 관영 신화통신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훈련은 27일까지 진행되며,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멀지 않은 동중국해 북부 해역 등에서 진행된다. 양국 정상이 합동훈련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에서 러시아가 중국 편이라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통제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크림 사태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 제재를 중국과의 협력으로 뚫을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 중문망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 때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러시아 유학파로 재임 기간 동안 양국의 변경 갈등을 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포하는 등 중·러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크다는 점에서 푸틴의 장 전 주석 예방은 중·러 밀월의 깊은 역사적 연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이후 양국 간 첫 장관급 회동이 이뤄졌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17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무역장관회의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중·일 관계 악화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지적했으며, 일본 측은 “정치 분쟁을 배제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베트남 반중시위 이유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베트남 소요사태로 남중국해 동아시아 화약고 되나

    ‘베트남 반중시위 이유’ ‘베트남 시위’ ‘베트남 소요사태’ 베트남 반중시위로 중국인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현지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소요사태 배경이 된 남중국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이 주권을 앞세워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에서 석유 시추에 나서자 베트남이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는가 하면 과격한 반중시위까지 벌어져 양국 충돌이 ‘시계 제로’의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급기야는 14일 밤 베트남 중부 하띤성과 빈즈엉성 등에서 일어난 반중 시위로 중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지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 중국과 베트남 갈등은 지난 2일 중국 해양석유총공사가 베트남 해안에서 240㎞ 떨어진 파라셀 군도 인근에 석유 시추 시설을 설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중국 해사국은 오는 8월까지 석유 굴착을 진행하겠다면서 모든 선박의 주변 접근을 금지한다고도 선포했다. 베트남 당국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서 이뤄지는 원유 시추가 불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베트남 당국이 연안경비대 초계함과 어업지도선 등을 현장에 급파해 항의하면서 양국 선박 간 ‘충돌’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 선박 일부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 등에서는 “중국은 베트남의 석유를 훔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가 벌어졌고, 이들 시위는 현지에 진출한 중국, 대만, 싱가포르 기업과 한국 기업 등을 공격하는 형태의 과격 시위로 번졌다. 외신 등은 중국의 석유 시추 조치가 자원개발 자체보다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동중국해에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를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파라셀 군도 일대는 중국이 1974년 베트남과 전투를 벌여 이를 물리적으로 차지한 뒤 오랜 양국 갈등의 대상이 됐다. 쯔엉 떤 상 국가주석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는 과격시위 선동세력에 대한 처벌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분쟁도서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 중국에 원유장비를 철수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베트남 최고 지도부는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시추를 강력히 비난하며 파라셀 군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남부도시 호찌민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시추장비를 철수해야 한다”며 “이곳은 우리의 터전으로 결단코 중국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 총리 역시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만나 “영토는 신성한 것”이라며 국가주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국제법에 따라 베트남해역에서 시추장비와 주변에 배치된 선박들을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반중 시위 이유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때문…남중국해 ‘동아시아 화약고’ 되나

    ‘베트남 반중시위 이유’ ‘베트남 시위’ 베트남 반중시위로 중국인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현지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소요사태 배경이 된 남중국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이 주권을 앞세워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에서 석유 시추에 나서자 베트남이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는가 하면 과격한 반중시위까지 벌어져 양국 충돌이 ‘시계 제로’의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급기야는 14일 밤 베트남 중부 하띤성과 빈즈엉성 등에서 일어난 반중 시위로 중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지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 중국과 베트남 갈등은 지난 2일 중국 해양석유총공사가 베트남 해안에서 240㎞ 떨어진 파라셀 군도 인근에 석유 시추 시설을 설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중국 해사국은 오는 8월까지 석유 굴착을 진행하겠다면서 모든 선박의 주변 접근을 금지한다고도 선포했다. 베트남 당국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서 이뤄지는 원유 시추가 불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베트남 당국이 연안경비대 초계함과 어업지도선 등을 현장에 급파해 항의하면서 양국 선박 간 ‘충돌’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 선박 일부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 등에서는 “중국은 베트남의 석유를 훔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가 벌어졌고, 이들 시위는 현지에 진출한 중국, 대만, 싱가포르 기업과 한국 기업 등을 공격하는 형태의 과격 시위로 번졌다. 외신 등은 중국의 석유 시추 조치가 자원개발 자체보다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동중국해에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를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파라셀 군도 일대는 중국이 1974년 베트남과 전투를 벌여 이를 물리적으로 차지한 뒤 오랜 양국 갈등의 대상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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