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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 봉쇄” 실효 거둘까/각국의 제재조치 현황과 전망

    ◎일등 기술·차관 중단,복구사업 타격/사태 장기화되면 유가상승 부작용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중동의 위기가 세계 각국의 대이라크 제재조치 강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라크응징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미국. 이스라엘과 온건아랍국을 주축으로 하여 미국의 이익이 보장되는 중동질서를 구축해 온 미국으로서는 이라크의 침략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더하여 탈냉전시대에 세계평화 유지의 시금석이 될 이번 사건에 소련·중국·EC각국 및 일본 등이 침략을 규탄하며 제재조치에 동참하고 있고 6일에는 유엔안보리가 전세계적인 제재조치를 결의함으로써 대이라크 제재조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실행됐거나 고려되고 있는 제재조치는 크게 보아 외교·경제·군사 3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 7일 현재 쿠웨이트의 꼭두각시 정부를 인정한 나라는 단 한곳도 없다. 세계 주요국가들이 쿠웨이트의 주권회복과 이라크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 외교적 제재는일단 성공적이다. 외교적 제재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경제제재. 이라크의 침공 후 가장 먼저 취해진 조치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해외자산 동결. 해외자산 보다는 채무(약 7백억달러)가 많은 이라크는 이 조치로 받을 타격이 크지 않지만 1천억달러의 자산을 운용,연간 88억달러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쿠웨이트로서는 외화수입의 절반이상을 잃게 된다. 쿠웨이트의 1년 석유수출수입이 77억달러 정도임을 고려하면 자산동결조치가 갖는 위력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수입금지조치. 이라크는 하루 2백70만배럴 가량을 터키 세이한항으로 연결되는 키르쿠크라인(1백60만배럴)과 사우디 얀부항으로 연결되는 얀부라인(80만배럴)을 통해 90%,나머지는 페르시아만을 통해 수출한다. 쿠웨이트는 하루 1백50만배럴 가운데 40만배럴을 페르시아만을 통해 수출한다. 양국의 석유수출금액은 88년에 각각 1백35억달러,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라크산 원유의 60∼70%,쿠웨이트산 원유의 80%가 북미 유럽 일본등지로 수출된다.6일 이라크가 키르쿠크라인을 통한 원유수출을 15% 수준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것은 벌써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세계 주요국가들은 대이라크·쿠웨이트교역 전면중단의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어 공산품과 식량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상당한 고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5일 발표한 투자 차관기술 공여금지는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 이란·이라크전쟁 복구사업,야심적인 건설계획(특히 산유 정유 시설확충)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가 궁지에 몰리게 될 경우 7백억달러의 외채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우려가 있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수입이 중단되면 세계원유시장은 하루 3백50만 내지 4백만배럴의 원유공급이 모자라게 된다. 과잉재고와 다른 산유국의 증산으로 메워도 하루 1백만배럴은 모자랄 것으로 뉴욕의 석유산업연구재단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석유값이 당장 오르게 되고 연말이 돼서야 30달러선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뒤따른다. 현재 경기후퇴 우려가 높은 미국 경제는 쿠웨이트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 한 경제침체를 겪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일부 전략가들이 내놓은 대안은 군사력을 동원한 철저한 봉쇄조치로 이라크를 단기간내에 굴복시키는 것 미국이 고려할 수 있는 군사조치는 지상군을 동원한 직접 개입,공군력을 이용한 이라크 공습,해군력으로 이라크·쿠웨이트의 석유수출을 막기 위한 운송봉쇄조치등이다. 이 가운데 지상군 동원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확전가능성,그리고 동원에 수주일이 필요한 시간적 제한등으로 채택가능성이 희박하다. 공군력 동원의 경우도 레스 애스핀 미하원 군사위위원장은 성공가능성을 4대1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상봉쇄는 필요하고 또 효과도 클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원유가가 급상승하고 대이라크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공동전선에 균열이 생긴다면(과거 대이란 경제봉쇄에서 보는 것처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의외로 이라크의 계산대로 갈 가능성이 아주 없지도 않아 보인다. 또 제재조치가 효과를 볼 경우에도 이라크가 「옥쇄」를 감행할 가능성에 서방세계는 우려하고 있다.〈강석진기자〉 □각국의 이라크 제재조치 ●경제 유엔 전세계적인 대이라크 무역금지 결의 미국 이라크·쿠웨이트 자산동결,이라크와의 무역금지 소련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찬성 일본 이라크·쿠웨이트 자산동결,수출과 투자,기술공여 전면 중단 EC 이라크산 원유수입 중단 서독 대이라크 수출 전면금지 프랑스 이라크·쿠웨이트 자산동결 영국 쿠웨이트 자산동결 중국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지지 ●군사 유엔 무기판매금지 결의 미국 항공모함 3척 파견배치,신속배치군(RDF) 파견,B52기 배치,미군 사우디 진주 추진 소련 대이라크 무기판매 중지 EC 대이라크 무기판매 금지 프랑스 페르시아만에 군함 파견,대이라크 무기판매 중단 영국 페르시아만에 전함대기 조치 중국 대이라크 무기 금수
  • 페만 불똥… 수출품 선적연기 늘어/현지건설공사 중단도 잇따라

    ◎업체,대중동전략 전면 재검토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로 상당물량의 수출상품선적이 연기되고 현지 건설공사도 중단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앞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동지역과 관련한 수출 및 건설진출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쿠웨이트에 수출키로 이미 계약된 상품의 선적을 무기한 보류하는가 하면 중동시장에서 올리지 못할 수출실적을 보전하기 위한 새로운 수출선확보에 나서는등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건설 섬유 전자 철강 업종 등 국내 수출업계는 쿠웨이트로 실어낼 수출물량의 선적과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미국등 선진국들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 결정,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간의 국경대치 등 중동사태의 진전에 따라 중동시장에 대한 수출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시장전체에 대한 대금회수 및 수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하고 이란­이라크전 종전과 함께 지난해부터 호전되던 중동시장전체가당분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동교역은 지난해 한햇동안 수출이 20억2천9백70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39억3천2백56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9억2백86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중 수출은 10억1천5백26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22억9천3백93만달러로 12억7천8백67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나타냈다. 외환은행등 대부분의 국내은행들이 쿠웨이트와 이라크지역의 수출대금네고업무를 이미 중단했고 이들 지역에서의 대량 미수금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전자 섬유 철강 자동차 신발 석유화학제품 등 올들어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신장세를 보인 국내업체들은 수출선을 동남아,중남미,동구 등 중동이외 지역으로 돌리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중동전 파문… 신데탕트 기류에 찬물/이라크,쿠웨이트 점령의 충격파

    ◎이라크의 페만 요충 장악 기도가 불씨/패권주의 부활 우려… 미,무력은 안쓸 듯/군사력 열세 쿠웨이트,외교통한 해결 무위로 중동에 다시 전쟁이 발발했다. 이라크가 2일 국경분쟁을 빚었던 쿠웨이트를 전격 점령한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장악은 국경분쟁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매우 심각한 사태로 전세계를 경악케 했으며 미소 화해를 틈탄 지역 패권주의의 부활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쟁이 종식된 후 군사강국으로 등장,페르시아만의 「경찰」 역할을 자청해 왔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냉전이 종식되고 동서화해의 시대가 정착되면서 지역분쟁이 하나 둘 해결되어가는 과정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국제정치에도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은 특히 세계 석유매장량의 3분의2이상을 차지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제3의 오일쇼크가 올지도 모른다고 중동정세 분석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대한 무력침공을 국경분쟁이 시작될 때부터이미 시사해 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국경지역에 3백50여대의 탱크와 10만의 병력을 집결시켰었다. 영토규모와 군사력등 모든 면에서 이라크와 비교가 되지 않은 쿠웨이트는 이라크와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외교적 노력을 하는 한편 이라크에 거액의 경화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쿠웨이트의 이같은 제스처는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의 무력침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비롯한 주변국가들도 쿠웨이트의 「무력충돌 회피정책」을 지지,적극적인 중재를 벌였다. 이라크는 이들 주변국가의 압력에 못 이겨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회담에 응했다. 많은 중동정세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라크가 마지못해 회담에 응하긴 했으나 회담전에 이미 쿠웨이트에 대한 무력침공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는 현실적으로 쿠웨이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고서도 오히려 쿠웨이트가 성의가 없다고 비난하며 회담을 결렬시킨 데서 무력침공을 이미 계산했다고 보는 것이다. 제다회담후 쿠웨이트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가 이란과 페르시아전쟁중에 진 빚을 탕감해주고 영토의 일부를 이양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전부터 분쟁지역인 루메일라유전지대를 양도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리얀섬을 장기적으로 임대해줄 것을 쿠웨이트에 요구해 왔었다. 이라크는 이번 무력침공을 통해 전략요충지인 부리얀섬과 이 보다 작은 와르바섬을 장악할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는 이들 섬을 장악함으로써 페르시아만으로 통항하는 「생명선」을 보장받고 과거 8년간 이란과 샤트알 아랍 수로를 두고 벌인 국경분쟁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단지 쿠웨이트와의 국경분쟁때문만이 아니라 대내용으로 정치적 불만을 해외로 돌리려는 복선도 깔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비난공세가 후세인을 종신대통령으로 규정한 헌법개정안의 의회통과 하루전에나왔고 후세인의 장기집권과 이란­이라크전으로 어려워진 경제사정등으로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라크의 무력침공은 특히 국제원유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은 지난 26일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라크의 강경입장으로 원유기준가를 4년 만에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시켰다. 이라크는 제네바회담때 25달러로의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라크의 영향력 증대로 또다른 유가인상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물론 소비국의 재고물량이 아직 많고 원유시장에 대기물량이 많아 공시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당장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으며 중동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본격적인 고유가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은 국내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시키는등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후세인의 「대담한」 군사행동은 이라크의 경제·외교적 고립이라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무력개입보다는 외교적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일단 없어졌다. 실질적으로 미국의 무력개입 선택폭은 매우 제한적이다. 유엔을 비롯,미국·소련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친이라크 신정부를 세워 쿠웨이트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를 획책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한 쿠웨이트국왕이 망명을 신청하고 쿠웨이트에 「새로 수립된 정부」가 국회를 해산했다고 발표해 그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라크의 이같은 전략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가들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중동에 새로운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이창순기자〉
  • “헌정사의 산 증인” 이재형 전 국회의장(안녕하십니까)

    ◎“통일,「바람잡는 식」으론 안돼요”/국민의 합의도출 꾸준히 추진해야/헌법 “고무줄 해석” 곤란… 총선은 무리/“힘센 사람이 좌지우지할 땐 지나… 참정 확대엔 내각제가 바람직” 【대담:권기진정치부장】 남북한관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안으로는 여야대치 정국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때에 우리 헌정사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운경 이재형 전국회의장을 서울 사직동 그의 자택에서 만나보았다. 고풍이 감도는 한옥 자택을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서 운경의 정갈하고 깐깐한 성품이 물씬 느껴졌다. 제헌의원으로 출발,7선의 경력을 쌓으면서 상공장관·정당대표·국회의장 등 여야를 오가며 당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이 전의장.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76세)임에도 얼굴에 홍조를 띤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바둑에 있어서도 훈수꾼이 8수를 더 본다는데…』라고 말했으나 『훈수 잘 한다고 그 사람을 직접 대국에 세우면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면서 대답 하나하나에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근황은 어떠십니까. 『오래 살아야지. 올해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안경을 쓰고 신문을 봐야되는 데 피로가 쉬 와서 주로 라디오를 많이 들어요. 듣는 것이 보는 것보다 진도가 빨라 좋더구먼』(이 전의장은 남북 접촉관계를 비롯,시사성 있는 뉴스를 시간대별로 알고 있어 88년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함을 보여줬다) ○우리 자신이 주체돼야 ­최근 남북한 관계에 대한 국민 일반의 관심이 대단한 듯 합니다. 특히 실향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 같습니다. 남북한 관계의 전망을 어찌 보십니까. 『기대를 가지는 것이 어찌 실향민뿐이겠습니까. 모두가 잘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요. 되풀이되는 경험으로 보아 아무 것도 안될거라고 예단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될 거라고 미리부터 기대에 부풀 것도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속초 오색약수터나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 등에 동전을 집어 던져 넣으면 아들낳는다,재수좋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무얼 소망하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그걸 시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각에서는 마치 통일이 다 된 듯이 얘기들을 하기도 하고 너도 나도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통일을 진정 이룩하려면 들떠서 바람을 일으켜선 안됩니다. 항상 변치않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언동을 절제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단역사를 볼 때 우리 의사와 요만큼도 관계없이 분단이 이루어졌어요. 지난 60년대 당시 아데나워 서독수상이 유엔에 갔을 때 유엔이 독일의 분단을 애처롭게 생각해서 동서독 통합을 논의하는 것을 독일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역정을 낸 적이 있지요. 분단은 너희들이 다 만들어 놓은 건데 거기서 무슨 통합을 운위하느냐는 얘기지요. 통일의 그날이 오도록 자나깨나 노력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하지 말고 우리가 반드시 한다는 의지를 다져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이제까지 할 일을 다해오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정치 단일민족으로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고 민주적 정치제도로의 점진적 성숙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남북한을 통틀어 경제적빈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것들은 독일수준에 안가더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멘이 통일된 예도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요즘 혁신적이랄 수 있는 대북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남북관계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일단 현행법은 지켜야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남북문제는 특히 상대가 안받을 경우에 대해서도 완벽한 대비가 있었으면 해요. 노태우대통령이 남북 대교류에 대한 담화를 발표할 때 이미 북한측이 안 받으리란 예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일각에서는 김일성이 거절할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조치들을 발표했다는 얘기도 나와서 참 서운했습니다. 가령 판문점에 세관설치를 제의했다 저쪽이 안 받으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남북관계가 아무리 변화되더라도 일단 현행법은 지키겠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북 교류특별법도 제정됐고 대통령은 내우외환죄 이외에는 처벌을 안받게 되어 있긴 하지만 기존법이 엄연히 있는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처벌 유무가 판정되어선 곤란하다고 봅니다. 국회도 문제입니다.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온 서경원의원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자기들의 손에는 피를 안 묻히려드니 한심합니다. 분노를 느꼈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처리를 해야될 것 아닙니까. 3당이 합당해서 원내에서 3분의2 이상이란 숫자는 뭐하라고 만들었습니까. 능력을 구비했으면 할 것은 하고 하지않을 것은 하지 말아야지요』(이 전의장은 이 대목에서 최근 여야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분노까지 새삼 일어나는 듯 「너절한」 「내시 상투치레」 등의 용어를 쓰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12대때 의장으로 계시면서도 국회운영과 관련해 어려움을 많이 겪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야당측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소위 날치기 통과를 이유로 들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는등 정국이 경색일변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신 소회가 어떠신지요. 『광섬유가 발명되어 머리카락만한 전선으로 세계 어디하고나 다량의 통화가 가능하다는 데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속도도 그에 못지 않았어요. 놀라운 능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광부의장이 역할을 했던 모양인데 마음이 아플거요. 60년대 한일 회담반대당시 야당이 통합해 만든 민중당의원중 7∼8명이 탈당했는데 초선의 소장의원으로 김재광의원이 끼였어요. 그때는 무소속제도가 없어 정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이 상실됐어요. 이처럼 상당히 직언도 잘하고 목소리도 큰 사람이었는데 안됐어요』 ­민자당이 합당후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다는 비난여론에 초조해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김재광부의장에게 통사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야당측이 제출한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될 것으로 보십니까. 『사퇴서야 수리되지 않겠지. 구 공화당정권 시절 김영삼대표가 제명됐을 때인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야당의원이 제출했던 의원직사퇴서를 선별 처리하려 한 적이 있었어요. 김대표는 그때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이런 경우가 생겼으니 세월이 성능 나쁜 자동차처럼 한없이 느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세월이 느린 것같아 ­제헌이래 정치인들의 행태가 조금도 안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제헌선거가 훨씬 도덕률이 잘 지켜졌고 그때 사람들이 국가를 생각하는 근본신념에 있어 지금보다 나았어요. 초대 제헌의원이 모두 2백6명인데 지난 17일 제헌절행사에 가보니 생존자가 20명이예요.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행사에도 불참했어요』 ­야당측은 현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이를 일축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어떠십니까. 『여야가 얘기하는 것이 모두 정확하게 보도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12대때는 개헌특위를 만들어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의원임기를 근1년 단축시켰어요. 마찬가지로 헌법을 고치지 않으면 총선을 앞당겨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헌법을 고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므로 국민의 동의까지 얻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야당은 헌법을 고치는데 여당이 동의해달라 하고,여당은 그것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양측 입장을 올바르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은 헌법 개정없이도 모든 의원이 사퇴하면 전국적 보궐선거가 실시돼 실질적으로 총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사람들이야 자기들을 또 뽑아준다는 보장이 없는 한 사표를 내겠어요. 형법같은 것은 그 시행에 있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해석은 협의로 하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그렇지만 헌법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지 늘리고 줄여선 안됩니다. 여당까지 전부 사표냈다고 해도 개헌이란 절차를 밟지 않으면 결국 보궐선거밖에 안되고 1년8개월후 14대 총선은 다시 치러야돼요. 14대 총선은 하든지 말든지 이번에 총선을 하자는 것은 당당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정치가지고 갈비뼈다귀에 침칠하듯 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라 그래요』 ­야권은 지자제실시등과 함께 내각제 포기를 여권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각제에 대한 소신은 어떠하신지요. 『한마디로 내각제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4천2백만 국민이 모두 참여해 국가를 경영해야지 힘센 사람 혼자 좌지우지해선 안됩니다. 그 구체적 방법이 의원내각제라고 보며 지방자치제도 해야겠지요. 세종같은 성군이 나타난다면 왕도정치도 좋고 대통령중심제도 좋으나 정치는 평균적 가능성에 입각한 제도에 의한 것이라 볼 때 내각제가 바람직하며 대통령중심제는 지나간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일부에서 내각제를 정권연장 음모라고 주장하는 데 그렇게 해선 얘기가 진전되지 않습니다』 ○정치는,평균적 가능성 ­여야관계가 결국 정상화되리라고 보십니까. 『장내로 들어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것이 빠르건 늦건 제 궤도로 가는 길입니다』 ­평민·민주당 등 야권도 통합작업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우리 정치에서 양당제도의 확립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국민의 기대가 양당정치를 지향한다면 모르되 법률적으로 양당에만 우선권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소속을 출마할 때 돈도 더 내고 자유강연도 못하게 한다면 기본민권에 대한 차별이 생길 수도 있으며 너무 편의주의로 흐른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이 전의장은 끝으로 의원폭력사태등 최근의 정치세태에 대한 질문에 『그사람들이 제발로 걸어 의사당에 왔나. 밀어줘서 온 것 아니냐』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입을 꽉 다물고 정신차려 찍으라고 말좀 해주시오』라고 재삼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정리=이목희기자〉
  • “신데탕트시대”… 일본의 안보전략(해외논단)

    ◎이클레 전 미 고위관리ㆍ일 나카니시교수 공동진단/“「자체방위」보다 「범세계안보동맹」 모색할 때”/크렘린변화 따라 「지역방어」 수정 불가피/90년대말 「미ㆍ일ㆍ구 3각체제」 등장 가능성 최근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세계 곳곳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방위력 증강문제로 국내외에 논란을 일으켜 온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일본은 내년 3월이면 중기 방위력증강계획이 일단락될 예정이어서 일본의 새 방위전략은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향후 방위전략과 관련,미국의 포린어페어즈지 (90년 여름호)는 「일본의 대전략」이란 제목으로 FㆍCㆍ이클레씨와 나카니시 데루마사씨가 공동집필한 논문을 싣고 있다. 이클레씨는 레이건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 정책담당 부장관을 지냈으며 나카니시씨는 일본 시즈오카대 국제관계 교수로 재직중이다. 다음은 「일본의 대전략」 요지이다. 유럽의 변화와 소련의 중첩된 위기가 일본의 안보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동구에서의 공산주의 붕괴와 소연방의 해체움직임은평양 하노이 그리고 북경의 지도체제를 흔들리게 할 것이다. 일본의 안보전략은 미국과의 동맹을 골간으로 형성됐고 아직도 그속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곧 이 동맹의 목적과 성격은 유럽의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과거 일본에는 미국의 대소봉쇄전략에 대한 광범위한 동의가 형성돼 있었고 미일동맹을 소련의 침입에 대항하는 방패로 평가해 왔다. 이 단순한 전략 개념은 아직도 유효하기는 하지만 곧 충분치 못하게 될 것이다. ○대소봉쇄 점차 탈피 일본으로서는 거대한 경제력ㆍ기술력에 걸맞게 세계평화에 이바지 한다는 목적의식을 고양시켜야 할 때가 됐다. 일본은 인본주의적이고 민주주의적이며 평화적인 국가라는 이미지에 상응하는 그리고 일본국민들로부터 널리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정책의 대상영역은 일본열도를 넘어 확장돼야 한다.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일본의 경제와 지역적으로 한정돼 있는 방위정책 사이의 불균형은 더 이상 유지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의 「대전략」은세차원에서 개발될 필요가 있다. 첫째 일본의 주변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안보전략은 소련의 변화에 맞춰 조절돼야 한다. 둘째 원거리 국가와의 경제관계뿐만 아니라 원거리 지역의 적대세력간 마찰과 전쟁확산도 고려한 범세계적 안보전략도 개발돼야 한다. 셋째 핵개발이 아닌 핵공격을 막기 위한 측면에서 핵전략문제가 검토돼야 한다. ○세계평화 지향해야 오늘날 일본의 방위정책은 아직도 소련 군사력의 위협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북한 남침에 대한 소련의 지원,소련의 위협적인 군사력 시위,북방 4개도서의 점령이 일본으로 하여금 소련과 적대적 관계를 갖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소련 국내외정책이 요즘처럼 계속된다면 이러한 역사적 이유들은 그 의미가 점차 희박해질 것이다. 또 일본이 장차 안보와 관련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국가는 소련만이 아니다. 일본의 「대전략」속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중일관계는 일소관계에 비해 훨씬 가깝고 복잡하다. 따라서 훨씬 어려운 전략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일본의 「대전략」속에서 중국이 수행할 역할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5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면서 중일관계는 위협적인 관계에서 화해의 관계로 바뀌었다. 이후 중일관계는 상당한 안정을 누려 왔다. 이는 주로 미일 동맹관계에 힘입은 것이다. 다른 국가들의 변화도 안보전략에 문제를 던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평양의 공산독재정권이 마침내 무너져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통일 한국은 핵무기 개발을 완만하게나마 추진할지도 모른다. 일본의 「대전략」은 전세계를 고려하는 범세계적 차원에서 수립돼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여겨지는 나라는 시기와 분노의 대상이 되기 쉽다. 70년대 미국은 적대국 소련과는 무관하게 이란 리비아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국가의 안보전략은 목전의 관심사항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우발적 사건에도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재난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면 중동전은 페르시아만을 통한 원유공급을 고갈시켜 일본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 일본경제가 먼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군사 안보에 관한 한 지역적인 차원에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 지금처럼 무기가 발달되고 상호연관성이 긴밀한 시대에 독자방위전략은 동맹체제보다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미국과 유럽의 동맹이 필요하다면 땅이 좁고 외부충격에 취약한 경제를 가진 일본으로서는 미일동맹이 더욱 필요하다. 90년대 말에는 미국 유럽 일본의 3각 동맹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최근 변화가 아시아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든 또 군축이 어떻게 결말이 나든 핵무기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의 장기 전략도 핵무기의 존재를 피할 수는 없다. 미국의 핵전략은 NATO구조하에서 유럽의 상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은 반면 일본에 의해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핵에 대한 거부감은 일본정부로 하여금 핵에 관해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미일동맹 덕분에 핵위협으로부터 보호됐을 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핵논란으로부터도 면제됐다. 앞으로도 당분간 군축으로 인해 핵문제에 관한 날카로운 논쟁은 없을 듯하다. 그러나 일본은 핵무장국가들과 공존해야만 한다. 일본의 경제력과 잠재적 군사력은 다른 나라의 핵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은 핵과 관련,중요한 역할을 피할 수 없으며 문제는 역할을 할 것인가 말까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이다. ○핵방어대책 수립을 혹자는 일본의 비핵화와 함께 미국과의 안보관계를 최소화하거나 비동맹국이 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비동맹주장자들은 일본의 산업과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자위대만으로 방위에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독자방위정책은 이웃나라와의 군사적 긴장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며,소련 중국 그리고 아마도 통일한국의 핵위협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일본이 비동맹 핵무장국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은 국내외로부터의 거센 반발을 고려할 때 더욱 설득력이 없다. 미국과의 동맹은 일본에 핵위기시 안보우산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SDI의 경우에서 보듯이 강대국의 전략 및 핵전력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핵부문에서의 미일동맹은 양국간의 신뢰유지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핵확산 및 핵위협에 억지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자체 방위에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 일본은 다른 민주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의 평화적 질서를 유지하는 데 공동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일본정부는 핵시대에 2번이나 미래지향적 안보전략을 수립ㆍ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57년에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했으며 76년에는 중기방위계획을 세워 해상수송로 방위선을 확장하는 등 방위력을 증강해 왔다. 그러나 이 중기계획은 91년 3월에는 완료되므로 90년대와 21세기를 이끌어 갈 「대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바다를 항해하면서 목적지도 없고 나침반과 지도도 없다면 배는 바람 부는 대로 갈 것이다.
  • 동전치기로 돈 잃고 경관이 “강도”신고(조약돌)

    ○…20대 청년 3명과 동전치기를 하던 경찰관이 이들 청년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강도를 당했다」며 파출소에 허위신고,경찰이 권총까지 쏘며 이들 청년들을 검거하는 소동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인천시경에 따르면 지난24일 상오3시쯤 이천시 북구 계산동 988 신명약국앞길에서 이 동네 김동윤씨(28) 등 3명과 함께 동전치기를 하던 인천시경 기동1중대소속 길상봉순경(29)이 이들 청년과 말다툼 끝에 집단구타당해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길순경은 곧바로 인근 부평경찰서 부내파출소로 찾아가 강도를 만나 폭행당하고 현금 1만7천원을 빼앗겼다고 허위신고,부근파출소인 작전파출소 소속 황선룡순경(26) 등이 출동해 이날 상오11쯤 북구 계산동 삼보세탁소 앞길에서 황순경이 38구경 권총으로 공포 3발을 발사하는 소동끝에 김씨 등 2명을 붙잡았다.
  • 국내 첫 「무인은행」 탄생(경제화제)

    ◎조흥은 명동지점에 「자동화 코너」설치/고객 혼자 각종 기기 조작/입출금ㆍ통장정리 등 “척척”/내년 상반기엔 30곳이상 늘려 은행원없이 혼자서 입ㆍ출금하고 통장까지 정리할 수 있는 「무인은행점포」가 첫선을 보였다. 조흥은행이 20일 서울 명동지점에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입ㆍ출금과 통장정리,동전교환 등 간단한 은행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코너」를 설치함으로써 이른바 「꿈의 은행」으로 불리는 무인은행의 본격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무인자동화코너에는 2대의 감시용 폐쇄회로 TV와 현금자동지급기 현금입ㆍ출금기 동전교환기 통장정리기 야간금고 등 은행업무와 관련된 각종 자동화기기가 설치돼 창구에서 오래기다려야 하는 불편없이 고객들이 신속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돼있다. 무인코너에 들어서서 각기기의 화면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시킨뒤 지시대로 조작하면 입ㆍ출금등 고객이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있다. 조흥은행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평일에는 은행업무가 시작되기전인 상오 9시부터 하오 7시까지,토요일에는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까지 무인코너를 개방,출퇴근길의 샐러리맨이나 시장상인들이 은행문이 닫힌 뒤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조흥은행 명동지점에 이어 다음달중 영등포지점에도 무인자동화코너를 열 계획이며 이용도를 보아 내년상반기엔 30곳으로 늘려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한ㆍ소 직통전화 곧 개통/시베리아 광케이블공사 참여도 논의

    ◎소 체신차관 내한 합의 한국과 소련사이에 직통전화가 곧 개통된다. 이우재체신부장관은 19일 방한중인 게르만 코르니예프 소련체신부차관을 만나 양국간 전기통신사업협력문제를 논의한 끝에 한국­소련간 국제자동전화(ISD)회선 개설을 이른 시일내에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르니예프차관은 양국간의 직통전화회선 개설이 소련측의 국제교환기 용량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환기 증설공사가 끝나는 대로 직통회선을 개통시키고자 제의했다. 코르니예프차관은 또 이장관에게 시베리아 광케이블 건설공사에 한국측이 참여해 줄 것과 통신위성개발사업에 양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제의했다.
  • “대여투쟁 공조” 전열정비/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의 의미

    ◎야 통합 원칙엔 합의,방안엔 이견/협상길 막아 정국경색 오래 끌 듯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18일 양당 총재회담에서 대여 공동전선 형성에 합의함으로써 의원직 사퇴파문이후 여야간 대결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야권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평민당과 민주당이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그만큼 커져 경색정국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두 총재들은 ▲의원직 사퇴서 제출시 공동보조 ▲조기총선 및 지자제 선거의 동시실시 관철 ▲오는 20일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간의 수권야당 결성을 위한 통합결의 발표 ▲내각제개헌 저지등 4개항에 합의함으로써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강경 대여투쟁을 앞두고 야권의 대오를 정리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두 총재들은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이 달성되지 않는 한 여당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다』고 합의해 대여협상 통로를 스스로 차단함으로써 정국은 적어도 당분간 의원직 사퇴서제출→강경 장외투쟁 등 강경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평민ㆍ민주당등 야권은 오는 21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민자당 폭거규탄및 의원직 사퇴선언과 총선거 결의대회」를 시발로 강경 장외투쟁에 대한 거부감등 여론의 역풍이 불 때까지 당분간 서울ㆍ부산ㆍ광주 등 대도시에서 옥외집회를 계속할 기세이다. 이처럼 양당 총재들은 이날 회담에서 의원직사퇴서 제출,대중집회를 통한 공동장외투쟁등 대여투쟁과 관련한 총론적인 야권공조의 큰 줄기에는 합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야권통합방안과 관련한 각론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상존하고 있음은 물론 뿌리깊은 상호 불신감을 재확인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선 양자는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에서부터 출발점을 달리했다고 할 수 있다. 야권통합이 안되더라도 평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잃을 것이 적은 민주당으로서는 의원직 총사퇴이후 정국대처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자 평민당의 양당 대결구도하에서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못한 소야의 설움을 곱씹었던 민주당으로서는 민자당을 향해서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식으로 평민당의 발목을 잡아 의원직 사퇴를 조기총선으로 연결시켜 정치판을 새로 짜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비해 차기대권 레이스를 앞두고 후방 교란을 우려하고 있는 평민당으로서는 의원직 사퇴 정국을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속셈을 보였다. 김총재가 야권통합 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이총재는 통합 필요성에 대한 기본원칙을 포괄적으로 선언토록 하자고 주장해 야권통합과 관련,양당간의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따라서 양당이 비록 20일 재야와 함께 수권야당 결성을 위한 통합결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통합시 당지분문제등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갈 경우 양당간의 이견이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야권통합 논의는 일단 통합결의를 한 뒤에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이총재가 양당 통합협상대표들의 합의사항인 총재경선원칙을 거론한 데 대해 김총재가 『경선도 하나의 방안이겠지만 합의에 의해 만징일치로 추대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것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김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평민당과 김총재는 친동교동 성향의 재야,즉 「비판적 지지그룹」이 상당수 포진한 「통추회의」를 재야대표로 끌어들여 민주당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을 잠재우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에비해 야권의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인 민주당은 일단 평민당을 조기총선으로 이끌기 위한 대여 강경투쟁으로 유도하면서 시간을 두고 경선을 통한 1대1 합당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이같은 양당의 입장차이는 단기적으로는 야권을 경쟁적으로 강경일변도로 치닫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대여 공동전선의 혼선을 초래함은 물론 대여협상의 여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야권은 결국 야권통합을 위해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어 통합을 위한 줄다리기를 벌이다 김총재 2선후퇴등 현저한 시각차로 진척이 어려울 경우 쏟아지는 여론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라매공원집회에 이어 2∼3차례 더 옥외집회를 열어 대여공세를 강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여협상을 통한 정국 정상화도 이같은 야권의 통합논의가 가부간 정돈되고 야권의 무궤도한 장외공세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반전될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여권이 야권에 어떤 「명분」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다소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체육복권 9월 첫선… 상금 1등 2천만원/올해 4차례 발매

    체육복권이 오는 9월 첫선을 보인다.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북경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춰 오는 9월12일부터 26일까지 14일동안 복권 6백만장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복권의 액면가는 5백원. 체육복권은 올해 전국체전ㆍ축구대회ㆍ농구대잔치 등 체육행사에 한해 비정기적으로 네차례 발매된다. 복권의 종류는 즉석식과 혼합식 두가지가 있는데 총발가의 50%가 당첨금으로 지급된다. 추첨형의 상금은 1등(6명)2천만원,2등(18명)5백만원,3등(1천2백명)5만원. 즉석형은 복표에 있는 은색부분을 동전으로 긁으면 팬더곰이 나오는데 펜더곰의 숫자에 따라 상금이 주어진다. 5마리는 1백만원(3백명),4마리는 50만원(3백명),3마리는 10만원(1천2백명),2마리는 1천원(6만명),1마리는 5백원(1백20만명).
  • 김대중ㆍ이기택총재 회담 무얼 논의하나

    ◎「장외투쟁 공동전선」 구축 타진/「힘의 한계」 절감… “사퇴” 합의 예상/통합엔 걸림돌 많아 결론 못 내릴듯 오는 18일 열리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회담은 양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사태가 계기가 된 만큼 어느 정도로 대여 공동투쟁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퇴서 제출의 의미를 현정치구도에 대한 적극적인 거부행위로 해석할 때 양당 총재회담 역시 어떻게든 지금의 정치판을 깨야 한다는 공동인식의 바탕에서 성사됐다고 하겠다. 김ㆍ이총재는 의원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곧바로 장외 투쟁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범야성격의 총력투쟁을 위해선 평민ㆍ민주의 공동전선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평민당의 신순범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이 16일 단 한차례의 접촉에서 이틀후인 18일 총재회담을 갖기로 전격합의한 점에서도 현 정치상황에 대한 양당의 체감지수가 어느 정도 절박한 것인가를 쉽게 짐작케 하고 있다. 예상대로 이날 양당총장회담에서는 총재회담의 의제를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와 야권 통합문제및 향후 정국대처방안 강구로 압축시켰다. 이같은 의제에 대한 양당의 기존입장을 대비해 김ㆍ이회담의 결과를 전망해 본다면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명시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통합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서는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과 반민자당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선언적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에 있어 김총재는 민주당과 함께 내주초쯤(23,24일) 국회에 사퇴서를 일괄제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를 시한으로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이 성사된 만큼 평민당 사정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총재는 지난 14일 소속의원들의 사퇴서를 제출받고서도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등을 고려해 결행여부에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회파행에따른 민자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기대이상으로 거세다는 자체분석과 사퇴서 처리를 오래 끌수록 효과는 약화되고 오리혀 「정치쇼」라는 비난만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서 제출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제출한데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적 지지도에 상관없이 소수의 비애를 절감했기 때문에 사퇴서 제출을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퇴서 제출시기는 평민당측이 주장하는 대로 다음주초쯤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합문제에 있어서는 양당의 시각차이는 여전히 현격하다. 지난번 평민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가 다분히 김총재의 거취문제를 의식한 대표선출문제를 놓고 결렬되어 버렸듯이 아직도 이 문제에 있어 양당은 촌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번 통합논의때와 다른 점은 이번에는 평민당이 오히려 공세적 입장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과정에서 확인됐듯이 민주당이 결코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상대는 아니라는 눈치다. 따라서 3자통합의 기치아래 민주당과 재야와의 거중조정 역할을 담당하며 대여투쟁의 주도권을 장악,통합논의도 사실상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결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복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통합논의에 재야를 끌어 들인다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적극 찬동하지만 통합방법에 있어서는 당대표선출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종전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장외투쟁의 단계에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평민당과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한 당차원의 보조는 사양하겠다는 자세다.
  • 직통전화 개설/한ㆍ베트남 합의

    한국과 베트남은 양국간의 교역증대와 함께 통신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최근 국제자동전화(ISD) 직통회선을 구성해 개설했다고 한국전기통신공사가 7일 밝혔다. 전기통신공사는 베트남측과 지난 4일 인텔새트 태평양위성(동경 1백74도)을 통해 국제전화직통회선 2회선을 개통했으며 텔렉스 직통회선도 5회선 가량을 곧 개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 “통독 만세”… 폭죽ㆍ경적속 열광/경제통합 첫날 베를린 표정

    ◎비밀경찰 본부서 “밤샘 춤파티”/환전인파 쇄도… 실신사태 속출 그것은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1일 0시 역사적인 동서독 경제통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동독은 일순간 환희로 가득찼다. 동베를린 중심부 알렉산더광장을 꽉메운 수만명의 동독인들은 광장시계탑의 대형시계가 0시를 알리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그순간 동베를린 하늘은 폭죽의 불꽃과 섬광으로 수놓아졌으며 가정에서,거리 곳곳에서 샴페인이 터뜨려졌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많은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장벽이 개방되던 날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광란의 축제」가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동베를린 하늘에 울려퍼진 알렉산더광장 시계탑의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는 단순히 하루를 마감하는 종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동독의 마지막을 알리는 역사의 종소리였다. 동독은 이제 종소리와 함께 역사속으로 묻히고 있는 것이다. ○…자정을 앞두고 쓸모가 없게 된 동독 화폐 잔돈부스러기들을 다 써버리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동베를린 시민들은 길거리 카페와 주유소등에 장사진을 쳤으며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잔뜩 들뜬 분위기가 시가지를 뒤덮었다. 동서독의 모든 국경들은 일시에 개방됐으며 동서베를린 경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찰리검문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자리를 떠서 사라져갔다.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동베를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유일하게 이날 0시부터 화폐교환을 해줄 수 있도록 은행문을 연 동베를린시내 알렉산더광장 근처의 도이체방크 주변에는 쓸모없게 된 동독 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바꾸려는 시민들이 1만명이상 몰려들어 축구장에 몰려든 관중을 방불케 하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밀고 밀치는 소란과 아우성이 계속되고 일부 시민들이 군중사이에 끼여 실신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은행측은 질서정리에 나선 경찰의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바꿔줄 돈이 충분하니까 서두르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거듭하는등 고객 접대에 안간힘. ○…이날 도이체방크에서 동독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가장 먼저 환전한 사람은 올해 41세의한스 요하임 코살리씨로 그는 은행측으로부터 1백마르크와 꽃다발을 선물로 받는 행운을 잡았다. 코살리씨는 예금액중 약 1천2백달러 상당을 서독 마르크화로 환전했는데 그는 이 돈으로 가족과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고 응답. ○…이날부터 서독 마르크화만이 동서독 양국의 공식화폐로 통용되게 됨에 따라 못쓰게 된 동독 화폐들이 화폐 수집가들의 투자대상이 돼 주화 풀세트의 경우 벌써부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동베를린의 비밀경찰 병영으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30일 밤 서독마르크화 시대의 도래를 기념하는 주요행사의 하나로 「도이치 마르크화속에서 춤을」 즐기자는 구호아래 개최된 파티에는 1천명이상의 동서독 젊은이들이 쇄도해 춤과 열기로 범벅. 주최측은 예상을 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정원을 초과한 수백명의 젊은이들을 돌려보냈으나 그래도 준비한 음식과 맥주등이 모자랐다고 즐거운 비명. ○…동베를린시내 문화의 전당건물에 모여 영화관람등을 하고있던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이날 0시 구내 방송을 통헤 『때로는 사랑했고 때로는 증오했던 우리의 조국 동독 인민공화국에 작별을 고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휘파람과 환성을 지르며 환호. 연인들이 입을 맞추고 동전을 공중에 던지는등 한바탕의 소동이 가라앉으면서 방송에서는 곧이어 동독국가가 흘러나왔다. ○…대부분의 동독 국민들은 이날 동서독의 경제통합을 환영했으나 일부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량의 실업사태및 인플레등과 관련,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않기도. 동독에서 앞으로 일자리를 잃게될 것으로 추정되는 실업자 수는 최저 50만명에서부터 최고 4백만명까지 전문가들에 따라 추정치에 큰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나 어떻든 대량의 실업사태가 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실정. ○…동독 당국은 공중전화와 기차표 판매대등에서 서독 마르크화를 받아들이고 동독 화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기계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등 경제ㆍ화폐통합에 따라 생겨날 문제점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주한 모습. 또 백화점과 대형상점들도 아예 문을 닫고 1일부터 판매될 서방상품들을 위해 기존판매상품들을 창고로돌리고 서방상품들을 위한 매장진열과 서구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작업에 나서는등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
  • 동ㆍ서독 「경제사회 통합」하던 날/베를린=김진천특파원

    ◎“게르만 최고의 날”… 헐린 장벽터엔 환호물결/“마음의 벽도 뚫었다”… 새 독일건설 기대/동베를린 지점엔 자정부터 “환전 인파”/국경표지판ㆍ동독화폐 등 “분단상징”수집 열풍 1일은 드디어 동서독이 하나된 날. 이미 헐려버린 장벽,의미를 상실한 경계선,그리고 새로 이어진 옛길등 분단의 실체를 확인시켜 오던 가시적 장애물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며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동서독 주민들간의 마음의 장벽이 말끔히 제거됐다는 점이다. ○「자유왕래」실감 사람도 자동차도 강아지도 그냥 넘나든다. 「자유왕래」 바로 그것이며 이제 베를린은 하나,독일은 통일됐다는 사실을 현장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동베를린 시가지의 분위기도 종전과는 달리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것도 활기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때문인 듯 했다.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에서 만난 동베를린 거주 베르너 슈바베씨(67)는 「독일인」이된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동서쪽으로 나뉘어 살던 가까운 친척들이 모두 이자리에 모여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두기로 했다고전하면서 『잘사는 서쪽의 친척들을 부러워만 하던 시절은 지나갔으며 이제는 우리도 넉넉해질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동베를린 시내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같이 민족재결합의 실현에 환희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으며 잘사는 나라 서독인이 된 긍지와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에 넘쳐 있었다. ○45년만에 자유통행 ○…동독측은 동서베를린의 장벽에 설치된 검문소의 철시는 물론 양독사이의 국경선과 서베를린과 동독사이의 장벽검문소,서베를린과 서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상의 검문소 등 모든 검문소를 지난 28일부터 철수시켰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종전 1시간 이상씩 걸리던 각검문소나 국경통과 지점은 30일 일반도로와 마찬가지로 차량소통이 수월하고 자유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동독과 서베를린 사이의 포츠담 검문소의 베르너 니처조장은 『1일부터 실시될 자유통행의 예행연습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검문을 안하고 있다』면서 『1일부터는 검문소직원 5명중 1명만 남기고 모두 다른곳으로 옮길 예정이며 남아있는 1명도 종전과 같은「검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독일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독에서 가장 먼저 환전을 시작한 은행은 서독의 도이치방크 동베를린지점. 도이치방크는 동베를린 중심부인 알렉산더 광장 바로옆 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1일 0시 동베를린지점 개설과 동시에 환전을 개시했다. ○휴일없이 환전업무 도이치방크 동베를린 지점 앞길은 은행이 문을 열기전부터 환전을 하기위해 몰려든 동독인들의 행렬로 꽉 메워졌으며 각국에서 몰려온 보도진들은 역사적인 최초 환전모습을 스케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라이너 그램제 지점장은 『오늘을 위해 15일전부터 준비를 해왔으며 2일 자정까지 48시간 쉬지않고 환전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독의 시중은행인 스파르타카스은행의 90개 지점과 폴크스방크의 20개 지점등 동베를린내 1백10개 은행지점들은 휴무일인 30일에도 은행예금 확인증을 발부하기 위해 정상근무를 했다. ○“고액예금주는 보고” ○…동독 의원들은 거액을 모은 전 공산당 간부들이 화폐개혁으로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10만마르크 이상의 구좌를 갖고 있는 예금주들의 이름을 보고하도록 국영은행에 요구. 관리들은 동독인들이 서독 마르크를 손에 쥐면 흥청망청 낭비,인플레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검약을 거듭 당부. ○백화점엔 쇼핑 행렬 ○…역사적인 동서독 경제ㆍ통화통합을 하루 앞둔 30일 동독의 상점들에는 몇시간만 지나면 무용지물이 될 동독 마르크화의 잔여분을 자정이전에 다 소비하려는 동독 주민들로 북적댔다. 동베를린시 중심에 있는 알렉산더 광장에는 주머니에 남은 잔돈을 처분하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으며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과 상인들은 광장 곳곳에 물건을 실어나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한 거리의 악사들도 쇼핑객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축제분위기를 더욱 돋우기도. ○…동베를린시내 첸트룸 백화점 근처에는 엄청나게 싼 가격에 판매되는 동독제 의류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동쪽」고객맞자 채비 ○…서베를린 백화점과 가게들은 다음주부터 새돈(서독 마르크)을가지고 몰려들 「동쪽」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 동독인들은 새돈으로 장난감ㆍ식생활용품을 비롯,컬러TV와 VTR등 전자제품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베를린의 소규모 가게들은 직원들의 휴가까지 미루며 D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1일을 기해 동서국경이 철폐됨에 따라 국경에서의 여행자 검문이 사라지게 되는데 경비초소나 장애물 등은 기념물로 보존될 전망. 그런데 국경지대에 설치돼 있던 각종 표지판 가운데 80%가 이미 수집가들에 의해 「도난」당한 상태라고. ○…통화통합으로 동독마르크는 이제 자취를 감추게 됐으나 한편에선 이 화폐에 대한 수집붐이 일고 있다는 소식. 특히 동독 마르크 주화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 풀세트는 한화 2백만원 상당에 거래된다고. ◎동ㆍ서독 통화통합조치 ▲서독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은 2백43억마르크(1백47억달러)에 해당하는 6백t의 지폐 4억장과 7억마르크(4억2천4백달러)에 해당하는 동전 5억개를 동독에 있는 13개 주은행에 수송,동독에서 필요한 초기의 화폐수요는 2백50억마르크(1백51억달러)정도로 예상. ▲동독은 3천여개의 은행 본ㆍ지점과 우체국ㆍ철도역ㆍ관광사 등 7천여개 환전소에 이같은 물량의 서독 마르크화를 배부,1일 9시부터 통화교환. ▲2만5천여명의 직원이 있는 동독 중앙은행은 지난 수주일동안 시민 개개인에 은행구좌를 개설해 주기 위한 작업을 벌여 왔으며 서독 중앙은행은 이같은 작업을 도와주기 위해 2백50명의 자문관을 파견. ▲동독의 경제전환에 따른 경제적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총 1천3백억마르크(7백88억달러)가 제공될 예정. ▲현재 동독에는 약 1백30억 동독 마르크가 유통되고 있는데 7월6일까지만 유통가능.〈AP〉 ◎「통합」을 보는 각국표정/시장경제 적응 낙관 동독/몇년간은 고통 겪어 영국/역사적인 변화 시작 일본/번영의 터전을 마련 서독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 총리를 포함한 일부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30일 오는 1일부터 전격적으로 발효되는 동서독의 경제 및 통화통합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 마이치레 동독 총리는 이날 함부르크에서 가진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지 최신호와의 기자회견을 통해 『동서독의 경제통화통합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이다. 나는 동독인들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잘 적응해 나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더글라스 허드 외무장관은 이날 보수당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영국은 유럽내에서의 경제통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독일의 경제통화통합은 『비록 동독인들이 몇년동안은 경제재건의 고통을 겪게 되겠지만 결국에는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외무장관도 『동서독 통일 움직임은 대립의 시기로부터 유럽이라는 질서안에서 협조라는 역사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양독의 통화통합을 환영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동독의 할레시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90년 7월1일은 희망과 결단력 있는 행동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동독인들이 적극적으로 경제통합에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헬무트 하우스만 서독 경제장관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도처에 산적해 있지만 동서독의 경제통합은 사회보장ㆍ환경보호 그리고 번영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독의 야당 및 노조 지도자들은 경제통합조치로 인해 동독 노동자들이 절망과 곤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미국은 동서 양독간의 경제통합이란 거보가 1일 내딛게 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동구권 개편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별문제 없었던 외채도입에 새로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금융전문가들이 최근 경고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독일 통일이 미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약속하고 있지만 미정부의 입장에서는 외채를 제때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 대통령의 천시론/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그것이 벌써 한달전의 일이다. 지난 5월말과 6월초 불과 두주일 사이에 노태우대통령은 연이어 한일,한소,한미 정상회담을 가져 우리 북방외교의 단계적성과를 그 극점에 이르게 했다. 세차례 연이은 정상회담은 각 회담과 관련된 일련의 배경과 과정및 회담내용을 살필때 모두가 썩 유쾌한 감정을 갖게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한소 정상회담의 경우 소련쪽에 의해 의도적으로 야기된듯한 의전문제와 회담후 소련쪽의 계산된 의미축소등은 우리 자존심을 건드렸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지나간일,문제는 「그이후」이다. 일련의 국내외적 흐름은 한반도통일에 대한 우리내부의 기대와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편으로 그 준비태세에 대한 성찰을 새삼 제기하고 있다. 과연 우리내부에서 효율적인 한반도 및 북방정책추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각계의 태세가 갖춰져 있느냐 하는 물음이라고 해도 좋다. 다시말해 오늘 우리의 내정이 과연 그 화려한 외교적 성과에 걸맞을 만큼 잘돼 나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노대통령이 한소 정상회담을 위해 길을 떠날 무렵 국내 사정은 매우 번잡했다. 이른바 거여인 민자당의 세련안된 짜임새가 불안했다. 그들의 방황과 분파성은 국민신뢰를 얻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그들 스스로 시국을 가리켜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바로 그 무렵 이 나라 정상과 한반도 유관 강대국 정상들과의 만남은 형식면에서는 국내적 침체국면과 부정적 요소들을 일소해 버린듯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국가지도자의 정력적인 외교추진력과 성과를 크게 평가한 국민들이지만 내정면에서의 현실인식은 매우 냉정했다. 집권층이 내세운 외교의 성과에 비추어 내치는 크게 개선 발전되는 추세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상회담들을 마치고 귀국한 즉시 노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하늘이 내린 때(천시)를 맞고 있다』고 했고 『우리가 지금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는 외교면의 성과를 내치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강조 했었다. 국가 지도자로서 그가 이룩한 외교적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우리가 처한 현실과 지향할 바 장래를 통찰해야겠다는 원려이었을 것이다.대통령이 지적한 바 무릇 인간사에 있어 천시란 무엇인가. 맹자 공손축하편에는 천시불여지리,지리불여인화라 쓰여 있다. 한나라 한인간 사회에 있어 하늘이 주는 시간과 방위라는 조건은 그 토지가 요해 견고하다는 지리적 조건에 미치지 못하고 또 그런 자연조건들은 백성들의 순조로운 화합에는 미치지 못함을 이른 것이다. 시일 간지ㆍ주야ㆍ한서 등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때가 천시라면 공성 또는 수성에 적합한 이점을 지리라 한다. 인화란 글자 그대로 인민의 화합으로서 천시와 지리를 넘어서는 힘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도를 얻은 군주는 천하의 백성이 따르게 되어 인화를 이루지만 도를 잃으면 백성의 인화와 지지는 커녕 일가친족까지 이반하게 된다. 우리 정치사회의 과거가 그랬다. 오늘의 대통령도 국민적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택됐다는 정당성과 정체성으로 볼때 그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에 더하여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외교와 내치를 포괄한 모든 국정운영에 있어 대통령이란 직책은 다른 누구에 미룰수 없는 「책임의끝자리」를 의미한다. 그러니 지금 문제는 무엇인가. 화려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대통령은 이제 그 내정의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천시를 맞고 있다고 확신한 노대통령은 아울러 지리와 인화의 조화라는 고전적 지혜를 터득했을 터이다. 그 인화는 사회정의가 구현되고 경제적 배분이 실현되며 정치적 균형이 유지되는 내치에 연유함을 알아야 한다. 일련의 정상회담을 고비로 집권 민자당은 그들의 인기와 입장이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러한 거여의 모습은 과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민자당이 먼저 했어야 했던 일은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내정을 다지는 정책적 노력을 보이는 일이었다. 그런점에선 노대통령이 훨씬 냉철한 현실인식을 보였다. 그는 그무렵 당정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한소ㆍ남북관계에 너무 들떠있고 금방 무슨 경천동지할 결과가 나올 것처럼 조급해 있다.』면서『이제 우리는 우리를 짓눌러온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시발을 한것 뿐』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우리의 과거 그 숱한 시련과 시행착오를 뒤로하고 지금 우리는 진실로 우리의 힘,정신과 도덕,정치력과 규범,경제기술력 문화력 군사력 등 내치요인의 모든힘을 총 점검해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내정에서의 쇄신과 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외교가 결국 내치의 연장이라면 또 그 화려한 외교적 성과가 진정 빛나고 내실한 것이 되게하기 위해서는 비록 역순이라 하더라도 내정을 인화와 발전의 방향으로 개혁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내정개혁의 방향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총체적 포괄적이어야 하며 수구적ㆍ내향적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집중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최근의 강력한 사정활동이 지나치게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우려가 당국자들로부터 나오고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그런 우려는 안해도 좋다.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사정의지가 흐트러지거나 퇴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예스런 표현으로 만기친각하되 책임도 거기서 그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내치와 외교는 한줄기이다. 그것은 동전의앞뒷면일 뿐이다. 제 6공화국과 노태우대통령정권의 존립근거라 할 수 있는 「6ㆍ29선언」 3년을 보냈다. 그래서 대통령은 지금 어디쯤 서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
  • 물가ㆍ세금 급등 복지혜택은 늘어/동독인 생활 어떻게 변할까

    ◎공중전화ㆍ우표 교체… 택시비는 2배 올라/실업 대량양산,91년말엔 3백만명 추산 경제통합으로 서쪽에는 큰변화가 없지만 동쪽에는 일상생활에서부터 교육 소유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분야에 걸쳐 변화가 일어난다. 외신이 단편적으로 전하는 예상 변화상을 종합해 본다. ▷일상생활◁ 동독인들은 명목상의 차이없이 동독마르크로 지급 받던 것과 똑같은 액수의 임금을 서독마르크로 받는다. 그러나 평균임금은 서독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 서독인들과 같은 세율의 세금을 내야한다. 연금은 45년간 일한후 퇴직한 근로자의 경우 최종임금의 70%를 지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연금생활자들은 적게는 20마르크에서 많게는 3백마르크까지 더 받게된다. 주택임대료는 지금과 똑같은 명목상의 액수를 내야 하지만 과도기적 조치로 연말까지 현재의 평균 54마르크인 정부보조금이 계속 지급된다. 정부보조금이 폐지되면 2백90마르크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동서독 통합은 동독의 교육에도 커다란 영향을미친다. 지금까지 국민학교ㆍ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치던 「공민」이 「공동생활」로 바뀐다. 바뀐 과정을 통해 동독학생들은 공산주의 학습 대신 자기신뢰,개인적 가치관 형성 등을 배우게 된다. 또 지금까지 금지돼온 종교에 대한 교육이 자유롭게 실행될 수 있게 된다. 러시아어는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며 대신 영어과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요금◁ 대부분의 공공요금도 대폭 인상된다. 한달 전화기본요금이 9마르크에서 27마르크로,한통화 요금은 0.15마르크에서 0.23마르크로 각각 오른다. 전기료와 가스료도 내년부터 정부보조금이 끊어지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 동독에서 새로 발매되는 우표에는 「DDR」(동독)대신 「독일우체국」이라는 발행처가 새로 표시된다. 동독 전역의 공중전화는 서독동전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체되며 이중 일부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동서독 동전겸용으로 남게 된다. 택시요금은 2배정도 오른다. 그러나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수단에 대해서는 금년말까지 현행대로 유지한다. ▷소유권◁ 동베를린에 사는 루돌프 무슈씨는 지난 11년간 자신의 모든 정열과 저축을 들여 현재 살고 있는 월세집에 살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서독 킬시에 사는 원소유자 힐마 슈나이더씨가 나타나는 바람에 곧 쫓겨날 입장이다. 무슈씨는 원소유주에게 집을 돌려줘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무슈씨의 경우는 부동산 소유권을 둘러싼 수많은 케이스의 전형적 예다. 부동산 외에도 동독정부에 몰수된 기업 경영권의 문제도 심각하다. 2차대전전 동독에서 기업을 경영하다 포기하고 서독으로 피신했던 경영자들이 자신의 기업을 되돌려 달라는 탄원을 5만건이나 제출해 놓고 있다. ▷실업우려◁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을 앞둔 지난날 29일 동베를린 시청앞에서는 1백여명의 동독 청소부들이 경제통합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예상되는 물가인상등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ㆍ불만을 대변하기도. 이들은 50여대의 쓰레기ㆍ분뇨 수거차 등을 동원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가 임금인상 쓰레기 수거장비의 현대화 등을 주장. 한편 경쟁력 부족으로 기업의 도산과 이에 따른 실업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동독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데 경제분석가들은 현재 10만명 수준의 실업인구가 오는 91년말에는 동독 노동인구의 10∼30%에 달하는 1백만∼3백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베를린의 경제연구소(DIW)는 동독 경제보고서에서 동독 기업중 30%만 기사회생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40%는 관찰대상이다. 즉 인력을 줄이고 경영합리화를 단행해 의욕을 보이면 서방으로부터 차관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30%는 벌써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
  • 종합유선TV 내년4월 첫방영/통신공,상계·목동아파트 1만가구 대상

    ◎TV 10·FM라디오 5개 채널/한달 시험후 1년간 무료 시범방송 한국전기통신공사는 내년 4월부터 서울 목동아파트 3·4·5단지와 상계동아파트 4·5·6단지의 5천가구씩 모두 1만가구를 대상으로 종합유선방송(CATV)의 시험방송을 개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전기통신공사가 이날 발표한 「종합유선 시범방송국 운영방안」은 내년 3월말까지 서울 목동전화국에 CATV 시범방송국을 설치,4월 한달동안 두 지역에 시험방송을 내보내고 5월부터 1년동안 시범방송을 실시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범방송은 1년동안 운영,그 결과에 따라 기간의 연장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동안의 가입자 시청료는 무료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범방송국측에서 제공하는 채널선택수신장치(콘버터)에 대해서는 달마다 일정액의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CATV의 시범방송은 KBS1·2·3TV와 MBCTV 프로그램중계용 4개 채널과 CATV방송국 자체프로그램용 6개 채널 등 10개 TV채널과 FM라디오 5개 채널 등으로 운영되며 앞으로는 방범·방재·원격검침서비스 등 종합정보통신서비스망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 KGB학살 파군등 유해 또 발굴/6천5백여구 우크라이나공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스탈린시대의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폴란드 군인들과 소련 주민들의 유해 6천5백여구가 우크라이나공화국 하리코프시 부근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16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주재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한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 유해가 하리코프시 외곽에 있는 한 숲속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공동묘지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들 유해 가운데 소련인들의 유해가 얼마나 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폴란드군인들이 포함됐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앞서 모스크바 뉴스지는 금주 초 사람의 잔해와 폴란드 군복 조각,메달 및 동전들이 그 지역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었는데 이 지역은 최근까지 KGB장교들을 위한 국가요양소로 출입이 봉쇄돼 왔던 곳이다.
  • 7월까지 평화정착 훈센ㆍ시아누크 합의/캄 평화회담

    【도쿄 로이터 연합】 친베트남 캄보디아정권과 노로돔 시아누크가 주도하는 저항세력은 5일 도쿄에서 오는 7월말 이전까지 내전을 완전종식 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캄보디아 평화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반프놈펜 게릴라 공동전선내 주요 세력인 크메르 루주측이 이번 회동 참석 대표성에 대한 불만을 품고 타협안 서명을 거부함으로써 평화 정착 가능성을 희박하게 했다.
  • 난동전경 2백명 계획대로 배치

    【부산】 부대를 집단 이탈,가두시위를 벌였던 부산시경 기동2중대와 5중대 대원 2백3명이 3일 상오 당초 계획대로 타기동중대와 일선 경찰서로 배치됐다. 이들중 31명과 21명은 전경으로 구성된 기동7중대와 8중대에,나머지는 각 경찰서 기동타격대ㆍ검문소 등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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