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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 증시에 “활력 불어넣기”/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안팎

    ◎신규유입자금 2조∼3조원대 이를듯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과의 영유권분쟁이 이곳 러시아에서도 상당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많은 러시아인은 거의 당연한 일처럼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또 중국과 분쟁중인 센카쿠(첨각)열도에 대해서도 일본보다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이는 러시아 역시 남부 쿠릴열도문제에 대해 일본과 분쟁중에 있기 때문이다. 영토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이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이 일본에 대해 집단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같다. 하지만 러시아는 몇가지 이유로 이같은 대응에 공동보조를 하지않으려고 한다.우선 일본이 남부 쿠릴열도의 반환을 지난 50여년동안 요구해왔을 때 한국과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을 한번도 지지한 적이 없다.사실 러시아는 다른 극동의 주요 국가들로부터 정치적으로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러시아의 친구라고 자처하는 미국조차 러시아 열도에 대한 일본측의 반환요구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최근 토머스 피커링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도 남부 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오히려 러시아는 일본측의 요구에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5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바로 영토문제 때문에 일본은 러시아와의 완전한 관계정상화,평화협정의 체결을 거부해왔다.하지만 한국이나 미국·중국등은 일본정부의 그런 태도를 문제삼지 않았다. 러시아가 일본과 그 이웃나라들의 분쟁에 끼여들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지역안보문제 때문이다.러시아는 자신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영토분쟁이 극동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쿠릴열도 문제 때문에 러시아와 일본은 지난 반세기간 다퉜고 그동안 양쪽은 서로를 적으로 생각했으며 군사적 공격력을 키워나갔다.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의 다른 모든 국가는 러·일분쟁 때문에 위협을 받기까지 했다.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이런 영토분쟁은 위험한 요소가 더 많아졌다.과거 한국과 일본은 반공산주의 공동전선 때문에 자기들끼리의 분쟁은 가급적 자제했다.중국 역시 러시아의 팽창주의를 억지하는데 끌어들이기 위해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이제는 과거의 이런 호의적인 태도들이 사라지고 한국과 일본·중국등이 연루된 영토문제가 표면화됐다.세 나라는 이제 러시아와의 안보문제에 집착해 자국의 이해를 더이상 희생시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냉전후의 환경에서는 영토문제 뿐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국가간의 상호관계,나아가 극동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그래서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다른 모든 나라는 이웃간의 분쟁에 대해 대결을 지양하고 유연한 입장을 가져야만 한다.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분쟁,특히 영토분쟁은 해결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보여진다. 독도분쟁에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국가의 자존심,불행한 과거사등이 뒤섞여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일본사이의 쿠릴열도문제보다 더 난해한 분쟁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러·일분쟁의 바탕에 깔린 주요인은 국가적인 자존심이었다.경제적인 요소는 미약하고 적어도 러시아쪽에서 볼때 과거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다. 한·일간 분쟁측면에서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양국 정부의 말싸움·감정싸움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더 진전되면 폭력을 수반할지도 모른다.한국과 일본정부는 이쯤해서 마주앉아 협상을 해야 한다.양국 정부 모두 자신들의 독도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주장들을 제시할 것이다.한국정부는 특히 국제법의 원칙과 역사적 증거들을 통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상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독도는 또 일본보다는 한국쪽 해안과의 거리가 절반도 안되게 더 가깝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그러나 영토분쟁에 있어서 위에 언급한 주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우선 일본이 위와같은 한국의 주장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둘째,러시아도 남부쿠릴열도문제와 관련해 겪은바 있지만 국제사회가 이같은 주장이나 증거물로 내세우는 사실들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제3자적 입장에 있는 나라들은 실용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한다.예를 들면 미국은 그들이 남부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생각해 일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일본측과 잘 지내는 게 그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동시에 미국은 러시아의 야망을 제지하고 러시아로 하여금 땅을 넘겨주고 2등국가에 만족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한국정부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이런 태도를 취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이들 국가는 여러 정치·경제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일본의 주장에 동조할 수도 있다.
  • 플림스 국내 기술개발 본격화

    ◎국책과제 선정따라 데이콤·효성 등 잇따라 참여/저궤도위성 활용한 3세대 이통… 수년뒤 실용화/육·해·공­국내외 구애 안받고 음성·동화상 서비스 2천년대 무선통신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있는 플림스(FPLMTS·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에 대한 국내 기술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가 지난 14일 플림스 기술개발을 국책과제로 정해 오는 6월중 업계 공동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데이콤·효성그룹 등 통신관련 업체들이 발빠르게 관련기술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나섰다.또 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 등도 업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플림스기술 개발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플림스 기초기술 개발을 위해 우선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올안에 전자통신연구소에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플림스기술 개발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같은 방침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20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98년까지 3년동안 3백90여명의 인력과 4백50억원의 자금을 투입,독자적인 국산플림스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데이콤은 이를 위해 올해 45억원을 들여 광대역 개인휴대통신 등 플림스 기반기술을 개발한 뒤 내년까지 플림스 표준화작업과 시스템개발 등을 끝내기로 했다. 이밖에 효성그룹도 최근들어 그룹 직속의 전자통신연구소를 출범시키고 일본 전신전화(NTT)와 공동으로 플림스 기술개발에 착수,다른 업체들에 비해 빠른 행보를 나타냈다. 국내 통신업체들이 이처럼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플림스란 사용자가 단말기 하나로 전세계 어느지역에서나 음성·데이터·영상 등의 종합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차세대 멀티미디어시스템.지상의 각종 이동전화망과 「이리듐」「글로벌스타」등으로 대표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결합시킨 것이다. 플림스는 지구상공에 무수히 깔릴 저궤도위성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육상·해상·공중의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교외,실내,실외,국내·국외 등 어디에 있든 관계없이 서비스가 제공된다.또한 개인 단말기 하나로 음성통화뿐 아니라 동화상·그래픽 등의 다양한 고속 무선통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무선통신의 종착역」으로까지 불린다.플림스는 이러한 점에서 무선통신기술의 발전 단계상 아날로그이동통신·개인휴대통신(PCS)에 이어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분류되고 있다. 플림스는 현행 이동전화서비스가 음성통화기능만 갖는데다 다른 망과의 연동이 불가능하며 전세계적인 통합성이 없다는 데서 출발했다.따라서 플림스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각종 유선망과 이동통신망이 하나의 체계로 통합돼 전세계적인 통신망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지난 9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플림스용 주파수로 2천MHz대역에서 2백30MHz를 분배한 이후 플림스에 대한 기술개발과 표준화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통신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술개발 추세와 저궤도위성사업이 상용화되는 시기를 감안할 때 플림스는 오는 2천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30대 작가 두 개의 신작장편 눈길

    ◎이순원 「수색,그 물빛 무늬」/성석제 「왕을 찾아서」/수색…­모성에의 끝없는 그리움 토로/왕을…/시골깡패의 권력구조 작품화 30대 남성작가 둘이 나란히 신작장편을 내놓았다.이순원씨(39)의 「수색,그 물빛 무늬」(민음사)와 성석제씨(36)의 「왕을 찾아서」(웅진출판)가 그것. 독특한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두사람은 여성작가들이 휩쓸다시피 하는 최근 소설문단에서 어느새 소수가 돼버린 남성의 목소리를 모처럼 시원스레 털어놓고 있다.또한 신세대 작가들의 감수성 경쟁에 대들기라도 하듯 잘 풀린 이야기며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흔치않은 독서의 재미를 안겨준다. 90년대 초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압구정동엔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등 세태를 풍자한 잇단 압구정동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이씨는 새 작품에선 「가족사」를 파고들고 있다.이 소설은 지난 93년 「현대문학」6월호를 필두로 2년여간 여러 문예지에 분재됐던 여섯편을 묶은 연작소설. 소설은 작가인 남성주인공이 현재 겪고 있는 부부간 불화를 어릴적 친엄마로 알고 따랐던 「수호엄마」에 대한 추억과 엮어짜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수호는 소설 주인공인 작가의 이름.하지만 알고보면 수호엄마는 수호의 친어머니가 아니다.아버지의 첩을 거둬들인 어머니가 슬하의 5남매중 나이로 봐 가장 맞춤한 세째아들을 정붙이로 그녀에게 짝지어준것.그녀는 2년여를 같이 살다 주인공에게 애매한 서자의식만을 남긴채 떠나버린다.수호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주인공에게 원래 그녀가 살던 곳,수색을 향한 아련한 갈망으로 바뀌어 나타난다. 이같은 작품을 통해 지은이는 모든것을 품어안는,자궁속같이 따뜻한 여성성을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모성을 안타까워 하는것 같다. 이에 견줘 「권력」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성씨의 작품「왕을 찾아서」는 훨씬 아버지의 세계에 가깝다.지난 86년 「문학사상」으로 등단,91년 시집까지 상재한 시인의 이력이 이 작품 곳곳의 치밀하면서도 선연한 세부묘사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지난 94년 이미 성씨는 첫 작품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민음사)를 통해 콩트와 잠언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함축성있는 짧은 소설들을 선보였다. 시골깡패들의 잡다한 패권다툼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을 영웅담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이를 바라보는 화자의 눈이다.「지역」이라 불리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라나 도시에서 터를 닦은 나 장원두는 한때 지역의 지배자였던 마사오가 죽었다는 소식에 급거 귀향한다.나의 회상속 마사오는 실제 대단한 싸움꾼이긴 했지만 그를 지배자로 만드는데는 실증되지 않거나 미화된 입소문들이 더 크게 작용했다.소설은 이 권력자를 둘러싼 군웅들의 도전과 권력찬탈을 기본축으로 깡패들의 다양한 세력과시방법,영웅에게 따르기 마련인 여성편력 등을 패기차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엮어낸다. 이처럼 파고드는 바는 서로 다르면서도 이 두 작품은 남성들 속에 공존하는 두가지 욕망을 동전의 양면처럼 보여주고 있다.어머니의 푸근함을 그리워하면서도 아버지의 힘을 갈망하는 장년남성들은 두권의 책을 통해 평소 자신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것을 읽고 무릎을 칠지도 모른다.하지만 모든것을 껴안는 포용력 있는 품엔 인고가,군림하고픈 권력욕을 채우는데는 복종이 뒤따라야 한다.그리고 그 인고와 복종의 주체는 여성이기 쉽다.그런점에서 이 책들은 누구의 욕망이든 다른 이의 희생으로 채워져서는 안되는것 아닌가 하는 점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 「비자금 스타」 박계동 의원 “바람몰이”(정가 초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처음 폭로하며 전직대통령 구속의 정변을 몰고온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4·11총선을 앞두고 거리로 나섰다. 박의원은 17일 발족한 당내 거리유세팀 「희망물결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서울과 수도권등 전국 각지를 무대로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들어갔다. 「희망물결운동」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바람몰이」를 위해 택한 게릴라식 선거운동전략.터미널,역,공원,시장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즉석에서 가두연설을 통해 삼삼오오 모여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트럭 1대에 마이크만 달랑 싣고 발빠르게 옮겨 다닐 수 있는 게 장점이다.이부영 최고위원과 제정구 사무총장,이철 총무 등 당내 스타급의원들이 이 가두유세에 대거 투입된다. 20∼30대 유권자들의 심판에 당의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은 44세의 그에게 선거대책본부의 대변인과 거리유세전의 총책이라는 두가지 중책을 맡겼다.「젊은 당·정직한 당·깨끗한 당」의 상징으로 그가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박의원은 17일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매주 6∼7곳등 총선직전까지 전국의 2백40여곳에서 거리유세를 벌일 계획이다.자신의 지역구(서울 강서갑)도 챙겨야 하지만,그보다는 『당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대아론적 선거론이다.
  • 한국의 에디슨 박물관(박화진 칼럼)

    『예술·역사·미술·과학·기술등에 관한 수집품과 자료등을 각종 방법으로 보존·연구해 일반대중의 교육과 오락을 위하여 공개전시함을 목적으로 이룩된 항구적 공공시설』 국제박물관 회의헌장(ICOM헌장)의 박물관에 관한 정의다.영어의 뮤지엄(Museum),불어의 뮤제(Musee),독어의 무제움(Museum)등의 박물관 명칭은 모두 고대 그리스의 학문과 예술의 여신 뮤즈(Muse)에게 바치는 신전안의 보물창고인 무세이온(Museion)에서 유래한다.이 무세이온이 박물관의 시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늘날과 같은 기능을 갖게된 것은 기원전 3세기 이집트의 수도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무세이온으로 이집트문화와 산업발전의 큰 밑거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삼스럽게 박물관에 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은 겨울휴가를 갔다가 너무도 신기하고 자랑스런 박물관을 관람할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일본이나 구미에 가면 고고·역사·미술은 말할것도 없고 우편·철도·선박등 각종 전문분야별 박물관들이 많은데 깊은 인상을 받곤한다.미국의 워싱턴에서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하면서 크게 놀라고 부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그에 못지않은 충격을 주는 박물관을 우리 한국의 강원도 강릉에서 관람한 것이다.규모면에서는 비교가 안되나 내용면에선 미국의 스미소니언과 어깨를 겨룰만 하다고 감히 자랑할수 있는 훌륭한 박물관이었다. 이름하여 「참소리 축음기·오디오 박물관」(0391­41­2500,43­1198)이다.강릉시 송정동 216의 4번지 3층짜리 아파트를 개조해서 쓰고있는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일단 한발 들여놓고 안내인의 설명을 듣기 시작하면 놀라게 되고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앨버 에디슨이 무선전신기를 만들다가 1877년 12월6일 발명한 에디슨 유성기 1호인 틴 호일(TinFoil)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단 한대밖에 없다는 아메리칸 포노그라프(동전 주입형 뮤직박스 1900년 미국 아메리칸 그래머폰사 제작)등 에디슨이 틴 호일을 발명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16개국에서 만든 희귀 축음기 1천5백여점을 만날수 있고 소리도 들을수 있었다.그뿐이아니다. 세계최초의 TV인 1928년 영국제작 「베어드 30라인」TV를 비롯해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전구와 그가 타던 자동차등 「에디슨 발명사」를 한눈에 볼수있게 하는 자료들도 풍부해 박물관의 명칭을 차라리 「에디슨 박물관」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미국의 에디슨 박물관도 소장하지 못한 기종들까지 갖추고 있으며 이처럼 희귀한 축음기·오디오를 많이 소장,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은 「세계에서 오직 이곳뿐」이라는 것이 40여년간 세계를 누비며 축음기·오디오를 수집해왔다는 관장 손성목씨(50)의 자랑이었다. 과학기술 발명의 아버지라 할수 있는 에디슨의 발명품은 물론 그의 과학정신을 제대로 연구하고 현대 오디오의 원음을 듣자면 미국보다 한국을 찾지 않을수 없게 만들어버린 박물관이다.미국인이 에디슨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을 그것도 서울도 아닌 변방 도시인 강원도 강릉의 변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상상해 보라.얼마나 흐뭇하고 자랑스러우며 기분좋은 일인가.국가와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효과가 크다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이미 이곳을 찾는 미국·유럽·일본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그뿐이 아니다.청소년을 비롯한 국민 교육용으로도 더없이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에디슨의 과학정신을 일깨우고 전수하는 산 교육장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과학·기술입국에 21세기의 국운이 걸려있는 우리가 아닌가.한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선전자료로서도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큰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충실한 에디슨박물관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럴 것이다.오디오 메이커들의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의 하나는 당국자가 이 박물관의 참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고 손관장은 말했다.직접 가서 보고 듣지 않고는 참 가치를 깨닫기 어려울 것이다.경포대에서 얼마 안되는 곳이다.해수욕 가는 청소년은 반드시 들르도록 권하고 싶다. 개관 5년만에 처음이 될 3월초의 부산 특별전시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의 손관장은 이 박물관을 청소년 과학기술교육장으로 제공할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고도 했다. 개인재산인 동시에 국가 재산이라 해야 할 것이다.문체부나 교육부의 관심과 투자는 물론 적극적인 활용이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 남부권(4·11총선 표밭 가꾸는 정치신인들)

    ◎부산­홍인길·한이헌씨 등 여 중량급 출사표/광주­이승채·김이곤씨,국민의회의 텃밭에 도전/전북­변호사 송서재·전앵커 정동영씨 출마/대구­강신성일·이종구·김석원씨 등 경력 화려/경북―전서울시장 이상배·우명규씨 처녀 출전/경남­김기춘씨전법무·윤한도전지사·김용균전차관 등 공천 받아 ▷광주◁ 국민회의 텃밭인 광주 남구에 출사표를 던진 신한국당 이승채씨(41)는 조선대를 졸업,광주지법 판사를 지냈다.같은 남구에 도전한 자민련 김이곤씨(57)는 국회의원비서관 출신으로 광우개발 대표이사와 대우엔지니어링 상임고문을 지냈다. 서구에 공천을 신청한 정동채씨(45)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지내다,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같은 지역의 경쟁자인 국민회의 정동년씨(52)는 5·18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재야출신 인사이다. ▷전북◁ 전일석유 대표인 이현도씨(57)는 신한국당 주자로 전주 덕진에 출전하며,전MBC 앵커출신인 국민회의 정동영씨(43)도 같은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대통령 교육문화비서관과 국방부대변인을 지낸 신한국당 손풍삼씨(52)는 전주 완산에 나선다.변호사로 전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을 지낸 송서재씨(41)는 신한국당 간판으로,김포·평택군수를 지낸 신동안씨(57)는 자민련 주자로 각각 군산갑에 도전,표밭갈이에 한창이다.군산을에 도전장을 낸 자민련 채의석씨(55)는 한국일보 기자와 세계일보 도쿄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육군법무관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중인 신한국당 손량 정읍지구당위원장(56)은 국민회의 사무부총장으로 처녀 출전한 윤철상씨(43)에 맞서 유권자 접촉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전주시장,전북지사등을 역임한 신한국당 강상원씨(64)는 관계 재직시 맺은 인맥을 기반으로 완주에서 나서며 전북은행장,전북도민일보 사장을 지낸 송주인씨(67)도 자민련 간판을 달고 완주에 도전한다. 고창에 출사표를 던진 신한국당 김주섭씨(56)는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지냈고,신한국당 고명승씨(61)는 대통령경호실 차장,보안사령관을 지내고 육군대장으로 예편한 군출신 대표주자로,부안에서 지명도를 앞세우며 표밭다지기에분주하다.이 지역에 국민회의 김총재의 주치의인 의학박사 김춘진씨(43)가 「호남 새세대」를 내걸고 공천을 신청,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육사를 졸업,구민정당 시절 당민원실장·정책조정실 부실장 등 당료생활을 거친 이건식씨(51)는 신한국당 김제후보로 출전한다. ▷전남◁ 목포·신안을에 도전한 신한국당 김광희씨(59)는 산림청차장,농촌진흥청장을 지낸 관료출신이며 공사교수,광주대교수를 지낸 신한국당 김광영씨(58)는 광양에 출사표를 던졌다.농협 전남지회장과 농민신문사 전무출신인 이성재씨(62)는 여수에,지역감정해소 국민운동중앙협의회 상임부의장을 지낸 김영로씨(56)는 여천에 각각 신한국당 주자로 도전장을 냈다. 신한국당 순천갑 위원장인 장성길씨(57)는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과 LA한인회장을 지낸 재미교포이며,자민련 장흥·영암위원장인 김성재씨(58)는 한국경제신문기자를 지낸 언론인이다. 전남경실련의장을 지낸 기로을씨(60)는 담양·장성에 민주당 주자로 출전하고,해남·진도에서는 전민추협운영위원을 지낸 재야출신의 임종필씨(43)가 같은 민주당 간판으로 나온다. 군출신인 천용택전비상기획위원장(58)은 강진·완도에,경북대 교수출신인 정호선씨(52)는 나주에 각각 국민회의 공천을 신청했다. ▷대구◁ 대구 동갑에는 옛 영화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강신성일씨(58)가 출사표를 던졌다.강씨는 왕년의 톱스타인 부인 엄앵란씨와 함께 표밭을 누비고 있다.같은 지역에 6공의 대표적인 인사인 이종구전국방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신한국당의 젊은 소장파로 학계 및 전문인으로는 서갑의 강용진정치학박사(40),동을의 배석기정치경제학박사(40),달서을의 이철우변호사(34),북갑의 김종신교수(37)가 꼽힌다. 대표적인 기업인 출신 신인으로는 신한국당의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이 달성군에 출마한다.또 수성갑에는 신한국당의 이원형전대구시의원(44)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는 다른지역보다 무소속 신인그룹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중구에는 대구지검 검사를 지낸 임철변호사(40)가 자민련 유수호의원의 후원을 받아 출마를 준비중이다.서갑에는 재야출신인 김현근예술마당솔사무국장(37)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수성을에는 박철언전의원의 지구당사무국장을 지낸 남칠우씨(36)가 젊은층의 표를 노리고 있다. 정·관계 출신으로는 남구에 곽열규 전시의회부의장(59),이규열전남구청장(59)이 무소속으로 뛰고 있고 북갑에는 이의익전대구시장이 자민련의 공천을 받아 표밭을 갈고 있다. ▷경북◁ 학계출신으로는 포항북에 윤해수명지대교수(44)가 신한국당 공천으로 뛰고 있다.윤씨는 코네티컷주립대 출신으로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다.같은 지역에 최영태동국대교수(62)가 무소속으로 나선다. 정·관계 출신으로는 경주을에는 백상승전서울부시장(61)이 신한국당 간판으로 출마한다.상주에는 이상배전서울시장(57),의성에는 우명규전서울시장(60)이 신한국당으로 처녀 출전한다.의성에는 자민련 후보로 김화남전경찰청장(53)이 뛰고 있다. 김천은 대검 중수부 수사관을 지낸 임인배씨(42)가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출전채비를 갖추고 있다.같은 지역에 6공의 대표적 인물인 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이 무소속으로출마할 예정이다. 지역구가 합쳐진 울진·영양·봉화에는 신한국당의 김광원위원장(56)이 나선다.김위원장은 내무부감사관과 경북부지사를 지냈다.청송·영덕에는 김현동전청와대비서관(49)이 자민련에 입당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영주에는 국회의원보좌관 출신들의 모임인 국보회사무총장인 김엽씨(47)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경제인 출신으로는 성주·고령의 주진우사조산업회장(47)이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뛰고 있다.또 영주에는 김준협전신탁은행장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문경·예천에는 사업가 출신인 이상원씨(47)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이씨는 크라운출판사 및 서울건설 대표로 있으며 문경시 사회발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같은 지역에서 신국환전공업진흥청장(56)이 자민련 후보로 나선다. 법조 출신으로는 정종복전검사(46)가 경주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영주에는 보성중고교 영어교사,총무처사무관,국제변호사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장수덕변호사(47)가 신한국당으로 출마한다.칠곡·군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경찰간부를 지낸이인기변호사(44)가 지역을 누비고 있다. ▷부산◁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신한국당 홍인길서구갑위원장(53)은 김영삼대통령을 30여년 지근에서 보좌해 왔지만 출마는 처음이다. 검사 시절의 수사일화를 담은 소설「브레이크 없는 벤츠」저자로 유명한 김용원변호사는 영도에서 무소속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의 가신그룹 일원으로 내무부차관을 지낸 신한국당 김무성씨(45)는 남을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법대,서울고검 검사 등을 거쳐 안기부 제1차장을 지낸 신한국당 정형근씨(51)는 지난해 정계에 입문,북·강서갑에 첫 출마한다.공정거래위원장,옛 경제기획원 차관,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신한국당 한이헌씨(52)는 북·강서을에 출전한다. 총무처장관을 지낸 신한국당 김기재씨(50)는 분구된 해운대·기장을에 나선다.검찰총장 출신의 신한국당 김도언씨(56)는 금정국교,동래중고,서울대 법대를 나온 토박이로 금정을에 처녀 출전한다. 동아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권철현씨(49)는 교수시절 부산지역에서 왕성한 시민운동을 벌여오다가 신한국당에 입당,사상갑에 도전한다.부산전문대 강사 출신의 민주당 조경태씨(28)는 사하갑에 도전하며 지금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부산지역 후보가운데 최연소자다. 부산 노동계에서 활동해온 민주당 노재철후보(35)는 동래갑에서 지난 6·27 부산시장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을 맡아 지역정계에 알려진 신인.봉생병원장인 신한국당 정의화씨(48)는 중·동에 도전하는 토박이. ▷경남◁ 통일민주당 전문위원,신한국당 조직부국장을 거친 신한국당 서정호씨(39)는 4선의 신상식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따내 밀양에 도전한다. 민주당 송철호씨(46)는 부산고,고대법대를 나와 울산지역 공단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인권변호사로 울산중에 출사표를 던졌다.수방사령관을 지낸 안병호씨(54)는 진주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이곳에서 3선을 한 안병병전의원의 사촌동생이다. 해군교육사령관을 지낸 신한국당 허대범씨(60)는 해군 가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진해에 출마한다. 경남지사 출신의 신한국당 윤한도씨(59)는 의령·함안에 출사표를 던졌다.검찰총장·법무부장관을 지낸 신한국당 김기춘씨(57)는 민주계 중진인 3선의 김봉조의원을 제치고 거제에 공천을 따낸 정치신인이다.합천 출신으로 체육청소년부차관,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자민련 김용균씨는 지난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목표를 국회로 바꿔 거창·합천에 출마한다. 재야 출신의 신한국당 노기태씨(50)는 부산대 총학생회장,금강공업 대표를 거쳐 창녕에 도전한다.같은 재야 출신으로 민청학련 사건과 명동사건으로 두번 투옥됐던 민주당 이상익씨(42)는 창원갑에 재도전한다. 경남대 총학생회장,전대협 경남지역 의장 등을 지낸 민주당 박재혁씨(35)는 마산 회원에 출사표를 던졌다.자민련의 김영길후보(41)도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박씨와 함께 역시 학생운동권 출신 선배인 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에게 도전장을 내 흥미롭다. 3당통합때 민자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무소속 김재천씨(49)는 진주을에 세번째 도전한다.수협회장 출신의 신한국당 이방호씨(51)는 사천에 처음 도전한다. ▷제주◁ 변호사인 양승부(42)·정대권씨(40)는 제주시에서 각각 무소속으로 나온다.양씨는 14대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5천6백표 차로 낙선,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돌아섰다.제주일고,서울법대를 나온 정씨는 제주지검 검사 경력을 바탕으로 뛰고 있다.
  • 이동기지 7곳 설치 이동전화 소통위해/설연휴대책 마련

    한국이동통신은 13일 설연휴기간 이동전화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통화폭증이 예상되는 인터체인지등 7곳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동전화기지국이 설치될 곳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김포공항▲해운대 ▲중앙고속도로 금호인터체인지 ▲판교인터체인지 ▲동광주톨게이트▲대전인터체인지 등이다.
  • CDMA 이동전화 상용 서비스/서울·대전 등 5개시 확대 실시

    한국이동통신은 인천,부천지역에 이어 다음달 15일부터 서울,과천,고양,성남 및 대전지역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1월부터 실시된 인천,부천지역의 CDMA 상용서비스 운용상황을 평가한 결과 통화 품질이 우수하고 시스템도 안정적이라고 판단,서울 등 수도권과 대전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이동통신 관계자는 서울 및 대전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 서울 장안동 및 대덕연구단지에 CDMA교환기 3대와 1백60여개의 기지국을 갖췄으며 기존 아날로그 이동전화시스템 및 운용보전시스템,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우수한 통화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번 서울,대전권에 대한 CDMA 이동전화서비스에 이어 올 연말까지 부산,대구,광주,강원,제주 등 전국 시단위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삼성,개인휴대통신 진출

    ◎100개 중기와 컨소시엄 구성·기술이전 협력 삼성그룹이 오는 6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그동안 준비작업을 진행해온 개인휴대통신(PCS)분야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남궁석삼성그룹통신사업기획단장(삼성데이터시스템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PCS사업 추진경위를 설명하면서 오는 6월 선정될 PCS사업분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사장은 현재 정보통신관련 우량중소기업들을 비롯,1백개 안팎의 업체들과 컨소시엄구성을 협의했으며 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간 상태라고 그동안의 준비상황을 말했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PCS사업추진 기본전략과 관련,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정보통신분야의 견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등 육성·협력계획을 마련하고 초기의 PCS사업자가 사실상 후발 이동전화사업자의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PCS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관련장비를 수출상품화해 반도체와 함께 전략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북,식량지원 중단 요청/북 정부­군 분열시사/NYT

    ◎외교부 부부장/“북정책 바뀌었다” 【뉴욕=이건영특파원】 북한은 최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 활동을 중단해줄 것을 관련 국제기구에 요청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8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도쿄특파원이 쓴 기사에서 최수헌북한외교부부부장이 지난 2일 북한에 대한 구호활동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6개 국제기구책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들이는데 대한 북한의 정책이 바뀌었다면서 이처럼 지원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부부장에 따르면 이같은 북한의 정책변화는 북한군 내부의 일부 강경론자들이 지원 수용에 반대하기 때문인데 최부부장은 이같은 강경론자들을 비난해 북한내에 노선을 둘러싼 분열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북한 외교부관리가 군부의 승인없이 북한내의 갈등을 얘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북한정부가 양동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전씨 「5공신당」 창당 기도/비자금 880억 뿌렸다

    ◎정치인 등 2백여명에/전씨 등 진술/검찰 “사실여부 자금추적 해봐야” 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88·92년 총선 당시 민정당의원과 민자당내 민정계소속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30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여·야 정치인과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모두 5백여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모두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등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3일 전씨와 측근인사들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5공세력을 규합,당을 만들어 정치를 재개하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5백여억원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그러나 『전씨로부터 직·간접으로 지원금을 받은 여·야의원이나 언론인 등의 명단과 개별적인 지원액수는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을 제외하고 전혀 확인된 바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전씨의 진술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의 신빙성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자금추적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또 『전씨가 정치자금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설령 명단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3년이 거의 끝난 사안이므로 사법처리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88년 4월 총선당시 민정당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여억원을 지원했으며 92년 총선때도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3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92년 총선때의 지원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를 『일부 괘심죄에 걸린 인사들이 제외된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씨는 특히 88년 11월 5공비리수사가 진행되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여론을 막을 목적으로 여·야정치인과 언론계인사들에게 자신이 직접 또는 측근들을 통해 모두 1백50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와 함께 90년 2월 3당합당이후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의 정통성이 부인되자 흩어져 있던 5공인사들을 규합,골프회동 등 전국에서 비밀집회를 갖는 등 신당창당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신당의 명칭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했으며 올 2월에 창당,4월 15대 총선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씨가 퇴임후 남긴 1천6백억원 가운데 9백97억원의 사용처를 밝혀 냈으며 이중에는 정치자금 8백80억원과 측근인 장세동씨와 안현태씨에게 각각 30억원과 10억원 등 40억원을 비롯,경북 봉암사건축비 10억원 등 국가에 헌납한 89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도 전씨가 형 전기환씨 등 친·인척들의 부동산구입비와 생활비 및 아들 재국씨의 회사설립자금등으로 모두 20억3천4백5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 「전씨 창당 시도설」… 김성호부장검사 문답

    ◎돈받은 사람 아직 구체적 확인 못해/아들 회사설립에도 돈쓴 흔적 발견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는 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6공세력이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자 정치재개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등에게 모두 8백80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가 창당계획 등에 대해 언제 진술했나. ▲장세동전경호실장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난 때로 기억된다.한번에 진술을 다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얘기했다.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것인가. ▲그 문제는 일단(사용처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92년 전에 돈을 받았다면 처벌할 수 없다.또 당시 현금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을 밝혀내기조차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원민정당」이란 정당 가칭까지 만들어놓았을 정도라면 정치재개를 위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창당 뒤 누구를 영입할 것인지 정도는 계획한 흔적이 있다.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88년 총선때는 2백억원을 지원해 놓고 92년에는 30억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노태우전대통령이 88년 총선결과를 낙관했으나 전씨가 보기에는 위태로워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반면 92년에는 전씨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은 빼고 신임이 가는 의원에게만 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씨가 창당하려 한 신당에서 전씨의 위치는. ▲전씨 스스로가 대표나 총재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려 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설립자금에도 전씨 돈이 사용됐다는데 아들 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가 그 사용처인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어쨌건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다. ­비자금사용처 수사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장세동·안현태전경호실장 두 사람밖에 없다. ­그 외 현재 계좌추적중인 사람은. ▲아직 없다. ­돈을 받은 사람의 명단은 나중에 밝힐 것인가. ▲밝혀지면 발표할 수도 있지만….일단 그때가서 판단해야 할 것같다. ­신당창당하는 데 최소 2천억∼3천억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돈도 그 정도 된다는 얘기 아닌가. ▲글쎄요.
  • 「전씨돈」받은 2백여명 밝혀질까/「5공 신당자금 살포」 수사전망

    ◎백담사 가기전 여론무마용 150억 뿌려/정치법 적용 거액받은 정치인 사법처리 가능성/명단 밝혀지면 사회전반 큰 파장일듯 전두환전대통령이 재임중 모은 비자금 가운데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준비를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오는 4월11일 15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져 나온 전씨의 「신당창당 기도설」은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직을 퇴임한 이후인 88년 4월 13대 총선,88년 11월 백담사에 들어가기 전,92년 4월 14대 총선등을 거쳐 지난해 12월3일 구속되기 직전까지 5공 출신 정치인을 포함,사회 각계인사 2백여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순전히 정치목적으로 사용한 돈이 8백80억원이라는 것이다. 전씨는 90년 2월 3당합당으로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 정부의 정통성이 부인되기에 이르자 흩어진 5공 인사를 규합하여 정치 재개를 결심했다는 게검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은 전씨가 오는 2월 구민정당을 부활시킨다는 의도에서 당명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한 뒤 4월 총선에도 참여,정치 전면에 나서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전씨가 측근들과의 골프회동 등을 통해 정치재개를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과 사회인사들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수사진을 보강해서라도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돈을 받은 정치인등의 이름이 차례차례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현시점에서 공소시효가 3년인 정치자금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돈의 액수에 따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전씨가 돈을 건넨 사람의 명단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계좌추적에 의존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은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이 전씨로부터 각각 34억원과 10억원을 받은 사실은 확인만확인했을 뿐이다. 여하튼 15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공천까지 확정된 이 시점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드러날 경우,정치권은 다시 한번 사법적인 처벌은 떠나서라도 도덕적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와 함께 전씨가 88년 8월 백담사로 떠나기 전 여론 무마용으로 여·야 정치인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정치권외에도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발표 배경과 관련,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구속된 전씨를 비롯한 5공 세력들에대한 동정론을 차단하기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수사 사실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씨의 첫공판이 2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담당재판부는 비자금 사건의 재판이 3주 늦춰졌지만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재판진행은 차질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재판부는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등에의 결정이 나오는데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3월말이나 4월초로 예상된 두 사건의 공판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원전건설은 계속돼야 한다(사설)

    영광원전5·6호기 건축허가를 했던 영광군이 8일만에 스스로의 결정을 번복하고 취소를 한 사태는 여러 의미에서 우려할만 하다. 취소사유부터 부적합하다.주민 및 반핵단체의 집단농성과 시위로 행정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그 이유라면 원전이 아니라 지자체 행정능력이 더 큰 문제다.허가를 했으면 허가사안을 지켜야 행정 일관성도 유지된다.문제가 있다면 이는 허가 이전에 정리를 해야 한다.허가에 이르기까지 여러 조정과 절차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따라서 영광군은 지자체운영의 가장 나쁜 선례를 만든 것이다. 그러잖아도 지자제 실시후 여러지역에서 현안사업의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다.대구 위천공단조성은 부산·경남지역과의 대립을 만들고 있고 오랜가뭄에 시달리면서도 경주시와 전남 장흥군은 댐건설을 반대하고 있다.이 모든 경우가 합리성보다는 주민의 님비(NIMBY)현상만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이런 형식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어떤 국가사업도 집행이 어려워질 것이다.이 점에서 자치단체장은 국가와 지역을 함께 생각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원전건설은 불가피한 것이다.한편 한국의 원전능력은 현재 세계수준에 도달해 있다.원전이용률이 세계4위이고 고장이나 방사능누출 등 불시정지건수도 주요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미국·프랑스가 연간 원전1기당 정지 1.1건인데 우리는 0.9건이다.안전운영이 공인돼가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원전기술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다.91년 대만에서 원전가동전검사용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 95년 터키 종합기술자문,미국 원전증기발생기세관 안정성평가계약에 이르기까지 벌써 10여건을 넘고 있다. 이런 기술적 발전이 있음에도 계속 주민에게 불신을 받는 것도 실은 문제이다.과학적 계몽과 조정의 지혜와 행정의 투명성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반대방식 역시 변해야 한다.적법과정을 거친 주요국책사업에서도 대안없는 반대를 하는 환경운동은 옳은 것이 아니다.얻을 것과 교환할 것을 숙고하기는 하되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한 선택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미 노조파업 크게 줄었다/작년 32건… 10년전의 절반수준

    ◎노동자들 영구실직 우려 자제추세/쟁의형태도 피켓시위 등 온건해져 미국 노조의 파업이 지난해에는 2차대전이후 가장 적게 발생하는등 최근들어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보잉사의 69일간 파업,캐터필러사의 18개월간 파업등 대형파업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업은 32건(1천명이상 노동자 참여)에 불과했다.이는 10년전의 절반수준이며 파업이 20년전에 비해서는 8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한때 4백건이 훨씬 넘었던 미국의 연간 파업건수는 82년부터는 1백건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파업감소현상은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기업합병등으로 해직률이 심화되는등 노동자들의 불만요소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노동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경제불안속에서 대체노동자에 의한 일자리의 「영구 박탈」에 대한 노동자들의 두려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과거에는 파업이 발생해도 고용주들이 파업노동자들을 대체할 노동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81년 1만2천7백명의항공관제사 파업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수백명의 파업동참 관제사들을 해고하고 대체관제사를 채용하게 한뒤부터 상황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다.그레이하운드,펠프스 다지,이스턴 항공사등은 그후 파업에 직면,「전례」를 들어 대체노동자들을 채용했다.지난해 6월 파업을 한 디트로이트신문사 노조는 대체노동자의 채용과 관련해 적법성여부를 놓고 현재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불안이 가중되면서 노조들도 직접적인 파업방식을 지양하고 보이콧운동,광고 및 경영주 주택주변에서의 피켓시위,거래회사에 자기 회사와의 거래중단 압력촉구등의 다소 온건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강력한 노조운동 구축을 약속하고 출범한 존 스위니 미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 새 집행부의 움직임이 파업감소추세에 중대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AFL­CIO측은 『우리는 비용절감보다는 노동자들을 자산으로 생각하고 투자하려는 고용주들에게는 협조하겠지만 노동자들에 대한 혜택과 생활보장을 파괴하려는 고용주들에게는 더욱 공격적 대처를 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파업감소현상 속에서 일어난 파업은 오히려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50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는 파업일수가 평균 24일이었는데 반해 85년에는 38일,93년과 94년에는 53일씩으로 늘어났다.
  • 사고력 키우는 미 초등교육(G7로 가는 길:8)

    ◎호기심 자극… 묻는 것부터 가르친다/끊임없이 질문 유도… 스스로 결론 얻게/모든 분야 1등보다 한 분야 “최고” 육성 우리나라 상사직원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뉴저지의 포트리 제2국민학교.우리의 조그만 읍내 시골학교와 비슷한 곳이다.전교생 4백70명 가운데 한국학생이 자그만치 1백70명이나 된다.교실복도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가득하다.한국어린이의 이름이 붙은 그림은 사실과 가깝고 자세한 데 비해 미국어린이의 그림은 모두가 제각각이다. 미국학생의 그림은 나무색깔과 땅색깔이 반대로 칠해져 있기도 하고 나무모양을 동그랗거나 네모지게 그린 것도 있었다.첫눈에 미국 학생과 한국 학생이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들의 학습태도 역시 많이 다르다는 게 이곳 교사의 설명이었다.사안에 대한 접근방법에 있어 미국 어린이는 끊임없이 묻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 한국학생은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특히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는 학생일수록 그 정도가 더하는 것이다. ○한국학생 암기력탁월 이 학교 6학년의 어느 학급.이 학급은 미국학생 19명에 한국학생이 8명이었다.사회과목시간 다소 시사성이 강한 「유엔의 실패와 성공」을 배우고 있었다.유엔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하나로 교과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최근 신생국가들이 대거 회원국에 참여함으로써 종종 미국의 이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새로운 유엔회원국들은 총회에서 역사가 오래된 민주국가들을 표로 이길 수 있게 됐다.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미국인은 최근 유엔이 더이상 민주주의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대목에 이르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진다.『유엔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미국이 유엔에 내는 돈은 얼마냐』 『뉴욕에 있는 유엔빌딩의 임대료는 얼마이며 누가 부담하느냐』하는 식이다.결국 이날 유엔공부는 대부분 쏟아지는 학생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끝났다. 「묻는 것부터 가르친다」는 미국 초등교육의 현장이다.학생의 창의성을 자극해 미국의 이익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그런데도 한국 학생들은 별호기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듯 앉아 있기만 했다. 올해는 미국에선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다.때문에 국민학교 상급학년 사회과목의 숙제는 「선거」에 관한 것이 많다.선거에 앞서 미리 신문등을 보고 스스로 도표를 만들어 후보자의 정책을 비교추적하게끔 한 뒤 모의투표를 시키곤 한다.어느 후보가 무슨 정책을 내놓았길래 찍었는가를 설명하게도 한다.결과중시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의 한단면이다.각자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후보의 장단점을 파악하게 하는데 놀라운 것은 국민학교의 「모의투표」결과가 실제 결과와 그렇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교과서 중심의 교육방법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혼자서 생각해야 하는」 학습을 통해 창의성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국민학교 4학년 산수책을 살펴보자.얼핏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준이 낮다.그러나 우리처럼 산수수준은 높지만 숫자만 나오는 평범한 것이 아니다.역사적 사실이 있고 지도가 있고 만화그림이 나오며 위인의 이야기도 등장한다.모두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다.0.5센트짜리 동전그림이 나오면서 「0.5센트 동전은 1793년부터 1857년까지 사용된 동전이었다.이 동전은 몇년동안 사용됐는가」하고 묻는 식이다.산수문제에서 역사도 배우는 것이다.동전의 역사는 이어 다양한 화폐의 역사로 옮겨가게 마련이다. 숫자공부에 있어서도 그저 기계식으로 더하거나 빼는 게 아니다.「6+6=12다.그렇다면 6+7과 6+8,6+5 6+4는 얼마인가」.한국 학생이 보면 문제같지도 아닌 문제일 수도 있다.그러나 6을 중심으로 하는 논리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학습방법의 차이는 특히 과학과 실험실습에서 뚜렷하다.실험을 진행시키는 방식에 있어서 한국학생은 창의성 부족으로 일찍 손을 드는 학생이 많다.몸에 밴 암기식 학습방법으로 실험진행방식을 스스로 터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한국 학생은 어떤 실험의 진행방식을 물으면 참고서에서 답을 베낀 듯 천편일률적인 답을 내는 데 반해 미국학생의 답은 제각각이라고 한다. 독후감도 마찬가지로 한국 학생은 책의 첫부분과 끝부분을 인용해 책의 내용과 비슷하게 쓰지만 미국 어린이는 지은이와 전혀 다른 느낌을 적어올 때도 있다는 것이다. ○과정 중시 학습방법 이 학교 6학년 G반에서는 최근 1백여개가 넘는 화학원소를 원소기호와 함께 이름을 외도록 했다.여기서 한국 어린이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미국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한국에서 갓 온 한 학생은 아직 영어도 모르면서 화학원소에 관한 네번의 시험을 모두 만점을 받았다.미국 학생은 잘했어도 2∼3문제는 틀렸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포트리 제1국민학교의 주디스 히시카와 이중언어교사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암기식·주입식 교육으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독창성개발에 주안점을 두는 교육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교육방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동부지역 재미 한인학교협의회장인 이광호뉴저지엘리자베스한국학교장도 『한국 학생이 고등학교까지는 두각을 나타내나 대학에 가면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은 학습방법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고 말하고 『모든 분야에 있어 천재를 만드는 교육보다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가지 일에 전념시키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컬럼비아대 교환교수로 와 있는 유승희대구교육대교수는 『미국의 교육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교육을 시키는 경향』이라면서 『우리도 국민학교 고학년과 저학년에 미국처럼 학년담당제를 도입해 경험 많은 교사가 학년의 발달에 맞는 각종 교육자료를 제시,학생에게 창의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인이 미국인이 싫어하는 김냄새를 숨기고 개발한 「캘리포니아 롤」은 특히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캘리포니아 롤」도 분명히 김으로 만들었지만 김이 밥을 마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밥이 김을 말고 있다.「거꾸로의 사고」가 적중해 미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의 하나가 된 것이다. ◎전문가 인터뷰/포트리 제2초등학교 교장 도로씨 S 스타인메츠/수많은 학생에 동일한 지도방법은 잘못/문제점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토록 도와줘야 포트리 제2국민학교의 도로씨 S 스타인메츠 교장은 『창의적 교육은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이 제각기 다르다는 점을 감안,개개인의 학생에 맞는 방법으로 지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수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지도방법은 교육의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교사로서 7년,교장으로서 23년등 모두 30년을 초등교육에 봉직하고 있는 스타인메츠교장은 교육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결론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예스」와 「노」만을 가르치는 교육으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체험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선 교육이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가능한한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 스스로 생각하게 해 창의성을 자극해야 한다.사고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이 한 단계씩 높아짐으로써 우리가 노리는 창의성을 발휘시킬 수 있다고 본다.학생들이 우선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거기서 자기 의견을 내게 하는 교육적 환경이 필요하다. ­한국학생의 창의성에 문제는 없는 지. ▲한국학생은 대부분 능력이 있다.내가 알기에는 한국학생은 암기에 특히 강하다.그러나 암기를 하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선생이 이론등을 설명하면 그것을 단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 지를 먼저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단순히 저장했던 것을 되살려내는 것만으로서는 학습에 발전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창의성이 강조되는 과학과 실험실습 같은 과목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방식대로 과제에 접근하고 실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교과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론을 내도록 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결론이 틀리면 왜 그것이 틀렸는 지를 스스로 알게끔 하는 것이다.단지 결과적 사실만을 알아서는 의미가 없다. ­「묻는 것부터 가르친다」는 미국의 초등교육은 어떤 교육적 장점이 있는지. ▲미국의 초등교육 목적은 어린이의 능력을 개발시켜 사회에 봉사하고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데 있다.물론 교과서도 교육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지만 완전한 것이 아니다.학생들의 관심은 너무도 다양하므로 교사들이 유연성과 자율성을 갖고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창의성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암기식에 익숙해 창의력이 떨어질 것으로 여겨지는 한국학생의 창의력 보완에 조언이 있다면. ▲한국학생이 쉽게 미국의 교육환경에 적응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한국학생에게 「스스로 하는 공부」를 하도록 더 많은 기회를 줘 나가겠다.능력있는 한국학생의 창의적 노력과 교사들의 지도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다.
  • 국내화가 해외전 러시/현대조형작가회 등 아르헨·인서 전시

    ◎설경철개인전,독 슈발바흐시서 초청 연초부터 많은 국내화가들이 해외 여러곳에서 작품발표 기회를 갖고 있다. 국내작가들이 무대를 넓혀 해외를 찾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나 최근 「세계화」바람과 함께 우리 화가들의 해외전은 그 구성과 초대의 성격도 다양해졌다. 「한국현대조형작가회전」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아르헨티나의 국립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졌고 한국여류화가회가 15일부터 2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 있는 「올 인디아 파인아트&크래프트 소사이어티」에서 전시회를 펼쳤다. 박영성씨등 국내작가 59명은 10∼16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프로스펙티브 다르떼 갤러리」에서 8명의 이탈리아 작가들과 함께 합동전을 갖기도 했다. 개인전으로는 서양화가 설경철씨의 작품전이 오는 2월1일부터 29일까지 독일의 슈발바흐시 시장 초청으로 「슈발바흐 암 타우너스 라타우스 막트 플라츠」에서 열리고 이승일씨의 초대전이 미국 뉴욕의 파로스갤러리에서 오는 2월1일까지 열린다. 또 독일 베를린에 있는 갤러리로호에서 세명의 여성작가(박남희·김인숙·최진주)가 2월2일부터 15일까지 공동전을 펼치고 임봉규씨가 역시 베를린에 있는 「뷰로 베를린」에서 「모더니즘의 종말­그 극복을 위한 모색전」이란 주제의 작품전을 마련한다.
  • 전씨 하사금 30억원 장세동씨 자진 헌납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26일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장세동전경호실장이 전전대통령으로부터 위로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이 예금된 통장과 도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장씨가 보관하고 있던 30억원이 전씨 비자금에서 지출된 사실이 확인됐고 장씨가 국고헌납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죄판결이 나면 추징 또는 몰수할 것에 대비,보전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출생률 늘어 1천명당 16.5명/통계로 본 95년 한국의 사회상

    ◎국교교사 1인당 학생수 28.3명/실업률 줄고 주근로시간 47시간/범죄 건수는 증가… 흉악범은 감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95년도 한국의 사회지표는 우리 사회가 고령·여성화되고 있고 도농간·소득계층간 분배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그러나 사회보장및 환경부문에 대한 정부의 투자확충이 절실함을 일깨워준다.9개부문별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인구◁ 95년 7월1일 현재 총인구는 4천4백85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0.9% 늘었다.전국민 평균연령은 31.2세다.80년대까지 감소추세를 보였던 출생률은 90년대 들어 남아선호에 따른 셋째아이의 출산 등으로 인해 다소 증가세를 보여 94년 1천명당 16.5명이다.14세이하 유년인구 비중은 80년대의 출산력 감소로 80년 34%에서 95년 23.2%로 크게 감소한 반면 65세이상 노령인구 비중은 80년 3.8%에서 95년 5.7%로 다소 늘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가 부양할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80년 60.7%에서 95년 40.6%로 크게 줄었다.내국인 출국자수가 94년 3백77만8천명으로 외국인 입국자수 3백37만4천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소득·소비◁ 1인당 GNP는 93년 7천5백13달러에서 94년 8천4백83달러로,국민소득중 피고용자에게 지불되는 피용자 보수비율은 80년 52.1%에서 94년 60.4%로,조세부담률은 80년 17.8%에서 94년 19.6%로 각각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93년 시지역 가구당 연간소득 1천8백82만원에 비해 군지역의 소득 비중이 81.4%로 88년 79.1%에 비해 크게 늘어 도농간 소득격차가 감소됐다.임금근로자 가구소득을 1백으로 할 때 고용주 가구소득의 비중이 88년 2백24.2에서 93년 1백71.6으로 줄어 취업형태별 소득격차도 감소추세다.소득계층간 소득점유율 비중은 최상위 10%와 최하위 10%만이 88년 각각 27.62%와 2.81%에서 93년 24.25%와 2.75%로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소득계층의 비중이 높아져 소득분배구조가 개선됐다. ▷고용·노사◁ 실업률은 80년 5.2%에서 94년 2.4%로,주당 평균근로시간은 80년 51.6시간에서 94년 47.4시간으로 일제히 감소추세다.그러나 근로시간은 일본(37.7시간)등 선진국 뿐 아니라 멕시코(45시간)등에비해서도 아직 많다.80년과 94년을 비교할 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2.8%에서 47.9%로,피고용률은 39.2%에서 58.7%로,장기근속 여성비율은 6.5%에서 23.5%로 각각 늘어 여성들의 왕성한 사회참여 추세를 나타냈다.여성 실업률은 1.9%로 전체평균보다 낮지만 대졸이상 여성 실업률은 4.2%로 평균보다 높다.55세이상 고령취업비율은 80년 10.8%에서 94년 14.9%로 늘어 노동력의 고령화 추세도 나타났다.고졸대비 대졸이상 임금은 80년 2.28배에서 94년 1.55배로 낮아졌고 남성대비 여성임금은 80년 42.9%에서 94년 56.8%로 높아져 학력별·성별 임금격차가 해소추세다.노동조합 조직률은 90년 21.5%로 정점에 달한 뒤 줄어들어 94년 16.3%를 기록했다. ▷교육◁ 교사 1인당과 학급당 학생수는 80년 각각 47.5명과 51.5명에서 95년 28.3명과 36.4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하고,여교사 비율과 유치원 취원율은 36.8%와 4.1%에서 55.6%와 40.1%로 각각 늘어났다.졸업생의 진학률 및 취업률도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고등학생의 전문대이상 대학진학률이 95년 51.4%를 기록,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대졸자 취업률이 59.3%로 고졸자 69.1%·전문대졸자 66.7%에 비해 낮다.중앙정부예산중 교육예산비율과 GNP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0년 18.9%와 0.77%에서 95년 22.8%와 2.33%로 늘었으나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 ▷보건◁ 평균수명 증가추세속에 국민 식생활수준의 향상으로 1인당 1일 쇠고기 소비량은 80년 7.1g에서 94년 16.7g으로,13세 남녀의 신장은 1백59.1㎝,1백55.9㎝로 15년 사이에 8.7㎝와 5.2㎝ 늘었고 같은 기간에 체중은 9.2㎏과 6㎏이 늘어난 49.2㎏과 48.7㎏을 기록했다.의사1인당 인구수도 80년 1천6백90명에서 94년 8백17명으로 반감됐다. ▷사회◁ 중앙정부의 사회보장 및 복지부문 세출 규모는 80년 4천3백70억원에서 94년 5조9천3백10억원으로 늘고 GNP 대비도 1·2%에서 2.0%로 늘었으나 미국(6.7%) 영국(12.9%)등 선진국에 비하면 대폭적인 투자확충이 요구된다. ▷주택·환경◁ 도시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1년 1백3.3으로 최고에 달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94년 91.7을 기록했으나 전세가격지수는 93년 1백12.1에 이어 94년에는 1백13.4로 늘었다.인구 1천명당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 가입자수는 21.6명과 1백43.1명으로 0.1명과 0.5명에 그쳤던 85년 이후 매년 2배이상 늘고 있다.PC통신 가입자수도 87년 2백26명에서 94년 57만8천명으로 늘었다.수질오염도를 나타내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영산강 상류와 낙동강 하류가 90년 각각 1.2,3.1에서 94년 2.0,5.7로 높아져 특히 나빠졌다. ▷문화·여가◁ 도서발행 부수는 94년 1억5천2백32만부로 급증,93년대비 9.4% 증가한 가운데 아동도서(50%) 기술과학도서(36.5%) 어학분야(31.8%)등이 급증세를 보였다.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94년 19㎡로 85년 21.4㎡에 비해 10% 줄었다. ▷공안◁ 10만명당 범죄총건수는 80년 1천5백61건에 비해 94년 3천90건으로 늘었다.절·강도 폭행 살인 등 형법범은 80년 8백건에 비해 94년 7백32건으로 다소 감소한 반면 사회현상의 복잡다원화로 특별법범은 7백61건에서 2천3백58건으로 늘었다.전체범죄자중 여성범죄자 비율은 80년 10.8%에서 94년13.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자동차 사고 발생건수는 94년 26만6천1백7건으로 80년 대비 3.2배 증가했고,인구10만명당 자동차사고로 인한 72시간내 사망자수는 22.7명으로 같은 기간 1.5배 증가,경찰청이 파악한 22개국중 포르투갈(24.9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세계보건기구가 파악한 인구 10만명당 자동차사고(시간 무관)사망자수는 35.9명으로 1위다.
  • 전씨 “내란죄 추가기소 예상했던 일”/연희동·검찰 이모저모

    ◎전씨 “단식 않겠다” 건강회복 강한 의지/검찰 “특별법 적용안해 공소유지 자신” ▷전씨측 반응◁ ○…경찰병원에 34일째 입원중인 전두환전대통령은 23일 검찰에 의해 내란혐의로 추가기소된데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전씨는 면회온 가족들로부터 추가기소 소식을 들은 뒤 『오는 2월5일 공판 때에는 하루종일 앉아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야 할텐데』라고 말하는 등 건강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언. ○…이날 상오 10시부터 10여분간 전씨를 면회한 부인 이순자씨와 재국씨 등 아들 3형제,이양우변호사 등도 『추가기소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으나 전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차남 재용씨의 득남소식을 전해듣고 『장세동씨의 귀가조치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즐거운 일』이라고 말하는 등 흐뭇한 표정을 지었으며 『이제는 우둔한 짓(단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 ▷검찰측 반응◁ ○…검찰은 이날 공소장의 적용법조에 5·18특별법이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특별법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기능만 있을 뿐 구체적인 범죄행위를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통상 시효를 규정한 법조항은 공소장에 기재하지 않는다』고 설명. 또 전직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군형법상 반란죄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5·18특별법의 위헌여부에 관계없이 이날 기소된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유지는 가능하다는 입장. 검찰은 내란의 완성시점을 최규하대통령 하야일에서 비상계엄해제일로 늦춘 점과 관련,『법원의 인정을 받을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검사가 확신 없이 어떻게 기소하느냐』며 자신감을 피력. ○…검찰은 기소된 8명의 죄목을 정하기 위해 그동안 하나의 사건으로 인식돼온 5·17사건과 5·18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엄밀히 구분. 5·18은 광주민주화운동 진압행위를 말하며 5·17은 이를 제외한 비상계엄확대부터 해제까지의 일련의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자에만 내란목적살인죄가 인정된다는 것. ◎전·노씨 등 재판 일정/「12·12」 「5·18」사건 병합심리/헌재 결정따라 일정 바뀔수도/비자금 사건은 공판일 달리해 병행심리 23일 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소제기로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가 맡은 사건은 5·18사건을 비롯,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12·12사건 등 모두 4건이다.하나같이 초대형 사건에다 관련 피고인만 해도 모두 26명에 이른다.재판부는 앞으로의 재판일정과 관련,몇가지 원칙을 세워놓았다. 우선 전·노씨 비자금사건은 피고인들이 서로 겹치지 않으므로 공판일자를 달리해 병행해서 심리한다는 것.노씨 비자금사건 3차공판은 오는 29일,전씨 비자금 사건의 첫 공판은 다음달 5일 열기로 이미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다. 재판부는 그러나 12·12와 5·18사건에 대해서는 전·노씨가 함께 관련됐고 성격상 분리할 수 없는 측면이 강해 두 사건을 병합해 같은 날 공판을 진행키로 잠정 결론을 지었다.두 사건의 첫 공판은 지난 18일 전씨측이 특별법에 대한 위헌신청을 낸 데 이어 전·노씨측이 두 사건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라 헌법재판소의 판단 전에는 일정을 잡기 어렵다. 따라서 헌법재판소가 특별법의 위헌여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면 다음 달말이나 3월초쯤 첫 공판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헌재의 심리가 늦어지더라도 『위헌제청이 있을 경우 해당 소송사건의 재판은 정지되지만 긴급하다고 인정되면 법원은 선고공판 전단계까지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42조에 근거,심리를 앞당길 수는 있다.그러나 검찰은 장세동전청와대경호실장 등 아직 기소되지 않은 12·12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헌재결정에 따라 기소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어서 재판부도 헌재의 결정을 끝까지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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