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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DJ 주요 어록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 좌익독재 뿐 아니라 우익독재도 똑같다.(69년 7월 19일 3선개헌 반대 시국강연회)◆4·19는 5·16의 안티테제다.4·19가 정의이면 5·16은 불의이고,4·19가 민주이면 5·16은 반민주인 것이다.(80년 4월 18일 동국대 4·19 기념강연)◆민주주의는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에 있다.무슨 말을 해도 3당통합은 비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이고 반역사적이다.(90년 2월 27일 국회 대표연설)◆미국이 아시아적 사고방식을 존중해야 하며 그래야 미국의 외교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에서 최고 요체는 김일성의체면을 세워주는 데 있다.(94년 5월 12일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집권하면 평화·화해·협력의 남북관계가 반드시 열려 안심하고 살면서 북한에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97년 5월 19일 15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이 땅에 차별로 인한 대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97년 12월19일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북한에 대해 당면한 3원칙을 밝힌다.어떤 무력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우리는 북한을 해치거나 흡수할 생각이 없다.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가능한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98년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시키겠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대통령 취임사)◆이산가족 재결합은 다른 어떤 문제보다 시급하고 인도적인 문제다. (98년 4월 4일 영국 런던대 강연)◆우리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용납해서는 안된다.힘에 의한 평화를 확고히 지켜나가야 한다.우리의 목적은 전쟁이 아니라 북한과의 평화적교류·협력이다.(98년 6월 10일 미 의회연설)◆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준비가 되어 있다.(2000년 3월 9일 독일 베를린자유대 연설)◆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갖고 (평양) 방문길에 오르고자 한다.(2000년 6월 13일 역사적인 평양방문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이제 시작일 뿐이다.가능성을 보고 왔을 뿐이다.(2000년 6월 15일방북성과 대국민 보고)
  • 13일의 금요일 증시 ‘中東악몽’

    ‘13일의 금요일’.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던 증시가 중동전운(戰雲)에 또다시 떨고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오전 한때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무너지자서울 여의도 증권사 객장에 나온 투자자들은 시퍼렇게 멍든 시세판앞에서 한숨을 쏟아냈다.오후들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낙폭을 좁혔지만 상승세로 반전되지는 못했다. ■일주일동안 시가총액 29조원 감소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폭락했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가 떨어진 524.60으로 마감,연중최저치를 하룻만에 바꿨다.코스닥은 3.93포인트가 떨어진 80.02를 마감돼 80선을 겨우 지켰다. 지난 한주동안 거래소는 82포인트(13.4%),코스닥은 13포인트(13.9%)가 각각 떨어졌다.시가총액은 거래소가 213조9,720억원에서 192조290억원으로 22조가 줄었으며,코스닥이 50조170억원에서 42조9,160억원으로 7조가 줄었다.일주일동안 29조원이 허공에 날아간 셈이다. ■엎친데 덮친 악재들 폭락 원인은 한마디로 대형 악재들이 한주동안 한꺼번에겹쳤기 때문이다. 기술주에 대한 실적 악화와 고유가,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나스닥과 다우가 하락세를 이어갔다.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대량 매도가 이어졌고 주가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무너졌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중동의 화약고가 터지면서 기술적 반등의 기회마저 박탈했다. ■반등의 열쇠는 미국증시가 쥐고 있다 최근들어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을 내놓기를 주저한다.향후 증시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안개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등의 ‘열쇠’는 중동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미국증시가 쥐고 있다.전문가들은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1만포인트와 3,0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버텨주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주가 향방이 결정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의 예를 살펴봐도 중동사태의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미국의 영향이 큰만큼 중동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미국시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hyun68@
  • 이·팔 사실상 전면전 양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폭력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야당을 포함한 ‘국가비상 연합정부’를 구성키로 함과 동시에 군을 전시체제로 전환,중동사태가 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군의 헬기공격에 맞서 무장단체 하마스의 조직원들을 대거 석방하는 등 무력대응으로 맞선다는 자세여서 중동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은 13일을 ‘피의 금요일’로 규정,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이스라엘군은 시위대에 다시 총격을 가해 부상자가 속출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미사일 공격도 계속됐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을 피바다로 만들겠다”며 보복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유혈 충돌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은 프랑스 해변의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모여 “협상 이외에는해결책이 없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화를 촉구했다.그러나협상을 주도했던 온건파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서로간에 신뢰성을 잃고 강경 일변도로 선회했다.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공격 중지,팔레스타인 자치구의봉쇄 철회,탱크와 군인 철수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미국과 이집트가 참여하는 4자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바라크 총리는 13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통제력을 잃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는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랍권 전역에서는 ‘인티파다(봉기)’와 ‘지하드(성전)’의 분위기에 휩싸여 반(反)이스라엘 및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미국은테러를 우려,13∼16일 요르단,이집트,쿠웨이트,레바논,시리아 등 아랍 13개국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7개국및 파키스탄의 대사관을잠정 폐쇄했다. 미 해군 구축함 피격사건으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나자 미국은“테러로 확인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예멘의 수도인사나 주재 영국대사관에서는 구축함 피격사건 하루만에 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일어났다.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보복 행위를 감행하면 5차 중동전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21∼22일 아랍정상회담을 준비중인 압델 메귀드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아랍이 이스라엘의 그런 습관에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만은 직접적 행동에 나서 자국 주재 이스라엘 무역대표부를 폐쇄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무역대표도 소환했다. 그러나 1973년 4차 중동전 때처럼 아랍권이 이스라엘을 전격 기습할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국지전이나 테러행위가 전쟁의 발단이 될수 있으나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기에는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전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다.아랍권이 지금처럼 반(反)이스라엘 감정으로 똘똘 뭉친 적은 없다.4차례에 걸친 중동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아랍국가의 자존심이 한순간에 폭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
  • 이동전화 유선전화 소비자가 ‘최고의 판정관’

    앞으로는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등 통신서비스에 대한 품질평가가 소비자 주도로 이뤄진다.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평가결과가 이용자들이 직접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2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5개 이동통신사업자와 3개 유선통신 사업자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를연말에 구성되는 ‘정보통신 품질평가협의회’가 맡게 된다.협의회에는 한국소비자연맹,YWCA,소비자보호원,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등이 소비자 대표로 참여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개별 통신사업자 및 통신사업자연합회 등 관련단체도 포함된다. 협의회는 연말에 새로운 통신품질 평가기준을 마련한뒤 구체적인 내년도 평가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년에 2차례씩 실시해온 평가횟수도 한번으로 줄이고,평가기간 역시 기존 2개월에서 3∼4개월로 연장해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유선전화와 SK텔레콤(011) 신세기통신(017) 한국통신프리텔(016) 한국통신엠닷컴(018) LG텔레콤(019) 등이동전화에 대한 품질평가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나 그 결과가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달리 대개 Aa(최우수),A(우수),Bb(양호) 등으로 나와 소비자단체나 이용자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평가결과와 체감품질의 차이가 비교적 큰 도심 이면도로와 건물내부 및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대한 평가방식이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채점방식도 Aa처럼 모호한 기준에서 탈피,좀더 구체적으로 계량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투자 상장·등록사 50명 검찰통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주식투자를 한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로 17개상장·등록사 임·직원 및 관련자 50명이 검찰에 통보 또는 수사의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금감원이 12일 국회 정무위의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파악됐다. 상장사의 경우,동국제강·새한·신흥·남해화학·대덕전자·한국전기초자·흥창·한국타이어·화성산업·삼익건설·성원건설·극동전선·대상·대한종금 등 14개다.코스닥의 경우,두인전자·테라·도드람사료 등 3개사다. 금감원은 코스닥기업인 두인전자의 임원 1명 등 4명을 미공개 정보이용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또 상장사인 새한과 신흥의 임원 1명씩을 수사의뢰 및 검찰통보했다. 동국제강의 임원 1명과 특수관계인 2명,다른 사 임원 3명 등 6명 가운데 4명을 검찰에 고발,2명을 검찰통보,수사의뢰했다. 이들 미공개정보이용 관련 기업 가운데 두인전자,테라,도드람사료,새한 등 6개사는 미공개정보이용 혐의와 함께 관련자들이 시세조종혐의로 검찰에 통보·수사의뢰된 기업들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
  • IMT-2000 기술표준 발표 동기식 사업자 주가상승 어렵다

    IMT-2000(차세대 화상이동전화) 기술표준 발표는 통신주에 호재인가 악재인가.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 통신회사 주가는 상승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동원증권,신영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세계 시장의 80%가비동기식 기술표준을 채택,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면 서비스 범위가국내로 한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반면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업체는 당초보다 경쟁이 약화돼 사업성 호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기식 사업자와 관련,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은 한국통신이 정부가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떠넘기기식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1위(56%)로 국내의 동기-비동기식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텔레콤의 경우 대우증권은 동기식 기술의 대표격인 삼성전자와 배타적 관계에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반면신영증권은 가입자와 유무선통합 및 재무안정성에서 경쟁업체에 뒤져 동기식 사업권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통신 장비업체들의 경우 비동기식 기술이전을 본격화한LG전자,성미전자,텔슨전자,팬택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조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올 노벨물리학상 3인의 업적 ‘정보통신혁명’ 토대 마련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조레스 알페로프(70)와 허버트 크뢰머(72),잭 킬비(77)는 ‘빠르고,작게’로 요약되는 현대 정보기술(IT)의 기초를 수립한 선구자들이다.정보화 사회의 핵심기술인복합 반도체와 집적회로의 기초개념을 정립한 이들의 연구 결과는 정보화 사회를 촉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터넷 컴퓨터 휴대폰 위성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필수품이 된 정보통신 기기들 속에 이들의 발명품이 시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노벨 물리학상이 전통적인 이론물리학에서 응용물리학 쪽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기는 지난 47년 미국 AT&T 벨연구소의 바딘 박사팀이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공로로 수상한 이래 두번째다. 알페로프와 크뢰머는 복합반도체장치로 불리는 층상 반도체 구조를기초로 한 고속 광전자공학 소자와 극소전자공학 소자를 개발했다.복합반도체 장치는 실리콘 위에 갈륨 비소,게르마늄 등 전혀 다른 물질을 덮어 기존의 것과 다른 기능을갖는 반도체다. 이 기술을 이용한 고속 트랜지스터와 레이저다이오드는 레이저나 통신에 쓰이는 초고속 소자로 활용되고 있다.이를 응용한 고속 트랜지스터는 위성과의 무선접속,이동전화 기지국,광섬유 케이블을 통한 인터넷 정보 전달에 사용되고 있다.이 기술은 콤팩트디스크(CD) 플레이어와 바코드 판독기 등에 응용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는 자동차 브레이크등,신호등,경고등에 쓰이고 있으며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대체해 가고 있는 중이다. 킬비는 58년 9월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소자들을 한개의 칩에 집적시키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그가 발명한 집적회로 덕분에 그때까지집채만했던 컴퓨터 정보가 손톱만한 크기의 칩 속에 집적,현대과학의핵심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발달하게 됐다.강력한 컴퓨터는 물론 자동차,우주탐사선,의학진단장비 등을 제어하고 자료를 처리하는것이 가능해졌다. 킬비는 전자공학도들에게는 신화같은 존재다.그는 82년 토머스 에디슨,헨리 포드와 나란히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삼성종합기술원 마이크로시스템실송기무(宋基武)박사는 “정보를빛의 속도로 전달하고,극소형 칩에 집적하는 기술은 인류의 삶이 정보화 사회로 들어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전자공학뿐 아니라 인류사를 바꿔 놓은 위대한 발명”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노벨화학상 3인의 업적

    노벨화학상을 받게 된 앨런 히거(64)와 앨런 맥더미드(73),시라카와 히데키(64)는 절연체로만 간주돼 온 플라스틱에 전기를 통할 수 있 다는 사실을 발견한,고분자화학과 응용물리학계의 권위자들이다. 특히 일본인으로 아홉번째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시라카와는 도쿄공업대 조교수 시절이던 70년대 초반 우연히 촉매를 과다사용하 다 전도성 고분자를 발견했다.아세틸렌이 전도성을 갖도록 중합(분자 와 분자를 길게 연결시키는 것)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도쿄 강연 회에 참석했던 맥더미드가 커피 브레이크 중 시라카와로부터 듣고 시 라카와를 펜실베이니아대로 초청,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이 들의 연구 일화는 전 세계 화학도들에게 유명하다. 물리학자인 히거는 여기에 요드를 첨가시키면 전기 전도도가 높아진 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이들 3명은 77년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화학 학회지(켐컴)에 ‘전도성 유기 고분자의 합성’이란 제목의 공동논문 을 발표했다. 플라스틱은 전통적으로 절연체로 알려져 왔으나 석유화합물인 아세 틸렌을 중합할 경우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고분자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발견됨으로써 그동안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이 가능해졌다.플 라스틱처럼 휠 수도 있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전도성 고분자는 화학 이나 물리학 분야뿐 아니라 광범위한 산업적 응용성을 갖게 됐다.정 전기 방지물질,사진 필름,컴퓨터 스크린 보호장치,이동전화 디스플레 이 등에 응용이 가능해 ‘변화무쌍한 플라스틱’이 등장하게 된 것이 다. 한국과학기술원 심홍구 교수(화학과)는 “최근 차세대 전지로 각광 받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도 여기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전도성 고분자는 금속보다 무게가 10분의 1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금속을 대 체하는 미래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대 물리학과 박 영우 교수는 “80년대부터 노벨상 수상감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 로 대단한 발견이었다”며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의 용도는 앞으 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사설] 중동 戰雲 해소에 국제협력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사태가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 지역을 일촉즉발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측 한 강경파 지도자의 도발적 행동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측의 과격시위가 이스라엘측의 무력 진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수천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이스라엘과 범아랍권간에 전면적 중동전이 발발할지도 모른다는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우리는 국제 사회가 적극적인 영항력을 행사해 일단 양측 강경 세력의 감정적 기세 대결부터 중지시켜야 한다고본다.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팔레스타인측에 당초 단호한 대응을경고하며 제시했던 폭력시위 중지 시한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한것은 그런 점에서 퍽 다행스럽다.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그렇잖아도 고유가로 주름이 진 세계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이미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연일 급상승하고 있다. 유가 폭등에 취약한 한국에 중동사태는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다.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차제에 유가대책 등 장기적 에너지 수급정책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중동사태는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정부의자제와 타협을 촉구하는 선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민족간감정이 격화된 상태다.유엔 등 국제기구와 강대국들의 사심 없는 전방위 중재와 개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특히 실질적 조정 능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본다.마침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지역 정상회담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니 기대와 함께 지켜보고자 한다. 우리는 199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간 오슬로협정에 따른 팔레스타인 독립과 완전한 중동 평화 정착이 결코 신기루가 아니라고믿는다.양측이 한 걸음씩 물러서 기왕에 진행 중이던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말이다.그러기 위해선 먼저 유혈사태라는 급한 불부터 꺼야 하고 이는 국제 사회가 양측의 강경파,특히이번 사태 발발의 원인 제공자인 이스라엘측 매파를 자제시키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리쿠드당 샤론 당수가 예루살렘의 성지를 방문해 팔레스타인측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데서 비롯됐다는 게 국제 사회의 일반적 시각이다.양측은 세계적 보편주의를 결여한 맹목적 민족주의는 두 민족 스스로에게도 재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팔 분쟁의 역사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이-팔 분쟁은 단순한 옛 영토 회복 싸움을 넘어 유대인-아랍인의 민족갈등과 유대교-이슬람교 종교대립의 긴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동땅에 터전을 일구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로마시대 반란을 일으켜이 땅에서 쫓겨났다. 그 사이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은 1,400년동안 팔레스타인의 터전으로 바뀌었다. 세계 각지를 유랑하며 핍박을받아오던 유대인들은 1800년대말부터 시오니즘(Zionism)을 주장하며팔레스타인 땅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고 1948년 마침내 이땅에서 이스라엘의 건국을 낳았다.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100만명이상의 난민만 배출하게 됐다. 1930년대부터 두 민족간의 폭력사태가빚어졌고 이스라엘 독립과 더불어 이스라엘과 다른 아랍국가들의 갈등도 커져만 갔다.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팔레스타인 난민의 역사는 계속됐다.전쟁에도 불구,독립을 얻지 못한 팔레스타인인들은 1987년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일으켰고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1,000여명의 희생자만낳았다. 93년 양측은 ‘땅과 평화 교환’을 위해 상호존재를 인정하는 평화협상을 맺었다.지난 7월에는 중동의 완전한 평화를 추구하는 캠프데이비드협상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의 동예루살렘내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 방문은 잠재돼 있던 이-팔분쟁에 불씨를붙였다.인티파다와 강경진압이라는 악순환이 재현된 것이다. 이동미기자 eyes@
  • KBS 50부작 드라마 ‘천둥소리’ 촬영현장

    경북 문경시 주흘산 자락에 자리잡은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에서 문경새재 제2관문 방향으로 500m 가량 올라가면 조선시대 신구(新舊) 경상감사가 직인을 인수인계하는 장소였던 교귀정(交龜亭)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조용한 이 정자 근처에 한 무리의 연기자와 스태프,촬영장비 등이 들어서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술렁거린다.KBS 특별기획드라마 ‘천둥소리’의 촬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진행된 촬영에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인공 허균(최재성)이 ‘능지처참’을 당하는 장면이다.이 드라마는 허균의 죽음을 연결 고리로 허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회상구조로 이루어져있다.때문에 이 장면은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장면이면서 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풀어 헤친 머리에 남루한 옷차림의 최재성 몸에 5개의 밧줄이 걸렸다.원래는 소가 죄인의 몸을 당겨야 하지만 연기자의 안전을 고려해이 날은 스태프들이 대신 줄을 당겨 최재성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이어 최재성이 처절한 눈빛으로 “누님!”을 외치며 죽어간다.그렇지만 줄이 팽팽하게 당겨졌는지부터 ‘누님’ 소리를 지르는 길이와 타이밍,카메라의 동선 등이 마음에 들 때까지 연출자 이상우 PD의 입에서는 계속 ‘NG’가 연발된다. 7∼8 차례쯤 진행되자 무뚝뚝한 최재성도 “누님,목 아퍼”라며 농담을 건넨다.처절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목에 감긴 줄을 강하게 당기며 얼굴에 핏기가 몰리게 하기 때문이다.오후 4시 무렵부터 시작된촬영이 해가 질 무렵까지 이어지자 줄을 당기던 스태프들도 지쳐 가고 옆에서 지켜보던 연기자들도 안쓰런 눈빛을 보낸다.10여 차례가반복된 뒤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 PD가 마침내 ‘OK’사인을 보내면서촬영이 끝이 난다. 모두 5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한다.특히 누이인 허난설헌의 비극적 삶에 허균이 큰 영향을 받는것으로 설정돼 있어 죽음에 이르러서도 ‘누님’을 찾은 것이다.천재적 문재(文才)를 갖고 있던 허균은 ‘만민평등’이라는 당시로서는혁명적 사상을 주장했고 유교 양반사회의형식성을 거부한 당대의 이단아였다.그렇지만 ‘홍길동전’의 작가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별로 없는 허균의 참모습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이 PD는 “허균의 삶과 사상이 지금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랍권 對이 聖戰 일으킬까

    아랍권이 이스라엘에 맞서 성전(지하드)에 나설 수 있을까.대외적명분은 충분하나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4차례의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는 확실히 입증됐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펼친 게릴라식 전투는 가능하나 전면전을 감수할 아랍국가는 거의 없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최후통첩을 한 것은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사태를 조기에 끝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최후통첩을 거절했다.24시간 이내(10일 0시 전후)에 이스라엘이 총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전면적인 ‘인티파다(봉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에 맞설 아랍 형제국은 시리아와 레바논 정도에 불과하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경만 맞대 있으면 이스라엘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호언하지만 미국이 버티고 있는 한 미사일공격 등은 무리다.미국의 입김 아래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는 맞대응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집트는 외교적 노력을 통한 사태해결에 기울었다.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21∼22일 열리는 아랍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랍국들이 이스라엘을 자극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시리아는 병력 42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나 항공기 500여대와 야포 수천문이낡은 소련제여서 전쟁수행 능력은 떨어진다. 팔레스타인은 3만명의 경찰력이 고작이고 헬기 2대와 일단의 장갑차만 갖고 있다.다만 무장단체 하마스의 테러공격과 팔레스타인 자살특공대 6,000명은 이스라엘에 부분적이나마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스라엘은 가용탱크 2,800대에 전투기 700대,야포가 수천문에 달한다.병력은 현역 18만명을 포함 총 60만명에 이르고 미사일 방위기술등 초현대식 장비를 갖추고 있다.따라서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동원하다러도 아랍권은 전면적인 대응보다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지원하면서 산발적 공격을 가하는 국지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
  • ‘요셉무덤’파괴 사태악화 새 불씨로

    팔레스타인인들이 7일 유대인들의 성지 ‘요셉의 묘’를 약탈,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팔레스타인 긴장국면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요드단강 서안 나블루스에 있는 ‘요셉의 묘’는 성서상 예수의 아버지인 요셉이 묻힌 장소로 유대인들이 신성시하고 있는 장소.19세기 성서를 토대로 구축한 돔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나 65년 중동전쟁후 이스라엘지배하에 들어갔고 95년 다시 팔레스타인이 지배권을 행사하게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셉의 묘 만큼은 계속해서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관철,이스라엘 군인들이 무덤을 지키다 최근 ‘임시 조치’라는 단서를 달고 군을 철수시켰다.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의 유대교 관련 서적과 벽화등 유물 훼손사건이 빈발했으며 7일 나블루스 시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불을 지르고 벽을 해머로 내리치는 등 무덤을 훼손했다.요셉의 묘 파괴 행위에 대해 이스라엘은 물론 유럽연합(EU)도 비난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요셉의 묘 탈환을 검토중이라고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CDMA서비스 첫 해외 진출

    SK텔레콤과 LG전자가 손잡고 베트남에서 이동전화 서비스에 나선다.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즉 cdma1x(2.5세대)방식의 서비스로 세계시장에 처음 진출한다.지금까지 국내업체들은 휴대폰 단말기 등 장비수출만 해왔고 이동전화서비스 수출은 없었다.SK텔레콤이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기술로 도전한다.차세대 이동통신인IMT-2000(3세대)시대를 앞두고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달러 버는 효자 우리나라는 CDMA 종주국이다.그에 걸맞게 올 8월까지 20억달러어치를 벌어들였다.CDMA 방식의 휴대폰 단말기로는 18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시스템은 1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연말까지 43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정보통신부는 보고 있다. 관련업계의 세계시장 진출은 눈부시다.LG전자는 러시아에 CDMA 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 장비를 앞으로 4년간 모두 4,000만달러 어치수출키로 했다.지난해 중국에 WLL 생산법인을 세운 데 이어 인도에도대규모 WLL 생산기지를 구축했다.인도에는 8,000만달러 규모의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중국의 CDMA 채택이 임박해지면서 중국시장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삼성전자는 올 1월에 개통시킨 CDMA 상용망을 확장했다.2003년까지20억달러 규모의 장비독점 공급권을 얻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2의 도약기 SK텔레콤과 LG전자는 오는 10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베트남 제2이동통신 사업자인 사이공포스텔(SPT)과 경영합작 계약(BCC)을 체결한다.이를 위해 자본금 660만달러로 싱가포르에 합작법인SLD텔레콤을 설립했다. SK텔레콤 53.8%,LG전자 44%,동아일렉콤 2.2%의 지분으로 각각 참여했다.대표이사 사장에는 SK텔레콤의 해외사업추진부문장인 박명욱(朴明煜) 상무가 맡는다. 지금까지 CDMA 수출은 모두 단말기,시스템 등 장비분야에만 이뤄졌다.그러나 베트남을 시작으로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시장 공략에 착수했다.이동통신 서비스에서도 수출모델이 정착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해외에서의 이동전화사업은 98년에도 이뤄질 뻔했다.당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브라질에서 사업권을 획득했으나 IMF때문에 반납했다. 두번째 시도에서 실현시킨 셈이다. SLD텔레콤은 SPT에 15년간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투자비 회수 이전에는 이익금의 75%,회수 이후에는 55%를 배분받게 된다.내년 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내년 2·4분기에만 2,000만달러 어치의 장비 수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TV토론 “고어가 잘했다”48%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간의 첫 대선토론회는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 불꽃튀는 설전이 펼쳐졌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게 중평이다.워싱턴포스트지는 이번 토론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 두 후보에게는 이해가 걸린 자리였다면서 만약 어느 한쪽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탁월했다면 결과는크게 벌어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선거 전문가들은 2,3차 토론회를더 지켜봐야 대선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가 부시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누가 예상보다 잘 했는냐’는 질문에는 부시가 많은 점수를 받아 결과적으로 고어와 부시모두 선전했다는 평가. CNN 방송이 USA투데이-갤럽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어가 48%대 41%로 더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고어는 토론 전문가라는평을 들었고 부시는 토론에 약하다는 인상을 주었던 점을 감안하면부시가 예상외로 선전했다는 것. 부시는 유례없는 경제호황을 이룬 현행정부를 바꿔야만 하는 당위성을 정확히 꼬집지 못한 반면 고어는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한게 높은 점수를 받은 바탕이었는 평. ■토론의 달인으로 소문난 고어는 청중들에게 손으로 입맞춤을 보내는 등 전문가다운 여유를 과시.그러나 부시는 고어에 비해 다소 굳은모습. 동전던지기로 먼저 발언할 기회를 얻은 고어는 수치나 통계에 밝은면모를 보였고 쟁점별 세부사항도 정확히 제시했지만 이전보다 공격의 수위는 낮추는 등 맞대응은 자제했다. 부시는 “이 사람은 숫자에 능하고 인터넷을 고안했을 뿐 아니라 계산기도 만들어냈다”고 빈정대고 “그러나 그것은 모호한 산수일 뿐”이라고 반격.부시는 토론내용에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한편 상대방의 공박이나 말막음을 아랑곳 않고 자기 주장을 펴거나 논리를 전개해 이전보다 성숙된 토론자세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시는 중간에 사회자의 질문을 잊고 엉뚱한 대답을 하다 “그런데 질문이 뭐였지요“라고 되물어 좌중 폭소를 유발,한차례 헛점을 노출. ■고어진영에서는 부시쪽이 클린턴의스캔들을 물고늘어지지 않을까걱정했지만 예상외로 부시는 언급을 자제.상대의 약점을 공박했다가오히려 여론의 화살을 받았던 부시는 토론 말미에 “고위층에 있는사람은 인생여정중 내린 결정에 책임져야 한다”고 한마디 던졌다. ■5일 부통령후보 토론회를 앞둔 조셉 리버먼(민주)과 딕 체니(공화)는 모두 첫 TV토론회 결과에 만족을 표시.리버먼은 “고어 후보가 강력하고 낙관적이며 대통령직에 어울린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만족체니 역시 “부시 후보가 매우 효과적이며 침착하고 냉정했으며 절도있게 토론회를 치러냈다”고 칭찬. hay@
  • 뉴스피플 “흔들리는 의사사회 심층 취재”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최신호(10월3일발매,10월12일자)는 ‘흔들리고 있는 한국 의사 사회’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의사들의 연구 활동이 중단되고,전공의와 전임의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등 최근 급격히 변해가는 의사 사회를 심층 취재했다. ‘영남 대권론-후보론’이 정가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영남차기 주자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불을 뿜고 있는 ‘영남 열국지’의속내를 들여다 봤다.또 ‘킹 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서는 허주 김윤환 민국당 대표의 이야기도 취재했다. 재계의 정보전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국정감사,부실기업의 퇴출,차세대 이동전화의 사업권 획득 등 더욱 빨라지고 있는 재계 정보팀의 발걸음을 쫓아 봤다.또,급류를 타고 있는 은행 인수·합병과 관련,‘몸짓만 부풀리면 선진 은행이 되는지’ 은행가의 얘기도자세하게 다뤘다. 대우그룹 분식회계사건으로 공인회계사 사회가 꽁꽁 얼어붙었다.업체의 요구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회계사들의 명암을 집중 조명했다.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음란 비디오물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청소년들에게도 불법적으로 팔리고 있는 현장을 밀착취재했다.지난 9월26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린 국제문학포럼을 지상 중계했다.이밖에지난 1일 막내린 17일간의 시드니 올림픽의 화제를 화보로 꾸며 실었다.
  • [‘6.15’이후의 북한](4)북한의 패션유행

    지난 8월 15일 서울에 온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여러가지 기록을남겼다.그 중 여성방문자들의 뛰어난 한복맵시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조선중앙TV는 내각 경공업성이 10여가지의 새로운 올여름조선옷을 발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기자는 이번 방북취재 중 평양의 ‘올여름 유행 조선옷’에 대한 취재를 요청했다. 그 결과 7일 평양 보통강변에 위치한 수예연구소에서 경공업성 피복연구소 김홍옥 조선옷연구실장과 만날 수 있었다.김실장은 올 여름발표된 10여벌의 조선옷을 가지고 나와 그 특성들을 일일이 설명해주었다.이 자리에는 조선옷연구실의 홍애련연구원(디자이너)이 함께 했는데 그녀는 양장을 전공했다고 했다.조선옷 디자이너와 양장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올 여름에 발표된 조선옷의 특징은?” “우선 깃을 더 얇게 뽑고 저고리 길이를 짧게 해서 늘씬하면서 매력있게 보이게 했다.치마폭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부챗살처럼 퍼지게해 걸어갈 때마다 부드럽게 물결치도록 만들었다.아울러 무늬기법들을 새롭게 했다.입체적 꽃 장식들을 치마폭에 달아 부각적인 효과를줘 현대적 미감을 살렸다” 전시된 조선옷 중에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 같은 것으로 치마폭에 화려한 글자 무늬를 장식한 것도 있었다.그에 대해 물었다.“영어로 립그레스라고 하는 수법인데 새로 도입한 무늬장식이다.이 옷도많이들 좋아 한다” “활옷도 보이는데?” “우리 연구소 조선옷 창작가의 작품이다. 활옷은 현재 일상적으로입는 옷은 아니지만 우리 조상들이 입었던 민족의상을 후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준히 제작,발표하고 있다” 이번 취재 중 평양시내에서 속살이 아련하게 비치는 조선옷을 입은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양장을 입을 때 치마길이가 절대 무릎 위로 올라가지 않는 북의 정서를 감안할 때 기자의 눈에는 다소 의외로 보였다.이 점에 대해 물었다. “살핏하게 비치면서도 하늘하늘한 것이 매력 있지 않은가.전통적인조선옷 재질인 갑사나 은초사를 새로운 방법으로 직조해서 현대화한것이다” “어떤 색깔이 인기 있는가?” “평상복으로는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를 제일 좋아한다. 거리에서대학생들이 입은 것을 많이 봤을 것이다.평소 조선옷을 많이 입게 하기 위해서 여자대학생들에게는 국가에서 양복과 조선옷 두 벌의 교복을 지급한다.명절옷은 전통적으로는 다홍치마에 노랑저고리인데 이것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요즘은 여기에 거의 구애되지 않는다.젊은층은아래 위를 같은 색으로 입고 가정부인들은 아래 위를 다르게 입는 경우가 많다.우리 사람들은 대체로 붉은 색을 많이 좋아하는데 특히 젊은층은 꽃분홍이나 빨간색이 아니면 입으려 하지 않는다. 신부옷도이같은 색이다” 이번 여름에 발표된 조선옷 중에는 두겹 치마인데 겉 치마를 사선으로 돌린 파격적인 것도 있었다.홍애련 연구원은 “꼬리치마를 응용한것”이라며 “민족적 형식을 살리면서 현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는데 아직 미흡하다”고 했다.홍연구원에게 물었다. “남쪽에서도 전통한복을 고쳐서 생활 속에서 편하게 입게 하려는시도가 많은데 알고 있는가” “남쪽에서 오는 대표단들이 조선옷을 구조 변경시켜 입고 온 것을여러차례 보았다.조선옷을 현대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우리도 인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조선옷을 입기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남쪽에서는 조선옷을 구조변경할 때 어떤 것은 고치고 어떤 것은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많다.북에서는 어떤 원칙으로 조선옷을구조변경 하는가” “아무리 현대적 장식을 위해서라 하더라도 깃과 동정,고름,도련선과 배래선을 없애면 그것은 조선옷이 아니다.우리도 조선옷을 고치는시도에서 고유의 미감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토론도 많고 생각도 많이 한다.(전시된 두루마기를 가리키며)전통적으로 조선옷은 어깨선을직선으로 재단하기 때문에 입었을 때 어깨선에 주름이 생긴다. 이 두루마기는 어깨선을 양복 셔츠 식으로 처리해서 주름을 없앴는데 어깨주름이 없다고 조선옷 고유 특성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어깨에 바탕(심)을 약간 넣어 현대적 맛이 강한데 젊은이들이 많이 입었으면 하는 기대에서 이같은 시도를 해봤다” “이산가족 상봉단으로 서울을 방문한 여성들의 조선옷 맵시가 고와눈길을 끌었다.조선옷을 맵시 있게 입는 비결은?” 김홍옥 연구실장이 답했다. “뭐니 뭐니해도 조선옷을 항상 즐겨 입어야 한다.우리 여성들은 명절 때나 기쁜 자리에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으레 조선옷을 입기 때문에 옷이 몸에 붙는 것이다.가끔 외국인들이 우리 연구소에 와서 조선옷이 아름답다며 옷을 해달라고 해서 해주기도 하는데 막상 입으면생각만큼 아름답지 않다.옷이 몸에 붙지 않기 때문이다.또 조선옷은우리 여성들의 몸매 특성에 가장 알맞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여성들은 조선옷을 입었을 때 가장 아름답다.조상들의 슬기와 재능은세계에 널리 자랑할 만하다” 북측은 조선옷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1994년에는 전국의 조선옷 전문가나 애호가들이 참여한 ‘조선옷 품평회’를 열었다.이 행사는 조선중앙TV로 중계방송되었다.그 녹화 테이프를 봤는데 모델들이 저마다 조선옷을 입고 나와 맵시를 뽑내는‘조선옷 패션쇼’였다.그후 해마다 한번씩 조선옷,양복 합동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했다. 홍애련 연구원은 기자에게 피복연구소가 발간한 ‘조선민족옷’ ‘어린이옷’이란 두 권의 책을 선물했다.그 중 ‘어린이옷’ 첫 10페이지 정도는 어린이 조선옷들이 나와 있었다.양복 옷본에도 첫 부분에는 조선옷을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양복 조선옷을막론하고 피복전문가(디자이너)들은 한덕수경공업대학과 평양강철구상업대학에서 양성된다고 한다.김실장은 남녘의 조선옷 전문가들에게“우리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조선 민족옷을 더욱 훌륭한 옷으로 만들어 세상에 이름을 떨치도록 북남이 힘을 합치자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신준영기자 junyoung@
  • 덴마크 非유로 선택… EU 타격

    덴마크 국민들은 유럽인으로서의 당위보다 경제주권을 택했다.28일실시된 덴마크의 유로화 가입 국민투표가 반대 53.1%,찬성 46.9%로부결됨에 따라 향후 EU 확장일정과 유로 위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투표장앞에서 꽃을 나눠주며 막판까지 유로채택을 위해 뛰었던 폴니루프 라스무센 총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패배를 자인했다.EU지도부는 EU GDP 2%에 불과한 덴마크 경제력을 들먹이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EU 초유의 유로채택 국민투표가불발로 돌아감에 따라 영국,스웨덴 등 또다른 비(非)유로 EU국에도먹구름이 드리웠고 출범 1년반만에 3분의1이나 평가절하된 유로도 상당기간 더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왜 거부했나 92년 마스트리히트 조약 가입을 부결시킴으로써 유럽인들을 경악케 했던 덴마크의 독불기질이 또한번 발휘됐다.EU 일정자체를 올스톱시켰던 당시와 비견할수 없겠으나 이번 선택도 심도깊은문제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덴마크 중앙은행은 자국통화 크로네에 대한 환공격,외국인투자회수등에 대비,경계태세에 들어갔고 기업들은 덴마크 경제력의 결정변수인 유럽역내교역의 피치못할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덴마크가 던지는 메시지는 현재의 EU통합 속도 및 능력에대한 회의가 아닐수 없다. 편차큰 빈부국들을 동일한 경제적,행정적 틀로 재편하는 과정에서나타난 EU관료들의 무능,불협화음 및 관료주의,향후 동구국가들을 받아들였을때의 유로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덴마크인들은 아직은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유로랜드로서는 덴마크 2차 국민투표를 수년 더 기다려야 하게 됐다. ◆파장은 29일 뉴욕시장에서 유로는 한때 전일대비 0.7센트 떨어진 87.70센트까지 하락했으며 추가하락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2002년 1월 지폐,동전 발행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영국,스웨덴 등 국민투표를 남겨둔 EU국가,EU가입을 줄다리기 해온 노르웨이 등에 대한 파장으로 EU 일정표를 재조정해야 할 판이다.영국은 즉각 투표를 통한 유로도입을 재강조했으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며 유로랜드 내에서조차 마르크 강세에 젖어왔던 독일등을 축으로 유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차등 불가피 덴마크의 선택으로 EU는 부득이 유로랜드와 비유로랜드로 나뉘게 됐다.이는 EU내에서도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투 스피드론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동일한 경제지표로 EU전체를하향평준화하려 들지 말고 부국 그룹,빈국 그룹 등 통합속도의 차등을 인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EU 확대와 정착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SKT 시장점유율 축소시한 1년 연장요청 기각

    공정거래위 당국자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 축소시한 1년연장요청을 기각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SK텔레콤측에 따르면 자사 고위 관계자가 공정거래위 고위당국자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당국자가 “지난 4월26일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시장점유율을 내년 6월 말까지 50% 이하로 낮추도록 한 시정명령을 반년도 안돼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가 밝힌 기각방침이 다음달 4일 공정거래위 전원회의에서 수용될 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덴마크 유로화 가입여부 국민투표 ‘유로랜드’ 실현 중간평가

    유로냐,크로네냐. 28일 온 유럽이 덴마크를 주시했다.덴마크가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13번째로 유로화 도입국이 되느냐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기 때문이다.영국,스웨덴 등 덴마크와 함께 자국통화를 고수한 EU 회원국은 그렇다치고 3억 유로인구 전체가 550만 덴마크인들이 던진 동전의 향방에 노심초사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덴마크의 선택은 비단 유로 국가가 하나 더 늘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차원이 아니다.‘하나의 유럽’을 지향하는 EU의 숱한 난제에 대한주권 국가의 강력한 의사표현으로 비춰지고 있다.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유럽통합을 꾀하는 EU에는 치명타가 된다.유로 도입을 유보해온영국과 스웨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덴마크인들은 유로 도입의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시스템과 연계해 득실을 따져왔다.이는 유로랜드(EU 국가중 유로를채택한 나라들) 전 회원국들이 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환위험 회피,역내 교역량 증가 등 유로 도입이 가져올 화폐·통상 이익은 막대하다.그러나 뒷면에는 금융주권 상실이자리잡고 있다. 일단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에 종속되면 고세율·고복지 지출을 특징으로 한 덴마크 경제정책은 일정한 족쇄가 채워질 수 밖에없다.최근의 유로화 급락을 유로랜드내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편차를 성급히 규격화하려다 지불된 비용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출구조사에서는 반대표가 52.5%로 47.5%로 나타나 찬성표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부동표가 10%를 넘어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누구도 결과를 예단할수 없는 상황이다.덴마크인들의 선택이 무엇이건 이는 유로랜드호에 선물이라기보다 또하나의 숙제를 남길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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