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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통령 선거/ 넘치는 지구촌 풍자

    “신이여 저희를 앨 고어로부터 구하소서”(미국인 제프 호킨스),“우리에게 군주제가 존재함에 감사한다”(네덜란드인 카렐 포스툴라트). 미 대선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각 언론 지면과웹사이트들에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의대치 상황을 풍자하는 프로 및 일반 네티즌들의 해학과 유머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이 ‘일렉투스 인터럽투스(electus interruptus)’라는 병을앓고 있다”.미국의 공무원 테드 보베는 선거(일렉션)가 중단(인터럽션)되고 있는 상황을 빗대 라틴어 병명처럼 만들어냈다. 대학교수인 수전 롱은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정치적 ‘채드노빌(Chadnobyl)’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는 유머를 만들어 냈다.‘채드’는 플로리다주에서 유효표 판정기준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용지의 천공 부스러기.옛 소련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을 결합시킨 용어. 제3세계인들의 반응도 흥미롭다.스리랑카의 한 네티즌은 “미국은항상 다른 나라를 가르쳤다.이제 미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어떻게 그들의 지도자들을 뽑는지를 배워야할 차례”라고 꼬집었다.나이로비의한 시민은 “기표를 제대로 못한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미국에 의해 후진국 취급을 받아온 아프리카인들에게 미국조차도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줌으로써 용기를 주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ABC 방송의 쇼 진행자 빌 메이어는 선거전 기간 내내 조롱거리가 됐던 부시 후보의 말 실수를 겨냥,“미국에서 혼돈과 무지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걸 보니 이제 부시의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꼬았다. 몇몇 신문들은 “미국이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해 스스로와 자유세계를 통치하지 못하게 됐으므로 독립을 취소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영국 여왕의 가짜 통고문을 실었다. 난마처럼 얽힌 대치상황을 풀 수 있는 갖가지 해법도 쏟아졌다.NBC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프로그램에서는 부시와 고어 후보가 대학생 사교클럽에서 처럼 공동 대통령이 되는 방안이 제시됐다.한 덴마크인은 “민주주의 모델국가에 대한 신망을 무너뜨리고 있는 미국의 두 대선 후보는 차라리 동전 던지기를 해서 대권을 얻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내셔널 퍼블릭라디오에 전화를 건 한 청취자는 “두사람이 진정한 신사라면 18세기 방식대로 결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며 흥분했다. CBS의 코미디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은 대선 판도 보도에서 자주사용된 지도를 빗대 “부시는 빨간 주(州),고어는 파란 주의 대통령이 되면 될 것”이라는 해결책을 마련했다.레터맨은 “만일 이 방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빌 클린턴 대통령을 플로리다주에보내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을 유혹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색다른 방안을 권고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에 기고한 한 네티즌은 “정의의 미국인들이여,더러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사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왔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구멍가게도 첨단광고

    ‘동네 구멍가게도 첨단광고 시대’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위한 저비용 첨단 디지털 광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오픈 이벤트’나 기념품 광고전단 스티커 등 기존의 광고수단으로는 고객을 끌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수만장씩 뿌려지는 전단이나 스티커는 아예 공해로 인식될 정도다. 통신서비스 전문업체인 ㈜드림텔레콤(www.dreamtelecom.com)은 첨단기능의 전화기 ‘드림폰’을 개발,080 무료전화 자동다이얼링 광고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중국집 피자집 등 동네 배달업체를 드림폰의 원터치 무료전화 서비스에 등록,같은 지역의 1,000여 고객에게전화기를 무료로 배포한다.고객은 일일이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고 원터치 주문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업체들은 많은 가정을 단골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P2P(Peer to Peer) 방식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오픈포유(open4u.co.kr)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에 네티즌의 취향에 따라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슬라이드형 푸시타깃 광고’를 선보였다.자체개발한 메신저 프로그램의 슬라이드형 창에 업체들의 광고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원하는 시간에 이용자의 지역·직업 등에 따라 맞춤광고가 가능하다.현재 오픈포유가 한꺼번에 내보낼 수 있는 광고는 300개. 이밖에 정보소리텔레콤(www.jstel.co.kr)은 무료로 전화하는 동안 CD 광고를 보여주는 ‘인터넷 누드CD’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컴퓨터에 음식점 등 업체광고가 담긴 CD를 넣고 바탕화면의 다이얼을 클릭한 뒤 동영상 광고를 보면 시내·외 전화는 물론 국제전화·이동전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모델 찾기에 고심하던 벤처기업들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광고방식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광고는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IMT-2000 사업권 어디로/ 심사작업 본격화

    ‘이래서 내가 최고’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을 위한 사업자들의 바람몰이가 거세다.. 이번주 계량평가를 시작으로 심사작업이 본격화되자 각자를 최대한부각시키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비동기(유럽식)를 신청한 ‘빅3’들은 유일한 탈락자가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일한 동기(미국식)신청자인 하나로통신의 한국IMT-2000㈜ 역시 ‘자신과의싸움’이 치열하다. ◆SK ‘국내 제1의 공룡’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임을최대한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일본의 NTT도코모,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3국의 제1이동전화 사업자들과 손잡은 데 따른 한·중·일 삼각체제도 강점으로 제시한다. 비동기 방식 기술 시연회를 준비하고 있다.연말까지 64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온 비동기 IMT-2000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한통 ‘압도하는 유·무선 인프라’ 100년 전통의 통신사업자로서가장 경제적인 통신망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주주도 원군으로 활용할 태세다.50만가구당 10주에 해당하는 국민주 500만주를 일반 공모하는 계획을 발표,기선을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단계별 사업 추진계획을 갖고 있다.1단계는 올해 말까지로 그룹 역량결집에 초점을 맞췄다.2002년 이전까지의 2단계는 최적의 사업준비기간.2002년 월드컵에 맞춰 서비스에 들어가면 서울 등 월드컵 개최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LG ‘준비된 사업자’ 비동기 기술 시연회를 통해 비동기의 불확실성을 잠재우고 장비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아래 시연회를 준비중이다.이달 말 안양연구소와 다음달 말 서비스 사업자 연구소 등 두차례갖는다.IMT-2000 단말기와 유선 인터넷 접속,기존 이동전화와의 통화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기술개발 실적도 공개했다.IMT-2000 예상 서비스 시나리오 개발에 착수,현재까지 300여건을 개발했다.100여건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국제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 ‘나홀로 입성’ 하나로통신의 가칭 한국IMT-2000(주)은 2대 전략을 추진중이다.허약한 덩치를 키우는 ‘몸불리기’와 ‘탈락자 끌어안기’를 병행하고 있다. ‘유일한 원군’인 국민주주 추가 모집도 나섰다.아울러 끌어안기를점수따기에 활용할 태세다.비동기 방식을 채택,탈락한 1개 컨소시엄에게 컨소시엄의 절반정도를 할당해줄 계획이다. 23일에는 스웨덴 에릭슨과 동기식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2년 상용 서비스 시스템 구축 및 운용을 협력키로 합의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IMT-2000 사업권 어디로/ “우리가 사업권 딴다”

    *사업추진 사령탑 일문일답. ◈南重秀 한국통신 상무. ◆사업권 획득 전략은 재무구조나 사업역량 등 모든 면에서 최고점으로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자신합니다.우선적으로 계량평가에서 다른업체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2002년 월드컵의유·무선통신 공식 파트너인 한국통신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또 IMT―2000사업과 같은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은 한국통신과 같은 망구축 경험,기술능력,건실한 재무구조,지식정보화 사회에 대한 통찰력있는 비전을 가진 회사만이 가능합니다. ◆향후 서비스 계획은 384kbps의 속도를 보장하는 망을 단계적으로구축해 오는 2006년까지 전국적인 망을 확보할 것입니다.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응용서비스 중심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재 통신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구축하겠습니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유선망 및 초고속망,위성통신망 등 통신망 자원과 100년에 걸친 운용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무선 역량을 결합하면 최상의 서비스가 나올 것입니다. ◆투자 재원 마련 방법은 초기자본금 5,000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2005년까지 2∼3차례의 증자를 통해 1조4,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입니다.대주주인 한국통신의 신용등급이 ‘AAA’로 최상인데다5%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게 될 주요 주주들도 ‘A’등급 이상의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 원활한 회사채 및 외부 차입이 가능합니다. ◈趙珉來 SK텔레콤 상무. ◆사업권 획득상 강점은 IMT-2000은 ‘기존 서비스와 주파수 대역을달리하는 진화된 이동통신’입니다.따라서 가장 오래된 서비스 경험과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대한민국 대표 이동통신 회사가 선정돼야 합니다.재무구조 전문성 등 심사항목 전 분야에 걸쳐 경쟁업체들을 압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비동기식을 채택한 이유는 동기식으로 IMT-2000을 도입하면 글로벌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미 세계 시장의 80% 이상이 비동기식이어서 비동기식이 사실상 단일표준이 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사업권 심사에서강점은 우리가 보유한 망 설계·구축능력과 운영경험은 결코 다른 사업자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입니다.94년 국내 최초로 비동기식 기술개발에 착수했습니다.97년 3월 국내 최초,세계 3번째로 비동기식 시험용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1월 세계 2번째로 한·일간 비동기 국제 로밍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특화 계획은 공동망 구축,기존 시설의 활용 극대화를 통해투자부담을 최소화,값싼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기존 무선인터넷서비스 제공경험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엔터테인먼트,정보서비스 등다양한 혜택을 가입자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재원 조달 계획은 초기 4년간 4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대주주인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의 우수한 현금흐름과 신용등급을바탕으로 유상증자 및 저금리의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습니다. ◈李貞植 LG 상무. ◆사업권 심사에서 강점은 비계량 평가 항목중 가장 핵심이 되는 주주구성의 적정성(8점),장비조달을 위한 국내외 장비제조업체와의 협력계획(3점),기술개발 실적 및 계획(6점),전략적 제휴업체들의 기술개발 기여도(5점),시스템 구성 및 서비스품질 목표의 우수성(8점)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서비스 차별화 전략은 기존 이동전화와 IMT-2000은 차별화된 별개의 서비스로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IMT-2000에서는 음성보다는 무선인터넷 및 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주력이 될 것입니다. LG텔레콤의 이동전화 및 무선인터넷 운영능력과 데이콤의 인터넷·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결합,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고속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비동기식을 택한 이유는 97년부터 비동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국제규격의 비동기식 핵심망 상용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국내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이는 비동기 방식을 택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투자자금 마련 계획은 내년에 초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하고2002년과 2003년에 각각 4,500억원을 증자, 총 자본금을 1조2,000억원으로 늘릴 것입니다.초기투자비용은 1조5,000억∼2조원대로 전망됩니다.다른 사업자와 공동망 구축,기지국 공용화,국내 유망 정보통신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해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계획입니다. ◈李鍾明 하나로통신 전무. ◆사업권 경쟁에서 강점은 1장의 티켓이 걸린 동기식 기술표준을 채택한 단독 사업자라는 점입니다.또 대주주인 하나로통신은 1조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과 44%에 불과한 부채비율 등 어떤 사업자보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습니다.다양한 통신자원을 활용한 유·무선 종합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IMT-2000에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서비스 차별화 전략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동기식을 채택함으로써 경쟁사업자보다 최소 6개월 이상 빨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대기업,중견·중소·벤처기업 500여곳을 컨소시엄에 영입,단기간에 300만 가입자를 유치할 것입니다. ◆동기식이 글로벌 로밍에 약하다는데 그렇지 않습니다.동기식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호주에서,비동기식은 유럽 일본 및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로밍이 가능합니다.전체 출입국자의 85% 이상이 아시아와 미국에 집중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동기식에 더 치중해야 합니다.2005년 이후에는 동기식과 비동기식간 로밍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재원 마련 계획은 2006년까지 총 3조1,934억원의 시설투자가예상됩니다.이중 1조4,030억원(44%)은 자기자본,1조3,244억원(42%)은외부 차입금 그리고 나머지 4,660억원(14%)은 내부조달로 충당할 계획입니다.추가 국민주주와 500개 이상의 법인주주로 컨소시엄을 재구성할 경우,안정적인 자본조달이 가능합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막힌 대화창구…이·팔분쟁 악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돌팔매질에 이스라엘군이 총격으로맞서면서 시작된 양측의 유혈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폭탄테러와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이 연일 반복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로 불리던 팔레스타인들의 대중 시위도점차 전차와 무기가 동원된 강경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지난 9월 이후 양측의 사망자 수만 260여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팔 분쟁은 지난 82년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22년간이나 계속됐던 ‘소모전’과 흡사하다고 평하고 있다.이스라엘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에프라임 인바르 바 일란대학의 베긴 사다트 연구소장은 이번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장기 소모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팔레스타인 지구내에 사는 유대인 주민들이 분쟁지역을 수시로 드나들 수 밖에 없어 이번 소모전은 레바논전보다 더위험하고 복잡한 성격을 띤다고 지적했다.분쟁이 순식간에 악화돼 양측의 주요 대화 창구가 막혀버린 점도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우려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접촉창구 역할을 해 온 이집트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요르단도 신임대사 파견을 유보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정치적 진공상태’에빠졌다. 카이로의 한 중동전문가는 “지금으로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재점령하거나,자치지구에서 전면 철수하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모두 실현 가능성은 낮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무력으로 점령한다면 아랍국가들이 봉기해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월등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승리로 받아들여질 ‘후퇴’도 자진해서 할 것 같지는 않다. 이집트의 대(對) 이스라엘 적대감 표명에 대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아랍권과의전면전 가능성은 일단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팔은 이미 장기적인 소모전에 휩싸였으며 강도를 더해가는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 미국을비롯한 국제사회가 묘안을 내놓지 않으면 또 다른 중동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2일 이스라엘 하데라 폭발사건직후,“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혀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하지만 미국의 중재력이 점차 약해져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24일 모스코바를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회담을 갖고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동에서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적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승차권 발매기는 ‘짜증’ 자판기

    “하다못해 커피자판기도 지폐 사용이 가능한데 지하철승차권 발매기에 지폐를 쓸 수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잠실에서 을지로입구까지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조용완씨(39)는 승차권을 사려다가 짜증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정액권이떨어지거나 동전이 없을 때면 승강장을 눈앞에 두고도 100m 이상 떨어진 유인매표소까지 가야 한다.게다가 동전교환기도 1,000원권만 되고 이 역시 고장나 있기 일쑤다. 지하철 1∼4호선 승차권발매기의 교체 및 추가설치가 시급하다.지폐사용이 애초부터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내구연한이 지나 고장이 빈발,이용객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현재 1∼4호선 114개 역사에 설치돼 있는 승차권발매기는 모두 992대.그나마 프랑스에서 수입한 492대는 들여온지 15년이 지나 거의 고물이 됐고 국산 500대도 내구연한(10년 정도)이 거의 다됐다.지난해한 시민단체가 조사했을 때 59대(6.1%)나 되는 발매기가 작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더 큰 문제는 지폐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항상 동전을 준비해야 하고,그렇지 않으면 동전교환기를 이용하거나 유인매표소까지 가야 한다. 요금이 1,000원이 넘는 곳까지 가려 해도 1,000원짜리 지폐를 모두500원 또는 100원짜리 동전으로 바꿔 발매기에 넣어야 한다. 1,000원권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는 교환기도 35대에 불과하다.3개역사에 1대 정도 설치돼 있는 셈.동전교환기 가격은 대당 150만원정도다. 정액권발매기가 없는 것도 승객들에게는 큰 불편거리다.정액권 사용승객이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들이 꼭 유인매표소 앞에 줄을 서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에대해 지하철공사측은 교통카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대당 1,000만원 이상 드는 신형 승차권발매기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기 지하철에 비교하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도시철도공사는 2기 지하철 5∼8호선 115개 역에 지폐사용 발매기 및정액권발매기 등 총 1,107대를 설치했다. 그 결과 각 역사 근무인원을 11명으로 최소화했다.1∼4호선의 경우역사당 인원이 15∼30명에 달한다.장기적인 인력절감 효과를 감안할경우 신형 발매기설치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현재 지하철 승객중 교통카드 이용률은 2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교통카드 이용자에 대한 할인혜택으로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고있는 추세이긴 하나 몇년안에 현재의 일반 승차권이나 정액권 이용률만큼 높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2∼3년간 교통카드 이용률 증가추세를 보고지폐사용이 가능한 신형발매기 설치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그러나정액권발매기는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광장]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지뢰들’

    이달 말에 다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것이란 소식을 들으니 무척 반갑다.한동안 우리를 들뜨게 한 뜨거운 드라마의 열기가 어지간히 식었고 언제부턴가는 국내 일들이 이것 저것 불거지면서 한쪽으로밀린 것 같던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을 생각하니가슴이 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현실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너무나 멀다.불과 두어달 전 남과 북의 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을 보고 흥분하고 울던그 감격이 어느새 우리가 살아가는 일들 속에 스미고 녹아 형체도 없이 사라진 것은 아닌가 싶다. 이런 모습은 그만큼 지금 당장의 삶이각박하기도 하고 힘들다는 것의 반영일 것이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거대한 망각증에 빠져 있는 것만 같다. 우리의 맥박 안으로 들어왔던 남북 통일이라는 문제가 국내의 여러가지 일들 속에 얽히면서 아스라해지는 이런 현상은,거꾸로 민족 통일이라는 과업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의 한 예증이기도 하지만너무도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이산가족 상봉을 우리는 통속극 한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통일이라는 것이 몇백명 스포트라이트를받는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도 되고 또한 통일을이루는 과정에는 지금 각각의 형편대로 살아가는 모습과는 다른 그무엇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얘기도 될 듯싶다.또한 그 문제를 천착하지 않으면 우리도 알지 못하는 그런 곳으로 자칫하면 떠밀려가고마는 것이 아닐까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우리는 분단시대를 말하고 민주화와 통일을 얘기할 때 여러 논의들을 생각한다.예전에 우리는 분명히 말했다.민주화와 통일은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일이며, 참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통일이라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민주화가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일이 되면 기득권층이 그대로 온존히 남을 뿐이며 그때는 어려운 사람이 더욱 어렵게 되리라는 말도 했다. 원론적이긴 하나 그 말들이 제기하는 의미를 이제는 진지하게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논의가 왕성하게 제기되던 1970∼80년대 상황과 지금은많이 다르다.우선 통일이라는 문제가 지금처럼 현실감 있게 느껴지지않았고 사회 전반의 민주화 진척상황도 달랐다. 유신시절이나 5공 초기 그리고 노태우정권 시절까지를 평범한 시민 입장에서 회고한다 하여도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절은 그야말로 천국이라 느껴짐직도 하다. 그러나 민주화라는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폭압이 사라졌다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우리의 삶,특히 경제 영역에서의 민주화라는 문제가 달성되지 않는한 문제는 모양을 달리해서 언제든지 불거지는 난제 중의 난제인 것이다. 한가지 더 생각할 문제는 정치적 폭압이 사라진 만큼 다수 민중의욕망수위도 상향 조정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이다.우리사회 전반의 이익집단들이 제기하는 주장이나,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방법이 더욱 드높아지고 거세지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정부’가 가는 길이 그야말로 지뢰밭이라고 생각한다.이 문제를해결하면 다음 문제가 불쑥 제기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제기되고. 지뢰 얘기를 하다 보니 지뢰는 전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대도시등산로 주변 21곳에 대인지뢰 7만여개가 매설되어 있다는 보도가 눈에 들어온다.우리가 사는 생활 현장에서 그 지뢰들이 터지기를 기다렸을 것이라 생각해 보면 등골이 오싹하다.또한 빨간색과 그렇지 않은 색깔밖에 모르는 5공 출신 한 국회의원이 집권여당을 일러 ‘노동당 2중대’라는 말을 해놓고도 멀쩡하게 소신 운운한다. 제거해야 할 이 터무니없는 지뢰들! 가야 할 길 참으로 멀다.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교수
  • 인터넷 무선콘텐츠 전면 유료화

    정보통신부는 올해 무선인터넷 기술개발 등을 위해 2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15일 무선 콘텐츠 전면 유료화를 포함,무선 인터넷시장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콘텐츠 유료화를지원하는 시스템을 모든 사업자가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구축토록했다.사업자별로는 콘텐츠 육성 장려금 등 각종 지원책을 적극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앞으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서비스 개시와 더불어 급부상할이동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대비,단말기 및 솔루션 개발등 관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법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통해 실시되는 무선인터넷 산업 통계조사를 콘텐츠 제공업자(CP)와 이동전화사업자 등 관련업체들에게 제공,무선 인터넷 요금체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정통부는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은 올 2월 말257만명에서 지난달 말 1,440만명으로 460%나 급증했다고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삐삐요금 체납 중고생들에무더기 신용불량 등록예고

    무선호출 서비스 업체가 체납요금을 정산하면서 중·고생들에게 무더기로 신용불량 등록을 예고,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대한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 전북·전주지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호출 서비스를 중단한 전북이동통신이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에게 ‘통신요금 변제 통고장’을 보낸 사례가 이날현재까지 10여건이 접수됐다. ‘통신요금 변제 통고장’은 이동통신회사들이 통신요금을 체납한가입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독촉장으로 지정된 기일까지 체납요금을납부하지 않을 경우 신용불량자로 등록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PCS와 이동전화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퇴출위기에 몰린 삐삐 업체들이 대리점에 장려금까지 주면서 판촉을 장려하자 이들대리점들이 중고생들을 상대로 끼워팔기 등 무차별 판촉에 나섰던사실에 비춰볼 때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난데없는 통고장을 받은 학무모들은 “부모의 동의서도 없이 중고생들을 꾀어 삐삐에 가입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이들을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겠다며 사실상 협박장까지 보내왔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있다. 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하모씨(42)는 “아들에게 삐삐 가입을 동의해준 적이 없는데도 집으로 통고장을 보내왔기에 확인해보니 3년전에아들이 몰래 사용했던 호출기요금을 청구해 왔다”며 “부모 동의도없이 가입한 삐삐가 정상적으로 등록돼 요금을 청구하고 신용불량 등록통보까지 할 수 있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현행 소비자 관계법에 따르면 부모의 동의가 없는 미성년자 삐삐 가입은 그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체납요금을 납부할 의무도 없으며신용불량으로 등록되지도 않는다.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통고장이 날아오면 우선 자녀들을 통해가입경위와 사용기간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해당 회사를 상대로 시정을 요구하거나 소비자 단체에 고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언내언] 시내전화의 운명

    1970년대 중반,전화를 집에 처음 놓았을 때의 감격을 생각하면 요즘집 전화기를 홀대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가끔 든다. 이동전화를많이 쓰는 데다가 지난달부터는 인터넷 연결마저 케이블 텔레비전 회사의 회선을 통해서 하게 되니,이제 집 전화기는 낮에 아무도 없을때 전화 받아주는 자동응답기로밖에 별로 쓰이지 않게 됐다. 당연히 한국통신의 ‘위풍당당 행진곡’도 끝나가고 있다.유선전화사업은 오랜 세월 체신부를 거쳐 한국통신이 독점해 왔으나 그 독점도 이제는 시내전화 정도에서만 유지되고 있을 뿐인데,한통이 10일공청회에 내놓은 ‘유선통신 요금구조 조정방안’을 보면 시내전화독점의 영화마저도 물러가고 이동전화와 겨뤄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르기만 하던 시내전화 통화료가 1982년 이래 처음으로 내린다니 역사의 수레바퀴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도시지역 기준 45원인 통화료는 36원 또는 38원으로 낮추고,컴퓨터통신과 인터넷 사용을 위한 014XY 요금도 11% 내리겠다고 한다.소비자 처지에서야 요금이 내리면 내릴수록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기본요금은 2,500원을 4,500원으로(도시지역 기준) 올린다는것이다. 기본료가 너무 싸고 통화료가 너무 비싸게 되어 있는 지금의불균형한 요금체계를 균형 있게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의 요금체계가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말은 맞지만 이것이야말로자업자득 아닌가.한국통신은 무경쟁 독점시대에 손쉬운 방편으로 통화료 인상만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기본료 인상은 그 취지를 가입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반발을 받을 수밖에없을 것이다. 한국통신은 각종 유선 선로의 소유자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회사다.또 초고속망 구축 경비 80%를 부담해야 하는 기관이다. 이런 막중한 임무에 비하면 국민의 신뢰는 그리 높지 못한 듯하다. 한 예를 들면 설비비형 가입자를 가입비형 가입자로 전환하도록 열성적으로 권유하면서 그럴 경우 기본료가 갑절로 오른다는 설명을 빼놓아 원성이 높다. 시내전화의 음성통신 이용이 계속 줄어든다지만 데이터 통신 이용은날로 늘고 있다. 그렇다면 014XY 요금을 11%만 내릴 것이 아니라 절반 정도로 확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이 요금에 마음 졸이며 접속하고있는 사용자들을 지금 잡지 않으면, 이 글 쓰고 있는 필자처럼 다른서비스를 찾아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값싸고 확실한 통신 수단으로는 시내전화만한 것이 없다.이런 장점을 살려 부단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앞날의 운명이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역풍에 흔들리는 삼성 ‘IT號’

    거함 삼성의 ‘IT호’가 흔들리고 있다.그룹의 핵심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반도체와 함께 그룹 내 ‘2대 효자’인이동전화 사업이 외부의 강력한 도전을 맞고 있고, 안으로는 내홍까지 겹쳤다. ◆3G에선 비주류(?) 우리나라는 동기(미국식)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종주국이다.삼성전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런만큼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려왔다. CDMA 단말기에 관한 한 해외 시장에서도 ‘공룡’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3세대(3G)인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정보통신부는 동기 사업자 1개,비동기(유럽식)사업자 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1동2비’라는 수적 기준으로만 보면 동기 주류에서 비동기 주류로 바뀌게 된다. 삼성은 비동기 기술개발이 늦다.국내의 LG전자에도 못 미친다.해외의 대형 통신장비업체들과의 경쟁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빼앗길 수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 ◆위협받는 애니콜 신화 삼성의 휴대폰 ‘애니콜’은 50% 안팎의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왔다.이런 점유율이 지난 달부터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LG전자의 ‘싸이언’에 추격당하는 지경이 됐다.휴대폰시장의 지각변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시장점유율을 놓고 양사의 주장은 다르다.LG전자는 지난달 싸이언 35만대,애니콜 36만대가 팔렸다고 주장한다.전체 물량이 117만대이므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와 30.8%가 된다.서비스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자 모델제품과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유통모델 제품을 합친 수치다. LG측은 사업자 모델로만 계산하면 싸이언이 32만대로 26만대인 애니콜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콜 42만대(36%),싸이언 29만대(25%)라고 반박했다.삼성전자는 “수출 물량이 늘면서 재고가 달려 국내 공급이 부진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수 아래였던싸이언이 애니콜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는 점은 삼성에겐 적신호다. ◆IT 주도권 놓고 내홍 최근 삼성몰의 고객관리시스템(CRM) 입찰에서는 집안싸움까지 벌어졌다.e삼성이 대주주인 오픈타이드와 삼성SDS가동시 응찰한 것이다.그룹 내 IT주도권 다툼이 표면화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몰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최근 신개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제안 요청서를 냈다.그룹사 e-비즈니스주도권 장악을 노리던 오픈타이드가 먼저 응찰했다.그러자 삼성몰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을 맡아온 삼성SDS도 “원래 우리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양측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올 베스트셀러 ‘가시고기’ MBC 4부작 드라마 제작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인 조창인의 ‘가시고기’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MBC는 다음달 초 60분 4부작 창사특집극 ‘가시고기’(가제)를 방송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MBC 의정부 스튜디오와 강원도 오대산,정선,사북 등지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가시고기’는 백혈병 판정을 받은 10살짜리 아들을 살리기 위해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부성애를 그린 작품이다.아버지 정호연역에는 정보석이,아들 다움에는 이동전화 광고 등에 출연했던 아역탤런트 유승호가 각각 캐스팅됐다. 연출자 최이섭 PD는 “주인공 호연의 아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 우리모두가 꿈꾸는 영원한 아버지상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지주회사 편입銀 고객은

    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면 어떤변화가 올까?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되면 송금수수료도저렴해지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에 대한 편의제공은? 은행 지주회사는 고객에게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자회사간에 공동전산망을 공유,고객동의를 전제로 고객정보를 공유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 된다. ◆지주회사 자회사로 들어가면 중복되는 점포는 정리되나? 금융기관별 경영전략과 방침에 따라 은행점포는 통합이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보험 등 다른 업종의 점포는 영업별 특화전략에 따라그대로 둘 가능성이 높다. ◆자회사간 송금수수료는? 현재보다 저렴해진다.전산망 공유가 되면자기은행간 거래로 간주,타행간 거래 때의 송금수수료 대신 자행간거래시의 송금수수료만 물면 된다. 그러나 제3자의 이익에 반하는 경우는 철저히 금지된다.예를 들어한빛은행 고객이 평화은행에서 대출받는데 자회사 고객이라고 해서대출이율을 낮춰주고 제3자의 신규고객에게는 더 받는다든지 하는 행위는 안된다는 것이다. ◆보유주식은 어떻게 되나? 주주들은 일단 지주회사 주식으로 바꿔야한다. 바꾸기 싫다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된다.금융지주회사법상의 ‘주식이전제도’에 따라야 한다.즉,자회사 주식을 100% 지주회사가 갖게 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회사제도 도입의 취지를 믿게 된다면 지주회사 주식으로 전환해 갖게될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의 경우,소액매수 청구권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한빛증권 등은 어떻게 되나? 증권·보험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될 수 없다.그러나 초기 2년간은 지분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예외로한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의 자회사인 한빛증권은 손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한빛증권 주주들도 지주회사 주식과 바꾸면 된다. 박현갑기자
  • ‘마당놀이 홍길동전’

    지난 81년 ‘허생전’으로 마당놀이 장르를 처음 선보인 극단 미추가올해 마당놀이 20주년을 맞아 ‘홍길동’을 무대에 올린다. 17∼12월3일 장충체육관(02)368-1515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열린 구조를 장점으로 한 마당놀이는 매년 전국에서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한국형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는 2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마당놀이 무대에 서온 윤문식,김종엽,김성녀씨등 마당놀이 스타군단들이 전원 출연해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미국에서 플라잉 머신을 직접 공수해 홍길동이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탐관오리를 벌주기 위해 수십명의 홍길동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분신술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장면들도많다. 극단미추 대표로 마당놀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손진책 씨가 연출을 맡았고,극작가 김지일,박범훈 국립관현악단장,국수호 전국립무용단장 등이 스태프로 참여했다.미추는 2,000만원 고료의 극본 공모를비롯해 추억의 명장면 사진전,최다 관객찾기등 20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순녀기자
  • 통신사업 누적적자 1조2,000억

    최근 3년간 유선전화와 이동전화,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분야의 국내12개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1조2,000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기록한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곽치영(郭治榮)의원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통신사업자들 대부분 적자누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올 상반기 하나로통신 1,212억원,두루넷 1,043억원,드림라인 210억원,데이콤 890억원,온세통신 500억원 등 5개 사업자들만해도 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PCS3사 가운데 LG텔레콤은 98년 1,550억원,99년 1,617억원의 적자를 냈다.한통엠닷컴(옛 한솔엠닷컴)은 98년 1,992억원,99년 451억원의적자를 기록했다.한통프리텔은 98년 1,412억원,99년 59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시내전화료 1통화 35원으로

    전화요금 체계가 대폭 개편된다.시내전화 요금이 이동전화처럼 선택제로 바뀐다.정보통신부는 오는 10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내전화,기본료 오른다 정통부와 한국통신은 시내전화 요금의 기본료를 높이고 이용료는 내리는 쪽으로 요금구조를 바꾸기로 했다.현재 2,500원 수준인 기본료는 3,000∼4,000원 선으로 인상되고 대신통화료는 3분 1통화당 현행 45원에서 35원으로 인하될 전망이다.전체적으로는 소폭 인상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 적용하지 않고 가입자가 자신의통화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또 농어촌지역과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기본료 인상 폭을 줄여 경제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한국통신 관계자는 “악화되고 있는 시내전화 사업의 수익성을 보전한다는 차원도 있지만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요금구조를 만든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시외전화 요금 자율화 정부는 데이콤과 온세통신 등 후발 시외전화사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 업체들이 한국통신에 내는 접속료를 인하해 줄 방침이다.이에 따라 데이콤 등이 한국통신에 지불하는 시외↔시내 접속료를 현행 통화료의 50% 수준에서 40% 이하로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공익성을 앞세워 시외전화 요금을 사실상 묶어놓다 보니 후발 사업자들의원가보상률이 너무 낮아 올바른 경쟁 풍토가 조성되지 못했다 ”면서시외전화 요금을 완전 자율화할 뜻임을 밝혔다.이렇게 되면 이용자가내는 통화료 역시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정통부는 또 데이콤 등후발 사업자들이 요구하는 유선↔무선 접속사업 참여 및 인접지역 시외전화 요금체계 개편도 검토 중이다. ■이동전화 요금체계도 바꾼다 정통부는 장기적으로 이동전화의 요금체계도 손질하기로 했다.정통부 관계자는 “국정감사 등에서 이동전화 요금인하가 집중 거론됐으나 지금으로서는 SK텔레콤으로 집중이더 심해질 수 있어 어렵다”면서 “그러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의 순이익 실현 등 경영이 안정되면 곧바로인하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부터 정부는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심의회,당·정 회의,재정경제부 협의를 잇따라 갖고 최대한 빨리 시행한다는 방침이다.시외·국제전화의 요금체계 개편은 상황에 따라 올 연말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시내전화 요금은 전산처리 작업 등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해빨라야 내년 초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르바이트 의사 응급처리 미숙 환자 뇌사상태 빠져

    인천의 한 병원에서 아르바이트 의사가 미숙한 응급조치로 환자를뇌사에 빠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도림동에 사는 김모(36·여·공무원)씨는 지난달 27일 밤 12시25분쯤 부부싸움 끝에 팔다리 마비 증세를 일으켜 남동구 만수동전병원(원장 전영훈)을 찾았다. 김씨 가족들에 따르면 당시 야간당직의사였던 김모(44)씨는 신경안정주사를 놓았으나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자 산소공급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씨는 기도를 제대로 찾지 못해 산소가 허파가 아닌 위로들어가 환자는 심장마비와 함께 뇌사상태에 빠졌다.이후 가족들은 119신고를 통해 즉시 환자를 길병원으로 옮겼으나 지금까지 소생하지못하고 있다. 당직의사였던 김씨는 병원측이 보건소에 낸 고용신고 의사 명단에없는 아르바이트 의사로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전공의(레지던트)였다.김씨는 병원 업무가 끝나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혼자서 근무해 왔다. 김씨 가족들은 “기도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의사에서 응급환자를맡기는 것은 병원으로서의 직분을 포기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전병원은 아르바이트 의사를 당직용으로 고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대다수의 병원에서 행해지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인천지역에는 전병원 말고도 상당수의 중·소형 병원들이 임금부담을 덜기 위해 야간당직용 아르바이트 의사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 이동통신 5개업체 과징금

    신규 이동전화 단말기의 등록을 중단하거나 단말기 보조금 지급금지규정을 어긴 5개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억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통신위원회는 5일 PCS(개인이동통신) 3사가 부당하게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을 적발하고 한통엠닷컴 1억5,000만원,LG텔레콤 3억6,000만원,한통프리텔 5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물렸다.또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중앙일간지에 공표토록 했다. 통신위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신규 출고단말기의 등록을 중단함으로써 사실상 신규가입을 거부한 행위에 대해서도 5,000만원씩의과징금을 물렸다.PCS 3사들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서 옮겨오는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가입비 5만원을 면제해줬다가 불공정 행위로 판정받고 이같은 부과금과 함께 중지명령을 받았다. 박대출기자
  • 11월3일 ‘소설의 날’로 제정

    한국소설가협회(회장 鄭乙炳)는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許筠) 선생의 출생일인 3일을 ‘소설의 날’로 제정,기념했다. 이날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가진 선포식에서 소설가협회는 제정 취지문을 통해 “우리 소설의 전통을 되새길만한 기념일이 없었다는 것은 자못 유감 천만한 일”이라면서 “우리 소설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소설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소설 문학이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가협회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스토리뱅크(www.kstorybank.com)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스토리 서비스에 들어갔다.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1년동안 데이타베이스구축작업을 펴온 협회는 오는 2004년까지 모두 5만여 편의 전설,민담,설화,소설 등의 내용요약을 스토리뱅크 사이트에 올린다는 계획 아래 일단 내년까지 1만3,000천여 편을 올리기로 했다. 스토리뱅크 사이트는 누구나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스토리를 본 뒤 원작이 필요하면 표시된 저작권자에게 연락하면 된다.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설(민담 설화 포함) 고전 현대 창작 기타분류와 연극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기타 분류의 두 큰메뉴를 선택한 뒤 테마 소재 시간 등의 항목에 원하는 스토리의 상징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스토리 목록이 나온다. 김재영기자 kjykjy@
  • ‘플라스틱 모니터’ 세계 첫 개발

    플라스틱 모니터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초박막형 플라스틱 전기발광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자체 전기발광이라는 점도최초다.기존 디스플레이가 별도 장치에서 나오는 불빛을 받아 표시되는 것과 달리 전류를 통해 자체적으로 빛을 낸다. 이번에 구현된 플라스틱 고분자 EL(Electro Luminescent)디스플레이는 두께가 175㎛에 불과하다.기존 유리 모니터보다 절반이나 얇다.무게는 3분의1 밖에 안된다.유리와 달리 구부린 상태에서도 빛을 낼 수있다.‘두루말이 모니터’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기술은 우선 값싼 플라스틱을 이용한다.백라이트,컬러필터 등의많은 부품들도 필요없다.따라서 가격 경쟁력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이동전화 단말기나 PDA(개인휴대용단말기)등에 응용할 수 있다.좀더기술이 발전되면 TV나 PC의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자동차,조명,교통신호기,측정계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ETRI측은 3년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2005년 세계시장 규모를 56억달러,국내시장 규모를 22억달러,수출효과를 20억달러로 예상했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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