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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일때 가치주 틈새 공략”

    ‘불황일 땐 가치주(Value stock)를 틈새 공략하라’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투장정보팀장은 13일 “미국 나스닥 급락으로 인한 약세 분위기에서는 굴뚝주냐 기술주냐의이분법적 사고보다 펀더멘탈즈(기업실적)와 매물부담을 분석해 실적이 호전된 기업 중 유망종목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증권거래소에 2000년도 매출액과 경상이익,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0%·30%·30% 이상 호전됐다고 공시한 65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가 4.6%오르는 동안 실적호전기업 주가는 26.3%나 상승한 것은 역시 가치주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가치주로서의 시장 대응전략-실적호전기업중유망 종목 찾기’ 자료를 통해 제시한 유망종목군은 다음과같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실적호전주중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캠브리지,일성신약,롯데칠성,삼일제약,전기초자,내소날푸라스틱,삼성전자,한미약품,화인케이칼,써니전자,청호전자통신,동아제약,화천기계,근화제약,쌍용정공,EASTEL,대덕전자,삼성전기,기아자동차 등이 있다.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는 늘었음에도 주식이 저평가되고 있다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들어 단기대응 종목으로 낙폭과대주를 추천했다. 환인제약,EASTEL,근화제약,롯데칠성,동부건설,한국폴리우레탄,한국컴퓨터,보령제약,현대DSF,퍼시스,상림,대경기계,경남에너지,KNC,경인양행,극동전선,삼진제약,제일약품,대덕전자,삼성전자,화인케이칼,기아자동차 등이다. 바닥이 확인되거나 반등기미가 보이는 시점이 오면 매물부담이 적은종목을 주목해야 한다. 보령제약,경남에너지,쌍용정공,삼성전기,미래산업,제일약품,일성신약 등이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신문전쟁 국지전? 전면전?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언론개혁’ 논의가 ‘신문전쟁’을몰고왔다.이미 전선이 구축됐고,신호탄도 올랐다.남은 것은전면전이냐,국지전이냐의 문제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한겨레 9일자 ‘심층해부 언론권력’ 기사가 허위사실을 근거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겨레 최학래 사장과 고영재 편집위원장 등 5명을 9일 서울지검에고소했다.방사장은 민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이번 한겨레-조선간의 소송사건이 향후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그러나 한겨레측은 조선의고소에 개의치 않고 당초 준비한 기획물을 계획대로 10여회에 걸쳐 보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쟁이 조선-한겨레간의 국지전으로 끝날 것인지,아니면 동아·중앙까지 가세하여 조·중·동과 한겨레간의전면전이 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동아는 아직 한겨레를고소한 상태는 아니나 이미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중앙은 ‘전선’과는 거리가 있다.조중동의경우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같은 ‘공동의 적’에 대해서는공동전선을 펴면서도상호 경쟁체제라는 본질적인 갈등구조가 있어 이들이 ‘연합군’으로 편성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않다. 또 한겨레쪽의 상황도 변수다.언론개혁에 적극성을 보여온매체는 한겨레 뿐만이 아니다.우선 대한매일과 경향신문,연합뉴스 등이 이 대열에 서있고,방송 역시 굳이 따지자면 이쪽이다.혹자는 그래서 이같은 구도를 ‘언론전쟁’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도 있다.그러나 민영미디어렙,세무조사·공정위조사 결과 공개 등과 맞물려 향후 신문전쟁은 예상밖의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조선일보의 고소와 관련,한 언론단체 관계자는 “재산상속과정의 탈법 여부와는 별개로 언론사 사주가 3,700여평의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논란이 될소지가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조선일보사의 도덕성에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양천구 中企 공동브랜드 ‘해와내’ 개발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관내 중소기업 제품의 경쟁력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공동브랜드 ‘해와내(HEWANE)’를개발했다. 공동브랜드 개발은 중소기업이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자본과 마케팅부족으로 독자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OEM방식또는 임가공형태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판로확대 및 대내외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이루어졌다. 구는 우선 새로 개발한 브랜드 명칭과 심벌을 55개 상품에적용,지난달 17일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공동브랜드 ‘해와내’는 해(陽)와 내(川)란 뜻으로 구의명칭인 ‘양천’을 한글로 풀어쓴 것.심볼은 해와 냇물을 자유스럽고 역동적으로 형상화했다. 구는 앞으로 품질검사기관의 검사기준에 합격한 제품을 생산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브랜드 선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공동전시판매행사 개최,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에 매장확보,자금지원,품질검사 등 공동브랜드 사용제품의 품질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 4개 戰力증강사업 진행상황·로비실태 총점검

    10조원에 이르는 4개 주요 전력증강 사업의 기종선정이 임박했다.차세대 전투기(F-X)사업과 차기 대공미사일(SAM-X)사업은 7월,대형 공격용 헬기(AH-X)사업은 9월,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은 2002년 상반기에 기종이 최종 결정된다.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천문학적 액수의 무기도입 사업이 불과 1년안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로비전’이과열되면서 사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급하지 않은 사업은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현 정부의 집권후반기에 대형 사업이 무더기 결정되는 데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무기도입 기종선정 과정과 문제점,로비실태 등을 짚어본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21세기 공군의 주력기를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사업의 후보기종은 △미국 보잉사의 F-15K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러시아 수호이사의 수호이35 △스페인·독일·이탈리아·영국 등 4개국 컨소시엄의 EF-타이푼 등 4개 기종이다. 3월중으로 시험평가 및 협상을 종료하고 5월에는 비용 대효과를 분석한 뒤 7월중기종을 결정한다는 것이 국방부의방침이다. 사용주체인 공군차원의 시험평가결과 미국의 F-15K와 프랑스의 라팔의 양파전으로 경쟁범위가 좁혀진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전통적 대미 공조관계 및 무기체계의 호환성,실전을통해 증명된 우수성을 내세운다. 프랑스는 100% 기술이전과외규장각도서 반환 등을 무기로 ‘용호상박의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공격용 헬기 사업 육군의 대형 공격용 헬기사업은 최근 러시아의 밀모스코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미국 보잉사의 AH-64D 아파치롱보우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K 등 3종으로 압축됐다. 헬기 조종사,군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미국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중이며 6월까지 가격협상을 벌여 이르면 7월,늦어도 9월까지는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나머지 2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격용 헬기사업은 그동안 한국지형에 맞지 않는 불요불급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이계속돼 왔다.그러나육군은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입체고속기동전을 수행할 수있는 필수전력이며 3,800여대에 달하는 북한 전차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헬파이어 대전차유도탄을 갖춘 공격용 헬기의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육군은 F-X사업 기종선정의 여파가 자칫 공격용 헬기 기종선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차세대 전투기로 보잉사의 F-15K가 결정될 경우 같은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를 공격형 헬기로 낙점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이 경우 공격용 헬기사업의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공미사일 사업 도입 30년을 넘긴 노후 나이키 허큘리스미사일을 대체할 장거리 유도미사일 48기를 구입하는 공군의 차기 유도무기사업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형)이 단독후보로 올라있다. 그러나 레이시온사가 지난 99년 그리스에 팔았던 가격보다20∼30% 높은 가격을 제시해 사업 전면 재검토가능성이 높다.국방부는 패트리어트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오는 2008년쯤국내 자체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중거리 대공미사일(K-MSAM)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40km의 중거리 대공미사일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2002년 상반기까지 기종을 결정,200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초로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생산한 미국 보잉사 등 7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FMS방식의 문제점을 보면. 지난 1월29일 서해 상공에서 F-5E 전투기가 미사일을 허공에다 쏘는 어처구니없는 오발사고가 일어났다. 얼마후 공군의 사고원인 발표는 국민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98년 해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도입한 미국 엔트론사의 불량부품 때문에 일어났으며 그 이유는 도입당시의 불평등 계약으로 부품을 뜯어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FMS 방식의 ‘족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미국은한국 육군이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벨사의 코브라 헬기(AH-1S)를 도태시킬 예정이니 수리부속품 10년치를 내년까지 한꺼번에 구매해가라고 ‘횡포성’통보를 해왔다.지난 99년 M48전차의 부품공급 중단 통보 등 미국의 일방적인 부품공급 중단으로 전력차질이 빚어진 사례는 한두건이 아니다. 미국 중심의 취약한 무기구매시스템 즉 FMS가 양산한 부작용들이다.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대만 등에 이은 세계 5위의 무기수입 대국이다.이중 90% 이상을 FMS방식으로 미국에서 사온다. 무기구입은 크게 기술도입생산과 직구매 방식으로 나뉘는데직구매를 택할 경우 FMS방식 채택여부를 검토하게된다. 이방식은 상용구매보다 가격이 싸고 미국정부가 보장하는 안정적 공급이라는 ‘당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구매단계에서 원가자료 제공 거부 △하자 발생시 하자 인정여부와 보상여부 미국측 판단 △주요 기술이전 거부 등의 불평등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무기를 수입하는 유럽,일본 등 세계각국과 맺는 FMS계약중 한국이 현저하게 불합리하다”면서 “FMS를 비롯한 무기구매방식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X,AH-X,SAM-X,E-X 등 올해 전력증강사업 ‘빅4’ 모두 미국제의 도입이 유력하다.그래서 무기도입선 다변화를 통한무기도입체계 개선은 헛구호에 그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무기구매 담당자가 판매 관련자와의 회합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의 내부토론,수정된 서류와 수정이유 등에 관한 기록도 남기게 하는 등 무기구매 전 과정을 법적으로 시스템화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美정부서 무기 일괄구매→해외 판매. ■해외군사판매(FMS)란 무기도입은 기술도입 생산과 직구매방식 두가지다. 이중 직구매는 해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와 상용구매방식으로 나뉜다. 상용구매는 무기 생산업체가 다른 정부와 직접 판매계약을맺는 방식이다.반면 FMS는 미국 정부가 무기를 일괄구매해파는 방식이다.제조회사가 아닌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고 주문생산이라 중개상이 낄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91년부터 한·미간 무기판매에 적용됐다.
  • 홍제동 화재참사 문제점과 대책

    4일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9명을 사상케 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 붕괴사고는 소형 건축물에 대한 관리가얼마나 허술한지를 그대로 드러낸 ‘대형 인재(人災)’였다. 붕괴 건물은 71년 지어진 뒤 수차례 시멘트 땜질 보수공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불에 견딜 수 있는 내화(耐火)철골물로 지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벽돌을 쌓아올린 탓에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내려앉을 위험이 상존했던 것으로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이웃 김모씨(51)는 “잦은 보수공사와 증축공사로 누더기같은 집이었다”면서 “철근과 벽돌로 지은 것이 아니라 시멘트를 덧발라 보기에도 위태위태했다”고 전했다. 건축 전문가들도 2층에 건평 80평의 건물이 불이 난 지 불과 24분 만에 무너져 내린 점에 비춰 이같은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건축법 제40조 및 시행령 58조에 따르면 단독주택 중다중주택·다가구주택 등 2층 이상 400㎡ 이상의 건축물에대해서는 내화시설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서울 M건축 대표 김모씨(42)는 “최근 주택공급을 늘리기위한 고육책으로 건축허가 절차가 간소화된 다가구주택 등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장 접근을 못해 초기진화가 어려웠던 점도 소방관들의 희생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큰 길에서 화재 현장까지 150m에 이르는 폭 6m의 도로는 승용차 두대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데다 특히 현장 부근에는 양쪽에 주민들이 세워둔 차량들로 꽉 차 진입이 불가능했다.화재 현장은 골목의 막다른 집이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은 이면도로 벽면에 설치돼 있던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진화에 나섰고,호스를 들고 뛰어 현장으로 뛰어 들어간 9명이 때마침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지거나 다쳤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곡동 화재 현장. ◆화재 발생=세곡동 율암마을 화훼단지에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4일 새벽 4시30분쯤.비닐하우스 안에는 이일행(李一行·58)씨 일가족 11명이 곤히 자고 있었지만 막내딸 기훤(錤煊·20·여)씨만 구조됐고 10명은 숨졌다.큰아들 준석(俊析·31)씨와 셋째아들 창현(昌鉉·25)씨는 집에서 잠을 자지않아 화를 면했다. 이웃 이성갑씨(46)는 “잠자리에 들려는데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 이일행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불길이 너무 거세 구조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주변=숨진 이씨 가족 13명은 슈퍼마켓 운영에 실패한 뒤 이곳으로 와 비닐하우스 내부를 칸막이로 막아 6칸으로 나눠 방을 꾸며 살아 왔다. 율암마을은 10여년 전부터 조성된 꽃동네다.생활이 어려운30가구 120여명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살고 있다. 전영우기자 onekor@. * 박준우소방사 약혼녀 넋잃은 통곡. “이번주에 함께 혼인신고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4일 서울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숨진 서울 서부소방서 박준우(31)소방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는 박씨의 약혼녀 장미정씨(31)의 통곡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0일 함께 살 집에 이사하기로 했다”며 말을 한동안 잇지 못한 장씨는 “그이가 지금 당장이라도 눈 앞에 손을 흔들며 나타날 것같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망연자실했다. 보험설계사인 장씨가 박씨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서부소방서를 찾았다가 박씨의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장씨는 “어제 몸이 아파 전화 통화로 안부를 대신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위험한 직업이라고 친정에서 반대하자 ‘꼭 당신을 지켜주겠다’며 안심시키던 듬직한 사람이었다”며 울먹였다. 99년 10월 서부소방서 구조대에 임용된 박씨는 중·고교때유도를 하고 특전사를 제대한 만능 스포츠맨으로 사고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1년6개월 된 ‘신참’이지만 지금까지 1,300여회나 구조 출동을 해왔다. “걱정 같은 거 하지 말고 잘자.준우가 꿈에서 함께 지켜줄께….” 지난 3일 밤 11시41분 박씨가 장씨의 이동전화에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 메시지를 바라보던 장씨는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대구에서 상경하느라 뒤늦게 영안실에 도착한 아버지 박신길씨(61)와 어머니 김원숙씨(63)도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고비통해하다 실신했다. 동기생 오세종씨(31)는 “박씨는 평소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으로 일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강직한 소방관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동환기자. * 소방공무원 근무실태. 행정자치부는 4일 서울 홍제동 화재참사와 관련,소방관들의열악한 근무조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현재 소방관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84시간.비번일 순찰까지 포함하면 100시간에 이른다.24시간 근무하는 재난상황실은 3교대로 운영중이다.위험수당은 월 2만원.특전사 장기복무자 3만8,000원,경찰특공대 4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군·경의 경우 현장 순직은 물론 일반 순직자까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만 소방공무원은 화재 현장에서 사망할 경우에 한해 개별심의를 거쳐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주어진다. 과다 출동도 문제다.서울의 경우 75개 구급대가 하루 평균 10∼19건 출동하고 있으나 2교대 근무에 만족해야 한다. 한편 이날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에게는 유족보상금과 사망조의금 등 1인당 평균 5,600만원 안팎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국가유공자로 지정될 경우 유족들은 월 50만원씩의 보훈연금을 받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취업 기상도/ 假답안-합격자 발표 시차 좁혀야

    사법시험 1차 이의제기 기간이 지났다.몇년 전부터 유례없이 불어닥친 국가시험에 대한 불만과 분쟁,소송 등으로 극약처방을 한 것이 바로 문제 공개,가답안 발표와 이의제기 제도이다.작년 사시를 필두로 각 국가시험에 도입되고 있다. 올해 사시의 경우 작년과 달리 가답안 발표일정의 사전공지가 없었고,그런 가운데 시험 다음날 바로 가답안이 발표되었다.아직 시행 초기인 본 시스템과 관련하여 득과 실을 생각해보고 미진한 부분이 무엇일까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토론했던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득이라면 먼저 국가시험과 관련된 분쟁의 소지를 줄이고,국가시험에 대한 공신력 회복,투명한 행정을 실천한 점이라고하겠다.또 문제 공개와 답안발표를 통해 2차를 준비하려는수험생의 조기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었고,이의제기를 통해가답안 수정,최종정답을 확정함으로써 기본권 주체인 국민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대로 잃는 것 또한 상당하다.수험생들간에 불필요한 커트라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2차시험에 매진해야 할 수험생들에게 시험외적 요소로서 부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일부 인터넷사이트의 커트라인 예측투표는 커트라인의사행성 취득에 한몫 한다. 가답안의 조기발표에 따른 긴장감 유지로 수험생들의 휴식시간을 부족하게 하고 있다.아울러 간접적으로 시험의 난이도 조절 문제가 발생한다.공통과목내의 과목간 난이도와 선택과목간의 그것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이의제기 시스템의 득과 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한쪽에만 치우칠 수 없다.시행부처의 수위 조절 재량이 신중해야 할 부분이다.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시험의 난이도 조절과 관련해서는 새로이 제정될 사법시험법이 답을 말해주고 있다.법과목 선택과 외국어 선택과목의 획일화가 그것이다.일단은 불만을 줄일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공통과목내 과목간 난이도 및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절 등은 아직도 고려사항이다.가답안 발표의 시기를 늦추고1차 합격자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휴식을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인 듯하다. 이현종 사시로(sasi-law) 대표
  • 011·017 신규가입 제한

    1일부터 전국의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 대리점에서 이동통신전화의 신규 가입이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6월 말까지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신규가입 부분제한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 대리점은 월 평균 판매량에 따라 신규 가입수량을 할당받아 그 범위에서만 가입자를 받을 수 있다.양사는 신규 할부제도와 해지 재가입비 면제제도,가입비 및 보증보험료 분납제를 폐지하는 등 신규가입 억제노력을 펴왔으나 한계가있어 이같은 고육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2,674만5,445명이다.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말 현재54.1%로 50% 미만으로 낮추려면 110만여명 이상을 줄여야 한다. 박대출기자
  • SK는 공기업 먹는 하마?

    SK가 대한송유관공사를 ‘사실상 인수’함으로써 SK의 공기업 인수가 또 다시 재계관계자들의 입에 올랐다. 해체된 대우그룹이 민간기업 인수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SK는 공교롭게도 공기업 인수와 인연이 깊다.그래서 일부에서는 ‘공기업 인수의 귀재’라고 부른다. SK는 1953년 수원에서 직물사업으로 출발했다.작고한 최종현(崔鍾賢) 전 회장의 친형이자 창업자인 고 최종건(崔鍾建)씨가 정부에 귀속돼 있던 직물공장을 인수한 것.60∼70년대선경화섬(주) 선경합섬(주) 선경직물(주) 등 섬유기업집단으로 성장한 것도 이러한 인연이 배경이 됐다.73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워커힐호텔을 인수한다. SK는 지난해 자산(41조4,468억원)기준으로 재계 4위다.정유,화학,정보통신,건설,호텔,금융 등 3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있으며 매출액은 38조388억원에 이른다.SK에는 두번의 도약이 있었다.한번은 대한석유공사의 인수,한번은 이동통신사업을 딴 것이다. 80년 정부는 유공을 민영화하기로 하고 △산유국으로부터투자유치능력 △산유국과의 교섭능력과 실적등 6가지 인수자격 기준을 제시했다.당시 유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선경(현 SK)을 비롯,삼성,남방개발이 인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선경이 인수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기업규모,인력 등 모든 측면에서 삼성보다 열세라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최종현 회장이 원유도입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것을 바탕으로 유공인수에 성공한다.이에따라 79년 1,200억원의 매출액과 적자를 내던 재벌랭킹 10위의 선경그룹은 81년 1조원의 매출액과 함께 6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일약 5위 그룹으로 부상한다. 90년대에는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이동통신 분야 경쟁체제 도입방침에 따라 92년 4월 제2이동전화 사업자 허가신청 요령을 발표하자 대한텔레콤(주)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응모해 사업자로 선정되지만 최 회장은 당시 노태우(盧泰愚) 대통령과 사돈관계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자 1주일만에사업권을 포기한다. 93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제1이동통신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주)의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을 연계해사업자를 선정하기로 방침이 변경된다.이 때 최 회장은 정치적으로 잡음이 많은 제2이동통신 대신 기존 사업자인 제1이동통신으로의 진출을 추진한다. 84년부터 이동통신 사업을 해온 한국이동통신을 매입할 경우 축적된 노하우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결국 자금부담은 됐지만 94년 한국이동통신(주)의 지배주주 자리를 확보,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지난해에는 3세대 이통통신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도 따냈다. 최근에는 대한송유관 공사의 경영권도 장악했다.경쟁사의제품수송 등 송유정보를 환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임태순기자 stslim@
  • ‘동기IMT’ 업자선정 무기 연기

    동기식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무기한 연기됐다.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또 미뤄짐에 따라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 작업이 계속 표류하게 됐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 구성이 지지부진하고,국내외 참여 희망업체들도 자금마련을 위한 여유시간을 요청해 사업자 선정일정을 컨소시엄 구성이 가시화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실상 무기연기인 셈이다.정통부는 당초 이달 말일(28일)까지신청접수를 마치고 다음달 중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안 장관은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컨소시엄 구성이 끝나는대로 선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결코 올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동기식을 포기하고 비동기식으로 전환하는 일은 결코없을 것이며,반드시 동기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동기식 컨소시엄측이 요청해온 출연금(1조1,500억원)삭감에 대해서도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출연금 분납은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은 더욱 난항을 겪게됐다. 선정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이에 앞서 정통부는 지난 1월에도 사업자 신청접수를 2월로 연기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돈낼 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현재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동기식 컨소시엄추진협의회는 하나로통신 10%,대기업·중견기업 20%,중소·벤처기업 30%,국민주 10%,해외 투자자 30% 등으로 지분을 배정했지만 현재 확정된 것은 하나로통신 10%와 중소·벤처기업 25%에 불과하다.나머지 업체들은 지분비율을 최소화하려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지난 20일까지 마무리하려던 개별업체의 지분율 확정도 무산됐다.특히 컨소시엄이 제대로 구성되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말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는 비동기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포철도 주주들의 반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안 장관도 이날 “포철과 LG측에 동기식 IMT-2000 참여를 요청했으나 주요 주주로참여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IMT-2000 서비스 연기론과 관련,서비스업체들이 연장을 요청해오면 신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비동기식 서비스 2년 지연될것”. 비동기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의 상용서비스 시기가 당초 일정보다 2년 가량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영국의 금융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www.ft.com)에 따르면 미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술발전 추세로 볼때 IMT-2000서비스는 2004년 말이나 2005년 초에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T-2000 서비스의 핵심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의 원조격인 퀄컴의 최고경영자가 이렇게 전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언급은 유럽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휴대폰을 통한 초고속인터넷과 화상서비스의 기술발전 속도를 과대평가하고있다는 지금까지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이콥스 회장의 발언은 유럽통신사업자를 겨냥한 것이지만2002년 5월 월드컵 개막에 맞춰 시작하기로 돼 있는 국내 서비스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동기 IMT-2000 사업권을 딴 한국통신 등은 이미 서비스 연기론을 제기해 왔다. 김태균기자
  • 대학가 ‘등록금 인상’ 파문

    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등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들의 등록금 거부 투쟁과 현물 대납 등으로 몸살을앓고 있다. 서울대는 23일 등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재조정하라는 정부 지침을 거부하고 “당초 계획대로 평균 9.5% 인상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대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입학금과 수업료는 지침대로5%만 인상한 반면 등록금(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의 60%를차지하면서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는 기성회비를 대폭 인상하는 편법을 동원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에 맞서 “등록금 인상 철회 및 교육재정 대폭 확대를 촉구하는 총궐기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기성회비가 94%나 오른 서울대 음대대학원 신입생 46명은 등록 마감일인 이날 교내 예술관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음악회를 여는 한편 등록 거부 투쟁방침을 밝혀 최악의 경우 무더기 합격 취소 사태가 우려된다.고려대는 지난달재학생 6.4%, 신입생 8.97% 인상된 등록금을 책정하고 최근등록금고지서를 발송,학생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김재웅(金在雄·23)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책정된등록금을 납부할 수 없다”면서 “납부 연기 등 모든 가능한방법을 동원해 등록금 인상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올해 신규 사업의 90%를 등록금으로 해결하려는 내용이 담긴 예·결산서가 사립학교법에 어긋난다면서 등록금 투쟁을 법정으로 이끌 계획이다.총학생회측은“총장실을 점거하는 식의 투쟁이 아니라 법적 하자 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의대는 지난 21일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냉장고,옷장,돼지,오리,닭 등을 동원한 ‘등록금 현물 납부 투쟁’에돌입했다.10원짜리 동전 15만개를 준비해온 학생도 있었다. 한편 부산대,경북대 등 전국 15개 국공립대학 총학생회는 국공립대 수업료·입학료 5% 인상 방침 철회와 등록금 동결 등을 요구했다.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올 상반기학생운동의 초점을 학원자주화 투쟁에 맞추기로 했다. 박록삼 안동환 이송하기자 youngtan@
  • 조폐公 “우리도 수출역군”

    ‘화폐용지도 수출 효자품목이네-.’ 우리 화폐만 찍는 곳으로 알려진 조폐공사(사장 柳寅鶴)가수출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올해의 화폐용지 수출계약이 지난해 수출물량보다 3배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조폐공사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1,000루피아’ 화폐로 사용할 용지 751t(355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앞서 올해초 ▲호주와 소전(素錢·문양이찍히기 전 동전) 2,275t(1,050만달러어치) ▲이스라엘과 주화 4,610만개(78만달러어치) ▲베네수엘라와 여권용지 110만권(472만달러어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베네수엘라와는 여권용지 200만권의 추가 수출계약이 곧 성사될 예정이다. 최영억(崔永億) 수출팀장은 “70년대부터 수출해온 이들 품목의 수출이 최근 원가절감 및 품질개선 등으로 크게 늘고있다”면서 “영국 등 유럽국가의 품목이 기술면에서 우리보다 다소 앞서 있지만 대신 단가가 높아 우리의 수출 전망은무척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폐공사는 올 전체 수출액이 2,5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홍기자hong@
  • 아름다운 ‘군인정신’

    일본열도를 감동시킨 의인(義人) 유학생 고 이수현씨처럼서울에서도 20대 육군 장교가 지하철 철로에서 취객을 무사히 구해냈다. 지난 17일 밤 11시4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한순간 서울역 방향 승강장이 술렁였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40대 중반의 남자가 몸을 가누지못한 채 철로 위로 떨어졌다.모두가 비명만 지를 뿐 쳐다보기만 했다. 언제 열차가 들어올지 모르는 긴박한 순간,반대편 승강장에서 이를 본 군인 한명이 모자와 가방을 내던지고 쏜살같이철로로 뛰어들었다.철로 위 남자를 가슴에 안아 플랫폼에 올려 놓자 차량진입 경고음이 울렸다.뒤이어 철로에 떨어진 이동전화도 주워 던졌다.숨죽이며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와’하는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에 있는 상무대 육군 포병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고관송(高官宋·26·제주도 남제주군남원읍 한남리)소위. 외박을 나왔던 고소위는 지난해 단국대 법대를 수석졸업한재원으로 학사 36기로 입대해 지난해 10월 소위로 임관했다. 고소위의 희생정신은 당시 상황을 옆에서 지켜본 임장재씨(51·서울시 종로구 상신동)가 소속 부대로 알려 공개됐다. 육군포병학교는 고소위가 교육을 마칠 때 학교장 표창은 물론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주도록 건의키로 했다. 고소위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관심을보일 줄 몰랐다”며 겸손해 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 용인일대 가볼만한 곳들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컴퓨터에 옭아매지 않고 생동하는봄 마당으로 불러내자.경기도 용인은 잘 알려진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호암미술관 외에도 각종 전문 박물관들로 가족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명주와 아빠의 박물관나들이(myhome.netsgo.com/janghy/)의안내로 용인지역 박물관 산책에 나서보자.휴관일이 제각각이어서 출발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다. ◆경기도박물관 www.musenet.or.kr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을 나와 한국민속촌 가는 길목에 있다. 자연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민속생활실,서화실,기증유물실등 6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 3,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전시장에는 백제온돌 주거지를 비롯하여 14개의 전시물이 있다. 어른 700원,19∼24세 300원,18세 이하 무료 (031)288-5300◆삼성 교통박물관 www.carmily.org에버랜드 제2주차장 뒤쪽에 있다.국내외 희귀한 자동차 20여대와 오토바이,자전거,마차 등 각종 교통수단의 실물과 모형,관련 부품,장식품,용품,기념품,예술품 등 총 700여점이 전시되어 있고자동차와 선박의 발달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연표를 정리해두었다. 관람객의 직접 체험을 위한 다양한 작동전시물도 갖추고 있다. 어른 2,5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500원 (031)320-9900◆세중 돌 박물관 www.oldstonemuseum.com5,000여 평의 수려한 경관이 우선 자랑거리.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을 나와 양지사거리에서 아시아나 골프장 쪽으로 들어오면 된다. 주제를 각기 달리한 야외전시관이 10개나 있다.장승과 벅수,솟대,망부석,귀여운 모습으로 나그네 발길을 붙들던 동자석등 우리의 돌 조각들과 석탑,석등,덕망 높은 스님의 안식처인 부도 등의 불교 유물,연자방아,맷돌,다듬이돌,우물돌,돌솥 등 생활용품 1만여 점을 구경할 수 있다. 어른 5,000원,청소년 3,000원,노인 어린이 2,000원 (031)321-7001◆태평양 박물관=경기도 박물관에서 조금 더 남하,한국민속촌 못미쳐 있다. 청동기 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의 각종 화장 유물 및 차 유물 등 4,000여 점 가운데 1,000여점을 상설 전시중이다. 하루 5만갑이 팔렸다는 박가분,비녀,은장도,족집게등 각종화장품과 제조 용구 ,장신구 등의 여성용품 등 모두 1,500여 점을 갖춘 화장사관과 차의 예술적 경지를 경험할 수 있는다예관이 있다.무료 (031)285-7215◆한국등잔박물관=서울 양재역에서 500번 버스를 타고 능골삼거리에서 내려 정몽주선생 묘소 지나 100m 지점에 있다.부채모양의 광배가 달려 있는 청동촛대를 비롯해 토기,도기,자기,청동,놋쇠,나무,옥석 등을 이용한 등경,등가,초를 꽂는촛대,들고 다니는 제등,걸어놓는 괘등,바닥에 놓는 좌등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대인 3,000원,중·고등학생 1,500원,초등학생 1,000원 (031)334-0797◆신세계 한국상업사 박물관=오산에서 용인행 또는 용인에서 오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창리저수지 입구에서 하차한 뒤 걸어서 10분 거리.자가용은 용인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송전삼거리에서 302번 지방도를 바꿔탄다. 화폐 도량형 등 상거래 용품과 고려시대 벽란도의 무역 모습등을 매직비전으로 보여주는 등 우리 상업의 역사를 한눈에알아볼 수 있다.무료 (031)339-1234임병선기자 bsnim@
  • SK텔레콤 3월께 방북…이동전화사업 진출 타진

    SK텔레콤은 21일 북한내 이동전화 사업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무팀을 3∼4월경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측은 실무팀을 구해우 상무와 실무자급 1명으로 구성할계획이며 현재 북측과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SK측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부터 이동전화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라고 지시한 이후 북한측이 이동전화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북한 진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북한에 독자적인 통신서비스 회사를 설립 ▲한국통신과 협력해 유·무선 종합통신회사 설립 ▲북한 통신회사에 지분 참여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현대차 르포

    자동차업계는 요즘 불황속에 호황이다.현대·기아자동차는지난해 1조원대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흑자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그러나 대우자동차 사태,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등 악재도 만만치 않다.자동차 수입시장을 둘러싼 통상마찰도 과제다.수출로 극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출만이 살길입니다.다행히 올해는 북미시장이 상쾌한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싼타페 그랜저XG 등 신차까지 본격투입되면 수출전선은 이상이 없을 겁니다” 울산광역시 북구 양정동의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에는선적을 앞둔 수출용 차량들이 거대한 주차장을 이루고 있었다.이른 아침임에도 겨울 바닷바람을 가르며 작업반원들이쉴새없이 운반선으로 차량을 실어나른다. “물량이 집중되는 월말에는 눈코뜰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보통 오후 9시30분이면 일을 마치지만 요즘은 늦기 일쑤죠” 운반선까지 차를 나르는 항운노조 임광섭씨(51)의 행복감에 젖은 하소연이다. 3개조가 2∼3일동안 배 한대에 실어나르는 자동차는 2,000여대.지난달에는 무려 6만500대를 실어날랐다.99년 1월 3만4,000여대,지난해 5만6,000여대와 비교하면 좋은 기록이다. 박재원 수출선적팀장은 “전 차종이 골고루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특히 중대형 승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바깥 쪽의 활기 띤 분위기는 내부 생산라인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김순화 의장2부 부서장은 “싼타페와 그랜저XG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라인을 더 증설할 수 없는 게 어려움”이라면서 “지난해 9월 싼타페와 그랜저XG가 북미시장에 투입된 이후부터는 기존 라인을 싼타페 등의 라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북미시장의 판매실적은 1만7,523대로 전년 동기보다 31%가 늘었으며,지난 한해 총 판매량은,지난 10년동안의 최고기록인 24만4,391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8조2,310억원에 8,964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형제간 경영다툼으로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계열분리 등이이뤄져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맞았다.이 여세를 몰아 현대차는 올해 매출을 더 늘려 잡았다.경기침체등으로 내수부진이 우려되면서 판매전략은 수출쪽에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72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매출은 20조4,000억원,경상이익은 1조원으로 잡았다.이 가운데 내수는 67만대,수출은 전 세계시장의 2%수준인 105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수출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수출100만대’시대가 개막되는셈이다. “싼타페에 이어 테라칸 등 스포츠형 자동차(SUV)차종이 새로 출시되면서 수출시장은 탄탄대로입니다.값싸고 제품이 좋으니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한 근로자의 말처럼 쾌속행진을 향한 현대차의 시동은 계속되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자동차업계 생존경쟁 치열. 자동차업계의 올 한해 화두는 단연 수출이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판매경쟁에 뛰어든 자동차업계의 생존전략은 치열하기 그지 없다. ◆기아자동차=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3년만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매출 10조8,060억원에 3,307억원의당기순이익을 냈다. 스펙트라 옵티마 등 신차출시,미국시장 등 해외수출 호조,공장가동률(90∼95%)과 생산성 향상,현대차와의 시너지효과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중형차인 옵티마와 미니밴인 카니발 등을 수출전략차종으로 투입해 매출 13조,경상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99년부터 수출증가율이 평균 40%에 이를 정도로 수출에 치중해 왔다”면서 “올해도 수출예상 판매대수가 73만6,000대로 전체의 6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자동차=대우차 사태가 지속되면서 판매실적이 급감했다.지난해 말까지 21∼23%대를 유지하던 내수시장 점유율이16%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내수가 16만6,000여대인 반면 수출부문은 39만3,000대로 크게 늘려 잡았다. ◆쌍용자동차=지난해 11만7,000여대를 팔아 1조8,000억원의매출액을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6,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12만대로 매출은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어떻게 해서든 영업이익을 내자는 게 최대 목표다. ◆르노-삼성=지난해 9월 르노그룹이 70.1%의 지분참여로 공식출범한 이후 신차개발 등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지난해 1·4분기에는 3,671대를 팔았으나 2·4분기에는 6,277대,3·4분기 8,714대,4·4분기 9,300대 등으로 늘었다. SM5에 이은 중·소형차 부문의 새로운 모델인 SM3를 2002년하반기에 출시하고 2004년까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계획이다. 주병철기자. * 무보증 할부제 도입 내수 레이스 “불꽃”. 경기불황으로 내수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대 기아 대우 등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내수타개책을 내놓고 있다. ◆보증인 필요없다=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보증인이 전혀 필요없는 ‘무보증할부제’를 이달 초 도입했다.대우차의 무보증할부제는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신용대출 수수료를면제해주고 할부금리도 연 12.8%에서 11.8%로 내렸다.쌍용차는 국민은행과 제휴해 보증인없이 연 10.7%의 할부금리로 무쏘 코란도 체어맨을 살 수 있는 ‘국민 뉴오토론’을 실시하고 있다. ◆할부금리 인하=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자사의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할부기간 36개월 이내의 할부금리를 기존 연 11.8%에 11.0%로 내렸다. 현대차는 또 36개월을 넘는 장기할부금리를 기존 연 13.2%에서 12.0%로 낮췄으며,특히 뉴EF쏘나타가 출시되면서 구형EF쏘나타에 대한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2001년형은 18개월,2000년형은 20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할부기간 3∼48개월의 할부금리를 연 12.8%에서 11.8%로 낮췄다.선수금을 40%이상 내고 12개월 이내로 할부하면 8%,24개월 이내 할부 때는 10%의 이자율을 각각 적용한다. 기아차는 또 액화석유가스(LPG)미니밴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년치 LPG가격 평균 인상분에 해당하는 10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환불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신차도 봇물=현대차는 지난달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뉴EF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대형 SUV ‘테라칸’을 선보였다.차체 크기와 배기량 성능 등에서 쌍용차 ‘무쏘’와 비슷한 테라칸은 대형 고급차 에쿠스에 쓰이는 3,500㏄ 6기통가솔린엔진(수출 주력상품)과 2,500㏄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을 장착했다.4륜·2륜 자동전환장치와 후진장애물 경보장치 등 첨단 편의장비를 갖췄다.올 한해 내수 3만5,000대,수출 6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미니밴 카니발의 새로운 페이스 리프트(부분변형) 모델인 ‘카니발Ⅱ’를 내놓았다.연료·배기장치와 팬벨트서스펜션(현가장치) 등 지금까지 미니밴 차종의 리콜(품질결함 시정명령)에서 단골도 지적됐던 부분을 모두 개선했다. 주병철기자
  • 토종 IT솔루션업계 뜬다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e마켓플레이스(기업간 전자장터)업체 ㈜코리아e플랫폼은 지난해 9월 출범 직후,곤혹스런 상황에 빠졌다.솔루션 구축을 굴지의 미국회사에 맡겼지만 한글화 작업이 지지부진했다.미국 시스템을 한국실정에 맞게고치는 현지화 작업도 더뎠다.그러면서도 컨설팅 명목으로추가 비용은 계속 청구됐다.회사측은 연말에 솔루션 공급업체를 국내 ㈜아이컴피아로 교체해 버렸다.가격은 미국회사의10분의 1.입맞에 맞게 바꾸고도 전체 투자비의 70%에 이르는솔루션 구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국내 IT(정보기술)관련 솔루션 업계가 약진하고 있다.그동안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보안·ERP(전사적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 등 국내 솔루션 관련업계는 외국기업에 밀려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토종’의 장점과싼 가격을 앞세워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기술도 신토불이(身土不二) ㈜뉴소프트기술은 지난해 10월 B2B 통합솔루션 ‘비즈마스터’를 출시한 뒤 금강고려화학 일렉트로피아 텍스토피아 등 20여건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사업권을 따냈다.한국형 솔루션을 내세워 미 웹메소드 등쟁쟁한 업체들을 제쳤다.삼성 계열의 B2B업체 ㈜아이마켓코리아도 최근 외국기업 제품을 쓰려던 방침을 바꿔 독자기술개발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는 “의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현재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인 많은 업체들이 현지화 등의문제로 외국기업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 “국산기업 들의 입지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공동전선 편다 지난달 이네트 파이언소프트 아이컴피아 등 국내 B2B솔루션 분야의 선도업체들은 ‘코리아B2B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국산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씨앤엠테크놀로지 위세아이텍 등 CRM업체들도 외국산에 대항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토종제품 늘린다 그동안 외국산을 국내에 들여와 파는데주력해온 많은 업체들이 고유기술로 만든 제품의 판매비중을높이고 있다.로열티 등 부담을 줄이고 자생력을 키우겠다는것이다. 미 베리티의 검색엔진을 주로 공급해 온 쓰리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1.2%에 머물던 자사제품의 비율을 올해 25%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이스라엘 등지의 보안및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수입해 온 싸이버텍홀딩스도 자체매출을 올해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의 신뢰확보가 관건 국내 업체들은 대외 인지도나 마케팅 능력에서 아직 열세다.해외 메이저급 업체들의 제품을쓰지 않았을 때 국제적 호환성 측면에서는 구매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의 고정관념을깨는 게 토종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이 미 국방성에까지진출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강하다”고 말했다.이우석(李愚錫) 코리아e플랫폼 사장은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마케팅 능력을 보강하기위해 업계가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함께 사는 지구촌] (1)케어 인터내셔널

    유엔아동기금(UNICEF)통계에 따르면 새천년에도 지구촌에는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극도의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인도,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잇따른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다.유엔은 올해를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정,굶주림과 재난 재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의 각종 단체와 개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구호에서 복구,그리고 재건까지’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I)’이 내건 슬로건이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한 강진,볼리비아 산기슭을 덮친 홍수 등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도 CI같은구호단체가 있는 한 처참하지만은 않다.재해지역이 재건될때까지 이들의 봉사는 수년동안 계속되기 때문이다. CI의 구호작업은 신속한 것으로 유명하다.세계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들로부터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1보를 타전할 정도.그만큼 세계 구석구석에 CI의 자원봉사자가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36시간동안 매몰됐던 생존자를 구출할 만큼 구조전문가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구호품 준비는 체계적이기도 하다.인도 강진때도 CI는 생존자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예상,대피소와 담요부터 준비했다.그렇다고 무작정 구호물품을 준비하지 않는다.해당국이나 다른 구호단체와 협의,중복되지 않는구호물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이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은두터운 후원층 때문이다.인도 강진 때도 CI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are.org)를 통한 모금액이 이틀만에 15만달러(1억6,000여만원)를 넘어섰다.재난지역의 자원봉사자는 실상을 알리고,전세계 후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즉석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스템이다. CI는 긴급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전쟁·재난으로 황폐해진국가나 마을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9년 11월 중순 사이클론이 휩쓸어 1만여명이사망한 인도 북부 오리사주.하지만 1년여동안 케어의 도움으로 오리사주 주민들은 자립에 성공했다.이때 만들어진 공동피난처는 기상정보와 어업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CI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10월 미국의 22개 단체가모여 결성됐다.2차 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인들을 돕자는게 설립목적.CARE란 이름도 ‘유럽을 돕는 미국인들의 모임(Cooperative for American Remittances to Europe)’이란의미의 영문 약칭이다.당시 미국인들은 1인당 10달러씩을 거둬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케어 패키지’란 구호품 상자를 1억개 이상 보냈다. 48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원조를 시작으로 원조 대상을 전세계로 넓혀 지금까지 125개국 10억 인구가 CI의 도움을 받았다.원조액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79년까지 모두 4,910만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격인 케어 인터내셔널을 두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덴마크 일본 등 10개국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회원수는 7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고 후원자는 4,500여만명 수준이다.활동범위도 전쟁이나 재난 구호에서 에이즈예방교육,보건·위생 원조,도로 건설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지진 아픔 보듬는 한국인 NGO들. 지난달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고 건물과 가옥이 모두 초토화된 인도 서부의구자라트주.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한달여가 지난 지금 굶주림과 상처,지진의 충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그 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손길도 인도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국제자선 NGO 월드비전 한국지부인 ‘월드비전한국’.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월드비전한국’은 다른 100여개국 월드비전 회원국들과 함께 구자라트주에 200만달러의예산을 들여 100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식량·의류 등물자배분과 의료지원 등 구호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현지구호팀의 일일 리포트를 게재하며 성금모금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모토로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밥 피얼스 목사와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전쟁고아와 남편잃은 아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탄생시켰기 때문.그후월드비전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뻗어나갔다. ‘월드비전한국’은 르완다·케냐·코소보 등의 난민들을위한 구호사업과,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복지관 운영과 결연아동후원,결식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제공에 이르기까지 인종·국경을초월한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90년대 초 빵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굶주린 이웃을 도왔던 ‘사랑의 빵운동’이나,탤런트 김혜자·박상원씨 같은 친선대사의 활약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한국의 조석인(趙錫仁) 대외협력처장은 “어려웠던시절,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때”라고 말한다.우리에게는 크지 않은 만원의 돈이면 인도 5인 가족의 일주일 생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월드비전 농업자문 김은각씨. “육아원·병원의 아이들이 오이냉국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그 애들한테는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지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장에서 수경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김은각(60·시드니 거주)씨는 요즘 서울·평양·시드니를 오가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월드비전의 농업기술자문으로서지난 94년부터 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현지에 들어가 감자·야채 등을 재배하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새로 시작할 과수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잠시 서울을 들렀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났다.어려서 남한에 내려와 70년대 중반중동에 나가기까지는 평범한 근로자였다.그러나 중동근무 시절 우리 근로자들이 일본산 배추와 무를 비싸게 사들여 김치를 만드는 걸 보고‘배가 아팠다’고 한다.그래서 사막에 처음으로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모래에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으로 채소농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일약‘수경재배의 일인자’로 통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시드니 근교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수경재배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그의 인생을또 다시 바꾼 것은 97년.죽마고우인 월드비전의 한 목사가“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꼬박 사흘동안 끈질기게 요청받은 끝에 이 제의를 수락했다.지금은 1년 중 8개월 이상을북한에서 지내며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사도’로봉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푹 빠지다 보니 시드니농장은 파산지경으로 몰렸고 가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한시적인 물자지원보다는 수경재배기술의 성공적인 전수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한 번 먹은 결심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동미기자. *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약칭 IYV)’.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국제적으로 조성하자는게 그 취지다. IYV에는 또한 그동안 효과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체계화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유엔은 지난해 11월 28일 뉴욕 본부에서 IYV 출범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출범식 이전인 지난해 7월 30일 각 자원봉사 관련단체 50여명이 ‘IYV 2001 한국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고 IYV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형식적인 국제회의는 삼가고 있다.올해 예정된 국제행사는 오는 3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5차 UN여성지위위원회,이탈리아에서 열릴 자원봉사에 관한 세계회의,오는 10월3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자원봉사 행정에 관한 국제회의 등으로 많지 않다.지역사회·시민단체·마을주민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IYV는 국제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 뉴욕·본·도쿄등지에서 동시에 결산 폐막행사를 갖고 금년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굄돌] 휴대전화기 유감

    다음 달 3월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이 있다.지난 여름부터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휴대전화기를 사줄 수 있느냐고 넌지시 물어오곤 한다.그런 집요한 요구에 나 역시 나름대로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슬며시 시간을 끌고있는 형편이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성인이 되어 전화요금을 낼 능력이된다면, 휴대전화기를 언제든지 사줄 수 있으리라는 등등…. 그 대신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통화하는 데 필요한 공중전화 카드는 꼬박꼬박 사주고 있다. 물론 꼭 전화요금 때문에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휴대전화기가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꼭 필요한 필수품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쉴새없이문자 메시지를 눌러대는 학생들의 모습에 때론 우리 모두가너무 편리함이라는 유행에 치여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휴대전화를 처음 이용할 때만 하더라도 비싼 이용료와 전자파등의 문제를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편리한 통신문화에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새 비싼 이용료는 물론 전자파에 대한 감각마저 둔화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공중전화를 이용한 적이 거의 없는 내자신에 대해 새삼 놀라운 감마저 든다. 우리나라 국민은 현재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휴대전화에가입,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마 몇 년 후엔 IMT라는 차세대 이동통신까지 가세하여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개인 휴대전화 내지 이동화상 통신의 사용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그 명목을 유지하고 있는 공중전화는 곧시대의 퇴물이 되어 부득이 사라져야 할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 하지만 공중전화는 사용료에서 개인 휴대전화와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면서 수시로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그리고 좀불편은 하지만 공중전화기를 이용하면서 애국심을 한껏 느낄수도 있다는 점이,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공중 전화기에 아직은 애정이 가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최데레사 현대무용가
  • 삼성·퀄컴 ‘동기식 IMT’ 참여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사가 동기식(미국식)IMT-2000(차세대이동통신)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동기식 IMT-2000그랜드컨소시엄 준비위원회’ 1차회의에서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세계 최고의 동기식 기술보유업체인 퀄컴 등의 가세로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작업은 급속도로 진전기미를 보이고 있다.이로써 하나로통신이 실무적으로 주도해온 그랜드컨소시엄이유력한 단일후보가 되면서 다음달 중순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업권을 따낼 경우 실질적인 경영을 맡을 대표회사가 불분명하고,지난해 말 낙제점을 받았던 기술부문의 개선여부가 의문시되는 등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분 규모에 대해 ‘상징적인 수준’이라고만밝혀 5% 정도로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퀄컴도 한국내 자회사인 한국퀄컴을 통해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퀄컴은 10% 미만 수준에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그룹차원에서는 불참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나 LG전자가5% 정도로 지분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빠르면 이번 주안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회의에는 벤처기업협회,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한국퀄컴 등 6개 기업 및단체대표와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장비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추진위는 대기업,중견·중소기업,벤처기업은 물론 해외 사업자들도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말 사업허가 신청을 내고,사업권을 따낸 뒤에도 추가 영입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지분은 하나로통신 10%,삼성 등 대기업·중견기업에 20%,중소·벤처기업 30%,국민주 10%,퀄컴 등 해외 투자자에 30%를배정했다.추진위는 오는 20일까지 참여사별로 지분률 의사표시를 받은 뒤 최종 지분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1조∼1조3,000억원(단일후보는 1조1,500억원)인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감면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15일정보통신부에 전달하기로 했다.추진위는 중복투자 최소화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LG텔레콤의 기존통신망을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건의문에는 동기식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25%에 이를 때까지 정보화촉진기금 우선지원 등 동기식 우대정책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정통부는 LG텔레콤의 통신망 활용에 대해서는 이미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출연금 삭감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 LG ‘비동기IMT' 상용시스템 개발. LG전자가 비동기식(유럽식)IMT-2000 상용시스템을 개발했다. LG전자는 14일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시연회를 가졌다.김동선(金東善) 정보통신부 차관과 조정남(趙政男) SK텔레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상용시스템(모델명:Generex2000)은 내년 5월 IMT-2000 서비스를 앞두고 개발됐다.이동전화간 영상 통화,이동전화 단말기와 유선전화 단말기간 음성 통화,인터넷 데이터 전송 등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날 시연된 시스템은 384Kbps급.다음달부터 본격 상용화될2.5세대 IS-95C(cdma1x)의 144Kbps보다 진화된 수준이다. LG측은 “서비스 사업자들이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추가로 개발하고 몇가지 부가기능을 보완하는 상용 2단계만 거치면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상용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출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지국 모뎀칩 등 시스템은 연말까지 국산화율이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단말 모뎀칩,핵심영상소자 등 단말기는 80%로 전망했다. LG는 내년 5월쯤 상용서비스 개시를 자신했다.그러나 바이어격인 조 SK부회장은 “국산장비가 완성도에서 떨어져 경쟁력이 낮게 된다면 그것을 갖고 서비스할 수는 없다”고 은근히 연기론을 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우주선 소행성 에로스 착륙 성공

    미국의 소행성 탐사선 ‘지구 근접 소행성 랑데부(NEAR)-슈메이커’호가 12일 소행성 433-에로스(Eros) 착륙에 성공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이 밝혔다.우주선이 소행성에착륙하기는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상 처음이다. [소행성 착륙 성공] 무인 우주탐사선 슈메이커호는 12일 오전 10시31분(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31분)부터 착륙작업에돌입,예정보다 3분 빠른 오후 3시7분 에로스의 히메로스라고 명명된 움푹 패인 지역에 안착했다.지난 96년 2월1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지 5년만에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운항 거리만도 32억㎞에 이른다.슈메이커호는 지난해2월14일 에로스에 근접한 이후 1년동안 에로스 상공 25㎞ 궤도를 돌면서 16만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착륙 후에도1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 가능한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계속 보내오고 있어 향후 소행성 연구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소행성 에로스는?] 달·금성·화성에 이어 인간의 우주선이착륙한 4번째 천체인 에로스는 그리스 ‘사랑의 신’에서 그이름을 땄다.길이 33㎞,반지름 13㎞인 고구마 모양의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3억1,600만㎞(태양∼지구 거리의 2.1배) 떨어진 곳에서 태양을 돌고 있다. 슈메이커가 에로스에서 보내는신호는 15분 후에 지구에서 포착할 수 있다. 에로스의 중력은 지구의 약 1,000분의 1에 불과해 몸무게가90㎏인 사람은 이곳에서 50g으로 가벼워진다. 머리 높이에서동전을 떨어뜨리면 바닥까지 5초쯤 걸린다.지구에서 1m의 높이를 뛸 수 있는 사람이 같은 강도로 높이뛰기를 하면 무려1㎞나 뛰어 올라 자칫 에로스의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495㎏인 슈메이커가 에로스에 ‘충돌’하듯이 착륙할 수 있었던 것도 중력에 의해 무게가 0.5㎏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가능했다. 기온은 낮에 영상 100도, 밤에 영하 150도로 일교차가 매우 심하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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