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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노키아 저가판매 장기적 역효과”

    |헬싱키 AFP 연합|핀란드의 세계적인 이동전화업체 노키아의 가격인하 전략에 대해 장기적인 수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키아가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가격인하를 발표했으나,앞으로 다시 가격을 높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에블리 은행의 이통통신 분석가 카리 린타는 “가격인하에 따라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지만 손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의 문인이 걸어온 길/이종호 지음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문인으로 태어나 문인으로 살다 문인으로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예는 조선 사대부들의 삶 그 자체이자 필생의 화두였다.유교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그들은 치열하게 책을 읽고 문장을 닦았다. 퇴계 이황 같은 이는 완물상지(玩物喪志),즉 하나의 사물에 몰두하는 것은 학문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길이라 해 문장에 지나치게 매혹되거나 몰두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대부분의 사대부들에게 문예는 학문과 별개의 것이 아니었다.문예를 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였던 것이다. 안동대 한문학과 이종호(49) 교수가 펴낸 ‘조선의 문인이 걸어온 길’(도서출판 한길사)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조선조 사대부들을 탐구하고 해석한 책이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문장’을 키웠고 어떤 문장에 빠져들었으며 또 비판의 시선을 보냈을까.저자는 조선조 문인들의 작업을 낱낱이 추적하며 그들의 문장을 독해하고 그 안에 담긴 문예인식과 비평의식을 읽어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석 대상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다.정약용이나 김시습,박지원 같은 조선 한문학의 ‘간판스타’들로 구색을 맞추기보다는 일반에겐 좀 낯선 인물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남긴 개성의 자취를 훑어간다.영남 사림의 거두인 점필재 김종직을 비롯해 조선중기 한문 4대가 가운데 한 명인 상촌 신흠,홍길동전의 작가 허균,18세기 안동지역의 처사 권구,신유한,최성대,조구명,송백옥 등이 그들이다. 저자는 조선의 문예는 고려 중기 문예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여말 익재 이제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이제현은 최씨 무신정권기의 문예를 칼날 앞에 붓이 줏대를 잃고 형식과 기예의 노예로 전락한 ‘껍데기’ 문예로 보았다.그 대안으로 제창한 것이 성리학적 세계관에 기초한 실용적인 고문 창작이다.조선의 문예는 숭유억불의 화신인 삼봉 정도전이나 양촌 권근 같은 이제현의 정신적 계승자들에 의해 시작됐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책은 15세기 조선 한문학의 거목 김종직을 조선조 문예 흐름의 원류에 속하는 인물로 규정한다.경상도 산골 출신의 선비인 김종직은 온건한 품성과 남다른 문장으로 훈구세력이 주도하는 ‘본류적 흐름’에 뛰어들어 그들을 압도했다.저자에 따르면 김종직이 씨앗을 뿌린 ‘도문(道文)합일론’은 주자학적 세계관을 구현하고자 했던 퇴계와 율곡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유교적 문학관은 이내 한계와 문제를 드러낸다.여기에 신흠이 등장해 양명학과 노장사상에 심취하게 된다.신흠이 문을 연 개방적인 사고는 허균에 와선 열정과 광기로 폭발하고,이어 18세기엔 다양한 인간상을 펼치는 작가군이 크게 늘어난다.권구는 민중의 삶을 담고자 했으며,조구명은 ‘나만의 글’을 쓰고자 했고,신유한은 일천한 가문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문학적 재능으로 극복하고자 몸부림쳤다. 저자는 이처럼 구체적인 인간 형상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문예를 논한다.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미시적인 접근으로 통사에 버금가는 성찰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3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목희 당선자에게 /이목희 정치부장

    DJ정부 시절이었다.안면 정도만 있는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왔다.노사정위원회 내부 사정 얘기를 한참 물었다.“기자 이목희한테 전화한 거냐.”고 되물었다.“미안하다.전화가 잘못 걸렸다.”며 통화는 끝났다. 노동전문가 이목희씨에게 전화를 걸라는 것을,여직원이 이목희 기자에게 잘못 연결한 것이다.이씨는 당시 노사정위 간부를 맡고 있었다. ‘이목희’는 흔한 이름이 아니다.한자까지 ‘李穆熙’로 똑같으니 혼란이 일 만하다. 노동운동가 출신 이목희씨가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지역구는 서울 금천이다.그이 때문에 총선 전후 여러 군데서 “기자 그만두고 정치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왜 이름이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나.” 불안한 마음이 든다.정치권이 워낙 격변하고,험난하다.이 당선자가 좋지 않은 일로 세간에 오르내리면 “나는 상관없다.”고 해명하고 다녀야 하나,쓸데없는 걱정도 했다. 이 당선자와는 면식이 없다.며칠 전 전화로 인사는 했다.그는 “보통 인연이 아니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 이 당선자의 이력을 보니 나름대로 선명하게 살아온 것 같다.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도 맑았다.“국회의원 여러 번 하려고 정치 시작한 것 아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사심(私心)은 없어 보였다. 그동안 정치권을 혼탁하게 했던 것은 ‘자리’와 ‘돈’이었다.그 욕심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심만 굳다면 일단 기본점수 50점을 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될까.‘인물,경력’으로 보자면 과거 국회에서 더 앞선 사람들이 많았다.그땐 각 분야에서 고르고,골라서 공천을 줬다.그런데도 곧 ‘타락’하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봐왔다. 이번에는 여야를 막론,공천 절차가 정교하지 못했다.새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인지,검증되지 않은 이들이 많이 섞였다.촉박한 일정도 영향을 미쳤다.‘탄핵 바람’ ‘박근혜 바람’에 당선이 무망(無望)하리라던 일부도 금배지를 얻었다. 초선이 많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17대 국회가 욕을 더 먹을 가능성도 있다. 내가 만약 초선 의원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그려봤다.“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이목희 당선자는 거듭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의욕이 너무 앞선다는 느낌이다.“어깨에 힘을 빼고,스윙은 부드럽게….”는 골프와 야구만의 격언은 아니다. 원내나 당내 활동에 있어 “마음껏 친다.”는 자세도 필요하다.다소 옆길로 가더라도 그것이 길이 되고,새로운 코스가 될 수 있다.고참들의 견제는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당을 떠나 ‘초선클럽’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국회의원의 주된 임무는 역시 입법이다.이라크 파병 등 국가적 어젠다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그보다 뭔가 구체적 입법에 주력해봄도 성과가 있을 듯하다.소속 정당이 만든 법안에 도장이나 찍어주는 일은 그만하자.대표발의를 하는 정도로도 안 된다. 미국은 법안에 의원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한 명의 의원이 주도했더라도 충분한 준비만 있다면 정부 입법,중앙당 입법보다 나을 수 있다. 역사책에서 ‘이목희 법안’을 보길 기대한다. 이목희 정치부장˝
  • 시리아서도 폭탄테러

    중동지역에서 ‘테러의 안전지대’로 통했던 시리아에서 27일 밤(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중동전역으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그것도 수도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격전이 벌어지기는 지난 1982년 이후 22년 만이다.시리아 정부는 ‘폭력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강경대처 의지를 밝혔다. 27일 밤 7시쯤 시리아 다마스쿠스 서부 외교단지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 4명이 로켓추진 수류탄과 자동화기를 동원해 폭탄공격과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옛 유엔사무소 건물과 이란·캐나다대사관,영국대사관저 부근에서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괴한들과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시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총격전으로 범인 4명중 2명과 경찰관 1명,여자 행인 1명 등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4층짜리 구 유엔사무소 건물도 폭탄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요르단 당국에 사전 적발된 화학공격계획과 무관치 않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용인 용천초교 北용천소학교에 편지 “이젠 너희 아픔 알 것같아”

    “너희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은데,너희들의 아픔밖에 볼 수 없구나.통일이 돼 같이 웃고 공부하고,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경기 용인 용천초등학교 4학년 김빛누리) 경기 용인의 용천(龍泉)초등학교는 폭발사고로 참상을 당한 북한 용천(龍川)소학교와 길은 멀지만 마음만은 통하고 있었다.‘천’자의 뜻도 샘(泉)과 시내(川)로 통한다.학생들은 진심어린 편지와 그림으로 또래 친구들의 아픔을 달랬고,코묻은 돈을 한푼두푼 모았다. ●남한의 용천초등학교에서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2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이동면 천리에 위치한 용천초등학교.전교생 850여명이 북한의 용천소학교 친구들에게 보낼 위문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4학년생 노현우(10)군은 사고 당시를 나타내듯 용천소학교에 불꽃이 솟는 그림을 그렸다. 노군은 “그림을 그리다 보니 같은 일을 당한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사고 현장을 담은 것에서 북한에 구호물자를 보내고,교실에서 성금을 모으는 모습까지 그림은 다양했다. 학생들의 편지에는 북한의 친구들을 향한 구구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많은 친구가 죽거나 다치고,학교까지 잃었으니 얼마나 슬프니.친구를 잃는 건 정말 슬픈 일이잖아.다친 친구들은 희망을 갖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4학년 정효영),“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나중에 만날 수 있다면 어깨를 두드리며 ‘몸은 괜찮으냐.’고 말해줄게요.”(5학년 이호연) “화상을 입은 친구들을 보았어.얼마나 아플까.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만 살 수 없는 걸까.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할게.”(2학년 정아영),“나도 손에 화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얼마나 아픈지 알 것 같아.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꾹 참았어.너도 그러길 바라.통일이 되고 아픔에서 벗어나는 날 우리 함께 만나 놀이공원에서 같이 놀자.”(4학년 김지희) 장민봉(10)군은 “우리의 이웃,우리의 친구들아.하루 빨리 나아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친구들아.지금 나는 너희를 모르지만,너가 내 친구라는 것을 굳게 믿을게.”라고 썼다. ●고사리 손으로 돼지저금통 뜯어 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꼬깃꼬깃한 1000원 짜리와 동전을 모았다.어린이회장 임준모(12)군은 “어린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성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면서 “친구들이 용돈과 비상금을 털고 있다.”고 말했다.3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었다는 유정인(10)군은 “예전에는 북한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참상을 보고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전교생이 모금한 액수는 27만원을 조금 웃돌았다.학교측은 이번 주까지 성금을 모아 관련 기관에 보낼 예정이다.이 학교 서정복(52) 교감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그림을 구호단체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면서 “과거엔 초등학교에서도 반공교육만 일방적으로 가르쳤는데,이제는 분위기나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용인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기네스코너]

    ●335일간 아파트에 갇혀 지내 1998년 1월 일본 NTV에서 방영된 ‘덴파 쇼넨’프로에선 ‘나스비’라는 시청자에게 100만엔(약 108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그는 CCTV가 설치된 한 아파트에 갇혀지내야 했는데 이러한 고통의 나날들이 매주 전국으로 방영되었다.그가 버텨야 할 기간은 335일이었다.그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사회에 복귀하기 전 한국으로 축하 여행을 떠났다. ●2.18초 초미니 뮤직비디오 1994년 영국 데스메탈밴드 ‘부루털 트루스’는 초미니 뮤직비디오 ‘코레터럴 데미지’를 제작했다.2.18초만에 뮤직 비디오 한편이 끝나버린다.일련의 번쩍거리는 섬광으로 20세기 말 미국에서 인기를 끈 보수주의 문화상을 묘사했으며 강렬한 폭발 장면으로 끝난다. ●185만弗에 팔린 1弗동전 1997년 4월8일 미국 뉴욕의 한 경매에서 동전 하나가 185만 5000달러에 팔렸다.이 동전은 1804년도에 만들어진 1달러짜리 은화로서 현재 겨우 15개밖에 남지 않은 아주 진귀한 물건이다.미국의 동전세트를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출신 은행가 루이스 엘리어스버그가 수집했다. ●하루 3만명 머리카락 기증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에 위치한 티루파티사원에는 하루 평균 3만명의 순례자들이 와서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희생의 증표로 기증한다.사원에 고용한 600명의 이발사들은 하루 24시간 순례자들의 머리카락을 깎고 기증된 머리카락을 경매함으로써 1년에 220만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은다고 한다. ●5072개 다이아몬드·96개 루비 장식 펜 스위스의 카란다체사에서 만든 ‘라 모더니 스타 다이아몬드 펜’은 1999년 영국 런던 헤로즈에서 26만 5000달러에 판매되었다.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전체가 로듐으로 코팅된 견고한 은제품이다.펜촉은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에 5072개의 다이아몬드와 반으로 자른 96개의 루비로 뒤덮여혀 있다. ●결혼식 하객이 15만명 영화배우이자 인도의 타밀 나두 지역 전 총리인 자얄라리다 자아람의 양아들 수드하카란의 결혼식은 세상을 떠들썩할 정도의 최대 규모였다.사디알라크슈미를 신부로 맞이한 이 결혼식에서 신랑측은 15만명이 넘는 하객의 점심식사 값을 지불했다.결혼식은 1995년 9월7일 타밀 나두의 수도인 첸나이에 있는 해변에서 열렸다.
  • 총선 끝난 시민단체 진로 고민

    서울 광화문에서 마지막 촛불집회를 마친 17일 밤 서울 신촌의 한 주점.30대 중반의 시민단체 실무자 5∼6명이 모여 17대 총선 결과를 놓고 ‘취중논쟁’을 벌였다.이들은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로 끝난 총선에 대해 “아쉽지만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하지만 국회 개원 이후 정부·여당과 시민단체의 관계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일부는 “여당의 승리는 촛불시위로 탄핵반대 여론을 확산시킨 시민단체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만큼 과거처럼 시민단체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란 ‘낙관론’을 폈다.그러나 “다수의석을 확보한 여당으로서는 소수당 시절만큼 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이 절실하지 않다.”면서 “과거와 달라질 게 없거나 오히려 악화할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치 않았다. 총선 이후 정부·여당과 시민단체의 관계에도 일정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시민단체 사이에는 암묵적인 ‘파트너십’이 형성돼 있었던 것이 사실.그러나 정치권 내부의 개혁세력을 대표해온 소수여당이 명실상부한 다수당이 됨에 따라 기존의 동반자 관계에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실제 여당은 그동안 야당이 반대할 경우 추진이 어려웠던 각종 정치·사회 개혁입법들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포퓰리즘’이란 비난을 들으면서까지 시민단체나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필요성이 없어진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시민단체들은 ‘양날의 칼’로 받아들인다.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수 있게 된 점은 ‘득’이 분명하지만,정부여당이 더 이상 시민단체와의 동반자 관계를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손실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도 변수다.그동안 시민단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개혁·진보적 의제를 이제는 민주노동당이 원내에서 쟁점화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녹색연합의 김타균 정책실장은 “정치사회가 보수 일색으로 채워진 상황에서는 개혁적 시민단체들이 하나의 대안적 정치세력 노릇을 함께 했다.”면서 “민주노동당이 원내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는 활동의 무게중심도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신진욱 박사도 “앞으로 4년은 과거 시민단체들에 주어진 언론의 포커스가 민주노동당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언론을 통한 이슈화에 주력해온 활동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영기자 sylee@˝
  • 쓰던 번호 그대로 해외서 쓴다

    ‘아는 만큼 편리하다.’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 번호를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출장 등 해외여행이 일상화하면서 SK텔레콤의 경우 3년전 2만명이었던 이용자가 지난해에는 55만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이동통신업체가 서비스 중인 해외로밍은 자동로밍,임대로밍(자동로밍이 되지 않는 국가),GSM(유럽식 이동전화)로밍 등 3개 종류가 있다.이용 국가의 요금체계에 따라야 돼 수신자도 통화요금을 내야 하는 곳도 있다. 자동로밍은 번호를 그대로 쓰는 편리함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임대로밍은 단말기를 빌려야 해 기본료를 내야 하지만,자동로밍은 쓰던 단말기에서 메뉴만 바꾸면 돼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다.현재 SK텔레콤은 13개국에서,KTF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이다. SK텔레콤의 자동로밍은 전 세계 대부분의 CDMA 사업자들이 같은 주파수(800㎒)를 사용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KTF는 일본 자동로밍의 수신요금이 분당 330원으로 타사(1070원)보다 무려 70% 싸다.임대로밍은 업체당 130∼16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현지용 단말기를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번호도 바뀐다.각사 모두 서비스를 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자동로밍을 하지 않고 임대로밍만 한다.업체 중 가장 많은 160여개국에서 제공 중이다.지난해에는 데이콤과 제휴,국제구간의 원가절감으로 미국,중국 등 12개국에 요금을 평균 30% 정도 내렸다.단말기 임대료는 없으며 하루 기본료와 통화료만 받는다. GSM로밍은 우리나라가 CDMA 서비스 국가여서 GSM을 서비스 중인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다. SK텔레콤은 44개국에서 제공하고 있다.가입비는 없고 하루 사용료는 2000원이다.단말기를 바꿔야 하지만 번호는 그대로 사용한다.KTF는 미국,중국 등 130여개국에서 GSM 로밍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엔 부가 서비스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SK텔레콤은 ‘수신자에게도 요금이 부과된다.’는 무료 안내방송을 한다.일본,중국 등 9개국에선 문자메시지(SMS)를 받을 수 있다.KTF는 일본 자동로밍의 경우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도 제공하고 문자메시지 수·발신도 가능하다.아직 영문 문자메시지만 이용할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19일 TV 하이라이트]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우즈베키스탄의 동전과 훈장을 디자인한 사람은 바로 고려인 아나톨리씨.그는 강제이주된 고려인의 후손으로 어렵게 미술대를 마치고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었다.강제이주 2세대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를 내리기까지 척박했던 그들의 삶.예술가로 성공한 지금,고려인으로서의 긍지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들여다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장미꽃도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장미 재배 농민들은 장미 로열티 내랴,종자 수입 배급하는 회사에게 소송 당하랴,법정에 들락날락하며 국가에 호소하랴,가슴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대부분의 장미를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 농민들이 당해야만하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지난 4월 4일,농림부와 농협중앙회 주최로 열린 ‘빌딩 숲 보리밭’행사를 찾아간다.이 행사를 통해 농림부는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농업의 의미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강서구에 위치한 가양동 자연학습장.강서구청에서는 이용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녹색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리얼TV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자신의 생계 수단이던 오토바이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홀로 살아가던 노인은 몇 달 전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그런데 몸을 추스르고 나와 보니 집 앞에 세워놨던 오토바이가 사라졌다고 한다.오토바이는 몇 사람을 거쳐 명의 이전이 되어 있었고 정상적인 거래로 인해 누군가 사용하고 있었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오후 11시5분) 공형진,주진모,조혜련,MC몽이 말하는 ‘20대 남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10대부터 40대까지 남자 5000명의 속마음을 들여다 본다.밥 사달라 조르는 후배들,외박한 다음날 집에 들어가기 직전 등의 답변을 들어본다.또 ‘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하면 연애초기의 설렘이 되살아 난다’를 주제로 대답을 들어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드레스 차림의 엄마 혜옥을 보는 정희는 엄마를 빼앗기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나경은 아버지 성필이 자랑스럽기만 하다.신혼여행을 떠난 혜옥과 새아버지가 비행기표를 놓고 간 사실을 안 정희는 정신없이 공항으로 향한다.그런데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 민우. 그것이 정희의 아픈 사랑의 시작이 될 줄이야….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귀분은 현규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주는 것이 너무 이르다며 난색을 표하는 유진에게 현규가 혜란이와 결혼하길 바라느냐고 나무란다.유진은 한 번만 도와달라고 말하는 귀분의 말에 난감해 한다.혜란은 작은 이벤트 회사에 취직이 되자 기뻐한다.한편 정은의 전화를 받고 고민하던 유진은 결국 현규와 정은의 만남을 주선한다. ˝
  • 부시 친이스라엘 정책에 아랍권 반발

    |카이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편향 정책에 대해 아랍권은 미국이 중동평화 청사진은 물론 중동분쟁 관련 유엔 결의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개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지지 ▲요르단강 서안 주요 정착촌 존치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거부 등 ‘충격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표 가운데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를 계속 차지할 수 있다는 발언이다.부시 대통령은 인구 밀집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전쟁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드 쿠라이아 팔레스타인 총리는 1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일방적 조치들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경고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 후 실망과 분노의 표시로 사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 기구인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아랍·이스라엘 분쟁 관련 유엔결의 등 모든 법적 기틀을 무효화하는,매우 심각하고 부정적이며 가장 불행한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아랍연맹은 다음달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랍정상회담에서 단호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정치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아랍·이슬람 국가들에 미국·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과 ‘무장 저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온주의자와 미국의 침략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 대기업 사내벤처 명암 엇갈려

    ‘벤처 붐’을 타고 대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했던 사내 벤처가 5년을 넘기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KT,포스코 등 일부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내벤처를 활성화하며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대부분의 대기업은 초반 ‘반짝 장세’에 그쳤다.다양한 사업 관련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사내의 기술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기업 사내벤처의 ‘원조’격인 삼성SDS는 인터넷업체인 네이버를 시작으로 2001년까지 10개의 사내벤처를 분사시켰지만 그 이후로는 사내벤처 신청이나 분사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관계자는 “소사장제 모집을 통한 사내벤처 지원제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지만 내수가 워낙 침체돼 직원들의 호응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도 사내벤처제가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이에 따라 사내벤처를 통해 수익을 낸 것도 거의 없다.삼성전자는 사내 벤처제가 직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자 벤처기업 투자 지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KT와 포스코는 사내벤처가 활발하다.KT는 1998년 사내벤처 1호인 솔리테크를 시작으로 총 30개의 벤처기업을 쏟아냈다.이 가운데 25개사가 분사를 통해 독립경영에 들어갔다.대표적 기업으로는 이동전화 중계기업체인 솔리테크와 한국통신데이터로 지난해 매출이 각각 44억원과 152억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성공에는 99년 첫 투자조합을 결성,사내벤처를 제도적으로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올 하반기에는 2호 투자펀드를 결성해 사내벤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KT는 사내벤처로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분사한 사내벤처를 통해 지난해 4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받았을 뿐 아니라 지분 매각으로 11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포스코도 도입 3년만에 10개 사내벤처 가운데 3개사를 분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지난 1월 사내벤처 1호인 TFS벤처와 ESCO벤처,CS벤처 등 3개팀이 사업전략과 환경분석,회계법인 평가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분사대상으로 선정돼 독립경영을 시작했다.또 올해 사내벤처 신청 4건 가운데 2건을 선정,이 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호남 봄축제 ‘고속철 대박’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정차역 인근에서 연 호남지역 봄축제에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2시간58분 거리로 좁혀진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시의 경우 고속철 개통일에 맞춰 유달산 꽃축제(1∼5일)를 열었다.관광객은 45만명으로 고속철 개통 전인 지난해(30만명)보다 50% 증가했다.2001년 25만명이었다가 이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이듬해인 2002년 29만명으로 는 것과 비교하면 신장세가 폭발적이다. 벚꽃 축제로 이름 난 영암 왕인문화축제(9∼12일)에는 외국인 1만 2000여명을 포함해 100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축제추진위측은 “올해 벚꽃이 고온 현상으로 축제일보다 일찍 피면서 관광객이 미리 다녀가는 바람에 지난해(90만명)보다 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그러나 목포역에서 축제장인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까지 어떻게 가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로 몸살을 앓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속철 인근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는 대박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함평군은 5월1∼9일 열리는 함평나비축제에 관광객이 지난해(143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속철 나주역에서 축제장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올해는 나비 생태관과 표본전시관을 비롯해 잠자리·장수하늘소 등 곤충 생태체험관도 자연학습장으로 꾸민다. 고속철 정차역인 장성군도 홍길동축제(5월3∼5일)에 맞춰 장성역(서울에서 2시간20분)에서 도우미를 파견해 5분 거리인 축제장까지 안내한다. 올해 홍길동전시관 개관 등으로 지난해(35만명)보다 관광객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노동계도 ‘제3의 길’

    투쟁이 아니면 어용으로 몰리는 노동운동 관행에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강성노조였다가 합리·실리 노선으로 돌아선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탁학수)가 진원지다. 오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하는 상황도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현중노조는 최근 지난 2월14일 회사 안에서 발생한 사내협력업체 퇴직근로자 박일수씨 분신자살사태와 관련해 상급단체인 금속산업연맹이 제명을 추진하자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큰 틀의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투쟁위주의 노동운동과 선을 그었다. ●현중노조 “분신한 박씨 열사 아니다” 금속산업연맹은 다음달 중 대의원대회를 열어 현중노조 제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박씨 분신대책위와 현중 노사가 지난 7일 박씨 분신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함에 따라 제명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금속산업연맹이 제명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현중노조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이 중심이 된 분신대책위에 참여하지 않고 반대 주장을 펴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을 어지럽혔다는 것이다.현중노조는 분신대책위가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정치적 입지강화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짙어 전국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술을 마시고 새벽에 회사에 몰래 들어가 자살한 퇴직 근로자를 열사로 규정한 것은,불순한 의도가 있는 분신에 대해서는 절대로 열사로 규정하지 않는 운동권 철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단체가 비정규직 차별철폐 주장이 담긴 유서에 무게를 두어 성급하게 분신대책위를 구성하고 사태를 키워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바람에 수습이 늦어졌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현중노조 금속산업연맹에 대립각 노동계는 박씨 분신사태로 표면화된 현중노조와 금속산업연맹의 대립이 ‘노동계 헤쳐 모여’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본다. 현중노조가 그동안 견지해 오던 합리·실리 노선을 박씨 분신사건을 계기로 대내외에 분명히 밝힌 점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금속산업연맹이 징계절차를 거두어 들이고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독자노선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고 몰아붙인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제명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노총·금속산업연맹과 거리를 두고,만약 제명하면 뜻을 같이하는 노동세력과 제3의 새로운 노동단체를 결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속산업연맹은 조합원 1만 8000여명에 한해 4억 8300여만원의 연맹비를 내는 현중노조를 제명하자니 세(勢)나 재정에서 타격이 크고,그냥 넘어가자니 계속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이 우려돼 이래저래 부담이다. ●현중노조 합리·실리 노선 정착됐다는 평가 현중노조는 1987년 설립 뒤 88∼89년 128일간 파업과 90년 고공투쟁의 효시로 불리는 골리앗 파업 등 전국 노동투쟁을 주도하다 지난 95년 노사협상 무분규 타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노사 안정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노동전문가들은 분규가 수년간 되풀이되면서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나아지고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현재 44세)이 높아진 것이 노사관계 안정을 가져온 주 원인으로 꼽는다.나이가 들면서 조합원들의 관심이 무모한 투쟁보다는 생활안정 쪽으로 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기류가 최근 들어 인근 현대자동차 사업장에서도 엿보여 주목된다. 현중노조의 행보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지,노동운동의 전환을 가져오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全종파 성전” 이라크 準전시

    이라크는 전국이 준(準)전시상태에 돌입했다.북부 모술에서부터 남부 나시리야까지 주요 도시에서 연합군과 저항세력이 충돌,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아파 소장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추종세력들에 연일 연합군에 대한 항전을 촉구하고 있다.사드르측은 6일(현지시간) 바그다그내 수니파 주민들이 미군 축출전선에 지지의사를 밝혀왔으며 라마디 팔루자 모술에서도 공동전선이 구축됐다고 주장했다.바그다드 수니파 주민들은 “종파와 관계없이 미군 축출을 위한 성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군 전체가 타깃… 철군압력 거세져 이라크 저항세력이 미군뿐만 아니라 연합군 전체를 공격함에 따라 자국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국가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우크라이나는 7일 새벽부터 1600여명의 병력을 쿠트에서 퇴각시키기 시작했으며,정치권의 이라크 철군 압력도 받고 있다.1300명을 파병한 네덜란드 정치지도자들은 다음주 의회에서 이라크 문제를 의논하자고 제안했다.150명이 파병된 노르웨이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철군을 주장했다.불가리아에서는 파병지인 카르발라의 치안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각료회의가 소집됐다.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소집한 국가안보회의에 바그다드에 있는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도 전화로 참석한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파병을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그루지야가 앞으로 6개월간 평화유지 활동을 할 159명의 병력을 예정대로 7일 파병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사드르 “연합군 협력자는 이라크인 아니다” 시아파 성소 나자프에 은신하고 있는 사드르는 미군에 골칫거리다.체포명령을 내렸지만 막상 체포하면 그동안 미군에 우호적이었던 시아파의 지지를 놓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전면적인 봉기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냥 뒀다가 그간 우호적이던 다수의 온건 시아파 지도자들이 사드르를 지지하게 되면 미군은 이라크내 지지세력을 잃게 된다.미 중부군의 마크 키미트 중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를 분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사드르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연합군 협력자들은 이라크인이 아니며 정직한 사람들에게 권력이 이양돼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기세등등하다.미국과 협상해온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힘얻는 저항세력 이라크인들 사이에 사드르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많은 지원자가 저항세력에 몰리고 있다.사드르가 은신했던 쿠파는 추종세력이 완전 장악했다. 미군이 저항세력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도 이라크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군은 전투기까지 동원,3일 동안 팔루자 공략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60여명이 사망했다.카르발라에서는 성지순례 중이던 이란인 5명을 포함,민간인 8명이 숨졌다.이란은 이라크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1주년이자 성(聖) 금요일(예수의 수난일)인 9일 시아파 무장세력이 연합군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이란이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라’가 이탈리아군 정보기관을 인용,7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총선 D-7] 관심선거구-서울 중구

    TV 앵커 출신과 정치인 2세가 서울 중심부인 이곳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이 지역 현역의원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의 아들 정호준 후보가 수감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총선에 대신 나섰다. 한나라당에서는 유명 앵커 출신인 박성범 전 의원을,민주당에서는 11년 동안 중구청장을 역임한 김동일 후보를 내세웠다.민주노동당 최재풍 후보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금배지’를 향해 뛰고 있다.이 중 박 후보와 정 후보가 2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정대철 의원과 박 후보는 15·16대 총선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라이벌’. 탄핵 초반만 하더라도 정 후보가 박 후보를 다소 여유있게 앞섰으나 최근에는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보이고 있다.박 후보 측은 “언론사 여론조사뿐 아니라 자체 조사로도 정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박 후보의 부인 신은경씨까지 유세전에 가세한 만큼,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삼성전자 전략기획팀 출신인 정보기술(IT) 전문가인데다 젊고 깨끗한 정 후보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지면 이미 조직표의 바닥을 드러내는 박 후보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교육환경 개선을 우선적으로 내세우며 중구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남산타운아파트 안에 초등학교를 신설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반면 정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염두를 두고 중앙시장·중부시장 등 재래시장의 활성화,남대문·동대문시장의 패션전문시장화를 주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두걸기자 douzirl@ ●정호준 후보가 본 박성범 후보 -장점 오랫동안 방송사에 몸담았던 경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그만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얘기다.지역구에서 박 후보의 인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박 후보의 부인인 신은경씨의 내조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보고 있다.꾸준히 지역활동을 해온 부인의 ‘선거 내조’가 박 후보에게는 큰 힘이다. -단점 박 후보가 정치권에 몸담은 적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지금은 관행과 악습에 물들어 있는 기존 한국정치를 버리고 새 정치를 실현할 시점이기 때문이다.또 지난 80년 신군부가 등장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부역 언론인’이었다는 이유로 16·17대 총선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거론되는 점도 흠이다. ●박성범 후보가 본 정호준 후보 -장점 일단 젊은 인재라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기존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에게는 갓 첫발을 내딛는 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정 후보도 이런 이미지에 기대하면서 참신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또 말하는 태도나 행동을 보니까 나름의 확신을 가진 것 같았다.소신 있는 젊은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점 젊음과 참신함의 이면에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경험이 짧다는 단점이 녹아 있다.정 후보가 직장인으로 사회 생활을 했다고는 하지만,그동안의 경력이나 연배로는 아직 한 지역을 대표해 발벗고 나설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정치는 물론이고 세상사가 다 옳고 그름을 따져보는 일에서 출발하는데,정 후보의 경험으로는 이런 일이 아직 일러 보인다. ˝
  • 10월 내한공연 갖는 日극단 ‘다이헨’ 대표 김만리 씨

    “미(美)와 추(醜)의 개념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입니다.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신체를 추하다고 여기고,무의식적으로 외면하기 쉽지만 추를 잘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다이헨(態變)은 기존의 상식과 가치관을 정면으로 뒤집는 집단이다.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이 극단은 지난 83년 창단 이후 몸의 장애 자체를 적극적인 표현 수단으로 삼아 예술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대사없이 움직임만으로 표현하는 이들의 독특한 창작활동은 연극도 무용도 아닌 ‘신체예술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일본 국내는 물론 유럽 등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일본 국제교류기금의 지원을 받아 오는 10월 서울에서 ‘귀향,거기는 이향이었다’(김만리 작·연출)는 작품으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공연에 앞서 극장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서울을 방문한 극단 대표 김만리(50)씨는 이번 공연이 한국 관객들의 미의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희망했다.재일교포인 김씨는 극단 다이헨을 직접 만들었을 뿐 아니라 창단 이후 줄곧 극작가와 연출가,배우로 맹활약하며 프로 극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핵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세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된 김씨는 극단을 창단하기 전까지 장애인인권단체에서 활동했다.재일교포·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숱한 차별을 받으면서 ‘가치관의 전복’에 관심을 갖게 됐고,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는 방법으로 예술을 택했다. 여기엔 판소리·승무 등 한국 고전예술에 능했던 어머니(김홍주)의 영향이 컸다.그는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무대에서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는 표현이 되더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9명의 단원들은 대부분 혼자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공연장에는 무대 스태프외에도 이들을 간호하는 사람들이 늘 그림자처럼 붙어다녀야 한다.하지만 이들은 어디든 달려간다.지방 공연은 물론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을 비롯해 케냐·스위스·독일 등 해외공연도 여러차례 다녀왔다.그는 “우리 극단이 생긴 지 21년이 됐지만 일본에서도 장애인 전용 시설을 설치한 극장은 아직 없다.배우와 관객이 서로 공감대만 형성할 수 있으면 우리는 어디서든 공연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순녀기자˝
  • 빈곤연대, 30일 타워팰리스 인근서 ‘빈민 위령제’

    “우리가 그 사람들 돈을 뺏었습니까,집을 뺏었습니까.왜 하필 이곳입니까.”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민들은 곤혹스럽다.한동안 로또복권 당첨자가 선호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로또팰리스’란 비아냥에 시달리더니 이번엔 빈민단체들의 ‘표적’ 집회의 대상이 됐다. 전국빈민연합,주거권 실현 국민연합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연대’가 30일 ‘빈곤으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위령굿’을 인근에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왜 또 우리가 ‘타깃’이 되느냐.”며 볼멘소리를 냈다.회사원 이모(28)씨는 “여기 사는 사람들이 모두 재벌도,투기꾼도 아닌데 왜들 난리인 줄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평범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부 박모(41)씨도 “타워팰리스에 관한 이미지의 절반은 언론과 광고가 만들어낸 거품”이라면서 “마치 우리가 부정부패로 부를 축적하고 그에 대해 시위라도 벌이려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를 열기로 한 빈곤연대측은 “주민들이 억울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빈곤연대에 참여한 민주노총의 오건호 정책부장은 “엄청난 규모의 분양 후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그곳 부의 상당부분은 정당치 못한 불로소득”이라면서 “국민경제 전체를 두고 보더라도 그곳의 부는 다른 곳의 부가 이전돼 축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곤연대에는 전빈련 등 빈민단체 말고도 보건복지민중연대,빈곤문제연구소 등 복지운동단체와 노들장애인야학 등 장애인단체,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최저생계비 보장과 공공주거권 확보,사회복지 예산 확대 등을 내걸고 매달 20일 관공서나 주요 경제단체,투기지역 인근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방법의 적절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타워팰리스 주민들이 빈부차를 심화시켰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다.”면서 “아무리 상징적 행동이라지만 대중적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사회학과 신진욱 박사는 “타워팰리스는 협상이나 압력의 대상이 아닌 주거지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그는 “빈곤의 원인을 찾기보다 표면적인 결과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자칫 계급갈등이 지역갈등으로 변질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부와 가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사회에 대한 구조적 인식에 기초한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평가했다. 이세영 김준석기자 sylee@seoul.co.kr˝
  • ‘성년 移通’ 기술한국 이끈다

    국내 이동통신산업이 성년을 맞았다.체신부(정보통신부 전신)가 1984년 이동통신 업무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설립한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이 29일 창사 20돌을 맞았다.그동안 무선호출기(삐삐)에서 카폰,이동전화(휴대전화)로 발전한 이통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내수산업을 견인하는 국내 대표업종으로 성장해왔다.기술적으로도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며 ‘기술 한국’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 오늘 창사 20돌 이통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2002년 이통 서비스 및 통신기기 시장은 40조 4148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6%를 차지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이통 부문은 2000∼2003년 11월까지 65조원 이상의 국내 생산유발 효과를 낳았다.고용 효과는 연간 10만명으로 최근 4년간 40만명 이상의 순수 취업유발 효과를 냈다. 통신 관련산업의 기술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세계 첫 상용화 이후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는 세계시장에서 ‘톱 브랜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삼성전자(지난해 3위)와 LG전자(5위)는 세계 10대 단말기 제조사로 성장했으며 팬택계열도 올해 2000만대 생산으로 ‘10대 메이커’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는 단말기 등 통신기기 산업에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국산 단말기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의 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통서비스는 국민의 생활 패턴을 바꾸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휴대전화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뱅킹,교통카드를 탑재한 신용카드,MP3 음악 감상,카메라 촬영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가져온 것이다.그야말로 손안의 휴대전화가 ‘만능 키’로 떠올랐다. ●이동통신 발자취 ‘삐삐→카폰→휴대전화’ 이른바 ‘삐삐(무선호출기)’로 유명한 무선호출 서비스가 국내 이동통신의 첫걸음이다.1981년 체신부의 ‘무선호출 서비스 기본계획’에 따라 일본 NEC사의 시스템으로 수도권에 신호음(Tone)방식의 무선호출 서비스가 개시됐다.84년 4월에는 한국이동통신서비스㈜에 의해 차량전화(카폰) 서비스가 시작됐다.이동통신의 한 획을 긋는 휴대전화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88년 7월.서울 올림픽대회의 원활한 통신지원과 누구나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화기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였다.1987년까지 1만명 가입자에 머물렀던 휴대전화는95년 1월에는 100만명을 확보했다. SK그룹은 1994년 1월 한국이동통신의 공개입찰에 참여,4300억원에 주식의 23%(127만 5000주)를 매입했다.이로써 SK는 에너지·화학전문그룹에서 정보통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1995년 2월에는 제2 도약기를 가짐으로써 현재의 SK텔레콤이 한국의 이동통신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새 지평을 열었다. 이에 따라 이통 서비스와 단말기·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역사는 SK텔레콤의 20년과 궤를 같이한다.84년 차량전화 서비스,88년 7월 휴대전화 서비스,96년 1월 CDMA 디지털 이동전화,2002년 1월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종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2002년 1월에는 신세기통신을 합병,우리나라 전체 가입자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적 이통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SK텔레콤은 95년 1월 가입자 100만명,98년 5월 500만명,99년 12월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0만명 가입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중·일 단일 통화권 추진

    이젠 세계로 나간다. 이동통신업계의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20년간 쌓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미래 황금시장을 열어 글로벌화하겠다는 것이다.당장은 성과가 크진 않지만 미래 해외시장 개척 행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올해 초 서비스에 들어간 3세대 이동통신 ‘IMT-2000’이 국내에서 정착되고,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눈을 돌리게 되면 사업자인 SK텔레콤의 해외진출은 도약의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특히 국내 시장의 포화상태를 타개하는 계기도 된다.정부도 최근 정책 배려를 밝혀 해외시장 개척은 탄력을 받고 있다. 해외개척 선두주자로서 중국은 물론 베트남,몽골 등 신흥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최근엔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SK텔레콤은 3세대 cdma2000 1x나 1x EV-DO 등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진출여건은 어느 기업보다도 좋다. 특히 전세계 가입자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한·중·일을 단일 CDMA 통화권으로 묶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단말기에서 뚫은 ‘CDMA 벨트’에 버금가는 시장구축을 하겠다는 것.주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으로 나가 있거나 나갈 참이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지난 99년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베트남,몽골 등지에서 투자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 시장은 99년 당시 손길승 회장과 차이나유니콤 양셴쭈(楊賢足) 회장이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기술 발표회 등을 통해 상호신뢰의 기반을 닦아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CDMA 이동전화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합작법인을 설립했다.자본금은 600만달러이며,SK텔레콤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단순한 콘텐츠 제공이나 컨설팅이 아닌 무선인터넷에서 공동사업을 하는 첫 해외 이동전화사업자로 등록했다. 특히 올 2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차이나유니콤 합자기업인 ‘UNISK’(聯通時科新息技術有限公司) 설립인가를 받아 ‘U族부락’이란 브랜드로 중국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 앞선 노하우로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시장은 3억명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보유해 음성과 단문메시지 중심의 단조로운 이용패턴을 벗어나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무선인터넷 이용자만 100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은 2000년 이동통신업체인 SPT와 진출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7월 호치민·하노이 등 13개 지역에서 상용 CDMA 서비스를 시작했다.베트남 시장은 서비스 보급률이 3%대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수익은 반씩 나눈다. 정기홍기자 hong@˝
  • 멀티·메가픽셀 휴대전화 시대

    멀티미디어용 휴대전화와 200만화소급 카메라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 2004’는 휴대전화가 단순 통화 수단에서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하는 과정에 놓여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게임과 MP3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는 기본이고 ‘펜폰’과 ‘팔찌폰’,‘립스틱폰’ 등 첨단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가 선보였다.상용화가 이루어지기까지 아직 시일이 필요하지만 컨버전스(융·복합화) 시대에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휴대전화가 앞으로 진화할 방향을 제시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휴대전화 삼성전자는 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월드폰(모델명 SCH-A700)’을 내놓았다.휴대전화 양대 규격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GSM(유럽식이동전화표준)을 모두 지원해 지구상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또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200만화소급 카메라폰(SPH-V4400)도 연말부터 판매한다.200만화소는 A4 용지로 인쇄했을 경우 기존 130만화소보다 화질면에서 단연 앞선다.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고기능 카메라폰과 캠코더폰,MP3폰,게임폰 등 멀티미디어용 휴대전화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택계열도 20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비롯해 3시간 동영상 녹화 캠코더폰과 ‘지문인식폰’ 등을 내놓았다.특히 지문인식폰은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커머스를 이용할 때 정보 노출 우려를 해소시켜 준다.200만화소 카메라폰은 광학줌과 자동으로 초첨을 맞춰 주는 ‘오토포커싱’ 기능이 있으며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디카폰(모델명 ‘PG-K6500)은 카메라형 디자인으로 130만화소급이다.FM라디오 청취도 가능하다. LG전자도 123만화소급 카메라폰과 액정이 270도 회전하는 카메라폰을 선보였다. ●이런 ‘별난 폰’도 있어요 독일 지멘스는 휴대전화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할 필요없이 펜처럼 쓰기만 하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펜폰’을 내놓았다.GSM방식의 휴대전화로서 손으로 쓴 글자를 읽어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아직 시제품 수준으로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NEC도 시제품이지만 손이나 다리,기둥 등 아무 곳에서나 붕대처럼 감을 수 있는 팔찌폰과 해변용 방수폰 등을 선보였다.파나소닉의 선글라스폰과 립스틱폰 등의 컨셉트폰(이미지폰)도 미래형 휴대전화로 꼽힌다. 핀란드 노키아는 타이거 우즈의 골프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전용폰인 ‘N-GAGE’를 출시했다. 그러나 내장된 게임만 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수 없다는 것이 흠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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