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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탐방-서울 동부경찰서]한마디-신철남 서장

    [메트로 탐방-서울 동부경찰서]한마디-신철남 서장

    “경찰은 친절해야 합니다.그냥 친절이 아니라 맞춤친절이 필요합니다.” 서울 동부경찰서 신철남(57) 서장은 시민들에 대한 친절과 직원 사이의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신 서장은 맞춤 친절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조사계에 온 사람에게는 우산을 빌려주거나,전화를 걸 동전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주는 것이 친절”이라고 설명했다. 신 서장은 금요일은 계장,수요일은 서무와 대화하는 등 과장들에게만 집중됐던 의사소통 통로를 다양화했다.관내 지구대장에게도 일일이 메일을 보내 의견을 묻기도 한다.직원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맞춤친절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 서장은 “직원들은 자기 업무에만 집중해 다른 계의 업무나 자신의 업무라도 자주 취급하지 않는 부분은 잘 모른다.”면서 “다양한 회의로 다른 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게 되면 업무 능률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고자 각 과의 고참 직원들로 ‘업무도우미’도 만들었다.이들은 미아·가출인 처리방법,대물 교통사고 처리법 등을 놓고 토론한 결과를 인터넷에 올려 업무처리 능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 서장은 ‘독거노인 콜 서비스’에도 역점을 둔다.관내에서 혼자사는 노인 539명과 직원들을 1대 1로 결연을 맺어주어 노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직접 방문한다. 지난달에는 야광스티커를 붙인 지팡이 250개를 만들어 드렸다.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자 서장실로 찾아와 눈물을 흘린 노인들도 있었다. 그는 “독거노인이 죽은 지 몇 달이 지난 뒤에 발견됐다는 기사를 보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 서장과 결연을 맺은 독거노인은 전모(75) 할머니.처음에는 전화도 걸지 말라던 전씨가 이제는 소소한 얘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는 “‘효’도 경찰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라면서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했다.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해도 말벗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서장은 “독거노인과 결연한 직원들은 자기 부모에게도 효도한다.”면서 “효도하는 직원이 사고를 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동부서가 자랑스러운 것은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에 속하지만 직원들이 인화하고,뜻이 잘 모아지는 등 서풍(署風)이 좋다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멋진여자 멋진남자] 패션인들이 말하는 여행필수품

    [멋진여자 멋진남자] 패션인들이 말하는 여행필수품

    출발준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어디로 갈까,뭘 준비해야 할까.패션업계 사람들은 올 여름 여행가방에 무엇을 챙겨갈까.뭔가 남다를 것 같은 그들의 휴가와 여행가방을 살짝 들여다보자. ■ 한국의 정원 산책-휠라코리아 PR매니저 김세레나씨 올해는 창덕궁,담양 명옥현,안동 천광운영대,산청 덕천서원,도산서원 등 ‘선비가 거닐던 세계’로 여행을 떠나요.올 휴가의 영감을 준 책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와 함께 자연과 ‘호흡’하기로 했어요. 여행가방은 트렁크에 넣을 물건과 배낭에 담을 물건으로 분산해서 쌀 계획이에요.배낭에는 평소에 쓰는 물건을 담고,트렁크에는 부피가 큰 물건을 넣어야겠죠.머리 손질을 못할 것을 대비해 모자와 두건,화장을 못해도 패션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선글라스는 꼭 챙겨요.갈증을 해소시키면서 피부 진정 효과도 있는 녹차,우산보다 가볍고 추울때 겉옷으로도 좋은 비옷,기초화장품 대용으로 쓰는 비타민 크림도 물론.호텔 발코니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마실때 입을 조금 야한 원피스.영화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겠죠.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2년전 갔던 이집트.사막 한가운데 흐른 잉크빛 나일강,밤새 달린 버스에서 일어나 바라본 지평선 위에 찬란한 태양 등 다시 경험하고 싶어요.굶주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 언젠가는 아프리카에 꼭 들를 거예요. ■ 가자 프랑스 니스로-금강제화 디자이너 김지연씨 올해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잠시 비췄던 그곳,프랑스 니스로 뜹니다.4년전 배낭여행때 짧게 다녀 온 아쉬움을 달래려고요.해변가나 호텔 수영장에서 예쁜 비키니를 입고,음악과 함께 태닝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거예요. 여행가방은 해변용 조리와 선글라스로 쿨한 스포티 룩을,디너용 원피스와 샌들로 럭셔리 룩을 다양하게 연출할 계획.일상에서 탈출하는 휴가인 만큼 섹시한 원피스와 짧은 반바지로 과감하게 드러내기도 하려고요.선글라스는 필수.풍경을 담을 스케치도구도 꼭 가지고 가요.(무엇이든 그림으로 그려내는건 직업병인가.ㅜoㅜ) 여행가방에 넣으면 NG 작든,크든 헤어 드라이어.모자나 헤어 액세서리로 충분히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죠. 간혹 드라이어가 없는 호텔에 묵는다며 갖고 갔는데 결국 한번도 못쓰더라고요.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대학 시절에 대한 그리움인지 몰라도,유럽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어요.꼬질꼬질 힘든 일정이었지만 젊음을 만끽하는 데 최고.기회가 된다면 푸른 초원과 야생의 아프리카에도 도전을. ■ 일본 도깨비 여행-패션잡지 프리랜서 임유승씨 올해는 친구와 함께 일본 도깨비 여행(1박3일)을 계획했다.너무 바빠서 도저히 짬을 낼 수가 없다.그렇다고 휴가를 안가면 서운하지.신주쿠,하라주쿠,시부야 등 도쿄 젊은이들의 문화를 경험하며 알찬 이틀을! 여행가방은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그래도 꼬질꼬질해질 수는 없으므로 기본적인 옷가지는 꼭 챙길 것.패션감각을 살리면서 태양을 피하는 마소재 니트와 마 바지는 필수다.많이 걸어다닐 것을 예상해서 발전용 데오드란트도 챙겨야지.컬러감이 좋은 모자는 심심한 패션에 활력소. 만약 다른 곳을 가게 된다면 대학 시절 한달짜리 배낭여행으로 잠시 들렀던 이탈리아.빡빡한 일정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다시 가면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고 사랑을 이뤄야지.  아직 가보지 못했던 태국은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곳.곳곳에 볼것이 그리도 많다는데…. ■ 가족과 함께 계곡여행-메이블린MD 박형준씨 올해는 강원도 횡성 주천강변 자연휴양림에서 아내와 친구들과 여유를 만끽할 겁니다.북적이는 바닷가는 NO!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로 자연에 동화돼야지. 여행가방은 가볍고 작게.속옷과 양말,밝은 톤의 티셔츠와 편한 바지 2∼4개 정도 최소한의 옷만.얼굴 타는 것을 막아주면서 머리 다듬을 시간을 절약해 주는 모자,세계시계 알람 메모장 등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다 있는 PDA,추억을 담을 디지털카메라는 필수. 여행가방에 넣으면 NG 휴가는 쉬러 가는 것이므로 보석,고가의 손목시계는 빼놓고 갈 것.잃어 버리면 안되는 결혼반지도.(다른 뜻은 절대 없다!) 만약 다른 곳을 가게 된다면 독일과 스위스를 한번 더.독일에서 스포츠카를 빌려 아우토반을 타고 ‘과속’을 저지르며 스위스로 넘어갔다.스위스 인터라켄의 호텔에서 ‘알프스 소녀’라며 좋아했던 아내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핀란드 얼음호텔 루미 린나에서 얼음으로 만든 방에서 하룻밤,얼음잔에 보드카 한잔을 꼭 해보고 싶다. 진행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멋진여자 멋진남자] 패션인들이 말하는 여행필수품

    출발준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어디로 갈까,뭘 준비해야 할까.패션업계 사람들은 올 여름 여행가방에 무엇을 챙겨갈까.뭔가 남다를 것 같은 그들의 휴가와 여행가방을 살짝 들여다보자. ■ 한국의 정원 산책-휠라코리아 PR매니저 김세레나씨 올해는 창덕궁,담양 명옥현,안동 천광운영대,산청 덕천서원,도산서원 등 ‘선비가 거닐던 세계’로 여행을 떠나요.올 휴가의 영감을 준 책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와 함께 자연과 ‘호흡’하기로 했어요. 여행가방은 트렁크에 넣을 물건과 배낭에 담을 물건으로 분산해서 쌀 계획이에요.배낭에는 평소에 쓰는 물건을 담고,트렁크에는 부피가 큰 물건을 넣어야겠죠.머리 손질을 못할 것을 대비해 모자와 두건,화장을 못해도 패션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선글라스는 꼭 챙겨요.갈증을 해소시키면서 피부 진정 효과도 있는 녹차,우산보다 가볍고 추울때 겉옷으로도 좋은 비옷,기초화장품 대용으로 쓰는 비타민 크림도 물론.호텔 발코니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마실때 입을 조금 야한 원피스.영화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겠죠.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2년전 갔던 이집트.사막 한가운데 흐른 잉크빛 나일강,밤새 달린 버스에서 일어나 바라본 지평선 위에 찬란한 태양 등 다시 경험하고 싶어요.굶주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 언젠가는 아프리카에 꼭 들를 거예요. ■ 가자 프랑스 니스로-금강제화 디자이너 김지연씨 올해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잠시 비췄던 그곳,프랑스 니스로 뜹니다.4년전 배낭여행때 짧게 다녀 온 아쉬움을 달래려고요.해변가나 호텔 수영장에서 예쁜 비키니를 입고,음악과 함께 태닝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거예요. 여행가방은 해변용 조리와 선글라스로 쿨한 스포티 룩을,디너용 원피스와 샌들로 럭셔리 룩을 다양하게 연출할 계획.일상에서 탈출하는 휴가인 만큼 섹시한 원피스와 짧은 반바지로 과감하게 드러내기도 하려고요.선글라스는 필수.풍경을 담을 스케치도구도 꼭 가지고 가요.(무엇이든 그림으로 그려내는건 직업병인가.ㅜoㅜ) 여행가방에 넣으면 NG 작든,크든 헤어 드라이어.모자나 헤어 액세서리로 충분히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죠. 간혹 드라이어가 없는 호텔에 묵는다며 갖고 갔는데 결국 한번도 못쓰더라고요.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대학 시절에 대한 그리움인지 몰라도,유럽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어요.꼬질꼬질 힘든 일정이었지만 젊음을 만끽하는 데 최고.기회가 된다면 푸른 초원과 야생의 아프리카에도 도전을. ■ 일본 도깨비 여행-패션잡지 프리랜서 임유승씨 올해는 친구와 함께 일본 도깨비 여행(1박3일)을 계획했다.너무 바빠서 도저히 짬을 낼 수가 없다.그렇다고 휴가를 안가면 서운하지.신주쿠,하라주쿠,시부야 등 도쿄 젊은이들의 문화를 경험하며 알찬 이틀을! 여행가방은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그래도 꼬질꼬질해질 수는 없으므로 기본적인 옷가지는 꼭 챙길 것.패션감각을 살리면서 태양을 피하는 마소재 니트와 마 바지는 필수다.많이 걸어다닐 것을 예상해서 발전용 데오드란트도 챙겨야지.컬러감이 좋은 모자는 심심한 패션에 활력소. 만약 다른 곳을 가게 된다면 대학 시절 한달짜리 배낭여행으로 잠시 들렀던 이탈리아.빡빡한 일정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다시 가면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고 사랑을 이뤄야지.  아직 가보지 못했던 태국은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곳.곳곳에 볼것이 그리도 많다는데…. ■ 가족과 함께 계곡여행-메이블린MD 박형준씨 올해는 강원도 횡성 주천강변 자연휴양림에서 아내와 친구들과 여유를 만끽할 겁니다.북적이는 바닷가는 NO!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로 자연에 동화돼야지. 여행가방은 가볍고 작게.속옷과 양말,밝은 톤의 티셔츠와 편한 바지 2∼4개 정도 최소한의 옷만.얼굴 타는 것을 막아주면서 머리 다듬을 시간을 절약해 주는 모자,세계시계 알람 메모장 등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다 있는 PDA,추억을 담을 디지털카메라는 필수. 여행가방에 넣으면 NG 휴가는 쉬러 가는 것이므로 보석,고가의 손목시계는 빼놓고 갈 것.잃어 버리면 안되는 결혼반지도.(다른 뜻은 절대 없다!) 만약 다른 곳을 가게 된다면 독일과 스위스를 한번 더.독일에서 스포츠카를 빌려 아우토반을 타고 ‘과속’을 저지르며 스위스로 넘어갔다.스위스 인터라켄의 호텔에서 ‘알프스 소녀’라며 좋아했던 아내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핀란드 얼음호텔 루미 린나에서 얼음으로 만든 방에서 하룻밤,얼음잔에 보드카 한잔을 꼭 해보고 싶다. 진행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 [오피니언 중계석] 국방비 GDP의 3.5%로 올려야/조성태의원 ‘국방포럼’ 주제발표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은 6일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방위 충분성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며,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8% 수준에 불과한 국방비를 향후 5년간 GDP 대비 3.5%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방부장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관으로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국방포럼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발표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방위 충분성(Defense Sufficiency) 전력’은 한 국가가 안전보장을 위해 보유해야 할 최소한의 필수 전력을 말한다.상대국이 국지·전면전을 도발했을 때 얻는 이익보다 지불하는 대가가 클 것이라는 인식 수준의 전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방위충분성 전력 확보가 필요한 것은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양적으로 우위(약 1.6배)에 있는 데다,북한이 대남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반도 주변에 세계 최강의 최정예 최첨단 군사 강국들이 포진하고 있는 데다 정보전과 전자전,과학전,정밀타격전,기동전,비선형전 등으로 요약되는 현대전의 양상도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계획에 따른 주한미군 재조정이 진행중이고,노무현 대통령이 ‘협력적 자주국방’ 정책을 천명함에 따라 방위충분성 전력 확보는 지금이 적기로 보여진다. 전력증강사업은 전력화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예컨대 첨단무기 도입에는 3∼7년,무기체계의 개발과 전력화에는 10∼15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전력증강의 방향은 현존하는 위협과 미래 불특정 위협을 동시에 대비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 북한에 대한 억제와 주변국의 잠재적인 위협을 동시에 대비하도록 선택적으로 첨단 전력을 집중보강해야 한다. 최근 주변국의 첨단전력 증강은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5년까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5대,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예정이며,7000t급 미사일 구축함 2척을 배치한 데 이어 2005년까지 2척을 추가도입할 계획이다.일본 역시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이미 배치했으며,2010년까지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또 7000t급 이지스함 4척을 배치했으며,2척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첨단전력의 조기 전력화를 위해서는 적정 국방비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하지만 한국군의 경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나 전투기,이지스함,차기유도무기도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전력증강사업이 대부분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된 게 사실이다. 예산 부족이 주요인이다.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비 증가율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3.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병력감축을 통한 예산절감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해·공군은 감축이 불가능한 상태이다.또 육군 1개 사단을 감축한다 해도 연간 600억원가량의 예산절감효과가 있으며,전투력에는 21개 사단의 5%에 불과한 실정이다.게다가 북한의 현존 위협을 감안한다면 시기상조라는 점도 있다. 주요 첨단전력의 추가 확보를 위해서는 약 64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만한 첨단전력을 갖추는 데 19년이 걸린다.향후 10년간 이만한 첨단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GDP의 3.25%를,5년만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4.0%를 각각 투자해야 한다. 결국 상존하는 북한의 위협과 미래의 잠재적인 위협 등을 고려할 때 방위충분성 전력의 조기확보는 긴요한 일이며,이를 위해서는 첨단투자비 증액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동전도 발행연도 잘보면 ‘큰돈’

    은행 등에 가서 거스름돈으로 5원,1원짜리 동전을 받게 되면 짜증부터 난다.은행 창구내 마련된 저금통에 넣고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하찮은 5원,1원짜리 동전도 발행 연도를 잘 보고 모아두면 나중에 큰 돈이 될 수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도는 5원짜리 동전 규모는 10억 9000만원,1원짜리는 5억 6000만원이다.오래전에 발행이 중단된 500원짜리 이하 지폐 등을 포함하면 150억원에 이르는 돈이 시중에서 제 구실을 못한다.하지만 옛 ‘동전이나 지폐’는 발행 연도 등에 따라 큰 돈이 된다고 한은은 설명한다. 1962년 환에서 원으로 바꾼 화폐개혁 이후 한국조폐공사가 66년도에 발행한 구리로 만든 1원짜리 동전은 고(古)화폐상점 등에서는 7만원에,5원짜리는 9만원에 거래된다.66년 이후 발행된 알루미늄 동전 1원짜리는 현재 6000원,5원짜리는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80∼90년도에 발행된 5원,1원짜리 동전은 500∼100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500원짜리 이하의 지폐도 지금 거의 사용은 되지 않지만,수집상 등에서는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500원짜리 지폐(93년5월 발행중단,미회수분 107억원),100원(80년12월,18억원),50원(73년10월,1억7000만원),10원(〃,7억3000만원),5원(69년5월,4300만원),1원(70년5월,7000만원),50전(80년12월,300만원),10전(〃,100만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발행 규모가 적은 10원짜리 지폐는 무려 160만원,500원짜리는 90만원,50원짜리는 70만원 등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 김두경 발권국장은 “500원짜리 이하 지폐는 모두 발행이 중단됐지만 5원,1원짜리는 부분적으로 발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발행 규모가 적은 것일수록 값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상반기 IT무역흑자 160억달러

    올 상반기 IT(정보기술)산업 무역수지 흑자가 반기별 실적으로는 최초로 150억달러를 초과했다. 정보통신부는 2004년도 상반기 IT산업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1% 늘어난 364억 8200만달러,수입은 205억 1600만달러로 총 159억 66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반도체는 가격 상승과 수출호조로 작년 동기보다 54.7%가 늘어난 130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80억 2000만달러)이 94.9%나 폭증했다. 미국,중국,EU(유럽연합)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도 103억달러로 55.9%나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6억 4000만달러,45.7% 증가),미국(75억 4000만달러,52.2% 증가),EU(58억 3000만달러,54.6% 증가) 등 전통적 수출국가 외에도 브라질(73.3%),칠레(144.9%),멕시코(32%) 등 중남미 지역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방의원 급여 지자체 자율로

    오는 2006년 7월1일부터 지방의원의 급여는 지역특성에 맞게 자율로 결정된다.지방의회 직원에 대한 의장의 인사권이 대폭 강화되고,지방의원의 활동을 돕기 위해 전문위원 수를 늘리거나 공동전문위원의 도입 방안이 검토된다. 행정자치부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1일 이런 내용의 ‘지방의정활동 기반강화 방안’을 마련,부산시청에서 열린 ‘지방분권 대토론회’에서 발표했다. 토론회는 행자부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전국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 등 4개 지방자치 관련 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강재호(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정부의 계획을 발표했는데,정부는 지방의정활동 강화를 위한 6개 과제를 선정,과제별로 2∼3개의 대안을 제시했다. 올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시행해 2006년 7월1일 출범하는 5기 의회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부산서 ‘지방분권 대토론회’ 열려 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경비는 원칙적으로 지방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법령상 지자체의 특성·여건·주민의사가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준만 설정한다는 것이다.정부는 현재 지급항목과 수준을 법으로 정할지,조례로 정할지를 놓고 막판 의견을 수렴 중이다. 지급액의 수준을 결정하는 기관은 ▲별도의 위원회를 두지 않고 법령으로 규정하는 방안 ▲행자부에 심의위원회를 두는 방안 ▲지자체별로 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방의회 회기일수를 자율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의 정례회·임시회 제한규정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보좌기능 강화 전문위원수 늘려 지방의회 의장에게 인사권이 대폭 주어진다.현재 ▲전문위원·별정직에 대한 인사권 부여,차후 나머지 인사권 부여(1안) ▲의회직렬 신설(2안) ▲사무처장·전문위원을 의장이 임명,행정직은 현행 유지(3안) 등 3가지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의회에서는 의회직렬 신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의회직렬을 신설하면 직원들의 인사이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서는 1안이나 3안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방의회의 보좌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위원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광역의회의 경우 상임위별로 5명 안팎의 공동정책전문위원을 두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현재 의원 수가 일정수 이하일 때는 상임위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것도 상임위 설치를 조례로 정하거나,상임위 설치 하한선을 없애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행자부 정인환 분권지원과장은 “이달 중에 각 시·도의회 사무처 직원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단계별로 확대한 뒤 차기(5기) 지방의회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임영숙 칼럼] 김선일씨가 남긴 것

    이라크 과격 테러집단에 의한 김선일씨의 참혹한 죽음에 많은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렸다.그의 불우했던 성장환경에 가슴 아파하며 “내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참수 동영상을 보지 않고도 정신적 외상을 입어 “내가 죽인 것 같다.”고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지고 장례식이 열린 지난 30일까지 1주일 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사회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언론의 상업주의와 정치인·지식인들의 정략적인 태도가 지나쳐 집단적 히스테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파병 찬반과 상관없이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어느쪽이든 죽은 김씨는 살아 남은 이들에게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겼다. 우선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살고 싶다.”는 그의 절규는 인간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시인 김정란씨가 지난 24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고인은 이렇게 말한다.“잊지 말아라.살아 있는 너희는 잊지 말아라.사람이 사람인 것은 갈대보다도 더 연약한 것이라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잔인한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지옥이라는 것을….내 죽음은 아직 물질의 세계에 남아 물질을 얻으려고 아옹다옹 다투는 너희에게 던져졌다.아니다 던져진 것은 내 죽음이 아니라,주검이다.…너희가 해결해야 할 너희안의 짐승이 죽인 몸…” 이 질문의 무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다른 숙제 역시 만만치 않다.테러 대상국이 된 한국이 국제 사회에 보여줄 적절한 행위와 대응은 무엇인가.미군이,아니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건 인지 시점은 정확한 것인가.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며 부실한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재정비해야 하느냐 등이 그것이다.정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는데 누가 잘못했는가,무엇이 원인인가,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동안 외교통상부와 국정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 등 외교안보 기관들이 부실한 정보·협상능력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특히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피랍확인 전화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김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조직문화와 근무자세까지 집중포화를 받았다.이라크대사관의 허술한 교민보호 대책 또한 도마위에 올랐다.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할 예정이면서도 이라크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은 단 1명 파견한 무신경과 현지 문화와 언어,지역정서를 잘 아는 중동전문가를 키우지 않은 단견도 지적됐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고인이 남긴 숙제는 오히려 큰 선물이 될 것이다.장례식장에서 낭독된 유가족들의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는 그 선물을 우리가 받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선일이가 죽기까지 당신들을 사랑했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한국이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세계가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 안에 선일이가 꽃피우고자 했던 꿈이 있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선일이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이 자리에서 슬픔과 고통의 언덕을 넘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합니다.이라크를 용서합니다.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종교적 믿음이 없더라도 인간 존재 안의 ‘잔인한 짐승’을 인류애로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그 작은 실천으로 고인이 준비했다가 미처 전하지 못한 담요를 팔루자 주민들에게 고인의 이름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주필ysi@seoul.co.kr˝
  • [문화마당] 코엘료 붐/정은숙 시인·도서출판 ‘마음산책’대표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일까? 경영서? 자기계발서? 학습서? 아니면 떠들썩한 클린턴 회고록? 최근 4주간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다름아닌 파울로 코엘료란 독특한 이름을 가진 작가의 ‘연금술사’란 소설이다.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많지만 이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작가에게는 영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연금술사’뿐만 아니다.그의 신작인 ‘11분’도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지 채 두 달이 안 되었는데,이미 수십만 부가 팔리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덩달아 그의 구간 소설 ‘베로니카,죽기로 결심하다’도 새롭게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는 등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파울로 코엘료 붐은 계속될 전망이다. 알려진 것처럼 그는 브라질 출신 작가이다.중남미 출신 작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로 그의 노벨상 수상작 ‘백년동안의 고독’은 노벨상 특수에 힘입어 수만 부 이상 팔렸다. 이 마르케스 이후 중남미 작가 출신 중에는 바로 코엘료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각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는 듯하다. 그런데 코엘료 붐은 중남미 작가라는 좁은 범주 안에서의 인기가 아니다.바로 보편성의 문제를 적확하게 건드린 데에서부터 그의 붐이 비롯된다. 마르케스의 성가는 소위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하는 새로운 문학적 패러다임의 공인과 함께 문학사적으로 주어졌지만,코엘료 붐은 다수의 우리 독자들의 선구안에 의해 밑에서부터 서서히 발화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이제 외국문학의 수용에 있어서도 어떤 자생적인 기운이 일고 있다고 느낀다면 글쓴이의 과민한 감식안 탓일까. ‘연금술사’가 한 소년의 성장과 지혜의 발견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면,‘11분’은 한 여성의 성적인 징후와 세상읽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진리의 발견이 거리를 두고 지난하게 펼쳐짐을 예견하고 있는 소설이라고나 할까.처음 나는 ‘연금술사’를 보고 감동한 독자들이 왜 또 ‘11분’을 펼쳐드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니 여성과 남성의 소위 성차라고 하는 것이 그야말로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밀접하게 대응된 문제임을 알 수 있었다.남자든 여자든 이 곤혹스러운 현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바로 그 문제에 있어 예외일 수가 없는 것이다. 코엘료 붐의 진정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오늘날 우리는 누구도 각박한 생존경쟁과 보이지 않는 삶의 중압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저 이 모든 것들이 욕망의 문제이므로 욕망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살아라,이런 말을 따라할 수 있으면 종교적 의미의 해탈에도 육박할 수 있겠지만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는 그럴 수가 없다.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범인이 꿈꾸기에는 어려운 경지이다.그렇다면 어찌할 것인가.어떤 완벽한 교의는 우리에게 생각하기를 멈추라고 강요하지만,예술 작품은 그렇지가 않다.위대한 예술 작품은 위안과 동시에 삶의 새로운 각성을 준다. 코엘료 붐이 말해주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은 저 20세기 30,40년대 위대한 문예학자인 발터 벤야민의 ‘범속한 트임’을 연상케 한다.일상적인 차원의,행동 가능한 차원의 비전의 제시,아마 독자들은 오늘의 작가 코엘료에게서 그것을 읽고 있는 듯하다. 정은숙 시인 · 도서출판 ‘마음산책’대표˝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역시 웰빙! 소비자를 풍요롭게

    과거 소비 지출의 대상이 아니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 소비의 대상이 됐다. 물이 처음 상품화되었을 때 ‘누가 물을 돈 주고 사먹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누구도 물을 사먹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김치도 이미 중요한 소비지출품목이 돼버렸고 각종 반찬도 돈을 주고 구입한다. 남녀간의 맞선 또한 기업화되었으며 교사의 일이었던 진학 지도는 대입 컨설팅 업체의 상품이 돼버렸다. 이처럼 우리 생활 양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웰빙’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 등이다. 최근에는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식품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우리경제가 심각한 소비위축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의 질은 높아지고 있다. 소비성향이 점차 선진국화되고 있음을 ‘웰빙족’의 등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길 원하는 것이다. 히트상품에 선정된 제품 역시 이런 소비자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과거에는 사치품으로 치부될법했던 건강식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가전제품은 가격보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갈증만 해소하는 음료보다 영양이 담긴 기능성음료를, 결제만하는 신용카드보다 다양한 혜택이 담긴 복합적 카드를 선호한다. 이렇듯 히트상품은 이제 단순한 기능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요소가 강화된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특별상을 받은 6개 상품은 특화 전략으로 소비자욕구를 만족시켰다. 30~40대 고객만을 타깃으로 한 ‘3040온라인자동차보험’은 타깃 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품에 적절히 반영했고 ‘하우젠 에어컨’은 효율적인 냉방을 위해 ‘미니컨’ 개념을 도입했다. 본상의 경우 ‘웰빙’에 초점을 맞춘 신상품이 속속 등장했지만 장수상품의 강세도 여전했다. 소비자에게 한번 사랑받은 제품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하고 투자한다.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인정받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소비자를 향한 노력이 없으면 쉽게 외면당한다는 말이다. 장수상품은 이처럼 전략적인 마케팅과 제품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졌다. 두대 에어컨을 실외기 하나로 해결하는 휘센 에어컨, 화질전문 반도체 칩이 내장된 파브 디지털TV,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센스 노트북, 기능이 대폭 향상된 애니콜 이동전화단말기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췄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임페리얼 드림, 하이트맥주, 진로 역시 장수상품이다. 국민소주로 자리 잡은 진로는 제품의 리뉴얼을 통해 사랑을 이어갔다. 대나무 숯 여과공법이 맛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이트 맥주는 소비자 사랑을 1.6리터 대용량 ‘PET’ 출시로 이어가고 있다. 건강식품의 강세도 뚜렷했는데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클로렐라를 원료로 한 ‘대상 클로렐라’, 국내산 녹용으로 만든 ‘사슴녹용대보원’,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데커시놀’ 등이 그것이다. 기존의 한정된 서비스에서 벗어난 멀티 개념의 신용카드도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은행혜택을 신용카드에 포함시킨 KB카드를, 삼성카드는 카드 마일리지 사용범위를 확대시킨 에스마일카드를 선보였다. 농협은 은행사업, 카드사업, 공제사업, 신용보증사업 등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유통부분은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택해 제품이 신선하고 값이 저렴하다. 이것이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히트상품에 선정된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그것을 통한 전략적인 마케팅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느끼고 바라본 바를 제품에 충실히 반영했다. 이라크 전쟁, 중국 쇼크, 신용불량자 증가 등 경제를 위축시키는 각종 요소가 있었지만 소비성향에는 그리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의 소비패턴이 성숙했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소비성향을 잘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적절히 배합시키는 상품만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기업의 지속적인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으로 하루속히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해 본다. kim@seoul.co.kr˝
  • [건강칼럼] 여름미인은 까맣다?

    박완서 작가의 ‘성녀와 마녀’라는 책을 읽었다.책 속 성녀는 순결한 순백의 이미지인 반면 마녀는 검은 색 이미지로 그려졌다.남녀없이 흰 피부의 여성을 선호하게 된 것도 그런 고정관념에서 비롯됐을 것이다.그러나 건강하고 섹스어필하는 검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열성인 여름에는 이 고정관념이 무의미하다.물론 이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제대로 태우지 않아서 겪는 후유증이다. ‘태닝’을 햇볕에 그냥 태우는 것으로만 여기면 오산이다.멋진 선탠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수다.먼저,피부 각질을 없애야 얼룩없이 고르게 탄다.또 선탠 1시간 전쯤 미리 보습제를 발라주거나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시작해야 피부에 얼룩이 남지 않는다.자외선 차단제는 물기를 제거한 뒤 피부가 건조할 때 SPF30 이상을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양만큼 넉넉하게 발라야 효과가 좋다.본격적인 선탠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정오∼오후 2시 사이를 피해 한 번에 10∼15분 정도씩 여러 번에 걸쳐 해야 무리가 없다. ‘태닝’ 후의 관리도 중요하다.만약 피부가 당기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화상이 진행중이라는 신호이므로 선탠을 중단해야 한다.선탠 후 화끈거리는 증상에는 감자나 오이팩,혹은 냉찜질을 해주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그러나 피부가 빨갛게 익고 물집까지 잡혔다면 즉시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고생을 덜한다.이런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거나 벨벳마스크,헬륨 네온 치료가 제격이다. ‘태닝’후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긴 경우에도 자가치료보다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부작용을 겪지 않는 길이다. 전기자극으로 색소 부위에 미백효과를 주는 이온자임 치료법,잡티는 물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까지 개선하는 IPL퀀텀 등이 이런 증상에 적당하다. 피부색이야 무엇이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피부색의 무리한 변화는 의외로 힘든 회복과정을 필요로 한다. 여름이라고 무작정 ‘검은 성녀’를 고집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뽐내는 걸음으로/현덕 글

    까까머리에 고무신을 신은 아이가 무슨 기쁜 일이 있는지 얼굴 가득 흐뭇한 표정으로 길을 간다. 그런데 여느 아이처럼 깡총거리는 걸음이 아니라 뒷짐을 지고 느릿느릿 걷는 품새가 영락없는 어른 흉내다.반짝반짝 빛나는 새 동전 한닢을 손에 쥔 똘똘이다.큰 길 장난감 가게에 장난감을 사러 가면서 동네 친구들 보란 듯 아주 뽐내는 걸음이다. 세대를 초월한 동심의 세계를 압축적으로 그린 월북 작가 현덕의 ‘뽐내는 걸음으로’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입가에도 미소를 짓게 하는 즐거운 글이다. 반짝이는 동전 한닢만 있어도 세상이 온통 내 것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누구에게라도 뽐내고 싶은 마음이야 옛날 어린이나 요즘 어린이나 별반 다를까.나 혼자만 동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상관없다.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똘똘이를 쫓아오던 기동이는 장난감 가게앞에서 자신도 동전을 꺼내들며 이렇게 말한다.“으응,너 장난감 사러 왔구나.나두 장난감 사러 왔는데.” 똘똘이는 이제 자기만 제일인 양 뽐낼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좋다.둘은 이제 똑같이 뽐내는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되니까.단순한 사건과 반복되는 문장 안에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녹이는 힘은 40여편에 이르는 ‘노마’연작 동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초등 저학년용.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선사시대가 남긴 세계의 모든 문양’/아리엘 골란 지음

    이 책의 원제목은 ‘신화와 상징,선사시대 종교에 나타난 상징성’이다.본래 신화와 상징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불가분리의 개념이다.무엇보다도 인류가 남긴 대부분의 문양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또 그것의 바탕을 캐어보면 종교와 신화와 연결되게 마련이다.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 번역책에서처럼 ‘문양’을 강조하는 것이 더 실질적일지 모르겠다. 일찍이 상징의 의미를 미학적 견지에서 밝혀낸 사람은 독일의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였다.또 그 맥락을 발판으로 에르빈 파노프스키(1892∼1968)는 미술사의 주요 방법론인 도상해석학을 이끌어내었다.이 경우 상징 자체가 미술작품의 배후에 있는 중요한 ‘의미내용’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상징의 의미와 실제가 현대미술에만 국한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그것을 역사적으로 소급해서 따져 올라가면 자연히 선사시대의 문양들에 다다를 수밖에 없게 된다.우리는 고고학과 미술사에 나타나는 문양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의문과 때로는 편견을 가지고 해석을 시도하여 왔던가.이제 그에 대한 많은 가능한 해답이 이 책의 저자 아리엘 골란을 통해 구해진다. 그의 상징체계는 러시아 ‘문화기호학’의 방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이는 예술,종교 등의 문화요소를 마치 언어처럼 기능하는 체계로 간주하는 것이다.그는 가능한한 많은 문양자료들을 분석함으로써 그가 내린 결론의 오류를 줄여 나가고자 노력한다.이러한 그의 실증적 자세는 그의 이론을 더욱 든든하게 만든다.그리하여 그가 다룬 문양들은 종교관념에 의해 읽혀지고,거꾸로 문양들에 의해 종교의 본질이 구명되는 일종의 해석학적 순환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그리하여 그의 연구의 본질은 “고대 상징을 해독하고,상징을 매개로 표현된 종교적 신앙을 복구하는 것”으로 귀착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태양,황금뿔 사슴,뱀과 물,만(卍)자 등 우리에게 낯익은 28개 항목을 설정하고,세부적인 문양사례로서 419종의 도판을 제시하였다.뿐만 아니라 각 도판마다 서너개 씩의 유사자료들을 끌어들여 이들 도판문양을 전부 합치면 총 2000여개에 이른다.이 백과사전적 자료는 어느 한 지역과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시공을 종횡무진으로 가로지르면서 문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가령 ‘동심원’ 같은 문양도 일반적인 해석인 태양상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늘상징으로 된다.그는 그에 대한 예로서 남시베리아 투바의 쿠르간(대형고분)을 들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천전리 암각화에 나타난 동심원을 거기에 대비시킬 수 있다.또한 사슴뿔에 대해서도 매우 흥미있는 견해를 표명한다.그는 사슴뿔과 나뭇가지는 고대언어,특히 리투아니아어에서 동일한 단어로 통용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스키타이어의 사카(saka,사슴)와 산스크리트어의 사카(sakha,나뭇가지)를 비교시키고 있다.우리가 알다시피 사슴뿔과 나무는 신라금관의 주된 표현 모티프이다.그의 논지에 따르면 이 두 요소가 하나의 조형물(금관)에 구현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이 된다.그밖에도 그에 따르면 손(手)문양이 사람,사람의 힘,권력 등을 상징할 뿐 만아니라,신의 손을 상징한다.이런 해석은 예산 동서리 출토의 방패형청동기에 표현된 손을 ‘샤만의 손’으로 해석하는 경우와 일치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그가 취급한 문양사례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동서양에서 나타나는 당초문과 연화문,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상적인 동물문양의 보고(寶庫)인 중국의 ‘산해경’ 같은 고전이 다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그러나 어쨌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이와 같은 고대문양의 총체적 사례집이 출판된 것은 당해 학계에서 경하해야할 일임은 틀림없다.5만9000원. 권영필 ˝
  • [씨줄날줄] 돼지저금통/오승호 논설위원

    “지난달 중순부터 돼지저금통 출고량이 30∼40%나 줄었습니다.동전을 지폐로 바꿀 때 수수료를 물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데,돼지저금통 수요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W상사 김모 팀장은 “소규모 영세 업자들의 타격은 더 클 것”이라면서 편안하게 영업을 하려는 은행들을 나무랐다.이 회사는 지난 대선 때 노사모 회원들이 깨끗한 선거 문화 정착 등을 위해 사용한 ‘희망 돼지’ 저금통 100만개를 제작한 업체로 규모가 크다. 동전이 은행 창구에서 홀대받으면서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돼지저금통을 들고 은행을 찾았다가 동전 교환을 거절당해 발길을 돌리는 예도 있다.이쯤되면 아이가 돈에 대한 개념을 가지게 될 때,돼지저금통을 사서 저금하는 재미를 가르치는 ‘육아 플랜’을 수정해야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한국은행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은행들을 비난하는 글이 다시 쇄도하고 있다.은행장들이 지난 18일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일정량 이상의 동전을 교환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 발단이 된 것 같다.한 네티즌은 “돼지저금통에 저금 잘 했다고 칭찬하면서 초등학생을 은행으로 데리고 가 지폐로 바꾸는 엄마의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으냐.”면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괜한 사람에게 무안을 주느냐.”고 지적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1주일에 하루 또는 특정 요일의 오전에 한해 동전을 지폐로 바꿔주고 있는 은행 영업은 개선되어야 한다.법적으로 일정 개수 이상의 동전 교환 등을 거부할 수 있게 돼 있는 일본이나 EU와는 달리 현행 한은법에는 이런 제한이 없다.한은 김두경 발권국장은 “수수료는 자유화돼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알아서 할 일이며,한은법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책상 서랍이나 돼지 저금통에 있는 동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은행들은 서민들의 고통을 감안,수수료 부과 등을 하기에 앞서 동전 자동교환기 설치 확대 등의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깔깔깔]

    ●기억력 좋은 노인 특이한 것이 있다는 소리만 들으면 그것을 직접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날 그 남자는 서울역 앞에 기억력이 출중한 70대 노인이 구걸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노인을 찾아가서 물었다. “노인장,15살 때 생일날 점심은 무얼 드셨습니까?” 노인은 즉시 말했다. “계란.”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남자는 과연 노인이 대단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그 자리를 떴다. 세월이 한 10년쯤 지나 이 남자가 다시 서울역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노인이 아직도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자는 반가워 그 노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떻게…?” 그러자 기억력이 출중한 그 노인은 남자를 한 번 쓱 올려다보더니 동전통을 바라보면서 한마디했다. “삶아서.”˝
  • 하나로 ‘인터넷전화’ 새달초 본격 서비스

    하나로통신의 통신 결합상품 출시시기가 카운트 다운됐다. 다음달 초 예정된 시외·국제전화 서비스 출시와 함께 나올 전망이다. 결합상품 중심은 인터넷전화(VoIP).초고속인터넷,일반전화와 결합하는 상품이다.인터넷전화는 말 그대로 인터넷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하는 것이다.기본료 1000원에다 일반전화 통화료(3분 39원)를 내면 된다.시외요금은 시내전화 요금과 같다.따라서 인터넷전화는 기본료를 합치면 유선전화과 휴대전화보다 요금이 싸다.단 아직까지 통화품질은 유선과 이동전화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다소 흠이다. 하나로통신은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 인터넷전화’도 다음달 시범서비스 한다.인터넷전화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영상 인터넷전화’는 기존의 영상전화와 달리 광대역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화질이 좋고 하나로통신이 추진 중인 원격교육,진료 등의 홈 네트워크 사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이 인터넷전화를 집착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먼저 기술의 진화다.통신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다소 떨어진 음질은 조만간 해결된다고 본다.국내 통신기술분야를 훤하게 꿰뚫고 있는 윤창번 사장은 “하나로의 인터넷전화는 기대해도 좋다.”고 경쟁력을 확신했다.이를 결합상품화해 주력사업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하나로통신은 요금제도를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하고 7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시내·외전화,국제전화 서비스와 연계상품도 출시한다. 다음은 KT와의 경쟁관계이다.KT로서는 시내·외 전화의 매출감소가 예상돼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KT와 버겁게 시장 쟁탈전을 벌이지 않아도 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통업계 “이젠 기업 모바일시장”

    “기업시장을 뚫어라.” 개인고객 유치에 치중했던 이동통신 3사가 최근 ‘모바일 기업시장’에 눈을 돌려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이 시장은 한번 계약이 이뤄지면 규모가 커 ‘법인영업’으로 불린다. 휴대전화 음성시장의 포화가 영향을 줬지만 번호이동성제 시행으로 업체를 바꾸기 쉬워지면서 ‘군침을 흘리는’ 분야다. 예컨대 콜택시를 예약하면 택시회사가 차량 이동기기로 한꺼번에 메시지방송을 보내고 가까이 있는 운전사가 손님을 맞이하는 KTF의 ‘K-택시’가 그 것이다.업체나 직원은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눈 뜬’ 모바일오피스 시장 모바일 기업시장은 차량 길안내 서비스인 텔레매틱스는 물론 PDA 등을 이용한 가스 원격검침,대교 등에서 활용하는 가정방문학습 등 다양하다. 최근 영역을 넓히는 모바일 뱅킹도 여기에 속한다.넓게 보면 이동전화로 사내 인터넷에 접속,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사무실’인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초기단계다.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특히 중소업체에서 이 서비스에 눈을 뜨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이통 3사당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2001년 법인영업을 시작한 KTF는 이듬해 520여억원,지난해 800여억원으로 매년 50% 성장세를 보였다.법인영업의 올해 목표를 1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어떤 서비스 있나 KTF의 ‘K-택시’는 고객이 콜 택시를 예약하면 회사에서 고객 근처(Cell로 구분) 기사들의 휴대전화에 공동 메시지 방송을 하고,선택된 기사의 휴대전화에는 승객의 위치와 전화번호가 전송돼 손님을 맞는다.‘($)-존’이란 첨단 모바일 사무실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기업고객은 휴대전화 한 대로 구내전화와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50여개 대학과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가입자는 10만명에 이른다.번호이동성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BCP(Biz Common Platform)’ 서비스를 기업용 모바일 상품으로 내놓고 기업 고객을 모집 중이다.가입자에게는 모바일 서비스,단말기,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용자는 통화료에 사용료만 부담하면 된다.관계자는 “초기 투자비가 없어 쉽게 도입 가능하고 모바일 업무 효과가 상당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현대·기아차와 제휴해 ‘모젠’이란 이름의 모바일 차량정보서비스(텔레매틱스)를 하고 있다.차량에 달린 단말기를 통해 운전자가 가는 길을 알 수 있고,예금 입·출금,호텔예약,팩스 송·수신이 가능하다. 최대 학습지 교육업체인 ㈜대교와도 ‘모바일 교육’을 접목시켰다.1만 5000여명의 대교 ‘눈높이 교사’가 PDA를 통해 ‘모바일 교무실’ 역할을 하고 있다.LG텔레콤은 한국전력과 고압전력을 사용하는 대형 건물,기업 전력 사용량을 멀리서 검침하는 서비스 제휴를 하고 있다.물론 한전이 가입한 PDA가 현장에 지급돼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경제플러스] LG전자 중국에 ‘월드폰’ 공급

    LG전자는 21일부터 중국에 GSM(유럽형이동전화) 및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월드폰’(모델명:LG-W800)을 공급한다.이 제품은 지역별 서비스 방식이 각기 다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휴대전화 메뉴화면의 수신모드를 간단히 조작하는 것만으로 통화가 가능토록 했다.2인치 와이드 화면과 26만컬러 외에 고해상도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 등 을 장착했다.
  • KT - SKT ‘移通혈전’ 카운트다운

    ‘통신 거목이 또 한번 충돌하나.’ 새 사업을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KT와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두고 한판 세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이용경 사장의 KT ‘공격’에 김신배 사장의 SK텔레콤이 ‘방어’하는 형국이다. KT는 16일 정보통신부로부터 자사의 시내전화와 자회사인 KTF의 이동전화가 결합된 ‘원폰’서비스 인가를 받았다.원폰 서비스는 KT의 이동통신시장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자,최근 통신시장 트렌드인 유·무선간의 영역을 허무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원폰’이란 접속장치(AP)가 설치된 실내에서는 유선전화로,실외에서는 이동전화로 사용가능한 융합상품이다. SK텔레콤은 KT의 원폰 서비스가 ‘곳간의 쌀’을 내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시장형성 정도에 따라 기존 유무선 업체간의 사업협력은 물론 이합집산 등으로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폰’의 파괴력은? 원폰 서비스는 이달 중에 유선의 음성과 이동전화 기능만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7월 이후엔 무선인터넷이 추가된다.KT는 시범기간에 6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폰 서비스 출시는 기존 이동통신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융합시장에서 사활을 건 싸움의 시작이란 시각이 그것이다. KT로선 이동통신시장을 잠식할 수 있고,자회사이자 유·무선 사업의 파트너인 KTF의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KT가 원폰시장에 기대를 거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KT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시장의 대세가 휴대전화로 쏠리면서 가정내에서 일반전화 사용률이 크게 떨어져 원폰 서비스는 이를 대체할 서비스 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원폰이 KT를 유선과 무선의 강자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KT 느긋,SK텔레콤 긴장 최근 1∼2년간 두 업체의 행보를 보면 KT는 겉으론 유선정체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며 ‘엄살’을 표시했고,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시장 강자이지만 후발사업자의 ‘협공’ 등에 보폭이 자유롭지 못했다. KT가 내부적으론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는 말이다.SK텔레콤과 견줄 수 있는 자회사 KTF를 염두한 계산 때문이다.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KTF와 함께 내놓은 ‘네스팟 스윙’이란 유선과 무선(KTF) 결합 상품 출시에서도 드러난다.이동통신 시장에 파이를 넓히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 융합시대의 도래를 두고,주력인 이동통신시장이 허물어지는 것에 대한 대응 전략이 마땅치 않다.관계자는 원폰에 대해 “기존의 무선랜도 서비스 시작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원폰 시장도 상황을 보면서 대응 전략을 짜겠다.”며 시장 전망을 폄하했다.그는 이어 “ KT가 이제 유선을 넘어 무선에까지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서비스 망을 중립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전략이 없는 것은 아니다.자회사를 활용한 유·무선 융합시장 진출이다.무선 국제전화시장 강자인 SK텔링크는 이미 유선국제전화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시내·외전화 시장에도 진출,유선사업 기반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사업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홈 네트워킹 사업 등에서 공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골목길 놀이/손성진 논설위원

    흙먼지가 풀풀 나는 좁은 길에 조무래기들이 뛰쳐 나온다.“맹꽁이는 와 안 나오노.”집에 찾아가 불러낸다.끼리끼리 공기놀이,땅따먹기,술래잡기를 하는 통에 왁자지껄해진다.손은 시커메지고 이마엔 땟국물이 흐른다.그래도 그칠 줄 모르는 깔깔 웃음.어린 시절 골목길 풍경이다.고무줄놀이,말뚝박기,딱지치기,구슬놀이,새총쏘기,제기차기….놀이는 셀 수 없이 많았다. 목이 마르면 맘씨 좋은 주인아저씨가 있는 구멍가게로 달려간다.지금은 찾기도 힘든 1원짜리 동전만 내면 주는 ‘노란 단물’ 한 봉지의 달콤함.탁 트인 마당에서는 자치기를 한다.연줄 끊기 놀이도 있다.유리나 사기 조각을 가루내 아교에 섞어 연줄에 먹인다.연을 하늘에 띄우고 실을 엇대면 이내 한쪽 줄이 끊어져 연이 하늘로 솟구친다. 아파트로 뒤덮여 가는 서울에서는 골목길도 사진전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신나게 뛰어 놀 공간은 점점 사라져 간다.어디나 넘어지면 피가 철철 나는 시멘트 바닥 뿐.종일 컴퓨터 게임과 씨름하는 요즘 아이들이 안쓰럽다.소꿉 친구들이 기다리던 골목길의 정겨움을 알 리 있겠는가.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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