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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리는 트럼프시대<하>] 한·미 동맹 우려 걷혀가지만… 대북·통상문제 불확실성 여전

    [열리는 트럼프시대<하>] 한·미 동맹 우려 걷혀가지만… 대북·통상문제 불확실성 여전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정상 외교’의 공백 가운데 우리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 스톰’이 처음 불어닥쳤을 때 제기됐던 한·미 동맹 균열 등 우려는 최근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진이 정비되며 차츰 불식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대북 정책, 통상 문제 등에 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도전 과제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동적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외교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미·중 대결의 본격화다. 선거 직후부터 최근까지 트럼프의 행적을 고려하면 미·중 대결의 격화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대만 관계에 관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남중국해 갈등이 잦아들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의 약속과 중국의 압박 사이에 있는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기존의 고강도 대북 제재·압박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1일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중대한 위협이 되는 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군 출신 강경파들이 포진한 외교안보 참모진이 ‘대북 군사적 옵션’ 카드까지 꺼낼 경우 남북 관계는 파국으로 향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들도 심각한 여론 분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예단할 순 없지만 북한의 도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상응하는 검토를 하지 않겠느냐”며 미국의 군사적 옵션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인 방위비 분담금 증대는 당장의 도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례적으로 벌어지는 한·미 간 방위비 재협상이 당장 내년에 예정돼 있다.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 최악의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될 수 있다. 통상 압력도 거세질 듯하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자리를 죽이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미측이 방위비 분담과 통상 문제 등으로 한국을 압박하면 한·미 동맹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우리 정부에 부담만 잔뜩 지우는 건 아니다. 그 가운데 기회 요인도 분명히 있다. 우선 미·러 관계가 개선될 경우 자연스럽게 한·러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 틸러슨 장관 내정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교부는 올해 신년 업무보고에서도 미·러 관계 회복을 한·러 관계 발전의 기회 요소로 뽑았다.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강조해 온 ‘중국 역할론’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은 중국이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까지 시사했다. 여기다 미국과 가까워진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 목소리를 더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미국이 중국을 힘껏 견인할 수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해 주면 중·러도 지금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가 새로운 동북아 정세 확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오히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은 미·중 균형 외교에는 커다란 도전 요인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도 승계될 가능성이 크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에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야말로 뉴 페이스”라면서 “정책적 입장이 굳어지기 전에 우리가 공격적 네트워킹을 계속 해 나가면 우리 입장을 빨리 흡수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조선은 중국이나 고려와 달리 양반이 첩으로부터 얻은 자식인 ‘서얼’을 지독히 차별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본처 형제를 형·동생이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전’ 그대로다. 그중에서도 혹독했던 건 조선에만 존재했던 서얼의 과거 응시를 금지한 ‘서얼금고법’이다. 이는 정도전과 권력을 다퉜던 태종이 재위 15년이던 1415년 ‘서얼 자손은 현직에 서용하지 말라’고 명한 데서 유래된다. 조선 양반사회 소수자인 서얼들의 차별과의 투쟁이 기록된 ‘통색촬요’(通塞撮要)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익명의 서얼 학자들이 ‘허통’(許通)의 역사를 쓴 것이다. 금고법(禁錮法)을 풀어 서얼도 과거에 응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허통이다. 역대 조선 국왕 중 서얼들이 가장 기대했던 임금은 영조였다.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 소생으로, 서얼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영조 1년(1725) 서얼 진사 정진교를 대표로 260명이 연명 상소를 올렸지만 도승지가 수령을 거부했다. 영조는 정치적 입지가 굳건해진 재위 48년부터 서얼 폐단을 혁파하려고 했지만 기득권의 저항도 컸다. 영조 49년(1773)에는 왕이 서얼 출신 무관을 선전관에 임명하자 책임자인 당상 선전관이 국왕의 지시를 거부하는 항명 사태가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국왕 면전에서 허통 지시를 거부하는 사태가 빈번했다. 영조를 계승한 정조는 노론 중심의 문벌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서얼을 적극 등용했다. 정조가 재위 첫해(1777)에 내린 전교에는 “아, 저들 서얼도 나의 신하인데 제자리를 얻지 못하고 그 포부를 펼칠 수 없게 한다면 이 또한 과인의 잘못”이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 실학자인 박제가를 비롯해 이덕무, 유득공, 서이수 등은 모두 서얼 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을 맡았다. 하지만 정조가 급서한 후 서얼에 대한 차별은 다시 심해졌고, 노론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그들만의 세도정치를 이어갔다. 김성우 대구한의대 역사학과 교수는 해제에서 “서얼 학자들은 서얼의 억울함이 풀리고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썼지만 결과적으로 영·정조대 이후 비참해진 서얼 출신 문사들의 피눈물이 담긴 기록이 됐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00도… 서대문구 온도탑은 뜨겁다

    100도… 서대문구 온도탑은 뜨겁다

    작년보다 18일 앞당겨 달성 서울 서대문구의 ‘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품 모금액이 지난주까지 8억 1534만원을 기록해 올해 모금액 목표치인 8억 784만원을 조기에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목표 액수의 101% 달성이다. 서대문구 사랑의 온도탑은 예상보다 빠르게 100도를 돌파했다. 애초 구는 지난해 11월 14일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음달 14일까지 석 달을 사업기간으로 잡았다. 지난해는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79일 만에, 올해는 그보다 18일을 더 앞당겨 61일 만에 조기 달성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경제 한파와 탄핵 등 얼어붙은 정국 탓에 연말연시 기부문화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예상 외로 주민 나눔이 더 활발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더욱 활약하고 있다. 한사코 이름을 밝히지 않고 꼬깃꼬깃하게 접힌 지폐 10만원을 매년 기부하는 한 할머니의 온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1년 동안 돼지 저금통에 모아 기부한 동전도 866만 7000원이나 됐다. 롯데슈퍼 서대문지구는 구의 나눔캠페인 ‘만사형통 함께라면 10004개 모으기’에 참여해 라면 1만 4개를 저소득 가구에 맡겼다. 고은초등학교, 조은유치원, 서울외국인학교는 라면·생필품을 기부하고, 역시 구 캠페인 ‘Yes, I Can 1004캔 모으기’에는 통조림캔을 기부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사랑의 수은주를 100도로 높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사랑의 온기를 계속 보태 주시라”고 말했다. 기부는 동주민센터, 구 복지정책과(02-330-863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쌀, 김치, 라면, 통조림캔, 연탄 등 현물 후원도 가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케이블 TV + 이동전화 결합 상품 상반기 출시

    올봄부터 지역 케이블 사업자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특정 이동전화 2개 회선을 쓸 경우 요금을 할인해 주는 상품이 출시된다. CJ헬로비전의 초고속 인터넷을 쓰는 가구에서 SK텔레콤 모바일 회선 2개 이상을 쓸 경우 결합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르면 상반기 중 케이블 TV 요금과 이동통신사 모바일 요금을 묶어 할인해 주는 결합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2일 케이블 사업자와 제휴한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등결합상품이란 ‘케이블 사업자 제공 인터넷+이통사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2개 이상 회선’을 사용하는 가계에 통신비를 깎아 주는 요금제를 말한다. 지금까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특정 통신사의 우산’ 아래 서비스 중인 인터넷, 스마트폰, IPTV에 대한 결합상품만 판매돼 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발전 방안’을 세우며 케이블 사업자들의 동등결합상품 도입 건의를 수용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울산중앙방송 등 6개 케이블 사업자와 SK텔레콤의 동등결합상품인 가칭 ‘온가족케이블플랜’을 오는 2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이날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발표했으며, KT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모바일 2회선 이상 가입자가 케이블 사업자의 인터넷을 쓰면서 할인 혜택을 받는 요금제 출시는 오는 3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와 케이블 사업자들 간 결합 할인율, 요금정산, 전산개발 등 실무적 논의에 시일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김승환 상품기획팀장은 “동등결합 의무 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다르게 LG유플러스는 동등결합을 의무적으로 도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부의 케이블TV 상생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동등결합상품을 지역 케이블 가입자의 이탈 현상을 제어할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측은 “그동안 이통사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던 가입자들만 결합상품 요금 할인을 받으며, 케이블 사업자의 인터넷을 쓰던 소비자들은 차별을 받아 온 측면이 있다”면서 “소비자 차별이 해소되면서 소비자들의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며 반색했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 인수합병(M&A)이 무산된 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통사와 케이블 사업자 간 M&A 논의가 다시 공론화될 여지도 커졌다. 이통사와 케이블 사업자의 사업 영역이 결합 요금제를 만들어 낼 정도로 중첩된다는 점이 다시 부각된 데다 동등결합상품을 통해 두 업계 간 고객을 공유하는 영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우건설 신입사원 연탄 봉사

    대우건설 신입사원 연탄 봉사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신입사원 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 성북구 보문국로 29길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연탄 5000개를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을 통해 기부했다. 이날은 신입사원들이 기부한 연탄을 영세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50개 가구에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박민기 신입사원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생각에 추위를 몰랐다”면서 “주변의 이웃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매년 연탄을 기부하고 서울시 중계동 104마을 등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노후 복지시설 인프라 개보수, 임직원 월급동전 모으기, 신생아 모자뜨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제조업 취업자 6개월째 감소 ‘뽑기방’ 등 영세 자영업 급증 “악화 우려… 예산 조기집행” 고용시장의 한파가 매섭다.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10%에 다다랐다. 탄탄한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아르바이트 고용 없이 가게를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자는 2013년(80만 7000명)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더 암울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였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9.2%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15~29세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46.9%만이 경제활동인구임을 고려하면 실제 노는 청년, 즉 체감 실업률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7만 2000명이 감소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 6000명에서 이듬해 53만 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 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여건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34만 5000명 늘었는데 숙박음식업에서만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종에서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단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 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7만 9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커졌다. 조기 은퇴자나 구조조정 실직자가 자영업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3년(2만 8000명)부터 2015년(12만명)까지 해마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2만 7000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인형뽑기방’, ‘동전노래방’처럼 인건비나 관리비가 적게 드는 불황형 창업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원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이 늘고 있다”면서 “부진한 경기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고용 여건 악화가 우려되므로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나루히토 왕세자 2019년 첫날 즉위

    일본 정부가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에 이어 2019년 1월1일 왕세자 나루히토의 즉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1일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전에 퇴위하게 되는 아키히토 일왕의 재위 기간을 헤이세이 30년, 즉 2018년 12월 31일까지로 하고 일단락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새 왕이 즉위하면 새 연호를 쓴다. 연호는 신분증, 공문서, 동전 등 서기 연호와 함께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새 연호를 써 행정 및 생활에 지장을 줄이고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가능하게 하는 특례 법안을 오는 20일 소집되는 정기 국회에 제출할 방침으로, 퇴위 날은 법안에 명기된다. 또 각의 결정 전에 퇴위 날 등에 대해 왕족과 총리, 국회 중·참 양원의 의장, 대법원장 등이 구성원인 왕실 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위촉해 일왕의 생전 퇴위의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온 전문가 회의는 오는 23일 그동안의 논의를 정리해 공표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동전주 탈출한 한진해운 ‘거래정지’

    동전주 탈출한 한진해운 ‘거래정지’

    한진해운이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진해운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진해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이후 이틀 동안 40% 넘게 폭등하는 등 투자자 유의가 필요해 오늘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개월째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던 한진해운은 미주노선 매각 확정 소식을 앞둔 지난 4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3일 370원이던 주가는 4거래일 만에 873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10일에는 종가 1100원을 기록해 동전주를 탈출했다. 한진해운을 인수한 SM(삼라마이더스)그룹 자회사 SM상선은 지난 8일 “사즉생의 각오로 해운 명맥을 잇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분석] 25달러의 기적…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일구다

    [뉴스 분석] 25달러의 기적…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일구다

    ‘25달러의 기적.’ 스마트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주기억장치인 모바일D램 가격은 25달러(약 3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IHS도 갤럭시S7의 제조원가를 분석하면서 모바일D램(SK하이닉스 4기가바이트(GB) 저전력DDR4) 가격을 25달러라고 밝혔다. 80만~100만원 정도인 스마트폰 한 대 값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 해 스마트폰이 전 세계에서 15억개가 팔린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모바일D램 시장에서 점유율 64.5%(2016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며 이 분야 1위를 달린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D램에서만 3조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100원짜리 동전 지름(24㎜)보다 작은 크기의 D램이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조 5000억원에서 5조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인 3조 6600억원(2015년 3분기)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만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원가 대비 이익률도 높다. D램 이익률은 40% 이상이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제품인 ‘V낸드’도 40%에 육박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률 17.36%의 두 배를 넘는다. 이렇듯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불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주기억장치,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D램은 ‘두뇌’(CPU)에 해당하는 모바일AP의 지시를 받아 데이터를 처리한다. 모바일AP가 사진을 불러오라고 하면 ‘행동대장’을 맡은 D램이 낸드플래시에 저장된 사진을 끄집어 내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에는 D램이 4장 들어간다. 갤럭시S7에 탑재된 모바일D램의 스펙은 ‘4GB, 저전력 DDR4’이다. 4GB라고 하면 8Gb(8Gb=1GB) 모듈 4장이 한 세트를 이뤄 스마트폰에 탑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에서는 6GB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6GB이면 12Gb 모듈 4장이 들어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GB D램도 개발했다. 일부에서는 이 제품이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추정한다. 특히 중국에 판매되는 삼성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DDR은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를 의미하는데 숫자가 하나씩 높아질수록 처리 속도는 두 배씩 빨라진다. DDR4는 DDR1에 비해 8배 빠르다는 의미다. 고용량, 고성능일수록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6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 영업이익은 약 21조원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더 높게 잡았다.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시작되면 필수 부품인 반도체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구시·테슬라, 미래 전기자동차 로드맵 함께 만든다

    대구시·테슬라, 미래 전기자동차 로드맵 함께 만든다

    11월 대구車엑스포 지원도 약속 CES에 지자체 첫 전시관 설치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세계 최고 전기자동차기업인 테슬라 모터스와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에 합의했다.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CES에 공동전시관을 설치했고, 대구 16개 기업을 포함한 22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어 권 시장 등 대구시사절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팩토리에서 필립 로젠버그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 코헤이 토미타 전략구매 총괄부장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대구시는 9일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18일 니콜라스 빌레제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을 대구에 보내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만든다. 또 오는 11월 열리는 2017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인력 파견과 기술 자문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에 있는 관련 연구기관에 컨설팅 지원도 약속했다. 대구시는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기 설치, 테슬라 자동차 구매 등 보급 확산에 노력하고 테스트베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테슬라는 대구시가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협약을 한 점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원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역을 조성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전기화물차 분야에서 시가 추진하는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에 구체적인 질문을 하며 협업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사절단은 테슬라가 외부에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생산라인 내부를 직접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대구가 테슬라 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테슬라는 지역 미래자동차 발전 로드맵에 협력 파트너가 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대구시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마음껏 질러 봐!…500원의 행복, 동전노래방

    [백문이불여일행] 마음껏 질러 봐!…500원의 행복, 동전노래방

    “거스름돈 드릴게요.” “아, 그냥 카드로 할게요.” 카드를 주로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동전을 안 만들기 위해. 동전한텐 미안하지만, 쓸데가 없어도 너무 없다. 월급만 그대로- 물가만 엄청나게 올라버린 탓에 500원으론 ‘쭈쭈바’ 하나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은 부스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곳에선 어딜 가든 외면 받던 동전이 나만의 공간을 허락해준다. 이전에는 오락실 구석에서 존재감을 뽐내더니 최근 독립해 쾌적하고 넓어졌다.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아쉬웠던 음향문제도 노래방과 다를 바 없이 빵빵하니, 갈 때마다 찾는 사람들이 늘어있다. 지갑에 묵혀뒀던 동전과 1000원을 모아 빈 부스로 들어갔다. 얼마 만의 노래방 방문인지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선곡방법인 인기차트를 누르고 절대다수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뿔싸, 한동근·임창정 신곡이 1·2위다. 때론 듣는 것이 더 나은 노래도 있는 법이다. 9732를 누르고 익숙한 간주로 감정을 잡아본다. 후회 없는 선곡, 보보의 ‘늦은 후회’에 맞춰 마이크를 들었다. 지금 이 순간 이 구역의 보보는 나다. 나만의 힐링타임, 작아서 더 즐겁다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부르던지 남의 눈치 보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21·동전노래방 대기석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대학생) “부르고 싶은 노래만 딱 부르고 갈 수 있어 스트레스 풀기에 좋아요.”(18·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잠깐 나온 고등학생) 이곳에서는 다급한 마음으로 ‘지식IN’에 ‘회식 때 부르면 좋을 노래’, ‘신입사원이 부르면 좋을 노래’ 등을 검색하지 않아도 되고, 기본 30분·1시간을 채울 필요도 없다. 들쭉날쭉하게 제공되는 서비스타임에 괜히 서운할 이유도 없이, 혼자 혹은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청춘에 대해 곱씹어보고 ‘소주 한 잔’을 부르며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라며 소도 몰아봤다가 ‘치얼 업’으로 스스로에게 “쳐럽(Cheer up) 베이베, 좀 더 힘을 내에↗”하는 그런 시간들. 지친 하루의 끝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영 어색하던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는 이제 꽤 자연스럽다. 점점 무언가를 혼자 하는 것에 대해, ‘별 일’이라는 생각이 없어진다. 가정·학교·직장·군대 등 원하지 않아도 수많은 크고 작은 집단의 구성원일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작더라도, 잠깐일지라도 나만의 공간과 즐거움이 절실하다. 동전노래방의 인기는 그 때문이 아닐까. 왠지 모르게 꿀꿀한 날 “어머, 어디서 좀 노셨군요!” 들어보는 것, 쏠쏠한 위로가 된다. <팁!> 예산. 500원~주머니사정만큼. 동전노래방 특성상 5000원 미만으로 쓰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그 이상일 경우 일반 노래방 이용을 추천. 혼자라도 부담 없이 노래방에 가고 싶을 때. 시간이 없는데 애창곡이나 유행곡 딱 몇 곡 부르고 싶을 때 만족도가 제일 좋다. 밤 10시 이후에 청소년 입장은 안 되며, 술 담배 반입도 금지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은 닭가슴살 같이 팍팍한 세상, 어디 재밌는 게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무엇이든 ‘해 보고’ 나누고 싶습니다. 각종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돈이 없어요? 그냥 드세요” 무료 식사 제공하는 식당

    “돈이 없어요? 그냥 드세요” 무료 식사 제공하는 식당

    몬트리올 시내의 작은 음식점 문 앞에 붙은 종이 한 장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듯 하다. 종이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돈이 없는 사람들이 무료로 먹는 것을 환영한다’고 적혀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캐나다 CBC등 외신은 노숙인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지중해 레스토랑 ‘마르셰 페르도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레스토랑의 공동 소유주인 야흐야 하세미는 약 5개월 전부터 배고픈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약 4~5명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사람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은 그들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제공하는 식사 비용이 얼마나 들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에 하세미는 음식을 사기위해 여분의 동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점에 갈 수 있는 돈을 주곤 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은 지역에 거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더 간단한 방법이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무료 음식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에 문구를 써 붙여 알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음식을 먹으러 오는 사람 중 일부는 부끄러워하고 일부는 우리의 호의를 믿지 않는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이를 악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원래 이란 출신인 그는 자신이 캐나다에 있으면서 받은 것들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돕는 것은 그가 가진 무슬림 신념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한편 레스토랑의 선의에 감명받은 손님들은 20, 30, 50 달러씩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돈을 기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레스토랑의 후한 인심이 회자되는 중이다. 페이스북에 레스토랑 관련 게시물을 작성한 숀 자베르트는 가게에서 정말 무료음식을 주는지 직접 시험해 보았다. 직원에게 돈이 없다고 말한 숀은 어떠한 번거로움 없이 무료로 음식을 받았고, 특히 그들의 친절하고 환영적인 태도에 감동했다. 식사를 마친 뒤엔 사실대로 말하고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고 한다. 그는 "온라인에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식당의 호의적인 문구가 온라인 상에 퍼져서 어려운 사람들이 이곳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CBC뉴스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잠복·보상금 200만원… 불법 전단 소탕작전

    ■강남, 배포자 33명 검거·588개 번호 이용중지 성과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불법 성매매·대부업 전단지 검거 활동을 벌인 결과 배포자 33명을 검거하고, 전단지에 사용된 휴대전화 번호 588개를 이용중지시켰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는 “특별사법경찰이 전단지 배포자를 검거하거나 불법 전단지의 이동전화번호 이용을 중지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 전단지 배포 단속 활동을 벌였다”면서 “향후에도 불법 전단지 소탕 작전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특별사법경찰은 민원인 제보와 사전 수집 정보 등을 통해 전단이 유포되는 장소와 시간대 등을 파악하고, 몇몇 장소를 특정해 하루 4∼5시간 잠복근무를 했다. 배포자가 검거되지 않을 때는 전단에 사용된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중지시켰다. 전단 배포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건물 출입문 앞에 전단을 5∼6장씩 던졌다. 성매매 전단은 야간 유흥업소와 모텔 밀집지역에, 대부업 전단은 대치동·역삼동·논현동 등 상가나 빌라 밀집지역에 집중 배포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강서, 보상금 확대·주민감시관 20명 선발 서울 강서구가 ‘보상금 월 200만원’을 내걸고 대대적인 불법 광고물 소탕 작전에 돌입한다. 강서구는 불법 유동 광고물 주민수거보상제를 지난해 불법 현수막에 이어 올 들어 전단(벽보)까지 확대 시행하면서 보상금도 최고 월 200만원까지 올렸다고 3일 밝혔다. 불법 유동 광고물 제거는 주민감시관이 담당한다. 구는 지난달 불법 현수막 제거 주민감시관 2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오는 6일까지 불법 전단 정비 인력 5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 강서구 1년 이상 거주민은 누구나 주민감시관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청 도시디자인과에 신청서, 자기소개서, 주민등록초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구는 불법 현수막은 크기에 따라 장당 500~3000원, 불법 전단은 장당 20~100원을 주민감시관에게 지급하며 한도는 200만원이다. 구 관계자는 “강서구도 지난해엔 월 20만원을 줬는데, 도시미관 향상과 주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기 위해 보상금을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 노인의 삶은 2.6%라도 성장했을까/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노인의 삶은 2.6%라도 성장했을까/유영규 금융부 차장

    까맣게 잊고 지냈다. 노인의 안부가 궁금해진 건 ‘새해 빈 병 보증금이 2배 이상 오른다’는 뉴스 덕이었다. 쓰레기 더미에서 가끔 나오는 빈 병에 흐뭇한 미소를 짓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현복(84·가명)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12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언덕에서다. 사실 눈에 들어온 건 눈 쌓인 비탈길을 위태위태 올라가는 폐품 더미였다. 당시 노인 빈곤 문제를 취재하던 터라 함께 폐지 줍기를 청했고, 이후 인근 노인들과 며칠간 폐지를 주웠다. 르포 취재를 마친 뒤 “꼭 한번 찾아뵐게요”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인사치레였다. 죄스러운 마음에 음료수 박스를 챙겨 북가좌동 빌라촌으로 향했다. 1년여 만에 뵌 할아버지는 수척해 보였다. 등은 더 굽었고 움직임도 많이 느려졌다. 해가 변해도 변하지 않은 건 하루 15시간 넘게 무거운 끌차를 끌며 폐지를 주워야 하루 6000원이라도 쥐는 가난한 노부부의 일상이었다. 새해 첫날에도 할아버지는 새벽부터 끌차를 잡았다. “허리가 많이 안 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다른 대안도 없다고 했다. 가난한 노부부는 요즘 말로 하면 55만원 세대다. 총 32만원이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약과 병원비 등을 빼면 딱 2만원 남는다. 나머지 23만원을 채우는 건 할아버지의 몫이다. “그래도 새해엔 빈 병 값이 좀 오른다니 다행이에요”라고 말하자 노인이 웃는다. 할머니가 거든다. “기자 양반이 그것도 몰라. 이제 거리에서 빈 병 찾는 건 동전 줍는 것만큼 어려워. 원래 돈 되는 물건은 없는 사람 차지가 아닌 법이야….” 아는 척 건넨 인사말이 너무 부끄러웠다. 새해 들어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빈 병 보증금이 올랐다. 정책 당국은 빈 병 회수율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말한다. 빈곤 노인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모아 뒀다 팔면 돈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당장 서민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빈 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책을 만들면서 빈곤 노인에게 미칠 부작용 등은 없는지 고민이나 의견 수렴을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22년 만에 오르는 빈 병 값에 이미 복마전이 생겼고, 관련 업계는 자기 몫을 챙겼다. 주류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며 지난 연말 소주와 맥주 값을 올렸다. 빈 병 받기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도·소매업자 역시 지난해 6월 취급수수료를 병당 12원씩 올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 속엔 하루 종일 병을 줍는 노인들의 몫은 없다. 늘 그랬기에 섭섭해할 일도 아니다. 빈곤 노인들의 생계지수라고 불리는 ‘폐지 가격’만 해도 그렇다. 6년 전만 하더라도 폐지는 ㎏당 200원 정도를 쳐줬지만 이젠 60~70원대로 떨어졌다. 플라스틱류나 페트병, 알루미늄캔 가격도 반 토막이 났다. 가격이 급락한 만큼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소득이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폐지 가격 따위에 관심을 두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하지만 폐지 가격 폭락의 원인에는 골판지 업체들의 짬짜미가 숨어 있었다. 요즘 온 나라가 저성장 때문에 고민이다. 경제성장률이 2014년 3.3%에서 2015년 2.6%로 둔화된 후 지난해와 올해까지 3년 연속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형국이다. 문득 궁금증도 든다. 경제 성장의 총량이 증가하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느냐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이 다시 3%대를 넘어선다면 할아버지의 삶은 지금보다 윤택해지는 걸까’라는 의문도 든다. 빈곤층의 겨울은 올해도 뼛속까지 시리다.
  • 英 ‘1파운드 새 동전’ 3월 28일부터 발행

    英 ‘1파운드 새 동전’ 3월 28일부터 발행

    영국은 오는 3월 28일부터 1파운드(약 1490원) 동전을 새로 발행, 10월 중순까지 새 동전으로 모두 교체하겠다고 영국 BBC방송, 미국 CNN머니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가 동전을 교체하는 이유는 현행 1파운드가 위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영국 조폐공사 측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1파운드 동전 가운데 3%가 가짜다. 새 1파운드 동전은 12각형이다. 앞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있고 뒷면에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각 지역의 상징이 새겨져 있다. 외부 링은 금색, 내부 링은 은색으로 도금될 예정이다. 12각형이라는 독특한 모양에 독특한 촉감을 넣어 위조가 어렵게 할 것이라고 재무부는 전했다. 1파운드 외에도 2파운드, 50펜스 등 다른 동전들도 차례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완영에 성폭력 당했다” 주장 전직 기자, 기자회견 준비

    “이완영에 성폭력 당했다” 주장 전직 기자, 기자회견 준비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의 내막을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2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단체들과 협의해 조만간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면서 “이 의원이 성폭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는 점과 국조 특위에서 드러난 이 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10대 남매의 어머니이기도 한 A씨는 “두 자녀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노동전문지 기자로 활동하던 1996년 5월 노사관계개혁위 운영과장이던 이 의원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이 의원이 차 안에서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측은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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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김학도 ■우정사업본부 ◇부이사관 <승진>△우편사업단 우편정책과장 박진상<전보>△우편정책과장 최상규△보험기획과장 이동명△보험대체투자과장 김도균△서울강남우체국장 박진상◇서기관 전보 <과장>△우편집배 김군현△예금자금 진봉준△정보기반 최용록△예금정보 구영섭<지방우정청>△서울 사업지원국장 김영호△서울 금융사업국장 이성천△경인 사업지원국장 박노재△경인 부평우체국 홍동호△부산 우정사업국장 김규영△충청 예금영업과장 안재수△경북 우정사업국장 오일태△경북 예금영업과장 차진용△강원 예금영업과장 김영식<우체국장>△광화문 박상태△서대문 김찬수△동대문 김영일△서울광진 윤성전△서울관악 정원주△서울동작 김훈웅△서울용산 이상욱△서울노원 김철수△서울구로 장영화△인천남동 권혁운△남인천 송영식△동수원 주동율△화성 조현호△파주 황진국△포천 이희성△부산금정 오형근△부산사하 성환일△북부산 변주용△부산연제 김무갑△울산 조한섭△남울산 차상호△마산 배철주△진해 오정국△동부산 우원식△공주 정종춘△서산 김순복△광양 우순만△나주 황백만△북대구 이건호△대구달서 박중녕△대구수성 김종환△경산 최무열△영주 박종욱△상주 이상희△동전주 김병기△정읍 김재평△김제 곽근찬△원주 홍순희△속초 송준현<우편집중국장>△동서울 오광수△의정부 김두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이재경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김광우◇부이사관 승진△공훈심사과장 박창표 ■방위사업청 ◇과장급 신규임용 <팀장>△해상지휘통제감시사업 양종휴△잠수함사업 최회경△M&S사업 길계호◇과장급 전보△표준기획과장 김재만<팀장>△고속함사업 김상희△탄약사업 이찬규△회계 유향미△군수정보관리 최영만△국제부품계약 조준현△지상유도무기원가분석 채종옥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승격>△국장대우 고현곤△수석부장 남주현 박영진 방규환◇중앙일보 <승격>△편집제작부문 국장대우 홍승일△편집제작부문 부국장대우 정형모 정경민 박재현 박승희 조주환 이훈범 김남중△경영부문 수석부장 정기조△경영부문 부장 변상민◇JTBC <승격>△부국장 이원호△수석부장 이수영 홍광표△부장 임석봉 진원재◇JTBC미디어컴 <승격>△부장 서강욱 김종원◇JTBC미디어텍 <승격>△수석부장 박홍재◇미디어프린팅넷 <보임>△부산공장장 김장원△대구공장장 김광철◇코리아중앙데일리 <승격>△부국장 이무영△부장 문소영 정소영◇중앙M&C <승격>△수석부장 한해성 최영권△부장 김헌우 남시준 조승민◇Jpressbiz <승격>△수석부장 백재용 이남택△부장 김홍준 김정관◇조인스 <승격>△IT부문 부장 김병문△경영지원부문 수석부장 김재연 ■경향신문 ◇승격 <국장>△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용채△재경팀장 김수곤<부국장>△편집국 스포츠부 선임기자 김경호△제작지원팀 정석모△미디어전략실 정보기술팀장 김정원△독자서비스국 수도권1팀 이응준△출판국 주간경향부 선임기자 원희복<부장>△편집국 정치부 이용욱△정책사회부장 송현숙△전국사회부 백승목△문화부 박경은△사진부 이석우 김영민△미디어전략실 정윤휘△경영지원국 시설관리팀 이웅철△윤전국 윤전1팀 옥광덕△윤전2팀 신오식△기술관리팀 이순훈△독자서비스국 지방팀 박상열△광고국 광고1팀 봉송근◇승격 및 보직변경 <부장>△편집국 탐사보도팀 박주연△독자서비스국 수도권2팀장 노상호 ■신한금융지주 ◇본부장 신규선임△글로벌전략팀 담당 본부장 겸 글로벌전략팀장 노용훈△전략기획팀 담당 본부장 겸 전략기획팀장 최현지 ■신한은행 ◇본부장 신규선임 <본부장>△기관고객1 이병철△외환사업 정지호△IB 권태엽△영업추진2부 김인기△기업여신심사부 김석주△영업추진1그룹/2그룹 이상용 정만근 박광옥 조석환 최상열 이희수<조사역>△글로벌전략부소속 전필환(SBJ은행 부사장 내정·본부장급) 곽우홍(아메리카신한은행 법인장 내정·본부장급) 변상모(신한인도네시아은행 법인장 내정·본부장급)<ca본부장>△아메리카신한은행 이건희 ■신한캐피탈 ◇본부장 신규선임△본부장 김관명 ■KB국민카드 ◇부장 승진△가맹점마케팅부 이용섭△미래사업부 권철△전략기획부 동영철△경영관리부 송효영△글로벌사업부 윤은섭△회원심사부 이정곤△정보개발부 정옥영△프로세스운영부 박경수△고객가치부 제창희◇지점장 승진△원주지점 이경수△목동지점 박진욱△대전지점 이성한△청주지점 황상만 ■AIA생명 ◇부문장 선임△IT부문 전진홍△재경부문 박재성
  • [씨줄날줄] 옛 선박의 부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옛 선박의 부엌/서동철 논설위원

    지난여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안 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은 충격이었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일본 하카타를 거쳐 교토로 가던 중국 무역선이었다. 1977~1983년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2만점의 도자기와 28t의 동전, 700점의 금속용구가 수습됐다. 무려 1만 2000점의 송·원대 도자기를 화물선 선적 당시처럼 포개어 놓은 특별전의 시각적 효과는 압도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신안선의 부엌에서 수습한 유물들도 인상 깊었다. 웍(wok)이라 부르는 중국식 튀김 냄비와 프라이팬, 주전자, 양념단지로 썼을 법한 항아리와 단지, 그리고 칼과 도마가 눈길을 끌었다. 오늘날 주방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주방용품들의 크기였다. 신안선에는 50~60명이 탔을 것으로 추정한다지만, 조리도구들은 많아야 6~7인 정도의 식사를 감당할 수 있는 크기였다. 화주(貨主) 쪽 승선 인원을 제외한 선원들만의 부엌이 아니었을까 싶다. 신안선 발굴이 이루어진 뒤 고려시대 이후 우리 선박도 다양하게 조사됐다. 대부분의 화물선에서 선상 생활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마도 1, 2, 3호선에서는 고려시대 음식 문화를 재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수습됐다. 세 선박은 목간(木簡)에 적혀 있는 명문(銘文)으로 난파 시점을 짐작할 수 있다. 1호선은 1208년 안팎, 2호선은 1219년 이전, 3호선은 1265~1269년으로 추정한다. 일반적으로 대나무로 만들었던 목간은 화물의 꼬리표였다. 음식 문화와 관련된 세 배의 공통점은 주방시설이 선박 중앙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 선박을 건조할 당시부터 부엌을 염두에 두고 불을 지필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는 않았다. 대신 외부에서 널찍한 돌을 가져다 쌓아 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주방으로 추정되는 공간 주변에서 석탄과 솔방울이 집중 출토된 것은 석탄을 취사용 연료로 사용하면서 솔방울을 불쏘시개로 썼다는 증거다. 한두 가지 다른 양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철제 솥과 도제 시루, 철제 및 목제 국자, 도제 저장용기, 접시와 대접, 청동 숟가락과 청동제 및 목제 젓가락이 나온 것도 비슷하다. 높이가 80㎝에 이르는 도제 용기는 선상 생활에 필요한 담수를 저장하는 그릇이었을 것이다. 당시 젓가락이 널리 쓰였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 고려시대 전기 및 중기 무덤에서는 그동안 젓가락이 출토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전남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솥, 선상(船上)의 셰프’ 테마전이 열리고 있다. 수중고고학의 성과로 다양한 침몰선에서 수습한 솥이 어떻게 시대별로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발굴 이후 보존 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뒤늦게 공개된 솥으로 지나간 시대 음식 문화의 일단을 짐작해 보는 기회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올해도 사랑이 다녀갔습니다

    올해도 사랑이 다녀갔습니다

    2016년 연말 어지러운 정국에도 전국 곳곳에서 남모르게 기부를 하고 떠나는 ‘키다리 아저씨’들이 활약하면서 세밑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대를 이어 성금을 전하고 지폐와 동전을 가득 채운 상자를 놓아두거나 쌀이나 연탄을 전달한 뒤 사라지는 이들은 왜 자신을 알리지 않을까. 올해 하반기 언론에 보도된 500만원 이상 익명 기부는 15건이었고 지역별로 대구가 5건(33.3%)으로 가장 많았다. 한 독지가는 2012년부터 해마다 1억원 가까이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지난 23일에는 1억 2000만원짜리 수표를 보내 5년간 기부 총액은 7억 2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5일에는 일가족 9명이 이름을 숨긴 채 1억원씩 총 9억원을 이 모금회에 보냈다. 박모씨로 알려진 한 독지가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추석 때마다 대구 수성구청에 쌀을 기부했다. 2014년 5월 박씨가 별세하면서 기부는 끊겼다. 그런데 이듬해부터 다시 기부가 시작됐다. 박씨의 자녀들이 선행을 이은 것이다. 올해 9월에는 쌀 2000포대(10㎏)가 왔다. 박씨 일가가 기부한 쌀은 모두 2만 6000포대에 이른다. 이 외에 서문시장 화재 복구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한 이름 모를 시민도 있었다.수표로 기부하면 신원을 알 수 있지만 대부분 ‘익명의 뜻’을 존중한다. 수성구 관계자는 “지난 27일 부부로 보이는 50대 남녀가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에 와서 1000만원짜리 수표를 두고 갔다”며 “이를 조회해 신원을 확인하려다가 깊은 뜻을 폄하할까 봐 익명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인천과 전북에는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쓰는 기부자가 유명하다. 30대 남성을 대리인으로 세워 지난달 9일 인천 동구청, 21일 남동구청, 이번달 12일 부평구청을 돌며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남성 두 명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기부하고 김달봉이란 이름을 남겼다. 이곳 관계자는 “이름도 그렇고, 쇼핑백에 5만원권으로 5000만원을 전달하는 방식까지 똑같아 같은 기부자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14년간 매년 12월이면 충북 제천시청에 1000만원 상당의 연탄을 기부한 독지가는 ‘연탄 천사’로 불린다. 2000년부터 주민센터에 지폐와 동전을 두고 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8일에도 노송동주민센터에 5021만 7940원을 담은 상자를 전달했다. 그가 17년간 기부한 금액은 4억 9785만 9600원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역적 윤균상, 김석훈 강지환은 잊어줘..새로운 홍길동이 온다

    역적 윤균상, 김석훈 강지환은 잊어줘..새로운 홍길동이 온다

    배우 윤균상이 ‘역적’에서 새로운 홍길동을 연기한다. 오는 2017년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윤균상이 새로운 홍길동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충실했던 ‘홍길동’이나 서자라는 설정을 그대로 차용한 ‘쾌도 홍길동’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역적’은 아버지가 양반임에도 서자이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분노하다 병조판서 직을 받고 의적활동을 마감하며 체제에 순응했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이 아니라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역적’이 그릴 홍길동은 그 후광이 역사 속에서 500년이 넘도록 지속돼 1900년 일본 경시청에 검거된 활빈당(1900년에서부터 1904년까지 활동한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적 무장 민중 봉기 집단)원들이 자신들을 홍길동의 제자라 자청할 정도다. 물론 ‘역적’과 두 드라마가 공통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홍길동’과 ‘쾌도 홍길동’이 당시 신예였던 김석훈과 강지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듯 ‘역적’도 신예 윤균상을 홍길동으로 택했다. 드라마는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역적’은 윤균상을 비롯해 김상중(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군 역), 이하늬(장녹수 역), 채수빈(송가령 역)이 출연한다. 오는 2017년 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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