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전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나치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인상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75주년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재이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14
  • 물고문 저지른 보육교사들, 실형 대신 사회봉사명령 그쳐

    물고문 저지른 보육교사들, 실형 대신 사회봉사명령 그쳐

    부산의 한 아동보호시설에서 몇년에 걸쳐 물고문을 포함해 아동에게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보육교사 7명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이 아닌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부산가정법원은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된 부산 금정구 A 아동보호시설의 전직 보육교사 7명에게 봉사활동 40시간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20~30대 여성들인 보육교사들은 2010~2014년 시설에 수용된 13~14세 아동 5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가정법원에 송치돼 보호처분을 받았다. 보육교사들은 아동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물건을 훔쳤다는 등의 이유로 육체적인 가혹 행위는 물론 사실상의 물고문까지 가했다. 오줌을 싼 벌로 물을 가득 채운 고무 대야나 욕조에 아동의 머리를 강제로 밀어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한 것이다. 한 보육교사는 아동들을 줄 세워 앉힌 뒤 수저 없이 손으로 식판의 밥을 먹게 했다. 다른 보육교사는 아동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쥐어박고 밀폐된 장롱에서 잠자게 했다.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나무 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여자아이에게 팬티만 입혀 30분간 복도에 세워두는 일도 있었다. 사탕을 얻어먹었다고 냉장고 속에 있던 사탕 30개를 한꺼번에 다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4년간 상습적으로 일어난 보육교사의 가혹 행위는 2015년 한 아동이 교회 선생님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금정구청은 아동전문보호기관과 사실 확인에 나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이들을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7명만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이 때문에 아동학대 혐의를 받은 보육교사들이 형벌 대신 사회봉사 등 보호 처분에 그치게 됐다. 해당 보육교사들은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에 모두 A 보호시설을 그만둔 상태다. 박민성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은 “부모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이 이 같은 학대를 당했다면 보육교사들이 과연 사회봉사 명령만 받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경찰과 검찰 조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법률대리인 도움을 받으며 피해를 있는 그대로 진술해 사건 진실이 규명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이어 “아동학대를 저지르면 사회봉사명령이 아닌 강한 처벌이 우선돼야 하며 아동학대 이력이 있으면 관련 시설 등에 근무를 못 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정구청은 법원 결정 이후 A 시설에 보호 중인 60여명의 아동을 다른 기관에 전원시키고 1개월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적 65년 휴전 끝내고… 북·미 수교로 평화협정 시동

    비정상적 65년 휴전 끝내고… 북·미 수교로 평화협정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6·25전쟁의 종전 문제가 논의 중인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고 사실상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이 동전의 양면처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북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북·미 수교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북한과 회담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복한다”면서 ‘축복한다’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했다. ‘축복’(blessing)은 국제관계 등에서는 공식적인 승인 행위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종전 선언 논의가 오히려 비핵화 논의에 대한 집중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승인함으로써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제가 모두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종전 선언 문제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간 이어져 온 비정상적 휴전 상황의 종식을 의미한다. 남북한은 앞서 지난달 29일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4·27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 관계 진전 등 3가지로 압축한 바 있다. 북한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종전 선언이 이뤄져야 하기에 북·미 정상회담의 예비회담 격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될 수밖에 없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을 전제로 한 것이고 평화협정은 북·미 수교로 건너가기 위한 일종의 사전 조치”라며 그동안 미국이 안 해주던 북·미 수교를 확실히 보장해 줄 테니 비핵화를 하라는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평화체제 전환에 있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이 같은 프로세스가 순탄히 진행되려면 미국이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일괄타결식 비핵화 로드맵에 북한이 호응해야 한다. 또한 미국과 북한·중국 등 3국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들이지만 당시 이승만 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협정을 거부한 바 있어 한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이 아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한 및 미국, 중국의 4자 간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통한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군의 철수를 규정한 정전협정 4조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1992년부터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철폐되면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꿜 수 있다는 주장을 했고 최근 내건 비핵화 조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독일 13세 소년, 바이킹왕 ‘블루투스’ 보물 찾아

    독일 13세 소년, 바이킹왕 ‘블루투스’ 보물 찾아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휴대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무선 기술 표준을 뜻하는 ‘블루투스’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10세기 덴마크의 전설적인 왕 하랄 1세(910~986)와 관련이 있는 역사적인 보물을 13세 소년과 그의 교사가 발굴하는 데 기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 북부 뤼겐섬에서 고고학이 취미인 교사 레네 쇤과 그의 학생 루카 마라슈니첸코(13)는 금속탐지기로 보물 찾기를 하던 중 알루미늄 같은 금속 조각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처음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단순한 파편으로 생각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서 은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현지 고고학 연구자들이 400㎡에 달하는 지역을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하기 시작했다. 처음 유물을 발견한 13세 소년과 그의 교사도 발굴 조사에 동참했다. 그 결과, 목걸이와 진주, 브로치, 반지를 비롯해 북유럽 신화 속 토르에 얽힌 망치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이들 유물은 덴마크 옐링 지역을 지배한 하랄 1세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랄 1세는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통일한 바이킹왕으로, ‘블루투스’(푸른 이빨)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별명의 유래는 전투 중 치아를 다쳐 파란색 의치를 해 넣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블루베리를 워낙 좋아해 항상 치아가 푸르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또 발굴지에서는 600개에 달하는 동전도 함께 출토됐는데 그 중 100여 개는 하랄 1세 시대에 주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이끌고 있는 고고학자 미하엘 시렌은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트해 남부 지역에서 발견된 블루투스왕 시대 동전 중 이번이 한꺼번에 나온 사례 중 가장 많다”면서 “이들 유물은 980년대 후기에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고학자 데틀레프 얀센은 “이번 발굴은 역사 자료를 뒷받침하는 귀중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블루투스’ 하랄 1세는 그의 장남 스벤 1세가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 포메라니아 지방으로 후퇴했다가 987년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테니스 서브도 25초 안에 …US오픈 테니스대회 ‘샷 클락’ 적용

    테니스 서브도 25초 안에 …US오픈 테니스대회 ‘샷 클락’ 적용

    지난해 시범 실시 이후 첫 적용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서브를 25초 이내에 넣어야 하는 ‘샷 클락’이 모든 경기에 적용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 “올해 US오픈에는 본선 경기가 열리는 모든 코트에 25초 서브 클락이 설치된다”며 “이는 포인트가 나온 뒤 시간 소요를 최대한 줄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해 8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는 선수들의 워밍업 시간도 선수의 코트 입장 후 7분으로 제한된다. 서브를 넣는 시간에 제한을 두는 ‘샷 클락’ 제도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예선 경기에 시범적으로 적용된 바 있다. 메이저대회 본선 경기에 서브 시간제한 규정이 도입되는 것은 올해 US오픈이 처음이다. 크리스 위드마이어 미국테니스협회(USTA) 대변인은 “25초 규정을 한 번 어기면 경고, 두 번째는 포인트를 잃게 되고 세 번째는 게임을 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또 코트에 들어선 이후 1분 이내에 동전 던지기를 통해 서브와 코트를 정하고, 5분간 워밍업을 하며 남은 1분 안에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코트 입장 후 7분 이내에 경기 시작을 하지 못하면 원인을 제공한 선수에게 최대 2만 달러(약 2천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구 유통·판매 한곳에서… 포천 ‘마홀앤’ 개소

    경기북부 중소 가구업체의 경쟁력을 높여 줄 가구 유통·판매시설 ‘마홀앤’(MAHOL&)이 12일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에 문을 열었다. 건립에는 국비 33억 3000만원, 도비 18억 5000만원, 시비 22억 2000만원 등 97억 8000만원이 투입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투자해 가구 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마홀앤은 포천의 고구려시대 명칭인 ‘마홀’과 ‘나의 모든(My whole) 가구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 용정산업단지 6612㎡ 부지에 연면적 6644㎡ 규모로 신축됐다. 1층에는 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관리하는 물류센터와 가구제품 촬영 스튜디오가 있고, 2층에는 가구전시판매장과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졌다. 마홀앤은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해 연간 물류배송비 450억원의 30%가량인 135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판매할 길이 열렸다. 포천지역은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5.5%, 경기도 전체의 11.4%인 660여개가 있는 곳이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도입해 알뜰 쇼핑족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기기억과정 관찰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기기억과정 관찰에 성공했다

    국내 연구진이 기억을 만들어 내는 핵심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호원경 교수, 김수연 박사팀이 특정 기억을 담고 있는 기억 흔적인 엔그램 형성의 핵심 기전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내고 생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e라이프’ 최신호에 발표했다. 엔그램은 기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뇌 속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의미한다. 해마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으로 외부 신호를 받아들이는 해마의 첫 번째 영역인 치아이랑과 치아이랑을 구성하는 과립세포에서는 기억에 따라 독특한 엔그램이 나타난다. 특정 경험이나 학습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서는 ‘장기강화작용’이 필요하다. 장기강화작용은 신경세포 사이 신호전달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학습과 기억의 중요한 세포학적 메커니즘이다. 연구팀은 신경세포에 달려 신경 자극을 중계하는 돌기인 수상돌기 말단으로 들어오는 강한 신호가 수상돌기 자체에서 활동전압(스파이크)을 발생시켜 장기강화작용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알려진 뇌 과립세포에서 장기강화작용 메커니즘과는 젼혀 다르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김수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학계에서 과립세포의 학습, 저장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해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과립세포와 치아이랑 네트워크의 중요한 정보처리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도 중요한 학문적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국 최초 가구유통판매시설 ‘마홀앤’···포천에 개소

    가구공장이 많은 경기북부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할 수 있는 공동전시판매장 ‘마홀앤(MAHOL&)’이 12일 경기 포천에서 문을 열었다. ‘마홀앤’은 경기도와 포천시가 가구제조업체가 밀집돼 있는 경기북부에 판로 증대를 돕기 위해 설립한 직거래 장터다. 국비 33억 3000만원, 도비 18억 5000만원, 시비 22억 2000만원 등 97억 8000만원이 투입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투자해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전국 처음이다. ‘마홀앤(MAHOL&)’이라는 이름에는 포천의 고구려시대 명칭인 ‘마홀’과 ‘나의 모든(My whole) 가구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포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 6612㎡ 부지에 연면적 6644㎡ 규모로 신축됐다. 1층에는 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관리하는 물류센터와 가구제품 촬영 스튜디오가 있고, 2층에는 가구전시판매장과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졌다. 마홀앤은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해 연간 물류배송비 450억원의 30% 가량인 135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천지역은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5.5%, 경기도 전체의 11.4%인 660여개가 소재한 곳이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 도입해 알뜰 쇼핑족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최소 연 20만명 방문, 약 2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개장식에서 “마홀앤 준공은 도내 가구업계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침체된 가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靑 “북·미 정상 초입서 큰 틀 타협”… 비핵화 포괄적 타결 총력

    오는 5월 북·미 정상이 첫 대면에서 비핵화 문제의 ‘포괄적 타결’에 이르도록 조율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포괄적, 단계적 접근법’은 정상 간 먼저 로드맵을 타결하는 하향식(톱다운)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2003~2008년 열렸던 6자회담의 상향식(보텀업) 로드맵인 2005년 ‘9·19 공동성명’과는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주도권 강화, 북한의 핵무기 완성 선언, 사상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 등 당시와 다른 환경들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제일 큰 문제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라며 “북·미 정상이 문제 해결 초입부터 만나 이야기하고 그 내용에 비핵화, (북한 체제)안전보장 등 제일 핵심적 현안, 본질적 문제들을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과 9·19 공동성명은 동시행동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 일괄 타결 방식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먼저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북·미 관계정상화, 평화협정) 등을 일괄 타결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실행조치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일괄 타결과 단계적 타결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은 북·미 정상이 먼저 ‘포괄적 타결’을 한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크게 다르다. 북·미는 6자회담 당시 지난한 세부 논의 과정에서 잦은 이견과 오해로 불신의 벽을 쌓았다. 9·19 공동성명에 서명했지만 실행 방안 논의 전에 미 재무부가 북한 자금을 동결하는 ‘BDA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북한은 핵실험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핵 동결 단계에서 맴돌다 그쳤다. 반면 정상들이 먼저 포괄적 타결에 이르면 비핵화 합의의 범위나 깊이, 실행 속도 등이 개선될 수 있다. 이행 단계도 대폭 줄어들 수 있다. 그동안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시간도 충분치 않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첫 핵실험을 감행한 시기(2006년 10월)보다도 11개월 전이었다. 북한도 사상 최고 수준의 국제 제재를 적용받고 있다. 경제 제재 및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대화 무대에 나왔다면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 2005년과 달리 한국은 북·미 중재자를 넘어 운전석에 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달리 경제협력 분야를 배제하고 비핵화 문제에 집중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라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잘 진행돼 성과를 낸 뒤에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에 따라 남북 경협 문제가 함께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견제 나선 사우디 실세 빈살만 “유대인들 이스라엘 땅 소유는 권리”

    이란 견제 나선 사우디 실세 빈살만 “유대인들 이스라엘 땅 소유는 권리”

    아랍 지도자 첫 ‘유대 영토’ 인정 美·이·사우디 ‘삼각동맹’ 형성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듯한 이례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부정해 왔다. 빈살만의 언급은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밀월 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을 방문 중인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발행된 미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대인들이 조상의 땅에 민족국가를 세울 권리가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각각의 사람이 어느 곳에서라도 평화로운 나라에 살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관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 지도자가 유대인 선조의 땅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 수년간 이스라엘을 향해 “(양국 간) 관계 정상화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빼앗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철수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국은 아직까지 정식으로 수교하지 않았다. 아랍권에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곳은 요르단과 이집트뿐이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기자는 “빈살만 왕세자가 유대인들의 ‘자신의 땅’에 대한 권리를 인정했다”며 그는 이스라엘에 관해 나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이스라엘과 관련해 그동안 아랍권의 어느 지도자도 하지 않았던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란을 공동의 위협으로 간주해 온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최근 부쩍 친밀해졌음을 시사한다.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두 국가가 ‘대이란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빈살만 왕세자의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란을 공적으로 둔 미국과 사우디, 이스라엘 간 ‘삼각동맹’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나게 됐다. 사우디는 이란이 2015년 핵협상을 타결하면서 제재에서 벗어나 정치·경제적으로 급부상하자 이란에 지역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해 이슬람국가(IS)가 몰락한 이후 사우디와 이란이 중동 주도권 경쟁을 벌이며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다. 사우디는 지난달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가는 직항 여객기에 영공을 개방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의 한 고위급 관료는 오랜 기간 소문으로만 나돌던 사우디와의 비밀접촉을 처음으로 시인하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은 규모에 비해 큰 경제를 갖고 있고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평화만 조성된다면 당연히 우리는 물론 이집트, 요르단,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이스라엘이 공유하는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양국 관계의 변화를 암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靑 “비핵화 일괄·단계적 타결은 분리된 것 아닌 동전양면”

    靑 “비핵화 일괄·단계적 타결은 분리된 것 아닌 동전양면”

    “합의는 할 수밖에 없고 이행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CVID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것” 전문가 “로드맵 격차 우려하지만 방점 차이… 결국 일괄로 통해”“일괄타결과 단계적 타결은 분리돼 있는 게 아니다. 합의는 할 수밖에 없고 그 합의 이행 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동전의 양면이라고 보면 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먼저 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원점으로 가는 것”이라며 “비핵화가 전제되면 그다음에 비핵화에 따른 여러 (실행) 단계가 있을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포괄적, 단계적 방식’의 큰 방향 외에 정리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도 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괄적 일괄타결, 리비아식 해법, 단계적·동시적 조치 등의 용어가 쏟아지면서 빚어진 혼동을 바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념 혼동으로 남·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의 격차가 큰 것으로 오인하지만, 비핵화 ‘타결방식’과 ‘실행방식’을 구분하면 남·북·미는 공통적으로 ‘일괄타결’이라는 접점에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일문일답으로 풀어 봤다. →일괄타결, 원샷딜 등 비핵화 관련 용어가 넘치는데. -북핵 문제가 해결되려면 남북과 북·미 정상은 비핵화 방안에 타결하는 방식과 이 방안을 실행할 방식을 정해야 한다. 타결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일괄타결은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하고 대신에 미국이 북한에 체제안전보장(평화협정, 북·미 수교)을 하는 종합적 로드맵에 합의하는 것을 뜻한다. ‘원샷딜’이나 ‘고르디우스의 매듭 끊기’도 같은 뜻이다. 반대로 비핵화만 논의하는 것은 ‘부분 타결’이다. 이어 실행 방식에는 소위 ‘리비아식’이라 부르는 ‘선(先) 일괄 비핵화, 후(後) 일괄 보상’과 ‘단계적 동시 실행’이 있다. 리비아식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끝내면 미국이 체제안전보장을 해 주는 식이다. 단계적 동시 실행은 북·미가 수많은 비핵화 및 체제안전보장 실행 방안들을 단계마다 동시에 주고받는 식이다. →한국의 ‘원샷딜’과 북한의 ‘단계적 타결’은 차이가 커 보이는데. -원샷딜은 로드맵 타결 방식이다. 반면 단계적이란 일괄 타결 뒤 북·미가 합의된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행 방안을 주고받는 실행 방식이다. 원샷딜은 한국의 로드맵 중 타결 방식만, 단계적 타결은 북한의 로드맵 중 실행 방식만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남북의 비핵화 로드맵이 비슷하다는 건가. -큰 틀에서는 그렇다. 통상 한국에서는 ‘포괄적 일괄타결’로, 북한에서는 ‘단계적 일괄타결’로 불리는데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평화체제 구축 등을 일괄타결하고, 비핵화 등 실행 단계에서는 북·미가 단계적으로 주고받자는 것이다. 다만 북은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중시한다. 북·미가 단계마다 각자의 조치를 동시에 이행하자는 뜻이다. 반면 한국은 주로 ‘포괄적’을 강조하는데 로드맵 일괄타결과 단계적 실행 과정이 결국 ‘한 몸’(동전의 양면)이라는 의미다. →남북 로드맵이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과 격차가 크지 않나.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는 최근 북한과 리비아 상황은 다르다고 했다. 리비아식 해법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 정부도 리비아식 해법에 부정적이다. 리비아는 당시 핵개발 초기였고 북한은 이미 핵무기 완성을 선언했다. 북한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또 리비아식 해법도 일괄 비핵화 후 일괄 보상이 아니라 경제제재 해제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 중간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얘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투자 늘려 미래차 기술 선도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투자 늘려 미래차 기술 선도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전쟁 중이다. 둘 중 하나라도 뒤처지면 시장에서 영원히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2021년까지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600억원을 투자해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장연구동을 신축했고, 연구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투자의 결과는 적응형순항제어장치(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장치(LDWS & LKAS), 상향램프자동전환장치(HBA&ADB),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SPA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의 개발로 이어졌다. 2020년까지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엔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를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도 구축했다. 총 3000억원을 투자한 서산주행시험장은 여의도 면적의 6배 크기에 총 14개의 시험로가 설치된다. 친환경차 제작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도 분주하다. 지난해 8월 충주 친환경차 부품 전용 생산단지 내에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추가 신축했다. 700여억원을 투자해 완공된 신공장은 약 4000평 규모다.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 결합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을 연간 3000대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개헌안 해부] 책임정치 필요엔 공감… ‘분권형 4년 연임’ 빅딜 하나

    [개헌안 해부] 책임정치 필요엔 공감… ‘분권형 4년 연임’ 빅딜 하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권력구조 개편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기 등 4대 의제를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 여야가 주장하는 쟁점과 협상 전망을 각론별로 정리한다.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권력구조 개헌안을 내놓자 야당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반대로 야권이 국회의 총리추천제를 주장하자 여권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총리추천제는 ‘유사 내각제’로 대통령제를 변질시킬 것이란 반론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야당이 분권을 핑계로 책임총리제, 총리 국회추천·선출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성토했다. 야권은 대통령 4년 연임제가 임기만 8년으로 늘어나는 ‘대통령제 강화 개헌’이라고 주장한다. 청와대가 반대하는 총리추천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야 4당이 함께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덕분에 자유한국당이 최소한의 분권을 위해 내놓은 총리추천제가 일단 ‘개헌 전선’의 한 축을 차지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분권형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외치를, 총리가 내치를 맡아 각각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5년 단임제가 행정부의 책임정치를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에는 정치권이 대체로 공감한다. 최근까지도 개헌 시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는 여야 정치인의 발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청와대는 중임제가 아닌 연속으로 4년씩 두 번을 할 수 있는 ‘연임제’를 선택했다. 여권에서는 야당도 현행 단임 대통령제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청와대의 4년 연임제를 결국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국회의 총리 추천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선에서 여야가 타협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른바 ‘분권형 4년 연임제’로 여야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헌법 전문가 사이에서도 권력구조 개편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빅딜’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 대통령도 과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는데 개헌 협상 시 이 같은 부분을 매개로 하면 오히려 합의하기 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현재 대통령 개헌안에는 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내려놓은 게 없다”면서 “권력 분산과 분권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은 “대통령 개헌안에서 대통령 권한을 축소한 것은 감사원의 독립기관화 정도”라며 “대통령 권한을 총리에게 상당히 이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우주정거장과 확률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우주정거장과 확률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이 임박했다고 한다. 9t 가까운 거대한 구조물이 떨어지는 것인 데다 4월 1일 전후로 추정되는 추락 가능 지점에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어서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기만 했던 것에 비교하면 앞으로는 국제 논의를 통한 위성 운용 계획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위성 추락의 위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엉뚱하게 확률 얘기가 자주 대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얼마나 위험한지 미리 가늠해 보려는 탓일 텐데,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추락할 확률을 단순 계산해 보면 3600분의1쯤 된다. 추락 가능 범위의 면적과 우리나라 면적을 단순 비교한 수치다. 추락하는 우주 물체의 파편에 사람이 맞을 확률은 1조분의1쯤 되는데, 사람이 벼락에 맞을 확률이 140만분의1인 걸 감안하면 엄청 낮은 가능성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실생활 곳곳에서 출몰하는 확률 개념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어려워한다. 그렇다고 피할 도리도 없다. 스마트폰에는 비 올 가능성이나 습도가 확률로 표시돼 있고, 예상 온도는 확률에 의해 결정되는 기댓값이지 않은가. 각종 질병 검사도 병에 걸릴 확률의 추정에 가깝다. 누군가가 내일 해가 뜰 거라고 귀띔해 준다면 이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다. 그간의 경험으로 내일 해가 뜰 가능성이 1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즉 확률이 높으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작다. 반대로 내일 UFO가 나타날 거라고 귀띔해 준다면 일어날 확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작은, 아주 희귀하고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렇게 정보의 가치도 확률과 반비례로 연결돼 있다. 확률 개념의 시작은 17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파스칼과 법학자이면서 아마추어 수학자였던 페르마가 서신 교환을 통해 논쟁을 벌였다. 비범한 두 사람이 서신을 통해 깊이 연구했던 문제는 ‘점수의 문제’라는 일종의 도박에 관한 문제였다. 회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루카 파치올리가 처음 제시했던 문제인데, 150년간의 논쟁 끝에 파스칼과 페르마가 짜릿하게 해결했다. 영희와 철수가 만원씩을 내고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한다고 상상해 보라. 동전 앞면이 나오면 영희가 1점을, 뒷면이 나오면 철수가 1점을 얻는다. 총 7점을 먼저 획득하면 판돈 2만원을 다 가지고 가는 게임이다. 운이 좋다면 내리 7번을 이기고 2만원을 쉽게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두 사람이 경쟁하면서 영희가 5점을 얻었고 철수가 3점을 얻었는데, 귀가할 시간이 돼서 게임을 중단하게 되면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2만원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 회계학의 대가인 파치올리는 현재까지 얻은 점수대로 5대3의 비율로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게 공정한 것 같다고? 그랬다면 150년의 논쟁은 불필요했을 것이다. 파스칼과 페르마는 서신 교환을 통해서 확률과 기댓값의 개념에 다다랐다. 그들의 돌파구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는, 즉 ‘현 상태에서 중단 없이 게임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될까’였다. 영희가 이길 확률은 16분의13이고 철수가 이길 확률은 16분의3이 된다. 판돈을 이 비율대로 분배하면 1만 6250원과 3750원이 되는 데, 이게 기댓값의 개념이다. 혹시 연필과 종이가 옆에 있다면 한번 이 계산을 해 보시라. 보험 상품 설계나 바둑의 수 결정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에서 유사한 확률 문제가 등장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유노윤호 “금고 안에 돼지저금통 보관” 이유 들어보니..

    유노윤호 “금고 안에 돼지저금통 보관” 이유 들어보니..

    유노윤호가 금고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노윤호는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동전을 모아 어디론가 갖고 가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노윤호의 행동을 본 MC 전현무는 “집에 코인 노래방이 있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노윤호는 자신의 방 안에 있는 금고로 향했다. 금고에는 돼지저금통이 여러개 있었다. 유노윤호는 이에 대해 “연습생 때부터 모았던 저금통”이라며 “하루 일과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우고 싶은 사람 모여라] 홍길동전에 푹 빠져볼까

    [배우고 싶은 사람 모여라] 홍길동전에 푹 빠져볼까

    30일까지 학교 추천 뒤 신청서울 중구는 다음달 7~8일 강원 강릉 일대에서 지역 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사와 함께하는 독서캠프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주제 도서는 류수열 작가의 ‘홍길동전: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라는 고전 작품이다. 캠프 첫날인 7일 오전 8시 구청 앞 광장에 모여 간단한 일정 안내 및 안전 교육을 받은 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로 이동한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 기조강연이 열린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독서 지도 담당교사가 이끄는 모둠별 이동 토론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모둠을 돌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식이다. 8일에는 홍길동전 저자인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의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학교 추천을 받아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전 크기의 한끼 식사… ‘초소형 요리 교실’ 화제

    동전 크기의 한끼 식사… ‘초소형 요리 교실’ 화제

    영국의 한 음식 작가가 인형의 집에서 나올 법한 초소형 요리 만들기 수업을 개설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주 잉글랜드 브리스톨의 한 시장에서 ‘작은 요리 학교’(Tiny Cookery School) 수업이 열렸다고 전했다. 해당 수업은 보통 요리 수업과 달리, 동전 크기만한 한 끼 식사를 만든다는 점에서 좀 남다르다. 요리과정부터도 어려움의 연속이다. 10분의 1크기로 축소된 식재료와 냄비 팬 같은 조리도구를 사용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차려내야 한다. 엄지 손톱만한 다진 돼지고기로 6~7개의 미트볼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단 하나의 장식용 양초로 스토브를 가열해 작은 치즈 스틱을 튀긴다. 완성된 음식은 길이가 약 1cm 이내인 칼과 포크를 사용해 먹는다. 음식 작가 톰 윗처치(34)는 “지난해 여름 영상제작자 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가 만든 타이니 키친(Tiny Kitchen)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요리 교실을 열게됐다”며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고 사람들이 그 영상을 즐긴다 생각했고, 현실에서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시간 만들기가 수업의 콘셉트다. 그래서 요리도 간소화하는 편이며, 첫 수업에서 학생들과 근사한 저녁시간을 보냈다”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 무기수출 차트 직접 들고 “미국 내 새 일자리 4만개 생겼다” 핵무장 착수 우려 목소리 높아져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막강한 ‘오일 머니’를 무기로 핵개발 조약을 완화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사우디는 탈석유개혁을 위한 조건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숙적 이란을 견제하려고 핵무장에 착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핵폭탄 보유를 원치 않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신속히 같은 패를 낼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차트로 만들어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면서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약 4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CNBC는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했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하는 계획이 들어 있다. 총 규모가 980억 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지지층을 의식해 미국 기업이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전 수주의 조건으로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내놨다. 123조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는 나라가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를 하려면 미 정부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를 이 규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는 핵무기 개발의 핵심 기술이다. 이에 대해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우디의 핵 개발은 단지 전력에 국한되지 않는, 지정학적 힘에 관한 문제”라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123조의 핵 비확산 조항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미 국무부 관리였던 리처드 네퓨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정책담당관은 “사우디의 핵무장은 완전히 새로운 문제”라면서 “사우디에 대한 122조 완화에는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원자력협회(NEI) 측은 “미국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수주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중국 또는 러시아가 사우디에 원전을 만드는 것보다 안보의 측면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만난다. 뉴욕·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등을 돌며 정·재계 유력 인사에게 사우디의 개혁·개방 정책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빈살만 왕세자가 미국과의 반(反)이란 공동전선을 다지고 예멘 내전 참전 및 카타르 봉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곧 태어날 아기 넘겨요”…17세 임신부의 사연

    [여기는 남미] “곧 태어날 아기 넘겨요”…17세 임신부의 사연

    출산을 앞둔 10대 소녀가 모바일 장터에 아기를 넘긴다는 글을 남겼다. 처음엔 비난이 쇄도했지만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타깝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0대 임신의 심각성도 새롭게 지적되고 있다. 아기를 넘기겠다고 한 임신부는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17살 소녀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최근 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의 오픈 장터(단체 채팅방)에 "태어날 아기를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소녀는 "진심으로 신생아를 입양하길 원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 분은 내 번호로 연락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소녀로선 입양 희망자를 찾는다는 취지로 남긴 진솔한 글이었지만 하필이면 장터에 글을 올린 게 오해를 부를 만도 했다. 장터엔 "아기를 팔아넘기려 하느냐"는 질타가 쇄도했다. 소녀에겐 비난 메시지가 빗발쳤다. 비난이 커지자 소녀는 다시 장터에 글을 올렸다. 소녀는 "아기가 어떻게 이 세상에 오게됐는지 모른다면 비난을 자제해달라"면서 "비난 메시지는 아예 읽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녀는 "모든 건 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은 인지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미시오네스주 오베라라는 곳에 사는 주민으로 현재 임신 8개월이다. 경찰은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시키기로 한 건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장터에 글을 올려 오해를 샀지만 소녀가 아기를 팔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소녀가 정상적인 입양을 위해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렇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여론은 동전론으로 급반전했다. 누리꾼들은 "원하지 않은 아기를 갖게 된 것 같다. 충격이 크겠다" "구체적으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기를 보낼 때 마음이 아플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10대 임신은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선 매년 평균 만 19세 미만의 여성 10만여 명이 임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는 원하지 않는 아기를 가진 경우다. 출산하는 10대의 나이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15세 미만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매년 평균 3000여 명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0대 임신을 줄이기 위해 피임도구 보급을 늘리고 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진=17살 소녀가 "아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는다"며 남긴 메시지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별별 이야기] 알마 망원경에서 배워야 할 점들/김종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알마 망원경에서 배워야 할 점들/김종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달 말 이틀 일정의 알마(ALMA) 망원경 과학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러 칠레 산티아고를 다녀왔다. 한국과 정반대편에 위치한 칠레는 비행기만 24시간 이상 타야 도착할 수 있다. 과학자문위원회의 주요 임무는 알마 망원경의 과학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 제시다. 위원으로서 필자가 제시한 의견이 알마 망원경의 과학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긴 여정의 유일한 위안이다. 알마 전파 망원경은 직경 12m 안테나 54개, 7m 안테나 12개로 구성돼 있다. 알마 망원경은 우주 공간에 있는 분자나 먼지가 방출하는 밀리미터(㎜)나 그보다 짧은 서브밀리미터파(波)를 관측한다. 지구 대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 5000m 고지에 만들어졌다. 알마 망원경은 지금까지 건설된 다른 전파 망원경과 비교해 뛰어난 분해능과 감도를 갖고 있다. 부산에 있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동전 종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알마 망원경은 유럽, 북미, 동아시아, 칠레가 공동으로 건설했다. 한국 역시 건설에 참여한 덕분에 한국 천문학자들도 알마를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알마 망원경을 활용한 가장 유명한 연구 성과는 행성이 생성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지구로부터 약 450광년 떨어져 있는 황소 자리에 있는 ‘HL 타우’라고 명명된 10만년 된 어린 별이 있다. 그 별 주위에는 기체와 먼지로 이루어진 원반이 있는데 그 원반의 여러 틈이 알마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됐다. 이 틈은 어린 별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천문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 발견 뒤 알마 망원경으로 행성이 생성되고 있는 어린 별 주위 원반을 추가로 여러 개 발견했다. 알마 과학자문위원회는 회의 두 달 전 의제가 확정되고 필요한 문서가 회의 전에 미리 배포된다. 알마 프로젝트 과학자나 관련자들이 의제와 관련된 발표를 하고 자문위원들은 심도 깊은 질문을 한다. 둘째 날 오후 자문위원회는 전날 회의 결과에서 도출된 중요한 요청이나 결정 사항을 정리한다. 알마 망원경 대장을 비롯해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리한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알마 망원경 운영자들이 위원회 요청이나 결정 사항을 숙지하게 만든다. 회의가 끝나고 2주 내에 위원들은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위원회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다음 회의 때 알마 프로젝트 과학자는 이 보고서 내용의 실행 결과를 자문위원들에게 알려 준다. 알마 망원경 모든 운영자들이 과학자문위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다. 이러한 자문회의 운영은 우리의 과학계가 본받아야 할 자세다.
  • 완패해 화 난다고 웨스트햄 공동 구단주 안경 향해 동전 던진 팬들

    완패해 화 난다고 웨스트햄 공동 구단주 안경 향해 동전 던진 팬들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의 공동 구단주가 팬들이 던진 동전에 안경을 맞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데이비드 설리번 공동 구단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번리에게 0-3 완패를 당한 뒤 일부 관중이 런던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소동이 빚어지던 와중에 누군가 던진 동전에 안경을 맞았다고 영국 BBC가 웨스트햄 공격수 출신인 트레버 브루킹 경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브루킹 경은 “직접 그 장면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점을 확인할 수는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여러 명의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선수들과 충돌하고, 성난 관중들이 수백 명 모여 시위를 벌이는 통에 데이비드 골드와 설리번 공동 구단주는 안전을 우려해 국장석 자리를 떠야 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은 번리의 애슐리 반스가 선제골을 넣은 후반 21분부터였다. 허술한 경비를 뚫고 웨스트햄 팬 1명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는 웨스트햄 주장 마크 노블에 제압당할 때까지 1분 가까이 제지받지 않고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그가 끌려나간 뒤에도 두 팬이 더 난입했다. 번리의 크리스 우드가 후반 25분, 36분 연이어 추가 골을 넣자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한 팬은 코너 깃발을 뽑아들고 그라운드 중앙에 내리 꽂았다. 경기를 이어나갈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자 주심이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양 팀 감독과 경기를 계속 진행할지를 의논했다. 결국 경기는 속행됐고 웨스트햄은 0-3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강등권(18∼20위)에 근접한 리그 16위다. 경찰은 이날 4건의 난입이 있었으며, 2건의 폭력 행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웨스트햄은 성명을 내고 이날 있었던 일을 철저하게 조사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와 EPL 사무국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규탄하며 웨스트햄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