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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구호물자 비축 창고 · 대피소 긴급 점검

    경기 이천시는 포항에서 지진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안전총괄과와 복지정책과 합동으로 구호물자 비축창고 점검과 지진 옥외 대피소 정비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동절기 한파와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이재민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24일까지 구호물자 비축 창고와 지진 옥외 대피소 36개소를 점검한다. 재해구호법에 따른 구호물자 비축현황과 관리 실태, 지진대피소 표지판 설치 여부 및 위치 적정성, 대피장소 개방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며, 안전총괄과, 복지정책과 뿐만 아니라 이천시자율방재단이 함께한다. 시 관계자는 “이천시는 비축 기준 대비 충분한 양의 재해 구호물자를 확보해 재해 구호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포항 지진을 교훈 삼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과 지진 옥외 대피소 수시 점검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이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백사면에 재해 구호물자 비축 창고를 운영하고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물자의 망실, 훼손 및 보관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지진 옥외 대피소는 관내 학교 운동장, 공설운동장과 공원 등 안전한 외부 장소 36개소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능보다 개별 대피 금지”…수능중 지진 3단계 요령은

    “수능보다 개별 대피 금지”…수능중 지진 3단계 요령은

    “개별 행동 절대 금물, 감독관 지시 따라야”입실시간 전 지진 발생시 예비시험장으로 변경심각한 지진시 세부요령 마련 안돼 일선 혼란 예상교육부 “수능중단시 연내 다시 시험보기 어려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치러지는 당일 경북 포항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기준으로 시험장소부터 달리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시험 중에는 지진이 나더라해도 개별 행동을 하지 말고 반드시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2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 이전에 여진이 일어나면 시험장소가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마련된 예비시험장 12곳으로 바뀐다. 이럴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버스로 단체로 이동한다. 수능 전날인 22일 오후 2시 예비소집 후 여진이 발생해도 시험 당일 관내 시험장에 집결해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예비소집 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하며 교통비 10만원 지원 또는 학교별 단체이동이 이뤄진다. 시험 도중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한다. 수능일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포항 지역에 대기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며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경북교육청과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수능 도중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대응은 ‘가’∼‘다’까지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가’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인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게 원칙이다. ‘나’ 단계는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황이다. 이때는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이어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돼 있다.시험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재개된다면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시험종료 시각이 변경된다. 수능시험 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은 어떤 경우에도 임의로 행동해선 안 되며 감독관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 현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진 대응과 관련한 1차 결정은 개별 고사장 책임자(시험장)인 학교장의 판단과 교육당국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문제는 시험 도중 예상외로 심각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다. 3단계 대처 방안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데다 감독관별로 상황에 대한 개별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약한 지진 발생하더라도 시험 재개 여부 판단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에 관한 명시적 규정도 없다. 특히 일부 시험장에서만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침도 명확하지 않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특정 학교만 시험을 못 보는 경우 국가재난사태에 해당한다”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재시험을 볼지, 시험을 못 치른 학생에 국한해 따로 대책을 마련할지는 추후 충분한 논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대비책이 없다”고 말했다. 수능이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부적인 대응책이 서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시험 당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교육부는 수능이 중단될 경우 올해 안에 시험을 다시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체감 강도가 있었다면 그 고사장은 시험을 중단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출제 규모와 출제 공간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2018학년도 입시를 위한 수능을 다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재연기는 불가능…시험중단 결정은 학교장이 내려” (일문일답)

    “수능 재연기는 불가능…시험중단 결정은 학교장이 내려” (일문일답)

    정부가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대책과 포항 시험장 운영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4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은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겨졌고, 강한 여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도 마련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에서 “수능 날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안전 중심으로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김 부총리 등과 일문일답. - 수능 도중 수험생이 진동을 느끼면 감독관 대피지시를 기다려야 하나. △ (김 부총리) 감독관들 판단해 전체 학생들을 인솔하고 행동하게 된다. 수험생이 (시험실) 밖으로 나간다든가 하는 등의 행동은 현장에 있는 감독관의 지시가 있어야 가능하다. 복도에는 예비감독관이 있고 포항에는 층간 감독관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 시험실 감독관별로 진동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는데. △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시험장 총책임자는 학교장(수험장)이다. 학교장은 시험실 감독관 의견을 종합해 포항교육지원청에 설치된 본부로 핫라인으로 연락하게 된다. 수능 날 포항교육지원청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경북도교육감이 상주할 예정이다. - 시험중단 등을 결정하는 최종결정권자는 누구인가. △ (이 실장) (수능) 시행 주체는 시·도교육감으로 알고 있다. 다만 (결정은) 결국 시험장별로 이뤄진다. △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 학교장(수험장)이 내리게 된다. - 여진 등으로 시험이 중단돼 시험시간이 연장되면 어느 범위까지 적용되나. △ (이 과장)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을 포함해 시험 중 지진이 발생하면 시험실(교실)별로 조처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험실별로 종료시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시험장(학교) 단위로 같도록 조절한다. - 시험을 못 치르게 되면 해당 수험생 성적처리는 어떻게 하나. △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포항지역 수험생 6000명, 또 포항 북부지역 수험생 2000여명 등 (일부 수험생이) 여진에 따른 대피 등으로 시험을 못 보게 된 경우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뒀지만, 정무적 판단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어렵다. - 여진 등으로 수능을 다시 연기할 가능성은 있나. △ (이 실장) 다시 시험문제를 내서 수능을 본다면 최소 60일이 걸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수능 출제위원들과 보조요원들 730여명이 모처에 계신다. 그분들이 출제를 위해 10월 14일 입소해서 원래는 11월 16일 수능 끝남과 동시에 퇴소하기로 돼 있었는데 일주일 더 폐쇄된 공간에 있어야 하는 고충도 있다. 수능을 다시 연기해 시험을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가 이 같은 출제규모다. 출제공간 등을 확보하는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2018학년도 대학입시 일정 안에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 - 교육부의 지진대처 단계별 가이드라인·행동요령 보면 표현이 상당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 부총리) 작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가∼다 단계별 행동요령을 만들었다. 다만 (각 단계를) 지진 진도와 (연계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이 실장) 수능 날 교육부에서 기상청에 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 행동요령을 15일 예비소집 때 한 차례 숙지시켰고 오는 22일 예비소집 때도 구체적으로 숙지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능 시 발생할 여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 (이 과장) 단계별 상황을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 등으로 정의한 이유는 기상청 발표대로 하면 좋지만 (발표한 규모가) 바뀔 수 있고 기상청이 내놓는 진도도 규모와 (진원지와의) 거리에 따른 ‘예상진도’기 때문에 이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 지진으로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 상황으로 판단돼 수험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한 경우 이후 조처는 어떻게 되나. △ (이 실장) 일차적으로는 시험장 학교장이 결정한다. 물론 학교장은 핫라인으로 포항교육지원청 본부에 연락하게 된다. 그러면 본부가 학교장 의사를 존중해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시험이 중단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서 귀가 등에 대한 안내가 있을 것이다. -지진 발생 시 학생들에 대한 행동요령 안내는 어떻게 이뤄지나. △ (이 과장) 현재 기상청과 협업으로 직속연락망이 구축돼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1180개 시험장 책임자에게 문자메시지가 바로 발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한임대료 사업으로 강남 압구정 로데오 전성기 재개

    착한임대료 사업으로 강남 압구정 로데오 전성기 재개

    서울 강남구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올 초부터 주민과 힘을 합쳐 착한임대료 정책 등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동 주민센터와 건물주, 입점 상인, 지역 주민, 전문가 등 46명으로 구성된 압구정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우선, 건물주와 관련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착한 임대료’사업을 추진했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건물주는 임대료를 낮추는 일에 앞장서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근 건물주들에게 동참토록 권유해 입점을 원하는 상인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었다. 관계자는 “착한임대료 사업 추진으로 적게는 20% 많게는 50%의 임대료가 하락되면서 공실로 있던 11개소의 임대가 이루어져 현재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대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으나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추진위원회는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로 유동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새로운 2개 팀이 버스킹 공연을, 저녁엔 신인발굴 윙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벼룩시장인 ‘띵굴시장’을 상·하반기 2회 열어 약 2만 여명이 로데오를 찾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로데오상권의 부흥을 위해 패션, 뷰티, 맛집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교육부, 수능 지진 가이드라인 발표···“강한 여진 땐 시험 중단”

    교육부, 수능 지진 가이드라인 발표···“강한 여진 땐 시험 중단”

    연기된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시험 중 여진이 발생하면 시험을 일시 중지했다가 안정 기간을 거쳐 상황에 따라 시험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교육부와 행정자치부는 2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수능 지원 대책 브리핑을 열고 여진 발생시 상황별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여진 대비 대책은 시점에 따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로 나뉜다. 예비소집 시점인 22일 오후2시 이전 여진이 발생하면 경북교육청은 수능 고사장을 예비시험장으로 대체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학생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개별 안내하고, 학생들은 시험장으로 각자 이동한다. 만약 예비소집(22일 오후 2시) 시점과 수능일 입실시간(23일 오전 8시 10분) 사이 여진이 발생하면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에 수험생·감독관·문답지 등의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총 200~250대)을 준비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 이동한다. 교육청은 평가원 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해당 지구 수능 시작 시점을 조정한다. 가장 예민한 건 입실 이후 여진이 발생했을 때다. 정부는 여진의 강도에 따라 상황을 가·나·다로 나누고 3가지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우선 진동은 느껴지지만 경미한 상황인 ‘가’ 단계에서는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인 경우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인 ‘다’ 단계인 경우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로 대피→상황 확인→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 원칙을 세웠다. 시험장 책임자는 기상청 비상근무자로부터 대처 단계를 통보받아 이에 따른 교실 밖 대피 또는 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시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시험장 책임자는 응시생 안정시간(10분 안팎)을 고려해 시험 재개시각을 정하고 방송으로 시험 재개와 재개 시각을 안내하며,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 재개를 위한 필요 조치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운동장으로 대피한 경우에는 더이상 시험 재개는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재난 대피 훈련/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난 대피 훈련/김균미 수석논설위원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반복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사람들이 많다. 1년 전 규모 5.8의 지진을 경험했던 경주의 한 유치원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원생들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줄지어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 70여명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상벨이 울리자 책상 아래로 몸을 낮췄다가 진동이 멈추자 전교생이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뛰어나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달에 한 번꼴로 실시해 온 지진 대피 훈련으로 대피가 몸에 익었던 것이다.평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대피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며 지난 8월 민방위의 날 훈련 장면이 떠올랐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8월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제404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실시됐다. 북한의 장사정포, 미사일, 화생방 등 공습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 중에서 몇 명이나 실제로 건물 지하나 밖으로 대피했는지 궁금하다. 민방위 훈련이 요식행위가 된 지 오래다. 올 들어 전국민이 참여한 대피 훈련도 8월 훈련이 유일하다. 초·중·고교 때 매월 한 번씩 학교에서 민방위 훈련을 받았던 40대 중반 이후 세대에게조차도 민방위 훈련은 귀찮은 것, 왜 하는지 모르는 시늉만 내도 되는 것이 돼버렸다.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 됐다. 민방위의 날 훈련은 1972년 1월 제1차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이 시초다. 1975년 6월 27일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을 ‘민방위의 날’ 훈련으로 개정했다. 이후 매월 15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방위의 날 훈련을 실시해 오다 민주화와 국제 정세 변화, 남북 긴장관계 완화 등으로 1989년 연 9회, 1992년 연 3회로 축소됐다가 2011년 이후로는 연 1, 2회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보면 다양한 재난상황 시 대피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포털을 찾을까 싶다.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구체적인 대피 방법 등 손에 잡히는 정보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과거 민방위 훈련은 방공교육과 직결돼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진 등 자연재난과 안보위기에 대비하는 생존훈련으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어린이, 노인 등 약자를 도와야 할 어른들이 대피 매뉴얼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어른들이 변해야 한다.
  • 은평구,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 설치

    최근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은평구는 지난달부터 관내 지역 내 학교운동장, 공원 등에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곳은 관내 지역내 생활체육공원 등 옥외대피소 73개, 학교강당, 관공서, 교회, 체육관 등 실내구호소 17개이다. 구는 이달 말까지 안내표지판을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또 안내표지판이 설치된 대피소를 방문해 자체 점검을 시행하고, 추가 설치할 곳도 점검할 계획이다. 지진대피소에 대한 정보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집 주변 지진대피소 위치, 수용면적, 수용인원, 연락처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지정된 지진대피소는 국민안전누리 애플리케이션과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외환위기 20년] 30대 그룹 63% ‘물갈이’·시중銀 33곳→16곳 개편

    [외환위기 20년] 30대 그룹 63% ‘물갈이’·시중銀 33곳→16곳 개편

    “정부는 최근 겪고 있는 금융외환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유동성조절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1997년 11월 21일 임창렬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긴급 담화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1일)처럼 경제적 충격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금융계 재편과 극복 과정, 아직도 남아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서울신문이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당시 국내 30대 그룹 중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셋 중 하나꼴인 19곳이 그룹 해체로 사라지거나 자산 감소로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당시 자산총액 35조 5000억원으로 현대·삼성·LG에 이어 ‘넘버4’였던 대우는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해체됐다. 모회사인 ㈜대우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과 대우건설로 나뉘었고, 30개에 달했던 계열사도 뿔뿔이 흩어졌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건설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법정관리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는 등 ‘대우 수난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당시 재계 6위 쌍용(자산총액 16조 5000억원)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와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 등이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8위 기아도 기아차 경영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부도를 맞고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갔다. 28개 계열사 대다수가 청산, 합병 등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아(13위), 진로(19위), 고합(21위), 동양(23위), 해태(24위) 등도 해체됐다. 주식시장에서도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 신청 하루 전날인 1997년 11월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상장사 중 현재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14곳에 불과하다. 당시 시총 4위 대우중공업(2조 2000억원)은 2005년 두산이 인수해 두산인프라코어로 변경됐으며 현재 시총 120위(15일 기준)에 자리해 있다. 당시 시총 6위 LG반도체(1조 6000억원)는 현대전자와 합병된 뒤 하이닉스 시절을 거쳐 SK하이닉스로 탈바꿈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과 함께 시총 2위로 올라섰으나 LG반도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밖에 현대전자(당시 시총 7위)·LG정보(9위)·데이콤(12위) 등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명이다. 금융권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직전 33개까지 늘었던 시중은행은 현재 16개로 개편됐다. 5대 시중은행으로 불렸던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는 모두 간판을 내렸다.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판 월스트리트를 꿈꾸던 증권사도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을 시작으로 장은·한진투자·쌍용투자·서울·조흥증권 등이 차례차례 구조조정의 칼날을 맞았다. 보험업계 구조조정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생명보험에선 고려·국제·태양·BYC 등이 차례로 퇴출됐고, 손해보험에서도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이 합병해 서울보증보험으로 재탄생했다. 금융위원회 집계를 보면 1997년 말 2101개였던 금융사(은행·종금·증권·보험·투신·금고·신협·리스)는 2001년까지 3년간 610개가 정리됐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정부와 기업 모두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높은 임금상승률이 겹쳐 외환위기를 불렀다”며 “제동장치 역할을 해야 할 금융권도 관치에 휘둘려 고위험 대출을 마구잡이로 집행했다”고 회상했다. 반면 살아남은 기업은 새롭게 도약했다. 삼성은 현대그룹 분할을 계기로 재계 1위로 올라선 뒤 든든한 반석을 다졌다. 올해 삼성의 자산총액은 363조 2000억원으로 2위 현대차(218조 6000억원)를 압도한다. SK(5위→3위)와 롯데(10위→5위), 한화(9위→8위) 등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1997년 출범한 미래에셋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며 재계 21위로 올라섰다. 외환위기 당시 3조 9000억원(코스피 3위)이었던 삼성전자 시총은 무려 90배나 늘어난 357조 2000억원이다. 코스피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우선주(40조 1000억원)까지 합치면 400조원에 육박한다. 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2002년 코스닥 상장, 2008년 코스피 이전을 거쳐 시총 7위(26조 5000억원)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보유고와 단기외채 비중 등 대외적 경제 여건은 외환위기 때보다 좋지만 신업경쟁력 약화와 높은 실업률 등 대내적 여건은 더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술집약적 신사업에 투자하고 인재를 육성해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항發 지진 쇼크… 송파, 지진대피소 표지판 내건다

    서울 송파구는 주민들이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 2월부터 121개소의 지진대피소를 지정·관리해왔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 발생 시 민방위대피소를 임시대피소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구역별 인구와 접근성, 구호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고려해 지역 곳곳에 균등하게 지정했다. 옥외대피소 91개소와 실내구호소 30개소다. 옥외대피소는 지진 발생 초기 일시 대피장소로 활용된다. 지역의 학교운동장 85개소, 올림픽공원 등이 구조물 파손과 낙하로부터 안전한 외부 장소로 지정됐다. 실내구호소는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된 주거 가능 시설을 지정했다. 표지판은 주민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설물 출입구에 설치된다.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형광 물질이 함유된 특수 반사지를 사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각 표지판에는 관리번호가 부여돼 지역의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상황 시 협력 대응한다. 송파구 지진대피소 현황은 구 홈페이지 및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안내판 설치를 통해 주민들에게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지진대피소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로구청장이 노란 가발 쓰고 무대 선 까닭

    구로구청장이 노란 가발 쓰고 무대 선 까닭

    “아니, 저게 누구야(웃음).”지난 15일 서울 구로구의 구로구민회관. 복지사각지대 발굴 분위기 확산을 위해 우수사례 발표회가 열린 이날 회관을 가득 채운 400명의 시민과 구청 직원들의 눈길이 무대 한곳을 향했다. 그곳에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거대한 노란색 가발을 머리에 쓴 채 구로구청 어르신청소년과 직원 10명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이날 어르신청소년과 직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겪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사례를 토대로 ‘파이팅, 마이 엔젤’이라는 연극을 공연했다. 이 구청장은 “2013년 11월부터 복지사각지대 사례를 직접 직원들에게 발표하도록 했다. 5년동안 동주민센터, 구청직원 등이 다양한 사례들을 발표회를 통해 공유했고, 지금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발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가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선도적으로 나서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55세 이상 65세 미만인 9665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펼쳤다. 각 동주민센터의 동장들이 중심이 돼서 발굴에 힘쓴 결과 313가구를 발굴했고, 긴급복지지원(갑자기 생계유지가 곤란해졌을 때, 1개월간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 민간지원 등을 연계했다. 이후 5~7월에는 숙박업소, 목욕업소, 고시원 등 임시 주거시설과 지하층이 있는 주택 1만 1415개소를 추가로 조사해 427개소를 찾아냈다. 구청 관계자는 “사각지대 발굴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다. 대상자들이 협조를 잘 안 해주고 숨으려고만 하기 때문에 동장의 역할이 중요하고, 여러 단체와 협력해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일찍부터 사각지대 발굴 및 사례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취임 바로 다음해인 2011년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 추진단을 ‘구로구 사각지대 조사추진반’으로 상설화해 발굴 시스템을 체계화했고, 경찰·노숙인센터 등과 긴급연락망을 구축했다. 2014년 9월에는 통장 584명을 복지통장으로 전환했고, 교육을 실시했다. 이전에는 통장들이 민방위 통지서 배부 등의 업무만 했다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도 나서게 된 것이다. 2015년에는 관내에서 활동하는 가스검침원, 전기검침원 등 9개 단체와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2011년 본격적으로 사각지대 발굴을 시작했고 이후 서울시가 비슷한 내용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고위험 1인 가구 및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해 신속하고 촘촘한 공적·민간자원과 연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재경 서울시의원 “메모리人 서울, 성과 내기전 폐지... 예산12억 낭비”

    남재경 서울시의원 “메모리人 서울, 성과 내기전 폐지... 예산12억 낭비”

    서울시민의 기억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기억수집가’ 를 양성․운영하는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달성하기도 전에 사실상 폐지되면서 기 투입된 12억3천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은 제27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점을 지적,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도 전에 사업이 중단되면서 그 동안 수집된 에피소드들의 관리·활용 문제와 함께 이미 투입된 예산이 헛돈이 되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 는 서울시가 서울에 관한 다양한 기억을 목소리로 채록해 서울 시민의 살아있는 기억과 역사를 아카이브로 구축하겠다 취지로 2013년 처음 시행, 서울에 관한 일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동대문 운동장’ 등까지 1,700여 개에 이르는 에피소드를 수집하고 기록해 왔다. 2016년까지 매년 30~40명의 기억수집가를 선발․양성했는데, 기억수집가에는 건당 5만 원 내외의 사례비를 제공하는 등 지금까지 총 12억 3천만 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8년 설립 예정인 서울기록원의 사업과 중복 예상”을 이유로 2017년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를 돌연 폐지하고, 대규모 신규사업인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관심사업인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을 급하게 편성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남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2017년 서울시 문화재단의 대규모 신규사업들은 대부분 박시장의 역점사업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무관하지 않다. 2017년 예산수립 당시 서울시 문화본부와 문화재단은 기존 예술가․창작 지원사업이 있음에도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 사업’ (약 75억 원), ‘청년 예술단 창작지원 사업’(약 55억 원), ‘서울시 예술가 교사’(약 36억 8,500만 원),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약 22억 원) 등 대규모 신규사업을 편성한 바 있다. 특히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은 예산 집행률이 10월 현재 약 20%에 불과, 22억 규모의 신규사업임에도 기존 사업과의 중복여부 및 필요성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작정 추진하면서 최종 불용률이 6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의 중단에 대해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을 향후 지역문화 기록·관리 매개자 양성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남재경 의원은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를 대신해 추진된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 사업’이 서울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 ‘마을 미디어 지원사업’과 취지 및 사업형태에서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서로 다른 실·국에서 유사․중복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원칙없는 행정으로 막대한 세금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남 의원은 지난 2015년 「서울시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개정을 통해 ‘지역문화의 육성․지원 및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조항을 명문화 했음을 상기시키며, “지역문화를 보존․계승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도적 근거까지 마련한 사업이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없이 하루 아침에 중단되는 이 모습이 대한민국 최고 지방정부라 자부하는 서울시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남 의원은 “공공기관의 사업이 지속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시민들의 삶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의 역사․문화․생활 자원 육성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개월 만에 목포신항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 “국민께 감사”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7개월여 만에 전남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수색에 성원을 보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이러한 내용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진행해 왔으며,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4일까지 휴대전화 등 유류품 6766점을 수습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9명 중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서 지난 4월부터 컨테이너 생활을 해 왔다. 이들이 목포신항 생활을 접고 떠나는 것은 7개월여 만이다. 가족들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권씨 부자는 서울아산병원, 단원고 교사와 학생 등 3명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합동장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향후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족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분들의 입장에 따라 향후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는 지난 9월 23~24일 이별식 이후 25일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이영숙씨는 지난달 13~15일 장례식 이후인 15일 인천가족공원의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 봉안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고창석 교사는 지난 13일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을 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무서워 집에 들어갈 용기 없어”여진 우려 일부 한밤 귀가 포기한동대 건물 우박처럼 떨어져수업받던 학생들 긴급 대피도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강진 이후 계속된 수십 차례 여진에 겁을 먹은 대부분 시민은 밤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상태다. 진앙 깊이가 9㎞로 1년 전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아 또다시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좀더 안전한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흥해체육관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기운 대성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대도중과 항도초등학교에도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고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300여명도 인근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피했다. 오후에는 북구 용흥동 10여개 학교에 주민 200여명이 몰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흩어지기도 했다. 포항시민 이상호(40)씨는 “어린 애들과 학생들이 1년 전을 떠올리며 너무 무서워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장정숙(38·여)씨는 “지진에 놀라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다”고 했다. 흥해읍실내체육관에 대피 중인 엄재철(55)씨는 “여진이 올까봐 집으로 퇴근을 못하고 대피소로 바로 왔다”면서 “아직도 많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집에는 언제 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민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됐고 주택과 상가 10여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외투를 입지 못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 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진앙지로 알려진 남송리 김정구(44) 이장은 “갑자기 집 안의 화분이 깨지고 찬장,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며 “50여 가구 마을 주민 7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건물이 ‘쿵’ 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지진계측기가 측정한 진도는 1 이하였다. 진동은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시 곳곳에서 “아파트 고층에서도 흔들림을 느껴 무섭다”는 글이 많았다. 포항 김상화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 내일 수능 예정대로 진행…시험 도중 큰 진동땐 답안지 뒤집고 대피

    내일 수능 예정대로 진행…시험 도중 큰 진동땐 답안지 뒤집고 대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이자 예비소집일인 15일 경북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했지만 수능 시험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교육부는 포항과 인근 지역의 시험장이 심각한 피해를 봤을 경우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여진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 시험 도중 재난 상황 대처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각 시·도 교육청은 수능 날 지진이 일어나면 규모와 발생 시간·장소 등을 전국 1180개 시험장에 즉시 통보한다. 85개 시험지구별로 ‘가’ 단계부터 ‘다’ 단계까지 시험지구별 대처단계도 고지한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한 경우로,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보도록 한다. 다만 수험생들의 동요가 있거나 학교 건물 상황에 따라 시험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책상 밑에 대피할 수 있다. 나 단계는 진동을 느꼈지만 안전성에는 위협받지 않는 상황으로, 잠시 책상 아래 대피한 뒤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교실 밖이나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험장 책임자(학교장)나 감독관은 신속하게 ‘시험 일시 중지’와 ‘답안지 뒤집기’, ‘대피’를 지시해야 한다. 감독관은 시험 중지 시간을 반드시 기록하고, 책임자는 시험 재개 시간과 종료 시간을 안내한다. 만약 책임자의 지시 전에 감독관이 시험을 잠시 정지했다면, 이를 반영해 시험 종료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시험 재개 전에는 응시자들에게 10분 안팎의 안정시간을 주어 불안감을 덜어 준다. 시험 중에 중단·재개가 이뤄졌다면 책임자의 퇴실 통보가 있기 전까지 응시생들은 시험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응시생은 복도감독관이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만약 감독관 지시에 불응해 외부로 이탈하는 수험생은 시험 포기로 간주한다. 일상에서 지진이 나면 집안에 있을 경우 튼튼한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하고,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의 지진 대피 요령에 따르면 지진 직후 흔들림이 멈췄을 때 가스와 전깃불을 끄고 집 밖으로 대피한다. 야외에서는 건물이나 담장과 멀리 떨어져야 한다. 대피장소는 공원이나 운동장 등 넓은 공간이 좋고, 차량 대신 도보로 이동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포항 지진에 전국 흔들7000건 119 신고… 경상 7명 車 부서지고 상가 유리창 박살 광화문·롯데월드타워 진동 감지美지질조사국 “서울 3급 강력”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민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수백명이 걸어서 대피하기도 했다. 시민 정병숙(69)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진앙과 가깝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진 포항시의 피해가 컸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경남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경전철은 운행을 재개한 후에도 30㎞가량 서행 운행을 계속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하이패스도 가동이 멈췄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이동했다. 급박하게 밖으로 나온 까닭에 일부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고, 은행에선 화분 등 집기가 떨어져 파손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지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이날 도내 유치원, 초·중·고교 등 1064개 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후 2시 30분쯤 건물이 ‘쿵’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도청에서도 일부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화들짝 놀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며 “118층 전망대에서도 미동이 감지됐지만 관람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자체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날 측정된 진도는 1 이하로 미미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한국 포항의 지진을 가장 최신 지진으로 실시간 추적했다. 이날 지질조사국 공식 자료를 보면 5.4 강도의 지진이 포항 흥해읍에서 한국시간 오후 2시 29분 32초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 정부가 알린 발생 시간보다 3초 늦다. 아울러 강원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남한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답변을 토대로 한 현황을 보면 포항을 포함한 경상도에서 감지 강도가 강했고, 서울도 포항 인근 대구 수준에 버금갔다. 지진진도(MMI)를 보면 진앙으로부터 262㎞ 떨어진 서울이 3급, 230㎞ 떨어진 오산 등 경기 일대가 2~3급, 군산 등 전라도가 3급, 188㎞ 떨어진 충남 조치원이 3급, 168㎞ 거리 밖의 대전이 3급에 이르렀다. 108㎞ 떨어진 경남 진주는 4급으로 가장 높았는데, 64㎞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구는 3급이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상제공=실시간 대구
  • 수능 전날 포항 지진…1993년 수능 이래 전례없는 돌발상황

    수능 전날 포항 지진…1993년 수능 이래 전례없는 돌발상황

    15일 경북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이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수능 날 학교에 학생들이 가득 찬 상황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정말 큰일 아니냐”면서 수능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능을 연기한 전례가 사실상 없는 데다 전국에 문제지가 배부되고 예비소집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연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래 돌발상황에 따라 시험이 미뤄진 적은 없다. 수능이 연기된 적이 2번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이미 연초에 일찌감치 확정한 것이어서 실제 수능이 미뤄진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그해 수능(2006학년도)이 애초 11월 17일에서 23일로 늦어졌고,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11월 11일에서 18일로 수능이 연기됐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일각에서 수능연기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되, 신종플루 확진·의심 수험생 분리 시험실을 설치하고 시험장마다 의사를 배치하는 등 방식으로 대처했다.  교육부는 일단 포항을 포함해 전국에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고사장 피해가 심각해 수능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되면 지역별로 마련해 둔 예비시험장을 이용할 계획이다. 시험을 연기하면 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데다가 공정성 논란 때문에 일부 지역만 시험을 미루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으로 문제지가 배부된 데다가 예비소집까지 마친 점도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자는 쪽에 힘을 싣는다. 수능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즉시 통보되며 전국 85개 시험지구별 대처단계가 고지된다. 진동이 경미한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보는 것이 원칙이다. ‘진동이 느껴졌으나 안전은 크게 위협받지 않은 상태’인 ‘나 단계’ 때는 책상 밑 대피 후 시험 재개,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 시에는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지진 발생, 수능 고사장은 괜찮나…수험생·학부모 ‘불안’

    포항 지진 발생, 수능 고사장은 괜찮나…수험생·학부모 ‘불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자 교육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교육부는 포항을 포함한 전국에서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사장 피해 여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학생·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지진이 발생한 직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수능 연기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책회의 이후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큰 상황은 아니어서 실무자 선에서는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아직 피해가 확인된 고사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벽에 금이 가거나 건축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간 학교의 사진이 돌고 있다. 이주희 과장은 “포항뿐 아니라 지난해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 등 전국 고사장의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며 “오후 3시 10분 현재까지는 피해가 있다고 보고된 곳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 학교안전총괄과 관계자도 “언론을 통해 경미한 정도의 피해가 보도됐지만 선풍기 같은 일부 비구조물체가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아직 피해 보고가 없었다”며 “수능 시험장 위주로 계속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고사장 피해가 심각해 수능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역별로 마련해 둔 예비시험장을 이용할 계획이다. 시험을 연기할 경우 학생 혼란이 크고, 공정성 논란 때문에 일부 지역만 시험을 연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예비소집까지 마친 상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포항지역에는 예비시험장 1곳이 있다. 수능일인 16일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교육부는 지진 대응 매뉴얼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교육부와 기상청은 신속하게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 책임자에게 인터넷 지진 정보 화면과 휴대전화 문자 등을 이용해 지진 규모와 발생 시각,장소,시험지구별 대처 가이드라인을 전달한다. 가이드라인은 진도에 따라 ‘가·나·다’ 3단계로 구분된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해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할 수 있으며 ‘나’ 단계는 진동은 느껴지지만, 안전성에 위협이 없어 일시적으로 책상 밑에 대피했다가 시험을 재개할 수 있는 단계다. 마지막 ‘다’ 단계는 진동이 커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단계다. ‘다’ 단계가 통보된 시험지구 학교에서는 운동장으로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한 뒤 상황에 따라 추후 조치를 결정한다. 이주희 과장은 “나 단계 이상의 경우 대피·시험 속개 시각을 기록한 뒤 중단됐던 시간만큼 종료 시각을 늦춰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다 단계도 시험장 책임자(학교장 또는 교육청 파견자) 판단에 따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나면 탁자 등 단단한 가구 아래로…‘머리 보호’

    지진나면 탁자 등 단단한 가구 아래로…‘머리 보호’

    승강기에선 모든 층 누른 뒤 서는 층에서 신속히 내려 계단 이동자동차는 도로 가쪽에 세운 뒤 열쇠 꽂아놓고 대피백화점, 마트에서는 장바구니로 머리 보호하며 계단, 기둥쪽으로 몸 옮겨야 15일 발생한 진도 5.4의 경북 포항 지진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진 대피요령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먼저 지진이 발생하면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튼튼한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약 탁자 같은 단단한 가구가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이 멈추면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전깃불을 꺼야 한다. 이후 집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집이 아닌 건물 안에 있을 때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밖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건물을 빠져나온 뒤로는 건물이나 담장과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대피하라고 행안부는 당부했다. 야외에서는 신속하게 공원이나 운동장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하며, 차량 대신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지진 발생 시 머무르고 있는 장소에 따른 대피방법을 보면 사무실과 학교는 책상 아래로 몸을 피하고, 그 외 건물에서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조심해야 한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있을 때는 장바구니로 머리를 보호하며 계단, 기둥 쪽으로 몸을 옮겨야 한다. 승강기 안에 있을 때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문이 열리는 층에서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 만약 승강기 내에 갇혔을 때는 인터폰이나 휴대전화로 119 등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자동차를 몰다가 지진이 나면 운전하던 자동차의 비상등을 켠 채 도로 오른쪽에 서서히 주차한 뒤 라디오를 청취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바깥으로 대피할 경우 자동차 열쇠는 꽂아둔 채 나와야 한다. 지하철 탑승 시에는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지하철 객차를 빠져나와 지상 위로 이동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안내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산과 바다에 있을 때는 산사태와 지진해일 우려가 있으니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서 5.4 지진…건물 외벽·유리창 ‘와장창’, 마트 진열대 상품 ‘와르르’

    포항서 5.4 지진…건물 외벽·유리창 ‘와장창’, 마트 진열대 상품 ‘와르르’

    소방청 “오후 5시 기준 대구·경북서 경상자 10명”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 포항은 물론 전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이날 지진으로 포항 시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이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이날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 건물은 지진으로 외벽이 크게 떨어져 나갔고, 건물의 유리창도 ‘와장창’ 소리와 함께 깨졌다. 포항 북구 환호동에 있는 한 빌라는 건물 외벽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렸다. 일부 외벽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밖에 세워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포항 두호동의 한 마트에서는 지진이 일어나자 진열대에 있던 상품들이 ‘와르르’ 바닥에 쏟아졌다. 포항의 한 초등학교 건물은 기둥과 벽 일부에 금이 갔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오후 3시 현재 도내에서 포항 지진으로 경상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그러나 오후 5시 기준으로 경상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포항 시민 이소영(44·여)씨는 “지진이 난 이후에는 무서워서 차 안에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주민 정병숙(69·여)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 나왔다”며 “작년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학생과 직장인 등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충북 괴산군의 송면중학교의 경우 지진이 느껴지자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운동장으로 피했다. 포항과 가까운 부산에서도 문현 국제금융단지(BIFC)에 근무하는 공기업과 금융기관 직원들이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보다 지진 나면…시험 중단 다음 조치는?

    수능 보다 지진 나면…시험 중단 다음 조치는?

    수능을 보다 지진 나면 시험 중단→책상밑·운동장 대피→재개시험장 밖으로 나가면 ‘시험포기’…불안한 수험생 보건실서 응시 가능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이자 예비소집일인 15일 경북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수능시험을 치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험장 밖으로 나가면 시험포기로 간주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교육부는 15일 예정대로 수능을 전국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날 지진이 일어나면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각 시험장에 즉시 통보되며 전국 85개 시험지구별 대처단계가 고지된다. 대처단계는 ‘가 단계’부터 ‘다 단계’까지 3단계로 이뤄진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한 경우로,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 보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학교건물 상황에 따라 대피가 필요하면 시험을 일시 멈추고 대피할 수 있다. 나 단계는 ‘진동이 느껴졌으나 안전은 크게 위협받지 않은 상태’다. 일단 책상 밑으로 대피한 후 상황이 나아지면 시험을 재개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실 감독관이 ‘시험 일시 중지, 답안지 뒤집기, 책상 아래 대피’를 지시하면 신속히 이에 따르면 된다. 상황이 긴급해 답안지를 뒤집을 만큼의 상황이 안 되면 이 과정은 생략될 수 있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당 단계가 통보된 시험지구 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뒤 추후 조치는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지진으로 시험이 중단되거나 수험생들이 대피했으면 그에 소요된 시간만큼 시험시간이 연장된다. 시험이 재개될 때는 원칙적으로 10분의 안정시간이 부여된다. 시험중단·재개가 이뤄진 경우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이후에도 퇴실통보가 있기 전까지는 정숙을 유지하며 대기해야 한다. 시험실별로 시험 중단시간이 달라 종료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은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외부로 나가는 것은 불가하며 외부로 나가면 시험 포기로 간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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