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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⑧자치분권의 꽃 마을민주주의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⑧자치분권의 꽃 마을민주주의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구청장이 된 이후 가장 많이 접한 단어는 아마도 ‘협치’, ‘자치’가 아닐까 싶다. 구청의 ‘민관협치과’나 ‘자치행정과’를 필두로 각 과마다 위원회, 회의, 추진단, 자치회, 자치의회, 자문단, 주민연대, 네트워크 등등 주민이 자신의 이해가 걸린 구정에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마을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생성된 민관 조직들은 여기에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참여하는 주민들은 나름대로 구정과 지역발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 구청에서도 이런 조직, 일명 ‘거버넌스’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령 청년들이 주로 참여하는 청년정책위원회는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복지 등 각 분과위별로 구청의 청년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내고, 청년 대상 정책이나 공모사업에 대해 심의 권한을 가지고 직접 결정을 내린다. 청소년자치의회는 고등학생 이하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의결해 구청에 전달하고 100인 원탁회의는 주민들이 각 분야별 민관협치과제와 예산 등을 직접 결정하는 식이다. 모든 것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를 가진 제도이므로 원론적으로는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잘 되면 잘 될수록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협치, 자치의 실속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중 가장 아쉬운 것은 스위스의 지방자치와 같은 ‘마을 민주주의’가 실현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점인데 그 이유가 주민들의 자율적이고 광범위한 참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대만큼 주민 참여가 부족한 원인은 절대로 주민들에게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자치분권 범위가 매우 협소한데다 엄격한 선거 관련법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동기부여 수단에 제한이 많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주민의 이해관계가 걸린 특정 문제에 대해 해당 주민들이 직접 토론과 합의, 투표를 통해 해결책을 결정’하기 어려운 대신 참여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수준의 주민자치나 협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인 것이다. 협치, 자치에 적극적인 각종 시민단체 역시 조직과 활동가의 존속이 우선이다 보니 순수한 협치나 자치를 위해 헌신할 여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이런저런 부족함과 한계를 드러내다보니 실속 없는 전시행정으로 끝나고 마는 각종 협치, 자치 제도는 차라리 없애는 것이 부족한 예산을 봐서도 낫지 않느냐는 주민들의 의견도 자주 접한다. 그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반복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겠습니까. 비록 기대만큼 잘 되지는 않더라도 끊임없이 협치와 자치를 시도해야 주민참여의 폭도 넓어질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신림동 주민들이 동네 느티나무 아래 모여 인근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 주차장 등 시설을 주민들에게 공개할지 말지, 공개하면 어디까지 할지, 주민센터 뒤 공터를 공원으로 할지 주차장으로 할지, 동네에 배정된 장학금을 어떤 가정의 학생들에게 지급할지를 직접 결정하는 토론과 투표가 열리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지금 국회, 학계, 지자체 등 여러 분야에서 논의 중인 자치분권이 법적으로 구체화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공부 잘하는 약’ 오인 ADHD 치료제 불법 사용 의료기관 등 11개 식약처 적발

    ‘공부 잘하는 약’ 오인 ADHD 치료제 불법 사용 의료기관 등 11개 식약처 적발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불법 사용한 의료기관 11곳이 당국의 감시망에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원 등 23곳을 기획 감시한 결과 이들 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A의원은 2018년 6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2개월 동안 B환자에게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알약 3만 3124정을 91회에 나눠 처방했다. C환자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6개월 동안 의원 두 곳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알약 2만 1966정을 처방받아 총 241회에 나눠 투약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에 대해서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집중력 향상 목적 등의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되면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정협·오세훈 ‘황태자 매치’

    이정협·오세훈 ‘황태자 매치’

    ‘벤투호’의 베테랑 공격수 이정협(왼쪽·29·부산)과 ‘김학범호’의 오세훈(오른쪽·21·상주)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간의 ‘스페셜매치’에서 두 대표팀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에 나설 엔트리를 28일 공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명의 엔트리 중 이정협과 김지현(강원)을 공격자원으로 낙점했다. 김학범 감독은 오세훈을 비롯해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등 무려 6명의 공격수를 뽑았다. 이정협은 벤투호 이전부터 대표팀에서 검증받은 공격수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대회 오만과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모두 2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신예 김지현의 ‘멘토’ 역할도 기대된다. 오세훈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다. 그는 일본과의 16강전(1-0승) 결승골을 포함해 대회 2골을 기록하며 ‘막내형’ 이강인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2016년 5월 스페인 평가전 이후 4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윤빛가람(울산)이 주세종, 한승규(이상 서울), 손준호(전북) 등과 노련함으로 벤투호의 중원을 책임진다. 김 감독의 정승원(대구)과 이승모(포항), 맹성웅(안양) 등이 이들과 ‘허리싸움’을 펼친다. 수비에서는 벤투호의 홍철(울산), 권경원(상주), 김문환(부산) 등이 호흡을 맞춰 김 감독의 강윤성(제주), 정태욱(대구) 등 지난 3월 AFC U23 우승 멤버들과 방패대결에 나선다. 골문은 ‘K리그 라이벌’인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전북)이 지킨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이전까지 해 왔던 것을 복습하고 새로 뽑힌 선수에게는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을 소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김학범호에 어리면서도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많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집콕’하다 마실 나갈 만한 곳 여기!

    ‘집콕’하다 마실 나갈 만한 곳 여기!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집 옆에도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은 있다. 매일 지나치는 동네 길이지만 여유를 갖고 차분히 걷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을 선물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가위 연휴 때 ‘집콕’에 지친 이들이 별다른 준비 없이 마실 삼아 다녀올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추천했다.1. 수원팔색길 중 여우길-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팔색길은 수원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길이다. 여덟 개의 색이 있다고 해 ‘팔색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길마다 매력은 다르지만 많은 이들이 백미로 꼽는 길이 있다. 바로 ‘여우길’이다. 수원 시민의 안식처인 광교저수지와 원천저수지를 잇는 길로, 실제 여우가 살았던 곳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통구 광교공원에서 출발해 광교 역사공원, 원천저수지, 여우골숲길, 봉녕사를 거쳐 광교공원으로 회귀하는 순환형 코스다. 총거리 10.7㎞로 다소 긴 편이긴 하나 도시와 숲을 거치며 다채로운 풍경과 마주해 지루할 틈이 없다.2.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2코스(내장호 수변데크)-전북 정읍 현존 유일의 백제가요 ‘정읍사’를 테마로 하는 ‘정읍사 오솔길’ 중 한 코스다. 내장호를 둘러싼 황토길과 조각공원, 내장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수변 데크길이다. 거리는 약 4.5㎞ 정도. 어른 걸음으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출발해 내장호를 한 바퀴 둘러본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잘 조성돼 가족 단위의 가벼운 산책에도 적합하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코스 중간의 내장산 조각공원(재생 식물원)은 시간을 내 천천히 둘러볼 만한 곳이다.3. 의성읍 둘레길-경북 의성 의성 도심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의성 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구봉공원과 남대천, 전통시장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약 7.5 ㎞의 순환형 길이다. 숲속 길과 하천, 논길, 도심을 두루 거치지만 동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도록 평탄ㅎㅏ게 조성됐다. 다만 지난 장마 때 많은 비로 인해 하천쪽 길이 중간중간 유실돼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길 막바지의 전통시장 주변으로 의성 특산품인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특히 마늘치킨은 이 근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4. 호랑산 둘레길-전남 여수 여수산단 근처에 솟은 호랑산은 예부터 인근 주민과 등산객이 자주 찾는 산이다. 산세가 높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선 여수산단을 비롯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과거 신라의 화랑들이 무예를 갈고 닦았던 곳이라 하여 ‘화랑산’이라고 불리었으나 후에 ‘호랑산’으로 개칭됐다. 호랑산 둘레길 전체 길이는 13㎞, 코스는 7개다. 전 코스를 한번에 돌아볼 수도 있고, 나눠서 돌 수도 있다. 코스는 저마다 매력이 다르다. 편백숲도 있고 대숲도 있다. 길 곳곳에 평상, 퍼걸러 등 쉴 공간도 조성해 뒀다.5. 갈맷길 1-2코스-부산 기장 기장군청을 출발해 달맞이길, 문탠로드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다. 부산의 여러 갈맷길 코스 가운데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다. 거리는 21.4 ㎞로 매우 긴 편이다. 코스 내에 인증샷을 찍기 좋은 곳이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아 쉬엄쉬엄 걷는 게 좋겠다. 기장군청에서 죽성만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인도가 좁으니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암벽 위의 정자 오랑대는 거친 파도와 어우러진 절경을 경험할 수 있는 뷰 포인트니 놓치지 말 것. 해동용궁사는 바다 위에 있는 듯한 개방감을 준다. 총 6시간 정도 걸리는 긴 코스인 만큼 완주할 생각이라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서야 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언택트 마라톤이라더니”…시민운동장서 마스크 안 쓰고 훈련

    “언택트 마라톤이라더니”…시민운동장서 마스크 안 쓰고 훈련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운동장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마라톤 훈련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휴일인 지난 27일 경기 광명시 시민체육관 운동장에는 오전인데도 적지 않은 시민들이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걷는 시민들 사이에 제법 속도감있게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마라토너들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체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이들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육상연맹이 주최하는 ‘경기 언택트 육상꿈나무 기부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다. 5㎞·10㎞ 2개종목으로 나눠 열리는 이 대회는 현재 10월 8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언택트 대회라 한꺼번에 모여 진행하지는 않는다. 마스크도 하지 않고 달리며 행여나 자신들에게 비말을 퍼뜨릴까 일부 시민들은 트랙을 벗어나 바깥쪽으로 나와 운동을 하고 있었다. 광명시 광덕산로에 사는 한 시민은 “많은 주민들이 운동하는 시민운동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달린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않고 저렇게 운동을 하고 있으니 몹시 불편하다””면서, “운동하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명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방향으로 걷기’ 현수막을 걸어 놨는데도 역방향으로 달리는 등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철산동에서 왔다는 또다른 시민은 “코로나 때문에 헬스클럽에 갈 수 없어 야외 운동장으로 나왔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고 내 옆으로 달려 트랙밖으로 나와 걷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광명시 체육회 관계자는 “광명시 체육회에서는 올봄부터 코로나 때문에 모든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며, ‘경기 언택트 육상꿈나무 기부 마라톤대회’는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무관한 대회로 보조금신청이나 대회 출전신고 등 들어온 게 아무것도 없다”며, “시민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연습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또 살아남은 ‘생존왕’ 인천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탈꼴찌에 성공하며 생존 본능을 과시했다. 인천은 27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1 파이널B 1라운드 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 등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3을 획득해 강원FC에 0-2로 패배한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성남 수비수 연제운이 초반에 퇴장당한 영향이 컸다. 연제운은 전반 2분 무고사를 넘어뜨렸고 비디오판독 결과 레드카드를 받았다. 2013년 시작된 K리그1 역대 최단 기록으로 2015년 5월 전북 현대 한교원의 5분을 뛰어넘었다. 10명을 상대로 한 인천은 전반 11분 김준범의 골을 시작으로 무고사가 3골, 김도혁이 2골을 터뜨리며 성남을 무너뜨렸다. 6골은 인천의 역대 최다골 기록이다. 현재 10위 성남이 승점 22, 9위 수원 삼성이 승점 24, 8위 FC서울이 승점 25로 인천의 추격권에 있어 인천의 잔류 희망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택지역 경기도의원, 평택시 국제문화국 소관 현안사항 청취

    평택지역 경기도의원, 평택시 국제문화국 소관 현안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양경석(더불어민주당·평택1), 김재균(더불어민주당·평택2), 김영해(더불어민주당·평택3), 오명근(더불어민주당·평택4), 서현옥(더불어민주당·평택5), 송치용(정의당·비례) 도의원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평택시 국제문화국 소관 현안사항’에 대한 업무를 청취한 뒤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평택시 관계자는 ▲한미친선교류사업 ▲군소음 보상법 시행 관련 현안사항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고덕신도시 내 종합운동장 계획 변경 ▲군비행장 주변 방음시설 설치 사업 추진 등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고 현안사항이 원만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도의원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평택 도의원들은 “군소음 보상과 관련해서는 보상지역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 신중을 기해 민원 소지 발생을 최소화해야 하며, 특히 전수조사를 명확히 해 민·관, 민·민간의 갈등의 소지가 없도록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군용비행장 주변 방음시설 설치 시 누락되는 세대가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평택 무형문화재 건립에 대해서는 평택시에는 3개 시군이 통합된 도시인 특수성으로 인해 공공 시설물 설치 시 지역 안배를 고려해 지역 간 균등한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덕신도시 내 종합운동장 계획 변경 건에 대해서는 시에서 당초 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함을 설명했지만, 시민과의 약속이므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초 계획 추진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또 “오늘 논의한 의견 사항에 대해서는 꼭 계획에 반영해달라”며 “시민들이 만족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준비와 만전을 기해달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명근 경기도의원, 고덕국제신도시 초등학교 설립 및 안전통학 마련을 위한 2차 간담회 개최

    오명근 경기도의원, 고덕국제신도시 초등학교 설립 및 안전통학 마련을 위한 2차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은 지난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택사업본부 회의실에서 경기도 및 평택시 관계공무원, LH 평택 사업본부 관계직원, 고덕신도시 입주민들과 함께 제1차 간담회에 이어 ‘고덕국제신도시 초등학교 설립 및 안전통학 마련’을 위한 제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의원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고덕신도시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민원을 해결하고자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관계공무원, LH 관계직원 및 고덕신도시 입주민들과 제1차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오 의원은 “초등학교가 부족하다보니, 고덕신도시 초등학교 아이들이 고덕국제대로 10차선을 건너 등교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써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통학로 육교 설치 등 금일 논의될 유의미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입주민들은 준비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향후 고덕신도시의 세대수에 비해 적정 초등학교의 개수가 너무 부족하여 학생들의 과밀현상에 따른 문제발생이 불 보듯 뻔하다”며 “국가가 주도한 계획도시라면서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너무 등한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덕국제신도시 설치 계획이었던 종합운동장이 부지면적과, 조성원가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원칙대로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 제1차 간담회의 건의사항이었던 ▲사거리 어린이 보호구역 2곳 지정 ▲안전육교 설치 ▲통학로 주변 안전운전을 위한 현수막 부착 ▲통학로 횡단보도에 스마트 횡단보도 및 음성지원 요구 ▲통학로 안전요원 배치 ▲알파 탄약고 관련하여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안내 등의 추진 현황에 대한 질의를 했다. 오 의원은 “금일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공청회를 개최해 진행사항이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에서 노력해줄 것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충분한 협조로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사업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항상 시민의 눈높이에서 행정을 펼쳐야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출신 양향자·카뱅 출신 이용우도 “공정경제 3법 국회 통과해야”

    삼성 출신 양향자·카뱅 출신 이용우도 “공정경제 3법 국회 통과해야”

    재계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하려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갑독법 개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기업인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공정경제 3법 국회 통과를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계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정경제 3법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찬성했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킬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와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대토론장이 필요하다”며 “공론 과정에서 경제계가 소외될 일은 없을 것이며 과정에 아쉬움이 안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출신인 민주당 이용우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계가) 우려하는 부분에서도 저희가 생각한 것과 달리 실제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면 반영해야 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방향과 전체적인 틀, 이 부분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공정하지 못한 경제질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문제”라며 “이런 법(공정경제 3법)들이 되게 된다면 자본시장에서 주주가 주주 대접을 제대로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자본시장에 많은 돈이 쏠리고 생산적으로 투자가 된다든지 그래서 혁신을 할 수 있는 기초가 여기서 만들어진다”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축구 형님-동생 맞대결, 10월 9·12일 확정

    K축구 형님-동생 맞대결, 10월 9·12일 확정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이 다음달 9, 12일로 확정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올림픽 남자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 킥오프 한다. 한국 축구의 형님-아우 대결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벤투호가 9월 A매치 기간에 상대할 해외팀을 찾는게 불가능해지며 마련됐다. 애초 이달 초 고양에서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존 남자축구 A매치 데이(8월 31∼9월 8일)를 2022년 1월(1월 24∼2월 1일)로 변경하는 바람에 10월로 잠정 연기됐다가 이번에 날짜가 확정됐다. 대표팀 소집 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된다. 이번 형님-아우 대결은 기부금을 놓고 펼쳐진다. 이기는 팀 이름으로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1억원이 기부된다. 1, 2차전 합산 점수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점수가 같으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1차전은 벤투호가, 2차전은 김학범호가 홈 팀이다.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소집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각각 10개월,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문제로 해외파는 소집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스크 요구에 슬리퍼 폭행’ 50대 첫 공판…“조울증 앓고 있다”

    ‘마스크 요구에 슬리퍼 폭행’ 50대 첫 공판…“조울증 앓고 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전부 동의한다”면서도 “A씨는 20여년째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추후 진단서 등을 제출하겠다면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한 인적사항 열람도 신청했다. A씨는 8월 27일 오전 7시 2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과 일행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피해 승객의 목을 조르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피해자의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그는 폭행과 더불어 열차 안에서 우산을 집어 던지고 객차 문을 부술 듯이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재범의 위험성 등을 들어 지난달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 파이널A 극적 진출

    광주, 파이널A 극적 진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창단 첫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 극적으로 진출했다.광주는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펠리페와 두현석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6승7무9패로 승점 25점을 쌓은 광주는 이날 대구FC와 0-0으로 비긴 FC서울(7승4무11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9골이 앞서 6위를 차지하며 파이널A에 막차로 합류했다. 23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올 시즌 K리그1 마지막 5라운드는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이 파이널A와 파이널B로 나뉘어 치러진다. 2011년 창단해 두 차례 2부 리그에 내려갔다 온 광주의 최고 성적은 2016년 8위다. 1부에서 6번째 시즌에 창단 첫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광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게 됐다. 광주는 펠리페의 원맨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오가던 공을 발로 툭 차올려 수비를 벗겨 낸 펠리페가 머리로 공을 페널티 박스로 떨궈 놓고는 왼발 슈팅으로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 광주는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두현석이 7분 만에 윌리안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머리를 넘기는 로빙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라운드까지 6위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던 강원FC는 후반 초반 선제골을 넣어 상위 스플릿이 유력했으나 수원 삼성에 거푸 2골을 내주며 역전패해 8위(승점 24점)로 미끄러져 눈물을 삼켰다. 수원은 이날 주니오가 시즌 24호골을 터뜨린 울산 현대에 0-1로 패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84㎡ 이하 중소형에 교통망·학군 두루 갖춰

    84㎡ 이하 중소형에 교통망·학군 두루 갖춰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 802 일대에 있는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레이카운티’(투시도)를 이달 본격 분양한다. 일반 분양 가구 수는 총 4470가구(임대 230가구) 중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2759가구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타입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가깝고, 종합운동장역에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이용 시 김해, 창원 및 대구 등 인근 광역지역으로도 이동하기 좋다. 단지 주변에는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있다. 부산고등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등 행정기관들도 인접해 있다.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이 가깝고 사직동 학원가도 잘 갖춰져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1)과 권창훈(26)이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동반 출격’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프라이부르크는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의 막판 거센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김학범호 멤버’ 정우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었다. 또 벤치에서 출발한 ‘벤투호 멤버’ 권창훈이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K듀오는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승격팀인 슈투트가르트가 주도적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프라이부르크는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8분 만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롤란드 살라이가 올린 크로스를 닐슨 페터젠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전반 15분 역습에 나선 슈투트가르트의 실라스 와망기투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으나 골키퍼에 살짝 걸린 공이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수비수 도미니케 하인츠가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빈첸초 그리포가 짧게 깔아찬 프리킥에 이어진 페터젠의 힐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살라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분 그리포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후반 18분에는 정우영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스 횔러의 왼발슛이 골망을 가르는 듯 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가 골라인 부근에서 가까스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0분 2m의 장신 공격수 사사 칼라드지치를 투입해 공세를 펼쳤다. 칼라드지치는 6분 만에 추격골을 터뜨렸고, 프라이부르크는 칼라드지치를 활용한 슈투트가르트의 포스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권창훈은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36분 슈투트가르트 와망기투카의 추격골이 나오며 1점 차로 쫓긴 프라이부르크가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는 바람에 별다른 공격 기회를 찾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운동장 반쪽 만 사용할 정도로 슈투트가르트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프라이부르크는 끝내 개막전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부실공사 우려 광교호수중학교 시설 점검

    박옥분 경기도의원, 부실공사 우려 광교호수중학교 시설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의원이 18일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와의 정담회를 통해 오는 21일 개교 예정인 수원 광교호수중학교에 대한 학교시설 건립 상황을 점검했다. 수원 광교호수중은 2017년 8월 학교 설립을 승인받아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공사에 착수, 오는 21일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학교의 공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와 장마철 계속된 폭우로 중단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아직까지도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의 토목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등교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엄창용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은 “등교를 앞두고 해당 학교로 자녀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의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현장 점검 결과 학교 옹벽과 정문 하단,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의 정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도의원은 “현재 학교 건립 상황으로는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시설들에 대한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공사 소음 등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가 상당히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부실공사 논란이 없도록 안전한 학교시설 정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3차례 학대·방임 신고에도 보호받지 못한 ‘인천 초등생 형제’

    보호자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배고픔을 해결하려고 라면을 끓이다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 사건은 우리 사회의 취약아동 보호 시스템이 여전히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피해 아동들의 어머니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는 이웃들의 신고가 2년전부터 잇따랐지만 아이들은 어머니와 격리되지 않은채 돌봄 사각지대에서 구타와 폭언, 방임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그동안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우선적으로 피해 아동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과 당국의 다짐 및 약속, 제도적 보완 등이 있었지만 말만 앞섰을 뿐 인천 초등생 형제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고통받아왔던 것이다. 이들 형제가 또래보다 체격도 작고, 마른 것을 의아해한 이웃들은 2018년 9월, 지난해 9월, 지난 5월 모두 세차례에 걸쳐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학대 및 방임 신고를 했다고 한다. 형제의 개인위생 상태, 주거환경, 영양상태 등은 극히 열악했다. 특히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는 형은 자주 맞았다는 게 이웃들의 전언이다. 조사 결과 어머니가 아이들만 놔두고 집을 비우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기관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법원에는 아이들을 격리해 보호해야 한다며 피해아동 보호명령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격리보호 대신 상담치료 및 위탁 보호 처분 판결을 내렸고, 그마저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지껏 상담 한번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을 비롯해 아이들은 집에 방치된채 사실상 예고된 참변을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동학대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이웃과 아동보호기관, 경찰, 법원 등이 모두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피해아동을 위기에서 구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동 10명중 4명이 돌봄 사각지대에 있다고 한다. 어른들로부터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방임, 방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언제고 인천 형제 사건같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방임 및 방치 또한 학대라는 인식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아동들을 찾아내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서울시 공공 배달서비스 ‘제로배달유니온’ 성공할까

    서울시 공공 배달서비스 ‘제로배달유니온’ 성공할까

    “공공배달 앱이 아니라 민관이 협력해 새롭게 만든 항공사의 제휴모델 같은 공공배달 서비스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16일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공공배달 서비스인 ‘제로배달 유니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기존 공공배달앱과는 달리 공공 재원으로 수수료를 지원하지 않고 새로운 배달앱을 만들지 않는다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서비스는 16개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협력해 만들었다. 제로페이에 기반한 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배달 수수료를 최대 2%로 낮췄다. 띵동·먹깨비·부르심제로·서울愛배달·놀러와요 시장·맘마먹자·로마켓 등 7개 앱이 16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나머지 9개는 11월에 합류한다. 이 서비스의 혜택은 두 가지다. 우선 소상공인 업체는 2% 이하의 저렴한 배달 중개수수료로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배달 플랫폼사의 광고료, 수수료를 합한 가맹점 부담이 6%~12%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약 4~10% 가까이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오픈기념으로 출시된 서울사랑상품권(7~10% 할인)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상품권 결제시 1개월간 10% 추가할인(1일 최대 2000원, 월 최대 5만원) 행사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 20%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공이 민간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민간업체끼리 경쟁할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시도된 군산의 ‘배달의명수’ 등 공공 배달앱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출범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군산의 ‘배달의명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가 지난 4월 6만 8000명에서 매달 감소해 지난 8월에는 2만 6000명으로 줄었다. 공공 배달앱의 문제점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배달의 명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가 공공에서 낮은 수수료(가맹점 수수료 0%)를 강제해 콜수가 많을수록 적자가 난다는 것”이라면서 “이에 서울시는 민간 시장에 공공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공 배달앱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혜택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시가 오픈 출시 기념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최대 20%까지 할인된 혜택으로 제공하긴 하지만, 한시적인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 배달앱이 아니라 민간업체 간의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인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첨벙첨벙 놀고 싶어요… 까르르 웃고 싶어요

    첨벙첨벙 놀고 싶어요… 까르르 웃고 싶어요

    이번 여름은 기억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코로나19 탓이겠지요. 일상의 많은 부분이 멈춰 섰고 또 사라졌습니다. 태양 아래 단단히 영글었어야 할 여름이 마스크에 가려졌던 기억만 남기고는 녹아 버렸습니다.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꼬리를 자르고 저만치 도망가는 여름을 문득 다시 더듬어 보게 됩니다.서울 한강에는 7곳의 수영장과 2곳의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물놀이장도 있지요. 공원에선 더위를 식혀 주는 분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광화문 대로와 시청 앞 서울광장은 물론 학교 운동장과 시장 골목, 조계사 마당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워터파크가 개장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그런 여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서울시는 올해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개장을 잠정 연기했고 결국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각종 행사는 취소되었고, 대부분의 시설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사라졌습니다. 꼬물꼬물 귀여운 아이들이 어디서 이렇게 몰려나왔는지,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수영장이었지요. 도심 한복판 광화문 바닥분수에서 온몸을 적신 채 까르르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 한여름의 즐거운 풍경이었는데 그마저 보지 못했습니다. 천연색 튜브를 뽐내며 물장구 치는 추억을 속절없이 뺏겨 버린 아이들이 새삼 안타까워지네요. 아이들이 찾아오지 못한 그 자리들은 삭막하게 마른 공간이 돼 버렸으니 말이지요.아이들은 그렇게 마스크로 꽁꽁 묶어 놓고, 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그들만의 여름을 즐긴 어른들이 많았습니다. 여름철 대표적 해수욕장인 해운대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조기 폐장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몰려들었습니다. 비단 해운대뿐만도 아니었지요. 클럽에서 뜨거운 여름과 인사했고, 호텔 수영장에서는 열정적인 풀 파티를 즐겼습니다.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밤마다 술 파티가 열렸다지요.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만 여름의 추억을 뺏기고 말았네요. 여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아무런 걱정 없이 신이 나서 물놀이할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겠지요? 부디 내년 여름에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얼룩지지 않을 여름을 꿈꾸며 기다려 보겠습니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웃들의 3차례 방임 신고에도… 행정기관 보호 못 받은 ‘인천 형제’ 엄마는 사고 전날부터 집에 없었다

    이웃들의 3차례 방임 신고에도… 행정기관 보호 못 받은 ‘인천 형제’ 엄마는 사고 전날부터 집에 없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조작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생 형제가 몇 년 전부터 어머니의 구타와 폭언, 방임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형제는 어머니의 반대로 ‘돌봄교실’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형제 역시 과거 아동학대 사례들처럼 돌봄 사각지대에 방치됐다가 결국 이번 참사를 당한 것이다. 17일 인천가정법원에 따르면 형제의 어머니 A(30)씨가 아들 B(10)군과 C(8)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2년 전인 2018년 9월이었다. 관계 기관 확인 결과 당시 형제의 개인위생 상태, 주거환경, 영양 상태 등이 극히 열악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는 B군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자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또래보다 체격이 작고 마른 상태였다. 지난해 9월과 지난 5월 12일에도 이웃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씨가 아이들만 놔두고 집을 비우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방임·학대 건으로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 5월 29일 인천가정법원에 A씨와 아이들을 격리해 보호하는 방향으로 피해아동 보호명령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27일 B군 형제가 너무 어린 데다 우울증 등을 앓는 친모가 치료와 개선 의지를 보인다며 격리 보호를 하지 않고 상담치료 및 위탁 보호처분 판결을 내렸다. 닷새 후인 이달 1일 관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첫 방문 상담을 하고 9일과 10일은 전화로 형제의 안전 여부 및 양육기술 관련 상담을 했다.그러나 형제의 사정은 개선되지 않았다. 집에 방치된 이들 형제는 기초생활수급가정에 지원되는 아동급식카드로 편의점이나 분식점 등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편의점 점주는 “주로 저녁 시간대에 형과 동생이 단둘이 왔는데 항상 1만원어치 정도 사서 갔다”며 “워낙 자주 오다 보니 사용 품목이 제한된 아동급식카드로 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 A씨는 참사가 난 전날부터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정식 조사는 아니지만 지난 16일 경찰관들과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화재 당시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 단 한 번도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가 ‘스스로 돌보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결국 홀로 방치된 이들 형제는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려다 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특히 형인 B군은 동생을 껴안아 보호하면서 전신 40%에 3도의 심한 화상을 입었다. 동생 C군은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동폭력과 방임 등에 대한 신고가 확 늘었다”며 “취약계층의 자녀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용인시,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6만2000㎡에 센트럴파크 조성

    용인시,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6만2000㎡에 센트럴파크 조성

    경기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가 경안천 녹지축을 아우르는 힐링 랜드마크 ‘용인 센트럴파크(가칭)’로 재탄생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7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1985년 준공 이후 많은 시민이 찾아준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종합운동장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평지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용인센트럴파크는 종합운동장 부지 6만2443㎡에 지상공원과 산책로, 공연장, 체육시설 및 부대 편의시설로 조성된다. 기존의 체육관과 게이트볼장만 남겨두고 부지 내 시설물은 모두 철거된다. 구릉지 등 자연지형을 활용하는 랜드스케이프 건축방식을 도입해 지상에는 잔디광장을 만들고 그 아래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주차장(250면)과 입주단체 사무실로 활용한다. 시는 센트럴파크에서 경안천으로 이어지는 연결로를 만들어 2022년 말 조성되는 포곡읍 영문리 경안천 도시 숲(7만7727㎡)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유방동 녹색 쉼터(137만8049㎡)를 아우르는 녹지 삼각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시는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센트럴파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올해 안으로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 등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5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용인시는 종합운동장 부지를 공영터미널과 호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하려 했으나 용역 결과 사업 타당성이 현저히 낮게 나오자 지난해 4월 사업계획을 접었다. 백 시장은 “개발 논리에 따른 ‘채워넣기’가 아닌 공간의 의미를 살리는 ‘덜어내기’ 방식으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공간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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