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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염수 돌고 돌아… 1년 내 제주·동해 황폐화될 것”

    “日 오염수 돌고 돌아… 1년 내 제주·동해 황폐화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1년 내에 제주도와 동해로 흘러들어 우리나라 어자원과 해양 생태계가 황폐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는 일본 내부의 문제를 넘어선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와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서휘웅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2일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울산시의회의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 25일 경기도의회 등 전국 광역·기초의회 10여곳이 일본 정부의 이기적 행동을 비판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서 위원장은 “이는 우리 바다와 어자원을 지켜내려는 ‘민심’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일본이 국제 사회의 눈치를 보면서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면서 “그래서 이달 중 예정된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를 통해 전국 지방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청와대와 정부, 국회에 전달하고 대응책을 촉구할 계획이고 상황에 따라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할 계획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지방의회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와 오염수 처리 과정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전남도의회의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조광영 의원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자국민의 의견과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전 세계의 안전을 역류하는 무자비한 행동”이라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오염수의 관련된 조사 등을 공개해 주변국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최수복 대한민국해양환경연합 이사장은 이날 경남 통영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대회’에서 “한국이 조금 (방류 반대 목소리가) 잠잠하다 싶으면, 일본은 방류를 계획한다”며 방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발생해 올해 9월 기준 123만t이 저장됐고, 하루 평균 160~180t의 새로운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하면 마셔도 된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하면 마셔도 된다”

    스가 총리 방문 당시 도쿄전력 관계자 설명에스가 총리 “마셔도 되냐” 반문…아사히 보도아사히 “해양방출 말고 도쿄전력이 마셔보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앞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 9월 현장 방문 당시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물을 가리키며 “마셔도 되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을 당시 도쿄전력 관계자가 원전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물에 대해 “희석하면 마실 수도 있다”고 설명하자 “마셔도 되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가 당시 오염수를 실제로 마시진 않았다고 한다. 아사히신문은 “설사 스가 총리가 마셨다고 해도 오염수에 대해 ‘안전하다’라거나 ‘그러므로 바다에 흘려보내도 괜찮다’라는 인식이 세간에 퍼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에서 녹아내린(용융)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주입한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하루 140t에 달하는 오염수가 매일매일 발생하고 있다.하루 오염수 발생량은 당초 160~170t였지만, 올해 들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특수한 정화 장치를 이용해 걸러내고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미약하게 방사선을 방출하는 삼중수소(트리튬)까지 걸러내진 못한다. 게다가 2018년 8월, 정화 처리된 오염수에 삼중수소 외에도 스트론튬과 요오드 등과 같은 방사성 물질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탱크는 2022년 10월이면 가득 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의 판단으로 결정이 보류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도쿄전력의 설명에 대해 아사히는 “도쿄전력의 ‘간편한’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않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서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라고도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막차시간 단축’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日 ‘막차시간 단축’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사람들의 일상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본처럼 택시요금이 살인적으로 비싼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야근이나 회식 때 전철·버스 막차에 골인하는 것은 거의 ‘생명선’을 지키는 일이나 다름없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인구 수천만명을 실어 나르는 JR동일본과 오사카·고베 등 간사이 지역을 커버하는 JR서일본 등 일본의 주요 철도회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열차 막차 시간을 20~30분 정도 단축하기로 하면서 사회 전반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JR동일본은 내년 봄부터 도쿄역을 중심으로 반경 100㎞ 권역을 달리는 야마노테선, 주오선, 조반선 등 17개 전철 노선의 막차 운행 시간을 최대 37분 일찍 종료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1시 30분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포함해 모든 전철의 운행이 오전 1시 이전에 끝난다. JR동일본은 일부 노선에서는 첫차 시간도 늦출 계획이다. 막차 시간을 일률적으로 당기는 것은 1987년 JR동일본 출범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활동·이동 자제 등으로 승객이 급감한 게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심야 승객 감소가 다른 시간대보다 더 두드러진다. 도쿄 중심부를 순환하는 야마노테선의 올해 8월 자정 시간대 승객은 1년 전의 3분의1밖에 안 됐다. 올해 4180억엔(약 4조 5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JR동일본은 운행 시간 단축으로 수십억엔의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차 시간 조정은 JR동일본 등 옛 국철 외의 다른 민간 철도회사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막차 시간 단축 발표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은 심야시간 활용에 큰 제약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술집, 가라오케 등 업소들도 손님이 빨리 끊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울상이다. 반면 택시업계나 숙박업계는 “전철을 타지 못한 손님이 늘어나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막차 시간이 단축되면서 기업들의 과도한 잔업 등 낡은 관행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모타니 고스케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막차 시간이 단축돼 사회가 변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변해서 막차의 단축이 이루어지게 된 것으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스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어”

    스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어”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스가 총리는 21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오염수 처분 방침을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이미지 악화로 지역주민들이 볼 수 있는 피해 관련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앞서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했을 때도 “가능한 한 빨리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태평양에 방류하는 해양방출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최종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언제 결정할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일본 정부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곧바로 방류 설비 설계에 착수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 설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방류는 2022년 10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23만t 규모로 불어난 오염수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어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지역 어민 등을 중심으로 육상 보관을 계속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강하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방류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스가, 정부문서 관리 중요하다더니…저서 재출간하며 삭제

    日스가, 정부문서 관리 중요하다더니…저서 재출간하며 삭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문예춘추)가 20일 복간 발매된 가운데 책의 일부 내용이 원본과 달리 삭제돼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244쪽 분량의 이 책은 스가 총리가 야당 시절인 2012년 3월 출간한 유일한 저서로, 원문에다 그의 관방장관 시절 인터뷰가 추가됐다. 복간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부 공문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장들이 일부 삭제된 대목. 그는 원래 책에서 옛 민주당 정권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각종 회의 기록을 충분히 남겨 놓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1000년에 한 번 수준이라는 대재앙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검증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전체 기록을 분명하게 남기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록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다. 그 작성을 게을리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라고 썼다. 그러나 이번에 복간된 책에서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이 아베 신조 전 총리 밑에서 7년 9개월 간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부 공문서 관리 부실 문제가 유독 많았던 것을 의식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정권 때에는 모리토모학원·가케학원 등 사학 재단 특혜지원 의혹,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 특별대우 파문 등 각종 스캔들이 날 때마다 정권에 불리한 공문서 기록의 조작·폐기가 잇따랐다.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각종 회의에서도 발언자와 발언내용이 상세하게 의사록으로 남겨지지 않아 당시 스가 장관 본인이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렌호 부대표는 트위터에 “공문서 관리를 강하게 주장하더니. 삭제. 대단한 ‘각오’다”라고 썼다. 앞으로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공문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풍자한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원희룡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땐 소송”… 日, 27일 방류 결정(종합)

    원희룡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땐 소송”… 日, 27일 방류 결정(종합)

    마이니치 “日정부, 원전 방류 방침 굳혀”오는 27일 日각료 회의 열어 방류 확정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27일 일본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당시 원자로 내 핵연료를 식히면서 만들어진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국내외 재판소에 소송을 내겠다고 20일 밝혔다. 일본은 매일 160t 이상 발생하는 원전 수를 더는 육지에 보관할 수 없다며 오염수를 태평양 연안으로 내보내겠다고 밝혀 자국민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환경단체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원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즉각 중단하라” 원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제주도지사로서 우리의 영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 나아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하면 제주도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와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국민들과 해당 지자체 주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며 한일 연안 주민들을 대표할 ‘주민원고단’을 모집해 양국 법정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국제재판소에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日정부,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태평양 방류 결정… 2022년 10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생기는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일본 정부 방침이 오는 27일 확정할 예정이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지난 17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각료 회의’에서 해양 방출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15일에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었다. 일본 정부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곧바로 방류 설비 설계에 착수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 설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방류는 2022년 10월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23만t 규모로 불어난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내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폐로 완료 시점인 2041~2051년에 맞춰 방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지역 어민 등을 중심으로 육상 보관을 계속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강한 데다가 한국, 중국 등 주변국도 방류에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방류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16일 오염수 처분 방법의 결정 시기에 대해 “수량(오염수 양)이 날마다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언제까지나 (처분)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미룰 수는 없다”며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외교부 “범정부 차원 대응 중” 외교부는 일본의 이러한 방류 방침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지난 16일 “우리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그 문제에 지난달 29일 오염수 대응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회의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적 기준으로 삼아 일본 측의 오염수 처분 관련 활동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기반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하기로 굳혀”

    “日,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하기로 굳혀”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관계자는 이달 중이라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핵물질 정화 장치로 처리해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를 정화 장치로 처리해도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한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은 오는 2022년 여름에는 한계에 달한다. 게다가 오염수를 부지 내에 계속 모아둘 경우, 2041~2051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올해 들어 처리 방침을 정하기 위한 조율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처리 방침을 검토해 온 전문가 참여 소위원회는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이 “현실적인 선택사항”이라며 이중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확실하게 처분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부로서는 책임을 가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로 결론을 내더라도 새로운 설비가 필요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가 있어 실제 방류까지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를 얻기 위한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내 어업 단체는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전어련)는 전날 도쿄 소재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바다에 방류하면 “풍평 피해로 어업의 장래에 괴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바다가 오염된다는 소문이 퍼져 일본산 수산물이 안 팔릴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엄재식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해 “해양 방류한다고 하면 방사성 삼중수소의 해양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前총리, 北김정은 칭찬했다가 비난 빗발…아들이 사과

    일본 前총리, 北김정은 칭찬했다가 비난 빗발…아들이 사과

    하토야마 유키오(73)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추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자국 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급기야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트위터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하토야마는 2009~2010년 민주당 집권기에 총리를 지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들의 믿음에 제대로 한 번 보답하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12일 “일국의 지도자가 약속을 못지켰다고 국민에게 사죄하며 눈물짓는 일은 거의 없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내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다는 (자화자찬) 대행진이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국민은 더 풍족해져 있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방법으로 김 위원장을 에둘러 칭찬했다. 이 글은 1000회 이상 리트윗되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일찍이 ‘우애 외교’를 주창해온 그의 트윗에 동감을 표시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그렇다면 당신은 어땠나”, “민주당은 얼마나 잘해서 3년만에 다시 야당이 됐나”,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머리에 있나” 등 비판이 대세를 이뤘다.2009년 민주당의 총선거 승리를 통해 권력을 잡았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국내에서는 서대문 형무소에서의 ‘무릎 사죄’ 등으로 유명하지만, 일본내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무분별한 공약 남발로 국정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했다는 인식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민주당 정권의 실정 등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겹쳐 있다. 그의 아들인 하토야마 기이치로는 아버지의 트윗에 대해 “납치 피해자들과 가족 등에게 아픔을 줄수 있다”며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본의 문제를 논하는 데 있어 북한을 칭찬하는 듯한 논법은 전혀 불필요한 것이다. 이를 아버지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나가오카기술과학대학 특임교수(토목계획학·교통공학)로 재직 중인 아들 하토야마는 신당을 결성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로부터 사실상 질책을 받은 하토야마 전 총리는 14일 다시 트위터에 “납치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나는 (김 위원장을) 칭찬할 생각은 없었고 단지 그의 발언에 놀랐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표현이 오해를 불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 일변도로는 한발도 나아갈 수 없었던 납치문제. 이제 대화의 문을 열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한다”며 평소 지론은 유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유품관리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품관리사/임병선 논설위원

    유품관리사란 직업이 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8월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된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쓸쓸히 홀로 죽어간 사람들, 고독사(일본에서는 ‘고립사’라 부른다)나 의문사, 극단을 선택한 이들이 남기고 간 것들을 갈무리하는 일을 한다. 유가족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 하는 것이다. 2014년에 개봉된 영국·이탈리아 영화 ‘스틸 라이프’에서 고독사한 시민들의 장례를 치르고, 그의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22년차 구청 공무원 존 메이가 하는 일을 연상하면 될 것도 같다. 일본에서는 생전에 남긴 삶의 흔적을 대신 지워 주는 ‘신변 정리사’란 비즈니스로 확대됐다. 디지털 공간의 ‘잊힐 권리’가 오프라인 삶의 전반에 뻗친 것이다. 요양병원 등으로 옮기기 전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정리할 물품들을 감정한 뒤 경매에 부쳐 본인이나 유족에게 돌려주는 일을 대행하는데 종활(終活) 또는 생전정리라고 한다. 같은 직업을 가진 김완 하드워크 대표가 지난 5월 ‘죽은 자의 집 청소’를 펴냈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시를 전공했고 일본에 건너가 대필작가 일과 유품관리사 일을 함께 하다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귀국해 특수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죽은 이들이 남긴 것들은 삶의 편린을 담고 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극단을 선택한 젊은 여인, 분명 고독사인데 아주 편안한 얼굴로 떠난 이, 저장 강박증으로 오줌 페트병 수천 개를 남긴 이, 남편이 남긴 책들을 오롯이 지키다 떠난 할머니, 자녀 없는 외로움을 명품 구매로 채우다 카드빚에 몰려 극단을 택한 부부, 세트로 마련한 식기들만 남긴 독신 여성, 먼저 떠난 신부를 그리워하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자가 남긴 연서(戀書) 등등. 타인의 죽음을 바라보는 일은 내 죽음, 내 삶을 제대로 응시하는 일이니, 김 대표가 쓴 책이 전하는 울림이 실로 묵직하다. 김 대표가 일에 임하는 원칙은 얼마간 감정의 거리를 두려 하고, 유족이 충분히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공감하며, 함부로 그이의 삶과 선택을 평가하고 재단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그러지 않고선 그 일을 오래 해내기 힘들 것이다. 이 세상에 왔다는 흔적을 타인들, 심지어 가족에게도 보여 주기 싫다는 이들이 제법 있다. 스스로 바지런히 정리하고 떠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주위에 민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일 것이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쓸쓸한 죽음이 어쩔 수 없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연고 없는 고령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n포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도 결혼이나 자녀를 포기하고 혼자 살다 쓸쓸히 죽음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 추세를 더 부추길지 모른다. bsnim@seoul.co.kr
  • [사설]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주변국 동의 얻어 처리해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 처리 방침을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섞이면서 발생하는 하루 170t 안팎의 오염수를 정화한 뒤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122만t의 오염수가 쌓여 있으나 2022년 여름이면 137만t으로 늘어나 원전 내 부지가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고려하는 오염수 처리에는 수증기 방출과 해양 방출 두 가지 안이 있다. 이 중 대량 처분이 가능한 해양 방출이 확실시된다. 준비에 2년 가까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정부의 해양 방출 결정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 제거 설비’에 의해 처리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트리튬)의 양이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 극소량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원자력 전문가들은 오염수 속 삼중수소 총량이 1년간 동해에 내린 비에 포함된 삼중수소보다 적고, 태평양에 오염수를 내보내더라도 한반도 주변 조류 속성상 동해로 들어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한다. 하지만 오염수가 동해로 흘러들 확률이나 위험물질 농도가 낮더라도 방사능을 함유한 오염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오염수가 섞인 바다에서 서식하는 어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국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 및 국제적 동의 절차 확립 촉구를 위한 결의안’이 발의된 상태다. 결의안은 해양 방출을 포기하고 주변국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작 후쿠시마 어민조차도 반대하는 해양 방출을 일본 정부가 결정하고 강행하려 든다면 국제 분란만 일으킬 것이다. 일본은 오염수 처리에 관한 정보를 한국 등 주변국에 충분히 제공하고 투명한 의사소통에 임하길 바란다.
  • 후쿠시마 찾은 스가… 122만t 오염수 방류하나[이슈픽]

    후쿠시마 찾은 스가… 122만t 오염수 방류하나[이슈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출장지로 26일 후쿠시마현을 찾았다. 스가 총리는 제1 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침을 조속히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정부의 처분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해역을 강타한 규모 9.0의 강진과 뒤이어 덮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가 폭발해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지진, 쓰나미, 원전사고 등 3대 재난을 한꺼번에 겪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마을 일부는 아직도 사람이 살지 못하는 지역으로 묶여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앞으로도 30~40년간 이어질 폐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월 20일 기준 분량은 1041개 탱크 122만t으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하루 160~170t씩 생기는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핵물질 정화 장치를 통해 처리한 뒤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이 되면 계속 증가하는 오염수로 증설분을 포함해 총 137만t 규모의 저장 탱크가 차게 된다면서 준비작업 기간을 고려할 때 올여름에는 처분 방법과 방침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는 지난 2월 정리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해양방류와 대기 방출을 시행 가능한 처분 방안으로 제시하고, 해양방출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방식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다음 정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처분 방법을 자신이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결론을 내놓으려는 막바지 단계에서 의외의 총리 교체가 이뤄졌다”며 스가 내각이 출범 직후에 중대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실상 방류에 무게…70% 이상 방사선물질 사실상 방류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70%이상이 방출 기준을 넘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방출 기준에 충족하는 것은 27% 미만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6월 30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저장 오염수 약 110만t 가운데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방출 기준치의 100~2만배에 달하는 것이 6%, 10~100배인 것이 15%, 5~10배인 것이 19%, 1~5배인 것이 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염수의 70%이상이 방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정부 기준치에 충족하는 것은 27%, 30만t에 불과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태평양에 흘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쿄전력은 방류 전에 ALPS를 이용한 재처리를 반복해 오염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트리튬은 물로 희석해 기준치 이하로 농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해왔다. 도쿄전력은 ALPS를 이용한 재처리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오염농도가 방출 기준의 3791배인 1000t, 153배인 1000t 등 총 2000t의 오염수를 시험적으로 내달 중순까지 재정화하는 작업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ALPS에서 농도를 낮추는 대상인 62개 핵 물질에 포함되지 않은 ‘탄소14’가 원래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처리수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ALPS의 성능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트리튬도 농도를 낮추더라도 방출 총량은 결국 같아지기 때문에 해양방출을 할 경우 지구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안에 있는 기초자치단체 59곳 중 20여곳에서 이미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이 채택됐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과 후쿠시마 어민, 4만명 이상의 일본 시민도 정부에 반대 입장을 제출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의견 공모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안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인접국 시민들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유엔 인권위원회 역시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일정을 가속화한다는 보고가 있다. 깊이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과 바다를 접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범부처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네 자신은 스스로 지켜라” 스가 ‘신자유주의’ 논란

    “네 자신은 스스로 지켜라” 스가 ‘신자유주의’ 논란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의 3단계 개념을 새 정권이 지향하는 사회상으로 강조하면서 일본에서 신자유주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개인과 국가의 사회적 역할 균형을 강조한 말이지만 야권과 진보 진영에서는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를 더욱 확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이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2일 밤 NHK 9시 뉴스에 나와 “자조·공조·공조의 국가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선거운동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표현은 원래 지진,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 대책에 활용돼 왔던 말이다. 비상시 개인이 위험지역을 떠나 피난소로 스스로 안전하게 이동하고(자조), 피난소 등 집결지에서 서로 힘을 모으며(공조·共助), 정부·자치단체·소방·경찰 등 공공부문의 지원을 받는(공조·公助) 3단계 대응을 뜻한다. 스가 총리는 이를 ‘국민이 최선을 다하면 그 이후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개념으로 확장시켰지만, 많은 사람에게 ‘나라에서 뭔가 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 전에 자기가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 피해자 단체인 ‘피난생활을 지키는 모임’ 대표 가모시타 유야는 “공조(公助)의 책임자이자 최고 권력자인 총리가 ‘개인의 자구’를 먼저 입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런 총리가 등장하면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야당은 일제히 공격의 포문을 열고 앞으로 이 부분을 국회에서 쟁점화할 방침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 15일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모두가 ‘자구 노력과 자기 책임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이상한 사회”라며 스가 총리를 비판했다. 다나카 신이치로 지바상과대 교수는 “스가 총리의 말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사회나 국가에서) 버림받아도 어쩔 수 없다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바다로 보낸다는 ‘후쿠시마 오염수’ 70% 기준 초과…최대 ‘2만배’

    바다로 보낸다는 ‘후쿠시마 오염수’ 70% 기준 초과…최대 ‘2만배’

    일본 정부 “재처리 반복해 기준치 아래로 정화”기준치 100~2만배도 6%…정화 성능 의구심일본 후쿠시카 제1원전 부지에 저장돼 있는 방사능 오염수 110만t 가운데 일본 정부의 방출 기준을 넘는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저장 오염수 110만t 가운데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정부 방출 기준치를 충족한 것은 27%, 30만t에 불과했다. 이어 10~100배인 것이 15%, 5~10배인 것이 19%, 1~5배인 것이 34%를 차지하고 있다. 100~2만배에 달하는 것도 6%에 달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는 1041개의 탱크에 122만t으로 불어나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하루 160~170t씩 생기는 이 오염수에서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트리튬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흡착 처리한 물(ALPS 처리수)을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건물 3곳에 총 7기의 ALPS가 설치돼 있다. 오염수를 태평양에 흘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방류 전에 ALPS를 이용한 재처리를 반복해 오염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적으로 없애기 어려운 트리튬은 물로 희석해 기준치 이하로 농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도쿄전력은 ALPS를 이용한 재처리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오염농도가 방출 기준의 3791배인 1000t, 153배인 1000t 등 총 2000t의 오염수를 시험적으로 내달 중순까지 재정화하는 작업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ALPS에서 농도를 낮추는 대상인 62개 핵 물질에 포함되지 않은 ‘탄소14’가 원래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처리수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ALPS의 성능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트리튬도 농도를 낮추더라도 방출 총량은 결국 같아지기 때문에 해양방출을 할 경우 지구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이 되면 증설분을 포함해 총 137만t 규모의 오염수 저장 탱크가 꽉 차게 된다며 처분 방식을 결정한 뒤 시행까지 1년 6개월~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들어 정부가 연내에 처분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는 지난 2월 정리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해양방류와 대기방출을 시행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해양방류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사실상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태평양)에 흘려보내는 형태의 처분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다음 정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처분 방법을 자신이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베 집권 8년, 근거 없는 환상의 시대… 한일 관계마저 악용”

    “아베 집권 8년, 근거 없는 환상의 시대… 한일 관계마저 악용”

    2012년 재집권 이후 약 8년간 역대 최장기 집권 기록을 써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14일 무대 저편으로 물러난다. ‘수정주의 역사관과 우경화’, ‘총리관저 중심의 1강 독재’, ‘아베노믹스와 장기 불황 탈출’,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 등 지난 시대의 명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일본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진보 진영 학자인 야마구치 지로(62) 호세이대 법학부 교수를 지난 11일 도쿄도 내 호텔에서 만나 아베 시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어 봤다. 그는 “지난 8년의 아베 집권기는 일본 사회가 근거 없는 자기만족의 환상에 빠져 엄혹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던 시간이었다”고 규정했다. 한일 관계의 악화는 이 과정에서 아베 정권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주된 요인이 무엇인가.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환경이 두루 아베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재임 동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취업 여건이 이전보다 크게 좋아진 게 대표적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중국의 세력 확장 등 주변국 정세의 긴장이 고조된 것도 매파인 아베 총리에게 ‘외교안보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형성해 줬다. 야당 분열도 아베 정권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도록 만들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융완화는 ‘엔저’(엔화가치 하락)를 유발해 수출 기업에 큰 도움이 됐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온기가 부유층과 대기업에만 편중됐고 일반 국민에게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해 불공평과 격차가 한층 확대됐다.” -아베 총리가 사임하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그가 밝힌 궤양성 대장염은 단지 구실에 불과할지 모른다. 객관적으로 분명한 사실은 아베 총리가 완전히 막다른 길에 몰려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소비세 증세로 경기 악화를 부추겼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한·중·일·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 중 대응을 가장 잘못했다. 지난 4월 이후 30% 정도의 역대 최저 지지율이 고착화됐던 것은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총체적 불신의 반영이다.” -총리관저의 관료 인사권 장악이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위 관료 인사에 정치 권력자가 관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집권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인사의 척도가 된 게 문제였다.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정책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관료들이 좌천되거나 찬밥 대우를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행정과 관련된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가케 학원에 대한 수의학과 특혜 인가 등으로 이어졌다. 공적인 권력의 사물화였다. 잘못된 정책 방향이나 결정에 대한 관료들의 비판이나 내부 고발이 일어나지 않게 됐다. 행정의 공평함과 공정함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모리토모 특혜와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에 일본 국민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닌가. “이 부분이 한국과 일본의 매우 큰 차이다.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때 권력의 사물화가 나타나자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정권을 퇴진시켰다. 그러나 일본에는 국민의 무기력이랄까 무관심이 팽배해 있다. 아베 정권의 문제가 드러나도 일시적으로는 지지율이 내려가지만 곧 회복되곤 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제 일본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선두주자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하나의 거대한 ‘환상’이 일본 사회에 확산된 결과라고 본다. 일본 내각부가 매년 실시하는 사회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대 들어 큰 변화가 나타난다. 사회현상에 대한 만족도가 2010년대 전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한다. 자연환경, 양질의 치안 등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재정 악화, 격차 확대 등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인식은 약해진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본다. 거대한 재앙을 경험하면서 ‘살아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는 현상 만족감이 강해진 것이다.” -일본의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보이는데. “그렇다. 성장이 정체되고 인구도 줄면서 국가의 쇠약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실 인식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근거 없는 만족감, 자존감, 자기 긍정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정신적 도핑(약물 투여)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는 악화되는 현실에 대한 불감증을 낳는다. 코로나19 대책도 그러다가 결국 한국, 중국에 뒤처지게 된 것 아닌가. ‘여기가 문제다’, ‘이 부분에서 실패했다’는 비판적 논의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다. 문제점을 직시해 대책을 세우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약화된 게 오늘날 일본 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아베 장기 집권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아베 정권은 때마침 국민들의 의식 변화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출범했다. 정권 안정에 엄청난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아베 정권은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의 강대국’이라는 근거 없는 자존감을 국민들에게 심으며 내셔널리즘을 자극하는 수법을 썼다. 한일 관계 악화는 그로 인한 결과다.” -수정주의 역사관의 확산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전후 50주년인 1995년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는 담화를 낸 것은 연립여당이었던 자민당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당시는 모두 전쟁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보수이건 진보이건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잘못된 것이었다’, ‘아시아 사람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입힌 책임이 있다’와 같은 인식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후 75년이 지난 현재 자민당 정치가들의 지적 수준은 크게 낮아졌다.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최근 우익 작가들의 저열한 역사수정주의 책들이 잘 팔리고 있는 것도 일본 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조작된 얘기를 역사인 듯 말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일본 문화의 열화가 초래되고 있다. 이를 촉진한 대표적 인물이 아베 총리였다.” -한일 간 첨예한 과거사 이슈인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등 2개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나. “둘 다 직접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 노령화돼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현실적인 해결책은 정치적 타협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기금을 만들어 보상한다는지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그것은 이상적인 바람이다. 현재 일본 국내 상황을 볼 때 불가능하다. 정치적인 해결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총리직을 이어받게 되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반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스가 장관은 관료들을 조종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아베 정권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지난 정권에 대한 반성은 불가능하고 폐해도 바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다만 스가 정권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지속 등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이다.” -역사수정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나. “아베 정권만큼 내셔널리즘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스가 장관은 최소한 야스쿠니신사(A급 전범 합사)에 갈 성향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 사이에서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내셔널리즘은 계속 확산될 것이다. 이미 종전 75주년이 지난 가운데 전쟁의 기억은 앞으로 점점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야마구치 교수는 1958년 오카야마현 출생. 도쿄대 법학부 졸업.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 홋카이도대 교수 등을 거쳐 호세이대 법학부 교수(정치학)로 재직 중이다.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독재화에 맞서 이론적 비판은 물론 다양한 현장 활동도 펼쳐 왔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 때 ‘한국은 적(敵)인가’라는 제목의 지식인 공동성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 IOC “도쿄올림픽 코로나와 관계없이 개최”

    IOC “도쿄올림픽 코로나와 관계없이 개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확산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7일(한국시간)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내년 7월23일 올림픽이 개막한다”고 밝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극복했다는 의미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뜻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은 애초 지난 7월2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연기가 결정됐다. 내년 7월23일 개막해 8월8일 폐막하는 일정이다. 올림픽 정상 개최가 불발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선 5차례는 모두 전쟁으로 인해 취소됐다. 취소가 아닌 연기는 근대올림픽 124년 역사상 2020 도쿄올림픽이 최초다. 그렇다해도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국경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닫혀 있고, 백신은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AFP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4명 중 1명만이 내년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연기 또는 취소를 지지한다”고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을 소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신칸센, 코로나19로 승객 줄어들자 생선, 멍게 ‘총알배송’

    日신칸센, 코로나19로 승객 줄어들자 생선, 멍게 ‘총알배송’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은 물론 열차편 승객도 급감한 가운데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빈 좌석의 일부를 화물 운반에 돌리기로 했다. 도쿄를 기준으로 열도의 북쪽을 운행하는 도호쿠 신칸센은 26일 미야기현 센다이역에서 도쿄역까지 2시간여 만에 해산물을 실어 나르는 초고속 운송편의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악화된 채산성을 조금이라도 만회해 보려는 고육책이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항에서 잡힌 참돔, 멍게, 굴 등 20상자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센다이역을 출발해 낮 12시 48분 도쿄역에 도착했다. 이시노마키항에서 도쿄까지 트럭으로 육상운송을 할 경우 통상 다음날이나 돼야 실제 음식점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시범기간 중 운송된 해산물들은 도쿄역 구내에 있는 초밥집이나 술집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도호쿠 신칸센의 이용률은 긴급사태 선언 상태이던 지난 5월에는 전년의 10%까지 떨어졌고, 긴급사태 해제 이후에도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호쿠 신칸센 운영사인 JR동일본은 “지금까지 열차의 차내 판매 준비실에 식품을 실어 운반한 적은 있지만, 승객들이 탑승하는 좌석을 활용하기는 처음”이라며 “신칸센의 수익 증대 외에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도호쿠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수요집회 개선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요집회 개선론/황성기 논설위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가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수요집회의 방향성에 대해 지난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다시 언급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30년이나 외쳤다. 학생들이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 그것을 교육시키겠다”면서 집회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위안부 운동의 출발은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커밍아웃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둔 1992년 1월 8일 낮 12시에 시작된 수요집회는 매주 열리다가 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희생자 위로 차원에서 딱 두 차례 쉬었다. 단일 주제로 열리는 집회로서 세계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요집회는 위안부 운동을 견인한 동력이란 점에서 그 누구도 반기를 들기 어렵다”면서도 집회가 피해자 보상, 교육과 재발 방지라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냉정히 살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집회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문제 해결에 직결됐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이 할머니 걱정처럼 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킨다거나 집회에 참가해 증오와 분노만 양산할 우려가 있으며, 한일의 대립 구도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수요집회 자체를 없애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런 상황에서 끝낼 수도 없다”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국회도 지원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이 설립되고 여기에 라키비움(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의 합성어) 같은 시설과 조직, 체계가 갖춰지면 수요집회의 형식에도 교육의 도입이란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안부 할머니가 17명밖에 생존해 있지 않은 엄중한 현실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방점은 명예회복과 상처 치유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규명과 교육으로 옮겨 갈 것이 요구된다. 하지만 정의연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회계부정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부나 국회에서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입법이 지연될 공산도 크다. 지난 12일로 1452차를 기록한 수요집회의 판에 박은 매주 개최나 학생과 활동가만의 참여 같은 내용과 형식을 바꾸지 않으면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새기고 정의연은 획기적으로 달라진 수요집회를 조직했으면 한다. marry04@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 정권 ‘3무(無)‘의 자업자득/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정권 ‘3무(無)‘의 자업자득/김태균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데는 직전 해인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뜩이나 아마추어라는 비판을 받고 있던 민주당 정권은 거대한 재앙 앞에 속수무책이었고,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들은 이듬해 총선거에서 자민당을 3년여 만에 여당에 복귀시켰다. 이때 정권을 탈환한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통산 재임기간(1ㆍ2차 집권 합산)에 이어 오는 24일 연속 재임기간으로도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불행한 국가적 재난이 재집권의 도약대가 됐던 아베 총리이지만, 그 자신 또한 코로나19 재난 부실 대응으로 재임 기간 전체가 무능·무책임의 이미지로 퇴색해 버릴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얼마 전에는 미국, 독일 등 6개국 정치 지도자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자국민 평가에서 아베 총리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의 정치와 행정이 이렇게까지 맨바닥 밑천을 드러내게 된 것은 아베 총리 스스로 장기 집권을 위해 구축해 온 체제와 제도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탓이 크다. 정부와 관료를 예속시키고, 당내 세력 균형을 허물고, 전문가 집단을 무시하며 결과적으로 모두를 국정 운영에서 배제한 ‘3무(無)’의 자업자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베 시대의 뚜렷한 특징인 ‘정치 주도’, ‘(총리)관저 주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그동안 쌓여 온 폐해를 한꺼번에 드러냈다.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자기 분야의 행정 전문성을 가진 관료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갑작스런 전국의 각급 학교 휴교 요청(2월 27일)이나 가정마다 천마스크를 2장씩 주는 ‘아베노마스크’(4월 2일) 등 깜짝쇼들은 아베 총리가 측근들의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소관 부처와 협의 없이 즉흥적으로 발표하면서 나온 결과였다. 정치와 행정 사이에 절묘하게 유지돼 온 힘의 균형과 역할 분담은 일본의 전후 부흥과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국가 시스템의 중심축이었다. 그러나 총리관저가 내각인사국을 통해 정부 인사를 장악하면서 수십년간 유지돼 온 이 틀은 와해되고 말았다. 적재적소가 아닌 충성도에 따라 줄을 세우는 게 일상화되면서 관료의 책임과 자율은 온전히 유지될 수 없었다. 쓸데없이 입을 잘못 놀렸다가 한직으로 쫓겨난 선배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씁쓸한 타산지석의 경구는 관료들의 중요한 처세 지침이 됐다. 야당의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에서 정권의 폭주와 파행을 막을 보루가 돼야 할 여당도 ‘아베 1강’의 위세에 눌려 능력을 상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파벌 구도를 통해 정권을 견제하는 계파정치의 정반합 균형이 아베 시대에 와서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인사, 자금, 공천을 둘러싼 막강한 권한이 아베 총리와 측근들에게 집중되면서 독자적인 당내 목소리는 잦아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민심과 괴리된 정책에 제동을 건 주체가 자민당이 아니라 연립여당을 구성하는 공명당이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발언과 영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던 의사, 학자 등 전문가 집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권의 결정에 구색과 명분을 갖춰 주는 존재로 위상이 추락했다.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이 경제활동 재개 정책에 걸림돌이 되자 정부는 전문가 대표와 한마디 상의도 없어 전격적으로 전문가 회의 폐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아베 정권 지지율을 그동안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압승을 안겨 줬던 유권자들의 실망지수와 분노지수로 치환할 수 있다면 향후 정권에 대한 심판이 어떠한 표심의 형태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물론 어쨌거나 다음 선거에서 당장 여야가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windsea@seoul.co.kr
  • 日기업들, 동일본대지진 복구비용으로 흥청망청 뇌물 파티

    日기업들, 동일본대지진 복구비용으로 흥청망청 뇌물 파티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일본 정부 예산 중 상당 부분이 관련 기업의 뇌물과 접대비 등으로 증발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구사업을 수주한 대형 건설사 간부들에게 전달할 목적 등으로 많은 하도급업체들이 회계 부정을 통해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식으로 조성된 뒷돈의 총액은 최소 1억 6000만엔(약 18억원)에 이르며, 이는 모두 국민이 낸 세금에서 나온 국비”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협력업체들이 조성한 뒷돈은 주로 공사비 부풀리기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대부분 시미즈건설, 안도하자마, 가시마건설, 다이세이건설 등 대형 건설회사 현장 간부들에 대한 현금 제공, 룸살롱 접대, 해외 여행경비 등에 충당됐다고 폭로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지역 인근의 방사능 오염 제거 공사를 시미즈건설로부터 하청받은 도쿄도 소재 건설업체의 경우 시미즈건설에 공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엔의 비자금을 마련했다. 이 돈은 시미즈건설 현장 간부에게 10차례에 걸쳐 현금 또는 접대 등 형태로 지급됐다. 후쿠시마현 나미에정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하도급업체가 조성한 국비 1000만엔이 원청업체인 안도하자마의 현장소장에게 제공됐다. 효고현의 폐기물 처리기계 판매업체는 2014~2015년 부정한 회계를 통해 총 4400만엔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이 돈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쓰레기 처리공사를 맡긴 다이세이건설 등의 현장 간부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와테현 미야코시 복구공사와 관련해서도 여러 하청업체들이 가시마건설의 현장 간부들에게 주기 위해 약 1억엔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아사히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8년간 도로, 제방, 주택재건 등 인프라 정비에 12조엔 이상, 원전폭발 관련 부흥·재생에 6조엔 이상이 투입됐으며 그 재원은 국민이 부담한 ‘부흥 증세’를 바탕으로 한 국비”라면서 “그러나 복구 현장에서는 고액 접대와 현금 수수 등 대형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가 한데 섞인 ‘도덕의 붕괴’가 심각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후지산 마그마에 이변…전문가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

    日 후지산 마그마에 이변…전문가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

    일본 열도 중심부에 있는 후지산은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일본 주간지 ‘슈칸신쵸’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조’는 19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진 발생 사례가 늘면서 후지산의 분화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지진예측 전문가 나가오 토시야스 도카이대 교수에 따르면, 앞으로 30년 이내 70~80%의 확률로 일어난다고 알려진 난카이 트로프 지진과 후지산 분화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에 대해 토시야스 교수는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했던 시기는 1707년 (12월) 호에이(寶永) 분화로 큰 지진이 일어난지 불과 49일 만의 일이었다. 그 후로 300여 년 동안 후지산은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후지산은 지난 1200년간 11차례 분화했지만 이번처럼 오래 평온을 유지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토시야스 교수는 또 “분화가 잦은 화산은 쉽게 말해 적당히 가스가 빠져 대규모 분화로 이어지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전 분화와의 간격이 큰 후지산의 경우 일단 분화하면 대규모 분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분화할 것이라는 예측은 화산학자 100%가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화산학자 가마다 히로키 교토대 교수도 “3.11 동일본 대지진은 후지산을 비롯한 활화산이 난립하는 일본 열도의 지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야말로 천년 만의 지각 변동기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 지진으로 태평양판에 의해 강하게 밀렸던 일본 열도가 단번에 느슨해지면서 길게 늘어나 미국 쪽으로 약 5m 이동했는데 이것이 후지산의 마그마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마다 교수에 따르면, 화산의 분화는 마그마의 발포(거품 발생) 현상에 의해 일어난다. 땅속 마그마에는 5% 정도의 수분이 있다. 그것이 수증기로 변하는 것이 발포 현상이지만, 일단 이 현상이 일어나면 마그마의 부피가 팽창하기 시작해 곧 분화에 이른다. 맥주병에 비유하면 흔들거나 떨어뜨리는 등 충격을 주면 뚜껑을 열 때 단 번에 내용물이 분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마다 교수는 또 “지진의 흔들림으로 화산의 마그마 구덩이에 자극이 가해지면 발포가 촉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지산의 발포 현상이 촉진된 것은 틀림없다”면서 “지금은 우연히 소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 이 다음에 난카이 트로프를 진원으로 하는 대지진이나 어떤 자극이 마그마 덩어리에 가해지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나흘 뒤 후지산 바로 아래가 진원이 돼 일어난 리히터 규모 6강의 지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진은 후지산 분화구에서 20㎞ 깊이에 있는 마그마 덩어리의 약간 위, 14㎞쯤 되는 암석이 깨지면서 일어났다. 이른바 마그마 구덩이의 천장에 금이 가서 안의 압력이 내려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된 것이다. 덧붙여서 마그마 덩어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느슨해져도 발포 현상은 촉진된다. 이 때문에 압력이 떨어져 계속 발포 현상이 일어나면 마그마가 분화구까지 올라가 분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후지산의 분화 징후는 이밖에도 더 있다. 후지산과학연구소 소장인 후지이 토시츠쿠 도쿄대 명예교수는 “후지산에서는 2000~2001년 심부 저주파 지진이 많이 관측됐다. 사람은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흔들림이지만, 마그마나 화산 가스에 움직임이 있음을 나타내는 분화의 전조 현상 중 하나다”면서 “이전까지 한 달에 10번 정도였던 흔들림은 100번 정도로 증가했고 이것이 반년간 지속돼 후지산이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도 살아있는 화산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화산에는 지하의 마그마가 화도(땅속에서 화구로 통하는 화산 분출물의 통로)를 상승함에 따라 ‘저주파 지진’(보통 지진보다 주파수 분포가 낮은 쪽에 치우친 지진)에서 시작해 ‘유감 지진’(인체에 느껴지는 지진) 또는 ‘화산성 미동’(화산의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땅의 미미한 진동)이 일어난다. 이런 ‘전조 현상’을 재빨리 관측할 수 있으면 마그마가 어느 위치까지 상승하고 있는지 알고 분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나가오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일본 정부는 후지산 분화를 상정해 피해규모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3시간만에 도쿄 도심과 주변 도시들에 화산재가 도달해 자동차 및 철도운행이 정지되고 수도 기능이 마비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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