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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동심동덕’의 자세로 서울시민 민생 살펴야”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동심동덕’의 자세로 서울시민 민생 살펴야”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은 지난 27일 개최된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출범식에서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서울시민의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말하며 후반기 서울시의회는 민생 중심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목표를 위해 다같이 힘쓰는 것을 이르는 말 서울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각계 시민과의 접촉을 확장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부의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로 민생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서울시민 삶의 현장 속에서 해답을 찾고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111명 서울시의원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부의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살아야 골목상권이 살고, 청년이 살기 좋아야 서울의 미래가 있다”고 말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노동자가 살기 좋은 서울, 시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민생 부의장’으로서 서울시민의 아픔을 제일 먼저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한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10월 10일 ‘시화호의 날’로 지정…경기도 세번째 기념일

    경기도, 10월 10일 ‘시화호의 날’로 지정…경기도 세번째 기념일

    경기도가 시화호 활성화를 위해 10월 10일을 ‘시화호의 날’로 지정한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희생자 추모의 날, 10월 18일 경기도민의 날에 이어 경기도 자체조례에 근거한 경기도 지정 세번째 기념일이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경기도청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화호 활성화 추진 협의회’를 열고 참석위원 전원동의로 ‘시화호의 날 10월 10일 지정’건을 의결했다. 도는 시화호의 날을 9월경 고시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시군 및 관계기관에 의견을 수렴한 뒤 도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한 결과 96%가 10월 10일을 시화호의 날로 지정하는 데 찬성했다. 도는 10월 10일로 지정하는 이유에 대해 10월은 ‘경기도 시화호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가 제정된 달이며, 시화호 수질개선에 큰 영향을 주고 경기RE100과도 연계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개발계획 역시 2003년 10월에 고시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가능한 시화호를 위한 안산·시흥·화성 공동 선언문도 2011년 10월에 발표됐으며, 시흥시에서 이미 시화호의 날을 10월 10일로 선정해 경기도에 건의한 만큼 시흥시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시화호의 날 기념행사 추진 계획’과 ‘시화호 활성화 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도 논의됐다. 도는 도비 2억7000만원을 지원해 시화호 일원에서 시화호의 날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시화호 활성화를 위한 5개년 계획수립 용역을 내년 4월까지 완료한 뒤 내년 5월 중 경기도 시화호 활성화 계획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시화호 활성화 추진 협의회는 ‘경기도 시화호 활성화를 위한 지원조례’ 제7조에 의거해 경기도의회 의원, 시화호 인접시장의 장 및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시화호 활성화를 위한 자문․의결 역할을 갖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협의회 구성 후 열린 첫 회의로, 경기도의회 이기환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생명의 호수로 다시 태어난 시화호가 경기도의 새로운 희망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화호의 개발과 보전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협의회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역 내 균형 발전”… 클래스가 다른 양천 정비사업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역 내 균형 발전”… 클래스가 다른 양천 정비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용해 양천구 내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는 목2동 232번지 일대 신속통합 재개발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설명회장에는 정비사업구역 안에 집이 있는 주민 100여명이 모여 이 구청장과 구청 공무원들이 하는 사업에 대한 방향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 구청장은 “빠르게 사업이 진행 될 수 있게 구청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신속통합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한 목2동 232번지 일대는 건축한 지 20년이 지난 단독·다세대 등 저층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도로가 좁아 불이 나면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아직 서울에 이런 동네가 있나 싶을 정도로 주변 인프라가 낙후됐고, 생활하기 힘들다”면서 “신속통합기획 신청서를 받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주민 50%가 동의서를 낼 만큼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 지역이 2종일반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7층 이상의 건물을 세울 수 없도록 규제가 씌어 있었던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서울시 관계자와 협의를 한 끝에 높이 규제는 철폐됐고, 목2동 232번지 일대 2만 2315㎡는 최고 22층 높이의 7개 동 약 58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게 됐다. 이 구청장이 정비사업에 ‘진심’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이 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진심인 이유는 단순히 주민들이 바람 때문만은 아니다. 이 구청장은 “사람들은 양천구하면 목동아파트 단지를 생각하며 모두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양천구만큼 지역 내 경제적 격차가 큰 곳도 별로 없다”면서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신정동과 신월동의 재개발 사업도 빠르게 추진해 지역 내 경제적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양천구의 정비사업 지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치밀하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위해 구청장 직속의 ‘도시발전추진단’도 신설했고, 주민들을 위한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상주서 드론 배터리 원인 추정 화재…“성분 분석 중”

    경북 상주서 드론 배터리 원인 추정 화재…“성분 분석 중”

    경북 상주시 한 창고에 있던 드론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쯤 경북 상주시 화산동의 벼 저장 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천장 일부와 방재용 드론의 배터리 등이 타 소방 추산 2600만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7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드론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성분 분석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출범기념식 개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출범기념식 개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7일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직후 의회 본관 1층 중앙홀에서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출범기념식을 개최했다. 출범기념식에는 시의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교육감, 집행기관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최 의장은 “후반기 의회는 시장과 교육감이 그리는 청사진이 바르게 완성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동시에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도 한 치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 68년 역사상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귀하게 쓰겠다”라며 “2년 후 그 어느 때보다 서울시민을 위했고, 선배·동료 의원들과 화합을 이뤘고, 집행기관과 공공의 선을 위해 협력한 지방자치를 한 걸음 더 전진시킨 능력 있는 의장으로 기억되도록 매 순간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시정 철학에 동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안전함, 행복함, 편안함을 느끼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의회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의회의 소통과 협력 정신이 교육행정에도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함께 시민 행복시대, 학생 행복시대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기념식은 교섭단체 대표와 상임위원장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후반기 출범을 알리는 제막식 기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 뒷짐에 생계 위협받는 TBS…대책마련 시급”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 뒷짐에 생계 위협받는 TBS…대책마련 시급”

    미디어재단TBS가 벼랑 끝에 몰려있다. 지난 6월 1일 TBS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폐지가 시행되면서, 서울시가 출연금을 내줄 수 있는 근거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TBS는 당장 9월부터 직원들의 기본급마저 지급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폐지에 대해 공개석상에서는 “의견이 다르다”고 거듭 밝혀왔지만, 실제로는 TBS 운영 조례의 폐지가 확정되자 서울시는 6월 10일 기다렸다는 듯이 미디어재단TBS에 대한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신청했고, 행정안전부는 이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1일 2024년도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지정해제 고시 결과를 발표하였으나 TBS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오 시장의 언론 대응과 실제 행보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으며 “언론에서는 TBS 폐지에 의견이 다르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재의요구가 한 차례도 없었다”며 “그동안 시장의 립서비스에 직원들은 희망고문만 받아 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TBS는 6월 1일 운영 조례 폐지 이후, 3개월 동안 급여 지연지급, 무급휴가 등으로 임금삭감을 시행했고, 9월부터는 잔여 예산이 바닥날 것이 예상되자 7월 25일 공문을 통해 출연기관 지위를 유지해 달라는 요청을 서울시에 보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8월 26일에 실시된 서울시-서울시의회 시정현안 보고회에서도 오 시장은 TBS 문제를 언급 하지 않아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247명의 TBS 직원이 부양가족들과 함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서울시의 주요 현안에 TBS 문제가 빠진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으나, 서울시장과 간부들은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어떤 부모라도 자식에게 회초리질할지언정 죽어가는 자식을 지켜보고만 있는 부모는 없다”면서 “TBS를 설립한 주체는 서울시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TBS 출연기관 해제는 동의했더라도 생계를 끊고자 의도하지는 않았다면 이제라도 의회와 모든 가능성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서울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 “출산이요? 당장의 행복이 더 중요”…韓저출산에 ‘욜로’ 주목한 외신

    “출산이요? 당장의 행복이 더 중요”…韓저출산에 ‘욜로’ 주목한 외신

    한국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기록적인 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저출산이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 의미)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은 “한국 정부가 급격한 출산율 감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은 20~30대에게 ‘부모가 되는 것이 물질적 만족감을 얻는 것보다 나은 투자’라고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수년간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써왔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서울 성수동의 중고 패션 축제에서 만난 28세의 패션 인스타그래머이자 가수 지망생 여성 A씨는 로이터에 “내 지출 여부는 주로 옷과 여행에 대한 욕구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결혼과 출산을 위한 예산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는 ‘욜로’ 생활에 푹 빠져있다”면서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 무언가 하고 나면 매달 저축할 돈이 충분하지 않다. 언젠가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0.6명대 전망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유일한 국가다. 사회학자들은 Y세대와 Z세대로 여겨지는 20대와 30대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의 같은 연령대나 한국의 다른 인구층에 비해 ‘더 많이 쓰고 덜 저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들은 정착하고 아이를 낳는 불가능한 목표에 집중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성공을 상징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를 두고 ‘지위 사냥’(status hunting)이라는 표현도 썼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30대의 저축률은 5년 전 1분기의 29.4%에서 올해 1분기 28.5%로 감소했지만 다른 모든 연령대의 저축률은 같은 기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20대와 30대는 백화점과 고급 호텔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지출했다. 또 이들의 여행 지출은 지난 3년 동안 33.3%에서 40.1%로 증가했다. 현대카드 자료에 따르면 20대가 고급 백화점에서 지출하는 비중은 지난 5월까지 3년간 거의 두 배인 12%로 증가했지만 다른 모든 연령대의 비중은 감소했다. 경기가 나빠 소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젊은 층의 소비만 증가했다는 의미다. 매체는 인기 있는 인스타그램 명소인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의 9만원짜리 무제한 딸기 디저트를 예로 들었다. 이 디저트는 지난해 겨울 대비 매출이 150%나 급증했는데, 호텔 측이 가격을 12.5% 인상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퓨 리서치 센터가 2021년 선진국 17개국을 대상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게 무엇이냐’고 물은 설문 조사에서 한국은 ‘물질적 웰빙’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유일한 국가였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족’이나 ‘건강’이 가장 많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러한 한국인의 ‘고급’ 취향 때문에 한국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1인당 지출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됐고, 유명 명품 브랜드가 가장 입점하고 싶어 하는 국가가 됐다. 샤넬, 셀린, 디올 등은 K팝스타 블랙핑크와 뉴진스 등을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인이 가장 자녀를 갖지 않기로 한 큰 이유는 욜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리서치 회사 ‘PMI Co.’가 5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800명 중 약 46%가 자녀를 낳지 않기로 한 결정의 이유로 “직장 불안정성이나 교육 비용”을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연 소득은 작년에 2.0% 증가했는데, 이는 모든 가구의 4.5% 증가보다 더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정 교수는 “청년들이 더 즉각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정부의 보조금 기반 출산 장려 정책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문제라면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초 단위로 때려…내 새끼 살해해 좋냐” 태권도장 5살 학대 사망 CCTV 본 유족 오열

    “초 단위로 때려…내 새끼 살해해 좋냐” 태권도장 5살 학대 사망 CCTV 본 유족 오열

    경기도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의 재판에서 유족들이 오열했다. 유족들은 사건 발생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관장이 아이를 초 단위로 때렸으며 보조 사범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유족 “고개 숙이지 마”…관장 “아끼던 아이였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오창섭) 심리로 열린 30대 태권도 관장 A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숨진 아동 B군의 유족들은 검사가 공소사실을 말하는 동안 A씨를 향해 욕설을 하며 울분을 토했다. A씨가 고개를 숙이자 한 유족은 “고개 숙이지 마”라고 소리질렀고, 한 유족이 방청석에서 일어나 A씨를 향해 “내 새끼 살해해서 좋냐”고 소리지르다 쓰러져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YTN에 따르면 유족은 CCTV를 열람해 A씨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유족의 메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저녁 7시 4분에 태권도장 내 놀이방에 들어온 관장 A씨가 B군의 얼굴을 발로 차고, 손으로 얼굴을 때리려 하자 B군은 사색이 됐다. 이어 A씨는 B군의 상의를 잡아당겨 다리 찢기를 반복했고 B군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A씨는 B군의 이마와 얼굴, 등을 계속해서 때렸으며 A씨의 폭행이 “초 단위로 이어졌다”라고 유족은 적었다. A씨는 또 B군의 손을 잡고 돌려 다른 아이와 부딪히게 하고는, 급기야 돌돌 말아 세워져 있는 매트에 B군을 매달리게 했다. 이어 B군이 떨어지자 뒤집어서 매트에 발등을 걸어놓았고, 잠시 후 매트 안에 B군을 머리부터 거꾸로 넣었다. B군이 심하게 발버둥치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B군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유족은 기록했다. B군이 매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결국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으며, 옆에 있던 보조사범도 B군의 상태만 확인했을 뿐 적극적으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27분 뒤인 7시 36분에야 B군은 얼굴이 파랗게 변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얼굴 등 계속해서 때려…보조사범도 방관이날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 아동이 같은 또래에 비해 체격이 왜소해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학대했고, 피해 아동의 생명에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사범과 함께 블록을 가지고 놀고 있던 피해 아동을 발견해 운동할 거냐고 묻고, 아동이 싫다고 하자 복부를 수회 때리고 피해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집어넣어 살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재판부에 검찰이 주장하는 미필적 고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2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말아놓은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해 11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당시 “꺼내 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는 B군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B군을 매트 안에 방치하기에 앞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며 학대 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설] 의대 정원 논의 제안, 전공의 복귀 마지막 기회다

    [사설] 의대 정원 논의 제안, 전공의 복귀 마지막 기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는 방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 앞서 한 대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상회복’만 외쳐 온 전공의 단체가 여당 대표와 물밑 대화에 나섰다는 것 자체는 꽉 막힌 사태를 뚫는 유의미한 실마리일 수 있다. 장기적 의료 수급 계획의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실이 일단 여당의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은 불가피한 대응으로 보인다.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해 6개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필수의료마저 파행을 겪고 있다. 전공의 없이 버티던 전문의가 탈진한 상황에서 간호사가 다수 포함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화 의지가 전공의 단체에 백기를 든 것으로 오인된다면 국민 건강권은 되레 더 심각하게 침해당할 수 있다. 어렵게 이끌어낸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씀씀이를 줄이면서도 필수·지역의료 강화와 의대 증원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10조원 넘는 예산을 의대 교수 및 교육시설 확충과 전공의 수련 및 지역 필수의료 전문의 지원에 쓰겠다는 것이다. 이런 공익적 노력을 외면한 채 정원 고수에만 매달려서는 여론의 동의를 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정부·여당과의 대화 자리에 나서겠다면 언제라도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백기 항복’을 요구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이제 거둬야 한다. ‘의사불패’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공고한 국민적 합의다. 정원 논의를 놓고 여당이 움직인 것 자체가 전공의들에게는 명분 있는 퇴로가 돼줄 수 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의료와 교육 현장으로 복귀해 대화의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길섶에서] 스미싱 부고장

    [길섶에서] 스미싱 부고장

    얼마 전 지인에게서 휴대전화 문자가 왔다. ‘아버지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요. 장례식장이 확정되었습니다.’ 빈소 등을 확인하려고 첨부된 URL 주소를 누르려다 멈칫했다. 지인의 부친이면 상당한 고령일 텐데…. 혹시나 싶어 지인을 자주 접하는 선배분께 문의했더니 잠시 후 연락이 왔다. 해킹을 통한 스팸문자인 듯하니 주의해야겠다며 주위분들께 사발통문을 돌렸다.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SMS)를 대량으로 전송한 뒤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스미싱’이라는 신종 사기수법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또 다른 지인에게서 문자 부고가 왔기에 URL을 선뜻 누르지 못했다. 확인을 해 보니 지인이 별세한 소식을 아들이 고인의 휴대전화로 보낸 것이었다. 잠시나마 가짜 부고인가 의심했던 게 죄송스러웠다. 카카오페이가 6년간 4000만명 넘는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했다는 뉴스를 봤다. 사람의 생사를 놓고 장난치는 스미싱 문자가 더욱 늘어날 것 같다.
  • [황수정 칼럼] 응급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황수정 칼럼] 응급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논리적으로 따지는 상대는 대응하기 수월하다. 다 싫다며 도리질만 치는 상대는 난감하다. 7개월째 의료대란에서 전공의들은 ‘무대응이 대응’이었다. 의료 현장의 핵심 인력인 20~30대 전공의들이 누군가. 수학능력시험에 최적화됐던 ‘1% 엄친아’들이다. 그런 전공의들의 공개적으로 반듯한 목소리를 지금껏 들어 보지 못했다. 정부가 어떤 단계에서 무슨 카드를 어찌 꺼내든 대응은 한 가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였다. 어느 쪽으로든 국면을 바꿀 협상의 여지 자체를 준 적이 없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요양병원, 동네 의원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자신들의 주장을 조직화해 관철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 준 적이 없다. 나는 ‘엄친아 전공의’들의 지리멸렬이 서글프다. 의료개혁의 당위와는 별개의 얘기다. 정면돌파로 사회적 동의를 구하려 세력화를 시도하지도 못하는 최고 엘리트들. 그 무기력이 서글프다. 의대 재학생들의 대책 없는 침묵 행렬은 말할 것도 없다. 의대생의 부모들이 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휴일에 집회를 대신 열어 줬다. 부끄러운 풍경이다. 의대생들이 몽땅 유급을 불사하겠다는 초유의 사태.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자신들 목소리를 스스로 공론화할 줄 모른다. 우리 엘리트 교육의 심각해진 구멍을 목도했다. 필수의료 부족만 문제가 아니었다. 1% 엄친아 청년들의 허약함은 국가 차원의 문제였다. 깊이 돌아볼 사회적 의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의대 증원이 이 지경까지 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화물연대도 업무개시 명령이 통했고 민주노총도 회계장부를 내놨다. 무대응이 대응인 상대를 만나 협상 자체가 불가능했던 그간의 사정은 정부를 위한 변명일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응급실이 위태로워진 현실을 대하는 정부 태도는 변명이 어렵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체계가 무너진다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시중 분위기와 딴판인 얘기가 아니다. 의료개혁에 동의했던 사람들도 위기를 느낀다. 연쇄적 의료 차질에 일상이 깨지려는 현실은 공포다. 전국 408개 응급실 중 24곳이 병상을 축소했다는 통계에 정부는 “파행은 5곳뿐”이라고 했다. 응급실이 5곳만 비정상 운영된다 한들 그게 적은가. 야간에 심정지 환자 말고는 신규 환자를 못 받는다는 응급실이 서울에서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과제를 설명하겠다고 한다. 더 내놓을 카드는 사실상 없다. 정말 답답한 것은 지금껏 바꿔 놓은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암 수술 등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 중증 수술의 수가를 올리는 방안을 정부는 아직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 공간의 댓글만 훑어봐도 정부의 굼뜬 대응에 답답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의료개혁에 동의했던 이들도 “그걸 아직도 안 했냐”고 반문한다. 반년 넘게 의료대란을 감수하게 했으면 아무리 복잡한 작업이었어도 지금쯤 구체적 얼개를 내놔야 한다. 의사들의 반대 명분이 없어지도록 맨 먼저 서둘렀어야 할 작업이 필수의료 수가의 파격적 조정이었다. 필수진료과 수가 인상에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을 들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지난 2월이다. 내후년부터 건보재정은 적자로 돌아선다. 해마다 2조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를 못 믿겠다는 의사들 불만이 자꾸 더 크게 귀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진다. 남아도는 지방교육교부금을 건보재정으로만 돌려도 한숨 돌릴 여지는 생긴다. 정부도, 국회도, 대통령실조차도 이런 해법조차 꺼내는 노력을 보여 주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에 지방 의대의 교수들이 수도권으로 옮기고 있다. 의대 정원 급증에 교수인력 보강 대책이 난망해 보이니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엑소더스’하는 셈이다.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한 의료개혁은 국민적 동의만이 동력이다. 의료 파행의 위협을 7개월째 감수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는 불신이 더 커지면 백약이 무효한 순간이 온다. 지금이 그 경계선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원래 있었다.” 이런 대응이 더 들린다면 국민은 돌아선다. 누구의 말처럼 응급실이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라진 미나리꽝 그리고 습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라진 미나리꽝 그리고 습지

    어릴 적 우리 집 주변에는 큰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따라 미나리를 재배하는 미나리꽝이 펼쳐져 있었다. 미나리 덕분에 동네는 늘 초록빛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미나리가 사라지고, 미나리가 살던 습지에는 흙이 메워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청경채 농장이 생겼다. 농장은 몇 해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고 또다시 그 자리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지금은 수십 년 전의 미나리꽝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어릴 적 미나리 수확 철이면 미나리꽝에서 일하던 아주머니들이 종종 까만 봉지에 가득 담은 미나리를 우리 집에 가져다주었다. 그러면 며칠간 우리 집 밥상엔 미나리 반찬이 올라왔다. 지금도 어머니는 그때처럼 맛있는 미나리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미나리꽝은 우리 집 주변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서울 도심에도 있었다. 왕십리는 과거 미나리꽝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다. 서울 사람들이 먹는 미나리는 왕십리에서 재배된 것이었다. 서대문구 미근동의 ‘근’은 한자로 미나리를 뜻한다. 미나리꽝이 있던 곳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이곳에서 미나리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미나리꽝은 개발하기에 편한 땅이었다. 빌딩을 짓고, 도로를 내는 동안 미나리가 사는 습지는 점점 사라지고 미나리꽝은 외곽으로 멀어졌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나리를 먹지 않는 것도 아니다. 미나리는 비린내를 없애거나 향을 내야 하는 요리에 쓰인다. 다시 말해 미나리는 한국형 허브 식물로 이용됐다. 워낙 오래전부터 미나리를 먹어 왔기에 미나리에서 나는 강한 향을 우리는 잘 못 느끼지만 동남아 요리 속 고수, 이탈리안 파슬리와 같은 역할인 셈이다. 미나리의 속명 ‘오에난데’는 술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이노스’, 꽃을 뜻하는 ‘아도니스’의 합성어다. 미나리에서 나는 강한 향이 술 냄새와 같아 붙여진 속명이다. 이 냄새의 정체는 파라사이멘이라는 휘발성 물질로 항균 작용을 한다. 미나리는 논과 습지에서 자란다. 그러나 밭에서도 자랄 수 있다. 미나리를 논에서 재배하려면 수심이 50㎝ 이상으로 유지돼야 하고 수확할 때도 물에 들어가야 하기에 작업이 까다로워 우리는 밭에서 재배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았다. 미나리를 물미나리와 밭미나리로 나눠서 부르는 것은 재배 장소의 차이다. 미나리, 갈대, 여뀌 등이 사는 땅, 습지는 지구 표면의 6%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습지엔 지구 생물종의 40%가 살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습지에 의존해 식량을 공급받고 관광자원으로서 기대어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사실은 별로 와닿지 않는 듯하다. 빌딩을 세우거나 도로를 내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만 여겨진다. 오염, 개발 등의 이유로 지난 300년 동안 87%의 습지가 지구에서 사라졌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 습지에는 미나리와 비슷한 독미나리도 산다. 독미나리는 북쪽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인 북방계 습지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이름처럼 이들에겐 강력한 독성이 있다. 뿌리와 줄기에 많은 시쿠톡신이라는 신경계 독에 중독된 동물은 경련을 일으키며 거품을 물고 죽게 된다. 식용하는 경우에만 중독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독미나리를 그릴 땐 왠지 조심스러웠다. 독미나리는 미나리와 달리 1m 정도까지 자라며 땅속줄기 마디마디가 비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독미나리뿐만 아니라 제비붓꽃, 가는동자꽃, 단양쑥부쟁이, 갯봄맞이꽃 등은 습지란 공간과 더불어 사라져 가는 우리 식물이다. 몇 해 전 영화 ‘미나리’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식물 미나리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영화가 개봉된 당시 평년보다 미나리 소비가 1.7배, 전달보다 8배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그즈음 한 기관에서 미나리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내게 미나리 그림을 그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그림을 완성할 수 없어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이슈가 있는 식물의 경우 빠듯한 일정으로 식물 세밀화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늘 그렇듯 시간이 흘러 미나리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영화 ‘미나리’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미나리는 잡초처럼 아무 데서나 막 자라니까 누구든지 뽑아 먹을 수 있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다 뽑아 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미나리는 김치에도 넣어 먹고 찌개에도 넣어 먹고 국에도 넣어 먹고. 아플 땐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이란다.” 영화 ‘미나리’를 통해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공감과 위로를 받았고 식물 미나리도 더불어 이슈가 됐지만, 정작 미나리가 사는 땅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개발을 핑계로 우리가 습지를 없애고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다. 왜 늘 식물에 관한 관심은 위안과 교훈, 정보를 얻는 데에 그치는 것일까? 모든 걸 인간 기준의 효용성으로 바라보는 현실이 슬프다. 미나리꽝이 청경채 농장으로 바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산책을 하던 중 방치된 가장자리 땅에서 미나리꽃이 피는 것을 보았다. 과거 미나리꽝에 남아 있던 씨앗이 발아해 꽃을 피운 것이다. 한여름 작고 흰 꽃이 산형화서로 피었는데, 레이스와 같이 화사하고 아름다웠다. 인간이 아무리 대지를 갈아엎어 세상을 기만해도, 대지는 과거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한 나는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10월 공장 가동인데… 美, 현대차 전기차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10월 공장 가동인데… 美, 현대차 전기차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올해 1~7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 두 자릿수 점유율(10.0%)을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던 현대차그룹이 암초를 만났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오는 4분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전기차 신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미국 연방 기관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차질 없이 올해 4분기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육군 공병단은 현대자동차가 건설 중인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환경 허가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단은 현지 주요 인프라 설립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담당하는 연방정부 기관이다. 당초 공병단은 2022년 현대차 전기차 공장 환경 허가를 내주면서 이 프로젝트가 “도시 및 개인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수를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ℓ) 사용하길 원했다는 점이 최근 공개되면서 환경단체가 민원을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모두 76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입해 HMGMA 건설에 착수, 오는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건이 당초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병단 측 체리 드래고스 프리처드 대변인은 “피허가자(현대차)에게 작업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지역사회의 물 자원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당국과 끊임없이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예정대로 올해 4분기에 생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훈부, 내년 광복회학술원 예산 6억원 전액 삭감

    보훈부, 내년 광복회학술원 예산 6억원 전액 삭감

    국가보훈부가 내년 광복회 학술원 사업비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보훈부의 내년 광복회 관련 예산은 26억원으로 올해 대비 6억원 삭감됐다. 삭감된 예산은 모두 광복회 학술원 사업비다. 광복회 학술원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미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지난 6월 출범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신규로 편성된 국회 증액 예산은 그해 집행된 예산의 결산 및 평가를 한 뒤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며 “해당 예산은 올해 신규로 편성된 예산으로 아직 집행 및 결산 평가가 완료되지 않아 내년 예산 정부안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에 타일 벽화 2점 기증

    경기주택도시공사,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에 타일 벽화 2점 기증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들이 봉사활동의 하나인 타일 벽화 그리기의 결과물인 벽화 2점을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벽화 타일 채색 작업은 GH 신입직원과 발달장애인 70명이 참여해 총 140장의 타일을 만든 뒤 복지관 2층과 3층 복도 벽면에 완성했다. 타일 벽화 중 하나는 장애인 예술가 육성 지원 기관인 사단법인 에이블아트(에이블아트 스튜디오)의 최회승 작가의 ‘밖에서 풍경을 그리는 것’ 작품을 활용했다. GH 안상태 경영기획본부장은 “임직원 참여형 봉사와 함께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홍준표 “서로 생각달라 아쉽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홍준표 “서로 생각달라 아쉽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대구·경북(TK)행정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라며 “최종 시한이 내일(28일)까지이지만,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밝힌대로 TK 행정통합을 장기 과제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더 이상의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대구시)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지역민을 향해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서로 생각이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경북도에 행정통합 최종 합의안을 제시하고 오는 28일까지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나, 시·군 권한과 동부청사 배치 문제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당초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달 말 합의안을 마련해 10월까지 시·도의회 통과, 정부 협의 및 법률조문심사 등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 입법 발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홍 시장은 이달 말까지 시·도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장기과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물리적으로 8월이 지나면 ‘2026년 6월 통합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한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요 쟁점인 시·군 권한과 동부청사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다음달 말까지 이어간 뒤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나왔다. 또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와 신중하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최종 합의 시한이 하루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협의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령의 집’에서 놀란 男, ‘유령’ 폭행…합의금 9000만원 둘러싼 재판 결과 공개[핫이슈]

    ‘유령의 집’에서 놀란 男, ‘유령’ 폭행…합의금 9000만원 둘러싼 재판 결과 공개[핫이슈]

    일본의 한 남성이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을 방문했다가, ‘유령’을 보고 놀라 해당 역할의 직원을 폭행한 후 책임 소재를 두고 약 10년간 이어진 재판의 결과가 공개됐다. 산케이신문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용객 A씨는 약 10년 전 지인과 함께 간사이 지역의 한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A씨는 당시 음주를 한 상태로 놀이공원 내의 ‘유령의 집’에 들어간 A씨는 이용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역을 맡고 있던 ‘유령’과 마주쳤다. 놀란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유령’의 턱을 걷어찼고, 이후 해당 ‘유령’ 직원은 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였던데다 무술 가라테 유단자로 확인됐다. 가라테 유단자에게 ‘돌려차기’를 맞은 놀이공원의 ‘유령’ 직원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유령’ 직원에게 1000만 엔(한화 약 92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거액의 합의금을 내게 된 A씨는 이후 사건이 발생한 놀이공원 운영사를 상대로 손배금 지불 분담을 요구하는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은 ‘공포’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격투기 같은 무술을 잘 하는 사람을 포함한 어떤 이용객이라도 (깜짝 놀라) 몸을 쓸 수 있는 상황을 예견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놀이공원 측은 예방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구체적으로 ▲‘유령’과 이용객간의 칸막이 미설치 ▲‘유령’ 직원이 공격을 피하는 훈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점 ▲이용객에게 사람이 유령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점 ▲음주한 사람의 놀이공원 입장을 허용한 점 등을 들어 합의금 1000만엔 중 A씨 자신이 30%, 놀이공원 측이 7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루한 법적 다툼이 이어지던 끝에 지난 1월 간사이 지방법원은 놀이공원이 직원들에게 손님을 만지거나 앞을 가로막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이용객들에게도 구두나 영상으로 ‘유령’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놀이공원 측에 사건을 예견해야하는 의무를 부과할 수는 없다”며 A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A씨는 이후 항소했지만, 지난 7월 오사카 고등법원 역시 ‘유령의 집’이 가진 콘셉트와 테마파크로서의 성격을 검토한 뒤 A씨의 항소를 다시 기각했다. 오사카 고등법원 측은 “놀이공원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유령’이 공격할 리 없고, 따라서 이용객도 반격할 필요가 없다”면서 “A씨의 행위는 공포에 질려 반사적으로 취한 행동의 범주를 넘어섰으며, 이를 정당화할 만한 동기나 합리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오사카 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복, 또 다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 일반관객은 인지 어려워…일제 찬양 의도 無”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 일반관객은 인지 어려워…일제 찬양 의도 無”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답변에서 “지난 8월 15일 일본의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KBS 1TV는 지난 15일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내보냈다. 앞서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이었다. 다만 출연자들이 일본 전통 복식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는 점,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점은 부적절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나비부인 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이 쏟아졌고, 관련 게시물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서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답변하는 상황이 됐다. 27일 기준 1만 9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오페라 속 기미가요,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일반 관객 인지 어렵다”이에 KBS는 “‘나비부인’의 시대적 배경은 서구 열강이 19세기 후반에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키면서 게이샤들을 상대로 한 국제결혼이 사회 문제화되었던 시기다.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자식을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인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미가요의 선율은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남자배우의 독백 대사에 반주로 9초 사용됐고, 이후 6초 동안 두 마디 선율이 변주돼 나온다”며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썼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방영 시기에 대해선 “애초 광복절에 편성하지 않았는데, 2024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뒤인 8월 15일 0시에 방송하게 된 것”이라며 “예기치 않게 광복절에 방송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KBS 중계석’은 심의실의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제작진이 제작부터 방송까지 책임지는 ‘제작진 위임 심의’로 분류돼 있다”며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 내용을 같은 제작 부서나 편성 부서와 공유하지 못했다”고 했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이크 음소거’에 집착하는 트럼프·해리스…과거와 정반대인 이유는?[핫이슈]

    ‘마이크 음소거’에 집착하는 트럼프·해리스…과거와 정반대인 이유는?[핫이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 규칙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기 이전인 지난 6월 27일(이하 현지시간), CNN이 개최하는 1차 TV 토론에 이어 9월 10일 ABC방송이 주최하는 두 번째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차 TV 토론에서 고령 논란 등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후보직을 사퇴하기에 이르렀고, 후보직을 승계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예정대로 9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마음을 바꾸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는 2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ABC뉴스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왜 내가 이 방송사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을 해야 하느냐”며 토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를 언급하며 “나는 오늘 ABC 가짜 뉴스에서 가벼운 기자가 한 우스꽝스럽고 편향된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 인터뷰와 이른바 트럼프 헤이터(hater·혐오자) 패널을 봤다”면서 “그녀(패널)가 부패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자 후보(해리스 부통령 지칭)에게 질문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이크 음소거’ 반대하는 진짜 이유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된 ABC뉴스의 TV 토론 불참을 시사한 것이 토론의 규칙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월 CNN 주최로 열린 1차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펜과 종이, 물 한 병만 들고 무대에 올랐으며 토론 중에는 참모들과 상의할 수 없었다. 스튜디오엔 방청객을 두지 않고, 발언 차례가 아니면 마이크를 음소거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ABC 주최의 토론에서 발언 차례가 아니어도 마이크를 계속 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과거 바이든 대통령 측이 트럼프 후보의 ‘끼어들기’를 우려해 마이크 음소거를 요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대의 말을 가로채고 끼어들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1차 토론에서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 음소거’ 규칙에 동의했으나, 해리스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후보의 ‘불통’ 이미지와 마구잡이식 ‘참견’, ‘훼방꾼’ 등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반(反) 트럼프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2차 토론뿐만 아니라 10월에 있을 추가 대선 토론에서도 마이크를 계속 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이크 음소거’ 반대했던 트럼프, 지금은 왜 찬성할까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리어 ‘마이크 음소거’를 주장하고 있다. 1차 토론 당시 ‘마이크 음소거’ 규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1차 토론 당시 상대 후보 발언 시 마이크가 아예 꺼지면서 이전보다 더 절제된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브라이언 팰런 해리스 캠프 커뮤니케이션 선임보좌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측 담당자들이 마이크 음소거를 원하는 것은 트럼프 후보가 90분 동안 대통령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담당자들은 트럼프 후보에게 이러한 논쟁을 얘기하지 않았을 것으로 의심된다. 마이크 음소거 이익 없인 해리스 후보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럽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이미 합의된 규칙을 따르는 것일 뿐이며, 해리스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규칙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은 “(협상) 게임은 충분하다. 우리는 CNN 토론과 똑같은 규칙으로 ABC 뉴스의 토론을 수용했다”면서 마이크 음소거 규칙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양측 후보는 주최 측에 자신이 원하는 규칙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최종 규칙은 해당 토론의 주최 측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이형식 경북도의원 “경북·대구 행정통합, 도민의견 전제로 추진해야”

    이형식 경북도의원 “경북·대구 행정통합, 도민의견 전제로 추진해야”

    경북도의회 이형식 의원(국민의힘·예천)은 27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북대구행정통합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경북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 심도 있는 도정질문을 펼쳤다. 먼저 이형식 의원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막고 인구소멸에 직면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 대승적 차원의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도민과 도의회의 의견수렴 없이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짧은 시간 안에 속도전 하듯 추진하는 현재의 행정통합에는 반대”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연일 대구시가 경북도와 합의되지 않은 청사, 시군 자치권 축소, 주민투표 및 공론화위원회, 8월 28일로 못 박은 합의안 통합 시점 등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등 경북과 대구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철우 도지사의 명확한 입장과 대응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견 수렴을 통해 통합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도민의 의견이 통합과정에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행정통합이후 발생할 갈등 요소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통합이 진행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가 제시한 특별법안 272개 조문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은 약 80건으로 통합 단체장 권한이 커지지만, 지방의회 관련 조문은 단 3개뿐”이라며, 지방의회 권한 축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의회와 집행부 간 상호 견제기능이 균형을 이루려면 특별법안에 ▲의회의 자율적 예산안 편성권 ▲의회사무기구 정원 조직권에 대한 독립적 권한 ▲실질적인 인사청문회 실시 등을 명시하는 등 조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의회와 집행부간 건설적인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실현할 수 있는 감사기능의 의회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법률안에 특별시장 소속으로 되어 있는 감사위원회의 의회 이관을 촉구했다. 그다음으로 이 의원은 도청신도시의 활성화와 관련하여, “신도시조성 사업비에만 2조원이 투입될 예정인데다 3단계 개발로 나눠 2027년까지 10만 자족인구를 만든다는 것이 애초 목표였지만, 9226억원이 투입된 현재의 2단계 개발은 사실상 답보상태”라며 “2016년 도청이전을 완료하고 8년이 지난 2024년에도 인구는 계획 대비 약 22%인 2만 2647명에 불과한데다 경북도가 이전을 목표로 하는 공공기관 110곳 중 아직 30%가 미이전 한 상태로 도청신도시의 도시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 밝혔다. 또한 “행정통합 이후 인적·물적 자본, 기업, 교육 등 많은 부분이 인프라와 경제권이 이미 갖춰진 도심으로 향하게 될 것이고, 결국 농촌과 도시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도청신도시를 포함한 경북 북부권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행정통합 이후 발생할 각종 부작용에 대한 방안과 도청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획기적 대책이 마련되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은 경북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하여 2018년~ 2023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점유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10위권 수준(자료: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2024.8월)으로 매우 열악함을 지적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21.8%), 태국(10.2%), 일본(8%) 순으로 그중에서도 중국 관광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경상북도의 인바운드 시장은 중국 관광객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경북의 국가별 외국인 방문 비율 평균이 2.5%에 불과하며, 서울, 부산, 인천, 경기, 제주, 인접한 대구까지 주요 도시들보다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경북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의 경우에도 방문 비율은 1.9% 수준으로 방한 중국인 100명 중 두 명도 방문하고 있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도는 관광객 마케팅 예산을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기존 중화권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 전략을 펼쳐 보다 효율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도가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성장, 저출생 극복 등 당면한 현안을 심층적으로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경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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