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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내가 죽인 네 연인은 약쟁이”… 남은 이들 또 무너뜨린 ‘그놈 편지’[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 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 “내가 죽인 네 연인은 약쟁이”… 남은 이들 또 무너뜨린 ‘그놈 편지’[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 날에 멈춘 사람들]

    “1년에 여섯번 제사… 심정 아느냐”큰형 비극 충격에 가족들 쓰러져연인 해친 이유 편지로 물어보자피해자 조롱·범죄 합리화에 경악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2004년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이 사건이 터진 지 20년이 됐다. ‘악마’는 갇혔지만 피해자 유족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 서울신문은 수십년간 방치되다시피 한 이 사건 유족을 어렵게 찾아 이들이 ‘부서진 일상’을 어떻게 버텨 내며 살아가고 있는지 들어봤다. 범죄가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왜 피해자 보호 지원책이 촘촘해야 하는지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또 유영철이 피해자 측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해 가해자가 과연 참회 속에 죗값을 치르고 있는지도 들여다봤다. “1년에 제사를 여섯 번이나 지내는 마음을 아시우? ‘그놈’이 우리 큰형님을 죽인 뒤 집안이 풍비박산 났지. 충격을 받은 다른 형님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어. 부모님도 정신병원에 있다 몇 년 전 결국 돌아가셨지.” 30일 서울신문과 만난 안두희(59·가명)씨는 집 안에 나란히 놓인 6명의 영정사진을 가리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씨는 2004년 4월 13일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안철희(가명)씨의 여섯째 동생이다. 큰형 철희씨와 둘째·넷째·다섯째 형 그리고 이들 부모의 생전 모습이 영정에 담겨 있었다. 서울 청계천에서 불법 복제 CD를 팔던 큰형은 경찰을 사칭한 유영철에게 끌려가 무참히 살해당했다. 안씨는 “(정신적 지주였던) 큰형이 죽었단 소식에 부모님은 쓰러졌고 다른 형들이 차례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형과 우리 가족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큰형이 살해된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지만 안씨의 가슴속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꿈에 유영철이 눈앞에 나타나 칼을 품고 잔 적도 있다고 했다. 유영철 사건을 다룬 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김윤석 분)의 실재 인물인 정삼영(51·가명)씨도 있다. 그는 영화에서처럼 유영철 검거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그는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에 방황하다 마약에 손을 댔다. “유영철은 제 연인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했습니다. 밤에 눈을 감으면 그녀가 나타났어요.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너무 괴로워서 잘못된 길로 갔습니다.” 서울신문은 정씨가 어머니 장례를 치르기 위해 형집행정지로 잠시 석방된 날 그를 만났다. 정씨는 “여자친구 시신 발굴 현장에 동행했는데,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심리치료를 받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비뚤어진 자식 때문에 괴로워하던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유영철에게 5년 전부터 편지를 보냈다. 왜 여자친구를 살해했는지 직접 듣고 싶어서였다. 처음엔 반응이 없던 유영철은 정씨의 편지가 계속되자 최근까지 23통(134페이지)의 답장을 보냈다. 유영철은 과연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정씨의 동의를 받아 유영철로부터 받은 편지를 일부 공개한다. 20년이란 시간이 그를 조금이라도 교화시켰는지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짚어보기 위해서다. 유영철은 편지에서 “(내가 죽인 네 연인은) 약쟁이에다 여러 사업가에게 매달 돈을 받는 노리개일 뿐이었어”라고 조롱했다. 또 “(내가 죽인 사람들은) 오직 사치와 환락 파티에 빠졌던 멀쩡한 여대생, 낮에는 요조숙녀로 신부수업을 받다가 밤에는 즐기는 가시나, 남자를 농락하는 가시나 등이었다”며 다른 피해자에게 저지른 범죄까지 합리화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씨를 변호한 이는 유영철 사건 당시 검사로 수사와 공판을 담당했던 이재순 법무법인 서평 대표변호사다. 무료로 변론을 맡은 그는 “유영철 사건 피해자 유족들의 충격이 너무 컸다는 것을 알기에 이 사건을 변호하게 됐다”고 했다.
  • 해남군,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 가속화

    해남군,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 가속화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영산강 지역 간척지(산이 2-1공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계획이 포함된 ‘제2차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이 추진중인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 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간척지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은 지자체, 농어촌공사, 주민이 함께하는 공공 영농형 태양광 방식으로 추진된다. 집단화된 재생에너지(RE100) 수요가 있고 주민수용성이 확보된 지역에 도입된다. 해남군에서는 지난 3월 산이 2-1공구 인접마을 주민과 농업회사법인(임차인)의 동의 등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민관협의회가 발족, 약 400MW규모의 주민참여형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작물 경작과 태양광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 기업도시내 RE100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은 간척지 이용 종합계획에 영농형태양광 시범도입 계획을 포함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토지권원 확보 협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 되면 지역 농업과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통령도 언급한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홍명보 감독 “저도 답답, 회의록 공개했으면”

    대통령도 언급한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홍명보 감독 “저도 답답, 회의록 공개했으면”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진실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했고, 홍명보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회의록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검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3·4차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고 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 그런데 국회에선 다른 내용이 불거졌다”면서 “쟁점이 되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에 공개해서 평가받아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강화위는 지난 6월 21일 제10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정해성 전 위원장은 사퇴 전 마지막으로 이 회의를 주재했는데 여기서 홍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면서 위원회가 논의를 사실상 종결했다고 알려졌다. 정 전 위원장은 홍 감독을 1순위로 추천한 뒤 직을 내려놓았다. 11차는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임시 회의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 감독 등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감독 선임 과정 중 전력강화위원들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여야 의원에게 지적받았다. 박주호 전 위원 등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전권을 쥔)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1분 정도 통화했는데 통보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이사는 “5명 모두 동의받았다. 제 명예가 달린 일”이라고 반박했다. 혼란이 계속되자 홍 감독이 회의록 공개를 제안한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 여러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검증받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대통령도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문체부가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문체부는 오는 2일 관련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 ‘도돌이표’ 방송4법 대안 찾나…범국민협의체, 특별다수제 등 거론

    ‘도돌이표’ 방송4법 대안 찾나…범국민협의체, 특별다수제 등 거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힌 ‘방송4법’에 대한 대안이 국회에서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3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장 직속 범국민 방송법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언론학자, 방송 현업 종사자, 시민단체 등 여야가 10명을 추천해 서로가 볼 때 부적절한 사람은 5명씩 빼게 해서 중립적으로 가게 할 것”이라며 “양쪽 동수 5명씩 위원으로 추천하고 의장이 위원장을 중립적인 사람으로 추천해 11명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노조 등은 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양당에 제안을 해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걸 보고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끝내 불참하더라도 일단 기구를 띄울 예정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다.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이걸 띄워 거기서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7월 17일 방송4법을 두고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자 방송4법 재검토를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여야가 사실상 제안을 거절하며 우 의장의 제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에 우 의장이 안을 보다 구체화해서 내놓은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도 ‘특별다수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다수제를 포함한 방송4법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특별다수제 도입은) 예전부터 있었던 논의”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여당과 협의를 거쳐 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다수제는 공영방송 이사회의 야당 몫을 늘리고 사장 선임시 이사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사진 수적 우위는 여당에 양보하되 사장 인선 등 주요한 사안 결정 과정에서 야당이 비토권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다. 조 대변인은 “실제 특별다수제든 무엇이든 여당이 테이블에 앉질 않았다”며 “어떤 이슈나 어젠다를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군가 책임을 갖고 테이블에 앉는 것인데 국민의힘이 의원이든 상임위든 원내대표든 당대표든 테이블에 앉아 책임있는 발언을 못 하고 결정도 못 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4법도 마찬가지”라며 “특별다수제든 이사 수 문제든 테이블이 마련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수차례 이야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표성을 갖고 논의하고, 정무적으로 논의되고 합의된 안이 통과될 수 있게 지도부가 지도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방위의 한 의원도 “과방위에서도 수차례 언급이 됐었고 대안을 모색한다면 특별다수제는 기본적으로 고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추진한 ‘방송4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 본회의 재표결 끝에 최종 폐기됐다. 여야간 당리당략에 함몰된 채 ‘쟁점법안 야당 강행처리→재의요구권 행사→국회 재표결 및 폐기→야당 재발의’와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되자 대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 아프간 탈레반, 전 정부 법원 이혼 판결까지 무효화…어린 신부들에 “남편에게 돌아가라” [핫이슈]

    아프간 탈레반, 전 정부 법원 이혼 판결까지 무효화…어린 신부들에 “남편에게 돌아가라”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이전 정부 법원이 내린 이혼 판결을 무효화시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비 나즈다나(20)는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지 한 달 만에 이혼을 취소당한 여성 수만 명 중 한 명이다. 나즈다나가 2년 간 법정 싸움 끝에 인정받았던 이혼이 무효로 돌아간 시간은 20대 농부이자 전 남편인 헤크마툴라가 수도 카불에 있는 대법원에 이혼 판결을 뒤집어줄 것을 요청한 지 불과 열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헤크마툴라는 2019년 나즈다나의 가족들에게 당시 15세이던 나즈다나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즈다나의 아버지가 가족을 적대하던 다른 가문을 친구로 바꾸려고 7세밖에 안 됐던 딸의 조혼에 동의한 지 8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나즈다나는 미국의 지원을 받던 이전 정부에서 운영하던 법원에 즉시 이혼을 신청하며 헤크마툴라와 결혼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녀의 소송에는 2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다. 나즈다나는 “법원은 내게 축하하며 ‘이제 당신은 이혼했고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헤크마툴라가 탈레반 재집권 이후 판결에 항소한 후, 나즈다나는 자신의 이혼 소송에 직접 변론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즈다나는 “탈레반의 법원에서는 내가 법정에 서는 것이 샤리아에 어긋나 안 된다고 했다. 대신 오빠가 나를 대표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나즈다나의 오빠 샴스(28)도 “그들은 우리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내 여동생을 강제로 그(헤크마툴라)에게 넘기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샴스가 법원에서 여동생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던 시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나즈다나의 전 남편이자 당시 탈레반에 새로 가입한 헤크마툴라가 승소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나즈다나 남매는 최악의 경우 명예 살인이라는 보복 위험에 국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탈레반은 3년 전 재집권 당시 과거 부패를 없애고 이슬람법의 한 형태인 샤리아에 따라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후 이들은 약 35만 5000건의 이전 정부 판결 사례를 재조사했다. 그중 대부분은 형사 사건이었다. 약 40가 토지 분쟁이고 30%는 나즈다나의 경우와 같이 이혼을 포함한 가족 문제였다. 탈레반 대법원의 언론 대응 책임자인 압둘와히드 하카니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헤크마툴라가 승소했다는 점을 확인해주면서 “(나즈다나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기에 이전 판결이 유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크마툴라와 나즈다나의 결혼을 취소하기로 한 이전 부패 정부의 결정은 샤리아와 결혼 규범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이 사법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한 약속은 단순히 해결된 사건들을 다시 심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탈레반은 모든 판사를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모두 체계적으로 해임하고 자신들의 강경한 샤리아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채워넣었다. 또 여성은 사법 제도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선언까지 내놨다. 탈레반 대법원의 외교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압둘라힘 라시드는 “샤리아 원칙에 따라 사법 업무는 높은 지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므로, 여성은 판사로서 자격이 없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법 기관에서 일하던 여성들에게서는 자신감 결여 뿐 아니라 상실감마저 크게 느껴진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탈레반의 귀환 후 해외로 도피한 전직 대법관이자 여성인 파치아 아미니는 법원에 여성이 없다면 여성 보호는 법에 따라 개선될 희망은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아미니는 “우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예를 들어, 2009년 여성 폭력 근절법은 우리의 업적 중 하나였다. 또한 여성 쉼터, 고아 후견 제도, 인신매매 방지법 등 제정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이 전직 법관은 탈레반이 나즈다나의 판결과 같은 이전 판결을 뒤집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아미니는 “여성이 남편과 이혼하고 법원 문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최종적인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꿨다고 법적 판결이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법은 반세기가 넘었다. 탈레반이 설립되기 전부터 이것은 시행돼 왔다”면서 “이혼 법률을 포함한 모든 민·형법은 꾸란에서 따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전 정부가 이슬람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신 탈레반은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하나피 피크(법학) 종교법에 크게 의존하지만, 현재의 필요에 맞게 개선됐다고 라시드는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 (정부의) 법원은 형법과 민법에 따라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판결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내려진다”고 덧붙였다. 아미니는 아프가니스탄의 향후 법 제도 계획에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나는 탈레반에 질문이 있다. 당신들의 부모는 이 법에 따라 결혼했나, 아니면 아들이 쓰게 될 법에 따라 결혼했나”라고 묻는다. 그러나 나즈다나에게 이런 모든 것이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 나즈다나는 지난 1년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이웃 국가에 머물렀는 데 자신이 받았던 이혼 서류를 갖고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는 “나는 유엔을 포함해 많은 곳에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지원은 어디에 있냐? 나는 여성으로서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는 것이냐?”고 말했다.
  • [단독] 피해자 조롱한 유영철의 편지…“(미제 시신) 묻어두고 가겠다. 내 자식에게 상처 주기 싫어”[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 피해자 조롱한 유영철의 편지…“(미제 시신) 묻어두고 가겠다. 내 자식에게 상처 주기 싫어”[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유영철, 영화 ‘추격자’ 주인공 실재 인물에 23통 편지 보내 현학적 표현 쓰며 지식 과시…반성 없이 자기 합리화가 대다수 지난 2004년 유영철로부터 여자친구를 잃은 정삼영(가명·51)씨는 5년 전부터 그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정씨는 유영철을 다룬 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김윤석 분)의 실재 인물로 유영철을 경찰에 최초로 신고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건 당시 윤락업을 했던 정씨는 자신과 일했던 여성 중 유영철에게 살해당했음에도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여자친구를 왜 살해했는지 ‘그놈’ 입으로 직접 듣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처음엔 반응이 없던 유영철은 정씨의 편지가 계속되자 최근까지 23통(134페이지)의 답장을 보냈다. 서울신문은 30일 정씨를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입수한 ‘유영철의 편지’를 일부 공개한다. 20년이란 시간이 그를 조금이라도 교화시켰는지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정씨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며 편지를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 ‘살인마의 글’이 여과 없이 전해져 피해자들이 또 다른 아픔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강령을 준수하며 공개할 부분을 골랐다. 편지 원문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부 오타나 비문은 수정하지 않았다. “(내가 죽인 네 여자친구는) 약쟁이에다 여러 사업가에게 매달 돈을 받는 노리개일 뿐이었어. 너 혼자 착각한 것일 뿐이야.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 시신들은) 더 밝혀지면 충격적일 것 같아서 그냥 묻고 가기로 했다. 내 자식들을 생각하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서.” ‘보내는 사람 대구 ○○우체국 柳永哲’. 겉봉투에 자신의 이름을 정갈하게 한자로 적은 유영철은 필체도 깔끔했다. 하지만 반성과 사죄가 조금이라도 담겨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조롱과 비웃음으로 편지는 시작됐다. 이 편지들은 정씨가 유영철에게 “가족처럼 데리고 있었는데 실종된 여성 4명의 시신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그들을 묻은 장소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한 것에 대한 답장이다. 정씨는 2018년부터 유영철에게 200통 넘는 편지를 썼고, 이듬해 8월부터 답장을 받았다. 유영철은 시신 행방을 묻는 정씨 요구에는 ‘묻고 가겠다’라며 단칼에 잘랐다. 그는 “짜장면 먹느라 내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쉽게 날 도주하게 만든 경찰들까지 나중에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갖은 사탕발림과 당근으로 행방불명자에 대한 자백을 회유했지만 나는 오히려 더 밝혀지면 너무 충격일 것 같아서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어”라고만 했다. 이어 “여기저기서 파장은 고려하지 않고 양심선언만 하라고 거래를 제안하고 있는데 응할 리 없고, 나는 그저 쥐 죽은 듯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유흥업소 여성과 부유층 등 2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다만 수사와 재판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정된 피해자는 20명이다. 유영철이 추가 범행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유는 자녀들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냉혈한이 자식들 때문에 주저한다고 하면 코웃음들 치겠지만 자식들이 새로운 사실을 뉴스를 통해 듣게 된다면 다시 흔들릴 것이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커질 수밖에 없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서 신중할 수밖에 없어”라고 했다. 그는 정씨의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서도 “무엇보다 내가 기다린 말은 애들 소식이었어. 연일 애들 꿈을 꾸고 보고 싶은데 그 소식을 전해준다고 해놓고 왜 아무런 말이 없지”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땐데 지금도 아들은 여전히 날 괴물 취급하고, 딸은 날 ‘불쌍한 인간일 뿐’이라고 했다고 해”라고 자조 섞인 반응도 보였다. 그는 살인을 저지를 당시 마약을 투약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뼈와 살을 분리하던 중 얼굴에 피가 튄 모습을 보고 내가 약을 끊게 됐어”라며 “거울 속에 비친 그놈은 웃고 있었는데 나는 울고 있더라. 약에 의한 환각이었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날 체포할 당시) 약 기운에 그랬다는 것도 전혀 파악 못하더라. 정신과 검사만 했고 약 검사는 한 번도 안 했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사이코패스는 나의 수식어처럼 대명사가 됐어” “재수 없게 여론의 장난질로 이어졌고 난 여전히 유배 생활이 길어졌지”라고 한탄했다. 끔찍하게 저지른 살인을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유영철은 경찰에게 붙잡혔을 당시도 “부유층은 각성하고 여자들은 함부로 몸을 굴리지 마라”고 했는데, 2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반성의 기미라곤 없었다. 그는 편지에서 “(내가 죽인 사람 중) 오직 사치와 환락 파티에 빠졌던 멀쩡한 여대생, 낮에는 요조숙녀로 신부수업을 받다가 밤에는 즐기는 가시나, 남자를 농락하는 가시나 등이 있었으니 세상은 요지경”이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했다. 또 그는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처럼 나 또한 신이 결코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교회 옆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삼았어”라며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니체의 별명처럼 여느 살인자들과 다르게 내가 칼이 아닌 망치를 든 이유”라고 했다.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도 “욕하고 대들지만 않았어도 안 죽였다”고 비아냥댔다. 심지어 “누가 내게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하더라. 사람을 좀 죽이면 그런 게 느껴지나? 나 같은 캐릭터가 흔한 건 아니지”라며 살인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도 있었다. 편지에는 유독 어린 시절 얘기도 많았다. 그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도 사회의 번듯한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막상 현실을 접하자 가진 자들의 장난질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어”라며 “고작 15살밖에 안 됐던 내가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던 건 여자들이 사랑을 명목으로 너무나 쉽게 몸을 판다는 것이었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8살 무렵까지 용산역 앞 창녀촌에 살았는데 그때 피임기구 심부름도 많이 하곤 했어. 당시 아버지는 술과 노름으로 돈을 탕진하고 형은 가출했어. 종일 굶는 것은 기본이었어”라며 “어렸던 여동생과 난 만화 가게에 달린 방에서 술집 여자였던 계모와 함께 지냈는데 학대가 싫어서 여동생과 집을 나오기도 했었지”라고 했다. 자신의 범행이 불우한 어린 시절 탓이라고 정당화 것으로 보인다. 사형수로서의 신세 한탄도 있었다. 유영철은 “단 하루만이라도 어머니와 뭘 할 수 없을까 명상에 잠겨봤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어. 생각만으로 눈시울이 뜨겁더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형수로 살아가는 십 몇년 동안 운동장도 안 나갔어. 시한부 인생이 바라는 게 뭘까? 좀 더 사는 것?”이라며 “누가 ‘세월’이라는 놈에게는 고통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했는지는 몰라도 내겐 해당하지 않아”라고 썼다. 또 “(편지 답장을 쓰는 것도) 사형수일 뿐이기에 모든 게 부질없다고 여겨져”라고 했다. 그는 “흉악범들은 노쇠화가 될 때까지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만이 범죄 억제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심판이 필요해”라며 “아무리 불량품인 사람들이라도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관심을 가지면 미안해서라도 자중할 텐데 불신과 상실감으로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이곳은 ‘악마 양성소’”라고 반발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행복추구권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는 언제든 나 같은 사람이 또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시골에서 열차타고 서울 왔어요. 우리 딸 있었으면 기차역에 마중 나와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했을텐데….” 한 50대 남성이 100여명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 울먹였다. 그는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아버지다. 사건 발생 2주기(9월 14일)를 앞둔 지난 11일.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자 지방에서 두시간 넘게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당시 28살이었던 딸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전주환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하다 끝내 살해됐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는 딸을 보내지 못했다. 아내는 매일 딸을 위해 기도하고, 그는 매일 딸을 보러 산소에 간다. 그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고 피해자 보호보치가 강화됐지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교제폭력과 성폭력 등 강력 범죄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고통도 계속된다. 서울신문은 법무부 산하 서울서부스마일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범죄 피해자 4명을 지난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심층 인터뷰했다. 서울서부스마일센터는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방화 등)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후유증을 치료하는 종합지원기관이다.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범죄 피해 이후 ‘그날’에 머물러 있는 이들의 고통은 크게 4가지다. 우울증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경제적 어려움 장기간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 주변인으로 부터 받는 2차 가해 등이다.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어 범죄가 개인의 인생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들어봤다. ●연극계 미투 운동 피해자…결국 꿈을 포기한 건 그들이 아닌 ‘나’ “저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김소망(가명)씨는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김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감옥에 가뒀다고 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극단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자책을 계속 했어요. 그 일을 ‘피해’라고 명명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김씨가 광주에 있는 연극단에 들어간 건 2012년 스무 살이 되던 해. 대학을 안 가고 극단을 택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다. 극단 대표 A씨는 처음 만난 날부터 ‘네가 마음에 든다. 너를 키워 줄 수 있다’며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자행했다. 다른 극단 대표이면서 같은 연극에 배우로 출연한 B씨도 가해자였다. 심지어 A씨의 부인은 김씨를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 ‘여자애들은 강간도 당해보고 그래야 오기가 생겨 연극을 오래한다.’ 회식 자리에서 그런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던 때였다. 이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이 일었고, 4년이 흐른 2022년 7월에서야 가해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들은 현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결국 소망씨는 연극계를 떠났다. “연극은 제가 제일 잘하고 오래 한 일이었는데, 연극을 한다는 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됐어요.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일을 그만뒀는데, 그들은 이후에도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김씨는 고개를 떨궜다. ●“샤워하다가 갑자기 기절”…회피형 인간으로 바뀌어 군폭력 피해자인 박주환(가명)씨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쯤 포항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임병은 5발이 들어가는 리볼버 권총 안에 공포탄, 가스탄, 고무탄 등 4발을 장전하고 박씨의 관자놀이와 입안에 겨눴다. 일명 ‘러시안룰렛’이었다. 박씨는 “그 일이 있은 후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가 다 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불현듯 당시 느꼈던 공포에 휩싸여 샤워를 하다 기절한 적도 있다. 가해자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지만 주환씨는 여전히 악몽을 꾼다. 2년여전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최미연(가명)씨는 스스로 회피형 인간이 됐다고 했다. 인간관계를 피하다 보니 하루에도 카카오톡에 읽지 않은 문자가 몇십 개씩 쌓였다. “누군가 ‘잘 지냈어’라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당시 그 일을 구구절절 말하게 될까 봐 혹은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눈치챌까봐 두려웠어요.” 한때 지하철을 타는 게 힘들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던 최씨는 “내 잘못이 아닌데도 사건 이후에는 모든게 다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판 장기화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 경제적 어려움도 범죄 피해자를 옥죈다. 기간제 상담사인 정미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상담 중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인데도 사건 발생 후 바로 해직 통보를 받았다. 학교와 직장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았지만, 병원비 700만원과 변호사 비용 1000여만원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직장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김씨나 최씨의 사례처럼 오히려 피해자가 수치심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다. 최씨는 “같은 업종이라 가해자와 제가 겹치는 지인들이 많다. 뒤에서 수근대는 것만 같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재판이 장기화되면 피해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포항 해병대 가혹행위 사건은 2021년 1월 사건 발생 후 지난 6월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나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박씨는 “같은 조사를 여러번 반복해서 받았고, 직접 법정에 서서 증언도 했다”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박씨 말고 같은 피해를 겪은 다른 5명 중 4명은 가해자와 합의했다. ●“너도 호감있었던 거 아니야”…주변인 2차 가해 지인 등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2차 가해는 피해자를 위축시킨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그래도 너가 좀더 적극적으로 거부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도 너가 호감이 있었으니 그 자리에 나간 거겠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상처가 된 말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말했다. “위로조차 버거울 때가 있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거기에 매몰돼 있을래’, ‘인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냥 계속 이겨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건데,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좀 더 피해자를 지켜봐 주면 안될까요.”
  • 광명시, 0~5세 외국인 자녀 보육료 전액 첫 지원

    광명시, 0~5세 외국인 자녀 보육료 전액 첫 지원

    경기 광명시는 차별없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0세~5세 외국인 자녀 보육료를 10월부터 전액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광명시가 외국인 자녀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 중 관내 어린이집에 재원하는 0~5세 영·유아로, 광명시 체류 90일 초과한 외국인 자녀이면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육료는 보건복지부가 책정한 2024년 월 보육료 단가에서 경기도 지원금 10만 원을 제외한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나이별로는 0세 44만원, 1세 37만 5000원, 2세 29만 4000원, 3~5세 18만원이다. 시는 이번 지원에 따라 가정에서 양육 중인 외국인 아동의 어린이집 등원이 증가하고, 우리나라의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10월부터 12월까지 사업을 시행한 후 본격적으로 2025년부터는 정규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다문화 사회는 시대적 흐름으로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외국인 가정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선도적인 외국인 정착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 말했다.
  • 박상돈 천안시장 “독립기념관 명칭 함부로 사용 안 돼”

    박상돈 천안시장 “독립기념관 명칭 함부로 사용 안 돼”

    독립기념관이 있는 충남 천안시가 정부와 경기도의 제2독립기념관 추진 소식에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30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종찬 광복회장 등도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국가보훈부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총 2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에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가칭)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일어난 교육과 문화, 학생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 콘텐츠를 담은 새 기념관을 2027년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정부는 독립기념관이 천안에 위치해 국민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며 수도권에 기념관을 지을 필요성을 강조한다. 천안시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 보존은 환영하지만,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대한 국가적 상징성과 겨레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독립기념관’의 명칭을 사용해 건립한다는 것은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독립운동에 관한 자체 선양시설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보존하는 것으로 환영한다”며 “천안 독립기념관은 지난 30년간 독립운동에 대한 국가적 상징성과 겨레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전 국민의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멀어서 건립한다고 하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제2, 3의 독립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전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천안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500억원의 국민 성금이 모여 1987년 8월 15일 개관했다.
  • 일본도 살인범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 탓” 황당 주장…유족 분노

    일본도 살인범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 탓” 황당 주장…유족 분노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모(37)씨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3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백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백씨 측 변호인은 이날 3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정당방위’ 또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총포화약법 위반은 도검 사용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 모욕의 경우 욕설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백씨도 자기 행동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례 없는 기본권 말살 때문에 이 사건이 일어났다”며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김건희(영부인)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윤석열(대통령), CJ가 3년 동안 저를 죽이려 했다”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백씨는 재판장이 재차 범행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묻자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이것이 인정돼야 제 가격 행위가 인정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전제 사건에 대해선 재판부가 관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백씨를 꾸짖었다. 공판에 참석한 피해자 김씨의 부친은 “백씨는 죄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악랄하게 죽였다”며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해 한이 맺히고 원통하다. 이 한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 후 취재진에 “피고인이 여전히 죄를 뉘우치지 않고 변명하고 있어 유감이고 분노스럽다”며 “오늘 공판은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되어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길이 102㎝의 일본도를 피해자 김모(43)씨의 얼굴과 어깨 등에 10여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아났으나 범행 1시간여 뒤 경찰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백씨를 구속기소 했다. 한편 이날 검찰이 신청한 증거를 백씨가 전면 부정하면서 재판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통상 형사재판의 첫 공판에서는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대해 피고인이 동의 여부를 밝히는데, 이날 백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사전 합의가 되지 않아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오후로 예정된 준비기일에서 정리된 입장을 밝히도록 백씨 측에 요구했다. 재판부는 또 이날 준비기일을 통해 백씨가 사전에 요구한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에 예멘까지 공습…“중동 질서 바꾸겠다”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에 예멘까지 공습…“중동 질서 바꾸겠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물론 후티 반군이 있는 예멘까지 공습에 나서면서 이란을 중심으로 한 소위 ‘저항의 축’에 대한 전면 공세를 벌였다. 이스라엘군(IDF)은 29일(현지시각)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한 지 이틀 만에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 후티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이날 호데이다 항구와 발전소에 공습이 벌어져 항구 노동자 1명과 엔지니어 3명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급유기, 정찰기 등 공군 항공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스라엘에서 약 1800㎞ 떨어진 예멘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격했다. IDF는 “석유를 수입하는 데 사용되는 발전소와 항구를 공격했다”며 “후티 정권은 표적이 된 인프라와 항구를 통해 이란의 무기와 석유 등 군사 목적의 물자를 이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도심도 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공습했다. 이날 새벽 베이루트 서남부의 주택가 알콜라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드론(무인기)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 조직원 2명이 소유한 아파트를 표적으로 삼아 4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헤즈볼라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 조직원 1명이 숨졌고 적어도 1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계열 강경파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의 지도부 3명도 이번 공습으로 숨졌다.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세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스랄라 암살 이후 “나스랄라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악의 축의 중심 엔진’이었다. 그를 죽이면 지역적 세력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는 위대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중동의 전략적 현실을 바꾸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있다”라고 선언했다. 오는 10월 7일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인 지 일년이 되는 만큼 이번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소위 ‘저항의 축’을 해체하고 중동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삐삐) 테러를 시작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 최고 지도자 나스랄라 사망으로까지 이어지자 이스라엘 국민 전체의 사기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이후 일년 가까이 하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약 230명의 인질이 납치된 데 따른 사퇴 요구에 시달렸다. 특히 이날 전쟁 내각을 탈퇴했던 뉴호프당의 기드온 사르 대표가 다시 네타냐후 정부에 합류하면서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 기반은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 ‘오빠 사랑해♡’ 낙서 테러당한 유튜버 “합의금 전액 참전용사 단체에 기부”

    ‘오빠 사랑해♡’ 낙서 테러당한 유튜버 “합의금 전액 참전용사 단체에 기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시를 하던 중 ‘낙서 테러’를 당한 네덜란드 출신 유튜버가 낙서범으로부터 받은 합의금 전액을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단체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 바트 반 그늑튼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낙서 피해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바트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서울시의 각 동(법정동 총 467개)을 하나씩 탐방하는 영상을 공개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성동구 성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의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을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이라는 제목으로 전시 중이었다. 전시품 중에는 바트가 동네를 하나씩 탐방할 때마다 색으로 표시해둔 서울 지도도 있었다. 전시를 앞두고 있던 7일 그는 50개의 영상을 찍었고 총 94개 동을 탐방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바트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작품 훼손 사실을 알렸다. 그는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라고 전했다. 바트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지도는 ‘○○○(A씨 이름) 앨범 파이팅! 우리나라 최고 프로듀서 ㅋ’, ‘오빠 사랑해♡’, ‘△△△(B씨 이름) 최고야’, ‘△△△ 고생 끝 행복 시작 응원한다♡’ 등의 낙서로 훼손돼 있었다. 바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갤러리로부터 지도에 낙서가 돼 있다는 연락을 받은 순간 속이 끓었다”며 “어린아이나 학생들이 한 짓일 거라 생각했지만 성인 남자와 여자라는 것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또한 본인들이 낙서범이라고 주장한 이들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경찰서에 자수하고 경찰이 처리하게 하라고 답장한 뒤 그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바트는 경찰에 자수한 이들로부터 받은 합의금 전액을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돈 때문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나는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합의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 이스라엘, ‘1800㎞ 거리’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사상자 44명 [포착](영상)

    이스라엘, ‘1800㎞ 거리’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사상자 44명 [포착](영상)

    이스라엘이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반미 무장조직 연대인 ‘저항의 축’을 차례로 공습하고 있다. AP·AFP·로이터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한 주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후 예멘으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 호데이다의 발전소와 항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F-15I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이스라엘 공군기 수십 대가 약 1800㎞를 날아 예멘의 호데이다와 라스이사 등지의 후티 시설을 타격했다. 이 공습으로 도시의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는 후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용기가 착륙하고 있었지만, 이스라엘군의 방공망이 국경 밖에서 후티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군 지휘통제실에서 예멘 공습을 지켜본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아무리 멀어도 적을 공격하는 데에는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매우 멀리 도달할 수 있고 더 먼 곳까지도 도달할 수 있으며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이것은 메시지가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했다. 토머 바르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도 “누구든지 이스라엘 국민들을 해치거나 해치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정말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예멘에서는 4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는 이달 들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지난 7월 공습보다 훨씬 광범위했다고 전했다. 당시 후티의 드론이 텔아비브를 공격해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자 이스라엘 공군은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한 바 있다. 당시 공습으로 3명이 죽고 8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후티와 동시에 전쟁을 벌이는 ‘3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후인 이란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 국가들을 잇달아 공격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발전소와 연료 탱크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했다. 이란은 7월 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데 이어 27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하자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으나 아직 군사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률 2%, 교통카드 10만원 제공 너무 약해”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률 2%, 교통카드 10만원 제공 너무 약해”

    서울 관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고 있지만, 운전면허 반납률은 연간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은 ▲2019년 1만 7392명 ▲2020년 1만 4296명 ▲2021년 1만 5391명 ▲2022년 2만 3066명 ▲2023년 2만 5987명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반납은 1만 9226명으로 서울 관내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가 92만 2774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평균 반납률은 2% 수준이다. 반면 서울 관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5886건 ▲2020년 5318건 ▲2021년 5371건 ▲2022년 3973건 ▲2023년 9129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2023년 130%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수는 ▲2019년 49명 ▲2020년 44명 ▲2021년 50명 ▲2022년 46명 ▲2023년 42명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자진반납이 시작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면허를 반납한 고령 운전자는 9만 6132명으로 누적 반납률은 10% 수준이다. 서울시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70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윤 의원은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제도가 6년이 지났지만 반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이쯤이면 인센티브 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이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대 고령자에게 교통카드 10만원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고, 타시도에서는 지역 사랑 상품권을 제공하거나 액수증액을 통해 반납률을 높인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면허 반납제도를 연령별 일률적 적용에서 신체 나이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에 적극 동의한다”며 “인센티브 제공 역시 사고율이 급격히 커지는 75세, 혹은 85세에 맞춰 좀 더 일찍 반납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차등화하도록 선제적으로 바꿀 것을 검토해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시는 토론회를 통해 ‘연령대’만이 아닌, 개인의 신체·인지 능력을 기준으로 면허 관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는 지난 26일 비회기 중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저출생과 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첫 활동을 개시했다.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는 이날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을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 부위원장으로 신동원 의원(국민의힘·노원1)과 이승미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3)을 각각 선임했다. 이 밖에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4), 남창진 의원(국민의힘·송파2),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 이성배 의원(국민의힘·송파4),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1),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3),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까지 총 12명의 의원이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강석주 위원장은 사회복지 현장 출신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제11대 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사회복지의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 발의, 특위 활동의 목적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 활동의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강 위원장은 “저출생 및 고령화 사회 문제는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 대응이 필요한 가장 시급한 사회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저출생과 고령사회에 대한 대응은 고용·교육·의료·복지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원들과 협력하여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원장 선임 소감을 밝혔다.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의 저출생과 고령사회 정책을 점검·심의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서울시의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한 대책을 견인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제안을 위한 목표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우리 동네 소셜클럽의 탄생…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 가다

    우리 동네 소셜클럽의 탄생…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 가다

    용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 개장… 마트 끝판왕최적 쇼핑 공간 조성… 체험·키즈 콘텐츠 풍성“쇼핑 넘어 문화생활 향유하는 지역 커뮤니티 역할” 지난달 이마트에 스타필드 DNA를 접목한 미래형 쇼핑몰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스타필드 마켓’(Starfield MARKET)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이마트 죽전이 5개월간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거쳐 탄생한 지역 밀착형 쇼핑몰이다. 그로서리는 압축을 강화하고, 테넌트는 엄선했으며 여기에 휴식 공간을 더해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Neighborhood Social Club·NSC)’이라는 스타필드 마켓의 콘셉트에서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포부가 드러난다. 이마트가 쌓아온 30여 년의 유통 노하우와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능력을 결합한 이곳,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서 마트의 진화를 마주했다. 이마트에 스타필드 DNA 접목한 ‘미래형 쇼핑몰’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리뉴얼 방향은 지역 및 기존 고객 성향을 바탕으로 잡았다. 이마트 죽전점의 주 고객은 50대 중장년층과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이다. 특히 40대 구성비가 19.1%로 이마트 전사 평균보다 높다. 스타필드 마켓은 이들을 위한 최적의 쇼핑 공간과 여가,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필수 상품만을 배치해 효율성을 높인 이마트는 지하 1층에 위치했고, 지상 1층과 2층에는 유명 브랜드 매장과 더불어 커뮤니티 라운지를 마련해 방문객은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쇼핑을 넘어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지역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겠다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포부가 담겼다. 휴식·문화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을 핵심 공간으로 꾸며스타필드 마켓 1층엔 북그라운드가 조성돼 있다. 많은 방문객이 편안한 휴식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특화 공간은 700평 규모로 팝업존과 서점, 스타벅스를 경계 없이 조성했다. 각 공간의 칸막이를 없애 모든 공간이 한 공간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스타필드 마켓의 공간은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팝업존에는 기간마다 새로운 팝업이 열리고,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예고하며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18일까지 ‘사랑의 하츄핑’ 팝업스토어가 열려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점장은 “매주 새로운 행사와 공연으로 방문객들께 인사드릴 예정”이라 전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공간도 알차다. 2층에는 아이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키즈그라운드가 위치했다. 약 25평의 규모로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휴식공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아동 서적도 가득 비치해 뒀다. 함께 아이와 읽으며 휴식을 즐기기 그만이다. 1층 북그라운드와 2층 키즈그라운드의 휴식 좌석을 합하면 총 200여 석에 달한다. 스타필드 마켓 오픈 첫날, 아이와 함께 찾은 김수민(31)씨는 “아이가 하츄핑을 좋아해 팝업스토어를 즐기러 스타필드 마켓에 왔다. 와보니 앉아서 쉴 공간이 넓어져 정말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종종 놀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키즈그라운드 주변은 모이몰른, 아가방, 탑텐키즈, 폴햄키즈 등 키즈 패션 브랜드와 소아과, 키즈카페까지 어린이를 위한 각종 테넌트가 알차게 모였다. 아기 침대, 기저귀 교환실, 수유실 등을 갖춘 21평 규모의 유아휴게실도 마련됐다. 이마트의 평균적인 유아휴게실 규모의 3배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완벽한 나들이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0여종 늘리고 그로서리 최적화 … ‘가장 이마트다운 이마트’지하 1층은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해 이마트만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매장 전면에는 각종 신선식품과 델리를 배치하며 140여 종을 늘렸고,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판매하는 그랩앤고는 9m의 길이로 확대했다. 간편한 건강식을 선호하는 최근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홀세일존’(Wholesale Zone) 역시 주목할 만하다.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마트의 가격경쟁력을 집중한 ‘슈퍼 프라이스 존’(Super Price Zone)도 인기다. 서 점장은 “이번 리뉴얼로 이마트 매장은 ‘가장 이마트다운 이마트’로 재단장했다. 강력한 그로서리 상품들로 장보기 경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패션·식음·라이프스타일까지… 삶의 질 높이는 54개 브랜드지역 주민들을 위해 테넌트도 새롭게 재편했다. 특히 새로 입점한 54개 브랜드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지하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이 경기 남부 최대 규모로 입점했다. 지역 화훼 농장과 연계해 생화를 판매하고, 드립 커피 자판기도 운영 중이다. 1층에는 국내외 160여 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신세계팩토리스토어, MZ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도넛카페 노티드, 2층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이 이마트 처음으로 들어섰다. 2층 F&B코너에는 성수동의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샤브전문점 선재, 중식전문점 스타청담,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등 미식의 핫플레이스들이 모였다. 오픈 첫날 방문한 방영호(65), 이춘선(62) 부부는 “평소 다니던 이마트 죽전점이 새롭게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달려왔다. 와보니까 볼거리도 많고 쉴 공간도 늘어서 좋다. 특히 식당이 이렇게 많아진 줄 몰랐다. 밥 먹지 말고 올 걸 그랬다”며 웃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휴식과 체험, 쇼핑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가득하다. 주요 타깃이었던 가족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가 공간을 메운다. 방문객들은 입을 모아 ‘휴식 공간, 체험 공간이 풍족해 자주 놀러 올 것’이라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은 쇼핑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난 미래형 마트”라면서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 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외침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롯데, ‘mom편한’ 사업으로 여성·아동에게 따뜻한 마음 전한다

    롯데, ‘mom편한’ 사업으로 여성·아동에게 따뜻한 마음 전한다

    롯데는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사회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한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는 아동들의 방과 후 돌봄을 담당하는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mom편한 꿈다락’ 사업을 진행 중이다. mom편한 꿈다락은 문화체험 및 아동 역량 강화 활동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 군산 회현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7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한다. 올해는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꿈다락 참가 신청을 받아 대구, 광주, 양평, 천안, 대전 지역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공교육의 디지털화 및 코딩교육 의무화에 대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디지털 인프라 이론 교육, 실습 기반의 디지털 교육, 디지털 도서 구독권 등을 지원한다. ‘mom편한 놀이터’는 아동과 보호자가 놀이터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해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총 28개소를 조성했다. 실내 놀이 콘텐츠 개발도 함께 추진하는 등 아동의 놀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에는 전남 여수에 있는 나진초등학교 용창분교(폐교)에 27호점 개소식을 진행했다. 27호점은 지자체 차원에 설립 수요를 반영해 기존 실외 놀이터를 실내 놀이터로 전환한 첫 사례다. 올해는 의정부와 울산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2개소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롯데는 mom편한 놀이터를 통해 지역 아동 돌봄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아동권리경영실천기업상을 받았다.
  • 성북거리문화축제 ‘다다페스타’ 성황

    성북거리문화축제 ‘다다페스타’ 성황

    서울 성북구가 지난 28일 석관동에서 성북거리문화축제 ‘다다페스타’를 열었다. 다다페스타는 석관동의 특성을 살려 더욱 재미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주민과 함께한 축제다. 성북구 관계자는 “한때 봉제공장으로 알려진 석관동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위치해 청년 거주 비율이 높은 데다 성북구 내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어르신 인구도 적지 않은 동네”라며 “다양한 세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다다페스타에는 지역청년예술가가 작품을 전시하는 ‘다다아트마켓’,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여성이 다문화 음식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과 즐기는 ‘다다푸드마켓’ 등이 열렸다. 주민모임들이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로컬인다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단순한마켓’도 문을 열고 주민들과 만났다. 성북구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안전 요원을 촘촘히 배치하고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해 음식 판매 부스 가격을 8000원 이하로 설정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다다페스타를 통해 다양한 주민들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어 반갑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 투톱 갈등설에 ‘친한 vs 비한’ 두 쪽 난 與… 특검법 재표결이 뇌관

    투톱 갈등설에 ‘친한 vs 비한’ 두 쪽 난 與… 특검법 재표결이 뇌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독대 불발로 촉발된 계파 갈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빈손 만찬’과 함께 추경호 원내대표를 저격한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유튜브 발언으로 ‘투톱’(당대표·원내대표)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한 대표가 측근들에 대한 통제력이 없거나 혹은 이를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 부총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만찬 회동의 한 참석자가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전한 것을 놓고 “성질 같아서는 가서 그냥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신 부총장은 또 진행자가 ‘추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기자들을 만나면 매일 한 대표 욕만 한다고 하더라. 한 대표를 욕해서 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하자 “그렇다”고도 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 측은 지난 27일 “허위 사실”이라며 서범수 사무총장을 통해 사실 확인 조사를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신 부총장은 페이스북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해당 행위인지 알려 달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대표는 지난 28일 “당내 균열이 드러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도 추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친한 당원과 이를 반박하는 비한(비한동훈) 당원들이 두 쪽으로 나뉘어 설전을 이어 갔다. 지도부 관계자는 “신 부총장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 아직 논의된 부분은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독대 요청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은 데 이어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국회로 돌아오는 김여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검법이 재표결 문턱을 넘으려면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김여사특검법에 찬성하는 의원이 없는 데다 당정관계 등을 고려해 이탈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1기 신도시 단지 60% ‘선도지구’ 공모 뛰어들었다

    1기 신도시 단지 60% ‘선도지구’ 공모 뛰어들었다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나서게 될 ‘선도지구’ 공모에 전체 단지의 60%가량이 뛰어들었다. 특히 성남 분당은 70%(5만 9000가구)가 선도지구 공모에 신청했고, 평균 주민동의율이 90%를 웃돌 만큼 과열 양상을 빚었다. 이번에 뽑히지 못하면 장기간 재건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와 경기·고양·성남·부천·안양·군포 등 1기 신도시 소관 지방자치단체는 29일 선도지구 공모 제안서 접수 결과, 특별정비예정구역 99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이란 지자체가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곳을 묶어 지정한 곳이다. 1기 신도시에 162곳이 있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을 가구 수로 따지면 총 15만 3000가구다. 1기 신도시의 53%에 이른다. 주택 수로든, 정비구역 수로 따지든 1기 신도시의 절반 이상이 선도지구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앞서 정부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4000가구를 합쳐 총 2만 6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별로 1~2개 구역을 추가(기준 물량의 50%)할 수 있어 최대 3만 9000가구까지 지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청한 단지는 기준 물량 2만 6000가구의 5.9배, 최대 물량의 3.9배 수준이다. 분당에서는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양지마을 등 47곳이 공모에 참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선정 규모인 8000가구(지자체 추가 지정 시 1만 2000가구)보다 7.4배 많은 5만 9000가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주민동의율은 평균 90.7%, 가장 높은 구역은 95.9%에 달했다. 분당의 주민동의율 확보 경쟁이 유독 거셌던 것은 평가 점수 100점 중 ‘주민동의 여부’ 항목이 6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아서다. 분당 외 지역에선 주민동의율이 당락을 가르겠지만 분당은 공공기여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도입된다. 각 지자체는 오는 11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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