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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측 “검찰조서로 재판·신속 내세워 졸속”…헌재 “박근혜 선례대로”

    尹측 “검찰조서로 재판·신속 내세워 졸속”…헌재 “박근혜 선례대로”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공개 법정에서 나온 증언보다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토대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대통령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형사소송에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라 할지라도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는데, 헌재는 조사 당시 변호사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증거로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결과 형사소송에서 증거로 채택되지도 못한 진술들이 사전에 언론에 유출되며 사실인 양 보도됐다”며 “정작 증인신문에서 진술이 번복되고 새롭게 진실이 드러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에서 핵심 증인들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는 증언을 했음에도 국회 측은 ‘기존 진술과 모순되지만 수사기록을 토대로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며 “헌재의 엉터리 증거법칙 적용으로 인해 형사소송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신속 심리를 앞세운 졸속 심리를 우선하고 있다”며 “헌재를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헌재법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며 심리를 공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과 일부 재판관의 정치적 편향성 우려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확립한 바와 같이 형사소송법상 증거법칙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헌법재판 성질에 맞게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며 “변호인 입회하에 진술이 이뤄졌고 본인이 서명하는 등 절차적 적법성이 담보돼 있으면 (조서의) 증거능력은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차 변론준비기일에서 이미선 재판관도 “헌재는 탄핵심판이 형사재판이 아닌 헌법재판이라는 사정을 고려해 기존 선례를 통해 탄핵심판에서 형사소송법상 전문법칙을 완화해 적용해왔다”며 이 사건에서도 기존 기준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형사소송법상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는 재판에서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인정할 때에 한해 증거로 할 수 있다. 법정에서 부인하면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헌법재판에서는 해당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 [단독]노원구 버스 충돌 사고 승객 17명 부상…‘졸음운전’ 무게

    [단독]노원구 버스 충돌 사고 승객 17명 부상…‘졸음운전’ 무게

    승객 3명 중상, 14명 경상경찰 ‘기사 졸음 운전 가능성’ 수사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시내버스가 가로수와 충돌해 승객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1대가 가로수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한 승객 29명 중 절반이 넘는 17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중 3명은 다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승객 14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차량 등의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이 사고 이후 버스 기사 A(57)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 결과 음주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 살펴본 결과 졸음운전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세훈, “尹 정부 외교·안보 기조 적극 동의…이재명 민주당은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

    오세훈, “尹 정부 외교·안보 기조 적극 동의…이재명 민주당은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기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윤 정부의 국정에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발전시킬 업적은 더 정교하게 담금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일 외교, 윤 정부가 옳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회복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히 복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저는 계엄선포에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며 “이렇듯 단호한 기조야말로 한미일 합동훈련조차 ‘국방 참사’니 ‘극단적 친일 행위’이니 망언을 일삼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구별되는 대목”이고 목청을 높였다. 끝으로 그는 “보수는 북핵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동맹과 한목소리를 내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은 좌우를 아무렇지 않게 오가며 그때그때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한다. 과연 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세력이냐”고 강조했다.
  • 홍준표, 尹 석방 촉구…“이 겨울에 대통령 터무니없는 혐의로 구금”

    홍준표, 尹 석방 촉구…“이 겨울에 대통령 터무니없는 혐의로 구금”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추운 겨울날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홍 시장은 “구속영장부터 무효이고 공수처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그 수사 서류는 모두 무효인 서류”라며 “일부 경찰 서류도 윤 대통령이 증거 동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휴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툼의 여지가 이렇게 많은 사건인 만큼 윤 대통령의 신병부터 석방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서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다”면서 “(집회에) 가면 무고연대(참여연대)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테고 윤 대통령 석방 국민 변호인단에도 공직자 가입은 안 된다고 하고 결국 페이스북에 내 의견만 게재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미일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대북 협상 의지 재확인

    미일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대북 협상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재집권 후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그리고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북한 핵무기, 중국의 강압 등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협하는 행위에 함께 맞서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은 방위비 증액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계획들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원하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과 매우 잘 지냈고 전쟁을 멈췄다”면서 “만약 내가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겼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견 결과에 대해 “일본과 미국, 그 너머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필요와, 미일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매우 긍정적인 전개”라고 평가한 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했으니 만약 우리가 북한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무역 압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2027년까지 트럼프 1기 대비 방위비 지출 2배 증가와 대미 투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책임을 분담하고 자체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가는 “미국이 그렇게 하라고 우리한테 말한 게 아니라 일본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일본의 안보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우방이자 동맹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 역량의 온전한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목적을 위해 우리는 내가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인태 지역 안보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위해 우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한국, 필리핀과의 3자 협력을 포함해 유사 입장국으로 구성된 중첩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태 지역 현 상황을 무력이나 강압으로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허용하지 않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그런 시도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일 안보 조약이 일본,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과 교역에서 10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알래스카주에 송유관을 건설해 수출하기 위해 미일 기업이 합작 투자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1조달러로 늘리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협력 확대와 함께 바이오에탄올, 암모니아 등 LNG 외 다른 자원도 ‘합당한 가격’에 구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대부분 상호 관세가 될 것”이라며 “오는 10일이나 11일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하겠냐’는 질문에 “난 이론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 그게 우리의 공식 답변”이라고 말해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웃으면서 “매우 좋은 답변”이라고 화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허하고 트럼프 자신도 반대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선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며 자신이 다음 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Nippon Steel)을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Nissan)이라고 계속 말실수를 했는데 백악관은 ‘일본제철을 의미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 김동연, 주(週) 52시간 연장 논란 속 ‘30시간 사업장 찾은 까닭은?’

    김동연, 주(週) 52시간 연장 논란 속 ‘30시간 사업장 찾은 까닭은?’

    반도체산업 현장 등의 ‘주 52시간 예외 적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주 30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회사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7일 성남시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AI 스타트업 ‘브레인벤처스’를 방문, 임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브레인벤처스는 하루 6시간, 주 3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으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주 2회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브레인벤처스 김원회 대표는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핵심 시간(오전 10시~오후 2시)만 맞춰 일하면 된다”며 “주 30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보다 22시간 적게 일하지만, 직원 연봉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도 “다른 회사에선 상상할 수 없던 제도다”라며 “여기 와서 결혼도 하게 됐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브레인벤처스는 김동연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 4.5일제 근무’가 모범 사례로 지향하고 있는 회사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 지사는 “과거에는 노동시간을 길게 가져가 생산성을 높이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노동의 질이 더 중요해졌다”며 “충성심과 통제가 아닌 동기부여가 생산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는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 경력 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과 삶의 양립(워라밸)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업 생산성 증대와 함께 저출산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해 올해부터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격주 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중 하나를 노사 합의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임금 축소 없이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 지사가 주 30시간 근무 회사를 찾은 것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제 예외 관련 발언에 대한 차별화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본질을 외면하고 ‘노동 생산성’을 탓하는 것은 민주당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일 민주당이 주도로 개최한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에서 직접 사회자로 나서 “반도체라는 특정 산업의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몰아서 일할 수 있게 해주자고 하는 것에 대해 ‘왜 안 되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금투세 유예와 기본소득 양보, 추경에서 재난지원금 제외, 상속세 개정 등 실용주의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SNS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의 이런 우클맄 노선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쥐는 사라지고 고양이만 남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쥐를 제대로 쫓아가서 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 포함한 민생 추경, 지금 당장 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또 이날 MBN 유투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최근 민생회복지원금, 추경(을) 위해 포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추경을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근데 그걸 빼자고 하면 그럼 무슨 추경이지?’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투세도 그렇고 (주)52시간(근무)도 그렇고 민생회복지원금도 그렇고 우리가 가려는 방향과 가치는 분명히 하되 방법 면에서 실용적인 접근은 좋지만 그 자체 목표가 바뀌는 것은 맞지 않기에 아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4일에도 SNS를 통해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이냐?”며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니냐?”라고 이재명 대표에게 직격탄을 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은 첫째 재정을 포함한 과감한 지원, 둘째 전력과 용수 문제 해결, 셋째 반도체 인프라 확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네타냐후, 가자 주민 이주지로 중동 아닌 아프리카 고려” [핫이슈]

    “트럼프·네타냐후, 가자 주민 이주지로 중동 아닌 아프리카 고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약 200만 명을 이주시킬 지역으로 근처 중동이 아닌 아프리카 지역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방송,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개발 구상에서 주민 이주지로 요르단과 이집트 등 중동 제3국뿐 아니라 모로코나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 국가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개발 구상을 밝혔다.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건네받아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가자 주민들을 중동 내 국가로 보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의 태평양 남서부 총영사인 이스라엘 바차르는 모로코나 소말리아 북부 지역인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 두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는 각각 1998년과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아직 국제사회에서 별개 국가로 공식 인정을 받지 못했다. 아프리카 북서부 국가인 모로코 역시 자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을 시도하는 서사하라와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가까운 이스라엘 언론인 아미트 세갈은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고, 모로코는 서사하라에 대한 영유권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짚었다. 가자 주민을 수용하는 대신 그들의 현안에 관한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야콥 모하메드 압달라 푼틀란드 정보부 부장관은 텔레그래프의 관련 질의에 자발적인 이주라면 가자 주민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런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럽외교협의회의 아프리카 전문가인 윌 브라운은 “소말리아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실패한 국가”라며 “깊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을 그곳에 버린다는 생각은 지옥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가자 주민들도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주민 사미아 아파카위(27)는 “내가 말할 내용에 대해 미리 사과한다”면서 “우리 땅을 떠나 피난처로 찾을 나라로 소말리아를 선택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말리아는 매우 가난하고 척박한 지역”이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가자를 사랑하고 애착을 갖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지구 최대 도시로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의 주민 아흐메드 알하토(50) 역시 “왜 소말리아와 모로코를 선택했는지, 이들 지역이 가자지구에서 이주하는 데 동의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은 가자를 점령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고 건설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울 것이며 절대 가자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자시티에서 일시적으로 이주했다는 팔레스타인 사람인 무하마드 알바트니지(55)는 “1년 반 전 나는 바다 옆 고급 빌라 중 한 채에 살았다. 매우 아름답고 고요한 곳으로, 오랜 시간 창문가에 앉아 바다를 볼 수 있었다”면서 가자 해안의 아름다운 발전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가자지구를 해외에서 온 사람들의 관광지로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하지 마라”면서 “가자지구는 우리를 위한 곳이지, 다른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구상이 얼마나 진전된 계획인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역내 (다른) 지역의 훨씬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 사회에서 새롭고 근대적인 주택과 함께 이미 재정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텔레그래프에 “가자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목표로 잠재적 정착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귀띔했다.
  • 광주시교육청,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개정

    광주시교육청,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개정

    광주시교육청은 안전하고 체계적인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운영 매뉴얼을 개정하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 개정은 학교 자율성 확대와 교직원 업무 경감, 안전 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개정 매뉴얼에는 숙박형 체험학습의 학부모 동의율을 기존 70%에서 80%로 상향하고, 비숙박 체험학습은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해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체험학습 시 원활한 안전요원 수급을 위해 안전요원 자격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인솔 교원 경비·불참 학생 위약금·잔류 학생 식비 등 명확하지 않았던 회계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학교 운영 부담을 해소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밖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 인력 배치 기준과 운영 방안을 조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번 매뉴얼 개정을 통해 학교의 업무 부담은 줄어들고,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이 운영되길 바란다”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경축! 서연중학교 체육관 및 지하 복합화시설 건설 착공”

    문성호 서울시의원 “경축! 서연중학교 체육관 및 지하 복합화시설 건설 착공”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지난 2018년부터 연희동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서연중학교 체육관 및 지하 복합화시설 건설 사업이 드디어 착공됨과 동시에 다음 주 수요일(2/12), 서연중 급식실에서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의 주최로 서대문구청 주차교통과를 필두로 해 시공사와 설계사 등이 참석해 주민께 자세한 증축공사 및 안전관리계획을 안내할 것임을 전했다. 문 의원은 “2018년부터 꿈꿔온 우리 연희동 주민들의 숙원이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해 해소되어 매우 기쁘다. 서연중학교 체육관과 지사 복합화시설 건설 사업이 드디어 착공됨을 그간 손꼽아 기다려온 연희동 주민께 축하의 인사를 드림과 동시에 다음 주 있을 주민설명회 개최를 알려드리고자 한다”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서 문 의원은 “본 사업은 일찍이 주차 부지가 부족하여 만성적인 갓길주차 및 불법주정차에 시달려온 연희동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린 사업이기에 매우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주차장을 건립한다고 하여 무턱대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부지에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에 일반적인 주차장이 아닌, 체육관과 같이 학생들을 위한 기타 시설이 함께한 복합화시설로 건설함으로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를 우려한 목소리 역시 해소하고자 한 노고에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예찬했다. 또한 문 의원은 “무엇보다 본 시설의 핵심은 지역인 연희동의 만성적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접근성을 높임으로 연희맛로 상권의 부흥에 이바지함을 두고 있으며,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 학교부지임을 고려해 서연중학교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호와 안전 환경 구축, 학교에서의 재산권 보장을 우선해야 한다”라며 “따라서 이렇게 박수치고 끝날 것이 아니라 다음 주 수요일, 서연중학교 급식실에서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의 주최로 구청 주차교통과를 필두로 하여 시공사, 설계사 등이 참석하여 주민께 자세한 사업 설명을 갖고자 하니 세세한 의견과 토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동네의 발전과 학생들의 권리 및 복리증진을 위해 지역 주민과 학생 양측에서 공감하고 요구가 해소될 수 있는 본 시설을 구축함에 따라 학생과 주민의 생산적 복지에 기여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서부교육지원청과 서대문구청의 적극적인 노고에 감사함과 동시에 정식으로 개관할 때까지 학생 안전은 물론, 인근 주민에게 어떠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라며 말을 마쳤다.
  • 이재명 ‘우클릭’ 행보에 레드팀 역할 자임하는 진성준[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우클릭’ 행보에 레드팀 역할 자임하는 진성준[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기업은 ‘6~12개월 이상의 (주 52시간 이상 노동하는) 집중 근무가 필요한데 현행은 3~6개월 정도만 가능하다’고 한다. 1년 내내 집중근무가 가능한가. 사람이 로보트냐.”(지난 6일 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진성준(3선, 서울 강서을) 정책위의장은 가장 바쁜 인물 중 한 명이다. 당의 정책을 총괄하고 방향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은 진 의장은 ‘금융투자소득세’,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 예외 적용’ 등 민주당이 소위 ‘우클릭’ 행보를 걸을 때마다 ‘레드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당 내에서 가장 뜨겁게 논쟁 중인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놓고 진 의장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그저 마음대로 노동자들을 노동시킬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민주당 정책디베이트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제외 어떻게?’에서 전향적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진 의장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노동계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지난해 민주당을 뜨거운 토론의 장으로 몰아넣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해서도 그는 소신 있게 당 지도부와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당시 정부는 올해 1월 1일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여당도 연일 금투세 폐지를 압박했다. 당시 이 대표도 현재 5000만원으로 돼 있는 투자소득의 공제 한도를 1억원으로 올려 부담을 완화하고 일시적 유예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진 의장은 “먹을 욕은 먹겠다”며 일부 수정은 몰라도 반드시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이 대표의 ‘카운트 파트너’를 자처했다. 진 의장은 당시 “(윤석열 정부는) 유예든 폐지든 금투세 시행을 미뤄 ‘부자들 세금’을 걷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부자들의 곳간만 지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마다 등장하는 그의 소신은 기존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당이 한 쪽으로 기울이지 않게 균형을 잡아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진 의장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반대 목소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토론이라는 방식까지 이끌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민주당이 한 쪽으로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진 의장이) 건강하게 당이 흘러갈 수 있게 공간을 열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진 의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지만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제안을 받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엔 안철수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비문(비문재인)계’ 진영의 공격에 앞장서 맞서 싸우기도 했다. 지난 8·18 민주당 전당대회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1기 지도부에 이어 2기 지도부 체제에서도 진 의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의 색채와 달라 교체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진 의장의 능력을 높게 산 것이다. 당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유임됐다”며 “정책에 대해 연속성을 갖고 신속히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빈집이 주민 공용공간으로…군산시, 빈집정비에 4억 4000만원 투입

    빈집이 주민 공용공간으로…군산시, 빈집정비에 4억 4000만원 투입

    전북 군산시 도심 속 방치된 빈집이 주민 공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군산시는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자 오는 21일까지 ‘빈집 정비사업’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빈집을 철거한 뒤 주차장 또는 마을 텃밭 등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군산시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사업비 4억 4500만원이 활용된다. 시는 올해 50동의 빈집을 정비할 예정이다. 대상이 되는 빈집은 1년 이상 사용 또는 거주하지 않는 주택이나 건축물로 빈집 철거 후 3년간 공공부지 활용에 동의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고 지역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빈집 정비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미치광이 죽을 때” 트럼프·머스크 ‘핏빛 칼질’ 시작…직원 3%만 남긴다

    “미치광이 죽을 때” 트럼프·머스크 ‘핏빛 칼질’ 시작…직원 3%만 남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체 1만여 명의 USAID 직원에서 3% 수준인 290명만 남기고 대부분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USAID 지도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감축 계획을 밝혔다. 잔류하게 될 290명은 보건과 인도적 지원 분야 전문 인력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에 12명, 아시아에 9명이 배치되며, 일부 현지 인력도 잔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외 원조를 전담하는 USAID는 1961년 외국원조법에 따라 설립됐다. 미국 소프트파워 외교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기관은 1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은 428억 달러(약 62조 4000억원)에 달한다. 트럼프 정부는 예산 사용의 효율성 문제와 부서 내 비정부기구(NGO)식 문화를 이유로 USAID를 사실상 폐쇄하고 해당 기능을 국무부 산하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 과정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법에 따라 설치된 기관을 임의로 폐지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USAID 폐쇄 동의를 발표한 직후인 3일, USAID 직원들은 워싱턴 본부 출입이 금지됐다. 약 600명의 직원들이 밤사이 기관의 컴퓨터 시스템 접근이 차단됐다고 보고했으며, 여전히 시스템에 접속 가능한 직원들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본부 건물 폐쇄 지시가 전달됐다. 이번 조치는 USAID의 주요 지원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 회계연도 자료에 따르면, USAID는 약 325억 달러(약 47조원)의 원조를 제공했다. 전체 325억 달러 지출 중 약 4분의 1은 인도적 목적에, 또 다른 4분의 1은 보건과 인구 관련 사업에 사용됐다. 또한 약 70억 달러는 거버넌스에, 36억 달러는 행정 비용으로 할당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54억 달러의 지원이었다. 중동 지역에서는 요르단에 12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이는 주로 요르단 정부에 대한 직접 현금 이체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그 대가로 요르단은 정보 제공과 시리아 난민 수용 등 미국의 이익에 협조해왔다. 아프리카에서는 갈등과 기후변화, 식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와 콩고에 각각 1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원했다. USAID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차도 크다. 민주당은 USAID 지출 삭감이 전쟁 피해국과 개발도상국의 수백만 명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도 수천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반면 공화당은 USAID 지출이 낭비적이며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최근 몇 주간 USAID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USAID를 운영해 왔다.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도 USAID를 ‘범죄 조직’이자 ‘급진적 좌파 마르크스주의자의 소굴’이라고 비판하며 “죽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머스크는 “USAID는 벌레 몇 마리가 들어 있는 사과가 아니라 벌레들로 가득 차 있다”며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없애지 않는 한 고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가 선물받은 ‘황금 삐삐’의 충격적 의미…“3000여명 사상한 테러 자랑”

    트럼프가 선물받은 ‘황금 삐삐’의 충격적 의미…“3000여명 사상한 테러 자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섬뜩한 선물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N12와 AP통신은 5일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무선호출기(삐삐)’를 선물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훌륭한 작전이었다’는 말로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훌륭한 작전’이라는 표현의 배경에는 지난해 9월 17일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삐삐 수천대가 동시다발로 터진 사건이 있다. 이튿날에는 이들이 사용하는 무전기까지 연쇄 폭발하면서 레바논 주재 이란대사를 포함해 3400명 이상이 다치고 약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중에는 9세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다. 영국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주도한 삐삐·무전기 폭발 공격을 과시하듯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연상케 하는 선물을 건넸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작전”이라는 말로 칭찬의 뜻을 건넸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사진은 나무 재질의 조각품에 황금 삐삐가 부착돼 있고, 그 아래에는 ‘우리의 가장 위대한 친구이자 가장 위대한 동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엑스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호출기는 전쟁의 반전을 이끌어낸 총리의 결정과 테러조직인 헤즈볼라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출발점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삐삐·무전기 폭발) 작전은 매우 전략적이었으며, 이스라엘의 힘과 기술적 우월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에 대한 답례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두 정상이 백악관에서 함께 촬영한 사진에 “위대한 지도자 비비에게”라는 문구와 서명을 직접 써넣어 건넸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이다. 밀착하는 트럼프-네타냐후가…가자지구의 운명은?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왔다. 재집권에 성공한 후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빠르게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헤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충격적인 가자지구 구상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면서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며,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에 미군을 보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중동의 다른 지역에 재정착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견지했다. 트럼프, ‘가자지구 구상’으로 취임 2주 만에 탄핵 위기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2023년 10월 7일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후 시작된 가자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여론과는 반대된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구상이며,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전 행정부도 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이 공개된 뒤 미국 안팎에서는 즉각적인 후폭풍이 불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청소’를 노리고 있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지난 5일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자주민의 중동지역 재정착’ 주장에 대해 중동 국가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하지 않겠다”며 즉각 거부했으며,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이주나 영토 합병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가자지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도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로부터 강제 이주시키는 어떠한 제안에도 동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닥치고 계산하기’

    [최성훈의 세세보] ‘닥치고 계산하기’

    최근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자역학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다. 기존 컴퓨터의 비트와 달리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0과 1을 확률적으로 동시에 가질 수 있어 계산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식의 설명이 많았다. 주류 학설인 ‘코펜하겐 해석’에 근거한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메커니즘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오죽하면 일부 물리학자는 코펜하겐 해석을 두고 “닥치고 계산이나 하라”는 입장이라고 몰아세울까. 하지만 ‘계산’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자신의 철학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에 빗댄 바 있다. 기실 지동설은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처음 주장된 것이 아니라 기원전부터 있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De Revolutionibus orbium coelestium)는 당시 상식이던 프톨레마이오스 이래의 천동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다만 그는 천동설을 따를 경우 발생하는 천체의 회전운동의 어긋남이 지동설을 상정하고 계산하면 해소된다는 점을 책에 담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천동설의 지지자들조차도 코페르니쿠스의 ‘계산 체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제대로 “닥치고 계산이나 한” 셈인데, 결국 그 계산 체계에 의해 지동설이 천동설을 밀어내게 됐다. 칸트는 이런 검토법을 ‘회의적 방법’이라고 해 ‘회의론’과 구별하면서 재판에서 법률이 적용되는 단계에서 불거지는 이율배반이야말로 법 제정을 음미하는 최선의 실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칸트의 회의적 방법은 우리나라 세법학계의 거두인 이창희 서울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앞뒤를 맞춰 보는 것”이다. (“과학적 분석”이라고 쓰기도 했다) 만약 세법 조항의 해석에 있어 여러 면의 앞뒤가 맞춰지지 않는다면 그 전제가 되는 해석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고 채택되기 어렵다. 세법 조항을 이러저러하게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혹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표현은 우리 대법원이 판결 이유에서 대단히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요컨대 ‘계산’은 칸트가 말하는 이율배반적 견해들에 대해 각각의 견해를 전제로 한 계산의 결과값을 다른 데이터나 법조문 등과 맞춰 보는 시발점인 것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 주변에는 ‘계산’을 할 의향 자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앞뒤를 맞춰 보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로지 자신의 견해가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기만 한다면 도대체 천동설이든 지동설이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계산을 하고 앞뒤를 맞춰 봄으로써 자신의 견해가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를 살필 만한 여유가 없는 이들이 애당초 과학적 분석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할 리 만무하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 온 국민이 법령의 해석자가 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에서 오로지 혼란을 초래하는 견해만을 내세우는 이들이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데 심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닷새마다 열립니다… 맛의 천국

    닷새마다 열립니다… 맛의 천국

    찬 바람 불고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든다. 뜨거운 먹거리가 당길 때다. 오일장은 어떨까. 팥죽, 칼국수, 꽈배기, 호떡 등 소소한 먹거리가 천지다. 겨울철에 가볼 만한 전국의 오일장을 모았다. 경기 성남 모란민속오일장옛 정취 느껴지는 먹거리 축제 모란시장 하면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거기엔 사연이 있다. 모란시장은 6·25전쟁 당시 홀어머니를 북한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인물에서 시작됐다. 훗날 국군 대령으로 예편하는 김창숙은 월남민과 함께 성남 일대에서 황무지 개간 사업을 벌였다. 모란시장은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김창숙은 어머니를 그리며 북녘의 모란봉에서 ‘모란’이란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모란민속오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4, 9일인 날에 열린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다 장날에만 천막 지붕이 생기고 좌판이 들어선다. 모란민속오일장은 13개 구역으로 나뉠 만큼 규모가 크다. 시장 먹거리 가운데 가장 유명한 건 손칼국수와 꽈배기, 쫀득한 찹쌀 도넛 등이다. 팔도의 기름 가게가 모두 모였다고 할 정도로 기름집도 많다. 인근의 성남종합운동장에서는 16일까지 야외 썰매장이 운영된다. 단돈 1000원으로 가족과 함께 도심 속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강원 동해 북평민속시장영동의 삶이 담긴 소머리국밥 북평장은 1796년에 시작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장이 선다. 북평장이 들어선 곳은 원래 강원도에서 유명했던 쇠전(우시장) 자리다. 현재는 우시장이 삼척으로 옮겨 갔지만, 당시 흔적은 국밥 거리에 고스란히 남았다. 쇠전은 꼭두새벽부터 열렸다. 소를 팔고 사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이들은 막걸리 한 사발과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웠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던 묵호 사람도, 도계의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도 육고기를 맛보기 위해 북평장을 찾았다. 그러니 영동지역 사람들에게 북평민속시장의 국밥집은 마음의 고향과 다름없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당연히’ 소머리국밥이다. 가까이에 쇠전이 있었으니 소머리, 내장 등의 부위를 조달하기 쉬웠을 터다. 소머리국밥의 맛은 식당마다 다르다. 저마다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를 가지고 요리한다. 대성집처럼 뽀얀 국물을 내는 식당도 있고 두꺼비식당처럼 빨간 국물을 내는 집도 있다. 충북 단양 단양구경시장단양팔경에 마늘 ‘1경’ 더하기 단양구경시장은 약 120개 매장이 모인 상설재래시장이다. 저 유명한 ‘단양팔경’에 1경을 더한다는 의미에서 ‘구경시장’이다. ‘먹방 여행의 성지’라 할 만큼 늘 젊은 여행객이 북적댄다. 단양구경시장의 인기를 주도하는 건 마늘이다. 단양은 석회지역의 약산성 토양과 산지마을의 큰 일교차가 빚어낸 육쪽마늘이 유명하다. 알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특별한 한지형 토종 마늘이다.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마늘 요리는 흑마늘닭강정이다. 마늘빵,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갈비 등 시장의 간판 음식마다 마늘이 접두어처럼 따라붙는다. 같은 마늘이긴 해도 가게마다 종류와 요리법이 다르다. 단양 여정의 첫 끼 또는 간식, 혹은 야식으로 ‘종목’을 구분해 시장 구경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맛집으로 소문난 몇몇 업소는 줄서기가 기본이다. 주말에만 문을 여는 가게도 있다. 마늘부각, 마늘아이스크림 등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도 각별하다. 경남 창녕전통시장쫀득한 수구레국밥, 추워야 제맛 창녕전통시장은 1900년대 보부상들이 집결하던 큰 시장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장을 모아 지금 자리에 개설한 게 1926년이다. 개설 100주년을 코앞에 뒀을 만큼 오랜 역사가 자랑이다. 오일장이 크게 서는 3일과 8일에는 새벽부터 인산인해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고, 헤치고 헤쳐도 사람일 정도로 붐빈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수구레국밥이다. 수구레는 소 한 마리에서 2㎏ 정도만 나온다는 특수부위다. 시장 주변에 수구레국밥집이 여럿 몰렸다. 가게마다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커다란 가마솥이 손님을 유혹한다. 뻘건 국물에 콩나물, 선지, 파와 수구레가 가득 담겼다. 쫀득쫀득한 수구레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찬다. 창녕 사람들은 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걸 즐긴다. 한 유명 TV 프로그램에 등장했다는 달인 꽈배기, 줄이 뱀처럼 늘어선 찹쌀호떡 등은 창녕장의 대표 주전부리다. 광주 말바우시장마음 녹이는 팥죽·동지죽 한그릇 말바우시장은 무려 500여개의 다양한 점포가 들어선, 호남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식도락 여행을 온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데, 그중 첫손 꼽히는 메뉴가 배도 부르고 몸에도 좋은 팥죽이다. 말바우시장의 팥 전문 가게들은 모두 팥죽과 동지죽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팥죽에는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들어 있고 동지죽에는 몰캉한 새알심이 들어 있다. 팥죽을 주메뉴로 하는 가게들은 모두 맛과 정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매일 새벽 직접 팥을 씻어 불리고, 불린 팥을 솥에 넣어 팔팔 끓이고, 팥죽에 들어갈 새알심을 손수 빚거나 칼국수면을 반죽해 뽑는다. 손맛이 다르기에 팥죽 맛도 모두 다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맛도 중요하다. 맛집 순례하듯 가게들을 돌아보며 ‘최애’ 팥죽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끼에 5000원이면 대접 한가득 푸짐한 팥죽을 맛볼 수 있다. 요즘 세상에 이런 인심 흔하지 않다.
  • 거침없는 트럼프 “전쟁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넘길 것”

    거침없는 트럼프 “전쟁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넘길 것”

    SNS에 “가장 위대한 개발 될 것” 민주 비판 의식해 미군 파병 선 그어 가자 구상, 루비오도 TV 보고 알아이스라엘 “이주 계획 준비를” 명령주민 강제 이동은 전쟁범죄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개발 구상과 관련,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가자지구) 싸움의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게시글에서 “팔레스타인인들, 척 슈머 같은 사람들은 훨씬 안전하고 더 아름다운 공동체에 현대적 새 집을 갖고 그 지역에 이미 재정착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깜짝 구상을 밝혀 국내외적으로 거센 반발을 불렀다. 유대계이자 미 의회 내 최고위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며 미군 파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척 슈머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구상에 대한 슈머 원내대표의 비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게시글에서 “그들(재정착한 팔레스타인인)은 실제로 행복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 팀과 협력하고 있으며,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지구상에 있었던 그런 종류 중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개발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국내외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 지역은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가자지구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직접 고안한 것으로,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파격적인 정책을 전문가 상의 없이 거침없이 내놓는 그의 ‘직진’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해석도 나왔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구상을 네타냐후 총리와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무 장관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과테말라에서 회견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고 CNN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의 구상을 사전 인지한 이는 최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왈츠 보좌관은 5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대담하고 신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치켜올린 뒤 “그의 해결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지역(중동) 전체가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거들었다. ‘두 국가 해법’ 역시 유효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킨 다음 휴양지를 건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전쟁범죄’란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용감한 계획’이라고 치켜세웠으며,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계획을 준비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카츠 장관은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마스는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3개 나라를 거론하며 팔레스타인인의 이주를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가자지구는 가자 사람들의 땅이며,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제안을 거부했다.
  • 권영세 “尹과 거리 두기 안 해… 연금은 모수개혁 먼저 해야”

    권영세 “尹과 거리 두기 안 해… 연금은 모수개혁 먼저 해야”

    “與지지율, 野에 나라 못 맡긴단 뜻국민들 탄핵심판에 공정성 우려사전투표제도 재고할 필요 있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 안팎에서 나오는 ‘1호 당원’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에 “형식적으로 출당시킨다고 단절이 되느냐. 인위적으로 거리 두기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고치려는 노력을 하는 게 단절”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당시 출당시켰다고 우리가 박 대통령과 단절됐느냐”며 “형식적으로 외면하고 쳐다보지 않고 밖으로 내보낸다고 해서 단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해 비상 당권을 맡은 권 비대위원장은 “당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안정되고 화합도 이뤄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당의 변화와 쇄신에 더욱더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저희가 잘했다기보다 계엄 직후 야권의 행태에 실망하신 분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이 우리 당에 힘을 모아 주시는 거라는 점을 잘 주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해선 “많은 국민이 탄핵심판의 공정성에 우려를 갖고 계시다”며 “특히 헌법재판관들의 이념적인 편향 등을 걱정하고 계시다”고 했다. 조기 대선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이 화합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된다면 어떤 선거가 있다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자강’ 등 그런 부분에 노력하는 것이 당장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도 논의가 지지부진한 연금개혁에 관해선 “모수개혁이 조금 더 손쉽게 될 수 있다면 모수개혁부터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조개혁 역시 국회 연금개혁특위를 구성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루빨리 국회 연금특위를 구성해 급한 보험료율부터 확정하고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구조개혁 문제와 연관해 결정한 후, 그다음 본격적으로 구조개혁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정선거 논란 해소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선거제도 자체를 정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취지”라고 했다. 사전투표에 대해선 “현재 시스템에 국민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투표 절차, 방법 등 제도를 한번 들여다보고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민주, ‘반도체 52시간 예외’ 장관 고시 개정에 무게

    [단독] 민주, ‘반도체 52시간 예외’ 장관 고시 개정에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고 특별연장근로에 관한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특별법에 손대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 유연화를 요구하는 업계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제도로 부족하다면 고용부 장관 고시만 개정해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근로를 유연화하는 데 적용하자는 입장”이라면서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도 고시만 변경하는 안에 동의하고 있으며 당내 이견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는 특별한 사정이 생겼을 때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주 최대 64시간까지 최대 3개월간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고용부 차원에서 이 지침을 바꿔 특별연장근로의 문턱을 낮추고 적용 기간도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근로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이같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모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넣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장관 고시 개정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환노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장관 고시를 변경해 기업들이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고시 변경 내용을 우선 봐야겠지만 환노위 안에서도 ‘괜찮다’고 보는 의원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장관 고시 개정도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기에 사회적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최근 특별법에 ‘근로시간 연장 시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업무 방법과 특성을 반영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적시해 연장근로 근거를 마련하는 안과 고용부 장관이 고시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해 연장근로를 확대하는 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한다. 이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 이견이 없는 사안부터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국제법 전문가들 “트럼프 가자지구 구상은 전쟁범죄”

    국제법 전문가들 “트럼프 가자지구 구상은 전쟁범죄”

    중동의 평화를 위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킨 다음 휴양지를 건설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국제법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주민 220만명을 이주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1949년 제네바 협약과 1998년 로마 협약에 저촉된다고 보도했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때 민간인과 군인의 처우를 규정한 대표적인 ‘전쟁법’이다. 로마 협약은 전쟁범죄, 인도주의에 반하는 죄, 제노사이드(소수집단 말살)를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토대가 된 조약이다. 두 협약은 임의적이고 영구적인 강제 이주를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세라 싱어 런던대 난민법 교수는 “군사적 필요성이나 생명 보호를 위해 긴요한 경우에만 민간인을 일시적으로 이주시킬 수 있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점령지 외부로의 이주는 안 되며 가능한 한 최단 시간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국제법 전문가 마리아 버래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인류 사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달성한 모든 것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폐허’로 묘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마틴 렘버그 페더슨 워릭대 교수는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폐허라고 표현하면서 이곳에 돌아가는 사람들은 죽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예술로 가슴 뛰는 강남[서울펀! 동네힙!]

    예술로 가슴 뛰는 강남[서울펀! 동네힙!]

    청담·압구정·신사 등 강남 갤러리 거리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갤러리나우’, 청담동의 ‘원앤제이’, ‘갤러리가이아’ 등 강남 갤러리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사동, 삼청동 등 전통의 강북권 화랑가에서 한강을 건너 강남으로 이전했다는 점이다. 강북에서 잘나가던 갤러리들이 왜 굳이 ‘비싼’ 강남땅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을까.미국 ‘글래드 스톤’, 프랑스 ‘페로탕’, 영국 ‘화이트 큐브’, 독일 ‘마이어리거’ 등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익숙한 세계 유명 갤러리들에도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이들 역시 최근 약속이라도 한 듯 강남에 지점을 열고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해외 유명 화랑들이 아시아의 다른 메트로폴리탄들을 제치고 서울로, 그것도 청담·압구정·신사 등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서울의 미술 시장은 강북과 강남이 서로 다른 문화를 갖고 있었다. 강북은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대표되는 ‘뮤지엄’이 중심이 된다면 강남은 일부 부유층이 찾는 ‘갤러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이 때문에 미술계에선 ‘아트 러버(art lover)는 강북으로, 아트슈머(artsumer·Art와 Consumer의 합성어)는 강남으로 간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강남의 화랑들은 돈으로 예술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강남 갤러리는 더이상 ‘청담동 사모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안팎의 갤러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며 강남은 이제 미술시장의 새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5일 ‘송은아트스페이스’와 화이트큐브 서울, 갤러리나우 등 강남의 갤러리들을 둘러봤다. 2021년 9월 도산대로에 개관한 송은아트스페이스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헤르조그 앤드 드 뫼롱이 설계한 삼각형의 독특한 모양으로 청담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송은문화재단이 동시대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송은미술대상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젊은 작가들은 송은아트스페이스를 ‘예술의 인큐베이터’ 삼아 현재 한국 미술의 트렌드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송은에서 7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화이트큐브 서울은 한국 진출 2년 차를 맞아 글로벌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전시작은 나이지리아 이주민 출신인 툰지 아데니 존스의 국내 첫 개인전인 ‘무아경’으로, 평소 보기 어려웠던 흑인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필 흔치 않은 기회다. 화이트큐브와 갤러리나우는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2020년 2월 인사동에서 신사동으로 확장 이전한 갤러리나우는 강북권 갤러리 중에서 ‘강남 이전’의 신호탄을 쏜 선두주자로 꼽힌다. 주변에서는 ‘왜 강남으로 가느냐’고 반신반의하며 지켜봤지만, 결과적으로는 최상의 선택이었다는 게 이순심 갤러리나우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금융과 미술이 친해야 하듯이 많은 갤러리가 강남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들이 가까이에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라며 “강남은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지이자 현재 모든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지역이 됐고, 미술시장에서도 가장 주요한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강남이 미술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른 계기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대 미술시장(아트페어) ‘키아프(KIAF) 서울’과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공동 개최를 하기 시작한 2022년을 지목하기도 한다. 개별 개최만으로도 빅이벤트인 두 행사가 동시에 열린 코엑스는 행사 기간 수만명의 아트슈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관심이 집중됐다. 미술계 ‘큰손’들뿐만 아니라 2030 컬렉터들까지 모이며 높게만 느껴졌던 미술시장의 문턱은 내려갔고, 코엑스 주변 갤러리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키아프리즈’가 열리기 이전부터 강남은 이미 미술시장으로서 잠재력이 꿈틀대고 있었다. 현재 강남구에 소재한 갤러리는 180여곳에 이르고, 지난해 가장 많은 미술관이 개관한 지역도 강남이다. 이들 가운데 몇 곳만 연결해도 좋은 ‘문화 상품’이 될 수 있겠다고 본 강남구는 지역 갤러리,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투어 프로젝트 ‘강남아트 갤러리 투어’를 기획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1년 시작한 투어는 도슨트와 함께 3~4곳의 갤러리를 돌아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미술관, 박물관들까지 문을 닫아야 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오히려 소규모로 모여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때로는 작가가 직접 투어에 나타나 자기 작품을 설명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관객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기도 한다. 강남아트 갤러리 투어는 ‘사모님’들이나 가는 것처럼 느껴졌던 압구정·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에 대한 인식도 바꿨다. 강남구 관계자는 “당초 화랑들이 얼마나 갤러리투어에 협조할지 걱정하기도 했는데, 우려와 달리 함께하겠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강남의 갤러리는 문턱이 높다고 생각했던 젊은층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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