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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트럼프 ‘美 군함 10척 빠르게 건조해달라’…당연히 가능”

    李 대통령 “트럼프 ‘美 군함 10척 빠르게 건조해달라’…당연히 가능”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저는 거기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지난 벨기에·이탈리아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브리핑하며 “조선을 포함해 호혜적 협력 방안에 뜻을 같이하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의장국인 프랑스가 주최한 공식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90분의 만찬 시간 동안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만찬 대화가) 정상회담보다 더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앉을 수 있었던 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일부러 만찬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과 저를 붙여줬다고 저에게 말했다”며 “이야기할 게 많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저에게 생색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에 관해 이해를 깊게 하는 논의가 가능했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의 역할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에 같은 뜻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을 재차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안을 건설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일 기념사진 촬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잠시 나눈 대화도 북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북한 문제 어떻게 되어가나”라고 질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고려하기 이전 단계에서 가능한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저도 물론 그 점도 그 점이지만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대응하면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말했다”며 “그 점에 대해 본인(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고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교황궁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났을 당시 ‘방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한 계기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포함해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자 교황도 “적극 추진을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 “누구든 보이면 죽이려 했다”… 무차별 살인마 잡은 ‘한정판 운동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누구든 보이면 죽이려 했다”… 무차별 살인마 잡은 ‘한정판 운동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0년 12월 5일 오전 6시 30분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26세 청년 김모씨가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기습적인 흉기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김씨는 사망하기 불과 두 달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사업을 창업한 건실한 청년이었다. 사건 발생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밤샘 작업을 마친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사무실에서 자택까지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리를 홀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던 그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었다. 당시 그의 품에는 신춘문예 접수처 주소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틈틈이 시를 쓰며 훗날 65세가 되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집을 출간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집을 불과 100m 앞둔 아파트 입구 골목에서 참변이 발생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기척 없이 다가와 무방비 상태였던 김씨의 등과 허벅지, 옆구리 등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치명상을 입은 김씨는 피를 흘리며 도주했고 범행 장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성당 앞 대로변까지 필사적으로 달렸다. 쓰러진 그는 새벽 일찍 주일 미사를 준비하러 나온 성당 관계자에게 발견되자 신고를 요청했다.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흉기가 갈비뼈 사이를 뚫고 들어가 폐를 직접 손상시킨 탓에 결국 과다 출혈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1770개의 렌즈와 한정판 운동화관할서는 강력팀을 총동원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범죄에 무게를 두었다. 하지만 김씨의 휴대전화, 동업자의 SNS 기록 및 주변 지인들을 샅샅이 조사한 결과 그는 누구와도 갈등이나 시비에 휩싸인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였음이 확인됐다. 금융 거래 내역상의 금전 문제도 전혀 없었다. 수사팀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는 범행 장소 인근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뿐이었다.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범인이 김씨를 공격하고 뒤쫓아가다 포기하고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14초에 불과했다. 범인은 김씨를 놓친 후 범행 장소로 돌아와 흉기를 들고 씩씩거리며 배회하는 등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행 시각이 어두운 새벽이었고 겨울철이라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어 화질이 불량해 범인의 안면 식별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영상 속에서 결정적인 흔적을 찾아냈다. 범인이 피해자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뒤집어쓰고 있던 후드티 모자가 한 번 벗겨졌는데 이때 그의 헤어스타일이 삭발 형태라는 사실이 포착됐다. 또한 탐문 수사 과정에서 한 운동화 마니아 주민의 제보를 통해 범인이 신고 있던 신발이 고가에 거래되는 N사의 한정판 운동화라는 점이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이동 경로와 인근의 CCTV 총 1770개를 확보하여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6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까지 전부 조사했으나 범인의 도주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흔적이 없다는 것은 곧 그가 범행 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거주하는 주민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치밀한 전수 조사로 드러난 범인의 실체범인이 현장 주변 사각지대로 잠적했다는 결론에 도달한 수사팀은 이른바 ‘막고 푸기 수사’에 돌입했다. 형사들을 2인 1조로 편성하여 범인이 사라진 주변 아파트 단지의 모든 가구를 일일이 방문하며 전수 조사하는 고된 탐문 수사가 이어졌다. 수많은 가구를 확인하던 중 한 세대를 방문했을 때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문을 열어준 할머니에게 20대 손자의 유무를 묻자 할머니는 “손자는 한 명뿐이고 지금 집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문을 닫으려 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화를 시도하던 형사들은 현관문 옆 신발장에서 CCTV 영상으로 확인했던 N사의 한정판 운동화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해당 세대의 주민등록등본을 조회했고 할머니의 방어적인 진술과 달리 해당 가구에는 20대 남성 2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 날 강력팀장과 함께 다시 해당 가구를 방문한 형사들은 동생의 양해를 구하고 집 안으로 진입했다. 굳게 닫혀 있던 방문을 열었을 때 방 안에는 CCTV 속 인상착의와 동일한 삭발 머리의 23세 남성 박모씨가 책상에 앉아 벽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응시하던 방 안의 벽과 노트에는 커다란 회오리 모양의 그림과 칼을 들고 있는 캐릭터의 낙서가 잔뜩 그려져 있었다. 체포 후 조사 과정 중 박씨는 이 회오리 그림에 대해 “자신이 회오리 가운데에 있고 자신을 둘러싼 원이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끈 뒤 외부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발생 11일 만인 12월 16일 그를 정식으로 체포했다. “가장 먼저 내 눈에 띄는 사람을 무조건 죽이겠다”박씨는 강남 8학군의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미국의 한 주립대학교 심리학과로 유학을 떠났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3학년에 중퇴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그는 두문불출하며 하루 종일 격투 게임에만 몰두하는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새벽 온라인으로 격투 게임을 하던 박씨는 자신이 평소 싫어하던 캐릭터를 상대로 게임을 하다가 패배하자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 그는 “가장 먼저 내 눈에 띄는 사람을 무조건 죽이겠다”고 결심한 뒤 부엌에 있던 식칼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일면식도 없는 무고한 청년을 표적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살인 직후 박씨가 보인 기이한 태도는 경악스러웠다. 도주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피 묻은 흉기를 물로 씻어내다가 잘 지워지지 않자 주방 싱크대로 이동해 주방 세제로 칼을 깨끗이 씻어 다시 제자리에 두었다. 가족들은 참혹한 살인에 쓰인 사실을 모른 채 해당 흉기를 일상적인 요리에 사용했다. 심지어 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죽이고 나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 “피해자가 도망치지 않았다면 몇 번이고 더 찔렀을 것이다”라고 진술하며 일말의 반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최종 25년형 확정…26세에 멈춰버린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재판 과정에서 박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을 범죄자로 만든 우리 사회의 치열한 경쟁 시스템도 참작해 달라”며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 애썼다. 그러나 정작 피고인 본인은 이러한 변론이 무색할 만큼 타인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박씨는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당당히 밝히며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한국에 오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임 중독자가 되었을 뿐”이라며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했다. 사법부는 사회로부터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행위의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여 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피고인과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되어 최종 25년형이 확정됐다.
  •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 “사당 카페거리를 걷고싶은 거리로”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 “사당 카페거리를 걷고싶은 거리로”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은 사당1동의 카페·공방 밀집 지역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류 당선인은 전날 이수역과 사당역 사이의 카페·공방 밀집 지역에서 열린 ‘사당1동 카페·공방거리 활성화 주민간담회’에서 “보행자 우선구역 지정, 차량 속도 제한, 도로면 도색, 조명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인수위원회는 상권의 자생력을 키우고 각종 지원을 받는 데 유리하도록 상인회를 조직하는 일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구도 사당1동 카페·공방거리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류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사당1동 카페·공방거리 활성화에 대해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사당1동 상인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수역과 사당역 사이에는 카페와 공방 40여곳이 밀집해 있다. 인수위 미래교육·생활경제 분과는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18일부터 이어지는 분과별 회의에서 관계 부서와 협의를 통해 당선인의 구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 美 의회 전작권 전환 견제 강화…국방부 “적극 설명할 것”

    美 의회 전작권 전환 견제 강화…국방부 “적극 설명할 것”

    미국 연방 상원이 2027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정기적으로 의회에 보고하는 등의 감독 권한을 강화했다. 정부가 이르면 내년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이 조기 전환에 제동을 거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법안에 대해 우리 국방부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전작권 전환으로 “한반도 방위에 있어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지속 강화될 것이라는 공동의 인식 하에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의회에도 이러한 부분을 적극 설명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원 군사위가 지난 11일 가결한 NDAA는 내년 3월 1일부터 2030년까지 90일마다 국방장관이 전작권 전환 계획 이행을 위한 한미 로드맵 보고서를 소관 상임위에 제출하도록 했다. 2018년 마련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 수정안에 따른 한미의 이행 로드맵을 정기적으로 미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한국이 책임 있게 전작권을 맡을 수 있기 전에 달성해야만 하는 조건들에 대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의 현황 평가”가 필수 요소로 포함돼야 한다고 적시됐다. 이런 내용이 내년도 NDAA에 최종적으로 담긴다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주한미군의 입장이 주기적으로 의회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해 가을 마치고 연말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한 뒤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X연도)를 양국 대통령에게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전작권 전환 마지막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검증 과정에 돌입하는데 이 기간에 미 의회에 대한 ‘90일 보고 의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내용을 논의 중인 법안에 반영했다는 것은 주한미군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상원 군사위 내에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안보 참모를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성급한 전환은 좋은 전환이 아니고 안보를 강화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지침이나 정치적으로 강요된 일정이 아닌 군인들에 의한 전문적 전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초 반포미도1차…174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초 반포미도1차…174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반포동의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반포미도1차아파트가 1743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반포동 60-4 일대 ‘반포미도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육·교통·재해·환경·공원 7개 분야 통합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남측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우수하다. 또 서리풀공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동측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환경과 생활 편의시설 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통합심의에 따라 구역면적 7만 6527㎡의 대상지는 공동주택 9개 동, 최고 49층, 1743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연면적 38만 5579㎡에 약 170m의 높이다. 단지 북측에는 기존 서리풀공원 산책로 진입로와 연계한 공공보행통로 2곳을 조성해 인근 주민의 접근성을 확보한다.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작은 도서관, 경로당, 휴게시설 등 개방형 주민공동시설도 들어선다. 대상지 동측 고무래로8길 일대에는 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해 반포동 학원가와 연계한다. 시는 심의에서 개방형 주민공동이용시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한 방안과 철저한 피난 대비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 해병대 전설 제주마 ‘레클리스’ 저자 로빈 허튼, 제주 온다

    미 해병대 전설 제주마 ‘레클리스’ 저자 로빈 허튼, 제주 온다

    “말 한 마리가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 1953년 한국전쟁의 포성이 한창이던 최전선. 총탄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오가며 수백 발의 탄약을 실어 나른 작은 제주마가 있었다. 전우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 말은 훗날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영웅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그의 이름은 ‘레클리스(Reckless)’. 전쟁 영웅이 된 제주마 레클리스의 감동적인 실화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이 한국을 찾는다. 도레미엔터테인먼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해 출간된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의 저자 로빈 허튼과 레클리스 기념동상 제작자인 조각가 조슬린 러셀(Jocelyn Russell)을 초청해 독자와 만나는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레클리스의 원래 이름은 ‘아침해’였다. 제주 혈통의 말인 그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훈련받던 평범한 경주마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만나면서 그의 운명도 바뀌었다. 미 해병대에 배속된 레클리스는 1953년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험준한 산악지형과 집중 포격 속에서도 탄약을 실어 나르며 베가스 고지 탈환 작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루에 수십 차례 전장을 오가며 수천㎏의 탄약을 운반했고, 부상병 후송에도 힘을 보탰다. 그의 용기와 헌신은 국경을 넘어 전설이 됐다. 전쟁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미 해병대 하사에서 상사까지 진급했으며 퍼플하트 훈장을 비롯해 10개가 넘는 훈장을 받았다. 동물에게 수여된 사례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린 인물이 바로 로빈 허튼이다. 영화와 방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8년 동안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군 기록과 문서를 추적하며 레클리스의 생애를 복원했다. 단순히 전쟁 영웅담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우정,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록하는 데 힘을 쏟았다. 허튼은 비영리단체 ‘날개 없는 천사들(Angels Without Wings)’을 설립해 레클리스의 업적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조각가 조슬린 러셀과 함께 미국 국립해병대기념관 등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우는 데 앞장섰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퍼플하트훈장협회로부터 ‘올해의 애국 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방한 일정은 레클리스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어진다. 허튼은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독자 사인회를 열고, 21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이어 레클리스의 뿌리인 제주로 이동해 24일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제주포럼에서는 ‘제주 군마 레클리스와 헌마공신 김만일이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전쟁의 영웅 레클리스와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에 기여한 제주 출신 헌마공신 김만일의 정신을 연결해 안보와 평화, 국제협력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리는 사인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행사 관계자는 “레클리스는 단순한 군마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함께 써 내려간 전쟁과 희생, 연대의 상징”이라며 “그가 태어난 한국에서 저자와 독자들이 만나 영웅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행사가 평화와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19일

    쥐 36년생 :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면 길운이 있다. 48년생 : 자기주장을 자제하면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 60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성과 있다. 72년생 : 새로운 친구 소개받는다. 84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부러울 것 없구나. 96년생 : 주변과 호흡을 맞추면 길운이 따른다. 소 37년생 : 기쁜 소식 들으니 행복한 하루. 49년생 : 남의 의견을 존중하라. 61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73년생 : 기쁨이 있으니 가족의 도움 받는다. 85년생 : 재물이 넉넉해 여유가 넘친다. 97년생 : 작은 배려가 큰 복으로 돌아온다. 호랑이 38년생 : 좋은 사람 만나 대화 나눈다. 50년생 :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는다. 62년생 : 타인을 믿고 맡기면 행운 있다. 74년생 : 공명을 떨치게 될 운세다. 86년생 : 주변 사람들과 갈등 해결. 98년생 : 지금은 사람운이 크게 들어온다. 토끼 39년생 : 금전절약에 힘쓰면 운이 서서히 호전된다. 51년생 :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면 행운. 63년생 : 여행, 이동의 기회가 생긴다. 75년생 : 친구와 어울리면 길운이 있다. 87년생 : 새로운 길 열리니 고민이 끝난다. 99년생 : 마음먹은 방향으로 순조롭게 간다. 용 40년생 : 금전운 상승. 52년생 : 일이 해결된다. 64년생 : 어려운 부탁을 받아 해결한다. 76년생 : 너무 분위기에 편승되지 마라. 88년생 : 윗사람에게 칭찬을 받는다. 00년생 : 침착하면 생각보다 더 잘 풀린다. 뱀 41년생 : 새로운 일 도모해도 좋겠다. 53년생 : 정도를 걸어야 길한 운세이다. 65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르지만 복이 넘친다. 77년생 : 베푼 만큼 이득 있다. 89년생 : 노력하면 성과가 크다. 01년생 : 정직한 태도가 좋은 결과를 만든다. 말 42년생 : 순리대로 행하면 행운 넘친다. 54년생 : 베푼 만큼 얻음이 크다. 66년생 : 자신감 있게 처리하면 큰 이득 있다. 78년생 : 가까운 사람의 도움 필요하다. 90년생 : 친인척의 도움이 크다. 02년생 : 주변 덕을 보니 일이 수월하다. 양 43년생 :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 만사 형통. 55년생 : 몸과 마음이 피곤하나 좋은 일 있다. 67년생 : 새로운 일을 구상하라. 성공한다. 79년생 : 기쁜 일 생겨 즐거운 하루. 91년생 : 머지않아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03년생 : 기회를 잘 살피면 성과가 따른다. 원숭이 44년생 :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면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 56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주변을 살펴라. 68년생 : 기쁜 소식을 듣는다. 80년생 :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다. 92년생 : 지나친 기대만 버리면 길하다. 04년생 : 차근차근 가면 답을 얻게 된다. 닭 45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는구나. 57년생 : 서서히 희망이 보인다. 69년생 : 계획대로 잘된다. 81년생 : 건강에 신경을 써야 좋겠다. 93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흐름이 좋다. 05년생 : 기대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 개 46년생 : 겸손하면 인기 상승. 58년생 : 수입이 양쪽에서 들어온다. 70년생 : 우유부단한 성격 고치면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 82년생 : 어려운 상황이 해결된다. 94년생 : 자신감을 가지면 길이 열린다. 06년생 : 좋은 기운이 들어와 마음이 놓인다. 돼지 47년생 :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면 이익을 얻는다. 59년생 : 오해가 풀려 신뢰를 회복한다. 71년생 : 대인 관계가 순조롭다. 83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95년생 : 조급함만 없으면 무난히 풀린다. 07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반가운 성과 있다.
  • 영월 초등학교 교실이 학생·학부모·교사들의 AI 체험장 된 사연

    영월 초등학교 교실이 학생·학부모·교사들의 AI 체험장 된 사연

    KT는 지난 17일 강원 영월군 옥동초등학교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을 대상으로 제3회 고객경청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통신 서비스 이용 경험과 개선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초등학생을 위한 AI 기초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이에 따라 강원도 영월의 초등학교 교실은 인공지능(AI) 체험장으로 변했다. 학생들은 웹 기반 교육 도구 ‘티처블 머신’을 활용해 직접 AI 모델을 구현해 보며 AI의 원리를 배웠다. AI가 어떻게 사물을 구분하고 판단하는지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점을 직접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고, AI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AI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KT 고객보호365TF 활동의 일환이다. KT는 지난 4월 청년층, 5월 시니어 고객에 이어 이번에는 도서산간 지역으로 고객 소통 범위를 넓혔다. 특히 옥동리는 KT가 2022년 농어촌 광대역망(BcN) 구축 사업을 진행했던 지역이다. 이번 행사는 인프라 구축 이후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환경을 점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박현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상대적으로 의견을 내기 어려웠던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디지털 취약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을 찾아 현장의 의견을 듣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공정위, 배민·쿠팡이츠 3600억 자진 시정안 ‘퇴짜’

    입점 업체 갑질과 부당 광고 혐의를 받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 과징금 제재를 피하고자 자진 시정 방안을 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와 관련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공정위의 조사 대상 기업이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로, 민·형사 사건의 ‘합의’와 유사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배민과 쿠팡이츠의 갑질 혐의를 조사하고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각각 보냈다. 두 배달앱은 입점 업체를 상대로 “음식 가격, 최소 주문 금액을 경쟁사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라”고 요구한 혐의(최혜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배민은 ‘배민배달’을 우대(자사 우대)하고 배달 예상 시간을 실제보다 유리하게 표시한 혐의도 받는다. 두 기업은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각각 시정 방안을 제출했다. 배민은 3년간 3000억원, 쿠팡은 4년간 600억원 규모로 상생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공정위는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기업의 위반 행위가 다수 입점 업체와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쳤고, 시정 방안이 기존 프로모션과 중복되는 등 피해를 구제하고 경쟁 질서를 회복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정위는 연내 전원회의를 열고 제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예상 과징금 규모는 배달의민족이 2390억~5100억원, 쿠팡이 250억~4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스틸 주한 미대사, 美상원 인준 통과

    스틸 주한 미대사, 美상원 인준 통과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1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에서 통과됐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55표 대 반대 39표로 스틸 후보자의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스틸 후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장 서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사전동의) 절차를 거쳐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1년 넘게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석 상태가 해소됐다. 주한 미국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이후 1년 5개월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스틸 후보자가 지명 후 두 달 만에 상원 인준까지 통과하며 수개월간 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한 다른 사례와 비교하면 인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그가 친트럼프 성향에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실세라는 점에서 국무부의 전통적 기조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직선적 외교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후보자는 1975년 미국으로 온 이민자 가족 출신이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위원,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그가 공식 부임하면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계 미국인이 주한대사를 맡게 된다.
  • “그냥 하이닉스 사면 됐잖아” “나만 안 샀나” ‘9천피’에 우는 개미들 [나만없어]

    “그냥 하이닉스 사면 됐잖아” “나만 안 샀나” ‘9천피’에 우는 개미들 [나만없어]

    “눌려있는 우량주 사서 열심히 평단 낮추면 뭘 하나요. 그냥 SK하이닉스 사서 가만히 있었으면 되는건데…”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9천피’ 시대를 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른바 ‘삼전닉스’만 오르는 장세에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지 못한 채 다른 우량주를 매수했다 재미를 보지 못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6만 2500원, 268만 5000원에 마감하며 나란히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전닉스’는 이달 들어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브로드컴 쇼크’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 등에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3거래일간 18%, SK하이닉스는 19% 하락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집중 매수했고,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공식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반등했다.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22.6%, SK하이닉스는 40.5% 상승했다. 반면 증시의 ‘삼전닉스’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달 코스피 종목 948개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111개(11.7%)에 그친 반면 811개(85.5%)가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한 종목이 270개(28.5%)로 소폭 늘었지만 649개(68.6%) 종목이 하락해 ‘빨간불’보다 ‘파란불’이 더 많이 켜졌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해 9000선을 돌파한 이번주 들어서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등 상당수가 최근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조선, 방산, 원전, 전력 등 다른 주도주들이 최근 급등했지만, 이들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며 빠져나간 자금이 ‘삼전닉스’로 몰려가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코스닥 시장은 더 암울하다. 지난 4월 말 1200을 돌파한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90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어 지난 12일 재차 1000선을 넘어섰지만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이날 3% 넘게 하락하며 재차 1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난 상반기 전세계 증시를 혼돈으로 내몰았던 이란 전쟁이 종료되는 국면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도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코스피가 0.8% 상승하는 과정에서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편차가 크게 줄었다”면서 “소매·유통(21%), 보험(12%), 은행(12%), 반도체(3%) 등을 포함해 11개 업종이 코스피 상승률(0.8%)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종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급등했던 물가도 단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완화돼 기존 인공지능(AI) 주도주로의 쏠림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간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며 특히 소비재와 경기 민감주의 반등 폭이 높을 것”이라면서 “기존 주도주인 AI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동훈 “위철환, 투표지 인쇄 축소 보고 받아…탄핵해야”

    한동훈 “위철환, 투표지 인쇄 축소 보고 받아…탄핵해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전에 ‘50% 축소 인쇄 지침’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현재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위 상임위원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즉각 물어야 한다”며 “야당은 위 상임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참정권을 소홀히 여긴 선관위 책임자는 탄핵까지 이를 수 있다는 선례를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탄핵의 사유로 전날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의 발표를 근거로 꼽았다. 그는 “이번 참정권 침해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투표용지 인쇄 축소에 대해 위 상임위원이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위 상임위원이 보고를 받았는데도 사무총장 전결로 처리됐고, 중앙선관위원장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노태악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선거인의 50%로 축소한 지침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고, 해당 지침의 존재도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 직무대행은 보고받았고, 지침은 허철훈 전 사무총장이 전결 처리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탄핵소추에 동의하는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겠다”며 “말로만 참정권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고 할 뿐, 이 대통령이 지명한 선관위 상임위원이고 이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감싸고 들면 국민의 손가락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창준 경기도의원 “학교 기본운영비 1,118억 증액, 장기적 재정 부담 고려해 신중해야”

    오창준 경기도의원 “학교 기본운영비 1,118억 증액, 장기적 재정 부담 고려해 신중해야”

    물가 상승에 따른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 지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한 번 올리면 줄이기 어려운 기본운영비의 특성을 고려해 단기 지원과 장기적 재정 지속가능성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창준 의원(국민의힘, 광주3)은 지난 18일 열린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학교 기본운영비 1,118억 원 증액의 타당성을 집중 점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 의원은 도교육청 추경안에 반영된 학교 기본운영비 8% 증액 계획에 주목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고물가·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일선 학교 현장의 운영비 부담 증가와 그동안 동결됐던 표준교육비 인상분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번 증액을 추진했다고 제안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대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본운영비는 성격상 한 번 인상되면 하향 조정하기가 극히 어려운 경직성 경비인 만큼, 일시적 물가 상승이나 에너지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성 지원 방식과는 철저히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고유가나 물가 상승은 경기 변동에 따른 일시적 요인일 수 있지만, 기본운영비 인상은 향후 예산 편성의 구조적 기준 자체를 높이는 결정”이라며 “올해 8% 인상이 단행되면 내년 이후에도 그 인상분이 계속 누적되어 교육재정에 구조적 압박을 가하는 만큼, 현재의 필요뿐만 아니라 미래의 재정적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교육청이 제시한 표준교육비 현실화 논리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운영비를 확대하는 방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교육지원청과 본청이 직접 수행하는 목적 사업과 학교 현장에 총액으로 배분하는 기본운영 사업 간의 명확한 역할 구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 의원은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개별 민생 및 교육 사업들의 산출 근거와 집행 계획도 현미경 검증했다. 교육공무직 맞춤형 복지비 인상분의 산출 방식 및 사업별 편성 편차를 확인하는 한편, 국제교육원 시설개선 사업의 추진 현황과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감액됐던 예산이 실제 사업 추진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살폈다. 또한 미래과학교육원 과학실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자재 구입 계획과 향후 추가 확보가 필요한 장비 목록까지 세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추경 예산이 실제 학생들의 교육 현장에 실효성 있게 활용될 것인지 세부 집행 계획을 직접 점검했다. 그는 “학교 현장 지원은 당연히 강화하되 미래 재정 부담까지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있는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라며 “지방 교육재정 운용은 현재의 필요 충족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가 감당해야 할 채무나 부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교육청이 단기적인 미봉책 대응에 그치지 말고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체계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하며 질의를 마쳤다.
  • 용산구, 내년 이촌르엘 아파트 단지 내 구립어린이집 만든다

    용산구, 내년 이촌르엘 아파트 단지 내 구립어린이집 만든다

    서울 용산구는 이촌동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에 맞춰 영유아 공공보육 기반시설을 확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촌르엘어린이집(가칭)은 아파트 리모델링 정비사업에 따른 무상임대 시설을 활용한 사례다. 시설 규모는 연면적 473.5㎡이고 계획 정원은 49명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보육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이촌제1동의 보육 여건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촌제1동 내 구립어린이집은 1곳에 불과해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촌1동은 영유아가 많지만 높은 지가 탓에 시설 확보가 쉽지 않았다. 구는 이촌르엘어린이집이 2027년 상반기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위탁운영체 선정, 어린이집 명칭 선정, 시설 리모델링, 내부 기자재 확충, 원아 모집 등 행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빙고동 지역의 다양한 보육 수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구립어린이집 1곳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온누리청소년문화의집의 꿈누리어린이집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아파트 재정비 사업을 통한 공공보육 기반시설 확충은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주민에게 꼭 필요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비롯한 보육환경 개선 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이런 ‘콘돔 광고’ 처음…월드컵 보러 갔다 깜짝, 초대형 광고판 등장한 사연 [라이프+]

    이런 ‘콘돔 광고’ 처음…월드컵 보러 갔다 깜짝, 초대형 광고판 등장한 사연 [라이프+]

    미국 시애틀 옥외 광고판에 초대형 콘돔 광고가 게재돼 월드컵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시애틀 등 주요 도시로 모여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은 ‘GOOOOOOOOOAL!’이라고 적힌 대형 옥외 광고판과 만날 수 있다. 해당 광고판에는 축구공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콘돔이 그러져 있다. 이번 캠페인은 성매개감염 증가세를 줄이기 위한 보건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캠페인을 기획한 에이즈 헬스케어 재단(AHF)은 “콘돔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예방 중심의 성 건강 문화 장려를 위해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지역 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게 됐다. 우리는 이를 공중보건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경험과 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월드컵을 맞아 주요 도시에 월드컵에서 착안한 콘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성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개인의 예방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르셀리노 알코르타-퀘텔 AHF 지부장은 “성관계 시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예방 수단은 바로 콘돔”이라며 “콘돔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즐겁고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대화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욕 먹어도 좋으니 대화 하자”AHF 측은 폐쇄된 성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이 워싱턴주나 캘리포니아주처럼 적극적인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지역보다 성매개 감염병의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매년 약 300만 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 약 6400만 개 이상의 무료 콘돔을 배포했다. AHF 측은 “축구를 주제로 한 콘돔 광고는 월드컵 기간 동안 계속 설치될 예정”이라며 “누군가 이 캠페인을 비판한다 해도 괜찮다. 적어도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테니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적자·노후화 안동의료원, 경북도청 신도시로 옮기나…1932억 투입 방안 마련

    적자·노후화 안동의료원, 경북도청 신도시로 옮기나…1932억 투입 방안 마련

    경북 안동시내에 있는 도립 안동의료원을 도청 신도시로 이전·신축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동의료원은 경영 악화와 시설 노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오는 25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안동, 영주 등 경북 북부권 주민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설명회에서 안동의료원의 이전·신축 추진 검토 배경을 공유하고 타당성, 민간투자 적격성 연구 및 유휴부지 활용 방안 연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1912년 개원한 안동의료원은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이후 환자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도심 내 대형 민간병원과의 경쟁, 시설 노후화 및 부지 협소 등으로 변화하는 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는 안동의료원의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북부권 의료기반 시설 강화 등을 위해 이전·신축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용역에서는 지역 내 의료환경을 분석하고 이전·신축 필요성을 분석했다. 또 병상 규모 및 조직·인력 운영 방안, 재원 조달 계획, 사업 타당성 등도 검토했다. 용역에서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전·신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도청 신도시 경북권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 옆 3만 1245㎡(9468평)에 연면적(의료시설) 2만 8070㎡(8491평)로 건립하는 내용이다. 전체 7층(지상 5층, 지하 2층)에 246개 병상 규모다. 19개 진료과와 지역 응급의료, 지역 심뇌혈관, 모자보건, 소화기 내시경, 척추관절센터, 재활치료 등 센터를 갖춘다. 인공신장, 정신건강, 기억장애, 감염병 질환, 안 건강, 통증 클리닉도 들어선다. 사업비는 1932억원(국비 712억원, 도비 122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용역에서는 병원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우려를 최소화하고 지역 활성화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현 부지의 활용 방안도 연구했다. 도는 앞으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을 중앙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북 북부권에 필수 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안동의료원 이전·신축은 북부권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그때는 공항에 가는 것 자체가 ‘설레는 여행’이었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을 배웅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은 동경의 공간이었다. ‘공항에 다녀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여권을 들고 있던 사람은 영웅과 다름없었다. 다만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반공 소양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험난한 여정을 마친 이에게는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제목의 소책자가 마치 전리품처럼 쥐어졌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 심지어 민주화 운동과 같은 반정부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여권 발급 자체가 거부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 여권은 사회적 엘리트 계층에 속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명서와 다름없었다. 약 40년이 흐른 오늘날, 그때의 이야기는 마치 전설처럼 들린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신분증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된 이 작은 신분증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경을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열쇠’가 됐다. 한 세대 전에는 ‘국가의 통제’를 의미하던 문서가, 이제는 세계가 탐내는 ‘자유의 증거’가 된 것이다. ●범죄조직이 군침을 흘리는 여권 영국의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권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188개국으로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여권이 192개국으로 1위이며, 미국 여권은 179개국으로 10위인 것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가히 독보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이를 가지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여권은 범죄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됐고, 도난당한 여권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신세가 됐다. 특히 과거의 사진 부착식 여권은 위조하기가 쉬워 암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보안기술이 강화된 전자여권은 위조 난이도가 높아 오히려 저렴하게 거래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이 범죄조직의 표적이 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경이 없던 세상 사람들이 처음부터 여권을 들고 다닌 것은 아니었다. 고대 로마에는 ‘디플로마’(Diploma), 중세시대에는 ‘통행보장서’(Safe Conduct Document)와 같이 여권의 기능을 하는 문서가 있었다. 이와 같이 국가가 이동을 통제하려는 제도는 문명의 탄생과 함께 존재했다. 과거 사회에서 사람은 곧 노동의 공급자이자 조세와 징집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동은 곧 그 사회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했다. 사회는 그 이탈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통행을 허용하는 공식 문서인 여권은 ‘보호’라기보다 ‘통제’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19세기에 이르러 흥미로운 역전이 일어났다. 철도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국가 간 여행 인구가 폭증하자, 현실적으로 여권법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각국 정부는 여권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고,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유럽 안에서의 이동에는 여권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자유이동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 서서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유럽 전역에 새로운 동맹 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각국 정부는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전쟁은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엄격한 국경 통제가 강화됐고, 여권의 목적은 단순한 통행 허가에서 국가 신분 확인과 통제의 수단으로 바뀌었다. 인류가 스스로 만든 철도가 자유를 확장했고, 스스로 시작한 전쟁이 그 자유를 다시 닫아버린 것이다. ●모젤강의 유람선 위에서 룩셈부르크 남쪽 끝, 독일과 프랑스 국경이 맞닿은 인구 2000명 남짓의 작은 마을 ‘솅겐(Schengen)’. 그리고 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모젤강. 1985년 6월 14일 모젤강 위 유람선 ‘프린세스 마리 아스트리드호’에 서독,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대표들이 올라탔다. 1980년대 유럽경제공동체(EEC) 10개국 중 유럽 통합을 위해 모든 회원국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을 때, 가장 호의적이었던 5개국이 먼저 나선 것이다. 이들은 국경 철폐와 검문 폐지를 통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통과하고 관세 통제를 없애자는 내용의 ‘솅겐협정’에 서명했다. 유람선 위에서 서명이 이루어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솅겐은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세 나라의 국경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강 위에 배를 띄우면 어느 한 나라의 영토도 아닌 공간이 된다. 다섯 나라의 대표들이 어느 나라 땅도 아닌 물 위에서 만나 ‘이제 우리 사이의 경계를 지우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보다 더 상징적인 서명 장소는 없었을 것이다. 1990년 제2차 협정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후 협정은 1995년 정식 발효됐다. 그리고 2026년 현재 솅겐협정 가입국은 처음 5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국경을 탄생시킨 공포였다면, 솅겐협정은 유럽이 그 공포를 스스로 걷어낸 용기였다. ●1985년,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 솅겐협정이 체결된 그해, 대한민국에서 여행 목적으로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만 50세 이상이어야 했고, 200만원을 1년 동안 은행에 예치해야 했다. 나이와 재산이 모두 갖춰진 사람만이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 19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의 해외 관광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문제가 아니었다. 외화 유출을 방지해 경제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권위주의 체제의 국민 통제와 안보 논리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전환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1987년부터 여권 발급을 위한 연령 제한이 계속해서 낮아졌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과 국제화의 물결 속에서 1989년 마침내 누구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전면 자유화의 시대가 열렸다.
  • 최승용 경기도의원, 결산심사서 공동주택 노동자 복지 사각지대 정조준

    최승용 경기도의원, 결산심사서 공동주택 노동자 복지 사각지대 정조준

    공동주택 경비·청소 노동자를 위한 복지사업의 집행률이 매년 하락하는 가운데, 지하 기계실과 전기실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는 공동주택 기술요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최승용 의원(국민의힘, 도시환경위원회)은 지난 17일 열린 경제노동위원회 소관 ‘2025회계연도 경기도 결산안 심사’에서 공동주택 노동자 복지사업의 부실한 집행과 정책 사각지대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제도적 개선을 강구했다. 최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의 집행률은 2023년 92.1%에서 2024년 78.1%, 2025년 71.9%로 3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2025회계연도의 불용액(집행잔액)은 1억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장의 사업 수요가 부족한 것이 아님에도 이처럼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현장 관리와 행정 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가 아니냐”고 행정의 무책임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도형 경기도 노동국장은 “시·군을 통해 신청을 접수하는 구조적 특성상, 입주민 동의 등 필수 선행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이 먼저 들어와 절차가 지연되거나 도중에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행정 편의적인 공모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 부처 및 시·군과 긴밀히 협의하여 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경비·청소 노동자보다 더 깊은 사각지대에 놓인 ‘공동주택 기술요원(기계·전기실 등 소속)’의 열악한 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의원은 “24시간 내내 소음, 먼지, 곰팡이에 노출된 지하 기계실과 전기실에서 맞교대로 근무하는 기술직 노동자들의 인권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노동국 차원의 실태조사 여부를 따져 물었다. 노동국이 현재까지 해당 직군에 대한 별도의 실태조사가 없었음을 인정하자, 최 의원은 “도의원이 된 이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 때마다 노동국에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요청했음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외부에 보여주기 쉬운 홍보성 사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권과 보건 안전이 취약한 현장 노동자들에게 정책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고 매섭게 질타했다. 강한 비판이 이어지자 김도형 노동국장은 “지적에 적극 공감하며, 연내에 공동주택 기술요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내년도 정책 사업에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공식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도가 제출한 ‘아파트 노동자 인권 보호 및 인식 개선 지원사업’의 결과 보고서를 언급하며 “단순한 활동 실적과 수치만 나열되어 있을 뿐, 실제 인권 침해 사례가 얼마나 줄었고 노동환경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사나 실적 쌓기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다. 예산 소진에 급급하기보다 정책의 본래 취지를 달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서석영 경북도의원 “북극항로 시대, 포항 영일만항 확장 역량 집중해야”

    서석영 경북도의원 “북극항로 시대, 포항 영일만항 확장 역량 집중해야”

    경북도의회 서석영 의원(국민의힘, 포항6)은 지난 18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12대 도의회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그간의 소회를 전하는 한편, 경북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촌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정책 제언을 던졌다. 서 의원은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회고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현장과 ‘동해안 아열대작물연구소’ 포항 유치를 꼽았다. 그는 “참담했던 현장 속에서 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항구적 방재 대책 마련을 위해 밤낮없이 뛰었던 기억이 의정활동의 가장 큰 뼈대였다”고 밝히며,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해 준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발언에서 서 의원은 확고한 정치 철학도 역설했으며 “정치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 있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민생’이 있어야 한다”며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 구조를 맹목적으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집행부를 향해 경북 발전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정책을 강력히 제언했다. 첫째로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에는 영일만항이 살아야 경북 경제가 일어선다”며 경북의 관문인 ‘포항 영일만신항 확장’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둘째로 경북 경제의 근간인 농업의 혁신을 이끌고 농업인의 생존권이 확고히 보장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마지막으로 민족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경북도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덧붙여 서 의원은 “제 삶의 뿌리이자 평생의 무대였던 민생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인구절벽과 농촌지역 소멸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 줌 밀알이 될 것이며, 특히 경북의 자랑 독도 지킴이 역할과 독도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세종서 또 시내버스 돌진…벤치에 앉아있던 중학생 다쳐 병원 이송

    세종서 또 시내버스 돌진…벤치에 앉아있던 중학생 다쳐 병원 이송

    세종시에서 버스정류장에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그대로 정류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중학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세종시 다정동의 한 버스정류장으로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돌진해 정류장 오른쪽 윗부분을 들이받았다. 정류장 유리창 등 시설물이 부서지고 파편이 사방으로 튈 만큼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류장 인근 벤치에 앉아 있던 중학생 1명은 깨진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안에는 60대 버스 운전자와 함께 승객 2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약물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3시 42분쯤 세종시 도담동 한 도로에서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가 인근 상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나 40대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당시 상가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유리창과 집기 등 일부 물품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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