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의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부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정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삼청동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149
  •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준법경영 강화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준법경영 강화

    DL그룹이 전 계열사를 중심으로 동반성장과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DL그룹에 따르면 건설 계열사 DL이앤씨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DL이앤씨는 협력사를 공동의 성장 파트너로 규정하고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숲 파트너스 데이’에서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입찰 제한 면제, 계약 보증 요율 인하, 수수료 지원,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했으며 협력사 현장 관리자와 근로자 대상 포상도 새로 도입했다. DL건설 역시 같은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교육과 외부 컨설팅을 지원해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70억원 규모 상생대출을 통해 협력사 금융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준법경영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기관이 실시한 ‘2025년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A를 획득했으며 ㈜대림은 조직 문화와 리더십, ESG 활동 등을 수치로 관리하는 CPI 지수를 도입해 준법경영 성과를 체계화하고 있다.
  • “사람 살리는 기술”… 현대차, 800도 견디는 소방로봇 기증

    “사람 살리는 기술”… 현대차, 800도 견디는 소방로봇 기증

    방수포·카메라·원격 제어기 탑재화재 속 장비 온도 50~60도 낮춰정의선 “소방관 안전 지키는 팀원” “화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체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경쟁을 주도하는 현대차그룹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도우려 무인소방로봇을 기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경기 남양주에 있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공식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과 성 김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다양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해 제작됐다.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으로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으로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한다. 섭씨 500~800도의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50~60도로 낮출 수 있어, 화재 현장 가까이에서 소방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무인소방로봇은 소방관의 접근이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가 있는 현장에서 화재 초동 진압이나 구조대원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데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화재로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1802명에 이른다. 정 회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증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발 먼저 투입되어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4대 중 2대는 수도권과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1대씩 미리 배치돼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됐다.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와 충남 소방본부에 각각 추가 배치된다. 정 회장은 오는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도 차량과 재활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사설] 주한미군 입장문까지… 한미동맹 삐걱대는 여러 신호들

    [사설] 주한미군 입장문까지… 한미동맹 삐걱대는 여러 신호들

    주한미군이 그제 밤 늦은 시간에 입장문을 냈다. 최근 중국 전투기들과 대치한 미군 서해 공중훈련과 관련, 항의한 한국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사과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에 사과했다는 언론 보도에 “일정 부분 사실”이라고 했는데, 주한미군은 “우리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며 정색한 것이다. 주한미군은 또 한국이 추진 중인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등 9·19남북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서도 결이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군 스스로 대비 태세를 제약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는 보도에 “선택적인 정보 공개는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한미군이 한밤에 입장문까지 내서 한국 정부를 반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양국 군당국의 감정적 불화로 비화할까 걱정스러운 까닭이다. 안 그래도 최근 주한미군은 전략적 유연성을, 한국군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각각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동맹의 안보관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듯해 불안한 상황이다. 미군 단독의 서해 훈련부터가 개운치 않은 일인 데다 미국은 한국의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추진에도 동의해 주지 않고 있다. 다음달 9일 열리는 ‘자유의 방패’(FS)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는 이견 끝에 축소하기로 겨우 합의했다. 이달 말로 예상됐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한미 안보 합의 후속 조치를 위한 미국 협상단 방한이 지체되는 것도 찜찜하다. 한미 군당국 간 불협화음이 관세 후속 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묘한 시점인 만큼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한의 호응도 없는 일방적 긴장 완화를 밀어붙여서는 자칫 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 권한 확대 등 절호의 기회를 날릴 수도 있다.
  • [기고] 정당한 광고인가, 무분별한 침투인가

    [기고] 정당한 광고인가, 무분별한 침투인가

    메신저 알림이 울린다. 지인의 메시지인가 했더니, 특정 브랜드의 광고성 메시지다. 내가 이 브랜드의 광고 수신에 동의를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번거로움에 수신 거부 설정을 하지 않는 사이에 메신저 플랫폼의 광고 메시지 수는 점점 늘어난다. 최근 많은 이용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다. 국내 대표 메신저 플랫폼이 지난해 5월 도입한 광고 방식은, 광고주가 광고 수신에 동의한 이용자의 번호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이용자가 특정 메신저 플랫폼에 채널을 추가하지 않았더라도 일반 대화창으로 광고 메시지를 보낸다. 메신저 플랫폼 측은 이런 방식이 이용자와 광고주 간의 광고 수신 동의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보 주체인 이용자가 ‘특정 메신저를 통한 광고 수신’에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플랫폼 측에 공유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용자들은 자신이 언제, 누구에게 정보를 제공했는지, 누가 자신에게 광고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된 주체인지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 더구나 광고 메시지를 수신하고 지우는 과정은 공짜가 아니다. 이용자가 광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수신 거부 여부를 판단해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시간 비용과 에너지가 수반된다. 실제로 해당 메신저 이용자 10명 중 6명이 광고 수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도 이러한 문제의식과 맥을 같이한다. 새로운 수익 모델의 영향으로 관련 플랫폼 기업의 지난해 4분기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러한 사업 모델이 규제 사각지대에서 확산되어 다수의 플랫폼이 유사한 광고 방식을 도입한다면, 메신저 광고의 범람으로 디지털 광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질 수도 있다. 동시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복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가 늘어날 경우 알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져,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거나 늦게 반응하는 이른바 ‘알림 피로’(alert fatigue)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 메신저 플랫폼의 광고 문제는 다양한 법적 쟁점, 소비자 편익,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과도 연관되어 있어 단순히 소비자가 자유롭게 판단할 사안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특히 해당 광고의 개인정보 및 정보통신 처리 규정 위반에 대한 논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우선순위에 두고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소비자 편익보다 광고 효과를 우선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될 경우 이용자들은 ‘받지 않을 권리’를 잃어버릴 수 있으며, 이는 더 큰 사회적 대가를 초래할 것이다. 이용자의 정보 주권 보호를 위해 제도적으로 명확한 기준을 구축해야 할 때다. 양승희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활짝 문 연 중랑실내놀이터 6호점

    활짝 문 연 중랑실내놀이터 6호점

    서울 중랑구는 지난 24일 여섯 번째 중랑실내놀이터 ‘늘푸른공원점’ 개관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기획 단계부터 중랑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전문 자문을 반영해 아동의 발달 특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했다.정식 운영은 27일부터다. ‘나무놀이터’를 콘셉트로 한 면목5동 6호점은 목재와 자연을 주제로 한 5개 놀이존으로 구성됐다.신체활동 중심 놀이 공간을 비롯해 ‘반딧불이 인터랙티브(Interactive) 놀이터’, ‘미니 텃밭 체험 공간’ 등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용 대상은 2세부터 6세(2020~2024년생)까지의 미취학 아동이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은 오전 9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우리동네키움포털’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구는 2022년 면목4동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3호(숲속), 4호(우주), 5호(손끝) 놀이터를 열었다.현재까지 누적 이용 아동은 11만 8000명에 달한다.구는 이번 6호점에 이어 조만간 7호점인 ‘한옥놀이터’까지 개관해 올해 3월까지 총 7곳의 테마형 실내놀이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실내놀이터는 원목이 주는 안정감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친환경 요소를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놀이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KBS스포츠월드·봉천 등 4곳 개발안 가결

    서울시는 전날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KBS스포츠월드 부지와 봉천·신대방지구 등 4곳의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강남구 삼성동의 옛 한국감정원 부지는 조건부 가결했다.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 부지는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로 공공 임대주택을 받는다. 시는 대규모 유휴부지 개발로 민간 체육시설을 최신화된 공공체육시설로 전환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단절됐던 보행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낙후된 역세권인 신대방동과 봉천동 일대 규제 빗장도 풀린다.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는 광역교통 요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근린상업지역 용적률을 300%에서 600%로 올리고, 최고 높이도 70m에서 100m로 상향한다. 봉천동 일대는 지하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을 품고, 남북으로는 관악로가 관통하는 관악구 핵심 중심지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은 하루 평균 승객 약 9만명이 이용하고 1인 가구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은 기존 최대 600%에서 800%로, 최고 높이는 80m에서 150m로 대폭 상향된다. 삼성동 국제교류복합지구 중심부의 옛 한국감정원 부지는 지하 7층~지상 38층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특화전시시설이 들어선다. 국제업무·비즈니스·문화 기능이 복합된 공간 구성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휴식·조망 공간도 생긴다. 시는 민간 사업자와의 사전협상 과정에서 도출된 공공기여가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 ‘태양 흑점’ 다 어디 갔어?…1355일 만에 모두 사라진 이유 [우주를 보다]

    ‘태양 흑점’ 다 어디 갔어?…1355일 만에 모두 사라진 이유 [우주를 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이 오랜만에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2일 태양에서 흑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2022년 6월 이후 1355일 만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태양 표면에 단 하나의 흑점도 보이지 않는다. 태양의 흑점(sunspot)은 태양 표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검게 보이는 지역을 말한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문가들이 이를 계속 모니터하는 이유는 흑점이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을 발생시키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곧 흑점 수가 많으면 태양폭발이 자주 일어나고 적으면 그 반대가 된다. 문제는 많은 흑점이 생기면 태양폭발이 자주 일어나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로 날아올 수 있다. 이 영향에 따라 지구에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흑점이 사라지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지고 우주 방사선이 지구 대기권까지 더 많이 도달하게 된다. 다만 태양 흑점이 모두 사라진 것이 태양 활동의 이상 현상은 아니다. 태양은 11년을 주기로 활동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데 지난 2019년 이후 태양은 ‘태양 극소기’(solar minimum)를 끝내고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로 들어와 2025년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후 서서히 활동이 줄어들어 2030년 이후 태양 극소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 [사설] ‘사법 3법’에 대미투자법까지 불똥… 난장 국회

    [사설] ‘사법 3법’에 대미투자법까지 불똥… 난장 국회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일방 처리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면서 어제 국회는 심각하게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강선우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만 참여했고, 민주당이 3차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뒤 7박 8일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법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 3법’도 날마다 1건씩 단독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새달 3일까지 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상정할 때마다 필리버스터로 맞서기로 했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파행은 거대 여당이 위헌 논란에도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사법 3법 등에 야당과 합의 없이 일방 처리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불씨가 당겨졌다. 여야가 내부 계파 갈등에 정신이 팔려 협상 의지를 내팽개친 탓도 물론 크다. 필리버스터는 여야 간 타협이 끝내 불가능할 때 소수당이 쓰는 최후의 비정상적 수단이다. 19대 국회는 단 1회뿐이었고 20대 국회는 2회, 21대 국회는 5회였다. 그런데 이번 22대 국회는 임기 절반도 안 된 올해 2월 초 기준 21회나 반복했다. 국회법은 전체 의석의 5분의3(180석) 이상 동의하면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뒤 강제 종결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무책임하게 동원하고 여당은 무감각하게 대응한다. 어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특별법도 단독 처리했다. 국가 행정체계의 기둥을 바꾸는 일에 야당은 팔짱을 끼고 있다. 그러면서 서로 네 탓 공방이다. 혈세로 세비를 따박따박 받으면서 무슨 염치로 이런 난장 국회를 여는 것인지 국민은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를 무효화한 가운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일방적 사법 3법 강행을 저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국민의힘은 대미투자특위 진행마저도 쟁점 법안들과 연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익이 걸린 대미투자법을 해결하려면 여당이 먼저 정쟁 불씨를 걷어내도 될까 말까 하다. 그런데 급할 것 없는 사법 3법을 굳이 일방 처리하겠다고 동티를 내야 하는지 무책임한 태도를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화급한 대미투자법을 볼모로 삼겠다는 야당도 정상적인 대응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래 놓고 민주당은 미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려면 내달 9일까지는 대미투자법이 처리돼야 한다며 다급해 한다. 여당도 야당도 협의의 정치를 할 생각이 애초에 없다. 이렇게 무능하고 염치없는 국회는 전무후무할 것이다.
  • 도봉 ‘내고장 청소년 환경탐사대’ 모여~

    도봉 ‘내고장 청소년 환경탐사대’ 모여~

    서울 도봉구는 ‘2026년 내고장 알기 청소년 환경탐사대’에 참여할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1996년 첫발을 뗀 환경탐사대는 구의 대표적인 환경 교육 사업으로, 올해 31회째를 맞았다.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 현황을 직접 조사하고,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구성된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참여 대상 문턱을 대폭 낮췄다. 기존 중·고등학생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까지 연령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청소년 팀이나 지역 내 초·중·고교 학급 및 동아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구는 심사를 통해 총 6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은 주제 탐색, 현장 분석, 솔루션 구체화 등의 활동에 나선다.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봉환경교육센터 전문 강사와 덕성여대 등 지역 대학생 멘토들이 전 과정에 투입되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 도봉환경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오언석 구청장은 “탐사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미래 세대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노원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 휴’, 오픈 4년 이용자 1만명 누렸다

    노원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 휴’, 오픈 4년 이용자 1만명 누렸다

    이동 리프트·전용 화장실까지 갖춰전문 미용사·사회복지사 함께 지원반값 비용에 고품질… 만족도 높아 휠체어를 타고 미용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서울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 휴(休)’가 개관 4년 차를 맞아 누적 이용자 1만명을 돌파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간단한 일도 여의치 않았던 장애인에게 문턱을 낮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자리 잡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24일 “‘헤어카페 더 휴’는 일반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해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미용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다음 이용일을 예약한 뒤 귀가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어카페 더 휴는 노원구가 2022년 9월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상계동의 1호점과 공릉동의 2호점이 운영 중이다. 휠체어를 타고 진입부터 미용 시술을 받는 공간, 화장실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맞춤형 샴푸 도기, 장애인 이동 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소,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등 여러 장애 유형별 편의시설을 갖췄다. 일반 미용실은 바닥의 전선과 머리카락 등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헤어카페 더 휴 이용자 최모씨는 “휠체어를 타도 막힘이 없다”며 “자리를 옮기지 않고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고, 장애인 화장실도 가까워서 이용하기가 편하다”고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길면 3~4시간은 걸리는 미용 시술 동안에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특히 전문 경력 미용사와 함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돕고 있다. 가격은 장애인의 생활 편의와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을 감안해 시중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저렴한 비용이지만 고품질의 운영 방식을 유지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용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노원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 설치, 장애인 친화 병원 확대 등 장애인 복지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단순히 머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이웃과 소통하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권리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장벽 없는 장애인 친화 도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영덕, ‘신규 원전 유치’ 신청 공식화

    영덕, ‘신규 원전 유치’ 신청 공식화

    경북 영덕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유치 신청을 공식화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24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군의회에 제출한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되면서 신규 원전 유치 추진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정부는 대형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유치 공고를 내고 다음 달 30일까지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9~10일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역 주민 1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응답자 중 86.18%가 원전 유치에 찬성했다. 군은 다음 달 30일까지 한수원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앞서 영덕에서는 2015년 영덕읍 석리, 매정리, 노물리 일대 324만여㎡에 천지원전 1·2호기 건립이 추진됐으나 2017년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으로 백지화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군은 신규 원전 후보지로서의 부지 여건 적합성, 지원계획 구체성, 행정 준비도 및 추진 역량, 지역 결속력 등을 이미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군수는 “원전 유치 찬성 여론은 인구 소멸 지역 위기를 스스로 돌파하겠다는 군민의 의지”라며 “그 어떤 지자체보다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EU ‘우크라 지원·러 제재안’ 친러 헝가리 어깃장에 발목

    유럽연합(EU)이 전쟁으로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던 대출 지원 계획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이 ‘친러시아 성향’ 헝가리의 반대로 가로막혔다. EU 회원국들은 헝가리의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약 153조원) 규모의 긴급 대출금 지원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해상 운송 서비스 전면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20차 러시아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헝가리의 ‘어깃장’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회의 후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로 러시아 제재안이 만장일치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데,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송유관이 파손돼 가동을 멈췄다고 설명했으나,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헝가리의 ‘딴지’에 EU 회원국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헝가리의 입장에 경악했다”며 입장을 재고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를 무이자 대출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는 대출금 이자 비용이나 상환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하고 해당 결의에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EU가 대출을 실제로 집행하려면 EU 회원국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 헝가리의 반발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만 4년인 24일 결국 ‘빈손’으로 키이우를 찾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표명했다.
  • ‘공천헌금 1억’ 강선우 체포안 통과… 찬성 164표 압도적 가결

    ‘공천헌금 1억’ 강선우 체포안 통과… 찬성 164표 압도적 가결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개혁·민생 법안을 ‘1일 1건’씩 처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면서 7박 8일간의 필리버스터 정국이 펼쳐지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재석 263명 중 찬성 164명, 반대 87명, 기권 3명, 무효 9명으로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쯤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개별 의원의 판단에 맡겼다. 강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 “1억원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떠한 가치도 없다”며 “김경 (서울시)의원을 처음 만나 의례적으로 건네진 선물을 무심한 습관에 잊었고 이후 1억을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 내용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이 개정안은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상법 개정안 표결은 24시간 후인 25일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어 법왜곡죄(형법 개정안),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함께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광주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차례로 처리한다. 아동수당법 개정안도 2월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3월 3일 상정된다. 법왜곡죄와 관련해서는 수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관련 시민단체에서도반대 의견이 있고 하니 당 지도부가 고민을 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서는 곽상언 의원이 법왜곡죄에 대해 숙의를 요청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사법파괴 3대 악법’이라고 주장해 왔던 사법개혁 법안들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헌법을 무력화하는 전체주의적인 독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에 대해선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입틀막’하기 위한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 10% ‘트럼프 관세’ 발효… “대법 판결로 장난치는 국가엔 더 부과”

    10% ‘트럼프 관세’ 발효… “대법 판결로 장난치는 국가엔 더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효화된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전 세계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가 24일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계기로 무역 합의를 불이행하는 국가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연방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 하는 나라는 최근에 합의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세, 더 나쁜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체결한 대미 투자 협약을 번복하거나 보류할 경우 보복을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연기하고, 인도가 무역회담 일정을 미룬 것 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바탕으로 각국에 10%의 관세를 매긴 행정명령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1분을 기해 발효됐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그는 이 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터라 조만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세는 미국 의회 동의가 없는 한 최장 150일 동안 유지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다른 법 조항을 적용해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형 배터리·주철 및 철제 부품·플라스틱 배관·산업용 화학물질·전력망·통신장비 등 6개 산업 분야에 대해 신규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충남대전 통합 물건너갔다

    충남대전 통합 물건너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가 보류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일방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6·3 지방선거 전에 충남대전은 물론 경북대구 통합도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광주 통합법만이 이날 국회 본회의 처리 준비를 마쳐 이번 선거에서 초대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전남광주 통합법만 처리하고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경북대구와 충남대전 통합법은 처리를 보류했다. 민주당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역 여론을 더 듣겠다는 이유로 표결 대상에서 이들 법안을 제외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대전 통합법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엑스(X)에 민주당 의원들이 충남대전 통합을 적극 추진하지 않아 청와대 내 불편한 기류가있다는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또 “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역 행정구역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며 “100%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해당 지역이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정치권도 대체로 동의해야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장과 시도의회가 모두 반대하는 충남과 대전, 대구시의회가 통합에 제동을 건경북대구도 사실상 추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야는 거칠게 책임 공방을 벌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하자고 먼저 주장하고 행정 절차까지 밟았던 국민의힘이 이제 하지 말자고 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통합을 먼저 주장하고, 법안발의와 시도의회 의결 등을 주도했던 국민의힘이 돌연 행정통합 반대를 외치며 ‘발목잡기’에 나섰다”며 “통합의 깃발을 스스로 내리고 ‘지역 발전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이간질과 국민 갈라치기”라고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광역자치단체 통합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두고서 이 대통령까지 나서서 야당 탓으로 전가하고, 지역갈등과 야당 내부갈등까지 부추기는 이간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썼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언제부터 법사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때 야당 의견을 경청했느냐”며 “사법시스템 파괴 악법은 일방 강행처리하면서, 행정통합만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이 대통령의 주장에 어떤 설득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북대구 통합 무산을 두고는 국민의힘내부갈등도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6선의 주호영 의원이 지도부 책임론을 꺼냈고, 송 원내대표가 “저를 지목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라고 맞받으며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대구·경북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워진 당 지도부가 지역 명운이 걸린 법안을 사수하는데 이토록 무기력한가”라고 썼다. 이철우 지사가 통합을 적극 추진해온 경북도 책임 공방이 불붙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행정통합의 광풍은 허풍으로 끝났다”며 “뻔한 결과를 예상치 못하고 그에 부화뇌동해 행정책임자가 민주적 정당성도 없이 마구 달려드는 현실을 보며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영남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통화에서 “이미 무산인데 다들 책임 면피용”이라며 “왜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관 계단에서 통합법 저지 상경 집회를 연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다만 김 지사는 집회 후 페이스북에 “(법안 논의) 보류가 아니라 완전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곧바로 전남광주 통합 선거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통합 시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 등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가 아직 남아 있다. 정부가 ‘20조원 통합 인센티브’까지 내건 만큼 지지층의 정치 효용감을 최대로 자극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다.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이개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정준호 민주당 의원이 치열한 경선을 거칠 예정이다. 일찌감치 통합시장 경쟁 모드가 형성된 만큼 정당 지지 결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충남대전 통합 물건너갔다

    충남대전 통합 물건너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가 보류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일방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6·3 지방선거 전에 충남대전은 물론 경북대구 통합도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광주통합 특별법만이 이날 국회 본회의 처리 준비를 마쳐 이번 선거에서 초대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전남광주 통합법만 처리하고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경북대구와 충남대전 통합법은 처리를 보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역 여론을 더 듣겠다는 이유로 표결 대상에서 이들 법안을 제외했다. 전날 대구시의회는 대구와 경북의 광역의회 의원 정수 비대칭 문제를 들어 “졸속 행정통합 강행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충남대전 통합법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야당과 충남시도의회가 통합을 반대한다”며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민주당 의원들이 충남대전 통합을 적극 추진하지 않아 청와대 내 불편한 기류가 있다 내용의 기사와 함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썼다. 또 “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역 행정구역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며 “100%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해당 지역이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정치권도 대체로 동의해야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장과 시도의회가 모두 반대하는 충남과 대전, 대구시의회 통합을 반대하는 경북대구도 사실상 추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야는 곧장 책임 공방에 돌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하자고 먼저 주장하고 행정 절차까지 밟았던 국민의힘이 이제 하지 말자고 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통합을 먼저 주장하고, 법안발의와 시도의회 의결 등을 주도했던 국민의힘이 돌연 행정통합 반대를 외치며 ‘발목잡기’에 나섰다”며 “자신들이 추진하겠다던 통합의 깃발을 스스로 내리고 ‘지역 발전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이간질과 국민 갈라치기”라고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광역자치단체 통합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두고서 이 대통령까지 나서서 야당 탓으로 전가하고, 지역갈등과 야당 내부갈등까지 부추기는 이간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썼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언제부터 법사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때 야당 의견을 경청했느냐”며 “사법시스템 파괴 악법은 일방 강행처리하면서, 행정통합만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이 대통령의 주장에 어떤 설득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북대구 통합 무산을 두고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도 터져나왔다. 국회의원 12명 중 절반인 6명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은 ‘즉각 논의 재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무산인데 다들 책임 면피용”이라며 “왜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지사가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최경환 전 부총리는 그를 겨냥해 “시도민을 갈등으로 몰아넣은 이 지사는 당장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본관 계단에서 통합법 저지 상경 집회를 연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만 김 지사는 집회 후 페이스북에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앞으로 법안 처리를 놓고 또 어떤 술수를 부릴지 걱정이 앞선다”며 “보류가 아니라 완전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곧바로 전남광주 통합 선거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통합 시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 등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가 남아 있다. 정부가 ‘20조원 통합 인센티브’까지 내건 만큼 지지층의 정치 효용감을 최대로 자극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이개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정준호 민주당 의원이 치열한 경선을 거칠 예정이다. 일찌감치 통합시장 경쟁 모드가 형성된 만큼 정당 지지 결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시설 세워야” vs “달라지는 건 없다”…독도 본적 일본인 112명 [핫이슈]

    “시설 세워야” vs “달라지는 건 없다”…독도 본적 일본인 112명 [핫이슈]

    독도에 본적을 둔 일본인이 2025년 말 기준 112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가 2005년 공개한 26명에서 약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호적법에 따라 실제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인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 어디든 본적지를 옮길 수 있다. 독도로 본적을 옮기면 주소는 ‘시마네현 오키군 오키노시마초 다케시마 관유무번지’로 등록된다. 독도에 본적을 둔 일본인은 2021년 말 124명, 2022년 121명, 2023년 119명, 2024년 122명으로 최근 몇 년간 110~1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독도에 본적을 옮긴 한 일본 교수는 “독도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본적을 옮겼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같은 방식으로 본적을 옮긴 일본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독도 문제 알리려는 상징적 행동” 일본에서는 독도에 본적을 옮기는 행위를 영유권 주장 활동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실효 지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설을 세워야 한다”거나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나 실효 지배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부가 소극적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 “본적 옮겨도 달라지는 건 없다” 반응도 반면 독도 본적 이동이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본적을 옮긴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거나 “국내용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권리를 남용하는 행동처럼 보인다”거나 “상징적 행동일 뿐 현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도는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경찰 경비대가 상주하고 있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고 주장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독도를 형상화한 이른바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상위 20%가 주택 78% 싹쓸이… ‘불평등 쓴맛’만 키운 대한민국

    상위 20%가 주택 78% 싹쓸이… ‘불평등 쓴맛’만 키운 대한민국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13.5% 올라1월 분양 평당 5273만원 역대 최고상위 0.1% 연봉, 서민 165년 일해야안전한 공간 ‘도넛’ 밖으로 내몰려20대 금융빚은 빠르게 늘어 악순환공공지출 OECD 수준으로 늘려야 대한민국 다주택자 상위 20%가 전체 주택 자산의 7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63.1%를 점유하는 등 부의 쏠림은 임계치에 다다랐다. 특히 부동산이 자산 증식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면서 ‘집이 자산을 만들고, 자산이 다시 격차를 키우는’ 불평등의 악순환이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3일 발간한 ‘2026 도넛 리포트’에서 한국 사회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번영할 수 있는 공간인 ‘도넛’ 밖으로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분배 시스템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자산 격차는 곧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로 이어진다. 소득 하위 50% 근로자가 상위 0.1%의 연 평균소득(약 14억 200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165년을 일해야 한다. 상위 0.1%가 단 이틀 만에 버는 소득이 하위 절반 근로자의 1년 평균소득(858만원)에 맞먹는다. 내 집 마련의 문턱은 특히 청년 세대에게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년 대비 13.5%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간 전세가 상승률(5.6%) 역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올 1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당(3.3㎡) 분양가는 5273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는 데 평균 15억 8190만원이 든다는 의미다. 생활권역별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2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심권(종로·중·용산) 15.6%,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12.5%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약 13억 4543만원)을 마련하려면 월 중위소득(2023년 기준 278만원)을 전액 저축해도 약 40년이 걸린다. 소득의 절반만 저축할 경우 기간은 8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반면 2012년 이후 20대의 금융부채는 3.4배로 급증했다. 자산은 더디게 늘고 부채는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다. 노동시장과 성별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다. 같은 연봉을 벌기 위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267일을,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보다 220일 더 일해야 한다. 여성 근로자가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으려면 130일 더 출근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첫 자녀 출산 10년 후 남성과 임금 격차가 33.4%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평균 2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133만 2000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의미다. 교육 역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닌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취로 이어지는 ‘불평등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배경 상위 10% 학생은 하위 40%보다 사교육비를 2배 이상 지출한다. 기후 위기도 예외가 아니다.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가 100만원 미만 가구보다 열에너지를 4배 더 소비하며 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약자의 몫이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26%)은 단순 노무 종사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0명 중 6명은 폭염 등에 따른 추가 생활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옥스팜은 하위 40%에 대한 공적 이전 소득을 7.5% 늘린다면 상위 10%와 하위 40%가 공정한 몫을 나누는 ‘팔마 비율 1.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은 1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1.2%)의 72% 수준에 불과하다.
  • 강남의 12년 정성… 대학 입시 3관왕

    강남의 12년 정성… 대학 입시 3관왕

    서울 강남구와 지역 아동보호시설이 힘을 합쳐 키운 청소년이 서울 주요 대학 3곳에 동시 합격했다. 강남구는 23일 지역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해 온 A군(18)이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에서 중앙대와 경희대, 건국대에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다. A군은 2013년 부모 이혼 이후 시설에 입소했다. 당시 나이는 6세였다. 처음 시설에 들어갔을 때 A군은 적응을 잘 못했다. 구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도 또래 구성원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정서적 안정과 생활 적응이 우선 과제였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치료와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점차 시설과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A군이 학업 목표를 정한 뒤 구는 학습 중심 지원으로 전환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5등급에서 맴돌았던 A군은 2학년부터 상위권 대학으로 목표를 정했다. 시설은 외부 후원을 연계해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학원비를 지원했다. 특히 수능을 1년 앞두고 학습 몰입을 위해 ‘자립준비실(1인실)’을 제공하는 등 환경 지원을 강화했다. 그리고 2026학년도 대입에서 A군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구는 A군의 대학 진학 이후에도 홀로서기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보호 대상 아동의 성장은 지역이 함께해야 한다”며 “시설, 학교, 후원자 등과 함께 정서 안정부터 학업, 자립까지 체계적인 지원으로 아이들이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꿈을 키우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정 밖 청소년’ 30% 노숙 겪었다… 인권위 “주거권 보장 법 개정해야”

    ‘가정 밖 청소년’ 30% 노숙 겪었다… 인권위 “주거권 보장 법 개정해야”

    2018년 당시 15세였던 A양은 현금 10만원을 들고 무작정 시골집을 떠나 서울로 가출했다. A양은 서울에서 범죄 피해를 당하고 다시 가족을 찾았지만, 아버지는 ‘창피하다’는 이유로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 아버지를 피해 달아난 이후에도 경찰은 A양을 발견하면 부모부터 호출했다.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는 단기 쉼터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님한테 탈출하려고 가출을 하는 건데 다시 부모님한테 잡히니까 쉼터는 절대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출팸을 들어갔는데, 거기서는 성매매를 시키더라고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평등가족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가정 밖 청소년 주거권 증진을 위해 법령 개정과 정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양처럼 가정폭력 등을 피해 집을 나온 청소년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보호자가 반대해도 시설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하고, 공공임대 신청 자격을 부여하도록 제도 전반을 개선하라는 게 골자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밖 청소년은 11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성평등부의 2024년 실태조사에서도 집을 떠난 청소년 1426명 중 58.3%가 친구나 선후배 집을 전전했고, 29.6%는 건물이나 길거리에서 노숙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 ‘가출팸’ 등에 거주한 비율이 32.4%에 달해 성폭력 등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인권위는 특히 가정폭력 등을 피해 나온 청소년이 쉼터에 입소할 경우, 실종아동으로 분류돼 보호자에게 통보되고 강제 복귀로 이어지는 현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실종아동’과 ‘가정 밖 청소년’ 정의가 충돌하면서 현장에서 본인 의사에 따라 쉼터 입소를 희망하는 청소년도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혼선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거 지원의 사각지대도 문제로 꼽힌다. 전국 137곳의 청소년쉼터에 2023년 한 해 입소한 인원은 5827명으로, 같은 해 가출 경험 청소년 10만 5655명 중 약 5.5%에 그친다. 숙식 공간을 운영하는 청소년자립지원관도 혼합형 시설이 전국 6곳에 불과하다. 인권위는 국토부 장관에게 가정 밖 청소년을 주거기본법상 주거지원 필요 계층으로 명시하라고 권고했다. 또 만 19세 미만 청소년도 가정폭력·학대 등 사유가 있을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