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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기한만료 5개 파병부대 연장 추진

    국방부는 파견 기한이 올해 말로 끝나는 5개 파병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의 경호부대인 오쉬노부대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PRT 현지 이양 일정에 맞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소말리아 청해부대(306명)를 비롯해 아프간 오쉬노부대(350명),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크부대(158명), 레바논 동명부대(359명), 아이티 단비부대(240명) 등 5개 파병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을 올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각 파병부대가 현지에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고, 국익 창출에 기여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말 돌아오는 만료일에 앞서 국회에 연장동의안을 다시 제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간 PRT 인력을 방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오쉬노부대는 PRT 이양이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경우 부대 인력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아프간 차리카르 PRT 기지 내 병원 등은 연말까지 이양하지만 외곽 사업 및 관리 인력은 계속 체류하거나 바그람 PRT 기지로 옮길 것”이라며 “PRT 인력과 파병 인력은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결국 ‘제식구 감싸기’… 새누리 말바꾸기 대선가도 자충수

    결국 ‘제식구 감싸기’… 새누리 말바꾸기 대선가도 자충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원내지도부 사의

    새누리 원내지도부 사의

    이한구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1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전격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3일 의원총회에서 원내 지도부 사의 수리 여부를 포함,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당내 혼란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한 뒤 “이번 사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국민이 갈망하는 쇄신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쇄신은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하며 향후 유사 사례가 없기를 바란다. 국민 여러분이 국회 쇄신에 채찍을 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표단의 사의 표명 직후 당 핵심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갖고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13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으나 당내 후폭풍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비롯해 정치개혁을 주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는 새누리당의 지속적인 정치개혁 움직임에 적지 않은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권 버리겠다더니…19대 국회 결국 ‘쇼’

    특권 버리겠다더니…19대 국회 결국 ‘쇼’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을 대상으로 제출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했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은 271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74표,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부결됐다. 박주선 의원에 대한 표결은 재석 271표 중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였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에는 ‘동료의원 감싸기 구태를 버리지 못했다.’는 등의 강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즉각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새누리당이 국민을 배신했다.”,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표결 결과는 박근혜 의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박 의원이 밝혀온 원칙과 소신의 정치는 정 의원에 대한 표결로 바닥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민 앞에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작전을 짜고 국민을 배신했다. 여당은 무죄이고 야당은 유죄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에는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도 상당수 가세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역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 의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국민의 법 감정과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며 가결 투표를 요청했지만, “합리적으로 법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동정론이 더욱 강하게 작용했다. 김용태 의원은 표결 전에 이뤄진 의사진행발언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심사 전에 국회가 피의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라고 주장하며 부결 처리를 강력히 주장했다. 당사자인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의 권위를 짓밟고 국회의원을 권력의 시녀로 길들이려는 이런 전근대적이고 치졸한 구태 외압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지운·이현정기자 jj@seoul.co.kr
  • ‘방탄 국회’에 꺾인 檢… 박지원 수사도 차질 불가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역시 현역 의원이면서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관련 수사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하면서 ‘큰 산’을 넘은 검찰로서는 예상치 못한 ‘벽’에 맞닥뜨린 셈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 절차는 검토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당초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포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격이 큰 탓인지 검찰의 유감 표명에는 당혹감마저 묻어났다. 검찰의 선택지는 ‘불구속 기소’나 ‘비회기 중 구속영장 재청구’ 등 두 가지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관계자는 “국회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뒤 불구속 기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소환 조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병확보가 안 된 만큼 추가 수사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 의원이 검찰의 추가소환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물론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자진출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거물급 정치인 수사는 신병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정 의원이 구속됐다면 심경 변화를 일으켜 ‘모종’의 진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박 원내대표 수사가 진척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향후 박 원내대표를 수사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 달 3일까지다. 8월 임시국회 일정이 잡히지 않는다면 검찰은 다음 달 4일 정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수 있다. 법원 관계자는 “회기가 끝난 이후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한다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3주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는 데다 국회 뜻을 존중한다고 이미 밝힌 상황에서 재청구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의원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7년 9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3000만원,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3~4월 비서관 김모씨를 통해 1억원, 지난 4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에서 “금융감독원 등에서 문제가 생길 때 도와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편 법원은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가 정식으로 도착하면 정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하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법원 실무제요(실무지침서)에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영장을 기각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주선 네번째 구속되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갖고 있는 굴곡의 정치인 박 의원은 4번째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이미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박 의원이 최종적으로 또다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구속이 두렵거나 무서워서, 면제를 얻기 위해서 구차한 변명 드리러 온 건 아니다. 국회법 26조를 위배하는 동의안은 상정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부결을 호소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광주고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체포영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송부한 당해 법관이 발부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박 의원이 항소한 만큼 2심 재판부가 형사관련 실무 지침서 등을 참고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4·11총선 선거인단 불법 모집과정에서 발생한 전직 공무원의 투신 자살로 민주통합당이 광주 동구에 무공천하자 “함정의 늪에 빠진 ‘앙급지어’(殃及池魚·재앙이 죄없는 연못의 고기에게 미친다)의 시련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겠다.”고 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뚝심을 보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무기명 비밀투표의 함정… 여야 책임 떠넘기기

    여야가 11일 정두언·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엇갈린 표결 결과를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인 탓에 ‘표계산’이 불가능한 만큼 책임 공방은 정치 공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역선택’이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가 새누리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반대표를 던졌고, 여기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가세했다는 것이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36명인 반면, 표결에서 직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여야 의원이 197명(부결 156명, 기권 31명, 무효 10명)에 이른다는 점을 근거로 꼽는다. 같은 맥락에서 새누리당이 반대할 이유나 명분이 없었던 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도 반대가 123표(부결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나 나온 것도 야당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민주당이 이러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통상 본회의 직전에 갖는 의원총회마저 생략하는 등 ‘연막 작전’을 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찬반 투표를 추계해 본 결과 최소한 40~50명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민주당 의원 가운데 찬성한 의원은 30명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반대표를 던졌거나 기권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새누리당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민 앞에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떠들던 새누리당은 개회를 40분간 지연하면서 사전 의총을 통해 작전을 짜고 국민을 배신했다. 새누리당이 말하던 쇄신 의지는 어디로 갔느냐. 여당은 무죄이고 야당은 유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밝혀온 원칙과 소신의 정치는 정 의원에 대한 표결로 바닥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날 고향인 전북지역에서 표밭갈이에 나선 정세균 상임고문은 “‘박근혜 정치’의 문제를 여실하게 보여 준 게 아니냐. 여당무죄 야당유죄란 말이냐.”고 비판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새누리당은 어떤 원칙도, 어떤 명분도 없었다.”면서 “시작부터 볼썽사나운 방탄국회가 부끄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이래서야 누가 19대 국회 특권버리기 믿나

    특권을 버리겠다던 19대 국회가 첫 시험대에서 기만적인 속살을 드러냈다.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만 통과시켰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며 쇄신의 목청을 돋운 지 얼마나 됐다고 이 같은 행태를 보이는가.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우리가 이미 지적한 바대로 19대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였다. 그래서 국민은 이번만은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의 구태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혹시나’는 ‘역시나’로 끝났다. 야당의 거센 비난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번 사태는 정치 불신을 가중시킬 것이 분명하다. 특히 새누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의원 특권포기를 앞장서 주창했다. 그러나 결국 구태를 답습하고 말았다. 여전히 특권의식에 절어 있고 쇄신과 개혁은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했음을 드러낸 꼴이다. 일부 중진의원들이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가 피의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라며 부결을 주장한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게 된다. 그동안 입만 열면 외치던 쇄신은 도대체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달라지겠다는 것이었는가. “새누리당이 말하던 쇄신의지는 어디로 갔느냐. 여당은 무죄이고 야당은 유죄인가.”라는 민주당의 항변에 새누리당은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한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국민은 전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행보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되레 기만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그동안 쇄신과 변화를 외쳐 왔지만, 정작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자성하고 새롭게 자세를 다잡아야 할 것이다.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여당이 언제까지 국민을 맥빠지게만 할 것인가.
  • 朴캠프 “원칙과 신뢰 이미지 타격” 당혹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원내대표단이 총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일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히자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으나 곧 물밑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에 나섰다. 공식적인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었다면 나서서 입장표명을 할 수 있지만 대선 후보로 독자적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의 일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전 비대위원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정 의원의 경우 기술적인 면에서도 애매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당 대표가 (사퇴를) 반려할지도 봐야 하고 일단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첫 회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한 만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과 신뢰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친박 내부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빠른 결단을 내린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캠프 소속의 한 의원은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쇄신안은 다르게 봐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한 것이지 쇄신안을 포기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이 원내대표가 빨리 책임을 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이 국회 쇄신 카드를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상득 구속] 정두언 “물타기다”… 박지원 “조작됐다” 검찰 수사에 강력 반발

    새누리당 정두언·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본회의 처리를 앞둔 가운데 정 의원이 ‘검찰 수사는 물타기 표적 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 의원은 10일 ‘체포동의안 처리에 임하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저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사건에 끼워 넣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밝혔다. 그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이 전 부의장에게 소개한 것 외에는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부터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국회체포동의안 송부까지 불과 10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명백한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오는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저축은행 사건 연루 의혹을 함께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검찰과) 생명을 걸고 싸우겠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축은행 금품 수수 연루 의혹과 관련, “이것은 제3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의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서거를 하셨고 한명숙 전 총리가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두 사건 모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건 세 번째로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고 검찰의 조작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검찰이 권력이 좋다고 하지만 남자를 여자로 만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정두언·박주선 체포동의안 ‘가결’이 옳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박주선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어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은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두 의원 체포동의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야 지도부는 일단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가결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직전에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 정도의 불법자금을 받을 때 동석했고, 그 돈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동별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같은 사조직을 만들도록 보좌관에게 지시하고, 광주 동구청장에게 모바일 경선인단을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사조직을 통한 불법 선거운동 모두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발목을 잡는 고질화된 병폐이기 때문에 엄단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여야는 모두 19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대 국민 약속을 한 바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이었다. 따라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박 의원이 몸담았던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동정론을 설파하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19대 국회는 사실상 공멸의 길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이상 ‘방탄 국회’를 용인할 국민은 없다. 정치권은 유권자들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여야가 1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9일 합의했다. 현역 의원 2명의 체포동의안이 동시 처리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받았다. 이로써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인 1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체포동의안 총 46건 중 9건만 가결 박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각각 지난 4일과 이날 국회에 제출된 점을 감안하면 ‘속전속결’에 가깝다. 19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의원들의 특권 폐지가 시험대에 오른 데다,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를 놓고 불필요한 오해를 털어내려는 수사당국의 신속한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체포동의안의 가결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그에 따라 (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주선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18대 국회까지만 해도 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성역처럼 다뤄졌고, ‘방탄 국회’를 열어 동료 의원들의 구속을 모면케 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실제 18대 국회까지 현직 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두 46건이 접수됐으나, 이 중 가결 처리된 것은 19.6%인 9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정부 스스로 동의안을 철회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한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정 의원 체포동의안은 어느 당 소속이냐를 떠나 국민적 요구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하게 진행한다. 특권 포기 선언에 따라 예외 없이 처리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동의안 신속 제출 다만 민주당의 속내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칼끝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하는 상황에서 향후 박 원내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박·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묶어 처리하는 대신 박 원내대표는 분리 대응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 의원은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2007년 17대 대선 직전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 때 동석하고 그 돈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혐의로 영장에 이 전 의원과 공범으로 적시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지법으로부터 4·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경선인단을 불법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두언 체포동의서 발송… 영장심사 내주로 넘어갈 듯

    서울중앙지법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체포동의 요구서를 7일 오후 검찰에 보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9일 오전 법무부를 통해 요구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요구서는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곧장 국회에 제출되더라도 정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기일은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회에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영장실질심사는 이정석(47)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이상득(77) 새누리당 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박병삼(46)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완화 도움 포착… ‘이상득 3억’ 초점

    검찰은 8일 새누리당 이상득(77) 전 의원과 정두언(55) 의원에 대해 지난 6일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바빴다. 7일에 이어 수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검사들이 출근, 10일 열릴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그만큼 비중과 함께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또 향후 수사 방향과 함께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의원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전 의원 변호인 측의 예상 질문 등에 대해 대비했다.”면서 “영장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 만큼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 법원 측은 7일 검찰에 정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측은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서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혐의는 비교적 간결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 지난해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 등 5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 코오롱 측에서도 수년간 불법자금 1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정 의원은 2008년 4월 총선과 지난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임 회장으로부터 1억원 넘게 챙겼다. 수사의 핵심은 이제 건넨 돈의 대가성과 그 사용처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이 퇴출 무마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금융감독 당국 등에 힘을 썼는지, 해당 기관의 실세들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의 부분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솔로몬·미래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정기검사나 은행 퇴출 기준 적용 완화 등과 관련해 나름의 도움을 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7년 이 전 의원에게 건너간 3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석했던 정 의원의 차 트렁크에 실어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공범으로 보는 이유다. 정황상 대선자금 가능성이 짙다. 임 회장도 검찰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선자금 수사가 만만찮다는 점이다. 정면 돌파도, 묻고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불거진 부분만이라도 수사해 어떤 식으로라도 결론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면적으로 덮을 경우 ‘봐주기·축소·은폐 수사’라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이명박 캠프의 대선 자금 전반을 살펴보는 것은 올해로 완료되는 공소시효(5년)나 연말 대선정국 등을 놓고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재 불거진 3억원 등 일부 금액의 용처는 규명해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동시 구속영장

    이상득·정두언 동시 구속영장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6일 이상득(왼쪽·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오른쪽·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의원의 영장이 발부되면 현직 대통령 친형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직전부터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해까지 청탁과 함께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2007~2008년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채 고문료 형식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모두 7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경우, 단순히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 금융당국 검사 무마 등을 청탁하는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전부터 저축은행 부실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건네진 돈에 대해서는 ‘실세’에게 줄을 대기 위한 보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정치자금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금품 수수 이외에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고, 받은 금품도 대가성이 없는 단순 후원금이라고 항변했다. 정 의원은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전에 임 회장을 만난 이후 2008년 초까지 2~3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3000만원을 받은 뒤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정 의원이 수차례에 걸쳐 불법자금을 받은 증거를 확보,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의원의 경우에도 저축은행과 관련된 청탁이 개입돼 역시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치자금법상의 정치자금부정수수죄와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는 각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현직 국회의원 인 정 의원에 대해서는 법원이 검찰에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내면 법무부장관을 거쳐 국회에 요청,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이후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때문에 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현직’ 정두언, 국회체포동의안 처리가 관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6일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하루에도 몇 차례씩 글을 올리던 자신의 트위터에도 검찰 소환 직전인 지난 3일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이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역시 문이 굳게 잠긴 채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민간인 신분인 이상득 전 의원과 달리 현역 국회의원인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19대 국회 출범 이후 여야가 불체포특권 폐지 또는 남용 방지를 외치고 있는 만큼 정 의원의 구속을 차단하기 위해 이른바 ‘방탄 국회’를 열거나,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무소속 박주선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한 뒤 12일 오후 2시 이전까지 처리할 예정이다. 정 의원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요구서가 발부된 뒤 열리는 첫 본회의에 보고하고 이후 72시간 이내 처리해야 하는 만큼 체포동의안 처리 시점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정 의원 입장에서는 정치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은 셈이다. 정 의원은 18대 국회 초반만 해도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으로 꼽혔지만, 이후 당 개혁을 주도하는 쇄신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정치적 공간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저축은행 문제에 휘말리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5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내가 이 정권을 찾는데 앞장섰다. 나는 이 정부 내내 불행했다.”면서 “그 분들은 다 누렸다.”고 울먹였다. ‘그 분들’은 이 전 의원 등 여권 핵심 실세들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자신은 죄가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도 해석됐으나,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를 무색케 했다. 정 의원이 혐의를 벗더라도, 일정 부분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박주선 체포 동의안’ 의원특권 포기 가늠대

    임기 시작 33일 만에 지각 개원한 19대 국회가 9일 본회의부터 본격적인 여야 간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야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 체포동의안에서부터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4·11 총선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국회 사무처는 9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 접수를 보고할 계획이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해야 한다.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2010년 9월 학교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이어 22개월여 만이다. 문제는 민주당 중진 출신인 박 의원에 대한 예우 여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6일 만나 적법 절차에 따른 처리를 논의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당 쇄신안의 하나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운 만큼 체포동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든 처지다. 다만 야당 생활을 오래 지낸 무소속 의원에 대해 가혹한 처우라는 지적, 도주 우려가 없으면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불구속 상태로 놔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퇴출을 위한 자격심사는 양당이 공동발의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 처리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4일 “통진당의 제명 처리가 먼저”라고 방향을 선회한 탓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 혐의 입증이 완료돼야 윤리특위에서 제명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개월 넘게 끌어온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는 민주당이 5일 ‘조용환 재판관 카드’를 포기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이 조 후보자 대신 소수 성향의 새 인물 물색에 들어간 가운데 대법관 청문회와 맞물려 사법부 공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여야의 공감대는 같다. 18일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선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비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도 밀실 처리에 대한 파문이 커진 데다 청와대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사임 처리 등 관련자 인책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한편 19대 국회 ‘1호 처리 법안’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9일 본회의에서 중국 단둥 국가안전청에 강제 구금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외 한국인 3명에 대한 ‘석방촉구 결의안’이 채택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담되는 사업은 차기 정부에 넘겨야”

    “부담되는 사업은 차기 정부에 넘겨야”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3일 “정치를 마감하러 온 자리다. 무슨 눈치를 볼 게 있겠느냐.”면서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년을 원외(院外)에 있다 보니 국민이 원하는 것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더라.”면서 이같이 말하고 “법대로, 강직하게 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강 의장은 특히 “정부는 내 임기 중에 대못을 박고 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 매각 등 남은 주요사업 추진을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무엇을 가장 싫어하던가. -우선 싸움이다. 정말들 싫어하더라. 다음은 부정이더라. 돈 먹고 그러는 거. 세 번째는 무시당하는 거다. 국민들 무시하고 국회의원 자기들 편만 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한다고들 하더라. →19대 국회는 어떻게 이끌 것인가. -그래서 ‘싸움 없는 국회’가 우선이다. 18대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켰다. 이게 잘 정착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방법이 있나. -우선 의장으로서 부지런히 여야 원내대표, 당대표와 접촉해 대화하고 협상하는 게 중요하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는’ 그런 역할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관건은 여론이다. 국회선진화법이 어떻게 타결됐나. 최루탄 사건 때문 아닌가. 이번에 원구성 협상이 갑자기 타결된 것은 대법관 임명동의안 때문이 아니었나. 여론이 강력하게 정치권을 밀어붙여야 정치권도 정신 차리고 따라간다. 그 역할을 언론이 해 주길 바란다. →원내대표, 당대표와의 만남을 정례화할 생각인가. -정례화할 건 하고 만날 일 생기면 쫓아가서라도 만날 생각이다. 국민, 언론과의 접촉도 원활히 하고. →일이 생기면 국회의장은 국회 편을 들고 국회의원을 보호했고, 그럴 때마다 국민들은 실망했다. -법대로 하겠다. 나는 지금 정치를 마감하는 입장이라 두려운 게 없다. →‘종북 의원’들에 대한 특정 상임위 배제 문제는 어떻게 보나. -‘자격심사’라는 제도가 있지 않은가. 그 제도에 따라 여야가 합의로 하기로 했으니까 해 보면 될 일이다. 여야 합의가 있고, 제도가 있는 한 받아들이면 된다. →감사 권한이나 예산 책정 기능 등을 정부로부터 가져오는 문제 등이 늘 제기돼 왔다. 근본적인 문제들인데, 다음 정권을 누가 잡든 적극 풀어갈 생각이 있나. -있다. 다만 행정부와 힘겨루기를 할 게 아니라 효율적인 국정 운영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자세히 보겠다. →최근 정치권이 각종 국책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와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나. -대통령 단임제의 폐해랄 수 있다. 임기가 끝나니까, 뭔가 해 놓아야겠다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정부는 연속성이 있는 것이다. 내 정부 때 매듭지어 대못을 박겠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 다음 정부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 매각 등 문제는 충분한 논의와 컨센서스를 가지고 행정 행위를 해야 한다. 이번 한·일 정보보호협정도 대통령도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된 것같이 느껴진다. 그런 중요한 정책결정 결단을 내릴 때에는 심사숙고해서 국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상이다.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일반 상임위화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 -누구 편을 들고 아니고를 떠나 제도를 고칠 때는 그 제도가 왜 만들어졌나를 봐야 한다. 왜 고쳐야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하고, 당초 왜 법사위에 그런 권한을 줬을까 심사숙고해야 한다. 왜 그걸 그렇게 하려 하는지를 놓고 토론해야 한다. 이 정도면 답이 되지 않겠나. →‘5공 출신’이라는 거부감 때문인가, 의장 투표 때 득표율이 높지 않았다. -“일단 최저 투표율 기사는 오보다.”(한종태 대변인) -개의치 않는다. 69%대의 (저조한) 득표율이라고 얘기하는데 의장 그만둘 때는 96%를 만들겠다. 내가 김대중 정부 때 장관을 지냈다는 걸 아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민주당 이해찬·박지원 대표, 다 나랑 같이 한 분들이다. 내가 김대중 대통령선거 대책본부장을 했다. 그땐 내가 5공 출신에 하나회 멤버라는 걸 몰랐나. 그때는 되고 지금은 왜 안 되나. 초선의원들 중에는 내가 이명박 정부 때 장관을 한 줄 아는 분들도 많더라. 그걸 얘기해 주니 어떤 초선의원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친박근혜계로 중립성 문제도 제기된다. -강직한 성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대통령 선거 갖고 그러는 거 아닌가. 6개월 지켜보면 될 것 아닌가. 박근혜 대표도 그런 것 강요할 사람이 아니다. 의장후보 당내 경선을 할 때 전화해서는 “한 표 갖고 계시죠? 한 표 부탁합니다.”했더니 그냥 웃더라. 피차 봐달라고 요구할 그런 사이가 아니다. →어떤 의장으로 남고 싶나. -내가 좀 적극적이다. 이왕 일을 하고 (정치 인생을)정리해야 한다면 제대로 일을 해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아니겠나. 골프나 치고 슬슬 놀러다니고 쉬엄쉬엄할 바에야 뭐하러 국회의장을 하려고 애쓰나. 내가 강직한 편이다. 지켜봐 달라. 이지운·최지숙기자 jj@seoul.co.kr
  • [사설] 지각 국회 제대로 쇄신하고 민생 챙겨라

    여야가 어제 7월 2일 19대 국회를 개원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이래 상임위원장 배분과 각종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일정을 놓고 한달 넘게 샅바싸움만 벌인 꼴이다. 법정 개원일보다도 무려 27일 늦은 지각 개원인 만큼 여야는 대선을 의식한 정략적 공방보다는 팔을 걷어붙이고 민생부터 챙기기 바란다. 19대 국회는 당리당략을 앞세운 저질 공방과 폭력으로 얼룩지면서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남긴 18대 국회와는 달라야 한다. 하지만 19대 의원들의 행태에는 여전히 정쟁으로 찌든 구태가 온존하는 느낌이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회의 문을 열어 현안을 다뤄야 할 의원들이 선진국에서는 보기 드문 ‘개원 협상’으로 세월을 죽이고 있지 않았는가. 이제부터라도 치열하게 민주적으로 토론하되 대승적으로 타협하고 승복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그런 맥락에서 4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부터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 사법부의 업무 마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여야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광범위한 부정 경선으로 당선된 혐의가 드러난 이들을 국회에 발을 들여놓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을 부인하는 일이란 차원에서다. 무엇보다 여야는 국회를 연말 대선을 앞둔 격돌의 장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민생과 국익을 맨 앞자리에 놓으라는 얘기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그 동안 풍요를 누리던 남유럽국들까지 포함해 지구촌 전체가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중차대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간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일자리 감소와 가계 빚 폭탄이 우려되는 국면이다. 그런데도 여야가 대선만을 의식해 나라 곳간을 허는 인기영합적 정책에만 올인한다면 될 말인가. 일자리를 늘리면서 지속가능한 생산적 복지 경쟁을 펼칠 때이다. 부디 19대 의원들은 국민이 외려 국회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일이 없도록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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