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의안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상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코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 연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07
  • 서울시의회 이상묵의원 “서울숲 유지 민간위탁 반대”

    서울시의회 이상묵의원 “서울숲 유지 민간위탁 반대”

    서울시의회 이상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성동구2)은 5월 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통과된「서울숲 유지 및 보수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했다. 이상묵위원장은 지난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숲 관리·운영 민간위탁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서울숲 민간위탁 동의안」이 이번 임시회 기간중에 해당 상임위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해당 지역구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에 따라 반대토론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은 한 번 시험삼아 해봐도 되는 실험의 도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설물 관리에 대한 경험이 충분치 않은 민간단체에게 맡기는 것은 서울시의 불합리한 정책에 대한 실험대상이 되는 것이며 그 피해는 온전히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지난 해부터 서울숲의 관리 운영을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것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의회에 청원을 내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서울시는 서울시민 전체를 위한 서울숲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즐겨찾는 지역주민들이 내는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상묵위원장은 “이번 동의안 처리가 진정 민의를 반영하는 서울시정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굳이 이번 동의안에 대한 법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시민을 대상으로 실험하려는 서울시의 방침에는 결연히 반대입장을 표해달라”고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동의안은 재석 68명 중 찬성 46표, 반대 18표, 기권 4표로 통과가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 서울숲 유지 민간위탁 재검토 요구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 서울숲 유지 민간위탁 재검토 요구

    박원순 시장이 서울숲 공원에 대한 무리한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새누리당, 비례)은 4월 21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서울숲 유지 및 보수 민간위탁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였다. 박성숙 의원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서울숲 민간위탁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첫째, 공원운영을 해본 적 없는 단체에 48억 원으로 운영·관리를 시키는 것은 부당하고, 둘째, 민간위탁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시설물이 직영할 때보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특정 단체를 고려한 민간위탁이 추진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박성숙의원은 “민간에게 맡겨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추진하기 보다는 철저한 준비 이후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범적으로 작은 공원부터 시도해서 문제점과 공원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검증이 된 후, 대형공원에 대한 민간위탁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서울숲 민간위탁 동의안은 지난 제264회 정례회(2015년 12월)에서 처음 논의되었던 사항으로 당시에는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보류되었으며, 제266회 임시회에서는 서울숲 민간위탁 반대 청원이 접수 되는 등 민간위탁 추진 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지만, 서울시에서는 계획의 수정이나 보완 없이 이번 회기에 재차 민간위탁 동의를 구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공원 운영 민간위탁의 한 선례가 없다. 하지만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민간위탁을 시도하였으나, 위탁관리의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직영관리로 바꾼 경우가 있다. 서울숲 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의 경우도 이렇게 끝나지 않으려면 철저한 검증과 확실한 향후 계획안이 마련되고 나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국회선진화법 딜레마/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선진화법 딜레마/임창용 논설위원

    국회가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둘러싼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당과 야당의 ‘공수’(攻守)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선진화법 폐기를 주장했던 새누리당의 목소리는 쏙 들어갔다. 반면 야당은 은근히 개정되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과반 확보 정당이 없는 가운데 38석을 얻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다당제에선 국회선진화법이 불필요하다. 임시국회에서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개정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비대위원도 얼마 전 선진화법에 포함된 예산안 자동부의 규정에 문제가 있다며 일부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꿀 먹은 벙어리’다. 대다수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낀다. 야당을 겨냥해 “이제 와서 돌변하느냐”고 볼멘소리까지 한다. 국회선진화법은 2012년 5월 2일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던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이었다. 쟁점 법안에 대한 여당의 일방 처리가 일상화되고,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 폭력이 난무하자 여야 합의로 개정안을 마련했다. 18대 국회에선 4대강 관련 법안과 미디어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금산분리완화법 등 굵직한 쟁점 법안들이 여당에 의해 일방 처리됐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요건을 제한했다. 쟁점 법안은 재적 5분의3, 즉 전체 의원 300명 중 180명 이상이 찬성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토록 한 것이 핵심이었다. 당시 과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선진화법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날치기 국회’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었다. 당시 분위기로는 여당이 과반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한몫했다. 그런데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 152석, 즉 과반 확보로 나타났다. 그러나 며칠 만에 태도를 바꿔 개정안을 거부하긴 어려웠다. 선진화법의 효력은 대단했다. 18대 국회에서 99건에 이르렀던 직권 상정 건수가 19대에선 단 3건에 그쳤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려던 주요 법안들이 번번이 선진화법에 막혔다. 그때마다 여당은 선진화법을 ‘식물국회’의 주범이라며 개정을 요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망국법’이라고 개탄했다. 급기야 선진화법이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의결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까지 냈다. 이에 대해 박한철 헌재소장은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 맞춰 줄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 입장 변화와 무관하게 헌법적인 판단을 한다는 게 헌재의 방침이다. 총선 후 선진화법과 정치권의 이해관계는 분명히 달라졌다. 하나 그동안 비판받았던 국회의 고질적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야당은 18대를 ‘날치기 국회’로, 여당은 19대를 ‘식물국회’로 규정했다. 그럴듯한 접점은 없는 걸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큰돌고래 사는 대정 풍력발전단지 안 돼”

    제주도가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정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1리, 영락리, 일과2리 일대를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은 한국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설비용량 5~8㎿급 20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안으로부터 약 1㎞ 떨어진 바다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성명에서 “감사원의 2015년 4월 감사 결과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사업자가 규모를 대폭 축소, 해상풍력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며 “해양생태계 훼손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의 파괴, 어업 피해 등의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정읍 무릉리와 영락리, 일과리 일대는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이 1년 내내 머무르는 곳”이라며 “특히 대정읍 일대는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70% 이상으로 한국에서 이처럼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높은 곳은 대정읍 앞바다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에서만 100여마리가 서식한다”며 “제주 연안을 점령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서식처가 축소돼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에서 목격되고 있어 서식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는 2011년까지 줄어들었지만 보호의식이 높아진 2012년 이후 지금까지 개체 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지만 적극적인 돌고래 보호대책이 마련되고 해양생태계가 나아지면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정 앞바다는 해상풍력단지 지구가 아닌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에 대해 주민수용성과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상임위 상정을 보류했다. 도의회는 남방돌고래 서식처 파괴 여부 등 제기된 문제들을 검토해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해상 풍력 추진에 도로고래 보호단체 반발

    제주도가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정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1리, 영락리, 일과2리 일대를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은 한국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설비용량 5~8㎿급 20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안으로부터 약 1㎞ 떨어진 바다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성명에서 “감사원의 2015년 4월 감사 결과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사업자가 규모를 대폭 축소, 해상풍력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며 “해양생태계 훼손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의 파괴, 어업 피해 등의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정읍 무릉리와 영락리, 일과리 일대는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이 1년 내내 머무르는 곳”이라며 “특히 대정읍 일대는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70% 이상으로 한국에서 이처럼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높은 곳은 대정읍 앞바다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에서만 100여마리가 서식한다”며 “제주 연안을 점령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서식처가 축소돼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에서 목격되고 있어 서식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는 2011년까지 줄어들었지만 보호의식이 높아진 2012년 이후 지금까지 개체 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지만 적극적인 돌고래 보호대책이 마련되고 해양생태계가 나아지면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정 앞바다는 해상풍력단지 지구가 아닌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에 대해 주민수용성과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상임위 상정을 보류했다. 도의회는 남방돌고래 서식처 파괴 여부 등 제기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정치 혼돈의 시대 다시 떠올린 DJ의 말

    정치 혼돈의 시대 다시 떠올린 DJ의 말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김택근 지음/메디치/216쪽/1만 3800원 최근 정치판에서 가장 주목을 끈 단어는 ‘필리버스터’다. 발언대에 선 소수파 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에서 자신의 의사진행 발언을 길게 이어 가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우리 국회사에서 이 단어의 ‘원조’를 꼽으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김 전 대통령은 1964년 4월 불법 정치자금을 폭로한 동료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무려 5시간 19분 동안이나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이 전설적인 ‘기록’은 지난 2월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시간 33분의 새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반세기 이상 깨지지 않고 이어져 왔다. 김 전 대통령의 치열한 삶을 말해 주는 여러 일화 중 하나다. 새 책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이 신산한 삶을 ‘살아내는’ 동안 남긴 여러 말들을 정리한 책이다. 김 전 대통령의 어록 가운데 정수로 꼽히는 것들을 먼저 적고, 그 안에 담긴 함의를 저자가 풀어내는 식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2003년부터 8년간 ‘김대중 자서전’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저자가 선정한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은 생전 그의 정신과 삶을 집약해 보여준다. 책은 용기, 도전, 지혜, 성찰, 인내, 평화, 감사 등 모두 7개 장으로 나뉜다. 각 장에는 표제어에 걸맞은 어록이 담겨 있다. 40대 초선 의원 김대중이 필리버스터를 이어 가는 장면은 52쪽에 나온다. 당시로선 대단한 파격이었을 터다. 결국 당시 국회의장은 의사진행을 포기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김 전 대통령의 말들은 거침이 없다. 전방부대를 시찰하며 “군은 서울을 보지 말고 북을 보라”고 꼬집었고, 서울대 강연에선 “전쟁은 전부 사십대 이상의 사람만 가라. 자기들은 전쟁에 안 가니까 쉽게 결정해서 젊은 사람들을 죽게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곡절 많았던 자기 인생의 한 부분과 화해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2004년 8월 12일. ‘아버지’ 박정희가 사망한 지 25년 만에 ‘딸’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자신을 찾아왔다. 아버지의 일을 사과하는 딸의 모습에 그는 “아버지 시대 맺혔던 원한을 딸이 와서 풀었다. 내 속의 응어리가 풀렸다. 내가 구원을 받는 것 같았다”며 감동했다. 책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들춰낸다. 눈물 많고 정도 많았던 그의 이면이 오롯이 드러난다. 책 제목은 1998년 10월 일본 국회에서 한 연설 가운데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라는 대목에서 따온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필리버스터/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필리버스터/박홍기 논설위원

    제퍼슨 스미스 상원의원은 연설을 계속한다. 23시간 넘는 발언 탓에 목도 쉬었다. 그러나 냉담했던 언론과 의원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때 스미스를 비난하는 엄청난 양의 편지와 전보가 도착한다. 스미스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자 편지를 움켜쥐고 절규하다 쓰러진다. 페인 의원이 돌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신의 음모와 스미스의 결백을 밝힌다.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영화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1939)이다. 스미스의 의사진행방해(filibuster) 장면은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저지하기 위해 소수당이 선택할 수 있는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 수단이다. 제한 없는 토론으로 정의된다. 필리버스터는 16세기 스페인어 ‘약탈자’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지만 1854년 미 상원에서 현재의 정치적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다 자리를 이탈하거나 주제와 관련 없는 내용을 하면 발언권을 곧바로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미국 의회에서는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미 의회에서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민권법에 반대해 24시간 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서먼드 전 상원의원이 갖고 있다. 8월 29일 오후 8시 54분쯤 연설을 시작해 다음날 오후 9시 12분에 끝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2010년 부유층 세금감면 연장안을 막기 위해 8시간 30분간 연설했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중단을 요구하며 10시간 30분가량 발언한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의 자세는 결연하다. 서먼드 전 의원의 경우 연설 도중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연설 당일 증기목욕을 했을 정도다. 물을 마시지 않고 입가에 물만 묻혔다. 기침 방지를 위한 약도 준비했다. 또 연설 시간을 채우려고 독립선언서, 인권법 내용 등을 읽기도 했다. 헌법을 통째로 읽은 의원들도 있다. 필리버스터의 정국이다. 국회의장이 그제 직권 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무산시키고자 야당이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냈다. 필리버스터는 1973년 의원 발언 시간을 최대 45분으로 제한했던 국회법이 신설되면서 폐기됐다가 2012년 부활했다. 국회법 106조에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한 요구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면’ 가능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64년 한일협정 의혹을 제기한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연설한 적이 있다. 이후 52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어제 10시간 18분으로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예고된 26일까지 계속될 것 같다. 19대 국회는 이래저래 최악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필리버스터’ 막전막후…도대체 무슨 말을 ‘뭘 가지고’ 그렇게 오래 했나

    ‘필리버스터’ 막전막후…도대체 무슨 말을 ‘뭘 가지고’ 그렇게 오래 했나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 제정안을 막기 위해 야당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해 이틀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무제한 토론은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뒤 처음 시행되는 것인 데다 ‘필리버스터’에 관한 기록은 주로 1960년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만큼 최근 헌정사에선 유례가 없던 장시간의 필리버스터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면서 야당이 무제한 토론을 벌이기로 급히 결정된 데 비해 의원들이 최장시간의 기록을 거듭 깨면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에게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대체 5시간, 10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어떻게 발언을 이어갈 수 있는 걸까.   무제한 토론의 ‘첫 타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대로 된 준비 시간을 갖지 못하고 단상에 올랐다. 23일 더민주가 정 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요구를 제출한 것이 오후 3시 45분쯤이고 김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것은 오후 7시 6분이다.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 무제한 토론에 돌입하기로 결정됐는데, 김 의원은 이 때 “내가 먼저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테러방지법을 심의해왔기 때문이다. 가장 젊은 의원인 점도 어느 정도 염두했던 것으로 보인다. ●첫 타자 김광진 의원, 지역구 있던 보좌진이 ‘카톡’으로…  김 의원이 첫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결정되자 의원실은 분주해졌다. 의원실에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비서관 1명만 자리를 지킨 상태였고 나머지 보좌진들은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 있었다. 급히 자료가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연락에 보좌관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파일을 전부 의원실에 있는 비서관에게 보냈다. 그럼 비서관이 그 파일을 열어 인쇄를 한 뒤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상임위나 대정부질문을 위해 모아두었던 자료가 총동원됐고, 국회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모두 모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발언 내내 A4 용지로 된 자료만 넘겼다.  단상에 가지고 간 자료의 목록을 달라고 하자 김 의원의 보좌관은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무제한 토론을 통해 테러방지법이 제정되지 않아도 현행 제도에도 대(對) 테러활동지침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바로 대통령훈령 제47조인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을 근거로 들면서다. 이 훈령은 197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대통령 산하에 테러대책기구를 두게 돼 있다. 김 의원은 테러방지법에서는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는 테러대책기구를 두게 한다는 점을 꼬집었고, “아마 (대테러활동 지침의 내용을) 대통령도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토론 초반에 이 대테러활동 지침의 모든 조항을 낱낱이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테러가 발생할 경우 각 부처·기관별로 어떻게 기능을 하게 되어있는지를 일일이 설명했다.   이후에 참고한 자료들은 김 의원이 평소에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축적한 것들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회에서 줄곧 활동했고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으로 테러방지법을 직접 다뤘다. 발언이 마무리 될수록 테러방지법 제정안의 각 조항을 조목조목 따지며 수정·보안되어야 할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후 7시 6분부터 24일 오전 12시 39분까지 김 의원은 총 5시간 33분 동안 발언했다. 이는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기록을 깬 것이다. 김 의원은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 긴 시간동안 반대토론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같이 고민해 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을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바나나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장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발언에 나섰던 소회를 밝힌 뒤 다시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더민주 두 번째 주자인 은수미 의원에게 준비사항을 일렀다. 24일 김 의원은 출마예정지인 전남 순천 지역으로 이동해 출근길 인사를 마쳤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예비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을 곧바로 이어갔다.  ●10시간 발언 은수미 의원 SNS에 SOS… “긴급 부탁”  본회의 ‘최장 발언’이라는 기록을 단 번에 깬 김 의원 다음으로 나선다면 더욱 부담이 컸을 듯 하다. 전체 야당 의원 가운데 세 번째, 더민주에선 두 번째 주자로 무제한 토론에 나선 은수미 의원은 무려 10시간 18분 동안 밤샘 토론을 했다.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8분까지다. 이는 ‘상임위 최장 발언’ 기록으로 남아있던 지난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10시간 15분 동안 반대토론을 한 것을 깬 기록이다.   은 의원이 들고 올라간 자료는 주로 시민단체들의 테러방지법에 대한 의견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은 의원은 자료를 읽는 모습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더 주력했다. 발언 초반부터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설명하면서 그 과정에서 국정원(과거 안전기획부)가 어떻게 권한을 남용했는지 역설했다. 은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노동운동을 시작해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검거돼 6년간 복역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분실에서 고문당했고, 고문후유증으로 폐렴과 폐결핵, 종양 등 여러 질환을 앓았고 큰 수술도 두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의원은 또 10시간여 동안 발언을 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며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섭니다. 그게 참된 용기입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은 의원 측 관계자는 “앞서 김 의원이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잘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은 의원은 국정위의 인권 유린 및 침해 우려를 중심으로 하자는 콘셉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은 의원은 특히 일찌감치 SNS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전날 오후 7시 4분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부탁. 자료를 올려 주십시오. 준비할 시간 없이 필리버스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면서 “여기에 올라온 내용을 받아 국민의 의견으로 발표하겠습니다. 같이 밤을 샌다 생각해 주셔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은 의원은 이와 관련, 토론을 마친 뒤 “댓글이 도움이 도움이 됐다”면서 “헌법 조문과 비교해서 테러방지법이 헌법이나 인권과 무관한 조치라는 이야기를 꼭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래서 헌법 이야기도 하고 정치가 얼마나 올바라야 하는지, 테러방지법이 왜 문제인지 등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은 의원은 ‘10시간여 발언’에 대해 “힘들었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온 몸이 아팠다”면서 “(제가)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버틸 수 있을까 고민도 했었는데 버티게 되더라 다행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연설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했다고 밝혔다. “아무 것도 안 마시고 수분을 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국 은 의원은 10시간 18분의 발언을 마무리하며 눈물을 쏟았다. ●박원석 의원 “10시간 동안 꼼짝 못 해” 본회의장에서 ‘공부’   최장 기록이 모두 경신된 뒤 나선 주자는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었다. 세 명의 의원이 17시간 동안 토론을 펼치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준비를 했을까.  다른 의원들의 지쳐가는 모습을 보며 쪽잠을 자거나 끼니를 채우고 싶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박 의원은 10시간 동안 본회의장에서 “꼼짝도 못했다”. 은 의원이 무제한 토론에 들어간 뒤 30분쯤 뒤부터 자리를 지켰다. 이유는 “언제 끝날지 몰라서”였다는 게 보좌진의 설명이다. “앞 순서 의원이 발언을 모두 마친 뒤 박 의원을 찾았는데 만약에 자리에 없으면 바로 다음 의원으로 순서가 넘어간다”면서 “언제 부를지 모르니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켜야 했다”는 것이다. 앞서 의원들의 토론을 지켜보며 미리 준비한 것은 ‘운동화’ 뿐이었다. 은 의원도 이날 운동화를 신었다.   박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을 직접 심의할 일은 없었다. 때문에 의원실에서도 테러방지법에 대한 ‘전문가’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박 의원이 몸 담고 있던 참여연대에서 지난 2001년부터 테러방지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온 만큼 박 의원 역시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보좌관은 “우리가 직접 작성해 드린 자료는 없다”면서 각종 자료를 들고 박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간 뒤 한참 뒤에 “마킹(표시)할 것 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자료는 주로 민변, 대한변협 및 법학 관련 교수 등 전문가 그룹에서 작성한 의견서 등의 자료를 추천 받았고, 국정원 및 정보기관의 문제점을 다룬 책 5권을 가지고 들어갔다. 또 최근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까지 부상한 ‘애플’사의 ‘아이폰 잠금해제 불가 방침’과 관련된 자료들도 포함됐다. 박 의원은 토론에 들어가기 전 “한 두시간 만에 끝내면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현재 세 시간 이상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날 밤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한 때 “박원석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대비해 ‘요실금 팬티’를 준비했다”는 메시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 측 보좌관은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진작 그런 게 있는 걸 알았다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안타깝다”며 웃어 보였다.   다음은 야당 의원들의 주요 자료 목록.   ●김광진 의원  -대통령훈령 제47조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 -테러방지법 제정안 전문 -테러방지법 관련 상임위 및 대정부질문 자료 (너무 방대해서 열거 불가능)  -관련 서적   ●은수미 의원  -‘북한의 대남테러 준비’ 국정원 보고 미덥지 않은 4가지 이유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테러방지법 관련 법률 의견서  -‘진보넷 정보운동’ 테러방지법·사이버테러방지법 의견서  -테러방지법·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칼럼  -2014년 테러방지법 토론회 자료집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자료  -국정원의 잘못된 과거사 관련 자료들   ●박원석 의원  -헌법 전문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에 대한 특별담화문 -민변,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한 전문가 모임과 시민사회단체의 테러방지법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 발제문  -국가정보원발전위원회 보고서  -정의당 국가정보원법 전면개정안 -애플 ‘아이폰’의 잠금해제 논란을 통해 본 정보기관의 수사편의성과 시민의 자유에 대한 전문가 의견서 -애플 팀 쿡 CEO가 고객들에게 주는 편지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논문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국정원 진실위 보고서 -단행본 ‘조작된 공포 :세계 정보기관의 진실’ (전세계 정보기관의 부적절 행위를 다룬 해외번역서)  -단행본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 -단행본 ‘간첩의 탄생’ (유우성 간첩 조작사건 관련 참고 서적)  -단행본 ‘No Place to hide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미국의 ‘스노든 사건’을 취재한 전직 가디언 기자가 쓴 책)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리의혹 이병석 자진 출석… 檢,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64·경북 포항북) 의원이 29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4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 의원이 응하지 않자 지난 25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며 총선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나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의식해 ‘자진 출두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아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 상당 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병석 의원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이병석 의원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이병석 의원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병석(64·경북 포항북) 의원이 29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국회에 접수된 체포동의서의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 출석하라는 정치권의 압력에 떠밀려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서 그 대가로 지인 한모(61)씨가 운영하는 E사 등 업체 3곳에 총 14억 9000여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한씨 등으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앞서 이상득(81) 전 의원도 비슷한 수법으로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26억원 어치의 일감을 몰아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이 의원을 조사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의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따. 검찰 관계자는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혐의의 입증 정도가 우선 고려 요소”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바닥권 못 벗어난 청렴도, 정치인들 각성해야

    우리나라 국가청렴도가 7년째 제자리다. 그제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6점을 받았다. 조사대상 168개국 중 체코 등과 함께 공동 37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공동 27위로 바닥권이다. 2014년 43위에서 6계단 올라갔다고 하나 우리보다 앞 순위였던 바하마 등 5개국이 조사 대상에서 빠져 국가청렴도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사회가 더 투명해지고 국민들의 부패 척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후퇴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의 한심한 상황인 것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나라를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인식 조사를 하면 ‘부패한 직업’으로 늘 정치인이 1위로 꼽힌다. 정권마다 부패 척결을 외쳤건만 정치인들의 부패와 비리는 고질병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의원과 이완구 의원이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교도소에 갔거나 재판을 받는 처지가 된 게 오늘의 현실이다. 도정에 전념해야 할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휴가를 내고 재판정에 나타난 것도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서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역시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국회에 체포동의안까지 넘어가 있다.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비리 백태 중 하나로 보좌관을 상대로 하는 급여 상납과 같은 ‘갑질’도 빼놓을 수 없다. 새누리당 박대동,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의 갑질이 도마에 오르더니 최근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 역시 보좌관으로부터 급여 1억 6000여만원 중 일부인 6500여만원을 상납받은 의혹이 불거졌다. 최 전 의원은 “보좌관이 사무실 운영경비 충당을 위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시시비비를 떠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정치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우리 사회의 부패 유발자인 정치권의 부패 사슬이 끊어지지 않으면 국가청렴도가 높아질 리 만무다. 하지만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부패 근절을 위해 9월부터 시행될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에 정작 국회의원은 빠졌다. 위기의 한국 경제를 구하려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권의 부패도 반드시 개혁해야 할 대상이다.
  • 여야, 오늘 국회 본회의 개최 극적 합의

    선거구 획정 협상은 ‘2+2회동’서 鄭의장 발의 선진화법 오늘 논의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8일 밤 늦게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본회의에서는 이미 합의 처리키로 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북한인권법,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무쟁점 법안,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나머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협상은 본회의 산회 직후 양당 대표, 원내대표 간 2+2 회동을 통해 논의를 이어간다.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전화통화에서 내일(29일) 본회의를 합의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본회의 산회 직후에는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2+2 회동이 예정돼있다. 회동에서는 나머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개 쟁점 법안 처리가 해결된 만큼 나머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논의에도 물꼬가 트인 셈이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비공식 접촉을 통해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 협상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회동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하지만 끈질긴 물밑 조율을 통해 극적으로 본회의 개최 합의를 이끌어냈다. 새누리당이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권성동 의원 대표 발의의 국회선진화법 개정안도 29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었지만, 개정안은 여야 합의가 없었던 만큼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의장이 이날 발의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중재안)은 29일부터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중재안과 관련, “우리 당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 중재안”이라면서도 “운영위에서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 필요하다면 대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당은 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상정 제도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예산안 자동 상정을 폐지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당내 이견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체포동의안은 29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의사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의원에게 검찰에 자진 출두하도록 하는 방안을 종용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병석 변수’… 쟁점법안·선거구획정 더 꼬이나

    여야의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 협상 이견으로 29일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포스코협력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가 또 다른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병석 의원 체포동의안이 어제(26일) 국회에 왔다”고 보고했다. 체포동의안은 국회 제출 이후 처음 소집되는 본회의에 보고돼야 하므로 29일 본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된 체포동의안은 24시간 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야 하고, 시한 내에 본회의를 열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일단 여야 모두 겉으로는 국회법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은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여야가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부담을 느껴 의사일정 합의를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의 이견을 핑계 삼아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 이날도 여야 협상은 성과 없이 공회전을 거듭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의 조속한 처리 협조를 당부했지만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여야 의원 15명으로부터 국회법 개정안 공동발의 참여 서명을 받고 법안 제출 요건을 갖춰 28일 자신의 중재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정 의장이 추진하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서명을 보류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과·쟁점 담긴 합의문은 ‘정치 스토리’… 2012년 이행률 40% 그쳐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도출한 합의문에는 2012년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정치 스토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여야가 이뤄 온 성과, 당시 여야의 고민과 쟁점 현안이 무엇이었는지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국회 실록’이나 다름없다. 여야의 퇴로 없는 대치로 풀릴 것 같지 않던 정국도 늘 ‘합의문’ 도출로 출구를 찾았다. 물론 그 합의문이 다 지켜진 것은 아니다. 여야는 합의문 조항 자체의 ‘이행’보다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그 사실 자체에 정치적 무게를 뒀다. 결국 여야가 현안 타결을 위한 수단으로 ‘합의문 정치’를 해 온 셈이다. 19대 국회는 2012년 4·11 총선으로 탄생했다. 첫 여야 원내대표단은 그해 5월 17일 국회 법정 집회일(6월 5일) 개회 합의를 시도하며 닻을 올렸다. 하지만 여야는 이 첫 조항부터 지키지 않으며 불안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2012년 국회는 대선 국면 속 팽팽한 여야 신경전으로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부실했고, 합의문 이행률도 40%대로 낮았다.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야는 정부조직법 협상에 당력을 집중했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 이관 문제가 가장 큰 진통을 낳았다. 그래도 항상 마지노선에 도달하면 어떻게든 통 큰 합의가 도출되면서 갈등 상황이 일단락됐다. 박근혜 정부가 직면하는 현안은 대부분 정치적 이념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때문에 하나같이 민감했고 여야 원내지도부로서도 ‘산 너머 산’이었다. 2013년 중·후반기에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가 정국을 뒤덮었다.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를 여당이 방어하는 형국이 거듭됐다. 2014년도 예산안은 헌법에 명시된 처리 시한을 어긴 데 이어 결국 해를 넘겨 회계연도인 2014년 1월 1일 새벽에 처리되는 지독한 산통을 겪었다. 2014년에는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정치권 최대 이슈가 됐다. 세월호특별법 입법 협상은 합의문 파기의 연속이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전격 합의가 야당의 내홍으로 이어져 결국 야당 원내지도부 교체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의 시선이 집중된 사안이다 보니 마지막 순간에 결론은 났다. 이런 ‘극적 타결’은 합의문 이행률을 높여 주는 요인이 됐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였던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의원의 합의문 이행 성적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후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공무원연금 개혁,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넘어간 현안이 없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추후 논의한다’ ‘노력 계속한다’ 5개 중 1개꼴로 애매모호 조항

    여야 합의문의 이행률이 저조한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 상당수 포함된 탓도 크다. 합의 파기에 대한 비난을 피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을 위한 ‘통 큰 합의’라기보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꼼수 합의’에 가깝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여야의 합의는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합의 이행률 떨어뜨리는 요인 손꼽혀 합의 문구 가운데 ‘합의 처리한다’가 대표적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합의문에 경제활성화법과 경제민주화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을 ‘정기국회 내 합의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합의 처리’를 ‘합의 후 처리’로 고쳐 달라고 요청했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합의 못하면 처리 못하는 건 똑같다”며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처리’에, 새정치연합은 ‘합의’에 각각 방점을 찍으면서 문구에 대한 해석 문제를 놓고 여야 갈등만 불거졌다. 해당 법안에 대한 처리 역시 요원한 상황이다. ‘합의 처리한다’ 외에 ▲추후 논의한다 ▲최대한 처리하도록 노력한다 ▲최선을 다한다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자체 노력을 계속한다 ▲최대한 신속히 처리한다 ▲원칙적으로 완료한다 ▲필요에 따라 ▲우선 처리한다 ▲충실히 이행한다 등도 합의문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용어’들이다. ●“여야 모두 책임지지 않겠다는 표현” 이렇듯 구체성이 떨어지는 애매모호한 문구가 담긴 합의 조항은 전체 600개 중 20.0%인 1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합의 조항 5개 중 1개꼴이다. 이러한 문구가 담긴 합의 조항은 여야가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이라는 점에서 합의 이행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른바 오리발을 내밀기 쉽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합의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한 문구가 담기면 ‘처리하기 어렵다’,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 등으로 생각하면 맞다”면서 “합의를 지킨 것도 어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책임지지 않겠다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합의 문구 가운데 ‘등’이라는 의존명사와 ‘는’이라는 보조사가 함정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범위를 특정하지 않은 탓에 여야의 해석 다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2013년 12월 11일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여야 합의사항’에 중립성 강화를 위한 자체 개혁안 보고 대상으로 ‘국방부 등 국정원 이외 국가기관’이라고 명시했다. 여야는 이후 보고 대상에 국방부만 포함시킬지, 국정원을 제외한 모든 국가 안보기관이 추가되는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결국 흐지부지됐다. 또 ‘공청회는 공개한다’라는 문구를 놓고 공청회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의견을 듣는 모든 회의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서술어·조사 교묘하게 섞는 관행 벗어나야” 반면 ‘합의 처리’에서 용어 순서만 바꾼 ‘처리 합의’의 문구가 담긴 조항은 이행률이 상승했다. 예를 들어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등의 합의 조항은 여야 간 이견이 있을 수 없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를 제대로 지키려면 서술어와 조사 등을 교묘하게 섞어 넣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9대 국회 법안 합의 분석] 특위 등 ‘자리’ 걸린 합의는 이행률 높아

    [19대 국회 법안 합의 분석] 특위 등 ‘자리’ 걸린 합의는 이행률 높아

    여야는 국회의 ‘의사일정’ 관련 합의보다 특별위원회나 사회적기구를 통한 ‘정치 현안’ 관련 합의에서 더 높은 이행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는 소홀히 하면서 당파 이익과 위원 자리를 둘러싼 정치적 합의에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9대 국회 여야 합의문 조항 600개를 분석한 결과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한 합의는 모두 300개로 조사됐다. 나머지 절반은 특별위원회, 각종 협의체, 사회적기구 등에서 도출된 합의로 분류됐다. 의사일정 합의 가운데 이행된 조항은 188개, 이행률은 62.7%다. 파기된 조항은 111개(37.0%)였으며 아직 이행 여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조항이 1개(노동 개혁 법안 임시국회 합의 처리) 남아 있다. 특별위원회 등을 통한 합의 가운데 이행된 조항은 253개로 이행률 84.3%를 기록했다. 파기된 조항은 47개(15.7%)였다. 여야는 지난 1월 27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월 11일 실시한다’고 합의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2개월 뒤인 4월 7일에 열렸다. 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2월 12일 개최한다’는 합의도 산산조각 났다. 지난해 1월 28일 ‘2014년도 국정감사를 6월과 9월 중 10일씩 총 20일간 실시한다’는 합의도 보기 좋게 깨졌다. 특별위 구성과 관련된 합의가 파기된 사례는 전무했다. ▲헌법개정연구회(2013년 5월 7일)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2013년 5월 31일) ▲국가정보원 직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2013년 6월 25일) ▲국정원 개혁 특위(2012년 12월 3일)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2014년 12월 10일)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국민대타협기구, 서민주거복지특위(2014년 12월 23일)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 빈곤 해소를 위한 사회적기구(2015년 5월 2일) 구성 합의는 100% 지켜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한·중 FTA 타결과 농협의 혁신/김병원 전 남평농협조합장·전 농협무역 사장

    [기고] 한·중 FTA 타결과 농협의 혁신/김병원 전 남평농협조합장·전 농협무역 사장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에 맞춰 농업 분야 지원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하지만 농업계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농업계의 주된 요구 사항이 빠진 데다 상생기금 1조원 조성도 실질적인 피해를 감안하면 질적·양적으로 적은 규모다. 더구나 피해를 보는 농업인들이 출자해 만든 농협까지 기금을 내라는 것은 옳지 않다. 무역이득공유제의 본질은 FTA의 주된 수혜자가 피해 분야인 농업 부문에 마땅히 보상해야 함을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농업이 기업의 팔을 비튼다’는 식의 왜곡된 여론몰이로 농업계를 염치없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 무역이득공유제는 자발적 기금 조성 방식이 아니라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실효성이 있다. 한·중뿐만 아니라 베트남·뉴질랜드와의 FTA 비준 동의안도 이번에 함께 처리됐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주식인 쌀 시장은 이미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는 풍년까지 겹쳐 쌀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고,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식량안보와 직결된 쌀 문제는 이제 더이상의 미봉책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농업이 어떤 심각한 상황을 맞을지 알 수 없다.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지원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 식량이 무기화됐을 때 후회해 봐야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농업 분야 지원에 대해 ‘퍼주기식’이라고 비판하지만 우리나라의 농업인 직접 지원 예산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 1083만원, 일본 906만원, 유럽연합(EU)이 545만원 수준인 데 반해 우리는 직불금 등을 다 합쳐도 1인당 205만원에 불과하다. 농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한 축은 농협이 맡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농협의 혁신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2012년 조직 개편 이후 농협이 ‘판매농협 구현’에 진력해 왔지만 농업인들의 기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무엇보다 중앙회가 판매·유통 지원 조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슬림화 및 전문성 강화의 개혁을 해야 한다. 다음은 지역 농협이 판매·유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나아가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생활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헌신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위기만큼 좋은 기회는 없는 법이다. 실사구시적인 차분한 대응이 요구된다. 정부가 FTA 발효에는 열을 올리다가도 끝나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세로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한국 농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도 치밀한 전략을 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끊임없이 문제에 봉착하지만 해결 의지와 방법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갈린다는 점을 명심할 때다.
  • 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 공식 발효된다. 13억명의 중국 내수 시장이 한국 기업에 활짝 열려 최근 부진한 수출이 반등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 연말 안에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 간 무역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올해 한 번, 내년에 한 번 등 두 번 인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중 FTA 발효를 공식 확정하는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 공한 교환은 김장수 주중대사와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간에 이뤄졌다. 한·중 FTA 발효일이 20일로 정해진 것은 양측이 실무적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발효일을 20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10월 31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FTA 연내 발효 목표에 공감대를 갖고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의를 지속해 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이행 법령 국무회의 의결 등 국내 절차를 완료했고 중국 측도 이달 초 국무원 승인 등 비준 절차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한·중 FTA 발효 이후에도 장관급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위원회 및 작업반 등을 통해 협정 이행을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 시작 이후 14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쳐 2014년 11월 실질 타결됐으며 지난 6월 1일 서울에서 양측 간에 정식 서명됐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FTA가 발효됨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한·중 FTA를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늘려서 고급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상품은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은 92.2%, 중국 측은 90.7%에 대해 20년 내 관세가 철폐되고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 측은 91.2%, 중국 측은 85%가 20년 내에 관세가 사라진다. 쌀 등 농수산물을 포함한 초민감 품목은 양허 제외가 30%, 자율관세할당 16%, 관세 감축 14% 수준으로 조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귀국 첫마디가 ‘법안’… 개각보다 더 급한 노동개혁

    박 대통령 귀국 첫마디가 ‘법안’… 개각보다 더 급한 노동개혁

    “수고하셨다. 앞으로 더 노력해 달라.” 프랑스·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첫마디는 국회 법안 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마중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예산안, 경제활성화법 일부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격려하면서 남은 법안 처리를 독려한 것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6일 경제 브리핑에서 여야 원내대표단(3+3)이 이달 초 협상에서 ‘양당이 제출한 관련 법안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던 것을 거론하며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중장년일자리법 등 노동개혁 5법은 여야 합의와 같이 ‘즉시’ 논의를 시작해 ‘금년 중’ 처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60세 정년 의무화와 에코세대의 취업 본격화에 따라 청년 고용절벽이 예상되고, 노동현장에서는 통상임금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시급성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법 개정이 지연돼 17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의 의의가 퇴색되고 노동현장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수석은 쟁점 법안에 대한 야당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비스법 적용 범위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보건의료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서비스법에 따른 지원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라거나 “의료정책 변경은 의료법 등 개별법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서비스법을 의료영리화와 결부시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식이다. 서비스법에 대해서는 아예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법은 의료민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다. ‘이 법이 통과돼서 의료 민영화가 생긴다. 공공 의료에 훼손이 생긴다’는 우려는 절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제조업·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로 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수석은 노동개혁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이 반대하는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각각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중장년 일자리법’으로 불렀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에 대해서는 “야당이 염려하는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 ‘(대기업) 2세 승계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는 이미 4중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이 담겼다. 우리 산업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청와대는 지금 대단히 조급한 상황이다. 노동개혁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함께 청와대가 ‘개혁의 골든타임’인 올해 달성하려고 했던 양대 핵심 과제였다. ‘연내 처리’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과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회기 종료까지 법안 처리를 위한 박 대통령의 추가적인 대응도 예상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이라크 내 IS 급습할 것”… 정예 특수부대 200명 파견

    美 “이라크 내 IS 급습할 것”… 정예 특수부대 200명 파견

    미국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새로운 정예 특수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최소 200명 이상이 될 이 부대는 앞서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 파병된 50명 규모의 부대와 달리 인질 구출과 IS 간부 사살 등 독자적 군사 활동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獨·英 파견 맞물려 지상군 확대 주목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새 특수부대의 목적이 훈련이 아닌 교전에 방점이 찍혔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부대의 임무에 대해 “IS 급습과 인질 구출, 지도부 생포, 정보 수집”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인기인 드론을 통한 사전 정보 수집과 블랙호크 헬기를 이용한 원거리 이동, 기지 급습 등의 작전 수행을 뜻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다만 카터 장관은 이라크 정부의 반발을 감안해 이라크군과 쿠르드족 군사조직인 페시메르가를 지원하는 목적도 있음을 강조했다. WP는 미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부대의 규모가 최소 2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공화당이 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조치는 IS 격퇴를 위해 앞다퉈 군대를 파견하는 다른 서방국가들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 독일과 영국 의회는 2일 IS 격퇴를 위한 1200명 규모의 지상군 파견 동의안과 시리아 공습안 표결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앞서 수천 명 규모의 지상군 파병을 시사한 바 있다. 이라크 정부는 반발하고 나섰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 없이 이라크 땅 어느 곳에서도 군사작전이나 파병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도 “미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 정부와 협의해 3500명 규모의 후방 지원 병력을 이라크에서 운용하고 있다. ●터키선 퇴근 지하철역 인근서 폭탄테러 한편 AP는 이날 터키 언론을 인용해 이스탄불의 바이람파샤 지하철역 인근에서 일어난 파이프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퇴근 시간 역 근처 육교에서 일어난 테러로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터키 경찰은 이번 폭발이 육교 근처에 머물던 경찰 버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