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의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언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100만 돌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07
  • 당선 가능성 ‘0’ 선거 기탁금은 ‘3억’…그들은 왜 뛸까

    당선 가능성 ‘0’ 선거 기탁금은 ‘3억’…그들은 왜 뛸까

    “통일 위해” “썩은 정치 청소” 공약 다양 15% 이상 득표해야 기탁금 3억원 반환 전국구로 얼굴·이름·메시지 전달 효과 선거비용 두고 ‘빈익빈 부익부’ 차이 커 5·9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대선 후보 13인의 득표전이 점점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8인의 군소 후보도 다채로운 유세전을 펼치며 고군분투 중이다. 물론 군소 후보의 대선 당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현저히 낮다. 그럼에도 이들은 무려 3억원에 이르는 선거 기탁금을 내고 이 어지러운 대선판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왜, 무엇을 위해 수억원의 돈을 써 가며 완주하려는 것일까.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을 기준으로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나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다만 선거법은 무분별한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대선 후보 등록 시 기탁금 3억원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선에서 15%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면 기탁금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절반인 1억 5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따라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군소 후보들의 대선 출마는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다. 선거 유세 차량 한 대를 제작하는 비용도 차량 크기에 따라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까지 든다. 이를 전국 단위로 계산하면 기탁금 3억원 이외에 수십억원의 돈이 길바닥에 뿌려지는 셈이다. 대선 출마가 이처럼 ‘돈 먹는 하마’임에도 군소 정당 후보들이 출마를 감행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홍보’에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붙는 선거 벽보를 통해 자신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메시지를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효과’ 측면에서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소 대선 후보 사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한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두껍게 만드는 등 여유가 넘치지만, 사실상 물 쓰듯 써야 하는 선거 비용을 충당하기 힘든 후보들은 ‘짠돌이’ 전략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태극기 민심 업은 조원진… 후원금 든든 기호 6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고 출마했다. 당시 태극기집회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맞먹을 정도로 세력이 커졌었다. 때문에 조 후보에게 ‘3억원’의 기탁금은 큰 액수가 아니었다. ‘박근혜 지지자’들이 낸 당 후원금만으로도 거뜬히 충당할 수 있었다. 조 후보는 5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수가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법정 공방 끝에 무죄가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미 보수 우파 세력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다”면서 “샤이 보수, 앵그리(화난) 보수 표가 모두 저에게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탁금 후원받은 오영국… SNS만 이용해 운동 7번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도 선거 기탁금 3억원을 본인이 직접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나를 돕는 곳에서 전부 후원해 줘서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 “세계적 평화기구인 미국의 맥재단에서 경영인 출신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는 저밖에 없다며 강력 추천해 한 달을 고민한 끝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을 묻자 “유세는 아예 다니지 않는다”면서 “홍보 영상을 카카오톡, 유튜브, 야후, 구글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민 “기성 정치권 심판… 安 이탈표는 내 것” 8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뒤집어엎어 버리겠다는 각오로 도전장을 던졌다. 때문에 3억원의 기탁금은 그의 출마에 있어 변수가 되지 못했다. 장 후보는 “여야 쓰레기 정치인들을 싹 쓸어버리고, 국회도 해산하라는 게 민심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호남 출신의 중도 보수 후보이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이탈표가 모두 제게로 올 것”이라면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개헌전도사 이재오 “대출로 선거비 5억 마련” 9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는 ‘개헌전도사’라는 별명답게 “개헌 하나 보고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헌만 이뤄낼 수 있다면 임기 단축도 수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이 후보는 ‘초절약’ 선거전에 나섰다. 먼저 선거 비용으로 5억원을 편성했다. 담보대출로 1억원, 당비와 후원금으로 4억원을 마련했다. 이 후보는 이 돈으로 기탁금 3억원을 냈다. 남은 2억원은 선거공보물, 유세 차량, 식사 및 숙박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는 진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 지지율에 얽매이면 아무것도 못 한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선동 “진보정치 부활… 文과 토론해 봤으면” 10번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소속 재선 의원을 지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트린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진보 정치 부활”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진짜 진보 정당이 바로 민중연합당”이라고 강조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토론을 해 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 역시 선거 비용이 여의치 않다 보니 대대적인 유세전에는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사업가 이경희, 선거공보물 文·洪만큼 두꺼워 12번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는 군소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탁금 3억원도 이 후보에겐 ‘소액’으로 인식됐다. 이 후보는 “저는 사업가다. 민족통일대통령빌딩이라는 부동산 빌딩 개발업과 빌딩 임대업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자금 마련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두 거대 정당 후보인 문 후보, 홍 후보와 동일한 16페이지짜리로 만들었다. 8페이지로 제작한 안 후보, 유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보다 2배 많은 분량이다. 공약도 상당히 다채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통일이 답이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충청 출신임을 강조하며 ‘충청대망론’을 기대했다. ●윤홍식 “십시일반으로 기탁금 마련… 1% 기대” 14번 윤홍식 홍익당 후보는 ‘3억원 기탁금’에 대해 “사실 욕부터 나왔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정치를 하는데 돈으로 벽을 세워 놓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자들로부터 10만원씩 십시일반 모금한 후원금으로 3억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후원금조차 모금 속도가 느려 선거 후보 등록일이 끝나기 직전에 돈을 겨우 마련해 가까스로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윤 후보는 “홍익학당을 운영하며 다룬 동서양의 고전에서 항상 결론은 양심이었다”면서 “신생 정당 후보가 양심 하나 들고 나와 1%만 얻어도 새로운 정치 문화가 안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찬 “벽보도 유상이라니…” 공보물 흑백 1장 15번 김민찬 무소속 후보는 “기탁금 3억원만 내면 더이상 돈이 안 드는 줄 알았다”고 했다. 선거공보물이나 벽보를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무상으로 제작해 주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후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공보물을 흑백 용지 한 장으로만 만들었다. 김 후보는 “막상 대선에 출마하고 벽보도 붙고 공보물도 제작하다 보니 멈출 수도 없고 해서 일단 여기저기 도움을 청해 대선을 치르고 있다”며 곤궁한 사정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김 후보는 “10년 동안 알려도 여의치 않았던 ‘비무장지대(DMZ) 세계문화예술도시 건립’이라는 비전 하나 딱 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청정’삼척의 꿈

    원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청정’삼척의 꿈

    내년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지 확정을 앞둔 강원 삼척시가 원전부지 해제에 도시의 명운을 걸었다. 원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석탄과 석회석 생산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한때 원전 유치에 나섰지만, 도심과 불과 10㎞ 남짓 떨어진 곳에 원전을 건설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켜본 시민들이 원전 유치에 크게 반대하고 나선 것도 원인이다. 원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수소생산단지를 건설해 삼척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원전 건설 입지 확정 전에 정부로부터 원전 예정구역 지정 고시 해제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에서 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 고시되고,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공고까지 난 삼척 근덕면 동막·부남리 지역이 원전 예정 부지의 족쇄를 풀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거점 생산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근덕면 부남리, 동막리 마을은 수년째 붉은 흙 먼지만 날리는 땅으로 남아 있다. 2008년 소방방재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며 강원도개발공사가 공사를 시작했고, 이후 2010년 원전 부지로 재추진되며 부침을 겪다 지금은 원전 부지 해제를 바라며 황량한 사막처럼 변했다. 산허리 곳곳이 파헤쳐지고 수년째 잡풀들만 무성하다. 아름다운 동해를 지척에 둔 동막·부남리 마을에는 현재 이사도 못 간 50여 가구만이 사막 같은 곳에 섬처럼 남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일찍 보상을 받고 이주한 이웃 신리마을 주민들이 부러울 뿐이다. 원전 유치 찬반으로 주민 간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주민들은 “해안가 마을이다 보니 바람이 자주 불어 황토먼지가 수시로 날아들고, 원전 부지 예정구역으로 고시돼 전원개발촉진법으로 묶인 뒤 건축물 신·증축은 엄두도 못 내는 등 불편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정부에서는 희망을 잃어가는 주민들을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초 이 지역은 동막마을 일대 449필지 78만 2028㎡를 강원도개발공사가 나서 소방방재 산업단지를 만들어 지역의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키울 예정이었다. 2008년 소방방재사업 지정고시를 통해 본격 사업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해지면서 2년 만에 원전을 유치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전을 유치하면 정부로부터 많은 지역개발비와 대체 마을 발전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색 가루 날리는 석탄과 석회석산업 주도의 도시를 깨끗한 에너지산업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도 있었다. 종합발전단지, LNG 생산기지 등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 조성계획과 연계한 원자력 클러스터 구축계획까지 마련했다. 원전 유치로 방향을 다시 잡으면서 대상 부지도 넓어졌다. 동막리, 부남리 일대 1267필지 317만 8792㎡로 면적이 정해졌다. 마침내 2010년 시에서 원전 유치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 가결된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규 원전 건설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일사천리로 원전 유치가 추진됐다. 이듬해에는 유치협의회를 통한 찬성률 96.9%의 서명부까지 만들어 청와대와 한수원, 국회 등 5개 기관에 발송하며 원전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2012년 9월 삼척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이 고시되고, 2015년 7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총 300만 규모의 원전 2기를 삼척 또는 영덕에 건설한다는 내용을 확정 공고했다. 최종 입지는 내년쯤 발전사업 허가단계에서 확정 예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원전 유치는 여기까지였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원전 유치 주민투표 실시 요구를 거절했다며 시민들이 시장 주민소환투표를 했지만 투표율이 낮아 개표가 무산되는 등 갈등도 겪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현재 김양호 삼척시장이 당선되면서 원전 건설 백지화의 시동이 걸렸다. 김 시장은 원전 백지화를 위해 찬반 주민투표에 부쳐 유치반대(85%)의 결론을 내리고 지금까지 원전 부지 해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원전 건설 대신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를 만들고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과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동막, 부남지역과 인접해 지난해 동해~남삼척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포항에서 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길과 태백~삼척을 잇는 복선 철길도 구체화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가능성을 더해 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는 연구단지와 기자재 생산단지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체와 연구기관을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바닷가에 있고 맑은 날이 많은 장점을 살려 태양광, 파도, 지열, 해양열에너지 산업과 연구 거점지역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신재생에너지 테마관광과 홍보관도 만들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도 얻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인근에는 청정 바다와 동굴, 산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많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LNG를 활용한 수소산업 육성도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마무리 단계가 한창인 제4 LNG생산기지 건설 산업과 연계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삼척 호산항을 통해 러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 LNG를 이용하면 미래 산업인 수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NG를 통한 수소생산 실증플랜트가 구축되면 석유화학공업과 자동차부품, 반도체산업, 의료산업 등 수소 관련 기업과 연관 산업 육성은 물론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빌리지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원혁 삼척시 미래전략계장은 “최근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토지 매수를 요청하는 등 원전 예정 부지를 족쇄에서 풀어 신재생 등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제’ 박인비 명예제주도민 위촉

    ‘여제’ 박인비 명예제주도민 위촉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골프여제’ 박인비(29)가 명예제주도민이 된다.박인비는 2012년부터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우승 상금 중 일부를 제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제주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또 박인비배 주니어 골프대회를 통해 제주 지역 주니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심의를 요청한 박인비가 포함된 제주특별자치도 명예도민증 수여 대상자 동의안을 15일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명예제주도민증은 1971년부터 현재까지 도외인과 해외동포, 외국인 등 제주 발전에 공헌한 1625명에게 수여됐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4개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에 이어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이라는 새로운 골프사를 썼다. 지난 5일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 통산 18승을 거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미움받을 용기/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미움받을 용기/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기원전 2세기 말에서 1세기까지 로마 공화정은 격동의 시대를 겪었다. 적극적인 대외 정복과 유랑족의 외침으로 전쟁이 잦았고, 식민지 건설과 부의 분배를 둘러싸고 민중과 귀족들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었다. 플루타르코스(46?~120?)는 ‘비교열전’에서 당시 빚어지던 정치가들의 비열한 짓이나 정의로운 행동들을 자주 기록했다. 기원전 100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민중의 눈치를 살피던 집정관 가이우스 마리우스(BC 156~ 86)는 호민관에 당선된 사투르니누스(?~ BC 100)와 결탁했다. 이 두 사람은 돈에 굶주려 싸움을 일삼는 무지한 민중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온갖 비열한 행동과 선동을 서슴지 않던 이들은 민중의 힘을 빌려 보수파를 대표하던 메텔루스(?~ BC 91)를 탄핵하기로 획책했다. 메텔루스는 아프리카의 누미디아를 정벌한 최고의 장군이자 집정관을 지낸 탁월한 정치가였다. 그는 “진실과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았고, 민중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그러니 자연히 마리우스나 사투르니누스 같은 민중파와 척을 질 수밖에 없었다. 사투르니누스는 귀족들의 권리를 축소시키는 토지 분배 법안을 내놓고 원로원 의원들에게 민중이 결정한 모든 사항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라고 강요했다. 메텔루스는 그 법에 선서하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의원들도 그를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민중이 원로원 의원들을 민회에 불러내 선서하라고 요구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마리우스는 선서하지 않겠다던 이전의 말을 뒤집고 민중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선서했다. 귀족들은 마리우스의 배신에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마리우스에 환호하는 민중이 두려워 뒤따라 선서했다. 흥분한 민중의 미움을 받을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메텔루스만은 그릇된 법률에 선서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옳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비열한 짓이고, 별 위험이 없을 때 명예로운 행동을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오. 그러나 정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이 있더라도 정의를 지켜야 하오.” 결국 사투르니누스의 동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메텔루스는 해외로 망명했다. 그 후 정국을 완전히 장악한 사투르니누스는 무도한 짓을 일삼다 살해되고, 이듬해에 이전의 결정을 후회한 민중의 결정에 의해 메텔루스는 귀환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탄핵정국에서 모략과 배신이 판을 친다. 정치인들은 민중의 환심을 사고자 앞장서 선동하거나 일신의 안위를 위해 좌고우면하고 있다. 민심은 변덕이 심하다. 분노한 민중의 위세에 눌려 정당한 법 집행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지도자는 오로지 진실과 정의에만 굴복하고 민중의 미움을 당당히 감내해 내는 이다.
  • ‘이중처벌 논란’ 박태환法 폐지

    대한체육회가 자율성 확보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지난해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이기흥 회장이 주재한 첫 이사회로, 체육회에 드리운 정부의 짙은 그림자를 지우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체육회는 우선 지난해 수영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꿨다. 새 규정은 도핑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및 국내 법원의 판결 등을 반영하고 ‘이중처벌’ 금지에 따라 관련 조문을 삭제하기로 했다. 국가대표팀 선수·지도자의 선발 기준과 절차, 방법 등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강화된다. 이사회는 지난해 제정된 통합 대한체육회 정관 중 통합 과정에서 자율성을 침해하는 지나친 규제 등 불합리한 내용 전부를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정회원의 가입 탈퇴를 이사회가 아닌 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공무원보다 더 엄격한 임원의 결격 사유를 공무원 수준으로 완화했다. 또 집행부의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사무 집행을 위해 상임이사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시도체육회 임원 등에 대한 중임 횟수 제한의 예외 인정을 위해 특별위원회로 운영해 온 임원심의위원회는 폐지했다. 이사회의 자문위원회로 문화·환경·교육위원회, 남북체육교류위원회 등 6개가 추가로 설치된다. 체육회는 또 전충렬(63) 사무총장, 이재근(67) 선수촌장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사회에서는 체육회가 오히려 경기인을 홀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수촌장에 선임된 이재근 전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이 경기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이기흥 회장 직속의 한시적 위원회인 미래기획위원회 2기 구성안에도 경기인이 없다는 점이 거론됐다. 최근 경기인들은 “1980년대 이후 비경기인이 선수촌장에 임명된 적이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이 회장은 “선수촌에 부촌장제를 신설해 경기인을 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체육단체 통합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생물자원 주권 강화… 유전 정보 불법 유출 제동

    외국인이 유전자원·지식 이용 땐 국가 신고·이익 공유 합의해야 환경부는 16일 국내 생물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제공국 절차를 준수하는 내용의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17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2014년 10월 국제적으로 발효된 유전자원 등의 접근과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법률안에 따르면 국내 유전자원 및 이와 관련된 전통지식을 이용하려는 외국인 등은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국가책임기관에 신고하고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제공자와 합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처럼 과거 해외로 반출·개량된 후 오히려 사용료를 지불하고 역수입하는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침엽수이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는 1907년 제주에서 프랑스 신부가 발견한 후 미국 식물학자에 의해 학계에 보고됐다.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오히려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또 해외 유전자원 등을 국내에서 이용하려는 기업 등은 접근과 이익공유 등에 관한 제공국의 절차를 준수했음을 환경부 등 국가점검기관에 신고토록 했다. 인도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던 님나무의 항균작용을 미국 제약사가 활용해 살충제 및 오일성분 특허를 등록했다. 이후 인도 농민과 비정부 기구(NGO)가 이의신청해 2005년 특허가 취소된 바 있다. 정부는 국내외 정보를 취합·조사·제공하는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등 기업과 연구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국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률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나고야의정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후 외교부가 비준서를 의정서 사무국에 기탁하면 90일이 지나 시행된다. 다만 접근 신고, 접근·이용 금지 및 제한 등은 법 시행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기 여주,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지방 상생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기 여주,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지방 상생

    경기 여주시(시장 원경희)는 ‘원주시 광역화장장 건립’에 공동 참여해 재정 절감과 지방 상생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주시는 흥업면 사제리 일원에 화장로 7기를 조성하고 있다. 2015년 7월 시작된 이 사업은 2017년 12월까지 254억원이 투입된다. 원주시 172억원, 여주시 58억원, 횡성군 24억원을 인구 비례에 따라 각각 분담하게 된다. 여주는 원주광역화장장까지 약 20㎞ 떨어져 있으며 차로 25분 정도 소요된다. 화장률 70%를 웃도는 여주시에 화장장이 없어 주민 대부분이 용인시나 충북 제천시, 충주시 등의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여주시는 원주광역화장장 사업 참여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2차례나 부결됐다. 이에 시는 시의원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동의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 또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설문과 공청회도 빼놓지 않았다. 여주시는 특히 원주시와 재협의해 여주시민도 원주시민과 동등한 혜택을 누리는 길을 텄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여주시가 원주광역화장장 건립에 참여해 자체 추진에 따른 예산 부담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민원 발생을 막았고, 주민 불편 등을 덜게 됐다”고 자랑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라산 난개발” “법대로 추진”… 제동 걸린 오라관광단지

    “한라산 난개발” “법대로 추진”… 제동 걸린 오라관광단지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둘러싼 난개발과 특혜 시비 등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 단체 등 제주 지역 시민사회는 난개발 우려와 일사천리 사업 인허가 행정 절차 등에 특혜 의혹이 있다며 반발하지만 제주도는 특혜는 있을 수 없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맞선다. 사업자 측은 ‘투자자가 환경단체에 사업 허가를 받아야 하나’라며 제주도가 법과 제도에 따라 사업 인허가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 ●역대 제주 최대 개발 오라관광단지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중국 자본인 JCC㈜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 5753㎡에 2021년 12월까지 6조 28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면적과 투자금액 모두 역대 제주 최대 사업이다. 오라관광단지에는 7650석 규모의 초대형 MICE 컨벤션, 5성급 호텔 2500실과 분양형 콘도 1815실 등 숙박시설만 4300실이 들어선다. 또 상업시설 용지에 면세백화점과 명품빌리지, 글로벌 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를 설치하고, 휴양문화시설 용지에 워터파크가, 체육시설에 18홀 골프장이 들어선다. 카지노는 사업자 측이 최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라관광단지 운영 시 사업장 활동 인구는 6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제주시 지역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노형동(5만 3474명)보다도 2500여명 많다. 부지는 한라산국립공원 바로 아래인 해발 350~580m에 위치한 제주시 중산간 지역이다. 산록도로 북쪽에 있어 2년 전 원희룡 제주지사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선포했던 ‘개발 가이드라인’에 저촉되지 않는다. 제주 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오라관광단지가 ▲제주시 중산간 지역 자연환경과 생태계 훼손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한 제주시권 용수 부족 가능성 ▲대규모 하수 발생에 따른 처리 문제 ▲시내권 교통 혼잡 가중, 쓰레기 처리난 심화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제주도 경관심의를 거쳐 6월 교통영향평가,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이어 환경영향평가까지 행정 절차가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는 이미 사업을 추진한 지 오래된 곳으로 ‘산록도로·평화로 위 한라산 방면 개발 가이드라인’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개발 가이드라인 바로 밑에 있지만, 지대가 높다는 이유로 개발을 못 하게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지하수 관정(9개 공) 양도양수 인정 ▲개발 고도 12m에서 20m로 완화 ▲사업자에 면죄부를 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환경자원총량제 법제화 이전 사업승인 절차를 서두르는 점 등이 사업자 밀어주기와 특혜 행정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난개발 우려와 특혜 시비가 계속 불거지자 제주도는 지난달 초 심의가 끝난 환경영향평가의 도의회 동의안 처리의 보완을 요구하며 내년으로 미뤘다. 도는 중산간의 지하수 보전과 오염 방지를 위해 지하수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상수도·중수도 등 다른 용수 사용계획, 기존 공공 하수처리장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임을 감안해 하수 및 폐기물의 전량 자체 처리계획, 사업부지 내 휴양콘도시설의 적정 수요량 재산정 및 조정 등을 요구했다. ●“열악한 투자 환경 탓” 사업자 반발 이번에는 사업자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업자 측은 지난 10월 9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환경단체에 먼저 허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냐”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동포 출신 사업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박영조 대표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적으로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제주도는 법과 조례에 따라 합법적으로 인허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가 23개월 걸리는 투자유치 인허가를 10개월에 해 준다고 홍보를 해 그걸 믿었지만 앞으로 3년, 5년 후에 될지 예측을 못 하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하수 처리 논란도 “제주의 하수처리 능력이 부족한 것을 이제 알았느냐. 기반시설도 안 하면서 그동안 국제자유도시라며 외국에서 투자유치를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사업부지 지하수에 대해서는 “물(지하수) 문제도 사유재산으로 봐야 한다. 집을 사면 물을 자유롭게 쓴다. 정부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안 한다. 물도 돈을 주고 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사업자 측은 제주도가 보완을 요구한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고, 오수는 기존 80%가 아닌 100% 자체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휴양콘도시설의 적정 수요량 조정은 사업 수익성이 달린 만큼 제주도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자 측의 반발에 원 지사는 지난 10월 1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제주도가 먼저 오라단지에 투자를 유치한 적이 없고 사업자가 제주에서 사업하겠다고 해 도가 현재 개발 사업 심의를 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본의 적격성 및 충실한 투자 계획의 이행 여부, 지역경제 및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교통·경관영향 등 종합적인 것을 엄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토론회에서 시시비비 가릴 듯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0월 21일 제주도에 도민 2800명이 서명한 오라관광지구 도정 정책토론 청구인 서명부를 제출했다. 세부 토론 청구 내용으로 ▲ 환경영향평가, 건축 고도 완화 등 인허가 절차 과정 ▲지하수 과다 사용 등에 대한 자원고갈 논란 ▲환경총량제, 계획허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제주주민참여기본조례에는 정책 토론은 행정시별 선거권이 있는 1000분의3 이상의 주민 연서로 토론 청구인 대표가 청구할 수 있으며 도지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한 달 이내에 토론 청구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원 지사는 시민사회에서 청구한 오라관광단지 정책 토론에 대해 일단 전향적인 입장이다. 반면 사업자 측은 시민사회단체가 청구한 정책 토론은 해당 조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률 자문 결과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원 지사는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정책 토론 대상은 자치단체가 주체가 돼서 추진하는 사업 등으로 제한돼 있다”며 “오라단지의 경우 민간이 시행하는 사업이고 현재 인허가 심사 과정이어서 법률 자문을 충분히 받아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 지사는 “정책토론 대상에 해당이 안 되더라도 도민들이 큰 관심이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억측이나 오해, 염려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회나 토론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체포동의안 자동 상정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제화

    국회의원 민방위대 편성 진료거부 병원 개설자도 처벌 강도강간미수 신상정보 등록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의무화하는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추진된 법안들이 1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의 증인·참고인을 요구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적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해 ‘묻지마 증인 채택’도 어렵게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등 75건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되지 않으면 이후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해 표결해야 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현행 국회법이 72시간 이내에 처리되지 않을 때 별도 규정을 갖고 있지 않아 폐기돼왔고, ‘방탄 국회’로 악용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의원의 민방위대 편성도 법제화돼 만 40세 이하 남성 국회의원들은 민방위 훈련도 받게 됐다.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으로 증인을 신청할 때 증인 신청 이유를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가 열리면 상임위원회는 월·화요일, 소위원회는 수요일, 본회의는 목요일에 개의하도록 했다. 상임위는 임시 국회가 열리지 않는 3, 5월에도 세 번째 주 월요일부터 1주일간 개회토록 했다. 이번에 통과된 의료법 개정안은 진료 거부에 대한 처벌 수준을 의사 개인에서 의료기관 개설자 모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확대됐다. 또 수술, 수혈, 전신마취를 하려면 의무적으로 환자에게 설명하고 서면으로 동의를 얻도록 했다.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의 이름도 꼭 밝히도록 해 ‘대리수술’이 이뤄질 소지를 줄였다. 이를 어긴 의사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에서는 신상정보 등록대상 성폭력 범죄 범위에 강도강간미수죄가 추가했다. 대신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도록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배포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는 신상정보 등록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가정폭력 등 불가피한 사유로 가출한 청소년은 기간과 횟수의 제한 없이 청소년 쉼터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도 통과됐다. 국적이 일본으로 기재돼 있는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고 이름도 한국식으로 수정해줄 것을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통과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방탄국회· 묻지마 증인 채택 사라진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따른 ‘방탄국회’가 사라진다. 또 국회의원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의 증인·참고인을 요구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적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해 ‘묻지마 증인 채택’도 불가능해진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며, 12월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현행 국회법은 회기 중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이 제출되는 경우 본회의에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한이 경과되면 체포동의안이 사실상 폐기돼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나 앞으로는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에 표결되지 않을 경우 그 이후에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 표결하도록 해 불체포특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했다. 무분별한 증인 채택도 국회의 특권이었다는 지적에 따라 의원이 증인 출석을 요구할 때 신청자 이름과 신청 이유 등을 기재한 신청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매년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3·5월 폐회 중 셋째 주에 상임위원회를 열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사실상 ‘상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의원의 민방위대 편성 법제화로 이제 해당 국회의원들도 민방위 훈련을 받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수회담 걸림돌 된 ‘김병준 카드’… 靑 접을까

    영수회담 걸림돌 된 ‘김병준 카드’… 靑 접을까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총리 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한번 되어볼까 하는 심정이다. 성능 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청와대와의 합의로 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한다면 자신은 물러나겠다는 조건부 사퇴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사퇴 불가’를 고수해온 이전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김 후보자는 “나 스스로는 물러날 수 없다”면서 “작은 난로라도 돼서 어지러운 국정에 어떤 형태로든 조금의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취와 관련, 심경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자진 사퇴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간 대치 정국은 이날도 계속됐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고 김 후보자 임명 관련 인준 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한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지명 철회 여부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통해 총리 인준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자 스스로 사퇴할 것을 영수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인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비서실장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당 지도부가 면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일방적 총리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이후에 필요하면 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반대에도 박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모든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야당은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JTBC에 출연해 “청문 서류를 (국회에) 내고 20일 뒤에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로서) 지위는 자동으로 소멸된다”면서 “지명 철회나 사퇴 여부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병준 임명안 향후 시나리오

    靑, 청문 절차 요청 가능성 커 野, 정상화 위해 ‘대승적 동의’? 본회의 열려도 부결 ‘명약관화’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직에 안착하기까진 ‘첩첩산중’이다. 다수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기습 개각 인사를 규탄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는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될 수 있다. 따라서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임명은 무산된다. 첫 번째 고비는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는 시점이다.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고 여론도 부정적이지만 현재로선 청와대가 국회의 청문 절차 진행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명 후 곧바로 철회하는 것이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모든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임명안이 국회에 제출된 시점에 구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야당의 강경한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가 두 번째 고비다. 야당과 상의하지 않은 청와대의 개각 발표였지만, 국정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대승적으로 청문 절차 진행에 동의할 가능성도 있다. 법을 준수한다는 측면에서도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명분이 실린다. 이 지점에선 김 후보자와 새누리당 지도부 주류가 어떤 방식으로 야당을 설득할지가 관심사다.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 세 번째 고비는 본회의 표결이다. 여야가 정당한 이유 없이 기한 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인 데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에서도 박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임명동의안 표결 시 부결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때문에 총리 임명 무산이 확실시될 경우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박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 후보자도 이날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고도 저를 받아 주지 않으면 당연히 군말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총리 서리’로 임명했다가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총리 서리는 법적인 근거도 없을뿐더러, 총리 임명 시 ‘국회의 동의’를 규정한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아 현재는 유효하지 않다. 다만 김 후보자와 달리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는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인사청문회법이 규정한 시한 내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黃, 급히 떠나려다 머쓱해진 하루

    황교안 국무총리가 2일 이임식 일정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로 국정 혼선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황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이임식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은 오전 10시쯤 이를 공지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4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각의 대표인 국무총리로서 책임을 지고 이임을 하려고 했지만, 국정운영 공백이 한시라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취소했다”고 번복했다. 총리 이임식을 1시간 남짓 남기고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취소 사유를 밝혔지만 주변에선 “그렇다면 당초 왜 이임식을 가지려 했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정 공백을 염려했다면 황 총리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을 거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 정부서울청사의 한 공무원은 “국무총리 서리를 임명하던 과거를 떠올렸던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고개를 내저었다. 서리 임명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위헌 시비로 사라졌다. 김 후보자 내정 발표 직후 야권이 전면 반발하고 여론도 악화하자 즉시 이임식을 여는 데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임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은 시점에 현 총리가 이임식을 하기로 한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국회에서 신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처리되기 전까지 공백 상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전에도 몇 차례 불가피하게 공백이 생긴 바 있다. 2000년 박태준 총리에서 이한동 총리로 넘어갈 때 닷새, 2004년 고건 총리에서 이해찬 총리로 바뀔 때 엿새, 2006년엔 이해찬 총리에서 한명숙 총리로 바뀌면서 35일 자리가 비었다. 물론 부총리가 직무를 대행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황교안 이임식, 김병준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안됐는데…“이례적”

    황교안 이임식, 김병준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안됐는데…“이례적”

    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오후 1시 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8일 총리로 취임한 지 504일 만이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면서 이임식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기존 총리가 이임식을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총리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엄중한 상황에서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오늘 이임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놓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총리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총리 공백 상태가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당장 이임식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파리 기후변화협약 발효의 의미/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파리 기후변화협약 발효의 의미/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11월 4일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발효한다. 협약은 55개국 비준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이 충족된 후 90일이 지나면 발효한다. 첨예한 이해대립 속에 체결된 국제조약이 채택 후 1년도 안 되어 발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기후체제는 2030년까지 대기온도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선진국만 감축의무가 있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는 달리 모든 국가가 감축목표를 정해 이행해야 한다. 파리 기후협약은 경제 및 개발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혁신과 기후변화로 인한 도전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직결된 주거, 산업 및 수송부문은 물론 교역, 금융 및 투자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력한 대체에너지로서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전기 생산의 안정성과 저장성을 증진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 더디고 2060년에도 전기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설적이지만 완전한 대체에너지가 확보되기 전에는 여전히 화석연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포괄적인 에너지 정책과 폭넓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까닭이다. 신기후체제의 대기온도 상승억제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연 6%씩 탈탄소화해야 한다. 야심 찬 목표다. 각국의 감축 공약이 이행되더라도 2030년까지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기능만으로는 에너지 효율성 향상, 축전기술 개발, 친환경 수송 및 탄소저장 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정책, 시장 시스템 및 기술개발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특히 정부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자극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업이 투자계획을 짤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인류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11억 명은 에너지에 접근조차 되지 않는다. 그간 선진국 위주였던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중심축이 중국, 인도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거버넌스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작년 9월 유엔은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지속개발목표에 합의했고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들도 에너지의 효율성, 안정성 및 가용성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체제의 포괄적이고 혁신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부문 간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 파리 기후협약을 성안하고 유엔지속개발목표를 합의하는 데 반기문 사무총장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큰 족적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설립과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회성 박사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최근 김영훈 대성그룹회장이 ‘세계에너지이사회’(WEC)의장으로 선임됐다. 에너지 외교의 경사다.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지분과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선출직 의장을 수행하는 분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파리 기후협약의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되기 바란다. 또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조율을 거쳐 선제적이면서 일관성 있게 기획되고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의원 특권 내려놓기 입법 과정 후퇴 없어야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의원 특권 내려놓기 최종안이 나왔다. 최종안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크게 완화하는 등 일부 진일보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아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 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관련해서는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72시간 안에 표결되지 않으면 다음 본회의에 자동적으로 상정토록 했다. 국회의원 면책 특권은 필요성을 인정하는 대신 모욕 행위에 대해서는 국회 내부의 윤리 심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항목을 삭제하고 이를 보수에 통합해 국회의원 월급을 15% 정도 줄이기로 했다. 이 밖에 지탄의 대상이 됐던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고용에 대해서는 4촌 이내 친인척 보좌관 채용은 금지하되 5촌에서 8촌 이내는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국회는 과거에도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셀프 개혁’이었던 탓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추진위원회의 위원을 모두 민간 출신으로 구성해 그나마 과거 안보다 한 걸음 나아간 성과는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로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권은 20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이 특권들을 모두 포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검토했는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김영란법 적용 예외를 그대로 놓아둠으로써 진정성을 손상시켰다. 국회만 열어 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비등한 여론도 반영하지 않았다. 문제는 과거 국회에서도 비슷한 특권 폐지 대책을 마련해 놓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음으로써 국민을 기만해 온 점이다. 처음엔 떠들썩하게 추진했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국민이 국회나 국회의원의 개혁에 대해 냉소적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개혁안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가 중요하다. 행여 입법화 과정에서 차 떼고 포 떼는 식으로 개혁안을 변형시키려면 아예 처음부터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는 게 낫다. 행정·사법부보다 더 떨어진 입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번 개혁안부터 손대지 말고 그대로 입법화함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필요”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준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에너지복지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공사설립에 관한 조례나 출자동의안이 통과된바 있으며, 현재는 공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 모집 절차가 진행중이다. 인사청문회는 지난 2015년 3월에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시 산하 지방공기업의 장을 선임할 때 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로서, 서울시의회에서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실시대상은「지방공기업법」제49조 및 제76조에 따라 설립된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농수산식품공사, 시설관리공단의 장으로 하며, 추후 대상기관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협약체결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서울에너지공사는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에 해당되지 않는다. 박준희 위원장은 “협약의 취지에 따르면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당연하게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시의회에서는 공사 설립조례나 출자동의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약서 개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나 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보다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사 사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 인사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려고 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원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15% 삭감

    ‘의원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15% 삭감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의무화해 사실상 불체포특권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이 본격 추진된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17일 90일 동안의 활동을 마감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권 개혁안을 확정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보고했다. 먼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다음에 개최하는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불체포특권이 남용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때 의원으로서 받는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는 중복해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의원 세비와 관련, 의원에게 지급되는 보수를 모두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세후 소득 기준 의원 월급이 약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분별한 증인 신청 남용을 막기 위해 국정감사 증인 신청 선정을 위해서는 신청 이유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의장 또는 위원장에게 제출토록 했다. 의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은 보좌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5촌에서 8촌 이내 친·인척을 채용할 시에는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런 개혁안이 담긴 국회 관계법과 국회규칙 개정안을 의장 의견제시 형태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 입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6 세법 개정안 토론회’ 축사에서 세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줄이고”…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줄이고”…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의무화해 사실상 불체포특권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이 본격 추진된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17일 90일 동안의 활동을 마감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권 개혁안을 확정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보고했다.  먼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다음 개최하는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불체포특권이 남용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때 의원으로서 받는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는 중복해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의원 세비와 관련 의원에게 지급되는 보수를 모두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세후 소득 기준 의원 월급이 약 1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분별한 증인 신청 남용을 막고자 국정감사 증인 신청 선정을 위해서는 신청 이유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의장 또는 위원장에게 제출토록 했다.  의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은 보좌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5촌에서 8촌 이내 친·인척을 채용할 시에는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런 개혁안이 담긴 국회 관계법과 국회규칙 개정안을 의장 의견제시 형태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 입법화에 나설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골프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야권에서 국회 비준 동의론이 재점화됐다. 사드를 배치하는 데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다”는 여권과 “필요하다”는 야권이 첨예한 논리 대결을 펼치는 형국이다. 먼저 국회의 비준 동의권을 규정한 헌법 60조 1항에 대한 여야의 해석 차이가 논란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드 배치의 근거가 ‘조약’이냐 아니냐가 쟁점이다. ●국방부 “LPP협정 성주엔 적용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지 매입 비용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도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드가 들어설 땅을 매입하면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의 주장은 사드 배치가 한·미 ‘조약’임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 배치 ‘조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준에 대한 국회의 동의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드 부지를 매입해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데 예산이 투입되지 않느냐”는 야당의 주장에는 “사드가 들어설 골프장과 국방부 소유의 토지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이 들지 않는다”는 반박 논리를 내놨다. 야권은 또 성주 지역을 주한미군에 제공하는 것은 2002년 미국과 체결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 개정 사안이므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2004년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위한 LPP협정 개정 사항이 국회 동의를 받았다는 전례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11일 “LPP협정은 당시 문제가 된 토지들을 정리하는 데 적용됐던 내용이지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반대하던 野의 정치적 퇴로용” 분석도 사드 배치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이유는 비준 동의안 제출 권한을 지닌 정부가 법적 논리나 정치적 명분 측면에서 야당에 밀리지 않고 있어서다. 만에 하나 제출된다 하더라도 야당이 사드 비준 동의안 부결을 주도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칫 ‘안보 포기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반대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런 배경에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추진했다가 혼선이 생긴 더민주의 ‘정치적 퇴로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