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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상조 예치 내역 은행서 확인 가능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조업체 가입 소비자가 은행에서 자신의 예치금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선불식 할부 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상조업체의 정보제공동의서가 있을 때에만 예치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조업체가 다른 회사로 인수·합병(M&A)되거나 회원을 인계할 때에도 위약금 없이 납입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 운전면허 재발급 때 신검생략

    올해부터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으려고 병원을 방문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는 일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경찰서나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바로 시민들의 청력과 시력 등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열람시스템을 2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전면허를 재발급받으려면 건강보험공단 지부나 병원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은 후 관련 서류를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 제출해야 했다. 단 이처럼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운전면허를 재발급 받으려면 민원인이 사전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찰청은 “신체검사 과정에서 보통 4000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160만명이 총 6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천시, 내년 만4세 아동에 첫 무상보육

    인천시는 내년부터 만 4세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만 5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보육은 정부가 맡기로 했지만, 만 4세 어린이에게까지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저출산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는 만 4세 아동 9278명에 대해 부모 소득에 관계없이 월 17만 7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상보육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추구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공약으로, 시는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보편적 복지의 핵심인 무상보육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만 4세 아동(2007년 1∼12월생)을 자녀로 둔 시민은 내년 3월부터 국공립 보육시설의 보육료 수준인 17만 7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상자는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와 금융조회 동의서를 제출한 뒤 ‘아이사랑카드’를 발급받고 원비를 납부할 때 시 지원금액을 제외한 차액만 지급하면 된다. 시는 무상보육의 제도적 근간이 되는 ‘영·유아 보육조례 개정조례’를 지난 19일자로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만 4세 아동 무상보육 시행으로 보육교사 일자리도 400여개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더 나아가 보육료 지원대상을 2014년에는 만 3세, 2015년 만 2세로 확대한 뒤 2016년에는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만 5세가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월 2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지역 미취학 아동 전원은 2016년부터 보육료 지원 대상이 된다. 시는 아울러 올해 셋째 아이 출산 가정 2348명에게 300만원씩 지급한 출산장려금을 내년에는 둘째 아이까지 확대해 100만원씩 지원하기 위해 17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만 4세 무상보육비 256억원과 출산장려금 172억원 등 모두 428억원의 예산은 시와 교육청, 각 기초단체가 분담해 마련한다. 시는 이와 함께 내년에 108억원을 투입, 13개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확충 방식은 신축 3곳, 아파트단지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3곳, 민간시설 매입 3곳, 전경련 사회환원사업 유치 1곳, 초등학교 유휴교실 활용 3곳이다. 송 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무상보육은 시가 부모에게 단순히 보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무상보육을 전격적으로 펴는 것은 일종의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靑 참모진 개편 ‘오락가락’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의 교체를 골자로 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5일엔 청와대조직 개편안이 시행되는 오는 12일 이전인 이번 주말쯤 두 실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인사시기와 관련, “조직개편안 시행 전에 인사를 하는 게 상식에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6일 청와대 기류는 또 돌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서 처리한 뒤 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예산 처리에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참모진 개편에) 손대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인사는) 연말쯤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식경제부 장관 등 일부 개각이 이뤄지고 동시에 청와대 특보, 비서관 인사가 대거 이뤄졌듯이 2년 연속 ‘연말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이나 동의서 등 프로세스는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번에도 예산안이 처리돼야 새로운 진용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입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조직개편은 인사와는 별개로 오는 12일부터 시행된다.”면서 “14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도 현재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체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실장의 거취가 ‘12일 이전 교체’→‘연말 교체’로 늦춰진 이유를 놓고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청와대는 ‘선(先) 민심수습,후(後) 인적쇄신’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 상황이 달라지면서 청와대의 쇄신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한나라당이 ‘재창당’ 요구가 나올 정도로 흔들리면서 청와대를 향한 쇄신의 목소리가 약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가 참모진 개편을 굳이 예산안 처리와 연계시키는 것도 결국 예산안 처리에 대한 부담까지는 현 청와대 지도부가 책임지고 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후임 대통령 실장 인선에 진척이 없는 것도 참모진 개편이 늦어지는 이유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다.”면서 “때문에 후보군이 압축됐다 이런 식의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남과 여(KBS1 밤 12시 20분) 30대의 미망인 안은 딸 프랑수아의 문제로 학교에 간다. 그곳에서 장이란 사나이를 알게 된다. 그도 역시 이곳 학교의 기숙사에 있는 아이를 면회 왔다. 파리행 기차를 놓친 안이 장의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게 되고, 장은 안의 죽은 남편에 대해 묻는다. 그 물음에 안은 남편이 배우이며, 가수이자 시인이었다고 말하며 추억에 잠긴다. ●의뢰인 K(KBS2 밤 7시 55분) 실직한 남편 대신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장미숙씨. 보험 일이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 만큼 외모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싶었던 장씨는 유명 성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상담 중 의사로부터 총 21군데를 성형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21군데를 동시에 고치는 내용의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해버리고 마는데…. ●MBC스페셜(MBC 밤 11시 25분) 올해도 까막딱따구리 암수가 번식을 위해 작년에 지어 놓은 은사시나무 둥지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둥지는 이미 한발 앞서 청설모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이 작은 침탈자는 선제공격을 해오며 도통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청설모와 까막딱따구리가 둥지를 둘러싼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밤 11시 5분) 섬을 나가라, 하지만 나가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악어떼가 우글대는 강을 건너야만 한다. 떠나기 전 발견된 뿔닭.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의 먹을 것은 없다. 한편 류담의 건강은 악화되고, 이제는 무조건 이 섬을 떠나야 한다. 생존한 자의 뜨거운 눈물,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도전을 함께한다. ●금요극장 할머니(EBS 밤 12시 5분) 롤라 세파의 손자가 휴대전화 날치기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세파는 용의자에 대한 법률소송 비용은커녕 관을 구입하고, 장례식을 치를 돈도 없어 쩔쩔맨다. 한편 롤라 퍼링은 세파의 손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자 마테오를 보석으로 석방시키고 싶어 하지만 보석금이 부족하기만 한데….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OBS 밤 11시 10분) 대한민국 연예인들의 유쾌한 토크와 운동, 퀴즈를 통해 그들의 건강한 삶의 비법을 공개한다. 이번 주는 웃음 전도사 전원주가 출연하여 ‘올리브 건강 밥상 코너’를 통해 소화기에 좋은 연근을 소개한다. 한편 배우로 활동하기 전 교사 시절, 같은 학교에 재직 중인 남자 교사에게 뺨 맞은 사연도 털어놓는다.
  • [사설] 학자금 대출 고단한데 취업차별은 뭔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입사시험의 마지막 채용 관문인 면접에서 잇따라 탈락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출받아 공부하는 것도 서러운데 학자금 대출이 취업의 족쇄가 되다니 안타깝고 기가 막히는 일이다. 비싼 등록금에 청년실업으로 자살하는 대학생이 한해 200~300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학자금 대출자들의 유일한 탈출구인 취업전선마저 봉쇄하면 도대체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300만 대학생 가운데 3분의1가량이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장학재단과 제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정도로 학자금 대출은 일반화됐다. 한 인터넷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액은 평균 384만원으로 888시간, 즉 최저임금 기준 하루 8시간씩 3개월 21일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 취업에 나서지만 학자금 대출이 또다시 발목을 잡는다. 한 증권사 응시자는 면접관이 빚이 있던데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탈락했고, 또 다른 대기업 응시자는 대학선배로부터 합격이 확실하다는 귀띔을 받았지만 학자금 대출 이자 미납사실이 드러나 떨어졌다. 기업이 지원자의 신용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입사원서 접수 시 신용조회 동의서를 함께 받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으로 우수 자원이 넘치는 판에 취업에 목매야 하는 학생들로선 동의서를 써주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기업들이 입사원서 접수 시 신용조회 동의서를 받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이것은 신종 ‘주홍글씨’이자 우월적 지위 남용이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어긋난다. 금전사고 등을 우려한 기업의 우려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런 문제는 보험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학자금 대출자들이 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하는 것도 선입견이자 편견이다. 학자금 대출 학생들은 유흥비 등 다른 명목이 아니라 학업을 잇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이다. 그런 만큼 이들은 오히려 돈의 소중함, 금전관리의 중요성, 절약 등이 더욱 몸에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고정관념에 빠져 학자금 대출자를 취업에서 배제시키는 기업의 횡포, 편의주의는 당장 사라져야 한다.
  • 감사원, 증권사 임직원 금융정보 수집

    감사원이 증권사 임직원들의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이 시중 증권사 임직원의 ‘금융거래정보제공 동의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의 요청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10개 증권사 대상자 3000명에 대해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총 증권사는 10개에 달한다. 금감원이 지난달 증권사 10곳에 보낸 공문은 상임임원 명단, 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매 확인과 관련된 동의서 등 포괄적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관련 서류들이다. 감사원이 동의서를 요청한 것은 최근 금융 공기업 자회사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9~10월 산은지주의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등 10개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등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확인하려고 감사원이 다른 증권사들의 거래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감독 대상인 증권사 임직원의 불법계좌 존재 및 운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개인정보와 동의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원·화성·오산 통합 서명운동 돌입

    경기 수원과 화성, 오산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하기 위한 ‘시민통합 추진위원회’가 주민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별로 서명요청권위임자(수임자) 등록절차를 마친 추진위원들은 아파트 단지와 중심상가, 인구 밀집지역 등을 돌며 서명을 받고 있다. 100여명을 수임자로 등록한 화성시는 지난 5일부터 서명부 작성에 들어가 이틀 동안 15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화성시에 할당된 7500명(투표권한을 가진 주민의 50분의1)의 20%를 이미 확보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서명을 받은 수원시의 경우 주민투표 청구에 필요한 1만 7000여명의 40% 수준인 7000여명의 동의서를 확보했다. 화성과 수원은 오는 15일까지 할당된 서명부 작성을 완료할 예정이며, 수임자 지정이 늦어진 오산은 21일까지 목표치인 3500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통추위는 서명부 작성과 함께 지역별로 주민들에게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통합절차 및 기본방향, 지역경쟁력 강화·인센티브, 특례 등을 설명하며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통추위는 지난달 18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통합을 위한 활동 강령’ 등을 담은 발기인 선언문을 채택,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화성·오산·수원이 통합되면 852.12㎢ 규모의 면적에 인구가 200만명, 재정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광역시급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이들 3개시는 2년 전 통합 논의에 나섰으나 수원시 ‘찬성’, 화성·오산시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시·군·구 통합 건의문을 접수한 뒤 내년 6월까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고, 2014년 6월 통합시장 선출이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은행 ‘민감 정보’ 수집 행안부 실태조사 나서

    은행들이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의 ‘민감(敏感) 정보’ 수집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7일 오전 실태조사에 나섰다. 무분별하게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30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은행 등은 사상·신념, 정치적 견해, 성생활 정보 등과 같은 민감 정보를 처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은행들이 통장 개설 시 개인정보 동의서에 민감정보 수집 동의 여부에 대한 항목을 만들고 동의하지 않으면 통장 개설을 해 주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행안부는 은행들에 실사를 나가는 한편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위원회 등을 통해 은행의 개인정보보호법 준수를 주문하기로 했다. 행안부 측은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어렵게 설명돼 있어서인지 은행들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전국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좀 더 쉽게 법에 대해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현장에서 쓰이는 개인정보 동의서의 내용을 점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찰 수뇌부 대폭 물갈이 임박

    경찰 수뇌부 인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찰청이 7일 치안감·경무관급으로부터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를 위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간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음주운전, 기밀 누설, 위장전입, 금품수수 등 재산관리 및 공직자 품위 손상과 관련된 부분을 검증해 새로 임명될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 시비를 사전에 점검·예방하려는 조치”라고 인사 임박설을 인정했다. ‘11월 경질설’이 나돌던 조현오(외무특채) 경찰청장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조 청장과 관련,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상황에 따라 스스로 사임하고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강덕 경기경찰청장, 서울청장 물망 치안정감 인사는 이르면 주내에, 치안감과 경무관은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초 경찰청장 후보로 유력시되던 이강덕(경찰대 1기) 경기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장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장으로 거론되던 이철규(간부후보 29기) 경찰청 정보국장과 박종준(경찰대 2기) 경찰청 차장, 강경량(경찰대 1기) 전북청장의 경우 경찰대학장 및 경기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박 차장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어느 직에 누가 앉을지에 대한 설만 분분하다. ●조길형 기획조정관, 차장 승진 유력 조 청장의 신임이 두터운 조길형(경찰대 1기)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얘기가 경찰청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조 청장의 유임을 전제로 진행되는 인사를 둘러싼 추측도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이 경기청장의 청문회 통과와 관련된 부담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이른바 ‘영포(영일·포항)라인’ 출신으로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이 경기청장의 경찰청장 청문회 후폭풍에 따른 레임덕 가속화는 물론, 자칫 무리한 인사로 ‘조현오도 잃고, 이강덕도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청와대가 재·보궐 선거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 경기청장까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여론의 몰매를 맞을 땐 향후 대선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는 MB식 인사 스타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은행 황당한 개인정보 수집

    은행 황당한 개인정보 수집

    지난 9월 30일 개정,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의 ‘민감(敏感)정보’가 취지와는 달리 개인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곳 가운데 하나인 은행 등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개인뿐만 아니라 은행에서조차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민감정보 처리 제한 조항을 신설해 정보 수집을 엄격하게 규제하려던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 시행 한달째 혼란 여전 직장인 김모(28)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에 있는 국민은행 태평로 지점에서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려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창구 직원이 개인정보 동의서를 주면서 ‘민감정보’ 항목에 동의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민감정보 항목은 ‘본인은 위의 목적으로 본인의 민감정보(사상·신념, 노동조합·정당의 가입·탈퇴, 정치적 견해, 건강, 유전정보 등)를 수집·이용·제공하는 것에 동의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돼 있었다. 김씨가 “인터넷 뱅킹을 만들 때 꼭 이것까지 동의해야 하느냐.”고 따지자 그제야 직원 자신도 “모르겠다.”면서 부장에게 갔다. 잠시 뒤 이 직원은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만약 직원에게 따지지 않았다면 나도 모르게 동의할 수도 있었을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 ●고객 항의에 “안 해도 좋다” 해명 그러나 직접 주요 은행을 방문해 통장 개설과 인터넷 뱅킹 가입을 해 본 결과 은행마다 민감정보를 취급하는 방식이 달랐다. 우리은행 무교지점에서는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려 하자 이미 은행 계좌가 있으므로 개인정보 동의서에 다시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발산동지점은 통장 개설 때 민감정보 항목이 아예 없었다. 반면 하나은행 우장산역지점에서 통장 개설을 할 때는 개인정보 동의서에 민감정보 항목이 있는 데다 항목에는 정치적 견해뿐만 아니라 성생활 정보도 들어 있었다. “꼭 동의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때서야 직원은 “안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확대 시행 불구 ‘민감정보항목’ 수집 논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정정보 동의서에 ‘민감정보항목’을 제시하고 정보제공에 동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유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법 위반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은 무분별하게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일부 사업자에게만 적용됐던 개인정보보호법이 350만개 모든 공공기관과 사업자, 비영리단체까지 확대, 적용되게 됐다. 특히 새로 추가된 제23조 ‘민감정보의 처리 제한’에는 ‘개인정보처리자는 사상·신념, 노동조합·정당의 가입·탈퇴, 정치적 견해, 건강, 성생활 등에 관한 정보, 그 밖에 정보주체의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개인정보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를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감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번호는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 법령에서 구체적으로 허용하는 경우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처리가 금지돼 있다. 어기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일선 현장의 실정은 다르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고객들이 꼼꼼히 읽어보지 않으면 민감정보 수집 항목에 동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 트위터리안인 ‘@suna383아란’은 “우리은행 통장을 개설하는데 개인의 기본정보, 선택정보, 민감정보 제공동의란이 있는데 동의함과 동의하지 않음 선택사항이다. 민감정보는 건강정보, 유전정보 등이란다. 동의하지 않음 선택하면 통장개설이 안 된다고. 첨부터 선택사항은 왜 있는 거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그런 (민감정보) 내용이 있는 줄도 몰랐다. 현장에서도 잘 몰라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바뀐 줄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민감정보 제공에 반드시 동의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국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안내 등을 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법 개정에 급하게 따르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바레나 부사장 “한국과 무인제트기 기술 공유할 것”

    “앞으로 유로파이터가 개발하는 무인제트기의 기술 공유를 한국에 옵션으로 제안합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FX) 3차 사업에 뛰어든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유로파이터 카시디안의 한국캠페인 책임자인 마리아노 바레나 부사장은 지난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술 이전 방침은 확고하다.”면서 “절충교역(제품 판매 때 기술도 함께 이전하는 방식) 협상에 따라 기술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ADS 측은 이미 한국 내 생산라인 설치를 통한 국내 생산의향을 밝힌 바 있다. 전체 60대 물량 중 초기 10대는 직수입으로, 24대는 한국 내 조립 방식으로, 나머지 26대는 한국 내에서 부품까지 조달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레나 부사장은 유로파이터 협력 3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기술이전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유로파이터 협력 4개국과 미래 잠재 수출국 요구에 응하자는 사전 동의서를 마련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판매는 스페인이 맡고 있어 (기술이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길뉴타운 6구역 공공관리제 시행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던 신길뉴타운 내 신길6구역을 대상으로 공공관리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관리자 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 용역을 발주했다. 신길6구역은 지난달 22일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재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공공관리제는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갈등과 각종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의 지원 및 관리기능을 강화, 사업진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이에 따라 구는 향후 7개월간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선거로 추진위원장·감사 선출 ▲선거의 부정행위 단속 및 동의서 징구 등의 절차를 수행하며 추진위 구성을 돕는다. 추진위 승인 후에는 ▲정비업체 재선정 지원 ▲설계자 선정 지원 ▲조합운영 자문 ▲시공자 선정 지원 등 전 과정에 걸쳐 정비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고사’ 하던 양 대법원장 수락하게 된 사연은

    양승태 신임 대법원장이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계곡의 ‘존 뮤어 트레일’에서 돌아와 대법원장직을 받아들인 이유를 27일 털어놨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달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총길이 360㎞의 이 트레킹 코스를 지인들과 함께 찾았다. 존 뮤어 트레일은 보급소가 단 한 군데밖에 없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길’로 불린다. 양 대법원장은 코스를 완주하려다 도중에 급거 귀국했다. 그 전까지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 요구를 거부, 사실상 대법원장직 고사 의사를 밝혔다는 말이 나왔다. 또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일담 형식으로 직접 설명했다. 양 대법원장은 “인사검증 동의서를 내지 않은 건 사실이다.(그때는) 대법원장이 될 생각이 없어서 통보한 것도 사실이다. 그 문제는 그렇게 일단락된 걸로 생각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트레킹 코스에 들어가면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터지는 구역은 코스 입구와 5일 정도 걷고 나면 나타나는 마을뿐이고 그 곳에서만 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자신이 동의서를 내지 않아 후보군이 좁혀졌으리라 생각하고는 어느 날 집에 안부전화를 했는데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또 “아무리 당신 인생을 맘대로 살고 싶다고 해도 평생 법원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나라에 선택권을 주고 그 다음에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는 게 순서 아니겠느냐.”는 여러 친지들의 비판성 권고도 쏟아졌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을 거듭하던 중 결국 ‘임명권자에게 선택권은 좀 더 넓혀 드리는 게 나라를 위한 길 아니겠느냐’는 결심을 굳혀 그 길로 트레킹을 접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0일 북한의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정권 후반기에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직접 방북하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이끌 것임을 시사한다. 홍 대표 스스로도 27일 밤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남북관계 당 주도 시사 →대통령과 상의했나. -미리 충분히 상의했다.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지난 7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힌 뒤 통일부에 오는 30일쯤 가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도 비자 심사 같은 과정이 있는 모양이더라. 방북 허가는 평양 고위층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방북 승인이 한달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서두르자고 했다. →북한의 반응이 예상보다 빠른 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22일)에 통일부가 북한에 비밀리에 통보했고, 29일쯤이면 연락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북한에서 답변이 와 공개하게 됐다. →통일부는 대표의 방북을 남북관계 차원보다 우리 근로자들과 만나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통일부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집권당 대표이고 정치인이다. 내가 바라보는 의미가 있다. 북한도 방북 동의서에서 한나라당 대표라고 명시했다. 홍 대표는 앞서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판단했다.”면서 “정치·군사적 문제를 직접 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남북경협이나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의 신뢰를 구축해 보자는 의미로 추진했다.”고 설 명했다. 홍 대표가 대북 강경노선을 유지해 온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교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결국 청와대가 류우익 장관을 새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홍 대표는 최근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주장하면서 “오는 11월에 남북관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애드벌룬을 한껏 띄워 놓았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대북 드라이브’에 대해 야권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대북 이슈로 덮어보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도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을 가면서 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을 가는 것을 막는 정부의 처사는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홍 대표의 방북이 순수하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려는 선의로만 해석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野 “야당의원 방북은 왜 막나” 홍 대표는 자신의 방북에 대해 ‘한나라당 대표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방북 성과에 대한 낙관적 예단은 차단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한 실무적인 방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당 대표가 청와대와 정부의 지지 아래 북한을 방문하는데, 단순한 방문 이상의 조치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다. 김기현 대변인은 ‘5·24 조치와 이번 방북이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조금만 두고 보라.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으니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STX, 하이닉스 인수 전격 포기

    STX, 하이닉스 인수 전격 포기

    STX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 부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유효경쟁을 통한 하이닉스 인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STX, 모험하기 쉽지 않았을 것” STX는 19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부담을 이유로 하이닉스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STX는 “최근 새롭게 야기된 유럽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하이닉스의 낸드 및 비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당 기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향후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STX는 중동 국부펀드와의 컨소시엄에 대한 최종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인수 추진 중단의 이유로 들었다. STX는 “하이닉스 인수 추진 중단에도 불구하고 향후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능동적,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존 그룹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자본 유치는 계속 추진,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TX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비실사 결과) 인수를 했을 때 부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됐다.”면서 “최근 대외적인 악재들이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악재가 증폭될 수 있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재정 위기와 더불어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등 국내 사정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면서 “하이닉스 노조 역시 STX의 인수를 사실상 반대하는 데다 그룹의 연결기준 부채 비율이 40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STX가 모험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 “매각 일정대로 진행돼야” SK텔레콤이 인수 후보로 여전히 남아 있지만 STX의 하차에 따라 하이닉스의 주인 찾기는 상당 기간 지연될 공산이 커졌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진 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효경쟁이 안 되면 (하이닉스 매각추진이) 힘든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유효경쟁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지만, 깨졌으니 법률자문을 받고 다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재한 전임 사장이 지난 6월 “하이닉스 매각 입찰에 한 곳의 입찰자만 참여할 경우 2~3주의 입찰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그래도 다른 입찰자가 나서지 않으면 단독 입찰자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매각 강행 의사를 밝힌 것과 온도차가 나는 것이다. 현행법은 유효경쟁을 ‘선호’하고 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입찰 참여자가 복수 구도로 형성되지 않으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찰이 자동 무산된다. 지난달 17일 우리금융 매각 당시에도 MBK파트너스 한 곳만 입찰제안서를 냈다는 이유로 입찰 자체가 무산됐다. 단, 예외적으로 2~3주 동안의 시차를 두고 재입찰을 받았는데도 참여자가 한 곳밖에 없을 때에는 이 참여자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죽을 쑤고 있는 증시 역시 부담이다. 8월 초까지만 해도 2만 8000원 수준이던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2만 1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주가 하락은 곧 매각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 채권기관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내부 조율을 거쳐 조만간 입찰시행 여부와 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반도체 전망 등을 면밀히 살핀 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는 매각 조건과 평가 방식을 담은 매각 요강을 20일 확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19일까지 채권단 소속 금융기관에 매각 요강과 관련된 서면동의서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하루가 늦춰졌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포경수술 중 ‘성기’ 잃은 男, 의사에 거액소송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 때 멀쩡히 있던 신체기관 하나가 사라져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중년 남성이 수술이 이뤄졌던 병원을 고소한 데 이어 최근 담당 의사에게도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트럭 운전사 필립 시튼은 4년 전 염증으로 고생하다가 ‘유대교병원’(Jewish Hospital)에서 환상절제술(포경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튼은 사전 동의도 하지 않았는데 담당의사가 자신의 성기를 절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튼은 “성기 절단에 대한 동의를 한 적이 없는데 수술을 하고 나오니 이미 성기가 절단돼 있었다.”면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법원에 증거사진을 제출했다. 이에 담당의사 존 패터슨 박사는 “수술 도중 치명적인 암세포가 발견돼 절단이 불가피 했다.”고 반박했다. 수술 직후 시튼과 부인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정확한 배상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금액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튼은 이 같은 보상에 만족하지 않고 수술을 집도해 직접 성기를 절단한 패터슨 박사에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튼 측 변호사는 “시튼이 더 이상 남성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부부생활에 치명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배심원단에 강하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튼은 “패터슨 박사가 사전에 나에게 암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의사라면 사전에 환자에 알려줘서 환자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며 주위에 알릴 수 있었던 기회를 박탈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이에 패터슨 박사 측은 “환자에게 사전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도 된다는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성기 끝부분만 잘라내는 1차 절단만 했을 뿐, 나머지 부분은 다른 의사가 시술했다.”고 주장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합리적 보수 ‘정통법관’ 높이 평가

    양승태 전 대법관이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것은 청와대가 향후 사법부를 보수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양 전 대법관은 합리적인 보수로 평가받아 향후 사법부의 지형이 이 같은 성향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14명의 대법관 가운데 김지형·박시환·전수안 대법관이 진보 성향을 보이지만 이들은 각각 올 11월과 내년 7월 각각 물러난다.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가 들어서면 후임 대법관은 보수적인 인물들이 임명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양 전 대법관의 보수적인 성향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이 없을 것이란 점이 이명박 정부에서 높게 평가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양 전 대법관은 우리 사회의 중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나갈 안정성과 시대 변화에 맞출 개혁성을 지녔다.”고 평가한 데서 이 같은 대목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월 퇴임한 양 전 대법관은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아 전관예우 논란에서 자유롭고, 다소 진보적인 이용훈 대법원장 체제와는 일정한 거리를 둬 ‘준비된 대법원장’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양 전 대법관은 사법부의 최고참 축에 들어 ‘인적쇄신’ 이야기는 잦아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미국에 체류하던 양 전 대법관이 18일 새벽 극비리에 귀국했다. 그의 귀국은 측근들도 모르는 ‘극비’였다. 한때 그를 보좌했던 법관들도 양 전 대법관의 귀국 사실을 모를 정도로 보안을 유지했다. 양 전 대법관은 법조계의 차기 대법원장 하마평에 끊임없이 올랐다. 하지만 인사 검증을 위한 정보제공 동의서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사설’이 퍼졌다. 게다가 최근 양 전 대법관이 지인들에게 고교 동문들과 함께 미국의 존뮤어트레일(요세미티계곡~휘트니봉, 358㎞)을 트레킹한다고 밝히면서 고사설이 확대됐다. 청와대는 함께 검토됐던 박일환 대법관의 대구경북(TK) 출신이나 목영준 헌법재판관의 비(非)대법관 경험의 비판을 모두 비켜 갈 적임자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에서 오래 근무한 ‘행정의 달인’이자 ‘정통 법관’으로 널리 알려졌다. 외환위기 당시 서울지법에서 첫 파산부 수석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도산 기업들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법정관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원장 재직 시에는 지원 홈페이지를 처음 개설했으며, 호주제도에 대해 최초로 위헌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차기 사법부 수장으로 지명된 양 전 대법관은 입법부 수장인 박희태 국회의장과 고교 동문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산 ▲서울대 법대 ▲사시 12회 ▲군법무관 ▲서울민사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서울민사지법 부장 ▲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 ▲부산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특허법원장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오이석·안석·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만 6691명 “애플, 100만원씩 배상하라”

    경남 창원의 법무법인 미래로는 17일 미국의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2만 6691명의 원고가 한 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애플의 위치추적에 대한 손해보상 청구소송’ 소장을 대법원 전자소송 포털(ecfs.scourt.go.kr)을 통해 창원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래로는 지난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한 명당 소송비용 1만 6900원씩을 받고 인터넷으로 소송인단을 모집해 2만 7612명이 접수했다. 접수자 가운데 미성년자 921명을 제외한 2만 6691명이 이날 원고로 소장을 냈으며 법정대리인의 동의서가 준비되지 않은 미성년 참여자들은 서류를 갖추는 대로 추가로 접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300만대 이상 팔린 것을 감안하면 1% 미만의 사용자들이 1차 소송에 참여하는 것이다. 미래로 측은 이번 소송이 지난 5월 전자소송이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이라고 밝혔다. 미래로 측은 집단소송으로 한꺼번에 2만명 이상이 접수하면 법원 서버에 무리가 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나눠서 접수하면 좋겠다는 법원 측의 요청에 따라 1만명 이하로 나눠 3개 사건으로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철 미래로 대표변호사는 “개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는 위치정보 수집은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거대 기업인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미래로 측은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집단소송 참여인단을 추가로 모집한다. 박진수 창원지법 공보판사는 “전자소송 전담재판부에 사건이 배당되며 미국의 애플 본사에도 서류를 보내고 이를 애플 측에서 검토하는 시간 등을 계산하면 재판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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