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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신탁방식 재건축’ 가속…수정아파트 예비신탁사에 ‘한국자산신탁’ 선정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신탁사를 선정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수정아파트는 지난 25일 여의도중학교에서 ‘수정아파트 재건축 우선협상 대상 신탁사 선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 총회’를 열고 예비신탁사로 한국자산신탁을 최종 선정했다. 당초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등의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입찰에 한국자산신탁이 참여했다. 1976년 입주한 수정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인근 단지보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수정아파트는 아파트 680가구와 오피스텔 348실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주민 75% 이상이 부동산 신탁사를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 조합을 설립하는 대신 신탁사가 사업을 위탁받아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추진위원회와 조합 설립 단계를 건너뛸 수 있어 사업 기간이 1~3년 정도 줄어든다. 지난달에는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 여의도 최대 규모인 시범아파트도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서 접수 3주 만에 65%에 가까운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대교아파트와 광장아파트도 신탁사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 방식의 사업은 비리가 많고 조합 구성에 대한 갈등으로 사업이 늦어진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신탁 방식은 신탁사의 비용이 일부 들지만 속도가 빨라 앞으로도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운계약·업계약 작년 3884건 적발, 과태료 227억 부과

    다운계약·업계약 작년 3884건 적발, 과태료 227억 부과

     다운계약서·업계약서 등 부동산 실거래가를 속이는 계약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부동산 실거래 신고 내역을 정밀 점검한 결과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 3884건을 적발하고 227억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실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인원은 매도·매수자와 부동산중개업자 등을 합쳐 6809명에 이른다.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24.7%, 과태료 부과 액수는 48.5% 늘었다. 허위신고 중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한 ‘다운계약’은 339건(699명), 높게 신고한 ‘업계약’은 214건(412명)이었다.  세종시에서는 아파트 분양권을 4억 3900만원에 거래하고도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줄이려고 3억 9000억원에 거래한 것처럼 다운계약을 체결한 매도자와 매도자에게 각각 과태료 1756만원을 부과했다. 서울 금천구 다가구주택은 5억 4000만원에 거래하고도 매수인이 향후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6억 9000만원으로 높게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강남 재건축조합 8곳을 정밀 점검한 결과 재건축 비리가 심각한 3곳을 경찰에 수사의뢰 하고 조합장 교체 권고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점검에서 124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수사의뢰와 시정명령,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직접 현장점검을 벌여 수사를 의뢰한 것과 비위를 저지른 조합장에 대한 교체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리 내용은 세무회계 용역 수수료 과다지급, 감정평가 업체 부적절 선정, 조합원들의 전화번호 공개금지 동의서 수수 등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운계약·업계약 3884건 적발…국토교통부 점검 결과

    다운계약·업계약 3884건 적발…국토교통부 점검 결과

    다운계약서·업계약서 등 부동산 실거래가를 속이는 계약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부동산 실거래 신고 내역을 정밀 점검한 결과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 3884건을 적발하고 227억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실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인원은 매도·매수자와 부동산중개업자 등을 합쳐 6809명에 이른다.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24.7%, 과태료 부과 액수는 48.5% 늘었다. 허위신고 중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한 ‘다운계약’은 339건(699명), 높게 신고한 ‘업계약’은 214건(412명)이었다. 세종시에서는 아파트 분양권을 4억 3900만원에 거래하고도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줄이려고 3억 9000억원에 거래한 것처럼 다운계약을 체결한 매도자와 매도자에게 각각 과태료 1756만원을 부과했다. 서울 금천구 다가구주택은 5억 4000만원에 거래하고도 매수인이 향후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6억 9000만원으로 높게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강남 재건축조합 8곳을 정밀 점검한 결과 재건축 비리가 심각한 3곳을 경찰에 수사의뢰 하고 조합장 교체 권고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점검에서 124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수사의뢰와 시정명령,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직접 현장점검을 벌여 수사를 의뢰한 것과 비위를 저지른 조합장에 대한 교체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리 내용은 세무회계 용역 수수료 과다지급, 감정평가 업체 부적절 선정, 조합원들의 전화번호 공개금지 동의서 수수 등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반전세’ 보증금만 신고, 월세는 대상 안 돼

    “‘반전세’는 어떻게 재산 신고를 해야 하나요.” “친자녀를 이혼한 배우자가 키우고 있는데 친자녀 재산을 등록해야 할까요.” 공직자 재산등록을 앞두고 인사혁신처에 이 같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선출직과 4급 이상 공무원, 경찰·소방·국세·관세 등 특정분야 7급 이상 공무원 등 약 22만명의 등록의무자는 오는 28일까지 재산 변동 내역을 공직윤리 종합정보시스템(peti.go.kr)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이 비상장주식으로 3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 재산신고를 통해 드러나 불명예 퇴진하면서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0월 재산심사과를 신설했다. 재산심사과는 모두 11명의 조사업무 전문가로 꾸려졌으며 국세청, 관세청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앞으로 2~3명 더 전문인력이 보강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최초 재산신고자나 전년에 재산신고를 잘못한 사람들을 심사했다면 올해는 부동산, 비상장주식 과다 보유자와 재산이 증가한 사람들이 심사 대상이다. 재산신고를 잘못하면 최고 해임까지 될 수 있다. 연말정산에 재산신고까지 골치가 아픈 재산등록 의무자들을 위해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재산등록할 수 있는 꿀팁을 문답식으로 소개한다. Q. 재산 등록 범위는. A. 등록의무자 본인과 배우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양부모, 계부모, 양자녀, 결혼한 자녀 중 여성은 등록 대상이 아니다. Q. 시부모의 재산은 등록해야 하나. A. 2009년 2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결혼한 여성은 시부모의 재산이 아닌 본인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법 개정 이전에 시부모의 재산을 등록했다면 계속 시부모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2009년 이후 기혼 여성이 법 개정 사실을 알지 못하고 시부모의 재산을 등록했다면 변경해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Q. 친자녀를 이혼한 배우자가 키우고 있는데 등록해야 할까. A. 자녀를 누가 키우는 것과 상관없이 친자녀는 직계비속이므로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Q.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았는데 분양권은. A. 계약금만 낸 상태라면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 중도금을 냈다면 재산신고 건물 항목(분양권)에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분을 합산해 가액으로 신고하고 총분양가액을 별도로 신고하면 된다. Q. 건물을 임대 또는 임차했다면 재산 신고는. A. 건물을 임대해 준 건물주라면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건물 항목에 입력하고, 임대 후 받은 보증금은 채무항목에 건물임대채무로 신고한다. 건물을 빌린 임차인은 건물에 대한 임차권을 건물 항목에 입력하고 이때 제공한 임차 보증금을 재산 가액으로 신고한다. Q. 보증금 일부를 내고 월세를 매달 지급하는 이른바 ‘반전세’는 재산 신고는. A. 건물 항목에 보증금만 별도로 신고한다. 예를 들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의 원룸을 임차했다면, 보증금 1000만원만 전세(임차)권으로 신고한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것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 Q. 문중의 선산처럼 등기부 등본상 부동산의 명의인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남의 재산은 어떻게 등록하나. A. 해당 부동산을 재산으로 신고하고, 부동산 소유에 대한 실제 사실관계를 비고란에 별도로 기술하면 된다. Q. 공동명의 부동산은 어떻게 신고하나. A. 공동명의 소유 부동산은 재산 등록 대상 각각이 소유한 지분만큼 면적과 가액 등을 신고해야 한다. 1인 소유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Q. 소유자별 합계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신고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A.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개개인별로 판단해서 예금, 증권, 채무 각각의 항목이 1000만원 이상이라면 신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 예금이 모두 700만원이고, 배우자의 예금이 300만원이라면 등록하지 않는다. 예금은 300만원, 증권은 700만원이 있어도 각각 1000만원을 넘지 않으므로 등록 대상이 아니다. 자녀 1명의 6개 계좌를 모두 합했더니 예금이 1200만원이라면 등록해야 한다. 계좌별로 1000만원 이상이 아니라 모든 계좌의 예금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신고해야 한다. Q. 증권계좌의 예탁금과 같은 간접금융상품은. A. 증권계좌의 예탁금은 증권 구매를 위한 예금의 성격을 가지므로 증권 항목이 아닌 예금 항목에 신고한다. MMF, ELS, 수익증권 등과 같은 증권회사의 간접금융상품도 예금 항목에 신고한다. Q. 금융정보를 활용해 간편하게 금융자산을 신고하는 방법은. A. 금융정보 제공동의서를 지난해 11월 말까지 제출했다면 본인이 소유한 금융자료(계좌별)의 연도 말 잔액 현황을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신받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다. Q. 보장성 보험도 신고 대상인가. A. 저축성 보험 또는 환급을 받는 보험은 신고 대상이지만, 자동차 보험 등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성보험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Q. 마이너스 통장은 어떻게 신고하나. A. 등록기준일 현재 통장의 잔액이 ‘-’라면 금융채무로 신고하고, ‘+’는 예금으로 신고한다. Q. 주식의 가액은 어떻게 신고하나. A. 상장된 주식은 재산등록기준일의 최종거래가격,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거래량 가중 평균가, 그 외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가이드 마음대로 바꾼 일정·취소된 패키지 보상받으세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가이드 마음대로 바꾼 일정·취소된 패키지 보상받으세요

    계획에서 빠진 부분 요금도 환불 가능 30일 전 취소 땐 위약금 뗄 필요 없어직장인 A(40대)씨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패키지여행을 갔다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줬던 일정표와 달리 현지에서 가이드가 마음대로 일정을 바꿔 버렸던 거죠. 상하이의 관광 명소인 둥팡밍주(東方明珠)탑도 방문하지 않고, 가족들이 기대했던 ‘나이트 투어’ 일정을 모두 낮에 진행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제일 유명한 만두집에서 밥을 먹는 일정도 취소하고 다른 만두 가게로 데려갔죠. A씨는 가이드에게 “미리 얘기도 안 해 주고 멋대로 일정을 바꾸는 게 어디 있느냐”면서 “계속 이럴 거면 여행요금을 환불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는 “일정에 나온 것보다 더 좋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다”면서 “여기는 내가 잘 아니까 그냥 따라오시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네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A씨는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가이드가 자꾸 일정을 바꿔서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가이드 때문에 여행을 다 망쳤으니까 여행사에서 보상하라”고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직원은 “현지 상황에 따라 가이드가 일정을 바꾼다고 계약할 때 미리 말씀드렸다”면서 “부득이한 현지 사정이 있었던 것 같으니까 우리도 따로 보상해 줄 수 없다”고 우기네요. 과연 A씨는 여행사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10일 홍인수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서비스팀장은 “A씨의 사례처럼 가이드가 여행자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해 피해를 입었다면 소비자는 여행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팀장은 “계획에서 빠뜨린 일정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요금도 당연히 돌려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서는 ▲여행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여행자의 요청 또는 현지 사정에 의해 부득이하다고 쌍방이 합의한 경우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 숙박기관 등의 파업·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여행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여행사가 계약서에 나온 숙식, 항공 등 여행 일정(선택관광 일정 포함)을 변경하는 경우 해당 날짜의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여행자에게 서면으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서면 동의서에는 변경 일시, 변경 내용, 변경으로 발생하는 비용, 여행자나 단체의 대표자가 일정 변경에 동의한다는 자필 서명이 있어야 하죠. 만약 천재지변, 사고, 납치 등 긴급사태가 발생해 가이드가 여행자로부터 미리 일정 변경에 대한 동의를 받기 어렵다면 동의서에 서명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후에 서면으로 변경 내용 등을 반드시 설명해 줘야 합니다. 홍 팀장은 “원래 계약서에 계획됐던 일정을 소화했을 때의 비용보다 대체 일정의 비용이 싸다면 여행사에서 그 차액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여행사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소비자가 여행 도중에 다쳤다면 치료비와 위자료 등을 지급해야 한다네요. 패키지여행의 경우 여행객 수가 당초 계획보다 미달돼 출발 전에 여행사가 갑자기 여행을 취소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도 소비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사가 여행 출발일로부터 7일 전까지 소비자에게 여행 취소를 알렸다면 계약금만 환불해 주면 됩니다. 만약 출발 6~1일 전에 소비자에게 통보했다면 여행요금의 30%, 출발 당일에 통지했다면 50%를 손해배상금으로 줘야 하죠. 반대로 소비자가 개인 사정 때문에 여행 계약을 취소할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소비자가 여행사에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여행 출발일로부터 30일 전까지 여행사에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면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모두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출발일로부터 29~20일 전까지는 여행요금의 10%, 19~10일 전까지는 15%, 9~8일 전까지는 20%, 7~1일 전까지는 30%, 여행 당일에는 5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하죠. 소비자가 갑자기 아파서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해배상 없이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여행사에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는 것이 계약금을 돌려받는 데 유리하다고 하네요. esjan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경기 구리시는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로, 도내 31개 시·군 중 면적이 가장 비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반면 인구는 지난해 현재 20만 5513명으로 도내에서 20번째로 많다. 결코 작지 않은 ‘옹골찬 도시’로 꼽힌다.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59) 시장은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지원국장·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해 구리시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는 ‘빠꼼이’이다. 백 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도시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한 박영순 전 시장이 2006년 7월부터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면서 분열된 민심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 19일 이른 아침 시청사에서 우측 직선 400m여 떨어진 도로변에 두꺼운 코트를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같으면 먼동이 트기 전 지역 한 바퀴를 돌고 시청사에 도착했겠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9시 첫 업무는 시정현안전략회의. 주요 실·국장들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 시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7월까지 경기 북부에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한 곳 더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경쟁지역에는 미분양된 산업단지가 많은 만큼 그동안 각종 중첩 규제로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구리·남양주 접경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시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치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 능역에 위치한 한예종의 갈매역세권 개발부지로의 유치도 언급했다. 구리시에는 현재 대학이 없다. 백 시장은 “총장님이 귀국하시는 날이 오늘인가?” 물은 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산재한 한예종 전체를 옮길 것인지 용역결과를 알아야 하고, 이전지 결정 절차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면서 전략·전술적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예종이 갈매역세권으로 이전하면 인접한 서울여대·육사·삼육대·한국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새로운 대학타운과 대학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산)~속초 동서고속철도 환승역이 갈매동에 생기면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침체된 갈매동 일대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유치 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지난해 7월 민원상담관으로 위촉된 이재흥 전 교문2동장이 시장실 옆 민원상담실로 출근했다. 5급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중 5명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해결을 돕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도 제안하는 등 20만 시민과 백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백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오전 10시 30분 곽경국 새마을운동 구리시 지회장 등이 민원상담실로 백 시장을 방문했다. 새해 인사차 방문했으나, 백 시장이 이례적으로 뼈 있는 한마디를 한다. “항간에 말이 많다. 지방자치를 하라고 한 건데 자꾸 정치를 하려 하니까….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 파벌 만들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꾸 색깔을 드러내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일부 지방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과거 일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이 특정 정파와 어울리며 본분을 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회관 건립에 우리는 전문성이 없다. 구리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회에서 방역사업을 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오전 11시에는 시청사 1층 상황실에서 열린 설날 이웃돕기 기부물품 전달식에 서둘러 참석했다. 고맙게도 지역 새마을금고와 윤서병원 등에서 쌀과 라면 등을 기탁했다. 물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은동 및 갈매동 일대 경로당을 방문해 윤서병원 정수복 원장 등과 함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녕을 살폈다. 상황실에서 기탁받을 땐 물품이 꽤 많아 보였는데, 경로당마다 나눠 배부하다 보니 손이 미안할 정도로 양이 적어 보였다. 죄송한 생각이 든 백 시장은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며 “설 명절을 잘 쇠시라”고 인사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주민총회 한 번 없이 갑자기 재개발을 한다며 뜬금없이 책자가 날아왔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시장은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과장된 약속을 많이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르신들을 안심시켰다. 경로당을 나오던 백 시장은 인접한 건물 2층으로 올랐다.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경로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구리시에서는 5곳의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홀로 어르신이 이용한다. 곧이어 인창동 스칼라티움에서 열린 실버탁구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곳의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지만 앞서 방문했던 경로당 어르신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밝고 건강해 보였다.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등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백 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탁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족해 항상 죄스럽다. 재정적인 여건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후 지나던 길에 별내선(8호선) 지하철공사 3공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굴착공사 현장이 아파트 단지와 너무 인접해 아쉽다. ‘진작 시장이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잠시 집무실에 들어가 밀린 결재를 한 후 다중이용시설업주 대상 소방안전교육에 들렀다. 오후에도 경로당 방문이 계속됐다. 갈매1단지 경로당에서는 “40여년 전 이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기 전에는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고 전제한 뒤 “역사는 수레바퀴이다. 한예종이 유치돼 대학타운 및 대학로가 형성되고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갈매동이 구리시의 중심 도시가 돼 다시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했다. 갈매시립요양원도 방문했다. 80여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접한 기획재정부 토지를 매입해 확장했어야 했는데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어렵게 됐다는 게 백 시장 설명이다. 백 시장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전임시장 때 사사로이 행정이 남용된 현장을 보게 돼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시장과 친밀했다가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부 행정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열린 구리시 간호사협회 창립총회를 거쳐, 구리전통시장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및 현장물가 체험’차 시장을 한 바퀴 돌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날씨도 더 쌀쌀해졌다. 백 시장의 이날 일정은 오후 7시 인창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장 블로그] 환자가 실험쥐도 아닌데… 논문 테스트 강요하는 의사

    [현장 블로그] 환자가 실험쥐도 아닌데… 논문 테스트 강요하는 의사

    거부하자 의사가 나서서 요구 부작용·검사법 등 설명 없어 불안정한 환자 이용 갑질 논란 ‘의사 선생님’ 앞에서 환자는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질환에 대한 공포, 의학적 지식의 부재, 병으로 인한 신체 능력의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일종의 수직적 권력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22일 걸려온 직장인 김가연(35·여·가명)씨의 제보 전화는 이런 위계를 악용한 의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김씨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에게서 논문을 위한 사례가 돼 달라는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집에 가기 전에 검사 하나 받고 가라고 하기에 일상적인 검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동의서에 서명을 하라더군요. 검사가 의사의 논문에 활용될 것이고 성별과 연령 등 개인정보 일부가 논문에 노출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씨가 검사를 거부하자 의사는 그를 재차 진료실로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막무가내로 ‘좋은 검사’라고 설명하면서 ‘공짜로 받게 해주겠다는데 왜 안 받느냐’고 했습니다. ‘필요하면 나중에 내 돈 주고 검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거부했는데 끈질기게 검사를 권해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김씨는 다음 진료 때 검사를 하겠다는 동의를 하고서야 진료실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피를 뽑는 건지, 초음파인지, 어떤 위험과 부작용이 있는지 설명도 없이 검사를 받으라고만 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나오는데 간호사가 일단 동의서에 사인부터 하라고 해서 더 황당했죠. 고민 끝에 병원을 옮겼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의사가 일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으며 법적인 문제가 없어도 도의적인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검사를 하기 전에 부작용 등을 자세히 알려야 하는데 생략했다”며 “논문 주제에 딱 맞는 사례를 발견해 놓치기 싫어 무리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해당 의사의 연구가 공익을 위해 큰 공헌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의사의 지위를 이용해 검사를 ‘종용’하기보다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는 ‘설득’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산 도시 정비사업에 공공지원 투입, 남산1 재건축사업 공공지원사업 첫 결실

    부산지역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추진 때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공공지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도시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임원구성 때 해당 지역 구청장을 공공지원자로 지정해 선거인명부 작성 등 선거업무를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토지 소유자 등의 과반수 동의를 받아 구청장 승인으로 구성했다. 그런 탓에 이해관계가 다른 주민들이 설립한 추진위원회가 난립하는 등 주민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됐다. 부산시는 최근 금정구 남산1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추진위원회 구성 예비추진위원장과 감사 선거를 공공지원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번 남산1 재건축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예비추진위원장 및 감사 선거는 후보자 등록 결과 1명씩 등록해 무투표로 당선자를 확정, 공고했다. 이번에 선출된 예비추진위원장과 감사는 공공지원자인 금정구청장의 업무 지원을 받아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작성하고 주민동의서 받기와 추진위원 선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남산1구역 재건축조합 공공지원사업으로 도시정비사업에도 공명선거의 첫걸음을 뗐다”며 “부산지역에서 추진하는 도시정비사업은 모두 공공지원사업으로 투명하고 원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작년 규제 남용·무성의 행정 210건 적발

    대학 기숙사 건축 중복 허가에 법근거 없는 요구·지연처리도 행정 당국이 규제를 남용하거나 업무를 무성의하게 처리해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대거 공개됐다. 행정자치부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해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규제개혁 저해행태 및 소극행정 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당 업무처리사례 178건과 제도개선 사항 32건 등 모두 210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지자체는 2012년 A업체에 대학 기숙사 건축을 허가한 뒤 공사를 끝낼 수 없는 상황임에도 허가를 취소하지 않고 방치하다 2015년 B업체에 기숙사 건축을 중복 허가했다. 다른 지자체는 3년 전부터 복합의료부지 조성계획 중인 부지에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다 부지 조성 사업이 취소돼 사업자에게 2억여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이런 식의 ‘무사안일’ 업무처리로 적발된 사례가 76건에 이른다. 민원인에게 법령상 근거가 없는 조건을 요구하거나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인허가를 거부·취소하는 ‘규제 남용’ 사례도 42건이나 됐다. 개발행위 허가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없는 주민설명회, 주민동의서를 요구하거나 민원서류를 곧바로 접수하지 않고 현장 확인을 거쳐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처리하는 경우도 많았다. 업무가 익숙하지 않다며 37∼142일간 민원처리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건축허가 내준 뒤 다른 업체에 또 허가…무사안일 행정 실태 대거 적발

    건축허가 내준 뒤 다른 업체에 또 허가…무사안일 행정 실태 대거 적발

     행정당국이 규제를 남용하거나 업무를 무성의하게 처리해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행정자치부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해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규제개혁 저해행태 및 소극행정 실태점검 조사 결과 부당 업무처리사례 178건과 제도개선 사항 32건 등 모두 210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지자체는 2012년 A업체에 대학 기숙사 건축을 허가한 뒤 공사를 끝낼 수 없는 상황임에도 허가를 취소하지 않고 방치하다 2015년 B업체에 기숙사 건축을 중복 허가했다.  이 지자체는 지난해 4월에야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뒤늦게 A업체의 허가를 취소했다. 다른 지자체는 3년 전부터 복합의료부지 조성계획 중인 부지에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다 부지 조성 사업이 취소돼 사업자에게 2억여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등 이런 식의 ‘무사안일’ 업무처리로 적발된 사례가 76건에 이른다. 민원인에게 법령상 근거가 없는 조건을 요구하거나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인허가를 거부·취소하는 ‘규제 남용’ 사례도 42건이나 됐다.  개발행위 허가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없는 주민설명회, 주민동의서를 요구하거나 민원서류를 곧바로 접수하지 않고 현장 확인을 거쳐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처리하는 경우도 많았다. 업무가 익숙하지 않다며 37∼142일간 민원처리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점검에서도 부당하게 인허가를 반려하는 등 2015년 점검 때와 유사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면서 “일선 공무원들의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명 “TV조선 허위보도,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다 하겠다”

    이재명 “TV조선 허위보도,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다 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TV조선이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반박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하였다”며 “그러나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그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모 씨와 딸 이모 씨 이름이 적혀 있다.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 후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앞뒤를 다 생략하고 심지어 ‘이 양반아’라고 한 장면을 ‘인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 우후죽순 지역주택조합에 경보 발령·감독 강화

    아파트 분양 열기를 틈타 ‘우후죽순’으로 추진되는 부산의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경보가 발령됐다. 부산시는 시민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역주택조합 경보를 발령하고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또 지역주택조합 사전신고서 제출, 조합규약동의서 표준양식 사용, 홍보관 등에 대형 안내문 게시 등 지역주택조합 관련 업무지침을 16개 구·군에 전달했다. 시는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동·호수 지정 사례는 수사 의뢰하고, 조합비와 업무추진비 등 회계처리도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감독을 강화했다. 현재 부산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설립 인가받은 16곳, 조합설립 추진 중인 29곳 등 모두 45곳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말 17곳에서 지난해에는 27곳으로 증가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일반 아파트처럼 분양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조합원 개개인이 조합을 구성하고 사업주체가 돼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사업 책임과 권한이 조합원에게 있고, 한 번 가입하면 탈퇴가 자유롭지 않아 해약 때 재산상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우후죽순’ 지역주택조합 경보발령

    아파트 분양 열기를 틈타 ‘우후죽순’으로 추진되는 부산의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경보가 발령됐다. 부산시는 시민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역주택조합 경보를 발령하고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또 지역주택조합 사전신고서 제출, 조합규약동의서 표준양식 사용, 홍보관 등에 대형 안내문 게시 등 지역주택조합 관련 업무지침을 16개 구·군에 전달했다. 시는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동·호수 지정 사례는 수사 의뢰하고, 조합비와 업무추진비 등 회계처리도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감독을 강화했다. 불법 현수막 광고와 주택조합 가입 알선 수수료 및 금품수수 행위 등 주택법 위반사항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현재 부산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설립 인가받은 16곳, 조합설립 추진 중인 29곳 등 모두 45곳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말 17곳에서 지난해에는 27곳으로 증가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일반 아파트처럼 분양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조합원 개개인이 조합을 구성하고 사업주체가 돼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사업 책임과 권한이 조합원에게 있고, 한번 가입하면 탈퇴가 자유롭지 않아 해약 때 재산상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타협 없는 대쪽 카리스마 “미친 고래의 귀환”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타협 없는 대쪽 카리스마 “미친 고래의 귀환”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이 부조리한 현실에 울분을 토하며 ‘미친 고래’의 귀환을 알렸다. 서현진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의사로서 올곧은 신념을 지닌 윤서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불의의 상황 속에서 불타는 정의감을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서정은 6중 추돌 사고를 낸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사전 동의서를 받지 않고 혈액을 채취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장면이 그려졌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가해자와 그 엄마의 뻔뻔한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외과 과장(장혁진 분)은 “강원 도지사의 최측근이자 도의원인 한기준 의원 사모님이다”라며 윤서정의 사과를 종용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윤서정의 정의감은 더욱 폭발했다. 사과를 안 하겠다며 “의사의 본분만 잘하면 된다면서 내가 왜 저런 사람한테 고개를 숙여야 하냐. 그냥 고소하라 그러세요”라고 권력에 굴하지 않는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곧장 입원실로 향한 윤서정은 음주운전 가해자를 휠체어에 태우고 중환자실로 향했다. 이어 “똑바로 쳐다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똑바로 알아야 반성도 할 거 아니야. 돈이 실력이고 부자 엄마가 스펙이고 다 좋은데, 그래도 최소한 양심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니”라며 일갈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뺨을 때린 가해자의 엄마에게는 “뭘 잘했다고 당당하냐. 미안함도 모르고 수치심도 모르고, 어쩌다 당신 같은 사람들이 큰 소리 치는 세상이 됐을까요”라며 두 번째 일침을 가하는 등 시청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콕콕 짚어내며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한편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전국기준 21.6%의 시청률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MBC ‘불야성’은 4.7%, KBS 1TV ‘가요무대’는 10.7%,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3.5%를 각각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불법찬조금 모금’ 고교 야구부 감독·학부모 26명 적발

    야구부 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중 일부를 찬조금으로 되돌려받아 코치 퇴직위로금에 사용하려 한 학교가 적발됐다. 부산시교육청은 8일 A고교 야구운동부 코치의 퇴직 위로금 마련을 위해 야구부 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에서 일부를 되돌려받아 사용하려 한 감독 등 학교 관계자 4명과 학부모 22명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김영란법 시행 이후 부산에서 교육 관련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교 야구부는 지난 5월 야구부 학생 16명에게 1인당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야구부 감독 B(41)씨는 지난 10월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은 코치 2명의 사직을 종용하면서 퇴직 위로금 명목으로 800만원(각 4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감독 B씨는 학부모들에게 찬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학부모 22명은 이미 받은 장학금에서 절반가량씩을 떼 찬조하기로 하고 ‘퇴직 위로금 지급 동의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금품제공을 약속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시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가면서 코치에게 위로금은 실제로 지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청은 김영란법에서 ‘금품제공을 요구·약속한 사실’ 자체를 금지한 규정을 적용해 야구감독 등 학교 관계자 4명과 학부모 2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일권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은 “청탁금지법은 실제 금품수수뿐만 아니라 제공을 요구하거나 약속하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 관련 종사자들은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레이저 제모 받았는데 화상 입었어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레이저 제모 받았는데 화상 입었어요”

    직장인 A씨(30대·여)는 최근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겨드랑이 제모 시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술을 받은 뒤 겨드랑이에 통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제모 시술 이후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생각하고 냉찜질을 했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죠. 결국 A씨는 다른 피부과를 찾아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겨드랑이에 화상을 입었고, 염증 후 과색소 침착이라는 진단을 받았죠. 최소 5회 이상의 레이저 토닝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A씨는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았던 피부과에 찾아가 보상을 요구했지만, 피부과 측에서는 “원래 레이저 제모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서 우리 잘못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A씨는 과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4일 김경례 한국소비자원 의료팀장은 “시술 전에 피부과에서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소비자는 병원 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레이저 제모 시술로 인한 화상 등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상담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레이저 제모 시술은 장기간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털의 굵기나 숱, 피부상태에 따라 개인마다 시술 효과가 다를 수 있고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피부과에서는 기본적으로 화상 등 부작용 가능성을 소비자에게 미리 설명해줘야 합니다. 시술로 볼 수 있는 효과만 홍보하면 안 되는 거죠. 그렇다면 피부과에서 소비자에게 부작용 등을 미리 설명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요? 김경례 팀장은 “결국 시술 전에 환자가 작성한 동의서가 증거가 되는데 그냥 형식적으로 서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비자원에 피해가 접수되면 동의서 작성 당시의 정황을 살펴서 피부과에서 제대로 부작용 등을 설명했는지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화상 등 부작용이 생겼다는 사실은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는데요. 다른 피부과에 가서 화상 상태에 대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받고 시술 전후의 사진을 함께 소비자원에 제출하면 보상을 받는데 유리합니다. 보상 방법은 소비자가 제모 시술을 받은 피부과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비용을 청구하는 겁니다. 한번 데인 피부과에 다시 가서 치료를 받고 싶은 소비자는 없겠죠. 다른 병원 치료비를 청구하려면 ‘향후치료비 추정서’를 받아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겨드랑이는 예민한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치료비 외에 위자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하네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잘못된 쌍꺼풀 수술 보상, 동의서에 달렸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잘못된 쌍꺼풀 수술 보상, 동의서에 달렸다

    10년 동안의 고민 끝에 최근 용기를 내 성형외과를 찾은 직장인 A(31·여)씨는 쌍꺼풀 수술을 받았습니다. A씨는 수술 이후 거울을 더 자주 보게 됐는데요. 얼굴이 예전보다 예뻐져서가 아닙니다. 평소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어서 큰맘 먹고 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늘었기 때문인데요. 수술을 받은 뒤로는 가만히 있어도 피부가 자꾸 땅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쌍꺼풀 라인이 너무 커서 부자연스럽게 보여서죠. A씨는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재수술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쌍꺼풀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A씨는 잘못된 수술에 대해 성형외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병원 수술 설명 여부가 관건… 환자 동의서로 판단 지난달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성형수술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부작용 및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측에서 소비자에게 수술 전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를 다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면 병원은 재수술 등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미용 성형수술은 ‘질병의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개인적인 심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미리 결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의료 행위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하거나 긴급성이 없는 수술인 만큼 병원 측에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 의무가 요구된다는 거죠.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라는 말이 좀 애매한데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외과에서는 환자에게 미리 수술의 목적뿐만 아니라 출혈, 감염, 얼굴 비대칭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수술의 효과적인 측면만 설명하거나 환자에게 환상적인 기대감을 줬다면 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병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 의무를 다했다는 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김경례 소비자원 의료팀장은 “결국 수술 및 시술 전에 환자가 작성한 동의서가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며 “하지만 동의서도 병원에서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원에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계약 당시의 정황을 꼼꼼히 살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의 경우 소비자가 병원 측의 잘못을 입증해야 하는데요. 전문 분야라서 일반인이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다른 병원 소견서·수술 전후 사진 등 입증자료 준비 김 팀장은 “소비자는 수술 이후 상태에 대해 다른 병원에서 소견서나 진단서를 받고, 수술 전후의 비교 사진 등을 입증자료로 제출해야 보상을 받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상 방법은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 무료로 재수술을 받거나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그 비용을 청구하는 겁니다. 그러나 수술을 잘못 받았던 병원에서 다시 수술을 받고 싶은 환자는 거의 없겠죠.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그 비용을 청구하려면 ‘향후치료비 추정서’를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성형외과에서 계속 보상을 못 해 주겠다고 우기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됩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측의 의견도 듣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뒤 전문가 자문까지 받아 성형외과 측에 보상을 권고합니다. 성형수술의 경우 환자의 주관적인 불만이 많기 때문에 100% 보상은 어렵지만 수술비 외에 위자료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esjang@seoul.co.kr
  • 대우조선 노사 ‘자구안 이행·무파업’ 동의

    법정관리 기로에 섰던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막판까지 채권단과 기싸움에 나섰던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자구계획안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사측에 전달하면서다. 대우조선은 17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노사확인서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자구 계획안을 적극 이행하고, 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저해하는 행위(파업 등)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노사확인서의 주된 내용이다. 대우조선 노사가 18일 열리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함에 따라 2조 8000억원의 자본확충안은 예정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자본확충 지원 전제조건으로 노사확인서를 요구해 왔다. 홍성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로 가는 것만은 막고,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어바웃 레이’

    [지금, 이 영화] ‘어바웃 레이’

    그녀의 이름은 라모나, 그의 이름은 레이. 그녀와 그는 같은 사람(엘르 패닝)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그(녀)는 몸은 여성인데 정신은 남성이라는 뜻이다. 여성으로 태어나 라모나라고 불리지만, 그(녀)는 본인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레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제 열여섯 살인 그(녀)는 명실상부한 남성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레이는 미성년자라서 부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연 그(녀)는 이름뿐만 아니라 성(性)도 남성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것이 영화 ‘어바웃 레이’의 줄거리다. 그런데 이런 정리는 서사를 단순 요약한 것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영화는 제목과 다르게 레이보다, ‘레이와 관계 맺고 있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엘르 패닝이 레이를 열심히 연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레이 자체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자기 자신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그렇다. 어떤 상황에서도 레이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결단을 밀고 나간다. 호르몬 치료를 받아 “평범한 남자”로 살겠다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해도 레이가 결코 평범한 남자로 살 수 없는 현실을. 그런 중요한 문제를 그(녀)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갈팡질팡하는 사람은 레이가 아니라 레이의 가족―특히 어머니 매기(나오미 와츠)다. 딸 라모나가 아들 레이가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매기는 “나중에 얘가 ‘엄마, 실수였어요’ 하면 어쩌죠?”라고 걱정하고, “누가 레이를 사랑해 줄까요?”라며 눈물 흘리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녀는 순간의 선택이 예상치 못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힘겹게 레이를 키우게 된 매기의 사정이 이와 연관된 탓이다. 충동과 소망을 구별하지 못한 젊은 시절이었다. 거기에서 비롯된 책임을 그녀는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매기는 한 번 내디디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의 무서움을 절실히 느낀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녀는 자식의 의사를 존중하되, 전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마침내 매기가 호르몬 치료 동의서에 서명하는 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남성이 되겠다는 레이의 결심은 처음부터 확고부동했다. 그러니까 매기가 그(녀)에게 확인하려 한 사항은 단 하나였으리라. 지금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긴 그 무엇으로 인해, 훗날 레이가 상처 입고 후회할지라도 버티고 살아갈 각오가 섰냐는 것이다. 마음의 준비가 고통의 양까지 줄이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적어도 고통이 마음을 완전히 집어삼키게 하지 않을 수는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이지 않고, 자기가 자신을 속였을지라도.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임종룡 “대우조선 노조 18일까지 구조조정 동의하라”

    금융 당국과 채권단이 법정관리 갈림길에 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동참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오는 18일 전까지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신규 지원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현안 점검회의에서 대우조선 노조를 향해 “현실을 직시하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인 이해관계자 간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노조도 구조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제출하지 않으면 회사 생존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주식을 소각하고 일반 주주도 차등 감자를 하는 마당에 당사자도 고통을 분담해야 대우조선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될 것이라는 얘기다. 대우조선에 대한 2조 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의결하는 18일 이전까지 노조가 쟁의 행위(파업)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정상화’ 대신 ‘법정관리’ 카드를 꺼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입장도 강경하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이미 1200명이 희망퇴직한 상황에서 추가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하는 동의서에는 합의해 줄 수 없다”면서 “사고는 낙하산이 치고 책임은 노동자들에게만 돌린다”고 반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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