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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두산인프라코어 유럽공장 3배 증설

    굴착기 등 중장비 전문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가 유럽공장의 생산 설비를 내년 말까지 3배 증설한다. 이를 위해 약 80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그룹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이후 단행하는 첫 대규모 신규 투자다. 현재 세계 7위인 시장점유율을 2010년까지 5위권 안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김상규 유럽법인장은 24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동유럽 수요가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신흥시장 선점 등을 위해 생산능력 증대가 필수적”이라고 신규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 [데이비스컵] 한국-루마니아 접전

    한국 남자테니스가 19년 만의 데이비스컵테니스 월드그룹(본선) 문턱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전영대 감독(건국대)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스포르티브 프로그레설클럽에서 벌어진 2007데이비스컵 월드그룹(본선) 플레이오프(4단식 1복식·5전3선승제) 첫날 단식 2경기에서 동유럽의 강호 루마니아와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다음날 복식 1경기로 넘겼다. 한국은 제1단식에 나선 전웅선(379위·삼성증권)이 세계 89위의 ‘에이스’ 안드레이 파벨에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두번째 주자로 나선 이형택(58위·삼성증권)이 빅터 발렌틴 크리보이(190위)를 상대로 단 3게임만 내주는 선전을 펼치며 3-0으로 쾌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의 플레이오프 통과는 양국의 에이스 이형택과 파벨의 맞대결에서 결정될 전망. 이형택은 23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정희석(558위·충남도청)과 조를 맞춰 파벨-호리아 데카우(358위) 조와 둘째날 복식 경기를 펼친 뒤 마지막날인 24일 오후 7시 파벨과의 단식 세번째 경기에서 19년 만의 월드그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지난 1959년부터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에 참가한 한국은 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합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지난 18년 동안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건희회장 “21세기엔 마케팅등 복합적으로 잘 해야”

    이건희회장 “21세기엔 마케팅등 복합적으로 잘 해야”

    미국을 방문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추석을 전후해 귀국하고,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면 나갈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에서 한·미 관계 개선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은 뒤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21일 유럽으로 간 뒤 머물다가 한국에는 추석 전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하면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야지요.”라고 대답했다. 이 회장은 전날 강조한 ‘창조적 경영’에 대해 “크게 말하면 20세기 경영하고 21세기 경영하고의 차이”라면서 “20세기 경영은 물건만 잘 만들면 1등이 됐는데 21세기는 물건을 다 아무나 잘 만들기 때문에 거기에 마케팅도 잘해야 하고 디자인도 잘해야 하고 연구·개발(R&D)도 깊게 해야 하고 또 아이디어도 창조적으로 해야 하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인 게 21세기 경영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영국 런던 등의 현지법인과 동유럽 현지 사업장을 돌아보고 추석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안다.”면서 “돌아오는 길에 두바이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미·중·일 3대시장서 고전

    한국, 미·중·일 3대시장서 고전

    올들어 미국, 중국, 일본 등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부진해 무역흑자가 줄거나 적자가 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대 시장에서의 부진이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시장별로 별도의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10일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51억 7000만달러였다. 수입은 7.8% 늘어난 297억 7000만달러로 무역적자가 146억달러나 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9% 증가했다. 올들어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382억 1000만달러였다. 반면 수입은 19.3% 늘어난 261억 5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120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 일본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는 늘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는 줄어든 것이다.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6.1%에 그쳐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13.3%)은 물론 미국의 상반기 수입시장 증가율(13.6%)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자부는 이들 3대 주력시장에서의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는 국제 무역환경과 각국의 시장환경 변화,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구조 및 기업의 선택 등 외부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저가품이 전세계 시장에 유통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린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또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및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다.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간접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시장보다는 동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도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산자부는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안정적 무역흑자 기조 유지를 위해 일본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대응책을 곧 확정, 이달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장기 중국 진출 전략을 하반기 중 수립해 시행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확대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감안할 때 무엇보다도 환율이 안정돼야 하고 금리 등 금융 부대비용 억제, 임금 및 물가의 인상 자제, 노사관계 안정이 필요하다.”며 “환리스크 관리 및 수출 결제통화 다변화,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가격 경쟁력 위주의 수출전략 탈피, 기술 및 품질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비밀감옥/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미국의 뉴스위크는 지난해 부시 미 대통령의 “우리는 고문을 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올해(2005년)의 거짓말’로 선정했다. 금년(2006년)은 어떨까. 부시 대통령은 며칠전 CIA의 해외 비밀감옥이 존재한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2004년 ‘휴먼 라이츠 워치’라는 국제 NGO가 3년 동안의 CIA 항공기의 비행기록 등을 추적해 의혹을 제기한 지 2년여만이다. 부시는 그러나 고문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비밀감옥을 시인한 정상이 참작돼 거짓말쟁이를 면할까, 아니면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쥘까. 비밀감옥과 고문은 바늘과 실의 관계다.CIA가 밀라노에서 저지른 납치 사건을 수사한 이탈리아 검찰은 피랍자가 독일을 거쳐 이집트에서 CIA의 취조를 받는 도중 전기고문으로 귀머거리가 된 사실을 확인했다. 고문 증거는 도처에 널려 있다. 그래서 국제사면위원회는 ‘미국은 고문 국가’라고 단언한다. 그래도 부시 대통령은 당당하다.“중요 정보를 얻어냄으로써 미국과 유럽, 여타 나라에 대한 테러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필요가 인권에 우선한다는 논리다. 외려 난감하게 된 것은 비밀감옥의 소재지로 의심 받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8개국. 이들은 비밀감옥의 존재를 완강하게 부인한다. 하지만 구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시절 비밀감옥을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민주화 과정에서 CIA의 도움을 받았던 나라라는 해설까지 나오니 부인 발언도 믿기 어렵다. 한번 코 꿰인 약자는 누가 됐든 고삐를 쥔 자의 손아귀를 벗어나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사담의 비밀감옥을 발견했다며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소리높여 외치던 부시 행정부. 바로 그때 뒤로는 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전지구 차원의 비밀감옥 시스템을 구축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도 전지구적이다.“민주주의와 법을 존중해야 테러리즘과 싸울 수 있다.”는 스페인 사파테로 총리의 충고는 그 중 하나다. 아난 유엔사무총장도 “테러리즘에 대한 싸움과 자유는 맞바꿀 수 없다.”고 고언을 던졌다.9·11테러 5주년의 화두가 CIA의 비밀감옥이 된 것은 아이러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Book Review] 건국 공간속의 외세 다시보기

    오래된 풍경 하나. 남한은 북한을, 북한은 남한을 소련과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긴다. 남북은 미국과 소련의 후원 없이는 태어날 수 없는 정부였다는 식이다. 그런데 정말 그렇기만 했을까. 가르마를 타 한쪽으로 머리카락을 빗어넘기는 단정함은 머리카락의 자연스러운 숨결을 반드시 죽게 한다. 풀이과정 없이 답안만 앙상하게 남는 격이다. ‘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창비 펴냄·이하 ‘신화’)와 ‘북조선 탄생’(서해문집 펴냄·이하 ‘탄생’)은 역사의 머릿결을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되살려 놓은 책이다.‘신화’는 국사학자로서는 처음으로 한·미 관계를 분석한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노작이다. 찰스 암스트롱 미 컬럼비아대 한국학연구센터소장이 쓴 ‘탄생’은 흔히 90년대 초반 소련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부정·극복됐다는 브루스 커밍스류의 수정주의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우선 ‘신화’를 관통하는 저자의 생각은 미국 자체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와 동북아 전략이라는 ‘이해관계’ 사이에서 줄타기한 국가라는 것이다. 지금 부시 정부야 주먹질이 전부인 줄 알지만, 냉전기 미국 정부는 공산진영에 대한 ‘봉쇄(Containment)전략’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군사력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를 굉장히 꼼꼼히 따졌다는 것. 흔히 말하는 ‘세계여론’에 민감했던 이유다. 그러니 자연스레 미국의 대외정책은 시기와 국면에 따라 유동적이었다. 이 유동성이 바로 한국의 자율공간이다. 한국은 과연 이 빈 공간을 잘 이용했을까. 저자는 부정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을 무조건 퍼주는 ‘우방’이나 언젠가는 다 먹어치울 ‘제국’이라는 이분법으로만 봤기 때문. 그러니 미국의 대한 정책에 잘 대응하지도 못하고, 지나온 대미 관계에서 교훈도 얻지 못한다. 세세하게는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발전이론가 로스토를 재조명한 4부와 박정희 정권 때 미국의 집요한 김종필 제거전략과 역풍을 다룬 5부가 흥미롭게 읽힌다. 역사의 숨결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탄생’은 더 많은 눈길이 간다. 저자는 북한 건국의 키워드로 ‘민족주의’와 ‘혁명’을 제시한다. 원제가 ‘북조선 혁명(The North Korean Revolution 1945-1950)’이다. 국가 성립기 북한은 가장 급격한 사회변화를, 그것도 동유럽과 비교했을 때 아주 토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는 것.‘북한의 소비에트화’가 아니라 ‘소비에트의 북한화’였고, 그 중심에는 민족주의가 있었다는 얘기다. 북한이 지금도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는 것도 소련에 의해 세워진, 소련을 아주 가져다 베낀 나라가 아니라 이런 북조선혁명의 특성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에다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를 포갠다. 지금 북한 형편이야 어처구니없지만,1950년에는 지금의 상황을 예측이나 했겠느냐는 게 저자의 반문이다. 어쨌든 남한은 성공했으니 훌륭했고, 북한은 실패했으니 절대악이라는 희한한 논리가 학문의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불온’할 수 있겠다. 번역자 김연철(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이정우(‘통일한국’ 편집장)가 여기저기 ‘이 책의 논의는 전적으로 학술적인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대목은 씁쓸하기도 하다. 이미 승패가 확연히 갈린 상황에서 이런 북한연구 성과 소개마저 조심스럽게 만드는 남한의 상황은, 트라우마일까 콤플렉스일까. 각각 1만 7000원,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한국은 아동 성노예 수입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노동부가 근거도 불분명한 자료들을 근거로 한국을 국제적인 아동 성매매국으로 폄하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각국의 아동 노동 실태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와 키르기스스탄·몰도바 등 옛 소련 국가와 인도네시아·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의 아동들이 지난해 성노예로 한국에 인신매매됐다고 주장했다.●주미대사관 “부정확한 보고서… 전면수정 요구”이같은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주미대사관측은 “한국의 현실과는 전혀 다른 부정확한 보고서”라면서 “부정확한 내용을 전면 수정하라고 미 노동부측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주미대사관측은 이날 보고서를 작성한 미 노동부 국제국의 한국 담당자들과 접촉하려 했으나 대부분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시애틀로 출장을 떠난 상태여서 다음주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00년 의회가 제정한 무역개발법에 따라 5년 전부터 매년 이 보고서를 작성해 오고 있으며,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제인권보고서가 우선적인 자료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의 연례 국제인권보고서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무리한 내용들을 포함해 발표 때마다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특히 국무부가 지난 6월 발간한 ‘성착취 및 노예노동과 관련한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는 미 의회 소속 정부회계감사원(GAO·한국의 감사원에 해당)으로부터 “엉터리”라는 지적까지 받기도 했다.GAO는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의 수치가 “한두 사람의 추정치에만 의존하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첨부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GAO는 또 국무부 보고서에 나타난 자료마다 차이가 있고, 숫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인신매매 추정치를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라고 국무부에 촉구했었다. 이날 발표된 노동부 보고서는 5개 대륙의 13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동 노동 실태를 담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아동 노동 분야에서는 착취가 거의 없는 선진국이라고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한국을 별도의 항목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을 다루는 항목에서 한국이 아동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미 감사원, 인용한 국무부 자료 신뢰성 의문 지적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아동 노동실태와 관련, 인도네시아 아동들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 한국, 호주 등으로 인신매매를 당해 국제적인 성산업의 노리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키르기스스탄이 아동 인신매매의 발생지이자 중간기착지로 간주되고 있다며 여성들과 10세 안팎의 여자 아이들이 아랍에미리트, 터키, 한국 등으로 성매매를 위해 팔려가고 있다고 적시했다.이와 함께 보고서는 루마니아의 아동 노동실태를 다루면서 루마니아가 여성과 여자 아이들의 인신매매 발생지이자 중간기착지, 종착지가 되고 있다며 몰도바, 우크라이나와 과거 소련 연방에 속했던 다른 국가의 희생자들이 루마니아를 통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등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적었다.dawn@seoul.co.kr
  • “이젠 우리가 국제문제 해결 주체로”

    “이젠 우리가 국제문제 해결 주체로”

    “유엔 거버넌스센터 유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국제기구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초대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내정된 김호영 전 행정자치부 정부혁신세계포럼 준비기획단장은 센터가 공식 출범한 6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유엔의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지난 7∼8월 19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를 거쳐 현재 최종 임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김 내정자는 행자부 사상 처음으로 유엔본부 산하기구의 수장을 맡아 외교관으로 변신한 첫 번째 사례로도 기록됐다. 김 내정자는 “거버넌스센터는 우리나라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본부 산하기구”라면서 “현재 국내에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사무소나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은 산하기구가 아닌 소속기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버넌스는 정부와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사회 전체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버넌스센터는 정부혁신과 지방분권, 시민사회와의 협력으로 유엔 회원국의 역량을 개발하고 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사회개발 경험과 정부혁신 노하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등을 동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널리 전파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제는 우리가 국제 사회의 단순한 참여자로서가 아니라, 국제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거버넌스센터가 이같은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거버넌스센터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센터의 공식 출범을 기념해 6∼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는 행자부와 유엔 경제사회국 공동 주최로 ‘정부혁신 아시아지역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중국과 일본·인도 등 21개 아시아 국가의 장·차관급 고위공무원이 100명 남짓 참석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핀란드 알면 선진국 가는 길 보인다/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노무현 대통령이 7∼8일 북부유럽의 중심국가이자 IT 강국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핀란드 방문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핀란드는 거리로는 가장 먼 나라의 하나이지만, 러시아 한 나라만을 사이에 둔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동화 속 나라로 알려져 있던 핀란드는 오늘날에는 노키아란 세계 제1의 휴대전화 회사와 껌의 소재인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산업 강국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핀란드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을 비교한 분석에서 네차례 연속해서 1위에 오른 저력이다.2005년 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117개국 중 1등을 한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부패지수(CPI)에서 1등,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도 146개국 중 1등, 그리고 OECD가 44개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력평가(PISA)에서도 1등을 했다. 핀란드가 독일, 스웨덴, 미국, 러시아라는 4개 강국에 둘러싸인, 군사력으로는 보잘것없는 나라이면서도, 세계와의 경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원인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독립에 대한 의지’이다. 핀란드는 1200년대 이후 스웨덴, 러시아로부터 끊임없이 침공을 당하면서도 언어와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독립을 추구했다. 특히 인구의 10%가 넘는 사상자를 낸 소련과의 독립전쟁에서 패전했음에도,1945년 당시 한해 GNP보다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독립을 쟁취했다. 핀란드는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지·기계·조선 산업을 일으켰고,1956년까지 배상금을 다 갚았다. 이후 핀란드는 이들 산업에서 나오는 자금을 고스란히 경제발전에 퍼부었다. 둘째는 ‘지정학적 조건의 활용’이다.1945년 냉전체제가 시작되면서 유럽은 미국을 축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맹주로 한 동유럽 국가들 간에 무역 등 일체의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준전시체제를 유지했다. 이때 핀란드는 중립국을 표방하며 양 진영 사이에서 절묘한 곡예를 펼쳤다. 서유럽의 산업제품과 동유럽의 농산물 및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중계무역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런 국가전략은 핀란드를 전후 가장 빨리 성장한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셋째는 ‘국민교육’이다.1989년 동독이 무너지고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체제가 종식되자 유럽국가들은 더 이상 핀란드의 중계무역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핀란드 경제는 순식간에 40%가 줄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대국이 됐다. 이 때 핀란드 정부는 다른 복지국가들과 달리 실업수당을 주지 않았다. 대신 대학교의 문을 활짝 열고 실업자들을 정규 학위과정에 받아들이도록 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주로 대기업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과 달리, 정규 대학교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마한 30∼40대들은 뜻이 맞는 이들과 벤처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자금력과 사회경험,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이들은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콜레스테롤 없는 버터, 염화나트륨 없는 소금은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이다. 넷째는 공평한 분배를 구현하기 위한 ‘투명한 행정’과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윤리’이다. 핀란드에도 소득 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필요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소득수준에 맞는 부담을 한다. 과속으로 걸리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납부한다고 한다. 모든 국민의 소득과 납세액은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웃의 소득을 알 수 있으니 부정한 돈이나 뇌물로 분에 넘치는 소비생활을 하며 살아갈 방법이 없다. 애당초 지하경제란 발생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위의 4개 국가 비교에서 한국은 17등,47등,122등,2등을 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정보통신, 과학·기술, 물류분야 등에서 양국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활발한 교류, 증진이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선진국으로 가는 네 가지 조건을 갖춘 핀란드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배우길 기대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 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 韓·그리스 항만시설 동등한 이용

    |아테네(그리스) 박홍기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스 국빈 방문 이틀째인 5일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치·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지난 1961년 4월 수교 이래 처음이다. 두 정상은 아테네 대통령궁에서 ‘한·그리스 해운 및 관광분야 협력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조선·해운·관광·정보기술(IT) 분야 등 경제·통상관계뿐만 아니라 학술·문화교류 분야에서도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가 지역정세 안정과 반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해운협정은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과 마놀리스 케팔로지아니스 해운부 장관 간에 이뤄졌다. 현재 그리스는 선박보유량 1위로 세계 해운대국, 한국은 조선 1위다. 해수부장관이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공식 수행원으로 나선 것은 1996년 창설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 해운선사는 앞으로 그리스의 항만시설 사용 등에서 그리스 선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됐으며, 동유럽과 흑해·아시아 등을 연결하는 정기항로 개설의 기반도 마련됐다. 체결된 협정안에는 ▲해상 운송 때 무제한적 접근 ▲선사 지사설립 인정 ▲항만시설 사용 때 내국민 대우 ▲선박·선원 관련 증명서 인정 ▲해운수입 송금 보장 ▲선박 조난 때 보호조치 ▲해운공동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됐다.hkpark@seoul.co.kr
  • 현대택배, 유럽법인 설립

    현대택배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택배는 100만달러를 출자, 독일 함부르크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종합 물류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택배 유럽법인은 해상 및 항공분야 포워딩을 중심으로 3자물류 및 육상운송 사업을 유럽 전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서유럽뿐만 아니라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시장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 LCD TV 동유럽 석권

    LG, LCD TV 동유럽 석권

    LG전자가 동유럽에서 순항중이다. LG전자는 동유럽 주요 국가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월 폴란드에서 26.8%, 체코 18.9%, 루마니아에서 17.7%의 시장점유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3위 업체와 5%포인트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폴란드 22.0%, 체코 10.8%, 루마니아 10.3%였다. 올 들어 동유럽 3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5∼8%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LG전자는 폴란드 므와바와 브로츠와프에 LCD TV와 PDP TV 등을 생산하는 디지털TV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 윤상한 부사장은 “유럽 평판 TV 생산기지가 폴란드에 있기 때문에 각국의 시장조사 결과를 신속히 상품기획에 반영할 수 있는 큰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경쟁력이 2008년 유럽 LCD TV 석권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6) 中 사회과학원

    [세계의 싱크탱크] (6) 中 사회과학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976년 마오쩌둥(毛澤東)의 사망과 함께 중국은 극도의 정신적 공황에 휩싸였다. 광풍과도 같던 10년의 문화대혁명이 막을 내린 뒤 인민들은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었다. 국가적 오류가 속속 밝혀지고 국가의 기본 노선마저 의심받던 그 무렵, 당 중앙은 중국사회과학원의 창설을 지시한다. 1978년 5월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과학원 소속의 철학사회과학학부를 모태로 탄생했다. 마오쩌둥의 비서 출신으로 당대 최고 이론가로 꼽히던 후차오무(胡喬木)가 초대 원장을 맡았다. 내로라하는 학자와 이론가를 불러들인 것은 물론이다. 사회과학원은 바로 ‘사회주의 시장경제’ ‘사회주의 상품경제’ 등의 용어를 생산해내며 개혁·개방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중국 사회의 길잡이 역할이 시작된 것이다. 사회과학원의 탄생 스토리는 국가 싱크탱크로서의 성격과 역할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우선 연구의 범위와 성격에서 다른 싱크탱크와 차별성을 갖는다. 같은 국무원 소속의 발전연구중심이나 국가발전개혁위가 국가의 정책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사회과학원은 이론 연구에 치중한다. 예컨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제시한 ‘과학적 발전관’을 어떻게 추동해나갈 것인가, 다른 싱크탱크가 구체적 정책을 준비할 때 사회과학원은 철학과 이론의 토대를 준비하는 식이다. 그 범위도 방대하다.35개 개별연구소의 이름들이 말해주듯, 문학·역사·고고학·철학·법률·정치·경제·금융·국제문제부터 소수민족과 종교, 문화보전 문제에까지 걸쳐 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각 지역 연구소에 라틴어 연구소까지 두고 있다. 다른 곳에선 다루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그렇다고 사회과학원의 연구가 학술과 이론 연구에만 머무를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사회과학원의 고위층과 학자 30여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거나 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이다. 이미 국가 정책의 결정권자요 조정자들이다. 일부 학자들은 매년 전인대에서 총리가 낭독하는 ‘정부공작보고’의 초안 작업에 투입된다. 국가 행정의 밑그림을 구성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 의료개혁, 사회보장, 부동산, 금융개혁 문제 등 국가현안에 대한 정책 보고서들은 지도자급에 전달되는 것만 연간 270여편이나 생산된다. 일반적 연구의 주제 역시 대단히 구체적이다.‘인터넷 문학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TV광고의 영향과 현상 연구’ ‘호적 문제와 인구의 변화 및 이동 문제’ 등이 연구과제의 제목들이다. 얼핏 일반 대학의 석·박사 과정 논문 제목과 비슷해보이지만, 그 연구결과의 영향력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적어도 한국사람들에게라면 그 위력을 가늠케 할 만한 단적인 사례가 있다. 고구려사의 중국 편입을 시도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이다. 사회과학원의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 주도로 진행된 것이다. 사회과학원은 최근에는 ‘국민도덕관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1995년 1차 조사에 이어 두번째다. 국민들의 관념·행위에 대한 변화를 관찰·조사하는 일종의 국민 의식조사인 셈이다. 이 조사 결과는 향후 각 행정 단위에 세세한 법률, 규정 등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사회과학원이 다른 싱크탱크와 비교해 특장이 있다면 사회 일반에 대한 영향력이다. 중국중앙TV(CCTV)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약방의 감초’격이다. 각종 신문의 칼럼에도 무시로 등장한다. 사회과학원이 담당하고 있는 대국민 선전의 일환이다. 생산해 내는 엄청난 양의 연구, 조사결과는 인문·사회학의 장서로 그대로 남는다. 연간 300여권의 전문서적이 출간되며 82종의 학술 간행물이 나온다.1000건의 조사연구가 이뤄지고 7000편의 논문과 칼럼이 생산된다. 모두 각종 논문의 각주(脚註)로 활용돼 온 재료들이다. 중국 학술계를 기르는 ‘우물’이라 할 만하다. 실제로 사회과학원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가 인재 배양이기도 하다. 각 연구소를 한 개의 과(課) 개념으로 운영, 전공별로 직접 교육하고 배양하는 방식으로 대학원(硏究生院)을 운영하고 있다.6개의 교학연구부에 33개 과로 되어 있으며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1998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은 인문사회과학의 일류 인재 배양의 기지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jj@seoul.co.kr ■ 中사회과학원 왕옌중 부국장 “사회적 문제 장기적 전략 수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왕옌중(王延中) 중국사회과학원 연구국 부국장은 “기초 학문에 대한 연구 없이 좋은 정책을 낼 수 없다.”면서 정책 수립의 밑바탕으로서 인문·철학·사회과학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정책 수립에 있어 왜 학술 연구가 중요하다고 보나. -철학·이론적 토대 없이는 사회 문제를 관통하는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 사회가 혼란을 겪게 된다. 또한 이런 연구를 통해서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는 사회에서 필요한 여러 방면의 사회 인재가 길러진다.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때 관련 전문가가 없었고, 그간 준비해놓은 게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연구의 형태는. -크게 대책 연구와 이론 연구로 나눌 수 있다. 당 중앙에 현안에 대한 보고서를 낸다. 연간 270여편가량인데, 이중 3분의1 정도가 국가 지도층의 주목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연구 측면에서의 장점은. -강의 압박 등이 없으니 연구 환경이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롭다. 사무실에는 주 1∼2회 나오면 그만이다.(3000여명의 연구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또한 전국 각 성·시가 각급 사회과학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학술 교류에 협력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국가 거시 전략과 여러 지방을 연결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규모는. -35개의 연구소와 3000명이 넘는 연구원이 있다. 여기에 현역 연구원 수보다 많은 퇴역 연구원들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여전히 사회과학원 연구를 돕고 있다. 그래서 사회과학원의 식구는 7000여명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교류 현황은. -평균 연간 1000차례 외국의 학자 등이 다녀간다.1년 이상 장기 방문자도 많다. 사회과학원에서도 1000차례 이상 각종 학술대회 참석차 해외로 나간다.20개 나라와는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다.84개 나라 및 지역과의 교류가 진행 중이고 200여개 해외 연구기관 학술단체 대학, 정부 부문과 교류를 하고 있다. jj@seoul.co.kr ■ 사회과학원의 ‘맨파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모두가 중국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회과학원의 연구소장들은 분야별로 적어도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인물들이라고 보면 된다.” 한 관계자가 자랑한 사회과학원의 ‘맨 파워’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직도 맡고 있는 위융딩(余永定)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 장윈링(張蘊嶺) 아태연구소장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적지 않게 포진해 있다. 그런 사회과학원이 요즘 도전을 받고 있다. 유력 대학과 민간연구소 등으로의 이탈 때문이다. 왕지스(王緝思) 전 미국연구소장은 베이징 대학으로 옮겼다. 요즘 베이징 대학이나 칭화대학 등이 경쟁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 대학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톈저(天則)경제연구소’를 설립한 마오위스(茅于軾)도 사회과학원 출신이다. 마오위스가 사회과학원 출신들을 불러 모은 톈저경제연구소는 민간연구소이지만, 국가 주요 정책 생산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연구소 역량의 70∼80%는 소장 개인의 전력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한 연구원의 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손실이다. 특히 고위층과의 관시(關系)와 인맥이 중요시되는 중국 사회에서는 소장 개인의 네트워킹 능력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사회과학원측은, 인재 배출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사회과학원은 최근 35개 연구소를 5개 학부로 묶고 연구 평가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등 개혁 작업이 한창이다. 당 중앙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당 중앙 업무보고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국가 영도자들로부터 ‘국가와 사회에 대한 더 많은 공헌을 기대하고 있다.’는 지시를 받았다.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혁과 함께 국민 정신 개조를 밀어붙이고 있는 4세대 지도부가 사상·이론적 뒷받침을, 사회과학원의 분발을 요구한 것이다. jj@seoul.co.kr
  • 현대모비스 아름다운 ‘브나로드 운동’

    ‘브나로드 운동을 아십니까.’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판 브나로드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브나로드(v narod)란 ‘민중속으로’라는 뜻으로,19세기말 러시아에서 활발하게 펼쳐졌던 계몽운동이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전국 사업장과 가까운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주 토요일이면 번갈아 봉사활동을 나간다. 고아원·양로원 등을 찾아 말벗이 돼 주고 화단 정리도 해준다. 토요 봉사활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3년.3년 넘게 계속해오고 있다. 해외법인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장쑤지역의 장쑤모비스 법인은 매달 한차례 이상 인근 고아원과 장애아 시설을 방문해 생필품 및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2004년에는 모비스 직원들이 ‘장쑤를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유럽의 슬로바키아 법인도 자연재해 때마다 성금을 걷고 고아원을 방문하는 등 브나로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한국공학한림원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인기다. 한달에 한번씩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들을 경기도 용인의 기술연구소로 초대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으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을 직접 강사로 선정해 ‘눈높이’를 맞춘 것도 주니어 공학교실의 인기 비결이다.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참여 요청이 쇄도해 천안·울산까지 교실 개최 범위를 넓혔다. 현대모비스측은 “고객들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좋은 기업(Good Company)을 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되겠다는 게 모비스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슈퍼스타 CEO가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

    “슈퍼스타 CEO가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 세계 경영의 화두는 ‘사람’이다.”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24일 ‘2007년 CEO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부터 앞으로 3년간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지구촌 전체의 무한경쟁 속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회사내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의 수단이라고 경영자들이 지목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슈놀트 회장은 신상품 개발에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확신을 갖게 되면 엄청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디포의 스티브 오들랜드 사장은 “슈퍼스타 CEO가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면서 “경영진과 직원간의 리더십을 공유하는 경영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에 기업의 수익 확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회사 내부의 요인으로는 ▲경영팀의 능력(76%)▲신기술(63%)▲새 상품 개발(62%)▲브랜드 강화(58%)▲외부와의 협력 및 연대(55%) 등을 꼽았다. 2007년에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관심을 집중시킬 지역으로는 미국(65%)을 들었다. 두번째 지역은 중국(45%)이었으며 인도(42%), 서유럽(35%), 동남아시아(32%), 멕시코(31%), 동유럽(30%) 순서로 이어졌다. 미국 기업의 CEO들은 내년도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의 매튜 로즈 사장은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매우 큰 데도 불구하고 심각해 보이지 않는 것은 미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들은 2007년에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의료보험(70%)▲에너지 비용(64%)▲기술 개발(61%)▲금융 비용(56%)▲원자재 구입(51%)▲인력 교육 및 유지(51%) 등을 꼽았다. 지난 3년 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던 업무를 묻는 질문에 CEO들은 ▲관리·조정(89%)▲이사회 보고(72%)▲주주 관계(58%)▲전략(47%)▲언론 관계(31%) 등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CEO들은 또 자신의 성패가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CEO들은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두번째 잣대로 회사의 주가를 지목했다. 이 트레이드의 미첼 카플란 사장은 “3년 전보다 CEO의 직무가 훨씬 어려워졌다.”면서 “행동 하나하나, 쓰는 돈 한푼 한푼이 면밀하게 감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은 그러나 “그래도 나의 일을 좋아한다.”면서 “우리가 거둔 성취에서 만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CEO 보고서는 뉴욕증권거래소가 국제전략 및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인 오피니언리서치코퍼레이션에 의뢰해 21개국 50개 산업분야의 CEO 2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dawn@seoul.co.kr
  • 서유럽 ‘동구 이민자’ 논란

    ‘동구권 이민자가 몰려와 서유럽 일자리를 싹쓸이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언론들은 요즘 연일 이런 부류의 보도와 전문가 경고를 싣고 있다. 과연 그럴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2일 동유럽 이민자에 대한 공포가 근거 없는 히스테리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싹쓸이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1면 기사를 내보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내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 대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업가들은 동유럽 노동력을 원하고 있지만 정치권 반발이 만만치 않다.●정부, 동구 이민자 개방에 고심 노동당은 지난 2004년 새로 EU에 가입한 10개국에서 60만명이 영국 경제로 편입됐다면서 “이제는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주 실업률이 지난 6년 이래 최고치에 이른 점도 이민자에 대한 강경 입장을 부추겼다. 반면 14개 영국 건설사 모임은 “값싼 임금과 관계없이 우리는 숙련된 장인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 영국의 학교와 병원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거덜내고 건설 부문 임금의 하락을 초래하며 폭력 범죄의 증가, 심지어 에이즈(HIV)의 범람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독립이민조언서비스(IAS)의 사무국장 케이스 베스트는 “이 모두가 무지와 편견에 기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먼저 얼마나 많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인이 영국으로 들어올 것인가. 개방 첫 해에 5만 6000명이 들어온다는 설부터 20개월 안에 30만명이 몰려올 것이란 추정까지 들쭉날쭉이다. 한마디로 공신력 있는 추산치가 없다.●‘이민자 공포’ 부추기는 보도 범람 데일리 메일은 지난 17일 동구 이민자가 실업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전체 고용자수가 늘고 있는 긍정적 현실은 보지 않은 것이라고 IAS는 지적했다. 지난달 고용자수는 2894만명으로 197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더 선은 지난 18일 이민자가 늘어난 최근 몇년 사이 육체 노동자 수입이 50% 떨어졌다고 전했지만 지난 6월 평균 소득은 성과급을 제외해도 1년 전보다 3.9% 늘었다. 지난 20일 피플은 불가리아 마피아가 헤로인, 매춘, 총기류를 들여와 범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불가리아는 범죄율이 유럽 평균보다 낮고 치안상태가 덴마크나 호주보다도 좋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0일 루마니아 10대를 ‘HIV 시한폭탄’으로 비유했다. 루마니아의 에이즈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0.7%로 영국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더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넘쳐나는 이민자들로 학교와 보건 서비스가 축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컨설팅기업 ‘언스트&영’은 전체 노동력의 8%를 차지하는 이민자가 국내총생산(GDP)에 10% 기여하며, 이는 세수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철강·자동차도 동유럽 공략 시동

    전자업계에 이어 자동차·철강업계도 동유럽 교두보 마련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주 체코 프라하에 동유럽 지역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프라하사무소를 신설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검찰수사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던 현대차 체코공장도 11월쯤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프라하가 동유럽지역 철강 수요산업과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감안해 입지를 선정했다. 앞으로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 등의 자동차와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연합(EU)사무소를 두고 유럽 및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의 프라하 사무소 개설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연말부터 본격 가동되고 현대차가 11월 체코 공장을 착공하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현지 진출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에 총 10억유로(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08년까지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연말부터 유럽형 준중형모델인 ‘씨드(cee’d)‘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동유럽 공장 건설에 맞춰 부품 협력업체 10여곳도 현지에 진출해있다. 동유럽은 이미 삼성·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진출, 거점을 확보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운영중인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공장 외에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2011년까지 1억 3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백색가전 공장을 짓기로 했고 LG필립스LCD도 같은 지역에 LCD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도 5억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 연산 1000만본 규모의 타이어공장을 헝가리에 짓기로 하고 최근 착공했다. 국내 업체들의 동유럽 진출이 활발해지자 우리은행이 최근 체코 코메르치니방카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권도 동유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이 유럽연합에 포함되면서 관세 부담이 없어졌고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유럽과 중동 지역 등을 공략하는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남자배구, 이집트와 홈2연전

    “이집트 나와라.” 월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감독 김호철·현대캐피탈)이 이집트를 불러들여 홈 2연전을 펼친다.12∼13일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대륙별 예선리그 D조 9,10차전이다. 한국은 2주전 이집트에서 벌인 첫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동유럽의 강호 불가리아와의 2연전에선 힘과 높이에 또 완패, 기세가 다소 꺾인 상태. 따라서 이번 이집트 2연전에서는 앞선 원정 4연전과는 달리 새 선수들을 투입, 국제무대 경험을 쌓게 하는 건 물론 조직력까지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레프트에는 현역 최고의 공격수 이경수(27·LIG)와 강동진(23·대한항공), 문성민(20·경기대) 김요한(21·인하대)까지 돌려가며 승수 사냥에 나설 예정. 라이트에선 원정에서 활약한 후인정(32·현대캐피탈) 대신 강서버 장병철(30·삼성화재)과 박철우(21·현대캐피탈)가 교대로 오른쪽 코트를 책임진다. 관록의 ‘컴퓨터 세터’ 최태웅(30·삼성화재)의 ‘팔색 토스’와 리베로 오정록(26·현대캐피탈)의 ‘허슬플레이’도 승부의 관건이다. 중앙에는 여전히 이선규(25)-하경민(24·이상 현대캐피탈)-하현용(24·LIG)이 트리플 블로킹의 벽을 쌓았다. 한국과 두번째 맞설 이집트는 D조 8전 전패로 최하위지만 결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 5일 강호 쿠바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빼앗는 등 조직력도 제법 다듬어진 상태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원정 4연전을 마친 뒤 약간 지쳐 있지만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안방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해외서 카드사기 조심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에서 신용카드 이용 시 본인 확인을 한다며 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이를 이용해 돈을 빼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카드 거래 시 “카드에 장애가 있으니 본인 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며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카드를 위조해 돈을 빼내는 위조범들의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위조범들은 카드는 카드대로 위조한 뒤 고객으로부터 알아낸 비밀번호로 현금서비스 등을 받거나 예금통장과 연계된 카드일 경우 예금액을 빼내가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나 은행에서는 비밀번호가 맞기 때문에 확인없이 현금서비스 승인이나 예금을 인출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장쩌민 외교실록 남북관련 주요내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방문 실록은 ‘진달래꽃 필 때-첫 조선방문’으로 시작된다.1990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모두 109차례의 외국 방문 내용 및 회의내용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 수록했다.이 가운데 한 차례의 한국 방문과 두 차례의 북한 방문이 포함돼 있다. 실록 내용은 중국 관계당국의 허가를 거쳐 나온 것으로 사실상 중국 정부의 기록과 다름없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진달래 꽃 필 때-첫 조선방문’(1990년 3월14∼16일):장쩌민의 총서기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는 북한이었다.당시 노태우씨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옛 소련,동유럽국가 등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을 때였다.노태우씨는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서한을 보내는 한·중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였다.장쩌민은 한·중 무역대표부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두기가 어렵다고 말했고 반년 뒤 김일성은 중국 공식방문에서 이를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장쩌민의 방문 4개월 전(1989년 11월5∼7일) 김일성이 중국을 ‘내부방문(비공식방문)’했다.전용열차를 타고 온 김일성을 당시 85세의 덩샤오핑이 직접 영접했다.덩은 장쩌민을 김일성에게 소개하면서 “앞으로 김 주석은 장쩌민 동지와 사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재방문’(2001년 9월3∼4일):김정일은 김일성 3년상이 끝난 뒤 97년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98년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그 뒤 김정일은 조선주재 중국대사를 불러,중·한 수교에 반대하지 않으며 조·중간의 고위층 상호방문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회담에서 장쩌민은 조·중친선을 공고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 전략방침으로서 중국은 양국 관계를 손상하는 일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김정일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서울 답방 입장을 밝혔다. ●‘한국 방문’(1995년 11월13∼16일):장쩌민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회담 중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회담에서 장쩌민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날 일본 방위청장관이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발언을 해 일본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장쩌민은 중국이 일본이 가는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본 국내의 군국주의 세력이 재기하려 하고 있으며 그 잔여 세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 방위청장관의 그러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일종의 군국주의적인 마음과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모두 피해자로서 일본이 과거의 죄상을 정당화하려는 기도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함께 바로잡자고 말했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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