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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폭동 계기로 본 「인종재편」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민족분규」 확산에 지구촌 곳곳 열병/「탈이념」타고 가속… 30여곳서 내홍/구소 가장 극심,러시아연 2곳도 독립요구/유고내전 치열… 「팔­이」대립 중동 새 화약차로 인종분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있다.1천2백여 민족이 얽히고 설키고 있어 단 하루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다.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비롯한 인종간 갈등은 비단 미국만이 안고있는 문제가 아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카자흐·타지크·나고르노­카라바흐·크림반도에서부터 보스니아,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세계 30여곳에서 구성민족들간 각기 다른 정치적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지금도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정정이 불안하다. 탈냉전 이후 인종·민족간의 갈등 표출은 그동안 공산당이나 독재자들의 철권통치아래 강압적으로 눌러왔던 족쇄가 일시에 풀리면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들 분쟁지역의 민족주의 감정은 소수민족 또는 다른나라 거주 민족들의 통일·통합 요구로 이어지면서 「인종 재편」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동유럽국가들의 사회주의붕괴는 더 나아가 도미노현상을 초래해 서유럽·중동·아시아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각국에서도 오랫동안 내연해온 민족문제를 일깨워 세계는 이제 이데올로기시대에서 민족주의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민족간 분규는 국제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을 조성,장기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소련 ▷러시아연방◁ 러시아에는 16개 자치공화국,5개 자치주,10개 자치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체체노­잉구슈,타타르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요구가 거세게 일고있다. 러시아남부 인구 1백30만명의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은 지난해 11월 전쟁위협을 무릅쓰고 독립을 강행했으며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지난 3월21일 러시아연방으로 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주민의 61.4%지지로 독립안을 채택했다. 소련건국당시 공화국이었다가 이후 자치공화국으로 강등된 카렐리아,극동지역으로 내몰린 유태인들도 동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등 5개국이 있으며 종교적(회교)언어적(터키계)으로 공통점을 갖고있다.카자흐인들은 86년12월 수도 알마아타에서 반러시아폭동을 일으켜 소련민족분쟁의 불길을 댕겼었다.지난해 2월에는 우즈베크에서 비슬라브계 회교권의 대동단결을 모토로 회교부흥당이 결성돼 우즈베크는 물론 인접공화국들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카프카스지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88년부터 유혈충돌을 거듭,지금까지 1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분쟁해소책은 요원하다.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은 인접 북오세티아 자치공화국과의 병합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그루지야군대가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기타지역◁ 지난해 12월1일 탈소독립을 강행,연방해체의 기폭제가 됐던 우크라이나는 3백만의 루마니아인들이 탈우크라이나운동을 벌이고 있다. 몰도바 또한 전체인구중 64%인 2백70여만 몰도바인들이 루마니아와의 합병을 바라고있는 대신 각각 14%인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에 반발,무장투쟁에 돌입했고 터키계인 가가우즈인들도 지난해9월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유럽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2대민족인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지난해 6월이래 치열한 내전을 벌이고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2공화국이 세르비아 주도의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결행함으로써 촉발된 내전은 수많은 인명패해를 낸채 현재도 진행중이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도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복수민족국가로 체코인에 대한 슬로바키아인들의 분리·독립 요구가 강해 오는 6월 총선이 연방해체의 분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아일랜드섬 북부지역의 프로티스턴트계 다수주민과 카톨릭계 소수주민들 사이의 종교분쟁 성격을 갖고있으나 카톨릭 주민들이 영국지역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을 전개,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민족분규 성격도 아울러 갖고있다. ▷스페인◁ 30여년간 바스크주 분리·독립을 위한 게릴라활동을 벌여온 바스크인들이 올여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팔레스타인◁ 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독립국가 창설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이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나 계속됐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간헐적인 유혈충돌을 보이고있다. ▷쿠르드인◁ 이라크와 이란,터키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는 2천만명의 쿠르드인들이 지난해 걸프전이후 독립국인 쿠르디스탄 설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인도◁ 파키스탄과의 영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잠무·카슈미르주와 시크교도 다수의 펀잡주가 분리·독립 요구를 강화시키고 있다. ▷스리랑카◁ 소수 타밀인이 다수인 싱할라인에 대항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지난 59년 강점한 티베트의 독립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앙아시아 회교세력 발흥에 힘입은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회교분리주의자들이 중국통치에 반대하는 테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티모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군의 발포로 다수의 주민이 사상,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티모르는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듬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병합된 이래 독립투쟁을 벌이고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다수 암하라인에 대한 에리트리아인과 티그레인의 분리독립 요구로 30년째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소말리아◁ 북부는 영국령,남부는 이탈리아령으로 식민통치의 후유증을 가장 심하게 앓고있는 국가중의 하나.북부에 기반을 둔 소말리아국민운동(SNM)이 「소말리랜드 공화국」창설을 선언해놓고 있다. ▷수단◁ 북부의 아랍계와 남부의 흑인계로 분리돼 있으며 이슬람정권에 대항,흑인 주도의 반정부단체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의 분리·독립을 위한 내전을 장기간 계속해오고 있다.
  • 한­체코 정상회담 이모저모/양국번영 축원… 화기의 대좌1시간

    ◎“자유에의 신념,동구개혁의 횃불”/노 대통령/“남북분단벽도 멀지않아 무너질것”/하벨 체코슬로바키아의 바츨라브 하벨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비원과 한국종합전시장(KOEX)을 관람한뒤 노대통령이 주최한 청와대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하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단독 및 확대회담순으로 상오10시30분부터 약1시간가량 진행. 노대통령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하벨대통령과 단독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방한을 따뜻이 환영한다』고 말하고 『일본방문성과는 좋았느냐』고 인사. 하벨대통령은 『오랜기간 소원한 관계였던 두 나라간에 국교가 정상화돼 한국을 방문하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 정상회담에 앞서 하벨대통령은 본관 1층로비에서 노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뒤이어 양국 대통령내외는 1층계단앞에서 기념촬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영부인 접견실에서 하벨대통령부인 올가 하블로바여사와 별도 환담. ○…노태우대통령과 하벨대통령은 45분간의 단독정상회담을 마친뒤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양측의 관계장관과 수행원등 각각 10명씩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시작. ▷공식환영행사◁ ○…노태우대통령은 체코슬로바키아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방한한 하벨대통령 내외를 맞아 27일 상오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환영식을 가진뒤 약 1시간동안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노대통령 내외는 상오 10시 6분전 청와대 본관 정현관 앞에 도착한 하벨대통령내외와 반가운 악수로 첫 인사를 나누고 대정원의 사열대에 함께 등단. 공식환영식은 양국 국가원수에 대한 경례속에 체코 국가와 애국가가 연주되고,하벨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한데 이어 전통 복식을 차려입은 국락대의 분열순으로 진행. 노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자유와 평화,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각하의 굳은 신념은 동유럽 개혁의 횃불이었다』며 동구개혁의 정신적 지주로 숭앙돼온 하벨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체코의 번영을 기원. 하벨대통령은 이에 『체코에서 공산독재를 종식시킨 민주혁명은 인권신장은 물론 경제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온 기틀을 마련했다』고 답사.하벨대통령은 이어 『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 분단장벽도 멀지않아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귀국의 민주화는 무엇보다 최근 총선을 통해 입증됐다』며 양국 민주화가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 ▷공식만찬◁ ○…노태우대통령이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베푼 하벨 체코슬로바키아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3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체코가 외교관계를 수립한지는 이제 겨우 2년이 조금 지났지만 우리 모두가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는 것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온 두 나라 국민이 역사속에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두나라 사이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함께 축배를 들자』고 건배를 제의. 하벨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TV중계를 통해 알게된 귀국의 유구한문화전통과 선진기술에 대해 깊은 감명을 숨기지 못하던 그때를 본인은 잘 기억하고 있으며,바로 그때 우리국민들은 귀국에 대해 과거에 알고 있던 것들이 거짓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바로 이것이 우리 국민의 잠재적 저항 의식을 고취시켜 마침내 1989년 전체주의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을 이룩하게 하였다』며 두나라 국민간의 정신적인 유대를 강조. 두나라 정상은 공식만찬에 앞서 접견실에서 선물과 자필서명이 든 사진을 교환했으며 만찬후에는 민속공연장으로 옮겨 공연을 관람.
  • 세계은행,보고서서 전망/“90년대 세계경제 UR협상이 좌우”

    ◎타결땐 개도국의 대선진국 수출 500억불 증가/실패땐 경제 블록화 가속… 역외국 치명적 피해 90년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는 80년대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과 개발도상국」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의 90년대 실질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개도국에서 80년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도국의 지역별 실질GDP 성장률을 보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80년대에는 7.8%였으나 90년대에는 7.1%로 소폭 둔화되고 남아시아도 5.4%에서 5.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동은 1.4%에서 4.5%,남미는 1.6%에서 4.2%,동유럽은 1.1%에서 2%,아프리카는 2.2%에서 3.5%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개도국들의 경제전망이 전반적으로 밝지만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UR협상이 실패할 경우에는 다소 타격을 받게 될것으로 내다봤다. G7(서방선진 7개국)국가들의 90년대 경제전망을 보면 실질GDP 성장률은 80년대에 2.8%였으나 90년대에는 2.6%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90년대 전반기인 오는 95년까지 이들 국가의 GDP 성장률은 2.5%로 80년대에 비해 둔화되고 95년이후에나 다소 회복된 2.8%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들의 실질이자율은 국제적인 자금수요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80년대의 5%보다 낮은 3%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물가수준은 80년대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원자재가격 등은 90년대 후반에 들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UR협상이 타결되어 EC(유럽공동체),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무역장벽이 현재의 50%수준으로 낮아지면 개도국의 대선진국 수출은 약 5백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대부분의 이익은 동아시아와 남미국가들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UR협상이 실패하면 무역제한을 요구하는 국내적인 압력에 각국정부가 저항하기 어렵게 되고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도 각 지역별 경제통합 움직임 속에 중재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EC통합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전체 세계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블록 외부에 있는 개도국들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대기업 “재도약 포효”/포천지,커버스토리로 재기 소재

    ◎기술·경영쇄신에 새 시장개척 박차 【홍콩 연합】 한국의 재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중단과 임금의 폭발적인 상승 등의 새로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투지만만한 새로운 세계전략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포춘지(아시아판)가 15일 말했다. 포춘지는 이날 입수된 최신호(5월4일자·4월21일 배포예정)에서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 사진을 표지에 실은 한국 대기업에 관한 5페이지에 달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 재벌기업들은 북한에까지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곳곳에까지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과 경영을 쇄신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계적인 경제·기업 전문지는 한국 대기업들의 재기노력의 사례로 럭키금성이 미제닉스전자의 지분 5%를 매입했으며 현대자동차가 유럽으로 진출하고 삼성이 서부 시베리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동유럽에 TV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열거하면서 가장 극적인 것은 대우의 김회장이 북한에 공장건립을 계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공산정권,소 붕괴전철 밟는다/망명 방려지 주장

    ◎당·정 중간간부 이미 탈이념/젊은장교 반공쿠데타 가능성 【홍콩 연합】 미국에 망명중인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지식인 방려지교수는 중국도 소련과 동유럽처럼 공산정권이 몰락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나 그 과정과 방향이 소련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모닝 포스트지는 「포커스」라는 특집판의 방려지교수 특별회견 기사에서 중국공산당도 마침내 소련공산당과 동일한 종말의 길을 걷게될 것으로 전망하고,그러나 중국공산당은 소련공산당처럼 갑자기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이 곧 다른 체제로 변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89년 6월 천안문 유혈사태후 북경주재 영국대사관에 피신해 있다가 중국당국의 극적인 양보로 미국으로 망명한 방교수는 이미 많은 중간층 간부들이 스스로 변해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중간간부들은 이제 이념에 집착하지 않으며 이들은 오히려 부와 사업에 관해 더 많은 생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많은 전란과 고난을 겪었기 때문에 아무도 혼란의 위험이 따르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고 이 때문에 중국은 갑작스러운 공산당의 몰락이나 체제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중 수교 본격 논의/양국 외무 오늘 북경서 첫 회담

    ◎고위지도자와도 면담/「노 대통령 뜻」 전달 예정/이 외무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13일 북경 중국외교부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한중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중수교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조어대 국빈관에서 중국의 고위지도자와 단독면담,양국간 수교에 관한 노태우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장관과 대좌할 중국의 고위지도자가 양상곤 국가주석,강택민 당총서기,이붕총리중 누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외무장관이 중국을 공식방문해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외무장관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국간의 수교교섭이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중국측이 국가원수 등 국빈만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하는 조어대로 미수교국 정부관리인 이장관을 초청한 것은 중국이 최근 동유럽 대변혁의 와중에서도 북한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던 점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한중간의 수교회담이 상당한 진척을 보일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장관을 수행한 김석우 외무부 아주국장은 이장관과 중국지도자들과의 공식·비공식 회동에서 양국간의 수교원칙 또는 수교회담 개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12일 홍콩을 거쳐 중국민항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장용해 중국외교부본부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 독일 비밀정보기관 감원 논란(텔리타이프)

    ◎연방정보감시위·정보기관대립/국가예산 절감 내세워 1천여명 감축 압력/연방감시위/“테러·마약거래방지등 할일 많다” 강력 반대/정보기관들 냉전의 종식에 따른 「평화의 이익배당」을 극대화 하기 위해 비밀정보기관들을 축소,국가 예산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독일에서 일고 있으나 당사자인 정보기관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논란이 계속되고있다. 독일 연방의회내 정보기관감시위원회는 독일의 통일과 동유럽의 민주화 이후 독일 비밀정보기관들에게 인원 축소의 압력을 가해 오던중 최근 앞으로 수년이내 비밀정보기관의 인원을 최소한 1천3백50명 감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해외 정보를 수집하는 연방정보국은 현재 7천명의 인원중 최소한 7백50명을 감축하라는 명령을 받고있다.국내에서 방첩·테러 방지 임무를 맡고있는 연방국토보호국은 2천4백명의 인원중 4백명을,군사방첩대는 2천명중 2백명을 감원해야 한다. 이같은 명령이 내려지자 해당 정보기관장들은 아무리 냉전이 종식되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불법 무기·마약 거래·테러리즘등에 대처해야하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었다는 이유로 감원에 저항하고있다. 이들 3개 기관은 지금까지 연간 10억 마르크(약 6억2천5백만달러)가 넘는 예산을 사용하면서 막강한 힘을 행사해왔다. 연방정보국장 콘라트 포르츠너는 동유럽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위협은 사라졌는지 모르지만 동유럽의 중심이었던 소연방의 해체는 상황을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있다고 주장한다.『과거에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했으나 이제 우리는 키에프 알마아타 그리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하는 상황까지 파악해야만 한다』고 그는 말했다. 뿐만아니라 냉전후 세계는 구소련의 대량파괴 무기들이 제3세계 국가들에 흘러 들어갈 위험 국제 테러의 증가 불법 먀약 자금의 경제 교란등 엄청난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연방국토보호국 역시 유사한 근심에 사로잡혀있다.에카르트 베르테바흐 국장은 동구 블록의 몰락에 따라 『이 지역에서 인종적·민족주의적 분쟁의 격화』가 예견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외국의 그같은 분쟁은 항상 독일에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연방국토보호국은 또 과거 동독의 비밀 경찰 슈타지를 위한 협력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그 성과가 부진하다고 말하면서 더 이상의 인원 감축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발하고있다. 냉전의 종식으로 생긴 이익을 극대화 하자는 목소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에비밀 정보기관들을 통합하자는 의견,혹은 그 규모를 대폭적으로 축소하자는 견해,혹은 완전히 폐지하자는 제안등 여러 갈래로 표시되고있다.그러나 헬무트 콜 총리의 정부는 이같이 급진적인 제안에 관해서는 지지를 거부하고있다. 콜의 보좌관들에 의하면 총리는 정보 기관들의 정보 보고보다는 언론의 보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전문가들은 통일 독일이 새로운 세계 정치 불안의 시대를 맞아 『계속적으로 고도의청각을 유지해야한다』는 정보기관장들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테러리즘과 점증하는 극좌·극우의 움직임에 미리 대처해야할 필요성에 동의하고있다.『극단주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지진계를 내다 버리는 것은 극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베르테바흐는 말한다. 독일의 비밀 정보기관들은 금년들어 여러가지 말썽으로 비난의 표적이 되어왔다. 연방정보국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보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있다.이 스캔들이 터지자 의회의 정보기관 감시위원회는 마침내 그들의 감시 권한을 확대하려는 오랜 노력을 성공시킬수 있었다. 3개 비밀 기관은 이제 모든 중요한 상황 발전에 관해 이 8인위원회에 보고해야하는 의무를 지게된다.지금까지 비밀정보기관들은 의회에 보고 할것과 하지 않을 것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이 위원회는 희망하는 어떤 문서도 요구할수 있게 되었으며 특정정보원을 출석시켜 질문하고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이같은 과정을 공개할수도 있게 되었다.
  • 아이아코카 후임 이튼은 누구(인터뷰)

    ◎63년부터 GM사서 일해와/동유럽시장 개척후 급부상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사의 리 아이아코카회장의 후임으로 16일 지명된 로버트 J 이튼(52)은 새롭게 부상하는 동유럽시장에서 자동차산업의 선두 개척자로 두각을 나타낸 인물. 금년말에 퇴임하는 아이아코카회장의 뒤를 이을 이튼은 지난 88년이래 크라이슬러사 전체 규모와 맞먹는 약 9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매년 2백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제너럴 모터스(GM) 유럽 본부의 본부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1940년 2월13일 미콜로라도주 부에나 비스타에서 태어나 캔자스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63년부터 GM사에 몸담기 시작,지난 82년 부사장에 임명되기까지 기술부문의 간부로 일했으며 88년 유럽본부장에 임명됐다. 이튼은 90년대에 들어 헝가리·동독,지난달에는 폴란드에서 GM사의 판매및 제조활동을 주도했다. GM사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던 지난해 GM 유럽본부는 1백6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7억9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또 GM사의 X­카개발계획을 이끌었는데 지난 84년 미연방정부는 폰티악 페닉스,시보레 사이테이션,올즈모빌 오메가,뷰익 스카이락을 포함한 X­카의 뒷바퀴 제동장치 결함을 들어 GM사를 제소한바 있는데 긴 소송끝에 GM사가 승소를 했으나 이 소송 때문에 이들 X­카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 “유럽내 재래식무기 감축 협정/CIS 11개공,4개월내 이행”

    【브뤼셀 로이터 UPI AP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과 옛 적대국인 독립국가연합(CIS)소속 11개 공화국들은 10일 브뤼셀에서 「북대서양협력협의회」(NACC)회의를 갖고 냉전 종식 후 안보체제의 초석으로 간주되는 유럽내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을 4개월안에 이행키로 합의했다. 나토와 동유럽 5개국,독립국가연합등 33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최된 NACC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의 11개 공화국들을 NACC의 새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시켰다.
  • 한국관련 보도 강화/중국,언론사에 지시

    【도쿄 연합】 중국공산당은 최근 한국에 대한 보도강화를 포함한 국제문제 보도지침을 각 언론기관에 시달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7일 홍콩발로 단독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부장 왕인지)가 「하나의 냉전이 끝나고 2개의 냉전이 시작되었다」는 제하로 인민일보와 신화통신등 언론기관에 시달한 이 지침은 소련과 동유럽의 붕괴 이후 국제정세를 처음으로 포괄적으로 분석,지역별로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합참본부조직 대폭 개편/의장권한·기능 강화

    ◎육해공군 3차장제 폐지,7개 부장제로/이 합참의장,기자간담서 밝혀 국방부는 26일 급격한 전략환경변화에 부응하고 미국으로부터 작전지휘권이양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국군지휘체제를 갖추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조직을 개편키로 했다. 개편되는 합동참모본부 조직안에 따르면 합참의장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참모구조를 현행 육·해·공군 등 3차장제도와 전략·작전·정보·지원 등 4개 본부장제도를 폐지하고 인사·정보·작전·군수·전략·통신·민심 등 7개 일반참모부장을 신설,합참을 군령최고사령부로서의 체제로 바꾸었다. 이필섭합참의장은 이날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요내용으로 한 합참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오는 3월10일부터 새로운 조직의 합참이 출범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합참의장의 역할과 기능은 국군의 9개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에 대한 부분적인 인사권과 전력증강사업의 투자를 비롯한 예산 집행,육·해·공군의 각종 훈련과 작전계획에 대한 전술교리 선택권 등이다. ◎90년대 후반 작전지휘권이양 대비 포석/전략환경변화 부응전투력향상 극대화(해설) 합참의장의 기능 보완부문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군사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고 ▲남북군사회담과 대북군사정책 등 국방정책을 관장하며 ▲3군통합전력발휘를 보장하는 군사지휘체제의 기능을 보강하며▲국군대표로 군사외교부문을 총괄한다는 것등이다. 이번 개편으로 합참의 참모조직은 2·3차장과 4개 본부장을 없애는 대신 7개 참모부장으로 개편된다. 이에따라 합참조직은 기존 3차장·4개본부장·5실·89개과에서 2차장·7개부·4실(정책보좌관실·전비태세검열실·운영분석실·군사연구실)·82개과로 바뀌게 된다.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된지 1년5개월만에 조직을 개편키로한 것은 주한미군의 감축과 90년대 후반에 있을 작전지휘권의 이양 등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군사지휘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참개편안은 군구조개편사업으로 창설한 합동군제가 채택된 이후 17개월이 지나는 동안 동유럽의 붕괴와 소련의 몰락,남북관계개선,한미안보협력관계의 변화등 전략환경변화에 부응하며 지휘체제를 단순·간편화해 전투력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참기구 개편안의 기본방향은 한정된 국방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통합전력을 극대화 하기위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합참의장의 군 인사권강화 ▲전력증강사업등 예산집행권부여 ▲전술교리의 지정과 각종 훈련의 통제권 장악 ▲육·해·공군총장의 전쟁·작전수행 참여및 지원업무 등을 들 수 있다.합참의장의 역할과 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은 현행법상 군령과 군정의 획일적 구분에 따른 지휘체제 부작용을 보완하여 합참의장은 작전지휘,각 군 총장은 작전지원 분야를 맡도록하고 상호 연계된 공통영역은 유기적으로 배분해 합참과 각 군본부의 입장을 살렸다. 지금까지 각군 참모총장은 군령계선에서 배제됨에 따라 전투훈련의 계획과 작전지휘권 행사에 소외됨으로써 합참과 각군 본부사이에 관할권 분쟁이 벌어지는등 적지 않은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합참의장의 군사권한을 종전 9개항에서 47개항으로 대폭 늘리고 각군 총장이 군사령관을 임명할때 합참의장과 협조하도록 명문화 함으로써 의장의 권한이 강화됐다.또 각군 총장에게는 월1회 합동참모회의에 참석,전쟁및 작전수행에 적극 참여토록 함으로써 군령계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외화권의 CIS,무기수출 “혈안”/미그기서 핵타두까지 정부서 앞장

    ◎중동·유고등 흘러가 무력균형 위협/흑해함대 관할권 다툼도 사실은 매각대금 싸움 독립국가연합(CIS)이 무기판매에 혈안이 돼 있다.정부차원의 무기수출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불법 무기밀매행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최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군산복합체 책임자들에게 재래식 무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하면서 AN­24 수송기 등을 해외판매금지품목에서 제외시켰다.지방당국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재래식 무기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시베리아소재 옴스크시는 동유럽에서 철수한 T­55 구형탱크 1천대를 t당 1만달러의 헐값에 팔기 위해 예멘 네덜란드 등과 구매교섭을 벌이고 있다.MIG­29기 등 최신예전투기도 국제무기박람회에 출품돼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샤포슈니코프 CIS군최고사령관은 흑해함대소속 잠수함과 순양함 49척이 특별히 설립된 회사를 통해 판매됐다고 밝혔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흑해함대 관할권다툼도 함정매각대금의 분배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러시아북부 아르한겔스주도 백해의 세베로드빈스키 해군조선소의 원자력잠수함을 수출할 방침이다. 정부차원과는 별도로 무기수출허가권이 없는 지방의 소형무기 생산업자나 동유럽에 주둔했던 구소련군장교 등을 위주로 한 밀매도 성행하고 있다.체코슬로바키아의 한 무기암거래상은 권총 AK­47소총 스코피언기관총 수류탄 전차 제트기 등 구소련제무기들이 지난해 6월 철수한 구소련군 고급장교들을 통해 밀매되고 있으며 최신형 MIG­29기와 전투용 헬리콥터까지 구입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판매품목은 재래식 무기에 그치지 않고 핵물질과 핵탄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러시아연방정부가 국고조성을 위해 우라늄수출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90년 5억달러였던 우라늄 수출액이 15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는 가운데 핵물질 밀반출 기도가 곳곳에서 적발돼 핵과학자 유출문제와 함께 제3세계의 핵무장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탈리아 검찰은 지난달 남부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밀반출,아랍국으로 넘기려던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중개인 4명을 체포했다. 이들 구소련제 무기의 최대 수요국은 주로 중도의 아랍지역과 서남아시아지역 등 제3세계국들이다.중동은 요즘 구소련제무기 암시장으로 활기에 넘친다.중동의 종주국 지위를 노리고 있는 회교원리주의국가 이란은 최근 들어 구소련제 수호이 24기와 미그 29기 등 전투기와 탱크를 비롯한 최신무기를 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도 이란과 경쟁적으로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재래식 무기 뿐 아니라 구소련의 핵물질과 인력에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핵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격렬한 내전을 치렀던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도 구소련제 무기가 대량 흘러들어갔고 중국과 북한도 구매그룹에 끼어있다. 물론 구소련제 구형탱크를 구입,트랙터로 개조해 이용하려는 네덜란드처럼 평화적 목적을 가진 경우도 더러 있다. CIS가 이처럼 무기행상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이유는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과정에서 겪고 있는 극심한 재원·물자부족을 메워보려는데 있다.외화획득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린다는 얘기다.냉전종식으로 군의 권위와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동유럽에서 철수한 군인들이 환영행사를 받기는 커녕 임시막사에 기거하면서 봉급조차 제대로 못받아 먹고 살기마저 어려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도 무기밀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케비치 벨로루시총리는 『재정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른 현상황에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잉여무기를 팔아 필요한 물자를 구입하는 편이 낫지 않느냐』고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러나 무기판매가 외교적인 고려없이 경제차원에서만 이뤄질 경우 지역적인 군사균형을 파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구 소군 해체냐 존속이냐/오늘 CIS 정상회담서 집중거론

    ◎러연등 잇따른 독자군 창설로 위기/통합군 불발땐 독립국연 유지 암운 러시아가 독자군 창설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구 소련 소멸이후 태어난 각 공화국들의 구심체 역할을 해온 독립국가연합(CIS)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또한 이같은 러시아의 「홀로서기」 움직임은 14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개최되는 CIS 정상회담의 전망을 흐리게 하고있다. 본래의 창설취지보다 훨씬 느슨해져 따로따로 노는 듯한 독립국가연합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연대성과 유대관계를 보강해 지금보다 긴밀한 연합체제를 구축하리라는 전망은 당초부터 어려웠다. 오히려 지난번 정상회담 때보다 구성국간의 의견대립은 한층 심화되는 것은 물론 조정의 실패로 독립국가연합이 결정적인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러시아의 독자군 창설계획이 터져나온 것이다. 정상회담 바로 하루전날에 표면화된 러시아의 태도는 11개 구성국간들의 관계가 국가연합의 명칭과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알력과 반목상태에 놓여있음을 명확히 요약해준다. 독립국가연합은 구성국이 11개로 늘어난 지난해 12월21일 알마아타 정상회담과 이의 출범을 공식화한 12월30일 민스크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방위 부문에 있어 전략핵을 필두로한 핵전력의 단일중앙통제에는 일단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재래식 전력에 관해서는 이견조정에 실패했었다. 조직을 재편하고 무기 및 3백70만명에 달하는 구 소연방의 군사력을 분할하는 문제로서 당시 똑같이 합의에 실패한 통화와 개혁스케줄 등 경제분야보다도 이번 민스크 재회동의 실질적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연방의 옐친 대통령은 맨처음엔 독립국가연합의 군사조직 형태로서 구성국의 개별군사력이 배제된 통합군으로 통괄되기를 주장했으나 두번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몰도바 벨로루시 등이 통합군 개념과는 상반된 독자군 창설을 요구함에 따라 한발 뒤로 물러섰었다. 우크라이나 등 원하는 공화국들은 독자군 창설을 할 수 있으나 이와함께 국가연합의 합동군에 소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옐친은 러시아는 독자군 창설없이 합동군 참여방침을분명히 했었다. 기존 구 소연방군의 병력 등 군사력의 대부분이 분할·훼손되지 않고 온존하는 통합군이나 합동군 모델이 러시아의 최대국적 기득권을 유지해주면서 국가연합의 군사유대도 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같이 일단 모양새에서 국가연합에 어울리는 군사조직 재편안을 고수했던 러시아는 12일 옐친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노프 장군의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 회견을 통해 독자군 창설로의 방향 선회를 명백히 했다. 그는 옐친 대통령이 「아마도」 14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독자군관련 포고령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하면서 창설되는 러시아군이 지원병 위주로서 최대 1백50만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러시아 독자군은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구 소련군은 물론 발트3국 및 동유럽 주둔군도 궁극적으로 포함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러시아의 방향전환은 우크라이나 등이 갖고 있는 국가연합의 군사관에 러시아가 동조했다는 긍정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독자군이란 개념 자체가 국가연합의 창설 취지에 반하는 현실이 보다 심각하게 지적된다. 구 소련군의 전력과 구성국간의 분쟁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때 독자군으로의 각개각진은 독립국가연합의 충돌 및 파국적 상황전개 시나리오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또 재래식 전력과 병력의 사분오열은 전세계의 안보와 직결된 핵전력의 안전한 통제에도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 볼코노프 장군은 러시아군이 창설되더라도 독립국가연합의 통합군체제가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번째 정상회담 이후 연쇄적으로 돌출된 흑해함대 관할권 싸움과 기왕에 배치된 구 소련군에 대한 각 공화국의 일방적 자국 편입 강행 등을 상기하면 통합체제와 독자군 방위가 무리없이 양립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정상회담을 통해 독립국가연합 정상들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연합체제의 대국적 입장에 서서 조정력을 발휘한다면 느슨하나마 서로를 묶어주는 고리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 “미 전략핵 표적 재조정/중·이란등 겨냥 가능성”

    ◎홍콩지서 보도 【홍콩 연합】 미국은 구소련이 몰락하고 동·서간에 긴장이 해소됨에 따라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전략핵무기의 표적을 비밀리에 재조정하고있으며 이에따라 중국과 리비아및 파키스탄이 미전략핵무기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의 제임스 아담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미국방부는 현재 미전략핵미사일들의 표적을 재조정하는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중이며 이 작업중에는 과거 냉전시대에 소련과 동유럽의 군사목표물들을 겨냥하고 있던 전략핵미사일의 표적을 중국과 인도 이란및 시리아와 같은 제3세계 국가로 돌리는 문제가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미 PC사,「미켈란젤로」 비상

    ◎모든 컴퓨터자료 파괴… 동구서 만든 듯/생일인 새달 6일 작동… 대책마련 부심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미켈란젤로(1475∼1564)의 생일인 오는 3월6일을 기해 컴퓨터내 자료를 닥치는대로 지워버리는 바이러스가 최근 미국의 주요컴퓨터 제조회사인 에이지 프로덕츠사의 생산라인에서 발견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컴퓨터바이러스가 무작위로 아무 자료나 지워버리는 특성을 지닌것으로 제작상의 부주의로 인해 자사가 만든 퍼스널컴퓨터(PC)중 근 5백대에 감염됐다고 전하면서 이 PC를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바이러스퇴치용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는 약 1년전 동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산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라고.
  • 구세군 최고지도자/버로스여사 19일 내한

    ◎13대 대장… 92한국대회 참가 지난 88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92 한국 구세군대회」(19∼25일·횃불선교회관)에 참가하기 위해 구세군의 최고지도자이며 세계적인 여성종교지도자인 이봐 버로스(EvaBurrows)여사가 19일 내한한다. 단일 개신교 교단으로서는 가장 많은 9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세군의 최고지도자인 버로스대장은 특히 아프리카 선교에 오랫동안 헌신한 40여년 경력의 호주출신 독신여성.그녀는 지난 50년대 아프리카 학생에게 처음으로 수학을 교육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리카 교육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짐바브웨 국정교과서 자문위원이기도 하다.지난 88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했을 때는 이화여대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버로스여사는 지난 86년 제13대 세계구세군대장에 선출됐다.그녀는 이를 계기로 특히 동유럽 공산국가들 및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선교사업을 활발히 전개,이들 국가들의 자유화에 크게 기여했다. 버로스대장은 19일하오 내한,20일 노태우대통령,이해원 서울시장을 예방한다.한편 구세군 대한본영은 이번 「92구세군 대회」가 한국 선교 84년의 성장을 결산하고 선교 1백주년을 향한 구세군의 선교목표 수립과 자세를 결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도수 확장을 위해 「가서 제자 삼자」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종예배와 함께 교회성장,선교복지,북방선교 등을 주제로 11개 세미나가 열린다.
  • “러시아 우라늄수출 확대 계획”/모스크바 라디오

    ◎긴급재원 조성… 국고 보조/제3세계 무분별한 핵제조 우려/“독립국연도 첨단무기 헐값 판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연방은 고갈된 국고를 경화로 채우기 위해 우라늄의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는 『러시아 연방 원자력부 지도자들이 언론에 러시아가 우라늄의 수출을 대폭 증가시킬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하고 이같은 계획으로 인해 우라늄수출이 지난 90년의 5억달러보다 3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라늄 수출증가가 모두 러시아 연방에 의해 이루어질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서 17일 인테르팍스 통신은 카자흐 공화국도 우라늄을 매각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러시아와 카자흐,타지크 등 3개 공화국이 각각 구소련 우라늄 비축량의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데 소연방해체로 구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핵탄두와 핵기술이 무분별하게 제3세계로 팔려 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예루살렘 AFP 연합】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국들은 첨단무기를 아랍국가들에 할인가격으로 판매할는지 모른다고 이스라엘 군정보기관책임자인 우리 사구이 장군이 18일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구소련 공화국들과 동구국들이 첨단무기를 아랍지역에 낮은 가격으로 팔아 넘길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무기거래에는 구소련이 과거에 결코 수출한 적이 없던 품목이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자동차 수출 전면중단/분규 악화

    ◎1월목표 2만2천대 무산위기/작년 12월에도 1만대 차질 국내 자동차 수출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의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상여금 1백50% 추가지급을 둘러싸고 지난 해 9월초부터 분규를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91년말부터 수출에 차질을 빚기 시작,올들어서는 아예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이 날까지 차질을 빚은 수출규모는 8천만달러어치인 1만3천2백대로 집계됐다.현재 노조원들의 작업거부로 엑셀 및 쏘나타,그랜저등을 생산하는 1,2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에 올들어 한 대도 선적을 못한 실정이라 차질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3만5천3백대를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분규에 따른 생산차질로 실제 수출은 2만4천1백62대에 그쳤다.올 1월의 수출계획은 2만2천대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출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까지 선적을 끝낼 예정이던 북미지역 주문 자동차 8천여대가 노사분규 때문에 아직껏 선적되지 못했으며 유럽과 아시아지역 등으로 나갈 예정이던 6천여대도 선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선적이 가능한 자동차는 지난해 말에 생산된 5천대 가량 밖에 안돼 현지 딜러들과 수요자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반발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1∼2년전부터 개척에 나서 이제 막 시장기반을 닦기 시작한 유럽 및 동유럽에 대한 물량공급이 이번 사태로 차질을 빚으면 국산차의 시장다변화 노력은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지난해 9월부터 현대가 자동차판매를 개시한 독일시장의 경우 예상 외로 인기가 좋아 주문이 밀림으로써 지난해 12월 이미 6백대 이상의 공급 차질을 빚었는데 앞으로도 물량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시장확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 유럽통일/안태혁 보험감독원장(굄돌)

    지난 10월말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보험회의에서 유럽공동체(EC)의 장래에 관하여 발표한 4가지 시나리오를 흥미롭게 들은 일이 있다. 2000년의 유럽공동체 운명을 가상하여 만들어진 이 4가지 시나리오는 ①영국이 화폐통합에 끝까지 반대함으로써 유럽 전체가 3개 국가군으로 분할되는 공동체 ②회원국가의 확대로 지역적으로 넓고 강력한 공동체 ③지역적으로는 넓으나 정치경제적으로는 허약한 공동체 ④붕괴되는 공동체로 설정되어 있다. 물로 시나리오 ①의 3개 국가군이라 함은 영국을 제외한 기존의 EC 11개 회원국가군,영국과 유럽 자유무역국가(EFTA)군,기타 제3유럽국가군(터키,동구권국가 및 소련의 독립공화국 등)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항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나리오 ①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이 보였던 유럽통합의 문제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시나리오 ②로 급속히 이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동유럽의 민주화,독일의 통일,소연방의 와해와 독립국가공동체의 창설 등 세계질서의 새로운 형성과 묘한 시간적 일치를보이면서 작년 12월10일 유럽공동체 12개국 정상들은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 모여 1957년 로마조약의 개정형식으로 정치·경제통합조약을 채택함으로써 유럽통합의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마스트리히트」 조약에서 최대의 성과로 손꼽히는 것은 경제통화통합(EMU)의 타임테이블을 명문화한 것인데,이 타임테이블에 의하면 94년에 유럽통화기구(EMI)를 창설하고 97년에 유럽중앙은행(ECB)을 설립하며 99년부터 고종환율에 기초하는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이 단일통화정책은 「절대불변」으로 못을 박고 있다. 또한,지난해 10월22일 오랜 협상끝에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합의한 유럽경제지역(EEA)이 출범할 경우 93년부터 19개국 총인구 3억8천만명,국민총생산 5조달러에 달하는 세계최대의 단일경제권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거대유럽의 등장은 새 역사의 태동이란 시각에서 어쩌면 소련제국의 붕괴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지역경제블록화 추세에 대비하여 우리나라가 주축이 된 동북아 경제협력체의 창설 등 세계 경제질서의 개편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냉전종식·동구민주화 이룬 역사적 인물”/고르비 사임 각국 반응

    【워싱턴 외신 종합】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25일 사임을 발표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냉전을 종식시키고 동유럽의 민주주의 달성을 가능케한 금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중 하나였으며 역사에 기리 기억될 것이라고 그 업적을 치하했다. ▲미국=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5일 미국이 러시아공화국의 소련 승계를 승인할 준비를 갖춘 가운데 사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소련의 개혁을 위해 보여준 그의 개인적 용기와 지도력을 찬양 했다. ▲영국=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고르바초프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의 방향을 변화시킨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나 고르바초프는 바로 그같은 일을 해냈다』면서 소련 대통령으로서 고르바초프가 이룩한 업적을 치하했다. ▲프랑스=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 옹호에 있어 고르바초프가 이룩한 업적에 개인적인 감사를 표명하며 그에 대한 우정과 행운을 비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독일=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에 즈음하여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70년 이상의 경직됨과 억압으로부터 구해냈다고 치하했다. ▲일본=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 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는 『그의 신사고외교정책 하에서 분출된 동유럽의 극적인 변화를 맞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위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유럽의 혁명적 변화를 가능케한 그의 업적을 치하했다. ▲북한=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26일 개혁정책으로 소­북한관계를 소원하게 한 장본인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을 아무런 논평없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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