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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비아 금수 발칸3국,참여

    【로마 AP AFP 연합】 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 등 발칸 3개국은 20일 다뉴브강을 봉쇄하는 서구동맹(WEU)작전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세르비아로 흐르는 다뉴브강이 관통하는 이들 3개국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서구동맹 이틀째 마지막 날 회담에서 다뉴브강 봉쇄작전에 관한 협정을 서구동맹과 체결했다.이번 서구동맹 회담에는 이들 발트 3개국과 동유럽 6개국이 초청됐다. 서유럽 국가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드리아해를 봉쇄,원유 및 무기·공업생산품의 이동을 막고 있으나 다뉴브강은 이같은 금수조치를 위반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돼왔다. 이에따라 서유럽국가들은 지난달 5일 다뉴브강 봉쇄작전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들 발칸 3개국과 벌여온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작전을 개시하지 못했다.이날 합의된 협정은 이들 국가의 국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아주시장/일·미·유럽 “경제전쟁”/최대성장지역 싸고 3파전 양상

    ◎잠재력 높은 중국 등 집중투자/미·유럽 등/서방의 「엔 블록」 대공세에 경계/일본 21세기 경제성장전망이 가장 높은 아시아를 무대로 일본·미국·유럽의 「경제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러한 3개지역 경쟁을 「트라이앵글 마찰」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인 경제블록화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자신의 경제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일본은 80년대 중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기업투자·기술및 경제원조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등장한 후 투자를 더욱 확대,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엔블록」을 형성했다.그러나 이같은 일본무대에 최근 미국과 유럽의 도전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아시아진출 강화는 최대 경제성장지역인 아시아에서 일본에 너무 뒤떨어져 있다는 반성과 기대를 걸었던 동유럽과 남미가 계속되는 경제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세계은행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경제성장률을 아시아 7.3%,남미 3.9%,동유럽 2.1%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아시아경제의 일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며 중국,베트남 등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지난해 가을 43세의 최연소 부사장을 중국등 아시아를 총괄하는 「아시아 담당」으로 홍콩에 주재시켰다.아시아담당을 둔 것은 GE의 1백여년 역사상 처음이다.미국의 다른 기업과 영국등 유럽국가 기업들도 아시아지역 보강에 나서고 있으며 미톄랑 프랑스대통령은 지난 2월 베트남을 방문했다. 일본은 서방국가들의 이같은 아시아진출 강화를 경계하고 있다.엔고로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아시아지역은 일본경제의 「생명선」이기 때문이다.일본은 더욱이 서방국가들의 공세가 이미 이 지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과 심각한 경제마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국과 베트남등을 무대로 일본과 미국및 유럽이 격돌할 경우 2차대전전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그러나 경제마찰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국산 전전자 교환기 수출시장 확대일로

    ◎동구·중국 등과 합작공장 설립도 추진 국산 전전자교환기(TDX)와 이동전화시스템 등 주요 통신장비등의 동유럽과 구소련,중국 등에 대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통신장비는 그동안 미국의 AT&T,벨기에의 알카텔,스웨덴의 에릭슨사 등 외국 유명회사들이 세계시장을 주름잡아 왔으나 우리의 기술 수준도 이에 못지않게 급성장,진가를 인정받기에 이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은 구소련과 중국지역에 TDX합작공장을 설립,통신장비의 기술이전 및 생산설치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초 니카라과에 TDX 5천5백회선을 수출해 중남미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구소련 페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에 TDX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하고 앞으로 15년간 1천8백75만 회선을 공급키로 했다.이어 지난 4월에는 독일의 지멘스 등 유명사를 제치고 폴란드 오폴주에 15만회선의 TDX­1B교환기와 광케이블·PCM케이블 등의 설치공사를 따냈다. 금성정보통신도 지난달 말 중국 화광사와 웨이팡(유방)시에 전자식교환기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 세계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러시아 공략 채비(특파원코너)

    ◎크라스노다르에 합작사 설립/말보로 등 공급… 시장석권 노려 세계최대 담배제조회사인 미국의 필립 모리스사가 역시 세계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러시아의 애연가들을 상대로 야심적인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크라스노다르시에 대규모의 연초재배농장과 현지생산공장을 설립,맛있는 담배를 보다 많이,보다 빨리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최근 이 회사의 로버트 로젠 동유럽담당사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크라스노다르 담배공장과 합작공장 설립문제를 마무리지었다. 필립 모리스는 일차적으로 크라스노다르 담배공장의 사유화작업에 참여,49%를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총투자액을 1천만달러로 잡고,4백90만 달러를 필립 모리스가 하고 나머지는 크라스노다르 담배공장이 맡는 것으로 돼있다.이밖에 대단위 연초재배농장을 크라스노다르에 조성,미국산 버지니아연초를 재배해 질좋은 담배원료를 직접조달할 계획이다. 이같은 합작회사설립안은 5월중순 회사창립주총에서 최종확정될 예정이다.회사명은 「크라스노다르 타박프름주식회사」로정해졌다.이 회사의 유리 시간코프 시장은 공장이 본격가동될 경우 담배생산량은 현재 크라스노다르공장의 연간 5백만 개비보다 3배 많은 연간 1천5백만 개비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품목은 말보로·본드 등 기존의 필립 모리스사제품 외에 볼니차­에카테리노다르,옵세샤유즈니,밤,스톨리츠니등 크라스노다르 공장제품도 질을 훨씬 높여 다량생산할 예정이다.러시아는 현재 담배원료의 수입의존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시간코프사장은 필립 모리스가 크라스노다르지역을 고품질 연초생산지역으로 조성해 향후 러시아산 담배로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구권/환경개선 노력 활발/폴란드 등 공해공장 폐쇄·장기계획 수립

    「공해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동유럽국가들이 잇따라 환경개선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폴란드의 사례는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폴란드는 최근 몇년 사이 공해를 유발하는 수십개의 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요즘은 발트해에서 카르패티아산맥에 이르는 수백개 소에서 상하수도 분리시설 공사에 나서고 있다. 이 나라는 공산주의 통치이념이 사라진지 불과 3년만에 공해물질 배출량을 30% 줄이는데 성공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환경개선 사업의 소요재원을 거의 내자로 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폴란드는 지난 한햇동안 10억달러의 환경개선 자금을 모금,운용해왔다.이 돈은 거의 공해유발 업체로부터 징수한 것이다. 나아가 폴란드는 환경개선을 위해 3백50억달러의 재원을 필요로 하는 20년 장기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에는 외국의 원조도 한 몫 거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방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은 지난 91년 폴란드가 자신들에 대해 지고 있는 3백30억달러의 외채중 10%를 「환경에 대한 빚」으로 대체하는데 합의했다.즉 33억달러를 환경을 살리는데 지불하라는 뜻이다.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결정은 이 나라의 환경개선사업을 고무하고 있다. 폴란드외의 기타 동구국가들에서도 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불가리아는 최근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발암물질과 산성물질을 배출하던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고무염료공장 2곳을 단호히 폐쇄했다.체코에서도 보헤미아 지방의 화력발전소를 폐쇄함과 동시에 산업시설에 대한 공해방지시설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그 결과 90년에 비해 공해를 4분의1가량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직도 이들 나라의 환경수준이 서방선진국에 20년이나 뒤져 있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평가이기는 하다.그러나 최소한 콘크리트 건물벽이 공해로 썩어가는 일은 이제 없어졌다.이들 나라의 경제여건과 짧은 산업기간을 감안한다면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들 동구국가들의 예는 환경개선 사업이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의 환경전문가인 아난드 세스씨는 『목표설정만 정확하다면 환경개선 사업은 처음 20%의 투자로 80%의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 DJ,6월말 귀국… 집필활동 구상/영국방문 이후의 행보는…

    ◎측근들 잇단 출국… 「새 역할」 모색 가능성도 영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언제쯤 귀국할 예정이며 귀국후 활동계획은 무엇인가. 김전대표의 오랜 측근인 권로갑최고위원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영국을 다녀온뒤 김전대표의 최근 활동과 향후계획등의 일단을 밝혔다. 물론 권최고위원은 국내정치상황과 민주당내 문제등에 대해서 김전대표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는 짐작되나 김전대표의 심경이나 구체적인 생각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권최고위원은 김전대표의 귀국시기와 관련,『귀국시기는 김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한 이상 정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치상황 여하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6월말쯤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귀국후 국내활동에 대해서는 『현대 정치사문제와 영국에서 연구한 유럽통합문제,동서독통일과 관련해 조국의 통일문제에 대한 생각을 재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조용한 곳에서 계속 연구하고 집필을 계속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권최고위원이 전하는 김전대표의 영국생활은 주로 민족문제와 관련한 연구활동이라고 한다. 상오9시까지 현지신문을 정독하고 이어 김전대표가 초청연구원으로 있는 클레어 홀 칼리지의 연구소에서 하오6시까지 연구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각 대학의 학장들및 앤소니 기딘스,존 단 같은 석학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지나 현지 정치인들과는 일체 만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정치인과의 접촉은 영국 외무성의 굿래드국무장관이 만나자고 요청해 단한번 만난적이 있다고 권최고위원은 전했다. 김전대표는 귀국전 4월하순에는 브뤼셀의 EC를 방문,구주의회지도자들과 유럽통합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며 4월30일부터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세계지도자회의」에 참석한뒤 5월에는 동유럽을 방문할 계획이다. 권최고위원은 김전대표의 정치적 역할과 관련해서는 『현실정치를 떠난 것이지 국민과 민족·역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게 김전대표의 심경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권최고위원이 단순히 인사차 영국을 방문했다고는 하지만 잇따라 한화갑의원이 지난 14일 김전대표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점 등으로 미루어 김전대표의 의도이든,아니든간에 김전대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가전제품 수출 잘된다/3사/1분기 16억불… 작년비 19% 늘어

    가전제품 수출이 미국의 경기회복등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의 지난 1·4분기 중 가전제품 수출은 모두 16억1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났다. 금성사의 경우 북미,유럽 및 아시아 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1·4분기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6억8천만달러였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이 3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 정도 늘어났으며 인민폐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된 중국에 대한 수출도 5천3백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금성사는 그러나 지난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던 중남미 시장은 과다한 유통재고,중국산 저가 제품의 대량 진출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수출은 5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가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동유럽,중국,독립국가연합(CIS)등에 대한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 유럽 인구감소 “위험수위”(특파원코너)

    ◎이 등 남부유럽 출산율 0.9%로/50년 지나면 1억여명 줄어들듯 유럽의 인구가 현저하게 줄고있다.3월말과 4월초에 걸쳐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인구회의에 제출된 한 보고서는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져 유럽 인구가 50년이 지나면 현재보다 1억명이나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협의회 회원국 26개 나라 가운데 20개국의 4억4천9백만명이 2050년에는 3억4천2백만명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며,나머지 여섯나라 키프로스·아일랜드·폴란드·스웨덴·터키만 인구자연증가가 기대될 뿐인데 이 나라들에서도 아이를 적게 가지려는 경향이 보인다는 것이다. 동유럽에서는 정치·경제적 불안 때문에 부부들이 아이 많이 낳기를 꺼리고 있고 지난날 출산율이 높았던 남부 유럽의 이탈리아나 스페인도 이젠 세계적으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군에 들어있다.유럽의 평균 출산율은 1.28%.인구가 안정을 유지하려면 가구당 아이 수가 2.1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탈리아 인구는 5천7백만명이 2050년에 4천만명으로 줄어들어 스페인보다 적게 된다.이탈리아의 출산율 감소에는 전문가들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보고서 작성자가운데 한 사람인 스위스의 인구전문가 베르너 하우크박사는 『결혼율이 높고 이혼율은 낮은 북부 이탈리아의 출산율이 0.9%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출산율도 10년동안 2.2%에서 1.4%로 뚝 떨어졌다.출산율의 내림세는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등 남부유럽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민 문제는 인구 문제와 직결된 것인데,철의 장막이 걷힘과 함께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의 엑소더스 밀물 현상이 일어나리라고 우려했으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수백만명이 주로 러시아에서 서유럽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되었었다. 그러나 철의 장막의 소멸은 경제적 불안을 가져옴으로써 옛 공산국가들의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동독의 출생 아기의 수는 2년동안 절반으로 줄었으며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임신율도 떨어졌다. 옛 공산국가들은 인구 유출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경제재건에 기여할 유능한 인재들이 주로 빠져 나간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러시아에서 딴나라로 나가는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아 한해 10만명 정도다.대개 독일계나 유태계다.그러나 우리는 고급 인력을 잃고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트키첸코 노동장관의 말이다.
  • 폴란드로 밀려드는 구소지역 난민(세계의 사회면)

    ◎경제난·민족분규에 쫓겨 월경/바르샤바에 천막촌 세우고 행상·구걸 요즘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앙역에는 누추한 차림에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들로 무척 붐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몰리는 이들은 다름아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벨로루시,리투아니아등 옛 소련 지역에서 열차편으로 들어오는 행상인들이다.이들 가운데는 구걸하러 오는 사람들도 더러 끼어있다. 소련 붕괴에 따른 경제난과 민족분규등으로 살기가 어려워진 구소련인들이 물건을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소련이 해체되기 얼마전 까지만해도 소련군이 폴란드에 진주해있으면서 동유럽을 지배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들은 한때 수용소등에 머물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몰래 들어가기도 했으나 이를 눈치챈 독일 당국이 국경지역 통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폴란드가 이들에게 단연 「촉망받는 지역」이 되고있다. 이때문에 최근 폴란드인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러시아인의 침입」이라는 말까지 오가고 있다.물론 과거 소련군이 상주했던 시절과 대비해 동정어린 어조로 주고받는 얘기다. 이처럼 옛 소련인들이 행상을 위해 폴란드에서 가장 즐겨찾는 곳은 바르샤바 중앙역에서 비스툴라강을 가로지르면 나타나는 「10주년 기념 경기장」. 이곳은 폴란드에서 가장 큰 「싸구려 시장」,또는 「러시아 시장」이라고 까지 불리워 지고 있다. 이 경기장 주변에 가면 스포츠 경기 관람객들을 상대로 파는 러시아제 맥주안주에서부터 소세지·플라스틱 꽃·스페너와 렌치·서류가방·소련군 모자·우산·보드카·녹음기·부츠·플라스틱 장난감 탱크등에 이르기까지 없는 물건이 없다. 이들은 폴란드에서 간이천막등을 쳐놓고 보통 1주일쯤 머물면서 물건을 팔아 번 즐로티(폴란드 화폐단위)를 달러로 바꾸어 고국으로 돌아가서는 모스크바나 키예프등의 암시장에서 몇배씩 더 받고 루블화로 다시 바꾸는 수법으로 돈을 벌어들인다.이런 방법으로 1주일 정도 행상을 하면 러시아에서 한달치 봉급만큼을 거뜬히 벌어들인다는 것이다. 요즈음 폴란드 당국은 지난 한햇동안 동부 국경지역을 통해 들어온 7백여만명에 이르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이처럼 돈을 벌기위한 행상인들 부류일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밀물처럼 유입하고 있는 불법 외국인들을 차단하기 위해 폴란드인 재정보증인까지 기재된 공증 초청장을 소지한 외국인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나토,“실전기구” 탈바꿈 시험대/대유고 군사작전결정 의미

    ◎44년만에 국제분쟁 첫 무력개입/내전종식땐 “유럽평화군” 새 위상 프랑스의 철학자 앙드레 그룩스망은 지난 2월 구유고 내전에 대해 『무력을 쓸 것이라는 최소한의 제스처만 보였더라도 전쟁을 중단시키고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럽이 「최소한의 제스처」마저 취하지 못하고 있음을 개탄했다. 그러나 불과 한달여만에 상황은 바뀌었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상공의 비행금지결정을 무력을 통해서라도 관철시킨다는 유엔안보리 결의(지난달 31일)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실행에 옮기기로 2일 합의함으로써 최소한의 제스처만이 아니라 빠르면 오는 13일 실제 군사행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40년 이상을 「논의만 할뿐 행동은 취하지 않는」기구로 존속해왔던 나토가 사상 최초의 군사행동을 결정한 것은 구유고내전을 방치할 경우 중부및 동유럽의 안정유지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냉전종식 이후 부각되고 있는 나토의 새 위상정립 문제가 맞물린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고내전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운명과 함께 지금 유럽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유엔의 경제봉쇄조치,비행금지구역 설정,밴스·오웬의 평화안 등 지난 2년간 유고내전을 해결하려는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그룩스망이 개탄한대로 이를 뒷받침해줄 행동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토의 군사행동이 성공을 거둬 2년 가깝게 끌어온 구유고내전이 종식된다면 나토는 유럽의 평화유지기구로서 새로운 위치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대유고 군사개입결정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인명구조를 위해 또다른 인명을 위협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그러나 지난 2년간 유고내전의 경험은 이같은 방법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무튼 나토의 군사개입결정으로 유고내전이 새 국면에 접어든 것만은 분명하다.지난 49년 창설 이후 최초가 되는 나토의 실전참가가 냉전종식 이후 최대분쟁요인으로 떠오른 인종분쟁의 해결방식으로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다시쓰는한국현대사」사회과학전문「돌베개」(책의해/우리가만든책:9)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해방 50년사 새 시각서 정리/북한사,민족사에 포함 젊은독자들에 인기 인문·사회과학전문출판사로 출판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돌베개(대표 임승남)가 펴낸 「다시쓰는 한국현대사1·2·3」(박세길지음)은 해방50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리한 스테디셀러이다. 88년 11월 1권 초판발행이후 제3권이 완간된 지난해 10월까지 이 분야서적들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판을 거듭하면서 25만부이상이 꾸준히 팔려나갔다.이 책이 호응을 얻은 것은 「해방전후사의 인식」(한길사),「한국민중사」(풀빛),「바로 보는 우리 역사」(거름),「한국현대사」(풀빛)등 일련의 현대사재조명작업에 의해 현대사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이 달라진데 힘입었다. 대학생독서실태조사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독서토론회교재로 선정될만큼 젊은층을 사로 잡은 「다시쓰는…」은 이러한 시대흐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외세가 민족사에 미친 영향을 전면에 내세운 문제의식이 새로웠다.또 북한사를 민족사의 범위안으로 껴안으면서 동시대를 살아온 젊은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다는 서평을 받았다. 한국현대사를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휴전에서 10·26까지」「19 80년에서 90년대초까지」로 크게 3분해 더듬어본 이 책은 시각의 전향성과 현대사에 대한 흡인력 강한 정보제공서란 측면에서 생명력을 인정받았다. 1·2권은 1945년 8월15일 해방에서부터 1979년 10·26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민중의 요구와 역할을 중심으로 외세와의 관계를 부각시키면서 남·북을 민족사의 공동주체로 설정하는데 서술의 주안을 두고 있다.3권은 우리들의 기억속에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다.80년 「서울의 봄」∼한중수교까지를 통사적으로 서술하면서 90년대의 진로를 전망했다.소련과 동유럽사회주의붕괴의 원인과 그 파장 그리고 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일본의 군사대국화,핵사찰문제등 한반도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발생한 역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의 큰흐름과 맥을 짚어 주고 있다. 한철희주간은 『이 책은 일반대중이 우리 현대사에서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에대한 답을 들려 주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면서 『특히 우리가 처한 현실상황을 국제정세와 한반도주변정세,국내상황,민중의 역량등을 민족주체적 입장에서 연계시켜 분석했다』고 말했다.
  • 전환기의 한반도현안 어떻게 풀까/해외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물꼬 터라”/한국정부서 이니셔티브 쥐고 「핵」 등 해결/미·러·중·일 시각 탈피한 장기전략 바람직/김영삼대통령 의지·비전 필요… 북한전후세대 부상 기대 남북간 현안과 통일문제를 생산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새로운 비전과 투철한 실천의지다. ○격변반세기 목격 우리는 지난 3년간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난공불락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과정과 동유럽의 민주화쟁취,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는 「사변」을 목격했다.특히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냉전」의 종식은 남북한 통일의 가능성을 시사,모두의 가슴을 들뜨게 하기에 족한 금세기 최고의 「격변」이었다. 냉전의 종식이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의 「신사고」와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란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냉전은 종식됐지만 불행히도 「냉전의 산물」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또 통일 역시 요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와 같은 김영삼대통령의 새로운 비전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강대국의존 마감 2개의 정부가 한반도의 서울과 평양에 각각 수립된지 47년,휴전협정이 체결된지도 벌써 40년이 경과했다.그러나 한반도에는 아직도 평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90년대에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이루어 내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8년 이전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미·소와 같은 강대국의 행보에 의해 통일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했던 이제까지의 냉전시대적 발상의 시효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물론 강대국의 역할이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나 민족적인 차원에서 통일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주도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대국으로부터는 협조를얻는 것으로 족하다는 말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자주통일로 가는 첩경이란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 북한체제의 성격으로 미뤄 봐서도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행 고위급회담이나 실무자회담등의 우회로를 짚어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남북한은 지난해 2월19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킨 바 있다.그러나 현재 남북한 관계는 북한핵에 발목이 잡혀 다시 꽁꽁 얼어 붙어 있다. ○경원카드 효과적 최근 미국의 중앙정보부장 울시는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핵탄두를 한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북한의 원자로시설에 대한 사찰을 마치고 돌아와 제출한 보고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그 수준이 아직 저급한(Primitive)상태고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에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었다.당시 사찰단의 판단에 잘못이 있었는지 아니면 북한이 시설을 은폐,사찰단이 충분한 사찰을 하지 못한 까닭에서인지 최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현재 의심을 받고 있는 녕변부근의 2개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이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최악의 경우 미국의 무력사용까지 거론되고 있는게 현금의 실정이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미국의 북한핵시설공격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럴 경우 차선의 선택은 「외교적 해결」로 귀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같은 찬스포착에 과감히 나서야 할 당위성은 더욱 강조된다.경원과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교섭 이전에 북한은 대일수교와 경원을 교섭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요구대로 핵안정협정에 서명하고 일반사찰도 받아들였다.그러나 핵사찰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일본과의 수교교섭 역시 지금 중단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국교 정상화와 경제원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 자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그같은 교섭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북한의 대미외교를 능동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체제가 유지되고 미국으로부터의 안보위협이 제거된다고 할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두번째 아젠다(Agenda)는 군축,이산가족재결합,문화·경제교류등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실천방안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에 기본합의서가 채택·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을 체험한 구세대 계층에서는 아직까지 냉전시대적 사고방식의 청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심지어 남북고위급회담의 남측대표 가운데김일성과 김정일이 제거되지 않으면 통일이 어렵다고 말하는 분도 포함돼 있다고 들은 바 있다.또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통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통일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강경론자도 있다고 한다. ○빨치산세대 퇴조 그러나 지금은 남과 북 양쪽에서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이다.한국전쟁세대인 50대와 60대는 점차 일선에서 은퇴하고 있으며 그 대신 보다 합리적이고 비냉전적 사고를 지닌 전후세대가 부상하고 있다.북한의 권력구조 내부에서도 빨치산세대와 혁명주의자들이 차츰 사라지고 테크노크랫이 전면에 등장, 보다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즉 정상회담에서 내려지는 결정을 수렴,통일의 길로 이끌어 갈 세대가 있다는 말이다.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70년대에는 미국,소련,중국,일본등 이른바 강대국의 역할이 중요시 됐으며 4대강국의 보장론도 자주 거론됐었다.또 80년대에는 이산가족찾기,경제교류등 비정치적인 사안들이 남북관계의 주류를 이루어왔다.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 중재 가능성 지금 미국에서는 40대의 클린턴정부가 출현,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현재 미국은 국내 개혁스케줄에 쫓겨 다른데 미처 신경을 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불원은 물론 남북정상에 의한 통일문제의 자주적인 해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장애가 된다면 취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입장천명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북한의 유일한 맹방인 중국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다시 전쟁이 발발하는 사태발전을 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 지도층은 북한정부에 미칠 수 있는 그들의 영향력이 미국이 서울정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보다 매우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같은 연장선상에서 남북한정상의 자주적인 한반도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풀이다.관측통들은 남북정상이 북경에서 대좌하게 될 경우 중국이 중재를 자처하고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내외에 천명했다.지금이야말로 김영삼대통령이 「대도무문」의 자세로 이니셔티브를 장악,90년대 통일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나설 때다. □김일평 미 코네티컷 주립대 교수 ▷약력◁ ▲서울대 문리과대학·미켄터기주 애스베리대학 정치과 졸업 ▲미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 박사 ▲미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 연구교수 ▲92년 12월 17일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SCWP)주관의 전문가원탁회의에 참석,클린턴정부에 대한반도정책 건의.
  • 북,작년 GNP성장 30% “뒷걸음”

    ◎석탄·철강 등 생산격감… 에너지난 심화/농업도 3년연속 흉작… “경제위기 심각” 북한의 92년도 국민총생산(GNP)은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도는 약 3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3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평양주재 동유럽 외교 소식통이 최근 종합한 「북한의 92년도 경제동향 보고」를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의 경제 위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정부와 평양주재 서방 소식통은 금년초 『북한의 지난해 추정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5%를 훨씬 밑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92년도 경제동향 보고」는 『북한이 지난 해 30%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요 원인은 GNP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광공업의 부진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에 전력 등 에너지의 심각한 부족 현상을 야기시켰다』고 강조했다.또 『에너지의 70%를 차지하는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91년의 3천1백만t에서 92년에는 2천만t으로 감소됐으며 철강 생산은 91년보다 47% 떨어진 2백만t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보고는 『농업도 일기 불순으로 3년 연속 흉작을 기록,쌀생산량은 91년보다 17%,90년보다 30%가 줄어 든 2백90만t에 지나지 않았으나 옥수수 생산은 91년보다 22.8% 증가한 2백20만t,배추 생산은 약간 늘어난 3백60만t을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 동구/아기 수출지역으로 급부상(특파원코너)

    ◎헝가리·루마니아 집시 등이 주공급원/바르샤바엔 “7일장” 암거래 성행/수요 못따라가 유괴·강탈도 예사 아기 매매 산업은 불황을 모른다.수요가 항상 있고 새로운 공급원이 계속 개발된다.전에는 남미가 큰 공급원이었으나 요즈음은 동유럽으로 바뀌고 있다.미국과 유럽의 잘 사는 나라들이 변함없는 아기 수입국들이다.언제나 수요를 공급이 못따라 「아기값」은 올라가기만 한다. 고아들의 국제입양에 따른 인도적인 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고,하루라도 빨리 데려다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비난만은 할 수 없다.그러나 돈 벌려는 중개인들이 끼어들어 아이들을 물건처럼 매매하고 있는데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최근 헝가리의 아동보호기구는 갓난아기들과 10살이후의 제법 큰 아이들이 미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음을 개탄했다.지난 90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그 숫자는 수백명에 이르는데 버려진 아이인 경우보다 개인들이 찾아와 산모의 동의로 출생직후 데려간 경우가 많다고 한다.아기값은 2만여달러나 되지만 중개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산모에게는 아주 적은 금액만 떼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루마니아의 집시 여인들이 낳은 아이들을 미국 입양재단의 출장사무소가 수집해 물의를 일으켰는데 산모들이 친권 포기 대가로 받은 돈은 고작 1백달러씩이었다. 루마니아에서 지난 90∼91년 두해 동안 미국·프랑스·이탈리아에 입양되어 간 아기들의 수는 공식적으로 7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으나 에이즈 감염문제가 일어나자 푹 줄어들었다.그 자리를 폴란드가 넘겨받았다.1년전부터 바르샤바에 1주일에 한번씩 「아기시장」이 서고 있으며 금발머리 아기가 9만프랑에서 15만프랑(약 2천3백만원)사이에 팔린다고 한다. 아기 매매가 수지맞는 장사가 되자 동유럽이나 남미에 수많은 거래 조직이 생겼다.지난 1월에는 동유럽에서 아기를 사들여 프랑스 남부에 팔아오던 4명의 집시 중개인 조직이 적발돼 독일에서 재판받았다.그들은 카탈로그까지 만들어 아기 1명에 7만프랑(약1천1백만원)씩 받아왔다. 이 조직들은 아기를 훔치거나 어린 산모를 위협하여 아기를 강탈하다시피 하기도 한다.페루의 리마에서는 어린이들을 유괴한 한 미국 변호사가 1년 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살바도르에서는 아기를 훔치거나 강제매입하여 프랑스에 7만∼15만프랑씩 받고 판 프랑스인이 낀 일당 4명이 붙잡혔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이 13년동안 9만여명,프랑스가 10년동안 1만8천5백명의 아기를 외국에서 입양해온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는 더 많다.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여러 나라들도 입양아를 많이 받아들이는 축에 낀다. 입양아 배출국으로는 한국·인도·콜롬비아·브라질·스리랑카의 다섯나라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뒤에 그 명성은 칠레·과테말라·페루로 넘겨졌고 수년전부터는 개방된 동유럽이 새로운 공급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국제 입양과 관련된 문제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하나의 움직임으로 다음 5월에 헤이그에서 아동의 권리보호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려 국제입양에 대한 협약 마련이 토의될 예정이다.그러나 문제들이 협약만으로 해결될지는 의문이다.
  • 미국/“옐친퇴장땐 제2냉정 우려”/서방의 「옐친 선언」지지 안팎

    ◎EC,“러 개혁 보장할 유일한 대안” 평가/백악관,“모스크바서 정상회담개최 용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불가리아등 동유럽국가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비상통치를 선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 대해 대체로 지지를 표명했다.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구체적지원책 모색 ▷미국◁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옐친선언 즉시 발표된 백악관성명은 ▲미국은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지원 ▲옐친은 이같은 개혁의 기수이자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 ▲오는 4월3일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클린턴­옐친회담 예정대로 개최 ▲우방들과 러시아지원방안모색등을 적시,신속하고도 구체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미국측은 기본적으로 비상통치의 선언이 결코 바람직스러운 사태발전은 아니지만 옐친이 자신의 신임여부를 국민투표에 회부했고 적어도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한 것은 아니라는 면에서 일단 다행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민주화와개혁을 위해서는 아직까지 옐친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수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옐친이 실각하여 의회쪽 보수파들이 승리하게 된다면 미국과 러시아간의 군비감축이 무산되고 결국 국방비의 대폭 삭감이라는 클린턴의 미국경제회생처방을 뒤흔들게 되고 나아가 냉전종식의 세계질서를 역행시킬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러시아의회내 보수강경파들에 대한 시각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저지하는 옛공산세력의 잔재들』이라는 옐친의 판단과 맥을 같이 하고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옐친지지 입장에는 내심 「비상통치,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옐친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희망적 기대가 깔려 있다.그러나 의회의 샘 넌상원군사위원장 같은 이는 『옐친에 대한 반대세력을 모두 옛공산계열로 보는 것은 러시아정치를 너무 단순화시켜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디디 마이어스 미 백악관대변인은 22일 내달 3·4일로 예정돼있는 빌 클린턴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장소를 모스크바로옮기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옐친대통령이 그같은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같은 백악관측의 공식발표는 위기상황에 빠진 옐친이 모스크바를 비울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 ○의장국서 성명발표 ▷유럽공동체(EC)◁ 한스 반 덴 브뢰크 EC 외무담당 집행위원은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혁절차가 보장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로서는 옐친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할수 있는 유일한 지도적 인물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EC 의장국인 덴마크의 니엘스 헬베크 페테르센 외무장관은 『EC와 덴마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러시아의 정치·경제개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그는 또 『옐친 대통령의 입지를 확인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돼 러시아의 개혁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민권리 존중 다행 ▷영국◁ 외무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수일간 러시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 수호를 계속 다짐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권력투쟁 종식기대 ▷독일◁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옐친 대통령이 의회와의 권력투쟁을 종식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스◁ 옐친 대통령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 대한 긴급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서방선진공업 7개국(G­7)정상회담의 조기개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내정문제 유보 자세 ▷일본◁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러시아 정세와 관련,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개혁노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국회출입 기자들에게 『현재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내정문제로서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옐친 대통령의 개혁노선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등도 동조 ▷기타◁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도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구소련의 동구권 동맹국이었던 불가리아등도 서방 국가들의 이같은 지지에 동조했다.
  • 집시/극우파 득세에 박해설움(특파원코너)

    ◎동구몰락후 생활터전 잃고 방황/각국 추방 압력… 보스니아선 학살/문맹률 높고 응집력 약해 핍박의 표적 집시의 현실적 삶은 문학작품 또는 오페라에서의 낭만적인 모습과 똑같지는 않다.집시는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박해의 대상이 되어온 서러운 민족이었다.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진 뒤 배타적인 극우민족주의의 대두와 경제의 피폐로 동유럽 집시들의 삶은 고단해졌다.더욱이 가혹한 「종족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가장 취약한 대상이 이들이다. 집시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유럽에 6백만∼8백만,미국에 1백만이 있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유럽 집시들의 대부분은 옛공산권인 동유럽에 있고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공동체 지역에는 약 1백만명이 있다. 동유럽의 집시들은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는 핍박받지 않았으나 민족간의 증오가 괴질처럼 퍼지고 있는 요즈음에는 어디서나 극우파들의 과녁이 되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특히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집시들에게도 참혹한 횡액이었다.보스니아에서 「종족 청소」라는 이름으로 집시들이 집단적으로 학살되었다. 체코에는 「집시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술집이나 식당이 여기저기 생겼다.검찰은 몇달전만 해도 한나라이던 슬로바키아에서 넘어온 집시들의 추방을 강화하겠다고 공표했다.최근 몇달동안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에서 집시의 집 수백채가 극우분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다.집시 박해는 독일과 스페인에도 번지고 있다 집시 박해는 오늘날만의 현상은 아니다.독일 나치 정권과 그 동조 세력들이 제2차 세계대전때 50만∼60만의 집시들을 처형했다.일부는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살해되었고 일부는 폴란드·유고슬라비아·소련등의 거주지마을에서 학살되었다.프랑스의 비시 정권밑에서는 나치군에 넘겨지기 전의 집시 1만6천∼1만8천명이 임시 수용소에서 죽었다. 적 나치에 대항해서 싸워 목숨을 던진 집시들도 많았기 때문에 새로 성립된 공산 정권들은 대체로 집시들에게 호의적이었다.사회주의 정책의 시행으로 집시들의 빈궁한 생활형편도 점차 나아졌다. 집시는 10세기쯤 인도 북부에서 유랑을 계속해 유럽으로 왔다는 것이거의 정설처럼 되어 있다.집시하면 「유랑민족」이고 음악과 시와 춤과 점술에 능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즈음의 집시들은 대부분 정착생활을 하고 있으며 회사 직원·청소부·광부 등의 월급생활자도 많다. 집시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외계층으로서 실업률·문맹률·사망률·범죄율이 매우 높다.불가리아 집시의 실업률은 60%이며 유고슬라비아 집시들의 문맹률은 70∼80%나 된다.배고픔때문에 아이들이 좀도둑질이나 매춘에 나서기 일쑤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정세불안 때문에 서유럽으로 이주한 집시들이 15만에서 2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대개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주로 갔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가기도 했다.이민 급증으로 골치를 앓는 독일이 루마니아와 92년 9월에 협정을 맺고 정치망명을 요청한 루마니아인을 모두 송환하기로 함에 따라 많은 집시들이 되돌아 가야할 운명이다.집시의 미국 이민은 금세기 초에 많았는데 개중에는 조상들이 해 오던 말장수 실력과 손재주를 살려 중고차 수리·매매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도 다수 있다고 한다. 범유럽적 집시조직은 1971년 처음 결성되었다.시인 슬로보단 베르베스키주재로 집시국제회가 멜그라드에서 열렸고 이것이 현존하는 「로마니 유니온」이라는 기구가 되었다.이 기구는 집시를 소수민족으로 인정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1990년에는 위기감을 느낀 유고와 루마니아 집시들이 네덜란드·스위스 접경의 독일 영토에 집시들이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집시들은 유태인들의 처지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문자와 고유 종교를 가지지 않아 응집력이 약하고 국제적 발언권도 미미하다.이들의 서러움이 걷힐 날은 기약이 없다.
  • 통일비용 최소화연구 착수/한경연/경제격차 해소 새 체제 모색

    독일식의 급속한 남북통일에 대비,재계가 최근 통일비용 최소화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9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남북한이 독일식으로 급속히 통일될 가능성에 대비해 통일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올해의 「특수과제」로 선정,집중 연구키로 했다.한경연은 정부의 통일 시나리오에 맞춰 우선 경제교류를 확대,북한 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킴으로써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를 해소한다는 전제로 우리측의 통일비용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특히 통일 후 북한의 계획통제경제를 시장경제체제로 효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향후 통일 한반도의 총체적 경제체제에 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독일을 비롯한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의 사례를 분석,난민발생등 통일이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우리 경제력이 구서독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사전 대비없이 통일이 달성될 경우 엄청난 사회·경제적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중립국 감시위원 체코군 4명/북,퇴거요구 “연금상태”

    【도쿄 연합】 북한은 최근 남북 군사분계선의 중립국 감시위원회 위원으로 주재하고 있는 체코 출신 4명의 군인에게 오는 3월10일까지 퇴거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행동의 자유도 속박하는 등 사실상 연금상태에 두고 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7일 평양의 동유럽 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체코는 해체된 구체코슬로바키아의 역할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북한 정부는 지난 1월12일 평양 주재 체코대사관을 통해 『체코에 대표권이 없다』며 퇴거 요구를 통보했다. 그후 스위스·스웨덴·폴란드 등 3개국이 이같은 북한의 조치에 반대를 표명하자 북한 정부는 평양 주재 폴란드 대사를 불러 『3국이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콜,일 시장개방 확대 촉구/미야자와에 무역흑자 조정 요구

    ◎유엔개혁 공동 추진 합의 【도쿄 연합】 방일중인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27일 일본이 시장을 더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콜 총리는 이날 하오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일본은 똑같은 여건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문제점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7월의 도쿄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세계경제성장에 강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면서 일본의 내수확대정책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유엔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러시아 지원문제에 대해 『옐친대통령의 정책이 실패할 경우 우리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미야자와 총리에게 경고했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 재래식무기와 핵무기의 관리,구소련 및 동유럽의 원자력 발전소 안전대책 등에 적극 협조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 6공 「북방외교」 화보집 발간/외무부

    ◎러­중국 등 수교배경·성과 수록/노 대통령 유엔연설 등 컬러로 제6공화국의 「역작」북방외교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담은 컬러화보집이 발간됐다. 외무부는 23일 「북방외교」라는 제목의 40페이지짜리 화보집을 펴냈다. 「전방위 외교시대를 여는」이란 부제가 붙은 이 화보집은 북방외교의 배경,북방국가와의 수교,북방외교의 성과등 3부분에 걸쳐 역사적인 장면의 컬러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과 일지를 곁들이고 있다. 우선 「북방외교의 배경」편에서는 북방외교의 시발이 된 88년 노대통령의 7·7선언과 유엔총회 연설,동서화합의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의 역사적인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북방국가와의 수교」편에서는 89년 2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연속된 중·동유럽 국가와의 수교를 비롯해 북방외교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 12월 베트남과의 수교까지 정상및 외무부장관사이의 수교협정 서명식과 회담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북방외교의 성과」편에서는 유엔본부앞에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와 인공기를 필두로 남북고위급회담등 북방외교의 결실을 한반도에 이식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활발한 북방국가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들어 있다. 지난 1월초 이상옥외무장관의 지시로 제작에 착수해 50여일만에 빛을 본 이 화보집에는 북방외교를 직접 주도한 노대통령이 28번,6공화국 후반기 북방외교의 마무리에 정성을 쏟은 이장관이 17번 등장해 이들이 북방의 높은 벽을 뚫는데 기울인 엄청난 노력을 실감케 한다. 이 화보집은 91년 8월 알바니아와의 수교때의 현장 사진을 구하지 못해 알바니아 국회의사당과 관공서들이 밀집한 수도 티라나의 거리 풍경으로 대신한 것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지만 노대통령과 제작을 지휘한 이장관까지도 짜임새 있는 편집과 알찬 내용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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