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유럽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가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흉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감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79
  • 세계 증시 ‘검은 8월’/주가 한달동안 최고 42% 폭락

    ◎IMF 금융지원 국가 더 빠져/전문가들 “세계금융공황 조짐” □주요국 하락폭 美 15∼20%·日 16% 러 41%·중남미 30∼42% 동구 23∼41%·서구 10∼14% 세계 금융가에서는 악몽의 8월이었다. 주가가 한달동안에 최고 42%까지 곤두박질쳤다. 아시아에서 중남미,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주가 폭락의 고리에서 벗어 나질 못했다. 러시아의 금융 공황이 ‘검은 8월’을 주도했다지만 많은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세계 금융공황의 기미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8월의 악몽’은 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됐다. 일본 닛케이 주가는 16%가 급락했다. 월간 기록으로는 12년이래 가장 큰 것이었다. 인도네시아 29%,태국 20%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주가폭락이 두드러졌다. 인접한 필리핀은 26%,말레이시아도 25%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경제기반이 탄탄한 싱가포르도 16%였고 타이완(臺灣) 14%,홍콩도 8.33%나 빠졌다. 파문은 중순이 되면서 시장경제를 실험하고 있는 동유럽으로 확산됐다. 맹주격인 러시아가 끝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상태에 빠지면서 주가는 무려 41%이상 낙하했다. 사실상 주식시장이 마비됐다. 폴란드·체코·터키 주가 역시 23%에서 최고 41%까지 추락했다. 러시아의 ‘위기’는 서유럽으로 전파됐다. 러시아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독일의 14%를 비롯해 영국 10%,프랑스 13%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검은 8월’은 경제기반이 취약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치명적이었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중남미. 베네수엘라 40%,브라질 42%,아르헨티나 39%,멕시코는 30%가 내려앉았다. 호황을 누려온 미국도 ‘8월 그림자’에 끝내 묻히고 말았다.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15% 떨어졌고 벤처기업의 주식시장격인 나스닥지수는 20%나 내렸다. 특히 8월 마지막 날의 폭락은 끔찍했다. 하룻만에 무려 6.3%가 빠지며 사상 3번째의 낙폭을 기록했다. 9월1일에는 또 3.8%가 오르는 급반등세를 보이며 매우 불안정한 기류를 반영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 역시 이달 들어서도 시시각각 등락을 반복하는 취약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로커 신성우 드라큐라 변신

    ◎국내 초연 뮤지컬 ‘드라큐라’ 주인공에 뽑혀/매일 10시간씩 연습 “색다른 경험에 흥미” 정상의 로커 신성우가 국내 초연되는 동유럽 뮤지컬 ‘드라큐라’ 주인공으로 나선다.독특한 개성과 가창력으로 이 바닥(?)에선 내로라하는 재주꾼인 그는 영화 ‘빅토르 최’에서 주인공을 맡아 연기경험을 한적은 있으나 뮤지컬 도전은 이번이 처음. “음악도 아니고 연기도 아닌 어정쩡한 장르가 뮤지컬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음악으로만 전달하기 어려웠던 점을 연기로 보완해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연습에 들어간지 한달여,멜로디 숙지에 이어 이제 본격 연기수업에 들어갔다.그는 “혼자하는 노래에 익숙해 있던 상황에서 출연자 한사람 한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하는 작업이라 낯설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의 재미를 톡톡이 맛보고 있다는 것. 이 뮤지컬에서의 드라큐라는 기존의 악인이 아니라 수세기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애절함을 지닌 주인공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하는그는 “지금이 아니면 감성이 무뎌져 해내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일정을 제치고 기꺼이 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9월로 잡혀있던 정기콘서트도 뒤로 미뤘고 뮤지컬에 앞서 일정이 잡혔던 SBS­TV 드라마 ‘카사블랑카’ 출연도 연기했다. “독집앨범 5장에 그룹 ‘지니’ 음반 2장 등 그동안 노래만했어요. 뭔가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 때에 ‘드라큐라’를 만나게 돼 행운이지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활동중인 로레인역의 이소정,아드리아나역의 김선경 등과 듀엣 장면이 많은데 여성과 듀엣을 해보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작품속 노래도 록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정제된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것이라 솔로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수염까지 기르며 강한 애착을 보이는 신성우는 공연 20여일을 남겨둔 요즘엔 하루 10시간씩 지하연습실에 틀어박혀 있다. 뮤지컬 ‘드라큐라’는 95년 체코 프라하 콩그레스센터에서 초연된 이래 빼어난 음악성과 대중적 스토리로 그동안 유럽전역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 특유의 공포분위기에,사랑이야기를 가미한 로맨틱 뮤지컬로 체코측이 외국과 공동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체코측 연출은 필립 렌츠가 맡았으며 우리측은 만화영화 ‘라이언 킹’ ‘노틀담의 곱추’ ‘뮬란’의 국내 음악감독을 했던 강대진씨가 나섰다. “사랑에 대해 느끼고,절실한 나름의 정의를 필요로 하는 이 작품이 남의 얘기 같지않아요. 어느새 드라큐라가 된 것처럼 감정이입이 잘 되고 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위에서 관객들을 휘어잡아온 신성우. 록 스타로서의 그의 이미지와 걸맞는 신세대 드라큐라의 탄생을 기대해 볼만하다. 9월12∼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화·목·토 하오 3시30분·7시30분,수·금 하오 7시30분,일 하오 2시30분·6시30분)369­2911
  • 禧年 2000운동(任英淑 칼럼)

    수녀님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오는 1999년 독일 쾰른에서 열릴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 제출할 청원서의 서명운동이다. 지난 5월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수녀장상연합회 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국내 68개 수도원 8,000여명의 수녀님들이 이 운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속 일에는 무관심해 보이는 수도자들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이 서명작업은 ‘희년 2,000운동’의 일환이다.이 운동은 세계 최빈국과 개발도상국, 즉 제3세계의 상환불능 외채(外債)를 채권국인 서방선진국들이 서기 2,000년에 탕감해주자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희년(禧年)이란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다음 맞게 되는 50년째해를 말한다.구약성서에 따르면 희년에는 모든 빚을 삭쳐주고 노예를 해방시켜 자유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사람이나 재산이나 하느님이 그 주인이라는 전제 아래 사회적 불평등의 고착을 막으려는 제도다. 이 정신을 대희년인 2,000년에 실천하자는 것이 ‘희년 2,000운동’이다. 현재 제3세계의 외채는 총 2조달러에 육박한다.아프리카 국가들이 서방 선진국에 갚아야 하는 돈은 그들이 빌렸던 원금의 3배로 불어나 부채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채무국들은 부채를 갚기 위해 아동복지와 교육,보건,심지어는 생명까지 담보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이런 상황에 대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80년대 이미 “외채때문에 생존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그런데 주요 채권국인 G­7 국가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기독교 국가들이다. 지난 96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희년 2,000운동’에는 가톨릭뿐만 아니라 개신교와 성공회등 모든 기독교 종파와 비정부기구(NGO)들이 참여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성공회는 지난 7월 세계주교회의에서 외채 문제를 다루었고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오는 12월 짐바브웨에서 열릴 제8차 총회의 의제로 개발도상국의 외채탕감을 선정했다. 외채탕감 운동에 대한 반대의견도 물론 없지 않다.외채를 낭비한 정권을 도울뿐이고 그 결과 가난한 이들에게는 진정한 도움이 못되며 채무국의 보다 심각한 구조적 문제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제적 외채는 개인의 빚과 달리 부패하고 무능한 지도층의 잘못을 그 국민이 떠맡아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주장은 크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급속한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동유럽·남미도 외채의 덫에 걸려 성장기회를 빼앗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 운동은 주목할만하다.국제통화기금 체제속의 우리로서는 ‘희년 2,000운동’은 남의 일이 아니다.외채에 시달리는 세계 10억 인구를 위해 2,500만명의 서명을 받아내겠다는 이 운동에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인도 적극 동참해야 겠다. 불평등한 세계질서와 시장의 우상(偶像)에 맞서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이 운동은 상식적인 눈으로는 실현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그러나 원래 캠페인이란 불가능한 목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기독교의 전지구적 네트워크를 지혜롭게 활용,채권국 시민사회가 자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하는 이 운동의 성공 가능성은 낮지 않다. 아울러 ‘희년 2,000운동’의 정신이 국내적으로도 발휘된다면,넉넉한 채권자들이 가난한 채무자들의 빚을 덜어 준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모두 함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한국의 종교인구는 총 2,200만명에 이르고 그중 기독교 인구만도 1,100만명이 넘는데….
  • 러시아 모라토리엄­업종별 파장과 전망

    ◎전자 등 對러 수출 20∼30% 줄듯/선적 연기… 합작공장 설립도 재검토/현금결제로 직접적 타격은 적은편/러 숨은 달러 많아 구매 늘어날수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에 주름이 늘게 됐다. 당장 수출에 미칠 1차 충격보다도 동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등 주요시장의 환율인상,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연쇄반응으로 이어지는 2차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7억1,800만달러로 전체 676억3,000만달러의 1.06%에 불과하다. 대(對) 아세안 수출액의 10분의 1 규모다. 기계류(1억6,000만달러)와 컬러TV 등 전자제품(1억4,500만달러),농수산물(1억3,500만달러),섬유류(1억2,300만달러)가 주류를 이뤘다. 수입 역시 5억1,300만달러에 그쳤다. 교역규모가 적은 만큼 당장 수출입 차질에 따른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러시아 수출은 선적을 전후로 대금을 미리 받는 현금결제나 TT(전신환송금)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당장 돈을 떼일 염려는 적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설명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수출에 대해서는 이미 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려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이다. 산업자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러시아 경제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기피심리로 지난 상반기 10.8%가 감소한 러시아 수출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전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20∼30%정도 현지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어도 30% 정도 수출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생산공장 설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의 TV 합작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시장 침체 뿐아니라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악재로 떠올랐다. 대(對) 달러 환율 변동상한선이 9.5루블로 50% 오른데다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수출대금 회수 차질,시장 축소,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악재 속에서 국내 종합상사들은 러시아 수출 선적을연기하거나 아예 수출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1억4,000만달러로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주)대우는 일단 모든 수출품목에 대해 선적을 1개월 연기했다. 현지 주요 바이어들의 자산 등 신용도를 전면 재평가하면서 수출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8일 현지 무역관들의 정보를 취합, 분석한 끝에 각 수출업체에 당분간 선적을 미룰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의 1,700여 민간은행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지 수입상의 신용도를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 달리 일각에선 오히려 대 러시아 수출을 늘릴 호기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간부문에 숨겨진 달러화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번 루블화 평가절하가 구매력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현지 지사측의 분석에 따르면 중·상류층의 구매력이 높아져 컬러TV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금결제 등을 통해 리스크를 철저히 예방한다면 어느 정도 수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亞洲 경제 또 난기류/印尼도 ‘지불유예’ 가능성/마르크 지키려 엔 매각땐 위안화까지 도미노 우려/日,시장개입 시기 저울질 아시아 지역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금융조치가 다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금융구조가 취약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 제한된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 대장성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은 18일 “모라토리엄 선언이 러시아에 가장 많은 채권을 가진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투자가들이 ‘엔화를 팔자’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개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학자 첸 후안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양쯔강 대홍수,루블화 평가절하까지 겹쳐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 위기가아시아 통화 및 엔화 약세라는 새 국면을 유발,중국 위안(元)화에 거센 평가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적고 교역량도 미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통산상은 “무역수지로 보면 1대 4 비율로 수입쪽이 많고 신용공여액도 구미(歐美)보다 훨씬 적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와의 교역량은 비교적 소규모여서 중국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 표정/세계 증시 충격 벗고 오름세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관련 각국으로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주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18일까지 ‘러시아 악재’의 효과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7일 러시아의 결정은 일회성 사건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겸 전망.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안정화 계획 등 신뢰회복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러시아 정부가 17일 모라토리엄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상범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 추바이스 대통령 국제금융기구담당 특사는 이날 “이같은 조치는 단지 내부부채의 상환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혼란을 야기. 이 주장대로라면 모라토리엄은 외국인 소유의 단기국채(GKO)등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미국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러시아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급불능가능 범주의 가장 낮은 단계인 ‘B-’에서 지급불능 범주인 ‘CCC’로 한단계 낮추었다고 발표.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인한 충격파를 발빠르게 벗어나는 모습.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8일 단숨에 2%가 상승,1만5,000엔대를 회복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2.7%가 올랐으며,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5%가 회복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17일 개장초 급락했다가 급반등,1.8%가 올랐으며 영국이 0.22%,독일이 0.16% 올랐다.
  • 경제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민주주의·시장경제 발전 총력/관치금융·정경유착 근절에 시간 필요/국민도 정부 의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미래형 산업’ 발굴을 목표로/교육개혁 통해 개개인 생산성 높일 때/시장규제 최소화… 정부 역할 달라져야 □참석자 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발전론 金兌基 단국대 교수·노동경제 柳莊熙 이대국제대학원장·국제경제 金仲秀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거시경제학 ▲金有培 교수=국제규범을 받아들여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제2의 건국의 중요한 요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도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세계주의와 연계된 것이다.과거의 관행을 바꿔서 새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받아들여야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 우리사회는 편파적이고 닫힌 민주주의의 요소가 있다.보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경제주체들 사고 바꿔야 ▲金仲秀 원장=제2건국은 과거의 행태와의 차별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경제운영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은 독일식이니,영미식이니 하는 것이 모델이 될 수 없다.세계의 변화에 맞춰 이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경제운영방식에 있어 우리 틀,우리방식을 고집하면 안된다.정부수립 50년을 계기로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면 그 내용은 모든 경제 주체들의 사고방식과 양태를 바꾸는 일이 되어야 한다. ▲柳莊熙 원장=요즘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달리느라 5∼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일이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예를 들어 집을 지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듯 제2의 건국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도 미래를 보고 나라를 건설하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金兌基 교수=우리에게는 알게 모르게 변화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아까 지적한 대로 교육체계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이다.이를테면 노사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사회는 채용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퇴직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는 불합리성이 실존한다.다른 선진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다.또 모 대기업에서 이미 정리해고된 근로자가 회사안에 들어와 버젓이 농성하는 행위도 법과 현실 사이에 놓인 괴리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노동문제등 제반 경제개혁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어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은 우리가 떨쳐야할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그런 방향을 잡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개방된 세계시장 공략 ▲金有培 교수=그렇다면 우리가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신종 산업이 개발돼야 한다.우리는 너무 안으로만 눈을 돌리는게 아닌가 싶다.우리 기술을 아프리카나 동유럽,러시아 등 밖으로 가져가 팔아먹을 수 없을까.일본은 사양산업을 한국과 동남아에 팔고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향유한다.세계시장에 우리가 개방만 할 것이 아니고 개방된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金 원장=우리 사회는 너무 내부지향적이다.제도와 규범을 바꾸기 전에는 환골탈태가 어렵다.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재벌들이 동유럽 시장을공략하는데 치중했다.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제3세계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재벌들의 출장 횟수를 조사해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그 결과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정부차원에서 사양 산업을 수출하라고 독려하지 않더라도 기업은 돈 될 곳을 찾아간다.정부는 G7,G3와의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기업들 국익 극대화 노력 ▲柳원장=지금 세계경제구조는 놀랍게 변하고 있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산업과 통신산업,교통체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오늘날의 선진 사회에서는 산업간의 칸막이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산업 분류 체계도 의미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인가를 미리 예측,새로운 신종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방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개별기업 단위로 이윤을 산출하고 경영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구식이다.회사가 국경을 초월해 연계망 즉 네트워킹의 단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연계망 단위의 실적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연계망속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하는 방안을 챙겨야 한다.경영주들도 회사내부일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제 2건국의 청사진은 바로 미래형 산업을 발굴해서 범세계적 연계망속에서 이익을 내는데 전력투구하는 방안을 담아야 한다. ○기업인은 세계를 무대로 ▲金有培 교수=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우리 교육은 워낙 전략 위주라 목표를 정하고 그것만 집중 공략한다.선진국 치고 몇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는 없다.국민 개개인이 다 교양 있고 생산성이 높다.선진국은 경제만 강한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문화적이다.서울대나 연·고대만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 되서는 안된다.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과거에는 특정 부분의 생산성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 ▲金원장=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없어졌다.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국제화된 교육 및 산업이 필요하다.한국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한국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세계화가 아니다. 세계와 함께 사는 지혜와 그에 말맞는 제도가 곧 세계화다.재고 상품을 파는 것이 나라의 근간을 이룰 수는 없다.OECD는 한마디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만들려졌다.이는 다국적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다국적 기업의 생산량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기술이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우글우글해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각급학교의 교육 내용이 대폭 바뀌고 있다.시대의 변화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5∼10년후의 경제구조를 미리 예측해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다.먼저 너무 세분된 전공을 없애고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다행히 최근 우리 교육부에서도 이같은 움직움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오는 2010년쯤 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이다.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력의 고기술화,고정보화,.다용도화가 불가피하다.여기에 대비해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5∼10년뒤 예측해야 ▲金兌基 교수=IMF사태를 맞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의 지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교육은 사회적 적응력을 배양시키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입식,임기위주의 우리 교육은 그 같은 능력을 기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고학력은 실업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보험적 성격이 있는데도 우리의 경우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는 것도 바로 교육의 취약성을 말해 주고 있다. 청소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똑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또 평생교육 체계도 미흡하다.기술은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학습수준은 기껏해야 대학시절에서 멈춰서 있다.이렇게 되면 실업난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금융구조 새 틀 형성 ▲金有培 교수=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에 탈락하는 기업은 다 버릴 것인가.사양산업은 방치할 것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한 대한 정부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한다.물론 시장의 원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다.그러나 과거의 선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갈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자원이 집중되고 은행자금도 소수의 기업에 몰렸다.독식하면 살고,못하면 죽는 것이 당연했다.그런 구조 자체를 교정해 공정한 경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과도기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부실은 도려내고 건전한 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 책임과 보상이 함께 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제2의 건국이다.각자가 효율성 있게 뛰어야 사회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 ▲金원장=제2건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정부에서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글로벌 경제체제 아래선 국제규범을 쫓아가야 한다.선진국도 고쳐야할 것이 많지만 우리는 더 많다.모든 것은 대체할 수 있다.대학교수도 ‘수입’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은 수입,대체할 수 없다.국가 경쟁력 강화는 결국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강력한 정부가 나타나야 한다.다시 말해 정부 기능의 변화는 허약한 정부를 말한 것이 아니다.시장규제는 없어져야 하지만 이것이 정부의 약화로 이어져선 안된다.결론적으로 정부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강해져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정부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정부 서비스가 민간에 넘어가는 추세다.교육,의료,교통,전화,우편 심지어는 교도소 운영까지 민간이 담당한다.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국가를 공동으로 운영해 가는 체제다.이제 5∼10년을 내다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가이같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봐야 한다.공무원으로는 어렵다.우리나라에는 각분야에 최고급 두뇌를 거느린 연구소가 많다.통폐합해서 없앨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 2건국’의 밑그림을 그리도록 활용해야 한다. ○공직 진입장벽 재검토 ▲金兌基 교수=현 상태에서 실업과 노동문제의 해결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스럽다.정부와 관료체제가 먼저 개선돼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부처간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부처간공무원의 자질 차이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경우 더욱 그렇다.중앙정부는 지자체로 권한과 더불어 인력도 대폭 이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원 사회의 진입장벽이 고시제도도 차제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DJ 노믹스’에 담긴 뜻/통일시대 대비 남북 공동 번영/물가안정 속 복지공동체 구축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운용 철학인 ‘DJ노믹스’의 비전은 분명하다.다가오는 21세기의 중심에 설 새로운 모범국가 건설이다.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안정된 물가 위에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공동번영의 기반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50년동안 지속된 관치(官治)금융과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경직된 구조를 새롭게 고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경제주체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분담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과제들이다. 기업,금융,노동시장 등 경제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은 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DJ노믹스’가 노·사·정 3자를 주축으로 움직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J 노믹스의 비전 21세기 모범국가 건설 기본철학: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 ▲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실현 ­물가안정 ­무역흑자기반 구축 ­지식·정보화산업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토지공급의 효율성 제고 ­선진농업과 해양산업 육성 ­복지공동체 구축 ­효율적인 보건서비스의 제공 ­‘그린경제’ 구축 ­남북 공동 번영의 기반 구축 ▲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 ­효율적인 정부 ­경쟁력있는 금융 ­기업의 투명성 확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개방경제
  • 동유럽 3주째 살인더위/유고 111년만에 최고기온

    ◎루마니아에선 20명 사망 【부쿠레슈티·아테네 외신 종합】 지구촌 한편에서 극심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사이 발칸반도 등 동유럽에선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동유럽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혹서로 인해 4일까지 루마니아에선 20명이 사망했고 심장발작,뇌졸중,일사병 등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3주일째 계속되는 혹서로 그리스에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급기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발칸반도 내륙의 낮기온은 1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한달째 폭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주에서는 지금까지 102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지구촌에서 최근 무더위로 숨진 사람이 120명을 넘어섰다.
  • 대표업종별 실태(수출 이렇게 풀자:2­2)

    ◎중화학 수출 호조… 경공업은 내리막/‘거래선 다변화’ 철강·석유화학 두자리수 신장/‘엔저 타격’ 가전제품·신발 전년比 11∼25% 감소 “잘 뛰다가 갑자기 늪에 빠져버린 느낌입니다” 기계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C기계(주) K상무가 상반기를 돌이키며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 수출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세월을 보냈다. 공장 기계는 10대 중 4대가 멈춰섰고,애써 만들어 수출한 제품도 작년보다 20∼30%씩 값이 깎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산업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무너질 것”(李熙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철강과 조선 등 일부 업종의 호조로 중화학 부문이 5.4% 성장한 반면 경공업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치보다 가동율 저하에 따른 수출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상반기 중화학 부문은 철강과 석유화학,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철강은 32.4%,석유화학은 12%,기계는 8.8% 수출이 늘었다. 이들 업종은 공통점이 있다.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그리고 수출선이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고 거래선을 바꾸기 쉽다는 점이다. 동남아 시장이 위축되자 미국과 EU 지역을 집중 공략,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특히 가전제품과 신발 피혁 등 경공업 제품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가전제품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31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컬러TV와 VCR이 특히 고전했다.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어느 업종보다 치열해 엔저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삼성전자 權赫和 해외지원팀장은 “하반기엔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마저 흔들릴 것으로 보여 수출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류 등 섬유산업의 수출도 심각한 불황에 빠졌다. 직물(-11.9%)을 비롯,지난해보다 평균 5.3% 줄었다. 신발과 가죽제품은 무려 25%나 감소했다. 이들 업종의 수출 부진 역시 공통된 요인이 있다. 동남아 시장 비중이 높고,가격을 앞세워 일본제품과 경쟁해 왔다는 점이다. 국내 생산기반의 위축과 동남아 시장의 침체,엔화 약세 등 대내외 여건은 하반기에도회복이 어려울 것같다. ◎자동차/수출·내수 동반부진 二重苦/중형 상대적 큰 타격… 하반기 상황 호전 기대 “지난 해 말 이후 금융권이 수출환어음 매입을 기피,5월말까지 모두 11억달러의 수출환어음이 매입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연말까지 2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鄭夢奎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한 말이다. 자동차업계는 지금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내수가 3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1.7%나 줄었다. 자연 가동률은 50% 아래다. 이 여파로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부터 4차 희망퇴직을 받는다. 3차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 4,378명이 회사를 떠났다. 수출도 지지부진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는 표현이 꼭맞다. 상반기 수출은 62만대에 42억달러로 물량은 지난해보다 3.1%,금액은 무려 18.1%가 감소했다. 경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 점도 수출액 감소의 요인이다. 경차는 5월말 현재 7만4,534대가 팔려 지난해 2배를 웃돌았다. 반면 중형차는 3만8,300여대로 33.4%나 줄었다. 동남아 시장 침체도 한 요인이다. 지난 해 5월까지 2만9,000대를 수출한 동남아에 올해는 2,312대 밖에 못팔았다. 미주 지역도 22%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좀 나아질 것 같다. 자동차공업협회 鄭悳永 부회장은 “북미와 EU시장이 회복세에 있고,중동과 동유럽 쪽에 경차 수출도 상당히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량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 올해 전체로 143만대 정도가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다만 단가가 워낙 떨어져 수출액은 100억달러 선으로 5.7% 가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도체/“채산성 없다” 연쇄 집단휴무/단가 절반수준 하락… 내년까지 침체 불가피 반도체 수출호황은 끝인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2000년 이후에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LG경제연구원) 속에 요즘 반도체 3사가 ‘살아남기’ 위한 감량경영에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1주일간멈춰세웠다. 이달 초엔 현대전자가 역시 1주일간 집단 휴무했다. 여차하면 또 세울 생각들이다. LG반도체도 집단휴무를 검토 중이다. 생산을 늘려봤자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초유의 일이다. 수출효자 반도체의 ‘동면(冬眠)’은 우리 수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5억5,000만달러(6월20일 현재)로 지난해보다 1.6%가 늘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D램 분야는 물량 면에서 45%나 늘었다. 그러나 수출액은 거꾸로 19.4% 줄었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6메가D램은 1개에 2달러로 지난 1월의 절반 정도로 값이 내렸다. 64메가D램도 18.2달러에서 9.5달러로 떨어졌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그러나 상황이 다소 나아지리라는 것이 정부나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金在鉉 생활산업국장은 “미국 EU 중국 대만 등의 시장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윈도 98’출시로 반도체 수요가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張一炯 상무도 “업계의 감산 노력으로 D램 등의 가격이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Ⅴ

    ◎대우자동차 ‘마티즈’/연비 획기적 개선… 판매 1위 행진 티코에 이은 대우의 야심작. 요즘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은 이 마티즈 때문에 바쁘다. 마티즈는 3기통의 경차 전용엔진을 얹어 ℓ당 연비가 22.2㎞나 되는데다 깜직한 외양까지 갖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IMF 체제에도 맞는 절약형 경차라는 점에서 인기가 꺾이지 않는다. 마티즈는 지난 4월에 선보인 뒤 내수시장에서 월 1만대씩 꾸준이 팔리고 있다. 4월 1만867대,5월 1만271대로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6월에도 1만561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내수침체로 죽을 쑤는 상황에서 유독 수요가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직 유럽 현지의 경우 본격 시판 이전임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유럽과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에서 사전 주문이 폭주해 2만대 이상 선적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국민차는 7월부터 생산계획을 전면 재조정,연말까지 경차전용인 창원의 생산라인을 휴무 없이 100% 풀가동하기로 했다. 올해 경승용차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3◎기아 ‘카니발’/연비효율 대혁신 ‘정통 미니밴’ 디젤차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받는 시속 175㎞의 디젤차 최고 속도, 경차에 필적하는 20.8㎞/ℓ의 높은 연비. 기아자동차가 내세운 미니밴 카니발의 자랑거리다. 전체적인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승용차(RV)는 연간 18%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RV는 화물 운송을 위한 승합차의 개념이다. 그러나 승합차의 변형이 아닌 1.5박스 정통 미니밴은 카니발이 국내 최초라는 것이 기아측 설명이다. 다용도,스타일,승차감,고급감 등 RV 본연의 성격에 충실한 카니발이야말로 종래 승합차의 개념을 수용하면서 그 중심을 승용차에 둔 본격적인 RV차량이라는 것이다. 카니발의 장점은 무엇보다 독보적인 경제성이다. 혁신적인 연비 뿐 아니라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자동차세가 경차보다 싼 점이 주고객층인 30∼50대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국내 R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카니발의 성공요인으로 ‘생각을 바꾸면 카니발이 보입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합리적 사고의 젊은 세대를 파고 들었다. ◎대우 ‘노트북 솔로’/‘더이상 가벼울수 없다’ 휴대 편리 20배속 CD­ROM 드라이브를 장착하고도 37.5㎜의 두께와 2.5㎏의 초경량화를 실현,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다. 지난 3월 CeBIT 98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중 가장 얇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솔로는 13.3″ XGA급 TFT LCD와 펜티엄 MMX 233㎒ CPU,2.0GB HDD,32MB 메모리,리튬­이온 배터리,32비트 카드버스 등의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도 동급 제품들보다 1㎏ 정도 가벼운 2.5∼2.6㎏의 초경량을 실현,휴대성을 높였다. 3핑거 지원은 물론 윈도98 규격에 맞는 최신형 휠 터치패드를 장착,화면 상하 스크롤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마우스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표면을 충격과 긁힘에 강한 우레탄 코팅으로 처리,미끄럼을 방지했다.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의 2배인 울트라 DMA방식의 HDD를 장착,프로그램 실행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TV출력 포트가 있어 대형 TV화면에 연결해 사용할 수있고 도난 분실 등에 대비,키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다. 1년간 도난 보험에 무료 가입돼 있다. ◎현대 ‘아토스’/세계서 인정한 ‘서민 위한 벤츠’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인정 받고 있는 경차.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2만7,983대,해외에서 3만4,524대를 판매했다. “미국,유럽의 각종 안전테스트를 통해 검증받은 것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비결”이라는 것이 현대측 설명이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우물 정(井)자 구조의 서브프레임과 2.5마일 범퍼, 듀얼 도어 임팩트 빔 등을 채택한 아토스는 97년 7월 미국 NHTSA의 30마일 정면 충돌테스트와 유럽의 안전기준을 통과,안전도를 공인받았다. 특히 11월에는 벤츠의 야심작 A클래스가 테스트 중 전복사고를 일으켜 화제를 일으킨 ‘엘크테스트’를 통과해 급커브길 주행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기술로 설계된 톨 보이 스타일은 실내 공간을 최대한 늘려 경차의 단점을 극복했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고성능,고효율의 4기통 MPI입실론엔진을 장착,동력 성능을 높이고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 세계 4대모터쇼인 68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됐고,영국에서는 ‘서민을 위한 벤츠’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경제성이 없는 일부 부품을 제외한 99%의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삼성자동차 ‘SM5’/두달만에 중형차부문 내수 1위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뒤로 2개월 만에 중형차 부문 내수 1위를 차지한 삼성자동차의 야심작. 고객의 제품 이미지를 좌우하는 메인 컨셉을 ‘탈수록 가치를 느끼는 차’로 잡고 품질보증기간을 2년 3만㎞에서 3년 6만㎞로 늘려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기업에 대한 신뢰감과 맞물려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2,000㏄급의 BMW 528i,혼다의 어코다,도요타 캠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국제 인증기관인 AMCI가 실시한 가속·제동·조종 안전성·실내 정숙성·승차감·변속감 등의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출시 직후 국내 처음으로 중국 대련에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동서 대륙 3만2,000㎞ 횡단에 성공,탁월한 성능을 과시했다. IMF 체제에서 내수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구입 1년 뒤 20%,2년 뒤 30%,3년 뒤 50%를 분할 납부하는 ‘징검다리 할부제’를 도입했다. 영업점을 오토 스테이션 체제로 개편,구입에서 등록 보험 할부금융 용품구입뿐 아니라 정비와 폐차까지도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장원교육 ‘장원논리수학’/수험생 창의·사고력 향상 학습지 95년 출시된 이후 30대의 엘리트 학부모들 사이에서 브랜드 이름이 급속히 전파되면서 히트상품으로 부상한 학습지다. 3∼17세를 대상으로 삼았다. 바뀐 입시교육의 정책 흐름에 재빠르게 대응,통합 사고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사고력·응용력 부문을 기초단계에서부터 충실히 반영시키고 있는 점에서 다른 교재와 차별된다. 특히 나날이 중시되는 창의력 향상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장원논리수학’은 이를 위해 기존 수학교재를 개편,수·연산관계에서부터 논리적 사고 부문까지를 접목시켰다. 이로써 계산 기능만 반복해 응용력 부문을 마비시키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과거의 학습방법은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현 교육제도하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장원교육 연구진은 특히 1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하는 초등학생 학부모는 교재 선택에 남달리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원논리수학’은 수·연산·관계·도형·측도 부분을 16단계로 세분화하면서도 부분마다 사고력 부분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SK ‘엔크린 카드’/이용할수록 ‘보너스 듬뿍’ 대인기 자체 개발한 휘발유 ‘엔크린’이 95년 이후 국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할 수 있도록 한 1등 공신이 96년말 출시된 ‘엔크린 보너스카드’다. 97년 1월 본격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로 하루 평균 5,000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6월 현재 회원수가 총 270만명에 이른다. 차량 운전자 4명 가운데 1명은 엔크린 카드 회원인 셈이다. 회원은 세번 이상 기름을 넣으면 1,000만원까지 보장받는 교통상해보험(6개월 만기)에 무료로 가입된다. 1,000원 당 1점씩 가산되는 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되는 교통상해보험(1년 만기)에가입되거나 윤활유 무료 교환권을 4장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매주 40ℓ씩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최고 5,000만원 짜리 교통상해보험에 가입하거나 엔진오일 무료교환 쿠폰 2매,엔진오일 4ℓ 1통을 받게 된다.ℓ 당 14∼24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엔크린카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경쟁사인 LG,쌍용 등도 제휴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도입,카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휴지 등 일회성 경품 제공 대신 유류구매 정보나 차량관련 정보,보험상품 제공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가 카드마케팅 성공의 비결”이라는 게 시스템마케팅팀 趙成大 부장의 설명이다.
  • 獨 은행,한국에 7억弗 지원/지난 한달간

    ◎기자재 수입 기업 등에 제공 【베를린 연합】 독일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개혁전망을 높이 평가,지난 한달동안 한국에 적어도 14억마르크(약 7억8천만달러)의 자금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크푸르트의 금융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에리셰 페어라인스은행과 도이체 게노센샤프트(DG)방크은 외환,상업,장기신용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을 통해 4억8천만마르크와 3억4천만마르크 규모의 기자재 수입대금을 한국기업에 제공하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으며 산업은행 독일 현지법인은 최근 바이에리셰 페어라인스방크,헬라바은행,독일 재건은행(KfW) 등과 6억마르크의 자금 도입에 합의,조만간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동남아와 동유럽 등지에서 투자자본을 회수해 보유자금이 풍부해진 독일 금융기관들은 아시아 국가중 한국의 개혁전망을 가장 높이 평가,적극적인 대한(對韓)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몇몇 투자계약은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통화안정 집중 논의/국제결제銀 13일 도쿄회의

    【도쿄=姜錫珍 특파원】 국제결제은행(BIS)은 오는 13일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30개국 이상의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 총재회의를 개최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비가맹 5개국 대표도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금융·경제정세에 대한 보고에 이어,지난해말 이후 아시아와 동유럽 각국으로 파급되고 있는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안정대책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의장인 독일 연방은행의 한스 디트마이어 총재가 주재하며,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참석한다.
  • 햇볕론 서설(金三雄 칼럼)

    북녘바람과 태양이 누가 더 센가로 말싸움을 벌였다. 그래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을 승자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바람 차례가 먼저였다. 그러나 그 심한 돌풍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조여 입게 만들 뿐이었다. 더욱 세게 불자 추위로 몸이 단 나그네는 가외로 외투까지 걸쳤다. 마침내 바람은 싫증이 나서 차례를 태양에게로 돌렸다. 처음에 그저 따뜻한 정도로만 햇볕을 주어 나그네는 외투를 벗었다. 이어서 아주 뜨겁게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지 못한 나그네는 옷을 벗었고,근처의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유종호 옮김.‘이솝전집’) 요즘 시정의 화두는 단연 ‘햇볕론’이다.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언론도 동시적으로 나타난‘소떼방북’과 북한잠수정침투사건,정부의 대응과 관련하여 햇볕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햇볕정책이 철의 장막 제거 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한반도의 구조적 모순현상에 30일 “우리의 대북정책은 확고한 안보태세위에 대북3원칙 즉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반대,협력교류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잠수정사건 때문에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만드는 것은 추운바람(강경정책)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유화정책)이라는 이솝우화가 金大中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야당시절인 96년 10월 베이징에서 미국과 일본의 북한정책에 대해 괄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소련을 붕괴시킨 것은 손자병법에도 없는 승리다. 중국과 베트남의 개방도 미국의 정책적 성공이다. 북한도 金日成때 이미 개방정책을 세웠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소프트랜딩 정책도 성공할 것이다. 중국 베트남에서 성공했는데 북한에서 못하겠는가. 우리는 안보태세를 갖추면서 북한의 온건 개방세력을 강화하고 강경세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펴야한다.” 햇볕정책의 기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 3단계 통일론의 첫 단계 방법론이라 하겠다.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의 과도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햇볕론인 셈이다. 미국의 대공산권 정책기조는 포용정책이었다. 개방과 개혁을 통해 자본주의의‘햇볕’으로 철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미국은 총 한방 쏘지 않고 소련과 동구를 붕괴시켰으며 중국의 죽의 장막도 거두었다. 반면에 강풍정책을 편 쿠바 베트남 북한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金대통령은 이와 같은 국제정치의 흐름을 간파하고 이른바 ‘햇볕론’을 제시한 것이다. ○오슬로 연설에서 처음 제시 金대통령은 아태평화재단이사장으로 통일문제를 연구하면서 대학강연 등을 통해 햇볕론을 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94년 2월 1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평화연구협회 주최 세미나 연설에서 였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는 북한내 온건주의자의 위치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는 과거 공산주의자와의 대처 경험에서 교훈­이 교훈은 이솝우화에 잘 표현되어 있다­을 배워야 한다. 햇볕론에 의해 서방은 결국 구소련연방과 동유럽 공산제국의 몰락으로 종결된 동방과의 보편적관계 경제협력 문화교류를 추진했다”고 처음으로 햇볕론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의 햇볕론은 지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 강경세력이 햇볕정책을 방해하기 위해 계획된 도발일 수도 있다. 또 내부적으로 보수세력과 야당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합당한 대응은 않고 자기도취적인 햇볕론만 반복한다고 비판한다. 분단을 고착화하는 작용을 할 소지도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렇지만 구정권처럼 냉온탕을 넘나드는 식의 대북정책으로는 민족문제의 해결이 어렵다. 외국투자가들의 발길도 돌리게 된다. 동독도 망하기 직전까지 서독에 간첩을 보냈다. 햇볕정책은 일방적 유화책이 아니라 북한의 이중성에 대비하면서 남북간의 평화 화해 협력시대를 여는 기조가 돼야 한다.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일문일답:Ⅱ

    ­실업자가 얼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중산층의 몰락이나 사회불안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실업대책은 있나. 단언할 수는 없지만 150만명은 넘을 것으로 본다.올 한해는 불가피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실업대책은 사회적 측면의 대책과 직장을 만들어 내는 대책이 있다.기업이 될 수 있으면 실업자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임금을 동결해야 하고 정부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를 위한 직업 창출도 중요하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하지만 고충이 있다.도산을 안해도 되는 좋은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있다.금리가 높은 것도 문제다.30%에서 현재 17% 정도로 내려갔지만 중소기업이 돈을 쓰는 데는(이자부담이) 20% 가량 된다.금리는 지난해 중반기 정도로 내려가야 한다고 본다. ○자금난 중기 회생 위해 재정적자·통화증발 감수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재정적자,통화증발도 감수할 작정이다.IMF와도 합의가 돼있고 캉드쉬 IMF총재와도 만나 충분히 얘기할 것이다. 6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실업대책을실천할 것이다.1년안에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반을 세우겠다.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등 일부 사회가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사정기관이 광범위한 내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어느정도로 진척되고 있으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광범위한 내사활동이 있는 지는 모른다.실제로 무슨 사건과 관련한 정치권 명단이 나돈다는 말이 있어 사정기관에 알아보면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 매우 많다. 분명히 얘기하지만 집권기간에 정치보복이나 표적수사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누가 보더라도 법을 어긴 행위에 대해서는 표적수사를 하지 않겠다.솔직히 말해 과거에 얼마나 내가 많이 당했나.(표적수사를 하는)그런 사람을 볼때마다 기회만 오면 그만 두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대통령이 된뒤 그런 생각을 다 버렸다.용서하는 것이 최고의 승리다. 누구를 내사한다든가,종합금융사와 관련된 소문들이 떠돌지만 오늘 이 시간까지 보고받은 게 없다.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면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리도록 건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또 미국의 대한(對韓)통상 압력에는 어떤 입장인가. ○한미결속 북 도발 억제 남북협력 개방 유도해야 ▲북한에 대해 중요한 것은 첫째 한미 양국이 강력한 안보체제를 통해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둘째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북한과 교류협력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안심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줄이거나 해소하는 결정을 할 때 한국이 이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며칠전 미 NYT와의 인터뷰에서)밝혔다.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협력하고 개방해야 한다.미국은 이미 옛 소련과 동유럽에 데탕트(화해)했다.중국에도 봉쇄정책을 취하다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개방했다.미국이 베트남하고 전쟁까지 했지만 결국외교를 통해 관계를 크게 변화시켰다.이런 것을 볼 때 취임 때부터 밝혔던 ‘햇볕정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일관성있게 생각한다.한미간 협력에 따른 안보태세를 갖추고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밀착되고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어느 나라든 통상문제는 있기 마련이다.우리 물건을 수출하면서 남의 물건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이제부터 경제는 세계화다.가장 좋고 싼 물건을 세계에 수출하고 그런 물건을 수입해 소비자에게 줘야한다.폐쇄정책은 안된다. 앞으로는 상호주의 입장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개방을 해나가야 한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북한의 핵개발 재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또 이번 방미 때 북한 핵개발 억지를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미국이 추가로 (재정지원 면에서)기여해 주도록 요청할 것인가. ○북 KEDO협정 위반땐 단호한 대응책 강구중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바로 북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우리는 북한과 핵문제에 관한 확고한 협정을 갖고 있다.그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들여 북한에 KEDO 프로젝트를 통해 핵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다.북한이 협정을 어겼을 때는 단호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이런 점에 비춰 북한이 그런 무리한 일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국가안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중요하다.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하다. 방미 때 의회연설을 통해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말은 할 것이지만 제재문제에 관해서는 말할 계획은 없다. ­경제청문회는 언제 할 계획인가.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제실정 책임규명 위해 청문회 반드시 실시해야 ▲경제청문회는 선거 당시의 약속이다.나라를 파산 지경까지 몰고와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원인은 분명히 인재(人災)다.이런 점들을 볼 때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추궁돼야 한다.앞으로도 집권여당이나 중요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법과 국민·역사를 두려워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규명은 반드시 해야 한다.보복이나 처벌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언제쯤 할 것인가 하는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다.金泳三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도 국회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다.대통령이 영향을 주는 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 ­정치권의 구조조정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나.2단계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 일정과 방안은. ▲정치권의 구조조정 문제는 정계개편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고치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개혁을 해야 한다.국회를 어떻게 국민의 뜻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국회는 연중 열려야 한다.상임위에서 심의를 하고 국회가 폐회되는 날 한꺼번에 100∼150개 법안이 처리돼 망치치는 소리만 들린다.외국에서는 국회의원과 정부각료가 30초,1분동안 일문일답을 주고 받는다. ○정당공천제도 재검토 정치권개혁 논의 필요 우리는 그렇지만 국회의원이나 각료들 모두 보좌관이 써준 질문과 답변을 읽어 내려간다.실제로는 보좌관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다.입법부를 부정적 시각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당도현재의 공천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정치가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은 인신공격 지방색조장 등 흑색선전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여야정치권이 공동으로 이같은 문제들의 개혁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강경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영수회담을 하실 생각은 없는지.정계개편 이후에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실 생각인지.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이미 앞에서도 얘기했다.영수회담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것이다.당개편 문제는 정계동향을 보면서 실업문제 등 긴급한 현안등과 종합해 당과 상의할 것이다. ­내각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내각제 불가론,정·부통령제 등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내각제개헌 약속은 유효한가. ▲우리가 합의했다는 것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다른 이견도 표출된 바 없다.작년 11월 외환위기로 국가가 소용돌이치고 외환위기를 극복해야 했기때문에 현재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그래서 안하고 있을 뿐이다.그럴 단계가 되면 논의하게 될 것이다.그런 차원에서 다른 오해는 없기 바란다.
  • 동북아 안보변화 능동 대처/韓·美 방위조약 개정 검토

    ◎러·中 한반도 영향력­이해관계 급변 대응/조약 개정 구체화 단계서 北·中 설득 긴요 53년 체결된 한미간 상호방위조약은 전문과 본문 6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동북아 및 국제 안보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비하면 단순한 구성이다. 전문에는 한국과 미국이 외부의 무력공격을 받으면 공동으로 방위한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본문 가운데는 미국이 우리 영토와 부근에 군대를 배치할 권리를 허용하는 4조가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상호방위조약은 지난 45년동안 한미 안보동맹 관계의 기본축이었다.그동안 양국간 안보협력의 필요성은 줄어들지 않았다.오히려 증가됐다.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크고 작은 변화를 맞고 있다.90년대 들어 옛소련연방이 해체되고 동유럽의 바르샤바 조약체제가 무너지면서 냉전은 끝났다.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과 이해관계도 달라지고 있다.물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여전하다.그러나 북한도 결국은 개방과 개혁의 방향으로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한미 양국 일각에서 상호방위조약의 개정을검토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같은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조약 개정의 필요성은 최근 몇년간 양국의 학계에서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그런 가운데 95년부터 한미 양국이 통일이후 미군의 한반도 주둔 방침을 확인하고,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에서의 작전 전개를 포함하는 새로운 안보 가이드라인에 서명했다.지난해 한미 안보협의회(SCM)는 발표문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양자 안보동맹관계를 발전,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양국사이에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방위조약의 개정에는 영향권내에 있는 북한과 중국이 당연히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한국이 일본보다 중국측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미국내의 논의에도 중국은 예민하게 반응한다.따라서 양국정부가 조약 개정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는 중국과 북한을 설득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정부 당국자들의 태도는 조심스럽다.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은 아직 정부 차원의 검토나 논의조차 없다고 잘라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토머스 탤리스,라틴교회음악(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2)

    ◎20세기,멸망과 화해하는 법 1.가장 인간적인 것은 멸망이다.인간이 죽음을 알았다.그리고 모든 인간적인 행위가 눈물겹고 아름답다.그렇게 노동이,종교와 역사가,예술의 생애가 시작된다.종교는 죽음을 삶 속에 끌어들이고 죽음 이후를 유토피아로 제시한다.그것은 멸망과의 화해를 좀체 용인하지 않는다.그리고,그렇게 종종 광신으로 치닫는다. 우리는 멸망의 시대를 살고 있다.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좌우냉전과 절멸전,동유럽 제국의 거대한 몰락을 가슴에 품은 20세기가 바야흐로 저물고 있다. 세기말 천년말의 낭떠러지 앞에 우리는 나침반 없이 서 있다.오늘의 경제난국과 가난연습은 사실 고마운 선물인지 모른다.생계 걱정이야말로 세기말의 광란을 극복하는 말짱한 정신의 교량일 것이므로. 2.그러나 그것 뿐인가.이 현기증나는 흔들림의 의미를 그렇게 무마하고 망각하면 그만인가.16세기 영국 작곡가 탤리스의 라틴 교회 음악이 지금 우리에게 그렇게 묻는다.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그 질문,그 흔들림이,악기 반주 없이 인간의 목소리 만으로,절망을 넘어선 화해의 경지를 구성한다.절망이 아름다운 공의 건축물로 들어선다.스펨 인 알리움 하부이…내 희망은 오로지 당신 뿐…광신인가? 아니다.음악은 흔들림을 매개 삼아 더 드높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연다.그리고,그렇게 더 우월한,이성과 이성 바깥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음악예술 이성의 길이 펼쳐진다. 유토피아? 아니다.그 길은 절망을 머금은 길이므로 실패가 없고 시각의 독재를 벗어나 귀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그 상상력은 펼쳐질 뿐 아니라 온몸을 적신다.그래서,어떻게? 비데테 미라쿨룸(보라 기적을)…호모 쿠이담(어떤 사람이)…아우디비 보쳄(목소리 들린다)…칸디디 파크티 순트(휘황한 백열로)…탤리스의 라틴 교회음악은 그렇게 이어지다가,가사의 종교성을 벗으며 잠시 침묵이 더 무겁다가,에 도달한다. 이 음악에 이르러 우리는,귀를 가진 우리의 몸은 벌써 고통의 비(우)에 흠씬 젖은 세상으로,드러난다.20개 성부가 주선율을 모방하면서 연속적으로 등장,그 세상이 여러겹의 아름다움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마치 끊임없이 펼쳐질 것처럼.선율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닮아가고 목소리가 끊임없이 선율을 닮아간다.음악의 몸과 우리의 몸이 구분되지 않는다. 끊임없이,끊임없이…그러는 사이 어느새 또다른 20개 성부가 새로운 주제를 갖고 들어선다.그,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신선하고 충격적이지만,음악도 우리 몸도 음악의 세계이므로,단절일 수 없고 단순한 이어짐일 수 없다.아나는 역사 속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유토피아들의 절규들이 단절을 넘어 위대한 공을 이루는 광경을 보고있는가…고통이 의미로,의미가 의미 충만의 세계로 펼쳐진다. 그렇다.삶은,끊임없이 살만한 것이다.죽음이,멸망이,흔들림이 있으므로 더욱 아름답게.음악은 현실 속을 파고 들면서 좌절하지 않는다.오로지 슬픔을 형상화하는 까닭이다.유토피아는 언제나 실패한다.기쁨의 환각을 위해 현실보다 못한 까닭이다. 3.40성부 모테트 은 영국음악이 이룩한 종교음악의 최고봉이다.탤리스는 영국사 중 가장 혼란한 시대를 살면서,흔들리면서,그 흔들림을 가장 영롱한 음악으로 전화시켰다. 그는 헨리 8세,에드워드 6세,메어리 여왕,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 등 모두 4명의 군왕을 섬겼다.이들은 종교에 대한 태도가 각각 달랐다.탤리스는 어떤 때는 영어로 어떤 때는 라틴어로 작곡을 해야했고 음악양식도 그때마다 달라졌다.그리고 그는 때때로 군왕의 명령을 어겼다.그렇다.그는 끝내 음악의 명령을 따랐다.숭고한 비탄이 아름다움의 뼈대로 들어선다.그리고 아름다움은 다시 그 숭고한 비탄이 열려가는 통로로 작용한다. 그러나 탤리스의 음악은 당시 영국의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룩된 업적이 아니다.사실,베토벤의 음악에서조차 완벽한 ‘불구하고’는 없다.그것은 음악이 지닌 진혼과 평화지향의 성격에 위배된다.특히 탤리스의 은 크게 보아 음악에 대한 영국민의 깊은 사랑,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깨인 정치의식의 소산이고,그러므로,베토벤이 독일적이듯,영국적이다. 역대 군왕은 모두 탤리스의 음악을,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존중해 주었다.엘리자베스 여왕은탤리스와 버드에게 21년 동안의 음악출판독점권을 주었다.헨리 8세의 종교개혁은,독일­프랑스의 그것과 달리,왕족 몇몇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백성 전체를 기아와 공포,그리고 살륙의 장으로 내몬은 종교전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그리고 그것이 향후 300년 동안 영국의 부강을 보장하는 것이다.그렇게 탤리스의 슬픔은 낙관적인 희망의 그것이다. 탤리스가 살던 16세기 말,영국은 서정적 선율의 극치로써 서양음악의 주도권을 꿈꾸고 있었다.그 소원은 이루어지지만,기간이 너무 짧았다.그리고 곧 언어가 따따부따한 이탈리아 음악의 ‘일상적인’ 대공세가 시작된다.프랑스는 가까스로 감미로운 비무장지대를 형성한다.그리고 ‘더 크게 흔들린’ 바흐 음악이 강한 성으로 구축된다.이 전쟁은 사상자가 없는,아름다운 전쟁이다.어쨌거나,그렇게 영국음악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야 다시 세계성을 되찾는다. 4.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정격연주로서 탤리스 당대의 ‘흔들림 속 영롱함’을 정밀하게 재현하면서 그 후의 질문들을 더욱 영롱하게,마치 촉촉한 눈동자처럼 덧붙인다.연주자와 작곡가가 구분되지 않는다. 그렇게 질문은 영국음악 자체의 그것으로 확대된다.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멸망을 맞는,아니 멸망을 한없이 슬퍼하는 자들의 고통 대신 들어서는 것이다. 흔들려라,끊임없이.흔들림이야말로 고요와 평정의 요람이나니.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것은 이미 말(언)이 아니다.음악도 아니다.음악과 말에 존재하면서,그 ‘사이’로써 세계를,멸망의 낙관적 희망을 담지하는 어떤 것이다. 1989.EMI CDC 7 49555 2 테버너 콘소트/태버너 합창단 지휘:앤드류 패럿 ◎왜 명반인가/토머스 탤리스(1505∼1585)/짧은 무반주합창/당대 악기 연주 존중/정격연주의 절정 모테트는 길이가 짧은 무반주 합창곡.16세기 종교음악의 최절정을 구현했다.바흐에 이르는 역대 음악 거장들이 모두 모테트 걸작을 남겼다. 정격연주는 작곡자 당대의 악기와 연주 관행을 최대한 존중하는 음악 해석 방식이다. 콘소트는 ‘콘서트’(협주)의 옛말.통(통,whole) 콘소트는 관악기,현악기등 같은 그룹의 악기들로 만 구성되며 분산(분산,broken)콘소트는 혼합 구성이다. 앤드류 패럿(1947∼ )은 영국태생의 지휘자.16,17세기 음악 연주 관행을 연구하면서 1973년 정격연주단체 테버너 합창단을 창단하고,테버너 콘소트와 연주단을 추가했다. 데뷔는 1977년 몬테베르디의 .그후 바흐 ,,,헨델 ,모짜르트 등 대작을 포함한 숱한 정격연주가 있다.
  • 세계 5대제국 흥망의 역사/유아사 다케오 지음(화제의 책)

    ◎제국 흥망사 되돌아 보며 미래 가늠 인류 역사상 제국의 지배는 세계 곳곳에서 무자비한 파괴를 동반해왔다.아울러 대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상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그렇다고 이것이 대국의 역할을 과소 평가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거대 제국이 세계에 질서를 강제하고 역사의 큰 틀을 만들어 왔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면 왜 지금 ‘대국의 흥망’이 문제인가.오늘날처럼 시대를 읽기 어려울 때,과거 제국의 흥망사를 되돌아 봄으로써 미래를 가늠하는 데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서다.일본 니가타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유아사 다케오(湯淺赳男)가 펴낸 이 책은 세계사의 흐름을 요령 있게 정리,역사와 문명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이 책에서 다루는 세계 5대제국은 로마·중국·비잔틴·이슬람·유럽이다.우리는 대국의 흥망 하면 먼저 로마제국을 떠올린다.로마제국의 몰락은 곧 유럽과 서아시아의 고대 그 자체의 몰락을 의미할 만큼 역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지은이는 비잔틴은 세계사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지점과 시점에 놓여 있는 만큼 결코 호사가의 호기심 속에 가둬 두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펴 눈길을 끈다.비잔틴 제국 즉 동로마제국은 용케 멸망을 피한 로마제국의 노인국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비잔틴제국은 현대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열쇠를 제공한다.비잔틴 제국은 동유럽 특히 러시아 문명의 주요한 수원(水源)이 되었으며,중세 서유럽에게는 문명의 메트로폴리스와 같은 존재였다.국가와 문명은 마치 종유석처럼 세월에 따라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탄생과 성장, 절정과쇠퇴를 겪는 일종의 생명체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 흥망성쇠의 드라마를 온전하게 엿볼 수 있다.일빛 8천원.
  • “국제 자본 亞로 유턴”/국제금융협 보고서

    ◎경제개혁으로 신뢰회복/올 2,213억弗 유입될듯 【워싱턴 DPA 연합】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크게 위축됐던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로의 자본이동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6일 밝혔다. 국제은행 및 금융회사 연합인 IIF는 보고서에서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한국,태국 등 5개국으로의 자본이동이 올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이들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이 97년의 2천3백26억달러,96년의 3천45억달러에 비해 2천2백13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금융제공 이외에 장래 경제안정과 성장의 지표인 기업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투자액수가 97년 1천4백80억달러,96년 1천2백70억달러에서 올해는 1천5백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이들 국가의 강력한 경제개혁 조치 덕분이라고 말했다. IIF의 찰스 달라라 사무국장은 “동아시아 국가로의 개인자본 이동 회복 및 안정화는 해당국 정부들이 까다로운 거시경제 조치와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이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IIF 보고서는 이와 함께 올해세계 신흥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지난 2년간의 연간 5% 성장에서 2.3%로 낮춰잡았다. 아시아의 올해 성장은 전년의 6.2%에서 1.3%로 떨어지고 중남미는 5.2%에서 3.3%로,동유럽은 2.7%에서 2%로 줄어드는 반면 아프리카는 2.5%에서 4.1%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 유로貨 출범과 우리 대응(사설)

    유럽연합(EU)이 내년 1월1일을 기해 단일통화인 유로(EURO)를 출범시키기로 최근 공식 선언함으로써 국제거래의 주요 결제수단인 기축통화(基軸通貨)가 달러·유로화(貨)의 양극체제를 이루게 되는 등 세계경제전반에 걸쳐 큰폭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유럽의 새 금융구조에 신속히 적응하고 외화자산의 보유구성비율을 재조정하는 등의 다각적 대응책을 실기(失期)함 없이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럽연합 15개 전체 회원국가운데 독일을 중심으로 11개국이 참여하는 유로화체제는 우선 내년부터 금융기관사이의 계좌결제에 적용되며 2002년 1월부터는 유로지폐와 주화가 직접 시중에 통용될 예정이다.오는 7월 설립될 유럽중앙은행(ECB)은 각 참가국 기존통화의 가치에 따라 새 유로화를 교환해주고 앞으로 경제력과 금융시장변화 등을 감안,해마다 각국에 대한 유로화의 적정(適正)통화량을 배분할 것으로 전해진다.1유로의 가치는 현재1.1달러(1천470원)로 계산되고 있다. 유로화 출범은 세계경제사의 큰 획을 긋는 대사건의 의미를 갖는다.11개참가국은 인구 2억9천만명에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9.4%,교역량의 18.4%를 차지,미국에 버금가는 거대 단일통화권을 이루게 됐음은 물론 앞으로 영국등 현재 불참중인 나머지 4개국이 참가하고 동유럽국가까지 가세할 경우 세계경제질서가 크게 뒤바뀔 것이란 전망은 어렵잖게 할 수 있겠다.유럽국가들은 기존의 각국별 통화운용과정에서 발생했던 환(換)거래상의 피해를 없앰은 물론 상품제조 및 유통상의 경비절감등으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유럽경제합중국의 탄생과 관련,우리는 우선적으로 유로화 시스템적응을 위한 전문가양성과 전담부서의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한다.앞으로 3∼4년안에 유로화의 국제거래 결제비중이 35%로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 만큼 외화자산운용도 유로화비율을 높이는등 달러화 일변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또 유럽금융시장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투자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유럽지역 금융진출을 본격화하고 선진금융기법도입에 힘써야 할 것이다. 유럽에 대한 수출도 직접적인 방식보다는 현지공장설립과 같은 합작투자방식의 현지화노력으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줄이는 등 유로화출범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돌파의 새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 1억2,000만弗 차입/삼성 이색 기법 관심

    ◎‘현금흐름’ 담보 제공/佛·和은행과 계약 삼성물산이 현금흐름을 담보로 한 이색적인 금융기법으로 대규모 해외차입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27일 런던에서 삼성물산 독일현지법인이 네덜란드 ING은행 및 프랑스 크레디 리오네은행과 ‘커머더티 파이낸싱(Commodity Financing) 방식’으로 1억2천만달러를 차입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금리는 리보(런던은행금리)+3.5%이며,계약기간은 1년 기준으로 해마다 갱신이 가능하다. 커머더티 파이낸싱은 일반적인 신용이나 자산 담보에 의존하지 않고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한 금융기법이다.삼성물산 독일 현지법인은 유럽 현지기업과의 비철금속 영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6억달러에 이르는 현금흐름을 담보로 차입을 성사시켰다.독일법인은 동유럽과 옛 러시아 지역에 대한 시장개척 전진기지로 자원,철강,카메라,반도체 등의 3국간 거래에 경쟁력를 갖추고 있다.
  • “공관장 세일즈 외교 첨병되라”/외교통상부 5대 지침 마련

    ◎세계 5대 주요시장 동향·대응 방향 제시/“수출·외자유치 위해 직접 뛰라” 강력 주문 외교통상부가 20일 열린 98년도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경제·통상 외교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112명의 재외공관장에게 ‘재외공관의 수출증진 종합대책’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정부의 종합대책은 ▲수출 유망품목 개발 ▲해외 바이어 유치 ▲입찰정보 제공 및 참가 지원 ▲통관,비자,세제 등 수출애로 해결 ▲우리경제의 신뢰도 회복 홍보를 공관의 ‘5대 중점 활동’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북미와 일본,유럽연합(EU),중화권,동남아 등 세계의 5대 주요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공관의 대응활동 방향도 제시했다.이와함께 서남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와 동유럽지역을 신흥 유망시장으로 지목해 해당 공관이 대상국의 경제 상황을 분석,소규모 기계류 산업설비와 중고차 중고가전제품 등의 수출증대 가능성을 보고하도록 했다. 새정부와 함께 취임한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개회식 및 전체회의에서 각 재외공관과 외교관의 ‘복무지침’도 시달했다.朴장관은 우선 “재외공관은 가정부에 요리사 정원사까지 채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매주 2회 이상 주재국 인사를 관저에 초청,오·만찬을 베푸는 등 비싼 관저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요청했다. 朴장관은 또 “외교관들이 우리 교민들하고만 골프를 친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주재국 인사와 골프를 함께 함으로써 이를 외교활동의 일환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朴장관은 “재외공관에서 더러는 포커 등 불건전한 행위가 있다는 비난이 있다”고 지적한뒤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朴장관은 이와함께 외교통상부가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한 적극적인 홍보에 주력하라고 요청했다.朴장관은 “타성에 젖어 문서에 대외비 도장을 찍지 말고,가급적 비밀을 해제해 언론에 홍보하라”고 지시했다.朴장관은 이날 홍보강화를 천명한뒤 임명된지 열흘남짓 지난 朴源華 공보관을 李浩鎭 외교정책실 정책기획관으로 전격 교체했다.
  • 유럽연합 극복해야할 과제 많다/파스칼 세뇨(地球村 칼럼)

    ◎경제통합으로 회원국간 이해조정 바람직 유럽연합(EU)의 개혁은 15개 회원국 정상들의 결정에 따라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가입을 허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발트해국가들중에서도 에스토니아가 가입을 타진중이며 크로아티아도 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여곡절 겪게 될듯 EU는 이제 15개국에서 21개국으로 늘어나며,그리고 2단계로 가입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리투아니아 라크비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까지로 확대되면 모두 26개국의 회원국을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가입심사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우여곡절도 겪게 될 전망이다. 확장과정에서 가장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국가는 우선 유럽의 축이 된 독일일 것이다.중유럽에서 독일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그랬듯이 최고의 후원자이자 투자자로 이들 3개국의 가입은 독일 영향권의 거대한 역사적 재결합 형태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국가들도 독일을 모태라고 여기고 있다.이들의 가입 역시 새로운 한자동맹(13세기이후 함부르크 등 북독일 상업도시들이 맺은 도시연합체,북해·발트해 연안으로 상업권을 넓히는 계기가 됨)권으로서의 영향권 형성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독일은 91년 이래 세르비아에 맞서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지지해왔고 오늘날 자그레브는 남유럽에서 독일 영향권의 중심지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러한 변수는 미래의 회원국 가운데 키프러스의 가입 요구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 같다. 프랑스 역시 그들의 연대감을 형성할수 있는 권역을 만들기에 현재 주력하고 있다. 터키의 가입 거부는 또 다른 성격의 세력권 형성을 가져올 전망이다.현재 EU의 가입 거절은 매우 단호하다.공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이슬람 국가이면서 쿠르드족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터키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터키는 단지 2년전에 가입한 유럽관세동맹을 통해서만 EU와 관계를 가지게 될 것 같다. ○터키의 영향력 심대 터키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터키 언어권의 국가들을 규합하고 있다.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구소련의 중앙아시아국가들이 주인공들이다.타지키스탄만이 페르시아 언어권이다.이들 국가의 인구만도 7천5백만명으로 새로운 권역을 형성할 수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 또한 주목된다. EU가 추구하는 바가 서로 상반되는 두가지라는 대목도 확장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리적으로는 EU를 동유럽까지 확대하려고 하면서 동시에 회원국들 사이에 기능적 구조나 권력을 통합·강화하려는 시도가 바로 그것이다.수직적인 통합과 동시에 수평적통합을 이루려는 도전적인 시도인 셈이다. 15개국중 99년부터 유로통화에 참여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6개국이 중심이다.57년부터 유럽통합을 이들 국가들이 주도해왔다.여기에 나머지 9개국들로 오늘날의 15개국이 되었다.9개국중에는 스페인처럼 실질적인 통합에 적극적인 국가도 있는 반면,영국처럼 부정적인 나라도 없지 않다. ○일련의 보호약정 간주 이런 상황에서 수평적 통합이 새로운 회원국들의 가입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그런데 새로운 회원국들의 생각 또한 다르다는데 문제가 있다.이들은 EU 가입을 일련의 보호약정으로 보고 가입하려 하고 있다.따라서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단지 참여를 위한 참여만 하게 될 공산이 크다. 오늘날 유럽인들의 권리를 구성하고 있는 8만 페이지에 달하는그 규정들을 이들 국가의 입법내에서 공고히 하기 위해서만도 수년이 걸릴게 확실하다. 이들의 가입으로 EU가 미국과 역설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동유럽 가입국가들은 EU에 대해서는 경제에 대한 기대를 갖는 반면 안보에 대해서는 미국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폴란드 헝가리 체코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사실이 좋은 예다. 그러나 유럽이 화폐통합과 경제통합을 이루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믿는다.유러통화체계는 유럽에 새로운 역사적인 기회로 다가설 것이다.단일화폐는 그들의 정치마저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U의 씨를 뿌린 장 모네는 유럽을 이렇게 설명하기를 좋아했다.유럽은 경제적인 분위기를 타면 결코 정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