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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逸 통일 9주년] 의미·전망

    3일은 독일통일 9주년을 맞은 날.90년 10월3일 동독의회가 “동독 5개주를독일연방에 가입시킨다”는 통일안을 가결함으로써 역사적인 독일통일이 이뤄진 것이다.아울러 오는 11월9일은 독일통일과 동구권해체의 출발점이 된베를린 장벽 붕괴 10년째 되는 날이다.이들에 앞서 9월초에는 통일과업의 정점행사인 베를린 천도(遷都)도 단행됐다.21세기를 목전에 두고 독일의 역사,나아가 세계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1989년 여름.동구권의 개혁 및 민주화 열기는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으로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다.동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각 도시마다 민주화 및 개혁요구 시위로 달아있던 때다.장벽에 가로막힌 동독민들의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을 통한 엑소더스(대탈출)는 늘어만 갔다. 소련 위성국 헝가리는 마침내 9월10일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국경의 철조망을 철거하는 조치를 발표했다.11월9일 구 동독 공산당(SED)당수 귄터 샤보브스키는 공산당 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베를린 장벽을 포함한 모든 국경을개방한다’는 역사적인 장벽개방 조치를 발표했다. 삽시간에 수만명의 동독인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모여들였고 국경수비대들은 그들을 제지하지 못했다.드디어 40년만에 문이 열렸고 다시는 닫히지 않았다. 61년 동독에 의해 설치되면서 동서독 분단 및 동·서 유럽 분단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164㎞의 장벽이 없어진 것이다.이후 콜 총리의 10개 조항 통일안발표,이듬해인 90년초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이 참가한 ‘2+4회담’등을 거쳐 10월 3일 동독의회가 ‘동독지역 5개주를 독일연방에 가입키로 한다’는 통일안을 가결했다. 전후 40년만에 세계 3위의 경제력을 자랑하게된 인구 8,200만의 대국 독일이 국제사회에 다시 우뚝 일어선 순간이다.독일 통일은 단순히 독일 민족의통일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유럽통합의 기폭제이자,냉전시대 미·소를 중심으로한 양극 체제가 종식되고 다극화 질서가 새롭게 구축된다는 세계사적인의의를 지닌 사건이다.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향한 독일통일 과업의 정점은 바로 수도 이전.지난 9월부터 베를린의 제국의회(라이히스탁)에서 의회가 활동을 시작했고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베를린 집무를 시작했다.‘은둔과 반성’의 도시 ‘본’시대를 마감하고 베를린 공화국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동서독 내부 통합에 10년 노력을 기울여온 독일은 이제 유럽의 중심부인 베를린 시대를 발판으로 국력에 걸맞는 국제사회 제자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있다. ‘동유럽 안정이 독일의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동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최근 슈뢰더 총리는 잇따라 헝가리 폴란드 체코를 찾아 2차대전의 전범자로서 화해의 악수를 청했고 이들의 유럽연합 가입에 애쓰겠다고 밝혔다.지난 봄 나토의 회원국으로 코소보 사태에 적극 개입했다.300억 달러에 이르는발칸 재건 프로젝트에도 열심이다.나토,유럽경제협력공동체(OSCE)등 모든 분야서 중심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이러한 행보를 바라보는 주변국의 눈초리는 경계 심으로 가득차 있지만 정작 독일은 “우리는 ‘크고 겸손한 베를린 시대’를 이끌어간다.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20세기 가장 극적인 드라마 가운데하나인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그 진정한 의미는 다음 세기 새로운 세계사 판짜기의 전주곡이었다는 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계경제硏등 보고서 “10년간 쏟아부었지만 동독과 서독의 경제통합은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독일의 유력 정책연구소인 베를린 경제문제연구소(GIER),세계 경제연구소(IWE)등이 최근 독일 통일 9주년에 맞춰 내놓은 보고서.국제무대에서 제 위상을 찾아 강대국의 역할을 해온 통일 독일,그러나 그내부 통합의 성적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이다. 동서독 지역의 경제적 격차와 감정적 골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답보상태.독일 정부가 그동안 동독 재건을 위해 쏟아부은 돈은 9,000억달러.동독 지역인구는 1,700만명.1명에 5만3,000달러를 들인 셈이다.그러나 지난해 동독지역의 1인당 국내 총생산은 서독의 56% 수준에 머물렀다.독일 정부가 청년 실업 구제 기금의 40%나 동독지역으로 돌렸는데도 지난해 실업률은 17.4%나 됐다.서독지역의 9.3%보다 2배나되는 수치이다. 경제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연히 동서독주민의 정서적 괴리도 통일 직후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여전히 서로를 ‘배은망덕한’ 오씨(Ossies·동쪽사람),‘오만한’ 베씨(Wessies·서쪽사람)로 비아냥댄다.서독인들로서는 막대한통일 비용으로 자신들의 몫이 줄었다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이러한 감정이 비롯됐다는 분석. 최근 실시된 브란덴부르크 및 작센주 등의 구 동독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SPD)이 대패하고 공산당 후신인 민주사회당(PDS)이 제2당으로 약진한 것은 이같은 민심을 대변한 것이다.89년 라이프찌히 시위를주도한 롤란드 퀘스터씨(라이프찌히 시의원)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내년 정도엔 다시 공산당 돌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르너 뮐러 경제부 장관은 최근 “통일 당시 정치인들이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동독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통한 통합작업은 훨씬 어려운 것이었다”고 고백하고 “이제 ‘비상체제’에서 ‘평상체제’로 전환해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식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1인당 생산성은 서독 지역의 59.5%에 머무르면서도 임금수준은 75%에 육박한다.새로운 대안 역시 별반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김수정기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기

    007가방에 1만원권 지폐를 가득 넣으면 약 1억원이 들어간다.그러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초소형 축전기인 MLCC(적층 세라믹 컨덴서)를 여기에 넣으면그 10배인 10억원 어치는 너끈히 넣을 수 있다.가로 1㎜,세로 0.5㎜,높이 0. 5㎜,전체부피 0.25㎣의 깨알만한 전자부품인 MLCC는 무게로 따져 금보다 더비싼 셈이다. ■디지털 시대의 첨단 종합 전자부품 생산 삼성전기(電機)는 이 MLCC처럼 가전제품과 컴퓨터,이동통신 부품을 60여종가량 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업체다. 이형도(李亨道)사장은 “삼성전기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첨단 고부가가치형제품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른바 ‘월드 베스트 제품’을 교두보로 삼아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연간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며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기술의 핵심부품이 삼성전기가 설정한 월드베스트 제품의 조건이다.현재 전자부품을 올려놓는 기판인 MLB(다층회로기판)를 비롯,MLCC,DY(모니터용 편향코일)등 3개제품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선정한 상태다. ■‘월드 베스트’제품으로 승부 내년에는 SAW(표면 탄성파)필터 등을 5개제품으로,오는 2002년에는 칩인덕터,유전체 필터를 포함해 8개 제품으로 늘릴계획이다.2005년까지는 광픽업 등 모두 15개 품목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월드베스트 제품 3개만으로 7,000억원의 매출과 1,2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이 사장은 “2005년에는 15개의 월드베스트 제품만으로7,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월드베스트 제품을 확충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연구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삼성전기는 보유중인 연구인력은 1,300명.앞으로 인터넷과 디지털,광박막,칩부품 분야의 연구인력을 확대해 2002년까지 현재의 두배인 2,500명선으로 늘릴 방침이다.이는 총 인원의 20% 수준이다. ■세계 3대 전자부품업체가 목표 삼성전기는 수익률이 무척 높은 ‘알짜배기’다.지난해 2조4,000억원 매출에 1,6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6.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2005년에는매출 9조원에 1조1,000억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이익률이 무려 12.2%에 이른다. 박영원(朴永元)기획담당 이사는 “현재 세계 수위인 일본의 교세라,TDK,무라다 정도만이 10%대 이익률을 달성한 상태”라며 “삼성전기는 현재 종합전자부품업체 가운데 세계 7위지만 2005년에는 3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5년부터 무차입 경영 삼성전기는 제조업체로는 이루기 힘든 무차입 경영도 꿈꾸고 있다.현재 1조원 수준인 차입금을 내부유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면 2005년부터는 무차입 경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110%인부채비율도 2002년 30%,2005년에는 20%로 낮춘다는 일정표를 만들었다. 삼성전기는 또 수출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해외 현지생산 및 판매거점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현재 5곳인 해외생산 거점을 2005년까지 필리핀과 동유럽을 추가해 7곳으로 늘리고 판매거점도 27곳에서 3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부품산업의 국산화를 떠맡아온 삼성전기는 이제 한국 부품산업의 일류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삼성전기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삼성전기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래 품목에 의존하는 이익구조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이익 구조를 보면 영상·이동통신 부품과 기판 등 재래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이른다.반면 광박막과 인터넷 및 디지털,칩부품 등 차세대주력품목은 고작 17%에 불과하다.앞으로 안정적인 고수익 기반을 확보하기위해서는 차세대 품목의 이익 비중을 50%선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또 지난 95년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과 함께 뛰어들었던 자동차부품사업의 정리 문제도 삼성전기에 남겨진 난제 가운데 하나다.부산 신호공단의 자동차부품공장은 대지 8만평,건평 3만5,000평,연산 12만대의 대규모 설비다.일괄매각이 어렵다면 분리매각 또는 분사(分社)형식으로라도 올해 안에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21세기를 내딛는 삼성전기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추승호 기자
  • 前동독대사관 철수후 北·獨 외교채널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베를린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다.독일 통일 이전까지만 해도 베를린은 북한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으며,통일 이후 북한은 동베를린에 구축해놓았던 근거지들을 거의 상실했지만 이익대표부가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95년에 경수로회담을 베를린에서 열었으며,지난해 3월에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사일회담을 다시 갖기로 합의하기도 했던 곳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이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서로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으나 편리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과 독일간의 비공식 외교채널인 북한 이익대표부는 90년 10월 독일 통일 이후 구 동독 주재 북한대사관이 철수하면서 91년 1월에 설치됐다.이익대표부는 동베를린지역에 있던 북한대사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의 정식 명칭은‘중국대사관 베를린지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권보호사무소’이며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 관할하에있다.이익대표부는 공식적인 외교업무는 수행할 수 없지만 경제,통상,문화및 영사업무는 허용되고 있다.이익대표부는 현재 김창룡 전 외교부 부부장이 98년 1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외교관 신분을 갖고 있는 참사관과 서기관이 각각 4명씩 근무하고 있다. 북한이 이익대표부 전 대표인 강정모를 무역상으로 기용한 것은 베를린이아직도 외화벌이 근거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지난해 10월에는이상유 부대표가 무기밀매 등의 혐의로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독일에서추방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북한 이익대표부의 김경필 서기관이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jhn@
  • 개막전 ‘북극곰’을 잡아라

    ‘북극곰’을 잡아라-.99서울컵 국제 여자핸드볼대회가 한국을 비롯해 동유럽의 강호 러시아와 폴란드,중국 등 4개국이 이 참가한 가운데 16일 잠실체육관에서 개막된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서울컵은 18일까지 풀리그를 벌여 20일 리그전적 1∼2위끼리 결승전,3∼4위끼리 순위결정전으로 마감된다. 이 대회는 서울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2연패를 기념,93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제14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11월28∼12월12일 노르웨이)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유럽 강호와의 실전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지난 93년 러시아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뒤 2∼3회 대회를 연거푸 우승,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3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러시아.1회 대회 우승,3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러시아는 세계 5위권의 강호다.스베틀라나 모즈고바야(175㎝),나탈리아 에조바(182㎝),루드밀라 첸프쳉코(186㎝) 등이 한국 문전을 크게위협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은 개막일인 16일 러시아와 첫 판을 벌이게돼 무척 부담스럽다. 한국은 거포 이상은(제일생명)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향기(한체대) 등 6명이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관계로 14일 뒤늦게 팀에 합류,전력에 차질을빚고 있다.그나마 노르웨이 클럽에서 활약중인 주포 홍정호가 합류한 것이위안이 되고 있다. 고병훈 감독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팀워크가 다져진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랭크될 정도로 최근 2∼3년 사이 급격한 기량 향상을 보여 이번 대회 ‘복병’으로 떠올랐고 중국은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 대우 파장 걱정은 ‘杞憂’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문제가 지난 97년의 기아사태처럼 외환위기를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의 국내외 여건,경제지표 및 정부·채권단·기업 등 관련 주체들의 대응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대우문제에 관한 일부의 우려는 기우(杞憂)”라는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여건 대우와 기아사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의 반응에서 나타난다.기아사태는 지난 97년 7월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그해 연말까지 시장이 내내 요동쳤었다.반면 이번에는 지난달 25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급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처리에시장의 신뢰감이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두번째 차이점은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이다.기아사태때는 97년 9월 224억달러에서 연말로 가면서 급속히 소진돼 거의 바닥까지갔다.그러나 지난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640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권장하는 적정수준(550억달러)을 훨씬 넘는다.‘이 정도의 외환을 보유한 나라에서 외환위기를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라는 것이 국제금융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제 외적인 여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기아사태의 경우 ‘국민 기업’ 운운하면서 정치 쟁점화해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바람에 문제가 확대재생산됐었다.반면 대우문제는 정치권 개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조짐은보이지 않는다. 재벌개혁이라는 큰 틀의 ‘시나리오’를 마련,이 속에서 대우문제의 해법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정부정책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국외 여건 97년은 동남아와 동유럽,중남미,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외환위기의 도미노 현상이 불어닥친 해였다.그러나 지금은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등이 경기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정반대의 상황이다. 해외시장이 대우사태를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 떠들썩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도 차이점이다. 기아사태 당시 포항제철,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의 해외증권은 두달사이거의 반값으로까지 추락했었다.지금은 지난달 26일 이후 소폭 하락한 뒤회복세로 돌아서 있다.해외시장의 신뢰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 구조조정 어떻게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는 것일까. 대우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가 6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대우의 구조조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GM과의 협상이 성사될 경우 그룹에 큰 부담이었던 대우차(부채 15조원) 문제가 해소돼 대우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협상전망 경영권 이양 여부가 관심이다.김태구(金泰球)대우차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이양 여부도 협상의 주요 현안”이라고 밝혔다.경영권 유지를 고수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GM은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있는 대우차 현지법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선진국 시장 중심에서 탈피하려는 GM의 글로벌 전략에 부합된다.이 법인들을 인수한 뒤 GM의 생산·판매 전략에 맞게 조정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는 경영권 자체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전문경영인 역할에 무게를두는 분위기다.15조원에 이르는 대우차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절반 이상의지분을 GM에 넘겨주되 나머지 지분을확보,대주주로서 김회장의 ‘자리’를보전한다는 생각이다. 두 회사의 ‘경영권 줄다리기’는 인수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경영권을 넘겨주는 대신 얼마만큼의 ‘플러스 알파’를 받을지가 대우의 복안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구조조정 가속화하나 대우가 GM에 대우차 지분을 50% 이상 넘기면서 경영권까지 이양할 경우 대우의 구조조정은 시장에서 상당한 신뢰감을 얻게 된다.양해각서까지 교환한 대우전자는 물론 협상이 진행 중인 중공업 조선부문,오리온전기,한국전기초자 등의 매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해 계열에서 분리되고 상용차 부문은 유럽계 업체에 판다는 계획이다.브라운관용 유리생산업체인 한국전기초자는 아사히글라스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금감위는 그러나 양해각서 교환만으로는아직 불충분하다고 본다.실제 자금이 들어올 때까지는 대우를 믿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협상에 임하는 대우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대우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의 섣부른 판단은 화만 자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대우증권과 대우건설의 분리,매각이 가시화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백문일 김환용기자 mip@
  • 대우車 지분 60% GM에 판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빠르면 6일 대우자동차와 지분 60% 인수를 위한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이를위해 5일 오후 긴급 출국했다. 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대우그룹에 따르면 GM은 대우차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대우와 합의,곧 양해각서를 교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수대금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40억 달러 전후로 예상된다. 대우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GM측이 한국을 자동차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대우자동차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며 “이때부터 대우와의 협상이 본격화됐으며,인수가격은 자산·부채실사 과정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GM에 대우차 지분 60%를 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김 회장이 미국에서 GM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달 중순부터 GM이 자산·부채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GM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의 대우차 현지법인도 함께 인수할 것으로 안다”며 “GM이 지난 달 이같은 방침을 금감위와 대우에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해부터 대우차 인수를 위해 자산·부채 실사를 해왔으나 최근 대우차의 부실이 커져 실사를 다시 하는 등 투자시기를 조정해 왔다.GM은 당초 대우차 지분 65%를 요구했으나 대우가 40% 지분을 갖기를 고수,매각 지분을 60%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감위의 고위 관계자는 “대우차 매각에는 부채실사 등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한 뒤 “최종 조율과정에서 양도지분과 인수금액 등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대우는 대우차 지분 93.4%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으며 당시 주식가치는 4조7,317억원(39억4,300만달러)으로 평가했었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mip@
  • [대한시론] 새 천년을 향한 創黨

    수년전 선진국에서는 탈냉전과 21세기 현상에 직면하여 당 개혁과 정당파괴를 통해 신당이 창당되거나 노선혁신이 벌어졌다.소련·동유럽의 사회주의권이 붕괴하자 자본주의 선진국들의 국제관계만 아니라 냉전수행에 맞춰졌던국내 정치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했고 전통적인 계급관계와 가치관이 지식기반 산업화 과정에서 급변하면서 정당들도 소멸·변화·재건이 불가피했던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바야흐로 21세기와 새천년의 16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과정계혁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 초에 이탈리아에서는 공산당이 당 노선을 공산주의에서 사회민주주의로 전면 혁신하여 ‘민주좌익당’으로 재창당되었다.이후 반공주의의 보루였던 중도 보수적 기독교민주당이 분열되어 ‘전진이탈리아’당으로 재집결하였다.그러나 이 정당은 정경·정언 유착의 구악(舊惡)이 들통나 다시 사분오열되었다. 그러다 1996년 중북부의 민주좌익당과 남부 소외지역의 지역·계급 동맹체인 ‘올리브동맹’이 총선에서 승리,71년 만의 정권교체를 달성하자 잔여 기독교민주주의 세력이 좌익과 남부 소외지역의 연합정권에 저항하는 ‘북부리가’라는 패권적 지역주의 세력에 의해 괴멸당하는 정치격변이 일어났다.유사한 변화는 일본에서도 진행되어 자민련과 사회당이 분열·재창당을 거쳐일본의 정당관계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일신되었다. 영국,미국,독일 등에서도 보수세력은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이른바 ‘신우익’ 노선으로 당을 혁신하였다.진보세력들은 이에 맞서 21세기 지향의 ‘제3의 길’ 또는 ‘신중도’ 노선에 따라 ‘새 정치’를 표방하며 당개혁을 단행,전통적 중산층과 화이트칼라 신(新)중산층의 이익을 표방하는 ‘신노동당’,‘신민주당’,‘신중도 사민당’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정당변화의 근본 원인들은 탈냉전,세계화,지식기반 산업화,이에 따른노동자·농민의 급감과 신중산층의 급성장,탈(脫)물질적 가치관과 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신(新)국부 개념의 주도현상,노령화,여성·환경문제 등 21세기 현상이다. 우리나라 정당들은 그간 산업화와 민주화 등 ‘근대화’ 문제에만 전념하느라 미처 이런 21세기적 변화에 적응하는 자기혁신을 이루지 못하였다.중산층의 21세기 ‘새정치’를 표방한 중도통합 이념의 ‘새정치국민회의’가 4년전 창당되긴 했으나 당시 야당으로서의 입지,지역주의,북풍음해 등 신(新)냉전 기류에 막혀 뜻을 펴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 한국정당들이 변신에 실패하면 정치권 전체가 공망(共亡)할 지경에까지 왔다.새 천년의 격변에도 불구하고 그 면면에 구태의연한 정쟁,새천년 비전과 개혁권력의 부재로 국민의 정치불신은 극에 달해 신문의 정치면 구독률이 급감했다.국민은 ‘식물국회’와 더딘 개혁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이제 여야가 제각기 새 천년을 향한 대혁신을 단행해야 할 때이다.여당이먼저 신진세력 영입과 구 인물의 대폭교체,자당해체를 통한 신당(新黨)창당을 선언하여 이런 방향으로 변화의 물꼬를 텄고 야당도 ‘양심세력’ 영입을 통해 당을 일신할 것으로 선언하였다. 국민회의가 모색하는 신당은 새 천년 국정개혁을 수행할 초지역적인 중도통합(中道統合)의 개혁신당이다.신당의 정체성(正體性)은 중산층을 중심으로서민과 개혁적 보수집단을 양측으로 포용하는 계층연합적 국민정당,전(全)지역세력이 통합된 전국정당,극좌·극우노선을 배제한 전(全)방향의 정치노선(온건진보노선,민주화노선,자유주의 중도노선,개혁적·민주적 보수노선,시민운동노선,21세기 신지식인적 전문역량 등)이 중도통합된 ‘무지개’ 정당,노장청(老壯靑) 연합정당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신당 시도의 성취정도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야당은 여당의 새 천년 도전에 대해 응답해야 할 차례이다.야당은 이념적 정책지향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대선을 위해 결합한 ‘한지붕 세가족’식 임시 결사체이기 때문이다. 黃 台 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세계로 나가자]해외자원봉사 젊음을 부른다/체험기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치려는 사람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경력이다.자원봉사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국제 전문가나 해외취업을 하는데 소중한 경력이 된다.또한 빈곤과 환경파괴로 신음하는 지구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단순한 경력쌓기 이상의 것으로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나눔과 섬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매년 선발하는 ‘한국해외봉사단’의 모토.지구촌 자원봉사에서 한국의 역할은 아직 미미하지만 한국해외봉사단 활동은 우리의 국제협력사업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사업이다. 해외봉사단은 1990년 44명이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에 처음으로 파견된 이후 지난해까지 696명의 단원을 배출했다.올해도 103명이 파견될 예정이다.주로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동유럽 국가 등 27개국에 파견된다. 활동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하지만 희망자는 파견국과 협의해 1년을 연장할 수 있다.활동분야는 파견국의 요청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공업·기술,농림·수산,교육·문화,보건,지역개발로 구분된다. 선발공고는 매년 12월에 발표되며 1∼2월에 뽑는다.20∼60세의 봉사정신이강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선발과정은 서류전형,필기시험 및 면접,신체검사로 이뤄진다.필기시험은 영어 뿐이고 면접에는 지원분야에 대한 능력을 묻는 기술면접과 봉사정신을 테스트하는 일반면접이 있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합격자들은 50일 동안의 국내 합숙훈련을 받고 파견국으로 현지훈련을 떠난다.파견전의 훈련 비용과 출국 준비금 등 일체 경비가 지원되며 봉사활동 기간에도 생활비와 의료보험 혜택이 제공된다.또 귀국후에는 국내정착금이 지급된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이 실시하는 교류 사업에는 ‘국제협력요원 파견’이 있다.국제협력요원은 입영대상자들이 공익근무요원의 일원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봉사단원으로 복무하며 병역을 필하는 제도다. 복무기간은 군사교육 1개월,직무교육 4개월,국외근무 24개월,국내근무 3개월로 나뉜다.선발절차와 봉사활동은 해외봉사단과 같다.(문의 02-740-5171∼6,웹사이트 www.koica.or.kr) 국제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또다른 방법으로 유엔 산하 관련기구에 지원하는 것이 있다.가장 대표적인 단체는 UNV(유엔 자원봉사단). UNV는 전문봉사단 사업과 지역개발봉사 사업으로 구성된다.전문가 그룹은대학 졸업후 2년 이상의 경력이 요구되나 지역개발 봉사단은 특정기술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그러나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 실력은 갖춰야 한다.현재 100여개국 출신 2,000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UNV 참여 정보는 한국국제협력단이나 UNDP(유엔개발계획) 서울사무소에서얻을 수 있다.(문의 02-740-5625,02-790-9566,웹사이트 www.unv.org)이창구기자 window2@ - 자원봉사 체험기 카톨릭 국가인 파라과이에서 12월 8일은 최대 종교 축제일이다.수도인 아순시온에서 54km 지점에 있는 카쿠페 성당에는 파라과이 사람들이 신성시하는‘푸른 옷을 입은 성녀 상’이 있어 축제일을 전후해 이 작은 도시는 미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차게 된다.나는 지난해 1주간 이 종교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카쿠페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도로변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소망이 이루어 진데 대한 감사로,혹은 지은 죄에 대한 고백으로성당까지 300km 이상을 걸어오는 사람도 많다.성당 주변은 병자,거지,노숙자들로 발 디딜 틈없이 붐비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급수,환경정리,의료팀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4시간씩 교대로 일을 했다.내가 소속된 의료팀은 미사 도중 더위와 피곤으로 기절하는 사람들에게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해주고,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회복실로 옮기는 일이었다. 어느 아주머니는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몸이 경직되고 뒤틀렸다.봉사자들이 모두 달려들어 마사지를 했다.아주머니는 갑자기 마사지하던 나의 손을 꼭잡고 놓지 않았다.아주머니의 손톱이 나의 손등에 파고들어 피가났을 때야 의식이 돌아왔다.낯선 이의 지저분한 신발을 벗기고 머리와 얼굴을 씻어주면서 가톨릭 신자도 아닌 나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무더위와 피곤,넉넉치 않은 식사,냄새나는 노숙은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자원봉사자들 가운데도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다.미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계속늘어 갔고 마침내 12월8일 자정 촛불 미사가 시작됐다.성당 광장과 도로까지 가득 메운 사람들 손에는 촛불이 하나씩 들려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자로 파라과이에 파견된지 이제 8개월이 지났다.문화적인 차이,의사소통 문제로 고생할 때마다 나는 카쿠페에서의 일들을 생각한다.인디오 말을 사용하는 시골사람들,혼절해서 눈과 입을 꽉 다물고 있는사람들에게 시원한 물 한그릇과 따뜻한 미소,필사적인 마사지가 언어의 전부였다. 어린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진지한 눈빛은 항상 ‘우리는 잘 해낼 거예요.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국가,언어,생김새,종교가 달라도 우리모두에게는 통하는 언어가 있다.‘사랑과 봉사’.이 언어로 우리는 모두 하나다.멀리 한국에서 온 내가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김지연(한국해외봉사단 9기 컴퓨터과정)
  • 산자부, 韓人상공인 발굴 바이어로 활용

    해외교포를 우리 수출의 첨병으로 만든다. 산업자원부가 21일 미주 유럽 등지의 해외교민들을 우리 수출상품의 주요바이어로 적극 육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날 동유럽을 시작으로 7월 북미,9월 중남미 지역의 교포 상공인을 상대로 무역실무 강좌를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는 프랑스와 독일 등지의 교민들을 상대로 강좌를 열었다. 산자부의 교포상공인 파고들기는 싱가포르가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화교상권 네트워크를 모델로 삼고 있다.해외의 화교자본이 싱가포르 무역에 크게 기여하고 있듯,해외 한인자본을 우리 수출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관계자는 “해외 한인 자본은 주요한 틈새시장”이라며 “한인 바이어들을적극 발굴하고 해외한인무역협회(OKT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을 연결시켜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라트비아 첫 女대통령 당선

    ?媤?가 AFP AP 연합?? 라트비아 의회가 17일 바이라 비케 프라이베르가(61)여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동유럽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새 대통령은 100명의 국회 의원중 53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조국을 떠나 38년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에서 심리학교수로 재직해오다 지난 해 말귀국해 리가에서‘라트비아 인스티튜트’라는 연구.정보센터를 운영해왔다.
  • 대륙골잡이들 코리아컵서 ‘대충돌’

    ‘최고의 골잡이를 가리자’-.12일 개막하는 99현대자동차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는 각대륙 골잡이들의 경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황선홍(30),중남미의 제왕 멕시코의 에르난데스(30),98아프리칸컵 우승에 빛나는 이집트의 호삼 하산(31),그리고 동유럽의강호 크로아티아의 신예 라파이치(25) 등이 이번 대회를 빛낼 득점왕 후보들. 황선홍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아시아 최고의 골게터.넓은 시야와 폭넓은 활동반경을 발판으로 어디서든 골문을 열 수 있는 대형 공격수다.98프랑스월드컵 본선무대는 부상 탓에 밟아보지 못했지만 94미국월드컵 독일전(2-3패)에서 2번째 추격골을 터뜨리는 등 A매치에서만 45골을 터뜨려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최다골 기록을 지닌 골잡이다.지금은 비록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득점왕 후보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야심이 가득하다. 에르난데스는 프랑스월드컵 조 예선 한국전에서 2골을 낚아 1-3역전패를 안긴 주인공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잘알려진 인물.그는 이를 바탕으로 프랑스월드컵에서만 4골을 터뜨려 팀내 최다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A매치에서만 13골을 잡아 세계랭킹 3위에 오른 세계적인 골게터다.투톱 파트너 블랑코와 미드필더 팔렌시아 등의 활발한 지원도 그의 득점력을 높여준다. 이집트 대표팀에서만 13년째 활약하고 있는 노장 골게터 호삼 하산은 98아프리칸컵에서 이집트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이번 방한이 4번째로 한국에서의 경기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라파이치는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 수케르와 보반,야르니 등주전급 대부분이 제외되는 바람에 팀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신예.국제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표팀의 해외파 3명 가운데 한명으로결코 만만치 않는 득점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코리아컵 국제축구 내일부터

    현대자동차 99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가 오는 12일 한국을 비롯,멕시코 이집트 크로아티아 등 4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막,19일까지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초청국 모두 북중미와 아프리카,동유럽의 최강팀으로 2연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한국은 풀리그로 열리는 이번대회에서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멕시코와 크로아티아는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각각 16강과 3위에 진출한 강팀이고 이집트는 아프리칸컵 우승팀.특히 멕시코는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을 3-1로 이겼다.사령탑이 바뀐 한국이 어떤 복수전을 펼칠지 관심이다. 지난 5일 벨기에와의 초청 평가전 이후 부상당한 고참선수을 제외시키고 올림픽대표팀 멤버 일부를 긴급수혈하는 등 전력보완에 힘을 기울여 온 허정무 한국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세우겠다”고 각오를 보인다. 허감독은 우선 장기적인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파노장선수들 보다는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신진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계획.이에 따라 박성배(전북 현대) 고종수(수원 삼성) 안정환(부산 대우)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벨기에전 후반에 교체 멤보 나서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안정환을 스트라이커 황선홍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한다는 복안이다.게임메이커 고종수 역시 이번 기회에 A매치 무대에서의기량을 검증할 생각이고 아직 A매치에 한번도 출전치 못했던 골잡이 박성배의 공격력도 실험대상이다. 한편 초청팀들 가운데는 이집트가 10일 오후 가장 먼저 입국했고 크로아티아와 멕시코는 11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발칸재건 어떻게 이뤄지나

    유고연방이 서방 선진 8개국(G8)의 평화안을 수락함으로써 유고연방을 비롯한 발칸국가들의 재건문제가 조만간 국제적인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및 국제금융기구들은 오는 10일 독일 쾰른에서 회의를 열어 발칸반도 재건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EU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고위 관계자가 3일 밝혔다. EU 등의 재빠른 발칸 재건움직임은 유고측이 수락한 서방측의 평화안에 EU와 나토회원국,유엔,세계은행 등이 코소보 재건노력을 경주하기로 약속하고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밀로세비치의 평화한 이행이 가시화될 경우 국제금융기구 등의자금투입과 재건작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며 이는 곧 건설업계에 남동유럽특수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EU,국제통화기금(IMF),유엔,미국,일본,러시아,캐나다 대표들은지난 달 27일 독일 본에서 회의를 갖고 코소보 사태 종식후 발칸지역 재건을 위한 이른바 ‘남동유럽 안정협약’의 청사진에 합의했다. 독일이 제안한 이 협약은 발칸반도국가들을 궁극적으로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편입시키되 이들 국가들이 민주주의와 정치·경제개혁,이웃국가들과의 평화공존을 약속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재건회의도 코소보 자치를 위한 과도정치기구 수립과 코소보 및 유고 연방의 경제·정치개혁,그리고 각종 인프라 건설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것으로 점쳐진다. 서방 전문가들은 70여일의 나토 공습으로 유고연방은 약 3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토측은 이 기간중 유고 연방의 석유저장시설의 57%,고속도로 교량 34곳,철교 11곳,자동차,공작기계,금속가공 공장,발전소,송신소 등 인프라를 철저하게 파괴했다. 나토의 직접적인 공습대상이 아닌 알바니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불가리아등 주변 6개국은 교역중단 등에 따른 간접피해를 입어 나토 공습 한달동안에만 약 24억달러의 손실을 보는 등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이스라엘 野총리당선 유력…총선투표도 함께 실시

    예루살렘 외신종합 연합 이스라엘은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총리와 120명의 크네세트(의회) 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총선 투표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유권자 428만5,400여명은 전국의 7,236개 투표소에서 집권 리쿠드당의 후보인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와 노동당 주도의 ‘하나의 이스라엘’ 후보인 에후드 바락을 놓고 선택을 한다. 투표일 직전 3명의 군소정당 총리 후보들이 모두 사퇴했으며 이중 2명이 바락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네타냐후 후보와 바락 후보는 이날 총리 선거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해야만 총리로 당선되며 과반에 미달할 경우엔 다시 결선투표(6월 1일)를 치뤄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와 함께 30여개 정당을 대상으로 비례대표제의 크네세트 의원에 대한 투표도 함께 실시했다.최소 5만5000표를 획득하거나 득표율 1.5%를기록해야 1개 의석이 배당된다. - 떠오르는 중동평화의 ‘빛'-바락 노동당 당수 17일 이스라엘 총리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에후드 바락 노동당당수(57)는 팔레스타인과의 영토협상에서 온건노선을 취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때문에 그가 당선될 경우 강경노선의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가 집권하면서 3년여 동안 유예되어온 중동평화협상이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락은 본래 군지휘관 출신으로 그의 정치경력은 지난 95년 노동당의 라빈내각에서 내무장관직을 맡으면서 시작됐다.그 이전까지만해도 그의 본무대는 ‘군(軍)’이 전부였고 실제 그는 이스라엘 군에서 가장 뛰어난 장교였었다. 17세에 입대후 군대내 엘리트 과정을 속성으로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30세 이전에 사령관이 됐다.네타냐후도 한때는 그의 수하에 있던 장교중한명이었다. 군에서 특히 그는 용맹성과 함께 뛰어난 ‘지략’을 갖춘 지휘관으로 존경받았다.예로 지난 72년 벨기에 여객기가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에 의해 공중납치됐을 때 그는 부대원들을 모두 기계수리공으로 가장시켜 침투시키는 기지를 발휘,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7년 시몬 페레스 전총리를 물리치고 노동당 당수에 올랐으며 ‘호전적인 비둘기파(온건파)’라고 불린다.그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강한 이스라엘’이 돼야한다고 주장해오고 있다.하지만 강경파인 네탸냐후와는 달리 강한 이스라엘은 또한 이웃과의 평화를 위해 ‘양보’ 역시 할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해오고 있다. 42년 키부츠에서 팔레스타인에 이주한 동유럽 이민자의 아들로 출생했다. 한편 이번 당선으로 그가 과연 자신의 전통적인 헤브루 이름 ‘바락(빛이라는 뜻)’과 같이 갈길 먼 중동평화의 ‘빛’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경옥기자
  • 호반·성벽길 수놓는 마임·연극축제

    대표적 지역문화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춘천 국제마임축제’와 ‘수원 화성(華城)국제연극제’가 26일과 28일 각각 개막한다.일부 지역축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나친 개입으로 문화예술단체와 마찰을 빚어 파행 운영 위기에 놓여있다(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나 광주 비엔날레).이와 달리 수원·춘천은 민관의 협조로 열매를 거두고 있어 이번 축제에 쏠리는 눈길도 남다르다. 춘천은 호수의 도시.호수는 잔잔할 뿐 말이 없다.대사가 없는 ‘몸짓 장르’ 마임축제의 마당으로 제격이다.26일부터 5일 동안 이어지는 ‘무언(無言)의 잔치’는 아시아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11회를 맞는 올해엔 국내 15개팀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이 참가한다.주제는 ‘20세기 보내기’. 26일 물굿,길놀이 거리축제로 이어지는 전야제로 분위기를 띄운다. 27일부터 나흘 동안은 시내 4곳의 극장에서 다양한 마임공연이 있다.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롤랑 클레레와 비올랜 클라네의 ‘O씨 부부’를비롯한 국내외 유명 마임이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적 몸짓’과 작년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도깨비 난장’,‘호반제례’등 다양한 행사도 곁들인다. 특히 가족과 젊은이를 위한 밤샘 축제로 나누어 진행하는 ‘도깨비 난장’이 볼 만.마임과 ‘배워봅시다’코너의 1부가 끝나고 29일 밤 11시30분부터이튿날 새벽5시까지 이어지는 2부는 젊은 열기를 맘껏 터뜨린다.개그맨 주병진의 사회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와 남긍호의 마임,재즈드러머 김대환,가수전인권 한영애 어어부밴드,무용의 지혜명 김소영 등이 ‘젊은 밤’을 하얗게 밝힌다. 축제위원회의 권순석 기획실장은 “예술·가족·어린이·아마추어·거리공연 등의 주제별로 극장을 지정해 원하는 작품을 골라 관람할 수 있다”면서“이번 축제를 계기로 마임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한국을 ‘아시아 마임의 메카’로 부상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0361)242-0585 수원은 성(城)의 도시.‘자연,성,인간’이라는 주제가 말하듯 성은 인간과자연을 잇는 다리다.국제연극제는 지난 96년 수원 화성(華城)을 세운지 200년을 기념하여 시작했다.축제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성열 예술감독은 “모든 공연을 무료로 개방하여 대중에게 다가가는 잔치가 수원축제의 특징”이라며 “내년부터는 ‘아트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연극만이 아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축제로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지난 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화성(華城)’의 성벽을따라 야외공연장이 이어진다. 28일 전야제는 대만 경극으로 꾸민다.이어 29일엔 창무회의 전통 무용,‘신중현과 김삿갓’의 록 콘서트,국악가수 장사익의 열창이 개막제를 수놓으며연무대 특설무대에서 9일 동안 잔치가 펼쳐진다.신중현의 무대는 30년만에갖는 라이브 공연이라 눈길을 끈다. 미국 영국 등 8개국의 팀을 불렀다.3년 동안 공들여 초청한 일본의 대표적퍼포먼스 팀 파파는 무용과 연극의 크로스 오버 형태인 ‘섬’을 공연한다. 우리 정서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동유럽의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도 참가한다.무용과 마술을 결합한 영국팀도 볼만한 작품이다. 15개팀이 이끌어 가는 거리공연은 마임 무용 재즈 마당극 클래식 연주 등다양한 장르로 진행된다.(0331)245-4587이종수기자 vielee@
  • 대한생명 LG가 인수할듯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에 LG와 ㈜명성,미국계 펀드 2곳 등 총 4개사가 투자제안서를 냈다.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던 프랑스의 악사(AXA)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에 이어 인수를 포기,LG의 대한생명 인수가 확정적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LG와 김철호(金澈鎬)회장의 명성,미국의 J E 로버트 펀드,미국의 인수합병(M&A) 자문기관인 노베콘(Novecon)사가 유치한 익명의 펀드 등으로부터 투자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명성은 일본의 대한민국민단이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으로 대한생명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냈으나 자금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는 못한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계 로버트 펀드는 부동산 관리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이며 노베콘사는 동유럽 기업의 민영화에 참여한 인수·합병 및 금융관련 전문사다.
  • 英·獨 포함 동구권 첫 무대

    ?맏灌茅鵝뵈? 任泰淳특파원?맙痢?나라 전통 음악인 정가·정악이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 잔잔히 울려 퍼졌다. 지난달 8일 체크를 시작으로 유럽 순회공연에 들어간 국립 국악원 정가·정악단은 30∼31일 베를린 공연을 끝으로 예정됐던 독일,영국,헝가리,프랑스,스페인 등 7개국 9개도시에서의 15회 공연을 모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여러가지 가능성과 함께 한계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공연단은 국립 국악원 정예 연주자 15명,스태프 2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돼 있다.통상 정악단이 40∼50명의 대규모 인원으로 편성되는 것에 비하면미디엄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연단은 간편체제로도 정악의 묘미를 그런대로 살려내 청중들의 호응을 받았다.비록 시조를 노래하는 정가는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궁중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정악은 볼만 하다는 반응을 받았다.영국,헝가리에서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감동과 환희의 연속’이라는 의례적인 공치사도 받았지만 “미지의 세계로 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유럽 음악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움직임이 느린 춤은 우아하고위엄이 있었으며 동양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체크,헝가리 등 동유럽에는 정악이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어서 우리 전통음악의 씨앗이 뿌려졌다고 할 수 있다. 공연단은 또 공연 말미에 현지 민요를 들려 줘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영국 민요 ‘그린 슬리브즈’를 들려주자 청중들이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독일 뮌헨에서의 1차공연에서도 앙코르 세례를 받았다.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 중 청중들의 인기를 끈 것은 황병기씨의 가야금 산조 ‘침향무’로 유럽인들은 크레셴도에서 데 크레셴도로 이어지는 가야금 소리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조성래 단장은 “사물놀이,판소리 등 민속악의 유럽 공연은 1,000여회에 이르지만 중규모 정악단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러나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반응이 좋아 프로그램을 다양화시키면 중규모의 정악단으로도 유럽 공연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악이 전통문화 소개의 차원을 넘어 민속악처럼 문화상품으로 받돋음하기 위해서는 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유럽인들의 음악에 대한 정서가 기본적으로 동적이기 때문이다. 문화사절단에 대한 해외 공관의 지원도 차이를 보였다.이기주 독일대사는“구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사물놀이 팀을 왜 보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상식이하의 발언을 해 공연단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반면 영국 공연에서는 한국음악 전공교수가 20여분간 설명을 해 줘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 유고공습…나토 ‘힘’의 실체

    새달 4일로 창설 50주년을 앞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 휴전 약속을 어긴 데 이어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유고 연방에 대한 공습을 25일 감행했다.주권국가에 대한 나토의 첫 공격인 이번 공습을 계기로 나토의 역사와군사조직 등을 살펴본다. 나토가 탄생한 것은 지난 49년 4월.전후 동유럽에 주둔한 소련군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체결된 북대서양 조약의 수행기구로 서유럽 국가들의집단방위체다. 2차대전후 서유럽은 경제적인 피폐에서 헤어나질 못했다.반면,소련은 중·동 유럽의 모든 국가를 군사적으로 점령했고 동유럽 전체에 철의 장막이 형성됐다.동유럽에 주둔한 대규모 소련군은 서유럽에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48년 3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가 집단방위동맹인 브뤼셀 조약을 체결했으나 미국의 원조없이는 유지가 힘들었다.여기에 소련에 대항,힘의 균형을 꾀하고 있던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마침내 워싱턴에서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된 것이다. 미국은 나토에 막대한 원조를 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갔다.50년 나토회원국들에 1억달러씩을 원조한 것을 시작으로 20년간 25억 달러 이상의 원조액을 쏟아부었다.나토군사시설 구축도 3분의1을 미국이 부담했다.미국 등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서독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55년 서독을나토에 가입시켰다.55년 동유럽 국가들과 소련사이의 바르샤바 동맹조약이탄생한 배경이다. 80년대 말 시작된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동유럽 붕괴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한때 바르샤바 조약기구 동맹국이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은 지난 12일 나토에 가입했다.포스트 냉전 시대 국제 군사질서를 규정짓는 결정타였다.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곧 편입하고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金秀貞 crystal@
  • EU 정상회담 오늘 개막

    ┑베를린 연합┑21세기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모습을 가늠할 EU 정상회담이 24~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2000~2006년 EU 재정구조 개혁에 관한 ‘아젠다 2000’을 마무리짓고 집행위원 전원 사퇴로 야기된 EU 집행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EU 의장국인 독일은 이번 정상회담을 ‘아젠다 2000’의 최종 합의시한으로 못박고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EU의 동유럽 확대가 연기될 수밖에없으며 EU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추락,약세의 유럽단일통화 유로가 더욱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개혁에 관한 EU내의 빈국과 부국간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회담 성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을 비롯한 북부지역 회원국들은 현재 연 860억유로(미화 약 946억달러)인 EU 예산을 동결 내지 감축,그들의 분담금을 줄이겠다는 입장인 반면 스페인등 남부지역 국가들은 농업보조금 등 각종 지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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