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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예수 품에 안겨… 트럼프 “꽤 괜찮아 보인다”

    이번엔 예수 품에 안겨… 트럼프 “꽤 괜찮아 보인다”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예수에게 안겨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같은 그림을 올리고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은 예수가 트럼프를 감싸 안고 있고, 배경에는 성조기가 보인다. 앞서 자신을 예수처럼 그린 게시물로 지지층인 기독교계에서조차 비판을 받자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수가 아닌 “의사 역할을 하는 자신”이라고 해명했고, 논란의 게시물을 약 12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같은 해명과 게시물 삭제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하며 인터넷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등 풍자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타지키스탄 이란 대사관은 예수가 트럼프의 뺨을 때리고 불구덩이로 떨어뜨리는 AI 생성 동영상을 엑스에 게시하며 트럼프를 조롱했다.
  • [씨줄날줄] 페루의 후지모리 부녀

    [씨줄날줄] 페루의 후지모리 부녀

    하얀 셔츠에 검은 방탄조끼를 입은 중년 남성이 한 손에 무전기를 들고 군인들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며 뭔가를 지시한다. 이 남성은 군 지휘관이 아니다. 놀랍게도 현직 대통령이다. 1996년 좌익 게릴라들의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 사건 현장에서 당시 58세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직접 진압에 나선 장면은 충격이었다. 동시에 중남미에서 일본식 이름(姓)을 가진 동양인이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라는 사실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일본인 이민자 집안 출신인 후지모리는 1990년 대통령에 선출된 뒤 친위 쿠데타로 독재의 문을 열었다. 3선 성공 후 부정부패 폭로와 측근이 야당 의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으로 궁지에 몰린 그는 일본으로 도망쳤고, 사퇴서를 팩스로 페루 국회에 제출했다. 2005년 그는 엘바섬을 탈출하며 재기를 꾀한 나폴레옹을 벤치마킹하듯 돌연 페루로 밀입국하기 위해 칠레로 들어갔다가 붙잡혔다. 그 와중에 일본 참의원 선거에 후보로 등록했다가 낙선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마침내 페루로 압송된 그는 2010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고, 2024년 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12일 페루 대선에서 후지모리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51)가 16.6%로 1위를 차지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지모리 시대의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희구하는 여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이코가 오는 6월 결선투표에서 당선된다면 부녀 대통령의 기록을 세운다. 독재자의 후손을 국민이 선택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과거를 미화하는 식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현재가 불만족스럽다면 과거는 더욱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페루에서는 최근 10년간 대통령이 9명이나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후보가 35명이나 난립했다. 민주주의는 독재를 몰아냈다고 영원히 반석 위에 올라서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현재를 채찍질하지 않으면 과거는 풀지 않은 숙제로 다시 돌아온다.
  • god 잇는 ‘TXT의 육아일기’…24년 만에 부활

    god 잇는 ‘TXT의 육아일기’…24년 만에 부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육아일기’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선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는 오는 5월 1일 신규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TXT의 육아일기’를 단독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K-팝 시장을 이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어린 아기를 돌보며 겪는 좌충우돌 육아기를 담은 관찰 예능이다.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이번 시리즈에서는 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 다섯 멤버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육아에 도전하는 ‘5인 5색’ 성장 드라마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관찰 예능의 시초이자 아이돌 예능의 전설로 꼽히는 2000년대 초반 ‘육아일기’ 포맷이 4세대 대표 아이돌 TXT와 만나 24년 만에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god의 육아일기’ 등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이돌 예능의 한 획을 그었던 만큼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TXT가 그 명성을 잇는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180도 다른 TXT 멤버들의 반전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내뿜던 멤버들이 육아라는 낯선 환경에서 보여줄 인간적인 면모가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 정청래, ‘대통령 사진 금지령’ 사과…“李대통령에 누 끼쳤다”

    정청래, ‘대통령 사진 금지령’ 사과…“李대통령에 누 끼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영상을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쓰지 못하도록 한 지침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보냈는데 오히려 반대로 누를 끼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사과했다. 해당 지침이 청와대와 관련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대통령께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의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발송하며 “해당 지침을 무시하는 경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반발이 일어나자 추가 공문을 통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자들이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공지가 청와대 요청이었는지를 두고 당내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8일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뜻을 왜곡해 언론에 흘리는 행위는 결코 단순한 일탈로 볼 수 없다”고 적기도 했다. 이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어떤 공문을 보내라든지 대통령 취임 이전에 동영상과 사진을 쓰지 말라든지 그런 요청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공문서 내용이 적절하지 않고 과도한 측면이 있다. 재빨리 2차 공문을 내보냈지만 여기에 대해서 혼란이 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인 제게 있다”며 “예상과 달리 혼란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당무를 최종 책임지는 당대표로서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히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
  • 부진한 경기력에, 미흡한 판정에, 레전드는 구설에…뒷말 무성 프로스포츠

    부진한 경기력에, 미흡한 판정에, 레전드는 구설에…뒷말 무성 프로스포츠

    경기 결과에는 당연히 승복해야 하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의혹이 따라붙게 마련이다. 의심스러운 말과 행동이 불거지면 의혹은 분노로 바뀔 수 있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뒤숭숭한 스포츠계가 딱 이렇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두고 뒷말이 여전하다. 도로공사는 챔프전 직전인 지난달 26일 코치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검찰의 약식기소를 이유로 김종민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으며 사실상 경질했다. 그 여파 탓인지 도로공사는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GS칼텍스에 3전 3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갑작스러운 김 전 감독 경질을 두고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A의원실에서 김 전 감독 경질을 요구했고, 이와 관련 ‘감독 내정설’까지 붙으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자배구에서는 판정 논란을 두고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거론되기도 했다.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4일 챔프전 2차 경기에서 듀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판정으로 패한 뒤 “(배구연맹)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도 부끄러운 승리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국배구연맹이 6일 오심이 아닌 ‘정심’으로 인정하고, 블랑 감독이 이를 받아 챔프전 3차전에서 사과했지만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프로야구에선 코치를 맡았다가 돌연 예능으로 넘어간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도마에 올랐다. 이종범은 지난해 6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일 때 kt위즈 코치직에서 물러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합류했다. 이종범은 지난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일과 관련 “생각이 짧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제안이 온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kt 팬들은 7일 ‘이종범 규탄 및 kt 복귀 반대 성명문’을 내놓고 복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이번 사태 여파로 이종범의 현장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열린 남자농구 3~4위 결정전에선 ‘고의 패배’ 의혹이 불거졌다. 마지막 4쿼터 65-65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울 SK의 김명진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특히 2구는 아예 림조차 맞지 않는 일명 ‘에어볼’이어서 고의적인 실패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가 끝나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전희철 SK 감독에게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SK가 정규 시즌 2승 4패로 밀렸던 부산 KCC가 아닌,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선 고양 소노와 6강전을 위해 고의적으로 졌다는 의혹이 나온다. 관련 경기 동영상에는 성난 팬들의 댓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평가전 부진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의 경솔한 발언까지 겹치며 홍명보호를 향한 팬들의 반감이 더욱 커졌다. 아로소 코치는 최근 포르투갈 한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상징적 구심점 역할을 할 한국인 감독과 훈련 및 경기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유럽인 코치를 찾고 있었다”며 “협회가 내게 기대한 역할은 ‘현장 감독’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그는 인터뷰 기사를 온라인에서 삭제하도록 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언행을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불신받는 국가대표팀에 또 한 번 생채기가 났다.
  • 가짜 의사였어?…생성형 AI 활용 광고 땐 ‘가상인물’ 표시해야

    가짜 의사였어?…생성형 AI 활용 광고 땐 ‘가상인물’ 표시해야

    생성형 인공지능(AI)이나 딥페이크 등 신기술로 만든 가상 인물을 활용해 광고하는 경우 ‘가상인물’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의무를 새로 부과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28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심사지침은 추천·보증 주체를 소비자, 유명인, 전문가, 단체·기관 등으로 유형화하고 표시·광고 원칙과 사례를 제시했는데 개정안에 AI로 만든 가상인물을 추가했다. AI 등으로 만든 가상인물을 광고에 활용하는 경우 해당 캐릭터가 가상인물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인터넷 카페 등의 게시물이라면 제목 또는 첫 부분에 “AI를 기반으로 생성된 가상인물이 포함된 게시물입니다”와 같이 쓰거나 “가상인물 포함” 등의 문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으로 광고하는 경우라면 가상인물이 등장하는 동안 가상인물과 근접한 위치에 “가상인물” 등의 문구를 표시해 소비자들이 가상인물을 실존 전문가 등으로 오인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상인물이 상품에 관해 추천하거나 보증하는 내용이 실제 발생한 경험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는 부당한 표시·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개정안에 명시했다. 공정위는 이해관계자,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전원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 웨이브, 마스터스 골프 생중계

    웨이브, 마스터스 골프 생중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를 생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웨이브는 9일(한국시간) 오전 3시 대회 개막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10일 1라운드부터 13일 최종 라운드 및 시상식까지 모두 생중계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국내 팬들이 시차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과 PC, 스마트TV를 통해 현장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스트리밍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스포츠 중계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이번 대회에도 적용, 실감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왕의 길’을 따라온 ‘왕의 귀환’은 강렬했다. 지난달 21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새로운 문화적 의미로 거듭났다. 서울을 상징하는 문화재와 ‘빛의 혁명’의 현장이라는 이미지에 더해 전 세계적인 K팝 문화의 상징이 됐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무대 프레임은 ‘개선문’을 연상시켰는데,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은 개선의 영웅이었다. 경복궁의 역사적 상징성과 겹쳐 ‘왕의 귀환’이라는 서사적 이미지를 얻었다. 이벤트는 전 세계 190개국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됐다. 드론 카메라로 경복궁의 전체적인 구조미를 드러내고 ‘왕의 길’을 따라 멤버들이 귀환하는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 준 연출은 매력적이었다. 무대 장소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고 메시지였다. 경복궁이라는 문화재를 거대한 캔버스로 설정했다. 광화문을 디지털 액자 안에 담는 디자인과 개방된 ‘오픈형 큐브’라는 설계는 전통 건축물과 현대적 무대가 겹쳐지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다. 이 공연은 국가 브랜드 이벤트가 됐고, 서구 중심의 문화 제국주의에 균열을 만드는 사건이기도 했다. ‘K-콘텐츠’라는 용어에서 ‘K’와 콘텐츠 사이에는 ‘하이픈’이 있다. ‘K’가 국적을 의미한다면 콘텐츠는 국적 너머의 유동성을 갖는다. 이 조합은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국적의 정체성과 콘텐츠의 무국적 유동성은 동거할 수 있을까. BTS 공연도 기획은 하이브였지만, 부가가치는 넷플릭스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가져갔다. 무대 연출자는 외국인이며 앨범에는 ‘다국적 초호화 프로듀싱 라인업’이 참여했다. 외국 프로듀서들이 한국의 ‘아리랑’이라는 테마를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해냈다. 멤버들은 외국 프로듀서들이 제안한 비트에 한국어 가사와 멜로디를 입혔다. BTS의 다국적 음악성은 단일 장르로 환원되지 않는 혼종성을 가지며 세계 음악 지형도를 다시 만들고 있다. 이 혼종성은 세계의 다양한 청자들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BTS 음악과 접속할 수 있게 한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그렇다. 케데헌은 기본적으로 영어 영화이고,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퍼졌다. 제작사인 미국 자본 소니 픽처스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상업적 성공은 ‘K’ 자본과 저작권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케데헌을 ‘K-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는 존재한다. 총감독인 매기 강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고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서사에 드러나 있다. 걸그룹 퇴마사들이 저승사자 보이그룹에 맞선다는 이야기는 한국적인 서사와 세계관의 반영이다. 외국 플랫폼 혹은 자본과 한국적인 콘텐츠의 결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유력한 모델이 됐다. 콘텐츠의 수익과 저작권이 한국에 귀속되지 않는 문제는 근본적인 것이다. 저작권 자체가 ‘K’로 귀속되는 플랫폼의 개발과 더불어 IP를 활용한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K-콘텐츠’의 소비자가 한국인들만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자들의 글로벌한 요구가 ‘K-콘텐츠’의 생산 과정에 이미 개입될 수밖에 없다. ‘K’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K’는 국적과 자본의 순혈주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K’는 이제 문화적 혼종성을 의미한다. 이것은 문화적 교섭과 확산의 결과다. 한국적인 감정 구조는 글로벌 감수성으로 번역되고, 동시에 그 내부적 특성들은 세계적인 맥락에서 변형을 겪는다. 거대 문화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K-콘텐츠가 지속적인 창조성을 보여 주는가는 성찰의 대상이다. 거대 자본에 의한 K-콘텐츠의 성공 사례들을 모방 재생산한다면 K-콘텐츠는 획일화된다. 오히려 아래로부터 분출되는 독립적인 예술들의 에너지가 한국 문화를 변화시키고 세계 문화의 위계에 충격을 가할 수 있을까. 그런 도발적인 작은 움직임들이 없다면 K-콘텐츠의 창조성은 고갈된다. 당장의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과 문화 생태계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낯선 예술적 실험이 만드는 문화적 역동성은 젊은 예술가들한테서 나온다. 지금도 그들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맞서 자신의 예술 작업을 위해 최소한의 의식주로 버티고 있다. K팝 연습생들, 웹툰 작가들, 촬영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보이지 않는 눈물은 ‘K’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로컬 콘텐츠의 신선함 때문만이 아니라 할리우드 대비 저렴한 제작비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무거운 노동 강도가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열린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예술 노동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K 문화강국’의 토대는 약화된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열망을 포기하고 ‘생활’에 굴복하는 순간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는 소중한 자산들을 잃는 것이다. ‘K’는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희망의 이름이어야 한다. ‘K’는 이제 다르게 꿈꾸어야 한다. ‘K’는 국적이 아니라 다른 문화적 잠재성의 이름이다. 또 다른 ‘K’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단독]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4월말까지 진상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단독]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4월말까지 진상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명품백 사건’ 상식에 어긋난 결정 정권 입맛에 맞춘 전 기관장 책임 공직자 배우자 처벌할 제도 추진 담당 국장 사망 의혹 진상 조사 전원위 종결 반대했다 생긴 비극 개인 문제 아닌 권익위 책임 인정 내란죄 중대 공익 침해 행위 규정 신고한 국민 보호 미흡 땐 과태료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이 7일 권익위가 2024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위반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권익위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진행한 언론 첫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그는 ‘명품백 사건’과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했던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였던 김모 국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권익위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데 따른 비판이 쏟아지자 처음으로 의결서 전문을 공개하고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는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헌법의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제재할 수 없으므로 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죄형법정주의는 범죄와 형벌을 미리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근대 형법의 기본 원칙으로, 권력자가 범죄와 형법을 마음대로 진단하는 죄형전단주의를 막기 위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권익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려온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법과 원칙, 공무원의 양심에 따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일 처리를 한다면 정권이나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 결정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명품백 사건’을 포함해 주요 사건들이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상식에 반했고 업무 처리 과정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회피 제도 보완 등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순직 처리된 김 국장의 극단 선택에 대해 “무혐의 종결을 반대했던 국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 선택을 한 건 자살이라곤 하나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을 전제로 “조사 중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 단서가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며 유철환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도 시사했다. “48개 집단민원 우선 해결에 역량 집중”“6월 李회의서 집단·특이민원 로드맵 발표”정 위원장은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부분이 여러 개다. 나름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3년 11월 류 전 방심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해 1억 4000만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방심위가 방송사 심의를 진행하도록 류 전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공익 신고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또 권익위가 국민 고충 처리와 부패 방지 등 본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피신고인 등에 대한 조사권 확보와 신고자 보호 조사 요구 거부 등에 대해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을 통해 권익위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신속하게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로는 집단민원과 특이(악성)민원 해결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집단민원 48개를 우선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며 “오는 6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집단갈등조정회의에서 집단·특이(악성)민원 관리·해결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각 기관별 이행사항이 제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올해 1월 집단·특이민원 해소 전담조직인 ‘집단갈등조정국’을 신설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공직에 복귀한 소감은. “세 번째 공직을 맡는 건데 사법부와 행정부의 일이 많이 다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개별 사건 중심에서 더 넓은 시각에서 국민 전체 이익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임명 당시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변호한 이력이 부담되지는 않나. “정확히 잘못을 지적해 문제가 있으면 받아들이지만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해 부담 없었다.” -임기 중 꼭 해내고 싶은 것은. “임명될 때 청와대에서 권익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얘기했다. 남들이 비정상이라 지적한 것은 결국 국민 신뢰를 못 받은 것이다.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그동안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려온 게 문제였다. 전 기관장의 책임이다.”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무혐의로 처리했는데, 진상조사는 어떻게 하나. “정권 바뀌었다고 과거 결정을 뒤엎는 게 아니라 명품백 사건은 전 국민이 동영상을 다 봤고 상식에 어긋나게 권익위가 결정해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국회와 언론의 지적이 있어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과정이 불편하겠지만 누구를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수수를 했을 때 직접 처벌할 근거가 없어 국회 청탁금지법 개정(총 11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명품백 사건’ 담당 국장의 종결 처리 후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도 별도 TF를 구성해 조사한다고. “국장이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고 들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등 개인 문제로 치부되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 해당 일을 처리하다가 숨진 만큼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고 최소한 권익위에 책임이 있는 만큼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유족의 협조를 받는 게 쉽지는 않다. 객관적 자료를 수집해 결과를 내고 싶은데 4월 말까지 해보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겠다.” -류 전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관련 감사원은 사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발표했는데. “들여다볼 부분이 여러 개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사원이 전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의 직접 증거를 발견 못한 것은 류 전 방심위원장의 업무방해 혐의 사항으로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신고자 보호 조치가 왜 제대로 안 됐는지 등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이해충돌방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법 적용에 정책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 피신고자가 기관장인 경우 감사원 등 객관성을 가진 제3의 기관이 사건을 처리하도록 방안도 강구하겠다.” -집단·특이민원 해소를 위한 대통령 주재 갈등조정협의회의 역할은. “대통령은 집단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 등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본다. 선제적으로 발굴해 해소하려는 이유다. 특이민원의 시작은 첫 대응이 잘못돼 소송으로 악화되는 경우들이 많다. 들어주기만 해도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상담·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민·관 전담팀이 함께 경청하고 설득해 민원 해소를 지원하겠다.” -내란죄 등을 공익 신고 대상으로 확대했을 때 기대효과는. “공익 신고 대상 법률은 498개인데 내란죄 등 중대한 공익 침해 범죄에 대해 신고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용기 있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최소한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해놓아야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권익위의 자료 제출 요구권 확대와 피신고인 조사 권한 강화에 대한 권한 비대화 우려는. “권익위는 부패방지 총괄기구지만 실질적인 조사권이 거의 없고 강제성도 없다. 부패 방지, 고충 민원 처리 내 필요한 범위에서 자료 미제출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사가 미흡하면 재조사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피신고자 의견을 들을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 피신고자의 의견도 들어봐야 신고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나.” -신고자 보호 조사 요구 거부 시 과태료 부과 주체를 법원에서 권익위로 일원화하려는 이유는. “신고자 보호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다. 도로교통법 등 다른 행정부는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반면 현행 청탁금지법상 권익위는 기관장에 통보 후 기관장이 법원에 요청하는 구조라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지연된다. 직접 과태료 부과로 신고자 보호의 신속성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후배 공무원의 사비로 간부 식사를 대접하는 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에 대한 조치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간부 모시는 날은 금품수수 금지, 사적 요구 금지, 직무권한 등 부당행위 금지 규정이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반될 수 있다. 매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 중인데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인공지능(AI) 국민권익플랫폼은 언제쯤 볼 수 있나. “AI가 민원 상담은 물론 민원신청서를 작성해주는 ‘민원전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신고할 때 법령·사례를 찾아주고 담당자에겐 답변 초안도 제시해 집단민원도 한 번에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기관이 시범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아 전 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2030년 완료할 계획이다. ■ 정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수원지법 안산지원장을 지낸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전북 전주(65) ▲건국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0기 ▲전주지법·수원지법·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
  •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혼수상태로 종교도시 쿰에 있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혼수상태로 종교도시 쿰에 있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을 잃은 혼수상태로 현재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6일(현지 시간)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에 기반해 우방 걸프국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외교 문서를 입수했다며 모즈타바의 위치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타임스가 입수한 메모에는 “모즈타바는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상태로 정권의 어떤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쿰은 이란의 대표적인 시아파 성지이자 종교 중심 도시로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30㎞ 떨어진 곳에 있다. 모즈타바는 쿰의 신학교에서 수학하며 시아파 성직자로서 기반을 다졌고, 이후 정치적·종교적 영향력을 키워왔다. 외교 문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공동으로 테헤란을 공격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을 때 둘째 아들 모즈타바도 같은 공습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적시했다. 또 이 문서에는 이란 당국이 하메네이를 쿰에 묻기 위해 준비 중이며 “대형 영묘 건립에 필요한 기초 공사를 시작했고 두 개 이상의 무덤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모즈타바가 아버지와 같은 장소에 묻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56세의 모즈타바는 3월 9일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의 후임으로 선출됐으나 그동안 동영상이나 육성 메시지가 공개된 적은 없으며, 서면으로 된 성명을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다. 그의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 6일 혁명수비대 정보국장 마지드 카데미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란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4일 이란 정부는 유례없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연기한 바 있다. 앞서 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러시아 군용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는 러시아에 몇 시간도 머문 적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 “이성 번호 따러 서점 가요”…‘번따’ 성지 된 대형서점 근황

    “이성 번호 따러 서점 가요”…‘번따’ 성지 된 대형서점 근황

    최근 대형서점이 이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는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점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번호를 물어볼 때까지 기다리거나, 직접 번호를 따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들인데, 독서를 위한 공간이 ‘헌팅’ 장소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일 소셜미디어(SNS)에는 “남친 사귀고 싶어서 번따(전화번호 따기) 성지 교보문고 다녀옴”이라는 제목의 릴스가 공유됐다. 주말 오후 4~5시쯤 서점을 찾은 영상 속 여성은 “재테크 코너가 ‘번따’ 성지라고 한다”며 “책을 읽는 척 해야 남자가 다가올 것 같아서 책 하나 들고 읽는 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번호 따일 때까지 (서점에) 가본다”는 자막이 뜬다. 이 영상은 6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203만회를 기록했다. ‘공개구혼’을 콘셉트로 유튜브를 운영 중인 40대 남성은 “40대가 교보문고에서 번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남성은 대형서점을 방문해 여성들에게 “남자친구가 있냐”, “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묻는다. 몇 차례 거절 끝에 이 남성은 번호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최근 SNS에는 이른바 ‘서점 번호 따기 성지’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교보문고 번따’를 검색하면 서점에서 촬영한 숏폼 동영상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번따를 당하러 서점에 갔다’는 후기 영상은 물론, 실제로 번따를 직접 해봤다는 후기나 번따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도 있다. 한 유튜버는 서점 번따 ‘팁’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책을 읽고 핸드크림을 발라 향을 은은하게 퍼뜨려라”는 등의 조언을 했다. 서점이 이성을 만나는 장소로 주목받는 것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원하는 요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책 읽는 사람은 지적이고 성실할 것이라는 ‘이미지 필터링’ 심리도 작용한다. 최근 독서하는 것이 멋지다는 의미의 ‘텍스트 힙’(텍스트+힙하다)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만큼, 서점이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자기표현 공간’으로 확장됐다는 시각도 있다. 네티즌들은 서점이 ‘번따 성지’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엑스 이용자는 “교보문고를 갔으면 책이나 읽지 번따를 하고 있냐. 징그럽다”며 관련 영상들을 캡처해 비판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저러는 사람은 영업방해 아니냐”, “부끄럽지도 않나”, “책이나 읽어라”, “헌팅포차를 가세요” 등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서점 ‘번따’를 피하기 위해서 “1분 안에 여자 작가 다섯 명 말해보라”는 대응법이 나오기도 했고 “페미니즘 서적 코너로 도망가라”는 제안도 나왔다. 서점 측도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 측은 ‘독서 공간 에티켓’ 안내문을 비치해 “소중한 독서의 순간이 낯선 대화나 시선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달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용이 불편하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직원에게 문의해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 “성인 되면 예쁜 목걸이 줄게”… 12년 만에 온 아빠의 음성편지

    “성인 되면 예쁜 목걸이 줄게”… 12년 만에 온 아빠의 음성편지

    “네가 스물한 살이 되면 아빠 결혼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로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 줄게.” 12년 전 소방본부 헬기 조종사 박모씨가 남겼던 이 다정한 약속이 2026년 봄 성인이 된 딸의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로 도착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창립 30주년 기념 서비스로 선보였던 ‘100년의 편지’가 12년의 세월을 건너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실제 박씨가 최근 직접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박씨는 구조 현장 출동이 잦은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2014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녀들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12년이 흐른 올해 21살이 된 딸과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각각 전달됐다. 박씨는 SK텔레콤에 보낸 편지에서 “당시엔 반신반의하며 남겼던 기록이 긴 시간이 지나 실제 약속대로 배달되어 가족들과 소중한 기억을 나눌 수 있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100년의 편지’는 동영상, 음성, 사진 등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0년 후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했던 예약형 메시지 서비스다. 2014년 9월 당시 가입 계정 수 28만 3000여명을 기록했고, 총 17만 1000여건의 편지가 접수됐다. 단기 마케팅용 이벤트였지만 SK텔레콤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별도의 서버와 관리 시스템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15만 6000여건의 편지를 발송 완료했고, 1만 5000여건은 서버에 보관돼 있다. 최종 발송일은 2044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년 주기로 발신자에게 편지 보관 상태를 알리고 수신자 연락처 변경 기능을 제공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마지막 편지가 발송될 때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사진 쓰지 마” 금지령에 후보들 ‘술렁’…“왜 족쇄 채우나” 반발도

    “李 사진 쓰지 마” 금지령에 후보들 ‘술렁’…“왜 족쇄 채우나” 반발도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후보자 경선 과정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과 영상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리자 친이재명(친명)계 일각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경선 후보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촬영된 영상과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면서 “지침을 무시하는 경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공문은 “취임 전 시점의 영상이라 해도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매우 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엄격한 지침에 당내 경선 후보들, 특히 친명계 후보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당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원칙은 지키되 현장의 시간과 준비도 함께 고려해 달라. 모든 후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일관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당은 재차 공문을 보내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후보자들이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취임 전 상임선대위원장, 국회의원 등 신분으로 특정 후보자를 응원하거나 친소관계를 보이는 영상, 사진 등의 매체 사용을 금지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그러자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문제를 강하게 공식 제기하겠다”며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취임 이전에 찍은 사진이 어떻게 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되나”라며 “스스로 최고 무기에 왜 족쇄를 채우나. 여당이 스스로 최고의 선거운동 자산을 봉인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침은 최고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업체와 견적까지 마치고 디자인, 인쇄를 목전에 둔 후보들에게 갑작스럽게 철회 공문을 내려보낸 것은 현장의 혼란을 자초한 것이며 반발이 큰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과 함께 해온 정치 여정에 대해서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나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되게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 전에 보낸 축하 동영상과 2년 전에 보낸 축전을 마치 지금 보낸 것처럼 (홍보)하면 유권자도, 당원들도 혼란스러울 것이고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최고위의 논의나 의결을 거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한국 드라마가 동네 망쳤다” 분노…아수라장 된 ‘성지’, 무슨 일

    “한국 드라마가 동네 망쳤다” 분노…아수라장 된 ‘성지’, 무슨 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가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성지순례’ 장소가 되면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분별한 주택가 촬영과 사유지 침입 등 피해가 잇따르자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가마쿠라시 주택가에 위치한 에노시마전철(에노덴)의 철길 건널목은 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온 해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때문이다.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 후쿠시 소타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일본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에노시마와 가마쿠라 신사, 에노덴역 등에서 촬영했으며, 에노덴과 후지사와시 소방국 등이 촬영에 협조했다. 특히 두 주인공이 철길 너머로 대화를 나누다 전차가 지나가는 순간 한 명이 사라지는 인상적인 연출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해당 건널목은 팬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이곳을 방문한 30대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은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이 건널목”이라고 아사히에 전했다. “주택가까지 영상 찍어대” 주민들 불만 문제는 이곳이 평범한 주택가라는 점이다. 건널목 자체가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다 보니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몇 분만 서 있어도 일대 교통이 마비된다. “사람이 너무 많아 차가 지나갈 수 없다”, “자동차 경적 소리가 시끄럽다” 등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노상 주차, 쓰레기 투기, 사유지 무단 침입 등 가마쿠라시 관광과에도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건널목에서부터 주변 주택가까지 계속해서 동영상을 찍어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NO PHOTO’라고 적힌 표지판이 건널목 주변 여러 곳에 설치됐지만, 여전히 삼각대까지 동원해 촬영하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가마쿠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주민들이 대문에 붙일 수 있도록 ‘이 건물을 촬영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한국어·영어·일본어 3개 국어 안내 표지판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로케이션 코디네이터를 담당한 일본 업체에도 연락해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향후 촬영 시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를 요청한 상태다. 가마쿠라시의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만화 ‘슬램덩크’의 주무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곳이다.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마쿠라고교앞역의 바다가 보이는 철도 건널목은 일본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특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장면을 따라 하기 위해 차도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다. 사타키 요시히로 조사이국제대학 관광학 교수는 “표현의 자유와 촬영지 선정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관광지가 아닌 장소에서의 촬영은 사전에 현지와의 조율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사전에 지역의 양해를 구하고 트러블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지고 대처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오버투어리즘의 혼란은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지역 내에서도 성지순례를 경제 효과로 잇고 싶어 하는 입장과 조용한 삶을 원하는 입장이 상충하기도 한다”며 “만병통치약 같은 해결책은 없으나 어떤 식으로든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4268만 3600명으로 기존 최다였던 2024년보다 15.8% 늘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시설에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 ‘신체 노출’ 했는데 묵인…‘몰카’ 교사에 학생들 분노 [핫이슈]

    ‘신체 노출’ 했는데 묵인…‘몰카’ 교사에 학생들 분노 [핫이슈]

    태국 북부 펫차분의 한 학교가 남성 교사의 ‘몰카’ 촬영 의혹 은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학생들은 여학생과 여교사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태국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피해 사실을 공유하며 더 이상 사건이 묻히기를 원치 않고 교사가 처벌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학생들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수업 중 담배를 피우고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하며 학생들에게 노골적인 성적 언어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여학생과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행정 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고위 관계자들이 이를 묵살하고 사건을 공개하지 말라고 종용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14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 10명과 여교사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학교 측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조사 결과와 징계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는 관련 기관에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건이 온라인에 널리 퍼졌지만 학교 측과 해당 교사는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성폭력 사건으로 큰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우돈타니에서는 한 남성 교사가 복지 시설에서 남학생 4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배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사깨오에서 미술 교사가 10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중태에 빠져 한달 이상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 “장군님 파운데이션 뭐 쓰세요?”…“너무 과해” 배우들 화장까지 규제한다는 中

    “장군님 파운데이션 뭐 쓰세요?”…“너무 과해” 배우들 화장까지 규제한다는 中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중국 드라마 ‘옥을 찾아서’(원제 : 축옥)는 가상의 고대 중국 왕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이다. 남자 주인공 ‘셰징’ 역할을 맡은 배우 장링허는 ‘미남 장군’이라는 여성팬들의 호평과 동시에 지나치게 진한 화장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장군 답지 않게 희고 고운 피부를 자랑하는 탓에, 네티즌들은 “오전 6시에 전투를 시작하려면 4시에 일어나 화장해야 한다”, “장군님 오늘도 ‘풀메’ 출격”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링허가 맡은 ‘셰징’에 대해 ‘파운데이션 장군님’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밈’에 머물던 ‘파운데이션 장군’은 급기야 중국 당국의 ‘눈엣가시’가 된 모양이다. 당국이 “배우들의 과한 화장을 자제하라”며 규제 의지를 내비치면서 중국의 미디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3일 중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미디어를 담당하는 국무원 직속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드라마국은 전날 자국의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드라마의 건강한 심미관 좌담회’를 열었다. 아이치이(iQIYI)와 망고TV, 텐센트비디오, 유쿠(Youku) 등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담당자와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이 소집됐다. 회의에서 광전총국은 “드라마는 국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로서 주류의 가치를 전달하고 올바른 미적 풍조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최근 업계는 ‘외모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불량한 창작 경향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광전총국은 ‘파운데이션 장군님’처럼 일부 드라마에서 배우의 지나친 화장과 의상, 소품 등이 “작품의 서사와 괴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서사가 아닌 배우의 외모에 치우치고, 일부 팬들의 외모 지상주의에 지나치게 영합해 드라마 산업의 본말이 전도됐다”고 비판했다. 광전총국은 “드라마 산업은 시진핑 문화 사상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관철하며, 인민 중심의 창작 방향을 고수하고 올바름을 지켜야 한다”면서 드라마 산업의 ‘외모 지상주의’ 근절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건강한 미적 개념을 확립해 작품 창작의 전 과정에 ‘예쁜 외모’보다 ‘볼 만한 이야기’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 드라마 제작 과정을 ‘스타 중심’에서 ‘시나리오 중심’으로 전환하고 배우의 외모보다 연기력 및 작품성에 더 가중치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계 당국과 협회, 제작사, 플랫폼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건강한 미적 관념’이 업계 전반에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강간은 성행위일 뿐, 뭐가 문제?”…집단 성폭행범의 충격 발언 [핫이슈]

    “강간은 성행위일 뿐, 뭐가 문제?”…집단 성폭행범의 충격 발언 [핫이슈]

    영국 휴양지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 출신의 난민 신청자가 배심원 앞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출신의 카린 알-다나수르트(25)와 지인 2명은 지난해 10월 4일 남부에 있는 브라이튼 해변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33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만취 상태의 피해 여성을 해변의 오두막으로 끌고 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 알-다나수르트는 공범들의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배심원들에게 “남성 3명이 피해자를 마치 고기처럼 취급하고 자신들의 오락거리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이 가해자 중 한 명인 알-다나수르트에게 “당신은 당시 (공범들의) 강간 장면을 직접 목격했냐”고 묻자 “내 눈앞에는 성적인 장면만 보였다”고 답했다. 이에 변호사가 “아니다, 성행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당신이 목격한 것은 강간”이라고 말하자, 알-다나수르트는 “내가 본 게 그것이다. 내게 강간은 곧 성행위”라고 답했다. 변호사 측이 “범행 당시를 촬영한 목적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그들(공범들)을 막고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을 막기 위해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그는 피해자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다음 날 공범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법정에서는 알-다나수르트가 촬영한 공범들의 범행 모습과 범행 후 고기를 구워 먹으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다른 공범 두 사람과 범행 직전 현지의 한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공범 두 명은 알-다나수르트와 마찬가지로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와 이민자 법적 지위를 받으려 기다리는 난민으로 확인됐다. 알-다나수르트와 공범들은 강간 방조 혐의와 강간 혐의, 동의 없는 사생활 이미지 공유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동화 속 상상력 3D 영상으로…광주시, ‘AI 동화 체험관’ 운영

    동화 속 상상력 3D 영상으로…광주시, ‘AI 동화 체험관’ 운영

    ‘인공지능 실증도시’ 광주시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광주시는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 동안 시청 1층 로비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AI 실증·체험관’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체험관은 광주시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핵심 성과를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메타버스 기술, 저작도구 개발, 가상 스튜디오 구축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추진했다. 체험관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아이들이 동화의 전개 방향을 직접 선택하면 그 결과가 실시간 3차원(3D) 영상으로 구현되는 ‘참여형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 과정은 이야기 이해·선택·결과 확인으로 이어지며, 단순 관람이 아닌 참여형 체험으로 구성해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뢰벨 동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화 삽화와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이를 짧은 동영상 형태로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솔루션이다. 특히 삽화에서 문자를 추출해 사건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서사 구조를 기승전결에 맞춰 자동 분할한다. 또 이야기의 핵심 장면을 선별해 예고편 형식의 몰입도 높은 영상을 생성함으로써 교육 및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 기술을 제시한다. 체험은 1팀당 10명 내외로 운영되며, 소요 시간은 약 5~10분이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시청사를 시민들을 위한 기술 실증 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인공지능 작동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중심도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손두영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 체험관은 기술을 보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우영우’ 작가 넷플릭스 2차 이용료 소송…2심도 패소

    ‘우영우’ 작가 넷플릭스 2차 이용료 소송…2심도 패소

    2022년 넷플릭스와 ENA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가 측이 제작사를 상대로 넷플릭스를 통한 저작물 2차 이용료를 내라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김우진)는 지난 1월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제작사 에이스토리를 상대로 낸 금전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협회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작가 A씨는 에이스토리가 2019년 10월 맺은 방송극본 집필 계약이 ‘방송사를 통한 방송’을 전제로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에이스토리가 2021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에 방영권을 판매한 것은 저작물의 ‘2차 이용’에 해당하므로 추가 사용료와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드라마 극본에 대한 재산권을 A씨로부터 신탁받아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통한 전송 행위를 별도의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2차적 이용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협회 측은 방송사를 통한 방송을 전제로 만든 대본이고 이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것은 저작물의 2차적 이용이므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취지였으나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1심 재판부도 작가와 협회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약 당시 드라마가 어떤 매체를 통해 방영될지 특정하지 않았고, 드라마의 이용 방식이 오로지 방송에만 한정될 것으로 예정됐다고 볼 수도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또 방송사와의 계약이 넷플릭스와의 계약보다 앞서지 않았고 실제로 드라마는 ENA와 넷플릭스에 같은 날 방영·공개된 만큼 ‘저작물 2차 이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2심 재판부 역시 “계약서 일부 조항의 표현이 ‘방송’만을 언급하거나 ‘방송’을 기준으로 작성됐다고 하더라도 계약의 전체적인 구조와 체계가 ‘전송’을 배제한다거나 ‘전송’과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고 협회 측 항소를 기각했다.
  • KLPGA 중계, 압도적 화면+음향 돌비 시스템으로 보고 듣는다

    KLPGA 중계, 압도적 화면+음향 돌비 시스템으로 보고 듣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한국프로골프(KPGA) 디지털 중계권을 확보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는 KLPGA와 KPGA 투어 전 경기에 프리미엄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기술의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웨이브 2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부터 스포츠 라이브 방송에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로 중계한다. 국내 방송이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동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돌비 비전은 영상의 최대 밝기와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영상을 구현한다. 특히 야외에서 진행되는 골프 중계 특성상 변화무쌍한 날씨 환경에서도 필드의 미세한 색감 차이와 작은 골프공의 궤적까지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는 머리 위 공간을 포함한 3차원 공간에 소리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배치해 실제와 같은 사운드를 전달함으로써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LG·삼성·안드로이드·애플TV 등 스마트 TV 전용 웨이브 앱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프리미엄 화질과 음질로 현장의 생동감을 안방까지 전달한다. 한편 웨이브는 골프 팬들을 위한 ‘골프 전용관’을 통해 시청 편의를 제공 중이다. 전용관에서는 실시간 중계방송, 경기 다시보기(VOD), 전체/선수별 하이라이트 영상, 시상식 및 인터뷰 등 풍성한 부가 콘텐츠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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