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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마다 진짜 생일 맞는 이들, 지상에 500만명 중 한 명

    4년마다 진짜 생일 맞는 이들, 지상에 500만명 중 한 명

    오늘(2020년 2월 29일), 생일을 맞은 이들은 특별하다. 4년마다 한 번 돌아오는 진짜 생일을 맞기 때문이다. 유명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조아키노 롯시니(1792~1868년 이탈리아)도 이날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렸다. 엄청난 난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76세까지 살았는데 4년마다 한 번씩 진짜 생일을 지낸다며 실제 나이는 훨씬 젊다고 늘 우스갯소리를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영국 BBC의 동영상을 봐도 나이 지긋한 중년 사내와 주부 등이 열몇 살이라고 신소리를 해댄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들은 지구상에 500만명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확률로는 1461명이 태어날 때 한 명 꼴이다. 베이비부머들의 어릴 적 주위에 ‘육손이’라 불리는 장애인 친구가 한둘은 꼭 있었는데, 그렇게 태어날 확률과 거의 같다. 결코 그들을 비하할 뜻은 없다. 영어로는 이렇게 특별한 생일을 맞는 이들을 ‘leapling(윤일 태생자)’이라고 한다. 윤년이 아닌 해에는 2월 28일과 3월 1일 둘 다를 생일이라고 속여 선물을 챙기기도 한다. 물론 장난이다. 나이트클럽에 들어갈 때 주민증이 잘못됐다고 기도를 속여 먹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생일을 앞당겨 쇠는 습관 때문에 보통 전날 생일 잔치를 하는데 서양인들은 3월 1일에 생일을 쇠는 일을 금기시하지 않는다.이 대목에서 2월 29일을 하루 더하는 그레고리력의 윤년은 왜 만들어졌나 살펴본다. 천문학적으로 일년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시간인데 365.24219일이다. 근사치로는 365.25일이다. 4분의 1 일을 고려하기 위해서 서기 전 46년 처음으로 율리우스력을 만들 때 4년마다 하루가 더해졌다. 그런데 몇 세기가 지나면서 대략적인 0.25일과 조금 더 정확한 0.242일의 차이가 눈에 띄게 쌓이기 시작했다. 이런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에서는 정확하게 100으로 나뉘는 해에는 2월에 하루를 더하지 않고, 400으로 나뉘는 해(예를 들어 1600년과 2000년)에만 추가로 하루를 더한다. 조금 더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 4000으로 나뉘는 해(예를 들어 1만 6000년과, 2만 4000년 등)는 윤년에서 제외한다. 물론 지금 숨쉬고 사는 이들과 아무런 상관 없는 얘기이긴 하다.아무튼 오늘 생일을 맞은 분들에게 늦었지만 축하 드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딸 잃고 상심한 피자배달원 감동시킨 2살 아이의 포옹 (영상)

    딸 잃고 상심한 피자배달원 감동시킨 2살 아이의 포옹 (영상)

    비록 작은 행동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28일 미국 CBS뉴스에 보도됐다. 뉴스는 피자를 배달해준 배달원에게 감사하다며 문 앞까지 쫓아가 포옹하는 2살 아이의 귀여운 동영상으로 시작한다. 지난 15일 (현지시간) 미국 동부 로드 아일랜드 주 웨스트 워릭에 살고 있는 린지 쉘리는 토요일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는 라이언 캐터슨이 문에서 쉘리에게 피자를 전달하고 막 그녀의 집을 떠나려는 순간 집안에 있던 두살배기 코헨이 오른손을 치켜 들고 종종 걸음으로 달려 나왔다. 아이는 피자를 배달해 주어 고맙다는 듯이 캐터슨에게 감사의 포옹과 볼뽀뽀를 하려했다. 캐터슨은 "그래, 피자 맛있게 먹어"란 말과 함께 아이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뒤따라 나온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지우며 아이를 집안으로 데려 들어 갔고 피자배달원은 다시 안녕의 인사를 전하며 떠나갔다. 이 상황이 너무나 귀엽고 따뜻하다고 생각한 엄마 쉘리는 문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나가다 마침 해당 피자배달원에게 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된 캐터슨은 아이의 엄마에게 놀라운 사연을 하나 털어 놓았다. 캐터슨은 사실 당시에 16살 딸을 잃어 너무나 상심한 상황이었다.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던 딸아이가 이혼한 전처와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그만 먼저 세상을 떠나 버린 것. 딸아이를 잃은 캐터슨은 너무나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의 포옹이 너무나 큰 의미로 다가 왔다. 캐터슨은 "마치 딸아이가 다시 돌아와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었다"며,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아마 나의 딸이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나를 찾아 헤매다가 그 순간에 거기에 있었을 거라고 말해주는데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캐터슨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된 아이의 엄마는 고펀드미를 통해 그의 딸의 장례 비용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5000달러 (약 600만원)을 목표로 한 모금은 목표액을 훌쩍 넘어 현재 3만 달러(약 3600만원)에 이르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동양인 할아버지 인종차별 하며 괴롭힌 美 흑인 남성 논란 (영상)

    동양인 할아버지 인종차별 하며 괴롭힌 美 흑인 남성 논란 (영상)

    68세 동양인 할아버지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집단 괴롭힘을 한 흑인들 중 한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 NBC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4일 (이하 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수의 흑인들에게 집단적으로 인종차별를 당하는 동양인 할아버지의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뷰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68세 동양인 할아버지가 재활용품들을 수거해 가다가 다수의 흑인들에게 짐 보따리를 빼앗기고 위협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덩치가 큰 한 흑인은 빗자루를 들고 이 할아버지를 위협하고 할아버지가 수거한 재활용품을 뺏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남성은 위협을 당하는 할아버지를 놀리고, 울음을 터뜨리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며 촬영했다. 이 동영상에는 공포에 떠는 할아버지를 놀리고 즐기는 흑인들의 웃음소리와 "난 동양인이 싫어"라고 외치는 인종 차별적인 대화들이 난무한다. 해당 동영상은 370만 번이 재생되고 SNS에 퍼져나가며 이들 가해 흑인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트위터에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한 사용자는 "이 동영상은 빈인륜적이고 구역질이 난다"며 "경찰은 가해자들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해 흑인들에 대한 비난은 동양인 사회 뿐 만 아니라 같은 흑인 사회에서도 올라왔다. 결국 27일 윌리엄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 서장은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드웨인 그레이손(20) 이라는 흑인 남성을 구속했다. 이 남성은 동영상을 촬영하며 벌인 강도, 노인 학대, 인종차별로 인한 증오범죄로 기소됐다. 경찰은 동영상 속에서 빗자루를 들고 할아버지를 위협한 또 다른 흑인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할 예정이다. 흑인이기도 한 스콧 경찰서장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노인 학대와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임명된 런던 브리드 시장은 "나의 할머니가 이런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이러한 행동은 용서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 확진자 행세’ 유튜버, 이번엔 “내가 신천지 교주다”

    ‘코로나19 확진자 행세’ 유튜버, 이번엔 “내가 신천지 교주다”

    부산의 지하철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고 이를 찍어 유튜브에 올렸던 20대 유튜버가 이번엔 도심 한복판에서 “나는 신천지 교주다”라고 외치는 영상을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벼 강모(23)씨는 최근 부산 부산진구 서면 한복판에서 엎드린 채로 기어다니며 “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다!”라고 소리 지르는 영상을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강씨는 이 영상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개로 희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연출해 이를 보고 불안해 하는 시민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한창 사람이 많이 오가는 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강씨는 ‘경찰청장님도 제 구독자이십니다(고소장 직접 제출하심)’, ‘제가 진짜 신천지 교주입니다’ 등의 영상을 올렸다.경찰은 지난 19일 지하철에서 감염자 행세를 한 강씨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지하철에서 코로나19 환자 행세하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씨는 이달 1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는 다시는 이와 같은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법원은 당시 “직업과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동영상이 확보돼 증거인멸 가능성도 작다”면서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유튜버가 코로나19 상담전화 센터인 1339에 장난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시청자들의 후원을 받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왜소증 왕따’ 콰든 가족 “디즈니랜드 구경 갈 돈, 자선단체에”

    ‘왜소증 왕따’ 콰든 가족 “디즈니랜드 구경 갈 돈, 자선단체에”

    “우리 가족도 디즈니랜드에 정말 가보고 싶긴 해요. 하지만 진짜로 그 돈이 필요한 커뮤니티 조직에 돈이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 커뮤니티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니까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차라리 죽고 싶다고 절규하는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47만 호주달러(약 3억 7462만원) 이상의 모금 열기를 지핀 호주의 왜소증 소년 콰든 베일스 가족이 이런 가상한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콰든의 어머니 야라카가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는데 그녀의 자매인 문다나라는 이날 NITV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이 감동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진짜 문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작은 녀석이 놀림을 당했다. 우리 사회에서 놀림 때문에 피부가 검거나 하얗거나 극단을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느냐”고 되묻고 모금된 돈이 두 자선단체 왜소증 경각을 위한 호주(DAA)와 발루누 치유 재단(BHF)에 기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콰든 가족을 초청해 미국 디즈니랜드를 구경시켜주자며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페이지를 개설한, 왜소증을 갖고 있는 미국 코미디언 브래드 윌리엄스와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윌리엄스는 디즈니랜드 초청 비용을 뛰어넘는 “잉여금”이 걷혔다며 나머지는 왕따 예방이나 아동학대 반대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펀드미 규정에 따르면 모든 모금액은 모금 페이지에 게재된 목적으로만, 캠페인에 부합하는 취지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여파 개신교인 57% 교회 출석 안해

    코로나19 여파 개신교인 57% 교회 출석 안해

    평소 교회를 다니는 개신교 신자 중 절반 이상이 지난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주일 예배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신교 신자의 71%가 주일 예배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의 18~69세 남녀 개신교 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개신교인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23일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예배 참석율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예배 불참 사유로는 ‘본인 감염 우려’(2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예배는 진행하지만 교회에서 안 와도 된다는 공지’(23%), ‘예배 중단’(22%) 순이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자녀 감염 우려’(42%)를 가장 많이 들었다. 예배를 결석한 교인 중 62%가 대체 예배를 했고, 그 중 57%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예배를 봤다. 한편 응답자의 71%는 예배 중단에 찬성했고 코로나19에 대해서는 65%가 단순 전염병으로 생각한다고 여겼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손흥민 동료 알리, 코로나19 관련 ‘동양인 비하’ 동영상으로 징계 받을 듯

    손흥민 동료 알리, 코로나19 관련 ‘동양인 비하’ 동영상으로 징계 받을 듯

    잉글랜드축구협회, 알리에 대한 징계 착수1경기 출장 정지도 토트넘에게는 큰 타격주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저 떠나 버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른 악재에 직면했다. 델레 알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영국 BBC와 데일리메일 등은 27일 FA가 알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FA는 “리그 품위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인종·피부색·국적에 대해 차별적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징계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알리는 이달 초 리그 휴식기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중국인으로 보이는 한 아시아인과 손 세정제를 보여주며 자막으로 코로나19를 언급하는 영상을 만들어 SNS에 게시했다. 인종차별적인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알리는 곧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를 했다. 리그에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에게는 한 경기라도 알리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 행위는 최대 6경기 징계를 받을 수 있지만, 알리의 경우 경기장에서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기 때문에 그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팀 동료인 뱅자뱅 멘디를 ‘초콜릿’에 비유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1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5만 파운드(7600만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심재철, 복지장관 사퇴 요구 “한국, 코로나 제물로 바쳤다”

    심재철, 복지장관 사퇴 요구 “한국, 코로나 제물로 바쳤다”

    “국민 눈물 닦아주긴 커녕 국민 울리고 있다”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원인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거론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민주당에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망언이 쏟아지고 있다. 그 뻔뻔함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목불인견”이라며 “검역과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병을 창궐시킨 장관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박 장관은 거짓말도 했다. 대한감염학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나 감염학회는 이미 후베이성 제한만으로 부족하다,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강제 격리하는 나라와 도시가 증가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위해 대한민국을 코로나 제물로 바치고 있다”며 “이 정부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국민을 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과 우한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찍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겨냥해 “확진 판정을 받는 서울 시민의 수가 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문재인 대통령처럼 중국에만 추파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경기방송의 한 기자가 지난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자신이 던진 질문 탓에 회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언론 탄압이다. 질문했다고 경력 23년 기자가 숙청되고 있다. 방통위가 문 정권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2억포 판매 돌파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2억포 판매 돌파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누적 판매 수량 2억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4포를 섭취한 셈이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제품의 인기 비결로 섭취의 간편함과 휴대의 용이성을 꼽는다. 스틱형으로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누구나 홍삼 제품을 먹을 수 있게끔 했다는 설명이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출시로 2030 세대의 정관장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실제로 2030세대의 정관장 총 매출 비중은 2012년에 5% 수준으로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15%대를 넘어섰다. KGC인삼공사는 여행, 골프 등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활동을 할 때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여행용 에브리타임, 골프용 에브리타임 등 고객군별로 세분화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2포를 귀여운 패키지에 담아 쉽게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에브리타임 삼삼바 에디션’을 완판했고, 2030을 겨냥해 만든 관련 유튜브 동영상은 2000만 조회 수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슬람 성지’ 노래한 여성 체포령…빛바랜 사우디 여자축구리그 출범

    ‘이슬람 성지’ 노래한 여성 체포령…빛바랜 사우디 여자축구리그 출범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방 세계와 여성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로 다음달 여성 축구대회를 처음 시작한다. 그러나 노래에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넣었다는 이유로 여성 래퍼 체포에 나서면서 여성을 향한 차별 폐지 정책이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사우디스포츠연맹(SFA) 회장인 칼리드 빈 알왈리드 왕자는 이날 “여자축구리그(WFL)는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 2030의 전략이자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총상금은 50만 리알(약 1억 6000만원)이다. 여성 축구 리그는 지역 챔피언을 결정하는 예선 라운드를 거친 팀들이 토너먼트를 통해 WFL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리야드, 제다, 담만 등에서 열린다. 사우디가 여성 축구대회를 출범한 것은 여성 평등권 확장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12월 음식점에서 성별 분리정책을 종식했고, 8월에는 남성 후견인의 동의 없는 여성 해외여행 금지를 철폐했다. 2017년에 여성에게 운전할 권리를 부여, 2018년에 여성에게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이 발급됐다. 그러나 여성 차별은 여전하다. 사우디 여성은 결혼하거나 이혼할 때, 사업을 시작할 때, 심지어 건강보험에 접근할 때 남성 후견인의 허락이 필요하다. 법정에서 여성의 증언은 남성보다 무게가 덜 실린다고 CNN이 전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사우디에서) 독립된 인간으로서 여성의 기본 인권과 존엄이 부정되고 있다”며 “정치·경제·사회 문제에서 여성의 평등한 참여와 의사 결정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차별 논란을 달군 것은 아사옐 슬레이라는 사우디 여성 래퍼가 지난주 메카에서 부른 ‘메카 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다. 히잡을 쓰고 카페 안에서 영어와 아랍어로 “메카가 강력하고 아름답다”고 노래했지만 체포 위기에 몰렸다. 메카 통치자인 할레드 알 파이잘 왕자는 이날 “메카의 관습과 전통을 모독했다”며 체포를 지시했다. 여성 래퍼가 체포되면 ‘신성모독’을 이유로 극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가 전했다. 그의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됐지만 트위터에는 남아 있다. 반면 강간 혐의로 기소된 모르코 남성 팝가수 사드 람자레드 공연은 허용됐다.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에는 “사우디 당국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한에 교회” 녹취록 공개되자 신천지 “지금은 없다”

    “우한에 교회” 녹취록 공개되자 신천지 “지금은 없다”

    신천지 지도부 구속수사 요청 동영상…의혹 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우한에 신천지예수교회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동영상을 통해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주일 설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지금 중국에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금 700명이 넘게 죽었고 확진자가 3만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 우리가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라는 말을 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종말론사무소 측은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때는 춘제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을 막은 것은 이달 4일이다. 최소 열흘가량 공백이 있는데 중국은 귀향 이동 시간을 감안해 길게는 춘제 일주일 전부터 휴가를 준다. 이 시기에 우한의 신천지 신도 일부가 한국으로 건너와 교회를 방문했다면 코로나19 전파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절반 넘게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신천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 모든 중국교회는 2018년부터 모든 예배당을 폐쇄했다. 우한 개척지도 2018년 6월15일부로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행정상 재적이 120명이 넘으면 ‘교회’라고 명명한다. 우한은 2018년도에 재적이 120명이 넘어 2019년 1월1일자로 교회라고 명명하게 됐으나 교회 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우한 성도수는 35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지역 성도들은 부산야고보지파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의 특이사항 때문에 파견자를 보낼 수도 없고 중국교회는 자치적으로 운영된다고 해명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에 신천지 교인 200여명이 있으며, 이들이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예배와 포교활동을 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모임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후베이성의 한 기독교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열심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포교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주민 빌 장(33) 씨는 “교회의 비밀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당국이 그 활동을 단속하기 힘들었다. 신천지 상하이 지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300명에서 400명씩 모이는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디즈니 왕국 건설’ 아이거, CEO 사임… “지금이 물러날 때”

    ‘디즈니 왕국 건설’ 아이거, CEO 사임… “지금이 물러날 때”

    5번 사임 시도 끝 사퇴… 후임엔 밥 채펙 ‘디즈니랜드 왕국’을 건설한 밥 아이거(69)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아이거가 디즈니 CEO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후임 CEO로는 밥 채펙(60) 디즈니파크 사장이 뽑혔다. 네 차례에 걸쳐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후임자를 제대로 찾지 못해 눌러앉아 15년 동안 디즈니를 이끌어온 아이거는 2021년 말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디즈니를 지휘한다. 1974년 ABC방송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출발한 아이거는 ABC가 1996년 디즈니에 인수된 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맹활약하면서 2005년 디즈니 CEO에 올랐다. 그는 여러 건의 인수합병(M&A) 작업을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해 디즈니를 ‘콘텐츠 제국’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06년 토이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 스튜디오를 74억 달러(약 9조원), 2009년에는 마블 스튜디오를 40억 달러, 2012년에는 스타워즈로 널리 알려진 루커스필름을 4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해 디즈니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713억 달러 규모의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M&A를 마무리하며 콘텐츠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2016년에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를 개장했고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 맞서 첫선을 보인 디즈니 플러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 세계에서 3000만명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며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아이거는 “디즈니 플러스가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21세기폭스와 통합이 잘 진행된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퇴임 배경을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 코로나19 개학 연기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 코로나19 개학 연기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춘 개편된 비주얼씽킹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을 새로이 선보였다. 말뼈사전은 비주얼씽킹을 통해 교과서 속 어려운 낱말의 풀이를 구조화해 낱말의 뜻을 쉽고, 직관적으로 기억하도록 돕는 초등 사전이다. 비주얼씽킹이란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이미지를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으로 아인슈타인, 에디슨, 다빈치 등 천재들의 아이디어 발상법이면서 수능 만점자들의 공부 비법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말뼈사전에는 교과서에 나온 약 1,738개의 어휘가 담겨있으며 뜻, 예문뿐만 아니라 한자풀이, 교과서 실제 모습(사진), 교과서 쪽수 및 내용, 비슷한 말, 반대 말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과목별 특성을 반영해 기능을 달리 적용했다. 국어의 경우 낱말의 올바른 발음을 위한 발음법 및 음성을 제공하고, 수학은 관련 있는 개념의 대표 유형 문제 예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영어는 단어와 예문의 원어민 음성, 우리말 on/off 기능을 제공한다. 암기 과목인 사회와 과학은 실제 모습 및 다양한 예시자료를 제공해 따로 사전을 검색해볼 필요없이 교과서 개념을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비주얼씽킹 ‘개뼈노트’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학년별 1학기 학습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사항이 다수 적용됐다. 올 1학기부터는 버블맵 외에도 더블버블맵, 써클맵, 멀티플로우맵, 핑거맵, 허니비맵 등 다양한 비주얼씽킹 맵이 도입되어 차시의 특성에 맞는 맵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개별 차시 ‘개뼈TV’의 영상을 없애 동영상을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하는 단점을 줄이고 ‘펼치기’ 기능 속에 가지별 선택 듣기를 구현하는 학습 플로우를 단순화해 학습량 부담은 줄이고, 자율성은 높였다. 이전에는 전 과목이 ‘개뼈TV–펼치기–말하기–그리기’ 4가지 순으로 학습이 진행됐다면 개선사항에서는 전과목 마무리 차시는 ‘개뼈TV–펼치기–개뼈 그리기’로 이루어지며 각 과목 개별 차시는 과목의 특성에 맞는 플로우를 적용해 더욱 간결하면서도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와이즈캠프는 체험 이력이 없는 신규 회원들을 위해 비주얼씽킹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청 시 와이즈캠프 학습 10일 무료체험과 급수한자 문제집, 비상교육 2020년 1학기 수학 문제집 1권, 비주얼씽킹 연습노트 1권 등을 함께 증정하며 오는 3월 31일까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탄 소리에 까르르 웃는 시리아 3살 소녀

    폭탄 소리에 까르르 웃는 시리아 3살 소녀

    폭탄 소리 맞춰 웃음 터뜨리기로아빠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질 수도하지만 겁에 질려 죽는 것보다 나아”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시리아의 어린 소녀와 아빠가 나오는 동영상이 주목을 받았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자신과 딸을 비춘 아빠는 “비행기일까, 폭탄일까”를 묻는다. 딸은 “폭탄이야. 떨어지면 웃을 거야”라고 말한다. 폭발음이 들리자 딸은 자지러지듯 큰 소리로 웃는다. 아빠도 같이 웃는다. AP통신에 따르면 영상 속 아빠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사는 압둘라 모하메드이며 세 살 난 딸 이름은 살와다. 이들이 사는 지역은 9년 동안 지속된 시리아 내전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반군 측 거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미군이 철수하고 중동 권력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정부군이 맹렬한 군사작전과 무자비한 폭격으로 이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된 이들 부녀는 정부군의 공세를 피해 이 지역에서만 두 번 집을 옮겼다. 살와는 태어날 때부터 폭음을 들었다. 살와가 공포를 알게 될 무렵 모하메드는 이슬람 명절에 폭죽을 갖고 노는 아이들을 보여주며 폭음은 친구들이 놀 때 나는 즐거운 것이고 알려줬다.살와가 폭죽 소리와 전투기나 폭탄 소리를 구분하게 될 때쯤엔 소리가 날 때마다 함께 웃는 모습을 촬영하는 일종의 놀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모하메드의 행동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유대인 강제수용소에 갇힌 상황을 어린 아들이 놀이로 알게 하려고 죽는 순간까지 웃는 모습을 보여주던 주인공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를 생각나게 한다. 이제 살와는 전투기나 포탄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면 모하메드에게로 가서 놀이를 기다린다. 매번 그 소리가 폭음으로 이어지길 기다렸다가 웃는 모습을 촬영한다. 모하메드는 자신들이 웃고 있는 동안 폭탄이 누군가의 삶을 끝낼 수 있다는 걸 안다. 카메라를 들고 떨어지길 기다리는 폭탄이 그들 머리 위를 향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는 “어쩌면 난민 캠프나 아이에게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이건 물론 우습지 않고 매우 슬프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 딸이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폭탄이 언젠가 우리에게 떨어진다 해도 겁에 질린 채 죽는 것보단 웃다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대중문화 전문가 영입 경쟁 불붙다

    네이버·카카오, 대중문화 전문가 영입 경쟁 불붙다

    전체 매출액서 콘텐츠 비중 나날이 커져 관련 인재 스카우트하거나 회사째 인수 네이버, CJ ENM서 신유진·김철연 모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 대표에 김성수 작년 연예기획사, 영화제작사 대거 인수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 콘텐츠 전문가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과거 소비자들이 TV나 영화관, 잡지에서 문화 콘텐츠를 주로 소비했다면 최근 몇 년간 소비 패턴이 온라인 쪽으로 급격히 옮겨왔기 때문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김철연 전 CJ ENM 글로벌사업부장을 영입했다. 최근 퇴사해 다음달부터 네이버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달에 신유진 전 CJ ENM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을 책임리더로 영입한 데에 이어 또다시 인재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CJ ENM에서 글로벌전략 부문을 담당했던 김 전 사업부장은 네이버에서 엔터테인먼트 쪽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올리브’, ‘온스타일’ 등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총괄했던 신 전 본부장은 네이버에서도 패션, 화장품, 여가 등 생활 관련 서비스 영역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플랫폼 전반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는 CJ ENM 출신인 김성수 대표가 지난해 1월 자회사인 카카오M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 인수나 스카우트를 통해 방송 전문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 중이다. 지난해 연예기획사,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 등을 대거 인수한 카카오M의 자회사는 16곳에 달한다. 드라마 제작사인 메가몬스터의 이준호 대표와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본부장 모두 CJ ENM 출신이며 JTBC에서 ‘비긴어게인’을 만들었던 오윤환 제작총괄도 지난해 자리를 옮겼다. MBC에서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연출했던 박진경·권해봄 PD는 최근 카카오M으로 출근했고,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문상돈 PD도 카카오M 소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중문화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전체 매출에서 콘텐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네이버의 콘텐츠(브이라이브, 웹툰 등)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209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게임·뮤직·유료 콘텐츠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20% 성장해 1조 6551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네이버는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나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가 있으며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N’을 통해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웹툰 기반 드라마를 선보였다. 카카오M에서는 윤종빈 감독을 영입해 드라마 ‘수리남’의 촬영을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중문화 콘텐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관련 전문가들의 이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콘텐츠 부문의 약진을 통해 지난해 사상 처음 총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에 힘입어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동대표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의 대표이사 임기가 연장되는 것이다. 곧 3년 임기가 끝나는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 공공시설 사실상 문 닫았다… 공무원 시차출근제 실시

    서울시 공공시설 사실상 문 닫았다… 공무원 시차출근제 실시

    어린이집·돌봄시설 오늘부터 2주 휴관 체육·문화시설도 일부 빼고 폐쇄 조치 공무원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市 ‘광화문집회’ 범투본·전광훈 고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면서 서울의 시민청,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과 돌봄시설도 휴관한다.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은 공공시설들이 사실상 모두 폐쇄되는 것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이용이 많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은 이날부터 전면 폐쇄됐다. 시민청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등과 연결돼 시민들이 오가는 보행통로로도 사용됐다. 시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인 ‘심각’ 단계에서 하향조정되기 전까지는 폐쇄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시청 본관 9층 하늘광장은 지난 21일부터 폐쇄됐다. 하늘광장의 경우 일평균 490여명 등이 방문하는 시설이다. 일평균 80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통통투어, 문화청사 등 시민 방문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시는 어린이집 5705개에 대해서도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휴원한다. 사전 입소 등록한 신입생의 경우 실제 등원은 3월 2일이 아닌 1주일이 연기돼 재원생과 동일하게 다음달 10일부터 가능하다.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초등돌봄시설 495곳, 건강가정지원센터 26곳 등이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 동안 휴관한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 가정 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돌봄을 제공한다. 잠실실내체육관, 고척돔 등 시립체육시설 15곳은 이날부터, 시립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립문화시설 58곳은 25일부터 전면 휴관한다.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13곳은 기존의 대관 예약 및 임대 등으로 휴관 지정이 어렵지만 자체적으로 공연 등이 취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육행사는 취소가 곤란할 경우 행사를 축소하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또 이날부터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시 공무원의 약 70% 이상이 오전 10시에 출근,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시차출근제를 실시 중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25개 자치구와 시 투자·출연기관 25곳 등 모두 4만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출퇴근시간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줄여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지난 23일 기준 병상 413개를 확보했다. 향후 모두 9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최초로 어린이 전용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집회도 원천 봉쇄한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가 오는 29일과 3월 1일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 관련 장비를 강제 철거하겠다”면서 “채증된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광장 불법 점유에 대한 변상금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 22~23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벌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와 전광훈 목사 등 관계자 10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시는 다른 6개 단체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자유대한호국단·태극기국민평의회·민중민주당은 종로경찰서에, 미디어워치독자모임·미션310은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종로구청도 지난 22일 범투본을 같은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류상’ 남편·후배, 알고 보니 포주와 그 애인… 검증도 안 한 경찰…조서만 믿은 검찰

    ‘서류상’ 남편·후배, 알고 보니 포주와 그 애인… 검증도 안 한 경찰…조서만 믿은 검찰

    지적장애인 성매매범 내몬 사법권력“경찰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벗겨 주기는커녕 범죄자를 만드는 데 앞장선 사건입니다.” 장수희(가명)씨를 변호한 국선변호사의 말이다. 장씨 사건은 경찰과 검찰의 무능과 나태함이 드러난 ‘수사 참사’였다. 피고인을 유죄로 단정짓고 수사를 벌이자 진실은 가려졌고 억울한 피해자만 남았다. ●경찰 조사에서 사라진 진짜 가해자 경찰 수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적장애인 장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서류상 남편 홍성화(가명)씨의 존재를 아예 배제한 채 이뤄진 것이다. 2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은 단 한번도 홍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판단과 달리 홍씨가 장씨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은 곳곳에 있었다. 우선 장씨가 전북의 한 주점에서 ‘선불금’ 명목으로 받은 300만원이 실제로는 장씨가 아닌 다른 사람(남편 추정)에게 지급된 상태였다. 항거 능력이 부족한 장씨가 ‘성매매 영업’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주점 업주도 법정에서 “장씨 명의가 아니라 남자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장씨 측 변호사는 “경찰은 장씨의 자발적 성매매를 전제로 수사했기 때문에 돈의 흐름은 조사하지도 않았다”며 “부실 수사가 합쳐져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서산경찰서에서 유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장씨를 홍씨가 억지로 데려가기 위해 행패를 부리다 담당 수사관에 의해 보호 조치가 이뤄진 일도 있었다. 국선변호인과 인권단체 등은 장씨가 2014년 홍씨와의 혼인 신고 후 5년여 동안 성매매를 강요당해 온 것으로 본다.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홍씨는 피고인이 지적장애가 있고 피고인의 어머니도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고 판단했다.●후배라는 김씨 신원 왜 의심 못했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의 애인인 김선화(가명)씨가 깊숙이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장씨의 후배라며 조사에 동석한 뒤 사실관계를 조작하거나 은폐하는 진술을 했다. 장씨를 성노예로 만든 당사자로 지목되는 홍씨를 수사하지 않은 경찰은 김씨의 역할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특히 김씨는 장씨가 지적장애인이 아니라는 인식을 경찰에 심어 주는 작업에 집중했다. 장씨를 ‘성매매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인 성매매 여성으로 만들려는 의도였다. 당시 경찰 조서를 보면 ‘피의자가 진술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사회 후배인 김선화를 참여시키고 임의로 질문하다’라는 기술 내용과 ‘피의자는 긴장하면 말을 잘못함. 특별한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님’이라는 표현이 함께 등장한다. 김씨의 의도대로 경찰이 수사했다는 걸 드러내는 대목이다. 장씨 측 변호사는 “대화를 해보면 (장씨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 동석한 김씨가 대화를 차단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씨는 피고인(장씨)의 진술서도 대신 썼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장씨는 한글을 거의 읽지 못하고 짧은 문장밖에 구사하지 못하지만, 진술서는 긴 완성형 문장으로 작성됐다. 경찰과 검찰은 이 진술서를 장씨의 자백 증거로 삼았다. 법조계는 경찰이 김씨를 사실상 장씨의 신뢰관계인으로 인정해 동석시키면서도 실제 신뢰 관계에 있는지는 검증하지 않아 수사가 왜곡됐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관련 법과 ‘장애인 수사 매뉴얼’에 따라 피조사자의 장애인 여부를 확인하고, 장애인일 경우 신뢰관계자를 동석하게 할 의무가 있지만 피조사자와 신뢰관계자의 진짜 관계를 검증하지 않았다. ●깜깜이 기소… 검찰 역할 고민해야 경찰의 수사를 받아 든 검찰은 전과 확인 등 비대면 수사만으로 장씨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장씨가 지적장애 여성으로 성매매 피해자일 가능성이나 학대 정황은 살피지 않았다. 검찰은 경찰 조사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약식명령 과정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지청 고위 관계자는 “기소할 당시 경찰 조서를 보면 (피고인이) 멀쩡하게 응답하는 것으로 나와 (검찰은) 이 분이 중증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며 “통상적으로 피고인이 장애가 있으면 표시를 하는데 이 건에는 그마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이 모든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게 검찰의 역할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장씨에 대한 무죄 선고 후 이례적으로 항소를 하지 않은 건 새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판 과정에서 장씨가 성매매 피해자라는 정황이 새로 드러나면서 이 사건을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소권을 행사한 주체인 만큼 장씨를 범죄자로 만든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국선변호인은 “검찰의 논리대로 하면 경찰이 잘못된 수사나 부실한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이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약식명령 과정에 굳이 검찰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상황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단순 사건이라도 억울한 피고인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검찰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심 재판부의 끈기 있는 증인 심문 끝에 무죄 판결 이후 장씨는 가족의 보호를 받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홍씨는 수사망을 피해 다니며 아직 처벌받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장씨 보호자와 국선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그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나이와 성매매 지역, 변호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서울신문 탐사기획 ‘법에 가려진 사람들’ 스마트폰으로 찍어 동영상으로 보세요.
  • 풍경사진 2000장, 여성 뒷모습은 단 한장… 20대 발달장애인은 정말 몰카범일까

    풍경사진 2000장, 여성 뒷모습은 단 한장… 20대 발달장애인은 정말 몰카범일까

    “실적 쌓기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범법자로 만든 경찰을 징계하라.” 충북장애인부모연대가 최근 경찰 수사를 성토하며 발표한 성명 내용이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충주의 한 거리에서 시작됐다. A씨는 거리를 촬영하던 박모(26)씨가 자신의 여자친구 뒷모습을 몰래 찍었다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애인 단체 “매뉴얼 무시하고 유도심문” 현장에서 체포된 박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지적장애 3급의 발달장애인이다. 충북 지역의 장애인단체들이 박씨에 대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찰이 박씨를 성범죄자로 단정짓고 결론에 짜맞추는 식의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는 게 장애인단체들의 주장이다. 포렌식으로 복구된 박씨의 카메라에서 발견된 것은 박씨가 찍었던 동영상의 캡처 화면 1장이었다. 그마저도 초점이 여성에 맞춰진 게 아니라 거리 풍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사진 촬영이 취미인 박씨가 찍어 온 사진 2000여장 대부분이 하늘이나 거리 풍경을 찍은 것이었다. 충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신해 대표는 “박씨가 촬영했던 영상 사진을 보면 횡단보도에 서 있던 반바지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지만 성적인 의도를 갖고 찍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박씨가 평소에 찍은 사진들을 모두 살펴봤지만 풍경이나 사물에 포커스를 맞췄고 인물은 우연히 등장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능지수가 70 이하로 판정된 박씨를 상대로 “왜 뒷모습을 찍고 그래”, “이거 잘못된 거 알지?”라고 압박했다. 장애인단체들은 경찰이 신뢰관계인도 동석시키지 않고 조사를 하면서 어눌한 박씨의 자백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전과가 전혀 없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이런 수사 방식대로라면 박씨와 같은 지적장애인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결론을 정해 놓고 무리하게 성범죄자로 기소했다”고 했다. ●약식기소됐지만 법원 직권으로 정식 재판 경찰은 박씨가 지적장애인인 걸 인지했지만 신뢰관계인이나 장애인 전담 경찰관을 수사에 참여시키지 않는 등 수사 매뉴얼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달장애인법을 보면 장애인 조사의 경우 신뢰관계인이 참여하고 전담 경찰관이 진술을 받도록 규정한다. 충주경찰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전담 경찰관이 있지만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된 부분을 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씨의 사건을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소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 박씨는 법정에서 무죄를 다투게 됐다. 그의 재판은 다음달 열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보드게임으로 관세법 수업… “공무원 교육도 달라질 때”

    보드게임으로 관세법 수업… “공무원 교육도 달라질 때”

    재미없는 주입식 수업 대신 놀이와 접목 우려와 달리 새 교수법에 교육생 긍정적 대기업 경험 살려… “첫 ATD 수상 목표”“공공과 민간이 혁신에 대한 지향점은 같지만 구호와 실행의 차이가 있습니다. 공공도 변화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 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은정(58)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은 24일 실무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지난해 9월 국경관리연수원장에 임명됐다. 관세청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자 최초 여성 연수원장이다. 대기업에서 교육·마케팅을 담당했던 임원 출신답게 업무 파악 및 진단이 신속했고 혁신에 주저함이 없다. 교육기관의 경쟁력은 교수진의 역량과 직결된다며 ‘개인의 힘보다 조직의 힘이 강하다’는 논리로 집단지성을 유도했다. 조 원장은 “교수진의 실무능력은 뛰어났지만 교수법이 약했다”면서 “관세행정은 모르지만 교수법에 강점이 있는 원장과 상호 보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재밌고 교육생이 주도하게 한다는 ‘철학적 접근’을 강조했다. 시험에서 관세법이 빠져 50% 이상이 선택하지 않는다. 관세법을 알지 못하는 신입 직원들에게 어디까지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전체 내용을 쏟아붓는 주입식이 유지됐다. 수업은 재미없고 자리는 지키되 공부가 안 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재미가 없으면 집중하지 않는 특성을 반영한 교수법이 필요하다”고 차별화를 강조한다. 보드게임을 활용한 ‘관세법’ 수업을 도입했다. 1949년 관세법 제정 후 놀이를 통한 학습은 처음이다. “이해가 안 된다”, “왜 필요하냐”는 반대 속에 우선 해 보기로 했다. 교수진과 관세전문가, 제작업체가 참여한 뒤 지난해 12월 직원 대상 시범까지 거쳤다. 수입 신고부터 반입 전 과정을 게임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허위신고했다 적발되면 칩을 반납하고, 숨어 있던 세관원이 밀수나 허위를 발견하거나 성실 신고자가 칩을 받는 반전이 있다. 직원들도 허위신고·밀수를 시도하다 탈락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규 직원들은 “용어·절차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입 물품이나 사후 심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직들은 “억울한 성실납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등의 소감을 밝혔다. 현 1~2단계에 복잡한 요소를 가미한 3~4단계 및 품목 분류 게임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도 손을 볼 생각이다. 동영상 강의 중심이 아닌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 ATD(인재개발협회) 어워드 수상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조 원장은 “국가의 일을 시작한 만큼 작은 변화가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천안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영화·방송 전문가’ 영입 경쟁 불꽃 튄다

    네이버·카카오, ‘영화·방송 전문가’ 영입 경쟁 불꽃 튄다

    불꽃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문가 쟁탈전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 콘텐츠 전문가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과거 소비자들이 TV나 영화관, 잡지에서 문화 콘텐츠를 주로 소비했다면 최근 몇 년간 소비 패턴이 온라인 쪽으로 급격히 옮겨왔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김철연 전 CJ ENM 글로벌사업부장을 영입했다. 최근 퇴사해 다음달부터 네이버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달에 신유진 전 CJ ENM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을 책임리더로 영입한 데에 이어 또다시 인재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CJ ENM에서 글로벌전략 부문을 담당했던 김 전 사업부장은 네이버에서 엔터테인먼트 쪽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올리브’, ‘온스타일’ 등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총괄했던 신 전 본부장은 네이버에서도 패션, 화장품, 여가 등 생활 관련 서비스 영역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플랫폼 전반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CJ ENM 출신인 김성수 대표가 지난해 1월 자회사인 카카오M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 인수나 스카우트를 통해 방송 전문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 중이다. 지난해 연예기획사,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 등을 대거 인수한 카카오M의 자회사는 16곳에 달한다. 드라마 제작사인 메가몬스터의 이준호 대표와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본부장 모두 CJ ENM 출신이며 JTBC에서 ‘비긴어게인’을 만들었던 오윤환 제작총괄도 지난해 자리를 옮겼다. MBC에서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연출했던 박진경·권해봄 PD는 최근 카카오M으로 출근했고,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문상돈 PD도 카카오M 소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중문화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전체 매출에서 콘텐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네이버의 콘텐츠(브이라이브, 웹툰 등)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209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게임·뮤직·유료 콘텐츠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20% 성장해 1조 6551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네이버는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나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가 있으며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N’을 통해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웹툰 기반 드라마를 선보였다. 카카오M에서는 윤종빈 감독을 영입해 드라마 ‘수리남’의 촬영을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중문화 콘텐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관련 전문가들의 이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콘텐츠 부문의 약진을 통해 지난해 사상 처음 총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에 힘입어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동대표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의 대표이사 임기가 연장되는 것이다. 곧 3년 임기가 끝나는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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