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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Z플립 미러블랙 공개한 주우재 “두근두근”

    갤럭시 Z플립 미러블랙 공개한 주우재 “두근두근”

    모델 주우재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미러블랙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주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뭔가 ‘문남’(문제적 남자)에서 나 혼자 답 알아챘을 때 같은 그런 느낌.. 두근두근 #갤럭시Z플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 미러블랙의 모습이 담겼다. 주우재는 갤럭시 Z플립을 이용해 강아지의 사진을 찍는 모습도 공개했다.갤럭시 Z플립은 90도로 접힌 상태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윗부분은 사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아래 부분에는 사진·동영상 촬영 버튼 및 사진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색상은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미러 골드 등 세 가지가 있다. 반으로 접었을 경우 가로 크기가 73.6mm일 만큼 사이즈가 작다. 해당 사진을 공개하자, 배우 이상엽은 “이건 좀 멋지다”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가수 정기고 또한 “쩐다… 이제 미래는 갤럭시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주우재는 최근 tvN ‘문제적 남자 : 브레인 유랑단’,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등에 출연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佛 경찰, 마크롱 측근의 섹스 동영상 폭로한 러시아인 체포

    佛 경찰, 마크롱 측근의 섹스 동영상 폭로한 러시아인 체포

    프랑스 경찰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우군으로 분류된 벤자맹 그리보(42) 전 정부 대변인의 섹스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러시아의 전위 예술가를 15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 구금된 이는 2017년 이후 프랑스에 망명을 추진해 온 표트르 파블렌스키(35). 그는 일간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보와 관계를 가진 당사자로부터 문제의 영상을 입수해 폭로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리보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떠들며 부인과 아이들 얘기를 자주 했는데, 행동은 정반대로 해왔다”면서 “위선을 규탄하고자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소식통은 파블렌스키가 동영상 때문에 구금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마지막날 파리에서 드잡이를 벌인 일을 조사하기 위해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6일에는 파블렌스키의 연인 알렉상드라 드다테오(29)가 체포돼 커플이 나란히 조사를 받고 있다. 드타데오는 그리보로부터 직접 동영상과 음란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파블렌스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보는 다음달 파리시장 선거에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 나선 유력 정치인으로 지난 13일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자 다음날 후보를 사퇴했다. 그는 AFP통신 본사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한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들이 내 사생활과 관련해 비열한 공격을 시작했다. 내 가족은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공격에 누구도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보는 파리시장 선거전에 뛰어들기 전에는 장관급인 정부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리보는 “1년 넘게 가족과 나는 명예훼손과 거짓말, 루머, 익명의 공격, 사적인 대화의 유출, 살해 협박 등에 시달려왔는데 이것도 모자랐는지 어제는 새로운 것이 있었다”면서 가족을 지키고자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저녁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만나 거취 문제를 상의했는데 마크롱은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영상을 ‘성적인 특징이 있는 영상’ 정도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 진위도 현재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파블렌스키는 기행을 일삼았다. 2013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성기에 못질을 하는 퍼포먼스로 모두를 놀라게 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고, 반정부 페미니즘 록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입술을 실로 꿰매는 등의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악명 높은 연방정보국(FSB) 출입문에 불을 질러 7개월을 복역한 뒤 러시아 당국이 성폭행 혐의를 제기하자 프랑스로 망명을 시도했다. 2017년 10월에는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드프랑스의 한 지점 건물에 불을 질러 징역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파리 시장 선거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는 안 이달고 현 시장도 사생활 보호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극좌 진영을 대표하는 장룩 멜렌촌은 영상 공개가 “몹시 불쾌한” 짓이라고 했고, 극우 진영을 대표하는 마리 르펜은 그리보가 사임해선 안될 일이었다고 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프랑스 언론은 공인이라도 ‘허리 아래‘에 대해선 “정치를 미국화”한다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여겨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부 섹스 로봇, ‘성폭행 상황’ 프로그래밍 돼 있다” 주장

    “일부 섹스 로봇, ‘성폭행 상황’ 프로그래밍 돼 있다” 주장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는 불과 5년 뒤인 2025년에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흔해질 것이며, 2050년에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사람 간의 성관계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이러한 로봇의 광고와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과학진흥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펼쳤던 듀크대학의 크리스틴 헨드런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섹스 로봇의 사용에는) 위험한 요소들이 지나치게 많다”면서 “일부 로봇은 성폭행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저항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본 딴 형태로 프로그래밍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는 로봇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만들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스스로 소아성애자라고 인정한 일본의 한 개발자는 자신이 어린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섹스 로봇’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헨드런 박사는 최근 미국과학진흥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사람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연습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수많은 섹스 로봇이나 리얼돌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 미국의 한 회사가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리얼돌의 가격은 8000~1만 달러(약 950만~1183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그녀(리얼돌)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여러 경험에 대해 기억할 것”이라며 “리얼돌에 내장된 인공지능(AI)이 둘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드몽포르대학의 로봇과 AI의 윤리 및 문화 전문가인 캐슬린 리처드슨 교수는 이러한 종류의 마케팅이 불법화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섹스 로봇이나 리얼돌 판매회사들은 로봇이 여자친구의 모든 것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광고한다. 하지만 관계는 애착과 친밀함 그리고 상호적 관계를 통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기계가 대체해 줄 수는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누군가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면 직접 사람들과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로봇을 일상에 들이고 이것이 사람 만큼이나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기생충’ 상 타는 장면 다 동영상으로 찍어놨어요. 갑자기 우리까지 유명인이 된 것 같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돼지슈퍼’를 운영하는 김경순(73)씨·이정식(77)씨 부부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타자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돼지슈퍼’는 영화에서 ‘우리슈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친구 민혁(박서준 분)에게 과외를 넘겨받습니다. 기우와 민혁은 슈퍼 앞 테이블에서 소주도 한 잔 합니다. 슈퍼 옆에는 기택의 가족이 동익(이선균)의 집을 빠져나와 비를 맞으며 내려가던 계단도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모든 국민이 열광하는 가운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극 중 ‘우리슈퍼’의 실제 가게 ‘돼지슈퍼’ 사장 부부와 ‘피자시대’로 등장한 ‘스카이피자’의 사장입니다. 시상식 다음날 찾아간 두 가게는 ‘기생충’ 팬들과 단골손님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두 가게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단골손님과 격의 없이 인사를 주고 받는 평범한 이웃이자 동네가게입니다. ●한 동네에서 45년 장사…터줏대감 ‘돼지슈퍼’‘돼지슈퍼’는 동네의 터줏대감입니다. ‘돼지슈퍼’ 사장 부부는 같은 동네에서 45년 동안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지금 자리에 ‘돼지슈퍼’가 문을 연지는 35년입니다. 동네주민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에도 평범히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 한 분이 돼지슈퍼에 들어와 계란 한 판과 두유 하나, 우유 두 팩을 구매하며 저녁 8시에 배달해달라고 말한 후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나 테레비에 돼지슈퍼 나오는 것 보고 깜짝 놀랐잖아”라며 들어오는 동네주민에게 김씨는 “어제부터 전화도 많이 왔어”라고 답했습니다. 대답하는 김씨의 입엔 함박 웃음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씨는 “어제는 같은 아현동 주민이라면서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전화도 왔었다”고 뿌듯하게 말했습니다.영화가 인기를 끌자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씨는 “어떤 사람이 가게 사진을 계속 찍더니 들어와서 음료를 하나 사더라. 어떻게 찾아왔냐고 물으니 영화 ‘기생충’이 너무 좋아서 촬영 장소를 찾아 강원도에서 왔다더라”고 회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일본인이 많이 온다는 사장 부부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도 일본인 팬이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오전7시40분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야마자키 켄이치(45)씨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돼지슈퍼부터 찾아왔습니다. 야마자키씨는 “‘기생충’에 나오는 실제 장소를 와보고 싶었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엄청난 팬”이라며 들떠 말했습니다.사장 부부는 결혼 이후 제대로 영화관 한 번 가보지 못 했습니다. 이씨는 “흑백영화 ‘심청전’을 본 기억만 난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부부는 ‘기생충’을 계기로 영화관도 방문했습니다. 영화가 개봉하자 영화사 측에서 사장 부부에게 영화표 두 매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모바일 예매권을 사용하는 법을 알지 못 했습니다. 영화관에서 한참 헤매던 부부는 결국 직접 돈을 내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김씨는 “영화에 우리 가게가 나오니 너무 좋았다”면서 “영화를 보니 예전에 어렵게 살던 기억이 나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 ‘스카이피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스카이피자’도 돼지슈퍼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이곳은 영화에서 기택의 아들 기우와 딸 기정(박소담 분), 아내 충숙(장혜진 분)이 모의를 한 장소입니다. 기택 가족이 생계를 위해 접던 ‘피자시대’ 박스도 이곳에 쌓여있었습니다. 벽 곳곳에 붙여있는 봉준호 감독의 싸인과 사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사장 엄항기(62)씨는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온 식구가 시상식을 보는데 딱 상을 타더라”고 말하며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엄씨는 “처음엔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고 ‘우리 가게가 세련되지도 않다’고 가족들이 걱정을 해서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서 우리 집에서 영화 촬영이 ‘당첨됐다’고 연락을 받을 때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기택의 아내 충숙이 만드는 수세미는 엄씨가 파는 수제 수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엄씨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엄씨는 “제과점을 하다가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겨서 2004년 피자·치킨 가게를 열었다”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작은 가게이지만 먼길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기뻐했습니다.2004년 문을 연 스카이피자는 노량진역에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큰 길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집 근처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줄곧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스카이피자도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로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때 플랜카드도 만들어 걸었습니다. 엄씨는 “매일 1~3팀씩 일본,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면 번역기로 안내한다”면서 “영화를 찍을 때 붙여둔 스티커나 피자 박스를 보면 다들 반가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도 일본 관광객이 다녀갔고, 여의도에 산다는 직장인도 봉 감독의 팬이라며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지난달부터 마련한 방명록에는 봉준호 감독의 팬들이 삐뚤한 한국어로 적은 소감이 가득했습니다. 영화 ‘괴물’을 보고 팬이 된 노르웨이 국적 사위가 영어로 방명록 소개를 썼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손님은 “기생충 영화 보고 왔어요”라고, 일본 팬도 “나는 한국영화의 팬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한 간호사 걸어 출근, 남편은 전조등 밝히며 뒤따라가

    우한 간호사 걸어 출근, 남편은 전조등 밝히며 뒤따라가

    중국 우한의 간호사가 새벽에 출근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새벽 3시에 촬영했는데 간호사 왕샤오팅은 남편에게 혹여라도 병균을 옮길까봐 자동차에 타지 않고 혼자 걷고, 남편 왕잉헤는 전조등을 켠 차를 몰아 쫓아간다. 중국 관영 CGTN이 보도했는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도 지난 11일 영상이 올라와 지켜보는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CGTN의 자막에는 “질병이 그들을 떼어놓더라도 그는 가능한 그녀를 가까이에서 보호할 것”이란 글귀가 나온다. 둘은 출근하면서도 비디오 채팅을 통해 얘기를 주고받는다. 남편은 아내가 퇴근하고 임시로 머무르는 호텔에 돌아오면 따듯한 밥을 지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한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 전했다. 우한 언론은 이 일대의 의료진 500명이 이미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00명 이상이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 1000명이 훨씬 넘는 의료진 확진자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미 맨처음 코로나19 창궐의 위험성을 경고한 리원량(李文亮)을 비롯해 6명의 의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한 여자 간호사들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한과 후베이성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자원봉사하겠다는 의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먹을거리도 적고 산소 마스크도 떨어져 병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호복이 워낙 벗기 거추장스러워 어른용 기저귀를 찬 채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병원 직원들은 음식이 모자란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주위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한편 청이신(曾益新)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 부주임은 1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에서 지난 11일 현재 전국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716건 보고됐으며 전국 확진 환자의 3.8%라고 말했다. 6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의 0.4%를 차지했다. 후베이(湖北)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1502명이었으며 우한(武漢) 의료진은 1102명이다.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외부 의료진 2만명이 파견돼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이안 립킨 교수는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하는 데다 장시간 근무와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가위건위 등 3개 부문은 지방정부가 병원 주변의 호텔을 의료진의 휴식 장소로 징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진 업무 조건 개선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청이신 부주임은 후베이성이 전날부터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 포함해 환자 수가 폭증한 것과 관련 “우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환자를 조기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펑(米鋒) 국가위건위 대변인도 “조기 치료로 중증 환자를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확진 환자의 증가로 발병 추세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인들 몰래 결혼하려다 들통 나 신부 친척들에게 치도곤

    부인들 몰래 결혼하려다 들통 나 신부 친척들에게 치도곤

    파키스탄 신랑이 신부 측을 감쪽같이 속여 결혼식을 올렸는데 첫째 부인이 나타난 데 이어 부인이 둘이나 있다는 사실이 들통 나 신부의 친척, 하객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아시프 라피크 시디키란 30대 중반의 멋지게 생긴 남성이었는데 최근 카라치 시에서 신부네 친척들과 연회를 하던 도중 첫째 부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떠밀리고 뺨을 맞고 셔츠를 찢기고 바지마저 벗겨지는 봉변을 당했다. 신랑은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줄행랑을 쳤는데 이름모를 사람이 버스 아래 들어가게 막아줘 더 큰 화는 모면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파키스탄에서는 중혼이 합법화돼 있다. 남성은 네 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는데 다만 이전 부인들로부터 결혼해도 좋다는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디키가 이런 시도를 했는데 실패를 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부도 갑자기 뛰어든 첫 부인에게 “뭔 일이래요 언니?”라고 묻는 모습이 현장을 담은 동영상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첫 부인 마디하 시디키는 말을 돌리지 않고 곧바로 “그는 내 남편이다. 이 아이의 아버지다. 사흘 동안 하이데라바드에 간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곁에는 정말 어린 아들이 있었다.신부 쪽은 일단 그녀를 다른 방으로 안내해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그녀는 시어머니, 자신의며느리를 차례로 소개한 뒤 어머니가 사흘 동안 앓아누웠다고 했다. 그런 뒤 신부에게 “그가 내 남편인 걸 몰랐느냐? 그는 이 죄없는 아이는 생각도 안했다는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예서 멈추지 않고 이 여인은 카라치의 연방 우르두 대학에서 처음 신랑을 만나 2016년 결혼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카라치의 진나흐 여자대학 교수로 일하는 제흐라 아슈라프와 두 번째 비밀 결혼을 올렸고, 세 번째 (몰래 결혼한) 부인으로부터 이날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득달같이 달려왔다고 했다. 시디키는 처음에는 부인의 존재를 부인하다가 나중에 자신은 두 번 밖에 결혼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는 두 번째 부인 아슈라프라고 주장했다. 어찌어찌해 눈두덩이가 파랗게 될 정도로 얻어맞은 시디키는 버스정류장으로 달아났는데 사람들이 “안 나오면 버스에 불 지를 거야”라고 위협하고, 그는 “일분만 일분만”이라고 애타게 소리 지르는 것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라오 나짐 타이무리하 경찰서장은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아 그냥 가족 문제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 교통약자 승차거부 근절 대책 발표

    서울시, 교통약자 승차거부 근절 대책 발표

    서울시가 교통약자 승차거부를 근절하기 위해 승차 지원시스템을 도입하고 승차거부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르면 시는 정류소 단말기를 통해 승차대기 사실을 도착 예정인 버스 운전자에게 알리는 ‘교통약자 버스 승차 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올해 버스정류소 6곳에 단말기를 시범 설치하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휠체어 사용 교통약자 버스 승차거부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신고센터는 서울시 버스정책과에 신설되며 승차거부 신고를 받아 사실 확인 후 관련법에 따라 최대 자격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다. 저상버스 운수종사자 7대 준수사항에는 ▲교통약자 편의시설 사전학습 ▲탑승 불가 시 사유 설명 및 다음 버스 이용 안내 ▲승·하차 지원 등을 명시했다. 서울시는 7대 준수사항과 교통약자 저상버스 탑승 시 행동 요령 등을 동영상 교육 자료로 제작해 서울시 시내버스 65개사에 배포하고 월 1회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생충’ 속 피자박스 접기의 달인 응답했다

    ‘기생충’ 속 피자박스 접기의 달인 응답했다

    “내 영상 써줘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에게 감사” 영화 ‘기생충’ 속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소일거리로 하던 피자박스 접기 알바 참고용 영상. 그 주인공 유튜버 브리안나 그레이가 응답했다. 유튜버 브리안나 그레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동영상을 올렸다. 첫 영상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출연 계기를 밝히는가 하면 봉준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해 화제다. 그가 4년 전에 올린 “Pro Pizzaboxer-Super fast pizza box making”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영화 ‘기생충’ 초반부에 삽입됐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빠르게 피자 박스를 접는 모습은 영화 관람객까지 놀라게 했다. ‘기생충’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자 이 영상 역시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조회수 161만을 훌쩍 넘겼다. 브리안나 그레이는 11일 올린 영상에서 “프로듀서가 내게 연락해왔고, 영화 속에서 내 영상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매우 간략하게 설명해줬다. 영화 속 가족이 피자박스를 잘 접기 위해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될 거라 했다. 난 ‘그거 좋네요’라고 답했다”며 “당시는 누가 감독인지, 또 그가 얼마나 유명한지,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다. 알고 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영화였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설국열차’ 감독이 연출한 거란 걸 알았다. 그리고 오스카 상까지 받은 거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 말했다. 또 그는 “내 비디오를 영화에 담아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기생충’ 출연진과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브리안나 그레이는 외국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영화 출연에 대한 소정의 사례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기생충 본 소감 전해 13일 새로운 영상에서는 ‘기생충’을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방금 영화를 봤는데 정말 대단하더라.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하면서 봤다”고 전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본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이라는 것. ‘기생충’에 나온 피자가게가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가 되는 등 영화를 둘러싼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 효과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생충’은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했다. 특히 작품상은 비영어 영화로는 최초 수상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또 다른 나…내 안에 괴물이 산다

    또 다른 나…내 안에 괴물이 산다

    몬스터/손원평 외 9인 지음/한겨레출판/각 200쪽/각 1만 3000원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영화 ‘기생충’은 ‘계급 전쟁 속 괴물이 된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개봉 전부터 로테르담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가방을 좇아 괴물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두 영화의 사례를 빌려 요즘 영화의 성공 공식을 거칠게 요약하면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괴물이 되는 과정을 핍진하게 그리는 데 있는 것 같다. 각박한 현실 속 조커 같은 ‘빌런’(악당)이 대세인 것처럼 ‘괴물이라도 괜찮아’ 정도의 정서가 우리 기저에 깔려 있는 것 아닐까.‘몬스터’는 각각 ‘한낮의 그림자’, ‘한밤의 목소리’라는 부제가 붙은 소설집이다. 평범한 일상 속 어딘가 낯익은 주인공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괴물을 발견하는 작품들로 채워진 ‘한낮의 그림자’와 자신의 괴물 같은 욕망을 꺼내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 탐구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한밤의 목소리’로 나뉜다. 지난해 하반기 ‘밀리의서재’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연재됐던 작가 10인의 작품을 테마 소설집 두 권으로 묶었다. ‘한낮의 그림자’에 실린 최근 절필을 선언한 윤이형 작가의 소설 ‘드릴, 폭포, 열병’을 보자. 모임에서 횡령을 했다고 지목받은 혜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윤경은 혜서의 절친한 친구이면서도 혜서의 잘잘못을 정확히 따져 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인물이다. ‘드릴, 폭포, 열병’은 혜서의 사망 이후 또 한번 입을 열려는 윤경에 대한 ‘나’의 입막음이다. 한 생명의 죽음으로 인해 어차피 또 다른 희생양을 찾기에 급급한 게 여론이라면 ‘침묵으로서 책임질 용기’(84쪽)를 내야 하며, 다시 나서려는 윤경의 행동은 ‘가해망상’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 이구아수폭포에서 피부가 코끼리 살갗처럼 변한다는 열병에 걸렸다는 불안이 퍼지면서 사소한 증상도 ‘코끼리열병’으로 인식했던 지난날, 누수의 원인을 알 수 없는데도 계속되는 이웃들의 민원에 집 안 여기저기 드릴을 들이대야 했던 시절들을 열거하는 ‘나’. 결국은 ‘두려움 앞에선 모두가 평등’(53쪽)하다며 윤경에게 침묵할 것을 종용한다.‘한밤의 목소리’에서 마주하는 몬스터의 모습은 좀더 가시적이다. 손아람 작가의 ‘킹 메이커’는 상대 후보의 룸살롱 출입 동영상을 손에 넣고 단박에 승리를 거머쥔 선거 컨설턴트 ‘영경’의 이야기다. 영경의 고객이었던 문지학 후보와 상대 후보였던 유재성의 차이는 룸살롱 출입 유무가 아니라 상대의 네거티브 이슈를 손에 쥐었을 때 터뜨리는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였다. 선거 승리로 도취돼야 마땅했던 그날 영경은 뜻밖의 인물에게서 만나자는 전갈을 받는다. 괴물에 패배한 자 스스로 괴물이 되리니. 김동식, 듀나, 곽재식 등 이른바 장르문학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한밤의 목소리’는 영화 시나리오를 읽는 듯한 생생함이 특징이다. ‘몬스터’에서 각 소설의 뒤에는 작가들이 생각한 몬스터가 정의돼 있다. ‘영화 속 괴물도 괴물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을 괴물이라고 표현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최진영), ‘인간에게 망각이란 것이 어쩔 수 없다지만, 가끔은 망각이 모든 괴물들의 변호사처럼 느껴집니다’(김동식)라는 말처럼 결국은 자신의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것으로 수렴된다.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수련해야 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면, ‘나는 괴물이오, 어쩌다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보다 맞는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몬스터를 더 예민하게 인식하는 데 이 책 두 권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다운증후군 선수의 버저비터 3점슛…상대팀까지 ‘우르르’ 환호

    다운증후군 선수의 버저비터 3점슛…상대팀까지 ‘우르르’ 환호

    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고교농구대회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다운증후군 선수에게 환호가 쏟아졌다. 폭스뉴스 등은 이날 미네하하아카데미와 세인트피터고등학교 간의 대결에서 세인트피터고등학교 3학년 메이슨 도허티가 시합 종료와 함께 3점슛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경기 막판 투입된 도허티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 속에 몇 차례 시도 만에 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동시에 도허티가 던진 공이 골망을 가르자 동료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상대팀 선수들까지 우르르 코트로 달려 나가 도허티를 얼싸안으며 버저비터 성공을 축하했다. 비록 95대 66으로 경기에선 패했지만 세인트피터고등학교 선수들은 진심으로 도허티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경기 후 상대팀 스타 선수인 잘렌 석스는 도허티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다. 석스는 “스포츠는 이런 것”이라면서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많이 했지만, 오늘 내 친구 도허티가 보여준 것만큼 훌륭한 경기는 없었다”라며 치켜세웠다. 하지만 도허티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이번 성공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초부터 실전 경기에 투입된 도허티는 사실 3점슛 마니아다. 같은팀 선수 조시 존슨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연습할 때 도허티가 하는 일이라곤 곧장 3점슛 라인으로 달려가는 것뿐이다. 매일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도허티의 어머니 역시 “아들은 늘 3점슛만 쏜다”라며 웃어 보였다.도허티의 3점슛 사랑이 빛을 발한 건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경기에서였다. 이날 도허티는 두 차례 3점슛을 성공 시켜 체육관을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도허티의 아버지는 “아들이 3점슛을 성공시켰을 때 상대팀을 포함해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가 뛰쳐나갔다. 관중석 모든 이가 일어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고 말했다. 도허티의 활약 뒤에는 동료 선수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친구와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동료들은 도허티를 늘 배려한다. 도허티의 아버지는 “동료 선수들이 아들에게 공을 많이 가져다준다”라면서 “훈련에서나 시합에서나 아들이 빛날 수 있도록 소중한 시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런 동료들의 마음 씀씀이를 아는 걸까. ‘3점슛 달인’으로 NBA 슈퍼스타인 스테판 커리 동영상을 즐겨 본다는 도허티는 “친구들과 노는 게 좋고 그래서 농구가 좋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캄캄한 실내·짝짝이 안경…영화관은 다 과학이었구나

    캄캄한 실내·짝짝이 안경…영화관은 다 과학이었구나

    # “이런 젠장, 기차가 우리 쪽으로 돌진하고 있잖아. 비키라고 얼른.” 1895년 12월 28일 오후 9시 프랑스 파리 그랑카페에는 사교계 남녀 33명이 뤼미에르 형제가 재미있는 볼거리를 공개한다고 해서 입장료 1프랑을 내고 앉아 있었다. 카페가 어두워지면서 갑자기 앞에서 말이 짐수레를 끌고 다가오고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관객들 중 일부는 열차와 짐수레가 실제로 돌진해 오는 것으로 착각해 놀라 카페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공개한 ‘시오타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라는 3분짜리 동영상은 가장 대중적 예술 ‘영화’의 시작이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을 휩쓸어 이번 주는 말 그대로 한국영화사를 새로 쓴 역사적인 한 주로 기록됐다. 영화는 19세기 말 연극, 서커스, 동물원 이외에 새로운 오락거리를 원했던 대중들의 요구와 움직이는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장치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됐다.기계문명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영화는 뇌가 사물을 인지하는 원리를 가장 잘 활용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망막은 사물을 한 장의 스틸 사진처럼 인식한다. 망막에서 받아들인 스틸 사진들을 동영상처럼 느끼도록 하는 것은 뇌의 잔상 효과 때문이다. 1740년 독일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요하네스 안드레아스 폰 제그너는 어둠 속에서 붉게 타는 석탄을 끈에 매달아 빠른 속도로 돌리면 연속된 빨간 원으로 보이며 이때 눈의 잔상 효과는 0.1초가량 지속된다는 사실을 측정했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과학자 파트리스 달시도 잔상 효과의 지속 시간을 측정했는데 그는 0.143초라고 주장했다.실제로 뇌는 어두운 곳에서 밝은 화면이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지나가면 연속적 움직임으로 인식한다. 영화가 시작될 때 상영관 안을 어둡게 하는 것도 잔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영화는 초당 24장의 사진이 빠르게 지나가도록 해 관객들의 뇌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들어 3D, 4D 등 다양한 입체영화들이 개봉되고 있다. 4D 영화는 3D 영상에 촉각이나 후각을 자극하는 기술을 덧입힌 것이니만큼 입체영화의 기본은 3D 영화다. 망막에 맺히는 2차원 평면 이미지를 뇌가 3차원 입체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원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3D 영화는 ‘양안(兩眼)시차’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사람의 두 눈은 6~6.5㎝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보는 이미지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뇌에서는 이 둘을 합성해 인식하는 것이 양안시차다. 초창기 입체영화는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찍고, 관객들은 파란색과 빨간색 셀로판지를 붙인 적청(赤靑)안경을 쓰고 양쪽 눈이 다른 색의 영상을 보도록 함으로써 입체감을 느끼게 했다. 그렇지만 화질이 조악하고 입체 완성도도 떨어져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기술 발달로 사람의 두 눈 간격과 각도와 비슷하게 영상을 촬영하고 관객들은 왼쪽과 오른쪽 렌즈가 각각 수직과 수평인 빛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한 편광필터가 장착된 특수안경을 끼고 한층 세련된 입체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과학자들은 “영화는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기 가장 좋은 예술 영역”이라면서 “가까운 시일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이 영화에 접목되면 지금처럼 관객이 일방적으로 보는 형태가 아니라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고 영화 속에 들어가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두운 곳에서 더 밝고 선명”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공개

    “어두운 곳에서 더 밝고 선명”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공개

    삼성전자가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기존보다 감도가 2배 이상 높아진 1억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12일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이미지센서 점유율 1위인 소니를 제치고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내놓은 이후 ‘기술 초격차’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모바일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이미 양산에 돌입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식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울트라’에 적용됐다. ‘HM1’에는 처음으로 ‘노나(그리스어로 숫자 9를 뜻함)셀’ 기술이 적용됐다. 0.8마이크로미터(㎛) 크기 픽셀을 9개씩 묶어 이것이 하나의 픽셀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HMX’ 제품에서는 4개의 픽셀을 하나로 묶는 ‘테트라셀’ 기술이 적용됐는데 노나셀은 전작보다 2배가량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결국 감도가 높아진 덕에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더욱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HM1’이 적용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면 8K(7680X4320) 해상도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화질 저하 없이 피사체를 최대 3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삼성의 2019년 전세계 이미지센서 점유율 전망치는 17.9%로 소니(49.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소니가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만 공개하고 ‘1억화소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어 향후 삼성의 추격이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상대 개강 2주 연기, 입학식과 학·석사 수여식 취소

    경상대 개강 2주 연기, 입학식과 학·석사 수여식 취소

    경남 진주시 소재 국립 경상대학교(GNU)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일 연기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학위수여식은 박사학위수여식만 대학원 주관으로 간소하게 하고 학·석사 학위수여식은 취소했다. 3월 2일 예정이던 입학식도 취소했다.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추가 전파 방지와 학생 안전을 위해 학사 일정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측에 따르면 오는 17일로 예정된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취소했다. 신(편)입생을 위한 대학생활 안내는 책자로 제작해 입학 뒤 학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수강신청을 위해 각 고등학교에 2020학년도 1학기 신입생 수강신청 안내문을 발송했다. 학사·석사학위수여식 취소에 따라 학위기는 각 학과에 별도 배부해서 졸업자가 방문해 수령하고 미입국 중국 유학생은 국제우편으로 발송한다. 박사학위수여식은 대학원 주관으로 참석 희망자를 조사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GNU컨벤션센터 계단강의실(303호)에서 간소하게 하고, 외국 출입여부를 조사해 지난 10일 이전에 입국한 경우에만 참석할 수 있다. 기준일 이후 입국자는 미감염확인서(의료기관 발급)를 첨부하면 참석할 수 있으며 가족·지인 등 외부인사는 식장에 참석할 수 없다. 학교측은 학위증(기)을 수령하는 졸업생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학교 개척탑 주변에 별도 공간(포토존)을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마련할 예정이다.경상대는 3월 2일 예정이던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해 3월 16일부터 학사일정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6월 18일이던 1학기 종강일도 1주일 늦췄다. 1학기 수업을 1주일 단축하는데 따른 보강·대체수업 등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부 학사 지침이 정해지면 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상대학은 입학식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총장의 입학 축하 동영상을 제작해 대학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경상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부 장관의 개강 연기 권고 발표와 거점국립대학교 부총장 회의에서 ‘개강 2주 연기’ 결정 등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학사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측에 따르면 경상대 중국인 유학생은 재학생 199명, 신입생 19명 등 모두 218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 체류 후 11일까지 입국한 학생은 35명이다. 35명 가운데 학생생활관 거주자는 10명, 자가 거주자는 25명이다. 경상대는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현황을 파악해 학교 도착 즉시 지정안내소에서 격리 기간 동안 행동요령과 체온계·마스크·손소독제·휴지 등 셀프진단키트를 전달하고 별도 생활관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 거주자에게도 지정안내소에서 행동요령 및 셀프진단키트 등을 전달하고 자가 격리 조치 한다. 대학측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했다가 입국해 학생생활관에 격리된 학생은 11일 현재 10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14일이 경과해 격리 해제됐다. 12~14일 입국 예정 학생은 4명으로 파악됐다. 경상대학교는 중국 유학생 입국 대비 상황반을 편성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날짜별·시간대별·거주지별 유학생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상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공분 샀던 남편 항소심도 징역형

    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공분 샀던 남편 항소심도 징역형

    베트남에서 온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동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샀던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2부(부장 염기창)는 12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7)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김씨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4∼7월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부인 A(31)씨를 구타하고 당시 만 2살이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지난해 7월 4일 부인의 얼굴·옆구리 등을 주먹·발·소주병으로 폭행해 4주 이상의 부상을 입혔고 함께 있던 아들을 학대할 당시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당시 폭행 사실과 함께 영상을 전달받은 A씨의 지인이 사건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김씨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 먹자고 여러 차례 말하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부인이 못 알아듣는 것처럼 행동하고 요리했다는 이유 등으로 3시간 넘게 부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3개월간 배우자와 어린 자녀를 반복적으로 폭행했고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면서 “김씨가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상해 정도,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준일, 유튜브 영상 돌연 삭제한 이유는?

    양준일, 유튜브 영상 돌연 삭제한 이유는?

    가수 양준일이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내린 뒤 해당 영상 관련 사진 및 삭제를 요청했다. 12일 양준일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You Humble me’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영상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팬들이 해당 영상이 삭제된 이유를 궁금해 하자, 양준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죄송하다. ‘You Humble me’ 영상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개인정보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영상이 삭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일은 이어 “제발 제 실수를 만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이 영상과 관련된 사진이나 비디오 모든 것을 삭제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지지에 항상 감사하다. 그리고 매우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준일은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한 개의 동영상이 게재된 가운데, 구독자수는 3일만에 4만 5000명을 돌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일본 크루즈선에 격리된 호주인들… “제발 내보내 달라”

    [여기는 호주] 일본 크루즈선에 격리된 호주인들… “제발 내보내 달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탑승해 하선이 허락되지 않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격리되어 있는 호주 승객들의 인터뷰가 호주 언론에 보도됐다. 창문도 없는 7.5평짜리 선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부부도 있고, 춤을 추며 무료함을 달래는 부부도 있었다. 브리즈번에서 온 존 웰시와 캐럴은 창문도 발코니도 없는 7.5평의 선실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영화채널은 고장났고, TV에서는 일본 방송이 나오며 일본판 영자 신문을 읽어 보지만 하루가 너무 길다. 식사는 승무원이 문밖에 배달해 주면 가져다 먹는다. 격리된지 4일 째가 돼서야 처음으로 선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한시간 반 동안 갑판에서 바람도 쐬고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었다. 혹시 모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과는 1.5m 떨어져 있어야 한다. 3600여 명의 승무원과 승객이 이런 식으로 산책을 해야 하니 이들이 갑판에 다시 나가려면 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캐럴은 “많은 사람들이 선실에서 자가 격리 생활을 하지만 계속해서 감염자가 나오는 듯해서 불안하다. 우리도 이러다 감염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다른 호주 부부 승객인 잔과 데이브 빈스킨은 창문과 발코니가 있는 선실을 쓰기 때문에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는 것은 춤이다. 선실에서 부부는 컴퓨터 동영상을 틀어 놓고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들 부부는 아침이면 다른 선실에 있는 승객들과 안부 전화를 한다. 데이브는 “밤새 혹시 감염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서로 확인하고 오늘 음식은 어떤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잔과 데이브는 “우리는 (중국에서 대피한 호주인들이 격리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섬에서의 격리 생활도 잘할 수 있을거 같다. 제발 배에서만 내보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12일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는 135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나오며 ‘공포의 섬’으로 불려지고 있다. 135명 중에 호주인은 11명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는 약 3600명 중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다양성 품은 ‘기생충’이 ‘화이트 오스카’ 냄새 지웠다

    다양성 품은 ‘기생충’이 ‘화이트 오스카’ 냄새 지웠다

    인종적 다양성 품을 수 있는 작품이자 넷플릭스 아닌 전통 플랫폼 극장 개봉 인류 보편 정서 담아 작품성 인정받아 ‘제시카송’ 등 SNS서 영향력 확산도지난 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네 번, 미국 할리우드에서 ‘Parasite’와 ‘Bong’을 들었지만 아직도 얼얼하다. ‘역사상 최고의 빌런’이라는 ‘조커’,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전쟁 대서사시인 ‘1917’ 등을 제쳐 놓고 아카데미는 왜 ‘기생충’을 선택했을까. 이는 영화의 전통과 미래를 모두 지키고자 했던 아카데미의 고심, ‘기생충’ 자체의 매력에서 기인한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전통과 미래 동시에 지킨 오스카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은 2015~2016년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던 ‘#OscarsSoWhite’(오스카는 유난히 하얗다) 해시태그 운동에서부터 기원을 찾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시아 영화인 ‘기생충’의 선전은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백인 일색’이라는 비판에 맞서 투표권을 가진 회원의 인종적 다양성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정점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오스카 2020: 역사를 만든 밤의 하이라이트’라는 기사에서 ‘#OscarsSoWhite로 AMPAS 운영위는 2020년까지 소수 인종 회원을 기존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약, 현재 전체 회원에서 16%에 달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을 택한 오스카의 선택을 두고 “오스카의 미래를 품는 동시에 오래된 전통을 고수했다”고 썼다. 미래가 #OscarsSoWhite의 연장선상이라면 ‘오래된 전통’은 극장에서 개봉하는 전통적인 공개방식에 대한 선호를 뜻한다. 실제 작품상 후보에 오른 9편의 영화들 중 2편(‘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은 넷플릭스 영화다. 지난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아카데미서 감독상 등 3관왕에 오르고서도 작품상을 받지 못한 건 넷플릭스 영화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기생충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현상” 아카데미의 속사정을 뛰어넘어 인류 보편의 정서를 담은 ‘기생충’ 자체의 매력에서 원인을 찾는 분석도 많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의 오스카 대성공이 보내는 메시지’라는 칼럼에서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1917’을 언급하며 “극악무도하고 서스펜스 넘치는 계급 전쟁인 기생충이 매우 우월한 영화는 아니다”라면서도 “그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현상이 됐다”고 썼다. 장르를 넘나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풍자로 얼룩진 드라마로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해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생충’이 미국 전역에 끼친 영향을 역설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g)으로 번역된 ‘짜파구리’를 언급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날수록, 온라인에선 한국 문화에 대한 언급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제시카 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동영상을 뜻하는 ‘밈’(meme)으로 활발히 공유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상’이라고 언급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마블 영화는 ‘영화’(cinema)가 아니다”라며 촉발시킨 영화의 미래에 관한 논쟁도 다뤘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마블 대 영화’라는 토론이 이어졌고, 오스카 회원들은 ‘영화’를 찍기 위해 (‘기생충’에) 투표했다”고 적었다. 오스카가 ‘기생충’의 제작진은 적극 조명하면서도 이를 스크린에 옮긴 배우들에게는 인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버라이어티는 ‘역사를 쓴 기생충’이라는 기사에서 송강호부터 박명훈에 이르는 ‘기생충’ 배우들의 활약을 언급하며 “(미국) 언론들은 한국 배우들을 개별적인 이름으로 말하기보다는 ‘기생충 출연자’로 치부했다”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주 ‘민원서류 써 주는 AI ’ 11월까지 개발

    말로 지시하면 복잡한 민원서류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인공지능(AI) 도우미, 수화를 인식해 민원안내를 해주는 ‘스마트 거울’ 서비스가 오는 11월까지 개발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대상으로 4개 사업을 선정해 총 46억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선정 사업은 제주도의 ‘인공지능(AI) 행정서식 작성 도우미’, 대전시의 ‘스마트 미러 활용 민원안내’, 경기도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글라스 활용 원격 안전점검’, 서울 성동구·경기 부천시의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 등이다. 제주도의 AI 행정서식 작성 도우미는 민원인이 AI 스피커를 통해 원하는 민원서류를 말하고 신분증·지문 인식 등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면 자동으로 서식을 채워주는 서비스다. 추가 입력이 필요한 내용도 음성인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아동 아동수당 지급 신청이나 기초생활수급 신청, 임신 지원 관련 등 발급 빈도가 높은 서식 30여종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한다. 대전시의 스마트 미러 민원안내는 공공기관에서 청각장애인들의 수화 질문을 기기가 인식해 수화로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부서 위치·발급서류 등 비교적 간단한 민원을 위주로 안내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기능도 갖춘다. 경기도의 스마트글라스 안전점검은 시설물 등 안전점검에 나선 현장요원이 스마트안경으로 점검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할 수 있다.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은 2018년 경기 화성시에서 시행했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담 넘기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 감시 대상 행동 유형을 입력하면 해당 행위 시 자동으로 관제요원에게 알려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더 작게, 더 스타일리시하게… 삼성, 가로로 접는 ‘조개폰’ 출격

    더 작게, 더 스타일리시하게… 삼성, 가로로 접는 ‘조개폰’ 출격

    콤팩트 파운데이션처럼 멋낸 Z플립 초박형 강화유리로 매끈한 화면 구현 14일 국내 가격 165만원에 출시 예고 ‘S20’은 역대급 1억 800만 화소 눈길 손바닥 안에 쏙 감기는 스마트폰을 열자 6.7인치 태블릿 크기 화면이 펼쳐졌다. 노트북처럼 다양한 각도로 접어놓고 셀카 촬영,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어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아래위 각각 4인치로 나뉘는 화면은 위에선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보면서 밑에선 앱을 제어하며 사용자 경험을 넓혀준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은 높이고 여성들이 즐겨 쓰는 콤팩트 파운데이션 케이스처럼 세련된 모양새로 ‘멋’까지 더한 조개껍데기 폰, 갤럭시Z플립이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비기(技)를 드러냈다.지난해 갤럭시 폴드로 ‘접는 폰의 혁신’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작게 접는 경험’에 더해 스타일리시함, 기술력까지 더한 갤럭시Z플립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셀프 카메라, 영상 촬영이 용이해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폴더블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중장년층에게까지 소구하며 ‘접는 폰’의 유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폼팩터(제품 형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이게 됐다”며 “폴더블폰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 책처럼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조개처럼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패션과 기술이 만나다’란 광고문구처럼 대표 색상인 신비로운 보랏빛과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생김새에서 보듯 외형에 힘을 줬다. 하지만 처음 시도되는 기술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폴리아미드 필름 대신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깔아 화면을 매끄럽게 개선했다. 힌지(접히는 부분) 사이에 이물질이나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힌지와 본체 틈새에 마이크로파이버를 깔아 제품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출시일은 14일이다. 국내 가격은 165만원으로 갤럭시 폴드(240만원)보다 대폭 낮췄다.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5G의 융합으로 새 모바일 시대를 여는 첫 시리즈라는 의미에서 S11 대신 S20으로 새롭게 명명된 ‘갤럭시S20’은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AI카메라로 사용자가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란 노 사장의 선언대로 ‘역대급 사양의 카메라’를 구현했다. 3월 6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갤럭시S20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는 현재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이미지센서(S10 대비 2.9배)로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품었고 화질 손상 없는 광학 줌은 10배까지 가능하다. AI 기반 기술로 100배 줌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콘서트장이나 경기장 맨 뒷줄에서도 좋아하는 가수나 선수의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갤럭시Z플립과 함께 갤럭시S20 라인업에 함께 도입된 ‘싱글 테이크 모드’는 아이나 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환영할 새 기능이다.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을까 동영상으로 찍을까 망설일 때 ‘싱글 테이크’가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로 라이브 포커스, 광각 등 다양한 버전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AI 기반 기술로 그 순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추천해준다. 언팩 효과로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는 단기간 올라가겠지만 관건은 시장 확대다. 삼성은 최근 미국의 애플, 중국의 화웨이에 거듭 치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6880만대, 점유율 18.4%)는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7070만대, 점유율 18.9%)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670만대를 출하해 화웨이(690만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명해지고 싶어서” 감염자 행세 유튜버 구속영장 기각

    “유명해지고 싶어서” 감염자 행세 유튜버 구속영장 기각

    법원 “주거 일정, 범행 시인, 증거 확보로 구속 필요성 없어”구속영장 신청 뒤 ‘경찰 조롱’ 영상 올렸지만 법정서 “반성”경찰 “신종코로나 관련 반사회적·불안유발 행위는 계속 엄단”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행세를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린 2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그러나 경찰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반사회적 행동이나 시민 불안을 가중하는 행위,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 등은 앞으로도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웅 부산지법 서부지원 부장판사는 1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모(23)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직업과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동영상이 확보돼 증거인멸 가능성도 작다”면서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명해지고 싶었다”고 말한 데 이어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서는 모습도 브이로그(일상을 담은 동영상)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강씨는 경찰의 영장 신청 이후에도 도리어 영장을 신청한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강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속영장 두렵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초반부에 강씨는 구속 두려움에 떠는 척 연기하고, 자신의 바지에 물을 부으면서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쌌다”며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을 희화화했다. 영상 중반부터는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을 조롱하고 영장을 신청한 경찰을 ‘견찰’(개와 경찰 합성어)이라며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강씨는 왜 반성을 하지 않느냐는 누리꾼들 질타에 박장대소하며 “이런 진중한 상황에 웃으면 안 되는데 반성하는 중입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전 장애인입니다. 제발 그만 좀 악플 다세요”라는 후속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경찰은 강씨의 이러한 영상까지 법원에 제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법정에서 강씨는 “다시는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고 이를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 개인 채널에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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