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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공연·전시 한눈에 확인하세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온라인 공연이나 전시, 교육 콘텐츠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통합 웹페이지가 개설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포털 내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예술의전당 등 각종 국공립 문화예술단체의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culture.go.kr/home)를 개설했다고 31일 밝혔다. ▲어린이 콘텐츠 ▲교육체험 콘텐츠 ▲문화예술 콘텐츠 ▲도서 콘텐츠 ▲온라인 공연 ▲문화포털 콘텐츠 ▲실감형 콘텐츠로 나눠 각각 바로가기를 연결했다. 예컨대 어린이 콘텐츠에서는 국립국악원의 국악 애니메이션, 어린이 박물관의 문화유산 전시와 영상자료 등을 안내한다. 도서 콘텐츠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 추천 도서를 찾아보고 국립중앙도서관의 각종 고문헌 자료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서비스에 이어 향후 온·오프라인으로 책을 선물하는 행사,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운동수칙을 안내하는 동영상 콘텐츠 제공 등을 준비 중이다. 문체부 측은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각 기관이 더욱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낭랑 18세’의 설렘을 총선(4월 15일)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은 역대 여느 고3 학생들보다도 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권자의 의식을 높일 선거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밀린 수업을 따라가고 촉박한 대입 일정을 아가느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다. 그러나 만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간을 이렇다 할 선거 교육 없이 마냥 흘려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선거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다.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처럼 생소한 선거제도 역시 짚고 가야 한다.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평가하고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유권자의 태도도 필요하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교육청이 안내하는 선거교육 콘텐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 14만명 투표, 4월15일생 선거운동 불허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만18세’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 해당된다. 만18세 중 ‘교복 입은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 53만 2295명 중 약 26.3%이다. 이들 만18세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 안에 만18세가 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월 2일생이면 선거운동 기간 전체에 걸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4월 15일생은 투표는 할 수 있어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정당 가입 역시 만18세가 된 뒤에 가능하다. 만18세가 되면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거나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후보자로부터 지정되면 후보자와 함께 다니며 명함을 돌리거나 후보자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친구에게 보내는 것 등 선거운동은 광범위한 행위들을 포함한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의 합법 및 위법 여부를 제시했다. 만18세가 된 학생이 친구와 대화하며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반 친구들 전체를 모아 놓고 연설을 하듯 지지를 호소하는 건 금지된다. 교실 두 곳을 연속해서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학교 안에 게시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거 유세 노래를 틀어 놓는 것도 금지된다. 학교 공간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은 훨씬 자유롭게 허용된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인원 수의 제한 없이 초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지도 조사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나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가능하나,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초중고에 선거교육자료… 총선 이후 교육 활용 교육당국은 이번 총선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선거교육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선관위는 3월 개학에 맞춰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로막혔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권자의 역량을 기르는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대신 교육당국은 선관위가 제작한 선거교육 자료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교육은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제작한 ‘2020 선거교육 프로젝트 학습자료’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총선 이후에도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모의선거 프로젝트’에 대해 선관위가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교육청은 선거교육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학교별로 선거교육 계획을 자체 수립해 진행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배포된 선거교육 학습자료는 교과 내용과 연계해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담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이 국회의 입법을 통해 자신이 누리게 된 혜택을 이야기해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공약의 타당성과 현실성, 구체성을 기준으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토론하는 활동이 담겼다.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의 권리와 국회의 역할과 더불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변화한 선거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이 실시해 줬으면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활동, 모둠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는 활동도 소개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선거교육 자료는 선거법을 소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초·중·고등학생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높이는 선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17세 이하 20만명 4월 15일 모의투표 계획 청소년 선거교육의 ‘꽃’은 단연 청소년이 직접 유권자가 되는 ‘모의투표’다.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도 유권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산하 70여개 YMCA와 1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만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해 선거일에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은 운동본부 홈페이지(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일(4월 10~11일) 및 선거일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운동본부가 마련한 모의 투표소에서 정당과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면 된다. 본부는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도 검증한다.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으로 제시해 정당별로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 청소년들이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환경’ 등 키워드별로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의미 있는 정책을 각 정당과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녕” “헬로” “곤니치와”… 자막의 힘, 구독자 120배

    “안녕” “헬로” “곤니치와”… 자막의 힘, 구독자 120배

    12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음식 브이로그 ‘해그린달’의 구독자 수는 외국어 자막을 단 뒤 급상승했다. 자막을 단 지 석 달여 만에 구독자 수가 5000명에서 60만명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은 25%였다. 베트남(30%), 러시아(16%) 등에서 유입된 숫자가 많았다. 해그린달의 자막은 유튜브 외국어·한국어 자막을 만드는 스타트업 ‘자메이크’와의 협력에서 비롯됐다. ‘자메이크’는 대학 시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에게 자막으로 강의를 전달하는 ‘보이스루’ 이상헌 대표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자막으로 뮤지컬 공연을 보여 주던 왕경업 영업팀장 등이 만든 서비스다.한국말을 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구독자 수는 몇십만~몇천만명인 데 비해 영어권·스페인어권의 인플루언서에겐 몇억~몇십억의 구독자 수 기회가 차별적으로 주어지는 현상을 보고, 언어로 인한 ‘유리장벽’을 깨야겠다는 사업 구상이 적중했다. 2018년 본격 창업 뒤 유튜브 바람과 함께 순풍을 탄 자메이크는 현재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외국어 자막에 참여할 수 있는 통번역가 1500명을 보유했고, 일본에 작은 지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월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구글 AI도 자막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첩된 대화 내용을 말하는 사람별로 분리하는 기술, 음절뿐 아니라 높낮이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말의 뉘앙스를 알아채는 판별력, 음절 하나로 말의 내용이 정반대로 바뀌는 통번역 특유의 특성까지 겹친 영역이기 때문이다. 자메이크는 이 한계를 인정, AI 엔진과 기존 통번역 작업을 결합시켰다. 대신 자메이크는 빠르고 값싸게 외국어 자막을 생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자메이크의 AI 엔진이 동영상 스크립트를 한글로 생성하면 이를 사람이 검수한 뒤 통번역가가 해외 자막을 만들어 유튜버에게 제공한다. 당일 요청한 작업을 당일 24시간 이내 완료하고, 연중 무휴로 작업하며, 업계 최저가로 자막을 생성한다. 왕경업 팀장은 “초반에 유입된 해외 시청자가 많을수록 글로벌 노출 효과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업로드 이후 24시간 이내 자막을 올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자메이크가 이 같은 정책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 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이내 자막 완료가 가능할 수 있었던 데에는 통번역사의 노동을 플랫폼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막 작업이 필요한 영상을 5분 단위로 쪼개 통번역사에게 제공하고 작업된 분량을 다시 모아 전체 맥락을 감수하는 식으로 한 편의 외국어 자막 작업이 이뤄진다. 이상헌 대표는 “외국 유학생 등 한국에서 해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매우 많아진 환경, 프리랜서와 비슷해 자막 작업을 할 틈새 시간을 낼 수 있는 통번역사의 직업 특성 덕분에 가능했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미 형성된 시장인 문서·행사 번역 등의 업무에 절대 진출하지 않고 최근에 만들어지는 중인 유튜브·동영상 자막 번역에 자메이크 사업을 특화한 점 역시 통번역사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포석이다. 유튜브 외국어 자막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자메이크이지만, 유튜브의 성장세를 봤을 때 곧 비슷한 회사가 생길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자메이크는 어디에서 강점을 찾게 될까. 왕 팀장은 “자메이크가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유튜브에 외국어 자막을 왜 달아야 하는지’ 설득해야 했다면, 18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번역 자막을 달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동영상 자막에 대한 인식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다음 경쟁은 번역 자막 시간을 줄이는 것,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막을 입히는 것 등이 될 텐데 자메이크는 항상 변화의 제일 첫 지점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그저 한국이라서 좋고, 한국이라서 더 알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콘텐츠가 많이 수용되면 좋겠다”면서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즉시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집도 차도 손품 팔아 ‘집콕 쇼핑’

    집도 차도 손품 팔아 ‘집콕 쇼핑’

    ‘언택트’(비대면). 코로나19 시대 현대인들의 새로운 생활방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콕’이 늘어 거리는 한산해졌고 소비는 위축됐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새 시대의 서막일까. 어찌 됐든 기업들에 놓칠 수 없는 기회임은 분명하다. 자동차업계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자동차를 사려면 매장에 방문하는 게 필수였다. 중고차를 살 땐 더욱 그렇다. 눈으로 직접 보지도 않은 차를 어떻게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에 사람들은 언제나 직접 자동차를 눈으로 보고 만지면서 꼼꼼히 살핀 뒤에야 안심하고 거래했다. 그랬던 공식이 차츰 깨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방문 구매를 부담스러워하면서다. 기업들도 새로운 판로를 고민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중고차 경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름은 ‘오토벨 스마트옥션’.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자동차 경매장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모바일이나 컴퓨터로 경매에 참여한다. 현대글로비스에 등록된 1900여개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입찰에 참여한다. 차량의 연식이나 배기량, 성능점검 등급, 부위별 사고 이력 등 차량의 정보는 3차원(3D) 증강현실(AR) 형태로 확인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언택트가 유행할 것을 예측하고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준비했던 신기술이 공교롭게 요즘 추세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신차를 발표할 때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4세대 쏘렌토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온라인 토크쇼 형태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세대 아반떼 최초 공개 행사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XM3를 판매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온라인 청약채널을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 사전계약 12일간 계약된 차량 중 20% 넘는 인원이 온라인으로 계약을 했다.“좋은 집을 구하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깨지지 않는 법칙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이런 법칙도 흔들고 있다. 마우스로 몇 번만 클릭하면 집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새삼 인기다. 유튜브 동영상이나 블로그를 통해 집을 구경하는 ‘랜선 집들이’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달 부동산 전문가가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뒤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시선으로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을 보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집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다. 계약도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다. 공인중개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계약할 수 있는 부동산전자계약 건수가 지난 2월 1만 7057건으로 1월에 비해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일수록 언택트 마케팅은 더욱 절실해진다. 유통업계가 그렇다. 특히 투숙객이 급감하면서 대형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호텔업계는 언택트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호텔들은 룸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룸콕’만으로도 호텔의 각종 서비스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의 비스타 워커힐과 더글라스 하우스는 최근 ‘인 룸 다이닝 패키지’를 선보였다. 뷔페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조식 서비스를 객실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체크인할 때 원하는 식사 시간만 알려 주면 된다. 서울신라호텔도 지난달만 운영하려던 룸서비스 패키지 판매 기한을 이달까지 연장했다. 오는 30일까지 조식이나 석식을 룸서비스로 제공하는 ‘모닝 딜라이츠’와 ‘인 룸 딜라이츠’를 이용할 수 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스위트객실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위트 포 키즈 패키지’를 최근 내놨다.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어린이와 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여가플랫폼회사 ‘야놀자’가 지난해 개발한 호텔객실관리시스템인 ‘와이플럭스’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이플럭스는 앱으로 호텔 예약은 물론 체크인, 룸에 장착된 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와이플럭스를 적용하면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도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등 호텔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객실 열쇠도 모바일에 QR코드 형태로 전송돼 감염의 우려가 없다. 객실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가구들도 배치된다. 한국의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진’ 시스템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유통업체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응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울산, 광주점은 최근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백화점 앱으로 물건을 산 뒤 상품 수령 시간을 설정하면 발레파킹 라운지에서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언택트가 코로나19 시대의 일시적인 사회현상을 넘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의 개인주의 문화와 맞물려 편리함을 무기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전염병이 유행한 뒤 온라인 쇼핑몰의 규모가 커진 사례는 여러 번 있었다”며 “기업들의 언택트 마케팅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9·11’ 넘어선 美사망자… 쿠오모 “코로나 쓰나미, 의료진 와달라”

    ‘9·11’ 넘어선 美사망자… 쿠오모 “코로나 쓰나미, 의료진 와달라”

    美전역에 축구장·캠핑 차량 등 임시병원백악관 “완벽 대응에도 10만~20만 사망” 워싱턴DC·버지니아 등도 자택 대피령 트럼프 “100만명 검사 역사적” 자화자찬 伊에 인공호흡기 등 의료용품 지원 논란미국 뉴욕주에서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6분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의료시설·물품 부족으로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도 야전병원이 마련됐고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선 대형 냉동트럭에 시신을 싣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미 전역에 의료진 파견을 애타게 호소했다. ABC뉴스는 이날 “30일 하루에 뉴욕주에서 25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6분에 한 명꼴로 누군가 죽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주 확진환자(한국시간 31일 오후 5시 기준)는 6만 7325명, 사망자는 1342명으로 모두 미국 내 최대치다. 미국 전체 확진환자는 16만 4266명, 총사망자는 3170명으로 2011년 9·11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2977명)를 넘어섰다.이날 뉴욕포스트는 브루클린 병원 뒤편에서 의료진이 시신을 안치소로 이동시키기 위해 대형 냉동트럭에 옮겨 싣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촬영자는 “시신이 짐처럼 트럭에 쌓여 있다”고 했고, 미 언론들은 열악한 의료 현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임시병동이 마련된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역의 전문 의료진에게 요청한다. 지금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전역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워싱턴주는 축구 경기장에 200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을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는 공원에 캠핑용 차량을 설치해 코로나19 검사에 이용 중이다. 미국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2.7개로 한국(6.5개)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역사적인 이정표에 도달했다. 1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검사를 받았다”며 성과 알리기에 나섰다. 해제 시점을 4월 말로 미룬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에 대해 “앞으로가 중요한 30일”이라고 했지만 대부분은 자화자찬 격이었다.그는 “뉴욕주에 2900개 병상의 병원을 3일여 만에 완성했고,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뉴욕항에 도착했다. 60대의 앰뷸런스도 뉴욕시에 보냈다”고 말했다. 8100여개의 인공호흡기를 각 지역에 보내겠다고도 했다. 이어 인공호흡기 여유분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에 보내겠다며 이 중 이탈리아에는 1억 달러(약 1216억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세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타국을 도울 상황이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은 의료물품 부족 문제가 사라질 것처럼 말했지만 주지사들은 동의하지 않았다”며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애리조나 등이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최소 31개 주에서 전체 인구(약 3억 3100명)의 4분의3 이상인 2억 6100만여명이 재택 대피 지시를 받게 됐다고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MSNBC에 “(코로나19) 쓰나미가 오고 있다”며 대통령의 안일한 상황 인식을 비판했다. 향후 사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우리가 다 함께 거의 완벽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한다 해도 사망자가 10만~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군함도 강제징용 싹 뺀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한국인 노동자 “괴롭힘 없었다” 영상물 전시

    군함도 강제징용 싹 뺀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한국인 노동자 “괴롭힘 없었다” 영상물 전시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 ‘군함도’의 역사를 왜곡하는 또 하나의 시설이 일본 도쿄에 세워졌다. 일본 정부는 31일 군함도를 비롯해 자국의 근대화 시기인 메이지시대 산업 유산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도쿄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설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관 기념식에는 관계자들만 참석했고, 일반 공개는 보류됐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군함도에서 생활했던 한국인 노동자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영상 자료 등이 전시됐다. 산케이신문은 “군함도에 살았던 주민들의 증언 동영상과 (임금을 제대로 받았음을 보여 주는) 급여명세 등이 소개됐다”며 “한반도 출신자가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한국의 주장과 다른 실상이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공식 지명이 ‘하시마’인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으로부터 남서쪽 18㎞ 해상에 있는 섬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우리 정부 조사에 따르면 1943~45년 500~800여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정보센터에 한 징용 노동자 출신 한국인이 생전에 “주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증언을 비롯해 주민 36명의 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시했다. 센터 운영 주체인 산업유산국민회의 간부는 산케이에“조선인이 학대를 받았다는 증언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7월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한국인 등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역사 왜곡 전시물이 설립되면서 한일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은혜 “전시에도 천막학교 운영한 한국…원격교육 과감히 추진”

    유은혜 “전시에도 천막학교 운영한 한국…원격교육 과감히 추진”

    유 부총리 “IT강국·역량있는 교사·헌신적인 전문가 있다”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따라 아이를 봐줄 수가 없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온라인 원격 수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전시 기간에도 천막 학교를 운영했던 대한민국”이라면서 “원격 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불만이 제기되자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전시 기간에도 천막 학교를 운영했던 대한민국 교육 역사 70여년을 되돌아본다면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 3월 내내 학교를 개학하지 못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감염병 장기화에 대비하고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원격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유 부총리는 이어 한국의 인터넷망과 스마트폰 보급 등을 언급하며 시행착오를 딛고 교육 분야가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 정보통신(IT) 강국이며 스마트기기 보급률과 정보통신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교사, 학생에게 헌신적인 전문가가 45만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개학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이 원격수업과 온 ·오프라인 미래형 수업의 구현, 에듀테크 기술과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할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부총리 “소외계층 학생 위해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지원”유 부총리는 온라인개학 이후 시작하는 원격 수업이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 수업을 진행하면서 토론하고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뿐 아니라 교사가 과제를 제시해 학생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한 다음 피드백을 주는 과제 제시형과 EBS 동영상 등 콘텐츠 제시형 모두 원격 수업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직속으로 원격교육전담팀을 구성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체계적인 원격 수업을 준비하고 지역별·학교별 추진상황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소외계층 학생을 위해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지원을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학교에 원격교육 인프라를 점검하며 교사 연수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틀새 유골 5000구 운반”…우한, 사망자 수 축소 의혹

    “이틀새 유골 5000구 운반”…우한, 사망자 수 축소 의혹

    공식 통계 2535명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점차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우한시 당국은 지난주부터 시내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유골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은 지난 1월 23일 봉쇄령이 내려졌고, 이후 우한시 당국은 유족이 장례식을 치르는 것은 물론 유골을 수습하는 것마저 금지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애타는 시간을 보내던 유족들은 지난주부터 한커우 장례식장 등에서 장사진을 이룬 채 기다린 후 유골을 받아 갔다. 한커우 장례식장 등 우한 내 장례식장은 8곳에 이른다.그런데 유골 수습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우한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지난주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유골을 운반한 한 트럭 운전사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그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새 운반한 유골이 무려 5000여구라고 한다. 차이신이 내보낸 사진을 보면 한 장례식장의 바닥 위에 쌓여 있는 유골의 수가 3500여구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코로나19로 인해 우한 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2535명이다.“감염 의심 일부 환자, 통계에 포함 안 돼” 그동안 차이신을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 등은 우한 내 사망자 수가 축소됐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 폐렴, 기침,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였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사람은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증언이 잇따랐다. 실제로 한 우한시 관계자는 SCMP와 인터뷰에서 우한의 사망자 수가 축소됐을 가능성을 시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혼란스러운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일부 환자가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간부들을 우한에 내려보내 시 지도부를 개혁한 후에는 대체로 정확한 통계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우한시 공산당 서기로 임명된 왕중린은 모든 의심 환자를 낱낱이 파악한 후 병원 등에 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 관계자는 “왕 서기가 전임자의 과실을 떠안을 필요는 없었기에 모든 문제를 들춰낸 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호주 시드니 시내를 걷던 동양인 자매가 한 백인 여성으로부터 “코로나에 걸린 동양개”라며 심한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위협을 당해 호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의하면 지난 30일 오후 3시경 소피 도(23)와 로사(19) 자매는 시드니 서부 메릭빌의 피터셤 로드를 걷고 있었다. 이때 회색 상의를 입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가 이들 자매를 지나치며 “재들 코로나에 걸렸어 가까이 가지마”라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을 그냥 간과할 수 없었던 대학생 동생 로사는 “당신 지금 뭐라고 그랬어, 다시 이야기해봐”라고 항의하자 백인 여성은 “어디다 대고 말대꾸냐”며 화를 내고 가다가 다시 돌아와 폭언을 이어갔다. 백인 여성은 자매에게 “코로나를 들여온 동양개, 박쥐 좀 더 먹어보지”라며 소리치고 심지어 “가방에 흉기가 있다”며 위협했다. 백인 여성은 동생 로사를 발로 차려고도 했고, 지나가던 한 백인 남성이 공격하는 백인 여성을 말리기도 했다. 백인 여성은 욕설과 함께 로사의 얼굴에 침을 뱉어 로사의 눈에 들어갔다. 침을 뱉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는 계속 욕을 하고 소리치다 사라져 갔다. 자매는 바로 경찰서로 가서 이 여성을 신고했으며,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받았다.로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동영상을 보았지만 그것이 내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물론 이런 여성을 만나면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지만 도저히 인종차별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SNS와 호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색 상의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SNS 사용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현실 삶에 있어서 패배자”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그 백인 여성은 스스로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 행동은 몹시 수치스러운 범죄”라며 해당 여성의 신원을 알려줄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여성에게는 약 5000호주달러(약 38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터키 감염·사망자 모두 한국 앞질러, BBC “한국만 평평해진 곡선”

    터키 감염·사망자 모두 한국 앞질러, BBC “한국만 평평해진 곡선”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80만명, 사망자 수가 4만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감염자와 사망자 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17분(한국시간) 현재 178개 국가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8만 4716명, 사망자는 3만 7639명이다. 터키는 1만 827명이 감염돼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한국(9786명)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날보다 한 계단 더 내려앉아 세계에서 13번째로 감염 환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바로 아래에는 오스트리아(9618명)가 있는데 확산 속도로 볼 때 조만간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7428명)는 아직 한참 멀어 보인다. 터키 사망자는 168명으로 한국(158명)보다 많았다. 터키와 한국 사이에는 뉴욕시(914명)를 뺀 뉴욕주와 브라질이 163명으로 나란히 포진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4630명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인데도 사망자는 조금 더 많았다. 한국 아래로는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150명), 스웨덴(146명), 포르투갈(140명) 등이 있다. 아래 BBC 동영상은 미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의 감염자 발생 추이와 사망자 발생 추이를 비교하고 있는데 한눈에 한국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보여준다. 초기에는 모든 나라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스페인과 미국이 감염자 추이에서 중국, 이탈리아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점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5000명에 이르는 데 23일이 걸린 반면, 스페인은 19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사망자 수가 곱절이 되는 데 일주일이 걸리며 훨씬 평평한 모습인 반면, 중국은 사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모두 중국보다 가파른 곡선을 그렸는데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미국이 중국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란 점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극복 소식 전한 석현준 “ 집에 머물자” 당부

    코로나 극복 소식 전한 석현준 “ 집에 머물자” 당부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석현준이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회복 소식을 전했다. 석현준은 30일 트로이 구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석현준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영상을 남긴다”면서 “지금은 상태가 좋아졌고 거의 완치됐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축구 경기와 클럽이 그립다”는 소감도 곁들였다. 석현준은 지난 14일 트루아가 감염 소식을 알리면서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은 선수의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프랑스 언론에 의해 석현준임이 밝혀졌다. 석현준을 향해 많은 격려가 쏟아졌고 며칠 전 다니엘 마소니 회장은 현지 지역지 레스트 에클레어와 인터뷰에서 “석현준이 터널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3∼4일 정도면 될 것 같다”면서 회복 소식을 전했다. 석현준은 3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해 감기 기운과 근육통을 겪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집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석현준은 영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을 잘 돌보라”고 당부했다. 석현준은 지난 1월 트루아에 이적 후 다섯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상태다. 그러나 프랑스는 31일 기준 4만 4550명의 확진자와 3024명의 사망자가 나와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셰프 레시피를 집에서 신선하고 간편하게

    셰프 레시피를 집에서 신선하고 간편하게

    CJ제일제당의 ‘쿡킷’은 ‘부채살 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밀푀유나베’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출시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테마별 메뉴로 외식 기분을 낼 수 있고 손질된 채소가 있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쿡킷 메뉴는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하는데,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아무리 정성 들여 출시한 메뉴도 소비자 후기가 좋지 않을 경우 조기에 중단한다는 운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쿡킷이 인기를 끌면서 자체 플랫폼으로 선보인 ‘쿡킷’ 애플리케이션도 화제다. 쿡킷 앱은 소비자 편의성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취향에 맞춰 메뉴를 제안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는 물론 날씨, 운세정보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는 챗봇 서비스도 탑재됐다. 기존에 종이 형태로 배송되던 레시피 카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동영상 형태로 제공한다.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차별화된 서비스는 물론 ‘쿡킷’ 4주 식단표도 제공하고 소비자 평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소개 페이지 외 별도의 리뷰 전용관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쿡킷 전용 플랫폼, CJ더마켓 플랫폼을 활용해 효율성 높은 광고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수원 원도심의 첫 번째 ‘더샵’…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

    수원 원도심의 첫 번째 ‘더샵’…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수원 원도심에 첫 번째 더샵을 선보인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에 들어서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조감도)는 지상 최고 21층의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36㎡ 60가구 ▲59㎡ 68가구 ▲71㎡ 56가구 ▲84㎡ 291가구다.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일조량·채광성을 극대화하고자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판상형과 타워형을 적절히 구성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더샵 필드(잔디마당), 티하우스, 팜가든, 테마 가로수길 등 조경을 차별화해 도심 속 전원 아파트로 완성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GX룸,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 등 운동시설과 독서실·멀티룸, 북까페 등 교육 특화 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바로 옆에 영화초등학교가 있고 수성·수원북중, 수원농생명과학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또한 광교산과 영산공원이 가깝고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과 홈플러스, CGV 영화관, 조원시장, 장안구청 등이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있다. 교통 호재도 있다. 단지 인근에 2021년 착공 예정인 신수원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최근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이 계획돼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수원 원도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로, 새롭게 더샵이 리뉴얼된 후 첫 분양단지로서 의미가 크다”며 “광교·동탄에서 증명된 것 이상의 더샵 브랜드 파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 속에서 안전을 우선하고자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한다. 분양 홈페이지 내에 세대 유닛별 VR 촬영 화면을 비롯해 입지, 단지 모형도, 특장점 등의 정보를 동영상으로 소개해 대면 상담 수준의 편리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베토벤처럼… 고난 헤치고 환희의 합주

    베토벤처럼… 고난 헤치고 환희의 합주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깊은 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닷물이 선실에 차오르면서 2000명 넘는 인원이 탑승한 여객선은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이때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겁에 질린 사람들을 달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 단원이었다. 당시 사고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10분 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고, 이들의 이야기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0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202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하며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음악인들은 108년 전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지독한 감염병에 고통받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리고도 애써 밝고 담담한 모습으로 일상을 잃은 사람들을 응원하는가 하면, 무대를 잃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자의 집을 무대 삼아 온라인 합주를 이어 가고 있다.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아네조피 무터(56)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와 지금 집에서 격리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팬들을 향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도 힘을 내길 바란다. 그리고 계속 음악과 함께하길 바란다. 행복함을 유지하고, 음악을 즐기자”라고 말했다. 무터는 이 영상에 이어 약 4시간 뒤 영국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 현악 4중주 10번을 연주한 영상을 공개했다. 무터는 물론 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모든 활동을 중단한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각자의 집에서 악기를 들고 스마트폰 앞에 앉았다. 마스크를 쓴 채 연주를 마친 무터는 “제발 집에 머무르고,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라고, ‘고난을 헤치고 환희로’라는 베토벤의 좌우명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클래식 연주자들의 ‘재택 합주’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유튜브에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19명의 연주자 소개에 이어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낮고 깊은 울림으로 음악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3명의 첼리스트가 합류하고 비올라와 바순, 오보에 등 저마다의 음색을 쌓아 올린다. 모두 각자의 집에서 모니터 영상과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연주 위로 성악을 덧씌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완성했다. 유럽연합(EU)은 인류애를 찬양하는 내용의 이 노래를 공식 행사 찬가로 부르고 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우리로부터, 당신을 위해’(From us, for you)라는 제목을 붙인 이 영상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있고, 서로를 돕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캐나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단원들이 각자의 집에서 각각 코플랜드 ‘애팔래치아의 봄’과 ‘합창’ 교향곡을 연주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뒤셀도르프 심포니는 단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연주자들의 연주 영상도 함께 편집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독일을 연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진·연락처 저장된 ‘클라우드’도 털린다

    사진·연락처 저장된 ‘클라우드’도 털린다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 공유 사건’(n번방·박사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사진, 동영상 등을 보관하는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정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8년 12월 본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딥페이크)이 유포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 가해자는 A씨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가해자는 클라우드에서 빼낸 A씨 지인들 연락처로 합성사진을 유포했다. 가해자는 지난해 경찰에게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 사진, 연락처 등 각종 자료를 PC, 스마트폰 등의 내부 저장 공간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등이 클라우드에 자동 동기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돌려 쓰는 경우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한 후 클라우드에 접속해 정보를 빼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음대생인데 연습 동영상만… 75분 수업, 30분 유튜브로 대체”

    “음대생인데 연습 동영상만… 75분 수업, 30분 유튜브로 대체”

    실습 필수 예체능계열 실기실 사용 못해 “수업 질 떨어져”… 등록금 일부 반환 주장 코로나대학생119 “책임 안지고 나몰라라”“레슨, 합주 등 실기 수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음악 전공인데 1대1로 만나면 안 되고 연습실도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교수에게 지도받는 대신 연습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습니다.”(17학번 대학생) “75분 수업을 30~40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유튜브 동영상 링크만 올리기도 했어요.”(18학번 대학생)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들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등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대학생119와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국 44개 대학, 6개 대학원의 학생 4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등록금과 입학금 환불 요구에 동참했다. 이들이 밝힌 사례를 보면 대학 측은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이 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시설과 장비를 쓰지 못하면서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미대 특성상 실기 수업이 많은데 실기실은 ‘접근 신청서’를 내야 갈 수 있다.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의 시범도 보지 못하고 직접 만나 작업을 보여 주고 피드백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학 측이 온라인 강의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만 처리할 뿐 수업의 질 자체를 높이기 위한 조치는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생은 “학교가 ‘1~2주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하다 보니 온라인 수업이 추가로 연장되자 급히 과제까지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대학생119는 “강의 질 하락뿐 아니라 추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고 커리큘럼 전체가 망가지는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지만 학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 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 일부 환불, 입학금 전액 환불 신청을 위해 더 많은 사례를 모으고 재난 상황에 대한 법 제정 및 대학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SBS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블록버스터 제작 총력

    기획부터 부가 사업까지 통합OTT 등 연 20~30편 제작 목표 SBS가 드라마 제작 전문 자회사인 스튜디오 S를 1일 공식 출범한다. SBS는 “2020년 4월 1일 100% 자회사 ‘더스토리웍스’의 사명을 ‘스튜디오 S’로 변경하고 국내 최고의 드라마 스튜디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기획, 캐스팅부터 연출, 제작, 마케팅, 뉴미디어, 부가 사업 등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과정이 스튜디오 S에서 처리된다. 또한 SBS에 연간 15편을 공급하고, 외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OTT) 등 타 플랫폼에 제공되는 콘텐츠까지 합치면 1년에 총 20∼30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출범 직후 2∼3년 동안은 다수의 블록버스터를 제작해 SBS 드라마의 전반적인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튜디오 S는 스타 작가와 PD를 대거 보유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강은경 작가와 ‘열혈사제’ 박재범 작가 등 작가 40명과 ‘배가본드’ 유인식 PD, ‘별에서 온 그대’·‘하이에나’ 장태유 PD, ‘육룡이 나르샤’·‘녹두꽃’ 신경수 PD 등이 소속됐다. 대표이사는 한정환 SBS 드라마본부장이 맡는다. 드라마 본부 구성원 대부분은 스튜디오 S로 전직하게 된다. 한정환 스튜디오 S 신임 대표이사는 “지상파의 차별적 규제의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우수한 제작요소를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품질, 수익성,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 넘버 원 스튜디오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학 ‘온라인 수업’ 2주 성적은 F…“등록금 환불해야” 학생 불만 폭주

    대학 ‘온라인 수업’ 2주 성적은 F…“등록금 환불해야” 학생 불만 폭주

    “레슨, 합주 등 실기 수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음악 전공인데 1대1로 만나면 안 되고 연습실도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교수에게 지도받는 대신 연습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습니다.”(17학번 대학생) “75분 수업을 30~40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유튜브 동영상 링크만 올리기도 했어요.” (18학번 대학생)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들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등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대학생119와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국 44개 대학, 6개 대학원의 학생 4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이 침해당했다며 등록금과 입학금 환불 요구에 동참했다. 이들이 밝힌 사례를 보면 대학 측은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이 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시설과 장비를 쓰지 못하면서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미대 특성상 실기 수업이 많은데 실기실은 ‘접근 신청서’를 내야 갈 수 있다.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의 시범도 보지 못하고 직접 만나 작업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학생은 “사진 수업에서 카메라, 조명 등 학교가 기존에 제공하던 고가의 장비를 쓸 수 없다. 등록금에 장비 사용료까지 포함된 게 아닌 아닌가”라며 “과제를 제출하려면 추가로 돈을 들여 장비를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이 온라인 강의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만 처리할 뿐 수업의 질 자체를 높이기 위한 조치는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생은 “학교가 ‘1~2주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하다 보니 온라인 수업이 추가로 연장되자 급히 과제까지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대학생119는 “강의 질 하락뿐 아니라 추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고 커리큘럼 전체가 망가지는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지만 학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 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 일부 환불, 입학금 전액 환불 신청을 위해 더 많은 사례를 모으고 재난 상황에 대한 법 제정 및 대학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실형 고작 20%” 아동음란물죄, 150건 분석 결과

    “실형 고작 20%” 아동음란물죄, 150건 분석 결과

    “법 조항과 실제 선고 형량 사이 온도 차 커”실형 30여건으로 20% 수준TF, 분석 결과 대법원 양형위 제출 미성년자를 이용한 음란물을 제작·소지한 혐의 재판 15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가 내려진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아동성착취영상물대응TF(TF)는 30일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아동청소년보호법 제11조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죄’가 적용된 150여 건의 재판을 분석한 결과, 실형을 선고받은 건은 30여 건이었다고 밝혔다. 성착취 동영상을 찍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등 일명 ‘n번방 사건’ 운영자 및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가벼운 처벌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주빈 혐의 중에는 아동청소년보호법 제11조 중 제1항(아동음란물제작)이 포함돼 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제작·수입 또는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제5항의 경우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임을 알면서 이를 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박예안 변호사는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대부분 실제로 아동을 강간했거나 폭행치사 등 다른 범죄까지 저질러 경합이 된 경우가 많았다”며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죄 조항만 적용된다면, 실제 형량은 더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변호사는 “실제 판결문 내용을 보면 굉장히 잘못된 성 인식 등을 길게 설명한 후 고작 1년6개월 정도의 선고를 내린다. 실제 형량 자체가 너무 낮다”고 전했다. 김한균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법은 미성년자 음란물에 대해 제작부터 수익, 지출, 판매, 대여, 배포, 제공, 알선, 소지, 심지어 미수까지 거의 모든 관련 행위를 징역형으로 처벌하게 해놨다”고 말하며 “단순 소지까지 처벌하는 것은 경미한 행위까지 모두 처벌한다는 뉘앙스”라고 덧붙였다. ‘아동·청소년음란물죄’ 150여 건 분석 결과, 법 조항과 실제 선고 형량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TF는 국내 법관들의 이런 경향성에 반발해 결성됐다. TF팀은 아동 이용 음란물죄의 형량 현실화를 요구하기 위해 분석 자료를 내놨고, 이 자료를 이번 주 초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자료가 조주빈을 비롯한 이번 n번방 사태의 운영자 및 이용자의 양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연구위원은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새로운 법을 제정해 봤자 소급이 안 돼 소용이 없다”며 “n번방 가담자를 엄벌하려면 양형기준의 권고형량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7년간 스토킹한 제자…조주빈에 내 딸 살해 청부”

    “7년간 스토킹한 제자…조주빈에 내 딸 살해 청부”

    “공익근무요원 강씨와 고1 담임교사로 만나”“흉기 들고 찾아오는 등 물리적·정신적 피해”“출소 직후 구청 복무하다니 하늘 무너질 일”“박사방 회원과 강씨 신상공개 강력 청원”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게 살인 청부를 맡긴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도 안 돼 답변 기준(20만 동의)을 훌쩍 넘겼다. 청원인 A씨는 조주빈이 살해를 모의했던 어린이집 아동의 어머니다. 강모씨와는 고등학교 담임교사로 만났으며, 강씨로부터 9년간 스토킹과 살해 협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교사 A 씨는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모의한 공익근무원 신상정보를 원합니다’는 제목의 긴 청원 글을 게재했다. 강 씨는 중학교 때부터 A 씨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13년엔 소년 보호처분까지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스토킹은 멈추지 않았다. A 씨의 집을 알아내 협박 문구를 붙여놓는가 하면 청부살인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 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A 씨의 곁을 맴돌며 공포스러운 위협을 계속했다. 결국 지난 2018년 상습협박 혐의로 구속돼 1년 2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강 씨는 1년 2개월의 짧은 복역을 마치고 2019년 3월 출소했고, 놀랍게도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청에서 일하게 됐고, A 씨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A 씨를 향해 복수를 예고했다. 이후 딸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청원인 A 씨는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에게 손가락만 움직이면 개인 정보를 빼 갈 수 있는 자리에 앉게 하다니요? 60년 넘게 잘 살아오던 부모님도 이름과 주민번호를 바꾸었고 평생 살던 지역에서 이사를 했다”며 “온 가족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하면서 힘들게 노력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어떻게 책임지실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조주빈 뿐만 아니라 박사방 회원들의 신상공개를 강력히 원한다. (강 씨의) 신상 공개가 되지 않는다면 이 국민청원 글을 보고 또 저와 아이를 협박할 것이다. 그다음에는 정말로 누군가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며 간절히 호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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