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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 쓴 트럼프, 공장 돌아보는데 ‘죽게 내버려둬’ 음악

    마스크 안 쓴 트럼프, 공장 돌아보는데 ‘죽게 내버려둬’ 음악

    하필 이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8일 만에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벗어나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에 있는 N95 마스크를 생산하는 ‘하니웰’ 공장을 둘러볼 때 나온 음악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도 꿋꿋이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신 고글을 써 눈을 보호했다. 일행 중 누구도 안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신이 미국을 축복하길’ 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의 엄청난 헌신 덕분에 우리는 곡선을 평평하게 했고,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전투의 다음 단계에 와 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좌장을 맡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사실상 해체하고 경제 재개에 발 맞춰 다른 조직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시설 일부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함”이란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회사 측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국자에게는 면제된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마스크 착용 여부를 묻는 말에 “마스크 시설인 것 같은데 맞지? 마스크 시설이라면 그렇게 하겠다”며 착용 의향을 시사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을 찾았을 때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이틀 뒤 인디애나주 제너럴 모터스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애리조나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뒤지는 곳으로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여행을 피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이기고 싶은 주를 방문하는 드문 여행을 했다”고 꼬집었다. AP 통신은 “보건 당국이 비필수적인 여행을 연기하라고 요청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쩔 줄 몰라하는 미국 유권자들을 정상 생활로 되돌리려고 재촉하는 데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가 전한 동영상 초반을 보면 영국 록그룹 더 애니멀스의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이 흘러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 관계자로부터 마스크 제조 공정을 듣는 순간에는 미국 록그룹 건즈 앤 로지스의 ‘리브 앤 렛 다이’가 흘러나온다. 후렴구 가사는 이렇다. ‘살아라 그리고 (어떤 이들은) 살게 하라. 살아라 그리고 (어떤 이들은) 죽게 놔둬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6일 오후 4시 2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20만 4475명, 사망자는 7만 1078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미국의 한 노숙인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통해 모델급 비주얼을 되찾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공개된 영상은 3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 노숙인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외모를 단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노숙인은 정돈되지 않은 눈썹과 턱수염, 콧수염 등으로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씻지 못한 탓에 피부가 매우 거칠었고, 머리 스타일도 매우 지저분했다. 이후 ‘전문가의 손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먼저 그의 수염을 말끔하게 면도한 뒤, 짧고 강렬한 스타일로 헤어스타일을 탈바꿈했다. 전문가가 면도기와 이발기를 바쁘게 움직이며 고된 인생의 흔적을 지워내자, 가려졌던 노숙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눈썹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뒤 공개된 노숙인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전문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헤어스타일은 그의 얼굴형과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본 노숙인은 거울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짙은 얼굴선은 모델을 연상케 했고, 영상에는 이 모습을 보고 놀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영상에는 노숙인의 변신을 도운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노숙인에게 “마약에서 손을 떼고 길거리 생활을 정리하라”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노숙인은 “마약에 중독된 뒤 노숙인 생활이 시작됐다. 신용불량으로 감옥에 갇힌 적도 있다”고 말했고,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분 만에 노숙인을 모델로 만들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게재 4일 만에 174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행사 적극 전개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행사 적극 전개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러시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집콕 문화생활’ 캠페인을 러시아에도 확산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중에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온라인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문화 분야에서도 많은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중밀집행사를 온라인사업으로 전환하여 추진 중이다. 특히,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소개 사진‧영상 콘텐츠 공모전은 포스터 조회수가 100만 건에 이를만큼 러시아 현지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주러 한국문화원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StayStrongCampaign)에도 직접 그린 그림과 사진을 이용해 참가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의 달라진 생활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온라인 챌린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해요”를 시작했다. 또한 한국 문화 또는 관광지를 소재로 한 온라인 퀴즈대회는 3월 24일부터 매주 1~2회 진행 중이며, 그동안 1500여 명의 현지인들이 적극 참가해 호응도도 높다. 그 밖에도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한국어 만화그리기 대회를 진행하였고, 5월 1일부터는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개최했다. 러시아 현지인이 온라인상으로 한국문화를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 콘텐츠를 문화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한국 문화공연, 박물관 소개 영상 등 한국문화 소개 콘텐츠를 매주 2편씩 지속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문화원 한국어 강좌도 동영상 강의로 진행 중이다.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은 매년 봄/가을 학기에 각각 2000명이 넘는 현지인들이 등록하는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종학당인 만큼 동영상 수업 참가율도 매우 높다. 자세한 내용은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홈페이지로 접속하거나 문화원 SN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래스카 성폭력·홍콩 시위, 올 퓰리처상 언론 분야 수상

    알래스카 성폭력·홍콩 시위, 올 퓰리처상 언론 분야 수상

    미국 알래스카에서의 성폭력 문제와 홍콩 시위,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 통제 등을 다룬 보도와 사진들이 104회째인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와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를 가장 권위 있는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매체는 1년여에 걸쳐 공동 취재를 통해 알래스카의 성폭력 문제를 파헤쳤다. 토착민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알래스카에서 공권력이 제한되거나 부재하고, 인구 대비로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많은 성범죄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보도 부문상은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이후에도 계속된 러시아의 해외 개입 ‘공작’을 다룬 뉴욕타임스에 돌아갔다. 홍콩 시위 현장을 담은 로이터통신 사진은 ‘속보 사진’ 부문에,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강압적 통제 조치와 관련한 AP 사진은 ‘특집 사진’ 부문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AP는 카슈미르에서의 시위와 경찰의 대응 등을 촬영하기 위해 야채 바구니에 카메라를 숨겨 촬영했고, 이를 공항에서 일반 여행객들에게 뉴델리의 AP지국에 전달할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설된 ‘오디오 보도’ 부문상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몰리 오툴과 ‘바이스 뉴스’의 에밀리 그린에게 주어졌다. 퓰리처상은 지난달 발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가 이날 데이나 카네디 퓰리처상 사무국장이 자택에서 동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퓰리처상은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비평 등 15개 부문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드라마·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정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스크 쓰라는 경비원에 총격까지… 美, 거리두기 놓고 곳곳서 ‘충돌’

    마스크 쓰라는 경비원에 총격까지… 美, 거리두기 놓고 곳곳서 ‘충돌’

    봉쇄 완화 요구 무장시위대, 폭탄 소지도 잇단 방역 지침 위반에 일부지역 재봉쇄 이동제한 완화 등 미국 사회가 점차 정상화에 들어가는 가운데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착용을 놓고 폭력은 물론 총기 사고까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주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외출 및 나들이 인파 단속에 나섰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역부족인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7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7만명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이날 CNN 방송은 미시간주의 한 소도시 매장에서 상점 경비원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이를 거부하는 고객 일행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40대 경비원은 한 여성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말다툼이 일었고, 이 손님은 20분 뒤 남편, 아들과 함께 다시 매장에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경비원에게 따졌고, 흥분한 아들이 경비원을 향해 총을 쐈다고 CNN은 전했다. 텍사스주의 한 공원에서는 밖에 나온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한 텍사스주 기마경찰대원이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소셜미디어 등에 퍼진 동영상을 보면 친구들과 무리를 짓고 있던 한 청년이 “서로 흩어져 있으라”고 말하는 대원을 밀어 공원 호수에 빠뜨리고 조롱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청년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일각에서는 공권력과의 충돌 상황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발한 테러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날 콜로라도주에서는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총기 무장시위를 선동한 한 50대 남성이 사제폭탄을 소지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기본적인 방역지침도 지키지 않는 무질서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사례도 나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경찰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사우스 포인트 파크를 다시 폐장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1~3일에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 경고 조치를 받은 사례가 7300여건에 이른다. 버지니아주는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자 자택대피령을 14일까지 재연장하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에어컨은” “열나서 시험 못 보면 내신은”… 교실 방역 대혼란

    “에어컨은” “열나서 시험 못 보면 내신은”… 교실 방역 대혼란

    기숙사 1인 1실 지침, 현장선 적용 어려워 에어컨 가동·환기 방법 등 아직 결론 못내 급식실 입실 전 체온 측정 등 현실성 논란 마스크 더위 지적엔 “덴털마스크 써도 돼” 고3, 황금연휴 잠복기 내 등교에 불안감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촬영한 ‘학교 방역 수칙’ 안내 동영상을 오는 8일 온라인 수업 시간에 보여 줄 계획이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사들이 기자재도 일일이 소독하기로 했다. 기숙사는 당분간 1인 1실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원래 4인 1실이어서 한계가 있다. 이 학교 강상욱 교장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오는 13일 실시되는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4일 해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개학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소독을 완료한 것과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뜻이다. 5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름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만들어 안내할 것”이라며 “에어컨을 가동하되 휴식 시간마다 환기를 하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 놓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배포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계획이지만 불과 1~2주면 상당수의 학생이 등교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가이드라인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라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누가 챙기느냐”면서 “방역 수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평소에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면마스크는 보건마스크보다 더 덥다는 지적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방역 활동 외의 상황에서는 (얇은 덴털마스크 등)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권고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발표 직후 공식 페이스북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3만 피해 가느냐”, “열이 나 시험을 못 보는 고3은 누가 책임지냐”, “고3을 시험 대상으로 삼느냐”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견고한 입시 구조와 경직된 관료 문화, 교육 주체 간 신뢰 부족 등 우리 교육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베이스볼, 전 세계에 희망을 던졌다

    K베이스볼, 전 세계에 희망을 던졌다

    ESPN·알자지라 방송까지 취재 경쟁 美야구팬 85% “KBO리그 시청할 것” MLB 스타 무키 베츠, 한국야구 극찬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의 메이저리그가 역병으로 열리지 못하는 와중에 38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가 역경을 딛고 5일 개막한 광경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도 생전에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한 달 이상 늦은 5월에 개막한 것도, 무관중으로 개막한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엄두도 못 내는 149년 역사의 미국 프로야구와 84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지난달 12일 대만 프로야구가 앞서 개막하긴 했지만 대만은 프로팀이 4개뿐이어서 유력 프로리그 중에선 한국이 가장 먼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예년과 달리 야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의 유력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된 상태여서 전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 스포츠채널인 ESPN이 개막전부터 미국에 생중계를 시작했고, 인천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개막전엔 AP통신 등 11개 외신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야구에 큰 관심이 없을 법한 중동의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의 기자까지 나타나 SK 염경엽 감독에게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소감을 말해 달라”고 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KBO리그는 열정적이고 트렌디하고 화려하고 풍성하다. 야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믿기 어려운 일도 일어났다. 그는 한국어로 ‘야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이날 ‘2020시즌 KBO 야구를 TV로 보겠는가’라고 물은 설문조사에 미국 야구팬의 85%가 ‘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과거엔 볼 수 없었던 외국의 비상한 관심들을 놓고 ‘K방역’에 이어 ‘K베이스볼’이라는 말도 나온다. K베이스볼은 전 국민적인 방역 노력에 스포츠인들도 적극 동참한 결과다. 선수들은 호흡 곤란에도 마스크를 쓰고 연습경기를 뛸 정도로 방역에 힘썼고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라는 고통스런 시간을 참아냈다. 그 결과 한국 프로구단 중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멈춰 있는 요즘, 무관중으로라도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 주신 의료진과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코로나19의 싸움은 이제 ‘개막’했을 뿐이다. 앞으로 야구단에서 자칫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올스톱되고 144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빌리자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자전거로 세계일주하다 코로나로 아프리카서 발묶인 한국인

    자전거로 세계일주하다 코로나로 아프리카서 발묶인 한국인

    자전거로 2년 동안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한국인 레이몬드 리(33)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이 묶였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리씨는 자전거로 유럽을 거쳐 사하라 사막을 횡단한 후 기니에 와서 더 남쪽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기니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막아버렸다. 전직 항공사 승무원으로 여행 동안 머리가 길게 자란 리씨는 “기니에 왔을 때 상황이 정말 심각해졌다”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갈 데 없이 발이 묶인 리씨는 해변에 있는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묵을 호텔을 찾으려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리씨는 AFP와 통화에서 “7, 8개 호텔에 알아봤는데 그들은 내가 아시아인이라 받아주지 않았다”며 “살면서 한 번도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니는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의료 체계는 열악한 빈곤국이다. 인구는 1300만명이며 현재 누적 확진자는 1300명 정도에 사망자는 7명이다.리씨는 길거리에서 묵을 데가 없는지 알아봤지만 한 달에 50유로(6만 7000원)씩 주면 재워주겠다고 제의한 사람이 돈만 받고는 사라져버리는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페이스북에 딱한 사연을 올리자 어떤 사람이 게스트하우스 한 곳을 알아봐 줘 겨우 그곳에 묵을 수 있었다. 그러나 리씨는 “기니는 좋은 사람이 가득한 곳”이라며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나 중병 등 훨씬 심한 일도 당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리씨는 2018년 3월 뉴질랜드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래 유튜브에 세계일주기를 동영상 일기로 기록하고 있다. 호주로 날아가 일을 하며 돈을 모은 다음 유럽으로 왔다. 그는 “자전거 여행은 세계 일주를 하기에 최고의 수단”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산악지대에서 몇 달 간 고생한 후 리씨는 자전거로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를 경유해 광대한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갔다. “사막 한가운데는 아무것도 없고 며칠, 몇주, 몇 달을 가도 끝없는 지평선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리씨는 당분간 코나크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독서하고 TV 시리즈를 보며 소일할 생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풀리면 그는 이웃 나라 코트디부아르로 간 다음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갈 생각이며, 앞으로 1년간 더 자전거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불안한 고3 교실…교사 “우리 학교 만 준비안 된건가”, 고3 “우린 실험대상”

    불안한 고3 교실…교사 “우리 학교 만 준비안 된건가”, 고3 “우린 실험대상”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촬영한 ‘학교 방역 수칙’ 안내 동영상을 오는 8일 온라인 수업 시간에 보여 줄 계획이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사들이 기자재도 일일이 소독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개학 직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지만 4인 1실인 기숙사에서의 방역 지침은 아직 내려온 게 없다. 이 학교 강상욱 교장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교육부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4일 해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개학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소독을 완료한 것과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뜻이다. 5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름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만들어 안내할 것”이라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되 휴식 시간마다 환기를 하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 놓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배포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계획이나, 불과 1~2주면 상당수의 학생이 등교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방역 가이드라인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라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누가 챙기나”라면서 “방역 수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평소에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면마스크는 보건마스크보다 더 덥다는 지적도 있다. 5월 초 ‘황금연휴’ 뒤 코로나19의 잠복기(14일)가 끝나기도 전에 학교에 가게 된 고3 학생들도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중간고사와 비교과 활동, 실습 등을 위해 개학을 마냥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부 스스로 강조하는 ‘잠복기 뒤 개학’이라는 원칙에서 고3은 예외로 해도 되느냐는 우려도 만만찮다. 교육부 발표 직후 공식 페이스북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3만 피해 가나”, “고3을 시험 대상으로 삼나”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견고한 입시 구조와 경직된 관료 문화, 교육 주체 간 신뢰 부족 등 우리 교육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국·일본이 못한걸 한국야구가 해냈다…‘K베이스볼’의 위력

    미국·일본이 못한걸 한국야구가 해냈다…‘K베이스볼’의 위력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역병으로 열리지 못하는 와중에 38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는 역경을 딛고 5일 개막한 광경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도 생전에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한달 이상 늦은 5월에 개막한 것도, 무관중으로 개막한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엄두도 못내는 149년 역사의 미국과 84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지난달 12일 대만 프로야구가 앞서 개막하긴 했지만 대만은 프로팀이 4개 뿐이어서 유력 프로리그 중에선 한국이 가장 먼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예년과 달리 야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의 유력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된 상태여서 전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 스포츠채널인 ESPN이 개막전부터 미국에 생중계를 시작했고, 인천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개막전엔 AP통신 등 11개 외신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었다. 야구에 큰 관심이 없을 법한 중동의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의 기자까지 나타나 SK 염경엽 감독에게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소감을 말해달라”고 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KBO리그는 열정적이고 트렌디하고 화려하고 풍성하다. 야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믿기 어려운 일도 일어났다. 그는 한국어로 ‘야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이날 ‘2020시즌 KBO 야구를 TV로 보겠는가‘라고 묻는 설문조사에 미국 야구팬의 85%가 ‘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한국 야구에 대한 외국의 범상치 않은 관심들은 모두 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K방역’에 이어 ‘K베이스볼’이라는 말도 나온다. K베이스볼은 전 국민적인 방역 노력에 스포츠인들도 적극 동참한 결과다. 선수들은 호흡 곤란에도 마스크를 쓰고 연습경기를 뛸 정도로 방역에 힘썼고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라는 고통스런 시간을 참아냈다. 그 결과 한국 프로구단 중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멈춰 있는 요즘, 무관중으로라도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주신 의료진과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코로나19의 싸움은 이제 ‘개막’했을 뿐이다. 앞으로 야구단에서 자칫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올스톱되고 144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빌리자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부따’ 강훈, 내일 구속기소…‘범죄단체조직죄’는 추가 수사

    ‘부따’ 강훈, 내일 구속기소…‘범죄단체조직죄’는 추가 수사

    조주빈에게 현금 보내주는 ‘자금책’ 역할텔레그램 성착취 동영상 제작·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기소)의 공범 ‘부따’ 강훈(18)을 6일 재판에 넘긴다. 범죄단체조직 혐의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일단 제외하기로 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6일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강군을 구속기소한다. 이날은 강군의 구속기간 만료일이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강군을 경찰에서 9개 혐의로 송치받은 후 한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서울가정법원에 송치됐다가 검찰로 다시 넘어온 ‘딥페이크’ 사진 유포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강군은 조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부따’라는 닉네임을 쓰며 참여자를 모집하고 범죄 수익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군은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하는 등 일종의 ‘자금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군은 여성인 지인의 사진을 나체 사진과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 여러 장을 제작하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는 강군을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혐의로 먼저 기소하고,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여부는 추가 수사 후 결정할 방침이다.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한 경우’에 성립한다. 유죄가 인정되면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 목적한 범죄의 형량과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다.검찰은 지난달 29일에는 강씨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하며 범죄단체 조직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했다. 이에 앞서 조씨와 박사방 운영에 깊이 관여한 13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 유료회원 등 23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경찰에서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범죄단체 조직 관련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아직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사람들도 다수 있는 점을 고려해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 혐의 적용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청와대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文대통령 부부靑 초청 대신 가상 현실 통해 소개文 “국민 모두는 코로나 이기는 영웅”“이곳에선 마스크 벗고 마음껏 뛰놀길” “어린이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98회 어린이날인 5일 어린이날 축하 동영상에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밝게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어린이날 어린이들을 직접 청와대에 초대해 축하 행사를 열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축하 행사가 어려워지자 ‘랜선 초대’ 행사를 준비했다. 영상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등장한 문 대통령 내외가 온라인 수업을 듣는 어린이 캐릭터에게 초청장을 보내 가상공간 속 청와대 본관, 집무실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고 싶은 우리 어린이 여러분을 이곳(가상공간 속 청와대)으로 초대했다. 이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며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나고. 온라인 개학도 익숙하지 않았죠. 아직은 화면으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봄이 되면 입학식도 하고 ‘내 짝은 누구일까? 새로운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다”며 인사와 함께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느라 답답하죠.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을 거예요”라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친해질 생각에 들떠있었을 텐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죠”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분들이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며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또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함께 이겨내다 보면 우리는 더 강해지고 어린이 친구들이 가진 꿈도 이룰 수 있을 것. 이 영상을 보는 우리 어린이들,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기로 해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시간을 잘 보내준 것도 대견한데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께 응원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기부한 어린이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마음이 큰 힘이 됐다”고 이어받았다. 문 대통령 캐릭터는 청와대 집무실로 안내하며 “이 건물은 제가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고 있나요”라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줘 고맙다”고 말하며,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 무료 공개 예정 청와대는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영상을 만들기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30명의 제작 인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영문자막용 영상도 볼 수 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영문자막이 동시 배포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도 제공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돈나 ‘코로나 케이크’ 먹으며 친구 생일파티 축하

    마돈나 ‘코로나 케이크’ 먹으며 친구 생일파티 축하

    팝스타 마돈나(61)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주장하면서 시끌벅적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입방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마돈나는 지난 2일 자신의 친구인 사진작가 스티븐 클라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에는 마돈나를 포함해 지인들이 모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화상회의 서비스 ‘줌’에 접속해 클라인의 생일을 축하했다. 마돈나의 파티 참석과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 논란은 생일파티를 찍은 ‘줌’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고, 마돈나는 파티의 주인공인 클라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포옹하는 장면도 영상에 포착됐다. 마돈나는 생일 축하 케이크를 ‘코로나 케이크’라고 부르기도 했다. 마돈나의 파티 참석 논란은 ‘항체 생성’ 발언과 맞물리면서 더욱 커졌다. 마돈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코로나19 항체가 생겼기 때문에 멀리 드라이브를 나갈 계획”이라며 “차 창문을 내리고 코로나19 공기로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마돈나도 코로나19에 한때 감염됐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마돈나 측은 항체 생성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마돈나와 가까운 지인은 페이지식스에 “코로나19 항체 발언 영상은 행위 예술”이라면서 마돈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마돈나는 지난해 신작 앨범 ‘마담 엑스’를 발매하고 아이튠즈 인기곡 순위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IS 떠난 뒤에도 시리아 북동부 알호타 협곡 아래로 시신 내던져”

    “IS 떠난 뒤에도 시리아 북동부 알호타 협곡 아래로 시신 내던져”

    이슬람 국가(IS)가 떠난 뒤에도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알호타 협곡의 50m 벼랑 아래로 시신들을 내던지는 끔찍한 일이 계속됐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4일(이하 현지시간) 주장했다. 시리아 옛 수도 락까로부터 북쪽으로 85㎞ 떨어진 알호타 협곡은 자연 경관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공포와 심판(reckoning)의 장소”가 됐다고 HRW 시리아 지부의 연구원 사라 카이얄리는 말했다. 그는 “그곳과 시리아의 다른 공동묘지에서 일어난 일을 밝혀내는 일은 처형당한 수많은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규명하고 그들을 살해한 이들을 단죄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의 20곳이 넘는 공동묘지에는 IS 통치 기간 죽임을 당한 수천구의 유해가 묻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실종된 활동가, 인권단체 조직원, 기자, 주민들이 IS의 손아귀에서 달아나려다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2013년부터 이곳을 장악한 IS가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다는 사실은 이듬해 일단의 전사들이 즉결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두 남성의 시신을 벼랑 아래로 던지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런데 HRW가 연구자들을 투입해 조사를 한 결과, 2015년 IS 통치가 끝난 뒤에도 계속 시신들이 던져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해당 지방당국이 이 지역을 보존해 유해들을 정리해 만행의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IS 전사들이 납치했거나 구금하고 있는 이들에게 알호타 계곡에 시신으로 던져버리겠다고 위협했으며 몇몇은 협곡을 따라 주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2018년 HRW 연구자들이 드론을 띄워 수색한 결과 바닥의 물 위에 여섯 구의 시신이 떠 있었다. 부패 정도를 따졌을 때 연구자들은 IS가 이 지역을 떠난 뒤에 시신들이 던져졌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또 드론 카메라가 포착할 수 없는 더 깊은 협곡 아래에는 훨씬 더 많은 유해들이 물 속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IS는 가장 맹위를 떨쳤을 때 시리아 서부부터 이라크 동부까지 8만 8000㎢를 손아귀에 넣어 800만명 가까운 이들을 통치했다. HRW는 누가 이 협곡을 통치하든 이곳을 범죄 현장으로 다뤄야 하고 실종된 이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죽음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이 지역은 시리아국가군(SNA) 기치 아래 모인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파벌들이 지난해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계열의 시리아민주세력(SDF)를 밀어내고 장악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LG전자, 러시아 MZ세대에 헌혈 캠페인

    LG전자가 러시아의 MZ세대에게 헌혈의 고귀한 가치를 알리는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MZ세대는 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LG전자는 러시아의 유명 디자이너인 이고르 샤프린과 손잡고 헌혈로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를 담은 이미지를 심은 티셔츠를 만들었다. 회사는 지난 4월 한 달간 러시아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이 티셔츠를 활용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플루언서들은 해당 티셔츠를 입고 각자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 ‘#LGxChapurin’, ‘#LGLifeisGood’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며 MZ세대에게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LG전자는 현지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09년부터 100차례가 넘는 대규모 헌혈 행사를 이어 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젊은이들, 코로나 이겨내 듯 어떤 일도 극복할 인재 될 것”

    “젊은이들, 코로나 이겨내 듯 어떤 일도 극복할 인재 될 것”

    미국 영화배우 톰 행크스(64)가 ‘코로나19’가 창궐한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화상 연설을 통해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행크스는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 연극무용영화학과 가상 졸업식에서 동영상으로 졸업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행크스는 졸업생에게 교육 환경과 창의적 열망 등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며 축사의 첫마디를 꺼냈다. 그는 “기질과 교육, 규율, 꿈을 실현하려는 창의적 열망들, 이런 것들이 여러분 모두의 가슴속에 들어 있다. 이런 것들은 도전적 과제를 모두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여러분이 이런 다양한 소양을 통해 선택받았기 때문에 ‘선택된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은 코로나19와 싸워 이긴 만큼 모두 성공했다”며 “치료를 잘 받거나 의심하지 않고 남들을 사랑함으로써 성공했고 선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행크스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학교와 가정에서 배우고 경험한 모든 일들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만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당신들은 힘든 시간에 대단한 희생을 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경도 헤쳐 나왔다”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어떠한 사람들보다 앞날에 힘든 일이 닥쳐도 극복해 나갈 인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지만 당신이 선택한 일을 축하하고, 당신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끝맺었다. 한편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는 지난 3월 초 호주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회복했다. 이후 ‘코로나’(Corona)라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한 호주의 소년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내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랜선으로 수국 완판…지자체 특판 흥했다

    수국 주산지 강진, 日수출 막혀 위기 온라인 장터로 2만 6000송이 완판 증평 ‘홍삼포크’ 1년 새 매출 600배 쿠폰 지원·DB 구축 등 서비스 강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대박을 예상하지 못했던 전국 특산물이 랜선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자치단체들이 온라인 판매 지원 확대에 나서는 등 ‘포스트 코로나’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작한 수국 온라인 판매가 대히트를 쳤다. 국내 수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강진군은 일본 수출길 등이 막힌 화훼농가들이 수국을 폐기 처분할 처지에 놓이자 지난 3월 30일 온라인 남도상생농특산물 장터를 통해 첫 비대면 판매에 나섰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1송이를 시중보다 70% 저렴한 3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며 주문이 쇄도해 2만 6000송이가 나흘 만에 완판됐다. 물대롱을 달아 배송돼 소비자들이 싱싱한 수국을 받아 볼 수 있다는 것도 ‘광클릭’을 유도했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2차 판매는 반응이 더 뜨거웠다. 수국 1만 송이를 온라인에 내놓자 0시에 시작된 판매가 10시간 만에 끝났다. 1만 송이를 추가로 마련해 지난달 25일 진행한 3차 판매도 매진을 기록했다. 충북에선 증평군 특산물인 홍삼포크가 큰 인기를 얻었다. 홍삼 부산물을 먹인 홍삼포크는 일반 삼겹살보다 쫄깃쫄깃하고 잡냄새가 적지만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온라인 판매 실적은 50만원이 안 될 정도로 저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기간 온라인으로 팔려 나간 홍삼포크가 3억 500만원어치에 달했다. 충북도가 G마켓 등에서 운영하는 청풍명월 장터 판매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먹기 위해 삼겹살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해 마케팅을 강화한 게 적중했다는 설명이다. 강원도는 계속되는 완판 행진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감자, 오징어에 이어 아스파라거스도 지난달 20일 2000상자가 매진된 데 이어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2차 온라인 특판 역시 접속자가 폭주하며 1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 갔다. 이에 따라 지지체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시장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생산자들의 택배비 지원을 위해 4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고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세대 구분 없이 온라인을 애용하면서 충북 농산물 전체 온라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만큼 온라인숍에 농식품 입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수국 등 화훼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를 만들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쿠팡 등과 손잡고 해마다 제주특별기획전 등을 열기로 했다. 전남 담양군은 온라인 판촉광고와 상품 동영상 제작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대상은 6개월 이상 온라인 판매 실적이 있는 농산물 및 식품업소 65곳이다. 지원비는 1곳당 200만원이다. 서울시는 현재 13개 자치구 전통시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 배송 서비스 지원사업을 올해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손잡고 실시한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1년간 3083건, 8900만원의 실적을 냈는데 올 1~3월 석 달간 4089건, 1억 3800만원으로 매출이 55% 증가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에서 ‘동네시장 장보기’를 검색하면 집 주변 시장을 찾을 수 있고, ‘놀러와요 시장’이라는 앱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바일 등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3만원 이상 주문하면 2시간 내에 무료로 배달해 준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우소나루 “군부는 우리 편”… 대통령 일가 수사 어떻게

    보우소나루 “군부는 우리 편”… 대통령 일가 수사 어떻게

    코로나19가 만연한 브라질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대규모 집회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참석해 군부에 정치 개입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정치적으로 극단화한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1147명, 사망자는 7025명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진원지로 부상했지만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브라질이 코로나19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북반구에서 올 가을부터 브라질발 코로나19에 또한번 홍역을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 한시간이 넘는 동영상에는 한쪽에서는 불꽃놀이가, 다른 한쪽에서는 참석자들이 거리에서 대형 국기를 흔들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위대는 자발적으로 참석했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간섭 없이 브라질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정부를 원한다”며 “법과 질서, 민주주와와 자유의 편에 선 군부도 우리 편이다”고 주장했다.집회 참석자 일부는 전날 8시간 이상 증언한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장관을 성토했고, 또 일부는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 의장과 대법관의 해임을 주장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자사 사진기자와 차량 운전자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경찰의 보호 하에 떠났다고 보도했다. 행사를 취재하던 또다른 기자 두 명은 폭언을 당했지만 신체적 공격은 당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이아 의장은 트위터에 “기자들에 대한 공격은 개탄스럽다”며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브라질은 불행하게도 과학을 무시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극단주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며 “여정은 험난하지만 평화를 원하는 브라질 국민과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직 법무장관 모루는 2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찰 수사에 개입하려 압력을 행사했다고 의회에서 8시간 넘게 증언하면서 문자와 음성이 들어있는 그의 전화를 제출했다. 모루 전 장관의 증언 조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달 연방경찰청장 해임과 관련해 부패와 개인정보 사기를 포함한 범죄를 저질렀는 지와 관련 있다. 연방판사 시절 부패 사건과의 싸움으로 유명했던 모루 전 법무장관은 지난달 24일 사임했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대법원의 승인 아래 은밀하게 대통령 일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달 말 측근이자 아들 친구를 연방경찰청장에 앉히려던 것을 대법원이 막았다. 그는 이를 철회한 대신 금명간 새로운 인물을 지명할 예정이다. 연방경찰은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 가족이 연루 가능성이 있는 몇몇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해임해달라는 청원이 하원에 약 30건 제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마이아 의장은 충분히 조사한 다음 탄핵절차를 시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오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지난달 28일 폴스터 데이터폴라 여론조사 결과 탄핵 반대가 48%, 탄핵 찬성이 45%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정권 과하다”…태영호·지성호 옹호나선 홍준표

    “문정권 과하다”…태영호·지성호 옹호나선 홍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여권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는 태영호, 지성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흑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이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이유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만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터졌을때 주변인들에게 중국·북한 국경지대에 중국군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 평양 시내에 비상조치가 취해 졌는지 여부, 한국 국가정보원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를 살피라고 말하곤 한다”며 “위 세가지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호, 지성호 탈북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극히 이례적인 사태에 대해서 충분히 그런 예측을 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걸 두고 문정권이 지나치게 몰아 부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대북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문 정권도 처음에는 당황했고 미국조차도 갈팡질팡 하지 않았던가”라며 두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자를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태 당선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못 걷는 상태(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지 당선인은 한 걸음 더 아나가 “99% 사망이 확실하다”란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공개활동에 나서자 태 당선인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고, 청와대는 이들에 대해 대북관련 언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김정은 신변이상설을 외신으로는 처음으로 보도한 CNN은 정정보도 없이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 인근인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북한이 내놓은 사진 또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CNN은 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3일(현지시간) 보도한 ‘김여정의 정치적 부상이 북한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 대해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불가사의한 부재는 북한의 미래 계획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을 떠오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비만이고 담배를 자주 피우며 술도 많이 마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후계 구도를 파고들어 김 위원장의 자녀들이 승계하기 전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 제1부부장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무노래·덕분에… 청년들의 ‘미닝아웃’

    아무노래·덕분에… 청년들의 ‘미닝아웃’

    올해 초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된 검색어는 ‘아무노래 챌린지’였다. 가수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에 맞춰 익살맞은 춤을 추는 영상을 공유하는 일종의 놀이다. 마마무 화사, 이효리 등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급속히 확산돼 큰 인기를 끌었다. 문모(25)씨 역시 챌린지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제껏 올린 게시물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문씨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재미있게 봤다고 얘기해 조금 민망했지만 즐거웠다”면서 “챌린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공유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우리말로 옮기면 ‘도전’을 뜻하는 챌린지를 즐기는 ‘요즘 것들’이 늘고 있다. ‘아무노래 챌린지’처럼 음악에 맞춰 짧게 춤추는 영상에서 시작된 챌린지 문화는 이제 화훼 농가를 돕는 ‘부케 챌린지’나 기부에 동참하는 ‘레몬 챌린지’ 등 공익적 의미를 담은 캠페인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일종의 ‘밈 컬처’… “따라하며 즐기고 싶어” 전문가들은 챌린지의 열풍 속에 ‘밈 컬처’가 있다고 분석한다. ‘밈’(Meme)이란 단어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문화적 유전자를 뜻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콘텐츠를 뜻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챌린지 문화는 재미있는 밈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보여 준다. 대학 친구들과 촬영한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최모(27·여)씨는 “유행을 따르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어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챌린지가 확산되려면 본능적으로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챌린지 문화도 ‘밈 컬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챌린지 문화는 갈수록 커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을 반영한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플랫폼이 유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문화와 예술의 탄생지가 된 것이다. 이대화 대중문화평론가는 “SNS에서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들은 서로 영향력을 높이려고 일종의 게임을 벌인다”며 “사람들에게 통하는 밈을 먼저 찾아내고 생산하는 것이 인플루언서들의 중요한 능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행에 주목한 대중문화 업계도 SNS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나 원더걸스의 ‘텔미’(Tell me)처럼 포인트 안무의 유행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에는 ‘쇼트폼’(짧은 동영상) 콘텐츠의 대표 플랫폼인 틱톡의 등장으로 챌린지를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획사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의미 있는 일, 같이 할래” 공익적 확장 최근 챌린지 문화는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공익적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거나 힘든 상황에 놓인 의료인을 응원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코로나19로 입학, 졸업, 결혼과 같은 행사가 취소돼 매출이 급감한 화훼 농가를 도우려고 꽃을 구매해 선물하는 ‘부케 챌린지’나 의료인을 응원하기 위해 존경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덕분에 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레몬 챌린지’도 있다. 깨끗이 씻은 손으로 레몬을 먹고 19만원을 기부하는 챌린지로 면역력에 좋은 레몬으로 코로나19를 이겨 내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젊은 세대의 욕구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식 평론가는 “가치 있는 행동들을 함께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일종의 ‘미닝아웃’(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한 신조어로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라면서 “소모적이고 찰나적인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집단적인 저항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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