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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中 제조’ 가짜뉴스 경계령… 트럼프 측근·반중재벌 배후설

    ‘코로나 中 제조’ 가짜뉴스 경계령… 트럼프 측근·반중재벌 배후설

    트위터 ‘계정 삭제’ 이례적 초강경 조치페이스북, 동영상에 “거짓 반복” 경고문과학계 “신뢰성 부족… 과학적 근거 없다”트럼프 측근들은 ‘中 제조설’ 밀어붙이기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제조됐다는 옌리멍 홍콩 공중보건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경계령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학계는 그의 논문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고, 배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과 반중 재벌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언론들은 트위터가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는 공지와 함께 옌 교수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부터 사실관계가 틀린 게시물에 ‘가짜뉴스’라는 표시를 하는데, 이를 넘은 이례적인 초강경 조치다. 페이스북도 폭스뉴스가 올린 옌 교수와의 최근 인터뷰 동영상에 “여러 독립적인 팩트체크 기관에서 거짓이라고 판단한 코로나19 정보가 반복된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시했다. ‘코로나 우한 제조설’을 사실이 아니라고 검증한 올해 상반기 기사들도 연동했다. 옌 교수가 지난 14일 코로나 우한 제조설의 근거로 정보공유 플랫폼 ‘제노도’에 발표한 논문 초안은 57만명 이상이 읽을 정도로 인기였지만 과학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과학적 근거보다는 과학적 지식을 동원한 주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앤드루 프레스턴 영국 배스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현재로서는 이 논문에 어떤 신뢰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대 대변인도 성명에서 “옌 박사의 주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핵심 요소들과 부합하지 않으며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옌 교수는 홍콩대 연구실에서 일하던 중 지도교수의 지시로 우한 바이러스를 연구했는데, 올 초 이미 대인 간 전파 사례가 발생한 점을 상부에 보고했다가 묵살당하고 4월 말 신변의 위협을 느껴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7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에 출연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인민해방군이 생물무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문도 ‘법의 지배 사회’와 ‘법의 지배 재단’ 등 2개의 단체에 의해 발행됐는데, 뉴욕타임스는 이들 단체를 배넌과 미국으로 도피한 반중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두 재단의 목적은 중국에 만연한 부패·잔혹성·비인간성 등을 폭로하는 데 있다. 또 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G뉴스에 출연한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 방송 역시 궈원구이 소유다. 가짜뉴스 경계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바이러스의 중국 제조설을 여전히 밀어붙이고 있다. 이날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에 옌 교수의 폭스뉴스 인터뷰 동영상을 게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감사원 “靑 어린이날 영상제작 때 국가계약법 위반”

    감사원 “靑 어린이날 영상제작 때 국가계약법 위반”

    대통령비서실이 올해 어린이날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메시지 제작 용역을 발주할 때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7일 대통령비서실·대통령경호처·국가안보실,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 4곳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18년 청와대 기관운영감사를 재개한 뒤 2년마다 정기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올해 어린이날 영상메시지를 만들면서 용역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기도 전에 특정 업체에 용역을 발주해 영상을 납품받았다. 감사 결과 대통령비서실은 올해 4월 24일 A업체에 어린이날 영상제작 용역을 발주한 뒤 같은 달 30일 A업체를 포함한 2개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았다. 이어 5월 4일 A업체와 용역계약을 사후 체결했다. 이때는 이미 납품이 완료된 상태였지만, 대통령비서실은 A업체와의 계약기간을 5월 4~15일로 허위로 명시하고 용역대금 5000만원을 6월 1일 집행했다. 감사원은 “용역 후보업체 조사와 견적 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 없이 사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가계약법 제11조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대통령비서실은 감사 과정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청와대 초청 방식에서 온라인 동영상 제작·배포 방식으로 바꾸는 의사결정이 어린이날에 임박해 확정됨에 따라 촉박한 일정 속에 행정처리가 미흡했다”며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2개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는 등 법 규정을 지키는 모양새를 갖추려 한 점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대통령경호처 직원 4명이 소속 부서장 결재나 별도 근무상황 기록 없이 외부 강의에 나가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면서 당초 채용공고에 없던 연령 기준을 적용해 지원자 25명이 면접 기회를 박탈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스가 내각’ 디지털장관 알고보니… “입 닥쳐, 이 할망구야!” 악플러

    ‘스가 내각’ 디지털장관 알고보니… “입 닥쳐, 이 할망구야!” 악플러

    새로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디지털 혁신’을 정권의 역점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담당할 디지털개혁상(장관)이 과연 적임자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스가 내각에서 디지털·정보기술(IT) 분야를 총괄하는 디지털개혁상에 임명된 히라이 다쿠야(62)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야당 지도자에게 욕설에 가까운 악성댓글 공격을 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3년 6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정당 대표 토론회에서 야당인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입 닥쳐, 할망구야!” 등 악성댓글을 단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그는 이와 관련해 “미안하긴 하지만, 국회에서 야당에 대해 하는 야유 같은 정도의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의원 내각위원회 심의 중에 자신의 태블릿PC로 악어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다가 발각된 적도 있다. 당시 그는 “아주 짧게 1, 2초 봤다”고 거짓말을 했으나 5분 정도 계속 본 사실이 들통나자 “질의를 들으면서 본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동물의 동영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산업에 대한 일률적 규제에도 직간접적으로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히라이는 가가와현을 기반으로 시코쿠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기업 시코쿠신문 사주 가문 출신이다. 시코쿠신문은 니시닛폰방송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히라이는 이 방송사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문제는 가가와현이 올 초 게임 시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때 이를 앞장서 이끈 것이 시코쿠신문이었다는 점이다. 가가와현 의회는 지난 3월 전국 47개 광역단체 중 최초로 가정의 자녀 게임시간을 ‘평일 60분, 휴일 90분 이하’로 제한하는 기준선을 정하고, 학부모 등 보호자들에게 이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 의무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중학생 이하는 오후 9시 이후 금지’ 등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규정도 담았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게임을 몇 분 이상 하게 되면 중독 위험성이 높은지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고, 가정마다 자녀들이 처한 사정이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조례 제정에 반대했다. 시코쿠신문은 강력한 반대 분위기 속에서도 조례가 통과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분위기를 잡았다. 현재 시코쿠신문은 히라이의 동생이 사장으로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 등에서는 “히라이 디지털개혁상이 이 조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거나 적어도 방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개혁상의 개혁 성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규제 철폐가 핵심인데 가가와현 인터넷 게임 중독증 대책 조례의 같은 정책이 앞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버보드 타고 환자 치아 뽑은 美의사, 징역 12년형 받아

    호버보드 타고 환자 치아 뽑은 美의사, 징역 12년형 받아

    전동보드를 타고 환자의 치아를 뽑는 시술을 해 적발된 미국 알래스카주의 치과의사에 대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치과의사인 세스 룩하트(35)는 2016년 7월 자신의 병원에서 두 바퀴로 가는 전동식 이동장치인 호버보드를 탄 채 진정제를 맞고 의식이 없는 한 여성 환자의 치아를 뽑았다. 치아를 뽑은 뒤에는 승리했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활짝 웃기도 했다. 이후 이러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최소 8명에 전송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새로운 치료의 기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1년여 뒤인 2017년, 당시 병원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그의 부당 수익 사실을 알래스카 치과의사회에 제보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재판이 진행되던 2019년에야 문제의 동영상이 공개됐고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록하트는 절도 혐의와 미국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제도인 메디케이드를 악용해 사기를 친 혐의 등 43개 혐의로 기소됐다. 메디케이드를 통해서는 200만 달러(약 23억 4800만 원)를 부당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지 검사 측은 그가 의료비 지원을 더 받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진정제를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호버보드를 탄 채 여성의 치아를 뽑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았다며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훈련 및 전문 지식의 범위를 벗어나, 환자의 동의 없이 수천 번 마취를 수행하고 위험한 행위를 일삼아 수많은 환자를 거의 죽일 뻔했다”며 그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그에게 시술을 받았던 환자 중 한 명은 법원에 나와 “수사관들로부터 연락을 받기 전까지, 의사가 시술 중 호버보드를 타고 있었다거나 동영상을 찍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디지털 성범죄 양형 강화, 성인지 감수성 높일 계기로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범죄에 최고 29년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한 새 양형 기준안을 마련했다. 성착취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솜방망이 판결’을 하거나 재판부마다 형량이 제각각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그동안 이 범죄의 경우 ‘징역 5년 이상 또는 무기’라는 법정형만 있을 뿐 양형 기준이 없었다. 결국 이 범죄에 대한 2014~2018년 법원의 선고 형량은 평균 2년 6개월에 불과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법정 하한보다도 낮은 형을 선고한 결과다. 사법부가 얼마나 시대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양형 기준을 강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 특히 새 양형 기준에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형량을 엄격히 적용키로 한 점과 불특정 다수 피해자가 있다면 감경을 고려하지 않는 점 등이 주목된다. 법원이 각종 판결에서 ‘정상 참작’을 남발해 형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원이 낮은 형량을 선고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우리 사회 일각은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를 아날로그 성범죄보다 덜 심각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착취물 동영상은 한 번 제작돼 유포되면 영원히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는 점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에 속한다. 어린 피해자들이 평생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29년형도 중형이 아니다. 대법원이 양형 기준을 강화했다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법정에서 실제로 적용할 법관들의 인식이 새 양형 기준의 정신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려면 대법원이 판사들에게 별도 교육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판사가 마음속으로 공감하지 못하면 양형 기준은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으며’와 같은 수많은 ‘정상 참작’들로 형해화될 수 있다. 나아가 이번 법원의 변화는 우리 사회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유포는 물론이고 호기심을 갖고 관음(觀淫)하는 것 역시 중한 범죄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 틱톡 “글로벌 본사 미국으로, 데이터는 오라클로”

    틱톡 “글로벌 본사 미국으로, 데이터는 오라클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사용자 관련 데이터 관리를 오라클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제출한 ‘기술제휴’ 제안서를 통해 틱톡이 지분 과반을 갖고 알고리즘을 계속 보유하되 이용자 데이터 관리는 오라클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안서는 또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본사는 미국에 두며 글로벌 사업부문에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도록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감독을 받는 독립적인 별개 법인으로 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미국 측의 우려와 ‘매각만큼은 안 된다’는 중국 측의 반발을 무마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렇게 될 경우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은 물론 글로벌 사업부문 전체에서 소수 지분을 갖게 된다. FT는 “바이트댄스는 이번 제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제재 및 매각을 피해 갈 생각”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어서 향후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트댄스 측과 만나 관련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관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오라클 측의 친분을 고려할 때 이번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한 열성 지지자인 데다 4월 경제 회생을 위한 백악관 자문단 멤버다. 새프라 캣츠 오라클 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잘 알려졌다. CNBC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굴소스 통 안에서 박쥐 사체 둥둥… “거의 다 먹었는데”

    바닥을 드러낸 굴소스 통에서 죽은 박쥐가 나왔다. 12일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 사는 궈모씨는 얼마 전 즐겨 먹던 굴소스 통 안에서 박쥐 사체를 발견했다. 궈씨는 “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던 중 굴소스가 숟가락으로 퍼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통 안을 들여다 보니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정체불명의 이물질은 다름아닌 죽은 박쥐였다. 궈씨 가족은 지난 3개월 동안 박쥐 사체가 나온 굴소스를 각종 요리에 사용했다. 죽은 박쥐를 발견했을 때는 6㎏ 들이 굴소스 통이 이미 바닥을 보인 뒤였다. 용기가 불투명한 탓에 그간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걸 알기 어려웠다. 궈씨는 “그날 만든 요리는 모두 버렸다. 이후로 사흘 동안 뭘 먹고 싶지가 않더라”며 역겨워했다. 더군다나 박쥐가 코로나19 숙주로 지목된 상황이라 가족들은 혹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닌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궈씨는 코로나19 검사 등 관련 도움을 기대하며 굴소스 제조사 측에 박쥐가 나온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제조사는 펄쩍 뛰었다. 생산 라인에 여과 장치가 들어가 있어 제조 과정에서 들어갔을 리 만무하다는 입장이었다. 구매 이후 박쥐 유입 가능성도 언급하며 자신들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궈씨 가족은 분노했다. 궈씨는 현지언론에 “집 창문마다 박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충망이 달려 있다. 또 항상 뚜껑을 닫아놓았기 때문에 박쥐가 들어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궈씨 가족은 제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조 과정에서 박쥐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궈씨는 일단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나도 같은 제품을 먹었는데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7월 우한의 한 식당 돼지국밥에서도 박쥐 사체가 나와 한 차례 잡음이 인 적이 있다. 후베이징스(湖北)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 신저우구에 사는 첸모씨는 당시 집 근처 식당에서 포장한 돼지국밥을 먹다 죽은 박쥐를 발견했다. 애초 도매업체에서 떼어다가 파는 국밥이라며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던 식당 주인은, 취재가 시작되자 직접 만든 국밥이라고 말을 바꿔 혼란을 부추겼다. 다행히 첸씨 가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 성접대 의혹과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64)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16일 열린 김 전 차관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무혐의 종결 뒤 끊임없이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재수사가 이뤄졌다”며 “수사단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광범위한 금융거래 추적,관계인 재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고위공직자에 대한 금품향응 수수사건이란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만일 2심 법원이 1심 법원처럼 형사적으로 무죄라고 판단한다면 검사와 스폰서 관계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성실한 수사기관 종사자와 다르게 살아온 일부 부정한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설령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게 향응을 받은 사실이 일부 인정돼도 1심 판단처럼 뇌물죄 구성요건인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최후진술에서 김 전 차관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남은 인생, 사회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저 때문에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봉사하며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판부는 10월28일을 2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김 전 차관은 ‘별정 성접대’ 의혹 제기 6년 만인 지난해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3년, 2014년 2차례 수사를 거쳐 3번째 수사만에 재판을 받게 됐다.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을 구형했다. 3억3700여만원의 추징도 함께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오피스텔 성접대 사진’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간 김 전 차관 측은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 “가르마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사진 속 인물도 김 전 차관이라고 봤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도 납득 어려워”...검찰, ‘성접대 혐의’ 김학의 2심서 12년 구형

    “국민도 납득 어려워”...검찰, ‘성접대 혐의’ 김학의 2심서 12년 구형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의혹’ 등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처벌을 피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는 죄를 물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6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차관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1심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 추징금 3억3760여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은 단순히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는 것을 넘어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된 전현직 검사의 스폰서 관계를 어떻게 형사적으로 평가할지, 우리 국민과 사법부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관련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1심처럼 이를 무죄라 판단하면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성실한 수사기관 종사자와 다르게 살아온 일부 부정한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국민도 이런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증거와 제반 사정을 살펴 원심 판결을 반드시 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1억3000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사업가 최모씨 등에게 2억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었다. 1심은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을 비롯한 증거에 등장하는 남성은 김 전 차관이라며 성 접대를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뇌물수수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판결했고, 이에 따라 뇌물 액수가 줄어든 관계로 성 접대를 포함한 나머지 뇌물 혐의는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보고 면소 판결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라진 핸드폰 되찾아 열어보니 원숭이 ‘셀피’와 동영상

    사라진 핸드폰 되찾아 열어보니 원숭이 ‘셀피’와 동영상

    말레이시아의 남자 대학생이 집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는데 다음날 집 뒤쪽 정글 야자수 아래에서 찾았다. 전화기에는 원숭이의 셀피 사진과 동영상 등이 담겨 있었다. 원숭이는 휴대전화를 먹어 삼키려 하는 것 같았다. 남부 조호르 주의 바투 파핫에 사는 컴퓨터 공학과 졸업반 자크리즈 로드지(20)가 화제의 주인공. 소셜미디어에 올렸더니 단연 눈길을 끌었다. 소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12일 늦은 아침이었다. 오전 11시쯤 일어났는데 스마트폰이 사라졌다. 누군가 훔쳐 갔다고 로드지는 생각했다. 그는 “강도가 든 것 같지는 않았다. 무엇엔가 홀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사라진 정확한 경위는 누구도 모른다. 어떻게 원숭이 사진과 동영상이 저장됐는지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영국 BBC도 15일 그의 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영상이 촬영된 시간은 휴대전화가 사라진 날 오후 2시 1분으로 나온다. 원숭이는 먹어 삼키려 하는 것 같고, 밝은 녹색 잎사귀와 새들이 뒤에 비치는 가운데 카메라를 노려보기도 한다. 다음날 오후까지도 전화기를 찾지 못했다. 아버지가 집 뒤쪽 정글에 원숭이가 있다며 의심스럽다고 했다. 해서 전화를 걸어봤다. 뒷마당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정글에서 벨 소리가 들려왔다. 야자수 아래 진흙이 묻은 상태로 발견됐다. 삼촌이 훔쳐 간 도둑의 사진이 찍혀 있을 것이라고 농을 했는데 깨끗이 닦고 사진갤러리를 열어보니 “빵 터지듯 원숭이 사진 등이 좌르르 뜨는 것이었다.”그는 원숭이가 일부러 휴대전화를 훔쳐 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동생들이 열어둔 침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원숭이가 먹는 것인가 싶어 들고 갔을 것이라고 했다. 로드지는 트위터에 “한 세기에 한 번 볼까말까한 어떤 것”이란 글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고, 수천 건의 좋아요!가 달렸고 현지 언론에 보도까지 됐다.그런데도 놀랍게도 로드지의 짐작과 달리,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방송은 전했다. 2017년에 영국 사진작가는 짧은꼬리원숭이가 찍은 셀피 사진 때문에 동물보호단체와 2년이나 법정 다툼을 벌였다. 2011년 인도네시아 정글에 살던 나루토란 짧은꼬리원숭이가 몬머스셔주 출신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의 카메라를 주운 다음 셀피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당연히 슬레이터는 이 사진이 자기 소유라고 생각해 소셜미디어에 널리 공유했다. 하지만 동물보호 자선단체 페타(Peta)는 셔터를 누른 동물이 저작권을 갖고 있으니 자신들에게 기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미국 법원은 동물이 저작권 보호 주체가 될 수 없다며 페타의 소송을 기각했다. 대신 슬레이터는 나루토의 사진 덕에 수입이 발생하면 25%를 나루토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사는 짧은꼬리원숭이들을 보호하는 비용으로 쓰이도록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이행됐는지에 대해선 방송은 전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까꿍”…잃어버린 스마트폰 되찾고 보니 ‘원숭이 셀카’ 가득

    “까꿍”…잃어버린 스마트폰 되찾고 보니 ‘원숭이 셀카’ 가득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다시 찾았을 때, 사진 폴더에 낯선 ‘원숭이’의 사진이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영국 B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전, 자크리드지 롯지(20)는 잠에서 깼을 때, 스마트폰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집에서 자는 동안 누군가 훔쳐갔을 것으로 짐작했지만, 집 안 그 어떤 물건도 없어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만 하루가 지난 다음 날, 롯지는 아버지로부터 “집 근처에서 원숭이를 봤다”고 말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자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벨 소리가 들렸다. 벨 소리를 따라 뒷마당으로 나간 롯지는 야자나무 아래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자신의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진흙이 잔뜩 묻은 휴대전화 주위에는 고요한 숲만 있을 뿐이었다.롯지는 스마트폰 안에 도둑의 사진이 찍혀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족의 농담을 들으며 사진 폴더를 열었고, 그 안에서 실제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훔쳐 간 '도둑'의 진짜 얼굴을 확인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잃어버렸던 스마트폰에는 원숭이 얼굴이 클로즈업된 사진과 동영상이 잔뜩 들어있었다. 어떤 영상 안에는 나무에 앉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원숭이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원숭이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프카메라 사진에서는 정면을 똑바로 응시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만 사진과 영상에 담긴 원숭이가 한 마리인지, 여러 마리인지는 불확실하다. 롯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 원숭이들은 주민들의 물건을 종종 훔쳐간다고 들었지만, 나는 이 지역에서 한번도 원숭이에 의한 절도 피해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면서 “아마도 이 원숭이는 열려 있던 동생 방 창문으로 들어와 내 스마트폰을 가져갔던 것 갔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대면 경제 뜨자 초대형 데이터센터 붐

    비대면 경제 뜨자 초대형 데이터센터 붐

    네이버는 세종에 두 번째 ‘센터’ 건립 중카카오, 안산에 ‘서버 12만대 관리용’ 계획NHN은 김해에 R&D센터와 함께 구축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센터 하나를 세우는 데 족히 수천억원은 들어가지만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 굴지의 IT 기업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버 컴퓨터나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해 ‘디지털 업무의 심장’으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약 4000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은 다른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셋방살이를 해 왔지만 앞으로 자체 데이터센터가 생기면 데이터 운영이 효율적이고, 서비스에 문제가 터졌을 때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와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카카오i 클라우드’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데 꾸준히 늘어나는 신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카카오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서버 12만대를 관리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카카오는 벌써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네이버는 약 6500억원을 들여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규모로 건립하고 있다. NHN도 5000억원을 들여 경남 김해시에 약 2만평 규모로 10만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부산 강서구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신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마다 외부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전환에 힘을 쓰다 보니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에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주는 사업 또한 커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나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서비스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가 수혜를 입는 경향도 있다. 이에 따라 2000년 53개였던 국내 데이터센터는 2019년 158개로 늘어났다. 송명호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산업진흥팀장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최근 정부가 내놓은 ‘디지털 뉴딜’ 계획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산업은 향후에도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추석 지나고도 ‘퐁당퐁당 등교’…쌍방향 소통 하려니 지원 불통

    추석 지나고도 ‘퐁당퐁당 등교’…쌍방향 소통 하려니 지원 불통

    화상 플랫폼서 출결 확인·수업 피드백인프라 구축은 2022년 돼야 완료 가능“수업 연구시간 확보·행정업무 경감을”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던 수도권 학교가 오는 21일 다시 문을 열지만 다음달 초까지는 1학기와 마찬가지로 ‘퐁당퐁당 등교’가 불가피해졌다. 비수도권도 당분간 ‘전면 등교’는 허용되지 않는다.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사실상 의무화됐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까지는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1 이하로 등교 인원이 제한된다. 원칙대로라면 대부분 초등학교는 1학기와 동일한 주1회 등교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비수도권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등교 인원을 늘릴 수 있지만 3분의2 이내에서 허용된다. 추석 연휴까지 등교수업이 가능한 기간은 불과 1주일 남짓인데도 추석 전 등교를 재개하는 이유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는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는 것에 따른 여러 우려가 있다”면서 “단 일주일이라도 학생들이 등교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원격수업 기간에 모든 학급에서 조회와 종례를 실시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생들이 댓글로 출석을 알리거나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접속하는 것으로 출석을 확인하는 방식이 아닌, ‘줌’(Zoom)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고 당일 원격수업 내용 등에 대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조회와 종례에 불참한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전화나 SNS 등을 통해 전달사항을 건넬 방침이다. 또 주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사실상 의무화하기로 했다. EBS나 교사가 제작한 동영상 등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할 때도 실시간 대화방 등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활발히 제공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이 1주일 내내 지속될 경우 교사가 주1회 이상 전화 또는 SNS로 학생 및 학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에서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원격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기기와 인프라 등의 지원과 업무 경감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려면 교실마다 카메라가 부착된 컴퓨터나 노트북, 충분한 용량과 속도의 무선 인터넷이 필요하다. 교육부가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시점은 2022년이다. 학교 예산도 빠듯해 교사들이 사비로 웹캠과 노트북 등을 구매하고 있으며, 학교 일부에 설치된 무선 인터넷의 과부하로 수업이 끊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교육청은 예산 소진을 이유로 2학기 들어 학교 방역인력 지원을 중단했다.<서울신문 9월 15일자 9면> 등교를 하지 못하는데도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행정업무가 여전하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교육당국은 실시간 소통이 강화되는 원격수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수업 연구 시간 확보와 기자재 공급, 행정업무 축소를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살 어린이 입에 대마초 물리고 ‘낄낄’…정신나간 美 10대들

    3살 어린이 입에 대마초 물리고 ‘낄낄’…정신나간 美 10대들

    어린이 입에 대마초를 물리고 이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10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3세 아동에게 대마초를 피우게 한 일당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라리사 콘트레라스(18)와 그녀의 남자친구 토마스 레이 에스퀴벨(19)를 체포했다. 두 사람은 3살짜리 남아에게 대마초를 피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보안관사무소 하비에르 살라자르는 “어린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10대 남녀 두 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밤 콘트레라스의 이모 집 근처에서 마약상과 만났다. 콘트레라스는 체포 직전 WOAI-TV와의 인터뷰에서 “이모네 집 밖에서 만난 낯선 남자에게 대마초를 얻었다. 남동생은 남자친구와 차 안에 있었는데 동생에게 대마초를 건넨 건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신원이 알려지지지 않은 16세 소년 한 명이 더 있었지만, 범행을 제지하기는커녕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유포된 영상에는 콘트레라스의 남동생이 대마초를 피우며 콜록거리는 모습과 이를 보고 낄낄거리는 10대들의 웃음소리가 담겨 있었다.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콘트레라스는 부랴부랴 동생을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 당시 콘트레라스는 일터에 나간 부모 대신 동생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당시에는 일을 바로잡을 만한 정신적 상태가 아니었다”며 오열했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용서해달라”는 말을 동생에게 남기고 수갑을 찼다. 3살 어린아이가 대마초를 피우는 영상을 확인한 아동 관계 기관은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10일과 11일 콘트레라스와 남자친구, 동영상 촬영자를 잇달아 잡아들였다. 콘트레라스 부모에게는 아무런 혐의도 적용하지 않았다. 다행히 피해 아동에게서 건강상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의료인은 “고용량 흡입 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텍사스대학교 건강과학센터 만디 스바테크 박사는 “응급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마초가 어린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어린이가 대마초를 피우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기에 관련 연구는 많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틱톡,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협력 ‘묘수’, 트럼프에 통할까

    틱톡,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협력 ‘묘수’, 트럼프에 통할까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업체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 오라클과 맺은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할지 주목된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는 압박과는 상당히 동떨어진데다 오라클이 ‘기술 제공자인지, 합작투자인지, 매매 합의’인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라클 역시 이 거래가 인수인지 매각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미국 정부는 이번주에 이번 거래안에 대해 심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관점에서 코드가 안전한지, 미국의 데이터가 안전한지, 휴대폰은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우리 팀이 수일 이내에 오라클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심사해 트럼프에게 공식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틱톡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재무부에 한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우려를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애널리스트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소유권을 그대로 유지하면, 결국 아무 것도 팔지 않은 것”이라며 “트럼프 역시 큰 양보 없이 틱톡 금지에서 쉽게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올로는 “중국도 기업 매각을 강요 당하거나 지식재산이 빼앗기는 거래를 승인할 수 없다”며 “양쪽의 체면을 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보좌관은 “중국에서 서버를 운영하고 사업하는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는 것은 신중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판했다. MS는 이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나빠진 기류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반면 트럼프는 ‘오라클이 틱톡의 좋은 인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소유주도 대단한 사람이다. 오라클은 확실히 틱톡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라클 공동창업자 겸 의장 래리 엘리슨은 지난 2월 트럼프를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 지지자다. 4월에는 경제 회생을 위한 백악관 자문단에도 들어갔다. 미국 기업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데릭 시저스는 “이 거래가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행정부가 이런 식으로 (거래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피터슨 경제연구소 마틴 초제팜 연구원은 틱톡이 일자리 2만개를 만들고, 미국 본사를 설치한다고 약속한 것은 “확실한 정실 자본주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렸다가 삭제... “검찰이 할머니 삶 부정”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렸다가 삭제... “검찰이 할머니 삶 부정”

    보조금 부정 수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날 새벽 윤 의원은 자신이 과거에 게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관련 동영상 여러 건을 재공유했다. 동영상은 길원옥 할머니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내용 등이었다. 윤 의원은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며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어 (동영상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지난 2017년 길원옥 할머니의 ‘중증 치매’ 장애를 이용해 할머니가 정의기억재단(현 정의기억연대)에 5000만원을 기부하도록 했다고 보고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코멘트를 삭제하고 동영상도 일부만 남겨뒀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할머니의 건강은 2019년에도 이상이 없었다”며 “검찰이 할머니를 중증 치매로 본 것은 할머니를 모욕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검찰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도권 다음주부터 학교 간다 …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수도권 다음주부터 학교 간다 …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오는 21일부터 수도권 학교의 등교 수업이 재개된다. 단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까지는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된다. 원격수업 기간에는 모든 학교가 조회와 종례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등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확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1일부터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지난달 26일 고3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수도권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당초 예정대로 21일부터 등교수업이 진행된다. 다만 추석을 전후한 2주(9월 28일~10월 11일)가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 기간까지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적용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 인원이 제한된다. 비수도권 지역도 다음달 11일까지는 등교 인원을 최소화하되, 지역 여건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일부 조정할 수 있다. 특수학교와 60인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는 학교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등교 방식을 정할 수 있으며 기초학력 지원 대상 학생과 중도입국학생이 대면지도를 위해 등교하는 경우 등교 인원에 포함하지 않는다. 돌봄교실도 기존대로 운영된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협의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4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등교 수업 방안과 함께 원격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장기간의 원격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과 피드백이 부족하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기간에는 모든 학급에서 조회와 종례를 실시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생들이 댓글로 출석을 알리거나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접속하는 것으로 출석을 확인하는 방식이 아닌, ‘줌(Zoom)’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고 당일 원격수업 내용 등에 대해 소통한다는 구상이다. 조회와 종례에 불참한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전화나 SNS 등을 통해 조·종례 내용을 전달한다. 또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주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같은 구체적인 지침을 예시로 들었다. EBS나 교사가 제작한 동영상 등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할 때도 실시간 대화방 등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하는 등 소통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이 지나치게 빨리 끝난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따라 1차시당 수업 시간(초 40분·중 45분·고 50분)을 유의할 것을 교육부는 당부했다. 원격수업 기간 동안 학생·학부모 대상 상담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이 1주일 내내 지속될 경우 교사가 주1회 이상 전화 또는 SNS로 학생 및 학부모와 상담하고,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이 EBS 방송이나 학습 꾸러미로 원격수업을 할 때도 교사는 전화 등으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LMS 기능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교실 내 무선 인터넷 환경 구축과 노후PC 교체 등도 2022년까지 진행한다. 또 학교의 방역을 지원하는 인력을 4만명 가량 확보하기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G, 새 전략 폼팩터 공개… 진화한 가로본능 ‘윙’

    LG, 새 전략 폼팩터 공개… 진화한 가로본능 ‘윙’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전략이 진화를 거듭해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스마트폰이 탄생했다. 크기가 서로 다른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ㅜ’, ‘ㅏ’, ‘ㅗ’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LG 윙(wing·날개)’을 새로 공개한 것이다. 지난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 빠진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윙을 앞세워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14일 온라인 영상을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윙을 정식 공개했다. ‘언박스 테라피’ 채널을 운영하는 루이스 힐센테거를 비롯한 유명 1인 방송인들이 등장해 30여분간 소개한 윙은 2004년 삼성전자가 내놔 인기를 끌었던 ‘가로본능폰’을 연상시켰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직사각형 막대 형태로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아래에 감춰졌던 3.9인치 보조 화면이 등장해 ‘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2월에 공개한 ‘V50’ 이후 크기가 같은 스크린 두 개를 포갰다가 펼치는 방식의 ‘듀얼 스크린’ 제품을 연달아 내놨던 LG전자가 이번에는 크기가 다른 두 디스플레이를 회전시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윙의 폼팩터가 변하면서 ‘멀티태스킹 작업’이 더욱 편리해졌다. 큰 스크린에서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동시에 작은 화면에서는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ㅜ’ 형태로 동영상을 볼 때는 하단의 작은 스크린을 손잡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제품의 두께는 10.9㎜로 두 개의 스크린이 겹쳐져 있는 것치고는 두껍지 않은 편이다. LG전자의 ‘벨벳’이 디스플레이 하나의 두께가 7.9㎜이고,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폰 ‘갤럭시Z폴드2’가 접었을 때 13.8~16.8㎜에 달하는데 윙은 두 스마트폰의 중간 두께를 지녔다. 다만 이러한 폼팩터에 대한 수요가 많을지는 의문이다. LG전자는 윙을 출고가 100만원 초중반으로 책정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루 평균 2139억원 쑥쑥 크는 페이 결제… “피할 수 없다면 협력” 카드사 ‘적과의 동침’

    하루 평균 2139억원 쑥쑥 크는 페이 결제… “피할 수 없다면 협력” 카드사 ‘적과의 동침’

    코로나19 여파로 간편결제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동안 후불결제 기능 허용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음에도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업계의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당분간 양측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에 대세로…간편결제 12% 증가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21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2.1%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 금액도 하루 평균 676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이용액 뚝… 온라인 결제만 33%↑ 반면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26조 1000억원)보다 0.3%(1조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반적인 카드 이용액 감소에도 온라인 부문 결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신문이 카드사 8곳의 매출 자료를 취합한 결과 8월 셋째주(17~23일) 온라인 결제금액은 2조 3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금액이 7조 9103억원에서 7조 6456억원으로 3.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드사들, 간편결제 연계 카드 쏟아내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신규 카드를 쏟아낸 것도 비대면·온라인 결제로 변하는 소비 행태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카드사들이 상반기 새로 출시한 카드는 모두 65건으로, 지난해 전체(61건) 신규 카드보다 많다. 온라인쇼핑, 배달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혜택을 강화하거나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업체와 연계한 카드가 대부분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를 더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이에 대한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네이버나 카카오페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장은 이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면서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오라클 품에 안기는 틱톡… 화웨이는 반도체 ‘묻지마 구매’

    오라클 품에 안기는 틱톡… 화웨이는 반도체 ‘묻지마 구매’

    틱톡 모기업, MS 제치고 오라클에 매각AI 알고리즘 매각 대상 제외 방침 변수中언론 “바이트댄스, 美사업 매각 안 해” 화웨이, 2년치 부품 비축에도 타격 불가피‘위챗’ 텐센트, 미 하원 출신 로비스트 고용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공언한 15일(현지시간)이 코앞에 다가오자 해당 기업들이 생존을 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오라클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고, 화웨이도 반도체 부품을 최대한 쌓고자 ‘묻지마 구매’를 하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 운영사 텐센트도 ‘로키’(저자세)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틱톡을 운영하는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오라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바이트댄스의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명분을 내세워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을 팔거나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MS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해 왔다. 당초 MS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당국이 “사용자에게 동영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매각해선 안 된다”고 선언해 판도가 달라졌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장악한 오라클은 이번 거래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갈 접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는 14일 오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바이트댄스가 MS와 오라클 어디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경보 역시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이 틱톡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막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도 ‘고통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전면적인 반도체 제재가 발효돼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할 수 없어서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상무부 공고에 따르면 15일부터 미국 회사의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반도체 기업은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제품을 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11월 미 대선 때까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최대 2년치 부품을 매집한 것으로 추산한다. 그럼에도 WSJ는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부터 비축 부품이 동이 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12억명 넘게 쓰는 SNS ‘위챗’을 관리하는 텐센트도 ‘운명의 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회사인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사라지면 중국 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생활필수품이 된 위챗을 내려받지 못한다. 다만 CNN방송 등은 “애플 등 미 업체들의 청원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위챗 제재는 상징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텐센트 또한 미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에드 로이스를 로비스트로 영입하며 제재 수위를 최소화하고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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